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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쌈 마이웨이 12

 

최애라... 디게 좋아

 

미칠 것 같아

 

나는 너 원래 좋았어... 이 웬수 같은 새끼야

 

[목 가다듬음]

 

모 아니면 도면

 

그냥 모로 가자

 

?

 

너 오늘 그냥

 

앞집에서 잘래?

 

[박스 옮기는 소리]

 

[도어락]

 

[비명!

 

- (주만! - (예진괜찮아요?

 

봐 봐요! - (주만

 

- (주만... - (예진!

 

아이... 어떡해

 

...

 

아 이거 어떡해요...

 

[초인종] (예진 엄마예진아예진아!

 

(복희아이고

 

[익살스러운 음악]

 

조심

 

(애라!

 

아씨 - 아이깜짝이야

 

뭐야왜 사람이 장롱에서 나와?

 

아이 어떻게 이 시간에 여길...

 

내가 내 집 앞에 있는 게 문제야둘이 장롱에서 나온 게 문제야?

 

거기서 둘이 뭐 한 거예요?

 

왜 거기서 나오냐고?

 

남일 바 연대기야애들 비밀 통로

 

?

 

알고 계셨어요?

 

니들 거기 드나드는 거

 

내가 아무 말도 안 했어

 

실컷 들락거리고 실컷 놀아 봐

 

간 팔팔할 때 좀 더 여한 없이 퍼마셔 보라고

 

천진난만천방지축 무념무상으로

 

애들처럼 순수하게 놀으라고 어른처럼 놀지 말고

 

(애라왠지 개기고 싶다

 

(애라개기고 싶다

 

(복희그렇게 실컷 놀다가

 

[한 단어씩 끊어서귀가는 각자 방으로오케이?

 

우리 위에서 뽀뽀했는데

 

[당황한 음악!

 

! [동만 목 가다듬음]

 

- (예진 속삭이며잠깐만요 - 예진 씨잠깐만요...

 

(예진엄마가 집에 남자 들이면 방 뺀다고 했단 말이에요

 

싫어요저 나갈게요 - (예진 엄마예진아!

 

잠깐이면 돼요 엄마 진짜 금방 가요

 

제가 말씀드리고 나갈게요 - 안 돼요!

 

우리 엄마 다 알고 있단 말이에요 우리 엄마한테 맞으면 죽어요

 

내가 왜 맞아요? - 좀 가만히 좀 있어요!

 

예진...

 

예진아

 

[도어락]

 

(예진 엄마잤어?

 

... [도어락]

 

[예진 엄마 가쁜 호흡아유...

 

왜 이렇게 밤에 왔어?

 

7번 빨리 봐야 돼 아유시작했겠네

 

[끈적한 음악]

 

그거 보고 갈라고?

 

어머어머어머 내가 저럴 줄 알았어!

 

저 쌍놈의 새끼 외박하네

 

늦었는데 가지

 

아니원칙적으로 집주인이 이럴 권리는 없는 거잖아

 

그치... - (복희그럼

 

원칙적으로 세입자가 옥상을 무단 점거 할 권리는 있나?

 

히스테리 씨라니까 히스테리...

 

다 들려

 

저 아드님께서 어머님께

 

뭐 취미 활동이나 등산에나 뭐 그런 것들을

 

권장해 보는 것도 좋은 방편이... - 잔 말 말고 해산

 

흩어지라고

 

...

 

(복희...

 

지금 '씻고 갈게'라고 했지?

 

[익살스러운 음악]

 

내가 니 머릿속에 들어앉아 있어

 

근데요아줌마...

 

원래 누가 기를 쓰고 하지 말라고 하면 더 기를 쓰고 하고 싶잖아요

 

?

 

뭐를 해뭐를뭐를 한한다고?

 

조선이 그렇게 경직된 꼰대가 아니었다면

 

방방곡곡 속속들이 그 숱한 물레방앗간은 생겨나지도 않았겠죠

 

결과적으론 아줌마가 불을 더 지펴 주고 계신 건지도 모르겠네요

 

[복희 헛웃음들어가

 

[도어락그 원래 물레방앗간이라는 게 그렇지 않습니까?

 

[도어락] [복희 헛웃음]

 

이것들이 진짜! - 진짜 닮았네

 

?

 

우리 황 여사님이 왜 여기에 터를 잡으셨는지

 

계산이 딱 떨어지는데?

 

[흥겨운 뽕짝풍 음악]

 

[도어락]

 

[버튼 음] [도어락]

 

[초인종?

 

[도어락 소리와 문 여닫는 소리]

 

[목 가다듬음]

 

[멋쩍은 음악]

 

[애라 헛기침]

 

거기는 인중...

 

[목 가다듬음]

 

취향이 독특하네

 

인중을 좋아하나 봐

 

니가 입술을 내밀고 있었어야지

 

[꾸르르르륵]

 

지금 네 대장이 막 말을 하는 거 같은데

 

... 이게 또 왜 이래?

 

 

나는 니 말대로 무념무상 똥 멍청이

 

이차 성징도 하다만 꼬마 새끼 아니고

 

우리 지금 사귀고 급기야 한 침대에 같이 있어

 

난 지금 너한테

 

1분도 매너가 좋고 싶지가 않아

 

이거 아주...

 

상놈이네

 

진짜 태초에 상놈처럼 굴고 싶어

 

근데...

 

우리 이거 숙제 아니잖아

 

? - 이런 터닝 포인트 없어도

 

너 나한테 바야바 아니야

 

너 나한테 미치게 여자야

 

당장 안고 싶고 밤새 안고 싶고

 

집에 보내기도 싫어

 

아우그런 건 좀 속으로 생각하라고

 

그니까 니 과민한 대장한테 진정 좀 하시라 그래

 

[류지현의 '또 밤이 지나버렸네재생]

 

그냥 자

 

손만 잡고는 죽어도 못 자겠고

 

겁나 꽉 안고 자

 

밤새 안고는 자야겠다

 

자라고시끼야

 

(애라...

 

나 지금 거의 죽을 거 같은데

 

가스가스가스?

 

아니숨이 잘 안 쉬어지고

 

가슴이 너무 뛰어

 

가슴이?

 

[속삭이며대리님!

 

대리님!

 

대리님...

 

[쭉 이어지는 휴대폰 진동]

 

[분위기 가라앉는 음악]

 

[이어지는 통화 연결음]

 

[새 지저귐]

 

[다급하게 문 두드리는 소리]

 

(동만...

 

[다급하게 문 두드리는 소리]

 

... !

 

니네 아버지 아니냐?

 

... 왜 너랑 잠만 자면 누가 이렇게 오는 거야?

 

(설희애라야너 여기 있어?

 

[당황한 음악]

 

소주소주소주소주병

 

...

 

얘도 금방 넘어왔어 10? 10분 됐나?

 

나 이거 티는 내가 황금발을 다 빨아 가지고

 

너 왜 그래!

 

주만이가...

 

안 들어왔어

 

(애라...

 

너 이거이거 뭐야이거

 

우와이게 왜 여기서 나와너 왜 추리닝 입고 있어?

 

너도 가게?

 

넌 어차피 여자는 패지도 못하잖아

 

너 지금 이걸로 사람 패러 가니?

 

안 팰 테니까 넌 도장이나 가!

 

너 있으면 나 할 말도 못 하고 - 너 또 욕할라 그러지!

 

그럼 이 상황에 최소한의 욕도 안 해?

 

(애라그러면 세상에 욕이 왜 있어?

 

[휴대폰 벨 소리]

 

코치님!

 

나 오늘 좀 갈 데가 있어 가지고요

 

?

 

또 뭔데?

 

알았어요갈게요 [목 가다듬음]

 

뭔 일 났어?

 

뭔 일 없고 일단 둘이 가고

 

너 사고 치지 마라 이거 압수야

 

[작은 소리이씨...

 

설아가자!

 

그니까 일이 이렇게 될 때까지 왜 입 꾹 다물고 있었냐고!

 

아주 초장에 족쳤어야지 왜 미련을 떨고 있었어!

 

겁나서

 

?

 

내가 그걸 물 위로 꺼내놔 버리면 진짜...

 

진짜 문제가 돼 버리는 거잖아

 

근데 나는 걔를... 이길 자신이 없더라고

 

설아니가 본처야 니가 쫄 일 아니라고

 

너는 걔랑 6년 만났고

 

내가 믿을 거라곤 그 6년뿐인데

 

그게 사실은 힘이 없는 거 같잖아

 

[슬픈 피아노곡나랑은 밍밍해져 버린 6년인데

 

걔랑은 막 찌릿찌릿할 거 아니야

 

6년 만난 널 두고

 

고거 잠깐 찌릿한 거에 홀딱 넘어갈 놈이면

 

내가 너 주만이한테 안 줘

 

빨리 와!

 

몇 혼 줄은 모르고?

 

여기 산다고 말만 들었어

 

주만이가 어떻게...

 

근데 여기 없을지도 몰라 그냥 아닐지도 모르지

 

무슨 일 생겼을지도 모르는 거잖아

 

그럼 그 기집애한테 전화를 해 봐

 

싫어그건

 

?

 

자존심 상해

 

[의미심장한 음악]

 

꼭 이렇게까지 해야 돼?

 

고 선수 경기 보니까 어차피 뜨는 건 순식간이고

 

뭐래는 거야

 

인터넷에 고동만 치면

 

니들 옛날에 승부 조작한 거 금방 나오더라

 

그때 까발려지는 거보다 먼저 선공을 하는 게 낫다니까

 

내가...

 

10년 전에도 이 기자회견을 안 했는데

 

왜 이제 와서 이 쇼를 해야 되는 거냐고?

 

그래야 니가 피해자가 되지

 

? - 원래

 

언플이 세상을 바꾸는 거야

 

[계속되는 휴대폰 진동]

 

!

 

... 여기 뭐야?

 

왜 이래?

 

깼어요?

 

아니예진 씨 여기 왜...

 

나 왜 안 깨우시고...

 

아침에 엄마 가고 나서 깨웠는데 안 일어나셔 가지고 그냥...

 

그럼 밟아서라도 깨웠어야죠

 

...

 

아무튼 뭐 저 하루 신세 지긴 했지만 저...

 

여기서 잠든 거니까 예진 씨는

 

자기 방에서 잤을 거고 뭐 이상한 건...

 

어제... 밤에 생각 안 나세요?

 

뭐가 생각이 안 나요?

 

아니제가 어제 이불 갖다 드리러 왔다가

 

대리님이...

 

왜 말을 끝까지 못 하시고!

 

아니... 갑자기

 

안아 가지고...

 

암튼 주만이 이 새끼는 여기서 나오는 순간 뒤지는 거야

 

아직 확실한 거 아니잖아

 

설아!

 

폰도 안 받는 거면 거의 백 프로지 왜 아직도...

 

나 그냥 집에 갈래

 

너 진짜 뭐가 무서워서 이래?

 

그깟 놈 그냥 빵 차 버리고 네 인생 살면 되지!

 

그동안 못 했던 자기 계발도도 하고니 꿈도 찾고!

 

내 꿈이 뭔데?

 

이제부터 찾으면 되지

 

너 요리도 잘하고고데기도 잘하고!

 

나 꿈 있어

 

진작 있었어

 

무슨 헛소리를 하세요!

 

나 어제 술 한 잔도 안 마셨고

 

나 술 마셔도 그런... 거 하는 사람 아닌데

 

왜 이렇게 기겁을 해요?

 

예진 씨가 거짓말하시니까 그렇잖아요

 

대리님이 어제 막 이렇게 제 팔 막 이렇게 막 당기더니... 이렇게

 

막 안아 가지고...

 

'설아불 좀 꺼그랬어요

 

[분위기 가라앉는 음악]

 

그러고 코만 골고 주무셨어요

 

아주 제가 자존심이 다 상할 정도로

 

[한숨]

 

아씨...

 

나도 꿈 있어

 

6살 때부터 지금까지 쭉 있었다고

 

왜 나는 남자만 바라보고 산다고 생각해?

 

그런 뜻이 아니고

 

니들 태권도 하고 마이크 잡고 삐까뻔쩍하고 그럴 때

 

나도 조용히...

 

내 꿈 꾸고 있었다고

 

근데 왜 말을 안 했어?

 

그럼 그거 하면 되겠네 너 하고 싶은 꿈!

 

엄마!

 

내 꿈은 엄마야

 

[회한 가득한 음악?

 

난 소꿉놀이해도 맨날 엄마였잖아

 

좋은 엄마좋은 아내가 되는 게

 

내 꿈이라고

 

그냥 주만이랑 결혼해서

 

그렇게 살고 싶다고

 

...

 

설아

 

엄만 꿈으로 안 쳐줘?

 

세상 사람들은 다 자기 계발해야 돼?

 

니들 다 잘났고 자기 위해서 사는데

 

나 하나 정도는 그냥 내 식구들 위해서 살아도 되는 거잖아

 

그거 니들보다 하나도 못난 거 없잖어

 

아 훌륭하지다 좋은데

 

그럼 주만이 말고 다른 남자랑 - 나한테 주만이는

 

그냥 남자 친구 아니고

 

내 세상이야

 

그러니까...

 

그러니까...

 

나 그냥...

 

집에 가고 싶어

 

(애라너 뭐야?

 

너 왜 진짜로 여기서 나와?

 

그게 내가...

 

어쩌다가 순간 잠이 들어 버려가지고

 

(애라그 인턴 집에서?

 

...

 

그럼 진짜로 여기서 잤다는 거지?

 

설아정말 아무 일도 없었어

 

대리님!

 

양말을 놓고 가셔서...

 

양말을 왜 벗어 놓고 왔어

 

(설희...

 

순간 잠들었는데 왜...

 

설아정말 그런 거 아니야

 

[차여울의 'I Miss U' 재생]

 

나 진짜 실수 안 했어

 

니들은 그것만 실수냐?

 

했으면 실수고 안 했으면 통과야?

 

나 진짜 아무 일도 없었어

 

나한텐 똑같아

 

니들이 잤든 안 잤든

 

똑같아

 

?

 

넌 그냥 밤새도록

 

날 매 초마다 죽였어

 

설아

 

우리 - 설아제발

 

헤어져

 

(애라설이의 세상이...

 

무너졌다

 

하아...

 

[카메라 셔터]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난 2007년 있었던

 

고동만 선수와의 승부 조작 사건의 진실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의미심장한 음악]

 

그저

 

참고

 

덮어두고 살아가려 했지만

 

후배에게 선의로 베푼 돈이

 

대가성 사례금으로 둔갑하고

 

정당한 승부를 하고도

 

마녀사냥을 당했던 억울한 과거사를 이제라도 바로 잡기 위해

 

저 김탁수!

 

고동만 선수에게

 

정정당당한 승부를

 

다시 요구하는 바입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경거망동하지 마라

 

너 지금 무슨 생각하는 줄 아는데

 

안 붙어요

 

? - 나 이제 쟤한테 안 말려요

 

김탁수 페이스에 안 말린다고

 

꼬동만이 다 컸네?

 

머리 나쁜 놈은 실력으로 가는 거라며?

 

확실히 실력 키워서

 

내년 시즌에 붙을 거예요

 

기다릴 수 있겠어?

 

너 세상 성격 급한 놈이잖아

 

욱하는 꼬맹이잖아

 

드디어 어른 된 거야?

 

쟤도 지금 나 애로 보는 거잖아요

 

준비해서 보여 줘야죠

 

나 이제 호랑이 새끼 아니라

 

그냥 호랑이라고

 

설아!

 

이 상황에 너한테 할 소린 아닌데

 

너 오늘 좀 멋졌다

 

내가 20년 넘게 본 백설희 중에 제일

 

내가 헤어지자고 해서?

 

아니엄마

 

꿈이 엄마라고 할 때 멋졌다구

 

생각해 보면 엄마만큼 엄청난 게 없는 건데

 

[추억을 자극하는 기타곡]

 

(애라설희는 초등학교 6년 내내 내 머리를 빗겨 줬다

 

아유설아

 

핵교 갈라면 아직 멀었는데 왜 맨날 아침 댓바람부터 와

 

(천갑?

 

(애라설희는 내 최초의 여자 친구였다

 

아빠는 딸을 꾸며 줄 줄 몰랐고

 

선머슴 같던 나는 으레 친구가 없었다

 

분홍이?

 

나 분홍은 별론디

 

내게 엄마가 없단 걸 알게 된 설희는

 

매일 1시간 일찍 우리 집에 왔다

 

그 고운 마음을 들고서

 

너는 엄마가 없으니까

 

내가 빗겨 주면 돼!

 

설희는

 

커다란 바다였다

 

주만이 이 새끼 미쳤네!

 

그래서 잤대?

 

자고 안 자고가 문제냐?

 

잤대?

 

!

 

니가 피치 못할 어쩌구로다가 박혜란이 집에서 하루 잤다 치자

 

잠만 잔 거야내무반처럼?

 

그럼 내가 널 한 번 봐줘야 된다고 생각해?

 

족쳐야 된다고 생각해?

 

내무반처럼이야?

 

그럼 내가 반대로 밖에서 자고 왔다 치자

 

족쳐야 된다고 생각해

 

아주 뚜들겨 맞아야 된다고 생각해 빡...

 

아오!

 

계산이요

 

(남자김탁수 그동안 마음고생 심했겠다

 

(여자그르게나 김탁수 팬이었는데

 

...  불쌍해

 

안 할 거지?

 

안 하지?

 

언젠간 붙긴 붙어야지

 

언젠가도 붙지 마

 

난 싫어 김탁수는 진짜 싫어!

 

걔랑 붙어서 니가 어떤 꼴 당했는지 내가 다 옆에서 봤잖아

 

나 진짜 싫다고?

 

이기면 되잖아!

 

나 다신 걔한테 안 진다니까!

 

꼬동만넌 내가 호구냐?

 

너 내가 너 얼마나 좋아하는 줄 알아?

 

? -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냐면

 

누가 너한테 총 3발을 쏜다고 하면

 

내가 반드시 2발은 대신 맞을 거야

 

말로라도 3발은 아니고?

 

그건 그냥 하는 말이지 그건 거짓말이지

 

근데 난 진짜야!

 

니 걸 내가 다 짊어지지는 못해도

 

니 인생에서 오는 총알 3개 중에

 

2개는 내가 꼭 맞을 거야

 

내가 너 지켜줄 거야!

 

[잔잔한 음악]

 

!

 

너 뭐 이렇게... 괜찮은 지지배냐!

 

너 이렇게 좋아하는 내가 죽어도 싫다는데!

 

좀 안 하면 안 돼?

 

애라야

 

나는...

 

니가 지켜주는 놈 되기 싫어

 

내가 진짜로 센 놈 돼서

 

고동만이 여자라면 그 누구도 다시는 너 함부로 못 대하게

 

그렇게 만들고 싶어

 

나 좀 믿어 주면 안 돼?

 

?

 

- (동만저 주세요 - (형식

 

뭐 하러 나와 있어너 일 안 햐?

 

일하다 나왔어요 - 그러고?

 

아이고퍽이나 일하고 왔겠다 [헛기침]

 

같이 가요우리 일행 아니냐고!

 

아이고야 술만 처먹는구먼?

 

[목 가다듬음]

 

고물상이여?

 

이딴 건 좀 갖다 버리고!

 

아부지 일 안 가세요출장 오셨다며

 

너는 일 안 가?

 

젊은 놈이 왜 대낮부터 추리닝을 입고 돌아 댕겨!

 

너 일 안 하지?

 

너 기냥 놀지?

 

일한다고!

 

추리닝 입고 무슨 일을 햐!

 

일하는 놈이 왜 대낮에 방구석에 있어?

 

아부지 잠깐 데릴러 나왔다고

 

아부지 우리 집 한 번도 와 본 적 없어서 어딘 줄도 모르잖아요

 

장가는 안 갈겨?

 

... 뭔 놈의 장가야 또

 

허긴...

 

장가가서 처자식 먹여 살릴 궁리나 하는 놈이면

 

지금 뭐든 그냥 악착같이 뎀벼도 뎀볐겄지!

 

아이고그 나이 먹도록 뭐 생각이고 계획도 없이 말이여

 

아버지나 장가 안 가요

 

그러니까 쓸데없는 걱정 하지 마시라고

 

장가를 왜 안 가?

 

집도 없어직업도 없어!

 

알바 나부랭이나 하는 생각 없는 놈한테 어느 집 딸을 주겠냐구요!

 

누구는 뭐 처음부터 다 초가삼간 채려 놓고 시작한댜?

 

나 때는 말이여!

 

너 같이 게을러터진 놈 구들장 지고 있을 시간에

 

공사장 가서 벽돌이라도 한 장 더 졌고!

 

아버지는 맨날 그렇게 안 게으르고 맨날 성실했어도

 

내 학비 한 번뭐 방값 한 번 내준 적 없잖아요!

 

나한테도 아버지처럼 살라고 하지 마시라고!

 

그래도 난 말이여!

 

진짜 개코도 없는 맨땅에서

 

죽을 똥 싸면서 내 처자식 건사했어!

 

난 그렇게 죽을 똥 싸면서 나 같은 놈 또 만들어야 되나

 

어떨 땐 잘 모르겠다고요!

 

걔가 흙수저라고 나 원망할까 봐!

 

?

 

아니누가 너한테 흙수저랴?

 

에이씨...

 

 

[동만 한숨]

 

[회한 가득한 음악]

 

[초인종]

 

설아내가 진짜 잘못했어

 

...

 

내 짐 좀 챙겨 줄래?

 

설아내가 진짜 실수한 거야 정말...

 

어쩌다가 실수로...

 

실수 아니잖아하루 아니잖아

 

너 밤마다 핸드폰 무음으로 해 놨었잖아

 

걔한테 오는 전화 불빛 번쩍일 때마다

 

내 심장은 발밑에 내려앉는 거 같았어

 

너가 걔한테 가는 거 뻔히 알면서도

 

내가 다녀오라고 했을 때 그때 내 속이 어땠을 거 같애?

 

그건 정말 사고가 났었고 취해서 벤치에서 잔다 그러니까

 

신경이 쓰였지

 

외면할 수 없었지?

 

주만아!

 

그냥...

 

니가 내 손 놓은 거야

 

[차여울의 'I Miss U' 재생]

 

(주만설아 제발제발...

 

니가 잠깐 내 손 놓고 가도

 

난 언제까지고 가만히 제자리에 있을 줄 알았겠지만

 

이제 안 그러고 싶어

 

그냥 지나가는 바람인 줄 알았거든?

 

근데 그냥 바람은 바람이잖아

 

그건 O, X의 문제지 

 

크고 작은 문제가 아니었는데

 

내가 미련했어

 

너 왜 그래너 이런 애 아니잖아...

 

너 왜 독하게 그래?

 

너 지금 화나서 일부러 그러는 거잖아

 

우리 만나는 6년 동안 

 

나 너한테 홧김에라도 한 번도 헤어지잔 말 한 적 없어

 

난 너한테 매 순간 최선을 다해서 후회도 없어

 

후회는 니 몫이야

 

내 짐... 밖에 내놔 줘

 

[주만 흐느낌] [멀어져 가는 설희 발소리]

 

[주만 흐느낌]

 

(설희뭐야?

 

(애라오늘부터 1일 축하한다고!

 

?

 

백설희 자유 독립 1!

 

빨리 와서 촛불 불어!

 

얼른 '!

 

시원하게 '하고 다 털어버리고!

 

그냥 하지 말지

 

이런 거 하지 말지

 

?

 

...

 

촛불 못 불겠는데

 

이런 거 하지 말지

 

설아

 

주만이가... 주만이가...

 

주만이가 어떻게 너한테...

 

주만이가... 울었어

 

주만이가... 막 울었어

 

[동만 한숨]

 

너 왜 그랬냐?

 

너 흔들릴 놈 아니잖아

 

너 설희 까무러치게 좋아하잖아

 

아이자작을 하고 있어 씨!

 

설희를 왜 울려시끼야

 

[동만 한숨]

 

아이고...

 

 - 

 

미친놈

 

싹싹 빌어새끼야

 

아휴... 이씨

 

[휴대폰 벨 소리]

 

여보세요?

 

엄마

 

120?

 

아빠가 술집에서 120을 긁었다고?

 

전화도 안 받고

 

이게 지금 무슨 일인가 싶다니까

 

아니니 아빠 생전 비싼 술 먹는 사람 아닌데

 

(순양저 어디서 지갑이라도 뺏긴 거 아닌가 싶어

 

엄마 그 카드 문자에 가게 이름 나오지?

 

그것 좀 나한테 보내봐 봐

 

!

 

(사장고형식 씨!

 

정신 좀 차립시다!

 

(형식근데 사장님!

 

많이 취하셔 가지고

 

일단 제 카드로 120...

 

(사장영수증 처리하세요

 

고 부장님!

 

제가 왜!

 

새파란 놈들 싹 다 제껴 두고

 

고 부장님 영업직으로 모셔 왔겠어요?

 

공사밥 30년이시래매!

 

그럼 인맥을 물어 오시라고 인맥을!

 

아직도 간쓸개 너무 달고 계시니까

 

너무 고고하시니까!

 

고 부장님!

 

고형식 씨!

 

대답 좀 하십시다!

 

?

 

!

 

시정하겠습니다

 

(상사제발 좀 관둬!

 

안 붙잡는대니까?

 

죄송합니다 시정하겠습니다

 

(사장아들내미 장가보내야 한다면서요

 

정신 좀 차립시다?

 

(사장?

 

[마음 아려 오는 음악]

 

(동만아빠는 한 번도

 

가족들과 발을 맞춰 걸은 적이 없던 사람이다

 

(순양같이 좀 가요아유! [뛰는 소리]

 

빨리 와빨리 와야 앉아 가지?

 

(순양너 괜찮아아유

 

(아줌마아우아저씨 왜 이래진짜!

 

(형식죄송합니다

 

아이고아이고아이고 죄송합니다애가 멀미를 해 가지고

 

죄송합니다

 

빨리 와빨리어이!

 

(순양아이고아유

 

- (형식꽉 잡아? - (순양아이고아이고

 

[순양 오열동만아어떡해!

 

[순양 가쁜 숨]

 

(형식여보세요여 문 열어요?

 

문 열어 봐요애가 막 갑자기 막 열이 나가지고?

 

애가 막 죽을 거 같애!

 

선생님 좀 불러 주세요선생님 좀!

 

아버지!

 

아들내미랑 소주 한잔해!

 

(형식뭐 하는겨?

 

그걸 들고 어딜 가게!

 

좀 믿고 한번 따라와 보시라니까

 

[호기심을 자극하는 음악]

 

빨리 와요빨리

 

뭐 하는겨!

 

정신 나간겨?

 

! - !

 

괭이 새끼들도 아니고

 

멀쩡한 집 놔두고

 

뭐 이런 데다가!

 

그냥 좀 앉아 보시라니까!

 

서울 땅에 이런 지상 낙원이 따로 없어

 

아이고...

 

너가 이런 것도 할 줄 아냐?

 

거 참!

 

내가 이런 것도 못 할까 봐?

 

아부지아들 자취 10년 차예요

 

너 밖에서 술 처먹고 왔냐?

 

좀 멋대가리 없이 굴지 좀 마시고

 

한번 좀 드셔 보시라니까!

 

[목 가다듬음]

 

너 이런 거 하지 마!

 

나도 손 있어!

 

(형식

 

[형식 헛기침]

 

[형식 목 가다듬음]

 

[동만 목 가다듬음]

 

아부지

 

아부지는...

 

꿈이 뭐였는데?

 

아니뭔 헛소리여아부지가 그런 게 어딨어?

 

옛날에 꿈은 한 번쯤 있었을 거 아니여?

 

있긴 뭘! [목 가다듬음]

 

있네있어!

 

뭔데!

 

뭔데말 좀 해 보시라고

 

[목 가다듬음...

 

...

 

빠일럿

 

파일럿?

 

옛날에 '빨간 마후라'란 영화가 있었는데 괜히 그걸 봐 갔고

 

그냥 쌩 병을 앓았잖여?

 

그놈의 빠일럿이 되고 싶어 갖고

 

폼 나네!

 

한번 해 보시지 왜 안 했대?

 

공군 사관학교 들어갈 돈이 어딨어서?

 

지금은 기양...

 

니들이 내 꿈이여!

 

[잔잔한 음악]

 

!

 

크아!

 

아부지!

 

난 아부지는...

 

그냥 처음부터 아부진 줄 알았는데

 

아부지가 꿈이 있었다니까

 

쪼끔... 이상하다

 

[목 가다듬음]

 

괜히 막... 내가 미안한 것도 같고

 

아이잔 비었어 헛소리 말고 잔이나 채워

 

[동만 목 가다듬음]

 

쌔빠지게 키워 놨더니 이제야 기냥 소주 한잔 따라 주네!

 

썩을 놈!

 

딱 나를 닮아 갔고 기냥 성격도 이렇게 빳빳햐

 

아빠!

 

기다려 봐

 

내가...

 

아빠 파일럿은 못 시켜 드려도

 

비행기 일등석은 내가 꼭 한번 태워 드릴게

 

거기가 조종석이랑 제일 가깝대

 

[목 가다듬음미친놈

 

아저씨! - ?

 

아이고 애라야?

 

너 못 보고 가는 줄 알았다?

 

아니나한테도 좀 그렇게 웃어 보시라고

 

아들내미보다 애라가 더 좋은가 보네

 

멋대가리 없는 남자 둘이서 뭘 하겠어!

 

내가 껴야 분위기 좀 쌍콤해지지

 

아니여

 

얘가 막 나 노른자도 떠 줬어!

 

그랬어요?

 

[목 가다듬음]

 

근디 니 둘!

 

아직도 그건 안 했냐?

 

우리가 뭘... 안 했을까?

 

아니전부터 내가 설희랑 셋이서

 

계 하나 묻으라고 했잖여!

 

은행 다 필요 없어계가 최고여계가!

 

(동만그지그지

 

(애라계가 최고지

 

- (동만계가계가 최고야 - (형식안 한겨?

 

이건 뭐여뭔 창고여?

 

아니그게... 내가 여기서 뭐 좀 하는 게 있어 가지고

 

황장호 체육관?

 

황장호면 그이 아니여?

 

아버님제가 꼬셨습니다 우리 동만인 죄 없습니다

 

아니코치님!

 

저기 아버님!

 

잠시 다과라도 하시면서 우리 동만이 영상이라도 좀 보시면

 

아빠놀랬지?

 

나는 그냥 갈랴 [목 가다듬음]

 

그러니께

 

맨날 여길 댕기느라고 추리닝을 입고 있었구먼!

 

아빠내가 당장은 밥벌이 못 해도

 

나 조금만 믿어 주면 - 동만아

 

나 이렇게 안 살았어

 

아침 일찍 인나 일 가고 늦게 들어가 자고

 

일 가고 자고 그게 다였다고!

 

알아아빠 진짜로 성실하게 사신 거

 

그래서 내가 아빠처럼 못 사는 꼴이

 

맘에 안 들 거 나도 다 아는데 - 근데!

 

너는 그냥 나처럼 살지 말어

 

[가슴 뭉클해지는 음악]

 

(형식내가 가만히 생각해 보니께

 

니가 딱 나처럼 산대믄

 

난 싫을 거 같어

 

나야 이제 와 빠일럿은 못 해도

 

아 너는 뭐든

 

사고라도 한 번은 칠 수 있잖여

 

그러니께

 

[형식 한숨]

 

그냥 네 쪼대로 한번 살아 보라고

 

[형식 한숨]

 

진짜?

 

진짜 내 쪼대로 살아 봐요?

 

이렇게 한숨 쉬면서?

 

내가 한심해 그랴

 

니가 그렇게 하고 싶은 거를 못 하고 산 게

 

그게 짠해 그랴

 

뭘 짠해요나 맨날 신나게 살았는데

 

내 스타일 알면서

 

니가

 

이 사업 망한 아빠 때메

 

그따우 시합하고

 

동희도 짊어지고

 

그 멍을 다 짊어지고

 

주저앉아 사나 싶어서

 

내가 널 보면

 

그냥 내 속이...

 

아이고...

 

쓸데없는 소리 하고 있어

 

근데 아빠가

 

너 이거 하는 거 보니께

 

이제 숨이 탁탁 트여!

 

아빠가 막 신이 나가지고 가슴이 다 그냥 벌렁벌렁 햐

 

[형식 웃음]

 

나 아버지 때메 꿈 접은 거 아니라고

 

아빠나 그 일 빨리 털어 버려

 

동만아너 흙수저 아니여!

 

아버지 앞으로 20년은 더 벌겨!

 

뒤에 아빠가 딱 있으니께

 

한번 날아 보라고

 

나도 아들 덕에 그 일등석 한번 타 보게

 

젊음도 아끼면 똥 되는겨!

 

들이박고덤비고깨져도!

 

니 쪼대로 인생 한번 살아 보란 말이여?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설희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실연을 당하면 하루 종일 앓기만 한다

 

전화번호는 이쪽으로... [내레이션그런데 나는

 

더워진 날씨 건강 조심하시구요 [내레이션어제 헤어졌고 오늘도 웃는다

 

오늘 하루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고객언니도요

 

? - (고객언니도 행복하시라고요

 

[마우스 클릭]

 

언니한테...

 

정말 너무 죄송해요

 

근데 제 마음... 정말로 진심이구요

 

전 대리님이랑 만나고 싶은데

 

언니한테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마음에 걸리기도 하고 해서

 

예진 씨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내가 주만이랑 결혼한 사이도 아니고

 

나랑 헤어지고 예진 씨랑 만날 수도 있죠

 

나한테 얘기해 줄 일도 아니고

 

언니...

 

그래도 정말 죄송해요 - 근데 예진 씨!

 

[탁자에 컵 쾅 놓음]

 

(설희지금 내가

 

물 한 컵 정도는 뿌려도 되잖아요

 

몰랐을 땐 할 수 없지만 알면서도 그런 건

 

진짜...

 

진짜 나쁜 년이니까

 

언니그래도 이게...

 

언젠간 예진 씨도 꼭

 

내 입장이 돼 보길 바랄게요

 

난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천진한 눈에

 

꼭 피눈물 나길 바랄게요

 

아무리 감정이 격해져도 어떻게 그런!

 

악담까지 하고

 

주만인요

 

정말 날 좋아했어요

 

(설희지금 주만이가

 

예진 씨한테 느끼는 애매한 설렘 정도가 아니라

 

정말 미치게

 

정말 미치게 날 좋아했어요

 

[차여울의 'I Miss U' 재생]

 

내가 예진 씨처럼 철없이 예뻤던 순간들

 

우리가 뜨거웠던 순간들

 

주만인

 

다 기억해요

 

예진 씨가 주만이 만난다면요

 

그 기억들이...

 

예진 씨 끝까지 괴롭히길 진심으로 바랄게요

 

잠깐 기다리래더니 어딜 간겨?

 

아버지!

 

(형식?

 

도착하면 전화해요 전화 좀 하고 살자고?

 

알았어

 

한 번을 안 봐 주네 한 번을

 

...

 

아이고...

 

참 멋대가리 없는 놈

 

누굴 닮아서 이 모양이여?

 

[목 가다듬음]

 

방은 또 언제 다 이렇게 치워 놨대?

 

(형식의자 사라!

 

[가슴 뭉클해지는 음악]

 

뭔 아빠가 이렇게 멋대가리가 없냐

 

들이박고덤비고깨져도!

 

니 쪼대로 인생 한번 살아 보란 말이여?

 

...

 

표정이 왜 그래 또사람 불안하게

 

코치님!

 

아우또 왜?

 

나 그냥... 철든 척 안 할라고

 

그냥 내 식대로 할라고

 

뭔 소리가 하고 싶은데? - 나요

 

지난 10년 내내

 

2007 11 3일 그 하루를 맨날 생각했어요

 

김탁수 그 새끼 승승장구하는 거 볼 때마다

 

맨날 후회하고 맨날 어금니 꽉 물었어도

 

[가슴 내려침여기가 막 미칠 거 같았었다고

 

그러니까 나한테

 

더 기다리란 소리 또 돌아가란 소리 하지 마세요

 

야 너너 걔가 왜 그러는지 너 안대매?

 

코치님!

 

나 두호는 다치면 못 쳐도요

 

김탁수 그 새끼는 발만 삐끗해도 들어가서 죽일 거예요

 

나 코치님이랑 스파링하면 맨날 탭 쳐도요

 

김탁수 그 새끼랑 붙으면 숨통이 끊어져도 나 탭 안 친다고요

 

그러니까 나 좀

 

10년 전 그날에서 벗어나자고

 

나도 좀!

 

[허첵의 '마이웨이재생]

 

터트려 보자고요나도 좀!

 

너 확실히 해

 

김탁수... 확실하게 죽여 놔

 

애라야!

 

또 뭔데?

 

어우사람 불안하게 왜 또 흥분 상태냐고!

 

애라야나 무조건 한다!

 

나 무조건 김탁수랑 붙는다고

 

너 그거 져

 

걔가 니가 질 줄 알고 지금! - 까짓거 지면 뭐 어때?

 

?

 

나 김탁수 이길려고 이거 하는 거 아니잖아

 

가슴 터지게 하고 싶던 거 드디어 하는 건데

 

그냥 날면 되잖아

 

원래 신난 놈은 아무도 못 이기는 거라고

 

철들수록 꿈이 사라지는 거면 나는...

 

그냥 철들기를 포기할라고

 

?

 

그냥 남 보라고 철든 척할 필요도 없고

 

아끼면 다 똥 되는 거고

 

그래 갖고 내가 지금 니 앞에 이렇게 막...

 

뛰어왔는데

 

또 뭐!

 

그냥

 

내 쪼대로 다 까자면

 

뭘 까?

 

사랑해!

 

진짜... 죽도록

 

미치도록

 

철없이 환장하게

 

사랑해!

 

[케이시의 '굿모닝재생]

 

사랑해애라야

 

나도

 

나도 사랑해

 

이 철없는 새끼야

 

아씨...

 

나 최애라... 진짜

 

겁나 사랑해!

 

사랑한다최애라!

 

[서은광임현식육성재의 '알듯 말듯해재생]

 

오빠...

 

형식이 오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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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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