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개들 1
[버스 기사] 아, 예, 손님
좀, 마스크 하셔야 돼, 마스크
[취객] 아, 예, 출발해요
[버스 기사] 버스 이용하려면 마스크는 하셔야 돼요
[취객] 출발하세요
[버스 기사] 자, 자, 내려가서 마스크 하시고 오세요
[큰 소리로] 아이 거 마스크 끼라 마라야!
[버스 기사] 우리가 처벌받아…
[취객] 왜, 내 마스크를! 내 마음이지!
- 뭘 이래라저래라야, 어, 씨! - [버스 기사] 아니, 아니
[취객] 아, 운전은 운전기사답게 운전이나 똑바로 해
[버스 기사] 그러니까 마스크 하고 오시라니까요
[취객의 불평]
- [취객] 이걸 확! - [청년] 이러지 마세요, 안 돼요
- [버스 기사] 어휴, 참 - [취객] 이거 놔! 야, 뭔데?
- 내려놔, 야! - [청년] 어, 어, 어, 어, 어, 어!
- [취객] 아, 놔, 씨 [신음] - [청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취객] 뭐야?
- 뭐야, 너? - [청년] 죄송합니다
어, 걸어가셔야 될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 [취객] 이씨! - [청년] 어유, 죄송합니다
[취객이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야, 이씨!
- [청년] 죄송합니다 - [취객] 야!
- [취객의 비명] - [청년] 죄송합니다
- [취객 힘쓰는 소리] - [청년] 어어, 죄송합니다
- [취객의 비명] - [청년] 다치면 안 되는데, 어어!
아이, 씨!
[취객의 거친 숨소리]
[취객] 아이 씨, 확 [혀 차는 소리]
- [청년] 죄송합니다 - [취객] 아, 짜증 나네, 씨
- [취객이 혀를 쯧 찬다] - [청년] 죄송합니다
[취객] 죄송은 개뿔
[취객의 화난 숨소리]
[취객] 아휴
[청년] 어, 죄송합니다, 네
- [요금 찍는 삑 소리] - [버스 기사] 손님, 타세요
[손님들 박수 소리]
[버스 기사] 아이고 손님들 덕분에…
- [승객1] 감사합니다 - [승객들 손뼉 치며 작게 환호]
[숨을 내쉬며 후후 웃는다]
[잔잔한 음악]
[버스 엔진음]
[횡단보도 음향 신호기 작동음]
[행인들의 웃음소리]
[행인들의 말소리]
[열쇠 짤랑거리는 소리]
[열쇠 끼우는 소리]
[여자] 진짜 미안해
아, 나도 이렇게 길어질 줄은 몰랐다
[여자의 한숨]
[여자가 훌쩍인다]
너한테 이런 소리 해서 진짜 미안해, 응
누나가 다음 달에는 꼭 어떻게든 해볼게
어, 저기, 딱 한 달만 기다려주면 안 될까?
누나가 꼭 갚을게
[여자] 어, 다음 달에는 좀 어떻게 해볼게
그래, 고마워
[조용히 문 닫히는 소리]
[깊은 한숨]
[심호흡한다]
[주제곡]
[쿵 울리는 효과음]
[멀리 사이렌 소리]
[앵커] 코로나19로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공사가 중단된 건물이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기자] 제 뒤로 보이는 이 건물은
현장 노동자의 코로나 확진으로
두 차례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결국 국내 건설사가 부도 처리 되면서
넉 달째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빠른 대처가 필요해 보입니다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미국에서 3분기 동안 해고한 호텔 종사자들만 해도
350만 명이 넘습니다
지금 이 호텔을 인수하려는 해외 기업은
앞으로 최소 3년에서 4년은 없을 거라고 말씀드리는 거예요
국내 기업은 더더욱 없을 거고요
팩트처럼 말씀하시네요?
제 주변에 대한민국 50대 기업들을 이끌 친구들이
여러 명 있습니다
제가 친구들이랑 오랜 시간 얘기를 나누고 내린 결론이니까
어느 정도는 팩트죠
아니
그냥 팩트죠, 사실
저랑 니고시에이트하는 게 맞습니다, 부행장님
홍이사님
저희 은행이 이 빌딩에 빌려준 돈이 4,000억입니다
3,000억만 갚겠다는 건 네고를 하자는 게 아니죠
지금 이 상황에 어느 정도 손실은
감수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안 그러면 어떻게 비즈니스를 해?
[부행장] 저는 비즈니스맨이 아니라 뱅커입니다
아, 저, 이사님
아, 저, 부행장님
제가 두 분을 이 자리에 어렵게 모신 이유는…
- [홍이사] 네, 네 - 서울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건물이 빨리 완공됐으면 하는
시장님의 간절한 바람 때문입니다
아, 말이 돼야 뭘 하죠!
지금 제가 말이 안 된다고 말씀하시는 거죠, 부행장님?
[부행장] 뭐가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죄송합니다, 좀 늦었습니다
[시청 직원] 제가 식사 전에 말씀드렸던 김명길 대표님이세요
인사들 나누시죠
시장님과 친분이 두터우신 서우현 의원님께서
소개시켜 주신 분입니다
김명길입니다
[숨을 들이쉰다]
나중에 제가 따로 연락드리겠습니다
예
김명길입니다
[홍이사] 죄송한데 어떤 일을 하시는 거죠?
투자 쪽 일을 많이 하고 있고
좋은 분들이 불러주시면 찾아가서
힘닿는 데까지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부행장] 아니, 대부업 하세요?
[명길의 멋쩍은 웃음]
아니, 사채꾼을 부른 거예요?
대표님은 여러 가지 일을 하시고 계세요
사채꾼이 낄 자리는 아니지 않나요?
[명길] 홍우근 회장님 장남 맞으시죠?
제가 어릴 때 명동에서 방회장님이란 분을 모셨습니다
이사님은 아기 때여서 기억을 못 하시겠지만
우리나라에 IMF가 터지고
50년 역사의 아일그룹이 단돈 60억이 없어서
부도가 날 뻔했었습니다
그때 홍우근 회장님께서
저희 회장님을 찾아오셔서 도움을 요청하셨죠
무슨 일이 있어도 회사를 살려야 한다고
무릎을 꿇으셨고
그 열정과 진심에
저희 회장님이 감동하셨어요
제가 현금 60억을 가방에 꽉 채워서 댁에 찾아갔습니다
어머니께서 저한테 감사하다고
시원한 참외를 깎아주셨던 게 기억나네요
세상에 나쁜 돈은 없습니다 나쁜 데 쓰일 수는 있죠
좋은 데 쓰이면은 좋은 돈입니다
저는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서 왔습니다
지금, 대화가 어디까지…
두 분이 생각하시는 금액에 차이가 있어서
말씀 나누고 있었습니다
아, 차이가 어느 정도인가요?
1,000억이요
[작게] 참…
[명길] 이사님이 호텔을 직접
운영하실 생각이신가요?
스위스에서 호텔 경영 석사 마치고
홍콩에서 4년 근무했습니다
아, 준비를 많이 하셨군요
제가 투자를 좀 해도 괜찮겠습니까?
[숨을 들이쉰다]
얼마나요?
뭐
1,000억 비시니까
1,000억 해야죠
필요하면 더 하겠습니다
조건은요?
딱 세 가지입니다
먼저, 호텔 맨 꼭대기 층에
작은 카지노 하나를 만들어주십시오
호텔 경영이 이사님의 꿈인 것처럼
저도 카지노 하나 여는 게 꿈입니다
아, 두 번째는 호텔 지하에 작은 바를
하나 차리도록 도와주십시오
아, 마지막으로
나중에 코로나 같은 게 다시 번지면
우리 호텔을 꼭
돈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무료 격리 공간으로 열어주시면 합니다
힘든 시기에 서로 더 마음을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좀 더 나은 세상이 되죠
저는 내일이라도 당장
1,000억을 투자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무거운 음악]
[마담] 잘했어?
[명길 한숨 쉬며] 응
물 거 같아?
[피식 웃으며] 응
앗싸!
[마담이 웃으며] 오, 예!
[마담이 노래하듯] 그럼 난 이제 가게 인테리어 고민만 하면 되겠네
누나, 술집은 인테리어 보러 가는 거 아니야
아가씨 보러 가는 거지
예쁜 애들 좀 부지런히 스카우트해 놔
너나 부지런히 해, 이 십새끼야
[남자] 우리 누나같이 예쁜 사람이
말도 예쁘게 하면 얼마나 좋을까?
[마담] 니가 뭘 알아 이 병신 새끼야!
- [마담이 입소리를 풉 낸다] - [어이없어하는 웃음]
- [마담의 웃음] - 얼굴 좀 닦자
아!
여기
[음산한 음악]
출발해
[흥미로운 음악]
성은 빌딩은?
세입자 가족 중에 경찰이랑 검찰 연결된 사람은 없었습니다
사돈까지 확인했지?
아, 대표님, 저 그때 진짜 딱 한 번 놓친 거예요
[마담] 애인이 경찰일 수도 있어
너 오빠 신경 안 쓰이게 똑바로 해라
아이고, 누나나 똑바로 해
장도야?
형수님한텐 말을 좀 곱게 해야지?
예, 죄송합니다! 대표님
나한테 사과해, 이 병신 새끼야!
병신이 죄송합니다, 누님
아, 빨리 가자, 술 땡긴다
[장도] 네!
[캐스터] 네, 2020 KBFC 전국 신인왕전 함께하겠습니다
네, 원래 신인왕전 많은 관객들의 함성, 사랑
응원 속에서 함께해야 되는데 코로나 시국이라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다 보니까
분위기가 좀 쓸쓸하기까지 합니다
[해설자] 그렇습니다 신인왕전은 많은 사람들의
- 응원을 받는 그런 경긴데 - [스태프들 응원]
너무나도 지금 조용하죠
- [종소리] - [캐스터] 말씀드리는 순간
홍우진 선수의 3라운드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 [활기찬 음악] - 자, 미들급 경기입니다
빨간 트렁크의 홍우진 선수
파란 트렁크의 정재훈 선수와의 대결
[우진 스태프] 더 들어가
[해설자] 아, 양쪽 보디 좋았고요
[캐스터] 그렇습니다 로프에 기대는 홍우진
[해설자] 아, 양쪽 보디를 때리고 아, 도발을 해요
[캐스터] 아, 그러네요 아직까진 여유를 보여주고 있어요
- [해설자] '때리려면 때려 봐라' - [캐스터] 예
[해설자] '충분히 너는…'
[캐스터] 아, 바디 샷!
[우진 스태프] 그렇지!
[해설자] 깨끗한 바디 공격이 들어갔고요
[캐스터] 자, 안면, 들어갔어요!
- 녹다운시킵니다! 홍우진 - [우진 스태프] 그렇지!
[해설자] 라이트 더블에 의한 원투 스트레이트
- [캐스터] 스텝도 아주… - [환호성]
- 아주 쇼맨십이 대단합니다 - [우진의 기합]
- [해설자] 아, KO예요 - [종이 울린다]
[캐스터] 네, 이어지는 경기는 김건우 선수 대
- 김래현 선수의 경기입니다 - [스태프들 코치한다]
슈퍼 루키 김건우 선수 파란색 트렁크
[해설자] 그렇죠 김건우 선수는 커버링을 하면서…
[캐스터] 바디 샷!
- [해설자] 바디! - [캐스터] 무릎 꿇습니다!
[종이 울린다]
[해설자] 그렇습니다 정확하게 명치에 꽂히는…
- [캐스터] 아, 경기 끝났어요 - [해설자] 그렇죠
[캐스터] 저 한 방에 경기 끝났습니다
김건우 선수가 계속해서 상대를 한 방으로 해결해 갑니다
[해설자] 완벽한 그런 선수입니다
[캐스터] 그렇습니다 무서운 신인이 나타났고요
- [우진의 힘주는 신음] - [해설자] 지금 들어오자마자
- 몰리고 있어요 - [캐스터] 몰리고 있는데요
- [선수들 힘쓰는 숨소리] - [시끌벅적하다]
[캐스터] 자, 잡아서 아, 던져버립니다
- 상대를 그냥 던져버려요 - [우진의 불평]
- [해설자] 저거는 반칙이죠 - [캐스터] 경고인가요?
- [해설자] 그렇죠 - [우진] 아, 먼저 저한테…
- [해설자] 지금 너무 흥분했어요 - [캐스터] 네
- [심판] 박스! - [우진 스태프] 가자!
[발랄한 음악]
[캐스터] 자, 가르마, 아, 역시 쇼맨십 하면 홍우진
- [해설자] 홍우진이죠 - [캐스터] 상대를 도발합니다
- [스태프] 그렇지! - [캐스터] 피하고요
- 어, 잘 피합니다 - [우진의 힘쓰는 신음]
[스태프들의 응원 소리]
[캐스터] 다시 한번 안면으로 들어갑니다! 녹다운!
- [해설자] 홍우진 선수 특기예요 - [캐스터] 예
[해설자] 더블 잽에 의한 스트레이트!
- [심판] 쓰리! - [캐스터] 아, 해병대
홍우진 선수가 또 한 번 치고 올라갑니다
[종이 울린다]
[캐스터] 네, 김건우 선수와 이용규 선수의 경기
- [스태프 코칭 소리] - [둘의 힘쓰는 숨소리]
[캐스터] 아, 빨간색 트렁크의 김건우 선수, 다부진 몸매예요
- [해설자] 그렇습니다 - [캐스터] 잘 피합니다
[해설자] 김건우 선수도 역시 인파이터죠
[해설자] 강력한 인파이트를 지니고 있는 김건우 선수고요
[캐스터] 또다시 펀치! 아, 피하고 있어요
- [용규의 신음] - [해설자] 바디 샷, 좋아요!
- [캐스터] 똑같이 잡습니다 - [심판] 원, 투
[해설자] 그렇습니다 레프트 펀치예요
[심판] 쓰리, 포
[해설자] 저도 선수 때
- 저런 실력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 [종소리]
- [건우] 괜찮으세요? 네 - [해설자] 아주 잘 쳤네요
[캐스터] 그래서 금메달 땄잖아요
- [해설자] 그렇습니다 - [캐스터] 예
- 자, 김건우 선수와 홍우진 선수 - [해설자] 네
[캐스터] 자, 트로피를 누가 가져갈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건우 코치] 주먹 크게 쓰려고 하지 말고
- 짧게, 짧게, 허리로 팍팍! - [우진 코치] 레프트 훅 조심해
- 펀치가 장난 아니야 - [우진의 심호흡]
[우진 숨을 들이쉬고 후 내쉰다]
[종소리 효과음]
[흥미로운 음악]
형, 나 해병이야
[우진 코치] 레프트 훅 조심하라고
나, 무적 해병이라고, 무적!
[우진 코치] 너 처맞고 울기만 해봐, 죽여버릴 거야
[우진 심호흡한다]
- [우진 스태프] 파이팅! - [건우 코치] 파이팅!
[심판의 경기 규칙 설명]
[힘주는 신음]
[심판] 자, 파이팅하세요 자기 코너로 가요
[캐스터] 지금까지 굉장히 멋지게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무서운 슈퍼 루키 김건우 선수는
- 스타일이 상당히 다릅니다 - [해설자] 그렇죠
- 인파이터를 공략하는… - [스태프] 가자!
[해설자] 인파이트를 지니고 있는 김건우 선수고요
- [캐스터] 예 - [해설자] 그에 반해서
어, 홍우진 선수는 아웃복싱을 하면서도요
카운터를 잘 치는 그런 선수거든요
[캐스터] 맞습니다
경기를 재미있게 가지고 노는 홍우진 선수와…
[해설자] 그렇죠
- [캐스터] 굉장히 다부지게 - [우진의 쉭 소리]
FM대로 정석을 구가하는…
자, 들어가고 있어요, 몰고 있어요 몰고 있어요, 몰고 있어요!
[해설자] 홍우진 선수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캐스터] 아, 잘 빠져나왔네요
[해설자] 그렇죠, 그리고 홍우진 선수도 정말 빠르고요
[캐스터] 그렇습니다
[해설자] 어, 김건우 선수 또한 미들급 선수이기 때문에…
[캐스터] 자, 미스! 야, 크게 휘두릅니다
[우진의 거친 호흡]
- [해설자] 그쵸 - [캐스터] 가드했고요, 바디 샷
[해설자] 김건우 선수가 아주 커버링이 좋고…
- [캐스터] 예 - [해설자] 아주 그냥 뭐…
[캐스터] 아, 계속 가드 후에…
어퍼컷!
- [해설자] 그렇죠 - [캐스터] 한 번 걸렸어요
- [해설자] 아, 그렇습니다 - [시끌벅적하다]
[캐스터] 무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라이트! 아, 잘 피했고요 - [우진 기합]
[해설자] 이번에는 잘 싸우는 홍우진 선수입니다
[캐스터] 아, 압력을 계속 가하는 홍우진, 홍우진, 홍우진
- [해설자] 또 레프트 보디예요! - [우진 신음]
[캐스터] 아, 레프트 아, 살아나나요?
- 홍우진 무너집니다 - [해설자] 아, 쓰러집니다
- [캐스터] 다운이에요! - [심판] 원, 투
- [해설자] 네, 아주 참, 배는 - [심판] 쓰리, 포…
[해설자] 바로 충격이 오는 게 아니라요
한 5초가 있어야만 그때야 오거든요?
- [우진 스태프] 우진아! - [우진의 신음]
- [심판] 식스, 세븐, 에잇 - [캐스터] 5초 만에 일어났습니다
- [해설자] 그렇죠, 잘 버텼는데… - [캐스터] 아, 잘 버텼는데요, 예
[해설자] 아, 그러나 충격이 많이 갈 겁니다
[캐스터] 아, 후유증이 남아 있거든요
- [해설자] 그렇죠 - [캐스터] 예
[숨을 몰아쉬며] 들어와
[포효하듯] 들어와!
[우진의 거친 숨소리]
- [훅, 쿵 하는 효과음] - [우진의 힘주는 신음]
[쓰윽 하는 효과음]
[쿵 하는 효과음]
[신나는 음악]
[환호성]
[거친 숨을 몰아쉰다]
[숨을 고른다]
들어와
야, 들어와 봐
개새끼야
- [카메라 셔터음] - [건우의 한숨]
들어와, 어!
- [건우의 화난 숨소리] - [캐스터] 자, 미끼를 물 것인가
- 김건우 선수 - 와!
[캐스터] 고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자, 들어갑니다!
- 들어갔나요? - [우진 신음]
- [심판] 스톱! 원, 투 - [캐스터의 흥분한 탄성]
- [해설자] 계속 충격이 있었던 - [심판] 쓰리, 포…
[해설자] 거기거든요
[캐스터] 아, 도발에 그대로 본인이 당했습니다
- [심판] KO - [해설자] 그렇습니다
[캐스터] 자, 김건우 선수 그대로 들어가서
- 또 한 번 똑같은 바디 샷으로 - [우진 코치] 야, 우진아! 야, 야
- [캐스터] 경기를 끝내버렸습니다 - [우진의 아파하는 신음]
[우진 연신 신음한다]
[건우의 안도하는 한숨]
[우진 코치] 괜찮아?
내가 해병대 명예에 먹칠했어
원래 간 맞으면 다 쓰러져
나 간다
[우진] 밥은?
코로나잖아
아니, 애가 고생했는데 밥은 멕여야 될 거 아니야
집에 가서 시켜 먹어
[우진의 한숨]
[우진 코치] 안녕
[아파하는 신음]
[한숨]
[건우의 작은 탄성]
뭐? 왜? 뭐?
밥 먹을래?
내가 왜 너랑 밥을 먹어?
나 삼겹살 먹을 건데 같이 먹을까 했지
동정하냐, 나?
아니
니가 KO시킨 딴 새끼들한테 먹자고 해
다 집에 갔어
아, 씨
상금 1,000만 원 아니냐?
[건우] 어
근데 왜 삼겹살을 먹어? 꽃등심 먹자
나 5만 원만 쓸 건데
[우진] 왜?
[건우] 나머지 엄마 드려야 해
- 엄마한테 빚졌어? - 아니
[우진] 근데 왜?
[건우] 엄마 가게 월세 내드려야 해
[감탄하며] 효자네
만 원만 더 써봐
내가 아는 고기 뷔페 두당 2만 9,000원이야
퀄리티 개쩔어, 한우까지 나와
[건우] 진짜? 어디?
뻥이지, 븅아
[우진의 어이없는 웃음]
어떻게 한우를 2만 9,000원에 내놓냐?
[헛웃음] 너, 뭐 평생 운동만 했냐?
아무튼 그 뷔페 괜찮아 만 원만 더 써
[건우] 으응
[우진의 한숨]
야!
[바스락거리는 소리]
[잔잔한 음악]
[우진] 가자
[우진] 레프트 훅 왜 이렇게 세냐?
[건우] 나 폐차장에서 알바할 때
훅으로 타이어 치는 연습을 좀 했어
레프트만?
왜 레프트만 쳐?
아니, 레프트만 쳤냐고 물어보는 거야
아, 나 당연히 둘 다 쳤지
근데 왼손은 왜 그렇게 세?
나 오른손이 더 세
근데 왜 왼손만 썼어?
오른손을 쓸 타이밍이 없었잖아
재수 없어
내가 왜?
왼손으로 다 상대할 수 있었다는 거잖아
오늘은 그랬지
거 봐, 재수 없어
아닌데, 나 재수 있는데
고기나 뒤집어
안 돼, 30초 더 있어야 돼
지금 뒤집어도 돼
안 돼, 나 삼겹살집에서 알바했어, 내가 알아
아휴, 씨, 알바를 그렇게 많이 했냐?
- 가난해? - 응, 우리 집 망했어
왜?
[입소리를 쩝 낸다]
아버지가 대기업 연구원이셨는데
부당 해고로 소송 걸었다가 4년 만에 지셨거든
[한숨]
그때 생긴 변호사 비용이 다 빚이 됐고
대기업은 못 이겨 돈 많은 놈들이 무조건 이기지
[숨을 내쉬며] 그지?
[입소리를 쩝 낸다]
알바 또 뭐 했냐?
아, 나 이것저것 많이 했는데
엄마랑 택배를 제일 많이 했어
[헛웃음]
알바 선수촌에서 왔구만
[우진이 감탄한다]
못하는 게 없네, 잘 살았네
고기는 오른손으로 굽네, 참
[건우가 헤 웃는다]
복싱 언제부터 했냐?
아, 나, 한 3년 전?
[우진] 그게 언제인데?
군대 갔다 와서
아…
[숨을 들이쉬며] 나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글러브 꼈어
우리 아버지는 국가 대표
와, 대박
혹시 아버지 성함이?
홍성근, 바르셀로나 동메달리스트
- [건우] 아… - 알아?
아니
복싱하는 사람은 대부분 알던데
아, 미안
아, 그럼 복싱은 아버지한테 배운 거야?
[숨을 들이쉰다] 나 아버지랑 안 친해
- [우진의 한숨] - 왜?
우리 아버지는 내가 뭘 해도 성에 안 차 하셔
내 나이 때 동메달 땄으니까, 뭐
다 자기 기준으로 나 평가해
[작게] 응 [입소리를 쩝 낸다]
아, 그러면
너 아버님은 그, 스물다섯 살에 동메달을 따신 거네?
아니, 스물일곱
너 몇 살인데?
- 스물일곱 - [건우의 놀라는 숨소리]
어, 죄송합니다, 형
저 스물다섯이에요 진짜 죄송합니다
아, 이 새끼, 이거, 씨
아, 죄송합니다
- [우진] 야 - 네?
너 이제부터 똑바로 해, 알았어?
- 네 - [목소리를 높이며] 알았어?
네
뒤집어!
안 돼요, 1분 더 있어야 돼요
- 괜찮아, 뒤집어! - 안 돼요
[우진] 아, 이 새끼 이거 똥고집, 이거
군대 갔다 왔냐?
네, 저 아까 군대 갔다 와서 복싱 시작했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니까
내 말은 어디 갔다 왔냐고, 어디?
- [건우] 아… - 척 하면 알아들어야지
- 이씨 - [웃으며] 아, 네, 저 해병대요
[흥분한 숨소리] 야!
형도 해병이야!
[건우] 아…
[큰 목소리로] 몇 기야?
아, 네, 저 1207기요
[의자 밀리는 소리]
[큰 목소리로] 필! 승! 1216기입니다!
[건우] 뭐 해? 앉아, 형, 앉아
어? 앉아
- 경례 받아주시면 앉겠습니다 - [카메라 작동음]
아, 어, 음
아, 김건우 해병님
- 어? - 어디에서 근무하셨습니까?
1사단
어, 저도! 어느 대대에 계셨습니까?
- 수색 - 대박!
아, 저도 수색 들어가고 싶었는데
떨어졌지 말입니다
- [건우] 응 - [우진] 해병의 꽃, 수색!
- [건우의 동의하는 숨소리] - [우진] 수색! 쫙!
[기합]
내가 그냥 형이라고 할 테니까 우리 편하게 하자, 어?
예, 알겠습니다
우리 편하게 하자
편하게 하겠습니다!
형
[건우] 응?
[속삭이듯] 자
야, 형은 존나게 해부심 있어
왜?
- 원래 인천에서 좀 양아치였거든 - [고기 지글거리는 소리]
근데 해병대 들어가서
- 진짜 좋은 사람들 만나고 이제 - [가위질 소리]
정신 차린 거지
나는 같이 이렇게 힘들게 훈련받고 고생하고 이겨내고
- 이런 게 너무 좋은 거야 - 맛있겠다
막 아침에 일어나서 구보 뛰고 땀 흘리고
막 같이 샤워하고 막 크…
- [건우] 형 - [우진] 씻겨주고, 막, 응?
오도된 거 아니지?
아니거든
이거 먹어봐
어때? 어때?
[탄성]
스테이크야, 스테이크
- 진짜? - [우진의 탄성]
야, 나도 하나 보여줄게
- 세 개 간다, 이? - [건우] 아, 응
- 쌈장도 간다, 이 - 응, 응, 응, 응, 응
김치도 가볼까, 이?
[기대하는 숨소리]
아아아
- 김건우 해병님 - 네?
- [큰 소리로] 악! - [큰 소리로] 아!
- 죽이지? 죽이지? - [건우 감탄하며] 응, 응
- 소주 한잔할까? - 으으응
- 왜? 몸 때문에? - 응
아, 완벽주의자 새끼, 재수 없어
이모님! 여기
[노래하듯] 테슬라 [구호 외치듯] 하나!
[잔잔한 음악]
[건우] 어, 형, 이거 신발 얼마야?
- [우진] 120 - [건우] 진짜?
왜 이렇게 비싸? 우리 집 가게 월세네
[우진] 야, 너 왜 이렇게 잘 속냐?
당연히 짭이지
[건우] 진짜 같은데
[우진] 이, 짭은 이 앞코가 맨들맨들해
진짜는 스웨이드고 구멍 마감도 좀 러프하고
사고 싶으면 말해 정품보다 좋은 거 찾아줄게
- [건우] 진짜? 진짜? - 뭘 또 진짜야? 진짜
야, 세상에, 어? 정품보다 좋은 건 없어
너, 형이랑 놀면서 세상을 좀 배우자
너, 너무 알바만 한 거 같아
[건우] 형, 이거 알아? 요즘 이런 거 진짜 많대
[우진의 깊은 한숨]
'코로나 특급 대출'
내가 옛날에 돈이 너무 궁해갖고
- 일수를 잠깐 뛰었는데… - [건우] 응
이, 사람이 절박할수록 등쳐먹기가 좋아요
코로나 터지고 다 절박하잖아
[숨을 깊게 들이쉬며] 사채꾼들만 아주 존나게 신났지
- 아휴 - [건우] 왜?
다들 월세 막아보려고 뛰어오니까
가만히 앉아서 빨대 꽂고 아주 피만 쪽쪽 빨아대는 거야, 아휴
[건우] 쯧, 우리 엄마도 카페 월세 때문에 진짜 힘들어해
매출은 옛날의 반의반도 안 나오는데
건물주는 월세를 그대로 받아
지금 접으면 철거 비용이 더 들어가니까
우리는 그냥 버티고 있어
원래대로 복구까지 해줘야 한다고 하더라고
[우진의 한숨] 씨, 쯧
[휴대폰 두드리는 소리]
[우진] 자…
형이 다음에 시원하게 한번 쏠게
[건우] 꽃등심 먹어?
아이, 가, 그 정육점이랑 같이 하는 데 있어
[건우] 거짓말 아니지?
야, 내가 어떻게 우리 선배 해병님한테
- 그런 저급한 구라를 치겠니? - [건우가 웃는다]
[건우] 칠 거 같아
너, 형 못 믿니?
[건우] 형, 아까까지 계속 거짓말 쳤잖아, 나한테
- 아, 장난이었지, 이 새끼야, 씨 - [건우가 살짝 웃는다]
알았어, 앞으로 구라 안 칠게
- [건우] 콜 - [우진] 치…
[여자] 아, 진짜 [숨을 들이쉬며] 너무 죄송해요
이번 달에 꼭 했어야 되는데 [큰 한숨]
마련을 못 했어요
예, 요번 달만 좀 넘기면 어떻게 좀 마련해 볼게요
[침을 꼴깍 삼킨다] 죄송합니다
[놀라는 숨소리] 아, 언니 저 죄송해요
- [건우] 엄마! - [건우 모] 아침에 전화드릴게요
오, 아들! [기쁜 웃음]
아우, 세상에 [기뻐하는 웃음소리]
너, 오늘 너무 멋있었어
- [건우] 봤어? - 어, 그럼, 다 봤지
해설하시는 분들이 엄청 칭찬했어
- 진짜? - [건우 모] 어, 아주 완벽하대
- 나도 봐야겠다 - [건우 모가 웃는다]
- 엄마, 잠깐만 - [건우 모] 어
아, 장하다
- [부스럭 소리] - [건우] 이거
이게 뭐야?
상금, 월세 내
[건우 모] 아우
나 이거 못 받아
[잔잔한 음악]
아니야, 나 이거 엄마 주려고 딴 거야
[건우가 살짝 웃는다]
[건우] 우리, 삼촌한테 빌린 돈 먼저 갚자
[건우 모] 어?
너 그걸 어떻게 알았어?
삼촌도 힘들잖아, 엄마 응? 빨리 갚자
[건우 모의 탄성] [코를 훌쩍인다]
알았어
그 대신 엄마가 이거 꼭 이자 쳐서 갚아줄게
- [건우] 응 - [건우 모 울먹이듯] 아, 고마워
[건우] 가자, 엄마
[건우 모] 아, 춥다, 가자
밥은 먹었어?
[건우] 응, 먹었지
- [건우 모] 응, 누구랑? - [다가오는 차 소리]
[건우] 오늘 같이 결승전 했던 형이랑
[건우 모] 아, 그 머리 뽀글뽀글한 그 친구?
[건우 웃으며] 응, 맞아
- [건우 모의 웃음] - [건우] 엄마, 밥 먹었어?
[건우 모] 어, 나도 먹었지
[의미심장한 음악]
[멀리 사이렌 소리가 들린다]
[남자가 후 숨을 내뿜는다]
[부하 직원] 대표님
[명길] 어때?
[부하 직원] 역시 대표님 말씀하신 대로
세입자들 전원이 은행 아니면 제2금융권에 채무가 있었습니다
제가 다음 주까지 저희 회사로 다 업어 오겠습니다
그, 이번 주까지는 안 되니?
서 의원이 빨리 쫓아내라고 계속 연락 와
[난처한 웃음] 제가 해보겠습니다
그래, 조금만 서두르자
영업 팀이 제일 중요해 알지, 준민아?
예
[명길의 깊은 한숨]
[명길] 범아
준비하자
[긴장되는 음악]
[음악이 고조된다]
[인영] 저는 스마일 캐피탈에서 나온 유인영 팀장이라고 해요
어, 저희 회사는
이번에 정부에서 선정한 최우수 금융 회사이고요
혹시 잠시 시간 되시면 말씀 좀 나누실 수 있을까요?
[점주] 예
요즘에 가게에 손님 많이 없으시죠?
[한숨]
예
원장님 은행 대출 자금이 4,000만 원이시잖아요?
예
[캐피탈 직원] 여기 서명해 주시면
저희가 그 채무를 오늘 당장 갚아드립니다
그리고 저희는 은행 금리인 7%보다
더 낮은 5%를 받습니다
그럼 그쪽은 남는 게 없지 않아요?
[인영 웃으며] 아이, 그쵸
어, 하지만 이번에 정부에서
우리 코로나로 힘들어하시는 소상공인분들을 위해서
특별한 지원 사업을 시작했어요
저희 캐피탈이 그 패키지를 따내서
다른 회사들보다 금리를 낮출 수 있게 됐습니다
금리 2%가 작은 액수가 아니거든요
이런 시기에는 버티는 게 이기는 겁니다
[어색한 웃음]
[준민] 코로나, 이것도 언젠가는 지나갑니다
버티시는 데 저희가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이거는 저희도 좋지만
우리 아버님께 정말 좋은 거세요
[점점 고조되는 음악]
[캐피탈 직원] 감사합니다
[학원장] 아, 제가 감사드리죠
[음악이 잦아든다]
[후후 숨소리]
[건우] 에?
[건우 코치] 어젯밤에
체육관에서 애들하고 치킨을 시켜 먹었는데
같이 먹은 애가 확진이 됐다 그러네
아, 저 검사 안 받아도 괜찮아요?
[건우 코치] 너는 괜찮아
근데 너 어제 시합이 끝났는데 오늘 왜 나왔냐, 체육관에?
- 저 운동하려고요 - [건우 코치] 건우야
일주일은 쉬어라
뭐 하고 쉬어요?
뭘 하면 그건 쉬는 게 아니지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냥 쉬어
네
[한숨]
[휴대폰 벨 소리]
[벨이 계속 울린다]
[잠에 취한 숨소리]
아, 형, 뭐 해?
[잠에 취한 숨소리]
[졸린 목소리로] 자
어?
[우진 졸린 목소리로] 자
형, 안 들려
[우진] 잔다고, 잔다고, 잔다고
아, 형, 운동 안 할래?
[우진] 싫어
아, 나 심심해
아, 아침부터 질척거려
[조르듯] 놀자, 응?
[한숨]
주소 찍어줄게, 와
[피식 웃는다] 어, 알았어
[도망자의 가쁜 숨소리] 아, 씨발!
[뛰어가는 발소리]
[추격자] 씨발, 안 서? 개새끼야!
[흥미로운 음악]
[건우의 가쁜 숨소리]
[한숨]
[몸을 탁탁 두드리며 심호흡한다]
- [신음] - [건우의 놀라는 숨소리]
[건우의 가쁜 숨소리]
[건우가 거친 숨을 몰아쉰다]
[건우의 힘주는 숨소리]
[건우 숨을 몰아쉬며] 그… 괘, 괜찮으세요?
- [도망자의 힘겨운 신음] - [건우] 아니, 저, 아…
[긴박한 음악]
[건우의 가쁜 숨소리]
- [전기 충격기 작동음] - [건우의 비명]
[추격자가 거친 숨을 몰아쉰다]
[건우의 거친 숨소리]
뭐?
[건우의 놀란 숨소리]
- 왜 쫓아왔어? - [건우의 힘겨운 숨소리]
누가 보냈어?
- [전기 충격기 작동음] - [건우의 겁먹은 숨소리]
[건우] 도, 도, 도, 도 도와주려고요
뭐?
누굴? [거친 숨소리]
[건우] 아, 아까 그 아저씨가
쫓기는 줄 알고, 예 [겁먹은 숨소리]
- 아, 씨발, 진짜! - [건우] 네?
그 새끼 가짜야
- [건우] 네? - [추격자] 모르면 나대지 마
- [건우의 겁먹은 탄성] - [추격자] 아, 씨발 새끼, 진짜
[추격자가 씩씩댄다]
[멀어지는 발소리]
[건우가 숨을 몰아쉰다]
[건우] 어?
[건우의 힘주는 신음]
[심호흡]
[초인종 소리]
[남자] 웬일이세요?
저희 미연이
어제 수술 잘 마치고 나왔어요
그래요? 수술 경과는요?
좋대요, 지금 잘 회복하고 있어요
[안도의 한숨]
- [미연 모] 다 사장님 덕분이에요 - [차분한 음악]
사장님이 그때 안 도와주셨으면
저희 미연이 그냥 보냈을 수도 있어요
[미연 모] 이거…
저희 남편이 이번에 운 좋게 큰 회사로 옮기게 됐어요
그래서 퇴직금을 받게 됐어요
사장님께 제일 먼저 갚고 싶어서
은행에 돈 들어오자마자 달려왔어요
[감동한 숨소리]
저는 천천히 주셔도 돼요
우선 급한 데 갚으세요
아, 아니에요, 사장님 제발 받아주세요
[미연 모] 이제야 좀 마음이 편안해요
사장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 [미연 모가 연신 울먹인다] - [깊은 숨소리]
[미연 모] 감사합니다
- [남자] 아휴… - [미연 모가 훌쩍인다]
[살짝 웃는다]
[자 놓는 소리]
'한국 고미술 상가'
[부릉 하는 엔진음]
[도어 록 조작음]
[도어 록이 삐릭 열린다]
[문 닫히는 소리]
[추격자] 양재명 새끼 찾았는데 돈 없다고 지랄해서
이거 뺏어 왔어요
[남자] 이거 2,000만 원도 넘는데?
근데요?
양재명이 빌린 돈은 1,000만 원이야
[코웃음] 이자 벌었네
[허허 웃는다]
[추격자의 힘겨운 숨소리]
[추격자의 한숨]
아니, 다쳤어?
아, 씨발, 양재명이랑 싸우다가…
아, 근데 말이 나와서 말인데
우리 얘기 좀 합시다
떡, 떡 먹어
얘기 좀 하자니까 갑자기 웬 떡이에요?
[추격자의 한숨]
이거 언제까지 할 거예요?
뭐?
이자도 없이 돈 빌려주는 거요
아, 남는 게 없잖아요
남는 게 왜 없어?
내가 수수료로 30%씩 꼬박꼬박 주잖아
아, 나 말고 할아버지요
너, 미연이 엄마 알지?
그런데요?
[숨을 들이쉬며] 아까 와갖고 현금으로 원금 다 갚고 갔어
[코웃음]
저게 이자예요?
[남자가 숨을 들이쉬며] 현주야
아픈 아이가 제때 수술받고 건강해졌어
- 내가 돈을 빌려줘서 - [현주의 한숨]
[남자] 애 부모가 집 담보로 돈을 빌리지 않아도 됐어
그래서 애가 퇴원해서 돌아갈 집이 있어
우리가 한 가족을 살린 거야
[숨을 들이켜며] 이게 세상에서 제일 값진 이자야
[현주가 한숨 쉰다]
아이고, 그나저나 [한숨]
양재명 잡으려고 수소문하다가 들은 건데
양재명이 자기 패거리들이랑
노숙자 코스프레하고 돌아다니면서
진짜 노숙자들 신분증 뺏어서 대출받고 그런대요
뭐 하던 놈들이야?
[현주] 양재명이랑 같이 깜빵에 있던 놈들인데
질이 좀 안 좋대요
아니, 그걸 알면서도 혼자 갔어?
다음에 할아버지랑 같이 갈까요?
- [숨을 씁 들이쉰다] - [현주] 아, 여튼
쪼끔만 파볼게요
뭔가 재밌는 게 있을 것 같아
그, 위험한 건 건드리지 마
[현주] 예
[달각거리는 소리]
[휴대폰 진동음]
"사장 문광무"
[광무] 예
[살짝 웃으며] 어, 전화 괜찮니?
예, 뭐든 말씀하십시오, 사장님
어, 나 부탁 하나 하려고 사람 좀 찾아
예, 잠시만요
말씀하십시오
[사각거리는 필기음]
'좋은 사람'
'경호에 능하고'
'일수를 좀 알면 좋고'
어, 예, 사장님, 그…
제가 이거 괜찮은 후보자들 빠르게 추려보겠습니다
그래, 부탁 좀 할게
예, 충성
[큰 목소리로] 필! 승
- [바람이 휘휘 분다] - 메이웨더가 무조건 갑이야, 갑
근데 메이웨더는 선수보다는 비즈니스맨 같아
맞아, 그 형은 돈 벌려고 하는 거야
근데 그걸 천재적으로 잘하잖아
[우진] 아, 진짜 몇천억은 벌었을걸?
형은 돈이 중요해?
돈보다 중요한 게 뭐가 있어?
복서의 심장
[헛웃음]
왜?
- [따뜻한 음악] - [우진의 푸핫 하는 웃음]
- 아, 왜? - [우진이 연신 웃는다]
- 아, 왜? - [우진] 아니야, 아니야
아, 야
아, 니가 갑자기
훅 진지해져 가지고 내가 좀 당황했던 거 같아
[우진] 아, 더 설명해 봐 복서의 심장
[건우] 음…
난 매니 파퀴아오가 짱인 거 같아, 형
[우진] 팍팍!
팍팍, 파퀴아오, 팍! 팍!
[건우] 아, 형, 가만히 좀 있어봐
나는 형 얘기할 때 안 끊잖아
죄송합니다, 해병님
절대 안 끊겠습니다 [다짐하는 숨소리]
[건우] 난 파퀴아오의 심장이 너무 멋있는 거 같아
포기를 몰라
파퀴아오 형 인정
그래도 돈은 메이웨더 형이 훨씬 많이 벌었어
[건우] 하지만 파퀴아오를 보고
복서의 꿈을 꾸기 시작한 애들이 훨씬 더 많을걸?
- [건우] 나도 그랬어 - [라면 뒤적이는 소리]
[숨을 들이쉬며] 형 난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
강한 의지와 포기하지 않는 열정이 있으면
꿈은 이뤄질 수 있다고 보여주는 사람
바람 엄청 부네
[건우] 그게 진짜 복서의 심장이고
- 아니, 복싱 경기를 보면서 - [식기가 달칵거린다]
사람들이 느껴야 하는 마음이라니까, 그게
- 복서의 심… - [우진] 야, 다 익었다
먹자
[탄성]
[우진] 야
[건우가 감탄한다]
[만족스러운 숨소리]
- [우진] 맛있어? - 응, 맛있어
[쩝쩝 먹는 소리]
[건우] 형, 돈은 어떻게 벌어?
- [우진] 원래 - [식기 달칵거리는 소리]
아는 누나네 유치원에서
꼬맹이들 운동 가르쳤어 [코를 훌쩍인다]
체육 선생님인 거지
아, 안 어울리는데
뭔 소리야? 애들이 나 존나 좋아해
[우진] 아무튼 오전에 그거 뛰고 오후에 운동했는데
지금은 뭐, 유치원 자체가 닫았으니까 난감하지
형, 나랑 택배 해볼 생각 없어?
요즘 택배 장난 아니야
- 돈 돼? - [건우] 그럼
형이랑 나랑 마음만 먹으면 아마
하루에 한 두당 20도 벌 수 있을걸?
진짜?
[건우] 응, 택배 뛰면 유산소 되지
또 복싱할 때 안 쓰는 근육들까지 써서
밸런스도 엄청 좋아져
아, 씨, 1석 2조 스웩이네
- [건우] 아, 1석 3조야 - 왜?
돈 벌지, 유산소 되지 균형 감각 올리지
야, 유산소랑 균형 감각은 하나야
아니야, 달라
[우진] 아휴, 씨, 쯧
야, 됐고, 너 그 이번에 신인왕전 우승한 거
한국 대표로 슈퍼 시리즈 나가는 거 아니었어?
[건우] 응
근데 그, 코로나 때문에 무한 연기 됐대
[큰 한숨]
그게 언제냐
어쩔 수 없지, 뭐
[입소리를 쩝 내고 숨을 들이쉰다]
그래도 언제든 싸울 수 있게 항상 준비하고 있을 거야
[식기가 달칵거린다]
너는
복서의 심장이 있구나
[피식 웃는다]
[함께 낄낄 웃는다]
[젓가락 내려놓는 소리]
- [우진이 췩췩 입소리를 낸다] - [건우] 형?
들어와, 파퀴아오
지금?
[우진] 들어와!
[우진이 입소리를 쉭쉭 낸다]
- [건우가 훅훅 입소리를 낸다] - [우진의 아파하는 신음]
[건우 놀라며] 어, 아…
아, 진짜로 때리는 게 어디 있어?
[건우] 아, 형, 필승, 미안해
- [우진] 야, 이리 와, 놔봐 - [건우의 미안한 신음]
- [우진] 잠깐만, 이리 와 - [건우의 겁먹은 신음]
- [우진] 이리 와! 야, 김건우! - [건우의 신난 웃음]
- [장도] 자, 한잔 가시죠! - [사람들이 호응한다]
- [장도] 가자! - [여자들] 마셔! 예! 예!
[장도] 자, 오늘 메인 이벤트! 지상 최대의 쇼!
인범이로 수박 깨기!
[여자들이 환호한다]
자, 거세요, 좀!
못 깬다에 100!
[여자들이 야유한다]
나는 깬다에 300!
[모두 환호한다]
[마담] 오늘 이거 언니가 먹으면 니들한테 다 쏜다!
- [여자들이 환호한다] - [명길] 야, 야, 야, 야, 범아
니가 깰 거 알고 있는데 못 깬다에 400 걸게
[모두 환호한다]
- [장도] 강인범! 강인범! - [여자들] 가자! 가자! 가자!
[다 함께] 강인범! 강인범!
- [마담] 가자! - [다 함께] 강인범! 강인범!
- [인범의 기합] - [모두 환호한다]
[시청 직원] 깼어!
- [계속되는 환호] - [장도의 신난 웃음]
떡볶이 사 먹어라!
[장도] 떡볶이 먹자!
- 멋있다! - [소란스럽다]
- [마담] 오빠, 나 잘했지? - [휴대폰 벨 소리]
- [명길] 응, 잘했어 - [사람들이 연신 웃는다]
[명길] 쉿, 조용, 조용!
[휴대폰 벨이 계속 울린다]
[시청 직원이 목을 가다듬는다]
예, 시장님
[시청 직원] 예
[조심스러운 발소리]
[시청 직원] 네
- [시청 직원] 네 - [멀어지는 발소리]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좋은 밤 되십시오
우리 시장님께서 카지노 유치
밀어주시겠답니다
[장도가 조용히 환호한다]
[사람들의 흥분한 숨소리]
[시청 직원의 신난 숨소리]
제가 오늘 실장님 생신을 위해서
작은 선물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 [실장의 난처한 숨소리] - [명길] 열어보세요
[실장의 난처한 숨소리]
- [놀란 숨소리] - [의미심장한 음악]
1,000돈입니다
- [실장 놀란 숨소리] - [명길] 실장님?
이 거북이들은 아주 깨끗해서 드셔도 아무도 모릅니다
앞으로 저희 관계가
오래오래 지속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한 거니까
꼭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실장의 불안한 숨소리]
[실장의 고민하는 숨소리]
시청에만 계실 거 아니지 않습니까?
큰 꿈이 있으시다는 거 압니다
앞으로 청와대도 가시고
국회에도 가시려면 돈이 필요하실 겁니다
저랑 끝까지 가시죠
제가 확실하게 밀어드리겠습니다
[명길이 숨을 들이쉰다]
제 돈은 단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습니다
- [실장의 망설이는 숨소리] - [명길이 살짝 웃는다]
[명길의 흐뭇한 웃음소리]
[명길] 음
- [실장 술주정하며] 야! - [직원] 아휴, 어휴
[실장] 야, 어디 가는 거야?
[직원] 아휴, 조심히 타세요
- 댁까지 모셔다드리겠습니다 - [실장의 신음]
[실장] 가자, 어
[취한 신음]
서 의원 건물은 언제 치니?
[준민이 숨을 들이쉬며] 가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이번 주 금요일이면 다들 이자가 2,000 이상 쌓입니다
[명길] 응
[준민] 작은 데는 잘 치면 나갈 거 같습니다
[명길이 신음하며] 매일 출근할 때마다
1층에 완전 박살 난 가게가 눈앞에 보이면
사람들이 더 빨리 포기해, 알지?
[준민] 그렇게 하겠습니다, 대표님
[명길이 입소리를 쩝 낸다]
그, 정팀장은 몸이 안 좋아서 당분간 못 움직이니까
전화해서 와꾸 좋은 애들 열댓 보내라고 하고
범이가 정리해
[인범] 장비 채울까요?
[명길] 별거 없어
[숨을 들이쉬며] 정장 입고 마스크 꼭 씌우라고 하고
대표님, 다섯 명이면 떡 칠 거 같은데요
대표님께서 다 생각이 있으시겠지
[숨을 들이쉬며] 아, 그러게요 [후 숨을 내뱉는다]
제가 진짜 큰 실수를 했네요 [헛웃음]
[어색한 웃음소리]
나, 이 새끼들 또 지랄들이다
[손뼉 두 번 치며] 야, 야 그래서?
어디부터 칠래?
[고민하듯 한숨 쉰다]
[긴박한 음악]
[음악이 잦아든다]
- [소연이 코를 훌쩍인다] - [출입문 종소리]
[긴장되는 음악]
[소연] 어?
어? 아, 안녕하세요
왜 약속을 안 지키세요?
네?
금리 낮춰드리는 대신
연장 수수료 내기로 했잖아요
[당황한 숨소리] 네?
대출 연장 수수료로
원금의 10%를 도장 찍고
[숨을 들이쉬며] 24시간 안에 낸다고
계약서에 쓰여있어요
[헛웃음 치며] 그 쉬운 걸 안 해서 지금
연장 수수료 이자가 4,000이 쌓였어요
신용 등급 떨어져서 금리도 20%로 올라갔고요!
[소연의 놀란 숨소리]
[준민] 저희는
정말, 좋은 마음으로 시작을 한 건데…
[비열한 웃음]
[목소리 높이며] 사장님이 다 망치셨어! 씨!
[소연의 가쁜 숨소리]
[준민 다시 낮게] 이제 어떡하실 거예요?
수수료 막을 돈 있어요?
[숨을 몰아쉰다]
경찰 부를 거예요 [긴장한 숨소리]
경찰?
[떨리는 목소리로] 네
[멀어지는 발소리]
[출입문 종소리]
[소연의 떨리는 숨소리]
아, 세상에…
[겁먹은 숨소리]
[휴대폰 발신음]
[소연의 떨리는 숨소리]
- [건우] 어, 엄마 - 어, 너 어디야?
[건우] 나 거의 다 왔는데?
[소연] 어, 엄마 여기 가게인데
어, 이상한 사람들이 와가지고…
[건우] 이상한 사람? 누구?
지금 여기…
[놀라서 비명 지른다]
[건우] 엄마? 엄마, 엄마
[연신 비명 지른다]
[깡패들이 소란스럽다]
- [소연의 겁에 질린 비명] - [깡패들의 고함]
- [긴박한 음악] - [자동차 경적]
[깡패들의 힘쓰는 숨소리]
- [소연의 비명] - [깡패1] 자, 다 부숴!
[힘주는 숨소리]
- [깡패2] 넌 뭐야, 이 새끼야! - [건우의 다급한 신음]
[깡패2] 뭐야, 이 새끼야? 확, 씨 가라고, 새끼야, 씨!
- [건우의 가쁜 숨소리] - [깡패2] 야! 꺼지라고, 새끼야!
[소연의 힘겨운 신음]
[꺙패2] 아, 이 새끼가 야! 야 이…
- [깡패2의 신음] - [건우의 힘쓰는 숨소리]
- [깡패3] 저거 뭐야? 야, 잡아 - [깡패4] 이 새끼가! 씨
[깡패3] 뭐야? 이거 뭐 하는 새끼야
- [깡패1] 야! 개새끼야! - [깡패들 웅성거린다]
- [깡패들의 욕설] - [건우의 가쁜 숨소리]
[건우가 숨을 고른다]
- [계속되는 신음과 거친 숨소리] - [박진감 넘치는 음악]
[깡패1] 막아, 저 씨발놈
[깡패5] 저 개새끼!
- [깡패6] 야, 이씨! - [깡패5] 씨발!
[건우의 거친 숨소리]
- [깡패7] 야, 이리 와 - [깡패5] 야! 씨!
[건우의 기합]
[계속되는 신음과 거친 숨소리]
[건우의 힘쓰는 신음]
[깡패5] 야, 이 새끼야
[건우의 아파하는 신음]
[깡패들의 힘쓰는 소리]
[건우의 신음]
[건우의 기합]
[깡패1] 개새끼야!
[건우의 힘쓰는 기합]
[깡패들 당황한 외침]
- [건우가 입소리를 쉭쉭쉭 낸다] - [깡패5] 야, 이 씨발!
- [건우의 기합] - [음악이 뚝 끊긴다]
- [깡패들의 신음] - [건우의 거친 숨소리]
[소연의 흐느낌]
[건우의 다급한 숨소리]
[건우] 어, 엄마, 괜찮아?
[소연이 울먹이며] 어어
안 다쳤어?
- [소연] 괜찮아, 괜찮아 - [건우 안도의 한숨]
- [건우의 거친 숨소리] - [소연이 흐느낀다]
[소연의 겁먹은 숨소리]
- [준민 당황한 숨소리] - [건우] 당신 뭐야?
[울먹인다]
[건우] 당신이 뭔데 우리 가게를…
- [건우의 한숨] - [준민의 힘겨운 신음]
[건우] 뭐냐고?
- [건우가 거친 숨을 몰아쉰다] - [발소리가 들려온다]
- [준민의 헛웃음] - [긴장감 도는 음악]
[소연의 겁에 질린 숨소리]
[소연의 놀라는 숨소리]
- [건우의 거친 숨소리] - [준민의 힘주는 숨소리]
[소연의 겁먹은 신음]
[명길] 학생, 진정하고
그, 어머니께서 우리 회삿돈을 빌려 쓰셨어요
[소연의 겁먹은 신음]
- [건우] 응 - [소연의 흐느낌]
원하는 게 뭐예요?
돈 갚으세요
우리 가게부터 물어내세요
[소연이 연신 신음한다]
[소연의 겁먹은 숨소리]
[소연이 훌쩍인다]
[코웃음]
[명길] 범아
[인범의 그르렁대는 숨소리]
[소연의 겁먹은 숨소리]
[소연의 놀라는 숨소리]
- [건우] 엄마, 괜찮아 - [소연의 울음]
[건우] 잠깐만 저쪽에 가있어
[소연 울먹이며] 건우야
- [건우의 심호흡] - [소연이 연신 울먹인다]
- [소연의 놀란 신음] - [건우의 힘쓰는 신음]
[성난 숨소리]
[건우의 힘주는 신음]
- [건우의 기합] - [인범의 성난 숨소리]
[건우의 힘주는 신음]
[숨을 후 내뱉는다]
[건우가 숨을 내뱉는다]
[숨을 고른다]
- [인범의 기합] - [건우의 힘쓰는 신음]
[둘의 힘주는 신음]
[계속되는 거친 숨소리]
- [인범의 힘주는 숨소리] - [건우의 신음]
[소연의 비명]
[인범의 힘쓰는 소리]
[소연의 비명]
[인범의 기합 소리가 이어진다]
[둘의 힘주는 숨소리]
[인범의 기합]
- [건우의 버티는 신음] - [인범의 힘쓰는 숨소리]
[건우의 거친 숨소리]
[인범의 힘쓰는 숨소리]
[건우의 거친 숨소리]
- [인범의 힘쓰는 숨소리] - [건우의 고통스러운 신음]
[음악 소리 커졌다가 잦아든다]
[힘겨운 숨을 몰아쉰다]
[소연의 흐느낌]
[인범의 신음]
[소연이 연신 흐느낀다]
[힘쓰는 숨소리]
- [건우의 힘쓰는 숨소리] - [소연] 건우야
- [건우의 기합] - [인범의 아파하는 신음]
[계속되는 신음과 숨소리]
[피 터지는 소리]
[건우의 힘겨운 숨소리]
[소연이 연신 흐느낀다]
[기합]
- [소연의 비명] - [둘의 힘쓰는 숨소리]
[건우의 고통스러운 비명]
- [인범의 힘쓰는 숨소리] - [건우의 아파하는 신음]
[울먹이며] 건우야! 안 돼!
[인범의 힘쓰는 숨소리]
[인범이 씩씩거린다]
- [인범의 힘쓰는 숨소리] - [건우의 힘겨운 신음]
[소연의 울부짖음]
- [인범의 힘쓰는 숨소리] - [건우의 힘겨운 신음]
범아
[힘쓰는 숨소리]
[인범이 거친 숨을 몰아쉰다]
[인범의 거친 숨소리]
[명길의 한숨]
- [명길 힘쓰는 소리] - [건우가 콜록거린다]
- [소연이 절규한다] - [건우의 힘겨운 숨소리]
[힘겨운 숨소리]
나는
근성 있는 사람이 좋아
- [건우] 아이, 씨 - [명길] 근성 있는 애들은
- [건우가 콜록거린다] - 뭐든 해내거든
[건우가 거친 숨을 몰아쉰다]
내 밑에서 일할래?
[명길] 내가…
.사냥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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