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데이즈 S2.10
"이정훈 최희현"
(희현) 나는 '정훈이랑 혜연 언니랑'
'무슨 대화를 할까?' 이게 궁금했어
(정훈) 누나한테 그 얘기 들었어
- (희현) 어? - 어제
군대 얘기 누나 잠깐 나왔었잖아 기다렸던 거 [희현이 호응한다]
(정훈) 그때 당시에 누나가 느꼈던
왜 그랬는지에 대한 거 그냥 궁금해서 물어봤고
근데
나에 대한 거 확신 때문에
그랬던 거여서, 응
(희현) 나는 정훈이가 결정해 줬으면 좋겠어
(정훈) 뭘?
(희현) 이 문제에 대한 걸
- 이 문제에 대한 걸? - (희현) 응
[흥미로운 음악]
(희현) 군대 기다리고 나와서를
내가 정훈이한테 재촉하거나 그러진 않을 거야
[정훈이 호응한다] 그 대신
나랑 뭔가 미래를 진짜 함께할 수 있을 생각이 있다
그게 100% 채워질 때 얘기해 줘
진짜 아니면 '아니다' 얘기해 줘도 되고
차라리 난 그게 나은 거 같아
[입소리를 쩝 낸다]
알았어
(정훈) 제가 여기 와서 터놓고
사람들과 얘기를 했을 때 들었던 이야기가
너무…
희망이 없는 얘기를
이렇게 들어 가지고
[새가 지저귄다] (윤슬) 만약에 희현 씨가 내 친구야
난 솔직히 기다리지 말라고 하지 [정훈이 호응한다]
내 친구를 위해서
(태완) 사실 서로 되게 너무 안정감 있고
좋아 보여, 근데
현실이라는 게 사실 나는 무시 못 한다고 생각하거든
(혜연) 그때로 돌아가서 기다리려고 한다고 하면
난 안 기다리고 헤어진다고 할 거 같아서
일단 원래 희현이의 의견을
조금 더 중요시하자고 생각을 했는데
'아, 일단 나부터 100% 확신이 들어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오늘 들었어요
확신이 들면 말해 줄게
(도연) 커플 새로 고침 '체인지 데이즈2'
안녕하세요, MC 군단입니다
- 우! 반갑습니다 - (세찬) 반갑습니다!
(도연) 자, 지난주 기존 연인과의 데이트를 했습니다
- 네 - (도연) 그동안 쌓였던 감정을
좀 풀어 가는 시간이 됐으면 했는데
아쉽게도 처음엔 좀 많이 삐걱거렸던 거 같아요
- (세찬) 맞아 - 예
[무거운 음악] (영지) 효기 씨랑 윤슬 씨가
진짜 생각이 좀 달라도 너무 다르더라고요
(세찬) 둘이 극과 극인 거야
(영지) 예, 맞아요
(도연) 태완 씨와 혜연 씨의 데이트도
- (도연) 참 안타까웠어요 - (영지) 맞아요 [세찬이 호응한다]
(도연) 연인에게 들었을 때 가장 마음 아픈 말을
- (도연) 서로에게 하지 않았나 - (영지) 다 했잖아요
(영지) 네, 그때 다 한 거 같아요
- (세찬) 둘이 막 한참 싸우다가 - (영지) 진짜
- (영지) 그러다 혜연 씨 나갔어 - (세찬) 갑자기 그냥
- (세찬) 그냥 나갔잖아 - (도연) 나가 버렸어
- (세찬) 얼마나 답답했으면 - (영지) 맞아
각기 다른 문제들로
오랜 시간 곪아 왔던 터라 [세찬이 호응한다]
(도연) 사실 푼다는 게 말이 쉽지 쉬운 일이 아닌데
또 이렇게 뭐, 한 번쯤은 [영지가 호응한다]
쌓아 둔 감정을 풀어내는 시간도
- 꼭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 (세찬) 필요해 [영지가 호응한다]
[분위기 있는 음악] [새가 지저귄다]
(도형) 가자
(지유) 날씨가 별로네? [지유의 웃음]
(도형) 그러게
(도형과 지유) - 약간쓰 우중충 - 어제 되게 좋았는데, 날씨
(도형) 갑시다
자
[지유의 힘주는 신음]
- 운전을 해 볼까요? - (지유) 하, 해 보자, 해 보자
(지유) 아, 너무 이상해
너 옆에 태우는 게 왜 이렇게 어색하냐
- (지유) 아, 그러니까, 왜… - 맨날, 맨날 태우던 사람인데
(지유) 진짜 이상하네, 기분이
[도형의 한숨]
(도형) 손
[놀라며] 운전하면서 손잡는 게 얼마 만이야
(지유) 몰라, 이상해 [도형의 웃음]
[어색한 웃음]
근데 좀 궁금하지 않아?
다른 커플들은 어떤 텐션일지
왜냐하면 우리 생각보다 둘이 있으면 [도형이 호응한다]
그렇게 텐션 높지 않잖아
맞아
다들 잘 데이트하고 있으려나
아, 왜 이렇게 남들 커플에 관심이 많아, 아까부터
- (지유) 나, 어, 왜? - (도형) 어?
궁금하잖아
(도형) 아니 우리 커플 데이트만 잘하면 되지
굳이 뭐 남들 신경 쓸 필요가 있나
신경 쓰는 게 아니라 궁금하다니까?
- 그래? - (지유) 응
지금 혜연이네 커플만 나가 있잖아
(지유) 그럼 또 우리 집에 일찍 가서
또 기다리겠네, 다른 사람들 [함께 웃는다]
계속 기다리는 거 같아
근데 그 기다리는 게
네가 혜연이랑 나간 거면 좀
기다리는 게 힘들긴 할 듯
(도형) 네?
- 농담이야 - (도형) 뭐라고요?
농담이라고
[도형의 웃음]
[무거운 음악]
[한숨]
아유, 뭐가 어색하다 지금 분위기가, 그렇지?
둘의 이야기를 알아서 그런지 괜히 뭔가
- (영지) 맞아요, 맞아요 - 보기가 어색한 느낌이야
[달그락거리는 소리]
- (지유) 먹을까? - (도형) 응, 먹자
(도형) 아, 배고프다
일단 먹읍시다잉
[만족스러운 소리]
왜?
[도형의 한숨]
근데 우리 너무
심하게 말 없지 않아? [함께 웃는다]
(지유) 이 정도는 아니었잖아
왜 그러냐고
아이, 모르지, 나야
(세찬) 저런 얘기는
이제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얘기인 건데, 지유… [영지의 한숨]
(영지) 지유 씨가 계속 표현하네요 [세찬이 호응한다]
아, 근데 저게 의식하기 시작하면 말이 더 안 나오는데
(세찬과 도연) 맞아, 맞아
(영지) 근데 오늘 제발 전 지유 씨가 좀
말을 했으면 좋겠어요
- (세찬) 본인의 속 얘기를? - (도연) 표현해 줘요 [영지가 호응한다]
(도형) 뭔 생각 해?
- 어? - (도형) 뭔 생각 해?
으응, 멍때렸어
[무거운 음악]
[도형의 한숨]
(도형) 너 오늘 나한테 좀 이상하다
- (지유) 어? - 너 오늘 나한테 좀 이상해
(지유) 뭐가?
나랑 말도 잘 안 하려 하고
그냥 그렇게 네가 느껴지는 거야
너도 약간 어색하고
우리가 지금 그러니까
나도, 나도 뭔가 네 말투가 불편하게 느껴져
근데 안 그래 보려고 노력하는 거지
사실 우리가 이걸 노력을 해야 되는 거 자체가
되게 웃기는 거잖아
- 그렇지 - (도형) 어, 아니, 내가
내 여자 친구 말투가
(도형) 어색하다고 느끼는 게
비정상적인 상황인 건데
(지유) 우리 술이나 먹자, 가서
[함께 웃는다] 아, 난 진짜 좀
약간쓰 알코올이 들어가야 될 거 같아
도형 씨랑 지유 씨가
(세찬) '분명히 뭘 나한테 얘기할 거 같은데'
'왜 얘기를 안 하지?'라는 것도
알고 있는데 둘이서 서로서로 이제 눈치를 보고 있는 거 같아
둘이 지금 대화가 없는 게 문제가 아니라 [코드 쿤스트가 호응한다]
두 분이서 어색함을 서로 느끼고
(도연) '잘못된 거 같은데?'라고 인지하는 게
그게 잘못된 거 아니야?
(코드 쿤스트) 응, 그게 그게 문제가 있는 거야
'우리 지금 해야 될 말이 있는데 안 하고 있잖아'라는 뜻을
- 얘기하고 있는 거 같은… - (영지) 계속
[세찬의 한숨]
(정훈) 희현이는 어땠어?
(희현) 나?
(정훈) 지금 거의 이제 일주일을
다른 사람들이랑 [희현이 호응한다]
데이트를 하고
나랑 이제 데이트하러 나왔잖아
어때?
좀 생각이 더 좀 많아졌다 해야 되나?
(희현)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겠어, 아직
그리고 또 느꼈던 거는
나는 '나랑 텐션이 같은 사람이랑 데이트를 하면'
'오히려 더 안 맞는다'
'한쪽은 좀 반대돼야 좀 오래 만난다'
그런 얘기가 있잖아
[호응한다]
근데
의의로 내가 진짜 텐션 밝은 사람이랑
좀 잘 맞더라고
그래서 나는 솔직히
태완 씨랑 데이트했을 때가 좀 좋았던 거 같아
그냥 글램핑 했을 때
고기 굽고 불멍을 하는 순간인데
거기가 그냥 진짜 불멍하고 딱 멍때리고 있는데
그 순간이 되게 설렜어
[차분한 음악] 응
[사람들이 놀란다]
- (영지) 어, 어떡해 - (세찬) 아, 너무 세게 얘기했다
이거 좀 직구네
- 저거밖에 안 맴돌 거 같아 - (코드 쿤스트) 어, 좀
볼륨을 키운 것처럼 크게 들렸어
와, 진짜 솔직하다
(희현) 뭐야, 그…
그 의미심장한… [정훈이 픽 웃는다]
나는 진짜 정훈이 그걸 모르겠어
- 나? 쩝 - (희현) 응
(정훈) 어…
나는
여기 같이 여행 온 이성들이랑
다 같이 한 번씩은 데이트를 해 봤잖아?
그래서 희현이랑 뭐가 다른가를
계속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
첫 만남 때 지유 누나를 만났을 때는
되게 희현이랑
처음 만났을 때
그때 생각이 나더라고
[희현이 호응한다] 아, 그때 희현이랑 처음 만나 가지고
이렇게 대화를 했는데 그때도 이렇게 조금
재밌었는데
근데 내가 어제 조금 정리가 됐던 거 같아
지금까지 한 데이트 중에서 난 어제가 제일 재밌었거든
뭔가 내가
조금 확실하게 희현이한테
'필름 카메라 사서 우리 사진 찍자' 했다면
와인 바 희현이가 가자고 했었을 때도
'새로운 데 가 보자'라고 해서 갔으면
조금 더
'우리 연애가 지루하지 않았을 텐데'
[차분한 음악]
'편안함만 계속 있지 않았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탄식]
저 말을 하면서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계속 마음에 담아 두고 있던 거 아니야 [도연이 호응한다]
[한숨]
내 주장이 없었던 거 같기도 해
(정훈) 내가 노력하면 분명히 우리는 더 재밌게
더 즐겁게 데이트를 할 수 있는 부분인 거 같아
그래서 그냥 모든 문제가
어느 정도의 방법은 찾은 거 같아, 나는
방법은 조금 찾은 거 같은데
아직 하나
확신을 못 갖는 게 있어
[정훈이 입소리를 쩝 낸다]
어…
군대 문제인데 [희현이 호응한다]
다른 커플들은
서로 노력하고 하면
어느 정도 해결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어
우리는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
상황상 연애가 항상 안 맞았고
그거를 지금 생각해 보면
좀 억지로 맞춰 오지 않았나 생각을 해
(희현) 좀 서로 힘들게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진짜 좀
남들이 굳이 이런 연애를 안 하려고 하잖아
서로 자주 못 보고 [정훈이 호응한다]
여행도 못 다니고
누구한테 말해도
'야, 굳이 그렇게 힘든 연애를 해?'
진짜 다 이 소리를 해
나도 진짜 솔직하게
이기적이었으면 정훈이 안 만났겠지?
그리고
군대 부분은
정훈이도 내가 언제 결혼을 하고 싶어 하는지 알잖아
우리가 대화를 했을 때 [정훈이 호응한다]
근데 정훈이가
아직 정훈이는 자리가 잡힌 게 없으니까
뚜렷하게
아, 뚜렷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힌 게 보였으면
좀 나는 고민을 안 했을 거 같기도 해
근데 정훈이가
군대를 갔다가 나와서 자리 잡는 데
솔직히 내 기준에서는
조금이라도 자리 잡는 시간이 2년이라고 생각을 해
솔직히 말하면 연애 초반 때
내가 거의 모든 데이트 비용 이런 걸 다 냈잖아
몇 년 동안
사실 조금 힘들었던 것도 있었어
근데 나는
근데 나는 그 2년 동안 또
정훈이를
좀 도와줄 일이 많이 생기잖아
'그때 내가 옛날만큼 할 수 있을까?'
[잔잔한 음악]
솔직히 그런 생각이 들거든?
현실적으로 바라봐야 될 때가 있잖아
근데 그 현실이 너무 싫은 거야
내가 한번 힘들었던 거를
또 한 번 겪어야 된다는 게 있으니까
생각이 많아지더라고, 혼자?
[탄식]
희현 씨도 지금 많이 너무 지쳐 있네
뭐, 1년 반
이후의 시간도 또 있는 거니까 [세찬이 호응한다]
(희현) 근데 이제 보는 시선들이
내가 기다리냐 마냐
약간 이런 선택권이 주어지는 느낌을 받거든?
근데 나는
나는 그게 아니야
왜 나만 기다리냐 마냐야?
나는 우리 커플 문제 사이를
내가 기다리니 마니 이게 너무 싫은 거 같아
나는 정훈이 얘기를 듣고 싶은데
항상 나한테 포커스가 맞춰져 있으니까
난 그걸 좀 답답해했던 거 같아
(정훈) 뭔가 희현이가
'기다려 줄게'라고 하는 게
100% 다일 줄 알았다?
[호응한다] 그러면 될 줄 알았어, 근데
사람들이랑 얘기해 보고 나 혼자 생각해 보고
이러면서 느꼈던 거는
어…
희현이의
기다린다는 의견보다
내가 확신을 갖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어
희현이가 만약에 군대를 1년 6개월 기다렸어
기다렸는데
오히려 '우리 그만 만나자'라고 말할 수도 있는 부분이잖아 [희현이 호응한다]
근데 나는 그 말을
하고 싶지 않아
내가 그렇게 행동을 한다면
만약에 희현이한테
더 몹쓸 짓을 하는 거 같아
[호응한다]
그래서
희현이 없으면 안 되겠다
100% 내가 확신이 딱
들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해
근데 내가 희현이한테
100%를 다 줄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헤어지는 것도
음
뭔가 마지막으로
희현이한테 해 줄 수 있는 거라고 생각이 들었어
[쓸쓸한 음악]
[사람들의 탄식]
[탄식]
그래, 이걸 누가
확신을 갖고 얘기하기가 너무 어려운 일이잖아
[한숨]
[한숨]
[훌쩍인다]
(희현) 아유
아, 짜증 나
솔직히 진짜 허무, 허무해
난 계속 기다렸잖아
이제 뭔가 좀 해 보겠다 하는데
정훈이 딱 그 얘기 들었을 때
진짜 내 심정은 '아, 진짜 허무하다'
이 생각 들었어, 솔직하게
[희현이 연신 훌쩍인다]
진짜 생각을 잘하고
군대를 나와서
나랑 뭔가 함께 같이 갈 수 있다는 게
막 '아, 뭔가 난 잘 모르겠다' 이런 생각 들면
차라리 나한테 그냥 헤어지자 해
난 그게 편해
근데 '난 진짜 100% 나는 진짜 그럴 수 있다' 하면
나한테 정훈이 마음을 얘기해 줬으면 좋겠고
그거 아닌 이상은 솔직히
서로가 힘들게 갈 필요는 없잖아
[훌쩍인다]
차라리 그러면 다른 사람들처럼
해결되는 문제였으면 좋겠어
남은 시간 동안 시간이 좀 있으니까
(정훈) 남은 시간 동안 그냥
확신이 들게 나는
지내볼게
근데 희현이도
'기다려 줘'라고 얘기했을 때
고민 없이 '알았어'라고
얘기할 수 있게
확신을 챙겨 봐, 희현이도
나 진짜 나도 다른 커플들이 와서
여기서 싸우고 이런 거 보면
왜 이렇게 부럽냐
어 [정훈의 쓴웃음]
아유, 짠해
- 제일 마음 아파 - (세찬) 어
(영지) 진짜
아, 근데 너무 아, 너무 둘 다 이해돼, 이거는
[세찬이 호응한다] - (영지) 맞아 - (도연) 맞아, 맞아
(코드 쿤스트) 군대를 우리도 갈 때 느끼는 게
이 모든 상황이
- 되게 비관적으로 느껴지거든 - (세찬) 맞아 [차분한 음악]
[세찬의 한숨] 아, 난 다 안 될 거 같고
(코드 쿤스트)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헤어져 주는 게
해 줄 수 있는 거다라는 생각이 들 수 있을 거 같아
근데 아까 희현 씨가 그 얘기 했잖아요
(도연) 왜 꼭 그 선택을 내가 해야 되는 거처럼 [세찬이 호응한다]
군대 문제는 우리 문제잖아 [코드 쿤스트가 호응한다]
- 근데 이거를 내가 기다려 말아로 - (영지) 맞아
우리가 헤어지냐 마냐를 결정하는 건
- 너무 가혹해 - (영지) 맞아 [세찬의 한숨]
근데 나는 본인을 더 살펴야 된다고 생각해
내 마음이 뭔지
내가 진짜 솔직한 내 심정이 뭔지
(도연) 내가 어느 정도 확신이 있는지를
더 살펴야 된다고 생각해 [사람들이 호응한다]
- (도형) 짠? - (지유) 어
[분위기 있는 음악] (지유) 짠
[숨을 내뱉는다]
- 아, 저기요, 선생님 - (지유) 어?
맥주 아니에요
[함께 웃는다] 지금 이렇게 마시고 싶어서
아, 오늘 왜 이렇게 취하고 싶어 해 [지유의 헛기침]
어? 아, 모르겠어
(도형) 좀, 아, 술 마셔야겠다
오늘은 취해야겠다
어색하다 자꾸 그러길래
모르겠어, 그냥 뭔가
(지유) 막상 너랑 이렇게
얘기할 시간 생기니까
정리가 안 되는 거야
무슨 말부터 해야 될지 [함께 웃는다]
우리가 진전이 있었던 거 같아?
이번 여행 동안?
[생각하는 소리]
[지유의 한숨]
나도 처음에는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을 했다?
(지유) 어찌 됐든 너랑 대화를 했고
그래서 나도 좋았어, 되게
그 부분은
그때까진 괜찮았는데
사실 계속 들었던 생각이
'내가 먼저 뭔가 말하고 싶다'
이렇게 생각을 해서 [도형이 호응한다]
너한테 말하게 된 계기가 아니라
네가 나한테 '말해' 이렇게 해서
내가 말하게 된 거였잖아
그렇다 보니까
난 조금 버거웠나 봐
내가 말을 하지 않으면
우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도
내가 알아서
'빨리 고쳐야지' 약간 이런 생각이
부담이 됐다는 얘기야
(도형) 나는 너한테
'말해', '말해'라고
강요한 적은 없는 거 같아
내가 너한테 물어본 거는
'왜 나한테 이야기를 먼저 하지 않았어?'
나는 서운하다는 표현이었어
난 너한테 강요했다는 말을
단 한 번도 한 적 없어 [무거운 음악]
네가 아까 나한테 얘기하기를
(도형) ''말해', '말해' 이런 식으로 얘기한 게'
'나한텐 부담이 됐나 봐'라고 이야기를 했잖아
부담이 될 수 있지
나 같은 성향의 사람이 있을 수 있잖아
(도형) 어…
그러니까 네가 하고 싶은 얘기는
내가 이번 여행 동안
내가 더 도형이한테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지 [지유가 호응한다]
라는 그 부담 때문에
이 6일간의 모든 대화가 [한숨]
계속 부담으로 느껴졌다는 거야?
한마디로 요약하면
그러니까 다 부담으로 느껴졌다는 게 아니라
(지유) 네가 먼저 나한테 '얘기하자'라고 했던 게
좀 아쉬웠다는 거라고
그러니까 가끔은 네가
좀 기다려 줬으면 좋겠다?
사실
(도형) 나는 어쨌든 간에
좀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을 했거든?
[지유가 호응한다] 3일 차에
처음으로 내가 너한테
좀 불만인 점을 편안하게 털어놨었고
근데 그다음 날에 네가 불만을 나한테 이야기했었잖아
그래서 '난 네가 말하는 포인트가 뭔지 모르겠다'
나는 거기서 다시 답답해졌었어
'우리가 나아진 게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3년 전의 우리는 이렇지 않았잖아
[지유가 호응한다]
그때는
뭐, 가끔씩이지만 [지유가 숨을 내뱉는다]
서로 소리치면서 싸우기도 했었고
말을 못 해서 답답하다는 고민은 없었잖아 [지유가 호응한다]
[한숨] 근데 지금은
우리가 이야기를 못 하니까
3년 전의 우리가 아니니까
(지유) 모르겠어, 네가 자꾸
3년 전의 우리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는데
[지유의 한숨]
3년 전의 나는 행복하지 않았어
[무거운 음악]
그러니까 너한테
그렇게 한 거야
[사람들이 놀란다]
(영지) 그래 이게 기억하는 게 다른 거야
- 같은 기억인데 - (세찬) 다르지
(세찬) 누군 좋았을 수도 있지만, 쯧 [도연의 탄식]
(도형) 내가 그때의 우리로
돌아가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거는
그래도 우리가
서로한테 솔직했었잖아
그냥 그 일부분이 그리운 거야
나도 그때로 돌아가는 거 싫어
그때를 생각하기도 싫고
그때가
나한테 좋은 기억일 수가 없잖아
[한숨]
나도 과거 얘기를 하고 싶지 않지만
(지유) 어…
음, 씁
[울먹거린다]
[도형의 한숨] [차분한 음악]
[지유가 훌쩍인다]
아, 진짜 왜 이러냐
[숨을 후 내뱉는다]
아이고
아, 운을 띄우기가 힘든가 보다
[도연이 호응한다] (영지) 그렇죠
저게 말이 안 나오면
울음이 터지는 게 있는 거 같아요
[탄성] 근데 저도 약간
말이 여기까지 나오는데 정리가 안 되면
이렇게 눈물이 나와
지금 아니면 또 말 못 해
[도형의 한숨]
[지유가 연신 훌쩍인다] 얘기하기 힘들면 얘기 안 해도 돼
아, 근데 얘기를 하고 싶어
지금
(지유) 그러니까 우리가 옛날에
많이 싸우기도 했고
그땐 사실 내가 너한테
서운한 걸 많이 얘기했잖아 [도형이 호응한다]
근데 내가 그때 느꼈던 감정은
뭔가 내가 이렇게 서운한 걸 얘기해도
도형이는 너무 바쁘고
이제
너는 되게 큰 미래를 꿈꾸고 있는
학생이었으니까
어…
[훌쩍이며] 음
내가 뭔가 너한테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생각했어 그 당시에는
그래서 뭔가 더
그러니까 서운한 걸 말하면서도
'이러면 안 되는데'
이런 생각을 막 하게 됐었던 거야
그리고 이제 어쨌든
그래 놓고 내가
그렇게 너한테 헤어짐을 고하고
사실 우리가 3년 만에 만난 거잖아
근데 이게 되게
나한텐 되게 지키고 싶은 연애라는
생각을 엄청 했었나 봐
(도형) 아
처음 듣는 얘기도 있어서 좀 당황스러워
[도형의 한숨]
3년 전에 나는 너를 절대로
걸림돌이라고 생각한 적 단 한 번도 없었고
두 번째로
좀 아픈 표현일 수도 있어
그냥 이야기할게
어쨌든 다 이야기하자고 여기 온 거니까 [지유가 호응한다]
나는 네가 이제
이별을 고했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넌 나한테 이별을 고한 적이 없고
그냥 그 관계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생각을 하거든
[무거운 음악]
이별을 고한다는 거는
나한테 헤어지자는 말을 네가 한마디라도
이 관계를 끝내자라는 말을 한마디라도
비슷한 말이라도 나한테
해 줘야지
서로 끝나는 거잖아
너 혼자 일방적으로 그렇게 끝내고
[지유가 훌쩍인다]
나는 그냥 그 집 앞에서 몇 시간을 기다리다가
나중에 가 보니까 네가 이사도 가 있고
번호도 바뀌어 있고
난 무슨 생각이 들겠어?
난 그래서 네가 방금 나한테
이별을 고했다는 이야기는 사실
전혀 공감되지도 않고
오히려 나한텐
[한숨]
'이 사람이 그때의 기억을'
'좀 왜곡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탄식]
- 도형 씨한테는 또 상처였던 - (세찬) 충격이야, 충격 [영지가 호응한다]
진짜 그 상황이면 너무 충격이지
(도형) 넌 지금 우리 관계가 행복해?
모르겠어
근데 진짜 확실한 건
난 진짜
[지유의 한숨]
그때 이별 통보 한 그날
기억 때문에
진짜, 진짜 미칠 거 같아
아니, 난 그날 이별 통보를 받은 적이 없어
그러니까 내가
나 혼자 한 이별 때문에
(지유) 그게 자꾸
너를 다시 만난 이후로
그게 자꾸 내 발목을 잡아
[무거운 음악]
[지유가 훌쩍인다]
그게 더 내가 네 앞에서
긴장하게 만들고
너랑 둘이 있을 때
어색하게 만들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을 해야 될지 모르겠어
[지유의 한숨]
아, 진짜 짜증 나…
아, 말 못 하겠어
[도형의 한숨]
[흐느낀다]
[안타까운 소리]
그래서 늘 조심스러웠나 봐
깨질까 봐 [도연이 호응한다]
조심한 거 같아
근데 진짜 한 번쯤은 풀고 갔어야 할 문제예요
언젠가는, 그렇지? [영지가 호응한다]
얘기해야 되는 부분이야
(도형) 괜찮아?
(지유) 응
[지유가 훌쩍인다]
아, 나 잠깐 딴 얘기 하면 안 돼?
딴 얘기 하자
(지유) 물어보고 싶은 거 있으면 물어봐도 돼
나는 좀 그런가 봐
오히려 대답하는 게 편해
[호응한다]
그럼 너 이제 세 명이랑 다 데이트를 해 봤잖아
[호응한다]
(도형) 어, 세 명 중에
이성적으로 먼저 끌렸던 사람이 있었어?
끌렸던 사람? [도형이 호응한다]
사실 지금은
정훈이한테 좀 궁금한 점이 많아졌어
(지유) 정훈이가 되게
- 되게 '어, 뭐지?' - (도형) 반전
약간 이런 모습을 많이 보여 줘 가지고
(지유) '어? 정훈이 되게 궁금하다'
그래서
'아, 진짜 이 사람 더 알아보고 싶다'
근데 나
하, 내가 지금 와인을 먹어 가지고
[한숨]
궁금한 거 있어
뭔데?
(지유) 어…
진짜 계속 물어보고 싶었거든? [도형이 호응한다]
- 근데 엄청 참았어 - (도형) 알았어
(지유) 어…
나는 네가
혜연 씨랑
애프터를 갔잖아 [호응한다]
돌아오고 나서도
되게 친해 보이는 거야
너한테 물어볼 기회가 없어 가지고
근데 와인도 먹었고 [도형이 호응한다]
모르겠어, 그냥
지금 물어보면 좋을 거 같아
[차분한 음악] (함께) 아, 그래
그렇지, 그걸 물어보고 싶었잖아요 [사람들이 호응한다]
너무 돌아왔어
- (영지) 맞아 - (코드 쿤스트) 그래
아, 이건 사실 [지유가 훌쩍인다]
어려운 건 아니고
혜연이랑 애프터 데이트가 재밌었어
[호응한다] (도형) 되게 즐거웠었어
그 이유는
너무 편해
얘 말은 알아듣기가 쉬워
혜연이의 말은
얘는 1이면 1이고 2면 2야
난 그게 되게 편하더라고
되게 직설적이고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게
그래서 사실
이야기가 되게 잘 통한다고 느끼는 게
내가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 때
말이 알아듣기 쉬우니까
그래서 좀 되게 이야기를 나누는 게
난 되게 좋았어, 재밌었고
[호응한다]
응, 그런 거?
사실, 씁
정말 이야기가 잘 통하는 친구 같은 느낌이지, 혜연이는
[호응한다]
(지유) 솔직히 말하면
너희 이상형은 나에 가깝다 생각했어
(도형) 응
(지유와 도형) - 네가 얘기했던 것도 그렇고 - 맞아
(지유) 근데
네가 이제
[지유의 웃음]
애프터 신청을 했다고 하고
나는 사실 너무 충격받았어
'굳이'
'똑같은 사람을'
'바로 다음 날 또 만날 만큼'
'이 사람이 궁금했나?'
이렇게 생각이 자꾸 드는 거야
나는
혜연이한테 한 거는
(도형) 그냥
이야기가 되게 편한 상황에서
이 사람과 제한점이 없어졌을 때
내가 이 사람과 이야기를 어떤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
궁금했어
그리고…
근데 나는 솔직히
그 궁금했다는 거 자체가 되게 신경 쓰여
나의 예상이랑 너무 벗어나는
혜연이한테
신청을 했다고 하니까
그래서 혜연이가 너무 신경 쓰였어
혜연이가 하는 행동 혜연이가 입는 옷
[한숨]
너무 다 신경 쓰였어
[한숨]
(도형) 미안해
하, 그러니까 6일째 되는 날
정말 묵히고 묵혔던 얘기를 [사람들의 한숨]
지유 씨가 술의 힘을 빌려서
- (세찬) 잘했어 - 조금씩 얘기도 하고
진짜 궁금했던 것도 물어보고
마음을 표현을 했는데
어떻게 보면 지유 씨 입장에서
얘기는 하긴 했지만
뭔가 저는 좀 속 시원하진 않았던 거 같아요 [사람들이 호응한다]
그 어느 때보다 답답했어
나는 꺼냈다 그냥 다시 다 덮은 거 같아
그러니까 이 커플에서 가장 필요한 대화는
잠수 이별을 왜 하게 됐는지가 제일 중요한 건데 [사람들이 호응한다]
잠수 이별을 한 거에 [무거운 음악]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데가 지금 문제가 계속되니까 [도연이 호응한다]
도형 씨 입장에서는 또
진짜 큰 트라우마면 진짜
계속 그 얘기를 할 수밖에 없을 거 같아
(세찬) 근데 그 와중에
나는 그렇게 혜연 씨 얘기를
나 그렇게 마음에 많이 그렇게
담아 두고 있는지 난 몰랐어
- 아유, 다 신경 쓰여요 - (세찬) 몰랐어, 나 몰랐어
(코드 쿤스트와 세찬) - 아니, 이미 처음부터 신경 썼어 - 그래?
(코드 쿤스트) 근데 이제 그때 얘기를 했으면
속 시원하게 넘어가는 건데
얘기 안 하고 여기까지 와서 얘기한 거지 [도연이 거든다]
(영지) 근데 아까 도형 씨가 그랬잖아요
'아, 그래도 정말 말이 잘 통하는 친구야'
라고 표현을 했잖아요 [사람들이 호응한다]
근데 도형 씨가 아무리 좀
이제 안심시키는 어떤 말을 해도
지유 씨는 귀에 안 들어올 거야
(영지) 맞아
(영지) 어, 혜연 씨 들어왔어
(코드 쿤스트) 혼자 들어온 건가?
(도연) 응, 혼자 먼저 왔어
[지퍼를 직 여는 소리]
"김태완 김혜연"
[차분한 음악]
(혜연) 저 그리고 제 남자 친구가
조금은 더 딥하고 솔직하게
얘기를 하고 그랬는데
일단 또 결과적으로는
제가 피하게 돼 가지고
김태완은 그래도 솔직하게 얘기를 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직설적으로
그냥 저 친구가 이렇게 힘이 들었구나
이렇게 생각이 들었고 우는 거 보고
그리고 뭔가 제 자신에 대해서 조금
짜증 나는 것도 있고
이런 생각에
조금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오늘
[도연의 놀란 숨소리] 씁, 아, 답답해서 좀 걸으려고 하나?
- 아 - (도연) 혼자 좀 생각도 하고
쯧, 그래도 대화하면서 느낀 게 많았나 보다, 혜연 씨도 [코드 쿤스트가 호응한다]
왜?
그냥 얼굴 보게
(윤슬) [웃으며] 내 얼굴 잊어 먹냐고
그냥 많이 봐 두게
왜, 왜 의미심장하게 말해?
- 아니, 그냥, 아이, 너… - (윤슬) 자기 내일 뭐 하러 가지?
아니, 너 어디 가니까, 맨날
얼굴 못 보잖아
- (효기) 있을 때라도 - (윤슬) 아
(윤슬) 나는 데이트 이제 딱 한 번 늦게 들어왔구먼
지금은 좀 분위기가 괜찮은 거 같은데?
그러네
(효기) 아니 데이트 갔다 와서 어땠냐고 [윤슬이 입바람을 후 분다]
어땠냐고?
- 아, 다른 사람들이랑? - (효기) 그래, 그래
어떤…
- (윤슬) 구체적으로 얘기해 봐 - 어떤 감정이 들었냐고
어떤 생각이 들고 그냥
[윤슬의 한숨]
[웃음]
좀 부담스럽네
- 말 안 하고 싶어? - (윤슬) 그게 아니라
뭔가…
(윤슬) 일단 내가 낯을 엄청 많이 가리잖아
그래 가지고 힘들었고
[효기가 호응한다]
그래 가지고 오빠 얘기 많이 하고
내 얘기를 뭘 했는데?
우리 너무 많이 싸우는데
어떻게 하면 안 싸우고 얘기할 수 있나
뭐, 요런?
[호응한다]
(윤슬) 궁금했어?
난 안 물어보잖아 [효기의 한숨]
(효기) 아니, 그래서 나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싫어하냐고
[웃음] 싫어해?
아, 오빠를 좋아하면서도 싫어하지
사랑은 해?
[웃음]
- 아니, 질문이 무슨 - (효기) 말로 들어 보자, 어?
- 질문이… - (효기) 나 사랑하니?
- 아니, 질문이 왜 이러는 거야 - (효기) 어? [잔잔한 음악]
아니, 말로 들어 보자고, 한번
(효기) 그래야지 내가 무슨 생각을 할 거 아니야, 나도
[윤슬의 웃음] 나도 아직 마음의 문을 다 닫긴 싫다고
맨날 오빠는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윤슬) 혼자 다 하는 게 너무 웃겨, 나는
- 왜 그러는 거야, 진짜? - (효기) 그러니까 빨리
[세찬의 웃음] (영지) 아
아, 귀여워, 뭐야
- '나 좋아해? 나 사랑해?' - (도연) 아, 그래
- 저런 대화나 계속했으면 좋겠다 - (세찬) '얼마큼?'
이런 거를 확인받고 싶어 하는 거지
'나 사랑해? 좋아해?' 이런 거
(효기) 모르겠으면 모르겠다 아니면…
아니면 아니다
[웃음]
일단은 얘기 좀 해 봐
나는 딱 이거야
오빠가 좋으면서도 싫고
싫은데 좋고
딜레마야, 항상
[차분한 음악] (윤슬) 내가 자꾸 오빠를 싫어하게 행동을
오빠가 하는 게 난 그게 너무 싫어
아, 오빠를 굳이 싫어할 이유가 없단 말이지
(효기) 싫어하는 행동이 뭔데?
- 그냥 오빠가 화를 못 참고 - (효기) 다 내가…
감정 기복 심하고
(윤슬) 그리고
오빠는 너무 날 챙겨 주려고 해
챙겨 주지 마
내가 오빠가 나 챙겨 주는 만큼
내가 오빠 못 챙겨 주면 오빠 나한테 성질내잖아
아니야, 그게 아니야
나는 그냥 그걸 듣고 싶어
만약에 챙겨 줬을 때
- (효기) 이렇게 표현이나 리액션 - '고마워' 이런 거?
- (효기) 어, 리액션이 듣고 싶어 - 어, 고마워
(효기) 알았어
(윤슬) 됐지?
그래, 나는 이런 걸 듣고 싶은데 너는 왜 그냥
(효기) '아, 당연히 챙겨 줄 수 있는 거 아니야?'
막 이렇게 하니까
나는 그게 싫은 거지
당연한 거는 나는 싫다고 느끼거든
아무리 편하다고 해도
그러니까 그렇게 말해 주라고
(윤슬) 알았어
그러니까 말해 달라는 거야 [사람들이 호응한다]
표현을, 어?
그래, 저렇게 해서 조금씩 변해 가지고
- (세찬) 말만 하면 돼 - 잘됐으면 좋겠다
(코드 쿤스트) 저거 근데 약간 모든 연인의
공통적인 숙제인 거 같아 [사람들이 호응한다]
- 표현? - (코드 쿤스트) 응, 왜냐면
표현의 정도가 다 똑같을 수 없거든
- 그러니까 - (도연) 그렇지, 맞아
(코드 쿤스트) 둘 중의 한 명의 표현이 더 강할 수밖에 없거든
[사람들이 호응한다]
그러면 강한 사람이
안 했다고 느껴, 항상
[세찬의 탄성] - (도연) 응, 그렇지 - 근데 이 사람은
(코드 쿤스트와 영지) - 표현을 한 거였어도 - 최대한 한 건데
(도연) 그러니까 이게 사람이 내가 50을 하면 [함께 웃는다]
상대도 50을 해 주길 바라잖아 [사람들이 호응한다]
사람 마음이라는 게
(혜연) 김태완
얼굴만 지워
(태완) 너 나 두고 너 갔잖아, 먼저
나 처음으로 너한테 내 얘기 했는데
먼저 가고 싶었어?
(혜연) 네 얘기 듣고
너무 많이 충격을 받았어
그 자리를 또 피해서 미안해
어쩌면 알면서도 회피했던
내 문제점들
너무 직설적으로 들어서
받아들이는 시간이 조금 필요했어
아무리 싸우고 나서도 이런 대화가 좀
- 그렇지? 있어야 되는 거 같아 - (영지) 응, 맞아 [도연이 호응한다]
그래도 혜연 씨가 태완 씨 말 듣고 또 수용을 하네요 [세찬이 호응한다]
(태완) 나도 진짜 내가 너한테 이렇게까지 다 얘기할 줄 몰랐어
근데 아직도 부족해
얘기한 거 반, 반도 안 돼
반, 이제 반 했어 [차분한 음악]
항상 난 너랑 얘기할 때
결말을 걱정해서 얘기를 다 못 했다?
너랑 헤어지고 싶지 않은 사람이니까
지금 이렇게 얘기하는 거?
평소의 너였으면
'그럼 헤어지면 되겠네'라고 얘기했겠지
그냥 네가 이렇게 말할 것도 그냥
감수하고 말하는 거야
정말 모든 걸 내려놨어
[태완이 훌쩍인다]
[울먹이며] 그냥 네가
그냥 이번 여행을 통해서
나 선택 안 해도 돼
나도 지금
다 내려놔서 뭐가 뭔지 모르겠어 아무것도, 사실
꼭 내가 아니고 다른 사람을 네가 만나더라도
난 진짜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혜연) 나 진짜 최악이었다
아, 진짜 쓸데없는 자존심 때문에
내가 너를 너무 힘들게 했다 [태완이 호응한다]
[혜연이 흐느낀다]
(혜연) 태완이가 저한테 얘기했던 것들
그냥 마음이 아팠구나
그리고
제 자신한테 좀 많이 실망을 했고
[울음 섞인 웃음]
음
여태 같이 지내 온 시간 중에
제일 힘든 시간이었어요
혜연 씨가 먼저 좀 상처받고 자리를 떠났잖아요
근데 산책하면서 조금 많은 생각을 좀 했던 거 같아요
좀 태완 씨가 했던 말들 하나하나 좀 곱씹어 보면서
(영지) '아, 내가 태완이한테 이렇게 행동을 했었구나' [잔잔한 음악]
하면서 조금 이해하고
좀 깨달은 것도 많아 보여요 지금 혜연 씨가
(세찬) 그리고 또 효기 씨와 윤슬 씨도
데이트 이후에 좀 대화하는 게 좀
(세찬과 도연) - 하기가 좀 편해진 거 같아 - 아유, 나는 너무 보기 좋았어요
(영지) 아, 둘은 너무 보기 좋았어요, 예
어, 이제 컨트롤이 살짝 되는 거 같아요, 둘 사이가 [사람들이 호응한다]
그러니까 이제 다 커플들이
서로 속마음을 털어놓으니까 [사람들이 호응한다]
(코드 쿤스트) 가까워진 것 같은 느낌도 있고
되게 필요한 시간을 잘 보낸 거 같아
[사람들이 호응한다] 맞아요, 서로 이제 맞춰 가는 거죠
(영지) 맞아
[새가 지저귄다] [산뜻한 음악]
[태완의 힘주는 신음]
(태완) 잠 편하게 잤어?
(혜연) 응
(태완) 안 잤지?
(혜연) 잤어
- 한숨도 안 잤어? - (혜연) 아니야
(혜연) 피곤하지?
(태완) 죽을 거 같아
(혜연) 그렇지
(태완) 네가 더 힘들겠지 잠 안 잤잖아
(혜연) 아니야
- (효기) 일어났어요? - (도형) 아이고
[달그락거리는 소리]
(효기) 기분은 어때요, 괜찮아요?
- (도형) 어제? 아, 어제 그냥… - 어제 좀 안 좋아 보이던데, 형
(도형) 아, 어제
둘 얘기 엄청 많이 하고
내가 예상치 못한 얘기잖아
(효기) 아, 진짜요?
(도형) 너도 그랬어? [정수기 작동음]
(효기) 아니, 어제 싸우고 왔는데
제가 제일 답답한 건
윤슬이가 말 안 하는 거거든요? [도형이 호응한다]
근데 윤슬이가
갑자기 자기 전에 말하더라고요
[도형의 탄성]
(도형) 다행이네
(효기) 솔직히 좀 마음의 문을, 씁
닫으려고 했었는데
(도형) 다시?
(효기) 아, 말을 말을 안 해 주니까
[도형이 호응한다] 난 모르니까
(도형) 그냥 다시 살짝 열렸다?
(효기) '그래도 가능성은 있겠다'
생각 들었어요, 그래도
(도형) 그래도 진전이 있었네 [효기가 호응한다]
"민효기 최윤슬"
[흥얼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흥얼거린다]
(효기) 헤이
밸런타인 선물
[사람들이 놀란다]
- 뭔데! - (영지) 뭐야?
(영지) 아, 뭐야!
(도연) 저 때 밸런타인데이였어?
아, 좋아
아니, 그걸 꼭 내가 이렇게 머리를 하고 있을 때
- (윤슬) 줘야 되냐고 - (효기) 아, 그러면 여기…
[윤슬의 웃음]
[윤슬이 콜록거린다]
- (효기) 헤이 - 와, 뭐야?
(효기) 아니, 열어 봐
너 봐 봐, 뭔지
- 왜? - (효기) 봐 봐
(윤슬) 잠깐만, 이거 뭐야!
(효기) 12호
(윤슬) 아니 [윤슬의 웃음]
아, 나 이거 지금 세 개 있는 거야?
(효기) 아니, 이거 다른 거라니까 너 안 산 거?
- (윤슬) 어? - 너 안 산 거 12호, 다른 12호
- 너 은색이잖아, 그거는 - (윤슬) 어, 맞아
- 이거 금색이구나 - (효기) 그거 [산뜻한 음악]
(윤슬) 어, 오, 오, 맞아 내 거 어디 있어?
내 거 원래 12호 어디 있지?
찾아 볼까?
아, 맞네
맞네, 내가 원래 쓰는 게 은색이네 [효기가 호응한다]
(효기) 그래, 열어 봐
- (윤슬) 맞네 - 응, 다르잖아
- (윤슬) 와 - 마음에 들어?
(윤슬) 안으시오
감동이군
이런 데 와서 왜 선물을 주냐고
[사람들의 탄성]
(세찬) 첫 허그가 나왔네요
어, 너무 보기 좋다
윤슬 씨도 리액션이 솔직히 별로 없는 스타일인데
해 주잖아
아, 그런데 '체인지 데이즈'에서 이런 장면 처음 보는 거 같아
- (도연) 너무 좋아 - (세찬) 그렇지?
- (세찬) 나 처음 봐 - (도연) 아, 기분 좋아요
(효기) 너 기념일 엄청 챙기는데
내가 맨날 싸워 가지고 못 챙겨 줬잖아
사실 오늘도 싸웠으면 안 줬을 거야
[함께 웃는다]
- (윤슬) 진짜 - 자기가 뭐라 하잖아
- 진짜 간장 종지 - (효기) 일로 와, 아니야
- 간종 - (효기) 아니야
(윤슬) 간장 종지다, 진짜 마음이 간장 종지여
(효기) 아니거든, 아니거든
[윤슬의 아파하는 신음] [놀라며] 조심, 조심
오늘 오빠가 저한테 사 준 선물을
제가 원래 사고 싶어 했어요
'어, 이게 제일 예쁜 거 같은데?'
근데 오빠가 갑자기 저한테
'씁, 아니야 내가 봤을 때 이거보다는'
'다른 게 더 괜찮은 거 같아'
그래서 제가 그 다른 걸 샀단 말이에요
그랬는데 알고 보니까 그걸 오빠가 사 가지고
'아, 오늘 밸런타인데이야' 이러면서
선물을 주더라고요
그래 가지고 약간 감동을 받았죠
약간 감동
"김도형 김지유"
(지유) 이상해
너무 평화롭지 않아?
(도형) 응
[휴대전화 진동음]
[흥미진진한 음악]
[휴대전화 진동음] [윤슬이 흥얼거린다]
- (세찬) 어, 야, 안 돼 - 뭐야, 카톡!
(도연) 아, 그냥 전화기 꺼
[당황한 소리]
1박 2일간?
[세찬이 놀란다]
뭐? 자고 온다고요?
[사람들이 놀란다]
- 오 마이 갓! - (세찬) 그러니까
양치 도구 다 챙겨 간다는 거잖아 [영지가 호응한다]
[희현의 한숨]
(희현) 진짜 깜짝 놀랐어요
어차피 여행 온 거고
다들 데이트할 거 알고 했는데
1박 2일은 완전 다르잖아요
(정훈) 엄청 놀랐어요
희현이랑 어쨌든
잠은 계속 같이 잤잖아요
근데 이게 하루 동안
서로 못 보고
데이트를 하는 거니까
그전에 데이트할 때랑은
좀 기분이 달랐던 거 같아요
1박 2일이라 그러면
데이트 시간이 일단은
- (도연) 길지, 엄청 길지 - (영지) 엄청 길어지는 거잖아요
(도연) 그리고 상대에게
- 이랬어 저랬어 얘기할 수 없잖아 - (영지) 맞아요, 길어지니까
(세찬) 그렇지, 첫날 끝나고 바로 얘기했어야 되는데
(영지) 아니, 그러면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되잖아
(도연) 그러니까 이건 기다리는 사람이
- 너무 괴로울 거 같아 - (영지) 맞아
(혜연) 아, 이거는…
막 여기 등에서 식은땀 나고 그냥 막
이게 둘이서 뭔가 눈이 맞아서 가야…
눈이 맞았다기보다는
둘이 마음이 통해야 가는 거잖아요
저는 원래 선택하는 게 있으면
저는 마음 가는 대로 바로바로 선택했거든요?
근데 오늘 거는
오만 가지 생각을 다 하느라고
10분 이상 그 창 안에 들어가서
답을 못 했어요
(태완) 되게 어려웠던 거 같아요
처음으로 선택을 할 때
여자 친구 눈치가 보이고
'아, 이거를'
'선택을 어떻게 해야 되지?'
'이걸 정말 진심으로 해야 되나?'
'아니면'
'이거 눈치를 봐야 되나?'
그래, 이건 가볍게 선택할 게 아니잖아 [코드 쿤스트가 호응한다]
근데 서로 픽해야 되는 건데
이거 성사가 될 수 있나?
와, 근데 이번 선택은 상대가 되게 신경 쓰이겠다
(도형) 머리가 띵했죠
놀라서 저도 모르게 그 순간에
메시지 보자마자 지유를 쳐다봤던 거 같아요
[한숨] [휴대전화 조작음]
그래도 한 1분 내로 골랐던 거 같아요
그러면서 이제 머릿속에서 계속 돌아갔죠
'나는 이미 선택을 했는데'
'지유는 누구를 선택을 했을까?'
(지유) 하, 다 했다
어? 괜히 하품하는 척하면서 자리 뜨시네
[코드 쿤스트의 웃음] 그래, 불편하지
(지유) '어떡해, 큰일 났다'
'생각 아무것도 안 난다'
그냥 머리가 완전 하얘졌었죠
도형이 눈치도 봤고
'쟤가 누굴 선택하려나?' 하면서
도형이 한번 쳐다봤다가
이거 내 핸드폰 한번 봤다가
이렇게 왔다 갔다 하면서
눈치 보면서 막 쓰고 그랬었죠
- 아 - (영지) 야, 이게 저게
내 연인도 신경 써야지
그 와중에 선택도 해야 되지
어, 어지럽다
(세찬) 자, 예상을 좀 해 보죠
나는 효기 희현
(도연) 곱창 커플
- 나는 도형 씨랑 혜연 씨 - (영지) 아니, 나는 오히려
- (코드 쿤스트) 절대 안 돼 - 어, 절대 안 될 거 같아
왜냐면 도형 씨 성격상
(코드 쿤스트) 어제 그 얘기를 듣고 하진 않아
나도, 맞아, 나도 왠지 [세찬의 탄성]
희현 씨는 태완 씨를?
(영지) 맞아, 글램핑 갔을 때 둘이 대화 너무 잘 통하고
약간 막 즐거웠거든요?
그래 가지고 설렘을 좀 더 느끼고 싶어서
좀 이렇게 만날 거 같기도 해요
나는 정훈 지유 가능성 있는 거 같아
- (세찬) 정훈 지유 - (영지) 아까 그랬잖아요
(영지) '너 처음 만났을 때 느낌을 받았어'
- (영지) 이렇게 했으니까 - (세찬) 어? 그러면
(세찬) 도형 씨랑 지유 씨랑도 그 얘기 했었잖아
난 정훈 씨가 좀 마음 편하다고 [영지가 호응한다]
(도연과 영지) - 아, 두 분이 하시려나? - 그러면 둘둘 할 가능성이 높네
(정훈) 지유 누나랑 혜연 누나랑
두 명 중에서 고민하다가
다 이렇게 한 번씩 다 데이트를 해 봤는데
조금 편해진 거 같기도 하고
대화가 좀 더 잘될 거 같아서 [휴대전화 조작음]
지유 누나 선택했어요
(효기) 일단 편안하고
저한테 질문도 많이 해 주고
윤슬이에 대해서도
진짜 편하게 얘기할 수 있고
저한테는 지금은
윤슬이랑 풀고 싶은 마음이 진짜 크거든요
[휴대전화 조작음]
그래서
지유 누나를 선택했어요
- (세찬) 지유! - 어! 두 표! [사람들이 놀란다]
(세찬) 그럼 지유 씨는 거의 됐다고 보네
- 확률이 높아진 거예요 - (세찬) 거의 됐어
- 확률이 높아진 거지 - (세찬) 어
- (영지) 지유 씨는 누구? - 누구 했을까?
[휴대전화 조작음]
[한숨]
[희현의 한숨]
(희현) 좀 편안하게
내가 알던 사람이랑 갈 것이냐 아니면
새로운 사람이랑 갈 것이냐
고민은 좀 했어요
그래서 누구, 누구, 누구입니까?
- (영지) 누구, 누구? - 누구야?
(태완) 그냥 솔직하게 했어요
뭐, 외적으로도 그냥
제일 이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 끌림을 한번 알아보고 싶어서
선택했어요
(혜연) 효기랑 데이트를 했을 때
제가 그 데이트를 한번
진하게 다시 해 보고 싶었어요
근데
1박 2일은
긴 시간이기 때문에
제 마음이 조금 편한 사람이랑 있는 게
낫지 않을까 해서
도형이를 선택했어요
[사람들이 놀란다] 이거 봐
(영지) 야!
도형 씨 아까 1분도 생각 안 하고 했잖아요, 아까
(도연) 그럼 왠지 혜연 씨인 거 아니야?
[휴대전화 조작음] (윤슬) 어제 데이트했을 때
여태까지 데이트를 나갔던 거 중에서
제일 뭔가 편하게 속마음을 많이 얘기할 수 있었어서
저는 도형 오빠
(영지) 어? 도형 씨 [세찬이 놀란다]
야, 도형 씨랑 지유 씨
인기 커플이네요, 지금
- 두 분 다 두 표씩 받았네 - (코드 쿤스트) 그러네
- (도형) 무슨 생각 해? - (지유) 응?
(도형) 무슨 생각 해?
(지유) 아무 생각 안 하는데?
[AI 음성] '체인지 데이즈' 커플 여러분 [긴장되는 음악]
[한숨] 좋은 아침입니다
조금 전 1박 2일 체인지 데이트를 함께할
파트너 선택이 끝났습니다
두 사람이 서로를 선택했을 경우
데이트가 성사됩니다
지금 1박 2일 체인지 데이트 성사 결과를
공개합니다
아, 있어?
와
있나 보다
- 됐어? - (도연) 어머
와, 신기하다 [코드 쿤스트의 탄성]
(희현) 대박이다, 잠깐만
[한숨]
[AI 음성] 김도형
[흥미로운 음악]
[사람들이 놀란다]
누구야? 혜연 씨?
- (영지) 혜연 씨? - 김혜연
윤슬 씨
[AI 음성] 최희현
[놀란 숨소리]
김도형 최희현
커플입니다
[사람들이 놀란다] 어? 처음이다
데이트를 한 번도 안 했는데 1박 2일을 서로를 택했어
아니, 그럼 희현 씨도 도형 씨를…
- 몰표야, 몰표 - (도연) 세 표 다
(세찬) 몰표야
[지유의 웃음]
(도형) 희현이랑 일단
데이트를 한 번도 안 나가 보기도 했고
그 전날에 이제 이야기를 잠깐 나눴는데
'좀 더 이야기 많이 나누면 되게 재밌겠다'
생각을 해서
이제 희현이를 선택을 하게 됐죠
(희현) 진짜 놀랐어요
진짜 도형 오빠가 절 선택할 거라는 생각을 못 해서
너무 놀라 가지고
당황스러워서 웃었던 거 같아요
도형 오빠가 유쾌해요
근데 뭔가 진지한 얘기를 하거나
그런 부분이 있을 때는
좀 잘 들어 준다고 해야 되나?
그런 모습들이 많이 보여서
도형 오빠를 선택했죠
(지유) 아, 근데 저는 희현이 골랐을 거라 생각을 했어요
외적인 면이
제가 알고 있는 도형이 이상형이랑 되게 똑같아요
근데 딱 이제 이번에
그게 하필 또 이제 1박 2일 데이트다 보니까
더 많이 걱정이 됐던 거 같아요
(정훈) 다른 남자랑 1박 2일을 보낸다는 거 자체에서
일단 화가 난 거 같아요
저는
'집에 있겠구나'라고 [웃음]
희현이는 다른 남자랑 있고
나 혼자서 하루를
자야 될 생각을 하니까
되게 우울하더라고요
정훈 씨 저런 표정 처음이야
아, 그 하루가 얼마나 길겠어
(지유) 나 오늘 집에 있을 거 같다 했잖아
(희현) 아 난 생각지도 못했는데, 진짜
[AI 음성] 그리고
[희현의 놀란 숨소리] 어, 뭐야
[긴장되는 음악]
[영지의 놀란 숨소리] '그리고'
오 마이 갓, 또 있어
(영지) 야, 씨
[AI 음성] 김지유 [사람들의 놀란 숨소리]
이정훈
[웃음]
김지유 이정훈 커플입니다 [웃음]
(윤슬) 뭐야, 이거 지금?
[사람들이 놀란다]
(세찬) 그럼 이게…
(영지) 서로 크로스, 서로 크로스 [도연이 놀란다]
어머, 어떻게 이렇게 돼?
[놀란 숨소리] (세찬) 이건
이게 우연이라고 얘기해야 돼 어떻게 해야 돼?
(영지) 어떻게 저렇게 크로스가 돼 진짜 너무 신기하다
[사람들의 웃음]
(지유) '만약에 다음에 데이트를 나가면'
'정훈이랑 가고 싶다'
이게 머릿속에 계속 있었는데
근데 일단은 제가 뽑은 사람이
절 뽑아 줘서 좋기는 하죠
서로 궁금했다는 거니까
그 부분은 좋았는데
일단 걱정이 앞섰던 거 같아요, 저는
(도형) 저는 '아따, 이게 현실인가' 싶어 갖고
심적 요양이 필요했었어요
아예 다른 커플, 다른 커플 가면
한 명, 한 명씩 남게 되잖아요
근데…
[웃으며] 그래도 이렇게 크로스로 가니까
이게 맞나?
그리고 무엇보다
그 전날에 지유랑 같이 데이트를 했을 때
지유가 '정훈이한테 궁금증이 생겼다'
라는 이야기를 했어요
그래서 그거를 듣고
이 사람만은 아니길 바랐는데
이 사람이랑 1박 2일을 나가니까
너무 많은 감정이 확 밀려 들어왔어요
도형 씨는 이거를 꺾어서 했는데
- (세찬) 어, 직진한 거야 - (영지) 지유 씨는
- 예, 직진한 거니까 - (도연) 와
(정훈) 진짜 머리가 하얘졌어요
제가 희현이를 여기 여행 와서 처음으로
째려봤거든요
내가 희현이를 째려봤던 거에 대해서 [희현의 놀란 숨소리]
갑자기 머릿속으로 탁 스치면서
[웃으며] 좀 미안해지기도 하고
그냥 헛웃음만 이렇게 나더라고요
[함께 웃는다]
(희현) 아, 대박이다
(지유) 아, 잠깐만
(혜연) 어
이게 리얼 체인지 데이트…
[AI 음성] 1박 2일 체인지 데이트가 성사된 두 커플은
지금
출발하세요
[사람들의 놀란 숨소리]
[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
오매, 이게 뭣이다냐, 잠시만 [사람들의 웃음]
아이, 지금 바로 출발하라고요?
- (코드 쿤스트) 바로? - 아니, 원래
- (영지) 다음 날 출발하든지… - (도연) 그렇지
그래서 좀 대화도 좀 하고
(영지와 도연) - 준비의 시간, 네 - '이래서 선택했어' 근데…
- (영지) 왜… - 진짜 꽉 찬 1박 2일인데, 거의?
(영지) 와, 진짜
(정훈) 당황하고 놀랐어요
어제 희현이랑 얘기한 게
아직 정리가 덜 됐는데
저녁에 같이 뭔가
의견을 소통하고
하루를 마무리할 수 없다는 게
일단 걱정이 많이 돼서
(희현) 둘이 진짜 어색했으면 좋겠고
안 맞았으면 좋겠고
밥도 체했으면 좋겠고
솔직히 그런 마음이었어요
'나는 되는데 넌 안 돼'
'그냥 뭔가 싫어'
(지유) '이제 어떡하지?'
'뭐부터 해야 되지?'
그냥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그때는
너무 여러 가지를 신경 쓰느라
(도형) 당황했죠, 불편하고
근데 뭐, 어떡하겠어요 이미 그렇게 선택이 됐고
데이트를 가게 됐는데
이 1박 2일 데이트가
지유와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저도 아직은 확신을 못 하겠어요
- (정훈) 우아! - (지유) 와, 여기 진짜 이쁘다 [산뜻한 음악]
(지유) 대박
야 [함께 웃는다]
[사람들의 비명]
[정훈의 가쁜 숨소리]
[함께 웃는다]
[사람들의 웃음]
(정훈) 오, 맛있을 거 같은데?
[지유의 감탄] 괜찮아?
(지유) 아니야 오늘 모든 게 다 완벽했다
[희현의 환호성] [도형의 웃음]
(도형) 아이, 더 당겨!
[환호성]
[바람이 세차게 분다] (희현) 너무 좋잖아!
[카메라 셔터음]
(도형) 어, 지금 되게 이쁜데?
미쳤다잉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 [도형의 웃음]
(도형) '어? 진짜 이쁘구나'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기분 좋았죠 [웃음]
(지유) 솔직히 생각도 많이 안 났고 [정훈이 호응한다]
[긴장되는 음악] 진짜 좋았거든?
심지어 내 남자 친구가 지금
어디서 뭐 하고 자는지도 모르겠고 [웃음]
[함께 웃는다]
(도형) 너는 이제 열정이 항상 넘치는 사람 같아
난 그게 되게 필요했거든
(희현) 나는 오빠를 제일 멋있게 봤어
솔직하게
.체인지데이즈 ↲
.영화 & 드라마 대본 ↲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