파스타 5
파스타 5부 ∥ 2010-01-18
씬1. 홀 (밤)
순간, 최현욱 들어선다. 일동 시선,
최현욱 (굶주림과 구박, 추위에 떠는 유경에게 마주선다)
유경 (본다.)
최현욱 (본다)
유경 (떤다) 쉐,프.
최현욱 (유경을 안아준다) 너,
유경 !! (따뜻하다)
일동 (놀래 보고)
최현욱 니 담당이지? (비짓)
유경 (불안해지고)
최현욱 (꼭 안아준다) 계란. 니 담당이지?
유경 !!!!!!!! (안긴 채, 올 것이 왔구나)
,.예 쉐프.
최현욱 나한테 뭐 할 말 없어?
유경 (침 꿀떡 삼킨다).. (안긴 채 정면으로 마주보이는 설 대
표)
너무,. 오,오래 안고 있는 거 아니에요? 사람들이 다 보,는
데.?
최현욱 (차가와진다) (떨어지려면)
유경 받았어요.
최현욱 !!! (툭 밀쳐낸다)
유경 (설사장 보며, 큰소리) 받았습니다. 천만 원.
최현욱 !!!!!
설사장 !!!!
금석호 (다가선다) 어디서, 무슨 돈 천만 원을 받았다는 거야?!
최현욱 대답만 해.
형제상회서 뒷돈 천만 원 니가 정말 받았어?
유경 ,.예. 하지만, 진짜 저 결백해요. (설사장에게) 저 모르세
요?
(금석호에게) 모르세요?
(최현욱에게) ,.믿,어줘요 쉐프..
최현욱 (설마 했다) !! (무섭게 노려보다, 걸어 나가고)
유경 (억울한 심정에 설 대표 돌아본다) 쉐,프.. (달려간다)
설대표 (표정)
일동 (남아서, 웅성웅성)
금석호 겁대가리 없이. (차가와진다)
설대표 (주변 눈치 살핀다)
씬2. 휴게실 (밤)
벌컥 문 열고 들어와, 자신의 락커룸 안에서 거침없이 꺼내들고
나가는 유경.
제 정신 아니다.
씬3. 라스페라 외경 (밤)
최현욱, 성큼 성큼 나와 차에 탄다.
시동 걸고 출발하려는데,
유경, 허겁지겁 나와 최현욱 차를 발견한다.
유경 쉐프, 보,보여드릴게 있습니다.
-입구 현관. 홀에 있던 무리들도 득달같이 나와 선다.
이지훈 (믿기지 않는 듯) 서유경이 돈 받은 거 어떻게 알았어?!
(필립 본다)
선우덕 (도 필립 보는데)
필립 (그저 유경을 바라보기 만) ..
-금석호, 설대표 무리.
정호남 (믿기지 않는다) 아니, 쟤, 지딴에는 얌전한 고양이 아니
었어?!
언제 천만 원씩이나 받아 쳐먹고 부뚜막에 올라 앉은거
야?!
한상식 믿을 사람 하나 없다 형.
정호남 (민승재를 꼬옥 끌어안는다) 안아주는 건 또 뭐고?!
민승재 뱀 같든데 난.
일동 (본다) ?!
민승재 목 졸라 죽일 라고, 또아리를 그냥, (조이는 시늉) 확-
정호남 (다리로 민승재를 감다 시선) 저게?
-출발했던 최현욱의 차, 갑자기 뒤로 후진해 멈춰선다.
차에서 내리더니, 보조석 차 문 열어준다.
최현욱 타.
유경 에?
최현욱 타라고.
유경 (눈치 보며 타고)
최현욱 (성큼 운전석으로)
급하게 출발해 가는 차.
차 꽁무니 눈으로 쫓는 라스페라 식구들.
설대표 (꺼림칙한 느낌. 필립에게 묻는다) 어디서 오는 거야 쉐
프랑?
금석호 둘이 이 시간에 어디 가는 거야?!
필립 (빤히 보다) 아마, 같은 곳일 겁니다. (들어가고)
설,금 ?
씬4. 도로. 차 안 (밤)
말 한마디 않고 무섭게 질주해가는 최현욱의 차.
유경 어,어디 가시는 거에요?!
최현욱 (휙 과격하게 우회전)
유경 (천장 손잡이 잡고 이 악문다)
최현욱 지옥 간다 왜.
유경 ?!!
씬5. 가락시장 입구 (밤)
가락시장 입구 급정차하는 최현욱의 차.
‘가락시장’ 간판 보이면서 어디 데리고 갈건 지 짐작하는 유경.
최현욱 시동 끄고 내리려 하자, 득달같이 잡는다.
유경 제 간이라도 꺼내 보여드리고 싶어요 진짜!!
저 그렇게, 간땡이 부은 짓거리 못하거든요?!
최현욱 (표정)
유경 (품에 손 넣어 꺼낸다. 최현욱 코앞에 통장 핀 채 들이 민
다)
최현욱 이게 니 간이라도 돼?
유경 예- 제 간땡인 요만하거든요?!
최현욱 (본다) 3만6천원. 잔액.
유경 (제대로 잘 보라고 통장 흔든다) 그 위에요-
최현욱 주머니사정 요모냥이라 할 수 없이 받았다 뭐 그건가?
유경 (답답하다) 아뇨 그 위에요-
최현욱 (더 이상 통장에 시선두지 않는다) 니 몸뚱이에 관심 없
고, 내려.
유경 (꿈쩍 않는다)
최현욱 내려.
유경 (식. 내린다)
최현욱, 문 탁 닫고, 앞장선다.
유경, 미치겠다 정말!!! 꿈쩍 않고 서있으니까,
최현욱, 돌아와 유경 손목 잡아끌고 성큼 성큼 형제상회 향해 간
다.
씬6. 형제상회 (밤)
광태, 계산기 두드리다 고개 든다. 식겁.
유경 끌고 들어서는 최현욱.
- 계란, 산처럼 쌓여있고, 불야성인 가게.
광태, 최현욱, 유경 / 팽팽하게 3자 대면 상황.
광태 (껄렁하게 앉아있다)
최현욱 (유경 가리킨다) 공 들였다는 게 이겁니까?
유경 (한테서 통장 빼앗아 펼쳐 보인다. 선명하게 찍힌 입금
자. 입금액)
광태 (끙. 시선 돌린다)
유경 (득달같이) 바로 아래, 보세요, 들오자마자 천만 원 도로
뺀 거 보이시
죠? 그날 바로 또띠한테 돌려줬다니까요-
또띠쉐프가 이쪽한테 돌려주기로 했다니까요-
최현욱 돌려받았습니까?
광태 (도리도리)
최현욱 (유경 본다)
유경 아니 왜 저만 의심을 받아야 하는 거에요?!
또띠쉐프님도 그 돈을 들고 이태리로 돌아가실 분 같지 않
다구요?!
저,저인간이 다 돌려받고도 모른 척 잡아떼고 있는지도 모
르잖아요?!!
광태 (벌떡 흥분해) 뭐, 내가?! 아우, 이 기집앤지 요리산지 사
람 잡네!?!!
최현욱 (보고)
유경 (지지않고) 요리사로서 고집 때문에 또띠가 홀이랑 문제
를 일으키긴
했어도 그분 자존심에 그 딴 돈 받고 도망칠 분은 아닐 것
같다구요.
광태 (유경 멱살 거칠게 잡는다) 야--- 니가 봤어? 내가 돌려
받는거 봤어??
너야말로 쉐프가 이태리로 떠나고 나니까, 난 또띠 줬다
모른다 수작
부리는 거 아니냐고-?!!!
최현욱 (짝 짝 짝 박수 세 번)
유경 (식 식 보고)
광태 (멱살 잡은 채 보고)
최현욱 두 사람 싸우는 거 참 보기 좋네. (일어선다) 더 해. 더
하라고.
둘 (최현욱 보고)
최현욱 돈 주고, 돈 받은, 당사자들끼리 멱살도 잡고, 머리채도
잡고,
잘 해봐. 난 빠질 테니까.
(계란판 하나는 통째로 든다. 다가선다)
둘 (헉, 긴장)
최현욱 얘는 70g 왕란이고, 얘는 55g 대란이고, 계란 한판에 이
렇게 체급 다른
애들 붙여놓으면 불공정 게임인거 알지?
(판째 조용히 뒤엎는다)
광태 (박살난 계란 판) 보자보자하니까!!? 이 봐-
최현욱 늬들한테 닭 똥 냄새난다. 구린내 나.
(경멸의 시선 던지고, 돌아선다)
광태 아 진짜!!!
유경 쉐프. (쫓아가 앞을 가로 막는다)
최현욱 (표정)
유경 쉐프. 나 좀, 나 좀 한번만 믿어주면 안돼요?
최현욱 안 만든댔지 피클? 그래놓고, 밤새 몰래 만들어 홀에 내
보냈지?
그게 너야. 너라고 그게.
유경 건 설대표가 뇌물 받은 거 알고 자기도 해고할 수 있다
고 협박하는
바람에 그런거라구요! 쉐프 배신하려고 그런 거 정말 아니
에요!!
진짜에요!!!
최현욱 (표정 굳는다. 돌아선다)
광태 !
최현욱 설사장도 안다고?
광태 설사장이 니가 아무 말 안했는데, 다 알고 있다면서 협박
했다고?
유경 그렇다니까요-
광태 나는 설사장한테 돈 얘기 던진 적 없는데?
셋 (경직) !!!!!!
유경 그럼 설사장은 내가 돈 받은 걸 어떻게 알아요??
난 광태사장님이 얘기 한 줄 알았는데?!!
최현욱 (표정)
광태 (표정)
유경,최현욱 (표정에서) !!!
씬7. 설대표 룸 (밤)
네모, 일일 매출 장부 책상위에 내려놓는다.
설대표 (장부 보고는, 속 터지는 듯 머리 다 뽑을 기세) 어우우
우 정말!!!
네모 (얼른 피하자 싶다) 아 그리고,
설대표 (신경 안 쓰고, 핸드폰으로 문자 보내기 시작한다)
네모 ? (대기)
설대표 (문자 보내고)
씬8. 김 산 집 (밤)
셋, 소파 아래 편하게 눕거나 기대 와인 마신다.
김 강 아 참, 이거(서류봉투) 아까 부동산서 1001호 계약서라
고 너 주라더라.
김 산 (열어 보는 위로)
김 강 세영이도 이사 오는데, 나두 이 집서 살까?
김 산 집에 안가 누나?
김 강 잔소리 할 사람 없으니까 마냥 지 멋대로고, 장가갈 생각
을 안 하니까
그러지!!!
문자오는 소리. 김 산의 핸드폰이다.
⌧ 오늘의 매출 총액. 12,459,000원.
김 산 (확인하고는 닫는다)
점점 주네 매출이. 연말연시엔 매출이 올라야는데,.
오세영 매일 보고받는 거야?
김 산 응.
오세영 (김 산 보는데)
김 강 (불쑥 둘 사이로 얼굴 들이민다) 나 가께 니들 오늘 같이
자라.
둘 (김 강 보고)
씬9. 설대표 룸 (밤)
설대표, 핸드폰 던지고 퍼지듯 의자에 기댄다.
네모, 옆에 서 있다가
네모 (서류) 말씀하신, ‘매출 비교푭’ 니다.
설대표 (휙 나꿔 채가더니, 인상 험해진다) 이러니 내가 돈 돈
돈 돈 안하게
생겼냐고오-?!!
광태 E) 돈을 들고 튈 라면,
씬10. 형제상회 (밤)
광태 나 받았다 어쨌다 가타부타 말을 않고 튀지, 보통은.
설사장이 안다는 얘기는 또띠가 설사장한테 그 돈을 돌려
주라고 줬단
얘긴가? 그래?!
최현욱 (표정)
유경 (그렇다)
광태 우좌지간, 내 돈, 받은 거네! 누가 되든! 라스페란! (인
상) 아닌가?
유경 (최현욱 눈치보고)
최현욱 (알 수 없는 표정에서)
씬11. 가락시장 일각 (밤)
주차된 차로 가는 길. 인적 드믄 좁은 골목.
유경 (뒤도 안 돌아보고 가는 최현욱 따르고)
최현욱 (등 만 보인다.)
유경 쉐프님 저 어떻게 하실 거에요?
최현욱 (등 만)
유경 또 해고하실 거에요?
최현욱 (등 만)
유경 (대답 기다리는데)
최현욱 너 아직 후보야. 뇌물수뢰혐의.
3분에 1, 너. 3분에 1, 김광태, 3분에 1, 설.
유경 아까 제 간땡이 보고도 그래요?
최현욱 (대꾸 없다. 가기만)
유경 (기어들어가는 소리, 칫) ..(서운하다)
넓은 곳으로 나온다.
하늘을 덮는 대형 천장 아래 수십 대의 트럭들 모여 있다.
(*현지서 야채 싣고 와 가게에 안 대고, 직접 도매 넘기는 상인들)
통과해 주차된 곳으로 가려는데, 뒤에서 들리는
트럭부부 E) (반갑다) 어 이!! 미쓰 서-
유경 (돌아본다) 아저씨..
최현욱 (돌아본다)
트럭아줌마 (배추, 무, 오이, 많이 팔고 거의 비어가는 트럭 위. 브
루스타 든 채) 출
출하지? 올라와 같이 먹고 가-
유경 (춥고 입에서 김 나온다. 배도 고프다. 최현욱 눈치 본
다) 같,이..
최현욱 먼저 간다. (혼자 가고)
유경 (남아서)
씬12. 트럭들 사이 (밤)
최현욱, 성큼 성큼 도매 트럭 모인 곳을 빠져 나간다.
씬13. 부부트럭, 주변 (밤)
막상 트럭부부는 남은 무, 배추 파느라 정신없고
유경, 트럭위에 덜렁 올라앉아 브루스타 위에 냄비 놓고 앉아있다.
뚜껑 열어본다. 팔 팔 끓는 물. 봉다리 뜯어 막 라면 넣으려는데,
최현욱, 앞에 와 선다.
유경 !! (본다)
최현욱 (본다)
유경 (툭) 왜요?
최현욱 차가 없다.
유경 (별 일 아닌 양) 그러게 아무데나 세우니까 그렇죠.
하긴 아까 거기, 맨날 끌고 가는 자리에요. 말할라다 말았
네.
최현욱 (버럭) 말을 했어야지 그럼?!
유경 하 참. 아까 내가 입만 열면 잡아먹을 듯이 구박할 땐 언
제고.
오징어 다리가 열 개래도 안 믿잖아요.
포크가 수저보다 뾰족하대도 안 믿잖아요 내 말은.
여기 제 심장이 뛰고 있대도 안 믿을 거잖아요, 쉐프님은?
최현욱 (식 식 대고 서있다)
유경 (왜 안가고 서있지?) 택시 찾아요?
최현욱 (서있다)
유경 (라면 넣으면서) (고갯짓) 저어 쪽에 많아요.
최현욱 돈 없어.
가방 채 끌고 갔다.
유경 (넣다말고, 아..그래서)
최현욱 돈 좀 내놔. 택시비.
유경 저도 없어요.
최현욱 (승질) 그럼 너는 이 시간에 어떻게 갈 건데? 어떻게 갈
거였는데?
유경 저는 이거 얻어 타고 가면 돼요.
아저씨가 가다 내려 주신댔어요.
최현욱 (꾹) 있잖아 돈.
유경 무슨 돈이요?
최현욱 니 전재산.
유경 ?! (그러다) 아., 3만 6천원? 내 간땡이?
최현욱 천, 3만 6천원이겠지.
유경 (식)
최현욱 그 천만 원 당장 내놔 그럼.
유경 (벌컥, 일어선다) 내가 그 돈을 받았으면, 쉐프한테, 진
짜 내 간 쓸개까
지 다 빼 드립니다!!
최현욱 (빤히 본다) 나 간 쓸개 빠진 여자 싫어해.
유경 아 그래서 그러니까 나더러 어쩌라고요!!!
최현욱 (서있다)
유경 (,. 손 내민다)
최현욱 (내민 손 본다)
유경 타든지 걸어가든지 맘대로 하세요.
최현욱 (쩝, 손 본다, 잡는다. 올라타고)
유경 (탁 탁 손 털고, 브루스타 앞으로 앉는다)
최현욱 (마지못해 앉는다) 니가 끓여 왜?
유경 (다 돼가는 라면) 아줌마 아저씨랑 3년 단골이에요.
손님 오면 저도 끓이고 니꺼 내꺼 없어요.
최현욱 (먹으라고도 안했는데, 자기 대접이랑 젓가락 챙겨든
다)
유경 (본다) !
최현욱 (승질) 다 너때매 이 고생이잖어-
유경 하.
최현욱 내가 널 좀 믿게 해봐 그럼-
유경 그냥 믿어주세요. 손해는 안 볼 거에요.
최현욱 뭘로 믿어 너를?
유경 그냥 믿어야 진짜 믿어주는 거죠.
토 달고, 알리바이 있고, 빼도 박도 못할 물증 있고 그럼
뭐 그게 믿어
주는 건가? 생판 모르는 남하고 뭐가 달라요?!!
최현욱 (빤히 보다) 잘 했니? 잘 해서 지금 큰소리야?!
유경 .. 뿔어요. 얼른 드세요. (라면 퍼주고)
아저씨- 아줌마-- (최현욱 꼴 뵈기싫어 죽겠다)
최현욱 (후 불어가며 먹으려다, 아줌마 아저씨 올라오기 기다린
다)
- 동그랗게 둘러앉아 후르륵 소리 요란하다.
라면 먹는 넷.
최현욱, 대접 들고 국물까지 먹는다.
유경, 본다.
아저씨 아줌마 본다.
최현욱 (시선 느끼고) 추워서,.
트럭부부 아. (보기 좋다)
최현욱 김치 없습니까?
유경 김치 까지?
최현욱 이왕 먹는 거 제대로 먹어야지.
아줌마 있지 왜 없어? (들어가고)
아저씨 떨어졌어-
아줌마 E) 더 존거 있잖어요. (들고 나오는데)
피클이다.
최현욱 (보고)
유경 (보고) !!
아줌마 미쓰서가 우리한테 매번 오이를 사가길래 라면 몇 번 끓
여줬거든.
그랬드니 지난달에 이걸 가져 왔드라고. 남는 걸로 쪼금
했다나.
이 양반이 당뇨라서 설탕 빼고 해왔대. 한번 들은걸 안 까
먹고.
기특하지? 먹어봐요.
최현욱 (인상, 보기만 해도 시큼한)
아저씨 (한 조각 넣고 씹는다) 맛있어.
아줌마 (맛있게 씹고) 라면이랑 먹어도 김치 저리 가라야.
개운하고 맛있다니까 진짜!
유경 우리 쉐프님은 피클 싫어해요.
아줌마 왜?
유경 에, 뭐 그,
아줌마 난 거짓말 안 해. 진짜야. 맛있어 함 먹어봐.
최현욱 (꿈쩍 않고)
유경 (미안한 듯, 슬그머니 자기가 한 쪽 집어 먹어본다. 씹는
다) !!!!!!
아저씨 지겨운가 보네. 놔 둬 여보.
유경 (잽싸게 한 쪽 집어 최현욱 입가로 내민다)
최현욱 에이 증말.
유경 (들이민다)
최현욱 !!!
유경 (포기 않고)
최현욱 (꾹. 할 수 없이 입에 넣는데) !!!!!!!
손님 온다.
아줌마 어이 용준네 왜 그냥 가-
무 떨이 주께- (하며 아저씨랑 서둘러 내려가고) 오이 좋
아 오늘!!!
소백이 담근대매!! 씨 작다니까--!!
유경 (한 대 맞은 듯) 설탕도 안 넣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쫄깃
하지?
뭐 어떻게 한거야 아줌마아저씨,,?
최현욱 (초롱 해진 눈)
둘, 서로 마주본다.
씬14. 도로. 트럭 (밤)
달리는 트럭.
다 팔고 텅 빈 트럭 뒷자리.
유경, 최현욱, 퍼런 덮개 뒤집어쓰고 고개만 내밀고 앉아있다.
추워 간신히 입 연다.
최현욱 3년씩이나 단골이라면서, 택시비 준다는데 걸 안 받
냐?!
어?! 얼어 죽을래? 어?!
유경 (오들 오들, 이 악물고, 눈사람 다 되있다) 나,나,나나는
요 남에남에돈
꽁짜짜,,.짜는 하하한푼도도안 바다다요오..
처처처,천천원도도 아앙바다다다요요..
최현욱 (얼어 죽을 것 같다) 우,.이씨.. (추워 눈물이 다 난다)
곧 죽어도 떨어져 앉아 가는 둘.
절대로 붙지 않는다.
씬15. 김 산 펜트하우스 앞 (밤)
현관 열고 나오는 김 산, 오세영.
김 산 데려다 주고 오께.
김 강 안 와두 돼.
오세영 (웃는다) 주무세요 언니.
김 강 문 안 열어준다 (문 꽝 닫고 들어간다)
김 산 갈수록 엄마처럼 군다니까. 기분 상한 거 아니지?
오세영 그럼. 귀엽잖아 언니.
엘리베이터 앞.
올라오는 숫자판 모니터 보는 두 사람.
오세영 의외로 감시 철저하네?
김 산 뭐? 아.. 그럼. 돈인데. 접시 하나까지 다 내 돈 들어간 건
데.
오세영 애정 없는 척 하면서,
김 산 하루 평균 2천, 월 6억, 1년 매출이 80억 정도 되니까,
연말연시 12월,1,2월은 월9억, 연말연시 하루 평균 3천,
(문자 보여준다) 봐. 근데 오늘, (12,459,000)
반도 안 돼지.
오세영 자긴 숫자 얘기할 땐 다른 사람 같어.
김 산 (몰랐다) 그래?
오세영 응.
김 산 (표정)
오세영 무서워 그래서.
김 산 (본다) 그래야, 자유롭지.
오세영 (본다) 그런가?
씬16. M오피스텔 전경 (밤)
트럭 떠나고.
발도 안 구부러지는 유경,
최현욱도 얼어있다.
최현욱, 앞서 가다 돌아보면
유경, 시름시름 비실댄다.
최현욱 (안됐다) ..(시선 거두고) 너 혼자라도 앞에 탈 자리는
있었잖아.
다음부터 너는 앞에 타.
유경 다음에 또 탈라고요?
최현욱 (승질) 받은 천만 원으로 경차라도 사든지.
유경 (식..오들 오들 따라간다)
씬17. 동 - 로비 (밤)
들어서는 유경, 최현욱,
트럭 뒤에 타고 왔으니, 둘 몰골 형편없다.
김 산, 오세영과 마주친다.
양 측 상대방을 본다.
김 산, 오세영은 멈춰서 그 둘을 지켜보지만
최현욱, 무시하고 앨리베이터 쪽으로 간다.
김 산 (유경 보고) 어디 아퍼?
유경 (대답할 기운도 없다. 오세영한테만 간신히 눈인사. 오들
오들 따라만 간
다.)
오세영 (그런 두 사람 보고)
최현욱 (의 등 뒤에서 들려오는)
김 산 지금 시간이 몇 신데, 애를 잡네 잡어.
최현욱 (등 뒤로 듣는다)
오세영 (최현욱 보고)
김 산 (유경 본다)
둘 엘리베이터 앞에 멈춰선다.
씬18. M오피스텔 건물 앞 (밤)
오세영의 차로 오는 김 산, 오세영.
김 산 너 왜 거기 살고 싶은데?
1002호 때문이야?
오세영 세입자는 세대주한테 그런 거까지 통과해야 들올 수 있
나?
김 산 아는 사이지?
오세영 (대답 않고)
김 산 1001호 계약서야.
(빤히 본다) 조건이 있다.
오세영 (본다) 뭔데?
김 산 동거해. 우리 직원 하나랑.
오세영 싫은데.
김 산 (계약서 봉투 거둔다) 그럼 나도 싫은데.
오세영 (표정에서)
씬19. 1001호-1002호 복도 (밤)
까지 걸어온다.
최현욱 (문 연다)
유경 (문 연다)
최현욱 쉬어. 나오지 말고.
유경 (또 자른다는 소린 줄 알고) 해고에요 또?!
최현욱 (돌아선다) 너는, 내가 맨날 짜르기만 하는 사람인줄 알
어?
유경 (빤히 본다) .. 예.
최현욱 ! (끙, 들어가고) (꽝 닫히는 문)
유경 (남아서)
불안한 듯 뒤(1002호)를 돌아보며 번호 누르고, 문 여는 유경.
들어간다.
씬20. 1001호 (새벽)
어둡던 거실에 차츰 빛이 들어온다.
병든 닭 같이 누워있다. 식은 땀..
거실 짐 다 빼서 텅 비어있다.
씬21. 유경반점 전경 (아침)
씬22. 동 - 방 (아침)
각기 이불 펴고 나란히 자고 있는 유경부, 유식.
곤히 자고 있던 유경부, 일어나 앉는다.
아침 7시가 되간다.
문득 떠오르는
플래시백> # 유경부 짤맀나?
유경F 짤맀다. ...
아,안 짤맀다!
유경부, 쩌억 하품한다.
# 핸드폰 ⌧
너 가출해라. 나 있을 데 없다.
이불 차 내밀고 곤히 자는 유식을 깨운다.
앙탈 부리던 유식, 눈 반쯤 감고 일어나 앉는다.
유경부 너 누나한테 한번 가봐라.
유식 (벌렁 뒤로 다시 쓰러진다) 아이 아버지는. 나 어제 시험
끝났다고요-
유경부 (이불 제대로 덮어준다) ..(심난하다)
씬23. 라스페라 전경
씬24. 아침 조례
수장급만 아직 안 나오고,
나머지는 모두 정렬해 있는 상태.
정호남, 옆에 홀직원에게 슬쩍.
정호남 너 요새 부쩍 이뻐진다.
홀직원 (고개 돌리고) 칫.
이때 이지훈 뒤로 와 쭈뼛 서는 유경. 어이없다 보는 금석호 라인
들.
선우덕 라인쪽으로 틀어선다.
금석호 서유경씨, 어제 그러고 쉐프랑 나가서, 어디서, 뭐하고
온거야?
요리사들 (일동 시선. 선우덕 라인조차 냉랭한 분위기)
유경 부,주방장님,.
정호남 자고로, 사람 먹는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의 손은 깨끗해
야 돼.
내 친구 은행원인데, 그 놈이 그러더라. 저녁때 퇴근할 때
쯤이면
손에서 썩은 구린내가 진동을 한 대. 죙일 돈 만져서. 그
게 돈 냄새래.
민승재 어디 (유경 손을 잡더니 냄새 맡는 시늉)
유경 (어쩔줄 모르고) 저 진짜!
민승재 (0L) 음..돈 냄새, 난다 나.
하고 있는데, 잡은 손-잡힌 손을 툭 치고(갈라진다), 금석호 라인
과 선우덕 라인
사이로 성큼 성큼 앞으로 가 서는 최현욱.
설대표는 앞쪽에서 서류 들고 나와 선다.
의혹 가득한 시선의 요리사들, 일제히 최현욱 본다.
최현욱 (꿋꿋하다)오늘 디너 예약으로 이태리 영사가 오신다.
메뉴 예약까진 안 됀 상태라 어떤 까다로운 주문이 들어올
지 알 수 없
다. 모두 긴장하고 각별히 신경써 실수 없도록.
금석호 (다짜고짜) 서유경씨, 프라이팬 잡을 자격이 있는 사람
입니까?
최현욱 (금석호 본다)
설대표 (표정)
최현욱 (힐끗 설대표 본다)
설대표 왜 날 봅니까?
최현욱 서유경씨, 프라이팬 잡을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까?
유경 (꿀떡 침 삼킨다)
설대표 (유경 한번 보다) 걸 왜 나한테 물어요?!
그리고 지금, 자격 논할 사람이 서유경 뿐 인줄 아십니까?
최현욱 (본다)
설대표 (들고있던 서류, 최현욱 얼굴에 대고 흔든다) 눈 있으면
좀 보세요.
작년 이맘때하고 지금하고 비교해 논겁니다!
이러고 한 두달만 지속되면 우리 다 거리에 나앉아야 돼
요-!
최현욱 (눈 하나 꿈쩍 않고)
설대표 (흥분해, 보란 듯 서류 공중으로 던진다) 연말연시에 모
임 많아서 쭉 쭉
올라가던 그래프가 왜 올해는 미끄럼틀 마냥 사정없이 내
려옵니까?
공중으로 확 퍼져 날아 홀직원, 요리사들 머리위로 떨어지는 매출
비교 서류 ①.
모두 허겁지겁 한 장씩 집어들고 보는 위로.
유경 (도 식겁해 매출비교표 들여다본다)
설대표 이,이, 벌어지는 거 보세요. 이게 다 돈입니다! 돈! 돈!
예?!!
졸업식 입학식 다 놓칠껍니까?!! 부모랑 교복입고 오는 학
생들요 피클
없으면요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아우 나 증말!!!!
최현욱 (만 표를 안 보고 서있다)
설대표 (얼굴 들이민다. 쐐기) 당장 내일부터 학교서 시험보고
등수 붙여놓듯이
요리사마다 각자! “담당 요리 매출 성적표”! 순위대로 붙여
놓을 겁니다.
유경 (일그러진다) 성,적?!
정은수 (0L)성적표요?!!
최현욱 (표정 굳는다)
선우덕라인 (입이 안 다물어진다)
설대표 (작정한 듯) 각오 단단히들 하십시요. (금석호에게 슬
쩍 시선 주고는.
나간다)
금석호 (최현욱 본다)
정은수 (금석호에게) 주방보조는 뭘로 성적표를 매깁니까?!
금석호 (씨익. 시선은 최현욱을 향한 채) 니 성적표는 주방 요리
사 모-두가 매
긴다.
정은수 (숨이 멎는다) !!!! (헉)
최현욱 (표정)
유경 (간신히 버티고 서있다.)
술렁대는 회의실 분위기.
씬25. 설대표 룸
혼자 기다리고 서있는 금석호.
설대표 (들어와, 금석호의 어깨위에 손 올린다)
금석호 (돌아본다)
설대표 두 사람만 정리하고 나면, 자네가 쉐프야. 약속하께.
금석호 이태리통이라고 폼잡는 것까진 참을 수 있지만
남들 생명줄인 직장 망치고, 거기에 서유경 비리까지
독단적으로 뭉개는건 못 참습니다!
설대표 그럼그럼
금석호 (눈에 힘들어간다)
씬26. M오피스텔
이삿짐 트럭 들어오고,
오 세영 내린다.
씬27. 동-1001호,1002호 복도
오 세영, 자신의 짐들과 함께 1001호로 들어가고.
꾹 닫힌 ‘1002호’ 현관문.
씬28. 갤러리
1층 홀. 통 유리창 앞에서 차 마시는 김 산.
창 밖은 겨울이 완연하다.
김 강, 그림 들고 다가온다.
김 강 세영이 이사하는데 가서 좀 도와주지 뭐 하러 와?
여긴 나 혼자 해도 되는데?
김 산 세영이가 오지말래.
김 강 오지말랜 다고 그게 진짜 오지 말란 소리냐?
김 산 (대꾸 않는다)
김 강 너는 여자가 아뇨 하면 진짜 아뇬주 알지? (답답해 보
다, 그림 들고 간
다) 내일 니 식당에서 밥 먹자. (꿍심 있다)
김 산 (시선 창 밖. 커피 마시고)
씬29. 쉐프룸
데스크에 앉아있는 최현욱.
표정 편치않다.
데스크 서랍 여기 저기 뒤져보다, 전화기 든다.
최현욱 (이태리어) 안녕하세요. 저는 얼마 전까지 맘마미아 호
텔에서 있었던
.. (웃는다) 아 예. 쉐프, 부탁이 좀 있는데, 한국에서 일하
다 이태리로
돌아간,. 알프레도 또띠 쉐프와 꼭 좀 연락하고 싶은데
요,.
(소리 잦아든다) 예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씬30. 프론트 데스크
프론트 직원 둘 서있다.
유경 고객 카드 좀 볼 수 있어요? (*Guest Preference Card)
직원1 (삐딱하다) 믿고 보여줘도 되나?
유경 (당황) 언,니.
직원2 돈 안 받았어 진짜?
유경 (서운하다)
씬31. 휴게실
선우덕 라인들 주욱 락커앞에 서있다.
최현욱도 굳은 표정으로 쉐프복 갈아 입는다.
유경, 저만치서 들어오려다 멈칫한다.
선우덕 쉐프, 서유경씨 어떻게 하실 겁니까?
최현욱 (표정)
선우덕 해고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최현욱 (본다)
선우덕 다른 일도 아니고, 뒷돈을 받은 요리사는 요리사 자격
이 없습니다.
쉐프가 제일 싫어하는 짓이잖아요.
이지훈 쉐프답지 않습니다.
최현욱 (필립까지 본다)
필립 (입 연다) 그냥 두니까, 설사장이 쉐프까지 더 궁지에 모
는 것 같습니
다.
최현욱 일들이나 해. (나가고)
씬32. 복도
유경, 잽싸게 피한다.
도망치듯 주방으로 들어오는 유경.
씬33. 주방
서둘러 스토브 위치에 허겁지겁 서고.
최현욱, 들어선다.
말없이 쉐프의 테이블에서 준비하는 최현욱,
유경, 행주로 상판 문질러 가며 눈치 보는데
최현욱 (시선도 안주고) 거기 니 자리 아니다.
유경 에? (확인한다. 이지훈 자리)
(얼른 자기 위치로) 예, 쉐프.
최현욱 (자기 일만 묵묵히)
유경 (행주로 자기 상판 벅 벅 문지르고 섰다)
최현욱 영사님 테이블이 무슨 메뉴를 시켜도 실수하지 않게끔
재료랑 소스랑,
다 있는지 일일이 확인해.
유경 .. 쉐프. (돕고 싶은 마음이다)
최현욱 (대꾸 않고)
유경 영사님 오시면 무슨 파스타 시키실지 저 아는데?
최현욱 (그제사 시선) ?
유경 봉골레 시키실 거에요.
최현욱 어떻게 (알어)?
유경 그냥.
최현욱 (눈꼬리 슬슬 올라간다) 그냥?
유경 아마 도?
최현욱 (승질) 아마도는 개뿔. (유경에게 행주 날아간다) 아마
도가 뭐야 아마도
가?! 점쟁이냐 아마도로 주문받고 돈 받게?! 어-?!
유경 (행주 맞으면서도) 영사님은 오실 때마다 주문이 까다롭
기로 유명한데,
한 번도 같은 파스타를 시키신 적이 없습니다.
우리 파스타 메뉴가 모두 30가진데, 안 시킨 파스타는 한
가지 밖에
없어요. 봉골레.
최현욱 그래서 아마도? (말도 안되는 이론에 죽일듯이 잡으려
든다) 아마도, 그
래서, 봉골레?! 거기 안서-?!
유경 (도망) 한 번도 같은 걸 드시지 않고 늘 새로운 걸 먹어
보는게 그분의
취향일지 모르잖아요. 혹시나 시퍼서 고객카드 봤더니 이
제껏 시키신
모든 메뉴가 다 적혀있는데, 파스타가 그렇더라구요.
최현욱 (멈춰선다. 오라는 손짓) 조개에 앨러지가 있어서 일부
러, 이제껏, 봉골
레를 시키지 않았던 거라면? (옆으로 다가 선 유경의 어깨
위에 팔 턱
던지듯 놓는다) 어 어-?!
유경 해산물 파스타를 주문할 때 조개를 빼달라 그러신 적은
한 번도 없었거
든요?!
둘 그러고 있는 걸
들어오던 선우덕 라인, 금석호 라인 보게된다.
반응 싸늘하다.
최현욱 (팔 치운다)
유경 (눈치없이) 봉골레일 가능성이 많다니까요-!!
최현욱 30분에 1 복권 긁지 말고, 재료나 확인해. 빨리!
유경 (씨이..) 예 쉐프. (냉장실로)
일동 (곱지 않은 시선으로 유경, 최현욱 보는데서)
씬34. 어둠이 내려앉는 도시 정경 (저녁)
따듯한 불빛이 하나 둘 씩 늘어가는 시각.
씬35. 냉장실 (저녁)
문 벌컥 열린다.
유경 (몰래 모시조개 손질하다, 웃어보인다) 이태리선 우리처
럼 바지락 안쓰
고 모시조개 쓴다니까, (눈치) 혹시 몰라,서..
최현욱 (한심) (문 탁 닫고)
씬36. 라스페라 전경 (저녁)
줄줄이 들어서는 고급 차량들.
영사일행, 오세영까지 차례대로 내려선다.
마당까지 나와 맞는 설대표.
일행들 입구로 안내되어 진다.
씬37. 현관입구, 홀 (저녁)
최현욱과 홀직원들, 직접 서서 맞는다.
최현욱 어서 오십시오 영사님. (하는데 오세영까지 시선에 들어
온다)
영사 일행 설대표와 들어가고.
오세영 잘 부탁해요 쉐프님?
최현욱 ! (표정 별로다)
씬38. 주방 (저녁)
정신없이 돌아가는 주방.
네모 영사님과 총 여덟 분 도착하셨습니다!
정은수 (오븐서 빵꺼내고 있는데)
금석호 (주문서 보며) 빵 생략하고.
정은수 (꺼내다 딜 뻔) 예? 왜요?
금석호 (급하다) 상식이 식전 아빼르띠보 완성됬지?
한상식 예 부주! (*오렌지 소스를 곁들인 연어무스 내온다)
민승재 주문서에 써있잖니 빵 안 드신다고!!!
정은수 아..(오븐에 도로 넣는 빵)
민승재 주문서도 좀 들여다보면서 흐름을 타. 언제까지 시키는
것 만 할래?! 어
-?!!
정은수 (입 삐죽. 아주 아주 조그맣게) 자기가 쉐프야?
유경 (냉장실에서 나오며, 모시조개 그릇 들고 나와 자기위치
앞에 둔다)
(혹시 모른다. 긴장한 모습)
씬39. 홀 (저녁)
테이블 차지하고 앉은 영사일행 (+오세영)
직접 주문 받는 중이다.
최현욱 파스타는 뭘로 하시겠습니까?
영사 (쭈욱 손으로 내려가더니)
오세영 제가 좀 도와 드릴까요?
영사 아니에요. 여기, 이거 (메뉴 집어 보인다)
최현욱 (표정)
씬40. 주방 (저녁)
유경, 프라이팬 잡고 씨름 중이다.
들어오는 최현욱.
최현욱 (거침없이) 올리브소스의 문어샐러드. 멜론과 산 다니
엘 프로슈토.
라비올리니와 킹크랩 차우더. 샤푸란향의 미니 시금치 라
자냐. 줄돔 스
테이크. 배 셔벳. 양갈비 포트와인 소스 각기 여덟 개씩.
로 스뻬시알 코스 파트별로 들어가고.
일동 예! 쉐프!!
최현욱 따로 영사님의 파스타는,
일동 (시선)
최현욱 (서유경 본다) .. 서유경이다.
서유경 (저도 놀랜다) 예?
나머지 ? (서유경이라니?)
최현욱 봉골레다.
선우덕 제가 하겠습니다.
서유경 봉골레는 제 담당 (눈치)입니다.
최현욱 서유경 봉골레 들어가.
선우덕 (경직. 일동, 웅성웅성)
이지훈 (마뜩찮다) 제가 하겠습니다.
최현욱 서유경 들어가.
유경 (표정) 예 쉐프!
달궈진 자신의 프라이팬에 올리브유 쭈욱 두른다.
최현욱, 쉐프의 테이블 아래에서 와인 한병 꺼낸다.
유경, 자신의 와인 들고 넣으려는데
최현욱, 옆에 서있다.
최현욱 이거 써.
유경 (이건?) 쉐,프님 꺼잖아요?!
최현욱 급하게 준비하느라 모시 육수가 덜 우러났을거야.
이 와인이 육수맛을 보완해 줄꺼다.
유경 (열씸이다) 예 쉐프!
최현욱 (와인 열어주고)
유경 (와인 받아 치익 뿌려준다)
힘을 합치는 둘의 분위기.
일동, 자기일들 하면서도 기가 찬다.
씬41. 홀 (저녁)
오세영 갈수록 우리말이 느십니다. (웃는다)
영사 그래요? (기분 좋다)
음식이 고향에 온 것처럼 입에 착 붙고, 더 맛있어졌습니
다. 쉐프가 바
뀌어서 그런가.
설대표 (떨떠름 숨기고, 미소)
영사 인사하고 싶은데, 아 그리고,
요거 (파스타 접시) 만든 요리사도 불러주시겠어요?
설대표 (마뜩챦다) 예? (표정관리) 아 예 알겠습니다. 잠시만.
씬42. 복도 (저녁)
주방에서 나오는 최현욱, 뒤에 유경.
최현욱 앞서고. 유경, 탁 탁 요리사복 털어가며 조심스럽게 따라
나온다.
씬43. 홀 (저녁)
영사의 테이블에 나란히 서있는 최현욱, 유경.
영사 (유경보고) 봉골레는 다른데는 다 바지락을 쓰던데,
어떻게 모시조개 쓸 생각을 했어요?
유경 에? (이런 일 처음이다) 그게, 그 고객 카(드,.)
최현욱 (툭 치고) 입에 맞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영사 모시조개가 더 비쌀텐데? 설사장님 나중에 이 요리사님
께 뭐라 그러는
거 아니지요? (웃어 보인다)
설대표 아유 그럴 리가요. (웃는다)
영사 농담입니다. (옆에 직원에게 손짓) 마침 와인 몇 병이 이
태리서 들어와
서요. 감사의 뜻입니다. 드셔 보세요.
최현욱 (받는다) 감사합니다. (와인 본다)
오세영 (와인 본다)
“바롤로 와인”. 둘의 눈빛이 빠르게 오간다.
설대표 뭘 이런걸 주시고. 되려, 저희가 늘 신세지고 있는데요.
영사직원 쉐프님과 다 같이 기념 사진 한 장 찍어도 되겠습니까?
설대표 물론입니다. 물론입니다.
-영사직원 카메라 들고 서있다. 사진 찍기위해
테이블 앞으로 나와 서있는 영사, 오세영, 최현욱, 유경, 설대표.
(순)
영사직원 자.. 찍습니다. (하나 둘 세나간다)
최현욱 (와인 들고 서있다)
유경 (앞만 보고) 좀 웃으세요 쉐프.
최현욱 (표정 피려 애쓴다)
영사직원 둘,.
유경 (조심스럽게 최현욱의 옆으로 고개를 45도 기운다)
오세영 (최현욱의 팔짱을 낀다)
최현욱 !! (확 굳는 표정)
셋.
챨 칵.
씬44. 주차장 (저녁)
출발해 가는 영사 일행의 차량들.
고개 숙여 배웅하는 설대표.
씬45. 주방 (저녁)
유경, 홀로 나가 처음 받은 인사에 벅찬 가슴으로 들어온다.
분주히 돌아가면서도 싸늘한 동료들 반응.
유경, 긴장하고 자기 위치로 서둘러 돌아가 선다.
비어있는 쉐프석에 시선준다.
씬46. 복도 (저녁)
쉐프룸 쪽으로 와인 들고 성큼 성큼 걸어가는 최현욱 뒤로
오세영 매출도 떨어진다며?
최현욱 (폭발 직전) 너나 신경 써.
오세영 최고였잖아 항상.
최현욱 (다가선다) 이 와인을 보고도 그런 말이 나와?
오세영 (표정) !
최현욱 (표정) !
씬47. 이태리
씬48. 동거집 (저녁)
바닥에 요리자료를 늘어놓고 소파에 쭈그려 곤히 잠든 오세영.
누군가 덮어준 듯한 담요를 덮고 있다. 뒤척이며 깨 주방 바라보
면...
현욱이 소리죽여 조심조심 요리를 하고 있다. 국물 맛보고 있는 현
욱.
최현욱 깼어? 딱 맞춰 일어나네?
최현욱, 오세영에게 간다. 담요로 오세영을 애기처럼 폭 싸서
식탁으로 데리고 온다. 의자에 앉히고, 내놓는 요리는, 삼계탕!
오세영 (눈커지며) !!!
최현욱 악바리 아가씨, 내일 콩쿨 준비하느라 기운 다 빠지는
거 같아서.
몸보신 좀 하라구.
오세영 (국물 맛보고 뒤적뒤적) 대추에, 인삼까지?
여기서 인삼을 어떻게 구했어?!!
최현욱 다아 드시고 기운내세요?!
오세영 (행복한 웃음)
-시간경과
정말로 삼계탕 국물까지 다 먹은 오세영.
마지막은 현욱 보란듯이 싹 한번 핥는다.
최현욱 (사랑스러워, 볼 꼬집으며) 어이고 욕심쟁이. 콩쿨도 꼭
1등해라?
오세영 자기가 있어서 힘들 거 같은데?
최현욱 (장난) 당연하지!
오세영 둘 다 1등할순 없나? 우리, 마스터코스도 똑같이 들어가
서...
같이 공부하고... 같이 요리하고... 같이 사랑하고...
최현욱 1등 안하면 그렇게 안할 거야?
오세영 (하긴, 하는 웃음 짓다가, 조리대 위에 놓여진 인삼을 본
다.)
내일 인삼으로 하려구?
최현욱 응. (옆에 ‘바롤로 와인’ 잡는다)
오세영 쓴 맛 때매 쉽지 않을텐데?
최현욱 이눔 만 믿어봐야지.
오세영 (표정에서)
씬49. 새벽의 이태리 모습.
씬50. 이태리 동거집 주방 (새벽)
세영, 주방 앞에서 쪼그리고 앉아 한 손을 머리에 얹고 있다.
쓰레기통에도, 개수대에도 삶다 버린 스파게티 면이 가득하다.
절망적인 표정.
세영의 시야에 와인 냉장고가 보인다.
세영, 와인 냉장고로 가서 현욱의 ‘바롤로 와인’ 을 꺼내 바라본다.
씬51. 동-침실 (새벽)
세영, 침실로 들어온다.
현욱이 곤하게 잠들어 있다.
잠든 현욱을 보다 문 닫고 나가는 세영.
씬52. 동-주방 (새벽)
부들부들 떨고있는 그녀의 손.
세영, 끓고 있는 (깊은) 냄비 안에 ‘바롤로 와인병’을 넣는다.
그리고 가스불의 화력을 최대로 높인다.
세영, 끓는 물 안에 담긴 와인병을 보며
세영 E) 나 꼭 로마 가고 싶거든? 아무리 노력해도, 늘 2등이
잖아.
난 당신처럼 타고난 요리사가 아닌, 최선을 다하는 요리사
일 뿐이야.
(간절하다) 이번만.. 한번만 내게 기회를 줘 현욱씨.
순간. 방문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세영, 깜짝 놀라 와인이 담긴 냄비의 뚜껑을 덮는다.
현욱이 기지개를 켜며 세영의 곁으로 와 뒤에서 안는다.
현욱 밤새서 연습한 거야? 와. 무섭네.
세영 그냥. .. 세수하고 나와. 결승전 가려면 서둘러야 돼.
세영, 현욱을 밀다시피 해서 화장실로 들여보낸다.
현욱이 화장실로 들어가자마자 세영, 냄비에서 와인병을 잡아 수
건으로 돌려싸서
꺼낸다. 그리고 마구 흔든 후에 급하게 다시 와인 냉장고에 집어넣
는다.
씬53. 요리학교 콩쿨장소
콩쿨 참가자들, 각자 자신의 조리대에서 조리중이고,
심사위원들 돌아다닌다.
현욱, 세영,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접시에 심혈을 기울이고 탁
손을 놓는 순간.
두 사람 앞으로 서는 심사위원들.
현욱도, 세영도, 그제사 서로를 본다.
현욱 (씨익)
세영 (..시선 제대로 못 맞춘다)
심사위원들, 두사람의 파스타 맛본다.
초조한 순간.
심사1 (충분히 양쪽 것을 음미하더니) ‘현욱’의 요리에서는 인
삼의 쓴맛이 거
슬립니다.
심사2 와인을 제대로 쓰지 못한 거 같군요.
최현욱 (당황한 기색. 바롤로 와인병 본다)
심사1 ‘세영’의 요리는 완벽합니다. 엑설런트!!!
오세영 (기쁨을 감출 수 없는)
최현욱 (조리대 위에 ‘바롤로 와인’ 병을 열고 맛을 본다) !!!!!
(향과 맛이 상했
다)
세영, 현욱쪽을 신경 쓰지만, 차마 똑바로 바라보지 못한다.
-시간경과. 간단한 시상식.
세영, 장학증서 받고. 트로피 받는다.
강사와 심사위원, 학생들에게서 축하의 박수를 받는다.
최현욱, ‘바롤로 와인병’ 들고 콩쿨장을 무섭게 걸어나가는 모습.
세영, 그러고 나가는 최현욱의 뒷모습 본다.
오세영 E) 순간의
씬54. 라스페라 복도 (저녁)
오세영 실수였어. 부끄러운,. 실수였다고.
최현욱 실 수? (격양된 감정을 눌러가며) 작정이었어 거는! 나
를 짓밟기로
작정한 거였어 너는!! 실수가 아니라!!!
오세영 (표정)
최현욱 날 사랑한 것도 실수였지 너?
씬55. 오세영 차 안 (저녁)
운전해가는 세영. 빨간불에 선다.
보조석에 바롤로 와인, 집어 물끄러미 바라본다.
오세영 (최현욱을 보듯) 넌 최고야. ..
나도 최고가 되고 싶었을 뿐이야.
감정 추스르고.
다시 파란불. 출발한다.
씬56. 쉐프룸 (저녁)
현욱 역시 팔짱 낀 채 책상에 기대 서있다.
표정 어둡다.
씬57. 복도. 휴게실 (밤)
유경, 복도에서 기다리고 서있고.
락커문 여닫으며 요리사복 갈아입는 남자 요리사들.
문 열고 성큼 들어오는 최현욱.
최현욱 한 명도 빠짐없이 모인다.
일동 ?
최현욱 회식한다. (호흡) 명령이다.
일동 에?! (부터 지금 이 판국에?!.. 입 나오고, 락커문 표 나
게 탁 닫고.
좋아하는 놈 거의 없다)
씬58. 라스페라 현관 밖 (밤)
끝났다는 팻말 걸려 있다.
환하게 북적대는 창가 모습.
씬59. 홀 (밤)
테이블 위, 불판 위에 삼겹살 지글지글 올려져있고.
시끌벅적 마신 분위기. 영사가 주고 간 바롤로 와인병 여러 개가
놓여있다.
유경, 눈치봐가며 삼겹살 굽느라 제대로 앉지도 못하고 있다.
최현욱 (적당히 취했다) 이거 다 마셔 버리자 오늘. 다 없애 버
리자. 다-
선우덕 (평소답지 않은 최현욱 모습)
최현욱 우리 주방에 주고 간 선물이니까, 다- 같이 나눠 마셔야
지.
자. 부주도 한 잔 더.
금석호 고만 하겠습니다 저는.
최현욱 그래? (옆에) 그럼 정호남이.
정호남 (목에 건 핸드폰 ‘미희’ 찍히면서 진동으로 울리는데, 무
시.
(잔 내민다) 전 쏘주 체질인데, (금석호 눈치 슬쩍 본다)
최현욱 쏘주 좋지. 그럼 2차는 쏘주 하지 뭐.
한상식 2차까지요?! (지금 시간이 몇신데?! 시계본다)
최현욱 (고기 굽고있는 서유경보고)어이. 2초 금붕어. 피클 배
신녀. 거기 왕따.
유경 ?!!!! (좋은 이름 하나 없다)
최현욱 (오라는 손짓)
유경 (고기 집게까지 들고 와 선다. 표정 퉁)
최현욱 너두 한 잔 받아야지?
유경 (씨. 먹자) (빈 와인잔 집어 내민다) 꾹 꾹 눌러 주십시
오 쉐프.
최현욱 비싼 건 알아가지고 꾹 꾹 채워달래네.
유경 (벌컥 벌컥 와인 원 샷) 됐죠. 저 그럼 바뻐서.
최현욱 왜 바쁜데?
유경 고기 타는거 저는 제 속 타는 거 마냥 싫습니다.
아깝습니다.
최현욱 너 여기 앉어봐.
유경 탄 다니까요?
최현욱 (집게 뺏어, 은수 준다) 원래 니가 하는거야 임마? 막내
가.
정은수 (잘 먹다 뒷통수) 예? (안보이게) 아 씨.. (집게 들고 고
기 구우러 돌아
다닌다)
최현욱 앉으라니까?
유경 (할 수 없이 풀썩 최현욱 옆에 앉고)
최현욱 (포크로 와인잔 소리좋게 두들긴다) 술도 먹었겠다 취중
진담 한마디씩
한다. 나부터.
일동 (시선)
최현욱 지금 나 좀 믿어 달라고 하고 싶은 사람은, 서유경이 아
니라 쉐프인 나
다. 지금 여러분이 가장 못 믿는 사람은 서유경이 아니라,
쉐프인
나 아닌가?
유경 (최현욱 본다)
금석호 (표정)
최현욱 당장은 벌어지는 상황과 변화들이 두렵고 당황스럽겠
지 만은
소스부터 해서 푸아그라, 피클 해고 시킨거, 파트별 담당
요리 바꾼거,
모두 나를 위해서 한 행동은 아니었다.
나도 밥 먹고 사는 사람이지 욕먹고 사는 사람 아니거든.
여러분이 원해서가 아니라, 짜르는 게 맞다면 서유경도 해
고, 할 거다.
금석호 (여유 있다) 곤두박질치는 매출은 어쩌실 겁니까?
이러다 우리 다 프라이팬 놓고 놀게 생겼습니다?
최현욱 진짜 좋은 거는 누구보다 손님들이 알아본다.
지금 상황을 조금만 더 밀고 나가면 손님들은 몰려오게 돼
있다.
혼란스럽겠지만, 흔들리지 말고, 여러분은 나를 믿고 좀,.
따라와 주면 안 될까?
선우덕라인 (표정)
금석호라인 (냉랭하다)
유경 (최현욱 본다. 시선떼지 못한다)
씬60. 죽 집 (밤)
죽 먹는 해직여자 요리사들.
미희 (얌전한 핸드폰 자꾸 확인한다)
희주 (죽 먹다 보고) 왜?
미희 (얼버무린다) 그,냥.
희주 면접 본데서 어제까지 전화 안 왔으면 또 떨어진거야. 마
음 접어.
찬희 (먹다 벽에 메뉴,가격 갑자기 확인한다) 우리 이거 젤 싼
거 시킨거 맞지
언니?
미희 ..
찬희 맛있다.
희주 (아무래도 이상한 미희보고)
미희 (그런 희주 눈빛에) 홀에 이뿐 애들 좀 있잖어.
희주 그래서?
미희 불안해.
희주 뭐가?
미희 요새 전화도 안 받고, 문자 보내도 답장도 안 와.
찬희 (먹던 수저 탁)?!!!
희주 언제부터?
미희 짤리고 나서, (고개 숙인다) 쭈욱.
찬희 그 말을 왜 이제 해-?!!
누구 덕에 안 짤리고 주방에 남은 건데?!
미희 언니, 나 호남씨한테도 짤,린걸까?
희주 (눈매 사나워진다) 주방에서 요리사들끼리 사랑 좀 했다
고 바로 해고시
킨 놈도 죽일 놈이고, 여자를 희생양으로 저만 살아남은
주제에 배신
때릴 라는 놈도 죽일 놈이다.
미희 볼수록 매력있는 사람이야 호남씨,.
(울먹) 홀 기집애들이 가만 안 놔둘 거라고. 어뜩해?
희주 어뜩하면 되는데?
미희 (떨리는) 어?
희주 (표정) 정신 번쩍 나게 해줘도, 돼니?
미희찬희 (보는데서) !?! 어뜨케?!
씬61. 홀 (밤)
최현욱 2차 하자니까 다 도망갔네.
(혼자 소주 들이킨다)
텅 빈 홀.
다 가고 어지러운 테이블 위. 혼자 남아 소주잔 기울인다.
유경, 봉다리에 소주 사들고 들어와 선다.
혼자 그러고 앉은 현욱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안 돼 보인다.
맞은편에 앉는 유경. 사온 소주 꺼내놓는다.
현욱 (시선도 안 준다)
유경 집에 가요 쉐프.
현욱 (소주 혼자 따른다)
유경 저 때매 더,. 죄송해요 쉐프.
현욱 (표정)
유경 바래다 드릴께요.
현욱 (승질) 그게, 왜, 내가 바래다 주는 거지 니가 바래다 주
는거야?!
유경 마음은 그렇다고요-.
현욱 (더 성질) 가. 나두 너 안 바래다 주고, 너두 나 바래다 주
지마!
너는 1호, 나는 2호. 원래 앞집 옆집 뒷집 살아도 1년에 한
번 안 마주
치고 사는 사람들도 많고, 모른 척 지내 일부러들. 그러자
우리도. OK?
유경 (표정)
현욱 (딴데 본다)
유경 (일어선다) (몇 걸음)
현욱 (버럭) 어디 가?
유경 가라매요.
현욱 (속 터진다.) 그래 가- 가. 가. 가-.
유경 (표정에서)
현욱 안 가-?!! (정말 가라는) 가라고-!
유경 (무섭다)
씬62. 라스페라 건물 밖 (밤)
결국, 유경 혼자 나오고.
혼자 남은 현욱 모습 창으로 보인다.
씬63. 1001호 (밤)
유경, 기운없이 현관 열고 들어온다.
달라진 집안.
세영, 요리하다 돌아본다.
유경 (당황. 어?) 내일 오시는 거 아니었어요?
오세영 (웃어 보인다) 하루 일찍 들어왔어요. 괜찮죠?
유경 그럼요. 어차피 저야 내일 일찍 나갈텐데요.
오세영 여기 집주인이 방 하나는 서유경씨 꺼라던데요?
유경 (어리둥절) 에?
오세영 나두 여기 세 들어온 거에요.
유경 ? 집,주인이 누군데요?
오세영 (빤히 본다)
유경 (오세영 본다)
오세영 나두 부동산에서 들었어요.
덕분에 좀 싸게 들오고.
유경 !!!
오세영 잘 지내요 우리.
유경 (진짜 이상하다) 언니들이 보증금을 다 빼갔을 텐데?!
오세영 (표정)
유경 (세영 보며) 저야, (진심이다) 너무 좋죠. (표정 핀다)
(믿기지 않는다)
씬64. M오피스텔 전경 (아침)
씬65. 동-주차장 (아침)
멀끔한 차림, 차에 오르는 최현욱.
숙취로 머리 지근댄다. 출구 쪽으로 운전해가고.
주차 게이트로 빠져나가려 속도 줄이는데,
반대편에서 차 한 대가 동시에 달려온다.
서로 먼저 빠져나가려 속도 내다가 부딪칠 뻔.
둘 아침부터 혈압 올라 내린다. 운전자 확인하는데,
최현욱 (김 산이다) !
김 산 (최현욱이다) ! 자주 봅니다?
최현욱 출근하십니까?
김 산 백수가 뭐,.
최현욱 양보하시죠 그럼.
김 산 뭘 요?
최현욱 (김 산 차의 본넷을 톡 톡)
김 산 아..
최현욱 (가려다) 애를 잡네, 뭐네, 손님으로서 간섭이 지나친
거 아닙니까?
관심인 겁니까?
김 산 (굳이 부정 않는다) 관심 가지면 안 됩니까?
최현욱 좋은 식당을 드나들려면 손님한테도 매너란게 필요하
지 않겠습니까.
배달 안 하는 거 뻔히 알면서 배달시키고, 쉬는 시간 알면
서 꼭
쉬는 시간 찾아와 주문 해대고, 막내 요리사 불러내 선배
들 뭐 잘
하냐 험담하게 만들고, 그득하게 남긴 접시 주방에 돌아오
게 만들고.
김 산 손님한테 강요한다고 ‘빈 접시’가 나옵니까.
손님들을, 주는 대로 받아먹어 ‘개 취급’은 하면서, 왜 정
작,
손님들이 개처럼 빈 접시까지 싹 싹 핥게 만들지는 못합니
까.
거야 말로 쉐프 능력이고, 쉐프 몫이에요.
홀은 물론이고 주방까지 개판이라면 97% 당신 탓이고, 3%
가 다른 사
람 탓입니다.
최현욱 (다가선다) !
김 산 (코 앞)
최현욱 왜 내 주방, 내 식당에 그토록 관심이 많으신데요?
김 산 (본다)
최현욱 (본다) 당신 거라도 돼?
김 산 (본다) 손님은 왕이잖아.
팽팽히 마주선 두 남자 모습.
씬66. 부동산 (아침)
출근길. 유경, 부동산으로 들어간다.
씬67. 동-안 (아침)
부동산, 장부 보며
부동산 보증금도 서유경씨꺼는 빼고, 언니들한테 각자 돌려줬
어요.
유경 집주인이요?
부동산 예.
유경 (아무래도 이상하다) 집주인 좀 만날 수 있어요?
부동산 나두 보기 힘들어요. (찔끔) 해외를 자주 왔다갔다 하나
봐.
오세영씨가 언니들 돌려준 그 보증금만큼만 내고 들어갔
다니까.
유경 (표정에서) ?!
씬68. 라스페라 전경
씬69. 옥상
네모, 유리 천장 위에 올라가 서있다. 대 밟고 걸레 미는 중이다.
유경, 청소하는 네모 보고 있다.
네모 당장 오늘부터, 영업 끝나고 그날그날 각자 매출 성적표
공개한다니
까?
유경 진짜 한다고?!
네모 (걱정된다) 누나. 설사장이 누나 가만 안둘 거 같애.
유경 !
라스페라를 감도는 전운..
씬70. 복도
자신의 룸앞에 멈춰서는 최현욱.
설 대표 룸에 꼿꼿하게 시선주고는,
쉐프룸 문 열고 들어간다.
씬71. 쉐프 룸
통화중이다.
최현욱 (이태리어) 또띠 쉐프하고는 아직 연락이 안돼는 겁니
까?
아뇨,. 분명 한국에서 이태리 비행기를 탄 걸로 압니다.,.
예, 꼭 좀,. 기다리겠습니다. ,. (끊고. 표정 어둡다)
씬72. 라스페라 건물 전경 (밤)
손님들 돌아가는 분위기.
씬73. 1-2층 계단 (밤)
힘있게 계단 오르는 설대표, 네모 따른다.
설대표 2층에 모이라고 해 다들.
네모 예. 주방은 청소중이고, 홀도 마무리 되 갑니다.
설대표 (각오 다진다) 다 죽었어 오늘.
씬74. 카운터 (밤)
거의 텅 빈 홀. 계산 손님 나가고.
김 강, 김 산, 들어온다.
카운터직원 (일어선다) 손님 마감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
괜찮으시겠습니까?
김 강 안내해 줘요.
카운터직원 예. 이쪽으로. (안내하고)
따라 들어가는 둘.
자리로 안내되고. 카메라 2층 난간으로 이동하면
씬75. 2층 난간 (밤)
분주하게 준비되는 회의실 매출 성적표 공개회의.
모여들기 시작한다.
난간에 기대 선 홀 직원 전원(한 둘 빼고). 요리사들 전원(한 둘 빼
고).
수군수군 웅성댄다. 처음이다 이런 일은.
테이블에 자리한 김 산, 위층으로 무심하게 시선 던지는데
뭔가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른다.
씬76. 1-2층 계단 (밤)
회의실로 올라가는 유경의 발걸음이 천근만근이다.
누군가, 등 뒤에서
최현욱 E) 죽으러 가냐?
유경 (멈춰선다)
최현욱 이따가 전화좀 걸어.
유경 누구한테요?
최현욱 (번호 적어준다) 여기.
유경 누군데요?
최현욱 해 보면 알아.
유경 (번호 본다. 처음 보는 번호다) !
최현욱 나만 보고 있어.
유경 (표정)
최현욱 나만 봐 알았지?
유경 (잘 모르지만,. 끄 덕)
최현욱 (올라가고)
유경 (불안하다. 겁도 난다. 침 꿀떡)
씬77. 라스페라 주차장 (밤)
광태네의 계란 운반차 들어온다.
직접 운전하고 온 광태.
차 문 부서져라 닫는다.
광태 내가 돈 준 년은 서유경이야. (작정하고 온 표정) 사장이
고 뭐고, 나하
고 직접 주고받은 년하고 다 보는 앞에서 담판을 짓는다,
내가 오늘!!
씬78. 주방 (밤)
필립, 혼자 남아 김 산 테이블의 주문을 요리중이다.
프라이팬 서둘러 흔든다.
씬79. 연회룸 (밤)
대형 tv 엔 그래프② 떠있다.
홀 직원 & 주방 직원.
스무 명 넘게 마주 앉은 직원들.
점점 흥분해 가는 설대표.
설대표 뭐 어렵게 긴 말 필요합니까?
유경 (최현욱 만 본다)
최현욱 (꿋꿋한 표정 위로)
설대표 E) 부주방장 혼자 이러고 매출 올릴 때, 다른 요리사들
뭐한 줄 아십니
까? 퍼런색은 매출 성적이고 같이 뜬 주황색 선은 컴플레
인 수에
요. 손님들의 불평! 불만! 돌아온 빽접시!!
유경 (최현욱 보면서도 울컥해서 엉덩이 반쯤 들었다.) 왜 제
가 주황색 1등
입니까?
설대표 (버럭) 피클!! 담당이잖어!!!!
서유경 (엉덩이 내린다. 할 말 없다)
정호남 (목에 건 핸드폰. 진동이 우우우웅 울리자, “미희” 이름
뜨고, 플립 닫
는다. 받을 정신 아니다)
설대표 그 뿐이야?!
씬80. 라스페라 건물 (밤)
전경 안으로 들어오는 유경부.
밀가루 묻은 겉 옷 털어준다. 건물 살핀다.
쭈뼛 입구 쪽을 보고.
씬81. 홀 (밤)
유난히 평화롭고 조용한 홀 테이블.
맛있게 먹은 김 강. 김 산.
김 강 (살짝 귀뜸) 이 메뉴 담당이야. (접시) 그래서 시켰어.
김 산 (못 말린다)
홀직원1 (다가와 탄산수 리필해 주면)
김 강 (홀직원에게) 맛있네.
홀직원1 (미소)
김 강 주방에 감사 인사를 좀 표하고 싶은데?
김 산 (감 잡았다)
홀직원1 지금은 좀?,.
김 강 일부러 한가한 시간에 온 건데,
내가 주방으로 가서 직접 하지 뭐. (일어선다)
홀직원1 ,.예?!
씬82. 카운터 (밤)
홀직원2, 카운터 직원에게 걱정스러운 듯
홀직원2 (2층 시선) 다 모였지? 괜찮을까? (하는데)
식 식 입구문 열고 스타세라 쪽에서 들어오는 해직여자 요리사
셋.
희주 정호남이 어딨어?!
찬희 전화를 안 받는다 이거지?! 피한다 이거지?! (미희, 옆에
서 불안해 하고)
희주 죽었어 오늘!!
오른쪽에서 들어오는 광태,
광태 서유경이 나오라 그래!!! (팔 걷어 부친다)
돈을 받아 처먹었으면 조용히 넘어갈 일이지, 다 조용한
데 왜 여기만
난리야 난리가?!! 왜 돈은 돈대로 받아 처먹고 내 계란은
거부하는데?!
어?!! 다 죽었어 오늘!!! 니들, 오늘 제삿날인 줄 알어!!
어딨냐니까 서유경이?!!! (하는데)
뒤에서 탁 머리통을 내려치는 남자의 손. 아----
흥분해 돌아보면 유경부다.
광태 ?!!!!! 당신 뭐야?!!
유경부 애비두 시퍼렇게 살아있는데 니가, 니가 뭔데? 니가 누
군데 내 딸년
제사를 지내?!!! 어--!!!? 읎이 살아두 남한테 10원 한장
손 안 벌리구
열씸히 사는 년이야 내딸년이!! 니깐게 뭔데 내 딸년 목숨
을 살리네
죽이네 하냐고 이런 개늠의 새끼, 깍다귀같은 늠의 새끼
야!!어-
카운터무리 (입 쩍 벌리고)
-테이블 김 산, 소란 다 들린다. 심난해진다.
시선, 2층으로 올라가 볼까 싶어지는데,
씬83. 연회룸 (밤)
설대표 사람 바꾼대서 비싼 연봉 이태리파 요리사로 바꿔줬지!
좋은 재료 쓰겠대서 비싼 재료 원하는 대로 다- 대줬지!
나가는 돈이 들어오는 돈보다 많게 생겼습니다!?! 나 혼
자, 잘 먹고
잘살자고 이래요?! 나요 내 몫은 제일 나중에 챙기는 사람
에요. 절대
내꺼 먼저 챙기지 않습니다. 여러분들 월급 못 줄까봐 잠
도 안 와요!!!
유경 (최현욱 본다. 불안해 죽겠다)
설대표 거기다, 신성한 식재료를 취급하면서 뒷돈까지 받는 상
황이 발생했는데,
어떻게 책임지실 겁니까? 주방의 수장으로서 언제까지 나
몰라라 할 거
에요?!
최현욱 (유경쪽. 핸드폰 손안에 쥔 채 표안나게 흔들어 보인다)
사장님.
유경 ?!
최현욱 E) 나만 보고 있어.
유경 (표정)
최현욱 E) 나만 봐 알았지?
유경 !! (아까 준 종이를 보는데)
최현욱 사장님.
설대표 (버럭 0L)아 왜요?
최현욱 (의 핸드폰 울린다)
유경 (설 마?..)
최현욱 (의 핸드폰 다시 울린다) 서유경이 받았다는 그 천만 원
말씀인데요,
금석호+일동 (인상. 시선)
설대표 (짜증) 아 전화부터 받아요 그러고 울리게 두지 말고!!
최현욱 그래도 되겠습니까? 그럼. (플립 연다)
유경 (누가 볼까 고개 돌린채 슬그머니 테이블 아래로. 귀댄
다)
최현욱 (이태리어) 또띠 쉡?
유경 (헉. 최현욱이다)
설대표 !
최현욱 (이태리어) 반가워요. 안 그래도 연락 기다렸는데,
아.. 어어 (추임새만 계속 넣는다) 설사장이요?! (추임
새) .. (추임새)!!
설대표 (침이 마른다. 긴장해 보고)
유경 (테이블 위로 올라와 최현욱 본다) !!
최현욱 (이태리어) OK. 잠깐만요.
금석호 또띠가 뭐랍니까?
최현욱 또띠쉐프가 사장님께 직접 얘기하겠답니다.
설대표 (부들부들)
최현욱 (건낸다) 받으세요.
설대표 (당황 해서는) 지금 회의중인거 잊었어요?! 빨랑 끊어
요-
최현욱 대신 전할까요 그럼?
(힘주어) 내가, 분명, 떠나면서, 설사장한테
설대표 (못견디고 버럭 0L)그래요, 천만 원, 또띠한테서, 받았
어요!
금방 돌려줄라고 그랬어요!?!! 잠깐 맡아놨던 거 뿐에
요!?!!
유경 (한 대 맞은 듯) !!!!!
일동 (입 쩍)
최현욱 쥐새끼보다 더 나뿐 놈 아냐?!!
그런 더러운 도둑고양이는 식당에서 몰아내야지?!!
라고, 전해 달랍니다.
설대표 (울그락 불그락)
최현욱 (핸드폰 대고. 이태리어) 고마워요. 또 연락하죠. (끊는
다)
선우덕 다른 사람한테 덮어씌워놓고 이제와서 돌려주려고 했
단 게 말이 됩니
까?!!!
설대표 (어쩔줄 모른다) 그니까, 거,는 다 레스토랑을 위해서
최현욱 (일어서고. 꼿꼿하게 설대표 곁으로 다가선다)
설대표 (제정신 아니다) 사장이야.
최현욱 (본다)
설대표 나 사장이라구-
최현욱 (설대표 멱살 확 다잡고 끌고 나간다)
설대표 (버둥대며 끌려간다) 놔- 노라고-
씬84. 2-1층 연결계단 (밤)
김 산, 올라가 보려던 차에
잡아 끌고 계단 끝에 멈춰서는 최현욱, 설대표, 본다.
둘, 서로 잡아먹을 듯 으르렁 거린다.
유경, 허겁지겁 따라 나와 어쩔 줄 모르고 선다.
유경 쉐프..
연회룸에 있던 요리사들, 직원들도 우르르 나와 둘을 지켜본다.
설대표 내 식당이야. 내 맘이야. 내가 뭘하든, 돈을 받든 안받
든, 돈을 주든 안 주든 내꺼라고. 내가 니 사장이라고?! 정
신차려 이 요리사시키야!!!!
최현욱 (빤히 본다) 당신, 해고야.
설대표 ?!!! 이런 미친!!
김 산 (위에 두 사람과 시선)
최현욱 유 퐈이어드.
설대표 (표정)
김 산 (표정)
유경 (표정)
씬85. M 엘리베이터 (밤)
조 용 하 다..
엘리베이터 안.
숫자판 보고 말없이 나란히 서있는 둘.
최현욱 우리 손님들 다 당뇨있다 생각하고,
피클 만들어.
유경 쉐,.. 쉐,프 (좋아서)
최현욱 (앞만 보고)
유경 (슬그머니, 쑥스럽게 손 들어 보인다. 겸손한 엄지손가
락)
최현욱 누명 벗겨줘, 프라이팬 잡으래, 피클까지, 겨우 그거?
유경 최고에요 쉐프!!!
최현욱 (빤히 본다) 안 통해. 역시. 아부는. (하는데)
유경 (최현욱 볼에 불시에 뽀뽀하고 떨어진다)
최현욱 (당;황)
유경 (저도 당;황) 못 참겠어서.. 너무 좋아서,.
최현욱 !!!!!!!!!!
10층 앨리베이터 문이 서서히 열린다.
5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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