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개들 2
[남자1] 아니, 그냥…
[소연이 울먹인다]
- [남자2] 빨리 좀 봐주세요, 좀 - [소연의 울음]
[여자1] 어떡하면 좋아요
[의사1] 진정하세요 진정하시고 잠깐만…
[여자1] 저희 엄마가 지금 많이…
[여자2] 아, 언제까지…
[여자1] 엊그제도 못 주무시고…
[의사1] 금방 봐드릴 테니 앉아계시고요, 네?
[시끌벅적하다]
- [소연 울먹임] - [의사2] 지나갈게요
지나갈게요, 여기 좀
[울음 섞인 한숨]
[전화벨 소리]
[여자3] 선생님, 저희 진짜…
[의사3] 나오세요! 나오세요!
- [환자1의 비명] - [의사3] 나오세요!
[의사4] 정신 잃으시면 안 됩니다 눈 좀 떠보세요
환자분! 환자분!
[소란스럽다]
[한숨]
[소연이 훌쩍인다]
[소연의 떨리는 숨소리]
[건우가 숨을 들이쉰다]
[아파하는 신음]
[건우가 심호흡한다]
[전화벨 소리]
- [건우] 감사합니다 - [간호사1] 네
[소연이 훌쩍인다]
[건우] 엄마
[소연] 어?
[소연이 안도하며 한숨 쉰다]
[소연의 놀란 숨소리]
[소연] 아휴
[소연 울먹이며] 미안해
[건우] 으응, 응, 응
[소연이 연신 울먹인다]
- [건우 울음 참는 숨소리] - [소연이 훌쩍이며 울먹인다]
[건우] 가자
[소연이 훌쩍인다]
[건우가 심호흡한다]
[소연이 연신 흐느낀다]
[주제곡]
[쿵 울리는 효과음]
[멀리서 들리는 사이렌 소리]
- [간호사2] 안문주 님? - [문주] 네
[의사5] 신경 안 다쳐서 진짜 다행이에요
흉터 제거 시술은 안 해요?
이건 상처를 봉합한 거고
흉터 안 남으려면 최대한 빨리 시술을 같이 하는 게 좋아요
비싸겠죠?
[의사5] 내가 소개해 줄 수 있어요
- 아, 여기 - [탁 소리]
- 최근에 시술한 사진을 보면 - [마우스 클릭음]
- 왼쪽 이마에 상처 보이시죠? - [건우] 네
- [의사5] 이게 시술 전 사진이고 - [키보드 소리]
이게 레이저 시술 후의 사진이에요
[건우] 네
[의사5] 얼굴이고 또 젊으신데
시술을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은데
[건우의 머뭇거리는 숨소리]
아니요, 괜찮아요, 감사합니다
[간호사3] 최한경 씨 계신가요?
네, 들어오시겠어요?
[건우 작은 소리로] 형
[우진] 괜찮아?
- 봐 봐 - [건우] 으응
[우진] 봐 봐
- [찍 반창고 떼는 소리] - [우진] 아이, 씨
[아파하는 신음]
[우진] 몇 바늘 꿰맸어?
[건우] 30바늘
[우진] 아, 씨발 새끼들 존나 빡치네, 진짜
[어이없어하는 숨소리]
신고하자
신고하면
니 엄마 죽어
[코웃음]
[건우의 힘겨운 숨소리]
- [건우가 한숨 쉬며] 안 돼 - [우진] 왜?
[건우] 엄마 위험해질 수도 있잖아
[우진] 아, 씨발, 진짜
- [무거운 음악] - [건우] 아, 계약서는, 형?
[우진] 어, 여기
'대출 연장 수수료'라고 나도 처음 보는 건데
대출금 완납할 때까지
원금 10%를 매주 수수료로 내게 돼있어
어머니 대출금이 5,000이야 근데 수수료만 500이라고
500
근데 그 수수료 한 번 못 내면 두 배로 뛰어
이자도 5%에서 20%로 바로 올라가
이 새끼들이 이거 일부러 못 읽게 하려고 작게 써놨다고
이건 사기야, 안 당할 수가 없어
[건우] 어떡해야 돼?
[우진] 무조건 빨리 갚아야지
이거 한 달 안에 이자 억 돼 집도 담보야
[건우의 한숨] 돈이 없어
[우진] 아휴, 씨발, 진짜
[건우의 힘겨운 숨소리]
[우진] 밥부터 먹자
형이 사 줄게, 뭐 먹고 싶어?
[건우] 꽃등심?
[우진] 야, 넌 지… 농담할 기운이 있냐?
[건우] 진짜 먹고 싶어
- [잔잔한 음악] - [우진] 알았어
꽃등심처럼 맛있는 제육볶음 사 줄게
[건우가 울먹이며] 아니야, 형
[우진] 야, 내가 운동 끝나면은 무조건 오는 데야
그냥 코스야, 완벽한 코스야
넌 그냥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일단 먹어, 알았어?
- [건우] 응, 알았어 - [우진] 아이고, 이모!
[식당 주인] 아이고 어, 그래, 그래, 그래, 어
- [웃으며] 아휴 - [우진] 제육 두 개 줘
[식당 주인] 어, 알았어, 알았어
- 어유, 처음 보네 - [건우] 네, 안녕하세요
[우진] 나랑 같이 복싱하는 친구야
[식당 주인 웃으며] 아, 그래?
[지글지글 볶는 소리]
[우진] 야, 나 전화 좀 하고 올게
[건우] 응
[우진] 예, 형님
예, 형님, 저 우진이에요 잘 지내시죠?
아이, 다른 건 아니고, 아…
[휴대폰 진동음]
어, 건우야
형이 계약서 봐줬는데
그 사람들 전문 사기꾼이래 안 당할 수가 없대
엄마 잘못 아니야
고마워, 아들
너, 얼굴은 어떻대?
응, 잘 아물고 있대
[소연] 아, 다행이다
엄마, 내가 카페는 이따가 형이랑
청소할 테니까 엄마 오늘 집에서 쉬어
[울음을 꿀꺽 삼킨다]
아이, 아니야, 아니야 엄마가 치울게, 그냥 놔둬, 응?
아니야, 내가 이따 들어가면서 할게, 응?
[식당 주인] 밥 다 됐는데요
어, 엄마, 내가 이따가 또 집에 들어갈 때 전화할게
- [소연] 어, 그래 - 응
[한숨]
[우진] 형, 진짜 딱 한 번만 부탁드릴게요
아, 저 말고 그 아는 동생이 있는데
이자랑 대출금 제때제때 받아서
그냥 갖다 바칠게 아무 문제 없게 할게요
[잔잔한 음악]
아, 형, 2부는 딴 데서도 받을 수 있어요, 형, 진짜
1부로 부탁드릴게요, 제가 진짜
진짜 부탁드릴게요 딱 한 번만, 제가
제가 진짜 아끼는 동생이라서 그래요
- [울음을 삼킨다] - [우진] 한 번만 도와주세요, 형
제가 옛날에 미수금 받아드린 거 얼만 줄 아세요?
- 그거 그냥 해드렸잖아요, 거 - [끼익 소리가 난다]
- [문이 달칵 닫힌다] - [건우의 한숨]
[깊은 한숨]
[숨을 깊게 들이쉬고 짧게 내쉰다]
[코를 훌쩍인다]
[숨을 내뱉는다]
- [우진의 한숨] - [건우가 코를 훌쩍인다]
어! 왜 얘기 안 했어?
아, 방금 나왔어
[우진이 숨을 하 내쉰다] 먹어봐
대한민국 제육볶음 중에 제일 맛있어, 그냥 끽!
- [우진] 그지? - [건우] 응, 응
[우진] 먹자 [입소리를 씁 낸다]
[하 숨을 뱉는다]
[휴대폰 진동 알림음]
[쩝쩝 씹는 소리]
[우진] 좀 까칠한 형이니까 니가 쫌만 참아
내가 잘 말씀드릴게
[건우] 응
- [사채업자1] 서 실장 - [서 실장] 네
[사채업자1] 이거 얼마나 해?
[서 실장] 그거는 한 2,000 할 겁니다
[우진] 형님!
우진이 왔습니다
야, 너는 새끼야
몇 년 동안 연락 한 통 없다가
갑자기 찾아와서 그러면, 어?
내가, 내가 좋은 말이 나오냐? 어?
- 아이, 미안해요 - [사채업자1] 됐어
[뒷말을 흐리며] 아이, 왜 그래
- 아휴, 씨, 진짜 - [우진이 웃는다]
- 앉아 - [우진] 야, 앉아
[건우] 응
[우진의 힘주는 숨소리]
[우진이 입소리를 씁 내고 숨을 하 내뱉는다]
[사채업자1] 그래서
동생은 뭘 하다 빚을 졌대?
양아치 새끼들한테 걸렸어요 스마일 캐피탈이라고
스마일 캐피탈?
그 광안동에 있는 거?
위치는 잘 모르겠어요
아이고, 이, 씨 [혀를 쯧 찬다]
야, 스마일 캐피탈 거기는 양아치가 아니고
대기업이야, 대기업
얼마나 빌렸는데?
한 장이요
[놀란 탄성]
[어이없는 웃음]
[한숨]
좆 됐다, 야, 응?
[우진] 아, 그러니까 좀 도와줘요, 형이
아, 돈도 많으시네
[입소리를 쩝 낸다]
[사채업자1] 내가 1억 1부로 1년 해줄게
아, 감사합니다, 형님
[사채업자1] 대신 너 내 밑에서 예전처럼 일수 좀 뛰어라
요즘 코로나 덕분에 우리 업계 최고 호황이야
이럴 때 바짝 땡겨서 건물 하나 세우자
아, 일 좀 봐줘
물어 오는 대로 내가 [툭툭 치는 소리]
보너스 두둑하게 챙겨줄게
- [건우의 못마땅한 한숨] - [우진] 아, 갑자기 그거는…
아이, 씨
딱 1년만 나랑 사냥개 뛰자
[사채업자1] 야, 이거 기회야, 기회
아, 더 큰 돈을 만질 수 있는 기회라고
아, 니가 언제 이렇게 큰돈을 만져보겠냐?
- [건우 한숨] - [우진] 무슨 소리인지 알겠는데
갑자기 이렇게…
- [건우 심호흡] - [사채업자1 한숨]
- [사채업자1] 아, 빨리 정해 - 형, 가자
[우진] 어?
일수 하면 사람들 때리는 거 아니야?
[코웃음]
[건우] 돈 벌려고 약한 사람들 때리는 거 깡패야
우리 복서잖아
[코웃음]
이봐, 동생
스마일 캐피탈 돈 빨리 못 갚으면 진짜 죽어
장기까지 싹 다 털어가
[건우의 깊은 한숨]
[한숨을 연신 쉰다]
[우진이 숨을 씁 들이켠다]
[사채업자1] 뭐 하냐?
형님
감사했습니다, 그냥 다음에 올게요
- [잔잔한 음악] - [우진] 네
야, 가자, 어
[사채업자1] 아, 씨발 지금 나랑 장난치냐?
장난 같냐?
[침을 꼴깍 삼킨다]
장난이에요, 형
- 또 봐요 - [사채업자 겁먹은 숨소리]
[우진] 야, 가자
[떨리는 목소리로] 아, 씨발
[우진] 야, 복서
[한숨]
- [사채업자2] 도장 찍으세요 - [재명] 네
[긴박한 음악]
[사채업자2] 사업 잘되시면, 요
- 뽀찌 좀 떼주시고요, 어? - [재명 긍정의 탄성]
[재명]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똘마니1] 고생하셨습니다 - [재명] 가자
[엔진 가동음]
[긴박한 음악이 고조된다]
[엔진 가속음]
[당황한 숨소리]
[가쁜 숨소리]
[현주] 어딨어? [연신 가쁜 숨을 몰아쉰다]
[한숨]
[한숨]
[현주의 놀란 숨소리]
[다급한 숨소리]
[뛰어가는 발소리]
[준민] 문제없지?
[재명] 네, 문제 없습니다
아, 그리고 이거…
- 이거 오늘 수금한 돈입니다 - [준민이 숨을 내뱉는다]
[재명] 지금 뭐 여러 군데 돌아다니면서
노숙자 신분증 또 확보하고 있고요
[회사원] 누구세요?
[현주] 뭘 봐? 하던 거 해
[회사원] 네
[재명] 최대한 빨리 목표하신 금액에 맞출 수 있도록
일 열심히 하겠습니다
- [준민] 이번 주까지 할 수 있어? - [재명] 이번 주까지
만들어보겠습니다, 예
[면접자1의 불편한 숨소리]
[광무] 아휴, 이거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예?
그, 마스크 왜 벗고 있어?
다시 쓰겠습니다
아니, 다시 쓰라는 게 아니라 왜 벗었냐고 물었잖아
[면접자1] 지금 30분 넘게 기다렸어요
답답해서 벗었습니다
인마!
그렇게 인내심도 없는 새끼가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보호해!
마스크랑 사람 보호하는 거랑 무슨 상관인데요?
[광무 한숨] 나가
[큰 소리로] 가, 이 시키야! 쯧
[면접자1의 짜증 섞인 한숨]
[면접자1] 아, 씨발
- 에이, 씨! - [광무] 어?
저 새끼, 저게…
[광무] 하, 씨
- 마스크 벗고 있었지? - [면접자2] 아니요
[광무] 내가 봤는데?
[면접자2] 벗진 않았고 내리고 있었습니다
이 새끼가, 안 썼으면 벗은 거지 비겁하게 말을 돌려? 이씨
나가!
[입소리를 씁 내며] 안 나가?
[면접자2] 아이, 씨발
'아이이, 씨발'?
'아이이, 씨발'?
[광무 탄식하며] 나, 이씨
마스크 내려봐
그대는 이름이 뭔가?
천동우입니다
어, 키는?
187에 74kg입니다
운동은 뭐 했나?
저 킥복싱이랑 합기도 10년 연마했습니다
전공은?
용헌대학교 경호학과 졸업했습니다
아, 이거 엘리트네, 어?
군대는?
면제받았습니다
족구하다가 십자인대가 끊어져 가지고
[광무] 아…
다음 기회에 보자
아니, 왜 그러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숨을 내쉬며] 나 해병을 찾고 있어
해병이어야만 합니까?
응, 응, 응
[동우] 아, 씨, 그럼, 공고를 진즉에 그렇게 쓰시던가요
잠깐만, '아, 씨'?
아, 지금 나만 시간 낭비했잖아요!
아, 어른 앞에서 그러면 안 되지 [툭 치는 소리]
[동우] 어른이고 나발이고
어른이, 씨, 그딴 식으로 하시면 안 되지
[동우의 아파하는 신음]
- [광무의 한숨] - [동우의 신음]
다음에 보자, 응?
[큰 소리로] 네!
[힘겨운 숨소리]
[휴대폰 진동음]
[흥미로운 음악]
튀어 와
[박진감 넘치는 음악]
[건우] 갑자기 왜 뛰는데?
[우진] 734기야!
[둘의 가쁜 숨소리]
대한민국에서
전화 한 통으로 1조 현금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 딱 한 명 있어 - [우진의 탄성]
방성호 회장님
아…
그리고 그 방회장님의 얼굴을 아는 사람이
딱 한 명 있어
다들 딱 한 분씩만 계시네요
가만있어 [입소리를 씁 낸다]
전설적인 방회장님이 유일하게 믿고 키우신 분이
최사장님이셔
[입소리를 쩝 낸다] 그리고 그 최사장님이 계셔서
내가 지금 이 바닥에서 이렇게 먹고살 수 있는 거고
이, 이 세계관, 이해됐지?
- [건우] 예 - [우진] 하, 예
어, 좋아, 어
[숨을 들이쉬며] 이 최사장님이 지금 사람을 구하고 계셔
'어떠한 순간에도 목숨을 걸고 사람을 지킬 수가 있고'
'인성이 극도로 훌륭하며'
'우리 업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어
해서 내가 어제오늘부터 사람을 만나고 있는데
하나같이 미흡해
- [우진 공감하는 탄성] - [광무] 그 타이밍에
[숨을 씁 들이쉬며] 우리 후배 해병이 전화를 준 거야
- 기가 막힌 타이밍이야! - [우진] 아, 크!
그, 제 동생도 해병입니다 저보다 선배입니다
[큰 소리로] 몇 기야?
1207기입니다
[목소리 깔며] 나 734기야
- [우진의 탄성] - [광무의 웃음]
- [우진] 어? 어 - [광무] 아, 훌륭해, 어?
[숨을 씁 들이쉬며] 내가 특별히 사장님께 두 해병을 추천할 거니까
여다가 주민 번호 적어
[우진 숨을 들이쉬며] 저, 선배님…
[우진이 씁 숨을 들이쉰다]
사실 저희, 대출이 좀 필요해서 연락드렸습니다
내가 그래서 사장님을 찾아뵈라는 거야
백두산 호랑이 같은 분이지만
진짜, 정말, 마음이 깊고 넓으시다
한번 자기 사람으로 인정하면
끝까지 책임지시는 진짜 해병이셔!
선배님이십니까?
최사장님이 해병이시냐고?
예
그, 중학교 자퇴해서 면제받았다고 했던 거 같은데
아, 그 뭐 힙합 하는 사람들이
이게 힙합이다, 저게 힙합이다 하는 것처럼
그냥 뭐 상징적으로 말씀하신 거네요?
뭐, 뭐라는 거야? 아, 주민 번호 적어!
아, 넵!
[음악이 고조되다가 잦아든다]
[계단을 내려오는 발소리]
[우진의 가쁜 숨소리]
[우진] 선배님 표정 봤는데
나쁘지가 않아, 잘될 거 같아
- [건우] 고마워, 형 - [우진] 가자
뭐, 고맙다고 그래, 얘가
[우진] 야, 근데 몇 명이랑 싸운 거야?
[건우] 한 열 명?
- [우진의 감탄하는 숨소리] - 근데 한 명한테 당했어
[우진] 한 명?
[건우] 덩치가 엄청 컸는데 잡힌 다음에 박치기당했어
[우진] 아이, 씨, 박치기 답 없지
야, 그럼 만약에
어머님 빚 갚아주는 대신에
사냥개 뛰라고 하면 어떻게 할 거야?
[건우의 한숨]
[우진] 고민해 보자, 같이
[건우의 한숨]
역시 문광무네
그래, 고마워
어, 아냐, 아냐, 아냐
아냐, 그건 우리가 알아서 할게
그런 건 오기사님이 아주 잘하셔
응
- [다가오는 발소리] - 그래, 양중이네서 그냥
조만간 밥 먹자, 그래
[최사장이 웃는다]
양재명이 오늘 충정로랑 명동 돌아다니면서
개인 사채업자들 일곱 군데에서 현금으로 4억 대출했어요
광안동에 스마일 캐피탈이라는 회사 이사한테 넘겼고요
알아요?
아, 모르지
이 양재명이는 노숙자 명의로
이름도 없는 유령 법인을 만들고
사채꾼들한테 돈을 빌리는 거야
개인 사채꾼들은 서로 정보도 공유 안 되고
이런 수법 자체를 모르니까 당하는 거고
돈 받으러 회사에 찾아갔다가 속은 걸 아는 거죠?
이거 돈의 흐름에 대해서 잘 아는 놈이 설계한 거야
양재명이는 뭐 앞잡이에 불과하네
할아버지는 어떻게 알아요?
- [휠체어 발판이 딸각거린다] - 2001년? 2년?
장애인 시설에서 그 자원봉사하는 척하면서
장애인들 신분증을 훔쳐갖고
유령 법인 만들고 거기 법인 통장으로
명동 사채꾼들한테
그, 70억 넘게 대출받아 갖고
필리핀으로 도망갔지
지금 돈으로 한 몇백억이야
우리 가만히 있어요?
응?
아, 그 사채꾼들이 작업당하는 거잖아요
어떻게 보면 할아버지 후배들이고
아, 뭐, 지들끼리 알아서 하겠지
사채꾼들이 경찰에 신고를 할 수는 없잖아요
현주야
[숨을 들이쉬며] 이건 지들끼리 알아서 해결해야 할 문제야
[숨을 들이켠다] 난
세상에 없는 사람이야
10년을 그렇게 살아왔어
아휴
그러면 그, 그때 필리핀에 간 사람은 어떻게 됐어요?
잡았어요?
그 친구한테 돈 뺏긴 사람들이
사냥개들을 모아서 필리핀으로 보냈지
죽었어요?
[헛웃음]
살벌하다
[최사장] 얘, 현주야
너랑 같이 일할 사람 한 사람 붙여주면 어떨까?
아, 싫어요
아니, 그, 좀 위험하잖아 이렇게 다치기도 하고
아휴, 긁힌 거예요
[최사장] 아, 그래도 그렇지…
아유, 저 혼자 다니는 게 빠르고 편해요
[최사장] 아니
[현주] 주무세요!
- [쿵쿵 둔탁한 소리] - [기계 작동음]
야, 이 녀석!
[장도] 아, 나이스 샷!
- 저, 대표님 - [명길의 힘주는 숨소리]
[장도] 애 얼굴은 왜 그러셨어요?
[불길한 음악]
누가 말했어?
[장도] 제가 물어봤습니다 인범이한테
범이가 그런 얘기도 해?
- [공 치는 소리] - [장도] 뭐, 저한테는 해요
[명길] 나 요것만
- [장도] 아, 좋다 - [명길] 굿 샷!
[명길의 한숨]
애들 다 있는 데서 내 얼굴에 침을 뱉었어
뭐, 쇼케이스로 보여준 거지
[장도] 직접 나서시면 제 일 많아집니다
[명길] 장도야
나설 때 나서야지 그래야 애들이 무서워해
[장도가 작게] 네
그나저나 이 재벌 애는 왜 연락이 없냐, 아직?
일주일 넘었잖아
[장도] 제가 박 실장이랑 얘기해서 자리 빨리 만들게요
한 번에 구워삶으시죠
그러자
[살짝 웃는다]
[골프채를 바닥에 탁 친다]
[최사장] 아휴, 이거 몸 아주 잘 만들었네요
[오기사] 사장님도 옛날에 권투를 하지 않으셨습니까?
아이, 저는 뭐, 아마추어죠
- [바스락 종이 소리] - 이 몸만 봐도
성실함과 아주 열정이 보이네요
몸은 거짓말 안 하잖아요
[오기사] 맞습니다, 사장님
[숨 들이쉬며] 근데 그 친구가 사채에 대해서 아는 게 없습니다
[부스럭거린다]
[최사장] 아, 예
[오기사] 요즘 저, 김건우랑 같이 다니는 친구인데요
흥신소 얘기를 들어보니까
[오기사의 웃음]
인천에 있는 어떤 조폭들을 두들겨 패고
해병대로 도망쳤다고 하네요
[숨 들이쉬며] 제대하고는 착실하게 살았고
일수를 좀 뛰어서 기본은 알 거 같습니다
[입소리를 씁 낸다]
둘이 같이 들어오면 어떨까 싶어서요
이, 일단 건우라는 친구만 볼게요
[오기사] 예
[우진] 어, 저기다
[우진의 힘주는 신음]
[우진] 안녕하십니까?
[건우] 안녕하세요
[셰프] 문 사장 통해서 오신 거죠?
[우진] 예
[셰프] 이쪽으로 들어가시죠
[건우] 예
- [셰프] 들어가시죠 - [건우] 아?
- [셰프] 네 - [건우] 아…
[우진이 크게 숨 쉰다]
[당황한 숨소리]
[놀란 숨소리]
[딸각이는 소리]
[우진의 한숨]
[우진의 깊은 한숨]
[미닫이문 열리는 소리]
[큰 소리로] 안녕하십니까? 김건우라고 합니다
아, 앉아요
[건우] 네
[긴장한 숨소리]
[살짝 웃는다]
어, 내가 말을 좀 편하게 해도 될까요?
[긴장한 신음] 네
[긴장한 숨을 내쉰다]
[옅은 웃음]
[숨을 들이켠다]
[최사장] 아, 얼굴은 다쳤어?
아, 사채꾼들이 어머니 카페를 망가뜨려서 말리다가 다쳤습니다
[큰 한숨]
나는 옛날에 사채를 했어
[긴장한 숨을 들이쉰다]
어, 관둔 지는 좀 됐고
[긴장한 숨소리] 네
지금은 몸이 아파서 치료를 못 받는 사람들한테
이자 없이 돈을 빌려주고 그래
[건우] 네
[최사장이 입소리를 씁 낸다]
아, 나는 사람을 찾아요
나한테 일을 배우고 있는 어린 친구가 하나 있는데…
아…
어, 핏줄은 아니고
[숨을 씁 들이쉰다]
나한테 유일한 가족이야
네
난 얘가 혼자 다니다가 다칠까 봐
걱정이 많이 돼
어, 그래서 좋은 사람이 옆에서 이렇게 지켜줬으면 해서
아! 그러면 일수는 아니네요?
어, 어, 일수는 아니고
[입소리를 씁 낸다]
경호지
어, 어, 네!
[기쁜 숨소리]
- 이거 기분 나쁠 수도 있겠는데 - [건우가 코를 훌쩍인다]
내가 건우 군 얘기 좀 찾아봤어
어, 전혀 기분 안 나쁩니다
[최사장] 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좋은 마음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았다고 들었는데
아, 이렇게 직접 만나보니까
눈빛도 강하고
[허허 웃으며] 믿음이 가
감사합니다!
[건우의 어색한 숨소리]
아…
- [어색한 숨소리] - [차분한 음악]
복싱은 왜 시작했어?
어릴 때 강해지고 싶었습니다
왜?
저희 아버지가 원래 술을 못 드시는 분이었는데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집이 조금 어려워지면서
술을 드시고 어머니를 때리셨습니다
그런 걸 보면서 어린 마음에 강해지고 싶었습니다
[심호흡한다]
같이 사셔?
아닙니다
그,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이혼하셨습니다
그 후로는 못 뵀습니다
[씁 들이쉰다]
- 나는 시골 사람이야 - [건우] 네
우리 아버지는 소작농이셨어
[건우] 아, 네
[최사장이 숨을 들이쉬며] 내가 열 살 때
아주 생생하게 기억나
가뭄이 심하게 와서 그해 농사를 망쳤고
임대료를 못 갚으니까
이, 땅 주인이 하인들을 시켜서
[숨을 씁 들이쉰다]
이, 마을 사람들 앞에서…
우리 아버지를 말도 못 하게 때렸어
- [건우] 으음 - [최사장] 아버지가 머리를
심하게 다치셨는데
이, 돈이 없어서 병원도 못 가고
집에서 앓으시다가 돌아가셨어
그래서 이를 악물고 돈 벌기로 한 거지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 받는 사람들한테
[씁 숨을 들이켠다]
도와주겠다고 생각하고
[최사장의 어색한 숨소리]
[건우의 긴장하는 숨소리]
아, 이렇게 우리가 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좋은 마음으로 이겨내자고 하는 말이야
네, 저는 항상 좋은 마음입니다
[긴장한 숨소리]
[옅은 한숨]
[헛기침 후 어색하게 숨 쉰다]
말이 끊기네?
[건우] 네, 아, 죄송합니다 제가 말주변이 조금 부족합니다
- 아, 그래? - [건우] 네
[어색한 웃음]
"황수사"
- [우진] 야, 이리 와 봐 - [건우] 응
어땠어?
나 잘한 거 같아
사장님이 말씀을 많이 하셔서 내가 잘 들었어
[우진] 아, 거 봐 잘될 거라고 했잖아, 이씨
야 [기쁨의 탄성]
[셰프] 어떠셨습니까?
애가 확실히 재미는 없어
근데 좋은 애야
[셰프가 살짝 웃는다]
[셰프] 예
[셰프의 힘주는 숨소리]
[최사장의 힘주는 신음]
- [셰프] 조심하십시오 - [최사장의 힘주는 신음]
돈이 급한 모양이에요 그, 오늘 안으로 해결해 주세요
[오기사] 네
[달그락 소리]
[우진] 야, 야, 조금만 줘, 조금만
- [건우] 많이 먹어, 형 - [우진] 너무 많…
[우진의 탄성]
- [소연의 웃음] - [우진] 예
찬 없어도 맛있게 먹어요
[우진] 어머니, 저 김치찌개 진짜 좋아해요
- [소연의 웃음] - 저, 이거 맛 한번…
[소연] 아, 예, 예 [웃음]
- [우진] 아! - [소연] 아휴, 뜨거운데…
아우, 너무 맛있어요 아, 잘 먹겠습니다!
[소연] 예, 맛있게 드세요 [웃음]
아, 저, 이번에 도와줘서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요
아, 아닙니다 뭐, 제가 아끼는 동생이고 또…
해병대, '악'!
잘 해결되실 겁니다
[살짝 웃는다]
고마워요
아, 얼른 먹어요 [웃음]
- [우진] 네! - [건우] 잘 먹겠습니다
[소연] 어, 그래, 많이 먹어
[우진] 누구야?
- [건우] 내가 나갔다 올게 - [소연] 어
[건우] 누구세요?
[오기사의 옅은 웃음]
어, 누구…
최사장님을 모시는 사람입니다
아…
[문이 삐걱 소리를 낸다]
[건우] 아, 안녕하세요
[오기사] 저, 1억입니다
네?
[오기사] 앞으로 2년 치 월급 선불이라고 하셨습니다
[오기사가 살짝 웃는다]
[건우] 아니…
[잔잔한 음악]
[오기사의 재촉하는 숨소리]
[건우의 감동한 탄성]
[오기사] 내일 오전 10시에 출근이고
사무실 주소는 문자로 보낼게요
[건우가 숨을 깊게 들이쉰다]
[벅찬 숨소리]
감사합니다, 저…
- 진짜, 진짜 감사합니다 - [오기사의 웃음]
아, 최사장님한테 감사해야죠
- [건우 웃으며] 네 - 자, 그럼
[건우의 벅찬 숨소리] 진짜 감사합니다
[벅찬 숨소리]
[울음 섞인 깊은 한숨]
[훌쩍인다]
[울음이 터진다]
[흐느낀다]
- 너무 맛있어요, 계란말이 - [소연이 웃는다]
더 해줄게요, 먹어요
[소연의 웃음]
- [문이 탁 닫힌다] - 누구야?
이거…
[건우의 힘주는 숨소리]
어, 엄마, 내가 사실
우진이 형 아는 사람 통해서 일을 하나 구했거든
무슨?
되게 돈 많은 집 사장님의 가족분을 경호하는 일인데
[숨을 크게 들이켠다]
그 사장님이 나를 되게 잘 봐주셔서
사장님이 2년 치 월급으로 1억을 주셨어
[놀란 숨소리]
- 저, 정, 정말이야? - [건우] 응
엄마, 우리 이걸로 빨리 빚 먼저 갚자
이자 안 늘어나게
[떨리는 숨소리]
- [벅찬 숨소리] - [바스락 소리]
[건우의 옅은 웃음]
[울먹이며] 내가 니 꿈을 다 망친 거 같아
[건우의 한숨]
아니야, 엄마, 난…
[숨을 씁 들이켠다]
난 엄마랑 행복하게 사는 게 제일 중요해, 응?
일하면서 운동 열심히 해서
코로나 끝나고 다시 운동하면 돼, 엄마
괜찮아
[흐느낀다]
엄마가 너무 미안해
[소연이 연신 훌쩍인다]
[작은 소리로] 우…
웃자, 엄마, 응? 웃자, 좋은 일이잖아
[울음을 참는 숨소리]
[건우] 응
[훌쩍인다]
[건우가 훌쩍인다]
고마워, 형
[젓가락을 딸각 놓는다]
[피식 웃는다]
[건우의 웃음]
[불길한 음악]
[마담의 놀란 숨소리]
- [직원] 안녕하십니까? - [마담] 야, 너 나와봐
오빠, 이리 와봐
[명길] 왜?
손님 20분 전에 왔어
일찍 왔네
[마담] 쟤, 아일그룹 장남 맞지?
[코웃음 치며] 알아?
오빠, 쟤 조심해
- [코웃음 치며] 왜? - [남자] 여기!
[직원] 네 [급한 발소리]
[남자] 물티슈 좀 줘요, 물티슈
아, 이 벨을 몇 번을 눌러도 안 와
[직원] 아, 죄송합니다 얼른 가져다드릴게요
내가 스피드에서 새끼 마담 할 때
쟤 우리 왕언니랑 술 먹고 싸웠다니까
현지?
[마담] 그래
아, 술 먹고 정치 얘기 하다가 말다툼 좀 했는데
며칠 뒤에
가게로 세무 조사 들어왔어
[마담] 언니 세금 폭탄 막는다고 집까지 팔았다니까
나중에 알고 보니까 쟤네 집안에 없는 사람이 없대
국세청, 금감원, 경찰청
어딜 가나 가족이 있대
재벌들은 원래 그래
- [마담] 진짜? - [숨을 들이켠다]
현지가 욕한 정치인이 가족일 수도 있고
아…
아니, 그냥 나는 오빠 걱정돼서
[피식 웃는다]
[명길] 알았어
저기 예쁜 애들 좀 세팅해 놨지?
아예 깔지 말라던데?
[명길] 알았어, 걱정하지 마, 응?
- [장도] 사람 데려왔어요 - 누구?
[장도 나지막하게] 경찰대 선배요
[명길] 현역?
[장도] 네, 경찰대 수석 졸업
[작은 소리로] 너 알아?
기수 차이가 많이 나서 모를 거 같습니다
[명길의 고민하는 숨소리]
무슨 일이 있어도 참아
- 알았지? - 네
[홍이사] 전화 한 통 넣어 달라고 할게
- [홍이사가 웃으며] 치 - [경찰이 웃으며] 아, 뭐 하러…
- [명길] 안녕하십니까? - [홍이사의 어색한 웃음]
아, 오셨어요?
아, 여기는 저희 친척 형이에요
민강용이라고 합니다
[명길] 아, 목소리가 좋으시네요
네, 김명길이라고 합니다
[강용] 아, 집에 들어가는데 동생이 양주를 먹는다 그래서
염치없이 꼈습니다
큰일 하시는 분이라고 들었는데 아주 뵙게 돼서 영광입니다
[명길 살짝 웃으며] 아 제가 영광입니다
여기는 저랑 같이 일하고 있는 이진수라고 합니다
아… 우리
[입소리를 씁 내며] 어디서 봤다 그죠?
제가 이게 좀 흔하게 생겨서요
[장도 웃으며] 죄송합니다
[명길 껄껄 웃으며] 앉으시죠
[강용] 예
[장도의 힘주는 숨소리]
얻어 마시기 좀 그래서
제 거 가져왔어요
오늘은 제가 사려고 했는데
[피식 웃는다]
받으시죠
[숨을 들이쉰다]
[잔을 딸각 놓는다]
이 친구는 술을 못 합니다 죄송합니다
아… 이 혼자 맨정신이면 난처한데
[입소리를 씁 내며] 아, 그래도
같이 취해야 나중에 딴소리를 안 하는데
그럼 우리 대표님이 의리 있게 흑기사 서주세요
술 잘 드실 거 같은데
의리 좋지
알겠습니다, 주시죠
[홍이사의 숨소리]
[유리잔이 딸각거린다]
[꿀꺽 삼키는 소리] [숨을 카 내뱉는다]
- [홍이사] 야, 잘 드시네 - [명길의 작은 기침]
부드럽죠?
네
제가 한잔 올리겠습니다
잔으로 드릴까요?
아, 뭐, 컵 생각하시는 거 같은데
- 컵으로 주세요 - [명길] 네
[홍이사 탄성]
[강용] 이거 소맥만 마시는 공무원이
블루를 컵으로 다 마시고 제가 오늘 복이 터졌습니다!
[강용의 너털웃음]
[명길의 옅은 한숨]
[강용이 꿀꺽 삼키며] 아아!
[입소리를 씁 낸다]
자, 한잔 받으시죠
[힘주는 숨소리]
[술 따르는 소리 계속된다]
[강용의 코웃음]
[홍이사가 큭큭 웃는다]
- [잔과 병 놓는 소리] - [명길 힘주는 숨소리]
[강용의 깊은 한숨]
[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
[코웃음]
[잔을 탁 놓는다]
- 야, 잘 드시네 - [명길이 숨을 카 내뱉는다]
[홍이사] 제 술인데 저도 한잔 주세요
응?
[명길] 그럼 편하게 한 손으로 하겠습니다
[술병 끄는 소리]
[코웃음]
[못마땅한 한숨]
[홍이사] 그러세요
[조르르 연신 따른다]
[명길의 힘주는 숨소리]
받으시죠
- [주룩 술 따르는 소리] - [홍이사] 야, 참
[강용] 자!
원샷?
[홍이사가 쓴 숨을 내뱉는다]
[강용이 쓴 숨을 카 내뱉는다]
[명길이 쓴 숨을 내뱉는다]
[숨을 씁 들이쉰다] 두 분 술 잘 드시네요
[홍이사] 형, 내가 오늘 취해서 실수하면
- 좀 막아줘 - [강용 웃으며] 알았어
너무 심하면…
어디 갔어? 형이…
[힘주는 숨소리]
체포할게
[웃음을 터뜨린다]
[강용이 연신 크게 웃는다]
[홍이사의 웃음 섞인 숨소리]
잔 모으죠, 네
[긴박한 음악이 고조된다]
[명길의 힘겨운 숨소리]
[숨을 후 내뱉는다]
씨발… 씨
[홍이사] 우리 남자들끼리 술도 마셨는데
솔직히 한번 까볼까요?
그러시죠
돈 많아요?
흙수저라서 열심히 벌고 있습니다
[헛웃음]
1,000억 있어요?
돈 갖고
거짓말하지 않습니다
아, 진짜?
근데 이상하다?
우리 아는 사람이 스마일 캐피탈 그 탈탈탈 털어도
500개가 안 나올 거라고 그랬는데
[웃으며] 아, 그러게
요새 이 국세청이 똑바로 일을 안 하나 봐
[홍이사] 전화 한번 해볼까?
[강용이 숨을 들이켠다]
우리 동생 취했네
대표님 금방 정색하셨잖아 빨리 사과드려
아, 아, 미안합니다 [한숨]
아휴, 내가 빈속에 술 마셨더니
[숨을 씁 들이쉰다]
아, 확 올라오네, 씨
- [홍이사가 혀를 쯧 찬다] - 돈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그래요?
그렇구나
돈 걱정은 절대 하지 말아야겠네
[빈정거리는 웃음]
- [긴장된 음악] - [홍이사] 근데 우리 어머니가
방회장님한테 안부 전해 달래요
그때 진짜 감사했다고
[명길이 피식 웃는다]
[홍이사] 근데 그날 돈 가져다주신 분은… [한숨]
40대 중반이라고 하시던데
어떻게 된 게 대표님은 20년째 40대 중반이에요?
리프팅을 했나?
[홍이사, 강용 크게 웃는다]
요새 많이 해
[둘이 연신 웃는다]
[홍이사가 입소리를 씁 낸다]
아이, 내가 우리 어머니한테 안 물어볼 줄 알았구나?
- [홍이사] 어? - [강용] 아, 뭐야?
말이 없으시네?
[강용] 어?
불리하면 입 다무는 스타일이야?
너 교도소에서 그렇게 가르쳤어?
[씩 웃는다]
[어이없는 웃음]
[강용] 아이고, 웃네, 이거
아, 그래, 웃어, 웃어
- [빈정거리는 웃음] - [홍이사] 아우, 씨
형!
술맛도 떨어졌는데 그만 끝내자
대표님
내가 1,000개 만들었어
그러니까 우리는 다시는 볼 일 없을 거고
김대표, 이리 와봐
와봐, 빨리
[홍이사가 혀를 쯧 찬다]
[명길의 한숨]
- [명길의 힘주는 숨소리] - [홍이사] 음
한 번만 더
우리 가족 이름으로 장난치면
그땐 죽어
[고조되는 음악]
[홍이사가 코웃음 친다]
알았죠?
응? [피식 웃음]
[홍이사 놀란 숨소리]
열심히 산 거 맞네 여기 칼빵도 있고, 어?
내 촉이 맞다니까
[강용] 아, 가
[홍이사] 아, 가자, 아유 오래 있었다, 씨
아유, 대표님 그래도 좋게 보려고 했는데, 쯧
- 열심히 산 것 같아가지고 - [강용] 에이그, 어서…
[홍이사] 아유, 씨발
[명길이 웩웩거린다]
[힘겨운 신음]
[웩웩거리며 힘겨워한다]
[물 내려가는 소리]
- [가쁜 숨을 몰아쉰다] - [변기 물 빠지는 소리]
[명길] 장도야 [가쁜 호흡]
- [장도] 예 - [명길의 힘겨운 숨소리]
범이랑 나가서 쟤 약점 하나 만들어 와
쎈 걸로
알겠습니다
[음악이 잦아든다]
"고미술 상가"
[우진] 오!
[건우의 힘주는 숨소리]
- [우진의 힘주는 숨소리] - [건우] 같이 와줘서 고마워, 형
[우진] 아, 아니야, 어
[건우] 왜?
[우진이 숨을 하 내쉰다]
왜?
아, 형도 들어가?
[우진] 어, 나도 사장님한테 어필을 해서
취직을 하면 어떨까 해서
너도 내가 있으면 좋잖아
어, 나 완전 좋지
그래, 그러니까 옆에서 추임새를 쳐주라고
이 MSG를 싹!
응
[우진] 좋아, 가자
[잔잔한 음악]
[숨을 깊게 내쉰다]
[큰 숨소리]
[옅은 웃음]
[물 따르는 소리]
- 안녕하십니까! - 안녕하십니까!
응, 잘 찾아왔네
네! 오전에 사장님이 주신 돈으로
대출금도 다 갚았습니다
[건우]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숨을 깊게 들이쉰다]
자네가 잘해줄 거라고 나는 믿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숨을 크게 쉰다]
[우진] 안녕하십니까, 사장님!
저는 홍, 우, 진, 이라고
예전에 문 사장님 아래에서 일을 잠깐 도왔습니다
건우랑은 해병대 시절 의형제를 맺은
아주 각별한 사이입니다
[건우] 네
[우진] 저는 건우의 상황을 옆에서 계속 지켜보면서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사실 제 능력으로는 도와줄 수 있는 게 없어서
형으로서 너무나 많이 괴로웠습니다
하지만 사장님처럼 정말 좋은 분께서
도움을 주셔서 너무 큰 다행이고
또 건우를 아끼는 형으로서 너무 감사드리고
- 또 이제 더 나아가 저 홍우진이 - [흥미로운 음악]
도움이 될 수 있겠다란 판단이 들었습니다
[입소리를 씁 내며] 아무래도 이쪽 일에 대해서는 제가 더…
[머뭇거리는 숨소리]
어, 감히 명동의 레전드인 사장님 앞에서
제 경력을 말씀드리는 게 너무나 송구스럽습니다만
[입소리를 씁 내며] 제가 건우보다는 더 잘 알기에
건우가 일에 적응하는 것을 도울 겸
제가 초반에 함께하면서
'도와주면 어떨까?'
'야, 이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아니, 어쩌면 꽤 큰'
- '도움이 되지 않을까?' - [띵 효과음]
라는 마음에 실례를 무릅쓰고 오게 됐습니다
사장님께서 허락해 주신다면
제가 건우랑 함께 일하면서 돕고 싶습니다!
[건우의 힘주는 신음]
[건우의 긴장한 숨소리]
[숨을 들이쉬며] 그러지, 뭐
[우진 크게] 감사합니다!
- 어, 앉아 - [우진, 건우] 네!
- [건우] 감사합니다 - [우진] 차, 감사합니다!
[최사장의 짧은 숨소리]
내가 말을 하나 안 한 게 있는데
[건우] 아…
[최사장] 월급은 내가 자네한테 주지만
고용한 사람은 내가 아니야
네?
아직 면접이 남아있어 우리 현주랑
아… [숨을 들이쉰다]
어, 저, 만약 제가 면접에서 떨어지면 어떻게 되나요?
응, 월급은 회수해야지
어…
저, 저, 대출금 갚는 데 다 썼는데요?
자네가 잘할 거라고 믿어
네?
- [건우] 아… - [숨을 씁 들이쉬며] 현주가
이, 사람 붙이는 걸 많이 반대하기는 해
근데 제가 진짜 말주변이 없습니다, 사장님
- 화이팅! - [건우의 한숨]
저, 사장님, 그, 만약에…
제가 그, 저랑 건우를 고용하도록 현주 씨를 설득할 수 있으면
저도 월급을 받을 수 있을까요?
[건우의 긴장한 숨소리]
[숨을 씁 들이쉰다] 그러자
[건우] 형…
[숨을 씁 들이쉬며] 내가 이, 두피 마사지 약속이 있어서
- [건우] 아, 네 - [최사장] 어
[우진] 예, 편히 다녀오십시오
[최사장] 그리고…
[힘주는 숨소리] 이걸로
점심 맛있는 거 사 먹어
[건우] 아…
아, 감, 감사합니다
복지까지 완벽한 이 회사에 꼭 취직하고 싶습니다
[건우] 네
[최사장이 숨을 깊게 들이쉬며] 니네 둘은…
꼭 같이 붙어 다녀라
[건우] 아…
- [건우] 네 - [우진] 네!
화이팅!
[함께] 화이팅!
[건우] 헐!
[흥미로운 음악]
어, 씨발!
- [건우] 왜? - [우진] 야!
[건우] 왜? 왜? 뭐야, 이거?
- 이 안에 있었어 - [건우] 진짜?
[우진] 이거… 1억 넘을 거 같은데?
- [건우] 1억? - 야!
[우진의 놀란 탄성]
[우진] 야!
[건우] 헐, 여기도 있어
[우진] 잠깐만
[둘의 탄성]
[연신 탄성을 낸다]
[건우의 놀란 숨소리]
[휴대폰 알림음]
[현주] 아이, 씨
[건우의 한숨]
[우진] 170억, 180억
190…
[우진의 놀란 탄성]
- [우진] 210, 220… - 형…
나… [숨을 깊게 들이쉰다]
사실 현주 씨 만난 적 있어
[우진] 응? 그게 무슨 소리야?
며칠 전에 형 만나러 갔을 때
[숨을 들이쉬며] 그, 어떤 노숙자 같은 분이 쫓기시길래
내가 쫓아가다가 현주 씨한테 전기 충격기 맞았거든
전기 충격기?
응
아, 그럼, 뭐, 둘이 싸운 거야?
으응
내가 그냥 욕먹고 끝났어
아…
걱정하지 마
내가 다 알아서 할게
- 너는 그냥 가만히 - [건우] 응
[우진] 그냥, 가만히 있으면 돼
몇까지 셌는지 까먹었잖아
- 미안 - [우진] 씨…
- [도어 록 작동음] - [우진의 힘주는 숨소리]
[우진] 아!
안녕하십니까, 현주 씨
아, 저희는 현주 씨가 하시는 일을 더욱더
안전하게 하실 수 있도록 사장님께서 직접 고용하신
[혀를 굴리며] 해시태그 경호원 해시태그 해주세요, 요원
해시태그 매니저, 해시태그
오퐈
오, 퐈
뭐라고요?
오퐈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입소리를 딱 낸다]
어, 거, 필요한 거 말씀만 하시면
저희가 싹 다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필요한 거 없어요
[얼버무리며] 앞으로 천천히
필요한 거 말씀만 하시면 됩니다
아니, 앞으로도 필요한 거 없을 거니까 나가세요
- [건우] 음… - [우진] 음…
저희가 싫으세요?
처음 봤는데 어떻게 싫어해요?
필요가 없는 거죠
일을 시켜보지도 않았는데 필요가 없는지 어떻게 아세요?
지금까지 혼자 아무 문제가 없었으니까
필요가 없는 게 확실하죠
그리고 나는 따지는 사람이 제일 싫어요
저는 따지려는 게 아니라…
그게 따지는 거예요
나가세요
[못마땅한 숨소리]
[숨을 깊게 씁 들이켠다]
사장님께서 저희가 있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나를 설득하라고 한 게 아니고요?
[현주의 코웃음]
아, 씨발 이제 거짓말까지 하시네?
- 신발만 짭인 줄 알았더니, 씨 - [어두운 음악]
- 나가세요 - [우진의 참는 숨소리]
빨리 나가라고!
저기요, 내 말 안 들려요?
나가시라고요! 씨발!
[우진의 참는 숨소리]
[멀어지는 발소리]
[현주의 성난 숨소리]
[문 열리는 소리]
[문이 쾅 닫힌다]
[건우의 결연한 숨소리] [손가락 꺾이는 소리]
[건우 한숨]
[떨리는 목소리로] 저는 이 일이 정말 필요합니다
저를 딱 한 달만 써주세요
제가 정말 도움이 안 되면 그때 나가겠습니다
딱 한 달만 써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 [건우의 떨리는 숨소리] - [현주] 저기요
돈이 필요한 거면 우리 할아버지가 빌려줄 거예요
내가 얘기 잘해줄 테니까 제발 나가세요
- [건우의 간절한 숨소리] - [현주] 진짜 불편해요
돈은… [숨을 깊게 들이쉰다]
제가, 사장님이 2년 치 월급을 미리 주셨습니다
[숨을 깊게 들이쉰다]
저희 어머니가 스마일 캐피탈에 속아서 대출을 받으셨는데
[건우 숨을 씁 들이쉰다]
빚이 순식간에 억으로 늘어나서
오늘 사장님이 오전에 주신 돈으로 갚았습니다
[떨리는 숨소리로] 저…
저, 그 돈 돌려드려야 하면 정말 큰일 나요
[숨을 길게 들이쉬며] 제발
한 번만 부탁드릴게요
[한숨]
일단 일어나세요
밥이나 먹죠
[떨리는 숨소리]
스마일 캐피탈 돈을 왜 빌렸어요?
어머니가 속으셔 가지고
얼마 대출했어요?
[건우] 1억이요
대출금 갚고 끝?
다른 피해 없었어요?
어머니가 카페를 하셨는데
다, 부서졌어요
[현주] 아…
얼굴도 그때 다친 거예요?
네
[건우가 깊게 숨 쉰다]
[현주] 너무 억울하겠다
경찰에 신고는 했어요?
아니요
어머니 죽인다고 협박을 해가지고…
누가요?
거기 대표요
[우진] 맛있는 햄버거가 왔습니다, 자
[종이 바스락거리는 소리]
얘기 듣고 먹죠?
[종이가 바스락댄다]
[현주의 한숨]
얘기 들었겠지만
우리 할아버지는 사채에서 손 떼시고
힘든 사람들한테 이자 없이 돈을 빌려주세요
근데 가끔
할아버지의 좋은 마음을 이용하는 놈들이 있어요
양재명이 그랬어요
어머니가 수술받아야 된다고 거짓말하고
1,000만 원 빌려서 잠수 탔어요
내가 그 새끼를 반년 만에 찾았는데
남문역 앞에서 구걸을 하고 있었어요
처음에는 양재명이 진짜 노숙자가 됐다고 생각했는데
가까이 지나가면서 봤더니
이빨이 너무 깨끗해
그래서 뒤를 밟았더니 [짧게 숨을 마신다]
자기 패거리들이랑 노숙자 코스프레하면서
밤에 돌아다니고
진짜 노숙자들 신분증을 뺏고 있었어요
신분증으로 유령 법인 만들어서 통장 만들고
그걸로 개인 사채꾼들 속여서
수천에서 수억 대출을 받고 있었고요
[숨을 짧게 들이쉰다]
이 수법이 너무 전문적이라서
양재명 뒤에 누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이 사람이 양재명과 연결돼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알아요?
알죠
[긴박한 음악]
[엔진 가속음]
[현주] 오늘 우리가 할 일은 양재명이 하룻밤에
얼마나 많은 신분증을 훔치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거예요
무슨 일이 있어도 나서지 마요
우리가 뒤밟는 걸 들키면
내가 세운 계획이 다 망가지니까
[차 문 열리는 소리]
[엔진 가동음]
[긴박한 음악이 고조된다]
[엔진 가속음]
[음악이 한층 더 고조된다]
[음악이 잦아든다]
뒤에 모자 있어요, 얼굴 가려요
[긴장감 드는 음악]
[똘마니2] 어? 이 새끼 어때요?
[재명] 아, 이 새끼 너무 꽐라야
[똘마니2] 아, 뭐 있을 거 같은데
[건우 나지막하게] 형, 형
[똘마니1] 형님, 저거, 저거
[재명] 야, 술 많이 안 처먹은 새끼 찾아
[똘마니1] 아, 예
[노숙자가 새근거린다]
- [재명] 야, 이리 와, 따라와 - [똘마니들] 네
- [우진 작은 소리로] 야, 가자 - [건우] 응
[우진 작은 소리로] 야, 숙여
[우진이 숨을 깊게 내쉰다]
[재명] 저기요, 선생님, 선생님
[노숙자1] 아, 예, 예…
[재명] 아휴, 이런 차가운 바닥에
이 얇은 신문지 하나만 깔고 누워 계시면 어떡해요?
뭐라도 좀 이렇게 깔고 누우셔야지
[노숙자1] 예…
[재명] 아휴, 식사는 언제 하셨어요?
아, 엊그저께인가…
아, 저희 이상한 사람들 아니고요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노숙자 협회에서 나온 사람들이에요
[노숙자1] 아, 예
[재명] 우리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끼리 도우라고
정부에서 만든 단체인데 우리 협회 가입하시죠?
- [둘의 놀란 숨소리] - [재명] 예?
우리 협회 가입하시면 여기 이러고 있을 필요가 없는 거야
우리가 바로 일자리 구해드려요
매달 마스크도 스무 개씩 무상으로 지원해 드리고
정부에서 나오는 30만 원 보조금도
우리가 대신 다 받아다 드려요
[노숙자1] 30만 원…
[재명의 한숨]
- [똘마니2] 선생님 - 네
[똘마니2] 혹시 신분증 있으시면
저희가 협회에 곧바로 등록을 해드리는데요
그럼 다음 주까지 저희가
보조금 받아다 드릴 수가 있어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 예 - [똘마니2] 예
- [노숙자1] 여기 - [똘마니2] 아
[재명] 인원 제한 있으니까 비밀로 하셔야 돼요
[노숙자1] 예, 쉿!
고맙습니다
[우진] 이빨 존나 잘 턴다
[노숙자1] 고맙습니다
[흥미로운 음악]
[휴대폰 진동 알림음]
[우진] 신분증 네 명째
[숨을 씁 들이쉰다]
[한숨]
[건우의 옅은 한숨]
[부스럭 소리]
- [재명] 저기요, 선생님 - [노숙자2] 어? 뭐야?
아, 저희 노숙자 협회에서 나온 사람들입니다
- 아, 나 - [재명] 다른 게 아니라…
이놈의 새끼야!
야, 이 새끼야! 내 민증 어딨어? 내 민증 내놔!
- 아, 뭐, 미친, 노친네 새끼야 - [노숙자2의 힘주는 신음]
[똘마니2] 씨발, 아휴!
[소란스럽다]
- [똘마니1] 이것들이 진짜! - [재명] 놔, 놔
[노숙자2의 아파하는 신음]
- [똘마니 1, 2의 힘주는 기합] - [노숙자2 신음]
[우진] 야! 가면 안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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