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This Blog



   체인지데이즈 S2.9

(도형) '내가 생각한 게 잘못된 건가'

 

그런 생각이 들어서 나와 있었어 [태완이 호응한다]

 

(태완나는 그럼 궁금한 거 물어봐도 돼?

 

[도형이 호응한다형은

 

혜연이한테 한 번이라도

 

'얘랑 연애하면 재밌을 거 같다'는 감정

 

느낀 적 있어?

 

[도형의 생각하는 소리]

 

(도형나는 혜연이를

 

진짜 좋은 친구라고 생각을 하지 [태완이 호응한다]

 

대화할 때 너무 편안한 거야애가

 

(태완그냥 궁금했어

 

나는 사실 '어차피 난 혜연이다'

 

이 생각을 되게 많이 해 [도형의 탄성]

 

나는 되게 많이 좋아하고

 

그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진짜 형이

 

아니친하니까 한번 전달해 줘 나 진짜

 

나는 진짜

 

나 이렇게 말하면 안 되는데

 

나는 진짜 난 너무 사랑해 [도형이 호응한다]

 

(도형어제 태완이랑 이제 같이 술 한잔하는데

 

태완이가

 

생각보다 너를 진짜 많이 좋아하는 거 같아서

 

(혜연여태까지 그걸 그럼 못 느낀 거야?

 

아니나는 남들이

 

알 거라고 생각했어

 

[윤슬이 호응한다] (도형신기하다잉 나는 어제 그냥

 

그 얘기 했을 때 좀 확 느꼈거든

 

그냥 하루 온종일 계속 표현하고

 

(혜연그랬던 애가 여기 와 가지고 저렇게

 

[흥미로운 음악기분 안 좋아서

 

그냥 그러니까

 

(혜연다른 분들이

 

'태완이가'

 

'너를 그렇게 좋아하는지 몰랐다'

 

역시 나만 그렇게 느낀 게 아니라

 

모두가 그렇게 느꼈을 수 있겠다

 

저희 사귀는 그동안에

 

기간에 본

 

태완이 모습은

 

하루 종일 그냥

 

'나는 정말 사랑받고 있구나'라고 느끼고

 

제가 그 모습에 마음을 열었는데

 

여기선 그런 모습이 전혀

 

[사람들의 웃음]

 

(혜연김태완

 

(혜연밥 뭐 먹었어?

 

나는 소고기

 

(혜연소고기오늘 소고기?

 

(태완헤어진 게 아니잖아 우리 둘은

 

근데

 

이거 뭔가 이별을 하러 온 느낌?

 

딴 사람이더라고요

 

차라리 남이랑 더 웃고 떠들더라고요

 

저를 안 봐요안 쳐다보고

 

그게 제일 힘들었어요

 

커플 새로 고침 '체인지 데이즈2'

 

(도연안녕하세요, MC 군단입니다

 

- (영지안녕하세요 - (세찬

 

(도연지난주 '지금 당신의 연인이'

 

'데이트하고 있는 곳을 갈 수 있다면'

 

'찾아가시겠습니까?' 하는 문자가 왔는데 [사람들의 탄성]

 

[분위기 있는 음악

 

두 분은 노를 하셨고 [영지가 호응한다]

 

우리 태완 씨가 용기를 내서 예스라고 하셨죠

 

[세찬의 탄성] - (영지그러니까요 - (도연

 

저는 뭐성격상

 

(세찬좀 잘 찾아갔다고 전 생각해요

 

(영지저도요차라리 [세찬이 호응한다]

 

차라리 꿍해 있고 막

 

속으로 끙끙대고 막 있느니

 

가 가지고 속 시원하게 그냥 보고

 

끼어들 거면 끼어들고

 

태완 씨답게 그냥 하는 게 나았을 거 같아요

 

근데 이제 걱정은

 

혜연 씨가 과연 이거를 어떻게 받아들이냐

 

(코드 쿤스트나도 그게 걱정이에요 [도연의 탄성]

 

(세찬제일 걱정이지

 

[무거운 음악]

 

[태완의 한숨]

 

[태완이 껌을 질겅거린다]

 

[태완의 한숨]

 

[자동차 시동음]

 

간다

 

가면서 무슨 생각 할까?

 

(영지근데 저 때는 마음 추스를 생각도 없을 거 같아

 

그냥 일단 갈 거 같아 [세찬이 호응한다]

 

그냥 일단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함께 웃는다]

 

(정훈

 

다 마셨네

 

(혜연나 이거 머리에다 털어도 되나?

 

[함께 웃는다]

 

(태완혜연이한테 확인시켜 주고 싶었어요

 

어젯밤에

 

자기는 진짜 혼자라고 표현을 하더라고요

 

근데

 

오늘까지 제가 이렇게

 

애매하게 행동을 해 버리면

 

혜연이가 너무 상처를 많이 받을 거 같아서

 

'나 지금 너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라는 거를

 

행동으로 좀 한번 보여 주고 싶었어요

 

그러면서 무슨 말로 시작해야

 

정훈이한테 안 미안하고

 

혜연이한테 기분이 좋을까

 

그거를 생각했던 거 같아요계속

 

봐 봐내가 오늘 찍은 거 봐 봐여기서부터

 

(혜연뭐야뭐 보고 웃어?

 

(정훈이거 [함께 웃는다]

 

[차 문이 달칵 열린다]

 

[태완의 한숨] [차 문이 탁 닫힌다]

 

(세찬섰다섰다

 

(도연으악!

 

(정훈이거 도수가 있었어야 됐나?

 

[정훈의 웃음] (혜연살짝

 

(정훈만약에… [똑똑]

 

실례 좀 할게요

 

[긴장되는 음악]

 

[정훈의 당황한 웃음]

 

(혜연뭐야?

 

[문이 덜컹 닫힌다]

 

어떡해! - (세찬!

 

[도연의 놀란 숨소리]

 

[사람들의 탄성] [세찬의 웃음]

 

(영지혜연 씨 진짜 놀랐어

 

[세찬의 탄성] (도연무슨 말 할까첫마디가 중요해첫마디

 

(혜연뭐야?

 

장난이야뭐야

 

찐이야뭐야 [정훈의 웃음]

 

(태완정훈아일단 미안하다

 

- (혜연? - (태완여기까지 와 가지고

 

- (정훈아니아니아니야 - 뭐야? [정훈의 웃음]

 

- (정훈깜짝 놀랐어 - 내가 더 깜짝 놀랐어

 

- (혜연뭐야? - (태완미안

 

[정훈의 웃음]

 

(태완불편하다진짜 [혜연의 탄성]

 

(정훈뭐지

 

(혜연이렇게

 

미안하다

 

밥 이제 먹는 거야?

 

- (정훈아니다 먹었어 - (혜연다 먹은 거야 [태완의 탄성]

 

[정훈이 코를 훌쩍인다]

 

어떡해분위기

 

근데 혜연 씨 표정 너무 안 좋다

 

태완 씨가 뭔 말이라도 하세요

 

지금 내가 왜 왔는지 - (세찬얘기해온 이유를

 

(영지어떤 이유 때문에 왔는지

 

- (영지맞아 - 얘기를 해야 알아

 

[숨을 들이켠다]

 

(태완나 왜 왔냐면 [정훈이 호응한다]

 

사진을 봤어

 

사진 처음 봤거든오늘

 

근데 내가 그동안 안 본 게

 

이런 행동을 할까 봐

 

아예 안 봤거든 [정훈이 호응한다]

 

못 참을까 봐

 

[웃음]

 

근데 막 사진 같이 찍는데 그냥 괜찮았어

 

다 괜찮은데 막

 

행복해 보이더라고혜연이가

 

그래서

 

그냥 나도 행복한 모습 보고 싶어서 왔어 [정훈의 웃음]

 

[무거운 음악]

 

아니잖아

 

(세찬그 행복한 모습 보고 싶어서 왔다고?

 

그러니까 내가 혜연이를 이만큼 생각한다는 걸

 

좀 보여 주고 싶었

 

(세찬이거 지금

 

(도연의도가 너무 잘못 전달됐잖아

 

아이고

 

태완아

 

안타깝다아유

 

정훈아진짜 다시 한번 미안

 

(태완너의 시간을 내가 방해하는 거 같아서

 

(정훈아니아니야

 

[무거운 음악]

 

(혜연그냥 뭐생각을 못 했어요

 

잠깐 머리가 멈춰 가지고 '?'

 

그냥 '뭐 하는 거야이거?'

 

'왜 왔지?'

 

'왜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할까

 

찾아온 게 감동이거나

 

'나를 진짜 보고 싶어서 왔구나라는 생각을

 

전혀 안 했기 때문에

 

그냥

 

보여 주기 식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정훈이한테 살짝 미안함

 

그래도 나름 되게 재밌게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끝이 엉망진창이 돼 버린 거 같아서

 

많이 미안했어요

 

(정훈너무 깜짝 놀랐어요

 

그냥 갑자기 숨이 탁 [웃음]

 

뭔가 이렇게 갑자기 죄인이 된 거 같은 느낌이

 

드는 거예요그래 가지고

 

뭔가뭔가

 

뭔가 잘못한 거 같은 느낌이

 

'내가 너무 즐겁게 있었나?'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그래서

 

 

[태완의 한숨]

 

나 화장실 한번 갔다 올게 [혜연이 호응한다]

 

[태완의 한숨]

 

[문이 덜컹 여닫힌다]

 

나 와서 싫어?

 

(태완난 좋아할 줄 알고 왔는데

 

지금 우리 상태가?

 

[무거운 음악]

 

상태

 

[입소리를 쩝 낸다]

 

[한숨]

 

전 이제 혜연이가

 

좀 기분 좋아할

 

마음일 줄 알고 갔는데

 

'얘가 왜 있지?'라고

 

(태완좀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는데

 

제가 생각했던 거와 좀 많이 달랐어요

 

그래서

 

사실 제가 생각한 걸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못 하고

 

많이 당황을 했던 거 같아요

 

근데 나였으면 너무 답답할 거 같아태완 씨가

 

(영지왜냐하면 온전히 혜연 씨만 생각해서 간 거잖아요

 

- (영지사실은 - 맞아

 

근데 그게

 

어떻게 하면 전달이 됐을까요혜연 씨한테

 

나는 그게 너무 궁금해

 

그 사람이 이 의도가 잘 전달되도록까지

 

느껴지게 표현하는 게나는 - (영지맞아

 

- (도연그러니까 그것까지 - 표현이지그게 표현이지

 

까지도 - (도연그것까지가 표현인데

 

태완 씨는 그냥 뚝 던져 놓고

 

난 이렇게 표현했어 - (세찬표현했어

 

[한숨 쉬며그게 전달이 잘 안된 건데

 

(도연근데 혜연 씨는 지금 이해가 안 가는 거야

 

(코드 쿤스트) '싸우자고 왔나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고 [도연이 호응한다]

 

- (정훈갈까요가자 - (혜연가자가자

 

(정훈가자가자

 

가 보자밖에 춥지?

 

[무거운 음악]

 

[한숨]

 

(지유잠시 내

 

왔어?

 

왔네같이 왔네

 

밥 많이 먹었어?

 

체할 거 같은데요 [사람들의 웃음]

 

[태완의 한숨]

 

[숨을 후 내뱉는다]

 

[무거운 음악]

 

근데 여기 진짜 나

 

나 근데 난난 못 볼 거 같아 - (도연어떡해

 

[영지의 한숨] (세찬안에서 어떻게든

 

잘 풀었으면 좋겠다

 

제발

 

(태완이제 대화할 거야?

 

(혜연

 

아까 내가 갔잖아

 

진짜 적어도

 

내가 갔을 때 네가

 

'태완이가 진짜 노력하려고 하는구나'라고

 

생각할 줄 알았다?

 

- (태완근데… - 근데 네가 진심으로

 

나를 보고 싶어서 왔을 거라는 생각을 못 했다는 게 문제지

 

(혜연원래의 너는 나를 보고 싶어서 왔을 거야

 

근데 내가 여기서 본 너는

 

안 그랬을 거 같아서

 

그래서 잘하려고 하잖아

 

(혜연잘하려고 어떻게 했는데?

 

(태완) [한숨 쉬며진짜

 

왜 고개를 절레절레하는 거야?

 

[한숨]

 

(태완진짜 내가

 

뭘 노력하려고 했고 뭘

 

난 진심으로

 

난 아까 진짜 웃겼던 게

 

(태완 30킬로 넘는 길

 

밥도 못 먹고 딱 그러고 있다가

 

(혜연너도 신나게 놀다 왔으면서 무슨?

 

피해자 코스프레 하지 말기

 

(태완피해자 코스프레 아니야

 

네가 이렇게 프레임 씌우는 거지

 

지금 계속 네 힘든 거 얘기하려고 하잖아

 

(태완힘든 거 얘기하는 게 아니야

 

근데 그 상황에서

 

너 보고 싶어서 보러 갔다는 거야

 

네가네가 이미 나를 받아들이는 거 자체가

 

그렇게 받아들이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거를 너는 끝까지 안 들어

 

(혜연오늘 아침에 남아 있는 사람들끼리 얘기하는데

 

사람들이 뭐라는 줄 알아?

 

네가 날 그렇게까지 좋아하는지 몰랐대

 

어제 얘기를 나눠 보니까 알았대

 

[차분한 음악] (태완그러니까그래서?

 

나만 그렇게 느낀 게 아니라니까?

 

내가 4일 동안 느낀 네 모습은 그랬다니까?

 

(혜연나는 그래서 너무 마음이 닫혔다고

 

내가 어제도 너한테 그렇게 울면서 얘기를 했는데

 

그래 놓고 왜 맨날 나만 표현 안 하는 사람으로

 

사람들한테 말을 해?

 

(태완) [한숨 쉬며그냥

 

혜연아 넌 너무 바라는 거야그냥 다

 

그냥 너한테 내가 막 진짜 잘하려고 해도

 

그냥 전달되는 게 없어한 개도

 

(혜연그러니까 뭘 잘하려고 했냐고지금

 

그러니까 이렇게 몰라주니깐 못 하겠다고

 

몰라주잖아아무것도

 

내가 전달하려고 뭐

 

[한숨 쉬며아니야

 

그냥그냥

 

[태완의 답답한 숨소리]

 

(혜연진짜 자기 얘기만

 

자기 감정만 저렇게

 

그만 얘기하자

 

무슨 얘기만 했다 하면

 

네가 나를 위해서 뭘 했고 너는 힘들고

 

이 얘기만 계속하는데

 

나는 전혀 느껴지는 게 없고

 

전혀 느끼려 하지 않았던 거지네가

 

(혜연아니 느껴지게끔 행동을 안 했어

 

내가 아침에 얘기했잖아아침에 사람들이랑

 

(혜연과 태완) - 남아 있으면서 얘기했을 때… - 너는 도대체 뭘

 

넌 도대체 뭘 했냐고

 

너는 노력을 뭐 했어도대체?

 

나는그래도 기본적으로는 했어

 

내 원래대로는 했다고

 

나도 그래혜연아

 

웃기지 마

 

(태완봐 봐

 

내가 이렇게 말하면 넌 받아들이지를 않아

 

안 보였으니까그렇게 - (태완그냥

 

너도 인정했잖아

 

[한숨]

 

너 진짜진짜 너 왜 그래?

 

(혜연너는 딱 진짜 거기까지인가 봐 [한숨]

 

너는 진짜 어떻게 하고 싶은데?

 

- (혜연진짜 나는 그냥 - 너의 생각이

 

(혜연) '소중한 사람 하나 잃었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여기 와서

 

[한숨]

 

(태완아휴

 

[중얼거린다]

 

어떻게 저렇게 아무렇지 않게

 

(혜연계속 결론을 그렇게 말하게 하네계속?

 

네가 말하는 게 이별이랑 똑같아

 

- (혜연뭐가 똑같아? - 어떻게 이별만 쏙 빼놓고

 

그냥 그거에 비슷한 얘기를 다 해?

 

(혜연내 마음이 진짜 그런데

 

헤어지고 싶지 않으니까 그런 거 아닐까?

 

[태완의 한숨]

 

제가 표현을 하고

 

제가 다시 다가가려고 노력을 하는데

 

그렇게 계속 쳐낼 거면

 

솔직히 지금도 '왜 인연의 끈을 잡고 있지?'라는

 

생각을 했어요

 

남보다 더 못한 사람한테 하는 것처럼

 

저를 대하는 거 같아서

 

그냥 '진짜 다 관계를 끝내야 되나'라는

 

생각이 진짜 들 정도로

 

좀 많이 착잡했어요

 

[영지의 한숨

 

(코드 쿤스트너무 꼬였다

 

(세찬진짜 많이 꼬였어

 

(도연어떡하냐

 

이거 어떡해

 

[코드 쿤스트의 한숨]

 

[도형과 윤슬의 웃음] (윤슬무슨 노래뭐로

 

(도형, '멋진헛간'?

 

- (윤슬뭐라고? - (도형) '멋진헛간'?

 

♪ 시간은 또 금세 흘러 ♪ [함께 웃는다]

 

(도형) ♪ 기댈 곳을 떠나서 ♪

 

(윤슬그러면 오빠가 노래 부르고 나 옆에서 이거 할게

 

너 기타 쳐 - (윤슬

 

너 세션 해세션 - (윤슬

 

[지유의 한숨]

 

(지유나 왜 자꾸 시계를 보게 되지?

 

, '늦게 나갔으니까라는 생각이 있긴 한데

 

근데 마음 불편하더라와도

 

[효기의 웃음] (지유너 자꾸 옆에서 그러지 마

 

왜 그러는데 - (희현진짜?

 

(도형) ♪ 시간은 또 금세 흘러 ♪ [함께 웃는다]

 

♪ 기댈 곳을 떠나서 ♪

 

♪ 못 찾을 외딴곳에 ♪

 

♪ 멋진 헛간을 지었지 ♪

 

취했어어머 - (세찬취했… [익살스러운 음악]

 

[사람들의 웃음]

 

귀엽다

 

(도연기분 좋았나 보다 [세찬이 호응한다]

 

술도 저렇게 먹고 또

 

도형이 귀엽네 [영지의 웃음]

 

(지유아이왔는데?

 

왔어? - (도형왔어

 

[발소리가 들린다]

 

(윤슬) [헛기침하며아휴

 

(도형) ♪ 시간은 또 금세 흘러 ♪

 

♪ 기댈 곳을 떠나서 ♪ [휴대전화 진동음]

 

"아니요"

 

[분위기 있는 음악]

 

""

 

[한숨]

 

[문이 달칵 열린다]

 

(지유) [애교스럽게왜 이렇게 늦게 왔어?

 

(도형데이트는 시간 네가 더 길었어

 

[익살스러운 음악] (영지귀여워

 

- (도연살려 주세요 - (영지귀여워 [세찬의 탄성]

 

(세찬이거 반전이다도형이

 

매력 있으시네

 

취하니까 애교가 있구나

 

(도연그러니까

 

(지유근데 네가 너무 밤늦게까지

 

싸돌아다니고

 

(도형미안해

 

(지유너 얼굴 빨개

 

너 술 취했지? - (도형맞아

 

위스키 먹어서 그래 - (지유?

 

(도형글렌피딕

 

(지유) [한숨 쉬며아니 무슨 술을 이렇게

 

지금 뭐야

 

아니무슨 거기서 술을 그렇게 많이 마셔

 

- LP 바 간 거 아니야? - (도형일로 와

 

아니, LP 바 간 거 아니야? - (도형맞아

 

(지유근데 왜 이렇게 술 많이 먹었어?

 

많이 안 먹었다니까

 

한 병아니반병도 안 먹었어

 

(지유) [웃으며저기

 

아니왜 이렇게 취해서 기어 들어와! [도형의 웃음]

 

(도형아이안 취했다니까?

 

[지유의 헛웃음왜 다들 취했대?

 

(지유너 너무 취했어!

 

(도형나 진짜 안 취했어

 

(지유) [웃으며아나진짜 [도형의 웃음]

 

머리 아파진짜로

 

(도형어디 가?

 

… - (도형나 왔는데

 

아니왜 이렇게 술 많이 먹었어

 

?

 

- (지유이렇게 취해… - 왜 말을 그렇게 해?

 

- (지유왜 이렇게 술… - (도형

 

(지유왜 이렇게 술 많이 먹었냐고 하는 게 잘못이야?

 

(도형아니

 

(도형과 지유) - 아니나 진짜 멀쩡해서 그래 - 그럼 뭐라고 해야 되죠?

 

알았어 - (도형

 

멀쩡한 거 맞지?

 

- (도형아이나 진짜 멀쩡해 - 그렇지?

 

[무거운 음악]

 

(지유솔직히 술을 많이 마신 게 좀 기분이 나빴어요

 

그런 취한 모습을 다른 여자 앞에서 보였다는 게

 

조금 기분이 살짝 상했었는데

 

도형이가 이제 취해서 그런 건지

 

원래 성향도 그렇고 취한 것까지 해 가지고

 

'너 내 옆에 안 올 거냐이러면서

 

나는 약간 지금 너랑 거리를 두고 싶은데

 

마치 내가 옆에 안 가면 되게 너를

 

도형이를 서운하게 하는 것처럼

 

그래서 그냥 참고

 

'괜찮다괜찮다그냥 혼자 생각한 거죠그래서

 

[윤슬의 한숨]

 

(희현) [놀라며너는 안 들어가 봐?

 

제가 왜요?

 

(희현그럴 수 있지

 

저한테 말도 거는 것도 아닌데

 

[탄성]

 

근데 술술 먹고 온 건가?

 

 - (희현그래서 빨갰구나

 

난 추워 가지고

 

'밖에 얼마나 춥길래 저렇게 빨개졌지?' 이랬는데

 

앞으론

 

(효기

 

그냥 저한테 관심 있는 사람한테 관심을 보이려고요그냥

 

그렇지 [효기가 호응한다]

 

[분위기 있는 음악]

 

(효기윤슬이가 데이트를 갔다 오고 나서

 

그에 대한 피드백을 저한테 해 준 적이 없거든요

 

저한테 말 안 해 주고

 

저는 모르겠는데

 

이제는 궁금해하지 않으려고요

 

궁금해 봤자 나만 손해지

 

알려 주는 사람 없잖아요저한테

 

"민효기 최윤슬"

 

(윤슬오빠

 

일로 와 봐오빠

 

얘기 좀 해 보게

 

(효기얘기

 

- (효기난 별로 안 하고 싶어 - 아이한마디면 돼

 

[윤슬의 한숨]

 

(윤슬제가 데이트를 갔다 오고 나서

 

사실 되게 오빠한테 미안한 거예요

 

너무 늦게 들어오고 막 그래 가지고

 

그래서

 

오빠가 너무

 

완전 싸늘하게 변해 있고

 

그냥 뭔가 저를 일부러

 

알면서 무시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러니까 '내가 지금 너 무시하고 있어'

 

이걸 되게 저한테 되게 티를 많이 내는?

 

그런 느낌을 좀 받았어요

 

[한숨]

 

효기 씨가 지금 단단히 꿍해 있어요

 

근데 이제 윤슬 씨도 이제 들어와 가지고

 

(세찬약간 이제 대화를 시도해 보려고 했는데

 

효기 씨가

 

뭔가 아직까지 풀리지 않으니까

 

근데 뭐효기 씨 입장에서는

 

이제 기다리는 사람은 [사람들이 호응한다]

 

또 다른 이성하고 데이트를 나갔는데

 

(도연윤슬 씨가 좀 취기가 있어 보이니

 

'그래이렇게 대화해서 뭐 하냐'

 

'맨정신에 다시 얘기하자'라고 생각해서 [세찬이 호응한다]

 

- (도연피하는 걸 수도 있겠다 - (영지왜냐하면 안 그러면

 

더 싸울까 봐그냥 얘기하다가

 

[세찬의 탄성]

 

[산뜻한 음악]

 

[비가 솨 내린다]

 

기존 커플 데이트 날이구나

 

드디어 - (영지진짜진짜

 

오늘은 이거 해야 돼 - (도연그래

 

맞아요지금 딱 커플들한테 필요한 날이에요

 

오늘 좀 쌓인 거 좀 풀어야 됩니다

 

(희현일로 와 봐

 

(정훈이거 망치면 나 머리 또 감기 싫어

 

(희현알았어

 

[정훈의 짜증 섞인 소리] [희현의 웃음]

 

(정훈진짜!

 

일부러 이렇게 안 만 건데

 

(희현굉장히 섭섭하다 지금정훈아?

 

[정훈의 한숨그러니까 내가 하지 말고

 

그냥 평상시대로 하라 했잖아

 

(정훈희현이가 이렇게 해서 망친 거

 

- (희현그럼 다시 펴 - (정훈지금 망가진 거

 

(희현다시 펴그럼

 

(정훈됐어

 

(희현아침부터 왜 이렇게

 

왜 그래?

 

(정훈누구한테 내가 이뻐 보이려고

 

지금 이렇게 하고 있는데

 

(희현아니 아침부터 왜 그러냐고

 

(정훈아침부터 뭐?

 

(희현표정도 왜 그렇고 왜 이렇게

 

뭐 했는데내가? - (희현그러냐고

 

(희현지금 봐

 

거울을 봐그러면

 

(정훈내가 뭐 했는데?

 

내가 아침부터 짜증을 냈어 뭘 했어?

 

(희현왜 그러는 거야?

 

[무거운 음악] (희현 '진짜 막'

 

'뭔가 진짜 좋다이건 아니었고

 

'드디어 뭔가 둘이 얘기를 할 때가 왔구나'

 

그런 생각이 들다 보니까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어요뭔가

 

일단 오랜만에 이렇게

 

희현이랑 데이트하는 게 약간 뭔가

 

어색하기도 했고

 

'오늘은 그냥 솔직하게'

 

'마음 불편해도'

 

'그냥 내가 느끼고 말하고자 했던 거'

 

'다 말해야겠다'라고 생각했어요

 

[부스럭거리는 소리]

 

(효기) '확신도 없고'

 

'생각을 알 수 없는 사람이랑'

 

'어떻게 얘기를 하지?'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그래서 솔직한 마음에서는 그냥

 

안 가고 싶더라고요같이

 

(윤슬다른 분들이랑 데이트하는 것보다

 

더 걱정이 됐어요

 

이게 무슨 일이야

 

(세찬아니기존 데이트가 지금 싫다고 하는 게

 

참 아이러니하네

 

다른 데이트 보는 거보다

 

기존 커플 서로 데이트하는 게

 

더 불편해지금 보는 게 - (세찬불편해

 

[분위기 있는 음악]

 

(지유우리 오늘 진짜

 

웬만하면 다른 얘기 하지 말자

 

진짜 싸우지 말자

 

가 볼까?

 

혜연아

 

너랑 커플 룩 입으려고 어제 입었던 옷 또 입었어

 

[태완의 한숨]

 

(태완너랑 최대한 색깔 맞추려고

 

(태완오랜만에

 

서로한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겠구나

 

그래서

 

저도 이제 제 속마음 다 털어놓고 싶었고

 

서로가 서로의 말을 좀 들어 줄 수 있는

 

그냥 좀 깊이 있는 대화

 

이런 데이트를

 

개인적으로 하고 싶었어요

 

'가기 싫다'

 

가기 싫다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가면 또 얘기해야 되니까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어쨌든

 

대화를 하긴 하는데

 

결국에는 그냥 항상 서로

 

기분만 안 좋고 끝났던 거 같아서

 

오늘도 뭐

 

비슷할 거라고 생각해서

 

싫었어요

 

[혜연의 헛기침]

 

[차 문이 달칵 열린다]

 

[차 문이 탁 닫힌다]

 

(혜연가자

 

? - (혜연

 

(혜연비 온다

 

오늘 날씨가 흐리네

 

각자 커플들끼리 데이트하는 날인데

 

처음 비 오네 [웃음]

 

난 더 좋은데?

 

우리 오늘 재밌게 놀까?

 

혜연아? - (혜연

 

근데 확실히 너랑 있으니까 편하다

 

편하지

 

같이 보낸 시간이 얼마나 되는데

 

[달칵거리는 소리] (태완혜연아그거 알아?

 

제일 신경 쓴 날이 오늘인데

 

[살짝 웃으며똑같은데

 

(태완이 옷 이 재킷 있지이 패딩 [혜연이 호응한다]

 

이 패딩이 내가 가장 아껴 놓고 입으려고

 

한번 나 진짜 이쁘게 입으려고원래

 

진짜 이쁘게 입으려고 마음먹고 입은 날이었거든?

 

오늘 썼다

 

[혜연의 웃음]

 

[코드 쿤스트의 웃음]

 

알아 달라고 - (세찬자랑해요옷 자랑

 

(세찬근데 또 태완 씨가 좀 노력을 하잖아

 

- (세찬저런 말들을 - (도연그러니까

 

태완 씨 노력하네 - (세찬

 

저기서 굽히면 안 돼 계속해야 돼하루 종일

 

- (세찬맞아 - 그럼그럼 풀려

 

남자분들 다 오신 분들 중에서

 

운전 내가 제일 잘하지?

 

(혜연) [살짝 웃으며?

 

그런가?

 

[태완이 호응한다]

 

넌 그렇다 해야지김혜연

 

너라도 내 편이 돼 줘야지

 

이렇게 목이 따갑지?

 

나 여기가 아프네갑자기

 

그거를 칼라를 까

 

- (혜연아니면 안으로 넣든가 - 겉에 말고 피부가

 

요기가

 

그럼 어떡해참아야지

 

[웃음]

 

'참아야지'가 아니라

 

'괜찮아?'가 듣고 싶었던 거야 [무거운 음악]

 

뭘 맨날 '참아'

 

진짜 다른 사람들한테 안

 

다 참고 그렇게 막 독립적인 행동 하다

 

나한테는 막

 

'어디 아파', '저기 아파'

 

'배고파', '배 아파', '머리 아파'

 

(혜연그러니까 그렇지

 

너랑 있으면 애야

 

[웃음]

 

(태완너랑만 있으면 애가 돼 진짜

 

[한숨]

 

진짜 쉽지 않아연애

 

[차분한 음악]

 

[입바람을 후 분다]

 

잘 들어간다 - (혜연

 

(태완먼 길 온 보람이 있네

 

나랑 오랜만에 먹으니까 어때?

 

좋아

 

편하게 먹을 수 있으니까

 

너는?

 

나도 비슷은 한데

 

[살짝 웃으며여기 오기 전에 우리 밥 먹는

 

그럴 때랑은 좀 다른 거 같아

 

(혜연너도 그렇지?

 

전 같진 않지

 

여기 와서 우리가 어땠다고 생각해?

 

근데 우리가 대화를 하려고 했을 때

 

(태완잘 얘기된 적이 없잖아 지금

 

그러니까 계속 이렇게 연장선을 타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

 

(혜연나는 제일 많이 한 생각은

 

'다른 커플들 사이좋다'

 

당연히 속사정들은 다 있겠지우리처럼

 

당연히 이런 상황들이 처음이니까 그랬을 거 같은데

 

그래도 어쨌든 내가 보기에

 

아무리 이 사람이 딴 사람이랑 데이트하고

 

오고 했어도

 

너의 원래 모습을

 

난 잃지는 않았어야 된다고 보거든?

 

근데 거의 0

 

혹은 제로 이하

 

그래서 나는 그냥 좀

 

너의 다른 모습을 보니깐

 

내가 충격을 먹었어 실망이 아니라

 

[무거운 음악]

 

그리고 여기가

 

네 커플이서 같이 지내니까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게 보이니까

 

여자 친구들한테

 

비교가 아니라 그냥 눈에 보이니까

 

나도 자연스럽게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

 

근데 그게 비교 아니야?

 

'걔네는 그렇게 하는데 너는 왜 그렇게 못 해?' 이거잖아

 

그래서 네가 잘못했다는 게 아니라

 

너의 그런 행동들에

 

(혜연내가 너무 충격을 받았고

 

다른 사람인 것처럼 느껴져서

 

내가 조금 마음이 많이

 

좀 많이 닫힌 거 같아너한테

 

그래서 내가 - (혜연그랬어그냥

 

(태완너한테 어떤 말을 해도

 

그대로 믿어 보려고 한 적 있어?

 

(혜연그대로 믿어 보려고 했지

 

했는데

 

네 행동이

 

나는 믿을 수 없게끔 만들었다고

 

생각을 해 가지고

 

네가 이제 무슨 말을 해도 어떤 행동을 보여도

 

'저거'

 

'보여 주기 식이구나'

 

근데 나도 똑같아내 입장은

 

(태완네가 생각하는 거야 네가 그렇게 생각하는 거고

 

나도 똑같이 생각한다는 거야

 

내가 이래 이래 해서 서운하고

 

내가 마음이 많이 닫혔다고 얘기를 하는데

 

그렇게밖에 말 못 해?

 

[한숨]

 

(혜연다른 사람들이랑 데이트하면서

 

내가 진짜 뭐에 가장

 

차이점을 느꼈는지 알아?

 

내가 뭐슬프든 좋든

 

아니면 기분이 좀 안 좋았든

 

그런 상황에 내가 살짝 티가 나면

 

'그렇지?', '맞지?' 하면서

 

그냥 일단 들어 주고 보는?

 

내가 그때 되게 엄청 안정감이나

 

편안함을 느끼더라고

 

그런데

 

너한테 그렇다고 말을 했는데 너는

 

나한테 말을 그렇게밖에 표현을 못 해 주는 거야?

 

[무거운 음악]

 

나는 별로 안중에 없고?

 

여자 친구가 힘들었다잖아

 

넌 네가 더 중요한 거야? [태완의 한숨]

 

'다른 사람이었구나하기 전에

 

(태완나한테

 

'너 저렇게 달라졌다'는 말 한마디라도 한 적 있어?

 

난 네가 기분 좋게 데이트하고

 

날 이렇게 신경 쓰고 있는 줄 몰랐어

 

진짜로

 

그래서 그냥 그렇게 나를 살짝

 

여자 친구 대하는 거

 

아닌 거처럼 그렇게 한 거야? - (태완아니

 

- (태완아니 - 나를 내버려 둔 거야?

 

(태완아니내 입장에서는

 

널 신경 쓰고 있다고 생각을 했어나는

 

근데 그게 달랐던 거지너랑 나랑

 

그러니까 난 말을 해 주면 알아

 

말 안 해 주면 몰라

 

근데 왜

 

그걸 왜 내가 말해 줘야 알아?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내가 방금 얘기했잖아그래서

 

(혜연그러니까 왜 말해 줘야 아냐고

 

그냥 여자 친구 챙겨 주는 걸 내가 말해 줘야 아는 거야?

 

내가 왔을 때 이름 한번 불러 주는 걸

 

내가 말을 해 줘야 아는 거야?

 

근데 난 그걸 몰랐다고 네가 그거를 원하는지

 

그러니까 너는 너밖에 모른다고

 

나는 느껴지지

 

[한숨]

 

(혜연밖에 나가서

 

진짜 세상에 이것보다 안 좋은 일이

 

더 많을 수도 있잖아

 

그럴 때

 

'네가 나를 진짜 온전히'

 

'그대로 날 지켜 줄 수 있을까?'에 대한

 

확신도 되게

 

없어졌었어많이

 

(태완근데 혜연아 단지 바라는 거 하나야

 

그냥 네가 그때의 감정 어떤지 말해 주는 게 난

 

말해 주면 좋겠어

 

어려워나는

 

근데

 

근데 너한테 노력하는 거야이게

 

정말 너무 아는데

 

나한테 노력해 주는 거에 너무 고맙다?

 

(태완그래서 아는데 왜 네가

 

더 하라고?

 

더 안 해도 돼

 

네가 힘들잖아

 

그러니까 지금 그래서 뭐가 문제야?

 

그리고 - (태완나는

 

너한테 자꾸

 

(혜연내가 불안정한

 

그런 감정을 느끼니까

 

반대로 다른 사람들한테

 

내가 그거를 편안함을 느꼈다는 그런 게 있다는 거지

 

그냥나는 그냥 그래

 

(태완네가 힘들었던 거는

 

내 잘못이라고 생각해진짜

 

맞아내가 기본도 못 했어

 

너 진짜 기본도 못 했어 [태완이 호응한다]

 

[긴장되는 음악]

 

내가 너한테 분명히 잘한다고 했잖아

 

(혜연네가 그렇게 말했을 때

 

내가 네 뭐네 말만 들었지 네 행동을 본 게 아니잖아

 

내가 '그래난 널 믿어'

 

이러면서 막 해야 됐어야 되는 거야?

 

[한숨]

 

 

너무 답답한데?

 

(영지그러니까너무 답답하고 왜냐하면

 

계속 돌아요그냥

 

- (도연똑같은 얘기 - (코드 쿤스트아니태완 씨가

 

보이는 상황에 대해서만 설명을 하는 거 같아

 

근데 그게 절대 태완 씨가 나쁜 게 아니고

 

그냥 태완 씨는 온전하게 하고 있는 거야

 

최선을 다해서 [사람들이 호응한다]

 

(코드 쿤스트근데 혜연 씨는

 

'우린 이런 이런 문제를 안고 있고'

 

'이건 우린 이렇게 해결해야 돼'

 

라고 얘기하지만

 

태완 씨는

 

'그 문제를 이렇게 해결해야 되는구나'

 

집중한 게 아니고

 

'지금 얘가 왜 기분 나쁘지?'

 

[호응한다너무 눈앞에 있는 기분 나쁨만 계속 체크를 하니까

 

(도연그래서 자꾸 화법이

 

'얘 왜 기분 나쁘지난 노력하는데'

 

[호응한다] (도연) '왜 기분 나쁘지난 노력했는데'

 

'난 표현했는데이렇게 되는 거야

 

둘 다 노력은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세찬아예 먹히질 않아둘이

 

[잔잔한 음악]

 

(윤슬오빠는 여기 와서 어떤 거 같아우리가?

 

솔직히 오기 전보다 더 못한 거 같아나는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효기

 

서운한 감정도 많이 들고

 

속상한 일도 많고

 

나는 우리가 대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처음부터올 때부터

 

근데 대화를

 

시도하려고 했는데 [윤슬이 호응한다]

 

뭔가 호의적이지 않다고 느꼈어

 

(윤슬나는 오빠랑 있으면서 대화를 할 때

 

내가 안 물어본 거에 대해서

 

나한테 말하는 게 나는 싫었어

 

예를 들면

 

그때 수영장 데이트 했을 때도

 

나는 그냥 안 물어본 거란 말이야

 

왠지 그걸 내가 들으면

 

내 기분이 상할 거 같아서

 

그래서 나도 오빠가 나한테 물어보기 전에

 

내가 어땠고오늘 뭐 했고 이런 거 말 안 했던 거야

 

근데 오빠는 내가 그거를 물어보지 않아도

 

오빠가 나한테 말을 막 하잖아

 

다른 남자랑 데이트 갔는데

 

사실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잖아솔직히

 

(효기사소한 거라도 있잖아

 

(윤슬좀 확실하게 오빠가 알았으면 좋겠는 게

 

나는 말하기 싫은 게 아니야

 

나는 그냥 그 얘기를 하면

 

오빠랑 더 사이가

 

멀어질까 봐싸울까 봐

 

나도 걱정이 돼서 말 안 한 거잖아

 

(효기그래나는 반대의 생각이었어

 

나는 다 말하고 싶고

 

너는 그냥 말하기 싫었고 거기에 대해서

 

[한숨]

 

둘이 생각이 반대였네이거는

 

말하기 잘했어요이거는 [세찬이 호응한다]

 

이렇게 해서 풀면 여긴 풀리겠다

 

(효기그리고 나는 거기에서 네가 말 안 해 줄 때

 

'이제 윤슬이가 다른 이성한테 흔들리나?'

 

'다른 생각이 있나?'

 

'그래서 아이제 내가 싫어졌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

 

(윤슬근데 나는 제일 싫은 게

 

나한테 물어보지 않고

 

내 생각과 내 감정을 모르면서

 

오빠가 그렇게 오빠 혼자서 생각을 단정 짓고

 

계속 '너는 그렇잖아' '너는 그렇잖아'

 

이렇게 푸시를 하는 게 좀 이해가 잘 안돼

 

푸시를 한 게 아니라

 

난 대화를 하고 싶어 - (윤슬좀 나는 이게 너무 좀

 

그러니까 물어보고 싶다는 거야

 

아니대화를

 

나도 대화를 하고 싶거든?

 

여기에서가 우리가 끝일 수도 있는데

 

그러면 나는 너한테 - (윤슬나는

 

(효기한마디도 못 듣고 그러면

 

[한숨]

 

여기에 온 이유가 뭐야? [무거운 음악]

 

우리가 대화를 하고 싶어서 왔잖아

 

- (효기근데 너도 대화를 하려면 - 근데 오빠내가

 

(효기얘기 좀 해 주면 안 돼 그러면?

 

(윤슬우린 타이밍이 달랐지

 

서로 풀고 싶은 타이밍이 달랐잖아

 

항상 싸우고 나면?

 

근데 나는

 

좀 서로

 

좀 추슬러질 때 얘기를 하고 싶어

 

[윤슬의 한숨]

 

나는 오빠랑 얘기를 나도 하고 싶어

 

우리가 500일 동안 싸우고 만나면서

 

솔직히 난 전혀 회피했다 생각하지 않아

 

오히려 오빠가 내 생각을 별로 안 한다고

 

생각이 들었어

 

오빠는 오빠의 감정이 우선이고

 

내가 뒷전인 거 같아

 

(효기나는 500일 동안 너를 위해서

 

사귀어 왔고 솔직히

 

나를 위해서 한 게 많이 없어

 

그게 나도 힘들었어나도

 

[윤슬의 한숨]

 

나는 너한테 바라는 건 딱 그거야

 

내가 사랑받고 있구나 너한테 느끼고

 

네가 나한테 관심을 주고

 

좀 네 속마음을 많이 얘기해 줬으면 좋겠어

 

오빠가 그렇게 말하면 난 진짜 너무 억울해

 

(윤슬그러니까 나는

 

오빠에 대한 관심이 없는 게 아니야

 

내가 뭐 하나 말해 줄까?

 

나 어제 도형 오빠랑 갔잖아

 

그리고

 

나 원래 오빠가 사 준 목걸이 안 꼈잖아

 

근데 내가 어제 준비를 할 때

 

목걸이를 바꿔서 꼈어

 

의미가 있는 거면

 

나랑 있을 때 껴야 되는 거 아니야? [윤슬의 헛웃음]

 

아니안 보여도 - (윤슬아니안 보

 

(윤슬) [한숨 쉬며알았어

 

어제 내가 오빠가 사 준 목걸이를 낀 이유는

 

오빠가 사 준 목걸이를 끼면서

 

약간 오빠가 이걸 보고

 

좀 기분이 풀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

 

그러니까 나는 이 생각이었어

 

나랑 데이트할 때는 오늘 안 끼는데

 

왜 다른 사람이랑 데이트할 때는 끼지? [윤슬의 한숨]

 

- (효기그냥 다른 사람한테 - (윤슬그래나는 그냥

 

(효기잘 보이고 싶었나?

 

그냥 이런 생각이 들었어

 

(윤슬잘 보이고 싶었으면

 

주렁주렁 매달고 나갔겠지

 

뭐 하러 그거 하나만 꼈겠어내가

 

나중에 돼서 또 이런 얘기가… - (효기이제 말해 주니까 알겠어

 

(윤슬그러니까 기분이 안 좋은 게 있고 그러면

 

붙잡고 물어봐

 

5분이든 10분이든 일단 물어봐

 

나는 오빠가 이렇게

 

나랑 얘기를 하지 않은 부분에 있어서

 

혼자서 생각하고 단정 짓고 나를 바라보지 마

 

근데 나는 진짜 싫어

 

[차분한 음악]

 

(효기근데 대화를 솔직히 나는

 

시도하려고 했는데 [윤슬이 호응한다]

 

네가 그냥

 

'내가 기분 내킬 때 말할 테니까 넌 기다려'

 

이거 같았어

 

(윤슬내가 말하는 건 그게 아니야

 

(효기그러니까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나는 너무

 

(윤슬그러니까 내 말은

 

[한숨 쉬며오빠그러니까 내가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어? [효기가 말한다]

 

우리는 아직 얘기를 안 했는데

 

왜 너 혼자서 그렇게 급발진을 하고

 

그러니까 얘기를 안 하면 나는 생각이 많아지는 타입이잖아

 

누구나 다 그래 - (효기네가 얘기를아니

 

맨날 얘기를 안 해 주니까

 

얘기를 안 해 주고 나서 [윤슬의 한숨]

 

결과가 나올 때 얘기를 해 주니까

 

네가 나랑 헤어지든 안 헤어지든 누굴 선택하든

 

그 결과가 나오고 마지막 날 얘기하고 싶지 않아

 

(효기네가 그렇게

 

표현이든 말이든 행동이든

 

난 안 보여 주니까 많이 서운했어

 

나한테 그걸 얘기해 줬으면 좋겠어

 

다른 사람이 아니라

 

근데 그거는 오빠도 마찬가지인 거 같아

 

(윤슬왜 그렇게 사람들 앞에서 여자 친구 말을 항상 해?

 

[윤슬의 한숨]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해?

 

나는 별로 안 중요해그러면?

 

그리고 나는

 

여기 와 가지고 오빠랑 나랑 있었던 일들이

 

나는 좀

 

가슴에 많이 남아남는 거 같아

 

그게 약간 회복이 잘 안돼

 

[윤슬의 한숨]

 

그리고

 

난 이거를 진짜 여태까지

 

계속 너무너무 궁금해도

 

진짜 내가 꾹꾹 참고 한 번도 안 물어봤거든?

 

오빠는 나랑 계속 만나고 싶긴 해?

 

[무거운 음악]

 

[사람들의 탄식]

 

여기도 뭔가 꼬이는데?

 

만나고 싶은데 걸리는 게 많아

 

솔직히 말해서 [윤슬의 한숨]

 

(효기우리가 믿음도 신뢰도

 

없다고 나는 느꼈어

 

[윤슬의 한숨]

 

그래

 

둘 다 뭐 대화를 하고 싶은 건 똑같은데

 

뭔가 방식이 다른 거 같기도 하고

 

모르겠어요저는 진짜 잘

 

그러니까

 

되게 혼란스럽고

 

그냥 오빠의 감정이 급하다

 

바뀌지 않는 오빠의 모습들을 보면서

 

오빠가 저한테 계속 그렇게 하면

 

저는 선택 안 할 거 같아요

 

- (세찬이거이거 안 풀… - (도연자꾸 꼬이네

 

(세찬이거이거 안 풀리는구나 이 둘은 [영지의 한숨]

 

그동안은 뭔가 좀 감정적인 모습만 봤는데

 

오늘 이 대화를 보면서 느꼈어

 

두 분이 너무 성향이 반대야

 

생각해 보면

 

지금 윤슬 씨랑 효기 씨는

 

처음 여기 왔을 때부터 [세찬이 호응한다]

 

'저희 둘은 너무 달라요'라고 시작했어

 

(도연데이트를 다녀와서

 

한 분은 배려하는 차원에서

 

얘기를 안 했다고 하고

 

또 한 분은 '너무 그거를'

 

'듣고 싶었는데 왜 말을 안 하냐'

 

목걸이도 그렇잖아목걸이도

 

윤슬 씨는 '이걸 차고 있으면'

 

'오빠 생각을 계속할 거니까'

 

'난 이걸 어제 찼어'

 

(세찬근데 효기 씨 입장은 또 아니지

 

'왜 그걸 나갈 때 차냐'

 

'나랑 같이 있을 때' [영지가 호응한다]

 

'나를 생각했으면 나랑 있을 때 차야지'

 

진짜 다르다 - (영지너무 달라

 

이거는와 정말 이렇게 다를 수도 있나? [사람들이 호응한다]

 

(코드 쿤스트일단은

 

대화의 방법을 조금 바꿔야 되는 게 [도연이 호응한다]

 

제가 이거 한번 효과를 봤던 게 있거든

 

'나는 이런 점이 힘들었어'

 

'나는 이런 점이 불편했어'

 

이렇게 얘기하잖아

 

'나는' '너는'으로만 바꾸면 돼요

 

'난 이런 게 힘들었어' '난 이거…' 이게 [잔잔한 음악]

 

내 불편함만 나열하는 거고사실

 

상대편의 말을 이해할 수 있는 타이밍이 없는

 

맞아맞아 - (코드 쿤스트거거든근데

 

'너는'은 어찌 됐건

 

내가 무언가를 듣기 위해 물어보는 거잖아

 

(코드 쿤스트그래서 그거 '너는'으로만 바꿔도

 

많은 게 해결되긴 하더라고

 

[한숨]

 

(태완나 오늘 너한테 내가 그냥 하고 싶은 말 다 할게이제

 

내가 진짜 그동안 너 만나면서 참아 왔던 말 다 할게

 

[호응한다]

 

근데 네가 여기 와서

 

나한테 실망과

 

힘들었다 얘기했잖아

 

네 말도 맞아 내가 기본도 못 했어

 

근데

 

네가 나한테 얘기할 때

 

내가 힘들었던 거 얘기할 때 그냥 들어 주면 되지

 

'또 너 힘든 얘기 하네?' 이렇게 얘기하잖아

 

너는 내 힘든 얘기 못 들어 주는 거야?

 

난 맨날 들어 줬는데?

 

(태완나는 네 거 맨날 안 들어 줬어?

 

(혜연아니그건 아니지

 

상대적으로 나는

 

내가 네 얘기를 더 많이 들어 줬다 생각하거든?

 

그건 네 입장이잖아

 

[혜연의 한숨]

 

네가 힘든 걸 나보다 많이 얘기하니까

 

난 다 듣지

 

[태완의 한숨]

 

(태완내가 너보다 힘든 걸 많이 얘기해?

 

나 여기 와서 안 힘들었을 거 같아?

 

너 어제 울었다고 했지?

 

나 여기 와서 세 번 울었어

 

아니그러니깐

 

(태완너한테 말 한 번도 안 했어

 

'그러니까'가 아니라 들어 봐

 

끊지 말고

 

다른 커플들 보고 네가 부럽다고 했지?

 

데이트하고 와서

 

막 아무렇지 않게 막 같이 있고 이런 모습들?

 

나는 솔직히 말해서

 

웃기지도 않았어

 

어떻게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이성과 데이트하고 왔는데

 

어떻게 아무렇지 않게 그래?

 

그렇게 생각 안 해 봤어?

 

내가 진짜 진심이라고는 생각 안 해 봤어?

 

근데도 네가 그렇게 얘기해서

 

그렇게 하려고 했어

 

너 데이트할 때 내가 찾아갔지?

 

진짜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거는

 

하면 안 되는 행동이야누가 봐도

 

그냥 욕먹을 각오 하고 하는 거라고

 

그것보다

 

네가 힘들었던 거 아니까

 

진짜 내가 너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그냥 보여 주고 싶어서

 

그냥 단지 진짜 너 하나 보고 한 행동이야

 

만약에 혹시나 돌아가잖아?

 

똑같은 행동 똑같이 해

 

진짜 너 만나면서

 

네 마음 나한테 여는 거

 

6, 7개월 걸렸어

 

그 전까지

 

나한테 마음 닫힌 거 아는데 만났어

 

다 그냥 받아들이면서

 

그거 쉬운 일이라고 생각해?

 

나는 좋아하는 사람이 나한테 마음을 안 열어

 

근데 그거를 견디면서 만났어

 

좋아하니까

 

[차분한 음악너 내가 막 너 만나면서

 

마냥 행복해 보였지막 마냥 좋아하고

 

나 진짜 스트레스 많이 받았어

 

그리고 의지할 데가 없어?

 

나도 의지할 데가 없었어

 

나 처음 본 사람한테 내가 의지를 해?

 

내가 뭐친해져 가지고 말을 많이 해?

 

진짜 일반적인 상황에서 이렇게 된 거야?

 

아니잖아

 

[탁자를 탁탁 치며이러려고 여행 왔잖아

 

질투 난다니까?

 

싫어 다른 사람이랑 데이트하는 거

 

너도 싫었을 거 아니야

 

너도 사진 봤다싫었다며

 

똑같다니까입장은?

 

네가 하는 건 왜 맞는 거고

 

왜 내가 하는 거는 왜 아닌 건데?

 

그냥 내 주위에서 다 나한테 뭐라는 줄 알아?

 

가스라이팅당한대

 

모든 사람들이내 주위 사람들이

 

근데 나는 있잖아

 

걔한테 욕을 해

 

아이코

 

이렇게까지 직설적으로 얘기하는 건

 

처음 보는 거 같아 [도연이 호응한다]

 

- (도연쌓였던 게 많았네 - (세찬진짜

 

(태완너 맨날 내가 너한테

 

막 말 버벅거리고 그러니까

 

막 바보 같아 보였겠지?

 

네 앞에서만 진짜 말 버벅대고

 

왜 그런 이유가 뭔 줄 알아?

 

내 속마음을 얘기 잘 못하고

 

네가 원하는 대답만 하려고 하니깐

 

그걸 생각해서 내뱉어서 그래

 

?

 

난 너랑 헤어지기 싫었으니까

 

좋아하니까

 

지금처럼 속마음을 털어놓으면

 

말 술술 잘 나와

 

[울먹이며내가 진짜 눈물이 원래 없거든?

 

너 만나고 눈물이 많아졌어

 

그냥

 

[차분한 음악]

 

난 여기 와서도 어차피 너였다?

 

그냥 난 진짜 너였어어차피

 

네가 그 말을 안 믿잖아

 

내 행동이 이렇다고 해서

 

나 진짜 많이 참았어

 

근데도 네가 좋았어그냥

 

그렇게라도 만나고 싶었어

 

[태완이 훌쩍인다]

 

힘들었어

 

좋은 척했어

 

나는 맨날 너한테

 

너밖에 없다고 맨날

 

다 얘기하는데

 

너 그런 적이 없어

 

원래 표현을 못 한대

 

원래 말을 못 한대

 

원래는 없어혜연아

 

한 명이 이해를 하는 거지

 

내가 이해를 한 거야

 

네가 원래 표현을 안 하는 사람이라는 거를

 

이해를 한 거라고

 

[탄식]

 

항상 더 좋아하는 사람이 맞춰 주는 거 같아요

 

(세찬진짜

 

너무 내가 진짜 미련한 거 아는데

 

[훌쩍인다]

 

남들은 다 말리는데 [혜연이 훌쩍인다]

 

'진짜 네가 뭐가 아쉬워서'

 

'왜 이렇게왜 이렇게 연애해?'

 

이런 질문 항상 들어

 

넌 지금 처음 나한테 말 들었겠지

 

(태완나는 항상 들어

 

내가 왜 이렇게까지 너한테 말을 해야겠냐고

 

[태완의 한숨]

 

근데 너만 몰라

 

[흐느낀다]

 

[탄식]

 

[흐느낀다]

 

[한숨]

 

[태완이 훌쩍인다]

 

[차분한 음악]

 

[태완이 연신 훌쩍인다]

 

태완아

 

(혜연나 뭐 하나 솔직하게 말해도 돼?

 

나 원래 연인한테

 

내 연인한테

 

나 자기 얘기 되게 잘해

 

나 원래 못 하는 사람 아니고

 

너 내 성격 알잖아할 말 하는 거

 

나 그래서 내 표현 되게 잘해

 

나 원래 잘해

 

근데 너한테만 못 했다고 말을 하면

 

네가 기분 안 좋을 거 아니야

 

그래서 나 원래 못 한다고 얘기했어

 

내가 말을 안 한 게 아니라 [한숨]

 

못 했다는 상황도 한 번만 생각해 봐 줄 수 있어? [태완이 호응한다]

 

할 수 있어

 

근데 못 한 이유가 뭐야?

 

(혜연내가 얘기를 일단 하기도 전에

 

난 너무 힘든데

 

나도 그래서 얘기를 하려고 하는데

 

너 힘든 얘기를 나한테 좀 보통 많이 하고

 

기대려고 한다는 나는 생각을 했거든

 

아니난 너한테 기댈 생각이 전혀 없어

 

난 누구한테 기대는 성격이 아니야

 

그럼 왜 나는 힘들었어?

 

네 얘기 들어 주느라 난 왜 힘들었을까?

 

정확히 말로 전달을 해 줘야 더 정확한 거야

 

(태완그 사람 마음을

 

그러니까 태완아 내가 왜 말을 안 했겠냐고

 

지금 내가 설명을 해 주는데 너는 그냥 반박만 하잖아

 

반박?

 

(태완네가 반박이라고 생각하는 거조차 웃겨난 지금

 

[무거운 음악]

 

나 지금 너랑

 

잘되려고 대화하는 거 아니야

 

내가 연애하면서 든 생각이 뭔 줄 알아?

 

'나는 진짜 호구다'

 

막 내가 돈을 많이그런 거 아니야

 

그냥

 

감정적으로

 

받은 게 너무 없어

 

난 진짜 너랑 연애하면서 난 처음으로 사람한테 맞춰 봤고

 

왜 너만 맞췄다 생각해?

 

난 너한테 믿음을 얻은 적이 거의 없어

 

나도 뭔가 의지할 수 있어야

 

너한테 믿음을 주지 - (태완의지?

 

의지 네가 안 한 거지

 

(혜연과 태완) - 못 한 거야 - 하려고 노력한 적이 있어?

 

당연하지남자 친구인데

 

- (태완그러면 뭐어떻게… - 말이 돼?

 

내가 너한테 조금이라도 이렇게 기대려고 하면

 

너는 너 힘든 거 얘기한다니깐?

 

난 그래서 그랬다고

 

[답답한 숨소리]

 

또 반복이다

 

결국 똑같이 다시 돌아왔어

 

[한숨]

 

(태완지금 봐 봐 너는 못 받아들여

 

그래서 내가 대화를 항상 피했던 거야

 

내 얘기를 한 번도 너한테 한 적이 없어

 

네가?

 

그래 네가 이런 반응 할 줄 알았어

 

- (태완이렇게 할 줄 알고… - 안 게 아니라

 

너는 네 얘길 나한테 너무 많이 했어

 

나는 그러니까 내가 그렇게 느끼지

 

(혜연왜 자꾸 네 얘기를 안 했다고 해?

 

그럼 여태 한 건 뭐야거짓이야?

 

(태완난 네가

 

그냥 거짓으로 나한테 얘기를 한 거야네 얘기를?

 

내가 너한테 어떤 얘기를 했어지금 얘기해 봐

 

표현부터 불만 있는 거

 

나한테 모든 거 - (태완얘기해 봐

 

너 퇴근하고 힘들었던 거 나한테 다 얘기해무조건

 

아니절대

 

그건 난 공감 못 해 왜인 줄 알아?

 

[한숨]

 

너 지금 열받아?

 

그냥 나는 또 내 얘기 못 하고 끝나는구나 싶어서

 

[비웃으며아 피해자 코스프레 하지 마

 

[긴장되는 음악]

 

항상 이런 식이야

 

아니지 [사람들의 탄식]

 

이렇게 하면 시비 거는 거밖에 안 돼

 

(영지그냥 상처 주고 있잖아지금

 

지금 저 대화에서 둘이 얻은 게 뭐예요지금?

 

(태완난 어떤 느낌인 줄 알아?

 

'그냥 나를 개무시하는구나'

 

말이 너무 세태완아

 

왜 그래?

 

지금은 나 지금 내 솔직한 내 마음 다 얘기하는 건데

 

세다는 말 그런 거

 

(태완절대 말이 안 돼

 

그거야 [혜연이 훌쩍인다]

 

네가 지금 왜 울어?

 

나 진짜 내 속마음 처음으로 다 얘기해

 

너랑 만나는 9개월 동안 처음이야

 

[울먹이며문제점은 나한테만 있는 거였구나

 

아니나도 문제가 있지 - (혜연너한텐

 

본질적으로 내가 왜 너한테 기대지 못하는지

 

너는 생각을 못 하는 거잖아

 

(태완아니알아

 

나 원래 이런 스타일이라고

 

네가 네 입으로 얘기했어 나한테 항상

 

네가 기분 나쁠까 봐

 

고마워그렇게 배려해 줘서근데

 

(태완그럴 땐 배려가 아니라

 

솔직한 게 더 좋지 않았을까 우리 관계에 있어서?

 

그럼 네가 조금이라도 내가 힘들어 보일 때

 

내 얘기 좀 들어 보려고나 해 보지

 

안 해 봤다 생각해?

 

[훌쩍인다]

 

알았어

 

(태완그냥 네가 이미 나한테 이미

 

전제를 깔고 대화를 하니까

 

나는

 

오늘 더 하고 싶은 얘기가 없어태완아

 

혼자 가?

 

[사람들의 탄식]

 

[흥미로운 음악]

 

현실적으로 바라봐야 될 때가 있잖아

 

'그렇게 힘든 연애를 해?' 진짜 다 이 소리를 해

 

희현이가

 

'기다려 줄게'라고 하는 게

 

(정훈) 100% 다일 줄 알았다?

 

근데 기다렸는데

 

내가 '우리 그만 만나자'라고 말할 수도 있는 부분이잖아

 

(지유모르겠어네가 자꾸

 

3년 전의 우리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는데

 

3년 전의 나는 행복하지 않았어

 

그렇게 너한테 헤어짐을 고하고

 

우리가 3년 만에 만난 거잖아

 

넌 나한테 이별을 고한 적이 없고

 

(도형그냥 그 관계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생각을 하거든

 

[한숨]

 

지금 우리 관계가 행복해?

 

[훌쩍인다]

 


 

.체인지데이즈 ↲

.영화 & 드라마 대본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