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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인 5

 

 (희수나가지 마

 

 [거친 숨소리]

 

 (자경나가라고 하셨잖아요

 

 (희수나가지 마요

 

 내가

 

 뭘 좀 알아야 할 게 있어요  그러니까 여기 있어요

 

 내가 왜 그래야 되죠?

 

 (희수우리 하준이

 

 하준이 걱정 안 돼요?

 

 (엠마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

 

 가지 말아야 할 곳을 가고

 

 그래요

 

 일단 있을게요

 

 (엠마그들 모두가 그렇게

 

 파국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미진진호 대표님 복권도 안 긁고

 

 요샌 무슨 낙으로 사시나 몰라

 

 새 여자 생겼겠죠  어제도 외박했던데

 

 [메이드1의 질색하는 신음]

 

 그러고 보면 우리 큰사모님은

 

 보통 인간들이랑  종족 자체가 다른 거 같지 않아요?

 

 뼛속까지 귀족이야

 

 (메이드2) 그런 거 보면  [메이드1의 웃음]

 

 우리 지용 상무님은 정말

 

 씨 자체가 다른 거 같아요

 

 [감탄하며우리 작은사모님밖에  모르잖아

 

 인품 자체가 다르시지

 

 [흥미진진한 음악]  (메이드2) 근데

 

 상무님도 작은사모님 이전에  여자 있었다?

 

 - (메이드1) 거짓말  죽은 하준이 친모

 

 (미진결국 수혁 도련님도  그 길을 걸으려나?

 

 결혼 따로 사랑 따로

 

 (메이드3) 그건 이쪽 세계 남자들의  전통이에요

 

 어디 세컨드만 있게요?

 

 퍼스트는 그냥 뭐비즈니스

 

 세컨드가 실제 부인

 

 서드가 진짜 애인이래요  [메이드1이 그릇을 달그락거린다]

 

 (메이드1) 그럼 나도  세컨드로 살고 싶다

 

 (메이드3) 나도

 

 (미진난 내가 남자를  세컨드까지 뒀으면 좋겠다

 

 (메이드2) 돈만 있으면  안 되는 거 없다

 

 [미진의 웃음]  일로 와너도

 

 [메이드2의 장난스러운 신음]  [메이드1의 웃음]

 

 [새가 지저귄다]

 

 [문이 탁 닫힌다]  (아림할머님이  아침 먹으러 오랬거든요

 

 - 가시죠  - (아림

 

 [아림과 수혁이 대화한다]

 

 불쌍해

 

 [어두운 음악]

 

 (지용승마 코치였어

 

 내 말 조련사이기도 했고

 

 (자경남편에 대해  다 안다고 생각하세요?

 

 보여 주는 것만 봤다고  생각 안 해 보셨어요?

 

 (희수그 부분요그 애착

 

 저는 불편합니다

 

 (자경) [울먹이며하준이

 

 진심으로 사랑하세요?

 

 (희수사람이 좀 과해

 

 하준이에 대한 애정이 지나쳐

 

 (희수낳아 준 엄마가 죽었다는 걸  아이가 알게 하라고요?

 

 만일 죽지 않았다면요?

 

 [한숨]

 

 [새가 지저귄다]

 

 - (아림갈게요  - (수혁

 

 (성태출발하겠습니다

 

 [비밀스러운 음악]

 

 (수혁이게 내 세상이야

 

 좋아 보여?

 

 (유연

 

 좋아 보여요두 사람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달칵 닫힌다]

 

 (서현웬일이야?

 

 (희수물어볼 게 있어서 왔어요형님

 

 나 먼저 물어볼게

 

 (서현유연이란 애 있는 곳  수혁이한테 알려 준 사람

 

 동서잖아  [어두운 음악]

 

 왜 그랬어?

 

 수혁이랑 유연 씨  서로 좋아하는 거 같아요

 

 (서현그러니까 하는 소리야

 

 수혁이 약혼해

 

 그게 정말 수혁이 의지일까요?

 

 의지?

 

 갖고 있는 게 많을수록  의지대로 살 수 없단 거 알아?

 

 (서현자유는 오히려 줄어들고

 

 사람들은 반대로 생각하지만

 

 여기 사람들은 그래  동서가 희귀 케이스지

 

 사랑한다고  다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해?

 

 사랑하는 사람이랑 결혼해서

 

 행복해?

 

 아직은요

 

 다행이네

 

 형님

 

 괜히 들인 거 같아유연이란 애

 

 괜히 들인 사람은 따로 있어요

 

 강자경

 

 하준이 튜터

 

 (희수어떤 루트로  저희 집안과 접촉하게 된 거예요?

 

 무슨 말이야?  내가 들인 거나 마찬가지인데

 

 이연가 사모한테  직접 소개받은 사람이야

 

 이연가요?

 

 그 사모님과 저 좀 만나게 해 주세요

 

 (서현어렵지 않아근데

 

 왜 그런지 물어봐도 돼?

 

 [한숨]

 

 그 강자경이란 사람

 

 의심스러운 데가 있어요

 

 근거는 있고?

 

 아니요

 

 육감이에요

 

 육감?

 

 장막을 걷어 보면

 

 엄청난 뭔가가 있을 거 같은  불길함이 가득한 사람이에요

 

 심하게 거슬려요

 

 혹시

 

 (희수아니에요

 

 뭐야?

 

 [한숨]

 

 좀 더 알아보고 말씀드릴게요

 

 (서현나한테 얘기를 좀 해 주면

 

 일단 이연가와 접촉하게 해 주세요

 

 먼저 알아볼 게 있어요

 

 [문이 달칵 열린다]

 

 (서 비서부탁하신  강자경 씨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이력서가 다 사실입니다

 

 골트코스트 발달 심리학 석사를 마쳤고

 

 가족 관계는  어머니와 여동생이 하나 있어요

 

 결혼한 적은 없습니다

 

 (순혜그만둔대?

 

 어렵게 들어와 놓고  왜 또 그만둔대

 

 [주전자를 달그락 든다]  (서현어렵게 들어오다니요?  제가 뽑았는데

 

 [긴장되는 음악]

 

 (헤드 집사안녕하세요사모님  헤드 집사 장혜영입니다

 

 (희수안녕하세요

 

 (헤드 집사사모님이 지금  해외 체류 중이어서 제가 모시겠습니다

 

 나중에 따로 꼭 인사드리겠다고  말씀 전해 달라시네요

 

 

 

 (헤드 집사궁금하신 게 뭔가요  사모님

 

 강자경 씨라는 분 아시죠?

 

 이 집에서 튜터로 일하셨던

 

 (헤드 집사그럼요

 

 저희 집 아가씨들 유학 가이드  5년 하시고 그만두셨습니다

 

 5년이요?

 

 (헤드 집사첫째 아가씨가  좀 일찍 유학을 해서요

 

 5학년 때부터 8학년 때까지

 

 계속 옆에서 돌봐 주셨습니다

 

 둘째 아가씨 보딩 스쿨까지도  다 매니징해 주셨고요

 

 그럼 이연가 오기 전에는요?

 

 그 전엔 뭘 하셨는지  혹시 알 수 있을까요?

 

 저희 집 사모님 친언니분 애들  맡으셨습니다

 

 거기도 6년 이상 일하신 걸로 아는데

 

 (헤드 집사그쪽 도련님  주니어 하이 스쿨 입학시키고

 

 바로 저희 집으로 넘어오셨어요

 

 이쪽이 워낙 시크릿 리그다 보니

 

 정확한 신원 파악 없이는  들이질 않잖아요

 

 한국에는 거의 계시지 않으셨네요

 

 외국에만 10년 이상

 

 (헤드 집사거의 외국에 계셨죠

 

 한국에서 일 봐주는 튜터는  따로 계셨으니까

 

 아이들하고 같이 찍은 사진 좀  볼 수 있을까요?

 

 [긴장되는 음악]  잠시만요

 

 (헤드 집사일을 참 잘하셨어요

 

 아가씨가 사모님보다  선생님을 더 따를 정도로

 

 케어를 잘했습니다

 

 [차 문이 탁 닫힌다]  [한숨]

 

 [헛웃음]

 

 그래

 

 그럴 리가 없잖아

 

 [헛웃음]

 

 대체 뭘 생각한 거야서희수

 

 (김 기사작은사모님괜찮으세요?

 

 댁으로 모실까요?

 

 아니요스케줄대로 해 주세요

 

 (김 기사

 

 [안전띠를 달칵 채운다]  [한숨]

 

 [의미심장한 효과음]

 

 [노크 소리가 들린다]

 

 (유연부르셨어요?

 

 좋아 보인단 말 무슨 뜻이야?

 

 (유연말 그대로예요

 

 보기 좋았다고요

 

 같은 세상 사람이잖아요

 

 두 사람 잘 어울려요

 

 진짜  [감성적인 음악]

 

 (수혁좋아 보였어?

 

 뭘 알고 싶은 건데요?

 

 네 진심

 

 - 말 안 할래요  - (수혁말해

 

 말하라고

 

 그쪽

 

 좋아하는 거 같아요

 

 [심장 박동 효과음]

 

 [거친 숨소리]

 

 (유연비켜 주세요

 

 너 그래 놓고 나가면  나더러 어쩌란 건데

 

 진심을 말하라고 해서 말한 것뿐이에요

 

 (유연달라지는 거 없어요

 

 그쪽 세상내 세상 다른 건  변할 수 없는 거고

 

 난 그쪽 세상  궁금해하지도 않을 거니까

 

 사람 이렇게 흔들어 놓고

 

 달라지는 게 없다?

 

 [유연의 헛웃음]

 

 스물여섯 살에 도련님 소리 들으며  사는 기분은 어때요?

 

 (유연최저 시급은 얼만지  버스 요금은 얼만지

 

 학자금 이자는 얼만지  휴대폰 요금은 얼만지

 

 그런 거 전혀 관심 없이  사는 삶은 어때요?

 

 난 내 거 아닌 거 관심 없어요

 

 탐내지도 않을 거고

 

 흔들리지 말고  선 안에서 잘 살아요

 

 그게 그쪽이 할 일이니까

 

 내 감정은 내가 알아서 할게요

 

 신경 쓰지 마요

 

 [어깨가 툭 부딪는다]

 

 [문이 탁 닫힌다]

 

 [거친 숨소리]

 

 [한숨]

 

 [노크 소리가 들린다]

 

 [문이 달칵 열린다]

 

 (수혁무슨 일이에요?

 

 (서현저 아이 내보낸 거

 

 네 할머니가 아니라 나야

 

 이 집안에서 내 결정 없이

 

 그 무엇도 가능하지 않다는 거 몰랐니?

 

 왜 함부로 사람을 내보내요?

 

 함부로?

 

 (서현지금 가장  함부로 행동하고 있는 건 너야

 

 내가 저 아이 다시 내보내길 원하니?

 

 아니지?  [한숨]

 

 바보 같은 짓 하지 마  지켜볼 거니까

 

 [문이 달칵 여닫힌다]

 

 [흥미진진한 음악]  [직원1이 달그락거린다]

 

 - 체크해서 바로 알려 주고  - (직원2) 알겠습니다

 

 (직원들안녕하십니까

 

 (직원1) 안녕하십니까대표님

 

 나 카푸치노 한 잔 줄래요?

 

 (진호되게

 

 뜨겁게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엠마의 웃음]

 

 (엠마그러니까 자매님은 그 순간

 

 자경 씨가 하준이

 

 친엄마라고 생각했다는 거죠?

 

 [엠마의 웃음]

 

 말도 안 되는 거 알지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그 순간

 

 [피식 웃는다]

 

 근데 오늘 전문 튜터인 거  확인하고 나니까

 

 (희수내가 진짜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했구나 싶으면서도

 

 이상하게 여전히 마음이 불편해요

 

 육감이 오감보다  더 정확할 때가 있어요

 

 (엠마근데 판단 미스가 좀  많은 게 좀

 

 [웃음]

 

 아니어떻게 죽은 하준이 친모가

 

 튜터로 들어와요?

 

 하준이 친모가

 

 죽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희수가 살짝 웃는다]

 

 저 이상하죠?

 

 (엠마그 세계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어요

 

 [차분한 음악]  산 자를 죽은 자로

 

 [희수가 잔을 달그락 내려놓는다]  가짜를 진짜로

 

 [당황한 웃음]

 

 수녀님까지 왜 그러세요

 

 말도 안 되는 소리 한다고  저 혼내실 줄 알았는데

 

 뭐가 더 이상한지 잘 찾아봐요

 

 저는 그냥 그 여자가 싫어요

 

 제 남편의 옛사랑과  공통점이 있는 것도 불쾌하고

 

 제 아들을 너무 사랑하는 것도  불안해요

 

 이런 의심을 하는 저조차도 싫고

 

 의심하는 게 어때서요?

 

 (엠마무조건 믿으라는 게 터무니없지

 

 의심은 빠를수록 좋아요

 

 더 커질 불행을 막으니까

 

 [잔을 잘그락 든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할 것이다'

 

 진실을 구해 봐요

 

 (진경신인 작가랑 얘기가 길어져서

 

 나 늦은 거 아니지?

 

 (엠마거의 정각이요

 

 [함께 인사한다]

 

 들었지?

 

 라이자호텔 황건용 대표 와이프 얘기

 

 (진경이번에 늦둥이를 낳았는데

 

 애가 부모를 하나도 안 닮아서  유전자 검사를 했대

 

 근데 그게 지금 증권가 지라시에  쫙 퍼져서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대

 

 어휴요즘 의사들 윤리 의식 없어

 

 그게 왜 소문나?

 

 근데 유전자 검사 결과는  어떻게 됐대요?

 

 친자가 맞았대

 

 (미주그렇겠죠  그 사모가 그럴 양반이 아니지

 

 오늘의 말씀  이사야서 40 3절에서 8절이요

 

 (여자들

 

 [휴대전화 벨 소리]

 

 (희수죄송해요

 

 [작은 소리로여보세요?

 

 수영아  마치고 집에 가서 얘기하자

 

 

 

 [통화 종료음]

 

 [의미심장한 음악]

 

 (교관아유  오랜만에 오셨네요대표님

 

 (서현그렇네요?

 

 김 교관님은 여전하시네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아유별말씀을요

 

 - (서현저기김 교관님  - (교관

 

 (서현우리 서방님요

 

 한지용 상무님요

 

 8년 전쯤 여기서  승마 가르쳐 준 여자분 기억하세요?

 

 , 8년 전쯤이면

 

 이혜진 씨요?

 

 이름이 이혜진이었어요?

 

 얼굴 좀 확인할 수 있을까요?

 

 그분은 여기서 6개월 정도 일하다가  그만뒀는데

 

 (교관저희가 그래도  코치인단 자료는 보관하고 있으니까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찾으면 서 비서 통하지 말고

 

 - 저한테 바로 연락 주세요  - (교관연락드릴게요

 

 [멀어지는 발걸음]

 

 [흥미진진한 음악]

 

 (엠마안녕하세요  다움센터 엠마 수녀입니다

 

 이혜진 회원님

 

 (엠마안녕하세요이혜진 회원님

 

 다움센터 엠마 수녀입니다

 

 [한숨]

 

 (엠마보내 주신 후원금은

 

 아래와 같이 소중하게 쓰였음을  말씀드립니다

 

 후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훌륭한 어머니가 되는 길을  응원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는 일신회 여러분들을 위한  작은 오찬을 준비했습니다

 

 꼭 오셔서 자리를 빛내 주셔요

 

 뵙고 싶습니다  한 번도 얼굴을 뵌 적이 없어서요

 

 (희수나 성경 공부 하는 거 알면서  무슨 급한 일인데 전화야

 

 하준이 라크로스 레슨은 잘 갔어?

 

 이거요

 

 (수영) [한숨 쉬며강 선생님이  하준이한테 줬대요

 

 - (희수근데?  - 제가 뭔가 이상해서 잘 구슬렸더니

 

 강 선생님이  엄마한테 말하지 말랬다는 거예요

 

 [수영의 어이없는 신음]  [어두운 음악]

 

 [자경의 웃음]

 

 [문이 달칵 닫힌다]

 

 - (자경하준아올라가  - (하준

 

 [문이 달칵 여닫힌다]

 

 [한숨]

 

 [자경이 물병을 달그락거린다]

 

 (자경이연가 찾아가셨다면서요?

 

 [어이없는 숨소리]

 

 제가 그 집에서 일할 때

 

 거기 헤드 집사랑 친하게 지냈거든요

 

 그러셨겠죠

 

 5년이나 일하셨으니

 

 (자경뭘 알고 싶으셨길래?

 

 저한테 물어보세요

 

 왜 저한테 못 물어보시고  멀리 거기까지 가셨어요

 

 제가 직접 확인해야 해서요

 

 [의자를 쓱 꺼내며하준이한테  얘기 들었어요

 

 (희수고마워요  우리 하준이 지켜 줘서

 

 제 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

 

 (희수근데 그런 얘기는  저한테 보고하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선생님이 이러시니까  제가 선생님을 못 믿는 겁니다

 

 좋아요아이를  지켜 주지 못했단 죄책감에

 

 이번 일은 그럴 수 있다 쳐요

 

 하준이한테 왜 이런 걸 주셨을까요?

 

 왜 대답을 못 하세요?

 

 하준이를 생각해서예요

 

 하준이가 다치지 않게 하려고

 

 [거친 숨소리]  (자경제가 말을 탈 때

 

 그 목걸이를 하면 다치지 않았거든요

 

 (희수근데 왜

 

 [어두운 음악]

 

 하준이한테 이 얘기를  비밀로 하라고 하신 거예요?

 

 나한테 얘기하지 말라고 하신  이유가 뭐예요

 

 바로 대답하세요머리 굴리지 말고

 

 이렇게 예민하게  반응하실 거 같아 그랬습니다

 

 [헛웃음]

 

 (희수이게 예민하게 반응할  문제라는 건 알고 계신 거네요?

 

 그럼요

 

 (자경하준이는

 

 다른 아이들과 너무 많이 달라요

 

 우리 하준이가 뭐가 그렇게 달라요?

 

 마음이 가요

 

 그 아이에게

 

 (자경특별히

 

 도대체 왜요?

 

 사모님도 그러시잖아요

 

 낳지 않으시고도 하준이

 

 진심으로 아끼시잖아요

 

 (자경너무

 

 사랑스러워요

 

 그 아이

 

 [기가 찬 숨소리]

 

 제가 과했어요사모님

 

 앞으론 조심하겠습니다

 

 [한숨]

 

 제 새끼 과하게 사랑하는 마음을  사과받는 심정

 

 아세요?

 

 (희수앞으로 하준이와  비밀 같은 거 만들지 말아 주세요

 

 비밀은 두 사람 사이에  특별한 유대감을 만드니까

 

 알겠습니다

 

 [떨리는 숨소리]

 

 [자경의 떨리는 숨소리]

 

 (서현수고하십니다

 

 - (서현줄리안 오피 들어왔어?  - (부관장

 

 (서현그럼 NBK 조기현 대표님  연락드려

 

 사옥에 걸 거니까  벽 상태랑 조명까지 정확히 확인해

 

 아트옥션에서  애드 발렌 '개스 스테이션'

 

 35만 불에 시작한다고 하는데  진행할까요?

 

 (서현더 낮춰서 해도 된다고 해

 

 그리고 이승주 작가님은  금액 내리지 말고

 

 대표님

 

 [감성적인 음악]

 

 "레벌루션"

 

 [의미심장한 효과음]

 

 [발소리가 들린다]

 

 (진호퇴근 일찍 했네?

 

 [서현이 태블릿 피시를 탁 내려놓는다]

 

 내가 항상 궁금한 게 있는데 말이야

 

 왜 나랑 살아?

 

 내가 회장 자리에 오르는 걸  그닥 바라는 눈치도 아니고

 

 수혁이에 대한 사랑도 없으니  수혁일 지키려 있는 것도 아니고

 

 날 깨소금만큼도 사랑하지도 않는데

 

 왜 나랑 사냐고

 

 (서현그러니까 사는 거죠

 

 이혼하면 당신이 말한 그 모든 것이  만천하에 드러나니까

 

 가만두면 모를 것들이

 

 분리 작업을 하면  다 오픈되는 법이거든요

 

 [긴장되는 음악]  [헛웃음]

 

 말이 나와서 하는 얘긴데

 

 한 번 더 술 먹고 체통 없는 짓 하면

 

 알코올 중독 센터에 보내 버릴 거예요

 

 파악하고 있듯이 난 당신  회장 되는 거에 큰 뜻이 없잖아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봐준 거니까

 

 명심해요

 

 그리고 아림 씨 집안이랑  한번 만나야죠

 

 새엄마인 나 혼자  나갈 수 없지 않겠어요?

 

 약혼하겠대?

 

 하게 해야죠  그게 당신한테도 좋은 거니까

 

 [한숨]

 

 (임 기자한진희 씨?

 

 신일간엔터 임성수 기자입니다

 

 베이커리 점장이 저희 매체랑  인터뷰를 하고 싶다네요?

 

 

 

 베이커리 이미 놓으셨지?

 

 인터뷰 안 할 테니까

 

 서희수 씨 아들 얘기만  컨펌해 주시죠

 

 친아들 아니죠?

 

 내가 아는 게 있는데

 

 측근의 제보가 있어야  기사를 낼 수 있거든요

 

 [당황한 웃음]

 

 [한숨]

 

 (수영언니

 

 상무님 안 오신다고  저녁도 안 먹고 있기예요?

 

 - (희수그러게  지금 뭐 먹고 싶은 거 없어요?

 

 홍옥?

 

 웬 홍옥?

 

 [휴대전화 조작음]

 

 [통화 연결음]

 

 동서

 

 난데

 

 좀 건너와

 

 [서현이 차를 졸졸 따른다]

 

 [잔을 쓱 민다]

 

 (서현그래

 

 장막은 걷혔어?

 

 모르겠어요

 

 걷었는데 또 다른 장막이 있는  기분이에요

 

 (서현이연가 가서  속 시원하게 알아내지 못했단 거야?

 

 제대로 얘기를 해 봐

 

 [어두운 음악]

 

 형님

 

 하준이 친모 보셨어요?

 

 제가 아는 건

 

 지용 씨 승마 코치였다는 것뿐이에요

 

 이 집에 하준이 친모를 본 사람은  어머님뿐이야

 

 ?

 

 [한숨]

 

 (서현서방님이 영국에 있을 때  하준이 친모가 아이를 안고 찾아왔어

 

 갑작스러운 일이었지

 

 (서현어머님은 하준이 친모를  집 안에 들이지조차 못하게 하셨어

 

 집안 사람들조차  어떤 접촉도 못 하게

 

 (희수아니

 

 왜 그렇게까지 하신 거예요?

 

 (서현효원가에서  혼외 자식 문제가 터진 거니까

 

 최대한 숨겨야 했지

 

 그 문제에 대해선  극도의 히스테리가 있으셨잖아어머님

 

 그래서 친자 확인 할 동안

 

 과천 별장에 묵게 하셨어

 

 거기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누구와 함께 있었는지

 

 아는 사람 없어어머님밖엔

 

 그 여자가 하준이를 두고 나갔고

 

 얼마 안 돼서  사고가 났었다고 들었어요

 

 하준이 친모한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서현걷고 싶은 장막이 그거라면

 

 어머님이 걷어 주진 않을 거야

 

 - 왜요?  - (서현당신이 한 짓이

 

 천륜을 끊은 짓이잖아

 

 복기하고 싶지 않을 거야

 

 어머님이 천륜을 끊으신 걸까요?

 

 아니면

 

 그 여자가 하준이를 두고 나간 걸까요?

 

 [한숨]

 

 그 대답은

 

 죽은 하준이 친모만 알겠죠

 

 (서현그렇겠지?

 

 저 가 볼게요형님

 

 (서현동서

 

 혹시

 

 강자경이 하준이 친모라고

 

 생각하는 거야?

 

 [어두운 효과음]

 

 [새가 지저귄다]

 

 [자경의 떨리는 숨소리]

 

 [종소리가 울린다]

 

 (수녀들어가세요

 

 [비밀스러운 음악]

 

 (지용오래 기다렸어?  [자경이 살짝 웃는다]

 

 (자경아니야

 

 쇼콜라티에 올드 패션 이분께 주세요

 

 (바텐더

 

 (자경당신한테 어울릴 칵테일이야

 

 달지만 마지막엔  스트라 비터 때문에 쓰고

 

 하지만 마시고 나면  절대 잊히지 않지

 

 나보단 당신한테  더 어울리는 칵테일인데?

 

 [웃음]

 

 하준이 보니까 어때?

 

 미치겠어

 

 좋아

 

 (지용그 사람이 나가라고 했다면서

 

 그러게

 

 왜 그런 행동을 한 거야?

 

 몰라서 물어?

 

 내가 엄마잖아

 

 [자경의 거친 숨소리]

 

 (자경더 이상 이렇게 못 살겠어

 

 

 

 내 거 다시 찾아야겠어

 

 네 거?

 

 뭐가 네 건데?

 

 내 아이

 

 내 남자

 

 내 잃어버린 시간

 

 - 다  - (지용그냥 튜터로서 지켜봐

 

 (지용흔들지 말고

 

 나 복잡한 거 딱 싫은 사람이야

 

 내가 왜 그래야 되는데

 

 (자경하준이를 낳아 준 내가 왜

 

 그 여자가 나가라면 나가고  있으라면 있어야 돼?

 

 서희수한테 얘기할 거야

 

 사실대로

 

 (지용그 가운데 하준이가  다칠 수도 있다는 생각 안 해 봤어?

 

 내 아이 다치게 하지 마

 

 내 아이기도 해

 

 [긴장되는 음악]  당신이 날 그 집에  순순히 들인 이유가 뭐야?

 

 하준이를 낳아 준 너

 

 키워 준 희수

 

 함께 하준이를 위해서 공생하란 거야

 

 그럼 내 아들은 더 완벽해지니까

 

 [한숨]

 

 [손을 딱딱 부딪는다]

 

 [잔을 잘그락 내려놓는다]  [힘주는 신음]

 

 안 붙네

 

 [게임 소리가 흘러나온다]

 

 [노크 소리가 들린다]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탁 닫힌다]

 

 [한숨]

 

 [순혜의 못마땅한 숨소리]

 

 (희수어머니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볼게요

 

 하준이 낳아 주신 분

 

 이름과 생년월일 알고 싶어요

 

 내가 그걸 어떻게 아냐?

 

 (순혜우리 집안이랑  인연 끊어진 지가 언젠데

 

 걔가 어디서 뭘 하는지  내가 뭔 수로 알아

 

 어디서 뭐 하는지  궁금하다고 한 적 없는데요

 

 죽었다면서요

 

 그래죽었어

 

 근데 어디서 뭐 하는지  어떻게 아냐는 게 무슨 말씀이세요?

 

 아니근데 얘가 지금 이 밤에  나랑 뭐 하자는 거야?

 

 (순혜왜 시비야?

 

 너 뭐지용이 대표 이사 안 돼서  배알이 틀려서 그래?

 

 어머니

 

 (순혜걔 얘기 껄끄러워서 그래!

 

 아니너 갑자기 왜 그러냐?

 

 그분

 

 하준이 출생 신고서에도 없어요

 

 (순혜출생 신고 안 하고  키우다 데려왔어

 

 우리가 다 했어

 

 너한테도 얘기했었잖아

 

 하준이 두고 간 거

 

 그분 선택이었어요?

 

 혼자 못 키우겠다 그랬어

 

 그분 얼굴 보고 싶어요  사진 있으세요?

 

 내가 걔 사진을 왜 갖고 있냐

 

 (순혜죽은 사람 사진을  내내가 왜 가져!

 

 나 원아유

 

 [어두운 음악]

 

 [한숨]

 

 [문이 달칵 열린다]

 

 (엠마의심은 빠를수록 좋아요

 

 더 커질 불행을 막으니까

 

 진실을 구해 봐요

 

 아휴

 

 [어이없는 웃음]

 

 [의미심장한 음악]

 

 [금고 조작음]

 

 [금고 작동음]

 

 [금고 문을 탁 닫는다]  [금고 작동음]

 

 아이고

 

 사진 있는 건 또 어떻게 알고

 

 그걸 또 묻냐

 

 (순혜아유귀신 같은 것

 

 [버튼 조작음]

 

 [문이 달칵 열린다]

 

 (순혜

 

 저기

 

 그 애 말이야

 

 지용이랑 만났던 그

 

 말 타던 애 말이야

 

 그 애 기억나?

 

 아니요전 모르죠

 

 (주 집사그때 회장님  독일 루움메디카 치료 받으실 때

 

 제가 모신다고  한 달 정도 집을 비울 때라

 

 그렇지

 

 그때인가?

 

 (주 집사사모님이 회장님이랑  가기 싫다고 절 보내셨잖아요

 

 제가 독일서 왔을 때

 

 왕사모님이 별처럼 예쁜  하준이 손을 잡고

 

 카덴차로 들어오셨어요

 

 혹시 그 외에  뭐 더 기억나는 거 없고?

 

 왜 갑자기…  [놀란 숨소리]

 

 [손뼉을 짝 치며그분 기일이라도  챙기고 싶으신 건가요?

 

 (순혜됐어

 

 어디 되묻고 그래

 

 이름이 생각 안 나서 불렀을 뿐이야

 

 쓰레기통이나 비워

 

 (주 집사왕사모님

 

 [흥미진진한 음악]

 

 [문이 탁 닫힌다]  [한숨]

 

 [성태와 메이드3이 소곤거린다]

 

 [함께 웃는다]

 

 [희수가 목걸이를 잘그락거린다]

 

 (희수하준아

 

 엄마한테

 

 왜 이 목걸이 말 안 했어?

 

 왜 엄마한테 비밀로 한 거야?

 

 왜 다 엄마한테 얘기해야 돼?

 

 엄마가 그랬잖아

 

 낯선 사람이 주는 호의나 선물은  아무렇게나 받는 거 아니라고

 

 선생님이 왜 낯선 사람이야?

 

 - ?  - (하준엄마는

 

 몰라아무것도

 

 - 하준아  - (하준혼자 있을래요

 

 그만 나가 주세요

 

 [어두운 음악]

 

 [떨리는 숨소리]

 

 [놀란 숨소리]

 

 [긴장되는 효과음]

 

 [휴대전화 조작음]

 

 [통화 연결음]

 

 임 기자님전데요

 

 [초인종이 울린다]

 

 [달그락 소리가 들린다]

 

 뭐 하는 애야이번엔?

 

 (서 비서호텔 라운지  카페 직원입니다

 

 정직원은 아니고  용역으로 들어온 사람인데

 

 정리할까요?

 

 아니그냥 둬

 

 (서 비서?

 

 어차피 생태계엔 먹이 사슬이 있고

 

 알아서 섭리대로 돌아가잖아

 

 세컨드 선에서 마무리될 거야

 

 (서 비서알겠습니다

 

 (서현여긴 참

 

 아름다운 정글 같지?

 

 여기서 살아남으려면  언행을 조심해야 돼알았지?

 

 [긴장되는 음악]

 

 [가방이 툭 떨어진다]

 

 (남자1) 시작해!  [남자2의 힘주는 신음]

 

 [남자3의 힘주는 신음]

 

 [남자2의 힘주는 신음]

 

 [남자2의 신음]

 

 [남자2의 힘주는 신음]

 

 [남자2의 신음]

 

 [남자2의 힘주는 신음]

 

 [남자2의 신음]

 

 [남자2가 콜록거린다]

 

 [남자2의 신음]

 

 [퍽퍽 때리는 소리가 들린다]

 

 [어두운 음악]

 

 (지용자기야

 

 아직까지 안 자고 뭐 해

 

 당신 기다렸어

 

 물어볼 게 있어서

 

 [의자를 쓱 꺼낸다]

 

 [목걸이를 잘그락 집어 든다]

 

 (희수이 목걸이

 

 강 튜터가 하준이한테 줬더라?

 

 이 목걸이 몰라?

 

 당신이 말 타는 사진

 

 그 사진 속에서  당신이 하고 있던 목걸이야

 

 [긴장되는 음악]

 

 

 

 강 튜터도 말 탔나 보네

 

 (지용이거 말 타는 사람들한테  행운의 참 같은 거야

 

 이게 같아 보여도  안의 문양이 다 달라

 

 (희수미칠 거 같아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생각들을  당신이 알면 기가 막혀 하겠지만

 

 내가 지금 무슨 생각 하는지 알아?

 

 얘기해 봐무슨 생각 하는지

 

 하준이를 낳아 준 분

 

 정말 죽었어?

 

 - (지용잔인하다  잔인해 봤자 내 상태에 비할 수 없어

 

 대답해 줘

 

 그래

 

 죽었어

 

 (지용당신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대체

 

 (희수하준이를 낳아 준

 

 당신이 사랑했던 여자가

 

 강 튜터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

 

 [희수의 떨리는 숨소리]

 

 말도 안 되는 거 알지?

 

 단지 우연한 느낌만으로  사람 의심하는 거

 

 (지용파괴적인 행위야

 

 나는 물론 당신한테도

 

 그리고 그 사람한테도

 

 (희수말도 안 되는 거 알지만

 

 내 평생 이렇게 불안한 기분 처음이야

 

 말도 안 돼

 

 그럼 당신 생각은

 

 내가 당신을 속이고  그 사람을 이 집으로 들였다는 거야?

 

 정리해서 들으니까 끔찍하네

 

 [한숨]

 

 (희수그럼 그분 이름이 뭐야?

 

 [긴장되는 효과음]

 

 이름 정도는 알아야지

 

 하준이를 낳아 준 분이잖아

 

 [어두운 음악]

 

 

 

 혜진

 

 이혜진

 

 (지용도대체 뭐가 그렇게 불안해?

 

 내 안에서 이렇게 있는데도 불안해?

 

 [한숨]

 

 나 믿어

 

 [한숨]

 

 [새가 지저귄다]

 

 [옅은 숨소리]

 

 [한숨]

 

 (지용)

 

 [차분한 음악]

 

 [한숨]

 

 [노크 소리가 들린다]

 

 [문이 달칵 닫힌다]

 

 (유연사모님

 

 다시 일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돈

 

 돌려드리겠습니다

 

 [어이없는 숨소리]

 

 김유연 씨

 

 - ?  - (서현고용인피고용인

 

 계약에 관한 일반적 상식이 없는 거야?  아니면

 

 뭔가 다른 패러다임으로  그 관계를 바꿔 보겠다는 거야?

 

 무슨 말씀이신지

 

 누구 마음대로

 

 나한테 돈을 돌려주면서  [긴장되는 음악]

 

 내 본질을 왜곡해?

 

 (서현나한테 받은 돈을  다시 돌려주면

 

 당신이 서 있는 자리가  조금이라도 달라질 거 같아?

 

 저는 원치 않는 돈을  거절할 권리도 없나요?

 

 (서현이 집에서 지낼 거면

 

 지켜야 될 자존심과

 

 버려야 될 자존심

 

 그 밸런스를 잘 유지해야 돼

 

 내 말 무슨 말인지 알아?

 

 내 돈은 받고

 

 수혁이와는 거리를 두고

 

 그게 그쪽이 지켜야 될  자존심의 밸런스야

 

 그 밸런스 못 지키면

 

 무너지는 거고

 

 무너트릴 거와 지켜야 할 거를  바꿔 하고 있는 거 같아정신 차려

 

 자신이 진짜 지켜야 할 게 뭔지

 

 잘 봐

 

 [차분한 음악]

 

 [한숨]

 

 [긴장되는 음악]

 

 [새가 지저귄다]  (순혜노덕아

 

 꼬리 펴 줘

 

 날개

 

 [못마땅한 신음]

 

 날개 펴 줘

 

 [공작새 울음]

 

 [못마땅한 숨소리]  (주 집사왕사모님

 

 마사지사 도착했습니다  [순혜의 한숨]

 

 노래 강사는 몇 시에 와?

 

 (주 집사) 5시요

 

 아니근데 얘 노덕이가  왜 꼬리를 안 펴냐?

 

 (순혜쟤가  왜 이렇게 내 말을 안 들어?

 

 (주 집사글쎄요

 

 아니키우는 짐승한테  무시당해 본 적 있어주 집사?

 

 [주 집사의 부정하는 신음]  [순혜의 한숨]

 

 내가 너무 오래 살았어  [흥미로운 음악]

 

 나쁜 놈

 

 [공작새가 그르렁거린다]

 

 [순혜의 한숨]

 

 수의사 불러서 쟤  궁둥짝 검사 좀 해 보라 그래

 

 왜 꼬리를 안 펴는지

 

 주사라도 한 대 좀 놔 주라 그래

 

 (주 집사왕사모님

 

 [그르렁거린다]

 

 (희수무슨 일이야

 

 언니

 

 무슨 일인데얘기해

 

 [태블릿 피시 조작음]

 

 [어두운 효과음]

 

 (순혜아니그 기자?

 

 기자 생활 못 하게  내가 그냥 확 다 그냥 막아 버릴 거야

 

 우리 진희 기사 쓴 것도 그 새끼야  아주 악질이라고

 

 다른 기자입니다

 

 (순혜?  [당황한 신음]

 

 아니하준이도 모자라 가지고  왜 우리 그냥 수혁이까지 건드려

 

 !

 

 용서 못 해

 

 아니넌 어떻게 그냥  기자 하나 어쩌지 못하니?

 

 아니왜 기자들이 우릴 겁을 안 내!

 

 (서현어머니세상이 바뀌었어요  [순혜의 당황한 신음]

 

 여론은 그 누구도 함부로 통제 못 하는  세상이 됐어요

 

 기업도 민심에 엎드려야 합니다

 

 엎드려

 

 환장아이고

 

 수혁이 좀 있으면 약혼해야 되는데

 

 이런 기사 나면 이게 될 일이냐고!

 

 (순혜수혁이 어디 있어?  수혁이 어디 있어!

 

 아이고정말

 

 (순혜아니우리 진호가  무슨 여자들을 잡았다고 그래?  [무거운 음악]

 

 자기들이 봤어봤어?

 

 그 독한 년이 수혁이까지 내버리고  그냥 자기 혼자 도망친 거지!

 

 이런

 

 아이고!

 

 너 그렇게  잘난 척하고 있지 말고

 

 저 기자 좀 어떻게 좀 해 봐!

 

 무슨아유!

 

 (진호) '효원가 장손 한수혁 역시  한진호 대표의 혼외자로 알려져'

 

 이 새끼 이거 혼외자 뜻 몰라?

 

 결혼했다 수혁이 낳고 이혼했어이씨

 

 아유

 

 [문이 탁 닫힌다]  [도어 록 작동음]

 

 (정도팔자 좋네

 

 이 판국에 공이나 치러 다니고  [진희가 물을 조르르 따른다]

 

 [영어닥쳐개자식아

 

 (정도) [한국어뉴스 봤어?

 

 너희 집 지금 난리 났어

 

 [어두운 음악]

 

 [휴대전화 조작음]

 

 어머

 

 어머뭐야

 

 나 아니야

 

 내가 이런 거 아니라고  난 '했다고

 

 (진희어머  [휴대전화 조작음]

 

 [진희의 거친 숨소리]  [통화 연결음]

 

 기자님

 

 이 기사 뭐야?

 

 아휴

 

 내가

 

 그 기사 내라고 한 적도 없고

 

 그게 사실이라고 말할 수 없다 그랬지?

 

 이게 무슨 짓이에요?

 

 나 아니야?

 

 그럼 누구?

 

 [살짝 웃는다]

 

 (자경) '서희수의 아들  한하준의 친모는'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살아 있어

 

 이렇게

 

 [한숨]

 

 [책상을 쾅 친다]  [성난 숨소리]

 

 [휴대전화 진동음]

 

 [휴대전화 조작음]

 

 (자경여보세요?

 

 (지용네 짓이야?

 

 (자경내가 얘기했잖아

 

 언젠가 하준이도 알게 될 일이라고

 

 (지용내가 하준이  건들지 말라고 했지?  [긴장되는 음악]

 

 

 

 하준이 다시 찾을 거야

 

 그냥!

 

 하준이 옆에만 있고  하준이를 위해서 존재하라고

 

 왜 날 화나게 만들어?

 

 [통화 종료음]

 

 [거친 숨소리]

 

 [어두운 음악]  (수영하준이 데리러 갈 시간인데

 

 언니가 가실 거예요?

 

 (희수아니

 

 네가 우리 하준이

 

 잘 달래서 데리고 와 줘

 

 언니는 같이 안 가시고요?

 

 

 

 지금 당장은  우리 하준이 볼 자신이 없네?

 

 (희수내가 어떻게 행동을 해야

 

 우리 하준이가  조금이라도 상처를 덜 받을지

 

 잘 모르겠어

 

 [울먹이며나 왜 이렇게 바보 같니?

 

 무슨 엄마가 이러니?

 

 [흐느낀다]

 

 미치겠어정말

 

 [희수가 흐느낀다]

 

 다녀올게요언니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달칵 닫힌다]

 

 [희수가 흐느낀다]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달칵 닫힌다]

 

 [다가오는 발걸음]

 

 그런 기사 따위 신경 쓸 거 없어

 

 (수혁내 마음 따위  신경 쓸 거 없어요

 

 [한숨]

 

 [통화 연결음]

 

 나예요

 

 안 그래도 그 기사 때문에요

 

 그 기자에 대해 알아봐요  출처가 어딘지도 같이

 

 그냥 넘어갈 생각 없어요이번엔

 

 [비가 쏴 내린다]  [개구리 울음]

 

 [한숨]

 

 [뛰어오는 발걸음]

 

 (수혁우산도 없는데 어딜 가

 

 비 그치면 가

 

 [감성적인 음악]

 

 (유연그쪽 세상도 내 세상만큼

 

 후진 거 같아

 

 울고 싶으면 울어요

 

 비밀 지켜 줄게요

 

 안 울어

 

 (유연밖에 나가서 비 맞고 올래요?  잡념 확 사라질 텐데

 

 (수혁김유연

 

 나 요새 다시 잠을 못 자

 

 네 생각 때문에

 

 [긴장되는 음악]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탁 닫힌다]  (수영언니!

 

 [수영의 다급한 숨소리]

 

 하준이는?

 

 언니하준이가 없어졌어요

 

 [긴장되는 효과음]

 

 그게 무슨 말이야?

 

 하준이가 하교하고 사라졌어요

 

 (수영아무 데도 찾아 봐도 없어요

 

 제가 상무님께 전화드릴게요  [다급한 숨소리]

 

 언니!

 

 [천둥이 콰르릉 친다]

 

 [초조한 숨소리]

 

 [화면 조작음]

 

 [통화 연결음]

 

 [엔진 가속음]

 

 [휴대전화 진동음]

 

 - 여보세요?  - (교관대표님

 

 (교관그때 말씀하신 이혜진 씨

 

 파일을 찾아봤더니 없네요?

 

 저희가 10년까지는 의무 보관이고  후엔 파기가 가능하거든요

 

 근데 얼마 전에  본인이 직접 파기를 요청하셨어요

 

 얼마 전에

 

 본인이 파기 요청을 했다고요?

 

 (교관

 

 어쩌죠?  도움을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헛웃음]  [천둥이 우르릉 울린다]

 

 살아 있어

 

 [어두운 음악]  [천둥이 콰르릉 친다]

 

 [노크 소리가 들린다]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달칵 닫힌다]

 

 (주 집사) [다급한 목소리로큰사모님

 

 하준이가 없어졌어요

 

 - (서현?  - 하교 후에 사라졌대요

 

 [주 집사의 떨리는 숨소리]

 

 강자경 씨

 

 지금 어디 있어요?

 

 희수야!  [문이 쾅 닫힌다]

 

 (수영큰일 났어요

 

 작은사모님 운전하시면 안 되는데

 

 하준이 찾겠다고 혼자 나가셨어요

 

 그게 무슨 말이야?  [긴장되는 음악]

 

 운전하면 안 된다니

 

 [천둥이 콰르릉 친다]

 

 (지용나야

 

 희수야정말이야?

 

 너 정말

 

 임신했어?

 

 희수야희수야!  [천둥이 콰르릉 친다]

 

 [거친 숨소리]

 

 [천둥이 콰르릉 친다]

 

 (엠마보이지 않는 비밀이  도화선이 된 전쟁이

 

 누가 아군인지 적군인지  알 수 없이 뒤엉켜

 

 끝낼 수 없는 싸움이 되어 버렸죠

 

 그 누군가가

 

 죽기 전까지

 

 [의미심장한 효과음]

 

 [긴장되는 효과음]

 

 [비밀스러운 음악]

 

 (지용나랑 하준이를 떠나

 

 [자경의 거친 숨소리]  부탁하는 거 아니야명령이야

 

 (서현앞으론 동서 앞에서 조심하세요

 

 동서 임신했어요

 

 (지용당신은 이제  아무것도 신경 쓰지 마

 

 당신이랑 내 아이만 생각해 줘

 

 (서현어머님과  한지용이 짠 판에 내가

 

 그리고 서희수가 놀아났던 거야?

 

 (희수전부터 느꼈어요

 

 도대체 어디까지 주제넘을 생각이에요?

 

 (지용그 여자 건들지 마

 

 그 여자 건들면  누구든 난 가만 안 둬

 

 (서현내가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해도 괜찮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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