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도롱 또똣 10
<맨도롱 또똣 10회>
맨도롱 홀(D)
정주 풍산 정신 없이 냉국수 서빙하는 중이다.
맨도홀 홀에, 맨도롱 또똣 사상 처음으로 홀이 가득찼다.
소랑마을 사람들, 유자복녀해실 건업사아저씨 정배 읍사무소직원1,2..
찾아와 먹고 있다.
/정배 건업사사장님 테이블에 정주 김치가져다 주면.
정배 읍장네 숙부님 만났다구?
정주 결혼한 사이 아니라고 해명드렸어요.
정배 아가씨 쏙 마음에 든대~.
정주 (난감)
/복녀유자해실 테이블 정주 국수 나눠주는데.
해실 (퉁명이나) 이제 소문 다 나부난 딴디 시집 다 가신게?
(이제 소문 다 나서 딴데 시집 다 갔네.)
유자 읍장한티 가민 되주. (읍장한테 가면 되지.)
복녀 우리 국수 또 멕여줘이? (우리 국수 또 먹여줘.)
정주 (난감)
/읍사무소 직원 1,2,3 테이블 자기들 끼리 축의금 회의.
직원1 읍장님 결혼이면 축의금 얼마씩 해야 되나?
직원2 글쎄요.
/주방
건우 나갈 국수 위에 고명 얹고 있다. 손에 간단한 붕대 감은.
곁에서 풍산 옆에서 도우며.
풍산 소랑마을 주민들로 맨도롱또똣을 꽉 채우는 날이 올 줄
이야. 읍장댁 효과가 장난 아니네.
건우 반짝 효과야, 얼마나 가겠냐.
풍산 마을주민들의 이 후끈한 열기로는 이미 읍장댁이야.
건우 냉국수에 얼음 팍팍들 넣어라. 쎄~~해지게. (퉁명)
/웃으면서 서빙하는 정주.
/건우 보는데 마음에 안 든다.
맨도롱 계산대 일각 (D)
정주 돈통 앞 돈 세고 있다. (손님들 빠지고 쉬는시간)
정주 (행복하다, 현금들이다) 어른들이라 카드 안 쓰고 죄다
현금 결제를 해주셨네. (소중하게 돈 센다)
풍산 장사 잘 돼서 좋은가 봐요 누난?
정주 어, 너무 좋아.
풍산 읍장댁 된 건 걸리지 않고요.
정주 (쩝,) 그건 뭐 할 수 없지 (돈버니 싫다고 할 수 없다)
풍산 건우 형은 싫은 가 봐요. 바빠져서 귀찮은 건지, 누나가
읍장댁 되는게 마음에 안드는 건지..(하고 간다)
정주 (돈 세던거 멈추고 건우 쪽 보는데)
/와인셀러
건우 와인들 체크 하고 있다.
정주 건우 보는데,,
->인서트
정주 잘해 주지마. 하는데
건우 막 잘해 줄 거야,,했던.
정주 무슨 뜻으로 한 말이지...(생각한다)
와인셀러 (D) -상상
정주 와인 체크하고 있는 건우 뒤로 다가 간다.
정주 건우 등 보며 말 건다.
정주 백건우, 그 날 밤에 니가 한 말 무슨 뜻이야?
건우 (동작 멈춘 등...)
정주 왜 계속 나한테 잘 해준다는 거야? (설래고 수줍게,,내숭도
섞어서,,물어보는..)
건우 (돌아본다) 몰라서 물어?
정주 (몰라몰라 말을 해줘, 눈)
건우 (다가와서, 정주의 눈 들여다 본다. 진지한 남자)
정주 (눈 동그랗게 뜨고 바라본다)
건우 난 니가 읍장댁 따위 되는 거 싫어. 잘해 줘야, 니가 내
여자가 되지.
정주 (이 대답이 듣고 싶었다!! 황홀 설래이는 얼굴에서)
와인셀러 (D) -상상
정주 현실로 돌아온 듯 양 뺨 잡고, 좋긴 하지만 챙피함에 도리도리.
(정주 건우 등 바라보고 선)
정주 ‘아,,챙피해~~’ 하다가, 건우 바라본다.
앞에 선 건우의 등...못 참겠다.
정주 .다가가서 등 백허그로 안는다.
건우 우뚝 멈춘다!!
정주 건우야. 지난 번에 한 말, 나한테 잘해 주겠다던 그 말,,
너도 나를 좋아하겠다는 뜻이야? (설래서 부푼 마음으로)
건우 ...훗,,,이제 알았어? (하고 허리 안고 있는 정주 양손 꼭
잡아 자기를 더 강하게 안게 하고) 좋아해 줄게. 읍장댁은
되지마.
정주 알았어 안할게 안할게~! (너무 좋다, 등에 얼굴 대고 기쁨!)
와인셀러 –현실
정주 역시또 상상,,기둥정도 안고, ‘안할게, 안할게’ 하면서
상상의여운에 빠져 있다가, 눈 뜨면,
앞에 서 있던 건우 돌아 서서 정주 구경하고 있다.
정주 화락, 큼큼 기둥 놓는다.
건우 뭐하냐? 이정주 정 줄을 놨냐? 그렇게 좋아?
정주 (화르륵~!!) 내가 뭘, 정 줄 놓게 좋아하기는 무슨, 허 차.
건우 장사 잘되고 돈 많이 버니까 좋냐구? 아~~다른 게 좋았구나.
(씩 웃는다. 내가 좋구나) 중증이다, 너 (상사병)금방 낫기는 힘들겠다. (해주고 나가려다가) 아, 참 나 너한테 잘해준다구 했었지.
정주 (멈짓, 본다)
건우 나, 서울에서 놀러온 친구들 예약 세건이나 해 놨다. 잘했지?
정주 어? (이런거,,였어) 어. 잘했다. (왠지 실망인데)
건우 앞으로 계속 잘 할게. (하고 옆에 있는 빈병 든 와인박스 하나 들어서 정주에게 안겨주고) 자 이거 밖에다 내 놔.
정주 칫, 잘해준다매, 이런 것두 니가 해. (박스)
건우 (손) 난 손이 아프잖아. 너는 힘이 쎄구.
정주 (쳇이다,,박스 들고 나가려는데)
건우 어, 운동화 끈 풀렸다.
보면, 정주 운동화 끈 풀렸다.
건우 봐바, 밟고 넘어지면 어쩔 뻔했냐. 야, 잘해주는 나 없으면
큰일 날 뻔했다. (하며 운동화 끈 묶어 준다)
정주 (박스 들고 서서 좋다,,건우 보다가) 건우야, 왜 잘해주는데?
건우 넘어지면 다치잖아.
정주 솔직히 말 해 봐. 너, 내가 계속 좋아하면 어쩔라 그래?(기대)
건우 ..나는 니가 나 좋아해 주는 거, 나쁘지 않아.
정주 ...
건우 너가 좋아해 줄 만큼 내가 좋은 사람인 것도 같고, 계속 좋은 사람이어야 될 것도 같고. (담담, 고백이 아니니 건조)
정주 ...
건우 그래선가 난, 니가 마음 정리 하는 거 그다지 도와줄 의지가
안 생겨. 됐다. (하고 일어나서 보면)
정주 나만 계속 좋아하라는 거야?
건우 해주려고? (안해 줄 거면서 뭐? 정도)
정주 (실망으로 보며) 안해! 그리고, 니가 안 도와줘도 나는 마음
정리가 착착 아주 잘 되고 있어~. 방금 니 말 들으니까
풍선이 한 다섯 개는 정도는 빵빵 터진 거 같다~
건우 그래? 그럼 이제 네 개 남았나? (하고 간다)
정주 (우씨,,나쁜놈,,좋아하는게 죄다 억울하고 속상하다)
작은 식당 앞 (D)
황욱 중년여인과 대화.
황욱 미국으로 가신덴 허멍예? 가젠 어떵해뒁 가젠 마씨?
(미국을 가신다구요? 가게는 어쩌시구요? )
중년여 손녀똘 봐주곡 이삼년 후제 오젠 햄쑤다. 폴긴 너무 아쉽고, 그동안 비왕 놔 두진 못허고...
(손녀딸 봐주고 이삼년후엔 돌아오고 싶죠. 팔긴 너무 아쉽고,
그 동안 놔 둘 수도 없고.)
황욱 나가 이 식당 봐줄 사람 호나 알아봐 드리카 마씨?
(제가 이 식당 봐줄 사람 알아봐 드릴까요? )
중년여 읍장님이 소개허는 사름이민사 틀림 어실텝주...
(읍장님이 소개하는 사람이면 믿고 맡길 수 있죠. )
황욱 서울서 큰 회사에서 사무 봐난 여잔디예, 지금은 식당을 운영 허염쑤다. 막 부지런허고, 싹싹허여 마씨.
(서울에서 큰 회사에서 총무부 일하던 여자 분인데, 지금은
식당 운영하고 있어요. 부지런하고, 싹싹하구요. )
중년여 좋은게 마씨.(좋네요.)
황욱 일단 혼번 데령와 보쿠다. 요 뒷산에 꽃이 막 곱게 피어선게.
꽃구경 허래 글랜 해 봐사쿠다.
(일단 한번 데리구 와 볼게요. 요 뒷산에 꽃이 참 예쁘게
폈던데요. 꽃구경 삼아 오자구 해봐야 겠네요. )
맨도롱 앞마당 (D)
정주 박스에 있는 와인병들 분리수거 하는데,
황욱 ‘이정주씨‘ 부른다.
정주 읍장님..(약간의 서먹함)
황욱 (자전거 바구니에 들꽃 묶음 있다) 자, 받아요. (하고 툭
던지듯 준다)
정주 (얼결에 받고) 꽃이네요.
황욱 예쁘죠? 이런 꽃 엄청 많이 핀데 있는데, 어딘지 궁금하지
않아요?
정주 아직은 읍장님한테 예쁜데 물어보고 같이 가자고 못해요.
황욱 누가 뭐 지금 당장가자구 합니까, 나 읍사무소 들어가 봐야
됩니다. 내가 할 일도 내팽겨 쳐두고 이정주씨한테 잘 보일
려고 꽃보러 가자고 할 거 같습니까. 나 책임감 있는 읍장
입니다.
정주 (핏 웃고) 가져다 주신 꽃은 잘 두고 구경할께요.
황욱 시들기 전에 또 꺽어다 줄께요, 또 꺾어다 주고,,또꺾어다
주고, 그러다 그 꽃이랑 정들어서, 같이 가고 싶어지면
좋겠습니다. (하고 자전거 출발해서 간다)
정주 (황욱과 꽃 본다,,마음이 복잡하다)
/일각
풍산 봤다, 읍장이 정주누나에게 꽃을 줬구나,,이야..싶다.
맨도롱 홀 (D)
정주 꽃 화병에 꽂아 두는데,
/일각
풍산 건우에게,
풍산 저 꽃 누가 갖다 줬게?
건우 말하지마. (말 안해도 알 거 같다. 퉁명..간다)
정주 꽃을 보니까 기분은 좋다.
정주 풍선이 다 터지면 꽃 보러 갈 수 있을 거야..(스스로 다짐이나
자신은 없다)
건우 (옆에서보고) 꽃 좋아해?
정주 어 왜?
건우 나도 꽃 사러 가야 돼서.
정주 잘해준다더니, 꽃도 사주시게?
건우 너 사줄 거 아닌데. 다른 여자(엄마) 사다 줄 건데.
정주 (쳇, 목지원인가? 꼬라 본다)
건우 이번 주말은 쉬자. 나 꽃 사들고 그 여자 만나러 가야 돼.
(간다)
정주 나쁜놈..
정근 빌라 (D)
정근 희라 함께 다.
희라 건우는 올해도, 엄마 기일 전에 혼자 묘에 다녀오려나.
정근 사정 모르는 다른 친척들 떠드는 소리 싫어서 그러는 걸
어쩌겠어.
희라 하긴, 지금도 모였다하면 건우아빠가 누굴까 말들이 많으니까.
오빠랑 나랑 모르는 척 표정관리하는 거 보기도 싫을거야.
정근 외숙부께선 지금 하고 계신 사업체에 건우를 들이고 싶어
하시는 눈치더라. 어쨌든 건우는 어머니 성 따라서 백씨니까
그 집안에 들이고 싶은 마음도 있으시겠지.
희라 건우는 전혀 마음 없는데 뭐. 왜 그러는지 오빠도 알잖아.
정근 에휴,,(동생 생각하면 마음이 안됐다..)
희라 오빠 마음은 요즘 어떤 거야?
정근 뭐가?
희라 만나는 사람. 잘 안돼? 지난 파티에도 결국 안 왔잖아.
정근 에휴,,,(해실 생각하면 어렵다)
희라 오빠 내가 누구 소개 할까? 만나볼래? 제주 미소갤러리
관장인데,
정근 내가 만나는 여자는 회장이다. (해실이는 잠녀회회장이다)
해녀학교 앞 (D)
해실의 소랑잠녀회 깃발, 걸린 사륜오토바이.
정근 그 주변 멀지 않은 곳에 본인의 오토바이 세운다.
(정근 본인은, 머리통 쓰는 헬맷, 해실씌울 보조 헬맷은 얼굴 통짜)
정근 소랑잠녀회회장님, 오늘은 결판을 내자고, (손에
흑진주 목걸이 들고 본다)
해녀학교 사랑방 (D)
해실 복녀 유자 함께 다. 같은 소랑잠녀회 조끼 입었다.
복녀 (해실에게) 오널 나 호꼼 태와다 도라.
(오늘 나도 좀 태워 줘.)
해실 경헙써 (그러세요.)
해녀학교 앞 (D)
해실의 오토바이 앞, 소랑잠녀회 조끼 입은 뒷모습 여자.
정근 척척 다가가서, 그대로 헬맷 씌운다.
정근 헬맷녀 손 잡아 끌고 ‘오늘은 내꺼 타고 갑시다~!’
/정근오토바이
정근 오토바이에 헬맷녀 태우고, 자기도 탄다. 허리 척척 잡게 팔감고.
정근 박력있게 출발한다.
/해녀학교 입구
해실과 유자 함께 나온다.
유자 멋진 오토바이 출발해서 가는거 본다.
유자 저거 송씨 아니가? (저거 송씨 아니야? )
해실 (그러네..뭐야 싶다)
해변도로 일각 (D)
정근 오토바이 세워져 있고.
정근 헬맷녀 서 있는데.
정근 헬맷녀에게 다가가서, 흑진주 목걸이 손에 늘어뜨려 보이고
정근 한 번 주면 뺏지 않아(!) 그러니까 꽉 잡으라고..(하면서)
정근 헬맷 뚜껑 여는데,
복녀다....
정근 (망연자실....) 죄송합니다 (뚜껑 다시 닫는다) 제가
실수했습니다. 다시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하는데)
복녀 (뚜껑 열고 정근 팔 잡는다) 나가 도와 주카마씨?
(내가 도와드릴까? )
정근 (본다)
<시간경과>
정근 오토바이 세워두고 쭈그리고 앉아 있는데
해실의 사륜오토바이 온다. 복녀가 운전하고 해실이 뒤에 탄.
복녀 오토바이 세운다. 해실 보면 정근이있다.
복녀 해실아 내리라 (해실이 내려라. )
해실 성님! (아주머니..)
복녀 용왕님 인연이랜 안해냐? (용왕님 인연이라고 안했냐. )
해실 ...(내린다)
복녀 가고. 해실 정근 본다.
정근 나는 당신을 영화 속 주인공처럼 멋지게 납치할 생각이었소,
해실 오토바이는 멋있네요.
정근 타 보고 싶소? 이런 건 한 번도 안 타봤죠? 아줌마꺼랑은
완전 다를 거야. 태워 줄까요?
해실 (또 잘난 척) 됐어요. (하는데)
정근 (잡고, 비굴) 타주시오, 제발 한 번만 타 주시오.
해실 (핏, 본다)
정근 나는, 당신에게 나를 제대로 소개해 준 적이 없소. 나는
노블레스 리조트 사장 송정근이요. 소랑잠녀회회장 김해실씨
우리, 데이트 한 번 합시다.
해실 (핏 웃는다) 까짓 거, 한번 해 보죠.
정근 (방긋 웃는다..)
맨도롱 앞 (D)
정배 건우와 함께 다.
정배 데이트 한번 하자고~!
건우 (심드렁) 읍장 데이트를 왜 저한테 상의를 하세요.
정배 티비에서 벌써 부부로 짝지워줬는데도, 욱이가 저렇게 미지근
하게 나가니 우리가 나서야지. 이번 이벤트의 핵심은
어둠이야 (극장표 두 개 주고)
은밀하게 유혹해서 미쓰리 여기로 데리구 와.
건우 정주 데리고 극장에 오라구요.
정배 미쓰리를 요 자리에 앉혀 놓고 맨도롱은 빠져. 나는 욱이를
그 옆자리에 앉혀 놓고 빠질 거야. (나머지 두 장 흔드는)
둘만 남으면, 영화가 끝날 때까지는 앉아 있을 테고, 그 뒤로
데이트가 쭉 이어지는 거지.
건우 전 싫어요, 안할래요.
정배 그럼 관둬, 다른 청년에게 부탁해야겠네.
정배 건우 두고 저쪽에 있는 풍산에게 간다.
정배 풍산 붙잡고, ‘풍산청년 협조 좀 해’ 풍산 끌려간다.
맨도롱 홀
건우 맘대로 해봐라. 투덜대며 들어오는.
보면 정주가 꽂아둔 황욱이 준 꽃다발 있다.
건우 보다가, 꽃 확 뽑아 드는데.
정주 OFF) 뭐해~!?
건우 (앗,,보고) 꽃병에 물 있나 확인 한 거야.
정주 그럼 물도 안 넣고 꽂아놨겠냐. 도로 잘 꽂아라.
건우 (팍 꽂아 놨다가) 정주야, 주말에 쉴 때,,꽃 사는 김에
니 꽃도 사 줄 테니까 나랑 같이 안 갈래?
정주 (본다) 솔직하게 말해, 누구 만나러 가는 데?
건우 너도 만나봤던 사람인데..(엄마 묘 갈 건데,,말 할까 싶은데)
풍산, 들어와서 ‘정주누나~’ 자르고 들어온다. 영화표두장 들고.
풍산 누나, 영화표 공짜로 생겼는데, 이번 주말 쉴 때 같이 갈래요?
정주 공짜표? 어, (표보고) 이 영화 보고 싶었던 건데,
풍산 그럼 같이 가는 거에요.
정주 어,,(하다가, 건우 보고) 넌 어디 가는 건데?
건우 됐다. 영화나 보러 가라. (하구 간다)
정주 (약간 신경 쓰인다)
리조트 (D)
지원 민기 함께 다.
지원 건우가 나 구해 준 거라고? (당황이긴하나 도도함유지하며)
민기 그래, 그 때 김민석 따라서 걔네들 파티 따라갔으면, 완전망신
당했을 거야. (조심스럽게)
지원 그랬던 거야,,(하는데)
->인서트
건우 지원 차 막다가 손 끼었던.
지원 걘 다쳐 놓고, 왜 자세히 얘긴 안한 거야.(죄책감 든다)
뷰티샵 (D)
정근 해실. 함께 다.
여직원1,2 대기하고 있다.
여직원1 의상과 메이크업 모두 준비해뒀습니다 사장님. (하고
다른 쪽으로 빠져준다)
해실 뭐 하라는 거에요? (긴장 굳어서 왜 이런 걸 싶게 보면)
정근 당신이 초라해서도, 내가 잘난 척 하기 위해서도 아니요.
난 그냥, 당신이 더 아름다워진 모습을 보고 싶소.
해실 (본다)
정근 난 당신한테 멋있어 보이려고 오토바이도 탔는데, 그쪽은
나한테 좀 예뻐 보이고 싶지 않나?
해실 (보다가) 해녀복 입은 모습에 홀딱 반했는데, 내가 예뻐지면
감당할 수 있겠어요? (대범한 농담)
정근 감당해 보겠소. (빙긋)
/해실의 변신 과정.
/메이크업 받는,,,
/헤어 손질 하는,,,
/의상 입는,,,
/일각
정근도 정장으로 갈아 입고, 해실 기다리고 있는데.
직원1 ‘준비 마치셨습니다 사장님’
/일각
정근 들어가는데,,멀리 해실 돌아서 앉아 있다.
정근 천천히 다가가는데,
해실 돌아서 앉는데...차분한 귀부인 포스로 꾸며진 해실이다.
정근 그런 해실 보는데, 미소 나는데, 표정관리 한다.
해실 까짓 거 해 봤는데, 어때요?
정근 뭐,,별로 예쁘지 않네요.
해실 (핏 싶은데)
정근 하나가 빠져서 그런 거 같소, (하고 다가와서,,품에서
케이스 꺼내고,,진주 목걸이 꺼낸다)
해실 (정근 보는데)
정근 (얼른) 일단 걸어 봅시다. 오늘은 그러기로 했으니까.
해실 (가만히 있는데)
정근 (목걸이 걸어 준다) 이제 예쁘네. 역시 당신한테는 흑진주가
아주 잘 어울려요.
해실 (정근 바라본다)
정근 팔짱 내민다. ‘갑시다’
해실 정근 팔짱 낀다.
정근 자, 이제 요트를 타러 갈 겁니다. 거기 식사준비를 해뒀어요.
해실 그래요? 혹시 요트에서 전복이 필요하면 말해요. 난 이렇게
입고도 따다 줄 수 있어요.
정근 참고 하겠소. (빙긋 웃는다)
해실집 앞 (N)
부미라 부부, 유자와 대화 중이다. 미라는 집 사진 찍고 있다.
동수 여기가 김해실씨 댁이죠?
유자 겐디마씨? 해실이 지금 어신디.
(그런데요. 해실이 지금 없는데.)
동수 김해실씨 남편분이, 30년 쯤 전에 사고로 돌아가신게 맞나요?
유자 (경계로 보고)겐디 무사마씨? (사진찍는 미라에게) 지금 뭐허 는 거꽈? (그런데 왜요?뭐하는 거에요? )
미라 제가 상상했던 소설속 배경과 똑같아요,슬픈 미망인 해녀의집.
유자 무시거? 소서얼? (소설이요?) (뭐야 싶은데)
동수 그 때 사고를 낸 피의자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는데, 혹시
보신 적 있나요? (하고 복사한 정주부 백세영 사진 보이는데)
유자 모르쿠다. 해실이도 그런 인간 애긴 안헐 거우다. 갑써. (하고
몰아낸다) (몰라요. 해실이도 그런 인간 얘기 안 할 거에요. 가요.)
동수 (미라 이끌고나오며)이댁이 맞긴 맞네요. 다음에 다시 와보죠.
/맨도롱 외경 (D) -금일휴업 간판.
맨도롱 홀 (D)
정주 씻고 나왔는데, 건우 어두운 톤 옷 입고, 계단에서 내려온다.
정주 벌써 나가?
건우 어, 넌 영화 보러 갈 거냐?
정주 응, 풍산이랑 극장에서 만나기로 했어.
건우 (그냥 가려다가,,불쑥) 이정주, 가위바위보 해서 내가
이기면, 너 극장가지 말고 나랑 같이 가자.
정주 뭐? 어딜?
건우 (무시)자, 나는 보자기 낼 거다. 가위 바위 보! (보자기 낸다)
정주 (얼결에 가위 낸다)
건우 나랑 가기 싫구나. (안 통했네 정도의 실망..쩝)
정주 (얼결에 낸 건데..‘다짜고짜 뭐냐,,‘)
건우 영화 잘 봐라. (하고 간다)
정주 (뭐지 싶으면서, 괜히 서운)그냥 ‘너랑 같이 가고 싶다’
그러면, 따라 갈 텐데..
극장 내부 (D)
풍산 정주 함께 앉아 있다.
정주 건우 신경 쓰인다.
정주 건우도 같이 오자 그럴 걸 그랬나.
풍산 건우형이 싫다 그래서 내가 오게 된 거에요.
정주 뭐?
풍산 (대충) 형은 딴 일 있댔잖아요.
극장 로비 (D)
황욱 정배 함께 다.
황욱 무신 (어떤) 영화 길래 갑자기 저랑 이런 영화를 보자고 하십 니까?
정배 재미나덴 (재밌데.) 이 영화가 은밀하게 유혹하는 그런 내용이 래 잘 봐바.
극장내부 (D)
풍산 정주 함께 있는데. 풍산에게 문자 온다.
정배 E) 읍장이랑 도착했어. 빠져.
풍산 (됐다) 누나, 저 화장실 좀 다녀올께요.
정주 그래.
풍산 (정주 두고 나간다, 씩 웃는)
정주 혼자 앉아 있는다. 극장 불 어두워 진다.
극장 입구 (D)
정배 황욱에게 대형 팝콘 음료수 건네며
정배 먼저 들어가 있어. 오징어 호꼼 (좀) 사갈게.
황욱 제가 사오겠습니다.
정배 안돼. 들어가 (하고 밀어 넣는다)
황욱 (알겠다 들어간다)
극장 내부 (D)
정주 앉아 있는데, 누군가 곁에 척 앉는다. 보면,,건우다~!!
정주 (놀라서) 백건우?
건우 이정주, 한 판 만 더하자.
정주 ??
건우 가위바위보. 내가 이기면 나 따라 같이 가자.
정주 (본다, 왜 이럴는 걸까)
건우 자 한다, 나는 아까랑 똑같이 낼 거야.
정주 (본다, 어쩌라는 걸까)
건우 가위 , 바위 , 보. (보자기 냈는데)
건우의 보자기 앞에,,정주의 주먹이 내져있다..
정주 (건우 빤히 본다...나는 너랑 가고 싶다!)
건우 (보고, 씩 웃고) 가자. (하고 정주 주먹 확 잡는다)
건우 정주 이끌고 나간다.
/반대쪽
황욱 반대 쪽에서 들어온다. 옆자리는 비어있다.
황욱 무심 앉다가, 저 쪽으로 나가는 커플 보인다.
황욱 어,,보면 빠져나가는 두 사람. 정주 건우다.
황욱 엇? ‘이정주씨..?’ 뭐지 싶은데,
정배에게 문자온다
정배 E) 미쓰리와 좋은 시간 보내.
황욱 (어떻게 된 거지 싶다...)
맨도롱 앞 (D)
지원 건우 만나러 찾아 왔다. 금일휴업 간판 내어져 있다.
지원 (실망이다...) 없네..
거리 일각 (D)
건우 정주 함께 다.
건우 정주 손 잡고 나왔다.
정주 어디 가는데? (너무너무 좋다)
건우 (시계)급한건 아니고,,,나온 김에 뭐 하고 싶은 거 없어?
정주 내가 하고 싶은 거? (나랑 데이트가 하자는 말인가)
건우 응.
정주 (생각하다가) 아, 식당에 냅킨 떨어졌는데 그거 사야 된다,
그리고, 청과물 아저씨한테 영수증도 새로 받아야 되고,
아, 핸드믹서 에이에스 맡긴 것두 찾아야 되는데, 문 열었을
라나. 가 볼까.(열심히 생각한 게, 해야 되는 것만 나오는)
건우 이정주. 그냥 아무 것도 하지 말자.
정주 어?
건우 할 일 없이 돌아다니자. 쓸데없는 짓으로 시간 낭비하면서
빈둥빈둥 거리자구. 가자. (잡은 손 끌고 간다)
정주 (손잡혀 가는데, 정말 너무너무 좋다)
일각 (D) - 제주 일각 데이트 스케치..(이중섭 거리같은 곳..)
건우 정주 데이트...
/자판에 펼쳐져 있는 공예품,,악세사리,, 구경도 하고.
/전시관에 들어가 소원 포스트잍도 쓰고.
/아이스크림이나, 과자 같은 것도 사 먹고.
/둘 예쁘고 다정하게 돌아다닌다.
극장내부 (D)
황욱 혼자 영화 보고 있다..
옆에 빈자리
큰 팝콘 씹고 콜라 마시며 영화 보는데 쓸쓸하다.
소랑횟집 (D)
복녀 유자 정배 함께 다.
정배 우리 읍장, 영화만 보지 말고, 멜로 영화를 찍어야 허는디. 에 로민 더 좋고.
(우리 읍장, 영화를 보고만 있지말구, 멜로영화를 찍어야
되는데, 에로면 더 좋고.)
유자 겐디, 소설 쓴덴허는 부부가 해실이 죽은 남편 얘기를 들어보 멍 다년게....
정배 그 사름덜이 기어코 해실이를 촞아 갔수과?
(그 양반들이 기어코 해실이를 찾아갔어? )
유자 그 집앞이 온걸 나가 쫓아 부렀주.
(집 앞에 온 거 내가 쫓아냈지. )
정배 아, 그사름덜 정말!~ 해실이 마음 다치게 무사 경햄신지 모르
해실집 마당 (D)
해실 케이스에 담긴 흑진주 목걸이 보며, 데이트가 있었던 밤 일 생각한다..
해실집 마당 (N) -회상
정근 데이트 후 해실 데려다 줬다.
정근 여기까지요, 오늘 어땠소?
해실 꿈 같았네요. 내가 내가 아닌 것도 같고,,
정근 해녀학교 다니며 쫓아니던 송씨나, 지금 나나 같은 사람
인 것처럼, 해녀 김해실이나 지금 당신이나 똑같소.
해실 (본다) 오늘 고마웠어요. 돌려줄게요.(하며 목걸이 빼려는데)
정근 (손 잡아서 저지한다)
해실 (본다)
정근 계속 가지고 있어요. 나를 당신이 계속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소.
해실 내 몫이 맞나, 아직도 잘 모르겠네요.
정근 모르겠으면 좀 더 들여다 보시오, 다른 생각 말고, 얼마나
탐나는지, 얼마나 갖고 싶은지, 그것만 생각해보시오.
해실 (그래도 될까,,목걸이 만지며 본다)
정근 갖기 싫으면, 돌려보내요. 그러면 거절로 알고 더 이상
구차하게 따라다니지 않겠소. 갖고 싶으면, 그 목걸이를
걸고 나한테 와요. (정중하지만, 너는 올것이라는 자신감있다)
해실 (본다)
해실집 마당 (D)
해실 목걸이 본다...볼수록 좋다,,갖고 싶다..
해실 (가만히 만져 본다,,마음이 많이 간다,,)
커피숍 .(D)
건우 정주 대화. 정주 앞엔 팥빙수, 건우 앞엔 냉커피 정도.
정주 이거 빙수가 꽃다발 같지?
건우 너 꽃 사주기로 한 건, 이 거로 퉁치면 되겠다. 맨도롱또똣에
꽂아둔 거(황욱이 준거)보다 그게 훨씬 예쁘네.
정주 그래도, 그건 진짜 잖아. 이건 잠깐만 예쁘다 녹아서 없어지는
거고.
건우 그런가, (하더니) 근데 잠깐이라도 예쁘고 좋은 건 어쩔 수
없는 거야, 니가 진짜를 따라가려고 했으면, 주먹이 아니고
가위를 냈어야지.
정주 (울컥이다) 너도, 내가 주먹내고 져서 너 따라오기 바랬잖아~!
건우 나는 보자기 낸다고 얘기해 준 거 뿐이야, 주먹을 내고 져준 건 너야. (뻔뻔하다, 지가 찔러놓고 니 탓이란다)
정주 그래 내가 잠깐 홀려서 일부러 져 줬다! 가위를 내서
싹뚝 끊었어야 정리가 되는 건데~(! 내가 미친년이구,
건우도 정말 밉다. 빙수 부수 듯이 팍팍 비벼댄다!!)꽃은
무슨 얼음댕이지(!!)
건우 그거 싫으면 진짜 꽃 사줄 까?
정주 됐어~! 얼어 죽을 가짜꽃 퍼 먹고 정신 차릴 거야.
(얼음 퍼 먹으며 궁시렁)
건우 (그런 정주 보고)그거 퍼 먹고 정신 차리면 나 따라 안가겠네.
정주 그래 안 가~! 너 혼자 가! (하고 먹는데)
건우 (앉아 있는다)
정주 가라구~ 왜 안 가?
건우 혼자 두고 가면 처량맞잖아. 다 먹을 때까진 있어줄게. 거기
까지만 먹고 정신 들 차려도 좋고. (본심은 퉁명스럽게)
나 이번엔 진짜 혼자 가기 싫거든.
정주 (먹던 거 탁 멈추고)벌써 정신 확 든다. 내가 그렇게 정줄
논 건 아니랬지. 내가 간다~. (일어나서 간다)
건우 (나가는 정주 보는데 망쳤다 싶어서,,마음 별루다)
커피숍 앞이나 일각 (D)
건우차 주차 되어 있는데.
건우 차에 탄다. 차 옆좌석에 흰 국화꽃 다발 있다.
건우 꽃 다발 본다.
건우 아까 손 잡고 나온 김에 바로 같이 가자고 할 걸..(쓸쓸하다)
극장 로비 (D)
정주 전화 하며 들어선다. 영화보고 나왔을 거라 생각한 풍산 만나러왔다.
정주 풍산이 하고 영화나 볼 걸..혼자 봤을라나.
정주 풍산에게 전화 걸어보려는데,
‘이정주씨’ 부른다 보면 황욱이다.
정주 ‘읍장님,,?’
극장 일각 (D)
황욱 정주 함께 다.
황욱 아까 극장안에서 백건우씨랑 같이 나가는 거 봤어요.
정주 아 보셨어요.
황욱 그런데 왜 혼자에요.
정주 제가 걔 버리고 왔어요.
황욱 버릴 거면 영화 안 보고 왜 따라나갔어요.
정주 그러게요 내가 왜 따라 나갔을까. 걔가 끌고 간 것도 아닌데,
내가 주먹 내놓고, 좋아서 따라 간 건데,
황욱 그럼 버리고 온 건 아니네.
정주 (울컥) 걔가 정말 너무너무 못 되게 굴었거든요. 자기는
보자기 내놓고 고고한 척 하고, 내가 주먹냈다고 비웃으면서
가위 못 낼 사람이라고 하고,,정말 치사하지 않아요~!
황욱 가위바위보로 엄청난 심리전을 치루고 왔나 보네요.
정주 싸움도 안 돼요, 일방적으로 나는 지고, 걔가 이겨요.
너무너무 약이 오르는데,,이길 수가 없어요.(울컥 눈물이 글썽)
황욱 (마음이 안 좋다) 내가 꺾어다 준 꽃 아직 생생합니까?
정주 (무슨 말인가 본다)
황욱 그 꽃 피는 산 밑에 괜찮은 식당 있는데 거기루 도망가서
밥 먹을래요? 계속 질 때는 도망가는게 답입니다. 삼십육계 줄행랑도 최고의 전술 중 하납니다.
정주 다른 식당가서 밥 먹는 게 어떻게 삼십육계줄행랑이 돼요?
황욱 밥 먹으면서 얘기합시다. 눈물 닦고, 기립. 화장실 가서
눈물 콧물 닦고 와요. 코 나왔네. (기운내게 일부로 갈구는)
극장 화장실 앞 (D)
정주 나오는데, 풍산 마주 친다.
정주 풍산아,
풍산 어, 누나. (다른 영화 보고 시간 보낸 상황)
정주 미안해. 혼자 영화 봤지?
풍산 네? 누나도 (읍장님이랑) 영화 본 거 아니에요?
정주 무슨 소리야? 나 건우 와서 같이 나갔었는데.
풍산 건우 형이 여길 왔다구요? 건우형은 딴데 갔잖아요?
정주 나한테 같이 가자고 왔었는데, 내가 혼자 가라고 보냈어.
풍산 와~ 형 진짜 혼자 가기 싫었나부다. 나한테라도 같이 가자고
하지.
정주 걔 어디 가는데.
풍산 말 안해요? 건우형 돌아가신 어머니한테 가는 거잖아요.
정주 어머니?
->인서트
건우 꽃사서 여자 만나러 가. 했던
정주 그랬구나..어머니 기일이야? 그런데 왜 거길 혼자가?
형이랑 누나는?
풍산 건우형은 왜 그런지 몰라도 집안 모임엔 안 가요. 그래서
어머니 기일도 그 전날에 혼자 가요.
정주 혼자 가..? (신경 쓰이는데)
->인서트
건우 커피숍에서 ‘나 이번엔 진짜 혼자 가기 싫거든. ’
정주 (어쩌지 싶다)
풍산 그럼 누난 혼자에요?
정주 (건성) 읍장님 만났어.
풍산 에이~ 같이 있었구나. 그럼 전 갈 께요.(가려는데)
정주 풍산아. (잡고) 건우 어머니 모신 곳 어딘지 알아? (진지)
극장 일각 (D)
정주 있는데, 황욱 팝콘하나 더 샀다. 혼자 먹었던 거 정주도 주려고.
황욱 (퉁명하니) 이거 달달하니 맛있더라구요, 가면서 같이 먹죠.
정주 (안 받고) 읍장님, 저 거기 못 갈 거 같아요.
황욱 (본다)
정주 방금 건우가 또 나한테 보자기를 냈어요. 나는 또 주먹을
내줄 수 밖에 없어요.
황욱 나랑 같이 가면, 최소한 보자기 내고 비길 순 있을 텐데요.
정주 말했잖아요. 저는 건우한테 무조건 져요, 많이
좋아하니까요. 죄송합니다. (꾸벅 하고 뛰어 간다)
황욱 (가는 정주 보는데 마음이 안 좋다,,팝콘 보는데 슬프다)
혼자 먹으면 쓰던데..(이걸 또 한통을 먹는 슬픔이라니..)
백세영 묘 있는 공원 주차장 (D)
/일각
건우차 세워져 있다. 건우 옆좌석 꽃 두고,,,가야 되는데 내키지 않아서
시간 보내며 앉아 있다. 뭔가 많이 걸리는 표정이다..
건우 올해도 그게 또 있으면 어떡하지...(걱정 표정에서)
백세영 묘 (D) -1년 전 회상
건우 국화 들고 백세영 묘 앞에 섰는데,
이미 누군가 두고 간 붉은 장미다발과, 대나무 바구니가 있다...
건우 뭐지 싶다. 대나무 바구니 열어보면 빙떡이 있다.
건우 ‘누구지..’ 싶다..불길하다.
백세영 묘 있는 공원 주차장 (D)
건우 심란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데..
창문 두드리는 누군가. 놀라서 보면,,정주다!
건우 놀라서 내리는데.
건우 이정주..
정주 너희 어머니. 잠깐이지만 엄마일지도 모른다고 설렜던 분이야. 인사드리고 싶어서. (자기도 국화 작은 다발 들고 왔다)
건우 (같이 와 준 정주가 고맙다)
리조트 일각 (D)
지원 희라 함께 다.
희라 건우 만나러 갔었어? 건우 아마, 엄마한테 한테 가 있을걸.
내일 우리엄마 기일이잖아.
지원 아,,그렇겠네요. 생각 못 하고 있었어요. 그럼 내일 친척분들
다 모이시겠네요.
희라 그렇지, 외삼촌이 내일은 꼭 건우 보고가겠다고 하셨는데.
나타날지 모르겠다.
지원 건우 외삼촌은, 유통사업하시죠.
희라 어, 사업이 많이 커져서, 건우 불러들이고 싶으신가봐, 자식은
없으시고, 어쨌든 건우는 백씨 성 따른 애잖아.
지원 건우가 외삼촌 사업을 물려 받을 수 있다구요? 그런 말 없었
는데. (의외다)
희라 생각이 전혀 없으니까, 걘 오빠 회사도, 우리 회사도 전혀
연결될 생각 없는 애야. 그러니까 엄마 유산 중에 회사 지분
들은 다 우리한테 넘긴 거지.
지원 그랬었어요? (당황스럽다)
희라 건우는 맘만 먹으면, 지원이 니 욕심에 차는 그런 사람이 돼
줄 수도 있어. 안 하는 거지.
지원 전 건우 이해할 수가 없네요. (왜 그러는 걸까,,혼란스럽다)
리조트 일각 (D)
지원 앉아서 생각한다.
->인서트
건우 5회에서 ‘재벌은 우리 형이구요, 저는 그쪽집안 사람아니에요’
지원 싫었던..
지원 일부러 안하는 거다..?
묘지 공원 (D)
건우 정주 함께 올라가며
정주 우리아빠랑 니네 어머니 같이 찍은 사진 발견했을 땐
진짜루, 니네 엄마가 내 엄마 아닐까 기대했었다.
건우 쌍둥이? 말이 되냐 너랑 나랑.
정주 근데 우리 아빠랑 니네 엄마는 어떻게 아는 사이 셨지?
건우 두 분 다 돌아가셨으니까 알 길이 없지. 넌 그 뒤로
엄마 못 찾았어?
정주 어. 엄마가 날 먼저 찾지 않는 한, 못 찾을 것 같아.
맨도롱 홀 (D)
풍산 뭔가 찾으러 왔다, ‘여깄었네’ 하고 자기 테블릿 가지구 가려는데,
가게 전화 울린다.
풍산 받고 ‘맨도롱 또똣입니다’ 하는데
노경미 E) 이정주씨 있나요?
풍산 정주 누나요? 지금 없는데요.
제주도 일각 (D)
노경미 화사하게 차려는 입었지만(유흥업소느낌은 아님), 빈티 나는 여자다.
노경미 이정주가 그 레스토랑 사장이 맞나요?
풍산 E) 예.
노경미 그 가게 가는 길 좀 자세하게 알려줘요. (하면서 손에
든 사진 보는데)
경미가 들고 있는 사진, 정주부 노경미 어린 아이 안은 사진.
‘이정주 1돌’ 레터링 적혀 있다.
묘지 올라가는 길 (D)
건우 정주 함께 걸으며
정주 너희 어머니 왜 제주도에 묻히신 거야?
건우 엄마가 그렇게 해 달라고 하셨어.
정주 너희 아버지 제주도분이랬지. 아버지 못 잊어서 그런 거
아닐까?
건우 그런 건 아닐 꺼야.
정주 왜? 니네 어머니 다 봐주면서 기다리고 사랑해주신 사람이
라며.
건우 ...그랬는데, 끝은 별로 안 좋았데. (씁쓸 정도)
정주 (본다,,사연이 있어 보여 더 이상 물어 볼 수 없다)
백세영 묘 (D)
건우 정주 함께 왔다. 백세영 묘 있다. (제주도식 돌담묘면 더 좋을 듯)
정주 여기야?
건우 (표정 굳는다)
보면 백세영 묘 앞에 붉은 장미와 바구니 놓여져 있다.
정주 누가 먼저 왔다 갔나 봐.
건우 신경 쓰였는데, 올 해도 또 있네.
정주 ??이런 게 작년에도 있었어?
건우 장미. 엄마가 좋아했던 꽃이고. 이건 제주도에서
제사상에 올리는 음식이야.
정주 누가 가져왔는지 알겠어?
건우 짐작인데,,,내 아버진 거 같아.
정주 (놀라서) 너희 아버지가 살아계셔?
건우 어. 만나 적은 없지만. (표정 잔뜩 굳어 있다)
소랑 횟집 (D)
정배 부미라 부부 함께 다.
정배 해실이 찾아가지 마세요. 궁금한 거 있으면 나한테 물어요.
동수 김해실씨가 30년 전 사고로 죽은 어부의 아내가 맞지요?
정배 맞소. 사고 낸 사람에 대해서 알고 싶댔죠?
미라 예. 그 남자에 대해서 알고 싶어요. 제 소설의 주인공은
그 남자에요.
정배 그 분에 대해서 뭐가 알고 싶어요?(그분 진태용 정배는 안다)
미라 (사진 내민다, 정주부 백세영 함께 찍은 사진이다) 그 사람이
혹시,,이 남잔가요.
정배 (사진 들여다 본다)
미라/동수 (긴장으로 본다)
정근 사장실 (D)
정근 희라 함께 다.
희라 오빠 지난 번에 말한 미소갤러리관장 올 거야. 같이
저녁 먹자. 오빠 빌라에 준비 시켰어.
정근 쓸데 없는 짓 했다. 나는 회장님 결정 기다리는 중이야.
희라 대체 그 대단한 회장님은 누구야?
리조트 일각 (D)
해실 걸어오고 있다.
해실 할 수 있는 한 깔끔하지만 검소한 행색이다.
하지만 목에 흑진주 목걸이 걸었다.
해실 긴장했지만, 결심도 했다...정근에게 와 보기로...
해실 들어서는데 장비서 있다.
장비서 해실 발견하고 얼른 다가 와 깍듯하게 ‘안녕하십니까’
해실 (인사하고) 사장님 뵈러 왔어요.
정근빌라 (D)
해실 거실에 있고, 장비서.
장비서 여기서 잠깐 기다리십시오. 회의 끝나면 바로 오실 겁니다.
(깍듯 인사하고 나간다)
해실 (둘러 본다,,와 싶으면서,,긴장 된다)
정근 사장실 (D)
정근 임원 몇몇과 앉아서 회의 중이다.
정근 차분하게 보고 받는 사장님 포스인데,,구두발은 다각다각다각,,
해실 만날 생각에 긴장된 거 보인다.
정근빌라 (D)
해실 둘러보다가,,장식품 같은 거 만져 보려고 하는데.
인기척에 얼른 손 땐다.
/희라 미소갤러리 관장 이끌고 들어온다.
‘오빠 바쁘데요 저녁은 우리 둘이해요’..
희라 들어오다가 해실 봤다. (관장 30대 후반, 40대 초 고급스러운)
해실 누군가 싶어서 보는데
희라 (당연한 듯) 청소하세요?
해실 아 저는..
희라 (무시하고) 손님 있으니까 이층 먼저 하세요. (하고
관장에게 자리 권하며 앉는다)
희라 관장, 쇼파에 앉고, 해실 어정쩡 한 켠에 물러나 서 있는다.
희라 박회장님도 저희 오빠 잘 아시죠?
관장 네, 아버지께서 송사장님 말씀 가끔하세요.
희라 하긴 발리에 리조트 지을 때 오빠가 박회장님 도움 많이
받았다는 얘긴 들었어요.
해실 (떠들고 있는 고급스러운 여자 둘 보는데, 나와 많이 다르다..)
관장 그런데 송사장님은 많이 바쁘신가 봐요?
희라 솔직히 애기 할께요. 소개 자리 마련해 놓고 이렇게 돼서
미안한데, 오빠가 요즘 만나는 사람이 있데요.
해실 (들었다)
관장 아쉽네요, 어떤 분 한테 제가 밀린 거에요? (쿨하게)
희라 저도 문화그룹 박회장님 따님을 밀어낸 사람이 어떤 여잔지
알고 싶네요.
해실 (압박감이 느껴진다)
희라 곧 집안 행사가 있어서 어른들 모이실텐데, 오빠가 소개할
생각인가 봐요. 얼마나 대단한 여잔지 기대하고 있어요.
해실 (...역시나 내 몫이 아닌 것 같다..굳어 지는데)
희라 (해실보고) 아주머니, 뭐해요? 거기서 그러고 서 있지 말고
2층 올라가서 청소하세요. (무난하게)
해실 (담담) 저 여기 청소하러 온 사람 아닙니다.
희라 그럼 누구세요?
해실 저는,,(내가 그 여자라고 말 못하겠는데)
희라 (엇 싶다) 아줌마, 이리 와 봐요. 목에 그거 뭐에요?
해실 (주춤)
희라 그 목걸이, 오빠가 갖구 있는 거 봤는데..그걸 아줌마가 왜
걸구 있어요? 설마..지금 여기서 그거 훔친(거에요!!하는데)
해실 (바로)아니에요~!
희라 그럼 뭐에요!?
해실 나는!,,,,돌려 주러 왔어요. (훔쳤다는 오해 때문만은 아니다.
모든 것이 내 몫이 아니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희라 (무슨 소리야?? 싶어서 본다)
해실 가 볼 게요. (하고 나간다)
희라 (뭐야 싶다가) 설마,,,? 설마~!!!! (허걱이다. 저아줌마!!!?)
희라 기막히고, 관장 뭐지 정도 싶게 옆에 있는.
정근 빌라 앞 (D)
해실 나온다. 속상하다...눈물이 날 것 같다. 목에 흑진주 꼭 쥔다..
정근 사장실 + 창 밖 (D)
정근 회의 끝났고 해실 만나러 갈 준비하며 설레고 있다.
정근 제일 무서운 결제만 남았네..가 볼까. (거울 보고 매무세
만지고)
정근 나가려는데, 장비서 들어온다.
정근 빌라동에 모셨다고 했지, (가려고 하는데)
장비서 사장님, 저기 이거..(충직 차분)
정근 뭐야? (보는데, 목걸이 케이스다..받는다)
장비서 돌려드린다고 하셨습니다. (꾸벅 인사하고 나간다)
정근 ...(목걸이 케이스 보다가,,설마 설마 설마,,,열어 보면
목걸이 들어 있다. 너무 실망해서 멍하다가,,보면)
/창밖
수영장 너머로 걸어가는 해실이 보인다.
/수영장 일각
해실 꿋꿋하게 걸어간다.
/사장실 (혹은 발코니 테라스로 나와서 서서 보는)
정근 해실 바라본다..
정근 손에 목걸이 케이스 열어서 들고 본다...정말 돌려줬다..
정근 해실을 쫓아 갈 듯 망설이다가,,목걸이 케이스 닫는다.
정근 (정말 실망으로 차갑고 단호한..슬픔) 끝. 진짜로 끝.
/일각
꿋꿋하게 걸어가는 듯한 해실, 사실은 눈물이 흐르고 있다.
백세영 묘지 앞 (D)
건우 정주 함께 앉아 있다.
건우 (쓸쓸 덤덤) 어릴 적부터 사람들은 날 두고 아버지가 누굴까 수근댔어. 나두 궁금했고. 축구감독 아들인거 같다고 할 땐
축구를 열심히 했고,,화가 누가 아버지 아닌가 할 땐 그림도 그려봤었어. 정말인가, 닮았을까 싶어서.
정주 (들어준다)
건우 그런데, 우리어머니가 얘기해준 우리 아버지는,,아주 많이
나쁜 사람이래.
정주 ??...
건우 정말 그럴까,,,나도 닮았을까, 싶다. (씁쓸 핏,,자조인데
불안 슬픔..으로 쓸쓸해 보이는)
정주 (절대 아니다 진심으로 해주는 호들갑일 정도로)넌~ 좋은
사람이지. 니가 나한테 얼마나 잘해줬냐, 걱정하지마! 니가
너무 좋은 사람이라 내가 너 엄청 좋아하는 거야~!
건우 (틱 보고) 그러니까~, 니가 나 좋아해 줘서, 나 좋은 사람
같다니까. (가볍게 얘기하지만 진심이다) 근데 이제 안 해
준다며. (약간의 불만 던지듯 툭..)
정주 (본다..)
건우 정주야, 내가 좋은 사람이면, 나 때매 아프고 힘들지 말라고 착하게 너 놔줘야겠지. 그런데 지금 난 되게 나쁘다, 니가
어떻든 말든 나 계속 좋아했으면 좋겠어. (덤덤 솔직이다)
정주 (자긴 날 좋아해준다고 하지 않으면서 계속 좋아해 달라는
담담한 어거지가 속상하면서도, 마음 아프다) 너는 정말,,
나쁜 놈이야. (일어나서 간다)
건우 (스스로도 나쁘다구 생각한다)
리조트 희라방 (D)
희라 지원 함께 다.
희라 우리 오빠 미쳤나 봐.
지원 언니가 잘 못 본거 겠죠. 설마요. (하지만 샘통이다)
희라 내가 제대로 봤다니까, 어쨌든 돌려주러 왔다니까 정리 된
건가, (했따가) 그러면 우리 오빠 까인거야? 전화도 안받고
만나주지도 않는다는 회장님이 그 아줌마? 미치겠네~.
(열 받는다)
지원 언니 오빠 걱정만 할 게 아니에요, 건우도 마찬가지 상황인
데요 뭐.
희라 ??
지원 이정주란 여자 건우 옆에 두는 거 걱정 안되세요?
희라 (그런가!!? 표정 심각해진다)
묘지공원 주차장 (D)
건우 차에 오르려는데, 전화 온다. 희라누나다.
맨도롱 앞 (D)
정주 터덜 들어오는데, 지원차 세워져 있다.
정주 뭐야 싶어서 보는데, 지원 내린다.
정주 식당은 쉬고, 건우는 없어요.
지원 건우 만나러 온 거 아니에요, 이정주씨 보러 왔어요.
정주 (저건 또 왜 싶게 본다)
맨도롱 홀 (D)
정주 지원 함께 앉아 있다.
지원 여기 계속 있을 꺼에요?
정주 그쪽이 무슨 상관이에요.
지원 이제 상관있어 질 거 같아서요. 저 건우 받아줄거에요. 저랑
건우사이가 달라지면 상관있어 지는 거죠.
정주 ...
지원 여기다 레스토랑 지은 거, 나 기다리려고 건우가 그런 거에요. 알고 있죠?
정주 알아요. 그런데도 그 쪽은 건우 버리고 갔잖아요.
지원 돌아왔잖아요. 이제 더 이상 이곳이 존재할 이유가 없는데,
이정주씨 때문에 건우가 그냥 두고 있어야 되나요?
설마 계속 이러고 있으면서 뭘 기대하는 건 아니죠?
정주 (기대하는 게 있기 때문에 아니라곤 못한다)
지원 착각으로 기대하지 말라고 했었죠. 그러면 그쪽도 힘들텐데. 전 이정주씨도 이 가게도 더 이상 건우 옆에 없었으면 좋겠
어요.
정주 처음에 여기가 당신 때문에 생겼는지 모르지만, 지금 여기를
지키는 건 나구, 계약서 사장도 나에요. 여길 없앨지 말지는
나랑 건우랑 둘이 해결할 거에요 당신은 상관하지마요.
지원 그런 문제는 곧 건우가 와서 해결 할 거에요.
정주 (무슨 소린가)
리조트 희라방 (D)
건우 희라 함께 다.
희라 이거 니가 이정주란 애한테 준 계약금 두 배야. (봉투)
건우 (보고) 형 몰래 이래두 돼?
희라 오빠 제정신 아니야, 너 먼저 해결하고 오빠두 가서 해결할
거야. 이거 주고 그 여자애 내보내.
건우 (보는데)
희라 그 여자애 나가면, 원래 니가 원하던대로 가게도 팔아.
지원이 때문이면, 걔두 너한테 영마음 없는 건 아니더라.
내가 좀 찔러도 놨구.
건우 ??
희라 다른 가게를 내든 사업을 하든 그건 다 서울가서 정하면 돼.
너 당장 서울 올라가.
건우 (돈 봉투) 달랄 땐 그렇게 안 주더니, 오랜만에 큰 돈
보니까 설렌다 (돈 봉투 꼭 한번 안아보고 내려두고) 기분
좋았어 누나 (하고 간다)
희라 안 가져가~!? 왜 안 가져가~?
건우 (무시하고 나가려다가, 꽃병에 꽃 예쁘다, 정주 주기로 한거
생각난다) 그건 됐고, 이거 가져간다. 땡큐 (꽃 한송이 뽑아서 간다)
리조트 일각 (D)
건우 꽃 한송이 들고 나가는데 지원 건우 봤다. 언니 만났겠구나,,
리조트 희라방 (D)
희라 골아프다 앉아 있는데, 지원 들어왔다.
지원 건우 왔다 갔죠?
희라 어.
지원 그 여자한텐 쟤가 잘 얘기 해뒀어요. 건우한테 돈 주셨어요?
희라 (봉투) 돈 안 가져 갔어. 걔 그 여자애 내보낼 생각 없나 봐.
(골아프다)
지원 (실망으로 표정 일그러진다)
맨도롱 일각 (D)
정주 심란 앉아 있는데, 정배 할머니와 들어선다.
정주 오늘 장사 안하는데요.
정배 알아, (하고 할머니에게) 텔레비전에 욱이 색시라고 나온 게
저 아가씨에요.
할머니 아휴 곱다! (이쁘네.)
정주 누구..(세요?)
정배 어, 읍장님 외할머니신데, 텔레비전 나온 욱이 색시를 꼭
보고 싶으시다구 하셔서 내가 모셔왔어.
정주 (당황스러운데)
황욱 화들 뛰어 들어와 할머니 보고 얼른 ‘할머니~!!’
황욱 할머니 여기 오시민 안된덴 했수개. 혼져 가십써.
(할머니 여기 오시면 안된다구 했잖아요. 얼른 가세요. )
(대드는 짜증 아니고, 어른스럽게 모시는 손자)
황욱 할머니 모시고 나가려는데,
정배 ‘있어있어, 내가 모셔다 드릴께’ 하고 정배 할머니 모시고 나간다.
<시간경과>
황욱 정주 일각에 앉은.
황욱 (정주보고) 미안하게 됐습니다.
정주 (뻘쭘해서) 외할머니세요? 건강하시네요.
황욱 너무들 건강하시죠. 105세 증조할아버지도 아주 건강하셔서.
여기 나타나실지도 모릅니다.
정주 가족분들이 정말 많으시네요.
황욱 (상황 보니) 그 쪽은 또 혼잡니까? 또 버리고 왔어요?
정주 (더 뻘쭘하다...)
황욱 (꽃병에 꽃 보고) 꽃이 많이 시들었네요. 꽃 따러 진짜 안
갈래요?
정주 제가 읍장님이랑 꽃 따러 다닐 처지 아닌 거 아시잖아요.
황욱 처지를 알아서 하는 말입니다. 저 꽃피는 산 밑에 식당이
있는데, 거기 주인이 외국으로 떠나세요. 몇 년간 맡아 줄
책임감 있고 성실한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정주 (본다)
황욱 맨도롱또똣 나가서 거기로 가 볼 생각 없어요? 삼십육계
줄행랑 해 봐요. 힘들면 내가 손 잡고 뛰어 줄게요.
정주 (어쩔까 싶다가) 꽃 피는 산 밑에 식당, 지금 가면
밥 줄까요.
황욱 당연하죠. 제가 가면 고등어구이도 반마리 아니고 한 마리씩
줍니다. (가겠다는 말에 반갑다. 씽긋)
/맨도롱 외경 (D)
맨도롱 홀 (D) - (수정)
건우 들어온다, 꽃 한 송이 들었는데, 보면
황욱 한 켠에 앉아 있다.
건우 어,,싶다. 꽃 한쪽에 내려 두고
건우 밥집에, 밥도 안하는 날인데 읍장님이 왜 여기 계세요?
황욱 여기 밥 먹으러 온 거 아니고, 이정주씨랑 다른데 밥 먹으러
갈 겁니다.
건우 (욱) 정주랑요? (하는데)
정주 계단에서 옷 갈아 입고 내려오다가 건우 봤는데,
정주 (건우 외면하고) 읍장님 가요.
황욱 예. (하고 건우 보고, 할 얘기 있겠다 싶어) 나가서 차에
있을 게요. (나간다)
건우 (나가는 황욱 보고, 정주에게) 둘이 밥 먹으러 가? 뭐하러
밖에 나가서 먹어? 여기서 둘이 먹어, 내가 해줄게.
정주 (보고) 둘이 밥 만 먹으러 가겠니?
건우 (우씨)
정주 예쁜 식당있데서, 밥도 먹고, 근처에 꽃구경도 하고 올 거야.
건우 꽃구경 여기서도 할 수 있는데. 내가 엄청나게 비싼 꽃
구경시켜 줄게.
정주 (보고, 너한테..)기대 안 해. 가지 말래도 갈 거야. 너한테
더 이상 져주지 않을거야. 한 번 해 볼래? (시험해 볼래!?
가위바위보 태세로 주먹!!든 보자기만 내봐라 가위를
내주겠다!!)
건우 해봤자, 내가 지겠네. 그럼 안 할래.
정주 (약 오르고, 잡지두 않는 건우가 원망도 스럽다) 그래라.
갔다 올게. (나간다)
맨도롱 앞 (D) - (추가)
정주 황욱차 곁으로 나왔는데, 건우 나와보지도 않는다.
정주 우씨...싶어 맨도롱 째려본다.
황욱 차 세워두고 곁에 서서 기다리며.
황욱 (안 간다고 할 수도 있겠구나. 담담) 안 가요?
정주 여기서 가야, 최소한 비기기라도 하는 거죠. 갈 거에요.
정주 차에 오른다. 황욱 그런 정주 보는데 안됐기도 하고,,다행이기도하다.
황욱차 출발 한다.
맨도홍 홀 (D) - (추가)
건우 진짜로 갔다. 속상하다,,황욱이 가져다 줬던 들꽃 본다.
자기가 가지고 온 꽃 한송이 본다.
정주 주려고 가져왔는데..
건우 (진짜 일억 두고 정주 주려고 가져온 꽃인데,,비싼거
맞는데 보다가, 에잇 속상하다 탁자에 휙 던져 둔다)
<시간 경과>
건우 바 스툴이나 계단 정도에 앉아서,,기대서 기운 없이
정주 기다리고 있다...
보면,,황욱꽃 꽂혀 있었던 꽃병에 들꽃 없고, 거기 꽂혀있는 꽃 한 송이.
맨도롱 앞 (N) - (수정)
황욱차에서 내리는 정주, 같은 들꽃 한 다발 들고 있다.
정주 읍장님 오늘 정말 고마웠습니다.
황욱 잘 생각해 봐요. 내일 한 번 더 가 봐도 되구요.
정주 예. 들어가세요.
황욱차 빠져나가고, 정주 품에 든 꽃다발 바라본다,,,
정주 돌아서 가려는데,
아무렇지 않은 듯한 표정으로 보고 있는 건우 서 있다.
건우 잘 갔다 왔어?
정주 응. 정말 좋드라.
정주 건우 무시하고, 꽃다발 들고 들어간다. 건우 쫓아 들어간다.
맨도롱 홀 (N) - (수정)
정주 들어온다. 건우 따라 들어온다.
정주 들어 오더니 화병 본다, 꽃 한송이만 꽂혀 있다.
정주 이건 뭐야?
건우 말했잖아 비싼 꽃 내가 가지구 왔다고 했잖아.
정주 여기다 (들은 꽃) 이거 꽂아야돼. 니껀 니 방에 갖다 꽂아.
(하면서 건우꽃 빼려는데)
건우 내 꽃에 손대지마. 난 그런 촌스러운 꽃 싫어. 비싼 거 꽂아
둔거니까 건들지마.
정주 (안진다고 했지~!!? 표정으로 보고 꽃 휙 뽑아서)건드렸다.
버린다.(옆에다 던져둔다)
건우 (저게 싶다)
정주 (무시하고 들꽃 팍 꽂아두고 ‘아, 이쁘다‘)
건우 (옆에 와서 빈정 거리며, 한송이 곁에 둔 거 눈 앞에 흔들며)
버린다고 해 놓고 이건 또 어디다 갖다 감춰 놀 꺼냐? 소라
속에 넣어두기엔 꽃이 좀 크지 않아?
정주 (휙 노려본다!! 꽃 송이 확 낚아서 내동댕이치고 팍 밟는다)
이제 쓰레기통으로 갈 거야.
건우 (기막힌)너 그게 얼마짜린 줄 알아!! 일억짜리다 일억!!
정주 (쳇) 웃기고 있네. 보자기 내놓고 져 달라고 우기더니, 이제
꽃 한송이에 일억이라고 우기냐~? 나 이제 너가 아무리
우겨도 너한테 안 져 줄 거야!
건우 (오기 난다) 글쎄, 니가 안 질 수 있을까?
정주 잘해준다하고 같이 가자고하고 위로해 달라고 하고! 니가
그러니까 난 자꾸 기대를 하게 되고! 그래서 자꾸 너한테
진 거야, 난 이제 너한테 아무 기대도 안 할 거야!! 이제
너한테 안 질거야 절대로 절대로 너한테 안 질 거야!!
정주 못했던 말 지르는데. 건우 정주 잡아서, 가볍게 키스한다.
정주 놀라서 우뚝 멈춰 선다.
건우 정주 놔주고 본다. 정주 멍해서,,건우 본다.
건우 (저질렀는데, 마무리가 어렵다 그래서 막 나온말) 졌지.
정주 건우 바라보는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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