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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산 39

<이산 39회 대본>

 

S#1. 영조의 침전(38부 엔딩에 이어)

 

산과 영조가 있다.

 

영조 (눈물 어려 보다가내 오늘 너한테답을 듣겠다 했다지그 답은 내가 주마.

 ....!...

영조 ...너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다너는 분명..죽은 내 아들 선이의 자식이고그리고 내 뒤를 이어..이 어좌에 앉을 이 나라의 세손이다.

 ...!...

영조 ..그리고 난 오늘 보위에서 물러나..너에게 이 어좌를 양위할 것이다.

 ...!....

영조 알겠느냐이제부터.. 조선의 임금은..너다.

 ...!....

 

영조의 말에 충격을 받는다양위라니..대체 이게 무슨 말이란 것인가?

당혹한 얼굴로 영조를 바라보는데..영조그런 산을 담담하지만 결연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믿을 수 없는 충격적인 이야기에 어쩔 줄 모르는 눈빛.

 

 ..전하..어좌를 양위하시겠다니요그것이..무슨 말씀이시옵니까?

영조 들은 대로다이제 이 어좌의 주인은 내가 아니라 너야허니그리 알고 너 또한 준비를 하거라!

 (...!...) 전하당치 않으시옵니다소손에게 어찌 그런 천부당만부당한 말 씀을 하시옵니까?

영조 당치 않는 소릴 하고 있는 건 내가 아니라 너다니가 정녕 내 용태를 모 른다 할 것이냐내가 더 이상 임금 노릇을 할 수 없다는 것은..이미.. 가 더 잘 알고 있지 않느냐?

 ...!....

영조 지금 난..하루를 장담할 수가 없다내 용태가 나빠지기 전에..하루라도.. 시라도 빨리 니가 보위를 물려받아야 해허니이대로 종사를 망치고 백 성들을 도탄에 빠트릴 작정이 아니라면..공연한 소린 다 집어치우고 ..바짝 차리거라알겠느냐?

 ...!!...

영조 ......

 .........

 

영조결연한 굳은 표정으로 산을 바라보고망연한 얼굴로 그런 영조를 바라보는데...

 

S#2. 

 

내관과 나인들이 모두 대전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보면안의 상황을 알 수 없는 대전내관불안하고 초조한 얼굴인데..그러다대전내관 다른 내관 하나한테 눈짓을 한다내관대전내관한테 다가오면대전내관 뭔가 은밀히 말을 전하고 내관알겠습니다..하고 종종 걸음을 쳐 가면긴장 어린 채 대전을 주시하는 대전내관.

 

S#3. 

 

산과 영조가 있다긴장된 분위기가 대전을 감돈다.

 

영조 오늘 하루다상태가 다시 나빠지기 전에..나는 이 하루에 양위를 위한 모 든 준비를 끝낼 것이야.

 ...!...

영조 ..그리고 그 사이..너 또한 해야 할 일이 있다.

 (무엇인가..멈칫보면)

영조 니 아비는국본인..세자였다세자를 모함한 자들은 역당이다역당은.. 것이 누구라 해도 역당으로 다스려야 할 터너는 네 아비를 죽음으로 몰 아간 자들을 낱낱이 찾아내야할 것이야.

 ...!!...

영조 (한쪽에 놓여진 사도세자의 서찰을 건네며)이걸받거라.

 ..이것이 무엇이옵니까전하.

영조 (가만그러다가)..죽은니 아비의 서찰이다.

 ...?!!!

영조 어젯밤도화서의 다모 아이가 날 찾아와..전해주더구나그것이..십 사년 전 니가 나한테 전하려 했던 그림 속에 들어있었다고 말이다.

 ...!!...

영조 ...읽어..보거라니가 알아야 할 일이다.

 ...!!...

 

충격을 받은 얼굴.. 떨리는 표정으로 서찰을 보는데 영조읽으라는 듯..산을 깊은 눈으로 바라보면..떨리는 손으로 조심스럽게 서찰을 펼쳐보는데..그 위로.

사도세자 (E, 소리지금..아바마마께서 이 사찰을 보고 계신다면 아마도 그것은..제 모든 노력이 허사가 되었다는 뜻이겠지요.

 

눈물 어린 깊은 눈으로 산을 바라보는 영조떨려오는 얼굴그 위로..

 

S#4. (과거)사도세자 처소(혜빈 처소 우측). 

 

사도세자굳은 표정으로 서찰을 써내려가고 있다그 위로

 

사도세자 (소리)...지금 궐 안은 온통 소자가 불온한 역심을 품었다며 들끓고 있사 옵니다아바마마께서도 또한..누군가의 참담한 고변을 통해 소자가 소자 를 추존하려는 이들과 함께 역모를 꾀하고 있었다는 이야길..전해..들으셨 을 것이옵니다.

 

사도세자가 굳은 표정으로 잠시 멈춘다그리고 이내다시 서찰을 써 내려가는데..

 

S#5. 영조의 침전

 

서찰을 읽어 내려가는 산떨리는 표정 그 위로

 

사도세자 (소리)그리고 그것은..분명사실이었습니다.

 

충격으로 굳어지는 얼굴.

 

S#6. (과거)일각

 

말을 타고 측근들과 달려가는 사도세자의 비장한 얼굴그 위로 자막영조 37년 신사년(1761) 4월 평안도.

 

S#7. (과거)평안도 병영

 

사도세자가 횃불이 밝혀진 평양 병영으로 들어선다병사 조석수와 휘하 무관들이 그런 사도세자 앞으로 와 예를 표하는데..

 

조석수 소신병사 조석수 세자저하를 알현하옵니다.

사도세자 (굳은)준비는 다 끝났는가?

조석수 저하!

사도세자 (굳은표정)

 

S#8. (과거)무기고

 

무기가 가득 찬 무기고 안사도세자와 측근 무관들그리고 병사 조석수와 그 휘하의 무관들이 있는데.. 굳은 표정으로 무기고 안을 둘러보는 사도세자.

 

조석수 이곳 평양 관아에 조총 이백 자루와 오백여개의 병장 기그리고 정예군 사 삼천명이 준비 되어 있고 관아 마사에 마필 오백이 이미 마련되어 있 사옵니다.

사도세자 ......

조석수 거사가 목전에 이르렀습니다저하이제 열흘 뒷면이 나라 어좌의 주인 ..저하가 되실 것이 옵니다.

사도세자 (가만그러다가)거사에 동참할 이들의 연판장은 어찌 되었는가?

조석수 (품에서 종이를 꺼내 건넨다)소신을 비롯한 열 두 명의 수결이 적힌 연판 장이옵니다.

사도세자 ...!...

조석수 모두저하를 위해 초개와 같이 목숨을 버릴 각오가 되어 있사옵니다.

 

사도세자 굳은 표정으로 연판장을 본다조석수벅찬 얼굴로 사도세자를 보는데..순간 사도세자옆에 있는 군관에게 눈짓을 하면 사도세자를 보위하던 측근무사들일제히 칼을 빼들어 조석수와 그 곁 무관들의 목에 칼을 겨누는데순간 놀라는 조석수와 무관들대체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당혹해하는데..!

 

조석수 (뭐냐도대체)..저하..! 소신들에게 어찌..어찌 이러실 수가 있사옵니까?

사도세자 미안하네자네들을 막기 위해선이 방법밖엔 없네.

조석수 저하..!

사도세자 자네들이 스스로 거사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난이 연판장을 전하께 드릴 것이네..부탁이네내가 그리하지 않도록..자네들이 날 도와주게..자네들을 다치게 하고 싶진 않네..

조석수 ..!!...

사도세자 (안타까움 어린 표정으로 바라보는데)

 

S#9. (과거안가 방일각밤 정적들의 안가.

 

김귀주화완홍인한최석주대신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다들 젊은 느낌일 것)문이 열리고 정순이 들어선다.

사도세자 (소리)..그들은소자의 무고함을 알고 있었습니다허나그랬기에..더욱 ..소자를 살려둘 수 없었겠지요.

 

자리에 앉으며 굳어지는 정순의 표정.

 

S#10. (과거사도세자 처소, 37부 57씬 마지막 부분

 

짐 뒤짐으로 흐트러진 방안격노한 영조와 사도세자가 있다.

 

영조 ...네 이놈..!! 니가지금 뭐라 지껄이는 것이냐이 서찰이 무언인지 가 무슨 짓을 꾀했는지 말하라지 않느냐?

사도세자 말하라니요무엇을 말씀이십니까이처럼 증험도 명백하고 궐 안 중신 모두가 소잘 역당이라 말하는데 여기에 뭐가 더 필요해 물으시는 것이옵 니까?

영조 뭐야!

 

보면사도세자..한 없이 서글프고 안타까운 얼굴로 영조를 바라보고..영조그런 사도세자를 참을 수 없는 노기가 어려 방바닥의 물건을 집어 들어 세자를 치려는데...

 

S#11. (과거일각

 

사도세자홀로 누각에 서 있다보면사도세자 앞 씬의 연판장을 손에 쥐고 있는데..사도세자착잡한 얼굴로 그것을 내려다보며..

 

사도세자 (소리)...그대차마 어떤 말씀도 드리지 못한 것은 이미 거사를 포기한 저 들을 팔아 소자의 목숨을 구명할 수 없는 까닭이었고..그 순간..소자를 믿 어 주시지 않는 아바마마께 어리석은 원망을 품었던 까닭이었습니다.

 

S#12. (과거)사도세자 처소

 

흐트러진 방안사도세자 홀로 서찰을 쓰고 있다보면사도세자의 눈가에 눈물이 차오르고 있다.

 

사도세자 (소리)..하지만..소자 이 순간..그 모든 것이..가슴 찢어질 듯 후회가 됩니 너무 늦어버린 이제가 되어서야 다신 아바마마를 뵈옵지 못하게 된 지금이 되어서야 불초하고 불민하기만 했던..소자의 어리석음이 한이 되어 가슴을 칩니다.

S#13. (과거)일각.

 

사도세자가 금군들에 의해 끌려오고 있다그 위로

 

사도세자 (소리)..하지만 아바마마알아주시겠사옵니까한 번도 입 밖에 내지 못 했지만 가슴 속엔 언제나 아바마마를 향한..소자의 마음이 있었다는 것 .. 믿어 주시겠사옵니까?

 

보면휘령전 뜨락에 놓인 뒤주..이를 바라보는 사도세자의 눈에서 아픈 회한의 눈물이 흐른다.

 

사도세자 (소리)살아서아바마마께..어떤 기쁨도 드리지 못한 못난 자식이었습니다하지만..그런 저를..용서해주신다면..아바마마.. 소자아바마마께 마지막으 로 간절한 청이 하나 있사옵니다.

 

S#14. (과거)세손궁일각

 

어린 산이 처소에서 버선발로 뛰쳐나온다보면내관과 나인들이 그런 산을 만류하고 잡는데..아바마마께 가야한다며울부짖는 어린 산그 위로.

 

사도세자 (소리)..세손을 지켜 주시옵소서 아바마마..소자의 아들이란 이유만으로.. 무 죄 없이 모진 고초를 겪게 될 가엾은 세손을..그 아이만은..부디..부디지켜 주시옵소서.

 

S#15. 침전.

 

편지를 읽고 있다편지를 읽는 산의 얼굴에 참을 수 없는 고통스러운 눈물이 흐르는데.. 보면그런 산을 바라보는 영조의 눈에도 눈물이 흐르고

 

 (편지를 움켜쥐며)..아바..마마..

 

영조그런 산을 가슴 아프게 바라보다가

 

영조 니 아비는내게 너를 지켜 달라 부탁했다.

 ......

영조 나는..그 아이가..못난 제 아비한테..마지막으로 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 을 남겨줘.. 얼마나..고마운지 모른다.

 ......

영조 니 아비의 마지막 청을... 그것만큼은 나는.. 내 남은 모든 것을 걸고..지키 고 싶다.

 ......

영조 임금이 되거라..

 ...!...

영조 ..내가지켜줄 것이다알겠느냐니 아비의 몫까지 내가 널 지켜줄 것이 니 아비의 간절한 그 마지막 원대로..너는 꼭살아남아..성군이 되거라!

 .......!

영조 ......

 

S#16. 시민당

 

가슴 찢어지는 듯한 얼굴로 시민당 뜨락에 서 있다그런 산의 위로..1뒤주 밖으로 겨우 나온 사도세자의 야윈 손을 부여잡고 울던 어린 자신의 모습이 떠오른다.

 

사도세자 (소리)그리고.. 한가지만..약속해다오

 .....

사도세자 (소리)....성군이 되거라.

 ..!...

 

가슴 아프게 눈물을 흘리고..

 

S#17. 침전.

 

어두운 대전홀로 있는 영조가슴 아프게 눈을 감는데..

잠시 후눈을 떠 먼 허공을 응시하는 영조사도세자의 서찰을 움켜쥐는 영조의 그 표정에 비장하고 결연한 결심이 어려 오는데.,..

 

S#18. 일각

 

김상궁이 급한 얼굴로 중궁전을 향해 가고 있다.

 

S#19. 정순처소

 

정순김귀주강상궁이 있다정순놀라는 얼굴인데.

정순 ....? 세손이대전에 들었다고?

강상궁 마마방금 대전내관이 사람을 보내 그리 알려왔사옵니다.

정순 ..!...

김귀주 (의아한데)...

정순 그래전하께서 세손을 불러 무슨 말씀을 하셨다 하더냐?

강상궁 그것은 알 수가 없다합니다 마마

정순 ...!...

김귀주 아니알 수가 없다니..어째서..!

강상궁 그것이 전하께서 모든 내관과 나인들을 처소 밖에 물러나 있으라 하셔 ...

정순 ...!...

김귀주 ...!...

강상궁 허나 분명 처소를 나서시던 세손저하의 낯빛이 참혹할 만큼 어두우셨다 합니다하니 크게 심려하실 일은 아닐 듯 합니다.

정순 (굳은)아니..그렇지 않아아무래도 느낌이 좋질 않아.

김귀주 (OL)예에느낌이 좋질 않다니요마마.

정순 새벽에 갑자기 밖을 나서시더니 세손을 불러 독대를 하시다니요?

...이제 반점 후면 윤대인데 대체 따로 무슨 말씀을 하셨단 말입니까?

김귀주 하오나 대전을 나서던 세손의 낯빛이 참혹했다 하지 않사옵니까?

정순 ......

김귀주 분명 사도세자의 일을 다시 채근하신 것이겠지요그렇지 않다면 세손이 그처럼 참담해할 일도 없지 않겠사옵니까?

정순 ......

김귀주 너무 심려치 마시오소서마마이제 겨우 반점이면 윤대가 시작될 것입 니다허면눈에 가시 같던 세손을 끌어내고 마마께서 그토록 원하시던 것을 손에 쥐게 되실 것입니다.

정순 .......

 

김귀주의미심장하게 눈빛을 빛내는데정순그러나 여전히 조금 불안한 느낌을 감출 수가 없는데...

 

S#20. 빈청

 

최석주홍인한대신1,2, 등 노론대신들 앉아 있다.

 

홍인한 (놀라)아니갑자기 그게 무슨 말입니까날더러 공조참의 김판원을 만나 라니요.. 그 자는 은전군의 장인이 아닙니까?

대신1 그러니 만나 보라는 것이지요이제 본격적으로 폐 세손 이후를 준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최석주 ......

홍인한 (...!...)하지만 윤대에서 세손이 혹 말을 바꾸기라도 하면..(하는데)

최석주 (담담하게,OL)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다들멈칫..보면

 

최석주 그리 피해갈 작정이었다면 일을 이렇게 만들지도 않았을 것습니다.

다들 ...!!....

대신2 (의기양양)이판의 말씀이 맞습니다이제 곧 진십이다폐 세손을 뒤집을 방도는이젠 어디에도 없어요.

 

대신2의 말에 모두들 웅성거리고..보면최석주의 표정..복잡하다.

결국이리 되는 것인가..그런 상념에 잠기는 최석주.

 

S#21. 동궁전 앞

 

홍국영채제공이 급히 오고앞에 있던 남사초두 사람을 보고 얼른 내려온다.

 

채제공 저하께서 급히 찾으신다 들었네안에 계신가?

남사초 대감 기다리고 계십니다.

 

채제공홍국영긴장된 얼굴로 안을 바라본다.

 

S#22. .

 

채제공남사초홍국영과 있다.

 

굳은 얼굴이고채제공남사초홍국영 긴장 어린 얼굴로 산을 본다.

 

 긴히 할말이 있어 대감과 자네를 들라 했네.

다들 (긴장 어려 보고)

 잠시 후 윤대는 미뤄질 것이네.

다들 (무슨 말인가..멈칫보는데)

홍국영 윤대가미뤄지다니요저하그것이 무슨 말씀이시옵니까?

 (가만그러다가)윤대는 내일 진시에 다시 열릴 것이네그리고..내일..그 자리에서 전하께서 양위를 반포하실 것이네.

다들 (충격..!!!...)

 (담담한 얼굴로 보는데)

 

채제공 ....저하..지금그 말씀은..?

 .......

홍국영 (충격경악)저하..양위라니요허면 주상전하께서..저하께..보위를 넘기신 단 말씀이시옵니까?

 (굳은 표정)

 

홍국영과 채제공..이게 어찌된 영문인가충격에 찬 얼굴로 산을 보고산 그런 이들을 담담하지만 결연한 눈빛을 빛내며 바라보는데.

 

S#23. 편전 입구

 

대자보와 같은 공문이 붙여 있고..홍인한을 비롯한 중신들이 웅성거리며 그것을 읽고 있고..그 옆으로는 명을 전하는 도승지가 있는데..

 

홍인한 아니전하께서 옥체가 불편하여 윤대를 내일로 미루신다니..대체 어디가 얼마나 불편하신 게요?

도승지 그건 나도 자세히 듣지 못했소그저 내일 같은 시각에 윤대를 할 것이란 하명만 계셨소.

 

보면홍인한을 비롯한 중신들조금 걱정이 어린 얼굴로 웅성거리며 저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는데..

보면조금 떨어진 곳 굳은 표정으로 이를 지켜보고 있는 최석주.

그때 정후겸이 편전에 서 나와 그런 최석주의 옆으로 서는데...

 

최석주 윤대를 미루다니 무슨 뜻이겠는가혹 전하께서 세손에게 다시 한 번 생 각할 시간을 주시려는 게 아닌가?

정후겸 글쎄요..허나설사 그렇다 한들 달라질 것이 있겠습니까?

최석주 (하긴맞는 말이다)정말하루살이가 따로 없군지금쯤 동궁전은 피가 마르고 있겠어...

 

정후겸대답 없이 가만..웅성거리는 신하들을 바라본다.

그러다가 순간뭔가 의혹을 느끼는 듯한 정후겸의 표정!

 

정후겸 (조금 의혹 어린)..세손쪽 사람들이..보이지 않습니다.

최석주 (무슨 말..?).....?

 

하고 최석주 그 말에 보면정말 산도 채제공도 홍국영도 보이질 않는데..보면어찌된 것일가의혹이 어린 정후겸의 시선.

 

S#24. 시강원.

 

홍국영채제공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두 사람 긴박한 느낌.

 

홍국영 익위사들한테 제가 이야길 전하고 단속할 것이니 대감께선 그 일을 준비 해주십시오.

채제공 알았네시간이 없으니자네도 서두르게.

 

홍국영 대감.

 

하고 채제공 급히 밖으로 나간다홍국영 긴장어린 눈빛을 빛내며 서류하나를 급히 찾고 있는데등 뒤에서 정후겸의 목소리가 들린다.

 

정후겸 (E)몹시 분주해 보이는군.

홍국영 (멈칫돌아본다)

정후겸 (바라보고)

홍국영 (조금당혹해하는데)

정후겸 ...들었는가진시의 윤대가 미뤄졌네.

홍국영 (멈칫그러다가)..그렇습니까?

정후겸 그래세손저하껜 다행한 일이지어쨌든 다시 생각하실 시간을 하루 더 번 것이니 말이야.

홍국영 (조금 경직)....그렇군요..정말다행한 일입니다.

정후겸 (잠시그러다가)바쁜 것 같은데내 괜한 사람을 붙잡고 있는 것 같군 럼 이만 가보겠네.

홍국영 ...그럼다음에 또 뵙지요.

 

그 위로

 

화완 (소리)이상하다니...대체 무엇이 말이냐?

 

S#25. 화완처소

정후겸화원과 있다보면정후겸 짙은 의혹이 베인 얼굴인데.

 

정후겸 세손의 폐위가 예정된 윤대였습니다헌데세손은 물론이고 홍집의와 번 암대감조차 그곳에 나타나질 않았단 말씁입니다어머니.

화완 (...?!...)

정후겸 ...그것이무슨 뜻인지 모르시겠습니까어머니저들은 윤대가 미뤄질 것 이라는 걸..미리 알았던 것입니다.

화완 (당혹놀람)...?

정후겸 그뿐이 아닙니다저를 대하는 홍집의의 태도도 여느 때완 달랐습니다평소의 그 자 답지 않게경직되고 긴장되어 있었습니다.

화완 ...!...

정후겸 분명뭔가가 있는 것입니다윤대가 연기된 것엔 어쩌면 저희가 알지 못 하는 다른 까닭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화완 ...!!...

정후겸 (긴장어린 표정..대체 무엇일까..굳어지는데)

 

S#26. 영조의 침전.

 

정순강상궁과 나인들을 거느리고 굳은 얼굴로 급히 오고 있다대전내관이 다가와 정순을 맞는데

 

정순 전하를 뵈러 왔네안에 계신가?

대전내관 송구하오나 마마지금은 대전에 드실 수 없사옵니다.

정순 (...!....)뭐어?

대전내관 전하께선 방금 전 신열과 해소가 있으시어 탕약을 드시곤 침소에 드셨사 옵니다몹시 곤하시다며..잠에서 깰 때까진 누구도 들이지 말라 하셨사옵 니다.

정순 (...!....)

 

정순불안하고 초조한 느낌이 든다.

 

정순 이상한 것은 없었는가?

대전내관 ...?

정순 그저 신열을 일으키신 것이 맞는가뭔가 전하께 이상한 조짐은 없었는가 말일세!

대전내관 마마소신이 보기엔 어제와 달라진 것은 없으셨사옵니다어의영감도 그저 신열이 있으신 것 뿐 용태는 어제와 같다 하였사옵니다마마.

정순 ....!....

 

정순그래도 불안하다초조한 얼굴로 대전을 보는데...

 

S#27. 침전 안

 

어두운 침전 안무거운 정적에 휩싸인 침소엔..누군가 누워있는 형상이 보이는데...

 

S#28. 최석주의 집

 

교자를 타고 집으로 들어오는 최석주집사가 다가와 예를 갖춘다.

이내 교자에서 내리는 최석주

 

집사 대감마님..손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최석주그 말에 돌아보면 한족에서 홍국영이 다가오는데..

 

최석주 (당혹)아니자네가..내 집에 어쩐 일인가?

홍국영 대감께..긴히 드릴 말씀이 있어 왔습니다.

최석주 (....?!)

홍국영 송구하지만다시 그 교자에 오르셔야 할 것 같습니다대감.

최석주 ..?

홍국영 지금저와 함께 가셔야 할 곳이 있습니다.

최석주 ...?!...

 

홍국영긴장어린 표정으로 보고 최석주 무슨 일인가..당혹스러운 얼굴로 보는데..

 

S#29. 양반집전경

 

제법 규모 있는 양반집 앞으로 최석주와 홍국영이 당도한다.

보면최석주 당혹한 얼굴인데..

 

최석주 아니..이곳은..

홍국영 (담담한 표정)......

최석주 ...!...

 

S#30. 

 

최석주와 홍국영 안으로 들어선다.

 

홍국영 (최석주를 향해)안으로 드시지요.

최석주 어찌 된 것인가이곳은주상전하께서 보위에 오르시기 전 지내시던 사가 가 아닌가?

홍국영 맞습니다대감.

최석주 ...!....

홍국영 (최석주를 잠깐 보고 이내 안을 향해)소신홍국영 이옵니다.

 

하면안에서 들게하는 산의 목소리가 들리는데.. 최석주긴장 어린 얼굴로 보는 표정.

 

S#31. 방안

 

문이 열리고홍국영이 들어와 이판께서 오셨습니다한다이윽고 안으로 들어서는 최석주그러다 순간최석주..심장이 멎을 듯 놀란 얼굴이 되는데..보면 저 앞에 앉아 있는 산..그리고준엄한 표정으로 자신을 응시하고 있는 영조의 모습너무 놀라 충격을 받는 최석주.

 

영조 (담담하게)..어서오거라.

최석주 (...!!...)....전하..!

영조 ......

최석주 ...!...

 

보면최석주 믿을 수 없는 당혹감 어린 얼굴로 망연히 서 있고보면 영조와 산..그런 최석주를 담담한 눈빛으로 바라보는데...

 

S#32. 일각

 

대수와 서장보강석기를 비롯한 세자익위사들이 긴장어린 눈으로 경계를 서고 있는데.. 그때 한쪽에서 홍국영이 급히 다가온다.

 

홍국영 별 일 없는가?

대수 나으리철저히 경계를 서고 있습니다.

홍국영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또 위험한 하루가 될 것이네단 한순간도 긴장을 늦춰선 안 되네알겠는가?

강석기 나으리.

서장보 심려마십시요!

 

홍국영의 말에모두들 얼굴에 날 선 긴장이 깃들고.

 

S#33. 방안

 

산과 영조최석주가 있다이들 사이에 감도는 무겁고 팽팽한 긴장감..보면최석주 심하게 당혹한 얼굴인데..

 

최석주 .....전하그것이 무슨 말씀이옵니까노론 벽파가 장악하고 있는 조정 이 군대라니요?

영조 이미 모두가 다 아는 것을 놓고 진을 빼지 말거라비단 군대뿐이겠느냐이 나라 조정이 너희 노론들 손에 있다는 것은 여기 있는 세손도나도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 아니더냐?

 ......

최석주 ...!....

영조 허니말해 보거라너희가 장악하고 있는 조정이 군대가무엇이냐용호 영이냐아니면수어청이야?

최석주 ...!....

영조 (흔들림 없는 준엄한 표정으로 보는데)

최석주 (떨려온다그러다가)아뢰옵기 송구하오나 전하 까닭을 여쭈어도 되겠사옵 니까?

영조 ...!....

최석주 어찌하여 소신에게 그처럼 참담한 하문을 하시는 것이온지소신그 연 유를 알아야겠사옵니다.

영조 ...!...

 ......

최석주 (굳은 표정으로 보는데)

영조 (가만그러다가)나는 내일..보위를 세손에게 양위할 것이다.

최석주 ...!!....

 ......

영조 허나그리된다면..그간 세손을 음해하던 것들은 미쳐 날뛰겠지저들 이 살기위해..거병범궐도 서슴치 않을 거란 걸 알고 있다.

 .......

최석주 (...!!!!....)..전하..

영조 하여무사히 세손에게 보위를 넘기고 그 안위를 지키자면..가장 먼저 수권을 장악해야 할 터너희들의 군대를 도성 밖으로 보내고 저들의 손과 발을 무력화시킬 것이다.

최석주 ...!!!....

영조 (굳은 표정으로 보고)

 (담담한데)

영조 내가 너를 찾은 것은 너는 조정이 파국으로 치닫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속을 알 수 없는 능구렁이지만..적어도자신이 나라 의 녹을 먹는 신하라는 것은 알고 있는 자이기 때문이지.

최석주 ...!!!....

 ......

영조 (준엄한 표정으로 보는데)

최석주 ..약조해..주시겠사옵니까?

 (멈칫)

영조 ...!....

최석주 ..피바람이 없을 수는 없겠지요허나그 광풍이 조정 모두를 휩쓸진 않 을 것이라는 약조를..해주실 수 있사옵니까?

영조 (...!.... 잠시그러다 산에게)대답하거라그것은 새 임금인..너의 몫이다.

 ...!!....

최석주 (바라보는데)

 ...그럴 것이네약조하지.

최석주 ...!....

영조 ......

 

최석주굳은 표정이 어린다이미 대세는 기운 것이다최석주이내 결심이 어리는 표정그러다가

 

최석주 ..모두이옵니다.

영조 (멈칫)...?

 ...!!...

최석주 ...이대로라면당색이 없는 신권호가 수장으로 잇는 금위영이 제외한.. 정의 모든 군사가..모두세손저하께 맞서 무기를 들 것이옵니다.

영조 ...!!...

 ..!!...

 

최석주떨리지만 담담한 표정으로 바라보고..산과 영조충격으로 굳어지는 얼굴인데...

 

S#34. 일각

 

홍국영과 긴박한 얼굴로 이야기하고 있다그 옆으로는 대수와 장보석기가 긴장한 얼굴로 있는데.

 

 (영조의 교지를 전해주며)총융청의 군사들은 광주 이남으로 옮기고 수어 청과 어영청도 지금 당장 도성 100리 밖으로 옮겨 주둔 시키게.

홍국영 저하.

 용호영의 무관들 속엔..저들의 무사집단인 박초가 위장해 있을 것이네.

홍국영 ..!....

다들 ...!!....

 ...특히 저들을 조심해야 할 것이네알겠는가?

홍국영 저하.

다들 저하..!

 (굳은 표정으로 보는데)

 

S#35. 거리 일각

 

급히 말을 몰아 달려가는 홍국영대수와 장보석기 등..그리고 다른 익위사들이ㅡ 긴박한 모습

 

 

S#36. 영조의 사가방 안

 

영조굳은 표정으로 앉아있는데..산이 들어온다.

 

영조 (노기어린)오늘부터 궐 안팎의 수비를 세자익위사와 금위영에 맡기거라금위영도 완전히 믿을 순 없으니..별기위 이상부터는 네가 신임하는 익위사 관원들로 채워 두거라알겠느냐?

 전하.

영조 (착잡한)내가 내 손으로 니 목을 조를..역적들을 키우고 있었구나!

 ......

 

S#37. 용호영 일각

 

용호영 대장을 만나는 홍국영과 익위사들홍국영이 영조의 교지를 내밀면용호영 대장이 받아서 읽는다.

대장 (교지 읽고 놀라는)아니병영 전부를..말이요?

홍국영 그렇소지금 당장도성 100리 밖으로 이동시키시오.

대장 (...!...)하지만 대체까닭이 뭐란 말이오궐과 도성을 방비해야할 용호영 군사를 모두 옮기라니..

홍국영 지금은 그런 질문에 답을 드릴 시간이 없소교지를다시 보여드려야겠 전하께선..지금당장이라 하셨소.

대장 ...!!...

 

용호영대장홍국영을 노려보나홍국영조금도 물러설 기색 jqt이 버티고용호영대장할 수 없다옆의 절제사에게

 

대장 (절제사에게)지금 당장 용호영의 전 군사들을 집결시켜라.

절제사 ..

홍국영 ......

 

S#38. 산의 일각

 

용호영 부대들이 움직이고 있다보면이들 중 몇몇 무관..서로 은밀히 눈빛을 교환하다이들..주변을 살피다가한 두 사람씩 뒤로 빠져..재빨리 부대에서 이탈하기 시작하는데..

 

S#39. 일각

 

빠져나온 용호영의 군관(박초)과 병사들이 한 곳으로 결집한다십여명의 이들심란한 얼굴로 이야기를 나누는데..

 

군관1 대체 어찌된 것입니까갑자기 군사를 이동시키다니요?

군관2 모르겠네일단은 돌아가 하명을 기다려야 할 것 같네모두들 흩어져 미 시까지 사가로..(하는데)

 

그때 등 뒤에서 대수의 소리.

 

대수 (소리)이거어디들 가시는 게요?

 

갑작스런 대수의 소리에 순간 놀라 보는 이들보면대수를 비롯한 장보와 석기가 서 있는데..

 

군관1 ,누구냐?

서장보 보면 모르시오우린 세손저할 지키는 익위사들이요.

군관1 ...!!...

강석기 ..헌데이 길은 수원으로 가는 길이 아닌데 용호영무관들께선 어딜 가시 는 겁니까?

모두 ...!....

군관2 (나선다)용호영 교련관 장도익이라 한다우린 도성으로 돌아가는 길 이다여깄는 무관들은 모두어떤 경우에도 도성을 떠나선 안된단 하명을 받고 있다.

서장보 그래요아니대체 그런 명을 누구한테서 받으셨소?

군관2 ..!!... 자네들한테 그런 것까지 설명할 이윤 없네그러니 썩 비키게.

대수 그럴 수 없다면 어쩌시겠소?

군관2 ...?

대수 (매섭게 칼을 빼들어 군관2의 목을 겨누며)당장돌아가시오.

군관2 (...!!...)

 

대수가 칼을 빼들자순간 본능적으로 칼을 빼드는 나머지 박초의 무리들순간대수와 석기 장보 그리고 박초들이 칼을 빼들고 대치를 하는데

 

군관2 (냉소어리는)어리석은 짓 하지 말게자네들은 겨우 셋이야..

서장보 글쎄..과연 그럴까..

 

하는데순간 뒤편으로 촥촥모습을 드러내는 금위영과 세자익위사들의 모습..!

이들 팽팽하게 활시위를 당겨 박초들을 겨누고 있는데..

순간 당황하는 박초들.

 

대수 (칼날을 더욱 날카롭게 세우며)그쪽은 겨우 열이군어리석은 짓 말고 장 돌아가시오이건 어명이오.

 

군관2 ...!!...

 

보면눈빛을 빛내는 대수와 석기 장보 등..그리고 당혹감에 어쩔 줄 몰라 하는 박초들..!

 

S#40. 영조의 사가 마당일각

 

홀로 생각에 잠겨 있다그런 산의 위로

영조 (E)니 아비는 국본인 세자였다세자를 모함한 자들은..역당이다역당은 그것이 누구라 해도 역당으로 다스려야 할 터너는네 아비를 죽음으로 몰아간 자들을..낱낱이 찾아내야 할 것이야.

 

굳어지는 표정그때 한쪽에서 남사초가 온다.

 

남사초 저하.

 그래 어찌 되었는가?

남사초 방금 홍집의의 전갈이 당도했습니다군사들이 모두외곽으로 이동하고 있다 하옵니다.

 ...그래..? 그렇군.

남사초 이제그만 환궁하시겠사옵니까저하.

 (가만그러다가)아니난 아직 할 일이 남아있네.

남사초 ...!....

 ..내 아버지를 억울한 죽음으로 몰아간 이들을 이대로 용서할 순 없지 않 겠나?

남사초 ..저하..

 (굳은 표정으로 먼 하늘을 바라보는데)

 

S#41. 화완 처소

 

화완초조한 얼굴로 앉아 있다그런 화완의 위로...

 

정후겸 (소리)분명뭔가가 있는 것입니다윤대가 연기된 것엔 어쩌면저희가 알지 못하는..다른 까닭이 있을 지도 모릅니다.

 

화완불안한 얼굴로 입술을 깨문다대체 그것이 뭐란 말인가.

그때밖에서 곽상궁이 마마곽상궁이옵니다’ 하고 안으로 들어온다.

 

화완 알아보았느냐아바마마께선 지금 어찌하고 계신다하더냐?

곽상궁 마마몹시 곤하시다며 누가 찾아와도 들이지 말라는 하명이 계셨다 들었습니다.

화완 정말..알 수가 없구나세손을 폐위시키냐 마냐 하는 마당에 벌써 몇 시각 째 침전에서 꿈쩍도 하질 않으시다니..(하고)허면내가 이른 것은 물어보 았느냐지난 밤 대전에서 이상한 것은 없었다 하더냐?

곽상궁 그것이..한 가지 들은 것이 있긴 하온데..

화완 무엇이냐?

곽상궁 실은지난밤 해시가 되어 대전에 그 도화서 다모 아이가 들었다 합니다.

화완 (멈칫놀란다)..? 그 송연이란 아이 말이야?

곽상궁 ..마마대전 나인의 말론 전하의 어명으로 그림을 그려 가져왔다 하였 사옵니다.

화완 (...?!....의아한)그 시각에..그림을 말이냐?

 

대체 무슨 일인가..호완눈빛을 빛내며 생각에 잠기는데...

 

S#42. 도화서대화실

 

송연이천탁지수 자리에 앉아 그림을 그리고 있고 한쪽엔 박영문강두치가 있고 그 옆으로 세모네모 등 한쪽에서 그림을 정리하고 있다그때미수와 초비가 물통을 들고 들어온다.

 

탁지수 물 뜨러 간지가 언젠데 이제야 오는 게냐?

미수 송구합니다나리..

 

미수초비송연과 이천 탁지수 앞에 새 물통을 놓아준다.

 

송연 무슨 일 있었어?

초비 그게..물 뜨러 나갔는데도화서 앞으로 오군영 군사들 수천 명이 지나가 잖아..그래서 그거 구경하느라고..

송연 (놀라고)

이천 아니 대낮에 군사들이 도성에 활보하다니..어디 난리라고 난거 아니 ?

초비 모르겠어요다들 칼이랑 조총가지 차고 어찌나 살벌하게 가던지..

 

다들 무슨 일인가 싶어 웅성거리고송연의 얼굴에도 걱정이 어리는데..그때 시비가 들어와

 

시비 송연언니좀 나가보세요누가 찾아왔어요.

송연 (돌아보는 표정)

 

S#43. 화완처소

 

화완이 매서운 표정으로 앉아 있고 그 앞으로 송연이 긴장어린 얼굴로 들어온다.

 

화완 앉거라.

송연 (자리에 앉으면)

화완 오랜만이구나..내 종종 내 처소에도 들르라 했거늘 어찌 이리 걸음이 뜸했 느냐?

송연 ..송구..하옵니다..마마..

화완 그래그간 궐에 들어올 일이 없었던 것이냐?

송연 (멈칫그러다가)......마마..

화완 그래..?

송연 .....

화완 (가만그러다가)실은 내 너에게 긴히 부탁이 있어 불렀다.

송연 (멈칫보면)

화완 요즘 전하의 심기가 불편하신 듯하여 내 아바마마께 그림을 하나 올릴 작 정이다해서니가 그것을 그려주었으면 싶은데..

송연 ....제가요..?

화완 ...그래너라면 전하께서 어떤 그림을 맘에 들어 하실지 잘 알 것이 아니 ?

송연 ...!...

화완 어떠냐니가 지난밤 올린 그 그림은 전하께서 흡족해하시더냐?

송연 (심장이 멎을 듯 놀라고 당혹해하고)

화완 (그런 송연의 표정을 놓치지 않고 보는데)

송연 (당혹해서)..마마..그것을..어찌?

화완 (냉소 어린다)참으로 보기 안쓰러울 만큼 정직한 얼굴이로구나.

송연 (멈칫)...?

화완 (굳어지는)내 혹시나 했는데..니가 분명뭔갈 감추고 있는 게야?

송연 (...!!...)....감추다니요그것이 무슨 말씀이시옵니까?

화완 말해라...무엇이냐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 시각에 그림을 빙자해 대 전에 든 것이냐?

송연 마마..당치 않으시옵니다...소인은..분명전하께 그림을 전하러 간 것이 옵니다(하는데)

화완 (서탁을 내려치고,ol)닥쳐라니가 세손과 내통하고 있다는 건 내 오래전 부터 알고 있는 사실이다그런 니가 그 시각에 대전에 들었다면 필시 숨 겨둔 곡절이 있는 것이야!

송연 마마...

화완 ...무엇이냐세손이 시킨 것이냐세손이 네게아바마마께 뭔가를 전하 라 한 것이냐?

송연 (...!!...) 아니옵니다마마그런 일은..없사옵니다.

화완 (매섭게 보다가)그래 좋다니가 정히 이리 나온다면 나도 어쩔 도리가 없 겠구나.

송연 ...!!...

화완 (곽상궁에게)끌어내라.

곽상궁 마마.

송연 ...!!....

 

S#44. 일각

 

송연곽상궁과 나인들의 손에 의해 끌려 나온다송연, ‘마마마마하며 애타게 외치는데..

 

화완 (냉정한)끌고 가서 입을 열 때가지 쳐라.

곽상궁 마마..

송연 ...마마마마...!!!

 

하는데그때

 

정후겸 (E)그만 두십시오 어머니.

 

순간멈칫 놀라 보는 이들보면.. 정후겸이 굳은 표정으로 와 있는데..

 

정후겸 그 아일놔주십시오지금이럴 때가 아닙니다어머니.

화완 (멈칫)?

정후겸 어찌된 영문인지 소자가알고 있습니다.

화완 ...!....

송연 (놀라 보고)

정후겸 (굳은 표정으로 보는데)

 

S#45. 정순처소

 

정순사색이 된 김귀주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정순 그게무슨 말씀이십니까오라버니용호영 부대가 모두 도성 밖으로 옮 겨지고 있다니요?

김귀주 용호영뿐이 아닙니다마마충융청과 수어청어영청훈련도감의 군사들 까지..모두 도성 밖으로 이동하라는 주상전하의 어명이 떨어졌다 하옵니 대체이것이 무슨 일입니까마마이들은 모두 저희가 장악한 군사 들입니다헌데이들 모두가 하루 아침에 도성을 비우다니요..!

정순 ...그럴 리가...없습니다어명이라니요..주상전하께선 분명 하루 종일 대 전에서..

 

하다가정순..순간 멈칫한다순간그런 정순의 위로 엄습해오는 극심한 불안...1

 

S#46. 영조의 침전 앞.

 

대전내관 있고그 옆에는 수랏간 상궁과 나인들이 간단한 간식거리(떡강정화채)를 들고 서 있는데..

 

대전내관 (좀 당황한 채)...전하..수랏간에서 반상을 들여왔사옵니다.

 

그러나 기다려도 안에서 대답이 없고수랏간 상궁들도 무슨 일인가 싶은데.

그때 한쪽에서 정순이 사색이 된 얼굴로 온다보면이들 정순을 보고 예를 갖추는데..

 

정순 무슨 일인가?

대전내관 그것이..전하께서 낮수라도 거르시어 반상(간식)이라도 올리려 고하고 있 사온데아직도 기척이 없으시옵니다.

정순 (...!!....)아직도라니허면오후 내내 전하께서 침전에서 나오지 않으셨단 말인가?

대전내관 ...마마.

정순 ...!!...

 

정순안되겠다굳어진 얼굴로 성큼성큼 들어서는데..

 

대전내관 (놀라서)마마..아니되옵니다.

 

정순아랑곳 하지 않고 가고

 

S#47. 

 

밖에서 정순이 전하신첩이옵니다하는 소리가 들린다그러나 텅빈 방안은 고요 한 정적만 감돌고 있는데.. 이내 벌컥하며 방문이 열리고 정순이 안으로 전하하면서 들어선다그러다 순간 사색이 되는 정순보면대전이..비어 있다영조가 없는 것이다.

정순 (...!!...)...전하..

 

그때 뒤따라 들어온 대전내관도 안의 광경을 보고 경악하는데..

 

정순 (고함친다)어찌된 것인가전하께선 지금 어디 계신 것이야?

 

정순그대로 하얗게 질려오는 얼굴

 

S#48. 일각

 

내관과 궁인들 다급한 얼굴로 오가고 한쪽에서 무리 지은 금군들이 지나간다큰일이 난 듯 심상치 않은 분위긴데.

 

S#49. 침전 앞

 

정순초조한 얼굴로 있는데 그때 김귀주가 온다.

 

정순 어찌 되었습니까?

김귀주 아무래도 일이 심상치 않습니다마마지금 세손도 처소에 없다 하옵니 .

정순 뭐라구요?

김귀주 그곳 나인들의 말론 진시를 넘겨 궐 밖으로 나가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 합니다.

정순 ...!!!...

 

정순대체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당혹스러운데..

 

정순 내가 뭐라 말씀드렸습니까분명 대전을 철저히 살피라 말씀드리지 않았 습니까헌데전하의 행방이 묘연한 것도 모자라세손까지 궐에 없다 ..대체 어찌 일을 이리 허술하게 처리하신 것입니까?

김귀주 송구하옵니다마마저는 그저 모든 일이 잘 흘러가기에..

정순 (OL)그만하세요지금 그것을 변명이라고 늘어놓으시는 겝니까?

 

하는데그때 한쪽에서 대전내관이 마마마마’ 하며 급히 온다.

 

정순 무슨 일인가?

대전내관 마마독서당에...어서..독서당으로 가보시옵소서

정순 ...!!...

 

S#50. 독서당

 

정순독서당 안으로 다급히 들어오는데 순간멈칫 멈춰 선다보면 영조가 담담한 얼굴로 앉아 서책을 보고 있는데..

 

정순 (놀라)...전하..

 

보면영조..정순이 부르는 소리에 담담히 돌아보는데..

 

영조 ...중전...

정순 ..!!...

 

정순놀라고 망연한 표정..대체 이것이 어찌된 것인가..살피듯영조를 보는데..

 

정순 전하..대체어찌된 일이시옵니까전하께서..어찌 이곳에..(하는데)

영조 (OL)왜 여기 있냐니..? 그게무슨 말이오중전.

정순 ...!...

영조 (가만바라보는데)

정순 ......아뢰옵기 송구하오나 전하 분명침수를 드신다며 대전에 계시겠다 하지 않으셨사옵니까대전내관과 나인 모두 그리 알고 있었사온데대체 언제부터 독서당에 납신 것이옵니까?

영조 ..내 아까 미시쯤 잠이 깨서 책이나 볼 겸 하여 이곳으로 왔소.

정순 ....시라 하셨사옵니까?

영조 그렇소..(하고)혹 무슨 문제라도 있는 것이오?

정순 아니옵니다전하..문제라니요그럴 리가..있겠사옵니까?

영조 (담담하게 보고이내 시선을 거둬 서책을 보고)

정순 (애써 미소 짓지만 불안감을 감출 수가 없는데)

 

S#51. 

 

정순굳은 표정으로 나온다김귀주따라 붙는데..

 

김귀주 마마..

정순 분명..뭔가가 틀어지고 있습니다.

김귀주 ?

정순 회합을 소집하세요.

김귀주 ...!!...

 

정순천천히 걸어 나오는데 뭐가 뭔지 모르겠다대체 영조의 의중은 무엇인가..복잡한 얼굴로 생각을 가늠해보는데..

 

S#52. 거리일각

 

산이 홍국영대수등과 함께 말을 달려 어디론가 가고 있다.

 

S#53. 일각

 

한적한 시골길 전경.

 

S#54. 어느 민가(초가집). 일각

 

말을 달려온 산 등이 어느 집 앞으로 멈춰선다그때 보면한쪽에서 채제공이 다가오는데..

 

채제공 저하..

 ...그래그들은 모였는가?

채제공 저하지금 모두들 기다리고 있습니다.

 ......

 

긴장 어린 표정으로 바라보는데..

 

S#55. 마당

 

산이 홍국영과 대수채제공과 함께 마당 안으로 들어선다보면서인수를 비롯한 과거 익위사들과 무관들이 마당에 서 있다가 그런 산을 보고 예를 표하는데..

 

서인수 저하..!

 (...!....)다들..오랜만이오그간무고히 잘 지냈소?

서인수 저하저하의 보살핌으로 소신들 무탈히 잘 지내고 있었사옵니다.

 .......

 

눈가가 조금 촉촉해져 이들을 바라보는데..

S#56. 사랑방저녁

 

서인수와 함께 있다.

 

 주상전하께선 내게..아바마마를 음해한 자들을 찾아 역모의 죄를 다스리라 하셨네.

서인수 그것이..사실이옵니까저하.

 그렇네국본이신 아바마말 음해하고 억울한 죽음으로 몰아간 저들은..나 또한 결단코 용서치 않을 것이네.

서인수 ...이럴려고..결국 이것을 지켜보자고 소신이처럼 한 많은 목숨을 연명해 온 것 같사옵니다.

 그래내 반드시 그리되도록 할 것이네허나그러자면 반드시 손에 넣어 야 하는 것이 있네.

서인수 그것이 무엇이옵니까저하.

 누가 그 일에 연루되었는지 심증은 갖고 있네허나그것만으론 부족 하네저들을 단죄할 수 있는 물증이 필요하네.

서인수 ...!....

 그 때문에 자네와 익위사들을 불러 모으라 한 것이네자네들 중 누구 라도 저들이 음모를 꾸몄다는 단서를 쥐고 있는 것이 없는가?

서인수 ..지금단서라 하셨사옵니까?

 그렇네.

 

절박한 심정이 어려 바라보는데....

 

S#57. 혜빈 처소저녁

 

혜빈이 초조한 얼굴로 있고 그 옆으로 홍봉한이 있다.

그때 들어선 이상궁 마마빈궁마마께서 납시었사옵니다하면 안으로 효의가 김상궁과 함께 들어온다.

 

혜빈 빈궁.

효의 (앉으며)어마마마.

혜빈 그래어찌 되었습니까세손은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다 합니까?

효의 어마마마동궁전 나인들조차 어떤 기별도 받지 못했다 하옵니다.

혜빈 ...!....

홍봉한 이제 오늘 밤이 지나면 윤대가 열릴 것인데 대체 저하께선 어디서 무얼하 고 계신단 말씀입니까?

혜빈 (착잡하고)

효의 (역시 걱정이 어리는데)

 

S#58. 민가방안.

 

앞 씬 산이 찾아왔던 민가.

산이 서인수홍국영대수와 함께 예전 익위사 하나를 만나고 있다.

 

 지금..산이라 했는가?

익위사1 ,저하그때 분명 김귀주를 비롯한 저들이 주고 받은 서찰을 손에 넣으 신 세자저하께서 그 물증을 갖고 산으로 올라가셨사옵니다.

 허면그것을 그곳 어딘가에 묻어두었단 말씀인가거기가 어디쯤인지 기억할 수 있겠는가?

익위사1 아뢰옵기 송구하오나..그때 저하께서 저희 모두를 물리시어 그것까진 기억 할 수가 없사옵니다저하.

 ...!!...

 

당혹감이 어리는데..

 

홍국영 그 산이 어떤 산인지 기억이 나십니까해야 한다면 궐 안의 모든 군 사를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그걸 찾아내야 합니다.

익위사1 가만..가만...

홍국영 ......

익위사1 ..내 기억이 맞다면..아마 인왕산 일 것이요.

대수 인왕산이요...?

 

그때 순간 산갑자기 멈칫한다.

 

 잠깐.. 지금 뭐라 했는가인왕...산이라 했는가?

익이쉬1 ..저하..

 

순간 뭔가가 떠오르는 듯한 얼굴그런 산의 위리..플래시백 되는 장면.

 

#비젼 흐릿한 화면으로 개울가가 비춰지고..어린 산이 뭔가를 가르키며 사도세자의 손을 끌고 있고 그 옆으로 영조가 미소 지으며 보고 있는데..뭔가 혼란을 느끼는 얼굴그런 산의 위로 다시 38부에 보던 사도세자의 그림이 떠오르는데...

 

 ...그림..! 그 그림에 분명 그때 그 일이..

홍국영 저하무슨 일이시옵니까?

 지금 당장송연일 만나야겠네서두르게어서.

 

굳은 표정으로 급히 움직이는데..

 

S#59. 도화서 외경

 

S#60. 소화실.

 

송연도화서 안을 정리하고 있다그러다 문득옆에 놓여진 38부에 자신이 살피던 사도세자의 그림을 바라보는데..

 

S#61. 박초안가일각

 

정순이 굳은 얼굴로 있고 대신들이 모두 초조한 얼굴로 앉아 있는데..

 

홍인한 갑자기 모든 군대가 도성 밖으로 이동하다니..대체 이것이 어찌된 영문이 옵니까마마다른 이는 몰라도 마마께선 그 까닭을 아실 것이 아니시옵 니까?

정순 ....,..

대신1 그 사이 주상전하의 마음이 달라지신 것이옵니까오늘 윤대가 거둬 진 것도..(하는데)

정순 (OL)윤대는 미뤄진 것이지 거둬진 것이 아닙니다!

 

정순의 말에 순간 움찔하는 이들.

 

정순 아시겠습니까주상전하의 교지는 아직 그대로 살아있다는 말씀입니다헌데 무엇이 겁나 이리 좌불안석들이십니까내일 윤대는 반드시 예정대 로 열릴 것이고세손은 폐위 될 것입니다.

 

하는데그때

 

화완 (E,소리)그리 장담하실 일이 아닌 줄 압니다마마.

 

갑작스런 화완의 소리에 모두 놀란다보면들어서는 화완과 정후겸.

다들 당혹한 얼굴로 보고정순 노기어린 눈빛으로 노려보는데..

 

정순 자네가 여긴 어쩐 일인가내 명이 있을 때가진 기다리란 하명을 잊은 것 인가?

화완 (깍듯하게)그럴 리가 있겠습니까다만 소인..지금쯤 영문을 몰라 당혹해 하고 계실 마마를 도와 드리러 온 것이옵니다.

정순 뭐라?

화완 소인마마께 긴히 드릴 말씀이 있사옵니다마마께서도 들으시면 분명 놀 라실만한 이야기입니다.

정순 ..!!...

정순당혹한 얼굴로 보고 화완과 정후겸 그런 정순을 바라보는데...

 

S#63. 박초 다른 방.

 

정순과 화완정후겸 김귀주최석주가 있다.

 

정순 ..그래내가 알아야 할 그 이야기가 대체 뭔가?

화완 (심각한)지금 상황에..마마께서 아셔야 할 것이 무엇이겠습니까바로 대 전에 계신 아바마마의 의중에 관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정순 ...!...

김귀주 ...!...

화완 오늘 아바마마께선 금위영을 제외한 모든 군사를 도성 밖으로 옮기셨지 저희가 그 까닭을 알아 말씀 드리려는 것입니다.

정순 (..!!...놀란다그렇지만 애써 내색하지 않고)그래무엇인가말해 보게.

 

하는데..

 

정후겸 (OL)허나 그 전에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마마.

정순 ...!...

김귀주 (기가 막히다)뭐라..? 조건?

정후겸 마마께서 알고 게신 것을 저희에게도 알려 주셔야 되겠습니다.

정순 ...?

김귀주 ...!....

정후겸 그간주상전하께선 알 수 없는 일들을 벌려 오셨습니다아마도 맘께선 그 까닭을 알고 계시겠지요마마께서 김귀주 영감을 불러들이고다시 복 권되신 것은..바로 마마께서 그것을 알고 계시기 때문이 아닙니가?

정순 ..!...

김귀주 (...!!...)..방자한 놈 같으니라구.. 니가 감히 어느 안전이라고 마마께...( 는데)

정순 (OL)오라버니오라버닌 나서지 마세요..(하고)좋네내 두사람한테 그 까 닭을 들려주지.

김귀주 하오나 마마..(하는데)

정순 (OL)전하께선..매병에 걸리셨네.

 

순간정순의 말에 놀라는 정후겸과 화완.

 

화완 ......지금 뭐라 하셨습니까아바마마께서 매병에 걸리셨다니요?

정순 이미오래된 이야기네자네들 말대로 난 그것을 알고 있었기에 전하를 움직일 수 있었던 게야.

 

모두 ...!!...

 

화완과 정후겸충격을 받은 채 어쩔 줄 몰라 하는데..

 

정순 이제 자네들 차례네자네들이 알아냈다는 전하의 그 의중이 무엇인 대체 전하께서 무슨 생각으로 군대를 옮기셨다는 게야?

정후겸 ..정말 전하께서 매병에 걸리신 것이라면..하여지금 온전한 상태로 이처 럼 일을 서두르는 것이라면사태는 더욱 심각할 듯 싶습니다마마.

정순 ..일을 서두르시다니대체그게 무슨 말인가?

정후겸 어제 새벽..주상전하께서 어딜 다녀오신지 알고 계십니까?

정순 (멈칫보면)

정후겸 ..영우원이었습니다마마.

정순 ..!!...

김귀주 ..!!...

화완 ......

정순 ..?

정후겸 어젯밤세손 쪽과 닿아있는 도화서 다모아이를 만나신 전하께서 영우원 을 찾으셨고 오늘 갑자기 윤대를 미루신 후 하루 종일..전하의 옛 사가에 나가시어 세손과 함께 계셨습니다.

정순 ...!!...

김귀주 ..자네가 그것을 어찌 알고 있는가?

정후겸 오늘 낮세손 쪽의 움직임이 수상해 사람을 놓아 알아보았습니다.

정순 (..!!...)허면..전하께서 그곳에서 세손과 함께..군대를 옮기셨단 말인가?

정후겸 그렇습니다마마.

정순 ...!....

화완 생각해 보십시오이것이 무슨 뜻이겠습니까마마전하께선 지금 세손에 ..양위를 하시려는 것입니다그리고 그것을 내일 윤대에서 발표하시려 는 것입니다.

정순 ...!!...

 

화완과 정후겸의 말에 순간충격을 받아 질려오는 정순의 얼굴.

양위라니..양위라니..어떻게 이럴 수가....!!!

 

S#64. 거리 일각

 

거세게 말을 달려오는 산과 홍국영대수.

 

S#65. 안가다른 방

 

정순하얗게 질린 얼굴로 있고..김귀주 정후겸 화완도 참혹한 얼굴로 있다.

 

정순 ...양위라니?...세손에게 양위라니?

김귀주 마마..이제 어찌하면 좋습니까내일 진시 윤대라면이제 몇 시각도 남지 않은 것이 아닙니까?

정순 ...!....

정후겸 시간이 촉박합니다벌써 술시를 넘기고 있으니 지금이라도 양위를 막을 방도를 찾아야 합니다.

김귀주 하지만어떻게 말인가우리 군사는 모두 도성 백 리 밖에 있질 않은가 말이야!

정순 (서늘하게)그렇다고 이리 맥없이 앉아 죽기만을 기다릴 순 없지요..우리가 살자면..오늘 밤 반드시..그것이 누구든..둘 중 한 사람의 숨통은 끊어야 할 것입니다.

 

정순의 서슬퍼런 목소리에 모두들 바라보는데..보면정순의 눈빛은 광기에 가까울 만큼 서늘하다.

 

화완 (조금 두려움 어려)..둘 중.. 한 사람이라니요지금 그것이 무슨 말씀이십 니까마마.

정순 (대답하지 않고정후겸에게)지금 동원 가능한 박초는..몇 명이나 되는가?

정후겸 마마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남겨둔 자들 10여명이 고작입니다.

정순 ......

김귀주 ......

화완 ......

정순 (...!...)궐 밖에 금위영이 남아있다 했는가?

정후겸 마마.

정순 지금 즉시 아이들을 보내 금위영 수장 신권호를 잡아오게.

정후겸 하지만 금위영 수장은 그리 쉽게..(하는데)

정순 (OL)살아서 잡아올 수 없다면 죽여서라도 끌고 오게알겠는가?!

이대로 앉아 세손한테 목숨을 바칠 작정이 아니라면 말이야!

 

정순정신 나간 사람처럼 매섭게 몰아붙이고..그런 정순의 서슬에 두려워하는 이들.

S#66. 마당

 

정후겸오정호에게 지시를 한다.

 

정후겸 서두르거라어서.

오정호 영감.

 

오정호급히 말에 올라 박차를 가해 달려가고.

 

S#67. 거리 일각

 

말을 달려가는 복면을 한 박초들.

 

S#68. 달호의 집

 

대수가 마당에서 달호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그 옆으로는 산과 홍국영이 있는데..

 

대수 송연이가 아직 도화서에 있다고?

달호 그래일이 많은지 여태 집엔 안 왔어.

대수 ...!....

 ...!...

달호 (눈치를 살피며)근데 무슨 일이냐뭔데 이 시간에 송연일 찾아?

 

S#69. 도화서소화실

 

송연짐정리를 하고 막 나서려는데..그때 문이 열리고 안으로 대수가 들어온다.

 

대수 송연아.

송연 (놀라 본다)대수야..? 이 시각에 여긴 웬일이야..

 

S#70. 대화실

 

초조한 얼굴로 홍국영과 있는데..그때 밖에서 송연이 대수와 온다.

 

송연 저하.

 송연아!

송연 (무슨 일인가 보면..)

 송연아..내가 너에게 준 아바마마의 그림을 혹 지금 가지고 있느냐?

송연 ...그림..이요?

 그래..

송연 (무슨 일인가..하는 표정으로 보는데)

 

S#71. 소화실.

 

송연이와 함께 있다사도세자의 그림을 내려다보고 있는데..

 

 이 그림을 주상전하께도 보여드렸느냐?

송연 어젯밤 대전에 들었을 때.. 서찰과 함께 보여드렸습니다.

 ...이것을 보고 뭐라 하시더냐무슨 말씀이 없으셨느냐?

송연 ...말씀이요?

 그래..

송연 말씀이라면..그림의 이 부분을 보고 뭔가 알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습니 .

 (...??....)

 

송연이 가리킨 곳을 보면그림 구석..어린 소년이 손으로 가리킨 곳에 그려진 거북모양의 바위인데.

 

송연 실은바로 이 거북바위의 뒤편을 뜯어 서찰을 찾아냈습니다아이가 손 으로 가리킨 것이 혹 무슨 뜻이 있는 것일까 해서..뜯어보았거든요.

 ...!!....

송연 그랬더니 전하께선..이 그림의 뜻을 알 것 같다 하셨습니다.

 ...!!....

 

S#72. (회상)침전

 

영조그림을 보며 송연에게 이야기를 한다.

 

영조 언젠지 기억조차 나지 않지만..분명그랬던 적이 있다나와 세자와 그리 고 세손이 함께 인왕산으로 유관을 나갔지..그때 어린 세손이 개울가에서 신기한 모양의 거북이를 찾았다며 세자와 나를 끌었다.

송연 ...!...

영조 ...거북 바위를 보며 마냥 신기해하던 어린 세손을 보며 세자와 나도... 주 보고 웃었다그 아인..내내 그걸 기억하고 있었던 게야..그것이..내가 그 아일 보고 웃어 주었던 마지막이었으니..

송연 ...!...

영조 ...그래서 세자가 내게 이 그림을 전하라 했을 것이다내가 그 일을 기억 하고 있다면 이 바위그림 뒤에 숨겨진 서찰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명그리 생각했을 게야..

 

영조회한에 어린 눈빛으로 그림을 내려다 보는데..

 

S#73. 도화서소화실

 

망연한 얼굴로 그림을 내려다본다.

 

 ..그건..경진년 유월의 일이었다.

송연 (멈칫본다)

 그래..이제야 기억이 나는구나그때 내가 이 바위를 찾아냈었어...

송연 (무슨 일인가..)저하?

 아바마마께서 알려주려 하셨던 건..그것뿐이 아니었어.

송연 ......

 저들의 죄를 밝힐 수 있는 증거가 있다분명 아바마마께선 나를 위해 그 것을 여기가 남겨 두셨을 게야.

송연 ...!...

 

눈빛을 빛내며 그림을 내려다본다.

보면그림 하단에 선명한 거북모양의 바위그 그림을 보며 결연한 눈빛을 빛내는데.. 산의 그런 모습에서 엔딩.

 

 

.이산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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