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데이즈 S2.11
(지유) 근데 나 생각보다
[호응한다] 6일 차인데 그래도
정훈이 빼고는
얘기를 좀 많이 해 본 듯? 어, 어, 어
난 아직 희현이랑은 이야기 많이 못 해 봤어
[지유의 탄성]
희현이랑 좀 이야기해 보고 싶어
아, 희현이는 어떤 사람이야?
[생각하는 소리]
(지유) 근데 나는 사실
희현이가 네가
제일 이상형으로 뽑았을 거 같았어 [도형이 호응한다]
그냥 내 추측?
[흥미로운 음악]
희현이랑은 이렇게
얘기를 들어 보니까
데이트할 때 좀 연인 얘기 하기 싫다 [지유가 호응한다]
- 그런 얘기 하더라고 - (지유) 응, 맞아
(도형) 이제 희현이 같은 경우에는
숙소에 같이 있을 땐
이야기를 나눴는데
[희현의 웃음]
(희현) 오빠, 저 믿죠?
- (도형) 믿지, 어 - (희현) 그렇죠?
[정훈의 웃음] (도형) 최 셰프님이 요리하시는데 안 믿으면…
(도형) 재밌더라고요
그리고
'사람을 되게 편안하게 해 주는 재주가 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좀 더 이야기 많이 나누면
'되게 재밌겠다', 그리고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되게 편안하겠다'
그런 여러 가지 감정들이 들었어요
(도연) 커플 새로 고침 '체인지 데이즈2'
안녕하세요, MC 군단입니다
- (세찬) 반갑습니다! - (영지) MC 군단입니다!
자, 지난 시간에는
1박 2일 체인지 데이트 상대를 선택하고 [세찬의 탄성]
그 결과가 공개된 후에 끝이 났습니다, 네
(영지) 아, 근데 이게
[분위기 있는 음악] 바로 전날 기존 커플들끼리 데이트를 한 시점이거든요
이런 상황에
도형 씨는 희현 씨
정훈 씨는 지유 씨랑 하게 됐어요
(도연) 그렇죠
(코드 쿤스트) 근데 이제 지금 보니까
도형 씨랑 지유 씨 커플은
더 알아보고 싶은 사람으로
희현 씨랑 정훈 씨를 선택했어요
(영지) 그런 거 있잖아 내 연인이 저 사람에 대해서
궁금해한다는 걸 알고 있는 상태에서
1박 2일을 보내야 돼 [도연의 탄식]
그래서 이 1박 2일 데이트가 더 좀
짜릿하다고 해야 되나?
심장이 쫄깃쫄깃하죠
아, 그래, 또 이제 체인지 데이트 하나 보다 하는데 [도연이 호응한다]
- 이제 1박 2일이 들어오니까 - (도연) 다르지
1박 2일은 다르지
(세찬) 새로운 감정도 생길 수 있는 시간이지
- 없던 감정도 생길 수 있고 - (세찬) 없던 감정도 [사람들의 탄성]
[새가 지저귄다] [분위기 있는 음악]
[AI 음성] 1박 2일 체인지 데이트가 성사된 두 커플은
지금 출발하세요
[사람들의 놀란 숨소리]
(도형) 오매 이게 뭣이다냐, 잠시만 [함께 웃는다]
나 잠깐 지유랑 이야기 이야기 좀만 할게
(지유) 무슨 얘기?
(도형) 아이 들어가서 이야기 좀만 하자
뭘?
[지유의 헛웃음]
(도형) 아, 좀만, 잠시만
[정훈의 한숨]
[도형과 지유의 헛웃음]
아, 잠시만 아, 아, 나 다리 힘 풀려, 아 [지유의 탄성]
[도형의 힘주는 신음]
(지유) 우리 오늘 같이 안…
우리 내일 봐
[무거운 음악]
(도형) 그 순간에는
어떻게 이야기하기가 되게 힘들더라고요
복잡미묘한 감정이
너무 표현하기 힘들지만
많은 감정이 확 밀려 들어왔어요
'그래도 차라리 잘됐다' 라는 생각도
마음 한편에 있었어요
그래서 그냥 짐을 빨리 챙겨야겠다 했던 거 같아요
(지유) 머리에 정리도 안 되고
짐을 싸야 되나?
싸면 안 되나?
근데 도형이 표정 막 한 번씩 보게 되고
그냥 되게
하, 복잡했어요, 너무
[문이 달칵 닫힌다] [희현의 한숨]
(희현) 뭐 화장품 다 들고 가야 돼?
어떻게 뭐뭐 들고 가야 돼?
[희현의 웃음]
(정훈) 내가 흰 바지 담아 줄게
담아 놨어, 흰 바지
(희현) 아니, 정훈이 정훈이 거 챙기고 있어
[무거운 음악]
(희현) 좀 당황스러웠어요
짐 싸기 전까지는 당황스러워서 웃었는데
같이 정리했을 때는
그냥 좋지 않았어요
그냥 정훈이가
나 아닌 다른 사람이랑
뭔가를 한다는 게 싫어요
(정훈) 아, 계속 좋게 생각하려고 했던 거 같아요
'아, 차라리 둘이 나간 게 다행이다'
'아, 방 비어 있는 게 다행이다' 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둘 다 나가서 차라리 잘됐다?
- (도연) 그렇지, 죄책감 덜하니까 - (영지) 그래, 맞아
한 명이 남아서 1박 2일 기다리는 게
너무 힘들 거 같아요
[드르륵거리는 소리]
(도형) 가자
[도형의 웃음]
(희현) 날씨 좋네
(도형) 아이, 날씨도 [함께 웃는다]
- (도형) 이렇게 완벽하냐 - 아이고, 잠깐만
[무거운 음악]
(희현) 얘가 좀 무거워서
(도형) 이거?
- 아, 이거 여기 넣게? - (희현) 네
(도형) 아, 난 또 연다는 줄 알고
[툭 넣는 소리]
(세찬) 야, 지금 저기 정훈 씨가 지금 쳐다보고 있어
원래 저건 정훈 씨가 챙겨 줬던 건데 [사람들이 호응한다]
(도형) 날도 좋은데 문 열고 달리자, 처음부터
(희현) 어젠 비 왔는데 오늘 날이 좋네
정훈이랑 어제 나갔을 땐 비 왔는데
(도형) 지유랑 있을 땐 비 왔는데 [함께 웃는다]
[리드미컬한 음악]
(지유) 안녕하세요
[함께 웃는다]
(희현) 나 아무리 봐도 웃긴 거 같아
(도형) 야, 이게 맞냐
[함께 웃는다]
- 뭐야, 이상해 - (세찬) 묘해
(영지) 아 이 그림이 너무 이상한데
이거 차도 하필 나란히 있어
(도형) 나, 난 이미 생각이 없어 [휴대전화 진동음]
- 아, 그래요? - (도형) 어
(도형) 그냥 일단은, 아 [희현의 웃음]
잠시만
내비게이션 떴네
(희현) 원래 즐기려고 왔으니까, 또
여기 찍어야 될 거 같은데?
(정훈) 잠시만
(정훈) 캠핑장?
(지유) 어, 우리 그래도 너무 먼 데 아니다
간다
놀다 오자
(희현) 아, 가요, 오빠
- (희현) 안 되겠네 - (도형) 아이씨, 가자!
- (정훈) 저기 우린… - (도형) 아이씨, 가자!
- (정훈) 사야 되나? - 어머, 왜 저래?
[웃으며] 왜 저래
(지유) 어머, 왜 저래
정신 나갔나 봐
진짜, 하
하, 근데 너도 차라리 기다리는 게 낫지 않아? [정훈이 호응한다]
(정훈) 아니, 그냥 데이트면 [지유가 호응한다]
- 그러려니 하겠어 - (지유) 맞아
근데 나는 뭔가 도형이는 나갈 거 같았어
(정훈) 아, 진짜?
약간 뭔가 필이 왔어, 내가
- 나도 필이 왔어 - (지유) 그래서 필이 와 가지고
(지유) '아, 얘 나갈 거 같은데?'
이런 생각을 했는데
내가 나가게 될 줄 몰랐지 [함께 웃는다]
나는 희현이 나갈 줄 알았어
[지유가 호응한다] 뭔가 나갈 거 같았어
(정훈) 근데 내가 나갈 줄은…
- 나 집에 있을 줄 알았거든 - (지유) 어, 나도
나는 도형이가 나 걱정 안 할 거 같아서
[탄성]
(지유) 왜냐하면 너무 신나게 놀 거 같아
(정훈) 아까 출발할 때부터
- (지유) 그래 - 남다르던데?
(지유) 그러니까 나도 진짜 신경 안 쓸 거야
우리 진짜 생각하지 말자
[정훈이 호응한다] 어
(정훈) 재밌게 가죠
(지유) 우리 캠핑장 가서 뭐 먹을까?
캠핑장은 고기 아니야?
- 소고기, 스테이크 먹자 - (정훈) 어
(정훈) 라면 이런 거 하나 살까?
(지유) [놀라며] 라면 좋아
아주 좋아, 아주 좋아
분위기 낼 수 있는 거 다 하자
[지유가 픽 웃는다] (정훈) 누나 이제 바다가 보일 거 같아
(지유) 어, 해안 도로인 거 같은데 지금 이거?
- 바다가 보여요, 바다가 - (지유) [놀라며] 바다다 [산뜻한 음악]
(지유) 진짜 여행 가는 기분인데, 약간?
(정훈) 어, 놀러 가는 거 같지?
(지유) 어 진짜 놀러 가는 거 같아
(정훈) 아, 좋다
(지유) 좋아요, 아주 좋아요
(정훈) 어, 여기 맞는데?
(지유) 여긴가 보다
- (지유) 아, 와, 대박 - (정훈) 우아
(정훈) 우아 [지유의 탄성]
(지유) 와, 이거 조명도 해 놨어
와, 여기 진짜 예쁘다
아, 나 이런 거 처음이야
[놀라며] 대박
어, 안에 따뜻해
[지유의 거친 숨소리] (정훈) 어?
[사람들의 거친 숨소리]
(지유) 아, 안에 따뜻해, 엄청
아, 좋은데?
(정훈) 그러네
(지유) 좋네 [정훈의 웃음]
아, 편해, 편해, 편해
우아! 이거 한번 누워 볼까?
(정훈) 해먹?
- 우아 - (정훈) 누워 봐
(지유) 나 누워 봐? 알았어
[지유의 웃음]
여기서 이거…
- 아, 잠깐만 - (정훈) 아, 어어, 아이, 타기…
[밝은 음악] 타기도 전에 그런다고?
[웃으며] 어, 타, 타기도…
[웃음]
(영지) 아, 귀여워
아, 여긴 진짜 분위기 좋다, 근데
차 타고 출발할 때는 좀 서로 걱정하시는 듯했는데 [세찬이 호응한다]
막상 도착하니까
꺄르르르르 이렇게 텐션이 올라갔어
캠핑장 가면 뭘 할 게 많아 가지고
- 맞아, 어색할 새가 없지 - (세찬) 분위기가, 어
(정훈) 이거 타기, 지금 [지유의 웃음]
타기도 힘들어 [지유의 서러운 소리]
누나 약간
- 한번 해, 한번 - (정훈) 잠깐 일로 와 봐
(지유) 한번 해 봐
- 이거 진짜 당황스러워 - (정훈) 뭐 묻었어
(지유) 진짜로
(정훈) 타 봐, 타 봐
(지유) 아니, 진짜…
[함께 웃는다]
- (지유) 어? 안녕 - 어유
(정훈) 편안해? 편안해?
(지유) 어, 나 엄청 편안해
- (지유) 혹시 밀어 줄… - (정훈) 나 이거 해 보고 싶었어
(지유) 아! 야, 그만해 [함께 웃는다]
뭐야, 재밌어
- 아, 좋아, 좋아 - (지유) 좋아
- (지유) 너 타 볼래? - 아니
- (지유) 아, 왜? - (정훈) 아
[함께 웃는다]
(정훈) 어어, 흔들지 마 흔들지 마!
[지유의 장난스러운 소리]
[당황한다] [함께 웃는다]
(지유) 밀어 줘? [정훈의 탄성]
- 재밌지? - (정훈) 어
- 재밌어? - (정훈) 약간
- 자장, 자장가야 - (지유) ♪ 자장자장 ♪
- ♪ 우리 아기 ♪ - (정훈) 어
(정훈) 어, 자야지 [함께 웃는다]
(희현) 헐 배 타고 어디 들어가는 건가?
아, 우도 가는 거 같은데
(도형) 약간 우도, 우도 우도 느낌이야
우도 가면 또 뭐 먹어야 되지, 오빠?
어, 나는 우도 가면 땅콩아이스크림 먹어 봤었고
- 땅콩아이스크림? - (도형) 어
뭐야, 조선 시대야?
[웃음]
(도형) 아이, 그게 원래 유명한 거 아니냐
그런 거 한번 먹어 줘야 돼
(희현) 아, 땅콩아이스크림
[도형의 웃음]
오빠 방금 귀여웠어요 땅콩아이스크림 얘기 했을 때
(도형) 아이, 땅콩아이스크림 왜?
왜, 맛있더구먼
그리고 그거하고 좀
[손가락을 딱 튀기며] 아 제주도 오면
난 그거 꼭 한 번씩 먹거든?
- (희현) 뭐요? - 고등어회
[도형이 사과한다] 아, 고등어회 맛을 아는구나? 오빠가
어, 너무 맛있어
(희현) 근데 제가 좋아하는 회가 고등어회랑 삼치회 [도형이 호응한다]
(도형) 하, 맛있겠다
근데 저 보면 그런 거 안 좋아할 거 같아요?
저는 보면 다들 그러던데 파스타 좋아할 거 같고
[도형이 호응한다]
(희현) 근데 '내가? 아니'
(도형) 아니 나는 너 처음에 딱 들어왔을 때
[호응한다] 그냥 그 느낌이었어, 되게
아따, 일단 눈이 너무나 땡그랗고 이쁘게 생긴 거야
그리고, 그리고, 오, 되게 [웃음]
아, 눈이 저러고 예쁘게 생겼는데 이제 그 생각을 했지 [희현이 호응한다]
근데 딱 들어왔는데 이제 또 얘기를 하는데
좀 되게 털털하게 이야기를 하는 거 같더라고
그래서 되게, 아, 애가
되게 보는 거랑 다르게 엄청 털털한 성격이구나잉
그러면서 또 이제 지내다 보면서 알게 됐지
- 맞아 - (도형) 약간
[잔잔한 음악]
(희현) 우도 맞네
(도형) 우도야?
(희현) 우도 가네
(도형) 돌려서
[자동차 경고음]
[영지의 놀란 숨소리] 1박 2일 섬, 이야
제주도에서도 또 배를 타고 이제…
이야, 섬으로 떠나고 있네 미치겠다
(희현) 아, 뭐야 파도가 너무 세잖아
[사람들의 웃음]
이게 뭐야
근데 기분이 묘하다 [함께 웃는다]
오빠랑 같이
(도형) 근데 너랑 나오니까 좋네
- 예, 편하긴 하죠? - (도형) 어
(도형) 아, 편하고 좋지
[함께 웃는다]
저기가 우도야?
(희현) 맞아요, 금방 가요
(도형) 야, 진짜 가깝다
[쿵] [희현이 당황한다]
- (도형) 아이고, 어 - 어, 오빠, 생큐, 생큐, 어
(희현) 죽을 뻔했어 [함께 웃는다]
(도형) 코어 힘을 더 기르셔야겠어 [희현이 호응한다]
(희현) 진짜 약간…
(도형) 아이, 파도가 불규칙하더라
(세찬) 어 잘 챙겨 준다, 도형 씨가 [도연이 호응한다]
내가 봤을 땐 저런 게 좀 [사람들이 호응한다]
- (세찬) 센스인 거 같아 - 약간, 맞아
[뱃고동이 붕 울린다]
(도형) 아, 나 근데 오랜만에 우도 와서 좋아
아무튼 좋아 [사람들의 웃음]
(희현) ♪ 저 푸른 초원 위에 ♪ [내비게이션 음성이 흘러나온다]
[혀를 똑똑 튕긴다]
- (도형) ♪ 그림 같은 ♪ - 노래방 그런 거 없나, 거기?
- 아, 막 그러고 놀아야 되는데 막 - (도형) 야
(도형) 노래…
진짜 노래방 있으면 나 신나게 놀 수 있거든 [희현이 호응한다]
- 막 마이크 있잖아요, 딱 해 갖고 - (도형) 그렇지
♪ 저 푸른 초원 위에 ♪
[함께 흥얼거린다]
(함께) ♪ 그림 같은 집을 짓고 ♪
[희현이 흥얼거린다]
(도형) ♪ 사랑하는 우리 님과 ♪ [희현의 웃음]
아, 너무 뽕짝쓰네
(희현) 해안 도로 가 가지고 이런 거 타면 좋을 텐데 [도형이 픽 웃는다]
나쁘지 않지, 나쁘지 않지
(도형) 괜찮지
이따 한번 해 볼까요?
(도형) 어, 너 해 봐도 돼, 진짜로 [산뜻한 음악]
여기 온 김에 또
스쿠터 한번 삭 한번 또 몰아 주면 또
또 좋은 추억이 남지 않겠습니까
(희현) 어 이건 나도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도형) 네가 할래?
(희현) 근데 오빠 뒤에 탈 수 있어요?
(도형) 이거? 이거, 이거 내가…
[함께 웃는다]
- 아, 오빠, 저 도전? - (도형) 어?
(도형) 아, 고!
- (희현) 도전? - (도형) 어, 믿어 볼게!
(희현) 오케이
(도형) 할 수 있어
오빠, 아 유 레디?
(도형) 준비됐어?
레츠 고!
(도형) 가자!
[희현의 즐거운 탄성]
- 오빠, 긴장한 거 아니죠? - (도형) 내가, 내가…
[희현의 웃음] (도형) 내가 희현이 첫 운전을 봐 버리네
가 보자!
[희현의 환호성]
와, 이거 재밌다
이거 뭐야, 뭐야, 뭐야, 뭐야 [함께 웃는다]
어, 속도가 왜 안 나요?
(도형) 아, 걔네들을 쭉 더 당겨
- (희현) 아, 그래요? - (도형) 어, 너무 소심해, 지금
- (희현) 아, 그래요? 오케이 - (도형) 너무 소심해
(도형) 그렇지, 그렇지
아이, 더 당겨! [희현의 환호성]
[함께 웃는다] (도형) 아이, 재밌는데?
아, 이거 재밌는데?
아, 잠깐만, 아, 너무 재밌는데?
[희현의 환호성] [도형의 웃음]
[환호성] (도형) 아유, 회전도 잘해
- 그렇죠? 저… - (도형) 아, 쭉쭉쭉쭉 당겨
[사람들의 탄성]
(도형) 어유, 어, 잘하네
- (도형) 잘 배웠네 - (희현) 예
(희현) 살짝 속도 살짝 쓱 풀었다가 [도형이 호응한다]
(도형) 삭 틀었다가
- 삭, 삭 - (도형) 안쪽으로
- 그렇지, 안쪽 코스로다가 슥 - (희현) 다시 슥
(희현) 아, 별거 없네요, 아 [도형의 웃음]
[희현의 환호성]
(도형) 운전 뭐, 별거 없네!
- (영지) 귀여워 - 어, 뒤에서 응원도 많이 해 주네
(세찬) 근데 저런 텐션이 좋긴 해, 사실 [함께 웃는다]
- 옆의 사람 기분 좋아지니까 - (세찬) 신나긴 해, 신나
와
여기 뭐, 둘이 뭐, 난리 났다
(희현) 아, 어, 너무 좋잖아!
[함께 웃는다]
[탄성]
[도형의 웃음]
(희현) 와
(도형) 우도를 다 오네
4년 만에 온다, 여기
- 우도? - (도형) 응 [희현의 놀란 숨소리]
(도형) 마지막으로
[픽 웃으며] 왔던 게 지유랑 왔던 거야
[함께 캑캑거린다]
아유, 목이 메냐
(희현) 난 정훈이랑 우도 안 와 봤는데
(도형) 정훈이랑 여행 많이 다니지 않았어?
그래도 한 5년 만났냐
(희현) 한 번 갔는데요, 오빠
- 한 번 갔다고? - (희현) 응, 한 번 갔어
[사람들의 헛웃음]
아, 진짜 여행을…
여기 와서 처음 해 본 게 너무 많아요
[도형이 호응한다]
(희현) 너무 많아서
사실 기분이 좀 막
좀 이상하다? [도형이 픽 웃는다]
아, 진짜 솔직하게 너무 이상해
[도형이 호응한다]
넌, 네가 제일 담담해 보이면서
(도형) 다 같이 있을 때 이야기할 때는
되게 속으로는 많이 안 그런가 보다잉
(희현) 응, 나 약간 얘기 잘 안 해 [도형이 호응한다]
[잔잔한 음악] 근데 오빠는 좀 편해서 좀 얘기하게 되는 거 같아
[도형이 호응한다]
(도형) 아, 좋지 [희현이 호응한다]
내가 여기서 속마음 털어놓은 건 처음일걸?
내가 효기 앞에서도 안 하고
태완이 앞에서도 안 하고 [도형이 호응한다]
(희현) 얘기 안 했는데
오빠는 그래도 좀 편하고 좀 그런 게 있으니까
도형 씨가 사람을 좀 편안하게 해 주니까 [세찬이 호응한다]
신기하다, 여긴 또
아까 그쪽이랑 또 다르네, 느낌이
(도형) 바닷가 가서 사진 좀 이쁘게 찍어 줄게
이 꼴로?
(도형) 아이, 나는 [희현의 웃음]
사진으로 어느 정도까진 살릴 수 있어
[도형의 웃음] [분위기 있는 음악]
(희현) 레츠 고
(도형) 레츠 고
[희현의 들뜬 탄성]
[사람들의 탄성]
아, 좋네
[희현의 놀란 숨소리]
[바람이 세차게 분다] 아, 진짜 예쁘다
(희현) 이쁘긴 하다
[희현의 탄성]
(도형) 이래서 석양 맛집이라 하는구나
(희현) '라라라라라' 혼자 이러면서
(도형) 이쁘게 나오는 데 봐 볼게
아, 이게 이쁘다
[카메라 셔터음]
여기 봐
[카메라 셔터음]
- 아, 미쳤다잉, 잘 나온다 - (희현) 응?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 (도형) 어, 지금 되게 이쁜데
야, 너 왜 이렇게 잘 나오냐?
[함께 웃는다]
[카메라 셔터음]
(도형) 희현이를 찍어 줬었는데
그냥 제일 많이 들었던 생각은
'어? 진짜 이쁘구나'
또 되게 밝고 [카메라 셔터음]
되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진짜 예쁘구나'래
(도연) 사진 찍어 주면서 계속 보게 되니까
저러면서 설렘을 느끼시나 봐
(도형) 아, 엄청 이쁘게 나온다 [카메라 셔터음]
어, 이쁜데?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
[희현의 놀란 숨소리] 야, 근데 난 네 사진이 너무 말이 안 돼
- (희현) 내 사진? - 너 엄청 잘 나왔어
(희현) 나 거의 연예인처럼 나왔어? [도형이 호응한다]
[희현의 놀란 숨소리]
[희현의 감탄]
(도형) 엄청 잘 나왔지?
말했잖아, 엄청 잘 나왔다고
기분 좋았죠 [웃음]
(희현) 뭔가
'진짜 잘 나온다'
'희현이 진짜 이쁘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부끄러웠어요
[웃음]
- (도연) 어떡해, 불안한데 - 기분 되게 좋았겠다
그렇지, 누가 이쁘다고 하면
(세찬) 와, 여기도 보통 아니네
[영지의 탄성] (도연) 아이고야 지금 데이트 초반인데도
예쁘단 얘기 몇 번을 하시는 거야
(세찬) 여기는 설렘의 포인트가 좀 있는 거 같아
어, 설레기도 하고
그리고 난 도형 씨의 텐션이 저렇게 높은 것도… [사람들이 호응한다]
- (세찬) 하, 1박 2일 무섭다니까 - (도연) 큰일 났다, 큰일 났어
- (세찬) 아직 멀었어, 어 - 이제 시작이야, 지금
해도 안 졌는데
(혜연) 아, 밥 잘 먹었어?
(태완) 너 밥도 안 먹고 뭐 해 혜연아
내가 밥 좀 잘 먹어 달라고 부탁했잖아
(혜연) 맞아 잘 먹어야 되는데, 진짜
안 들어가
(태완) 마음 편하게 있으려고 하라니까
(혜연) 너는 마음 편해?
(태완) 나는 어제 이후로 마음 편해졌어
너는 지금 왜 불편한데?
(혜연) 꼭 마음이 불편하다기보다는
그냥 편하지는 않은?
그런 거
(태완) 뭐 때문에 그런 거 같아?
[혜연의 생각하는 소리]
나랑 어제 얘기했던 거 때문에 이러는 거야, 지금?
(혜연) 응, 따지고 보면 그렇지?
어제 네가 그렇게 얘기했을 때 [태완의 한숨]
되게 충격을…
(태완) 솔직히 어제 나
네가 받아들일지 몰랐어
내가 예상했던 거는 네가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내 말을 이해를 못 하고
내가 말을 하는 거에 비웃고
그럴 줄 알았어
그래서 나는
네가 비웃든 내 말을 끊으려고 해도
내 말 다 하고
끝내려고 말한 거야, 그렇게
내가 저질러 놔야
관계가 확실해질 거 같은 거야
(혜연) 그래서 나를 많이 조금 돌아보고
나도 생각 정리도 하고
'나는 어떤 사람이 되면 좋을까'
그냥 그런 생각들 하고 있어
지금도
(태완) 아, 얘기 그만하자
[무거운 음악]
아, 얘기 그만하고 싶다
"김태완 김혜연"
[혜연이 흐느낀다]
- 우셔? - (세찬) 울어? [사람들의 탄식]
좀 약간 마음이 좀 복잡한 거 같다 [도연이 호응한다]
[훌쩍인다]
(혜연) 제가
지금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고 있고
저를 돌아보고 있으며
이 관계를 너무 돌아보고 있다 보니깐
뭔가 내려놔졌어요
그냥
'관계를 포기를 하는 게 맞나?'
[울먹이며] 하, 그리고 '속이 너무 답답하다', 그냥
그런 거
아, 진짜 안 울 거예요
그냥 '속이 좀 답답하다' 그래서
지금 저도
생각이 너무 많이 필요한 시점이에요
(태완) 어제 대화를 그렇게 했고
저는 어차피 마음이 편해졌거든요
마음을 비웠기 때문에
근데 그렇다고 해서 막 감정적으로 제가
혜연이가 다시 좋아졌다
사실 이건 아니에요, 그냥
아직 제 감정은 그대로고
혜연이도 아직 해결된 게 없을 거예요
아니, 근데
조금 달라진 거 같아, 혜연 씨가 [사람들이 호응한다]
(도연) 태도가 좀 바뀌었어
원래는 태완 씨가 조금 고민을 많이 하고
혜연 씨가 좀 신경 안 쓰는 모습이었다면
[호응한다] (영지) 지금은 태완 씨가 좀 내려놓고
혜연 씨가 고민이 많아진 듯한 그런
와, 신기하다
이게 기존 커플 데이트를 하고 나서
이 감정 변화가 완전 이제
- 심해졌으니까 - (도연) 그렇죠
(지유) 그러면 요리를 좀 해 볼까요?
근데 나 오늘 진짜 맛있는 요리 하고 싶어, 진짜로
이거 한우 채끝도 하나만 마요네즈 하자
- 어, 하나는 그냥 - (지유) 그냥 구워 먹고
- 하나는 마요네즈 해서 - (지유) 하나는 마요네즈
- (정훈) 먹어 보는 거지 - 비교를 해 보는 거지, 뭐
(정훈) 그렇지
[정훈의 힘주는 신음]
나 이런 거 처음 만지는데
(지유) 잘할 수 있겠어?
[함께 웃는다]
[산뜻한 음악]
[사람들의 비명]
가만있어!
(지유) 아, 나 이거 무서워
- 아, 그러니까… - (정훈) 어어, 야!
[지유의 비명]
[정훈의 가쁜 숨소리] [지유의 웃음]
(정훈) 가만히 있어
(지유) 야 랍스터 누가 먹자고 했어
(정훈) 가만히
가만히 있어 줄래?
아, 귀여워
뭔가 꽁냥꽁냥하지, 그렇지?
- 야, 이래서 - (영지) 귀여워
여기는 쉴 틈이 없어 어색할 쉴 틈이 없어
- 할 게 많구나 - (세찬) 난리가 나
(지유) 이렇게 해서 얘도 가져가면 되고
(정훈) 오케이, 오케이
(지유) 어, 고양이 있어
[고양이 울음] 안녕
[고양이 울음]
왜?
[고양이 울음]
배고파
아, 너무 귀여워, 미친 거 아니야
밖의 고양이랑 말했다, 나?
(정훈) 어, 나 아까 깜짝 놀랐어
(지유) '야옹' 이러던데?
- 다 가져간 거 같은데? - (지유) 그렇지?
(지유) 일단 옷을 입어
- 오케이 - (지유) 추워
[부스럭거리는 소리]
[발랄한 음악]
(도연) 야, 귀여워 빵, 빵 훔쳐 갔어 [코드 쿤스트의 웃음]
- 아, 귀여워 - (도연) 너무 귀여운데?
(정훈) 어?
(지유) 왜?
(정훈) 고양이가 빵 가져갔어
(지유) 어? 어
안 돼, 야, 잠깐만 [정훈의 웃음]
어떡해
(정훈) 고양이가 빵 가져갔어!
(지유) 야!
(정훈) 어, 어떡하냐?
[함께 웃는다]
(지유) 쟤가 너무 맛있게 먹어서
뭐라고 못 하겠어
아니, 세상에 빵을 좋아하는 고양이가 어디 있어?
[지글거리는 소리]
(정훈) 어, 맛있을 거 같은데?
(지유) 그런가?
(정훈) 고기가 아주
그냥 이 자그마한 거 한번 먹어 볼래?
(지유) 그래
뜨겁지 않을까? [입바람을 후후 분다]
[놀란다] (정훈) 괜찮아?
[지유가 호응한다]
(지유) 야, 엄청 맛있어
[놀라며] 진짜 대박, 이것 봐
[함께 놀란다]
좋아, 랍스터 짠 할까?
(함께) 짠
[만족스러운 소리]
[웃음] [정훈의 만족스러운 소리]
[편안한 음악]
(지유) 되게 좋다, 뭔가 [정훈이 호응한다]
오늘 근데 생각보다 괜찮지 않아?
- (정훈) 응 - 그렇지?
(지유) 근데 이런 거 좀 기대했었어
귀여워
(정훈) 아, 고양이 하니까 그거 생각나네
- (지유) 뭐? - 누나가 쥐띠라 그래 가지고
(지유) 아, 맞다 [지유의 웃음]
- 처음 만날 때 - (지유) 어
근데 난 그 쥐띠가 몇 살인지 몰라 가지고
날 스물아홉 살로 생각했다는 게 [지유의 웃음]
[사람들의 탄성]
그러네, 이상형 체인지 데이트
첫 데이트가 추억거리가 됐네요
(도연) 그러니까요
(지유) 근데 여기 애들이 다
나이가, 나보다 나이가 어리잖아
처음엔 좀 실망했다 그래야 되나?
- 왜, 다 어려서? - (지유) 응
(지유) 왜냐하면 내가 나는 연하 싫다 그랬거든 [호응한다]
처음에는 실망을 했는데
생각보다 얘기하고 막 그러고 보니까
별로 막 연하 같은 생각 안 드는 거야
특히 너는 진짜
말하고 이런 게 되게 어른스러워서
어, 그래서 뭔가 되게
나쁘지 않아, 그래서 연하라도
다 생각이 좀 깊고
아, 그럼 너는 그날 내 첫인상이 어땠어?
(정훈) 약간
희현이랑 비슷한 느낌을 많이 받았어
- 아, 진짜? 어떤 거에서? - (정훈) 응, 약간
(정훈) 이미지가?
[지유가 호응한다]
(지유) 그래서 생각보다 닮은 비슷한 느낌이라서
[정훈이 호응한다] 깜짝 놀랐어?
[지유가 호응한다]
닮았어서 '어?'
[호응한다]
제 첫인상은? [지유의 웃음]
당신의 첫인상은요
- 솔직하게 - (지유) 맨 처음에는
(지유) 너 좀 까탈스러울 거 같았어
[탄성]
좀
왜냐하면 옷 스타일이나 [정훈이 호응한다]
그러니까 되게 세팅돼 있는 거야, 사람이
- (정훈) 근데… - '말하는 거 조심해야겠다' [정훈의 웃음]
(지유) 약간 이런 느낌?
(정훈) 근데 까탈스러운 거 같아? 아닌 거 같아?
전혀 안 까탈스러운 거 같은데 [함께 웃는다]
난 그런 게 좋거든
그러니까 내가 좀 무던한 성격이다 보니까
맞아
예민한 거를
'어, 왜 이렇게까지 예민하지?'
(지유) '왜 화가 나지?'
- 약간 이런 스타일이어 가지고 - (정훈) 나도
약간 무던한 사람 만나면 편하지
(정훈) 아
나는 그런 거 없지
내 주변에서 친한 애들은 [지유가 호응한다]
- 막 부처라 그래, 어 - (지유) 아, 진짜?
나도, 나도 스님이란 얘기 엄청 많이 들었는데
[함께 웃는다]
(지유) 그래서 너랑 나랑 고민도 비슷한가 봐 [정훈의 탄성]
말 못 하고 이런 게
[한숨]
근데 이게 스님도
참다 참다 보면 화가 나기도 하더라고 [정훈의 웃음]
(정훈) 그래
부처와 스님이면 아주, 예
- 좋은 만남이죠 - (세찬) 어, 완전
성격이 뭐, 잘 맞네 [사람들이 호응한다]
(영지) 성격이 진짜 잘 맞아
대화가 잘된다, 그리고
[발랄한 음악]
(지유) 댄스 학원 선생님이시라면서요
나한테 춤 하나 알려 줄 수 있나?
[정훈의 웃음]
하나, 둘
(함께) ♪ I'm on the Next Level ♪
- (정훈) 딴 - 따단
- (정훈) 아니지 - 단
- 하나 - (지유) 하나
(함께) 둘, 셋, 넷
(정훈) 아니, 어어어어
하나, 둘 [함께 웃는다]
집중해!
[웃음]
다시, 다시
나 이거 잘하고 싶어
집중하라고
(정훈) 천천히 했다가…
(지유) '저 너머'였나?
[숨을 후 내뱉는다] [지유의 웃음]
[함께 웃는다] [지유의 애교 섞인 소리]
선생님, 화내지 마세요
- 화내지 마세요! - (정훈) 알았어
(함께) ♪ I'm on the Next Level ♪
- 저 너, 어? - (지유) 저 너머의
(지유) 아, 저 너머의 [함께 웃는다]
안 되겠다
아, 왜!
- 왜? - (정훈) 다시
(지유) 무서워요
[함께 웃는다]
(정훈) 아이 저 아주 착하게 하고 있어요
- (지유) 무서워요 - 아주 착하게 하고 있어요
해 봐요
- 선생님 모드야 - (도연) 어머
- (도연) 매력 있어, 매력 있어 - (영지) 아, 귀여워
(도연) 귀여운 연하남
화내는데 하나도 안 무서워
[세찬의 탄성] (영지) 아, 근데
지유 씨는 저렇게 밝고
- (코드 쿤스트) 그래 - (영지) 저런 사람인데
원래 저런 사람이야 [사람들이 호응한다]
- (지유) 자 - 해 봐요, 지유 어린이
(지유) 네
[함께 웃는다]
(정훈) 아, 왜?
그때가 되게 재밌었어요
왜냐하면 처음으로 정훈이의
되게 편한 표정
(지유) 그리고
정색하는 표정
진짜로 웃었을 때 웃는 표정을
그때 본 거예요, 제가, 그래서
'진짜로 얘가 지금 이 데이트 순간을'
'나랑 즐기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 가지고
그때가 가장 좋았어요, 저는
[분위기 있는 음악]
(도형) 어, 조심히, 조심히 들어가
어, 그렇지
[희현의 웃음] - (도형) 어어 - (희현) 우아
(도형과 희현) 어, 이쁜데?
(도형) 야, 잠시만 [함께 웃는다]
- (도형) 야, 너무 예쁜데? - (희현) 우아, 너무 이쁜데?
(희현) 아, 장난 아니야
- (도형) 아이씨, 미쳤네 - (희현) 아, 뭐야, 미쳤다
- (희현) [놀라며] 너무 이쁘다 - (도형) 아, 미쳤다, 그냥
(희현) 뭐야?
- (희현) 어, 이거 너무 이쁜데? - (도형) 아니, 이렇게 좋다고?
(도형) [웃으며] 앞의 앞의 수영장 뭐야
(희현) 오, 너무 이쁘다, 근데
(도형) 완전 좋다
[사람들의 감탄]
저런 데가 있어?
(희현) [놀라며] 뭐야? [도형의 놀란 숨소리]
[분위기 있는 음악] 너무 이쁘잖아
[도형의 감탄]
우아
[도형의 웃음]
- 어, 뭐야, 뭐야 - (도형) 아니
(희현) 너무 이쁘잖아
[놀라며] 뭐야, 이것 봐
오빠, 이것 봐
[사람들의 감탄]
(도형) 아니, 이 정도라고?
- (도형) 아이, 거실이야? - 여기 얼마야, 도대체?
[도형의 웃음] (희현) 여기 얼마인데
(도형) 아니 아니, 방이 이라고 좋아 분다고? [희현의 놀란 숨소리]
(희현) 우아
[사람들의 감탄]
어머
너무 좋다
(도형) 하, 미쳤, 미쳤다 [희현의 놀란 숨소리]
[카메라 셔터음] - (희현) 대박이다, 너무 좋다 - (도형) 아이씨
- (희현) 이게 뭔 일이야 - (도형) 좋다잉
(도형) 미쳤다 [희현의 감탄]
(희현) 우리 그러면 뭐부터 할까요, 오빠?
(도형) 일단은
고기를 먹을 거라
[달그락거리는 소리]
(희현) 오빠, 고기 잘 구워?
(도형) 나 고기?
남들만큼은 굽는 거 같은데? [서랍이 탁 닫힌다]
(희현) 진짜? 그럼 내가 안 구울게
(도형) 어, 그럼… [함께 웃는다]
아유, 아살하게 그냥 선언을 해 버리네 [희현이 호응한다]
(희현) 난 확실해
고기는 내가 구울 테니
너는 그럼 국을 끓이거라
(희현) 오케이
(도형) 자, 고기를 구워 볼까요?
[지글거리는 소리]
[발랄한 음악]
(희현) 음, 고기 굽는 소리
- 음, 난리 났다 - (희현) 아주 좋아
(도형) 아, 너무 맛있겠다
[희현의 탄성]
살짝 고기를 살짝 못 굽는 거 같기도 한데, 오빠?
아니야 지금 되게 맛있게 구워지고 있어
[함께 웃는다]
(영지) 나는 저렇게 같이 요리하면
- 전 좀 설렐 거 같아요 - (세찬) 설레지
아, 그러니까 숙소 안에서도 요리는 했지만 [영지가 호응한다]
다른 분들이 있는 거랑
딱 두 분만 있는 거랑은 또 느낌이 다르죠 [영지가 호응한다]
[희현의 탄성]
[경보음]
[안내 음성] 화재 발생
화재 발생
너무 웃긴데? [함께 웃는다]
(희현) 연기가 너무 많이 나서 그런가 봐
(도형) 어 [함께 웃는다]
- 연기가 너무 많이 나 가지고 - (도연) 뭐야?
소소한 이벤트가 많네
(세찬) 여행 끝나고 그런 얘기 하잖아
'야, 우리 별일 다 있었다 그렇지?' 이런 게 있어
- 다 추억이야 - (세찬) 추억, 추억, 그래 [영지가 호응한다]
[물이 솨 흐른다]
(도형) 국 올렸어?
거의 다 됐네, 벌써?
- 빠르지? - (도형) 그러니까
- 나 살림 좀 빨라 - (도형) 야
[픽 웃는다]
- 먹어, 먹어, 오빠 - (도형) 응
오빠, 이거 뜨거워, 아뜨
(희현) 나 뭔가 이렇게 하니까 뭔가 새댁 같지 않아?
- (도형) 응 - 그렇지?
- 신혼부부 같아요, 그렇죠? - (세찬) 어
- 그렇긴 하다 - (도연) 응
저분들도 그런 생각 할까?
'어, 우리 약간 신혼부부 같은 느낌인가?'
막 이런 생각 할까?
희현 씨는 결혼에 관심이 있잖아, 계속 [영지가 호응한다]
그리고 뭔가 꿈꾸던 생활일 수도 있는 거고
(희현) 이거 맛있겠다
[도형의 탄성] 먹어 볼까?
(도형) 먹어 볼까?
[희현이 호응한다] [탁 닫는 소리]
[도형의 힘주는 숨소리] [희현의 웃음]
아, 일단 뭐, 짠이라도 하실까요? [웃음]
(희현과 도형) 짠
[희현이 숨을 카 내뱉는다]
아, 먹읍시다 [희현의 웃음]
(도형) 아, 그래도 맛있다
- 맛있어 - (도형) 응, 맛있네
(희현) 응
[웃음]
되게 이상하다, 기분이
(도형) 그러니까
너랑 이렇게
[웃으며] 둘이 데이트하는 건 있어도 [희현의 웃음]
같이 밥해 먹을 일까진
상상을 못 했는데
어? 희현 씨가 어색해한 거 처음 봐, 근데
(코드 쿤스트) 아 이건 기분 진짜 이상하겠다 [부드러운 음악]
(도연) 이거, 이거 묘해 이게 더 위험해, 뭔가
뭔가 그러니까 신혼집 같잖아
- 집이 이게 - (도연) 그러니까
둘밖에 없잖아 [사람들이 호응한다]
아니, 뭔가 1박 2일 데이트가 아니고
오빠랑 그냥 데이트했으면
(희현) 더 편하게 물어봤을 거 같긴 하거든 [호응한다]
근데 이게 [도형이 픽 웃는다]
쉽지 않네
그냥 밤은 긴데, 뭐
그냥 편하게 물어보면 되지
- 좀 있다 위에 가서 - (도형) 그래
(희현) 여기 노래방 있대
- 한 곡 뽑아야지? - (희현) 응
근데 오빠 술 먹고 노래해야 되지 않아?
맨정신에 할 수 있겠어?
아유 나는 힘들 거 같으면 마시고 올게
[함께 웃는다] 내려가서
(희현) 오빠, 연상 만나 봤어?
연상, 연하
동갑 중에 [도형이 호응한다]
누굴 좀 더 선호해?
[도형의 생각하는 소리]
(도형) 난 나이 기준은 없는 거 같아
- 아, 진짜? - (도형) 응
(도형) 사람 만나다 보니까
뭐,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구나
맞아, 그건 맞아
근데 난 연상에 대한 편견이 좀 있었어
막 주변의 친구들이나 [함께 웃는다]
연상 만난 애들 보잖아
근데 막 '오빠 말 좀 들어' 막 이러고
'오빠가 내가 너보다 그래도…'
(희현) 막 이런 거 막 들으니까 [웃음]
아, 무슨 꼰대야? 막 이러면서
나이 많이 먹은 게 자랑이야?
약간 이런 게 있었단 말이야, 뭔가 [도형이 호응한다]
근데
근데 오빠 보고 '오, 좀 다르다'라고 생각을 했어
[잔잔한 음악]
오빠가 여기서 와 가지고
뭔가 혼자 하려고 하고
계속 오빠가 다 하려고 하는 모습 보니까
그게 좀
'아, 그게 또 사람마다 다르구나'
[호응한다] 진짜 그 생각 들었어
아, 되게… 그리고 안 할 수도 있잖아, 솔직히
근데 오빠는 계속 혼자 하려고 하고
도와주려고 하기 때문에
(도형) 그렇지
그래서 궁금하기도 했어
약간 오빠는 어떤 사람일까 약간 이런 거?
[호응한다]
[웃음]
지유 씨는 정훈 씨를 보면서
연하에 대한 편견이 없어졌다고 했잖아 [세찬이 호응한다]
근데 희현 씨는 도형 씨를 보면서
연상에 대한 편견이 없어졌어 [사람들이 호응한다]
(도연) 어떡해 막 설레려고 하네, 아주 [세찬이 호응한다]
나 뭔 얘기 하다가 뭔 얘기 하다 이거 했지?
(희현) 몰라, 우리 흐름도
- 지금 뭔지도 모르겠어, 지금 - (도형) 아, 모르겠다
아, 오빠가 너무 편해서 더 그러는 거 같아 [도형이 호응한다]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얘기해 버리니까 [희현이 호응한다]
[함께 웃는다]
근데 아까 오빠가 차에서 [도형이 호응한다]
(희현) 이전에 만났던 여자들이
좀 지유 언니랑 다른 결이라고 했잖아
어떤 부분이 달랐어, 좀?
좀 생활 패턴이 남들이랑 다른 거?
근데 지유는 그걸 이해한다는 거
[호응한다] (도형) 그리고
나는 강사기 때문에 이제
오후에 시작해서 저녁에 일이 보통 끝나잖아
너도 10시에 끝날 거 아니야
맞아
(도형) 근데 알지? 10시에 끝나면
놀 그거, 놀 그게 없어, 그 시간에 [희현이 호응한다]
10시에 끝나면 또 그냥 퇴근하는 게 아니라
명단 정리하고
학부모님들한테 전화 통화 드리고
그런 다음에
퇴근하면 또 11시 넘은께
맞아, 12시야, 그러면 [도형이 호응한다]
집 도착해서 씻고
잠깐 쉬고 밥 먹으면 2, 3시
- (도형) 응, 맞아 - 난 4시에 자
절대 빨리 잘 수가 없는 구조라니까? [희현이 호응한다]
근데 직업적인 것도 진짜 큰 거 같아 [도형이 호응한다]
그게 안 맞으면 진짜
- 진짜 커 - (희현) 어
생활 패턴 이런 거나
일하는 게 너무 다르니까
- 그렇지 - (희현) 응, 맞아
(도형) 그러면, 어
힘든 얘기일 수도 있는데 물어봐도 괜찮나, 정훈이 얘기? [희현이 호응한다]
이게 괜히 단어도 조심하게 된다잉
- (희현) 뭐? - 그냥 군대
음, 아니야, 말해도 돼
나 많이 들었어, 지금 여기서 [도형이 호응한다]
[웃음]
(희현) 뭐, 정훈이가 알아서 선택하겠지
- 남자답게 뭐, 자기가 뭐 - (도형) 그래
포기하고 싶으면 포기하는 거고
근데 그거 알아, 오빠?
허무하다?
[호응한다] [차분한 음악]
기다리는 거밖에 안 했는데
우리 연애 통틀어서 1년 만났어
진짜 제대로 봐 보면
(희현) 근데
이런 상황에 저렇게
만약에 진짜 정훈이랑 나랑
그렇게 헤어지잖아
진짜 허무해 [도형이 호응한다]
난 5년이란 시간 안에 [희현이 호응한다]
- 4년은 기다렸었는데 - (희현) 어, 맞아
이제 좀 만나려고 하니까
어, 딱 그 기분이야, 나
[도형이 입소리를 쩝 낸다] (희현) 우리 같은 커플이 있을까?
- 아니, 없어 - (희현) 어, 진짜 그럴 거 같아
- 어, 없어, 응 - (희현) 어, 없을 거 같아
이건 장담하는데 진짜 없을 거야 [도형이 호응한다]
있어도 진짜 한두 명?
근데 진짜 이 정도까진 없을 거 같다
생각은 해
어, 난 아예 난 29년 살면서 너희가 처음이야
(도형) 너희 같은 커플이 [헛웃음]
(희현) 그냥 아싸리 엄청 싸워서 헤어졌으면 좋겠어
헤어질 거면
여운이 남거나
그리워하거나 [도형의 헛웃음]
그러고 싶지가 않은 거 알아, 약간?
[사람들의 탄식]
(도연) 미련 안 남게?
저게 5년간 쌓아 온 마음이니까
- 충분히 지칠 수 있죠 - (세찬) 지칠 수 있지
(코드 쿤스트) 그럼 지칠 수 있지, 당연히
어제 정훈 씨 말이 계속 마음에 있나 보다 [영지가 호응한다]
(도형) 그러면, 어
만약에 정훈이가 기다려 달라 해 [희현이 호응한다]
'우리 다녀와서 결혼하자'
'이제 난 확신이 생겼어'
라는 이야기를 해
너는 100% 확신을 가지고 기다릴 거야?
나는 처음에는
그런 얘기를 듣고 싶었어, 사실
[호응한다] (희현) 근데 지금은
모르겠어, 그냥 뭔가
처음에 그런 얘기를 듣고 싶었는데
내가 못 들어서 그런 게 왔던 거 같아
애초에 뭔가 딱 그런
강한 그런 거?
근데 나는
그렇게 자신감 없는 사람을 내가 만나야 되나라는
- 생각이 드는 거지, 응, 응 - (도형) 아, 지금? [무거운 음악]
자신감 없고 우물쭈물하는 사람한테
내가 인생을 걸 순 없잖아 이제는 나이가, 응 [도형이 호응한다]
(희현)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건 알아, 아는데
말이라도 좀 확실하게
좀 믿음이라도 채워 주면 그런 게 있잖아
그렇지
(희현) 근데 그런 것들이 너무 없다 보니깐 내가
[희현의 탄식] (도형) 기운 빠지는 거지
(희현) 어, 힘이 빠져
그렇지
[도형이 입소리를 쩝 낸다]
(도형) 쉽지 않다
맞아
[도형이 픽 웃는다] (희현) 왜?
(도형) 어? 아니
노래라도 부를래?
- 노래? 이거 치우고 - (도형) 어, 어
잠깐 들어가서 쉬어 이거 내가 치울게
- 아니, 내가 같이 치울게 - (도형) 아, 빨리 들어가서 쉬어
아, 나 거부하지 않을게
[웃음] (도형) 들어가, 나 할 거 없으니까
어, 들어가, 들어가서 쉬어 [분위기 있는 음악]
(희현) 잠깐만
[탄성]
- 설렘 포인트가 너무 많았어요 - (코드 쿤스트) 그러니까
어, 진짜 뭔가 둘이서
(세찬) 신혼집에서 뭔가 하고 있는 느낌? [영지가 호응한다]
식탁에 딱 둘이 마주 앉아 가지고 밥을 먹는 게 [사람들이 호응한다]
설레더라고요
(도연) 그리고 밥 먹으면서 한 대화도
두 분이 뭐, 직업적인 것도 그렇고
꽤 공감을 많이 했어요, 서로에게 [사람들이 호응한다]
(세찬) 참 그 패턴이 똑같아야 된다는 게
- 진짜 무서운 거 같아 - (도연) 생활 패턴
- (코드 쿤스트) 어, 그거는 뭐 - 어
의도적으로 되는 게 아니잖아 [사람들이 호응한다]
희현 씨가 그런 얘기 했잖아요
전에는 헤어져도 싸우고 헤어지고 싶지 않다 [차분한 음악]
라고 했는데 지금은
여운을 남기고 싶지 않다는 얘기를 했어
조금 지쳐 보여요 [사람들이 호응한다]
(도연) 그렇죠, 심경의 변화가 확실히 있었던 거 같아요
(코드 쿤스트) 지칠 수 있지
(세찬) 진짜 모든 이제 우리 커플들이
기존 데이트 이후로 진짜
- (도연) 완전 바뀌었어 - 다 바뀌었어, 다
- 완전 바뀌었어 - (세찬) 싹 다 바뀌었어, 지금
(태완) 우리 이제 뭐 할까?
(윤슬) 게임할래요, 오빠? [태완이 호응한다]
뽑은 사람이
젠가에 있는 거 질문에 답하기 [달칵 따는 소리]
아, 뽑은 사람이? 오케이, 오케이 [윤슬이 호응한다]
(윤슬) 본인이 이거 대답하기 [태완이 호응한다]
(혜연) 아
아씨
'최근에 가장 설렌 적은?'
[혜연의 놀란 숨소리]
[웃음]
최근에 가장 설렌 적? [윤슬의 웃음]
최근에 가장 설렌 적?
(윤슬) 언니 있는데 말 못 하는 거 같은데?
(혜연) 아니야
- (윤슬) 아니, 없어? - (효기) 없는 거야
(윤슬) 모르지
있을 수도 있지
벌주 마셔, 그냥
(혜연) 그러니까, 나 생각이 안 나
- 그러니까 - (혜연) 없는 거 같아
(태완) 기분이 썩 좋진 않다 이 질문 자체가
[윤슬이 호응한다]
근데 조금 솔직하던 혜연 씨가 좀 바뀐 거 같아 [도연이 호응한다]
오기 전에 뭐, 설렜던 많은 포인트가 많았을 텐데
(효기) 설렌 적 있었어?
[웃음]
- (윤슬) 질문하는 거야? - (효기) 응 [함께 웃는다]
(혜연) 아, 개인적으로 궁금한 거 물어보네
(태완) 근데 왜 설렌 적이 없어?
설렌 적? 기억이 안 나는 거 같아
(윤슬) 아!
- (효기) 뭔데? - (윤슬과 태완) 귓속말 게임
- (혜연) 뭐지? - (효기) 이게 뭔데?
(태완) 귓속말 게임
(효기와 태완) - 귓속말… - 귓속말로 하고 싶은 말 하는 거
귓속말 게임 이거 재밌어
- 뭐야? - (도연) 뭔데?
뭘 많이 했구나?
(세찬) 내가 이랬어, 영지한테
[흥미로운 음악] '영지야 코쿤이랑 장도연이 있는데'
'둘 중에'
'연애 진짜 못할 거 같은 사람 누구야?' 해
그럼 네가 얘기해
'장도연' 이렇게
[세찬의 웃음]
(영지) 그럼 우리는 재밌잖아
(세찬)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러면
(도연) 아 사람 열받게 하는 거야?
- 너무 궁금하잖아, 모르잖아 - (영지) 그러면 둘은 모르잖아
그럼 무슨 얘기 '내가 왜 나왔어?'
'내가 왜 나왔어?'
(세찬) '어, 궁금하면 마시고 뭐, 내 얘기 듣든가' [영지가 거든다]
계속 꼬드기는 거야?
(도연) 분위기 조성을 하는 거야?
언니, 결국엔 다 마셔요
(영지) 그러고 언니가 만약에…
그럼 난 열받아서 그냥 얘한테 귓속말하면?
- 그… - (영지) 재미없죠
아줌마, 그건 반칙이죠 [함께 웃는다]
[유쾌한 음악] (세찬) 아, 정말 어른들이랑 못 놀겠네, 정말
(도연) 화투나 가져와라 화투나 치게
(세찬) 이런 게임이야, 이런 게임 [도연의 못마땅한 소리]
- (도연) 재미 하나도 없어 - (세찬) 귓속말 게임 이거 재밌어
(윤슬) 내가 질문하면 되나? [효기가 호응한다]
[윤슬이 숨을 들이켠다]
[웃음]
나 혜연 언니한테 질문할까 그러면? [효기가 호응한다]
(윤슬) 그냥 예스 오어 노만 해 줘요
(혜연) 어, 예스 오어 노만?
- 예스 - (윤슬) 예스?
이거 말할 때 귓속말로 똑같이 말해 주는 거야
난 마실 거야
[웃음]
[익살스러운 음악] [함께 웃는다]
진짜 궁금한 거 못 참아
'나 사진 볼 거야' 했을 때야
(영지) 재밌다
어, 궁금해, 궁금해
(윤슬) [웃으며] 그럼 언니가 말해 주면 돼요
(혜연) 무슨 얘기였는지?
- (윤슬) 어, 무슨 질문이었는지 - (태완) 귓속말로 [함께 웃는다]
(태완) 귓속말로 듣고 말해 주면 돼, 그대로
(효기) 저도 마시고 윤슬이한테 들을… [윤슬이 호응한다]
(태완) 아니 일단 내가 먼저 듣고 나서 [효기의 탄성]
- (윤슬) 기다려, 기다려, 맞아 - 내 반응을 봐 봐, 효기야
- (윤슬) 기다려 - 이게 별거 아닐 수도 있거든?
(태완) 굳이 먹어야 되는 게임이 아니야
[윤슬이 호응한다] 별거 아닐 수도 있어
(혜연) 근데 진짜 지금 궁금해서 그런 거 같은데? [윤슬이 호응한다]
게임이 별거 아닐 수도 있어
[윤슬의 웃음]
(효기) 너 이상한 거 했지? 응 [윤슬의 웃음]
(윤슬) 아니야 나 질문은 잘한 거 같아
왜냐하면 다 마시려고 하잖아
원래 이렇게 해야 질문 잘하는 거지
답을 뭐라 했어?
(혜연) 있다
- 있다고 했어? - (혜연) 응
와, 이거 지금 먹어야 돼
[함께 웃는다]
(효기) 아, 이게 태완이 형이 기분이 안 좋은 거 같은데, 뭔가
(윤슬) 아니야, 일단 마셔 봐
언니가 말해 줄래요, 오빠한테? [효기가 호응한다]
어차피 이제 말해도 되지?
여기 와서 데이트한 이성 중에서
얘랑 다른 매력이 있었던 사람이 있다, 없다?
있대, 그래서 오케이
(혜연) [웃으며] 뭘 또 '있대'를 그렇게…
- (태완) 나야? - (윤슬) 응
- 나, 나 심플하게 말할게 - (윤슬) 어, 심플하게
[윤슬의 한숨]
효기야, 미안하다 질문이 좀 그렇다
[함께 웃는다]
나는… [한숨]
(태완과 윤슬) - 솔직하게 그냥 말하는 거지 - 딱 반반인데
- 진짜 딱 반반이야 - (태완) 그러니까
(태완과 효기) - 반반이라도 더 큰 쪽으로 - 그러니까 더 큰 쪽으로, 1%라도
(태완) 그냥 솔직하게 말하는 거지
근데 나는 진짜…
근데 이거를 효기 옆에 있다 생각하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윤슬) 아니, 아니, 아니, 아니 그게 아니라 할 말 있었는데
나는 원래 O였어
[웃으며] O였는데
오빠가 자꾸 나한테
뭔가 오빠랑 계속 있다 보니까
지금은 X, 지금은 X
원래 O였는데 X야
[흥미로운 음악]
지금은 뭔데? 그러니까 뭔데, 질문이? [도연이 궁금해한다]
(영지와 코드 쿤스트) - 뭐야, 마셔, 마셔서 알려 줘 - 뭐야, 아, 이렇게 하면…
내가 마실게, 내가 마실게
- 나도 얘기해 줘 - (영지) 내가 마실게
(윤슬) 태완 오빠가 저한테
어, '너는 나랑 또 한 번 데이트하고 싶어?'
이런 질문을 했었는데
저는 원래 태완 오빠랑
데이트할 생각이 있었어요
[웃으며] 근데 태완 오빠가 저랑 있을 때
장난들을 많이 치고 그러는 게
저는 솔직히 제가 나이가 제일 어리니까
여동생 같고 그래 가지고 계속 그렇게 하나? 해서
'어, 나는 원래 O였는데'
'지금은 X인 거 같아'라고 말했어요
근데 제가 원래 O였던 거 같다를
약간 강조해서 말했는데
그걸 오빠가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원래는 O였는데 지금은 X인 거 같아'라고 말했어요
[함께 놀란다] (도연) 어머나
야, 그거를 효기 씨 있는 데서
(영지) 저번에 산책 겸 나갔다가 [도연이 호응한다]
효기 씨가 그 상황을 보고 오해하기도 하고 그랬잖아요
(도연) 한자리에서 그 얘기를 한 거야
(세찬) 저게 귓속말 게임이에요
아, 저런 식으로 하는 거구나?
(태완) 원래 다음에 데이트를 하게 되면
윤슬이를 고르려고 했었는데
그래서 1박 2일 데이트에도
윤슬이를 선택했어요
(윤슬) [웃으며] O였는데
지금은 X, 지금은 X
원래 O였는데 X야
(효기) 아 뭐, '헤어질 생각 있어?'
[함께 웃는다]
(윤슬) 아니야
아, 그럼 마셔
- 어차피 난 들어 - (태완) 어, 마셔, 마셔, 마셔 [윤슬이 호응한다]
(윤슬) 또 화나 가지고 혼자, 어유 [효기가 부정한다]
언니, 언니 들을 거예요?
안 들을 거야
- (윤슬) 안 들을 거예요? - (혜연) 응
(윤슬) 그러면
[태완의 웃음]
[호응한다] 응, 응
[무거운 음악]
아, 미안해
내가 약간 게임할 때 원래 약간
악랄하게 해
아, 효기 씨 화날 거 같은데
아, 효기 씨, 효기 씨
빨리 딴 얘기 해
- 공통된 질문으로 가자 - (태완) 어
(태완) 혜연아
(혜연) 나한테 와야지, 질문
[혜연이 호응한다]
(태완) 어우, 털
[혜연이 호응한다]
[웃으며] 어? 질문이…
- (효기) 너무 세요? - (혜연) 센데?
- 이건 진짜 짱 센데? - (효기) 상상도 못 했죠?
- (혜연) 아, 나 생각은 했어 - (효기) 저는 궁금했어요
[혜연이 호응한다] (효기) 예스, 그러면?
어, 뭐야, 나 궁금해
질문이 좀 길었어
- 응, 난 예스 - (효기) 예스, 응
역시
- (효기) 뭐, 이거? - 아, 역시야?
아, 여기 온 사람들이
진짜 크게 그런 게 있었구나
(효기) 제 생각이 그랬기 때문에 [혜연의 탄성]
아, 나는 왜 이렇게 혜연이랑 관련된 게 궁금하지?
(태완) 뭐라고 대답했어?
(혜연) 있다
아
어, 난 오빠 저런 눈…
눈 풀리려고 하는 걸 보니까 뭔가
(윤슬) 들어야 될 거 같은 느낌이… [탄성]
(효기) 너무 셌죠?
- (태완) 응, 근데 질문 잘했어 - (효기) 근데 저는 궁금했어요
(효기) 다른 사람은 어떨까?
[사람들이 호응한다] 나는 진짜 그걸로 심각하게 고민했는데
잘했어, 질문
(태완) 들어 봐야 돼 정해지지, 길이
- (태완) 어떻게, 어떻게 할지 - (효기) 그래서 저는
(효기) 그래서 윤슬이랑 더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태완이 호응한다]
진짜 여기에서만 할 수 있고
이제 나가서는
그러기 싫기 때문에
내가, 내가, 내가 말해 줄게 [윤슬이 호응한다]
어…
혜연이가 여기 와서
(태완) 남자 친구, 나와
헤어질 생각이 있다, 없다?
있다
[무거운 음악]
어?
그러니까 안 풀리게 되면
- (혜연) 어, 안 풀리게 되면 - (윤슬) 잘 안 풀리게 되면이지?
(윤슬) 그렇지, 그렇지
문제가 안 풀리게 되면, 똑같으면 [사람들이 호응한다]
(태완) 어, 더 웃기는 건 '문제'만 쏙 빼놓고 얘기해서
(혜연) 아 나 그 말을 내가 까먹었어
(효기와 혜연) - 그게 마지막에 얘기해… - 어, 얘 끝에 얘기해 줘 가지고
- (효기) 그러면, 형이 그래서 - 까먹었어, 까먹었다고요
(효기) 충격을 더 받았네
[흥미로운 음악] (혜연) 여기까지 또 열받아 가지고, 김태완!
[함께 웃는다] - 아니, 이게 웃긴 게 - (혜연) 아니…
(태완) 되게 중요한 앞의 '문제'라는 단어를 빼 버리니까
(윤슬) 그러니까 오빠는 지금…
(혜연) 아, 아니야 나 진짜 까먹었어
그러니까 그걸 쏙 빼놓고 얘기하니까
[웃으며] 그냥 헤어지…
오케이, 그럴 수 있지
[함께 놀란다]
(영지) 어, 질문 뭐야
- (도연) 너무 놀랐어 - (세찬) 야, 이, 야…
어, 깜짝이야
- (세찬) 그냥 헤어지면… - 어휴
(태완) 뭐, 이제 더 할 게 없다, 질문이? [효기가 호응한다]
(윤슬) 아, 나 화장실 갔다 오고 싶은데, 그러면? [효기가 호응한다]
(혜연) 우리 여기에서 있는 동안만큼은
숨기지 말고 뭐든 다 얘기하기로 하자
(태완) 무슨 말이야?
- 뭘 숨기지 마? - (혜연) 그냥 뭐든지, 다
감정 같은 거나 하고 싶은 얘기 이런 거?
[태완이 호응한다]
(혜연) 뭐, 삐지거나 기분 안 좋은 거 있으면 얘기해
(태완) 아, 삐진 거 없어
- (태완) 그냥… - 근데 왜 말투가 왜 그래?
(태완) 아 그거 때문에 그런 거야?
아, 삐진 거 아니야 그냥 그런 척한 거지
질투할 순 있잖아
[효기의 힘주는 신음]
너도 나 눈치 보는 거 같아, 나 혜연이?
아, 아니
내 눈치를 아예 안 봐?
(태완) 내가 눈치를 근데 꼭 봐야 돼? [다가오는 발걸음]
나는 네 눈치 보는데?
서로 그래야 되는 거 아니야?
나도 봐
(혜연) 근데 방금 그렇게 얘기 안 했잖아
보는 거 같냐 물어봤잖아
(혜연) '아니요' 그래서 네가 '그러니까' 이렇게 얘기했잖아
그럼 안 보는 걸로 끝난 거잖아
(태완) 그럼 거기다 대고 내가 그럼
거기다 대고 내가
'아니, 나 눈치 보는데'라고 굳이 할 필요 어디 있어
그냥 대화 끝내는 거지
[무거운 음악]
(효기와 윤슬) - 예, 잠깐만 얘기 좀 하고 있어요 - 아, 얘기하고 있어요
왜 이런 작은 거 하나에도 반응하는지 모르겠어
(태완) 내가 눈치 안 본다고 쳐 봐
그래서 내가 못해?
못하고 잘하는 게 아니라
나는 그냥 여기서 이 사람한테
'나는 태완이 눈치 보는데'라고 얘기하잖아
난 안 본다고 했어 그게 뭐가 다른 건데?
- (태완) 자존심… - 내가 얘기를 듣는 거지
(혜연) 자존심이 아니라
(태완) 자존심 상한다고밖에 안 들려, 나는
[혜연이 말한다] 그냥 너의 자존심 지키려고 하는 거 같은데?
서로 배려를 한다는 거잖아
- 눈치를 본다는 건 - (태완) 아니, 나…
다르지, 네가 그렇게 생각하듯이
나는 눈치를 보고 안 보고를 떠나서
배려를 항상 해, 너한테
(태완) 그럼 내가 눈치를 볼까 앞으로?
(혜연) 아니
(태완) 아, 왜 그걸 원하는 거 아니야?
그렇게 원한다고 나는 말한 적 없어
그냥 나는 그런 부분이 서운했다는 거지
(혜연) 그거 자존심이 아니라
[입소리를 쩝 낸다]
이거는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고
그냥 에티켓이라 생각했거든요
그냥 말이라도 예쁘게 해 줄 수 있잖아요
아무리 눈치 안 봐도
'그래도 나 혜연이 좋아하니까 눈치 보지'
이렇게 한마디라도
근데 본인은 몰라요
제가 자존심이 세서 그렇대요
네, 저는 솔직히 그것 또한 자존심이라 생각했어요
눈치를 안 보는 거에 혼자 꽂혀 가지고
자기를
그렇게 생각 안 해 주는 거처럼 보였으니까
나의 자존심을 깎아내렸구나, 네가
(태완) 너무 시선에 신경을 많이 쓰고
그러다 보니까
그냥 지금처럼 연애를 한다면 사실
혜연이는 좋은 연애를 할 수 없다고 생각을 해요
[사람들의 탄식]
분위기가 좋은가 싶더니 [세찬이 호응한다]
태완 씨의 눈치 안 본다는 말 한마디가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세찬의 탄식] (영지) 근데 이게 지금은
저렇게 큰 파장을 일으킬 만한 대화가 아닌데
꼬여 가는 거 같네요
(세찬) 그러니까 자, 혜연 씨 입장에서는 [도연이 호응한다]
이제 태완 씨가
사람들 있는 데만 가면 [무거운 음악]
뭔가 나한테 차갑게 대하고
또 나한테 존중 안 하는 느낌이 드니까
- (도연) 그걸 불만이라고 했었지 - 혜연 씨가 그걸 얘기를 했는데
반대로 또 태완 씨는
난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넌 또 왜 자꾸 그런 거 가지고 나한테 자꾸…
왜 태클 걸어, 계속?
(세찬) 어 '태클 걸고 시비 거는 거야?'
라는 지금 싸움인 거 같아 [사람들이 호응한다]
응, 그러니까 이제 태완 씨도 답답한 거고
둘이 답답한 거지 [영지의 한숨]
답답하네, 이게 풀려야 될 텐데
(세찬) 어, 여기 조금 좀 풀렸으면 좋겠어요, 여기 커플은 [사람들이 호응한다]
[잔잔한 음악]
(지유) 아니, 오늘 되게 너무
다 좋았어
모든 게 다 완벽했다 [정훈이 호응한다]
- 좋았어, 응 - (지유) 밥도 맛있었고
(지유) 분위기도 좋았고
그리고 너랑 말도 많이 해서 좋았어
근데 안 불편했어
첫날과 달랐어
- (지유) 그렇지? - 어
진짜 첫날과 좀 달랐고 [지유가 호응한다]
(정훈) 누나는 [지유가 호응한다]
와서
어느 정도 정리가 되고 있는 중이야?
(지유) 마음의 정리가?
(정훈) 어, 지금 여기 왔던 처음의
이제 왔던 마음가짐이랑
- 나는 더 복잡해졌어 - (정훈) 지금의 마음가짐
더 많이, 왜냐하면
(지유) 서로에 대해서 대화를 안 했었잖아 [정훈이 호응한다]
근데
너무 갑자기
많은 정보가 들어오니까
당황스러운 게 없잖아 있는 거 같아
[정훈의 한숨]
(정훈) 나는 처음에 왔을 때는
뭔가 희현이가
확신이 들기를 [지유가 호응한다]
약간 기다리는 입장이었잖아
근데 일주일 지나고 나서
생각이 너무
- 달라졌어 - (지유) 달라졌어?
(정훈) 그래서
진짜 나도 너무 복잡해
[정훈의 웃음] [호응한다]
진짜로 막
그런 생각도 들었다?
'아, 왜 여기 오기 전에'
'얘기할 생각을 안 해 봤을까'
- 맞아, 나도 - (정훈) 어
(정훈) '왜…'
'왜 계속 피했을까'
막 그런 생각이 계속 들더라고
(지유) 나도 그래
난 어제 와인 바에서 그 생각 엄청 많이 했다니까
'이렇게 얘한테 엉엉 울면서'
'얘기할 만큼 내가 쌓여 있었나 보다'
'근데 왜 지금까지 그렇게 얘길 안 했지?'
(정훈) 그러니까
(지유) 왜 이런 데 와서야 [정훈의 한숨]
내 마음을 얘기할 수밖에 없는 지경이 된 거지?
진짜 너무 어려워
[웃음] (지유) 그러니까, 너무 어려워
- 내 문제가 제일 어렵고 - (정훈) 맞아
(정훈) 근데
우리 한번 헤어졌었다 했잖아 [지유가 호응한다]
근데 난 그때 진짜 막 힘들었었거든
그래 가지고
희현이 눈치를 엄청 보게 되는 거야 [지유의 탄성]
막 뭔가 계속 조심하게 되고
(지유) 나도 되게 너한테 공감이 갔던 게
한번 헤어졌는데
그게 약간 내 탓인 거 같고
그래서 더 말을 못 하겠고 약간 이런 거가
너랑 나랑 좀 공감이 될 수 있다 생각하거든?
[한숨]
그래서 더 너랑 얘기를 나눠 보고 싶었던 거 같아, 나는
[차분한 음악]
그리고 좀 나도 어제 느꼈어, 되게
뭔가 내가 우리 관계를 좋게 하려고
약간 덮어 놓는 느낌, 항상?
근데 그게 계속 쌓이고 쌓이고 곪고 있는데
걔도 쌓여 있는 게 너무 많아 가지고
서로 대화가 잘 안 통하더라고
그래서 그럴 때마다 '아, 내가 말을 진짜 못하나 보다'
'내가 내 의도를 정확하게 전달을 못 해서'
'애가 오해하나 보다' 이런 생각이 너무 드는 거야 [정훈이 호응한다]
그러다 보니까 '똑바로 말을 해야지'
이게 너무 부담돼 가지고
(정훈) 너무 조심스러우니까
근데 한번 헤어졌던 커플이 [지유가 호응한다]
다시 좋아지기가
- 하, 힘든 거 같긴 해 - (지유) 힘들어
(지유) 근데 너랑은 뭔가 같은
어느 정도 같은 고민을 나누니까
그건 되게 좋다
[함께 웃는다] 그런 거 같아
(희현) 아
- (도형) 나와? - (희현) 아 유 레디?
- (도형) 아유, 오브 코스 - (희현) 아 유 레디?
(도형) 오브 코스
[노래방 안내 음성이 흘러나온다]
[탄성]
[도형의 탄성] (희현) 오, 현란해
아, 아, 아
가사 봐 보게? 아, 아
♪ 사랑은 ♪
[사람들의 탄성]
[함께 웃는다]
오빠, 뭔 노래 많이 불러요?
- 나? 나는 거의 랩하는데? - (희현) 응
(희현) 랩?
둘이 벌써 신났어
이거 또 노래 잘 부르거나 또 하면
- 어? 도형 씨 랩한대요 - (도연) 아이고
랩이요? 어
(영지) 어, 도형 씨 랩 듣나요?
(도형) 씁, 뭐가 있지?
[웃으며] 비와이
- 아, '비와이 가라사대' 이거? - (희현) 어, 맞아, 맞아
'비와이 가라…' 약간 그런 느낌 있잖아요
- (도형) 아, 그러면 - 어
- 나는 그럼 이거 해야겠다 - (희현) 뭔데?
해 볼게
나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거 할게
[리드미컬한 반주가 흘러나온다] (도형) ♪ 아하 ♪
♪ 오늘 밤도 너를 떠올려 ♪ [희현의 탄성]
♪ 네가 모르게, 예 ♪
♪ 네가 모르게, 에, 에 ♪
♪ 오늘도 조용하게 말하지 닿을 수 있다면 ♪
♪ 당장 그리로 달려갈 수 있다면 ♪
♪ 어쩔 수 없다는 상황 탓을 하며 ♪
♪ 괜히 상상해 보는 너와 마주치는 장면 ♪ [희현의 탄성]
♪ 날 달래 주는 말 언젠가는 ♪
♪ 그래 다시 볼 수 있겠지 널 언젠가는 ♪
♪ 매일 너의 사진들을 확인하는 나와는 다르게 ♪
♪ 애써 무관심한 척 보낸 말들 ♪
♪ 하지만 넌 아무것도 보지 못해 ♪
♪ 지금도 너를 떠올리네 네가 모르게, 예 ♪
♪ 난 오늘 밤도 너를 떠올려 널 떠올려 ♪
♪ 네가 모르게 ♪
- 굉장히 잘 배웠는데, 랩 - (도형) ♪ 예, 예, 예 ♪
(도형) ♪ 네가 모르게, 에, 에 ♪
[도형이 혀를 부르르 굴린다]
[희현의 탄성]
야, 미쳤다, 이거 어떻게 부르냐?
비둘기 소리는 뭐죠? [혀를 호록호록 굴린다]
[웃으며] 입으로 낸 소리예요
어떡해? 아니, 목걸이 걸어 줘요? 어떡해?
[긴장되는 음악]
내가 찾던 뮤지션이야
[함께 웃는다] [유쾌한 음악]
(세찬) 오케이 '체인지 데이즈'와 함께합니다
- (세찬) 함께할 수 있어, 어 - (영지) 함께 갈 수 있습니다
- 오빠, 이거 긴장되죠? 뭔가 - (도형) 야, 이거 긴장된다
[함께 웃는다]
(도형) 아, 왜 긴장되지, 이게?
- 아, 살짝 민망하죠, 민망하죠? - (도형) 아, 민망하다
(도형) 진짜 민망하다
아, 근데 오빠 랩 잘하네요, 진짜?
아유, 부끄럽다잉
- (희현) 부끄러워서? - [웃으며] 아이
[헛기침] (희현) 아, 진짜 노래 좀 재밌는 거 뭐 있지?
민망하구먼
(희현) 오빠 저 랩 또 잘하는 게 있어요
(도형) 너 잘하는 게 있다고?
(희현) '검은 행복'
[도형의 감탄]
(도형) 아, 보여 줘! [희현의 웃음]
(희현) ♪ 예 ♪
[리드미컬한 반주가 흘러나온다]
[도형의 웃음]
나 랩은 잘 못하는데 이거 좋아해
(함께) ♪ 유난히 검었었던 어릴 적 내 살색 ♪
♪ 사람들은 손가락질해 내 mommy한테 ♪
♪ 내 poppy는 흑인 미군 ♪
(도형) ♪ goes on and on and on ♪
[탄성]
(함께) ♪ 이별을 말해야 될 것 같아 ♪
♪ 지겹거든 너랑 다툴 때마다 항상 하는 말 ♪
♪ 내가 죽일 놈이지 뭐 우리가 어긋날 때면 ♪
(희현) ♪ 전부 내 탓이지 뭐 마치 죄인인 것처럼 ♪
♪ 난 한걸음 물러서서 아무 말도 안 해 ♪
♪ 완벽한 너한테 난 항상 부족한 사람인걸 ♪
[도형의 감탄] (희현) 뭘 아네
- 뭘 아네 - (도형) 좀 아네
아, 노래방 좀 다녔네
(희현) 아 [웃음]
- 하고 싶은 거 - (희현) 또 뭐 있지?
(희현) 아, 뭔가 이런
이런 분위기에 약간 살짝 [도형이 호응한다]
어쿠스틱 콜라보 약간
[도형의 감탄] 아, 뭔 느낌인지 알죠?
아, 미친 [웃음]
- (희현) 왜요? - 아, 너무 좋아해
- (희현) 저 진짜 좋아해요 - 그 노래
아, 이거 '묘해, 너와' 엄청 높지 않아?
할 수 있어?
[감성적인 반주가 흘러나온다]
[사람들의 감탄]
(희현) 아
(도형) 나 이게 TV에서 본 마지막 드라마다
- 아, 진짜? - (도형) 어
(도형) 나 그다음엔 드라마 안 봤었어
(희현) 오빠 다리에, 팔 아플까 봐 [도형이 호응한다]
아이, 괜찮아, 괜찮아
♪ 생각에 꽤 즐겁고 ♪
[픽 웃으며] ♪ 퍽 외로워 ♪
♪ 이상한 일이야 ♪
(희현) ♪ 누굴 좋아한단 건 ♪
♪ 아무 일도 없는 저녁 ♪
♪ 집 앞을 걷다 밤공기가 좋아서 ♪
♪ 뜬금없이 이렇게 ♪
♪ 네가 보고 싶어 ♪
♪ 참 묘한 일이야 사랑은 좋아서 ♪
♪ 그립고 그리워서 외로워져 ♪
♪ 이게 다 무슨 일일까 ♪
높네요
♪ 아닌걸 ♪
♪ 이제 와 어떡해 ♪
♪ 모든 시간 모든 공간 ♪
♪ 내 주위엔 온통 ♪
♪ 너뿐인 것 같아 ♪
♪ 묘해 ♪
와, 이거 너무 높다 [감탄]
아, 지금 가성도 안 나온다, 와
(도형) 야, 죽여 분다, 그냥
야, 그냥 죽여 버리는데 그냥 노래로? [희현이 목을 푼다]
[사람들의 감탄]
- 가사가 참 - (세찬) 야, 묘하네, 진짜
(도연) 묘하네, 묘해
- 노래 잘하시네 - (도연) 그러니까
- (세찬) 노래 진짜 잘한다 - (도연) 목소리가 너무 좋다
그리고 저 마이크로 저 정도 부르면 진짜 잘하는 거야
(영지) 맞아
그것도 도형 씨가 좋아하는 노래라고 했잖아
(도연) 그러니까, 딱 하필
[웃으며] 와, 잠시만
(희현) 왜요?
(도형) 어, 노래 왜 이렇게…
목소리가 엄청 좋은데?
- 저요? - (도형) 어
- (도형) 우리… - 예, 그런 게 또 매력이죠
크, 또
(희현) 아, 그런 거 매력 살짝 그런 매력
(도형) 아유, 어메이징하구먼
[함께 웃는다]
(희현) 또 뭐, 뭐 좋아해요, 오빠?
(도형) 나?
아, 근데 어쿠스틱 콜라보 노래 좋은데
어쿠스틱 콜라보 되겠어?
(희현) '너무 보고 싶어'?
(도형) 하, 그거 진짜 나 너무 좋아하는 노래인데
(희현) 진짜?
아, 미쳤다
[감성적인 반주가 흘러나온다]
(도형) 나 이거 나 이 드라마 보면서 울었잖아
[도형의 웃음]
(희현) ♪ 잊을 수 있다고 ♪
♪ 다짐을 해 보고 ♪
♪ 다 잊은 척 웃어도 보고 ♪
♪ 별일 아닌 듯 ♪
♪ 혼자 영화도 보고 ♪
어, 찐 표정 나왔어, 지금 도형 씨
저 봐, 저 봐, 저 봐 저런, 저런 눈빛 봐
♪ 가끔 보고 싶어 ♪
♪ 견디기 힘들면 ♪
(희현) ♪ 나 하루 종일 너를 ♪
♪ 찾아 헤매 보고 ♪
♪ 손잡고 걷던 거리에 ♪
♪ 나만 혼자 남아 ♪
♪ 눈물 삼키면서 ♪
♪ 너를 기다린다 ♪
♪ 사랑해 주던 ♪
♪ 너란 사람은 ♪
♪ 어디까지 간 거니 ♪
♪ 너무 보고 싶어 ♪
[희현이 계속 노래한다] 희현이가 노래를 너무 잘 부르더라고요
그때 진짜
(도형) 넋 놓고 쳐다보게 되더라고요
(희현) ♪ 오늘따라 난 ♪
(도형) 이 데이트 순간이
이렇게까지 즐거운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너무 즐거웠고
희현이에게 굉장히 많은 매력을 느꼈습니다
(희현) 왜 이렇게 높아
♪ 추억에 취한 채 ♪
♪ 비틀거리면서 너를 기다린다 ♪
아, 너무 높다, 근데
[도형의 감탄] 와, 뒤의 가사는 심장 쿵했다
(도형) 미쳤다
내가 봤을 때 끝났다, 끝났어
어떡하냐, 도형 씨 표정이 지금
어, 근데 생각보다
난 저 노래방 하는 게
되게 분위기가 나는
- 약간 어색할 줄 알았는데 - (영지) 나도
(도연) 그러니까 그거야 내 플레이 리스트에 있는 곡을
막 상대가 그 얘기를 했어 그러면 '어, 뭐야?'
[탄성] 근데 그녀가 그걸 또 불러
근데 하물며 잘 불러
그러면 이제
- 미치지, 미치지 - (세찬) 큰일 난 거지
(세찬) 아니, 진짜 도형 씨가
얼마나 좋았고 얼마나 마음에 들었으면 이제
- (세찬) 쳐다보는 눈빛이 - (도연) 그렇지, 달랐지
- (세찬) 어, 저는 처음 보는, 어 - (도연) 맞아요
(세찬) 표정이었던 거 같아
- 도형이 찐인 거 발견했다 - (도연) 어, 찐이야, 찐
귀가 빨개
- (세찬) 아, 빨개졌어? - (코드 쿤스트) 어, 귀가 빨개요
(코드 쿤스트) 귀는 솔직해요, 원래 [영지가 놀란다]
저게 되게 좋은 게 뭐냐면
사실 원래 이렇게 보다가도
시선이 마주치면 이렇게 피하게 되잖아 [사람들이 거든다]
근데 노래를 부르고 있으니까
예를 들어 3분이면 3분 내내 볼 수 있어
- (세찬) 아, 노래 부르는 거를? - (코드 쿤스트) 어
노래 부르는 거 이렇게 설렐 줄 몰랐네
(세찬과 영지) 그러니까
(도형) 아, 진짜 너무 좋다
[함께 웃는다]
[픽 웃는다]
(희현) 우리 되게
진짜 되게, 되게 오늘 좋았다
난 좀 걱정 많이 하긴 했거든
- 그래도 1박이니까 - (도형) 맞아
- 내 생각 이상으로 좋았어 - (희현) 응
오빠여서 더 좀 편하고 또 그랬던 거 같아 [도형이 호응한다]
- 진짜로, 뭔가 - (도형) 맞아
난 너랑 이야기하면 되게 기분이 좋아
(도형) 뭔가 그러니까 이 기분이 좋다는 거는 [희현이 호응한다]
네가 나랑 대화했을 때 내가 네가 편하다
그게 아니라 그냥 내 기분이 좋아
기분이 좋아져, 기분이 이야기를 하면
되게 기분 좋은 말 하네, 이 오빠
(희현) 난 오빠가 수학 교사라 해서 진짜 놀랐는데
근데 '와, 수학 교사? 수학 강사?'
와, 멋있다
나는 생각지도 못한 직업이었어
[호응한다] 응
내가 못하는 거를 잘하면
'와'
어, 멋있어 [도형이 호응한다]
그래서
나는 오빠를 제일 멋있게 봤어 솔직하게
어?
나도 그래
진짜? [흥미로운 음악]
[사람들이 놀란다]
- (도연) 어떡해 - (세찬) 묘해
묘해
(영지) 어, 너무 위험해 이제 끝, 끝
떼어 놔요, 빨리
(도형) 널 보면 좀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어 [희현이 호응한다]
너는
뭐, 일이든 결혼이든 뭐, 연애든
목표가 있으면
좀 그거에 대해서 달려가는 사람이고
좀 되게
이제 열정이 항상 넘치는 사람 같아
그냥 '아'
'되게 주체적인 사람이구나'
그런 그 느낌이 엄청나게 나한테
뇌리에 깊이 박힌 거지
둘이 이렇게 있으면서 [호응한다]
둘 얘기를 하니까 되게 좋네
뭔가 오랜만에
여기 와서 내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는 그런 대화
난 그게 되게 필요했거든
(도연) 야, 큰일 났다
[세찬의 탄성] (코드 쿤스트) 희현 씨 입장에서는 좀 그거잖아
정훈 씨한테 불안했던 요소들을 다 가지고 있는 사람이니까
[도연이 호응한다] - 다 갖췄어 - (영지) 맞아, 그러니까
- 아, 이건 진짜다 - (도연) 어
(지유) 오늘 와 가지고 되게
잘 먹고 막 편하게
잘 웃고 놀아서
춤추고 막 [정훈의 웃음]
막 요러고
(정훈) 그러니까
(지유) 솔직히 생각도 많이 안 났고 [정훈이 호응한다]
진짜 좋았거든?
심지어 내 남자 친구가 지금
어디서 뭐 하고 자는지도 모르겠고
자는지 깨어 있는지
(정훈) 맞아, 맞아
(도형) 난 아까 네가 '묘해, 너와' 불러 줬잖아
(희현) 어
(도형) '묘해, 너와' 부를 때 진짜 뭔가 묘했어
- 아, 진짜? - (도형) 어
- '묘해, 너와'? - (도형) 어
'묘해, 너와'
묘하네요, 지금
[무거운 음악]
(지유) 아, 그러니까 내가 하필 도형이 오기 전에
사진 봐 가지고
좀 우울했어
(희현) 나는 오히려 사진 받고
기분이 좋아졌는데?
이때까지 받았던 사진 중에서 제일 웃지 않았어
[사람들이 호응한다]
[함께 웃는다]
(혜연) 근데 나 정훈이랑은
먼저 말 엄청 잘하고
그냥 자연스럽게 잘하던데?
열받네?
[희현의 웃음]
(도형) 제일 사실
인상 깊은 데이트를 꼽으라 한다면
희현이랑 데이트가 좀 되게 제일 좋았어
(태완) 근데 나는 기억에 남는 데이트가 하나 있어
지유 누나
어, 되게 묘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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