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개들 3
[똘마니2] 뭐야?
- [건우의 힘쓰는 기합] - [똘마니2의 신음]
[재명] 뭐야, 씨발, 니는 뭐냐? [긴장한 숨소리]
[고조되는 음악]
[긴장한 한숨]
[재명] 와봐, 씨, 이리 와봐 이 개새끼야, 씨
- [우진] 야, 이 새끼야! - [재명의 비명과 신음]
[우진의 거친 숨소리]
- [재명] 이, 씨발… - [똘마니1의 아파하는 신음]
[재명] 야, 가자
[건우] 아…
[놀란 숨소리]
- [우진 한숨] - [건우] 형, 구급차 부르자
[우진의 놀란 숨소리] 건우야 이거 문제 심각해져
[건우] 사람이 죽어, 형
[숨을 몰아쉰다]
[우진이 숨을 깊게 들이쉰다]
[사이렌 소리]
[휴대폰 진동음]
[건우] 저기, 현주 씨
노숙자 할아버지가 너무 크게 다치셔서
저희가 구급차를 좀 불렀어요
[현주] 양재명은요?
[건우] 아, 도망쳤어요
[현주] 씨발! 내가 나서지 말랬죠!
[건우] 아니, 근데, 그게 너무 크게 다치셔서
저희가 어쩔 수가 없었어요
[현주] 아는 사람도 아닌데 왜 나서, 씨!
[건우] 아, 아, 근데 저희가…
[통화 종료음]
[건우] 어, 어떡해?
[우진 한숨]
[숨을 씁 들이쉰다]
내가 전화해 볼게
[엔진 가속음]
[휴대폰 진동음]
[탁 집는 소리]
[짜증 난 숨소리]
왜요?
[우진] 아, 예, 현주 씨 아, 저기…
저, 진짜로, 진짜로 죄송합니다
저희가 진짜 백번 천번 잘못했습니다
지금 어디 계세요?
제가 찾아뵙고 직접 사과드리고 싶어서 그래요
됐어요, 끝났어요
아, 현주 씨! 현주 씨! 현주 씨! 제발 5분만 내주세요, 네?
제가 진짜로, 진짜 장난기 싹 빼고
진심으로 죄송해서 그래요
건우도 사과하고 싶어 해요
- 제발 5분만 부탁드릴게요 - [현주 한숨]
제발요
[현주] 책방으로 와요
[짜증 난 한숨]
[엔진 가속음]
[건우의 한숨] 형, 난…
[건우가 숨을 들이쉰다]
나 진짜 솔직히 이해가 안 돼
왜? 뭐가?
아니, 우리 가만히 있었으면
노숙자 할아버지 돌아가실 수도 있었어
형도 봤잖아
알지
우리는 옳은 일을 한 건데 왜 형이 저렇게 사과를 하고
우리가 왜 사과를 해야 되는 거야?
건우야, 이거 우리 첫 번째 작업이잖아, 응?
현주는 현장에 없었으니까 공감하기 어려울 거라고
[건우 한숨]
[우진] 아직 서로에 대해서 잘 모르는 상황에서 일어난 거니까
서로 오해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어?
사과하면
나 충분히 소통할 수 있다고 생각해
- [건우] 아니, 근데… - [우진] 건우야
나 진짜로 너가 잘못했다고 생각 안 해
근데 일적으로 봤을 때
쫌만 서로 도와주면 이거 잘 해결될 수 있을 거 같아
한 번만, 오케이?
[입을 쩍 뗀다]
어, 알았어
[주제곡]
[쿵 울리는 효과음]
- [우진이 숨을 후 내뱉는다] - [현주] 앉지 마요
얘기 금방 끝나니까
양재명이랑 싸운 거죠?
불가피하게 좀 그렇게 됐습니다
저희는 같이 일을 할 수가 없어요
- [건우의 당황한 숨소리] - [현주] 왜요?
당연한 거 아니에요?
아, 저희가 진심으로 사과도 드렸고…
[버럭하며] 사과가 중요한 게 아니라
[성난 숨소리]
양재명한테 얼굴 보여줬죠? 그죠?
나는 양재명 뒤를 조용히 밟아서
- [우진 한숨] - 단서를 모으려고 했는데
이제 양재명이 누가 자기 뒤밟는 거 알았으니까
몸을 사리겠죠?
즉! 내 계획이 망가진 거예요
저희 모자도 썼고 마스크도 써서 얼굴 못 봤을 거예요
아, 얼굴 가렸으니까 전혀 못 알아보겠구나
이 좆같은 머리는 눈에 안 보이니까 못 알아보겠네
씨발! 나라면 100미터 밖에서도 알아보겠다!
[현주가 씩씩거린다]
뭐 해? 나가요
- [우진] 사과드렸잖아요 - [현주 소리치며] 빨리 나가라고!
- [우진] 상황이 어쩔 수가 없었… - 무슨 상황?
[우진] 아니, 우리가 처음 손발 맞추는데
- 어떻게 처음부터 잘해! - 그래서 처음부터 싫다고 했잖아!
[우진] 우리도 상황 보고 움직인다고!
- [현주] 뭔 상황이 그따위야? - 아까 다 전화했잖아!
[현주] 씨발 말귀 못 알아 처먹어!
씨발, 무슨 머리 갖다 말하고
- 아, 나갈게요, 나갈게요 - [우진] 씨발, 진짜
나갈, 나갈 테니까 소리 지르지 마세요
[건우의 떨리는 숨소리]
사장님이 주신 월급도 제가
[한숨 쉬며] 어떻게서든 다 돌려드릴게요
[현주가 흥분한 숨을 몰아쉰다]
[건우] 근데, 형이랑 나는
현주 씨가 소리 지르는 거 들어줬으니까
현주 씨도
내 얘기 하나만 들어주세요
[콧방귀 뀐다]
[떨리는 숨을 들이쉰다]
누가 현주 씨 하는 일 잘되게 해줄 테니까
사람 하나 죽이라고 하면
죽일 수 있어요?
[옅은 한숨]
[한숨]
스마일 캐피탈 대표가 칼로 그었어요
사람이 죽어가는데 가만히 있으면
나는 그 대표보다 더 나쁜 놈이에요
그건 아니에요
한번 생각해 보세요
[우진의 못마땅한 숨소리]
[문이 철컹 열린다]
[문이 탁 닫힌다]
[생각하는 숨소리]
[우진이 숨을 씁 들이쉰다]
형이 다른 데 알아볼게
너무 걱정하지 마
[건우] 미안해, 내가 못 참았어
[우진 숨을 내쉬며] 나보다는 잘 참았어
배고프지? 내가 아는 해장국집 있어, 가자
아, 잠깐만 [한숨]
코로나 때문에 문 닫았겠네 10시 넘었잖아
[건우 한숨]
괜히 배만 더 고파졌잖아
깜박했어
[건우] 아, 속 쓰려
야, 코로나 때문에 밥집 닫은 게 내 잘못이니?
[입소리를 쩝 낸다] 뭐, 말한 건 형 잘못이지
야, 너도 방금 현주 못 참았잖아!
방금 전까지는 잘 참았다며?
그건 네가 좆밥같이 찌그러져 있으니까 불쌍해서 한 말이지
나 좆밥 같지 않았거든?
아휴
[건우 말투를 흉내 내며] '아니, 나는 좆밥 같지 않았거든'
- [우진] 아휴 - 뭐 하는 거야?
너 따라 하는 거다, 이 좆밥아
'아, 배고파 아, 속 쓰려'
- [우진이 조롱하듯 웃는다] - 와, 형, 진짜 못생겼다
너, 무슨 농담을 그렇게 험하게 해?
어? 나 농담 아니야, 진심이야
나, 이거 진심으로 상처받았어 너 사과해
- [휴대폰 진동 알림음] - [우진의 한숨]
어, 형?
- [우진] 내가 이럴 줄 알았어! - [건우의 환호성]
[둘의 환호성]
[서정적인 음악]
[숨을 씁 들이쉰다]
[한숨]
[현관문 닫히는 소리]
[딱 공 치는 소리]
[남자] 야, 야! 짧아, 짧아, 짧아!
- 짧아! 짧아! - [인영] 존나 짧아
- [준민] 아, 씨발, 존나 시끄럽네 - [인영] 씨발, 존나
- [남자 깐죽대는 소리] - [휴대폰 진동음]
[인영] 화를 내! 게임하는데, 진짜
- [남자] 채 비싼 거야 - [인영] 뭐가 억울해?
- [준민] 빨리 쳐 - [인영] 아, 칠 거야!
[남자의 깐죽거리는 환호성] 내 차례거든?
[인영] 나거든, 병신아
- [남자] 욕을 하고 그래, 짜증 나 - [인영] 내 맘이야
[직원] 마스크 착용하셔야 돼요
[준민] 알겠어
[준민] 뭐야?
[재명] 이사님, 누가 저희 뒤를 밟고 있습니다
[준민] 누군데?
[재명] 어린 새끼들인데 운동을 좀 한 거 같더라고요
[불안한 음악]
[준민] 확실해?
네?
[준민] 사람 붙은 게 확실하냐고, 새끼야! 씨!
집중 안 해?
아, 그게…
[준민] 말해
아, 제가 이사님 밑에서 일하기 전에
제가 어디서 잠깐 돈을 빌린 적이 있었는데
그 개새끼들 달란 말이 없어가지고 그냥 쌩깠는데…
[준민] 빨리 말해!
[재명] 그쪽에서 얼마 전에 돈을 받으러 왔더라고요
그 돈 받으러 온 새끼가 빨간색 고양이 모자를 썼었는데
[재명의 한숨]
그, 오늘 저희 덮친 새끼도 똑같은 모자를 썼었습니다
- [재명의 한숨] - 우연 아니야?
아닙니다, 똑같습니다
[재명의 긴장한 숨소리]
- 돈 빌린 데가 어디야? - [음악이 끊긴다]
[우진] 어제 상황을 잠깐 설명 드리면
쓰러진 노숙자 할아버지는
양재명한테 이미 신분증을 털린 상태였고
양재명은 그걸 까먹고 말 걸었다가 싸움이 난 거예요
[조용한 음악]
[우진] 아, 근데 그, 양재명네는
훔친 신분증 하나로 대출을 얼마나 받아요?
대포 통장 하나에 5,000?
[우진] 신분증 열 개 뺏으면 5억
아, 이걸 얼마 동안 한 거예요?
[입소리를 씁 낸다]
최소 반년은 한 거 같아요
와, 꽤 벌었겠네, 음…
근데 그, 당한 사채꾼들이 당하고 가만히 있어요?
경찰에 신고하면 조사 들어오니까 못 하고
개인적으로 찾으려고 해도 못 찾고 있는 거 같아요
내가 하려는 게 이거예요
양재명한테 당한 개인 사채꾼들 찾아서
양재명이 빌린 돈 받아주고 수수료 챙기는 거죠
[탄성]
1부만 때려도 30억 되겠네요?
2부는 받아야죠
[고조되는 음악]
[입속으로 웅얼거린다]
[건우] 형
사채꾼들이 사기당하면
사채꾼들한테 돈 빌린 사람들이 더 힘들어지는 거 아니야?
응?
잃은 돈 채우려면 사람들 더 괴롭혀야 하잖아
그건 왜?
[건우] 아니, 결국 가게 하는 사람들이
제일 피해를 보는 거 같아가지고
[숨을 들이쉬며] 그것도 맞는 말이지
[건우] 응
[우진, 건우 한숨]
[긴장되는 음악]
[우진, 건우 놀란 숨소리]
[현주] 어떻게 찾은 거예요?
- 어떻게 찾은 거예요? - [우진] 몰라요
[현주의 다급한 숨소리]
[현주] 밖에 불이랑 간판 끄고 와요
[우진] 아, 씨!
[다급한 숨소리]
[셔터 내려가는 소리]
[우진의 긴장한 숨소리]
- [현주] 일단 핸드폰 꺼요 - [건우] 네
[음악이 고조된다]
[준민] 여기 맞아? 확실해?
[재명] 네, 확실합니다
[현주의 긴장한 숨소리]
- [준민] 책방에서 돈을 빌렸어? - [재명 내뱉는 숨소리]
[재명] 네, 여기 사장 새끼가
예전에 사채업을 크게 했다 그러더라고요
[우진이 긴장한 숨을 씁 들이쉰다]
[긴장한 한숨]
[준민] 씨이
야, 여기 발로 한번 차봐
[철컹 가벼운 소리가 난다]
[현주의 당황한 숨소리]
이거 차봐
- 빨리 차라고, 이 새끼야, 이씨 - [재명의 힘주는 숨소리]
- [쾅 무거운 소리가 난다] - [재명 신음]
[긴장감이 도는 음악]
[현주의 긴장한 숨소리]
- 더 세게 차 - [재명] 예?
더 세게 차라고, 이 새끼야, 이씨!
[재명] 아이, 씨!
[재명의 아파하는 신음]
[준민] 더!
더!
더 세게 차, 이 새끼야, 씨!
[재명의 힘주는 신음]
[준민] 됐어
[재명이 거친 숨을 몰아쉰다]
이건 중장비가 와야 부수겠다
- [재명의 가쁜 숨소리] - [코웃음]
이게 금고네
[거친 숨소리]
[재명이 연신 숨을 몰아쉰다]
[음악이 잦아든다]
[우진이 숨을 하 내쉰다]
[건우 안도의 한숨]
[현주] 어젯밤에 여기 올 때 뒤에 누가 붙었는지 확인했어요?
아, 저희 버스 탔는데…
버스를 쫓아왔을 수도 있죠
[입소리를 씁 내며] 그, 만약에 쟤네들이
- 어젯밤에 우리 뒤를 밟았으면 - [의미심장한 음악]
왜 곧바로 안 덮치고 지금 왔을까요?
김준민을 데리고 오려고 한 거일 수도 있고…
[우진] 아, 현주 씨
양재명은 어젯밤에 우리가 주먹 쓰는 걸 봤어요
우리를 덮치려고 왔으면은
사람들을 더 데리고 왔을 거예요
[우진이 숨을 씁 들이쉬며] 쟤네들도 확신이 없었을 거예요
근데 [큰 숨]
이젠 뭔가를 알 수도 있겠죠
[한숨]
[현주가 숨을 씁 들이쉰다]
어쨌든 저 사람들이 여기를 어떻게 찾아냈는지
알아내는 게 중요해요
그래야 같은 실수를 막을 수 있잖아요?
[우진] 오케이, 충분히 이해해요
[숨을 짧게 들이쉬며] 일단은 우리 앉아서 얘기할까요? 응?
[건우] 음
[미스터리한 음악]
[우진] 양재명이 여기를 알아요?
옛날에 왔었어요
[숨을 씁 들이쉰다]
우리가 여기랑 연결됐다는 걸 어떻게든 눈치챈 건데…
아!
어…
[머뭇거리는 숨소리]
그…
현주 씨 모자를 알아본 게 아닐까요?
사실 예전에
현주 씨가 노숙자분 뒤쫓아 가는 거
따라간 적 있었거든요
어…
[수긍하는 숨소리] 네, 그게 저예요, 네, 지직
[현주] 아, 그때 그 노숙자가 양재명이었어요
[건우] 아, 헐
아, 나 그때도 그 모자 쓰고 있었죠?
아, 네, 저는 그 모자가 기억에 남았거든요
[옅은 한숨]
그럼 그렇게 알았을 수도 있겠네요
[입소리를 씁 내며] 아, 근데 셔터는 왜 발로 찼을까요?
우리 셔터는 알루미늄이 아니라 강철로 특수 제작 했어요
그걸 확인한 거 같아요
아, 다시 올 거 같은데…
[우진이 놀라며] 어, 왜 오셨지?
[우진의 다급한 숨소리]
[현주] 아이, 씨
[최사장의 힘겨운 숨소리]
[연신 떨리는 숨을 몰아쉰다]
너희들 뭐 했어?
[떨리는 숨소리]
저 흰 차 여기 왔던 거지?
말 안 할래?
[건우]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저희가 어젯밤에 일을 하러 나갔는데…
무슨 일?
어, 그게…
[떨리는 숨소리]
아, 무슨 일?
양재명 미행했어요
왜?
[현주] 할아버지 사채꾼들 입장에서 양재명은
돈을 내서라도 반드시 잡아야 되는 새끼예요
전 양재명을 잡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고요
[숨을 크게 들이쉰다]
너 돈 때문에 이러니?
돈 벌면 좋잖아요
[최사장] 너희들은 뭐 했어?
[현주] 오빠들은 저 보호하는 게 일이잖아요
[현주의 한숨]
저 다친 데 없어요
[숨을 씁 들이쉬며] 실망이다
[최사장의 성난 숨소리]
저도 할아버지한테 실망했어요
양재명이 나쁜 짓 하는 게 확실한데
왜 아무것도 안 하세요?
황씨 아저씨 시키면 양재명 따위는
순식간에 없앨 수 있잖아요
답답하세요? 전 더 답답해요! [숨을 짧게 들이켠다]
[현주] 오빠, 얼굴에 붕대 좀 뜯어봐
- [건우] 응? - [현주] 빨리!
[건우] 어? 어…
[최사장의 놀란 숨소리]
[현주] 양재명이랑 김준민이 개인 사채꾼들 털면
개인 사채꾼들은 이 오빠처럼 힘없는 사람들
더 협박하고 쥐어짤 수밖에 없어요
그럼 할아버지가 돈 없는 사람들
도와주는 거 아무 소용 없어요
할아버지 돈이 걔들 주머니에 들어가는 거라고요!
할아버지가 진짜 가난한 사람들 돕고 싶으면
아무리 하기 싫어도
양재명 같은 놈들부터 직접 잡으세요
[최사장의 떨리는 숨소리]
건우 얼굴은 누가 그랬니?
아, 스마일 캐피탈 대표가 그랬습니다
이름은?
저, 제가 이름은 잘 모르겠는데
저, 왼쪽 뺨에 긴 칼자국이 있었어요
[불길한 음악]
너희들은 들어가
[떨리는 숨소리]
[문이 쾅 닫힌다]
[최사장의 허탈한 한숨]
[숨을 후 내뱉는다]
- [오기사] 사장님 - [최사장이 호응한다]
[입소리를 씁 내며] 이게 우연일까요?
스마일 캐피탈 대표가 김명길인지 좀 알아봐 주세요
- [숨을 씁 들이쉰다] - [오기사] 예
[떨리는 숨소리]
[우진이 발음을 굴리며] 현듀
말이 짧다?
[우진] 아니, 아까 오빠들이라고 하는데
아우, 느낌이 아, 좋더라고
그래서?
[우진] 아, 그래서 말을 편하게 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발음을 굴리며] 현듀? 우리 한 팀이잖아
음… 말 안 놓으면 한 팀 아니야?
아이, 좀 더 가족 같은 분위기면 좋을 거 같아서
제안을 하는 거지, 제안
그, 가족이면은 제일 연장자가 밥 사는데
오빠가 밥 살 거야?
- [경쾌한 음악] - 저 사실 존댓말이 좋습니다
[웃으며] 농담이야, 씨
할아버지 카드로 먹자 뭐 먹고 싶은데?
꽃등심
그건 오빠가 사
고기 뷔페
- [현주] 고기 뷔페? - [건우] 어, 진짜 맛있는 데 있어
[코믹한 효과음]
[코믹한 효과음이 이어진다]
응, 좋아
[우진] 가자
[현주] 건우 오빠랑은
- 언제부터 친했어? - [우진 카 내뱉는다]
이, 사람이 서로를 알아온 기간이 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래 알았다고 진짜 친구는 아니잖아
그런데?
진짜 중요한 건
서로 얼마나 비슷한 삶을 살아왔느냐
그래서 만나서 짧은 대화를 나눠도 서로를 이렇게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거 그게 중요한 거지
음, 둘은 그런 사이다?
그럼, 그, 또 우리 복서들은
이 펀치를 주고받으면서 느끼는 게 있다고, 어?
탁!
'아, 넌 이렇게 살아왔구나'
빰! '난 이렇게 살아왔다, 이 자식아'
이 펀치 한 방, 한 방에 그 두 선수의 어떤
인성, 마음, 역사
히스테리 [탄성]
히스토리?
히스토리
이런 게 다 보이는 거지, 알아, 음
그래
그리고 또 건우는…
해병 선배님이시지
그게 모든 걸 말해준다
뭘 말해주는데?
모든 거
모든 거, 뭐?
현듀, 이건 아무리 설명해도 설명할 수가 없어
이, 해병들만 알 수 있는 게 있다니까
힙합 하는 사람들이 어, 뭐 보고서
'아, 이거 힙합이네'라고 말할 때
모든 걸 말하는 거랑 비슷한 거야
이건 형언할 수가 없어
아, 형언할 수가 없구나
너, 비꽈?
[현주] 아, 설마
너 이거 굉장히…
- [건우] 자 - [우진] 어
- [건우] 응? - [흥미로운 음악]
[한숨 쉬며] 불도 안 켜고 뭐 했어, 형?
켜라는 말 없었잖아
[건우] 아, 앉아 있는 사람이 불 켜는 건 기본이지, 형
아, 몰랐지, 야, 그럼 네가 켜고 가지 그랬어?
내가 어떻게 켜고 가?
고기 가져오는 시간이 있는데 불판 다 타게
[우진] 아, 쇠가 어떻게 타?
[건우] 아, 쇠가 타는 게 아니라
어, 불판이 너무 뜨거우면은 고기를 올리자마자
고기가 타잖아, 형
그럼 고기가 타는 거네
그걸 불판이 탄다고 하는 거야, 형
[우진] 그건 알바생 전문 용어고 난 민간인이에요
[건우] 우리 엄마도 불판 탄다고 해
[우진] 우리 엄만 안 그래
[우진] 야, 너 고기를 아는 애가…
됐지?
올려!
어, 안 돼
불판 미지근할 때 고기 올리면 안 돼
응, 그럼, 맛없어져, 기다려야 돼
[짜증 난 숨소리]
[한숨]
우리 불판 달궈지는 동안 대화 나눌까?
오빠, 그냥 자연스럽게 말하면 돼
아, 사장님이랑 가족이야?
어?
뭐가 이렇게 훅 들어와?
솔직히 나도 좀 처음부터 좀 많이 궁금했어
아니… [들숨]
[한숨] 짧게 말하면은…
[숨을 씁 들이쉰다]
내가 여덟 살 때 척수암에 걸렸어
열 살 때 병은 다 나았는데
아빠가 돌아가셨어
[숨을 씁 들이쉰다]
[현주] 그래서 나는 보육원에 들어갔는데
- 너무 싫어서 도망쳤어 - [잔잔한 음악]
근데 너무 배가 고파서 [숨을 크게 들이쉰다]
남들이 문 앞에 내놓은
남은 짜장면 같은 거 몰래 먹고
가출 팸 애들이랑 술집에서 일하고
그게 너무 힘들더라고
그래서 보육원에 다시 들어갔어
열일곱 살 때 새로운 보육원에 끌려갔는데
할아버지가 거기 주인이었어
사장님이?
[현주] 어
좋은 일 하고 싶어서 보육원을 하나 지으셨대
[숨을 씁 들이쉰다]
나한테만 너무 잘해주니까
처음에는 뭐 변태인가 그랬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알게 되더라고
그냥 진심이었어
할아버지가 내가 돈 없어서 못 배웠던 거
다 하게 해줬어
검도도 배우고 오토바이도 배우고
[건우의 옅은 한숨]
난 사장님이 진짜 좋은 분이라는 게 느껴져
난 중학교 때부터
엄마랑 알바하면서 아빠 빚 갚았거든
[옅은 한숨] 근데 빚이 갑자기 1억이 생기니까
눈앞이 진짜 캄캄하더라고
난 그 1억이라는 게 얼마나 무서운 돈인지 알아
사장님이 나한테 빚 갚으라고 돈 주셨을 때
그때 나 생각했어
내가 무슨 일이 있어도 이분은 지켜야겠다라고
할아버지가 그랬어
'한 사람의 깊이를 보려면 마음을 활짝 열어라'
'깊이가 있는 사람은 그 마음을 헤아리고 갚을 거고'
'없는 사람은 그걸 이용하려고 할 거다'
[따뜻한 음악]
- 맞아 - [현주] 오빠가 착한 거야
맞아, 난 착한 거랑 성실한 건 자신이 있어
이제 고기 올려도 되겠다 이거, 어
[지지직 소리가 난다]
[우진 탄성]
아주 타이밍이 아주 뒈졌지, 아주
형도 이제 좀 아네
[우진] 아, 너한테 배웠지, 어
오빠들은 나랑 얘기하다가 왜 둘이 노냐?
아, 됐어, 어, 빨리 뒤집어
안 돼
얘 믿어봐, 잘 구워
[코웃음 치며] 와, 나 이 대화 적응 안 돼
- 응, 천천히 해 - 이씨
- [지글지글 고기 굽히는 소리] - [우진 탄성]
- [우진] 냄새 좋다 - [현주가 살짝 웃는다]
[우진의 음미하는 신음]
[만족스럽게 한숨 쉬며] 뷔페 다 쓸자, 오늘
[건우] 좋아
- 오빠, 실밥은 언제 풀어? - [건우] 나 내일 오전
[현주] 아파?
- [건우] 으응, 견딜 만해 - [우진의 힘주는 숨소리] 아!
[현주] 아, 나 따뜻한 거랬잖아
원래 겨울에는 아아야
- [현주] 아, 진짜, 씨 - [건우의 작은 웃음]
- [우진] 현주야 - 응
[우진] 양재명이 책방 위치 아는데 어떡해?
뭐 해야 되는 거 아니야?
[한숨] 내가 할아버지랑 얘기 한번 해볼게
[우진 한숨 쉬며] 빨리 여쭤봐 시간 없어
[현주] 알겠어
[긴장감이 도는 음악]
[홍이사] 팀장님
호텔은 로비가 첫인상이에요
외국 손님들한테 가장 한국적이고
아름답고 웅장한 인상을 심어줬으면 좋겠어요
여태까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그런 느낌으로요
[소현] 네, 알겠습니다
[홍이사] 아무튼 내일 아침 회의 때 좋은 의견
기대하고 있을게요
[명길] 저기 저 호텔 꼭대기에 우리 카지노가 들어간다
내 목표는 연 매출 1,000억
코로나 때문에 마카오에서 도박 못 해서
안달 난 애들 많다
우리가 매주 스위트룸을 비밀 예약 해서
실컷 놀게 하고
도박하는 거 몰래 찍어놓을 거야
그런 다음 우리 현금 충분해지면
장도가 호텔에서 불법 도박 한 증거들
경찰한테 넘길 거야
호텔 망가져서 똥값 되면 [숨을 짧게 내쉰다]
우리가 저 호텔을 통째로 먹는 거지
[명길의 웃음]
[명길] 장도가 홍이사 약점 만들어 오면
1,000개 쏠 준비 해야 돼
지금 500개 정도 비지?
예
[명길] 밖에 나가있는 우리 돈들 다 회수해
돈 되는 거 다 팔아 와
[세차장 직원이 주의 사항을 말한다]
[불길한 음악]
[철컹 닫히는 소리]
[세차장 직원] 네, 선생님
네, 그때 말씀하셨던 그 차 들어왔습니다
[장도] 네
다녀올게요, 대표님
[불길한 음악이 고조된다]
[물소리가 뚝 그친다]
뭐야?
[큰 소리로] 저기요!
아니, 뭐야? 이씨…
하, 이 새끼
[놀란 숨소리]
[홍이사의 아파하는 신음]
[깡패1] 이 자식!
[신음과 거친 숨소리가 이어진다]
- [홍이사의 고통스러운 비명] - [깡패2] 내려
[깡패3] 아휴, 씨!
[홍이사의 아파하는 신음]
- [깡패들 웃음소리] - [홍이사가 콜록거린다]
[깡패4] 아, 나, 더러워서
[홍이사가 콜록거린다]
[헛웃음 치며] 이 새끼 이거 뭐 하냐?
[홍이사의 힘주는 신음]
- [깡패2] 잡아! - [비명]
[깡패5] 뒈졌어, 이 씨발 새끼야
[홍이사의 당황한 신음]
[깡패6] 야, 야, 어디 가?
야, 벗겨
- [홍이사가 울먹인다] - [깡패5] 야, 이리 와
이리 와, 이리 와, 이리 와
[세차장 직원] 아, 예 이쪽에 있습니다
- [장도] 잘 들어가 있는 거 맞죠? - 예, 예
- [장도] 예, 고생하셨네 - [세차장 직원의 어색한 웃음]
- [장도] 한번 세어봐요 - [세차장 직원] 감사합니다
- [깡패2] 개새끼 - [깡패들 웃음]
[깡패3] 어유!
[홍이사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 옷 좀 주시면 안 될까요?
제가 잘못했어요
[홍이사의 울먹이는 숨소리]
[장도] 야, 니네 아주 제대로 했다
[깡패들] 오셨습니까!
[홍이사] 너무 추워서 그러는데 옷 좀 주시면 안 될까요?
[홍이사 겁먹은 숨소리]
아, 죄송합니다
[울먹인다]
안녕?
[놀란 숨소리]
너…
- [사악한 웃음] - [홍이사의 헐떡임]
[훌쩍이며] 너 맞지? 씨발…
- [장도] 씨발놈이 - [아파하는 신음]
아, 존나 니마이인 척은 다 하더니
[홍이사가 연신 훌쩍인다]
- [장도] 븅신 - [홍이사의 울먹임]
[장도] 야
그러니까 왜 깝쳐서 대표님한테 찍히니?
- 친척 형이 경찰이면, 어? - [홍이사의 신음]
뭐, 우리 대표가 쫄아서
- [홍이사가 연신 신음한다] - 뭐, 죄송하다고
- 사과라도 할 거 같았어? - [홍이사가 운다]
[한숨]
[홍이사가 훌쩍인다]
[겁먹은 신음]
[아파하는 신음]
형이… 한 가지만 가르쳐줄게
- 짐승은 - [홍이사 신음]
때리면 물어
[겁먹은 숨소리]
자기보다 세든 약하든 상관없어
그냥, 물어
[홍이사가 연신 울먹인다]
[홍이사의 겁먹은 신음]
[울먹인다]
[장도] 자
[홍이사의 힘겨운 신음]
[장도] 벗어
예? [겁먹은 숨소리]
아이, 속옷까지 싹 다 벗으라고
[겁먹은 목소리로] 아, 아니 저…
하, 한 번만 봐주세요
- [장도] 아이, 씨 - [홍이사] 아, 잘못했습니다
뭔지 모르겠지만…
[장도] 야, 인범아
[홍이사의 겁먹은 숨소리]
아, 한 번만 봐주세요, 아, 아…
[힘겨운 신음]
야, 시마이 해
[홍이사의 고통스러운 신음]
[캑거림]
[숨이 막히는 호흡]
벗을래, 말래?
[힘겨운 신음]
[힘겨운 목소리로] 도와주세요
- [홍이사] 살려주세요 - 그럼 더 마셔
[숨 막히는 소리]
[힘겨운 신음]
[장도] 벗을래, 말래?
[연신 힘겨운 숨을 토해낸다]
[홍이사의 고통스러운 신음]
- [장도] 어떡해? - 벗을게요! 벗을게요!
[홍이사] 지금 바로… [힘겨운 숨소리]
[콜록거린다]
- [장도] 잘 생각했어 - [웩웩거린다]
- [홍이사의 기침] - [장도] 자
- 우리 홍이사님, 벗어봅시다 - [홍이사의 힘겨운 신음]
[깡패들이 연신 비웃는다]
[홍이사의 힘겨운 신음]
[시끌벅적하다]
[명길의 힘주는 숨소리]
- [힘쓰는 신음] - [코치의 호응]
[명길이 연신 힘쓰는 숨을 토해낸다]
[명길의 거친 숨소리]
[휴대폰 진동 알림음]
[명길] 그래, 됐어
[명길이 연신 거친 숨을 몰아쉰다]
[숨을 깊이 내쉰다]
[힘주는 숨소리]
[휴대폰에서 시끌벅적한 소리]
- [홍이사의 힘겨운 신음] - [깡패들의 비웃음]
[장도] 씨, 똑바로 안 세워?
[장도의 비웃음]
[휴대폰 진동음]
[힘겨운 숨을 하 내쉰다]
[한숨]
[숨을 씁 들이쉰다]
[힘주는 신음]
[휴대폰 진동음이 연신 울린다]
[힘겨운 숨소리]
네
[오기사] 저, 사장님
스마일 캐피탈 대표는
저희가 아는 김명길이 맞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오기사] 모시러 가고 있습니다 곧 도착합니다
네 [옅은 한숨]
[허탈한 한숨]
[불길한 음악]
[깊은 한숨]
[큰 숨소리]
[들숨]
[숨을 후 내뱉는다]
이, 갑자기 이렇게 돼서 미안하다
[숨을 씁 들이쉰다]
최근에 개인적으로 어려운 일을 겪고…
고심한 끝에 결정한 거니까 이해해 줄 거라고 믿는다
이달 말로 우리 회사 문은 닫는다
내가 퇴직금하고
1년 치 월급 계산해서 입금할 거다
다들 수고했다
[광무] 사장님, 저희…
[한숨 쉬며] 지금 바깥에 나가 있는 돈은 어떡할까요?
음, 내가 알아서 할 거야
[문이 열렸다가 쿵 닫힌다]
[명길의 한숨]
[음악이 고조되다가 잦아든다]
[여자아이 울음소리]
아빠
[여자아이 울음소리]
[휴대폰 진동음이 연신 울린다]
[숨을 들이쉰다]
네
[작은 목소리로] 경비실 오인묵입니다
사무실에 강도가 든 거 같습니다
몇 명이요?
[긴장되는 음악]
[인묵] 두 명인 거 같습니다
[깊은 한숨]
[긴장한 숨소리]
[초조한 숨소리]
[인범] 야!
10분이면 된다며?
원래 이 모델은 비밀번호가 숫자 여섯 개 조합인데
이건 여덟 개야
사제로 개조한 거 같아
어떡하라고?
좀만 더 줘
[인범] 빨리 끝내
[박진감 넘치는 음악]
[엔진 가속음]
[음악이 잦아든다]
- [딸각 맞춰지는 소리] - [긴장한 숨소리]
[숨을 하 내쉬며] 씨
[기뻐하는 숨소리]
[금고 털이범 작게] 됐어!
[인범] 응, 나와, 씨
[인범이 숨을 후 내쉰다]
[인범의 다급한 숨소리]
[고조되는 음악]
[금고 털이범] 이 대출 차용증 한 장에 10억이야
아, 씨발 [어이없는 웃음]
[거친 숨소리]
[인범이 씩씩거린다]
[부릉 하는 엔진음]
[태호] 어떻게…
[인묵] 나간 놈은 없습니다
제가 엘리베이터도 잡아놨습니다
[태호] 예
[인묵] 저, 제가 같이 올라갈까요?
어, 아니에요
감사합니다
[태호] 아, 저, 이것 좀 빌려 갈게요
[인묵] 아, 예
[인범의 다급한 숨소리]
[철컥 자물쇠 따는 소리]
[인범의 놀란 숨소리]
[긴장을 더해가는 음악]
[자물쇠를 딸깍 잠근다]
[인범이 긴장한 숨을 내쉰다]
너 뭐야?
너 어떻게 들어왔니?
[인범 기합]
[인범의 힘주는 숨소리]
[긴박한 음악]
[인범의 힘겨운 신음]
[인범의 힘쓰는 신음]
[태호의 힘주는 신음]
[인범의 놀란 신음]
[태호의 기합]
- [인범 기합] - [태호의 힘주는 신음]
[인범의 비명]
[인범의 아파하는 신음]
- [금고 털이범의 겁먹은 신음] - [인범의 신음]
[금고 털이범의 겁먹은 숨소리]
[금고 털이범의 비명]
[아파하는 신음]
[겁먹은 숨소리]
- [태호의 힘주는 신음] - [금고 털이범의 비명]
[태호의 힘주는 신음]]
[금고 털이범의 겁먹은 숨소리]
[아파하는 신음]
누가 보냈어?
[숨을 헐떡거린다]
[금고 털이범의 비명]
누가 보냈니?
아, 씨… [신음]
[태호] 누가 보냈어?
- [금고 털이범의 힘겨운 신음] - 누가 보냈어?
[소리치며] 누가 보냈어!
- [칼이 푹 꽂히는 효과음] - [태호의 놀란 신음]
- [재차 칼 꽂히는 소리] - [태호 신음]
[둘의 신음과 숨소리 이어진다]
- [명길의 힘주는 신음] - [태호의 아파하는 신음]
[명길의 힘겨운 숨소리]
[태호의 고통스러운 신음]
- [태호의 거친 숨소리] - [명길의 힘주는 신음]
[명길] 아, 씨발
- [명길의 힘주는 신음] - [태호의 신음]
[계속되는 신음과 거친 숨소리]
[태호의 힘겨운 신음]
[태호의 힘주는 신음]
- [태호의 힘주는 신음] - [명길의 아파하는 신음]
[태호의 힘겨운 숨소리]
[음악이 고조된다]
[명길의 비명]
[명길의 다급한 숨소리]
- [칼이 푹 박히는 소리] - [태호의 고통스러운 신음]
- [명길의 힘주는 신음] - [태호가 연신 신음한다]
[둘의 힘주는 소리 계속된다]
[명길 안간힘 쓰는 소리]
[명길의 아파하는 신음]
[태호의 힘주는 숨소리]
[둘의 힘주는 신음]
[명길의 힘주는 신음]
- [살 물어뜯는 소리] - [명길의 비명]
[명길의 아파하는 신음]
[태호의 힘주는 신음]
[점점 더 고조되는 음악]
[명길의 버티는 신음]
[명길이 힘주며 비명 지른다]
- [명길의 비명 계속된다] - [태호의 힘주는 신음]
- [인범의 힘쓰는 신음] - [태호의 신음]
- [명길의 비명] - [인범] 형님, 괜찮으세요?
- [태호 헐떡댄다] - [명길] 저 새끼 죽여!
[명길의 아파하는 신음]
[태호의 힘겨운 숨소리]
[인범 기합]
- [태호의 신음] - [인범 기합]
[인범이 씩씩거린다]
[인범의 기합 소리]
[인범 힘쓰는 소리]
[음악이 잦아든다]
[떨리는 숨소리]
[무거운 음악]
[연신 거친 숨을 내쉰다]
[인범의 떨리는 숨소리]
- [인범의 떨리는 숨소리] - [명길] 괜찮아, 범아, 어?
- [명길] 정신 차려, 범아 - [인범 떨리는 소리로] 예
- [명길] 어? - [인범] 예, 형님…
- 강인범! - [인범의 놀라는 신음]
시간 없어
여기 금고에 있는 돈 다 빼서 먼저 내려가, 어?
[인범의 떨리는 숨소리]
[명길의 거친 호흡]
[명길] 정신 차리자, 정신 차려
[긴장한 숨소리]
[고조되는 음악]
[힘주는 숨소리]
[인범이 거친 숨을 몰아쉰다]
[숨을 멈춘다]
[긴장한 숨을 후 내쉰다]
[놀란 숨소리]
[인범] 형님!
사라졌습니다
[인범의 떨리는 숨소리]
[명길이 숨을 씁 들이쉰다]
- [명길] 먼저 내려가 - 예
[인범의 떨리는 숨소리]
[기름 쏟아지는 촤악 소리]
[인범이 헐떡인다]
[음악이 점점 더 고조된다]
[음악이 잦아든다]
- [인묵] 사장님 - [놀라며] 예?
[힘겨운 숨을 내쉰다]
[달그락 소리]
[전동 휠체어 조작음]
- [옅은 한숨] - [전동 휠체어 작동음]
[태호의 옅은 한숨]
[태호의 힘주는 신음]
[밤새, 풀벌레 우는 소리]
[태호의 힘주는 신음]
[딸각 목발 짚는 소리]
[현주] 생각은 좀 해보셨어요?
아휴, 뭐가 문제인데요?
양재명은 피하자
왜요?
[태호] 거긴 사람도 죽이는 놈들이야
어, 책방도 옮기자
아, 왜요?
- [현주 한숨] - 현주야
[힘주며] 나를 봐
[잔잔한 음악]
난 늙고 지쳤어
그놈들하고 싸울 힘도
어, 용기도 없어
이, 나한테 남은 시간 동안
너한테 가르쳐주고 싶은 거
너한테 물려주고 싶은 거
다 주면서 평화롭게 살고 싶어
그게 내 유일한 소원이야
그래 줄 수 있지?
[태호] 그래
고맙다
[긴장되는 음악]
[도어 록 작동음]
[도어 록 잠김음]
[문 열림 경고음]
[엔진 가속음]
[음악이 고조된다]
[풍절음]
[음악이 잦아든다]
[명길이 숨을 깊게 내쉰다]
[명길] 화폐 가치가 흔들릴수록
금의 가치는 올라가게 돼있어
그래서 이 비자금은 금으로 만드는 게 제일 안전해
그, 또 금은 녹여서 다른 금이랑 섞으면
- 자동으로 돈세탁이 된다 - [열쇠가 짤랑거린다]
[명길이 살짝 웃는다]
내가 최사장한테 제일 먼저 배운 거야
[피식 웃는다]
[명길 한숨]
최사장이 숨겨놓은 금을 못 턴 게…
아직도 후회돼
이 씨발 영감탱이
[인범의 숨소리]
갑자기 센티해져서 회사 문을 닫아갖고, 씨!
[둘의 거친 숨소리]
[긴장감이 도는 음악]
[명길이 숨을 깊게 내쉰다]
[탁 스위치 켜는 소리]
[인범이 크게 숨 쉰다]
[키를 삑삑 누른다]
[피식 웃는다]
[명길] 범아
[인범] 예, 형님
[명길] 들어와 봐라
[인범의 긴장한 숨소리]
[명길] 어떠냐?
[인범] 멋있습니다
[흐뭇한 웃음소리]
[명길] 하나가 5억이야
만일 한국에서 우리 사업이 틀어지면
너랑 나랑 이거 들고 곧바로 베트남으로 간다
내가 베트남 정부에 심어놓은 사람이 있어
이 정도면
[인범의 놀란 숨소리]
[명길] 거기서 우리 둘이 평생 왕처럼 살 수 있다
[인범의 감동한 숨소리]
감사합니다, 형님
[명길의 헛웃음]
너는 내 동생이야
내가 너한테 뭘 못 해주겠니?
범아
형은
너밖에 없다
[명길] 알지?
[명길의 흐뭇해하는 웃음소리]
[우진] 자, 와
[우진이 숨을 하 내쉰다]
[건우] 여기 제육볶음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어
- [현주] 세상에서까지? - [건우] 어
[겁먹은 울음소리]
- [연신 우는 소리] - [우진] 이모
- 이모! - [겁먹은 신음]
- [우진] 이모 - [식당 주인이 연신 서럽게 운다]
어, 나 우진이야, 우진이
[식당 주인 울먹이며] 아, 우진아 우진아, 우진아, 우진아
[우진] 어떻게 된 거야?
[식당 주인 울먹이며] 사, 사채를 빌려 썼는데…
돈 갚으라고
나는 장사 안 돼서 돈 없다 그러니까
다 때려 부수고
아, 나 무서워, 무서워
[식당 주인이 연신 운다]
나 어떡해
[건우의 난감한 숨소리]
[무거운 음악]
[우진] 아, 형님, 가게를 부수면 이모님이 장사를 못 하잖아요
그럼 밀린 이자를 어떻게 갚냐고요?
[사채업자1] 돈을 안 갚는데 어떡할까, 그럼?
그니까 살살 하자는 거죠
지금 코로나 때문에 다 힘드니까
[사채업자1이 버럭 소리 지르며] 아, 그럼 난 뭐 해 먹고 살아!
아, 그럼 니가 갚아
아, 제가 무슨 돈이 있어서 대신 갚아요
[사채업자1] 아니면 닥치고
제발 니 할 일이나 잘해라 알겠냐?
[우진] 알았어요
[혀를 쯧 찬다]
[깊은 한숨]
임대표
옛날에 나랑 같이 일했던 형인데
이번에 어떤 사람한테 5억 빌려줬는데 사기당했대
양재명 아니야?
[우진] 몰라, 자세한 건 안 물어봤는데
노숙자 명의였고 가짜 법인 대포 통장이었대
수법이 똑같아
맞네
우리가 잡자
내가 그걸 당해봤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어
할아버지가 나서지 말래
진짜 위험한 놈들이래
그래도 그걸 봤는데 가만있는 건 아닌 거 같아
[입소리를 씁 낸다] 아니면 방금 통화한 형한테
양재명에 대해서 좀 말해줄까? 직접 잡으라고?
잡을 거면 우리가 잡아서 넘기자
잘하면 돈 벌 수 있어
진짜로 돈 벌면
나 이모님 도와드려도 돼?
벌면 N분의 일로 나눌 거야 받아서 오빠 마음대로 해
좋아
그럼 나도 이모님 도와드릴래
[우진의 감동한 숨소리]
이리 와
이리 와
- [현주] 아, 씨 - [건우의 웃음]
[건우가 살짝 웃는다]
고맙다
[박진감 넘치는 음악]
[엔진 가속음]
[재명] 올인
[짤랑대는 소리]
[똘마니1] 형님, 이것 좀 보시죠
아, 저기 저 차예요, 저 차
[재명의 힘주는 신음]
[똘마니1] 시동은 꺼졌는데 아무도 안 내려요
- [재명] 야, 준비해라 - [똘마니1] 네
[재명] 야, 핸드폰 확인해
[똘마니2] 네
네, 이사님, 떴습니다
[준민 한숨]
[준민] 2시간 뒤에 내가 말한 대로 움직여
[입소리를 쩝 낸다]
[한숨]
왔다
[긴장되는 음악]
[재명] 야, 가자
[자동차 주행음]
[재명이 후 내뿜는다]
니네 오늘 뒈졌어, 이 개새끼들아
[엔진음]
[엔진 가속음]
[음악이 고조된다]
[음악이 잦아든다]
[신난 웃음]
네, 이사님
내려오십시오
[둘의 긴장한 숨소리]
[건우의 당황한 숨소리]
나와라!
[재명] 야, 이 씨발놈들아
거기 있는 거 아니까 빨리 나오라고!
나와, 이 개새끼야! 숨바꼭질하냐? 어?
[건우의 긴장한 숨소리]
[고조되는 음악]
[놀란 숨소리]
[겁먹은 숨소리]
잠깐 [당황한 숨소리]
제발 받아라, 제발…
[휴대폰 진동음]
[힘주는 신음]
- 응 - [현주] 할아버지
오빠들이 위험해요
너 어디야?
[깡패1] 야, 빨리 뛰어
- [깡패2] 야, 가, 가! - [깡패3] 가자, 가자!
[깡패1] 야, 개새끼들아!
- [건우] 형, 형! - [우진] 아이, 씨발
- [쇠파이프로 바닥 치는 소리] - [깡패들 위협 소리]
[우진] 가, 가, 가!
[우진] 아, 씨발 진짜 미치겠네, 와
[깡패들이 연신 소란스럽다]
[힘주는 숨소리]
[건우가 숨을 후후 내뱉는다]
[우진이 깊게 심호흡한다]
[건우 숨 고르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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