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데이즈 S2.7

[새가 지저귄다]

 

(정훈) 내가 진짜 여기 와서

 

진짜 여자분들한테

 

너무 물어보고 싶었거든

 

뭘 물어보고 싶은데?

 

만약에 윤슬이가

 

남자 친구가

 

나랑 똑같은 상황이야 군대를 가야 돼

 

어떨 거 같아, 기분이?

 

[한숨]

 

[윤슬의 생각하는 소리]

 

나는 좀 그게 필요할 거 같아

 

그냥 내 입장에서는

 

(윤슬) 남자 친구가 나한테 확신을 줘야지

 

내가 기다릴 수 있을 거 같아 [정훈이 호응한다]

 

왜냐하면

 

'이걸 내가 기다려 주면'

 

'남자 친구가 내가 기다린 만큼'

 

'나한테 뭔가의 믿음을 줄 수 있나?'

 

이런 생각이 들 거 같아

 

[흥미로운 음악]

 

대부분 근데 이렇게 생각을 많이 하는 거 같아

 

내 주변을 봐도

 

내 주변에 군대를 기다려 주는 친구들이

 

있기도 하고…

 

(정훈) 그…

 

기다려서 계속 만나고 있는 분들도 계셔?

 

없어 [함께 웃는다]

 

(윤슬) 나도 없다고 해 주기 싫어

 

없다고 해 주기가 싫어

 

[윤슬과 정훈의 탄식]

 

만약에 희현 씨가 내 친구야

 

근데 내가 희현 씨를 너무 좋아해 내 친구로서 너무 좋아해

 

정말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렇다고 하면

 

난 솔직히 기다리지 말라고 하지 [정훈이 호응한다]

 

내 친구를 위해서

 

(도연) 커플 새로 고침 '체인지 데이즈2'

 

안녕하세요, MC 군단입니다

 

- (영지) 우! 반갑습니다 - 반갑습니다! 아유

 

(도연) 아, 지난주에 다 같이 포켓볼을 쳤습니다 [사람들이 호응한다]

 

마치 내 연인의 체인지 데이트를

 

직관하는 거 같아서 좀 충격이 컸어요

 

- (세찬) 맞아 - (영지) 맞아요

 

[잔잔한 음악] (영지) 조마조마하면서 봤던 거 같은데

 

(도연) 하이 파이브 엄청 많이 했어

 

(세찬) 근데 사실 그 게임을 하면서

 

스킨십이 없다는 건 사실 말이 안 되지

 

(도연) 아니, 근데 하이 파이브는 할 수 있는데 [세찬이 호응한다]

 

'어, 저렇게까지?'라고 했던 거는

 

이제 너무 과하게 뭐 가르쳐 준다거나, 예 [사람들이 호응한다]

 

(영지) 그래서 지유 씨마저도

 

욱했던 상황이 굉장히 많았어요

 

- (도연) 맞아요 - (세찬) 그리고

 

머리 빼 준 거

 

[세찬의 탄식]

 

(도연) 아, 맞아, 끝나고 나가면서

 

혜연 씨 머리를 빼 줬어요 [세찬이 호응한다]

 

이 상태로 또 숙소로 돌아갔단 말이에요

 

아, 저는 진짜 궁금한 게 [도연이 호응한다]

 

정말 끙끙 평소에 앓던 지유 씨가

 

- 지유 씨가, 응 - (영지) 오늘만큼은

 

좀 자기의 감정을 좀 표현할지

 

그게 너무 궁금해요 [세찬이 호응한다]

 

[분위기 있는 음악]

 

[지유의 한숨]

 

[다가오는 자동차 엔진음]

 

(지유) 오케이, 수고했어요

 

(도형) 설거지는

 

가슴 아프니까 나중에 생각하는 걸로 하자

 

(혜연) 그러자

 

"김도형 김지유"

 

[한숨]

 

[지유의 한숨]

 

- (지유) 왜? - (도형) 응?

 

(도형) 그냥 네 기분이 우울해 보여서

 

[지유의 한숨]

 

(도연) 도형 씨도 좀 눈치 보는 거 같아

 

(도형) 어느 포인트가 그랬는지 얘기를 좀 해 줄 수 있어?

 

아이, 어떤 부분이 그랬으면 좀 고치려고 노력할게

 

(지유) 아니, 근데 이게 막 고치… [지유의 한숨]

 

- (도형) 기분 나쁠… - 고치라고 하기보다는

 

(도형) 아니 그러니까 기분 나쁠 정도…

 

- 아, 그러니까 그냥 - (도형) 좀 불편했는지

 

[한숨]

 

[웃음]

 

[한숨]

 

(지유) 그러니까 나는 그러니까 나는 이제

 

그러니까 당구 칠 때는 그냥 신경 쓰이긴 했는데

 

왜냐하면 어차피 다 다른 사람이랑 데이트하는 거잖아

 

끝나고 이제 우리가 가려고 했잖아

 

근데 이제 그때는 사실

 

막 게임하고 이런 거 아니고

 

그냥 다 같이 가자 이렇게 된 건데

 

아, 이렇게 안 나오냐, 짜증 나

 

물 좀 줘 봐

 

[지유의 한숨]

 

(도형) 아이고

 

- 아니야, 너 여기 앉아 - (도형) 어, 알았어

 

[지유의 한숨]

 

(지유) 그냥 다 같이 나오고 막 그러다가

 

이렇게 뒤에 봤는데 네가

 

그, 막…

 

네가 막 머리를 빼 주는 거야

 

(도형) 아, 뭐, 그거 머리 빼 달라 해서 해 줘야 돼

 

(지유) 그러니까 뭐 그거 빼 달라 했을 수는 있는데

 

그거를 굳이 이제 네가 그러니까

 

그러니까 막 굳이, 막 굳이라는 생각이 자꾸 드는 거야 [도형이 호응한다]

 

(도형) 난 '머리 좀 뒤로 빼 줘' 라고 해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빼 줬었거든

 

(지유) 그러니까 그걸 왜 네가 해 주냐고

 

(도형) 아, 그건 진짜 내가 생각 없이

 

그냥 넘겨 달래서 바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넘겨 준 거였어, 미안해

 

(지유) 근데 나는 이러면 이럴수록

 

자꾸 혜연 씨가 불편할 수밖에 없어

 

[무거운 음악]

 

그러니까, 그러니까 우리가 어쨌든 데이트 나가야 되잖아

 

근데 오늘은 너무 이해가 안 가는 거야

 

[도형이 호응한다]

 

[한숨]

 

어, 나도 그래서 혼란이 와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되는지

 

쯧, 아, 모르겠어

 

(도형) 그렇게 행동한 건 내가 미안해

 

내가 좀 더 신경 썼어야 되는데 신경 쓰지 못했어

 

미안해

 

네가 미안하다고 한 거 알겠고

 

(지유) 충분히 이해하거든?

 

근데 기분이

 

[한숨]

 

쯧, 기분이

 

[도형의 한숨] 잘 안 나아졌어

 

(도형) 그럼 이렇게 약속을 좀 할게

 

(지유) 뭘?

 

데이트를 만약에 나가게 되면

 

그 사람한테 집중하는 건 이해해 줘 [지유가 호응한다]

 

(도형) 근데 이거 하나는 약속할게, 좀

 

어디에서든 간에

 

신체적인 접촉은 없도록 할게

 

[지유가 호응한다] 근데

 

뭐, 중간에 하이 파이브나

 

뭐, 이제 이런 거는 그냥 이해를 해 줘

 

[함께 웃는다] 괜찮아?

 

[사람들의 웃음] [익살스러운 음악]

 

(영지) 근데…

 

그러니까 이게 뭐 도형 씨 안에서 최선의 얘기를…

 

- 너무 미안한 거지 - (도연) 하신 거겠죠

 

- 너무 미안하니까 - (도연) 미안하니까

 

(영지) 지유 씨가 더 신경 안 쓰이게 하려고 [사람들이 호응한다]

 

(지유) 아, 잠깐 [지유의 웃음]

 

아, 왜 웃음이 나오냐

 

진짜 어이가 없네, 진짜

 

[지유의 어이없는 소리]

 

뭐, 조항 정해?

 

(도형) 아니, 그러니까 아니, 그래도 [지유의 헛웃음]

 

아니, 뭔가 조심해야 되는 부분은

 

그래도 너한테 확실하게 좀 이야기를 할게

 

아니, 나는 막 이렇게 막 정하고

 

[한숨 쉬며] 진짜

 

[지유의 한숨]

 

조금만 더 신경을 쓰면 좋겠다

 

미안해

 

[차분한 음악]

 

(지유) 미안하단 얘기를 들었는데

 

여기서 내 기분이 아직 꽁기하다고 해 가지고 막

 

'아, 모르겠어' 이렇게 못 하겠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기분 좋은 것처럼 했죠

 

근데 제가 좀 아쉬웠던 부분을 얘기를 하자면

 

제가 먼저 얘기한 건 아니잖아요, 사실

 

'너 앉아 봐'

 

'얘기해' 이래서

 

'어? 이랬어' 이렇게 얘기를 하는

 

자꾸 그런 루트로 가니까

 

'이게 내가 진짜 원해서'

 

'얘한테 얘기하는 게 맞나?'

 

이게 만약에 계속 똑같이

 

이런 식으로 얘기하게 되면

 

나중에 만약에 여행이 끝나서도

 

똑같을 거 같은 거예요

 

그래서 그게 좀 아쉽더라고요

 

난 저게 너무 공감 가

 

(영지) 저도 약간

 

너무 흥분하거나 좀 극한의 상황에서는

 

말을 잘 못해요

 

제 머릿속에서 정리가 안 되는 거예요

 

(도연) 어,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영지) 그런데 지유 씨가 약간 그런 스타일인 거 같아

 

평소에도 아무래도 표현을 안 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호응한다]

 

저렇게 갑자기 도형 씨가

 

'왜, 왜 기분 안 좋은 일 있어?' 했을 때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말한 게

 

지유 씨는 더 신경이 쓰이는 거 같아요, 지금 또

 

(코드 쿤스트) 아, 근데 이거는 지유 씨가

 

스킨십을 했다고 마냥

 

화난 게 아닌데

 

기분이 안 좋은 게 아니란 말이야 [산뜻한 음악]

 

나를 신경 쓰지 않고

 

[사람들이 호응한다] 더 신경 쓰는 다른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기분이 나빴던 건데

 

(코드 쿤스트) 도형 씨는 뭔가 포인트가

 

'내가 스킨십한 거에 기분이 나빴구나'라고

 

느낀 거 같아서

 

이게 앞으로 지유 씨를 위한

 

배려가 있는 행동들을 하냐, 안 하냐를

 

- 좀 잘 봐야 될 거 같아 - (도연) 맞아

 

(희현) 되게 잘 알려 주더라, 막?

 

(정훈) 뭘?

 

(희현) 뭐긴 뭐야, 뭘 뭘이야

 

난 일부러 내가 되게 열심히 쳤는데

 

(정훈) 아, 희현이는 쳐 봤고

 

진짜 고기 굽기 싫었어서 그래

 

(희현) 아

 

근데 이게

 

내 눈앞에서 직접 보니까 진짜 다르더라?

 

사진은 봐도

 

'뭐, 그럴 수 있어' 이렇게 생각은 하는데

 

앞에서 표정이나 짓는 거 다 처음 보잖아 [정훈이 호응한다]

 

근데 기분이 너무 이상하더라고

 

(정훈) 다 치고 나서 이제 [희현이 호응한다]

 

차가 이렇게 옆에 있었잖아

 

내 차랑 희현이 차랑

 

아주 그냥 신나 보이던데?

 

오픈카 한다고 막 목도리 얼굴에 매고…

 

(희현) 아, 근데 정훈아 진짜 나는

 

진짜 여기 와서 [정훈이 호응한다]

 

오픈카를 탔을 때

 

내 안에 있는 진짜 막 이런 것들 있지, 막

 

가슴속에 품고 있는 막

 

그런 게 다 뚫렸어

 

- 뚫렸어? - (희현) 응

 

(정훈) 그게 내가…

 

[희현이 살짝 웃는다] 왜 또 울어, 왜, 왜?

 

이게 왜, 왜…

 

(희현) [울먹이며] 아니 슬픈 얘기가 아닌데 [정훈이 호응한다]

 

슬픈 얘기가 아닌데

 

[잔잔한 음악]

 

좀 내 모습 내 속 안에 있는 내 모습이

 

불쌍하다고 생각해야 되나?

 

좀 그런 느낌이 들었지

 

그래서 살짝 현타가 왔어

 

그러니까 나는 이런 생각을 하면 안 되는데

 

사실 막 내 주변 친구들이나 뭐나

 

약간 다 차가 있어 가지고 [정훈이 호응한다]

 

근데 우리는 차가 없어서

 

데이트하기 막 어디 가기도 좀 쉽지 않았고

 

그런 감정 느꼈다 했잖아 부러웠다고

 

근데 그게 탁 터졌어 '와' 이렇게

 

부럽기도 했거든

 

근데 그거를 내가

 

정훈이의 그런 모습을 보고

 

내가 정훈이를 만나는 게 아니잖아

 

근데 그 자신이 내 모습이 싫은 거야

 

근데 정훈이는 그 마음을 몰랐을걸?

 

(정훈) 그렇지, 희현이가 그런 마음이 들어서

 

답답한 건 아는데

 

그걸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서 그랬던 거지 [희현이 호응한다]

 

[한숨]

 

(세찬) 아이고, 야, 이러면…

 

아, 근데 저 얘기를 듣고 있는 지금 정훈 씨 마음도

 

- 얼마나, 아휴, 쯧 - (코드 쿤스트) 응, 무겁지

 

(정훈) 쯧, 근데 우리가 만나면서

 

서로 사소한 것들을 해 주는데

 

그런 데서는 희현이가 뭘 못 느끼잖아

 

그런 사소한 것들은

 

'그냥 당연해져서 그런 건가?' 싶어서

 

근데 그것도 없지 않아 있는 거 같아

 

(희현) 뭔가 좀 변화가 있고 그래야 되는데 [정훈이 호응한다]

 

너무 똑같으니깐

 

우리가 연애를 하면서

 

5년 동안 솔직히 여행을 한 번 가 봤잖아

 

부산, 단둘이 간 거

 

근데 이게 오래 연애를 하다 보니까

 

자꾸 그게 불만이 되는 거야

 

'얜 나랑 안 가고 싶나?' 이런 것도 있고 [정훈의 한숨]

 

그리고 우리는 항상 떨어져 있었잖아

 

난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었고

 

그런 입장이었어서 난 정훈이가

 

기다리는 입장에서 생각을 하고

 

뭔가 행동으로 좀

 

좀 나한테 보여 줬으면 좋겠는데 그게 안 됐던 거지

 

나는 정훈이가 좀 이기적이었으면 좋겠다는 거야, 뭔가

 

말이라도 해 보기라도 하고

 

행동이라도 해 보기라도 하고

 

근데 [희현이 호응한다]

 

나는 그것도 희현이가 생각을 해 줬으면 좋겠어

 

나도 왜 그렇게 희현이한테 행동을 못 했는지도

 

[희현이 호응한다]

 

어쨌든 우리가 한 번 헤어졌다 만난 거고

 

어, 내가 어쨌든 희현이를 만나면서

 

뭔가 희현이한테 나도 모르게 맞추게 되는데

 

(정훈) 그런 거야 나는 헤어지기는 싫은데

 

그때 한번 그런 일이 있었으니까

 

'내가 이렇게 해서 희현이가 싫어하면 어떡하지?'

 

'뭔가 희현이 마음에 안 들면 어떡하지?'

 

아, 이런 막 고민을 하게 된단 말이야

 

그냥 다 조심스러워졌던 거 같아

 

그냥 근데 그게 약간 습관이 된 거 같아

 

[희현이 호응한다]

 

이 말을 처음 들었어

 

(희현) 진짜 이거 처음 말하지 않아, 나한테?

 

[정훈이 호응한다] 어

 

그래서 놀랐어

 

[차분한 음악]

 

[희현이 훌쩍인다]

 

내가 눈치를 좀 보게 했구나?

 

[정훈이 호응한다]

 

그거는 미안해

 

그러니까 우리는 뭐든 다 상황이 안 맞았는데

 

그걸 진짜 꾸역꾸역 이겨 냈다? 솔직히 보면

 

지금 연수로 5년 동안 진짜 이겨 냈다?

 

근데 난 우리가

 

진짜 막, 막 싸우고 그러고 싶지 않거든

 

솔직히 헤어져도 좀 좋게 헤어지고 싶고

 

서로한테 좋은 추억으로 남기고

 

좋은 기억으로 남겨서 헤어지고 싶고

 

그런 마음이 크거든? 그러니까

 

네가 잘못했네, 내가 잘못했네 이렇게 헤어지면

 

진짜 우리가 만난 5년 동안

 

내가 기다린 시간과

 

정훈이가 나한테 배려한 시간들이

 

너무 아깝잖아

 

그렇게 남기기가 싫은 거 같아

 

아이고

 

(세찬) 두 분의 이야기가 너무 이별을 할 것처럼 [영지의 한숨]

 

헤어질 것처럼 얘기를 하고 있는 거 같아서

 

너무 마음 아파

 

이십 대 초에 만났잖아요 [세찬이 호응한다]

 

그러니까 이제 5년이라는 시간을 같이 보내면서

 

주변 사람들도 같이 성장했을 거 아니에요

 

근데 정훈 씨가 이제 아이돌 생활을 했잖아요

 

(영지) 꿈을 향해서 열심히는 했는데

 

주변 사람들만큼의 수익이 없었을 거거든요

 

근데 그 상태로 계속 아이돌 생활을 했을 거고

 

경제적인 어려움도 컸었던 거 같아요

 

둘한테는 아무래도

 

(코드 쿤스트) 그러니까 희현 씨가 얘기하는 거는 [세찬이 호응한다]

 

'차가 있었으면 좋겠어'가 아니고 [사람들이 호응한다]

 

오픈카가 경제적인

 

고민들을 얘기하는 매개체였을 뿐

 

(세찬) 다른 상황들이 더 많았을 거 같아

 

근데 나는 이게 되게 잔인할 수도 있지만

 

(코드 쿤스트) 그러니까 정말 사랑한다면 [도연이 호응한다]

 

나중에 다시 만나더라도

 

잠시 서로한테 시간을 주는 게 맞는 거 같아 [잔잔한 음악]

 

내가 이루고 싶은 것들을 먼저 이루고 챙겨야만

 

좀 시간이 지나서도

 

더 좋은 사랑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편이거든

 

내가 정훈 씨라면

 

이 지금 마음을 정말 잘 기억해서

 

어떻게든 성장해야겠다는

 

원동력으로 삼을 거 같아

 

이게 원동력이 된 사람들을 보면

 

되게 무섭거든 내가 경험을 했을 때 [영지가 호응한다]

 

[바람이 세차게 분다]

 

[휴대전화 진동음]

 

[흥미로운 음악]

 

[휴대전화 진동음]

 

(도연과 세찬) - 아! 맞다, 남자분 선택이야 - 야, 남자분의 선택으로 진행해요

 

(도연) 오 마이 갓, 이번에 또 직접 데이트 신청하는 거예요

 

(세찬) 본인의 기존 커플이 없을 때

 

분위기 잘 봐 가면서 이제 데이트 신청을 해야 되는데

 

(영지) 야, 진짜

 

[의미심장한 음악]

 

[사람들이 대화한다]

 

(정훈) 어, 궁금했어요

 

그래 가지고

 

'이번에는 신청을 해야지' 했습니다

 

(윤슬) 그냥 그렇게 해

 

(영지) 어? 윤슬 씨인가?

 

- 같이 있는데 얘기한다고? - (세찬) 효기

 

[도연의 탄성] 윤슬 씨가 정훈 씨한테 지난번에 신청했잖아요

 

- 아닐 거 같은데? - (세찬) 근데 지금

 

(세찬) 다 각자 커플들이 있어 가지고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야 [도연이 호응한다]

 

근데 나는

 

[효기가 호응한다]

 

(윤슬) 당구 이겼잖아

 

근데도 이거 하고 있다고, 지금

 

(효기) 고기 담을 접시 좀…

 

큰 거 가져와야 되나?

 

(효기) 아, 네

 

(지유) 이건 어때?

 

(도형) 아, 더 작, 그게 더 작아

 

(지유) 더 큰 거?

 

(정훈) 고기 담을 그릇

 

(혜연) 아, 어? 아까 갖고 갔는데, 세 개나

 

(세찬) 설마 혜연 씨?

 

(영지) 어? 혜연 씨?

 

(도연) 이상형 체인지 데이트는 또 지유 씨랑 했었는데

 

누구야, 누구야?

 

- (혜연) 같이 갈까? - (정훈) 네

 

- (혜연) 가 볼까용? - (정훈) 네

 

[함께 웃는다]

 

(정훈) 어, 누나 저랑 내일, 내일 데이트

 

- 할래요? - (혜연) 내일? 우리?

 

- (정훈) 응 - 좋아

 

[산뜻한 음악]

 

[사람들이 놀란다]

 

- (코드 쿤스트) 그래 - (도연) 진짜로?

 

(도연) 오 마이 갓, 진짜?

 

[세찬의 웃음] (영지) 와, 자연스러웠어 자연스러웠어, 자연스러웠어

 

(정훈) 뭐 때문인진 모르겠는데

 

첫인상이 좀 무서웠어요

 

무표정일 때가 좀 많이 보였는데

 

또 막상 대화하면

 

되게 밝았어요, 그래서

 

'누나, 저랑 내일 데이트할래요?' 이랬더니

 

'좋아' 이랬는데 [웃음]

 

[흥미로운 음악]

 

(태완) 어느 정도 예측을 했어요, 사실

 

'이제 남자 차례가 올 거다' 하고

 

그때 정해 놨어요, 사실

 

평상시에 대화를 할 때

 

사실 재밌어요

 

그냥 이게 이 재미가

 

막 노력해서 얻는 재미가 아니라

 

그냥 편안하게 대화를 주고받는데

 

티키타카도 잘 맞고

 

대화하면서 재밌다는 감정이 드니까

 

다음 데이트는 무조건

 

[음 소거 효과음] 해야겠다

 

태완 씨 누구한테 갈까?

 

아니, 나는 희현 씨

 

왜냐하면 대화하면서 재밌다를 많이 느꼈다 했잖아요

 

희현 씨한테 한 번 더 하면

 

- (세찬) 완전… - (도연) 거의 마음이, 어, 좀…

 

(태완) 오

 

(영지) 어? 아, 윤슬 씨인가?

 

근데 윤슬 씨랑 좀 대화 그때 잘 통했던 거 같아 [사람들이 호응한다]

 

(혜연) 나 추워

 

안 추워?

 

(윤슬) 나? 아, 나 여기 패딩 있잖아

 

이거

 

(지유) 어, 이거 자리 좀

 

아, 여기에 고기 담으려고?

 

(도형) 고기 오면 고기 오면 딱이겠다

 

(혜연) 고기 그릇 저쪽으로 옮겨야 돼

 

- 과연 누구한테? - (도연) 아, 누굴까?

 

(세찬) 지금 또 혜연 씨 있어서 지금 갈 수가 없어

 

눈치 게임이네, 눈치 게임

 

(효기) 이거 먹어 봐요 불어서, 먹어 봐요

 

- (효기) 뜨거운데 - (지유) 앉아도 되는 건가?

 

[지유의 웃음] (효기) 어

 

(지유) 뭔가 다 일어나 있으니까 좀 앉기 그러네?

 

(태완) 누나 나랑 내일 데이트하자

 

(지유) 어? 그래

 

(태완) 응

 

[지유의 웃음] [부드러운 음악]

 

전 여기 와서

 

사람들과 다 대화를 해 보고

 

거기서 이제 제가 느낀 감정이

 

제일 좋은 사람이랑

 

그때부터 더 많이 알아 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온전한 시간을 하루라도 보내 보고 싶어서

 

지유 누나를

 

(태완) 선택을 했어요

 

(지유) 원래 태완이랑은

 

꼭 한번 데이트를 해 보고 싶었고

 

좀 티키타카가 잘 맞는다고 해야 되나?

 

솔직히 말해서 여기 안에 있는 사람들 중에

 

태완이가 제일 편해요

 

'얘랑 데이트를 하면 진짜로'

 

'아무 생각 없이 데이트를 할 수 있겠다'

 

뭔가 그런 기대감이 있어요

 

[놀라며] 진짜?

 

어, 서로 통했어 [세찬의 탄성]

 

(도연) 서로 호감이 조금 있었네

 

(코드 쿤스트) 근데 둘이 잘 맞을 거 같아

 

[지유의 웃음] (태완) 응

 

[사람들의 만족스러운 소리]

 

(윤슬) 장난 아니죠?

 

굿

 

저는 봤답니다

 

[무거운 음악] 제가 잠깐 일어나서 고기를 먹고 있는데

 

뒤에서

 

제가 봤어요

 

이렇게 붙어 있다가 이렇게 떨어지는 거

 

정훈이가 하필 얘기를 하고 나서 그걸 보니까

 

만약에 안 그랬으면 그냥

 

'둘이 수다 떨었나 보다' 했을 거 같은데

 

그래서 김태완도 당황했어요

 

분위기가 둘이 막 이렇게 그렇고

 

나도 뭔가 본 거 같고 하니까

 

뭐, 본인도 민망했겠죠?

 

어? [세찬의 웃음]

 

저걸 또 걸렸어?

 

(영지) 정훈 씨가 먼저 이렇게 했으니까

 

- (영지) 알고 있었을 거 아니에요 - (도연) 그렇죠, 그렇죠

 

그리고 보통 우리가 이렇게 가만히 이렇게 있어도

 

자기 연인한테로

 

더 계속 이게 신경이 갈 수밖에 없어

 

- (도형) 짠 하죠, 아 - (지유) 짠 할까요?

 

- (도형) 고생하셨습니다, 다들 - (지유) 고생했어 [술잔이 쟁강 부딪는다]

 

[사람들이 즐겁게 대화한다]

 

[무거운 음악]

 

[사람들의 웃음]

 

(효기) 이제 제가 신청을 해야 되는데

 

다 같이 있었어요

 

이제 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황이 되는 거예요

 

(효기) 이제 이거 마시고 들어갈까요?

 

[윤슬의 웃음] (도형) 아, 덥다

 

(윤슬) 저 잠깐 오빠랑 방에 있다가 나올게요

 

(도형) 아, 윤슬아, 잠깐만

 

뭐냐

 

너 내일 혹시 내일 그거 [윤슬이 호응한다]

 

너 내일 시간 괜찮아?

 

- (윤슬) 저요? - (도형) 내일 괜찮아?

 

(윤슬) 괜찮지 않을까요?

 

(도형) 괜찮아?

 

(세찬) 있는데 불렀지?

 

(영지) 도형이 이제 마음이 급했어

 

- 왜냐하면 시간이 없으니까 - (세찬) 있는데 불렀어

 

- 어, 효기 씨 - (세찬) 아이고, 아이고, 야, 야

 

(도형) 그럼 내일 얘기 좀 나눌까?

 

[윤슬의 탄성] 어, 알았지?

 

(윤슬) 좋아요

 

[산뜻한 음악]

 

저는 윤슬이랑 이야기를 제일 많이 나눠 보고 싶어요

 

최근에 지유랑 둘이 이야기하는 걸 제일 많이 보기도 했고

 

그리고 윤슬이에 대한 궁금증도

 

예전부터 있었어요

 

[윤슬이 코를 훌쩍인다] (효기) 기분이 어때?

 

(윤슬) 그냥

 

저는 괜찮았어요, 좋았어요

 

왜냐하면 도형 오빠를 보면

 

항상 되게 유머러스하고 밝고 엄청

 

얘기도 잘 들어 줄 거 같이 푸근한

 

그런 인상이 좀 있잖아요

 

그래서 기대가 돼요

 

[분위기 있는 음악]

 

[사람들이 대화한다]

 

(도형) 아이고

 

(지유) 아, 오면 [도형이 호응한다]

 

(혜연) 근데 책상이 좀 많이 높다

 

[희현의 웃음] [사람들이 대화한다]

 

(효기) 거실에 다 같이 있는데

 

어떻게 얘기하지?

 

아, 그래서 제가 마카롱 이렇게 말했는데

 

누나, 마카롱 먹을래요?

 

(혜연) 어?

 

(도연) 마카롱?

 

(세찬) 마카롱은 누군데?

 

마카롱은 같이 만든 건 지유 씨였죠

 

(도형) 아, 나 마카롱 하나 먹어 봐야겠다

 

(효기) 혜연이 누나 마카롱…

 

(도형) 혜연이?

 

혜연이

 

안 오시더라고요, 예

 

(효기) '말을 해야 되는데' 했는데

 

제가 방에서 갑자기 나오는 순간

 

혜연 누나를 딱 마주쳤어요

 

(효기) [작은 소리로] 누나, 누나

 

내일 데이트, 데이트

 

(혜연) 응?

 

데이트, 데이트 같이 할래요?

 

네, 알겠어요

 

(혜연) 그럼 시간은?

 

- 이따 알려 줄게요 - (혜연) 어

 

[분위기 있는 음악]

 

제가 어제 두 번 데이트를 했잖아요

 

근데 첫 번째 데이트 때 지유 누나랑

 

에너지를 많이 썼는데

 

(효기) 오후에 데이트를 다시 하니까

 

혜연 누나한테 집중도 잘 못하고

 

미안하고 좀 아쉬운 마음도 있어서

 

다시 데이트를 신청했어요

 

- (희현) 당근 당근? - (지유) 당근 당근, 이거 몰라?

 

(효기) 게임하게요?

 

- (지유) 어 - (도형) 아이

 

희현 씨만 지금 빵 표예요

 

(세찬) 태완 씨는 지유 씨를 선택을 했고 [사람들이 호응한다]

 

도형 씨는 윤슬 씨를 선택을 했고

 

효기 씨와 정훈 씨가

 

두 분 다 이제 혜연 씨를 선택해서

 

- 두 표 받았어요 - (도연) 아!

 

- (세찬) 두 표입니다! - (도연) 와

 

(혜연) 우리 이 분위기 깨기 위해서

 

이미지 게임 이런 거 하면 좋겠다

 

- (지유) 어, 좋아 - (혜연) 어때? [사람들이 호응한다]

 

(지유) 너무 좋아

 

'여기서 뭐 제일 할 거 같은 사람' 이런 거?

 

이미지 게임이 뭐야? [흥미로운 음악]

 

(도연) '뭐 할 거 같은 사람' 해서 집는 거

 

(영지) 예를 들면

 

'여기서 제일 귀 클 거 같은 사람?' 하면

 

(영지) 하나, 둘, 셋

 

(코드 쿤스트) 나 [사람들의 웃음]

 

(도연) 이런 게임이에요

 

(효기) 여기에서 인상이 처음 봤을 때

 

제일 무서웠다

 

혹시 자폭이야?

 

[함께 웃는다]

 

- (윤슬) 아, 콧물 나왔어, 진짜로 - 나? 나?

 

(효기) 아니, 왜?

 

- 하나, 둘, 셋 - (지유) 둘, 셋

 

[흥미로운 음악]

 

[사람들이 놀란다]

 

(효기) 여기에서 처음 봤을 때 나이가 제일 많아 보였다는 사람

 

(도형) 뭐지, 저격인가? [사람들의 웃음]

 

(사람들) 하나, 둘, 셋

 

(도형) 난데? [함께 웃는다]

 

[사람들이 놀란다]

 

딱 처음 봤을 때 제일 나이가

 

(태완) 어려 보였던 사람

 

(지유) 난 있어서

 

(희현) 좋은 소리야, 맛있게 먹어 [희현의 웃음]

 

(혜연) 질문, 첫인상 빼고 [태완이 호응한다]

 

본인이

 

현재

 

(태완) 데이트하고 싶은 사람

 

지목하기

 

(윤슬) 엥? [혜연의 놀란 숨소리]

 

[흥미로운 음악] (태완) 왜? 내 거 내 마음대로 하는 거잖아

 

와

 

(코드 쿤스트) 근데 데이트 신청을 방금 해 놓고

 

(도연) 거의 결과 발표 같은 느낌 아닐까요?

 

그러면 희현 씨만 못 받는 거잖아

 

현재? [태완이 호응한다]

 

(혜연) 그냥 지금 생각으로?

 

- (태완) 하나, 둘, 셋 - (혜연) 성질내지 마

 

- 뭐야? - (코드 쿤스트) 뭐야?

 

(도연) 누가, 누가? [도연의 놀란 숨소리]

 

아, 모두 내일 있을 데이트 상대를 지목했네요, 그래도

 

(도연과 세찬) - 근데 태완 씨가 - 아니야, 태완이가 안 했다니까

 

(도연) 태완 씨가 희현 씨를 선택했어

 

[중얼거린다]

 

오잉, 뭐지?

 

(세찬) 지금 무슨 상황이야?

 

아니, 근데 그럼 내일 데이트하시는

 

- 지유 씨는 뭐가 돼? - (도연) 그러니까

 

뭐가 진심이지?

 

[사람들의 웃음] - (혜연) 설명해야겠다 - (태완) 설명은…

 

- (도형) 좋네 - (태완) 내가 두 표인데?

 

- (지유) 어? - (태완) 내가 또 마셔야 되는데?

 

- 어, 마시고 설명 들으면 돼 - (희현) 일단 마셔

 

(태완) 응

 

[태완이 숨을 내뱉는다]

 

응, 아, 일단

 

희현이랑 있을 때

 

마음이 되게 편안했어 [도형이 호응한다]

 

편안하고 그냥

 

아, 뭐를 막 하려 하지 않아도

 

그냥 기분이 업이 되는 그 느낌이 좋았어 가지고

 

[호응한다] 응, 응 데이트를 하고 싶은 사람은

 

희현이

 

저는 데이트를 해 봤던 데이트 중에서

 

(희현) 태완이랑 있을 때가 제일 편하고

 

진짜 말 그대로 꾸밈이 없었어 [사람들이 호응한다]

 

꾸밈이 없고

 

뭔가 서로 대화를 하는데

 

진짜 그냥 그 데이트 그냥 노는 거에 집중하고 [정훈의 한숨]

 

뭔가 스트레스 풀고 같이 뭔가 그런 편안함과

 

그런 걸 되게 많이 느꼈어요

 

그래서

 

태완이를 뽑았어요, 응

 

[분위기 있는 음악]

 

희현 씨 신경 쓰여요

 

(혜연) 일단 데이트 사진을 본 사람

 

처음 본 사람이고

 

오늘 하필 눈으로 담은 게 희현 씨여 가지고

 

저 원래 이런 거 진짜 걱정 안 하고

 

그냥 '그래?' 그러려니 하는데

 

여기선 그게 잘 안되네요?

 

(희현) 다음 누구죠?

 

나는 이쪽

 

(도형) 그냥

 

지유랑 워낙 이야기 나누는 걸 너무 많이 봤어, 최근에, 그래서

 

좀 같이 이야기 나누면서

 

좀 어떤 생각 했나?

 

좀 그런 거하고

 

그냥 어떤 부분이 지유랑 그렇게 잘 통하는지

 

좀 그런 거 좀 물어보고 싶은 거 같아, 응

 

[무거운 음악] [지유의 한숨]

 

웃겼어요, 솔직히

 

'아, 얘 진짜'

 

'막 사람들 앞에서'

 

(지유) '그렇게 막 말을'

 

'좀 잘하려고 노력을 하나?'

 

약간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왜냐하면

 

그렇게 말해 놓고

 

혜연 씨랑 데이트할 때

 

얼마나 재밌게 했냐고요

 

그런 걸 생각하면 '얘가 왜 굳이 그렇게 얘기하나'

 

이 사람은 이번 여행의 끝에서

 

본인의 애인을 선택하지 않을 거 같다

 

[사람들이 놀란다] [무거운 음악]

 

야, 질문 세네요

 

- (영지) 우아, 질문 너무 세 - (코드 쿤스트) 어?

 

(코드 쿤스트) 어, 근데 좀 세다

 

(세찬) 와 이거 많이 무거워지는데

 

분위기가 이거

 

지목당해도 이상하고

 

(도연) 어렵다

 

- (효기) 어려운데 - 시간 좀만 줘

 

- (지유) 알았어 - (태완) 응

 

- 해요? - (태완) 응

 

한다, 하나, 둘, 셋

 

[혜연의 놀란 숨소리]

 

- (혜연) 잠깐만 - (희현) 아니

 

누구야?

 

(영지) [놀라며] 정훈 씨랑 희현 씨 커플 세 표 받았어

 

(세찬) 어? 잠시만

 

정훈과 희현?

 

(영지) 근데 또 혜연 씨도 두 표나 받았어요

 

(세찬) 와, 두 표

 

(도연) 효기 씨랑 윤슬 씨는 서로 지목했어요

 

(영지) 어, 마음 아파, 뭐야

 

서로 마음 확인한 거 같아

 

- (지유) 응? - (도형) 어? [사람들의 웃음]

 

- 뭐야, 저기는? - (도형) 저게 뭐야?

 

(지유) 저거는 뭐야?

 

아, 근데 어차피 이유는 설명하니까

 

- (희현) 이유는 설명하니까 - (효기) 우리부터 이유 말해요? [태완이 호응한다]

 

(윤슬) 둘이 성격이 되게 엄청 다른데

 

그냥 좋아하는 마음으로 좀 같이 있으려고 하다 보니까

 

다툼도 많고 좀 그래 가지고

 

좀 그럴 수도 있겠다 [도형이 호응한다]

 

저는 너무 싸우다 보니까 이제

 

(효기) 주변에서

 

둘 다 서로 도움이 되지 않는 거 같다고

 

얘기를 들었어요

 

그 순간 이제 생각이 많아지면서

 

[차분한 음악]

 

좋아하는 거 사랑하는 거는 사랑하는 거고

 

안 맞는 건 안 맞는 거고

 

이걸 진짜

 

해결하든가 아니면

 

해결이 안 되면 진짜 혼자 가겠다는

 

선택으로 왔어요, 여기

 

(효기) 여행 오기 전에

 

'저희가 달라지는 게 없으면'

 

'선택을 안 하겠다'

 

이런 말을 했어요

 

근데 이제 막상 와 보니까

 

첫날도 싸웠고

 

계속 다툼이 있었어서

 

달라진 건 많이 없어요

 

유일하게 서로를 집었다는 건

 

이제 윤슬이도

 

마지막에는 이제

 

저를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불안하고 씁쓸했어요

 

그거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안 썼고

 

그냥 오히려 나았던 거 같아요

 

왜냐하면 서로의 생각을 알 수도 있는 거였고

 

오히려 저는 좀 마음을 많이 내려놨어요

 

제가 스스로가

 

아, 나는 희현이를 뽑은 이유가

 

(태완) 사실 서로 되게 너무 안정감 있고

 

좋아 보여, 근데

 

현실이라는 게 사실 나는 무시 못 한다고 생각하거든

 

그래서 그 문제가

 

내가 봤을 때 진짜 크다고 느끼는데

 

이겨 내야 되는 거는 혼자의 몫이잖아, 사실

 

그래서 뽑자면 희현이

 

[사람들이 호응한다]

 

(혜연) 나는 뽑았는데

 

왜냐하면 [희현의 웃음]

 

저도 남자 친구가 군대를…

 

얘 말고 군대를 예전에 이전 연애 때 [태완의 헛웃음]

 

오래 만났는데 입대를 바로 앞둬 가지고 [희현의 놀란 숨소리]

 

그런 사람이 있었는데

 

그래 가지고 희현 씨 마음을 [호응한다]

 

너무 잘 알아서 [희현의 탄성]

 

뭔가 이게 현실이 [차분한 음악]

 

내가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고 해도

 

'이게 과연 내가 좋게 생각한다고 해서'

 

'좋을 문제인가?' 이런 거

 

가는 사람도 힘들고

 

보내 주는 사람도 힘든 걸 내가 너무 잘 알아서

 

그 감정을 내가 좀 이입을 하다 보니까 [태완의 한숨]

 

'딴 사람을 선택하진 않더라도 그냥 혼자 갈 수는 있겠다'

 

[희현의 탄성] 이런 생각?

 

난 정훈이

 

[헛웃음] (도형) 어…

 

(희현) 우리

 

벌써 이별했는데, 우리? [정훈의 웃음]

 

(도형) 그냥 정훈이 첫날 봤을 때랑

 

그리고 오늘까지 봤을 때

 

하루하루 표정이 점점 짐이 쌓여 가는 느낌이야

 

내 생각은 좀 그런 거 같아

 

(희현) 혜연 씨가

 

그런 현실적인 얘기를 더 하니까

 

마음이 좀 착잡하고

 

솔직히 별로 기분은 좋지 않았어요, 응

 

(정훈) [헛웃음 치며] 좀, 좀 씁쓸했죠

 

아무리 우리가 끈끈하다고 해도

 

그런 걸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니까

 

답답해하고 있었는데

 

보는 사람도 좀 그런 입장인 거 같아서

 

좀 더 어려워졌어요

 

'아, 이걸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러면서

 

벌써 넷째 날이 됐는데

 

제가 고민하고자 했던 부분은

 

풀리지 않을지언정

 

오히려 더 지금 복잡한 기분

 

어, 근데 정훈 씨 저 앞에 두고

 

저런 얘기 하니까 진짜 너무 힘들겠다

 

(세찬) 정훈 씨 입장에선 계속 이어 가려고 하는데

 

다 안 된다고 하니깐

 

내가 그렇게 느끼는 거랑

 

남이 그렇게 얘기하는 거랑 또 다르단 말이야

 

맞아, 확인 사살 같잖아, 약간 [도연이 호응한다]

 

(효기) 이건 O, X

 

[지유가 호응한다] 나는

 

여자 친구, 남자 친구를 100% 믿고 확신할 수 있다

 

[무거운 음악]

 

하나, 둘, 셋

 

(도형) 으응

 

어?

 

도형 씨랑 지유 씨 둘 다 X

 

태완 씨, 혜연 씨 둘 다 X

 

(세찬) 둘만 O야?

 

아, 이거 왜 이렇게 마음 아파

 

응, 나는 일단

 

우리가 여기 와서 대화를 한 게 사실 없어

 

[사람들이 호응한다] (태완) 어

 

내가 봤을 때

 

다 사이가 좋아 보여

 

- (태완) 잘 챙겨 주고 - (윤슬) 그렇지 않은데 [함께 웃는다]

 

(태완) 이렇게 붙어 있는 것조차부터

 

이런 것부터가 그냥

 

사이가 좋아 보이는데

 

우리가 이렇게 붙어 있던 적이

 

사실 몇 번 없는 거 같아

 

그래도 헤어진 게 아니잖아 우리 둘은

 

연인이잖아 [사람들이 호응한다]

 

챙겨 줘도 되는 사이잖아, 사실

 

근데 그런 것보다

 

데이트에 더 집중한?

 

[사람들이 호응한다]

 

아, 이거 뭔가 이별을 하러 온 느낌?

 

[무거운 음악] 어

 

어, 그게 좀

 

와닿았었거든, 나는

 

그런 생각이 막 들고

 

그래서 나는 X

 

(세찬) 태완 씨 입장에서는

 

또 그렇게 느꼈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영지가 호응한다]

 

충분히 그럴 수 있지 [세찬이 호응한다]

 

근데 혜연 씨 입장에서는

 

남들 다 있는 데서 저렇게 얘기 들으면

 

- 당황스럽기도 하겠다 - (도연) 맞아 [세찬이 호응한다]

 

그러니까 여기 오기 전에는 내가

 

김태완을 완전히 완벽하게 100%

 

(혜연) 그 이상으로 믿어서

 

그냥 어떤 상황이 와도 그냥

 

되게 아무렇지 않고 괜찮을 거 같고

 

다 믿을 수 있을 거 같았는데

 

아주 작은 상황들

 

진짜 말 한마디나 아니면

 

표정이나 눈빛 같은 것만으로도 내가 흔들리는 게

 

못 믿고, 자꾸

 

그런 게 좀

 

그렇게 두텁지가 않았나

 

(태완) 질문 하나만 해도 되나?

 

- (태완) 혜연이한테? - (도형) 어, 어 [혜연이 의아해한다]

 

(태완) 못 믿겠다는 게

 

내가 다른 사람을 선택할 거 같다는 거야?

 

아니면 그냥

 

내 행동들 내가 그냥

 

- (태완) 어떤 게… - 어, 그냥 왜냐하면

 

(혜연) 여기 와서 내가 본 너의 모습은

 

여태까지 본 적이 없는 그런 것들이라서

 

이라고 나는 생각을 해서 [태완이 호응한다]

 

그냥 좀…

 

응

 

진짜 180도 다른 그런 너의 모습들에

 

계속계속 갈수록 충격을 받아서

 

말은 못 했는데

 

그냥 그랬어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닌 거 같은 느낌?

 

[사람들이 호응한다]

 

(도형) 어, 나는

 

좀 이런 말 하면

 

사실 여기서 좀 웃기게 들릴 수도 있는데

 

원래부터 지유를 100% 신뢰하지도 않았고

 

그거는 여기서도 마찬가지야

 

응

 

원래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하고

 

네

 

(지유) 왜?

 

[무거운 음악]

 

우리가 항상 그 얘기 했었잖아

 

이야기할 때도

 

우리는 어차피 100%

 

신뢰해서 만나는 게 아니라

 

지금 서로가 너무 좋으니까

 

그냥 우리가 지금 이렇게 만나는 거다

 

그리고 신뢰는 앞으로

 

점점 더 쌓아 가면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잖아

 

나는 아직까지 우리가

 

100% 서로를 신뢰하고 그런다?

 

나는 일단은 사실 거기서

 

거기서부터 일단 X인 거 같아

 

[호응한다]

 

근데 저는 도형이가 항상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저를 100% 신뢰하지 않는다고 얘기해서

 

별로 타격은 없었어요

 

어, 근데

 

제가 예상한 대답이랑 똑같긴 했는데

 

그냥 좀 아쉽더라고요

 

[한숨]

 

너무너무 슬프다

 

슬픈데, 나도 [세찬이 호응한다]

 

뭐, 그럴 수 있지 잠수 이별을 했었으니까 [사람들이 호응한다]

 

(도연) 근데 내 연인이

 

'나를 신뢰하지 않아'라는 걸 들으면

 

너무 비극적이지 않아?

 

[코드 쿤스트가 호응한다] 그럼 뭔가 막 이렇게 막 무너질 거 같아

 

(영지) 이게 별개인 거죠

 

좋아하는 것과 뭔가 믿는 건

 

좋아하는 거는 [사람들이 호응한다]

 

지금 뭐, 하루만 만나도 할 수 있는 거고

 

(코드 쿤스트) 신뢰하는 거는 되게 오랜 기간 동안

 

- 쌓아 가야 되는 거라고 생각해 - (도연) 쌓아 가는 거니까

 

(영지) 그 사람 진짜 알아야만…

 

신뢰하는 건 좀 별개의 문제인 거 같아

 

[생각하는 소리]

 

나한테 있어서 믿음은

 

내가 정말 싫어하는 부분을 도형이가

 

그래도 어느 정도 고쳐 주는 거기 때문에

 

(지유) 근데

 

솔직히 내가 도형이한테 변화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부분은

 

아직까지 나는

 

변화됐다고 못 느꼈거든, 많이

 

그래서

 

'아직까지는 아니다'라고 말하는 게

 

맞는 거 같아, 응 [도형이 호응한다]

 

[호응한다]

 

[AI 음성] '체인지 데이즈' 커플 여러분

 

[희현의 놀란 숨소리] [의미심장한 음악]

 

저녁 식사는 맛있게 하셨나요?

 

조금 전 저녁 식사 자리에서

 

남자분들의 체인지 데이트 파트너 선택이 끝났습니다

 

[사람들의 웃음] [의아한 소리]

 

- 희현 씨, 아, 놀랐어, 어떡해 - (세찬) 이러면 이제 끝난 거야

 

희현 씨가 지금 0표를 받은 상황이잖아요 [사람들이 호응한다]

 

(세찬)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AI 음성] 지금 결과를 공개합니다

 

김태완

 

김태완 님이 선택한 체인지 데이트 파트너는

 

김지유 님입니다

 

[혜연의 웃음]

 

김도형

 

김도형 님이 선택한 체인지 데이트 파트너는

 

최윤슬 님입니다

 

(지유) 저는 희현이한테 했을 줄 알았어요

 

도형이가 좋아하는 스타일에 조금 가까웠고

 

조금 더 윤슬이보다는

 

좀 더 밝은 느낌이라서

 

[웃으며] 근데 갑자기 윤슬이라는 거예요

 

지금 제가 여기 와서 추측하는 모든 게 다 틀리고 있거든요

 

그래 가지고

 

아, 여기 진짜 모르는 곳이구나

 

도형이를 진짜 모르게 만들어요

 

그래서 더 불안하고 혼란스러우신가 보다

 

(영지) 맞아요 예상을 계속 빗나가니까

 

(효기) 일단 도형이 형이 재밌잖아요

 

[웃으며] 그래서 윤슬이가 그런 모습을 좋아하거든요, 또

 

그래서 많이 신경이 쓰였죠

 

[AI 음성] 이정훈

 

이정훈 님이 선택한 체인지 데이트 파트너는

 

김혜연 님입니다

 

민효기

 

민효기 님이 선택한 체인지 데이트 파트너는

 

김혜연 님입니다

 

(혜연) 마냥 좋지만은 않았어요

 

부담이 사실 없었거든요?

 

저는 되게 성실히

 

그리고 솔직하게 임하고 있었는데

 

씁, 이게 어느 순간 뭔가

 

데이트하는 상대의 여자 친구분들을

 

되게 신경을 쓰다 보니깐

 

옆에 김태완이 보고 있는 것도 신경 쓰이고

 

점점 솔직해지지 못하는 거 같아요, 제가

 

(영지) 아, 지금 희현 씨 표정 착잡해

 

[탄식] 약간 당황스러울 거 같은 게

 

태완 씨가 희현 씨를 선택하고

 

희현 씨도 태완 씨를 선택했는데 [세찬이 호응한다]

 

결국엔 나중에 결과는 이제 태완 씨가

 

- 지유 씨 선택하고 - (세찬) 지유 씨, 그러니까

 

(영지) 그러니까 참 이게 어떻게…

 

그럼 혜연 씨가 두 표를 받았기 때문에

 

이번에 또 데이트를 두 번을 하네요

 

- (영지) 그러니까 - (도연) 그러게요

 

[AI 음성] 두 분의 선택을 받은 김혜연 님은

 

민효기 님

 

이정훈 님 중

 

내일 체인지 데이트를

 

함께 하고 싶은 한 분을 선택해 주세요

 

[놀란 숨소리] [사람들의 웃음]

 

[긴장되는 음악] (희현) 뭐야?

 

- 아! - (도연) 와, 진짜로?

 

(도연) 다 하는 게 아니야 선택해야 돼?

 

- (코드 쿤스트) 어, 왜? - 어디서, 여기서?

 

[놀라며] 와, 이거, 아유

 

[사람들의 웃음] (희현) 뭐야?

 

[함께 놀란다]

 

(태완) 만약에 이거 선택 안 당한 사람은

 

집에 있는 건가?

 

(희현) 응, 그렇지 [태완의 탄성]

 

아, 그렇구나

 

[난처한 웃음]

 

(혜연) 조금만 있다 얘기해도 될까요?

 

조금만? [희현이 호응한다]

 

아니, 근데 막 부담 가지게 하지 말고 [사람들이 호응한다]

 

- (지유) 그냥 편하게… - 그냥 편하게 얘기해요

 

(지유) 오히려 우리가 이렇게 깔아 버리면 더 힘들고

 

(태완) 이렇게 하다 보면 진짜 이거 오래 하면 진짜 같아

 

(지유) 그래, 그냥 그러면 저희가 웃기게… [사람들의 웃음]

 

- (도형) 그럼 다 같이 웃자, 그냥 - (태완) 편하게 해, 그냥

 

(혜연) 짠? 짠 하고?

 

(태완) 얘기하고 딱 짠 하면 되지

 

(혜연) 어, 이거 마셔도 돼

 

그럼 짠 할 때 바로 이름 부르는 거야

 

(혜연) 어 [사람들의 웃음]

 

아, 그냥 뭐, 말할게, 그냥 말할게

 

난 정훈이

 

- (도형) 오케이, 짠 - (사람들) 짠

 

(지유) 네, 내일 데이트 다 잘합시다

 

(도형) 네

 

(태완) '효기와의 데이트가'

 

'만족스럽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근데 정훈이 자체는

 

한 번도 대화를 안 해 본 사람이라

 

'궁금해서 선택을 했구나'

 

그래서 오히려 막

 

도형이 형이 좀 많이

 

신경 쓰여요

 

[한숨]

 

성사된 커플이 이제 태완 지유

 

도형 윤슬, 정훈 혜연 [사람들이 호응한다]

 

이렇게 됐는데

 

[영지의 한숨]

 

정훈 씨도 지금 근데 마음이 무거워

 

희현 씨가 선택을 못 받아서

 

- (영지) 맞아 - (세찬) 효기 씨도

 

데이트에 어떻게 보면 거절을 당한 상황이에요 [사람들이 호응한다]

 

(세찬) 그래서 각자 연인들은 또 데이트를 나가니까

 

마음이 또 편치 않을 거 같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호응한다]

 

두 분은

 

"이정훈 최희현"

 

[힘주는 신음]

 

[한숨]

 

"민효기 최윤슬"

 

(윤슬) 기분은 어때?

 

(효기) 응, 괜찮아

 

- (윤슬) 괜찮아? - (효기) 응, 뭐, 어때

 

(윤슬) [웃으며] 왜 물어봤는데 화내?

 

(효기) 나 화 안 냈는데?

 

(윤슬) 뭔가 오빠가 기분이 언짢아 보이는데

 

(효기) 아니야

 

(윤슬) 왜 그래? 말해 봐

 

- 아, 그냥 나 안 언짢은데? - (윤슬) 아니야

 

(윤슬) 그래도 뭐 하나 있으면 말해 봐

 

(효기) 뭐 하나 있길 바라는 것처럼 말해

 

그런 거 없다고

 

(윤슬) 왜? 말해 봐

 

(효기) 그런 거 없어

 

[분위기 있는 음악] (효기) 내일은 제가 남고 윤슬이가 나가는데

 

음

 

기분이 묘하죠, 좀

 

'아, 이런 기분이었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시간 빨리 가는 대로 이제

 

바쁘게 지내볼까 생각 중이에요

 

(태완) 지유 누나

 

(지유) 어?

 

[태완의 헛기침]

 

[웃음] 왜, 왜?

 

- (지유) 왜? - 아, 뭐, '왜?'야, 또?

 

할 말이 있으니까 불렀지

 

- 내일 - (지유) 뭘까?

 

(태완) 12시에 출발할 건데

 

내일 레스토랑 가

 

코스 요리 [지유의 탄성]

 

어, 그래서 아침 안 먹는 게 나을 거 같고

 

그냥 나는 내일 바라는 거 그냥 하나?

 

근데 나는 그냥

 

내 연인에 대해 얘기 안 해

 

(태완) 그 시간이 그냥…

 

(지유) 미안한데 너한테 할 생각이 없었어

 

(태완) 나도 근데 그걸 들어 줄 생각은 없었는데

 

(지유) 그러니까

 

[태완과 지유의 웃음]

 

(태완) 그냥 나는 그냥 재밌을 거 같아서

 

- (지유) 어, 나도 재밌을 거 같아 - 누나랑 가면 그냥

 

(지유) 잘해 보자, 내일

 

(태완) 그래

 

(지유) 아, 진짜 안 맞아!

 

(태완) 아휴

 

(지유) 야

 

아유! 진짜

 

[부드러운 음악] - (태완) 잠시만, 아아, 자 - (지유) 너 일로 와 봐, 멱살…

 

(지유) 다른 사람이 그렇게

 

저한테 얘기를 했으면

 

사실 좀 부담됐을 거 같거든요?

 

근데 태완이가 저한테 그렇게 얘기를 하니까

 

'나도 그러려고 했어'

 

이 얘기가 되게 저절로 나오더라고요

 

사람 편하게 해 주고

 

그게 그 친구가 가지고 있는

 

말의 힘인 거 같아요, 응

 

- 왜냐하면 이 편안함이 사실은 - (도연) 그래, 또 몰라

 

체인지 데이트 안에서는 무서운 거예요 [세찬이 호응한다]

 

- (영지) 어떻게 보면 - 이 안에선 무섭긴 하다

 

(영지) 지유 씨가 밝아져, 사람이 [세찬이 호응한다]

 

태완 씨를 만나면

 

누굴 만나느냐에 따라 다르다니까 [영지가 호응한다]

 

[똑똑똑]

 

(윤슬) 네

 

(도형) 윤슬아

 

- (윤슬) 어? 아, 나 '어?'란다 - 뭐 하냐? 어, 내일

 

(도형) 일정을 좀 생각을 해 봤는데 [윤슬이 호응한다]

 

씁, 오후 6시

 

(윤슬) 오후 6시?

 

- 괜찮으면, 괜찮아? 오케이 - (윤슬) 응, 완전 괜찮아, 응

 

(도형) LP 바 가 갖고

 

(도형과 윤슬) - 얘기 좀 하고, 어, 어, 그렇게? - LP 바? 어, 괜찮은데요, 오빠?

 

"김태완 김혜연"

 

(정훈) 누나 있어?

 

어, 어 [정훈의 웃음]

 

- 잠깐 불러 줄까? - (정훈) 응

 

[함께 웃는다]

 

(정훈) 누나, 저희 내일 사진기로 [혜연이 호응한다]

 

사진 찍으러 다니고

 

[혜연의 반기는 소리] [정훈의 웃음]

 

(혜연) 너무 좋아

 

(정훈) 해서 바로 뭐, 인화 같은 거 한대요

 

(혜연) 아, 진짜? 그 자리에서 바로바로? [정훈이 호응한다]

 

- (혜연) 너무 좋아 - 그거 하고

 

(정훈) 저녁 먹는데 와인 바에서 [혜연의 놀란 숨소리]

 

(혜연) 어, 진짜?

 

너무 좋다

 

[정훈의 웃음]

 

- 잘 부탁해요 - (정훈) 알았어요

 

(지유) 나는 내일 아침 식사 못 해

 

(도형) 좋겠다, 데이트 나가서

 

(지유) 뭐가?

 

- 같이, 태완이랑 - (지유) 태완이랑?

 

(지유) 어, 너도 나가잖아 어차피 윤슬이랑

 

- (도형) 알아 - 둘 다 데이트 나가는 거니까

 

아이, 그냥 얘기한 거야

 

그냥 네가 [지유가 호응한다]

 

태완이 왜, 네 전 남자 친구 닮았다고 얘기했었잖아

 

[헛웃음]

 

(지유) 굳이 그런 얘기를 왜 해, 근데?

 

아이, 그래서 나는 그냥 기억에 남았지

 

(지유) 근데 나는 네가 윤슬이를 고른 게 너무 신기했어

 

아이, 그냥

 

윤슬이 고른 거는 네가 최근에 윤슬이

 

슬이랑 이제 얘기를 많이 했잖아

 

[지유가 호응한다]

 

그냥 너에 관한 얘기를 좀 많이 물어보고 싶었어

 

[헛웃음]

 

아니, 근데 나는 그게 되게

 

아까도

 

(지유) 뭐, 내 얘기를 하고 싶었다

 

이렇게 얘기해 가지고 좀

 

어, 좀 웃겼어

 

(도형) 어, 아

 

(지유) 아이 너는 진심일 수도 있겠지

 

근데 이제 어쨌든 너의 의도가 어쨌든 간에

 

너는 일단 잘 친해지는 편이잖아 [도형이 호응한다]

 

어, 일단, 어

 

(지유) 그래서 혜연이랑 친해진 거처럼

 

친해질 수도 있고

 

아이, 그거는 내가

 

혜연이랑 제일 처음에 봤던 거고 [지유가 호응한다]

 

(지유) 근데 나도 정훈이랑 제일 처음에 봤었잖아

 

[도형의 한숨]

 

그러니까 뭐라고 하려는 게 아니라

 

(도형) 아이, 아이, 아, 아는데 그러니까 혜연이랑 내가 [호응한다]

 

뭐, 특별한 게 있어 보인다 그런 건 절대 없잖아

 

(지유) 근데 다른 사람들이 보면 다 그렇게 생각할걸?

 

네가 보기엔 있어 보인다고?

 

나랑 혜연이랑 뭐가?

 

아, 뭐가 있어 보인다라기보다는

 

(지유) 다른 사람들이 데이트를 하고 왔을 때의 모습보다

 

너희가 훨씬 더 친해 보인다는 거지

 

(도형) 내가 만약에 [지유가 호응한다]

 

내가 혜연이한테 호감이 있거나

 

좀 그런 느낌이 있었어

 

그럼 내가 이번에 오늘 데이트를 신청할 때

 

혜연이한테 신청을 했겠지

 

(지유) 아, 그러니까 그렇게 따지려는 게 아니야

 

그러니까 그게 아니라

 

네가 그냥 뭐 내 얘기를 하고 싶어서

 

뭐, 데이트를 할 거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한숨]

 

네가…

 

아이, 나는 근데 진짜로

 

(도형) 최근에 네가 둘이 얘기를 많이 했잖아

 

그래서 그냥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

 

너, 난 지금 네가 걱정되는 포인트가 뭔지 모르겠어

 

(지유) 그, 그러니까 그렇게 막

 

딥한 얘기를 하고 싶었던 건 아니야

 

그러니까

 

[한숨]

 

[무거운 음악]

 

아, 내가 지금 정리가 안 됐어

 

아, 그냥 나, 내 생각을 생각을 얘기한 건데

 

- 아이, 너, 그러니까 너는… - (지유) 네가 더 질문을 하니까

 

(도형) 그럼 지금 네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나한테 이야기해 줄 수 있어?

 

나도 지금 네 얘기를 듣고 정리가 안 돼서 그래

 

네가 무슨 말 하고 싶은지

 

그냥 사실 나는

 

약간은 반장난식으로 던진 말인데 [한숨]

 

네가 갑자기

 

윤슬이 얘기를 꺼내고 혜연이 얘기를 꺼내면서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난 좀 지금 당황스러워서 그래

 

[지유의 한숨]

 

무슨,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거야?

 

아이고

 

(영지) 그러니까 지유 씨가 지금

 

'네가 혜연 씨랑 친해진 것처럼'

 

'윤슬 씨랑도 친해질까 봐 걱정돼'

 

이거를 못 하는 거 같아요, 예 [세찬이 호응한다]

 

너무 빙빙 돌려 말해

 

무슨 얘기가 포인트인지를 모르겠어

 

- 도형 씨도 이제 답답하겠지 - (코드 쿤스트) 그럼

 

그러니까 지유 씨도 빨리 빙빙 돌려 말하지 말고

 

확실하게 얘기하셔야 돼 [세찬이 호응한다]

 

[한숨]

 

얘기하기 힘들어?

 

(지유) 응

 

[지유와 도형의 한숨]

 

오늘은 그럼 그만 얘기하자

 

[도형의 한숨]

 

[도형의 힘주는 신음]

 

[한숨]

 

(지유) 나 바람 좀 쐬고 올게

 

(도형) 같이 갈까?

 

[지유의 한숨]

 

[지유의 한숨]

 

[지유가 흐느낀다]

 

(도형) 아이고

 

왜 울어? [지유가 훌쩍인다]

 

[차분한 음악]

 

[지유의 한숨]

 

내가 다그쳐서 미안해

 

[도형의 한숨]

 

내가 좀 급했나 보다

 

[지유가 연신 훌쩍인다]

 

- (태완) 혜연 - (혜연) 어?

 

(태완) 얘기하고 싶어서

 

그냥 아까 나는

 

[혜연이 훌쩍인다] 우리가 마지막에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는 사람 해서

 

네가 1등을 했잖아

 

다른 사람이 볼 때

 

그렇게 보이는 건데

 

내가 어떻게 생각하면 좋을까?

 

[입소리를 쩝 낸다]

 

근데 나는 그거 같아

 

나 솔직히 너

 

(혜연) 나한테 잘해 주고 다정한 모습이 되게 좋다?

 

근데 그건 둘이 있을 때만 그러는 거더라고

 

남들은 막 앞에 누가 있든 없든

 

애정 표현 하고 싶으면 하고 그러더라고?

 

근데 너는

 

엄청 다정하게 그렇게는 안 했던 거 같아

 

[차분한 음악]

 

[탄성]

 

표현을 해 달라는 거구나

 

(코드 쿤스트) 오, 저거 새로운

 

(세찬) 시선이다 [사람들이 호응한다]

 

- (세찬) 우리도 몰랐었어 - 그러네 [영지가 호응한다]

 

그런 거 있었잖아요 다른 커플들은

 

체인지 데이트를 하고 와서도 사실은 돌아오면

 

챙기고 서로 이런 모습이 있었는데 [도연이 호응한다]

 

(영지) 유독 태완 씨가 다른 커플들에 비해서

 

좀 쌩하긴 했던 거 같아요

 

김태완

 

(혜연) 밥 뭐 먹었어?

 

먹고 들어왔어?

 

- 밥 먹고 들어왔지 - (혜연) 아하, 그렇구먼

 

혜연 씨를 챙긴다는 느낌은 사실 받지는 못했었거든요

 

[세찬의 탄성] 그래, 맞아

 

(혜연) 근데 원래 너는 그렇지 않았으니깐

 

내가 되게 충격을 많이 받았어

 

내가 너무 너한테 기대가 컸나 봐

 

(태완) 나도

 

그러고 싶어

 

진심으로

 

근데 여기 와서

 

또 막 데이트하러 가고 막 그런 게 있다 보니깐

 

막 그게 안 됐어, 나도 막

 

아, 나도 내가 답답했어

 

그래도 나는 너랑 대화를 하면서

 

그 감정들을

 

더 버리려고 했는데

 

넌 싸울까 봐 대화를 피했어

 

대화가 안 되니까

 

감정들이 안 버려져, 그냥 쌓여

 

[한숨]

 

그냥 데이트를 하고 왔든 어쨌든 다들 열받을 텐데

 

그래도 남들 보는 앞에서 그냥 진짜

 

'어, 저 사람은 진짜'

 

'집에 갈 때 그냥 본인 커플 선택하겠다'

 

뭔가 이런 생각이 들게끔

 

(혜연) 행동을 하는 거 같았거든, 나는

 

그래서 '내 남자 친구가'

 

'정말 다정하지 않았구나'

 

그냥 그렇게 생각하면서 되게 슬펐어

 

[태완의 한숨]

 

나는 너한테 여기서 4일 동안 [태완이 호응한다]

 

불안정한 것밖에 사실 못 느꼈어

 

[무거운 음악]

 

[태완의 한숨]

 

그리고 아까 게임 끝나고 나서부터

 

기분이 안 좋은 게

 

너는 나한테 분명히

 

모든 사람을 다 알아보고 싶다고 했는데

 

또 앞으로 데이트하고 싶은 사람은

 

또 희현 씨를 골랐어

 

그리고 내가 제일 충격적인 게 뭔 줄 알아?

 

너랑 희현 씨랑 둘이 서로를 가리키면서

 

데이트를 또 하고 싶은 상대를

 

그렇게 같이 골랐잖아 [태완의 헛기침]

 

너의 일방이 아니고 쌍방이라서

 

나는 거기서 또 충격을 먹었고

 

나를 생각을 해 주지 않는구나

 

(태완) 너를 생각을 하지 않은 게 아니라

 

(혜연) 내 생각을 안 한 거지

 

- (태완) 아니야 - 내가 어제 사진 보고

 

그렇게 충격 먹었고 그렇게 했는데도

 

너는 그 사람을 또 골랐어 그 자리에서

 

(혜연) 어쨌든 네가 그게 진심이잖아

 

(태완) 아니, 진심을 다 떠나서 내가 말하잖아, 지금

 

- (혜연) 왜 진심이 아니야? - 아니, 내 얘기를 한번 들어 주고

 

(태완) 생각해 보고 얘기해 주면 안 돼?

 

희현이랑 데이트했을 때는 그냥 편안한 마음

 

그냥 그거밖에 없어, 그거야

 

그래서 막 앞으로 무조건 이 사람 이게 아니야

 

(혜연) 알아

 

(태완) 단순해, 그냥 난 단순하게

 

(혜연) 아는데

 

나는 그 와중에도 너를 생각하느라고

 

너한테서 오는 불안정함을

 

도형이한테 많이 얻었어, 사실은

 

[사람들의 탄식]

 

(영지) 아, 혜연 씨가 가장 원하는 게 안정감인데

 

(세찬) 그리고 태완 씨도 심지어

 

도형 씨를 견제를 많이 하고 있는데 [영지가 호응한다]

 

우아

 

여자 친구가 아닌데도 나한테 되게 엄청

 

표현을 잘해 주더라고

 

(혜연) 그래서 난 되게 거기서 막 되게 안정을 찾았다?

 

내 남자 친구가 아닌 사람한테?

 

근데

 

나는 네가 내가 아무리 진심으로

 

진짜 편안하고 진짜 안정감을 느꼈었어도

 

나는 또 데이트하고 싶은 사람을

 

그 사람을 고르지 않았어, 왜?

 

너 스트레스받을까 봐

 

[태완의 한숨]

 

(태완) 근데 나는 오히려 더 싫은 건 뭔 줄 알아, 혜연아?

 

네가 방금

 

나한텐 느끼지 못한 편안함을

 

도형이 형한테 느꼈다고 말했잖아

 

- 맞아 - (태완) 어

 

(태완) 나는 그게 좀 나는 세게 왔어

 

나는 너랑 얘기하고 [혜연이 훌쩍인다]

 

그렇게 갑자기는 못 바꿔도

 

천천히 바꾸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냥 계속 네가 다른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니까

 

난 더 이상 할 말 없어

 

나는 진짜 넌데

 

진짜 너밖에 없는데

 

(혜연) 근데 그렇게 네가 말하는 게

 

그냥 너의 입버릇이 된 건 아닐까?

 

이런 생각까지도 들어

 

네가 나를 사랑하는 거조차도 불안정해

 

[무거운 음악]

 

그렇게까지 돼 버렸어 내가 입을 닫고 [태완의 한숨]

 

막 생각이나 마음을

 

다 닫아 버린 거 같아

 

[태완의 한숨]

 

그나마 따뜻한 너의 그런 모습들 때문에

 

1년이란 시간 동안

 

너한테 마음 활짝 열고

 

막 달려가고 있었는데

 

그런 모습들이 없어지니깐

 

내가 다시 닫았어, 마음을

 

응

 

[태완이 입소리를 쩝 낸다]

 

[태완의 한숨]

 

(태완) 방금 네가 한 말은

 

나는 지금 확고한 내 마음을

 

그냥 무너트리는 말이거든?

 

그냥 내 마음에 확신이 없다는 말을 들으니까

 

나도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

 

[태완의 한숨]

 

힘들다

 

혜연아

 

(혜연) 응

 

(태완) 그냥 딱 여기서

 

확실하게 정하자

 

(혜연) 그러면 지금 헤어진다는 결론을 내리면

 

우린 헤어진 상태로 연인인 척하는 거야?

 

- 어? 진짜? - (세찬) 와, 아니야

 

(코드 쿤스트) 에이

 

- 아니야 - (세찬) 더, 더, 더 노력하면 돼

 

- (도연) 너무 위태로워 보여 - 맞아, 아직…

 

(태완) 그럼 너는 계속 이 감정 그대로 계속 가져갈 거야?

 

(혜연) 이거 또한 나는 과정이라 생각하거든?

 

(태완) 그 과정을 너무 많이 난 너무 많이 느꼈어

 

- (혜연) 4일밖에 안 됐어 - 아니, 이 4일이 다가 아니야

 

(태완) 감정 소비를 그만하고 싶어

 

어떡해

 

내가 확신을 주려고 최선을 다했는데 그게 안 되는데

 

노력해도 안 되는 걸 어떡해

 

연애는 노력 안 해도 서로 좋아서 만나는 게 연애인데

 

[훌쩍인다]

 

[문이 달칵 닫힌다]

 

[혜연이 훌쩍인다]

 

[혜연이 흐느낀다]

 

[무거운 음악]

 

[혜연이 연신 흐느낀다]

 

(혜연) 오늘 처음 멘털이 좀 흔들렸어요

 

김태완을 생각하는 제 마음이나

 

우리 관계에 대한 생각이나

 

확실히 부정적이어졌어요, 지금

 

그냥 새로운 사람이랑 같이 방 쓰고 있는 거 같아요

 

다 싫어요 [쓴웃음]

 

네

 

(태완) 그냥 빨리 선택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이제는 더 이상 한계치에 도달해서

 

그냥, 아, 진짜

 

그만하고 싶다, 그냥 다

 

감정적으로 그냥 다

 

빨리 그냥 선택을 해서 다 끝을 내거나

 

아니면 어떤 일이 있어도 믿음을 갖거나

 

그냥 이 감정적으로 힘든 거를

 

빨리 그냥 다 뿌리치거나 해결하고 싶어요

 

[놀란 숨소리]

 

태완 씨는 아예 지금 놓아 버리려고 해

 

어, 너무 마음 아파 [한숨]

 

[호응한다]

 

(도연) 도형 씨, 지유 씨 같은 경우에는

 

대화가 너무 없으니까 너무

 

솔직한 대화를 좀 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영지가 호응한다] 이 두 분은 너무 솔직한 대화를 했는데

 

(세찬) 근데 저 두 분은 대화를 하면 할수록

 

오해가 더 쌓여 가지고

 

나는 오해가 쌓인다라기보다 [세찬이 호응한다]

 

되게 불편한 진실에 더 가까이 간 느낌이야

 

(코드 쿤스트) 응 너무 끝을 봤어 [영지가 호응한다]

 

진짜

 

(코드 쿤스트) 처음부터 우려했던 대로 희현 씨…

 

- (세찬) 의 선택이, 아 - 어, 그 선택이

 

지유 씨의 배려가 아니다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코드 쿤스트) 생각해 보니까 정말 혜연 씨에 대한 배려가

 

[세찬이 호응한다] 아닌 행동이었다는 거를

 

쌍방이 돼 버리니까 이제 혜연 씨 입장에서는

 

지금 미쳐 버리는 거죠 [코드 쿤스트가 호응한다]

 

(세찬) 근데 또 반대로 태완 씨 입장에서는

 

분명히 도형 씨를 견제를 되게 많이 하고 있었는데

 

나한테 느끼지 못한 거를 [코드 쿤스트가 호응한다]

 

도형 씨한테 느꼈다고 하니깐

 

태완 씨 입장에서도 거기서 이제 화가 [도연이 호응한다]

 

(도연) 1년 가까이 만난 연인한테 못 느끼는데

 

며칠 본 사람한테 안정감을 느꼈다고 하니까 [영지가 거든다]

 

(코드 쿤스트) 지금 서로가

 

'난 다른 사람한테 더 마음이 있어'라고

 

들렸을 거란 말이야, 둘 다 [사람들이 호응한다]

 

[한숨]

 

[분위기 있는 음악]

 

[새가 지저귄다]

 

(도형) 먹자, 잘 먹겠습니다

 

(희현) 잘 먹겠습니다

 

(희현) 정훈이 오늘 뭐 한다 했지?

 

(정훈) 나 필름 카메라로 사진 찍으러 다니고

 

(희현) 다 나랑 안 해 본 거네

 

(도형) 어?

 

[헛기침]

 

(희현) 필름 카메라?

 

그리고 또 뭐 한다 했지?

 

와인 바 가서

 

(희현) 와인 바 내가 그렇게 둘이 가자 했을 땐 안 갔는데

 

[분위기 있는 음악]

 

(희현) 기분이 너무 안 좋은 거예요

 

저 진짜 안 그럴 줄 알았거든요?

 

근데 찝찝하다 해야 되나?

 

아, 이게 이런 기분이구나

 

계속 좀 짜증이 났어요

 

(희현) 잘 어울린다

 

목걸이 해야지

 

뭐 할까? [감성적인 음악이 흘러나온다]

 

그걸 나한테 물어봐 자기 데이트 나가는데

 

(정훈) 골라 줘야 이쁘지

 

(희현) 어이가 없네 [함께 웃는다]

 

이런 상황이 다 있어?

 

아니…

 

이런 거로 살짝 이런 거로 포인트를 줘야지

 

- 그러면서 또 해 준다 - (도연) 또 골라 줘

 

(세찬) 그러면서 또 해 줘

 

아이고, 참

 

귀여울 거 같아

 

(정훈) 혹시 몇 시야?

 

(희현) 아니

 

그대 데이트 나가는데 내가 시간을 왜 체크해 줘?

 

43분

 

[칙칙 뿌리는 소리]

 

아, 누구한테 잘 보이려고 그렇게 막

 

신경을 그렇게 써?

 

[정훈의 웃음]

 

지금 웃겨?

 

웃음이 나와?

 

[분위기 있는 음악] (태완) 누나, 가자

 

- 가 봅시다 - (태완) 오늘 완전

 

- 그러니까 우리 오늘 완전 착장을 - (태완) 오늘 시밀러인데?

 

(지유) 어, 잘 맞췄는데? [태완이 호응한다]

 

무슨 일이야?

 

- (도연) 어? 커플 룩으로 입었어? - 뭐야 [도연의 놀란 숨소리]

 

(도연) 근데 이건 너무, 너무 커플 룩인데? [세찬의 탄성]

 

이러면 또 괜히 그런 생각 한다?

 

'어? 왜 옷이'

 

- (세찬) '잘 맞지?' - '맞지? 통하나?' 막 이런 거

 

아, 가 봅시다! [차 문이 탁 닫힌다]

 

(혜연) 잘 잤어요?

 

(정훈) 너무 잘 잤어요

 

앗싸, 운전 오늘 누나가

 

(혜연) 아유 [정훈의 웃음]

 

[정훈의 힘주는 신음]

 

[혜연의 힘주는 신음]

 

오늘은 내가 운전 캐리하겠어요 [정훈의 웃음]

 

좋아?

 

좋아요

 

- (혜연) 가 볼까요? - (정훈) 네, 출발

 

(혜연) 출발

 

진짜 내가 춤을 너무 좋아해 가지고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라 [정훈이 호응한다]

 

춰 본 적 있어요?

 

막 학생 때 동아리라든지

 

(정훈) 막 그런 거 했었어요? [호응한다]

 

축제 때 올라가서 춤추고 그랬어

 

- 아, 진짜? - (혜연) 응 [정훈의 놀란 숨소리]

 

(혜연) 진짜 찐이라니깐

 

[웃음] 그래서 나 그거

 

춤 선생님이라 했을 때

 

'허, 어, 저거 찐이다' 이러면서

 

궁금했어

 

[의미심장한 음악]

 

[웃음]

 

(혜연) 데이트를 솔직하게 그냥 재밌게 하려고요, 그냥

 

[혜연과 정훈이 대화한다] (정훈) 희현이가 아니어도

 

다른 여자랑 있어도 재미를 느끼고

 

'마음 편하다'라는 느낌을 받으면

 

저는 둘인 거 같아요 헤어지든 안 헤어지든

 

굳이 희현이가 옆에 있어야

 

내가 진짜로 될 거 같고

 

그런 느낌을 받느냐 받지 않느냐도

 

저는 되게 중요할 거 같아요

 

(희현) 저는 제가 멘털이 강한 줄 알았어요

 

근데 '아, 나는 멘털이 강하지 않구나'

 

라는 걸 너무 잘 알게 돼서

 

찜찜하다 딱 그런 기분이었던 거 같아요

 

(도형) 태완이랑 이야기를 나눠 봤는데

 

생각보다 태완이가

 

굉장히 진중한 편이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사실 태완이가

 

전 좀 신경이 쓰였던 거 같아요

 

도형 씨도 태완 씨가 견제되나 보네

 

서로 신경 쓰네?

 

여기 올 때 [지유가 호응한다]

 

진짜 체인지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왔어?

 

도형이를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했지

 

[사람들의 탄식]

 

(지유) 넌 다른 사람 선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어?

 

[입소리를 쯧 낸다]

 

여기 있으면서 느끼는 게 되게 많아서

 

그럴 수 있을 거 같다고 생각을 무조건 했어

 

[지유가 호응한다] 어

 

(태완) '그냥 진짜 다 관계를 끝내야 되나'라는

 

생각이 진짜 들 정도로

 

저도 지금 확신이 없는 상황 속에서

 

제가 데이트를 하면서

 

알아 가고 싶은 사람이 생긴다면

 

저는 더 알아 가 보려고 더 노력을 할 거예요

 

[함께 웃는다]

 

[즐겁게 대화한다]

 

[분위기 있는 음악]

 

(지유) 너 아주 눈썹이 진짜 진하다

 

(태완) 나 이렇게 쳐다보는데

 

- 못 쳐다보겠더라고 - (지유) 왜?

 

설렜어?

 

(태완) 지유 누나가 그 순간 좀

 

여자로 보였어요

 

얘가 이런 면이 있다고?

 

되게 신선하고 설렜다

 

(혜연) [놀라며] 바다다 [정훈의 감탄]

 

(정훈) 아, 내가 잡아 줄까요?

 

- 4, 3 - (혜연) 4

 

(정훈) 2, 1 [카메라 셔터음]

 

0 [카메라 셔터음]

 

[무거운 음악] (도형) 근데 우리가 여기 오기 전에

 

좀 얘기를 했던 게

 

'만약에 서로한테 확신이 없으면' [호응한다]

 

'깔끔하게 서로의 길을 가는 걸로 하자'

 

라고 이야기를 하고 왔거든

 

(윤슬) 나는 여기 와서 오빠가 하는 행동들이

 

진짜 오빠라는 생각이 들어

 

내가 만약 다른 사람을 만나면

 

이런 감정을 안 느껴도 될 수도 있잖아

 

(도형) 꼭 만나서 나갔으면 좋겠다 그게 아니라

 

최선의 선택을 좀 했으면 좋겠다

 

꼭 굳이 효기 오빠랑만

 

사귈 필요 없다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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