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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더풀 라이프 6

회 ㅣ 2005-03-22

2005년 3월 22일 () / 제 

 

S#1 신혼집 건물 앞(전회연결.D)

도착하는 도현의 짐트럭!

내리는 채영과 도현.

 

채영 (올려다보며여기야꽤 근사하네맘에 들어조오기

베란다에

화분 놓으면 예쁘겠다내일 사다놔야지?

도현 여기 니 신혼집인줄 아냐?

채영 그럼너랑 창명이 신혼집이냐?

도현 (웃고는 돌아서다가) !!!

채영 (웃으며 돌아서다가) !!!

 

발랄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나오는 승완과 세진!

머리 퍽누르거나뒤에서 무릎 꺾거나 하면서 장난치다

도현과 채영을 발견하는 두사람!

 

승완 !!! (놀라서 보며채영아...

세진 !!! (놀라서 보고)

도현 (대충 짐작하고 눈 질끈 감으며소창명....

채영 (승완을 보며 흔들리고)

승완 (채영을 아프게 바라보고)

세진 (그런 승완을 보며 쓰리고)

도현 (그런 세진을 바라보는)

 

그렇게 네 사람의 시선이 얽히는데서.

 

원더풀 라이프 6

 

승완 선배님이 여긴 웬일이십니까?

도현 너야말로지금 신혼여행(중이 아니냐는 말 하려는데)

 

그때짜잔하고 네 사람 앞으로 뛰어나오는 창명

 

창명 써프라이징얘들아!!! 놀랬지놀랬지?

일동 ! (창명을 돌아보면)

창명 (아직 채영을 못봤다도현아내가 우리 이사 갈 집

웃이 좋다고 했지?

그 이웃이 바로 승완이 이 자식이잖아! (푸하하하웃으

)

승완 (창명 확 노려보며)

채영 ...이웃? (기가 막히고)

창명 그래종종 밥두 얻어먹구 얼마나 좋냐? (하다가그제

야 채영을 보고 놀라)

근데 채영이 니가 여긴 어쩐 일이냐?

채영 (당황?

창명 야아채영이 너승완이 도와주러 온 거야너 진짜

쿨하다!

채영 (난감어어...

창명 (세진을 보고안녕하세요제수씨첫날밤은...(크크

웃으며)...즐거우셨어요?

세진 (당황그게...

창명 (음흉하게엄밀히 말하면 첫날밤은 아닌,(하다가

제야 이상한 걸 깨닫고)

가만...너 어떻게 된거야너 아직 제주도에서 돌아올 시

간 아니잖아설마...

신혼여행...안 갔어?

,세 ....

 

S#2 신혼집 안(D)(3씬과 합쳐짐) (피크닉 세트 뺏음)

식탁에 앉아 간단한 간식 (토스트 정도)먹고 있는

승완도현창명채영이고.

세진냉장고에서 우유정도의 음료를 꺼내 가져온다.

분위기 묘한데창명만 분위기 파악 못하고 있다.

 

창명 제수씨그럼 신혼 첫날밤은 어띃게....여기서?

승완 차아식 (뒤통수 퍽~)

세진 (난감하고)

승완 (채영이 신경 쓰여서얌마 그게...우리는 부부라기보

다 일종의

친구 같은 릴레이션쉽뭐 그런 거거드...으윽!

일동 (놀라 쳐다보면)

세진 (상냥하게 우유 놓아주는 테이블 아래로승완의 발을

꾸욱 밟고 있다)

승완 으으흐흐..., 그런 거 (억지로 웃으며아픈 내색도 못하

는데)

도현 (씁쓸하고)

창명 하여튼 엽기코믹이다!

신혼여행 간다고 공항까지 간 놈이 여기로 튈지 누가 알

았겠냐.

승완 (고만하라고 눈치 주지만)

창명 그나저나 우리 제수씨가 맘고생이 많겠네.

도현 (그 말에 세진을 본다)

세진 아... ...

승완 (으윽저건 친구도 아니야~)

창명 차식어쨌든 이웃이 됐으니 앞으로 .(하는데 핸드폰 울

리고

이름 확인하면 일진이다슬쩍 일어나며작게일진

...

어제 잘 들어갔어요? (밖으로 나간다)

일동 (황당하게 창명의 뒷모습을 보고)

(점프)

승완세진채영도현네 사람식탁에 앉아있다.

분위기 어색하고 미묘한 냉기가 흐르는 가운데

 

도현 (먼저 화두 꺼내는어쨌든본의 아니게 이웃이 되긴

했는데,

기왕 이렇게 된 거잘 지내도록 하자! (악수하자고 손을

내미는데)

승완 아후 우유 한잔 더 마셔야겠네... (쓰윽 외면하며 일어

나 주방쪽으로)

도현 (피식 웃고결혼하고 나면 좀 달라질 줄 알았더니

전하네?

승완 (확 돌아보며 째리고)

채영 (수습하며도현아우리도 짐 챙기러 가야지...

승완 (우리열 확 오르고)

도현 어그럴까... (하며 세진이 약간 신경쓰이고)

채영 (세진 보고앞으로 나 옆집에 자주 놀러올 것 같은데,

잘 지내보자!

세진 (기가 막히고)

승완 (채영 보며 마음이 아프고)

 

S#3 삭제

 

S#4 신혼집 밖(D)

걸어 나오는 도현채영

 

도현 너랑 내가 언제부터 우리였더라?

채영 왜우리라 그럼 안돼?

도현 글쎄....

채영 너무 까탈스럽게 굴지마너두 내가 이러는 거 은근히

즐기고 있잖아!

도현 허, (보고)

S#5 신혼집 안(D)

베란다 밖으로 도현과 걸어 나가는 채영의 뒷모습을 바

라보는 승완

가슴이 아프다.

그 뒤에서 승완을 보고 열이 오르는 세진.

베란다 문을 확 열고는 일부러 담요를 팡팡털어대고

 

승완 (버럭야야먼지나잖아사람 있는 거 안보여?

세진 (담요를 손에 턱 안기며그럼 니가 좀 털어!

친구 같은 릴레이션쉽으로...(팽 들어가고)

승완 (으휴 저게...)

S#6 한범수네 집 앞 길(D)

신행길 가는 세진과 승완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있지

두 사람 싸해서 2미터쯤 떨어져서 걷고 있다.

 

S#7 한범수네 주방(D)

부엌에선 윤태희와 현주가 볶고 지지고 음식준비에 한

창이다.

 

S#8 천안 가게 주방(D)

표재경똥그랑댕을 붙이는 등흐뭇하게 미소지으며

열심히 음식 준비 중이다.

 

S#9 한범수네 주방(D)

 

윤태희 (나물 무치며아후우리 승완이는 품안에 끼고 있다

늦게 늦게 장가 보낼라구 했는데...

현주 어머님은...언제는 도련님이 장가가야 철든다면서요.

윤태희 그거야엄마들 그냥 하는 소리지...

품안에 자식이라는 말두 못 들어봤니?

현주 품안에 자식이요? (가슴에 사무치고)

윤태희 (눈치 못 채고 계속철이 난건지 어쩐건지...

그래두 신비 잘 있냐고 하루에 열두 번도 더 전화를 하

...

아이쿠유난 유난은... 지들만 애 키워?

현주 (고개 푹 숙이고)

윤태희 (어맛실수) ...

 

(E) 띵동벨소리

 

윤태희 왔나부다! (부리나케 나가고)

승완,세진(E) 다녀왔습니다! (꾸벅)

 

S#10 한범수네 거실(D)

현관에서 들어오는 승완 세진

 

한범수 어서 오거라!

윤태희 니들 또 싸우고 그런 건 아니지?

승완 아후 엄마안.....돗자리 깔아두 된다니, (하려는데)

세진 (몰래 승완의 옆구리 꼬집고)

승완 (으으윽~)

윤태희 (눈치 보며얘들이 이게이게....

세진 흐흐흐아니에요어머니임~

자기야그치이~

승완 (?, 보고...

승필 야재미 좋았냐?

승완 (세진 눈치 보고 오바하며그러엄 그럼...

승필 제수씨두 잘 다녀왔어요?

세진 네... 근데 신비는요?

 

보행기 타고 노는 신비의 옹알거리는 소리 들리고

 

세진 (환해져서신비야....

승완 (돌아보고)

 

S#11 한범수 안방(D)

한복입고 절하는 세진과 승완

절을 받는 한범수윤태희

 

한범수 그래작은 애기도 이제 한씨가문 사람이 되었으니

신비 잘 키우고무엇보다 건강조심 하고...

세진 네...

승완 아빠나한테는 뭐 없어?

한범수 뭐?

승완 아니 뭐덕담이나그게 안 되면 용돈이라두...

한범수 (벌컥 올라오는 손)

윤태희 (한범수 팔을 꾸욱 누르며이이는...이제 애아부진

...

한범수 (그렇지..꾸욱 누르며야 임마넌 무조건 작은 애기

한테 잘해!

승완 ....

한범수 그동안 못한 것 까지.....다 하란 말야....알았어?

승완 (~)

윤태희 아휴결혼두 했는데 이제 철 들겠죠!

한범수 그래제발 철 좀 들어야 임마누가 또 우리 집안에

저렇게

이쁜 딸을 낳아주겠냐..?

승완 (괜히 말 꺼낸 것 같고)

 

S#12 한범수네 주방(N)

식탁에 앉아 저녁을 먹는 가족들.

 

윤태희 (승필 내외 눈치보며현주야너 이 갈비찜 좋아

하잖니...

많이 좀 먹어라

현주 네...

한범수 (승완세진 보며작은애기도 많이 먹어라우리

집 음식이

입맛에 맞을 런지 모르겠다.

세진 아후맛있어요!

한범수 (또 눈치 없이사실 우리집 여자들이 음식에 좀 약해

!

현주 (고개 더 푹 숙이고)

윤태희 (한범수를 째리고)

한범수 (세진 밥 위에 갈비 올려주며입맛 당길 때많이 먹

어라,

내가 며칠 신비 데리고 있어 보니까 애 키우는 거그게

보통 일 아니드라.

윤태희 (작게아후,아후미쳐 내가. (조마조마 승필 내외 눈

치를 보는데)

한범수 (여전히 눈치 없이여보둘째애기보약 한재 해주

?

윤태희 (식탁 밑으로 발을 퍽차고)

한범수 (놀라 보면)

윤태희 (밥 먹으며 딴청흠흠흠~

 

S#13 한범수네 거실 주방(N)

윤태희소파에서 과일을 깎고 있다.

잠에서 깬 신비한범수가 안고 있다.

승완 소파에 앉아 있고.

세진 설거지 중이고 현주 음식 정리하고 있다.

 

한범수 킁킁킁~ (신비 기저귀 냄새 맡아보며아이쿠 이놈이

놈 이거..

큰 걸루 쌌네 쌌어허허허~

승완 저기...세진아신비 응가 했는데...

세진 어뭐라구?

현주 응가 했다잖아가봐 동서

세진 네에~ (거실로 나오며아버님신비 저 주세요.

한범수 아니다아니야내가 하마나도 이제 베이비시터 다

됐다!

(능숙하게 기저귀 갈고)

윤태희 허.... 승필이 승완이 클 때도 기저귀 한번 안 갈아주

던 양반이...

한범수 아 그래서 지금 하잖아!

윤태희 엄머....

한범수 아이고 이놈은 어떻게 응가두 이렇게 이쁘냐...

(킁킁냄새 맡으며이것봐이것봐~

냄새까지 구수하게 나를 닮은 거 같지 않냐?

가족들 (하게보고)

한범수 (오바했나?) 이거이거 색깔이 진짜 황금색이네.....(

저귀 채워주며)

아가근데 얘 좀 열이 있는 것 같다바람 쐬면 안 될

것 같은데....

오늘 꼭 천안에 내려가야 되냐?

세진 네? (난감하고)

윤태희 (다가와 이마 짚어보며어디 봐봐요그르네.... 심하

진 않아도

애기들은 갑자기 열이 오르거든...

승완 그럼 내일 가지 뭐!

윤태희 그럴래?

승완 그래요내일 가두 돼요.

세진 ... (승완 보며)

 

S#14 승완 방(N)

승완을 끌고 들어오는 세진.

 

세진 (열 좀 받았고한승완너 애가 왜 그러냐?

무슨 일이 있어두 오늘 천안에 내려가야 하는 거 아니

?

승완 누가 내려가기 싫대신비가 열이 나는데 어떻게 데리

구 가,

세진 아무리 그래두울 엄마가 음식 차려놓고 기다리시잖

!

승완 아괜히 내려갔다가 애 병만 키우면니가 책임질 거

?

세진 너진짜 너무하는 거 아냐? (씩씩대고)

승완 뭘 너무해그리고 척 보면 모르겠냐?

울 아빠랑 엄마신비 하루라도 더 데리고 있고 싶어서

저러시는 거잖아? (나가버리고)

세진 (어이없고)

 

세진(E) 엄마....

 

S#15 화장실 천안 가게(N)

 

표재경 (잡채 버무리다가한손으로 전화 받으며 반갑게,

그래 세진아!

세진 (어렵게 말 떼며엄마신비가....열이 좀 나네

표재경 어디얼마나?

세진 아니미열인데바람 쐬면 안 될 것 같아서...

표재경 (알겠다아이구그래 내려오지 마라!

사실은 오늘내일 단체손님 예약이 있어서 니들 음식

준비 하나도

못했다안 그래두 지금 전화하려던 중이었어.

세진 진짜?

표재경 그럼엄마 돈 벌 욕심에 니들 온다는 거,

사실 하나두 반갑지 않았다!

세진 섭섭하지 않아?

표재경 아이구섭섭하긴...큰 시름 하나 덜었네...

세진 (울컥해서 눈물 고이고)

표재경 이제 넌 그 집 식구야그 집 옷이 좀 맞지 않고 불편

해도

이제 이 옷 외에는 입을 옷이 없다생각하고 맞춰 살어

세진 (눈물 고이며근데 왜 여자만 남자 집에 맞춰 살아야

?

표재경 (쓰게 웃으며그래야 내 딸년이 편하니까...

세진 피그런 대답이 어딨어

표재경 한서방한테 잘해니가 더 잘해야

너두 신비두 한서방두 다 행복해지는 거야

세진 엄마....

표재경 (울컥하고아이구끊어 손님들 온다! (전화 끊고 멍

하니 앉아있는데서)

세진 (천천히 전화 끊는데서) ...

 

S#16 한범수 안방(N)

 

윤태희 (남편 끌고 들어오며눈치가 없다 없다당신처럼 없

을까....

한범수 아니 내가 뭘 어쨌다구....

윤태희 애들 있는 앞에서라두 티 좀 안낼 수 없어요?

(흉내내며헤헤허허신비야신비야아이구 내 새끼,

우리 강아지...아이쿠 응가두 이쁘네...

한범수 아당신은 안 그랬어?

윤태희 내가 언제요!

한범수 (버럭그럼 진짜로 이쁜 걸 밉다구 해?

윤태희 또또또...아휴....큰 애 지금 얼마나 상심이 클까...

생각하면 그냥 딱해죽겠네...

 

(M) 빠바밤~ , 빠바밤 (빠르고 경쾌한 음악 선행되며)

 

S#17 승필 방(N)

승필현주요가 중이다.

 

현주승필 (힘차게하나아두울하나아두울

현주 오늘부터 진짜 지옥훈련이야!

승필 그래우리 죽는 거 빼고 다 해보자!

현주 (다리 올리는 동작 하며내가 이집 큰며느린데

애기 하나 없다구 찬밥 취급당할 수는 없지!

승필 (같이 요가하며에이찬밥은 무슨...

현주 아니야당신이 몰라서 그래지금 내 마음이 어떤지...

승필 (짠하게 보고왜 몰라....

현주 동서 앞에 떳떳하게 형님소리 들으면서

손윗동서 시집살이를 좀 시키려면내가 무조건 이 집안

장손을 낳아야 한다구

승필 (힘을 주며 오버그래에장손을 낳아서 이 수모를 한

번에 다 갚아버리자!

내가 도와줄게다리 똑바로 들어봐!

현주 (다리 올리면)

승필 (이소룡톤으로 기합 넣으며아뵤오~ (무지막지하게

다리 꺾는다)

현주 (비명에 찬으아악~

승필 (놀라자기야! ..........(보는데서)

S#18 승완 방(N)

문 열고 세진 들어온다.

이부자리를 넓게 깔고신비자고 있고 그 옆에 누워있

는 승완

 

세진 (가만히 누우며엄마가 신비 아프다니까 오지 말래

승완 (미안하고장모님이?

세진 디게 좋지?

승완 야좋기인... 그래두 내일은 우리 둘이라두 꼭 내려가

보자!

세진 진심이야?

승완 넌 맨날 속고만 살았냐?

세진 (쓰게 웃고신비를 바라본다)

승완 (승완도 신비를 바라보고)

세진 (잠든 신비가 너무 이뻐서 볼에 뽀뽀를 한다)

승완 (가만히 그 모습을 보다가그릏게 이쁘냐?

세진 이쁘기만 하냐진짜루 눈에 넣어도 안 아프겠다.

승완 그럼 넌 내가 그렇게 이쁘냐?

세진 뭐?

승완 신비랑 나랑 붕어빵이잖아그니까내가 그릏게 이쁘

냐고...

세진 ... (어이없어서)

승완 하긴... 22살에 유부남이 되기엔 사실....많이 억울한

얼굴이지

세진 ... (더더욱 어이없다)

승완 근데 진짜 큰일이다!

세진 뭐가?

승완 신비가 너 닮으면 어떡하냐?

세진 내가 뭐!

승완 어디서 나 같은 놈 만날까봐 그러지.

세진 알긴 아네.

승완 솔직히 나는... 그냥 이렇게 사는 내가 좋은데,

신비가 나 같은 놈 데리고 오면 막 화날 것 같아!

세진 (본다)

 

이때 노크 소리와 함께 빼꼼이 열리는 문.

승완이는 상황 알아채고 신비를 넘어 넙죽 세진쪽으로.

열려진 문틈으로 들여다보는 한범수.

 

한범수 (눈 가늘게 뜨며무슨 일 있었니왜 당황들은 하구

그래?

승완,세진 ...

한범수 (다정하게 세진에게잠자리 불편하면 얘기해라.

윤태희 (한범수 등뒤에서 마구 꼬집으며이 양반이 미쳤어

미쳤어.

얼른 못나와요!

한범수 (그 와중에도애기야파이팅!

 

문 닫히고 나가는 한범수와 윤태희.

 

승완 (다시 누우며아빠가 오대독자라서 그래니가 이해

. ...자자! (눈 감고)

세진 (걷어차며절루 가서 자... (F.O.)

 

S#19 한범수네 거실 (다음날 아침)(D)

세진승완차려입고 나왔다.

윤태희 신비 안고 있다.

 

승완 (나오며형네는?

한범수 병원 늦었다구 조금 전에 정신없이 나갔다!

승완 (신발 신고 나가며엄마우리두 갈게요!

한범수 그래가서들 좀 쉬어야지...

세진 (꾸벅 인사하며아버님어머님그만 가보겠습니다.

윤태희 (신비 주려고 포대기 건네면)

승완 아아... 엄마신비는 주말에 데려갈게

윤태희 뭐언제 데려가?

승완 주말에...

윤태희 어머머머얘들 좀 봐그럼 이제부터 나보고 애기보

란 말이니?

승완 그럼 그래야지우리가 학교도 다녀야 되는 데 어떻게

신비를 봐!

윤태희 (어이없고 괘씸아가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

는 거니?

세진 아니 저는...

승완 아니 내가 그렇다고 말했지....엄마 그럴 거 아니었어?

윤태희 (세진에게 신비 넘기며난 못한다나두 내 인생

이 있어,

이 나이에 내가 애한테 발목 잡혀야 되겠니?

승완 아니엄마...

윤태희 알았다일주일에 한번은 봐줄게!

승완 처음이랑 얘기가 다르잖아결혼만 하면 다 키워줄 것

처럼 그러더니

이게 뭐야아빠뭐라고 좀 해봐아!

한범수 (...윤태희 눈치 보다가아니그게... 사실...

윤태희 얘 니들은 우리한테 학비생활비신비 양육비에

게다가 교재비실습비까지 조목조목 다 타가면서 거기

우리 보구 애까지 보라구대체 양심들이 있는 거니?

세진 (?) 그게 무슨....? 제 등록금이랑 생활비는 우리 엄

마가, (하는데)

승완 (들켰다말 자르며아니엄마 그건 신학기니까...

(안되겠다관둬요 관둬신비는 그냥 우리끼리 알아

서 키울 거야!

윤태희 이 자식이 기차 화통을 삶아 먹었나?

승완 신비는 우리가 알아서 키울 거니까대신 앞으로 손녀

딸 찾지 마세요!

한범수 뭐야이눔의 자식이...

윤태희 아우....자식놈의 새끼 키워놔 봤자 헛 거야 헛 거. (

마 짚으며 비틀 하고)

세진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흥분해서 날뛰는 승완 때

문에 어쩔 줄 모르고)

 

S#20 한범수 집 앞(D)

신비를 안고 씩씩대며 나오는 승완이고.

뒤이어 나오는 세진.

 

세진 (황당해서 보고일주일에 하루라도 봐주신다는

게 어딘데?

승완 아우리가 보면 되잖아!

세진 우리내가 아니고?

승완 나두 봐줄게...(이렇게신비를 뚫어져라 보고)

세진 너 지금 장난하니신비 분유 한통 값이 얼만 줄은 알

구있니?

승완 야둘 중에 하나만 알면 됐지그걸 꼭 나까지 알아야

되냐?

전공과제도 외울 게 얼마나 많은데?

세진 등록금이랑 생활비 얘기는 뭐야?

승완 너무 많은 걸 알려구 하지 마다쳐! (간다)

세진 (어이없어 보고)

 

S#21 신혼집(N)

신비를 어디에 맡길 것인가를 두고 싸우는 세진과 승

 

승완 그럼 니가 장모님한테 부탁을 하든가.

세진 아니우리 엄마가 노시냐?

승완 그러니까 나보고 어떡하라구.

세진 그럼 이제부터는 신비도 내가 보고학교도 다니란 말

?

승완 그래그래야 되면 그래야지 뭐,

세진 헉관둬라관둬내가 암말 않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하니깐

애보는 게 쉬운 것 같지?

승완 누가 쉽대아이고 유난은...

남들은 둘도 키우고 셋도 키운다 뭘

세진 뭐유난은그럼 애기 두세 명 더 낳아줄까?

승완 하이구누구 맘대루그리고 정세진막말로 너 혼자

애 키우냐?

남들 다 키우는 애?

세진 그래그럼 오늘 밤은 남들 다 키우는 애너 혼자 한

번 봐봐!

승완 뭐?

세진 밤에 잠 못 자고시험공부 하면서 애 보는 게얼마나

힘든지...

승완 아그러게 누가 덜컥 애를 낳....

(하다가 신비와 눈이 딱 마주친다뜨끔)

신비 (똘망똘망 본다)...

승완 햐신비야 까꿍~

세진 내가 애 앞에서는 그런 소리 하지 말랬지! (방으

로 들어간다)

승완 (으휴~)

 

S#22 신혼집 침실(N)

커다란 배낭을 싸는 세진.

 

세진 무슨 일이 있어도 나 부르지 마!

승완 (신비 안고아이고걱정 붙들어 매셔!

세진 (째려보고는 휑 나가고)

승완 아휴문만 열어달라고 해봐!

 

S#23 신혼집 앞 마당(N)

집 앞마당에 쳐진 2인용 사이즈의 작은 텐트

세진텐트 앞에 코펠버너 등살림을 차렸다.

코펠에 끓는 물을 부어 등산용 컵에 믹스커피를 타는 세

 

세진 (홀짝거리며 커피 마시며 책을 펼친다아휴이렇게

편하고 좋은 걸...

한승완어디 오늘밤에 고생 좀 해봐라! (집을 한번 째려

보고)

 

S#24 신혼집 안(N)

신비를 업고 얼르며비행조종 연습을 하는 승완

그러다 볼펜을 확 팽개치는 승완.

생각할수록 열이 오르고일어나 베란다로 나가본다

베란다 창 밖으로 세진이 텐트를 쳐 놓고

커피를 마시며 유유자적하는 게 보인다.

 

승완 자알 논다아주 신났군신났어! (씩씩거리다가 눈 반

!)

그릏지....가만있어봐~ (악동처럼 부산스럽게 책상 서

랍 열어보는데서)

 

S#25 마당 텐트 안(N)

텐트 안에서 후레쉬를 켜 놓고 책을 읽는 세진...

이리뒹굴 저리 뒹굴살판났다.

현관문을 열고 나와 텐트으로 살금살금 다가가는 승완

밖에서 지퍼를 커다란 옷핀으로 걸어놓는 승완

 

세진 야너 뭐야? (나가려고 발버둥치지만 텐트는 열리지

않고)

한승완한승완너 진짜 이러기야!

승완 누가 할 소리!

세진 좋아누가 겁날 줄 알고나도 니가 나와 달라고

무릎 꿇고 싹싹 빌어도 안 나간다! (씩씩거리고)

승완 어이구그래라누구는 겁나냐? (들어가고)

 

씩씩거리다 벌렁 드러눕는 세진

 

S#26 도현집(N)

도현공부하다가 문득 창 밖을 보면 승완네 마당에

텐트 한대가 쳐진 게 보인다.

 

도현 (어이없고한편으로는 귀엽다못 말린다는 듯,

피식 웃고 다시 공부하는데)

 

S#27 동 텐트 안 (시간경과)(N)

책을 읽다가웁쓰화장실이 급한 세진,

몸을 이리 꼬고 저리 꼬고 나름대로 열심히 참는 중이

.

결국더 이상 못 참겠는데...

 

세진 (버둥거리며한승완한승완이거 못 열어?

?

아우 참새 텐트라 찢지도 못하겠고.... (다시 버럭 소리

지르는)

야 이 나쁜 놈아화장실만 잠깐 다녀올 테니깐 이

거 열어!

못 열어! (텐트를 발로 차고 버둥거리고 난리다)

 

S#28 도현집(N)

책상에서 공부를 하다가이상한 소리에 예감에 밖을 내

다보면

아까 그 텐트누가 안에 있는지 이리삐죽 저리삐죽

썩들썩,

텐트가 춤을 추듯 발광을 하고 있다.

 

도현 (뭐지갸우뚱나가는데)

 

S#29 동 마당 텐트 안(N)

의아하게 다가오는 도현

도현 저기 누누구세요?

세진 너 진짜 장난칠래빨리 지퍼 안 열어나 진짜 급하

단 말야! ..

도현 (황당하다지퍼의 옷핀 제거 하는데)

세진 (몸을 배배꼬며빨리빨리급하다구...

도현 (지퍼를 휘리릭 내리고)

세진 (지퍼가 열리기 무섭게 뛰쳐나오며 머리통을 냅다 갈

기고나쁜 자식!

(했다가 멈칫확인해보면 도현이고허걱) ! (놀라서 본

창피해 죽겠고)

도현 (황당하긴 마찬가지고세진씨...?

세진 죄...죄송합니다. (얼굴을 가린다)

도현 허허아니 여기서 뭐하세요?

세진 (미안한 것도 잠시 너무 급하다저기.....아아... (비틀

리는 몸을 최대한

자제하며근데...일단 화장실화장실 좀 빌릴게요.....

도현 우우리집이요?

세진 네... (더 이상 못 참고 후닥닥 도현네 집으로 뛰어가

)

도현 (웃으며 기가 막히고)

S#30 도현집 화장실(N)

 

세진 휴우~ (날아갈 듯 가벼워진 몸으로 거울 앞에 선다)

(거울을 보며 승완에게 하듯한승완너 죽었으...

(나가자니 쪽팔리고)

 

S#31 도현 집(N)

화장실 문을 빼꼼 열고 도현이 있나 없나 살피면서 나오

는 세진

없는 것 같다살금살금 도망치려는데

 

도현 (방에서 툭 나오며시원해요?

세진 하하하~...네에...그럼...

도현 (재밌다는 듯 보고)

세진 (나오는 길에식탁 위에 봉지째로 아무렇게나 놓여진

야채들을 보고)

(긁적거리며 다가와저기 이거요이렇게 두시면 아까

운 야채가

다 썩거나 말라버리거든요.

도현 아아,

세진 집에랩이나 비닐 같은 거 있어요?

도현 아!

 

(점프) (빠른화면)

부로콜리 루의 야채는 지퍼백류에 분리해서 담고

쇠고기를 먹을 만큼 분리해 랩에 사는 세진,

대파는 자른 후 얼려서 냉동고에 보관하고

냉장고 앞에 냉장고 내용물 위치 지도를 그려넣는 세

그런 세진의 옆모습을 바라보는 도현의 시선왠지 따뜻

해지는...

 

세진 그러고 보니가 야채가 별로 없다!

녹색 야채를 많이 먹어야 노화방지 되는데...

도현 노화방지요?

세진 네에그리고 아셨죠이렇게 냉장고 지도가 있으면

물건을 금방 찾을 수 있어서절전두 되구요음식보관

두 잘 되구요

도현 와살림 못할 줄 알았는데...

세진 사실 뭐별로 못하는 게 없어요!

도현 ()

세진 에이진짠데나 가정교육 하나는 확실히 받았는데...

도현 (그런 세진이 귀엽고)

 

S#32 신혼집(N)

앙앙우는 신비

젖병을 물려보지만자꾸 뱉어내는 신비

 

승완 (우유를 먹이며신비야왜 안 먹어맛없어?

배고파서 우는 거 아냐?

신비 (더 크게앙앙~

승완 (난감하고신비야오빠가아니 아빠가 내일은

멋진 꽃미남을 하나 소개시켜 줄까?.....

아니지...신비야 남자는 다 늑대란다아빠 빼구...

신비 앙앙~

승완 아후... 이제 우유 좀 먹구 자면 안 될까? (기저귀 확인

하며)

오줌도 안 쌌는데.....신비야너 이 사회에 무슨 불만 있

?

신비 앙앙~

승완 (덩달아 울고 싶다흐이이이아빠 리포트 써야 되는

너 아빠가 멋진 파일럿 되는 거 싫어? (얼러주며아후

어떡하지...

신비 엄맘엄맘...(엄마소리처럼 들린다)

승완 (깜짝 놀라서 보며엄마너 쟈식 지금 엄마라고

했냐엄마?

(좋아서신비야아빠아빠두 해봐아아빠~

신비 엄멈엄맘~

승완 알았어엄마 보러 가자!

 

신비를 업고 밖으로 나가는데

 

S#33 신혼집 밖(N)

승완신비 업고 텐트로 슬슬 다가오며

 

승완 (텐트 툭툭 치며....... 정세진... 자냐?

오빠가꺼내줄까? (하는데 텐트가 열려있고)

신비야너 자니흐흐흐 니 엄마 탈옥했다!

어떡하지? (두리번거리다가)

 

그때어디선가 들려오는 낯익은 목소리들.

 

세진 (E) 어쨌든 고마웠습니다.

승완 ? (소리 나는 쪽으로 확 돌아보면세진과 도현이 나오

고 있다

텐트 뒤쪽에 숨는다)

도현 (문 밖으로 나오며뭘요... 필요하면 언제든지 와서 쓰

세요!

빌려드리는 건 어렵지 않으니까....

세진 (창피해서 얼굴 가리며아 진짜 왜 그러세요이제 안

온다니까...

승완 ... (두 사람 함께인 모습 보며왠지 열받고)

 

S#35 신혼집 문 앞(N)

세진열쇠로 문 열려는데 문이 열려 있다.

 

세진 ? (오히려 이상해서 안으로 들어간다)

 

S#35-1 신혼집 앞(N) (추가씬)

텐트 뒤에서 집으로 들어가는 세진의 뒷모습을 보는 승

 

승완 아주 기분 째져서 들어가네... ..

(씩씩거리며 따라 들어가려는데 핸드폰 전화벨 울린다)

S#35-2 동 밖 승필장소(N) (추가씬)

 

승필 승완이냐오늘 너 재검통지서 나왔더라

승완 어?....... 그래엄마 아빠두 알어?

승필 아니아직 모르셔....오후진료 나가던 길에

마침 내가 받아서 바로 갖고 나왔거든...

승완 어어,

승필 어찌됐건 니 와이프한테는 먼저 말해야 되지 않겠냐?

승완 형내가 나중에 말할테니까...

일단은 엄마아빠 한테두 좀 비밀로 해줘!

승필 (가벼운 한숨알았다. (끊고)

승완 (끊고불현듯 무거운 올 것이 왔구나 싶고.

 

S#36 신혼집 세진 방(N)

어디 숨었나살금살금 집안 구석구석 둘러보고 있는데

아무도 없고,

승완이 신비를 업고 가만히 문 안으로 들어온다.

 

세진 (퉁명스럽게어디 갔다오냐?

승완 그냥신비랑 바람 쐬고 왔어...

세진 (승완의 등 뒤에서 잠든 신비를 보자 왠지 마음이 누그

러지지지만) ...

밤바람도 찬데 애 데리구 어딜 싸돌아다니냐?

 

가만히 신비를 받아 안아 아기 침대에 눕히는 세진,

 

세진 신비야... 바람 쐬고 왔어요? (환하게 웃으며 가슴을

토닥거려주고)

승완 (그런 세진 모습을 잠시 보다가) ...미안하다!

세진 (돌아보고뭐가?

승완 (뭔가 얘기하려다 말고그냥... 미안하다고! (

나간다)

세진 (왜 저러지돌아보는 세진의 얼굴에서)

(F.O)

 

S#37 신혼집 전경(D) (F.I)

 

(E) 신비 울음 소리.

 

S#38 신혼집 침실(D)

노트필기도구젖병기저귀옷가지들로 발 디딜

데 없는 침실,

승완과 세진신비 교대로 보며 공부하다가 그대로 지쳐

서 잠이 든 상태고.

 

신비 앙앙~

승완 아웅~ (귀를 막으며 발로 떠듬떠듬 뻗어보면 세진의

몸에 닿는다,

일어나라고 툭툭 건드리고)

세진 아흐.... (몸비듬을 치며 돌아눕는다)

신비 앙앙~

승완 (다시 발로 더듬어 세진의 몸을 흔든다신비 울잖

~

세진 (질세라 발을 뻗어 승완을 흔든다니가 우유 좀 타

...나 피곤해흠냐...

신비 앙앙~

승완 (머리끝까지 이불을 돌돌 말아 뒤집어쓰며아후 몰

...

니가 엄마잖아!

세진 니가 아빠잖아!

신비 (정말 밥 얻어먹기 되게 힘들다앙앙~ (더 크게

울고)

세진 (하는 수 없이부스스 눈떠 일어난다피곤해 죽겠

,

울상이 되어 승완을 노려보다가 벌떡 일어나 나가며

승완의 발을 꾸욱 밟고 가고)

승완 아악~

세진 미안혹시 안 아픈 거 아니야?

승완 야너 일루 안와!!

세진 (웃으며 잽싸게 도망간다)

승완 (저걸 그냥발 감싸 안고으으윽...

 

S#39 몽타주(D)

아이를 함께 기르며 학교 다니는 두 사람의 몽타주.

-학교

수업을 듣고 있는 세진신비를 안고 뛰어오는 승완

바톤 터치하듯 복도에서 신비를 세진에게 넘기는 승완

스로우 모션으로 보면 마치 올림픽 선수들 같다.

-집 앞

신비를 안고 집 밖에서 서성거리고 있는 세진

승완헥헥 거리며 달려오다 세진 앞에서

터치다운 하며슬라이딩하며 뻗는 데서

-집 주방

킁킁거리며 다가가 젖병을 소독하는 냄비를 열어보면

뿌우연 연기 올라오고,

젖병들 눌어서 죄다 구멍이 나 있고 (세진 눈치보며

울상 는 승완의 얼굴)

구멍 난 젖병몰래 버리다 세진에게 들키는데서 /

-침실

신비업고 딸랑이 흔들며 책을 흔들고 있는 세진/

손으로 열심히 조종연습을 하는 승완,

그러나 한쪽 발에 신비를 태운 보행기의 끈을 묶었다.

발로 퍽 보행기를 밀고다시 발로 잡아당기면서

보행기를 움직이게 하면서 조종연습중인 승완 /

세진과 승완모두 지쳐서 잠이 든... 승완은 기저귀 박

스를 베고 자고,

세진은 젖병을 손에 든 채로방바닥에 아무렇게나

뻗어있는 모습에서 / CUT

 

S#40 거실 주방(D)

신비보행기에 앉아 놀고 있고

세진주방에서 신비 이유식 만들고 있다.

승완거실을 왔다갔다하며 부산을 떤다.

 

승완 (양말 꿰어 신고 나오며내 다이어리 못 봤냐?

아 빵꾸났잖아. (양말 벗으며 다른 방으로 들어가고)

세진 승완아사과 하나 있는 거 못 봤어?

승완 (점퍼에 배낭 걸쳐 메고 나온다내가 어제 먹었는

...

(하다가 아차차다시 방으로 들어가고)

 

승완 (책상 서랍 속에서 재검 통지서 꺼내든다가만히 보다

)

세진 아 진짜....그거 아침에 신비 갈아줘야 되는데,

승완 (재검통지서 가방에 쑤셔넣고 나오며오늘 나 늦는

...

세진 뭐오늘 수업 오전에 딱 하나잖아.

승완 그렇긴 한데 중요한 일이 있거든.

세진 그게 뭔데?

승완 있어!

세진 안돼취소해난 오늘 시험이야,

무슨 일이 있어두 늦지마알았지?

승완 취소할 수 없는 거야!

세진 뭔데그럼 내가 시험을 취소하리?

승완 미안엄마한테 부탁을 좀 하든가언니한테 부탁을

좀 하든가...

오늘 하루 니가 어떻게 좀 해결해라!

세진 야한승완너 이러는 게 어딨어?

승완 미안... (후다닥 뛰어 나가고)

세진 야한승완! (망연자실 보고)

S#41 동 집 안(D)

신비를 업고 노트필기를 보는 세진시험공부중이다.

신비 기어와세진의 노트를 다 찢고 침을 묻히고

@상황이 안되면신비가 다시 울어서 안아주느라 공부

못하는 것으로 대체.

 

세진 ... (울고 싶고)

S#42 항대 강의실(D)

열심히 수업을 받는 승완의 모습.

 

S#43 신혼집 거실(D)

시계를 보며 마음이 급한 세진.

결국 이집 저집 전화를 돌린다.

 

세진 한승완너 진짜 안 올래전화기까지 꺼 놓으면 어떡

?

메시지 확인하자마자 바로 연락해!

(끊으며아후 미치겠네....

 

세진 (다시 전화언니...바뻐데이트거기 우리 신비 데리

고 나가면 안 될까?

(뚜뚜뚜~) 언니언니...(끊어지고아후 치사해!/ (CUT)

 

세진 (기저귀 가방 챙기며 공손하게어머님....외출하셨

어요?

어디 멀리.......아니에요조심해서 다녀오세요!

(심란하게 전화 끊는데서) / CUT

 

세진 (분유와 유유병과 보온병에 물 챙기며베이비시터 문

의요..

시간당 오오천 원이요안녕히 계세요!

(탁 끊고는 시계 보며 울상어떡하지?

세진안되겠다싶은 눈으로 신비를 보는 데서

S#44 항대 교정(D)

신비를 안고 떡하니 나타난 세진,

간간히 세진을 알아보고 인사하는 항공대생들.

 

세진 아네에...(인사하며난감하고)

 

세진(E) 신비 아빠아신비 아빠~ (애교 만땅으로)

 

S#45 항대 매점 일각(D) (강의실에서 장소 변경)

킬킬거리며 친구들과 얘기 나누던 승완,

놀라서 돌아본다.

 

학생들 우와아아아아~

승완 (주위 신경쓰며정세진...니가굳이 신비 아빠라

고 부르지 않아도,

내가 신비 아빠인 거 전교생은 물론우리 총장님까지

다 아시거든?

세진 잘 됐네신비 데리구 있기두 편할 테구. (신비 안기

얼른

신비나 받어

승완 (얼결에 받아들며아후오늘은 진짜 안된다니까!

세진 안되긴 뭐가이렇게 친구들이랑 탱자탱자 놀구 있으

면서...

너 혹시 이따가 미팅 나가려고 그러냐?

승완 뭐?! (가만히 보다가관두자!

세진 집에 잘 데리구 가시험 끝나자마자 곧장 갈게.. (나가

려면)

학생1 (들어오다 반색아휴우리 미모의 제수씨가 오셨네?

승완 아새끼뻥은...

세진 (찌릿~)

 

S#45-1 항대 매점 밖(D)

신비를 안고 친구와 걸어가며 시무룩한 승완

 

학생아이고 한승완이는 조오캇다나이도 어린 것이

벌써부터 토끼 같은 딸내미에 여우같은 마누라에...

아웅천국이 따로 없겠네...

승완 그래 한번 가봐라지옥인지천국인지는

그때 가서 한번 둘이서 100분 토론 함 해보자!

학생너 같은 철딱서니한테두 그런 이쁜 호박이

번지수를 잘못 찾고 넝쿨째 굴러 들어가는구나!

승완 야야그 굴러오던 호박에 머리통 한번 깨져 볼래? (

)

학생1 (큭큭거리고)

S#46 항대 일각(D)

창명에게 전화를 하는 승완,

 

승완 야나 지금 빨리 어디 좀 가야 되거든...

딱 두 시간 정도면 되는데...

니가 우리 신비 좀 봐주면 안 되겠냐?

 

S#47 카페(D)

창명일진앉아있다.

 

창명 아새끼 진짜애를 맡길래두사람 좀 봐 가며 맡겨

!

내가 애기를 어떻게 보냐?

(일진을 향해 은근한 시선 던지며그리고 나 지금 데이

트 중이거든?

나두데이트도 좀 하면서 인간답게 함 살아보자!

 

S#48 항대 일각(D)

 

승완 (시계 보며 마음이 급하고아 진짜의리 없는 새

.....

알았어매점 아줌마한테 맡겨 놓으면 되지 뭐! (

끊고)

 

S#49 카페(D)

 

창명 뭐매점 아줌마야야승완아승완아!

(끊어진 핸드폰 보며 망연자실한데)

일진 (부르르 떨며매저엄? ...아니 지금... 이 세상에 따악

하나뿐인 내 조카

신비를 매점에 맡겨 놓았다는 소린가요?

창명 (난감아니 그게...

일진 (탁자를 퍽 치며 부르르 일어난다살발하고내 이 인

간을 그냥...

아니 우리 신비가 무슨 우산이야아무데나 흘리고 다니

? (부르르)

창명 (두려움에 차서일진씨...

일진 내 기필코 가만두지 않으리이~

 

신비(E) 앙앙~ (울고)

 

S#50 매점(D)

매점 아줌마애기 어르랴학생들한테 주문 받으랴

물건 내주랴정신 사납다.

 

매점아줌마 (계산기 두드리며아이고대체 이 애기는 원제 데

려가는겨·

아주 정신이 사나워서 계산이 시방 죄 틀리네....

아이고 골치야...

달려 들어오는 일진이고그 뒤에 쭈뼛쭈뼛 눈치 살피

며 들어오는 창명

 

일진 (두리번거리다 신비 발견하고아줌마한테 득달같이

달려오며)

아이구 우리 신비 여깄었구나엄마가 얼마나 찾았는데

~

매점 아줌마 애 엄마유? (창명을 보면)

창명 (어색하게 끄덕끄덕)

매점 아줌마 아이고 잘 왔네잘 왔어....

일진 (신비 받아든다네에고맙습니다.

제가 빨리 데리러 왔어야 하는 건데...너무 폐를 끼쳤습

니다.

매점 아줌마 아이 뭐폐라기 보다...근데 애기가 승완이 학생만

닮았나 보네...?

일진 (찌릿보는데서)

 

S#51 야외 일각(D)

창명 신비를 배낭형 포대기에 업은 채 일진과 함께 걸어

나온다.

 

창명 아니 그래두 일진씨승완이가 나중에 알면....

일진 아니에요우리 제부는 한번 호되게 쓴맛을 봐야 돼

!

그러니까 내 말대로 해요.

창명 ...

 

S#52 세진의 학교 교정 혹은 복도(D)

숨이 턱에 닿도록 헐레벌떡 뛰어오는 세진.

 

S#53 강의실(D)

조용히 시험을 보고 있는 학생들인데,

벌컥숨 헐떡이며 문 열고 들어오는 세진.

 

조교 지금 와서 무슨 시험을 보겠다는 거예요?

세진 ...죄송합니다!

조교 (시험지 한 장 신경질적으로 건네며시간은 더 줄 수

없는 거 알죠?

세진 네... (받아들고빈 자리에 가 앉는다.

친구() (옆자리에서 나즈막이왜 이렇게 늦었어?

세진 으응....(하며 급하게 시험지 보는데 눈앞이 캄캄하

,

시험지를 들고눈을 가까이 가져다 보지만

역시 모르겠고난감하게 일그러지는 표정에

)

 

S#54 동 건물 현관 입구(D)

지친 모습으로 걸어 나오던 세진,

공고판 앞에 웅성웅성 모여있는 학생들을 보고 걸음 멈

춘다.

 

학생1 (공고 들여다보다 이름 발견 하고는우왓야호~

학생축하해!

 

다가가 보면외무고시 1차 합격자 발표 공고다.

 

세진 ... (외무고시의 꿈은 더 멀어진 듯하고이래저래 너

무 속상한)

 

공고판을 뒤로 하고 힘없이 돌아서는 세진이고.

S#54-1 병무청 전경

 

S#55 신검장탈의실 정도(D)

신체검사를 받기 위해 웃옷을 벗고 있는 승완.

기분이 왠지 착잡한데....

 

고교동창 (툭 치며차아식얼마만이냐너두 재검 받으러 왔

?

승완 어,

고교동창 니가 신검 때 왜 떨어졌는데?

승완 턱이 빠졌었거든...

고교동창 큭큭..입을 그렇게 늘 헤벌리고 다니니까 턱이 빠

지지..

승완 아 이 자식이...진짜...

고교동창 야너 요즘도 채영이 그렇게 쫓아 다니냐?

승완 (얼굴 굳어지고) ...

고교동창 차아식 민감하기는... 아니면 말구... 들어가자 (들어

가면)

승완 (들어가려다 말고 벽에 몸을 기대는 승완의 얼굴 위

..)

 

S#55-1 승완의 회상 /공원일각 (추가씬)

승완채영 쪽으로 입 내밀면

채영싫지 않은 듯 입술을 가까이 가지고 온다.

키스할 듯 다가서는 두 사람채영 눈을 감는데

 

승완 (살며시 눈을 떠그런 채영의 얼굴을 너무 사랑스럽

게 바라본다)

(키스 대신손바닥으로 채영의 볼을 사랑스럽게

감싸주는 승완)

채영 (반짝 눈을 뜬다조금은 서운하기도 한 시선으로 승완

을 보면)

승완 아껴둬야지...아끼고 아껴뒀다가군대가는 날첫키

스 해줄게,

그럼 내가 군대에 가 있어도니가 두고두고 내 생각 할

거 아냐!

채영 (미소로그래~

 

S#55-2 다시 현실동 신검장 탈의실(D) (추가씬)

 

승완 (가슴이 저려온다) ...

S#56 마트 안(D)

카트를 끌고 가며 장을 보고 있는 도현

녹색 야채코너 앞에 선다그 위로

 

세진(E) 그러고 보니가 야채가 별로 없다!

녹색 야채를 많이 먹어야 노화방지 되는데...

풋 웃으며 여러가지 녹색야채를 카트 안에 집어넣는 모

습에서

S#57 도현창명의 집(D)

사가지고 온 찬거리를 대충 냉장고에 집어넣으려다가,

냉장고 앞의 냉장고 지도를 보는 도현,

먹을 만큼만 나눠서 랩에 싸서 보관한다.

그리고 냉장도 지도에 나타난 대로 음식을 찾아서 집어

넣는다.

그러다 문득 멈추는 도현,

자신의 행동이 낯설어서 피식 웃는데서

S#58 채영 알바 샵(D)

장은조문을 열고 들어온다.

 

채영 어서오세요! (다가가 장은조가 집은 옷을 꺼내주려는

)

장은조 (이름표를 힐끔 보고는 옷에만 시선 두며아가씨

도현이 엄만데...

채영 네? (놀라는 데서)

채영(E) 생과일 주스 드세요

 

S#59 호텔 커피숍(D)

장은조 여사와 마주보고 앉아있는 채영.

 

채영 (메뉴판 내밀며 애교스럽게커피 보다는 몸에 좋잖아

!

장은조 (채영을 뚫어져라 바라보다잘 보이려고 애쓸 필요

없어요!

채영 네?

장은조 나 학생이 우리 도현이 만나는 거 달갑지 않다는 말

해주려고 온 거니까...

채영 (당황스럽지만 미소지으며어머님아직 저에 대해

잘 모르시잖아요!

장은조 알만큼은 알아요어머니가 일본인 사업가 현지처였

다는 것!

국내에서 꽤 오랫동안 경제적 원조를 받았다죠?

채영 (파르르 떨리고)

장은조 일본에서 사업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꽤 유명하시더군

기분 나쁘다면 용서를 구할게요!

우리 집안으로선 어쩔 수 없는 처사였어요.

채영 ...

장은조 우리 도현이... 비록 내가 낳은 아들은 아니지만

누가 뭐래도 우리집안 귀한 막내구나 또한 그 아이가

소중해요!

채영 ...

장은조 학생이 야무지고 현명해 보여걱정은 안 하겠지

...

혹시라도 어리석은 생각은 하지 말길 바래요. (일어나

나가려는데)

채영 어머님!

장은조 (돌아본다)

채영 저 잘할게요잘 할 자신 있어요...

장은조 ...

채영 도현이 잡아줄 사람저 밖에 없어요!

장은조 도현이 걔잡아줄 사람 필요한 애 아니니까 걱정 말

아요. (나가고)

채영 (자존심이 난도질 상하고)...

 

S#60 채영의 샵 피팅룸 안(D)

좁은 피팅룸에 들어가 쪼그리고 앉아있는 채영자존심

에 상처받았다.

주루륵 눈물이 나고...

핸드폰 열어 센드 누르면 민도현 이름이 뜨고다시 엔

드 누르고

번호 누르면 승완의 이름이 뜬다센드를 누를까말까

망설이는데서

 

S#61 병무청 정문 앞(D) (피씨방에서 장소 변경)

재검 끝나고 터덜터덜 나오는 승완그 위로

 

담당자(E) 빠르면 이달 안으로 영장 나올 겁니다!

 

착잡한 심경으로 걸어 나오다가

 

승완 아신비... 신비....(후다다닥 뛰어나가는 데서)

 

승완(E) 엄마가 찾아가요?

 

S#62 매점 안(D)

 

매점아줌마 어아까 데리구 갔는데그 창명이 학생이랑 같

이 왔던데...

승완 그래요네에... 고맙습니다고생 많으셨어요!

매점아줌마 뭐얼.... 근데 난 승완 학생 색시 아닌 줄 알았어

승완 네에?

매점아줌마 색시가 좀 특이하게 생겼데...?

승완 허...네에엄청 많이 특이하죠! (꾸벅 인사하고 돌아나

오다

흐뭇하게 씩 웃으면서흐흐흐..소창명, ...이 기특한

...

 

승완(E) 신비야아빠가 처음으로 너에게 만들어 주는 선물이

!

S#63 피씨방 (D)

컴퓨터 모니터에 미니홈피 만들기 사이트가 뜬다.

 

한승완의 귀염둥이 2한신비의 미니 홈페이지

 

승완핸드폰에 담긴 신비 사진을 전송하면 신비의 사진

이 모니터에 뜬다.

신비의 사진을 한동안 뭉클하게 들여다 보는 승완

그 밑으로 편지글을 한자한자 찍기 시작한다.

 

승완(E) 신비야사실 너와의 첫 만남이 행복했던 건 아니야!

 

승완의 그림씬 몽타주

3부 엔딩씬의 경악하는 승완의 얼굴을 시작으로

승완(E) 아빠는 너무 놀랐고또 너무 어려서

정말이지 너를 맞이할만한 아무런 준비도 되어있지 않

았거든.

승완의 그림씬

 

승완(E) 니가 왜 그런 나를 아빠로 선택했는지사실은 아직

도 잘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그 모든 걸 알게 될 날이 오겠지

승완의 그림씬

 

승완(E) 친해지기도 전에 또다시 니 곁을

오랫동안 떠나있어야 할 것 같아 너무 미안해!

 

승완의 그림씬

 

승완(E) 아직 아무것도 해준 게 없는데,

이제부터 해주고 싶은 게 하나씩 생겨나기 시작했는데

말야

 

승완의 그림씬

 

승완(E) 하지만 이것만은 기억해 줄래?

시간이 가면 갈 수록 아빠는 우리 신비를 더더욱

사랑하게 될 거라는 거...사랑해 신비야

그때모니터 귀퉁이에 딩동하며

메신저에 채영이 로그인했다고 뜬다.

순간 눈빛 흔들리는 승완망설이다가

로그아웃 버튼을 누르려는데 채영에게 메시지 온다.

 

채영(E) 승완아!

승완 (보고)

채영 뭐하니?

승완 (보고)

채영(E) 자리에 없구나...응답 안하는 거 보니...

승완 (문자 날릴까 손이 자판까지 가지만 도로 멈추고)

채영 오늘은 진짜 니 생각 많이 난다!

승완 (눈빛 떨리고)

채영(E) 왜냐면여기 우리 자주 오던 찜질방이거

.....

승완 (흔들리며 보다가 박차고 튀어나가는 데서)

 

세진 (E) 신비야!

 

S#65 신혼집 안(D)

 

세진 (헐레벌떡 들어오며너무 늦었지?

(둘러보면 아무도 없는 빈집이다뭐야아직두 안 온

거야?

아후 진짜...한승완...

 

승완에게 전화를 거는 세진

계속 전화를 받지 않아 메시지로 넘어간다.

 

S#65-1 찜질방 옷장 속(D)

옷장 속에서 계속 진동으로 울려대는 승완의 핸드폰

 

S#65-2 신혼집(D)

세진하는 수 없이 핸드폰 메시지 남긴다.

 

세진 야한승완지금 어딨는 거야,

이 시간까지 신비 데리고 쏘다니면 어떡해!

신비 감기 걸리기라두 하면 너 책임져,

그리구 신비 분유도 다 떨어져 갈텐데...

아무튼 빨리 집으로 와오는 길에 연락받으면

전화라도 먼저 해주던가....(끊고)

진짜어디 간 거야....내가 이렇게 기다리는

것두 모르고(울고 싶고)

 

승완(E) 기다려기다려잠깐잠깐,

 

S#65-3 찜질방(D) (확정 구성안에서의 64씬에 해당)

채영작은 쟁반에 달걀 몇 개와 식혜정도 가져오면

파바박 달려가 받아들며

 

승완 아니가 왜 이런 무거운 걸 들고 와!

채영 (승완의 오버가 싫지 않고~

승완 너 진짜무거운 거 들지마나중에 손목 시려!

채영 (~)

승완 너같이 가냘픈 코스모스 같은 애들은 진짜 몸 관리 잘

해야 돼!

채영 (웃고자리 잡고 앉으며 계란을 톡 까려면)

승완 놔둬놔둬놔둬,, 그 이쁜 손톱에 달걀 껍질이라도 끼

어들어가면

내 마음 찢어지잖아아! (귀엽게)

채영 (웃음 참으며아후한승완넌 기장두 되기 전에 비행

기 태우니!

나 고소공포증 있어고만해!

승완 흐채영아이제 기분 좋아졌어?

채영 (귀엽게쬐끔!

승완 애게...쬐금?

 

(점프)

 

승완채영의 등을 토닥토닥안마해주고 있다.

 

승완 시원해시원해?

채영 (웃으며진짜 시원해!

승완 (너무 행복하다등 뒤에서 좋아 죽는데)

채영 야니 안마 받아본 게 진짜 얼마만이냐?

승완 ...(웬지 미안함이 사무치고채영아말만해,

내가 너한테 이정도 안마 못해주겠냐?

평생 해달라면 니 전용 수타 안마기가 되 줄 수도 있어!

채영 (돌아보며뭐어? (웃고)

승완 (그 얼굴 바라보며 마음의 소리 E) 채영아나 진짜 그

러고 싶었는데...

채영 (짠하고) ...

승완 (수습하며자 한승완 안마기 전력 충전진동 강~

두두두두두 (오버해서 안마하기 시작하고)

(마음의 소리. E) 채영아나 군대 간다.....

채영 (내가 왜 널 몰랐을까마음 한 켠이 쓰리고) ...

 

S#65-4 신혼집 밖(D)

집 앞에 나와 서성거리며 승완과 신비를 기다리는 세

핸드폰을 손에 꼭 쥐고 있다.

안되겠던지 핸드폰을 다시 거는 세진

역시 불통이고

S#65-5 동 찜질방 안 (D) (추가씬)

모로 누워 자고 있는 채영.

그 모습을 짠한 눈으로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승완,

승완채영의 이마 위로 흘러 내려온 몇 가닥의 머리카

락을

가만히 넘겨주다가

 

승완 채영아... (가슴이 저려온다)

 

S#66 어린이 극장어린이 박물관 정도(D)

.......패밀리 레스토랑 또는 푸트코트 정도의 저녁식

사 가능한 곳

데이트 중인 일진과 창명

푸트코트 같은 곳에서 주문을 하려고 한다.

 

창명 일진씨는 뭐?

일진 글쎄에...(메뉴판 들여다 보고)

창명 뭐가 맛있어요?

점원 가족분들은 패밀리도 많이 드시구요...

일진,창명 패밀리? (눈 마주치고뻘쭘한 감정 수습하는데)

점원 그러 뭘루...

창 (합창으로패밀리요! (눈 마주치면 좋아서 죽고)

 

(점프)

 

창명 승완이 그 자식신비 없어져서 놀라 기절하진 않았을

까요? (조금 걱정되고)

일진 치이 정도로는 약하죠....그치신비야,

이 이모가 오늘니네 아빠의 버릇을 확실하게 수리해놓

고야 말겠다!

움화화홧~

창명 그 자식이 철이 없는 게 문제지...

사실 그렇게 나쁜 애는 아니거든요?

일진 책임을 지지 못하는 게 문제죠!

우리 세진이 고생하는 거 보면 나도 그냥 딩크족이나

통크족으로 사는 게 낫지 싶어요!

창명 딩크통크요?

일진 (영어 발음 심하게 굴리면서 잘난 척모르세요딩크

는 더블인컴노키즈,

아이 없이 돈은 두 배로통크족은 투 오운리노키즈

..애 없이 둘이서 잘 먹고 잘 살자 하는..

창명 (뭔 소린지...귀 후비고 앉았고)

일진 (애교스럽게창명씨는 어떤 족을 좋아해요?

창명 (뭔 소린지 모르겠고족이요아 나 족 안 좋아하는

...

일진 그거 유머예요?

 

(E) 띵동딩동~

 

S#67 도현 집 앞(D)

창명집 벨을 다급하게 누르는 세진 아무리 눌러도 대답

이 없고

문을 쾅쾅 두드려도 보지만 인기척이 없다.

난감한 얼굴로 돌아서려는데

 

도현 (문 열고 나오며무슨 일이에요?

세진 (눈물이 가득한 얼굴로 돌아보고)

도현 (놀라서 보는데)

 

S#68 달리는 도현의 차(D) (장소 변경)

운전하는 도현과그 옆에서 신비 걱정으로 전전긍긍하

는 세진.

 

도현 일단 학교로 가보죠!

세진 (눈물이 맺히고진짜 무슨 일 있는 건 아니겠죠?

도현 아후애 아빠가 데리고 있는 건데...무슨 일은요

세진 그렇겠죠? (눈물 흐르고)

도현 ...

세진 우리 신비 분유 멕일 시간 지났는데...

도현 ...

세진 저기요우리 시댁에 전화 한번만 해주실래요혹시 거

기 있나?

제가 했다가 없으면 시댁 어른들이 걱정하실 것 같아

서 ...

도현 (끄덕이며 핸즈프리 꽂는데서)

 

S#69 항공대 일각(N)

세진과 함께 신비를 찾아 항공대 구석구석을 돌아다니

는 도현

 

친구 어도현아 늦은 시간에 니가 어쩐 일이야?

도현 야너 오늘 2학년 한승완이 못 봤냐?

친구 아그 녀석그 녀석은 못 보고 애기는 매점에 있는

거 함 봤는데...

세진 매점이요? (길도 모르는데 정신없이 뛰어가고)

도현 저기세진씨그쪽 아니에요이리로 와요!

 

S#70 매점(N)

우당탕 뛰어 들어오는 세진도현

어디를 둘러봐도 아이는 없다

 

도현 (매점아줌마한데 가서아줌마여기 오늘 아기 와 있

었다든데...

세진 (간절하게 보고)

매점 아줌마 애 엄마가 데리고 갔는데?

도현,세진 네?

세진 허,,....(무너지듯 주저앉는다)

도현 애 엄마라니요

매점아줌마 누구긴승완이 학생 집사람이지....

세진 (거의 제정신이 아니다달려들어 펑펑 울며아줌마,

그 사람이 누구에요

내가 엄마란 말예요내가 우리 신비 엄마란 말예요

.. (주저앉고)

도현 (부축하며세진씨세진씨진정해요!

아무일 없을 테니까내가 약속할 테니까진정해요!

세진 (거의 패닉상태고)

매점아줌마 (이게 대체 뭔일인가 놀라서 보고)

 

S#71 경찰서(N)

뛰어 들어오는 세진과 도현세진 거의 제정신이 아니

.

 

세진 (무너지듯 탁자 앞에 와 서며저기요우리 애기가

,

요 옆 항공대에서 사라졌거든요!

경찰 몇 살인데요?

세진 몇 살이요몇 살?.....(진정이 안 되고허허아직 돌

안됐거든요

경찰 (어이없어 보고걸어다녀요?

세진 아니요아직 못 걷는데요?

경찰 네? (덩달아 정신이 없고네에... 그럼 일단 실종신고

를 하시고...

세진 유괴된 것 같아요!

경찰 네유괴요?

세진 (터지며허어어어네에...제발 찾아주세요제발이

도현 세진씨! (난감하고)

경찰 일단 엄마부터 진정 하시고 차근차근....

S#72 거리 일각(N)

 

경찰(E) 일단 댁으로도 무슨 연락이 올지 모르니일단 댁에

가셔서

기다려 봅시다저희도 유괴범 수배령을 내리겠습니

.

 

세진몸을 거의 질질 끌 듯이 걷고도현이 부축해서 데

리고 온다.

 

S#73 버스정류장(N)

버스 들어와 서면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내리는 표재경

여사

 

S#74 하숙집 앞(N)

일진창명과 신비와 계단에 앉아 오붓한 닭살 대사들

을 주고받고 있는데

 

창명 (끄덕이며사실 저는 아이를 많이 낳고 싶긴 하지

...

애기가 있으면 여러모로 많이 어려운 건 사실이죠!

뭐 국가적으로 다출산 가정을 도와준다고는 하지만,

그게 사실 큰 도움 되나요?

일진 그럼 창명씨두 딩크족?

창명 딩크족이요사실 나는 것보다는 덩크족에 가까운데?

일진 (눈 반짝반짝어머머머요즘은 덩크족두 있나뇨?

창명 하하하그러믄요제가 기럭지는 뭐 별루 길지 않아

덩크슛에는 일가견이 좀 있거든요!

일진 예? (바라보는데)

 

떠억 앞에 나타나는 표재경.

 

표재경 추운데 애 데리구 너 왜 이러구 있어?

일진 (화들짝 놀라아니 엄마이제 그만..들어...(창명

에게 가라는 신호주고)

창명 (눈치 없이씩씩하게 꾸벅 인사하며안녕하십니까?

저는 항공대 학생인 소창명이라고 합니다말씀 많이 들

었습니다.

표재경 예? (뜨악)

창명 아니저는

일진 (손짓하며 울상제바알 가요가라구우)

창명 카페에서 기다리라....? (눈빛 사인 주고)

일진 (커억외면하고)

표재경 세진이는세진이는 어디 있어?

일진 세...세진이...? 어머! (거기까지는 생각이 못 미쳤고)

 

S#75 하숙집 앞 거리(N)

정신없이 울면서 뛰어오는 세진,

 

도현 (세진 잡으며세진씨좀 천천히 가요,

어머님이 신비 데리구 있다니깐... 그러니까 안심해요!

세진 (알겠다고 끄덕이면서도 뿌리치고 달려가고) ...

도현 (보고)

 

세진(E) 신비야!

 

S#76 하숙집(N)

하숙집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오는 세진

눈물 콧물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표재경속상해서 앉아있고일진 주눅들어있다.

 

세진 (한달음에 달려가 신비를 안고 엉엉 울다가 일진을 원

망스럽게 보며)

언니왜 그랬어왜에? ...나 진짜 피말라 죽는 거 보구

싶어?

하루가 정말 천 년 같은 거알기나 아냐구?

일진 아니 세진아나는 너를 골탕멕일려구 그런 게 아니

..

표재경 (참다가 일진 등짝을 벅벅 때리며아이고 이년아

이고 이년아!

장난칠 게 따로 있고 사람 골릴 일이 따로 있지

왜 이렇게 철딱서니야왜 이렇게?

일진 엄마나두 억울해하루 종일 신비 보느라 힘들었는

내가 세진이 골릴라고 그런 거 아니라니깐맨날 나만

가지고....

표재경 그래두 이년이그래두 이년이~(때리려 하면)

일진 (싹싹 피하며나는 그게한서방이 신비를 자꾸 아무

데나 맡기니까..

표재경 그 입 못 다물어니년두 나중에 애 한번 낳아봐!

애 낳구 애 잃어버린 애미 심정이 어떤 건지...

피가 타들어가이년아알어?

세진 (흐느끼고)

일진 (눈치 보며 속상해서 찔끔거리며 울고)

표재경 (통곡을 하며아이고 내 팔자야달랑 딸년 둘 밖에

없는데

어떻게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냐어어?

세진 (흐느끼며)

일진 (울고)

 

S#76-1 하숙집 밖 (N)

도현창명심란하게 앉아있다.

 

도현 (어이없어 창명을 보고)

창명 (덩달아 울고 싶고진짜 우리는 억울한데....

도현 시끄러 임마니들 잘한 거 하나 없어!

창명 ()~ 에이 인정머리 없는 놈!

도현 그나저나 승완이 어디 갔는지 너 모르냐?

창명 승완이왜 연락 안돼?

도현 어계속 연락 안돼!

창명 글쎄.... 어떡하지? ....(덜컥 겁도 좀 나고)

이 새끼도 어디서 신비 찾으러 다니는 거 아닐가?

도현 그럴지도 모르지...

창명 야혹시 모르니까 내가 채영이 한테 연락 한번 해볼

?

도현 채영이 한테도 아까 몇 번 해봤는데 전화가 계속 안

!

창명 채영이두이것들이 오늘 하루 전화 받지 말자구

짰나?

도현 ? (보며 갑자기 뭔가 스치는)

 

S#77 찜질방 밖 편의점 하숙집 밖 (N) (78씬과 합침)

승완과 채영개운한 표정으로 음료수를 물건을 고르고

있다.

도현창명과는 좀 떨어진 곳에서 채영에게 전화를 한

.

 

채영 (받으며왜에?

도현 이제야 겨우 전화가 되네?

채영 (핸드폰 확인하며전화했었니?

도현 어꽤 여러번!

채영 찜질방에 가 있었거든....

도현 누구랑?

채영 (망설이다혼자...그건 왜?

도현 그래그건 내가 확인이 불가능하니 그렇다 치고,

그럼 지금은 너 혹시 승완이랑 같이 있니?

채영 (승완을 한번 흘금 보고는아니~

도현 진짜야?

채영 어! (하는데 승완 채영에게 큰 소리로)

승완 채영아너 뭐 마실 거야?

도현 (부르르 끓어오르고이채영지금 당장 승완이 녀석

데리고

우리 집으로 좀 와! (끊고표정)

S#78-2 하숙집 밖 거리(N)

도현세진과 신비를 차에 태운다.

창명보고 있다.

 

도현 넌 왜 안타?

창명 이 상황에서 어떻게 의리 없이 그냥 가냐?

일진씨 위로해주고 가야지....먼저 가!

도현 그래그럼...(올라타고)

 

도현 차 출발한다.

 

S#78-3 달리는 도현의 차 안 (N)

도현백미러로 세진을 본다.

신비는 자고 있고

세진창밖을 보며 속상하고 서러움에 눈물이 흐른다.

짠하게 그 모습을 보는 도현의 얼굴에서

 

S#79 신혼집 앞(N)

도현의 차 들어와서 서고.

채영과 승완빌라로 걸어올라가고 있다.

세진차에서 내리다 채영과 다정하게 웃으며 걸어가는

승완의 모습을 충격으로 보고.

세진감정이 북받치며 신비를 안고 승완에게 빠르게 다

가간다.

 

세진 한승완!

승완 (돌아보며도현과 함께 있는 세진이 기분 나쁘고) ...

(도현을 노려보는)

도현 (마주 쏘아보는)

채영 (역시 맘 상해서 세진과 도현을 번갈아 노려보는)

세진 (눈물 그렁한 채로 쏘아보다가나쁜 자식...!!! (승완

의 어깨를 탁 치고

지나가는)

 

그런 세진의 얼굴 뒤로 보여지는 세 사람의 모습들에서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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