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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도롱 또똣 9

맨도롱 또똣 9회 >

 

풍차 해변 (D)

건우 정주건우는 난간정도 기대선정주 어딘가 앉은.

 

정주 죽을 사람인줄 알고 가게도 내주고 일도 공짜로 해주고

너 정말 억울하겠다.

건우 완전 억울해나 몇 일 동안 잠도 못자고 밥도 못 먹고

얼마나 고민했는 줄 아냐.

정주 나두 억울해나는 그런 것도 모르고 좋아했잖아.

건우 (본다)??

정주 평생 내 꺼 되는 줄 알고 진짜 좋아했단 말이야, (너를 이라는

말은 차마 못하고맨도롱또똣.

건우 하긴단골도 만들고 홍보도 하고 니가 정말 니 가게처럼

열심히 했지억울할 거 없어그냥 계속 해.

정주 죽을 때까지가 몇 달인 줄 알고 빌려준 건데 어떻게 내가

그걸 계속 하냐.

건우 죽을 때까지가 몇 달인 줄 알고 내가 죽을 거 같앴거든,

근데 백년만년 산다니까 진짜 살 거 같다지금이 훨씬 좋아그냥 계속해니 복이다.

정주 나는 못 하겠어그럴 수 없을 거 같애.

건우 왜?

정주 ...계속 좋아하면 안되잖아내 것도 아닌데관둘래.

건우 왜 꼭 관둬야 되는지 모르겠는데,,지금은 생각하기도 힘들다.

오늘은 죽다 살아난데 까지 하고나머진 다음에 하자

있기도 힘들어. (차키 던지고운전 니가 해가자. (하고

먼저 간다,,,,너무 괴로운 몇 일이었다..)

정주 (건우 뒷모습 보는데 심란하다)

 

맨도롱 홀 (D)

건우 정주 들어오는데풍산 기다리고 있다.

 

풍산 형, (양손 모으고 때린다면 맞겠어요잘못했어.

건우 어휴,,,(하고 헤드락 걸려다가너도 다음에 하자. (절래절래

하고 올라간다)

풍산 (정주 보고누나,,미안해요.

정주 니가 나 생각해서 해준 일인데내가 뭐라 그러겠니..

풍산 (건우 올라간 쪽 보고건우형요 며칠은 진짜 많이 힘들어

했어요누나 데려갈 병원도 알아보고어떡케 얘기해야 되나 엄청 고민했어요잠두 잘 못자는 거 같더니 완전 뻗었나봐요.

정주 (그렇게 고민했나 싶은...)

맨도롱 창고방 (D)

정주 올라와서 건우 공간 쪽 보는데,

건우 커튼도 안 쳐두고 침대에 뻗어 있다...보다가,,가만히 커튼 친다.

 

/정주 공간

정주 앉아서계약서 펴본다이정주가 죽을 때까지..써 있는 계약서다.

정주 괴롭다이대로 있을 수 없다이민 가방 꺼낸다.

정주 짐 싼다.

 

맨도롱 창고방 (N)

정주 열린 커튼 너머 자고 있는 건우에게 다가간다.

 

정주 백건우?

건우 (미동 없다)

정주 나랑 얘기 좀 하자,

건우 (미동 없다)

정주 (깊이 자는 구나 싶다...곁에 주저 앉는다..)

 

정주 건우의 등 바라보며 곁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다..

 

정주 그래그냥 이대로 가는 것도 좋겠다. (건우 등 보며 넋두리)

하긴 내가 너 붙잡고 앉아서 왜 그렇게 잘해줬냐고 따지는

것도 웃기지넌 잘해준 거 뿐인데.

 

-> 인서트

/정주 바닷가에서 울고 있는데건우 나타나서 바라보는.

/건우 정주 해돋이 데려간.

/건우 목걸이 건네주던.

 

정주 (보며)위로해 주고도와주고잘해 주고,,넌 그저 불쌍해서

그런 건데난 그 것도 모르고이미 너무 많이..너가 좋아

졌어그래서 힘들어.

 

정주 후,,하고 미동 없는 건우 등 본다.

 

정주 니 옆에 못 있겠어너무 많이 좋아해.

 

정주 건우 등 바라보는데,

그대로 백팔십도 돌아 눕는 건우.

정주 깜짝 놀라서 굳는다.

건우 정주 빤히 보고.

 

건우 (담백하면서 약간의 흥미진진그런 거였어그래서 간다는 거야?

정주 (에잇 너무 놀래서 뒤로 주춤 물러나앉는데 좁아서 갈 곳없다)

건우 (일어나서 양반다리로 앉으며 팔짱 끼고 내려다 본다)

불치병이 아니고상사병이었구나.

정주 자는 거 아니었어다 들었어?

건우 어들었어.

정주 못들은 걸로 해 줘갈게. (주춤 일어나려는데)

건우 어딜 도망가나는 더 들어야겠는데.

정주 더 들을 거 없어들은 것도 잊어나는 사라져 줄게.

건우 싫은데나는 너 못 보내겠다.

정주 (본다)

건우 상사병도 일종의 난치병인데아픈 애를 내가 어떻게 보내냐.

그 것도 나 때문에 아픈 건데가려면 다 낫구 가.

정주 (챙피하고 난감하고,,,어쩌자는건가 싶다!!)

 

맨도롱 홀 (N)

건우 정주 같이 앉아 있다.

 

 

정주 (고백을 듣고도심각하지 않게 구는 건우에게 울컥,발끈해서

할말이나 해야겠다계약서 밀어서 주고)잘못 알고 한 계약

이니까 없던 걸루 해줄게내가 죽을병 아니란것도 알았고

내 마음도어쨌든 알았고부담스러울텐데짐싼김에 당장

나갈게.

건우 난 안 부담 스러운데.

정주 내가 너 좋아한다는 데 아무렇지도 않아? (속상하다..)

건우 니가 아프다구 생각했을 땐쟤가 나를 마지막 안식처로

여기나 해서눈빛이 솔직히 좀 부담스러웠어.

정주 (발끈그건 니가 오해해서 착각한거지~!

건우 그러니까그냥 내가 좋아죽겠어서 본 거였는데, (빙긋)

정주 (화끈 발끈내가 또 뭐너가 좋아죽겠다고 본 건 아니다.

건우 죽겠는건 아니고그럼 상사병으로 치면 말기는 아니네.

치유가능성이 있어그런데 왜 포기해?

정주 뭐?

건우 아픈 줄 알고 너무 잘해주고말도 잘 들어서나한테 홀딱

반한 모양인데조금만 참고 다시 봐 바몇 일 안에 정 떨어

지고너 깨끗이 나을 수 있어. (자신만만가볍게)

정주 (나는 진지하다아니야내가 정리하고 나가는 게 더 빨라(계약서 미는데)

건우 (차분)이정주지금 니 처지에, (계약서)이거 보단마음을

정리하는 게 더 맞지 않아? (냉담하게 본다)

정주 (본다)

건우 (곁에 정주짐 보고너 이러고 나가도 예전처럼 잡으러 안가어디 가서 잘 살겠지 그러고 말 거야너 내가 잡을 거란

기대가 없진 않지? (빤히 본다다 안다)

정주 (없진않다속마음까지 까발려진 거 같아원망으로 본다)

건우 (그렇겠지그런데 어쩌냐 나 너 안 잡아.

정주 (기대가 없진 않았다,,,와르르,,냉담한 건우의 말에 상처가

된다)

건우 오늘은 고백하고 챙피한 너를 배려해서내가 나가 있어 줄게너무 성급하게 결정하지마. (일어나서 2층으로 간다)

정주 (가는 건우 본다이민 가방 꾹 쥔다)

 

맨도롱 창고방 (N)

건우 공간 건우 옷 갈아 입었다차키 챙기고 나가려는데심란하다.

침대 앉아서 생각하는데..

 

맨도롱 창고방 (N) -> 회상.

건우 공간.

건우 정주쪽으로 등돌리고 누워서 듣고 있다표정 놀랐지만심각하다.

 

정주 (뒤에서 얘기하는)니 옆에못 있겠어너를 너무 많이 좋아해.

 

맨도롱창고방 (N) -> 현재

건우 앉아서 생각한다...

 

건우 아,,놀래라너무 놀래서 딸꾹질 나올 뻔했네.

 

,,진정하고아래 동정 살피며,

 

건우 안 가겠지..? (못되게 말해서 정주 마음을 거절 하고 잡아

두려고 했는데혹시 떠날까 걱정된다)

 

맨도롱 홀 (N)

건우 내려 왔는데,

정주의 이민가방 없고정주도 없다.

건우 멈짓 당황이다..

건우 찾다보면, 1층 창고방에서 나오는 정주거기다 가방 놔두고 온 듯

건우 다행이다 싶지만짐짓 아무렇지 않은 듯

 

건우 리조트 가 있을 께. (상사병잘 진단해 봐여길 나갈 만큼 니 상태가 심각한지.

정주 (아프지만 차분하게)그래 생각해 볼게니 말대로 간단히

나을 수 있을지.

 

건우 심란 나가고정주 나가는 건우 보는데 슬프다.

 

리조트 정근 빌라 앞 (N)

정근 빌라 앞 앉아 있다테이블에 고급스러운 와인 셋팅 해 뒀다.

화려한 꽃장식도 있다.

 

정근 (보석케이스 열면흑진주 목걸이 있다)나는 당신이 바다에서

건진 내가진짜 흑진주라는 걸 이 자리에서 당신에게 보여

주려 했소..(슬픈)

 

하고 보면앞에 고급스럽게 차려입은 해실이 마주앉아 있다정근의 상상.

 

정근 당신을그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내 옆에 세우려고했었어.

상상해실 (미소 짓는다)

정근 솔직히당신도 숙박업 하는 불쌍한 송씨보단리조트 사장

송정근이 더 좋지 않나? (부드럽고 친근)

상상해실 (긍정인양 우아한 박수,,)

정근 이왕 하는 상상인데 조금 더 기뻐해주면 안되나?

상상해실 (더 기쁜 듯 박수 쳐주는)

정근 이렇게 다 잘 될 줄 알았는데현실은 엉망이 됐어. (하면)

 

상상해실은 없고정근 혼자 앉아 있다.

 

정근 나를 엄청나게 미워하고 있겠지..(슬프다 테이블에 그대로

엎드린다양 팔 포개고 그 위에 턱 괴고 괴로운 한숨)

 

해녀학교 사랑방 (D)

해실 복녀 유자 장비 손질하고 있던 중.

차갑고 단호한 해실의 표정복녀 유자는 눈치 보는 상태.

장비서 큰 꽃바구니 두고 서 있다홍보팀장 함께 다.

 

장비서 사장님께서 사죄의 뜻으로해녀축제 지원금은 물론초청인사

숙박 및 항공권까지 지원하시기로 결정하셨습니다.

유자 송씨아니 송사장이 사과를 크게 햄신게.

(송씨아니 송사장이 사과를 크게 하네.)

복녀 게난게.. 해실아..(그러게 해실아.) (달래는)

장비서 사장님께서 직접 김해실 여사님께 사죄하시려고 기다리고

계십니다제발 저희와 같이 가주십시오.

홍보팀장 화를 안 푸시면 저희가 참 곤란합니다.

해실 (냉담하게그래요기다린다는데 가 보죠. (붙어보자..)

 

정근빌라 (D)

정근 빌라 앞 앉아 있다테이블에 고급스러운 다과셋팅해뒀다.

화려한 꽃장식도 있다. (어제 준비한 데서 와인이 다과로 바뀐)

 

정근 (들떠서 기다리는흑진주 보석함 케이스 열었다 닫았다)

알을 더 큰 걸로 할 걸 그랬나..아냐아냐내가

흑진준데 뭐 (하고 옷 매무세 가다듬는데)

 

해실 장비서 안내 받으며 들어온다.

해실 일하던 차림 그대로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왔다.

표정도 딱딱하다해실 안내한 장비서 들어가시죠’ 하고 간다.

정근 해실 다가오면 얼른 의자 빼준다.

 

해실 (앉지 않고사장님께서해녀축제에 너무 크게 지원을

해주셨습니다감사 인사는 드리려고 왔습니다.

정근 내 사죄의 의미요받아줘서 고맙소.

해실 고맙긴요안 받을 이유가 없죠.

정근 일단 좀 앉아요.

해실 물질 나가야 돼요앉아서 차 마실 시간 없습니다.

정근 물질 여기서 해요내가 대단한 거 건지게 해줄게.

해실 (뭐야 싶게 보면)

정근 (보석케이스 열어서 보이고흑진주요와서 건지시오.

해실 (노려본다장난하나)

정근 (분위기파악 못하고내가 말했잖아요그 쪽은 바다에서

평생 건질 그 어떤 것 보다 대단한 걸 건졌다고. ()

나는 내가 흑진주란 걸 계속 얘기했지만열어보지도 않고

무시한 건 당신이요. (잘난척과무시로 다 까먹는)

해실 귀한 분 알아보는 수준이 못 돼서 죄송하네요저는 소라

전복 따러 가야 되고그 흑진주는 건질 생각 없습니다

(가려는데)

정근 (!? 와서 잡고)이 정도 했으면 못 이기는 척 받아 줘요~!

해실 (보고 단호난 그 쪽 받아 줄 생각 없어요.

정근 만만한 송씨 수작질은 받아줘 놓고대단한 사장님한텐 왜

잠깐 차 마실 시간도 못 내주나아줌마 지원금 때문에

왔다고 했지두 배로 주면 여기 앉아줄 껀가세 배주면

차도 마시고열 배 내놓으면 흑진주도 받아주나~!!

해실 (정근 확 그대로 밀어서 수영장에 빠트린다)

 

정근 수영장에서 빠졌다가겨우 중심 잡고 서서 본다.

 

해실 내가 건진 흑진주 물에 도로 버렸어요안 가져요나는

그 쪽처럼 의지력이 약하지 않아요끝이면 끝이에요(가고)

정근 (물에 빠져서 망연자실 본다)

 

소랑횟집 (D)

정주 정배 함께 다.

 

정주 제가 산 낡은 집많이 싸게 내놓으면 팔릴까요?

정배 팔게글쎄..십삼년 만에 거래된 집이라..

정주 저기 아저씨우리 맨도롱또똣은 시세가 얼마나 돼요?

정배 거긴 땅이 넓어서 땅값만 해도엄청 비싸지안에도 고급

지잖아그게 안 팔린 게 가격이 워낙 쎈 탓이 컸어.

(하고 계산기 두드려서 보여 준다 -20억 정도)

정주 (허거걱이렇게 비싸요!!!?

정배 그렇지맨도롱사장이 그거 또 판데?

정주 아니에요아니에요 아저씨 (허걱해서 나간다)

 

리조트 희라방 (D)

건우 정배에게 전화 받았다.

 

건우 (어라정도)정주가우리 맨도롱또똣 가격을 물어 봤다구요?

정배 E) 그래다시 팔 생각이야그러면 일이억은 더 깍아야돼.

건우 안 팔거에요아마 오래오래 하게 될거 같아요..(하고

끊고이정주얼마나 좋아하는 지 고민해 보겠다더니,

아침 댓바람부터 부동산가격부터 물어보러갔냐. (웃기다)

 

맨도롱 또똣 (D)

정주 열심히 밀대로 맨도롱 또똣 청소 중이다.

 

정주 맨도롱 니가 그렇게 비싼 줄은 몰랐어그래 마음을 정리

해야지너를 정리하는 건 바보짓이야난 백건우를 그 정도로 좋아하는 건 아니야~(맨도롱에게 말하듯 열심히 합리화하며 중얼중얼 청소한다)

 

정주 대걸레 내려두고 손걸레로유리창이나거울 정도 마구 닦다가,,

멈춘다..보면자기 목에 걸린 목걸이..

정주 목걸이 가만히 잡아본다가장 행복했던 순간의 목걸이.

 

맨도롱 앞 (D)

황욱 자전거 멈추고, ‘금일휴업’ 안내판 또 서 있는 거 보고 있다.

 

황욱 오늘도 쉬나..? (신경 쓰인다 왠일 일까 싶다)

 

맨도롱 홀 (D)

황욱 문 열고 조심 들여다 보는데,

정주 한 켠에 앉아있다.

황욱 뭐하나 싶어서 가만 다가가서 보면,

정주 목걸이 팬던트 부분 꼭 쥐고 기도하듯이 주저 앉아 주문 외듯.

 

정주 이건 공짜야,,아무 의미 없어나는 뻔뻔하고,,공짜는 받을

수 있어. (하는데 눈물 흐른다)

 

황욱 그런 정주 봤다..

다가가지 못하고,,조용히 물러나서 나간다.

 

맨도롱 앞 (D)

황욱 나왔다마음이 안 좋은데,

주차장에 차 한 대 서 있다지원차고내리는 사람 지원이다.

황욱 차에서 내리는 지원 보는데.

 

->인서트

지원 문 열고 들어서서 건우 있어요?’ 하던.

 

황욱 그 때 그 여자다 싶다정주가 싫어하던..

지원 입구쪽으로 걸어오는데,

 

황욱 (다가오는 지원 막아 서며못 들어갑니다.

지원 (금일휴업 간판 쓱 보고밥 먹으러 온 거 아니에요.

황욱 당신은 못 들어갑니다여긴 통제구역입니다.

지원 뭐요누구세요?

황욱 이 동네 읍장입니다우리 마을 주민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서

당신은 지금 여기 출입 금집니다.

지원 왜 못 들어가는 데요?

황욱 돼지콜레라나조류 독감 이런거 돌면 관차원에서 통행제한

하는 거 알죠일종의 그런 겁니다가세요. (휘휘)

지원 (뭐야 싶지만 몰려서 돌아간다)

황욱 (돌아서 가는 지원 보고맨도롱쪽 본다정주 괜찮으려나..)

 

맨도롱 홀 (D)

정주 여전히 목걸이 꼭 쥐고혼자 울고 있고.

 

도로일각 지원차 (D)

지원 차 운전해서 가며건우에게 전화한다.

 

지원 왜 계속 안 받지..(불안하다,,그래서 찾아왔는데 만나지도

못하고짜증난다)

 

리조트 희라방 (D)

건우 골똘 생각중인데핸드폰 지원 울리고 있다.

건우 무시하고 있는...

 

맨도롱 앞 (D)

정주(목걸이없음)대문에서 빗자루 들고 나오며씩씩하게 극복하고자 노력.

 

정주 아자, (힘내자 빗자루질 하는데-)

 

황욱 멀리서 정주가 괜찮아 질 때까지 지켜보고 있었다.

밝아진 정주 모습보니 이제 괜찮구나 싶어 자전거 올라탄다.

 

황욱 이제 괜찮나보네. (시계보고)한 시간을 울었네점심시간 다

갔네 (출발한다)

 

정주 청소하다가 황욱의 자전거 지나가는 거 보고

읍장님 안녕하세요~’ 인사하는데

황욱 돌아보지도 않고 손만 척 들어 보이고 그냥 간다.

 

리조트 희라방 (D)

거실에 지원 희라 함께 있다.

 

희라 (어이없다이정주란 애가 건우한테 사기를 쳤다고?

지원 중병 걸린 척 건우한테 붙어서계속 곤란하게 했더라구요.

희라 그래서 건우가 걔 편을 그렇게 들었구나.

지원 (편을들어?) 건우 가요?

희라 가게도 걔 때매 안 판다 그러고걔 봐도 싫은 소리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

지원 이젠 거짓말인 거 알았으니까마음이 달라졌을 꺼에요걱정 돼서 계속 연락하는데 전화도 안 받고 어딨는지 모르겠어요.

희라 건우여기 있는데.

지원 (당황? (하는데)

희라 저기 내려오네.

 

보면 건우 생수통 마시며 계단에서 어슬렁 내려온다.(맨도롱가려 차리고)

지원 당황한다.

 

희라 야지원이가 너 사기 당했다는데 어떻게 된 거야?

건우 (아무렇지도 않게지원이 하는 말 다 거짓말이야.

지원 (화끈)

건우 정주가 일부러 속인 거 아니고지원이도 그거 다 알면서

정주 미움 받으라고 나쁘게 얘기 하는 거야.

희라 (뭔 상황인가)그런 거니?

지원 (당황제가 오해하고 잘못 알았나 봐요.

건우 오해는내가 바보같이 정주가 아프다고 잘못 안 게 오해고.

너는 그냥 나쁜 짓하다 걸린 거야앞으로 그러지 마.(따지듯

비난은 아니지만 분명하게 짚어주는)

지원 (많이 당황한다할말 없어서)언니 저 갈께요. (돌아서 나간다)

희라 건우야암만 그래도 앞에 두고 무안하게 왜 그래?

건우 나한테 나쁜 짓 하는 건 얼마든지 속아주고 넘어가 줄 수

있는데정주한테 그렇게 한 건 혼나야 돼확실하게

얘기해야 다음부터 안 그러지.(물통 내려두고 따라 나간다)

희라 어디가?

건우 지원이아마 밖에서 내가 따라나오기 기다리고 있을 거야.

 

건우 나가고 희라 본다절래 절래 이상한 관계야

 

희라방 앞 (D)

지원 안따라나올 까봐 불안,,서 있다가건우 나오는거 보고 가는 척 한다.

건우 척척 다가오는데,

지원 못 이긴 척 서서 돌아본다.

 

지원 (쏴 부치며거짓말 하는 나쁜 앨 뭐 하러 따라 나와?

건우 (다가오며너 따라 나온 거 아닌데, (지나치는)

지원 (놀랐다계획대로 안된다실망 어이없어 보는데)

건우 (멈춰서 돌아 보고당황 했지?

지원 (본다)

건우 나쁜 짓 하다 딱 걸렸는데내가 질려서 떨어져 나갈까봐

당황했잖아.

지원 (나름 긴장그래 당황했어안 잡고 그냥 가면 나 되게

불안할거야. (잡아라)

건우 (보고너 못된 거 다 아는데이정도로 나가 떨어지진 않아.

그 동안 단련이 잘 됐잖아. (씩 웃는다)

지원 (다행이구나,,다시 새침해지며너 찾아다니느라 점심도

못 먹었어같이 밥 먹을래?

건우 가게 가 봐야 돼.

지원 내가 가봤는데문 닫았던데.

건우 (어라?) 정주없어? (걱정)

지원 그 여자 나갔니?

건우 몰라,(안가는 줄 알았는데,,갔을 수도 있다나 갈게.

(돌아서 간다)

지원 (가는 건우 보는데 불안하다그냥 가네 (!?불안하다)

맨도롱 일각 (D)

/주방

정주 고무장갑 끼고솔 들고 바닥도 닦았다.

정주 아이구 허리야..하며 허리 좀 돌려주고기지개 켜다가 보고 깜짝.

주방 너머 홀 테이블에 다리 꼬고 앉아 여유롭게 구경 중인 건우다.

 

정주 너 언제 왔어?

건우 방금갔는 줄 알았는데있었네. (빙긋안가서 좋으면서)

정주 청소했어정리 좀 하느라.

건우 그래정리 잘 됐어?

정주 (앞에와서 앉으며)생각해 봤는데내가 순서가 틀렸어.

건우 순서?

정주 너에 대한 감정불치병이라고 오해했냐고 화내거나,

그 바람에 좋아하게 됐다고 고백하는 것 보다,

도와줘서 고맙다는 인사가 먼저 였어.

건우 (본다)

정주 고마워아무리 오해가 있었다고 해도이런 가게를 빌려주고,

도와주고오해가 풀린 뒤에도 계속 있게 해준다고 하는 거

정말 고마워. (진심)

건우 (다행이면서)고맙다고 말하는 건받아 들이겠다는 거냐?

정주 (씩씩)참 뻔뻔하구 면목 없지만나 여기 계속 있어야 겠어.

내 감정은 알아서 잘 정리할게벌써 90프로는 정리 됐어.

건우 하룻밤에 90프로나?

정주 어내 마음에 오해로 부푼 풍선이 한 백개정도 차서 둥실

둥실 떠 있었다면어제오늘 구십개 정도는 날아갔어남은

건 내가 알아서 조용히 터트려 없앨게가끔 니 앞에 살짝

떠오르더라도 무시해 줘못된 말로 빵 터트려 줘도 좋고.

건우 그래협조해 줄게. (흔쾌히하룻밤 새에 마음을 구십프로나

날려버리는 지조 없고 변덕스러운 이정주 파이팅.

정주 (참고건의그럼협조해 주는 차원에서넌 리조트에 가서

지내는 건 어떨까?

건우 그 협조는 못할 거 같다누나가 우리 계약의 내막을 알아

버렸어형 귀에도 들어갈 텐데나 완전 한심한 놈으로

찍혔을 껄.

 

정근 사장실 (D)

정근 희라 마주 앉은.

 

정근 아후 한심한 놈죽을 병에 걸린 줄 알고 그걸 오천에 빌려줘아휴,,(골치 아프다)

희라 계약서를 썼어도효력이 있을까변호사한테 알아 볼까?

정근 냅둬라경마로 다 날려먹는 거 보단 그 아가씨한테 맡겨

두는 게 나을 수도 있어.

희라 그 여자애를 건우 옆에 계속 같이 두라고?

정근 어쨌든 요즘에착실히 일하고사고도 안치고돈도 안쓰고

건우 인생에 제일 모범적인 생활을 하고 있긴 하잖아.

희라 아픈 줄 알고 잘해줬다잖아~. 건우 갠 누굴 닮아서 그렇게

마음이 약한지 몰라울 엄마는 아니고걔네 아빠 닮았나.

아니겠다걔네 아빤 아주 나쁜 사람이라고 했으니까,

정근 (자르며희라야.

희라 (알았어 조심할게.

정근 다른 사람 앞에서도 말 실수 하지 않도록 조심해건우아버지

일은 건우를 위해서라도 절대 외부에 알려지면 안돼.

희라 어..(라고 하는데 찔린다이미 떠든 게 있다)

 

소랑 횟집 (N)

/횟집 안

정배 부미라 부부와 함께 술잔 기울이며

 

정배 소설가선생님이 우리 소랑마을을 배경으로 책을 쓰신다구요?

미라 네.

정배 (친절)마을에 대한 건 다 물어 보세요제가 훤 하니까.

동수 사장님그럼 혹시 30년 전쯤 해안도로에서 사고로 죽은 젊은

어부 일 기억하십니까.

정배 (표정 굳은) 30년 전에 사고요?

미라 어린 미망인이 해녀였다던데그 분 아직 여기 사실까요?

소설 때문에 만나보고 싶어서요.

정배 (표정 바뀌어그런 안 좋은일 가지고 소설 쓰면 마을 사람들 다 싫어해요다른 거 쓰세요 다른 거. (하고 자리 피한다)

미라 저 분이뭔가 아시는 거 같아요.

동수 그런 눈치죠회 먹으러 몇 번 더 와야겠네요.

 

/소랑횟집 앞

정배 심란하다

 

정배 해실이 서방 죽은 일은 무사 소설로 쓰젠.... (마음 쓰인다)

(해실이 남편 죽은 일을 왜 소설로 쓴데..)

정배 보면야외테이블에서,

복녀 유자 해실 함께 늦은 저녁 먹으며 반주 막걸리 정도 둔.

 

유자 송씨아니 송사장은 물질 배우레 아예 안 온덴?

(송씨아니 송사장은 물질 배우러 아예 안 온데?)

해실 리조트 사장이 무사 물질을 배우레 옵니까?

(리조트 사장이 왜 물질을 배우러 와요. )

복녀 너 보레 올 수도 있지게. (너 보러 올 수는 있지. )

해실 (보고안 올거우다독허고 못 되게 굴어 불어시난(독하고 못 되게 굴었으니) (안 올 거 에요독하구 못 되게 굴어놨어요. )

 

 

/건너편

가로등 밑에 선 누군가,,정근이다정근 해실 보고 있다,,안타깝다.

 

/소랑횟집 앞

 

유자 맨도롱 사장이 리조트 식구랜 해신디둘이 성제 구나.

(맨도롱 사장이 리조트 집안이라구 했는데둘이 형제 구만.)

복녀 긴게. (그러네. )

해실 송씨고백씨고 허민 배다른(엄마가 다른성젠 모양인게 마 씨. (송씨고백씨고 하면아버지는 다른 형젠가 보네요.)

정배 (다가와서 앉아 막걸리 따라주며해실아받으라. (해실이 받 지.)(앞에 남편얘기 했으니 좀 짠해서..)

 

/건너편

정근 보는데 부들부들 속상하지만 나설 수 없다..그냥 가려는데

큰 돌에 걸린다에잇 싶다가,,,건너편 쳐다 본다.

 

/소랑횟집 앞

일동 앉아 있는데풍덩 돌 떨어지는 소리.

일동 깜짝이야정배 정배 언놈이야~!’ 어떤 조식이냐? 애드립 누게냐?”“ 이놈이 새끼덜잡으민...(이놈의 자식들 잡으면...)”

 

/건너편

정근 생각보다 큰 풍덩에 놀라서 도망간다.

 

/소랑횟집 앞

정배 저번에 돌 데낀 그 놈인가? (지난 번에 돌 던진 그 놈인가..?)

해실 (보는데 도망가는 뒷모습이 낯이 익다)

 

/건너편

가는 정근 그놈 형이다.

 

맨도롱 2층 (N)

건우 씻고 올라와서 보면,

정주 자기 공간쪽 앞에 서 있다.

 

정주 건우야너 이제부터 여기서 자 (자기 침대 가리킨다)

여기가 훨씬 넓잖아.

건우 그렇긴 하지그럼 오늘부터 같이 자?

정주 뭐~!? 그 말이 아니라너 여기서 자고 내가 저기서

잔다는 거지~!!

건우 아난 또 방을 합치자는 얘긴 줄 알았네.

정주 말이 돼~!

건우 니가 날 원하는 줄 알았지~! 좋게 거절하려고 했어.

정주 됐어짐 바꾸자니가 넓은데 써내가 좁은데 갈게.

건우 (넓은 침대 눕고하긴아프지도 않은 너한테 안락함까지

양보할 필요는 없지. (누워서 보는데)

정주 (이민가방은 이미 싸뒀던거 안풀었고그 위에 짜잘한

옷 같은 거 챙기는데)

건우 (일어나며아니다니가 그냥 여기 써난 저쪽이 좋아.

정주 왜?

건우 이쪽은 사생활 보호가 잘 안돼내 침대에서 보면 이쪽은

너무 다 보이거든.

정주 그래..?(했다가,,!!!) !! 저기서 여기가 다 보여!?

건우 어너 여기 커튼(창쪽의 큰 커튼자주 안 치잖아그러면

훤히 다 보인다.

정주 그럼(!!) 너 그동안 뭐 봤어!!?

건우 보인다고 다 봤겠니나 그렇게 매너 없는 사람 아니다.

보일 땐 눈 감아 주고 그랬어. (하고 자기 공간쪽으로 간다)

정주 아~!!! (창문쪽 커튼 친다)

 

/건우공간

건우 털썩 앉고,

 

건우 커튼 쳐도 볼건 다 보인다나 그동안 열심히 다 봤어.

정주 (에잇커튼 휙 열고뭘 봤는데 뭘~!?

건우 이 정 주.

정주 ??

건우 맨날 일찍 일어나는 이정주늦게까지 뽈뽈거리고

다니는 이정주하루하루 아주 열심히 사는 이정주.

정주 ...

건우 되게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언제 죽을지 모르는데너무

열심히 살아서너 보고 있으면 나도 대충 살면 안될 거

같기도 하고좀 존경,,했다고 해야 되나? (담백한 진심)

정주 (좋으면서 셀쭉)그럼오해가 풀려서 이제 뭐 별 거 아니다

싶냐?

건우 글쎄,,오해로 인해 부풀려진 내 존경심의 풍선이 한 백개

둥실둥실 떠 있었다면난 한,,열개 밖에 안 터진거 같애.

정주 (존경이라니,,정말 기분 좋은 말이다)

건우 아직 존경심의 풍선이 90개정도 둥둥 떠 있어서난 너랑

맨도롱또똣 같이 하는 거 좋아.

정주 (많이 좋다존경심의 풍선이 더 터지지 않게 열심히 할게

잘 자라. (하고 커튼 휙 닫는다)

건우 커튼 꼭 닫아라사이사이로 막 보인다~~.

정주 off) 열개 남은 내 풍선은 또 하나 빵 터졌어!!

건우 (...웃고 눕는데좁긴 좁다. (하지만 기분 좋다)

 

/정주공간

정주 (침대에 누운)존경 칫~(하지만 기분 좋다가,,존경심이지 좋아 하는 건 아니잖아 싶어서 시무룩해진다돌아눕는다)

 

맨도롱 (N->D)

 

맨도롱 앞 (D)

풍산 오늘의 메뉴판 내어 놓는다.

 

맨도롱 일각 (D)

건우 요리하고정주 주문 받고풍산 서빙하고.

손님 두 테이블 정도 있고평소처럼 활기찬 분위기.

풍산 서빙하고 나오다가보면

/요리하는 건우에게 맨도롱정식에보말죽 하나’ 주문서 건네는 정주

 

풍산 (뿌듯하고 다행이다)다행이다여전히 맨도롱또똣하네.

 

맨도롱 홀 (D)

건우 풍산 정주 쉬는 시간에 함께 식사하는간단한 국수 정도 먹는.

 

풍산 오늘도 읍사무소 직원이 두 팀이나 왔어요.

정주 회식효과야.

풍산 그때 읍장님이 이겼으면 전원 단골 예약인데.

정주 그러게읍장님이 이겼어야 되는데.

건우 (뭐라 싶지만 무시하고 먹는데)

풍산 그 때 건우형이 따준 목걸이그거 나름 비싼 거죠?

정주 모르지나는 그냥 공짜로 얻은 건데 뭐.

건우 (공짜?)

풍산 그 목걸이 어쨌어요?

정주 버렸어.

건우 (틱 본다 버려?)

풍산 아깝게 왜 버려요?

정주 공짠데 아까울 게 뭐있어풍선 구십 개 날릴 때 거기 달아서

날려버렸어.

건우 (알아듣는데 속상한뭐 하려고 버리냐갖다 팔지.

정주 그럴걸 그랬나, (하고 젓가락 놓고난 해녀학교 갈 거

챙겨야 겠다. (얼른 일어나서 2층으로 간다)

 

맨도롱 주방 (D)

건우 진짜 팔았나 싶어 찜찜한 마음이다가주방 곁에 있는 쓰레기통 본다.

슬쩍 들여보다가한심하다관두자 싶은데.

접시에 둔 소라 눈에 들어온다.

건우 소라 슬쩍 들어서 보는데 없다본격 들고 터는데 없다,

이런,,다른 거 들어서 터는데,,나온다!!

 

건우 (목걸이보고여깄네버리기는,,,(하는데 기분좋다가 다시

잘 넣어서 접시에 소중히 놔둔다)

 

정주 이층에서 내려온다정주 입구로 나가려는데.

 

건우 정주야~.

정주 왜? (퉁명)

건우 (기분 좋아진잘 갔다 오라구파이팅존경의 풍선~.

(풍선도 머리에 만들어 준다)

정주 (그새 풀렸나 싶지만 좋아져서어 알았어갔다 올게.

 

기분 좋은 건우 존경의 풍선되어 배웅인사 한다.

 

해녀학교 앞 (D)

해실 오토바이 내려서 헬맷 벗어 걸어두는데,

앞에 나타나는 정근운동복 차림이고잠수장비도 들었다.

해실 저 인간이 싶게 본다.

 

해실 사장님이 여긴 왠일이세요?

정근 (뻔뻔나는 합격도 했고수업료도 다 냈소그쪽이

날 쫓아낼 권리는 없어요.

해실 장난 그만둬요끝이라고 했을 텐데요.

정근 나는 장난 한 적 없고끝은 내가 내(!) 나 같은 사람이 당신

같은 여자한테 물 속에 내동댕이 쳐졌는데그걸 끝이라고

받아들이고 항복할 것 같애~!? 자존심의 문제야.

해실 그래서 여기 자존심 챙기러 왔어요?

정근 그래(!!) 당신이 내가 흑진주라는거 인정하고엄청 귀하고

소중하다는걸 받아들일 때(!!!)그 때줬다 뺐을 꺼야.(선언)

해실 한번 해 봐요줬다 뺐어갈 걸 알면서 내가 그 마음을

받을지. (너 같은 남자가 내게 끝까지 진심일리 없다.

나는 흔들리지 않겠다)

정근 (약올라서 선언은 했는데질러 놓고 속상하다 보는데)

정주 OFF) 사장님?

정근 (멈찟 돌아보면)

 

정주 정근 보고 서있다뭐하시는 건가??

 

정주 건우 형님이시죠여긴 왠일이세요?

정근 (정주가 한 반인거 알고 있었다사장님 모드로이정주씨.

반갑소나 클래스 메이트요.

 

해녀학교 실습장 일각 (D)

정근 정주 함께 잠수복 입고 앉아서대화 중이다.

 

정주 우리반 수업하는해실아주머니 때문에 해녀학교 오신거구나..

정근 여기까지 올 때 이정주씨랑 마주칠 건 각오했어요그런데

우리 건우 한텐비밀로 해두도록. (사장님마인드)

정주 네.

정근 아가씨 불치병 오해 사건 들었어요아휴 한심한놈.

정주 건우가 한심한게 아니고착한거죠제가 뻔뻔한거구요.

정근 (그래도 건우편을 드네..맘에든다)아무튼 난 한심한 동생

내 놨으니주워다가 뻔뻔하게 부려먹든 말든 이정주씨가

알아서 해요.

정주 건우가 봐주는 동안만 좀 뻔뻔하게 굴겠습니다죄송합니다.

정근 (잘해봐라 정도로 보고 말 돌려서)내가 지난 번 수업은 빠져서 그러는데 진도가 어디까지 나갔나?

정주 아물 속에 들어가서 머리 집어 넣는 거 까지요.

정근 그 정돈 뭐금방 따라잡겠구만.

 

저쪽에서해실 수업 시작합니다모이세요’ 부른다.

 

정근 자 수업해 봅시다우리 짝꿍이요. (손바닥)

정주 제가해실 아주머니 옆으로 팍팍 밀어 드릴께요.

정근 말이 통하는 아가씨구만. (하이파이브)

 

실습장 일각 (D)

해실 떨어진 일각에서 황욱과 대화 중이고.

정근 정주,,,실습생들 한 자리 모여서 준비 운동하는 중이다.

 

정근 (다리 운동정도 하며앞으로 수업 중 딴 해산물들은

제가 최고급 쉐프의 요리와함께 최고급 샴페인과 함께

대접하겠습니다.

일동 와~~.

정근 그런 의미에서 뭘 따든내가 딴 걸로 합시다시가 다섯배

쳐드리겠소.

일동 와~~.

정근 수업 중 모든 순위 경쟁에서 내가 일등할수 있게 밀어주세요.

뭐든 내가 일등 하는 날은 10배로 쳐주겠소.

일동 와~~.

정주 사장님너무 욕심 부리시는 거 아닐까요? (충심으로)

정근 반에서 1등하는 학생 미워하는 선생님 봤나내가 전복도

제일 많이 따고수영도 제일 빨리하고 그러면 보는 눈이

달라지게 돼 있어.

정주 (그런가 끄덕끄덕하며 해실쪽 보고아주머니 오시네요.

정근 그런데 저 카메라는 뭐지?

 

보면 해실 황욱 촬영팀과 함께 오고 있다.

(촬영팀 카메라여자피디남자조연출)

 

정주 오늘 제주방송에서 취재나온다구 했어요,지난 주 수업

빠지셔서 모르셨겠구나.

정근 제주방송? (하다가,,여자 피디 얼굴 보고 헉)

 

정근사장실 (D) ->정근 회상

정근같은 피디,정근앞에 마이크같은 카메라 찍는 상황 인터뷰.

 

정근 (도도한사장님우리 제주는 아시아관광의 중심이 될 것이며

저희 노블레스리조트는 그 중 가장 빛나는 흑진주가 될

것입니다.

 

해녀학교 실습장 일각 (D)

정근 충격이다어쩌지...정근 얼굴 손으로 가리다가,

얼른 잠수경으로 얼굴 가리다가,,우왕좌왕인데.

 

피디 오늘 촬영 잘 부탁드립니다.

정근 (마스크 얼굴에 붙여 둔 채로 고개 숙이고 당황하는)

해실 (그런 정근 봤다곤란하겠구나 싶은데)

피디 카메라 학생분들 다 같이 잡아주세요.

카메라 (정근쪽 향해서 돌리는데)

 

정근 그대로 휙 돌아서서 바다로 뛰어 들어간다.

해실 그런 정근 보는데핏 좀 웃긴다.

 

피디 (해실에게저 분은 왜 저러시는 거에요?

해실 (막아주며)저분은 찍지 말아주세요저쪽부터 찍으시죠. (하고

카메라 시선 돌린다)

 

피디 카메라다른 학생들 찍는데

해실 바다 쪽 보면,

바다에 들어가 있는 정근. ‘나는 오늘 조퇴요~’ 하고 수영해서

다른 쪽으로 간다.

해실 웃기기도 하고저렇게 곤란하면서 애쓰는게 안타깝기도 하다.

 

/해녀학교 수업 스케치

-해실과 학생들 장비 들고 바다로 들어서는데카메라 찍는다.

-해실 둘러싼 정주와 학생들이 자맥질 준비하는 거 카메라 찍는다

-학생들 잠수 하고 있는 거 카메라 찍는다.

-샘 자신이 딴 소라 들고 카메라와 인터뷰 한다.

산소통도 없이 바다에 들어가서 직접 이런걸 따는 건 멋진경험입니다

 

/일각

황욱 정주 함께 다정주 카메라 보면서 긴장해 있는데,

 

정주 저는 떨려서 못하겠는데. (마이크 잡은 손 안절부절 못하는)

황욱 (여유가져라지난 번에 외운거 반씩반씩 합시다. (하고

정주잡은 마이크 같이 잡는다)

 

두 사람 듀엣으로 노래 부르는 폼으로 서서.

황욱 제주도 해녀는 끈질긴 생명력과 강인한 개척정신을 지닌 제주

여성의 상징입니다..‘

정주 어려운 작업환경을 딛고 생업을 영위해온 제주 해녀의 정신은

계속 계승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두 사람 호흡 좋게 서로 끄덕이며 인터뷰 잘 끝낸다.

 

맨도롱 홀 (D)

황욱 읍사무소직원촬영팀과 함께 식사하러 와서 테이블에 앉은.

피디 촬영협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황욱 방송 꼭보겠습니다

 

 

맨도롱 주방 (D)

건우 풍산주방 안쪽정주 바깥쪽.

 

정주 나두 인터뷰 했다되게 오래 찍었어.

건우 오래 찍으면 뭐하냐 편집 되면 끝인데.

정주 아니야난 계속 읍장님이랑 같이 있어서 완전히 편집 되지

않을 거랬어.

건우 (어라니가 뭐라구 읍장이랑 셋트로 인터뷰를 하냐?

정주 읍장님이 학교대표로 같이하자구 하셨어. (하고 샐러드접시

들고 간다)

풍산 형읍장이 정주누나한테 너무 잘하지 않아?

건우 (보면)

 

/테이블

정주 황욱 사람들 속에서 친하게 대화중이다.

 

/주방

건우 풍산

 

풍산 완전한 제주도 사람이 되는 제일 좋은 방법은 제주사람이랑

결혼하는 거래누난 죽을 때까지 여기 살 각오던데그러면

읍장이랑 잘 되는 것도 괜찮겠다안 그래 형?

건우 안될 건 없지. (말은 그렇게 하는데기분 별루다)

풍산 형은 싫어?

건우 무슨읍장이랑 읍장사모님 테이블에 이거 갖다 드려라.

(고기 요리 접시하나 내주는데)

 

/테이블

정주 여기읍장님 샐러드 한 접시 더~’ 풍산에게 손 짓.

 

/주방

건우 (보고사모님이 읍장님 샐러드 챙기신다사모님 한접시

더 갖다 드려라.

 

/주방 옆 입구

전화받으러 나갔다가 들어오던 조연출 들었다.

,,둘이 부부구나..’ 하다가다시 전화오면 또 전화 받으며 나간다.

 

해녀학교 앞 (D)

해실 나오는데보면 해실 오토바이에서 정근 기다리고 있다.

 

해실 결석한번 조퇴한번당신은 퇴학이에요. (차갑게 하는데)

정근 이봐요선생이면 1등만 하는 모범학생 보다결석하고

조퇴하는 문제아한테 더 마음 써줘야 되는 거 아니요?

해실 (본다)

정근 난 지금 상당히 삐뚫어져 있소어떤 비행을 저지를지

몰라불쌍한 송씨는 당신 오토바이 뒷꽁무니나 쫓아다니고

있지만화가 난 송정근은 돈으로 휘두를수도 있고권력으로 찍어 누를 수도 있어그런 비행을 저지르게 만들지 마.

해실 좋아요문제아 양반상담한번 해봅시다.

 

해녀학교 일각 (D)

정근 해실 함께 다.

 

정근 어떻게 해야 당신 마음이 풀리겠소.

해실 (담담보며애쓰지 마요내가 화가 난 건그쪽이 아니고,

나 한테니까.

정근 ??

해실 되게 챙피했어요그 리조트에서평생 물질하면서 당당하게

살아왔어요그런데 그 날 한순간에 나는 초라해졌어요.

정근 내 옆에 있으면 절대 그렇게 만들지 않겠소.

해실 당신 같은 사람 옆에서 화려해 질 수도 있겠지만사라져

버리면 더 초라해질거에요흑진주씨 당신은 내몫이 아니에요.

정근 나는 말이오~!!

해실 (돌아보는데)

정근 요즘 눈을 뜨고 샤워를 할 때마다 숨을 참아보고 있소.

해실 (본다)

정근 당신이 물 속에서 여기가(심장멈출 때까지 참는다고 해서

나도 그래보려고 매일매일 그러고 있소.

해실 (본다)

정근 이제 일 분도 넘게 참을 수 있게 됐어시험해 봐요.

(하고 해실 손 잡아서본인 입 덮는다)

해실 (정근이 하는 대로 손 내주고 바라본다)

정근 (숨을 멈춘 채 해실만을 바라본다)

해실 (보다가,,,) 숨 쉬어요애쓰지 마요. (하고 손 내리 는데)

정근 (잡은 손 그대로 당겨 키스하고,,놔준다)

해실 (떨어지며정근 보고뺨 후려 친다)

정근 뺏길까 봐 겁이 난다는 건그걸 벌써 가졌다는 거요.

당신은 이미 내 마음을 받았어. (흔들리지 않는)

해실 (흔들리는 눈으로 정근 노려 보다가 돌아서 간다)

정근 (가는 해실 바라본다)

맨도롱 입구 (D)

건우 황욱 함께 다황욱 건우에게 방송국피디 명함 준다.

 

황욱 방금 그 방송국 피디분 명함입니다촬영 제의가 올 지도

모르니까 받아두세요.

건우 읍장님 께서 지역주민 사업 홍보까지 신경 써주십니까.

황욱 그런 거 아닌데요이정주씨한테 잘 보이려고 애쓰는 겁니다.

건우 (본다그럼 정주한테 직접 주시지 왜 저한테 주십니까?

황욱 제가 잘 보이고 싶어하는 거 백건우씨도 아시고 좀 도와 달라

고요. (싸움거는 거 아니고당연히 넌 도와줘야 된다 식으로)

건우 (본다)

황욱 지난 번 목걸이는 비협조적인 백건우씨 덕분에 놓쳤습니다.

다음엔 반지를 준비할까 하는데그땐 협조해 주십시오.

(그럼 이만 나간다)

건우 (기분 나쁘지만저 사람이 진짜 진심이구나이정주 진짜 읍장댁이 될 수도 있겠네..

 

맨도롱 창고방 (N)

/정주화장대

정주 화장품 바르려고 앉는데화장대 한 켠에 놓여진 명함.

 

정주 백건우 이 명함 뭐야?

건우 (침대 앉아서)아까 온 방송국 피디 명함이래읍장이 너 주래.

정주 읍장님이그 프로그램 맛집 코너에서 우리가게 섭외 오나?

~!! 너무 잘 됐다~!! 건우야 너두 좋지~!?

건우 난 싫어.

정주 싫어도 이건 무조건 협조해~!

건우 (휙 보고왜 다들 나한테 협조하라 그래~!? 난 엄청 비협조

적인 인간이야! (커튼 닫는다)

정주 으휴,,(하다가 명함 보고 좋다읍장님 한테 감사하다고

인사드려야겠다~!

 

/건우공간

건우 누워있는데 심술 난다.

 

건우 되게 좋아하네...(에잇,,찢어 버릴 껄 그랬나,,싶은 심술)

 

맨도롱 앞 (D)

정배 건우 함께 다.

 

정배 맨도롱이 협조 좀 해.

건우 뭘 또 뭘 협조를 할까요? (삐딱)

정배 식당 판다며내가 최선을 다해서 팔아줄테니까두고

서울로 가서울처녀는 냅두고.

건우 안 팔아요혹시 읍장이 아저씨한테 부탁해요 나 이 동네에서

쫓아내라구?

정배 그런 건 아니고읍장 장가보내는 것은 소랑마을 관과 민이

함께 미는 숙원 사업이라 그래이번 합동 방송 출연을

계기로 다시 한번 힘껏 밀어보기로 회의 끝났어.

건우 누가 보면 둘이 우결이라도 찍었는지 알겠네요.

정배 방송 시간 다됐으니 가 봐야겠네다 같이 모여서 보는데

맨도롱도 같이 가서 볼 거야?

건우 그걸 봐서 뭐해요전 하나도 안 궁금해요.

 

해녀학교 사랑방 (D)

황욱 정주읍사무소 직원1, 유자 복녀건업사사장님,,모여서 티비 보는데,

 

/티비화면 -6시내고향 제주소식 정도의 화면 나오고 있다.

 

황욱 (정주에게다음 코너에 우리 나올 겁니다.

정배 E) 이제 나오네~! (하는데)

 

/화면 -해녀학교 전경에

성우 NA) 제주 애월읍 에 위치한 소랑해녀학교가 8

신입생들을 맞이했습니다.

 

해실 인터뷰 화면에 -자막 김해실(소랑잠수회 회장)-

해실 올해는 다른 때 보다 훨씬 다양하고 많은 신입생들이

들어왔습니다외국인 학생도 많습니다.

 

/일동 해실이네./ 말 잘하네해실이는 어디갔데?

 

/화면 -샘 인터뷰 화면 나오고.

황욱 정주 함께 서서 인터뷰하는

 

/일동 ~ /읍장님 나왔네/ (하다가 모두 엇~!!!)

 

/화면황욱 정주 인터뷰 장면 나오는데,

자막 황욱 (애월읍장이정주 (읍장부인)

그 밑에 큰 자막으로 다정한 소랑마을 읍장부부

 

정배 읍장부부~!!

일동 (황욱과 정주 바라본다)

 

/황욱 정주 당황해서 멍한데,

황욱 당황해서 화들 쥐고 있던 리모컨으로 화면 끈다.

 

정배 어떻게 된 거야부부라고 했나방송국에?

황욱 아닙니다절대 아닙니다착오가 있었나 봅니다. (하는데)

 

황욱 핸드폰 울린다황욱 얼른 받고일동 수군수군..

 

황욱 아당숙어른 아닙니다제가 무슨 결혼을 합니까.

방송국에서 잘못 나간 겁니다. (전화 받는다)

정주 (당황해서 민망인데)

정배 어쨌든 오늘 두 사람이방송으로는 결혼을 한 사이가 된거네

일단 박수!!!

일동 (박수!!!)

 

황욱 정주 둘러싸여서 일동에게 박수 받으며 어쩔 줄 모르는

(황욱은 전화 받으면서 박수도 받는)

 

/입구

건우 서서 보고 있다건우 팔짱끼고 기대서서 굳어진 표정..

 

건우 읍장 부부...

 

황욱집 (D)

황욱 정주 함께 다어르신 1,2 함께 있다.

 

황욱 숙부님외삼촌이 아가씨는마을주민분입니다저희는

결혼한 적이 없습니다.

정주 방송에 잘못 나간 겁니다.

어르신1,2 (실망)에이../ 좋다 말았네.

 

<시간경과>

황욱 정주 둘만 남아서 회의 중이다.

 

황욱 죄송합니다집안 어른분들이 이정주씨 직접 보고 들으셔야

아닌 걸 믿겠다고 하시네요.

정주 읍장님 잘못도 아닌데요해명할 일 있으면 또 도와드릴께요

황욱 아참어른들께 해명하기도 난감한데 확 결혼을 해버릴 까요?

(농담식)

정주 (싶어서 본다)

황욱 내가 맨날 이정주씨한테 시집올래냐고 말만 했는데진짜

오라고 하면 시집 올래요? (농담에진담 섞어 보는)

정주 읍장님저는 좋아하는 사람 있는데요.

황욱 (보다가농담으로 한 말을 무슨 그렇게 정색을 하고

받습니까 사람 무안하게가보세요.

정주 (진짜 농담인가 싶게 보다가가 볼께요. (꾸벅 하고 나간다)

황욱 (,,진짜 고백하는 거 참 어렵다..)

 

맨도롱 주방 (D)

건우 풍산 함께 다.

 

풍산 정주 누나는 이미 마을에서 읍장댁으로 굳어졌어.

건우 그거 몇 명이나 본다고몇 일 떠들다 말겠지.

풍산 그 방송 여기 제주도에서는 진짜사나이만큼 인기 많아.

건우 (정주한테 넘겼던 명함 다시 보고 있다)

 

맨도롱 일각 (D)

건우 혼자 앉아서 전화한다제주지역방송에 항의하는

 

건우 방송국에서 그런 실수를 하셨으면 정정보도를 해주셔야죠.

피디 E) 당사자분들게 사죄말씀 드렸습니다.

건우 사죄로 끝낼일이 아니죠멀쩡한 아가씨가 한순간에 유부녀가

됐는데이 오보의 출처를 밝히고정정보도 해주지 않으면.

방송윤리위원회에 제소할겁니다.

피디 E) 저희 조연출이 소랑마을 식당에서 그 여자 분을 읍장님

사모님이라고 부르는 걸 들었다고 했습니다.

건우 (?) 소랑마을 식당에서요?

피디 E) 그 식당 이름이 뭐였더라맨도롱또똣!!(하는데)

건우 (끊는다!!, 나였구나 괴롭다,,그때~~!(안타깝다!!!)

 

맨도롱 홀 (D)

건우 정주 풍산 함께 함께 다건우 풀 죽어 있고

 

풍산 뜬금 없이 부부란 얘기가 어디서 나왔지?

건우 ...(말 할 수 없다,,,)

풍산 누나 괜찮아요?

정주 나야 뭐..읍장님이 곤란하시지가족들이 되게 많으시더라고.

다들 되게 좋아하셨나 봐그런 건 좀 부럽더라신경써주는

가족들 많은 거.

풍산 부러우면 가족 많은 사람한테 시집가면 되죠.

정주 어나는 나중에 제대로 가족 많은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어.

건우 (틱 보는데)

정주 좋은 부모님들한테 사랑받으면서 살면 좋잖아.

건우 (퉁명)그런 거 못 받아봤으면서 좋은지 어떻게 아냐.

정주 (노려보고못 받아 봐서 부러워서 그래나중에라도 꼭!

받아보고 싶어서.

건우 뭐 나중까지 기다려가족 많은 읍장 있네이참에 가~.

(하고 일어나서 간다-제대로 된 가족 없는 건우의 삐딱)

정주 (노려 본다 그게 나한테 할 소린가)

 

와인셀러 (D)

건우 요리에 쓸 와인 뭘루 하나 살피는데정주 와서.

 

정주 (울컥)니 말두 괜찮은 거 같다읍장님두 그러더라이렇게

된 거 해명하러 다니지 말구 시집 오라구.(질투해라 찔러보는)

건우 (퉁명잘됐네읍장댁 축하해. (등 돌리고 있는데)

정주 (원망스럽게 등 보다가그래 나두 정말 읍장댁이 되면

좋겠다너도 많이 협조해 줘라~!

건우 협조? (휙 돌아서 정주 보고정말 그 걸 바래?

 

건우 정주 몰아 붙이듯 다가오고.

정주 뒷걸음질 쳐서 벽에 딱 붙어서 선다.

건우 정주 빤히 본다.

정주 놀래서 얘가 왜 이러지 싶게 긴장해서 보는데.

 

건우 니가 원하는 건 읍장댁이 아닌 거 같은데이건 뭐풍선이

열 개 밖에 안 남았다는 말도 믿을 수가 없네(정주 두고 간다)

정주 (제가 내 마음을 놀리는구나,,속상하면서 당하는 내가 싫다)

맨도롱 주방 (N)

정주 앞에 둔 소라 보고 있다.

정주 소라 안에 목걸이 본다..이걸 버려야 되는데..못 버리고 있구나..

정주 어쩔까 싶게 보다가고개 들었는데앞에 건우 있다씻고 나온.

 

정주 (소라에 목걸이 둔 거 알겠구나..이 장소를 둘이 아니까)

버릴 거야.

건우 누가 뭐래. (그대로 계단 올라간다)

정주 (모른 척 하는 구나...이걸 어쩔까,,목걸이 꺼내서 든다

꾹 쥔다목걸이를 버리면 마음도 버릴 수 있을거 같은데)

 

맨도롱 창고방 (N)

/건우공간

건우 누워있다가신경 쓰인다......밤늦은..

 

맨도롱 주방 (N)

건우 소라 확인해 보러 왔다..조심 들어서 보면목걸이 그대로 또 나온다.

 

건우 계속 있네. (다행이다기분 좋다)

 

/일각

건우 전화하고 있다.

 

건우 어민기야너 방송국에서 음식프로그램 한댔지?

너 제주도 안 올래?

 

리조트 레스토랑 (D)

건우 정주 민기 함께 다민기 정주에게 명함 준다. MBS PD..

 

건우 얘가 요리프로 피디야니가 숙원하는 방송출연이 가능할 거

같다.

정주 넌 그런거 싫다더니? (좋아서)

건우 니가 좋다며희생하는거야.

민기 해녀학교를 다니신다면서요그 점은 되게 재미있네요그런데 방송에 건우랑 동거인으로 나와도 상관없으세요?

정주 예동거 아니구 동업인데요.

건우 전국 방송으로 그렇게 나오는 게 좋지 않을까읍장네 그

말 많은 가족들 한테 싹 다 해명되고.

정주 건우 넌 괜찮아?

건우 니가 필요하다면희생하는 거지.

정주 그 건,,생각해 봐야 겠다화장실 좀 갔다 올게. (하고 나간다)

 

레스토랑 화장실 (D)

정주 거울 보고 있는데 설렌다갈대처럼 또 건우에게 흔들리는.

 

정주 뭐야 읍장댁 축하한다더니 왜 또 저래. (저 변덕에 또 놀아

나는 마음 )

 

리조트 레스토랑(D)

건우 민기 함께 다.

 

민기 너는 방송 같은거 딱 싫다더니왠일이냐?

건우 그냥 필요해서내가 잘못한것도 있구..(하는데)

민기 어목지원이네.

 

보면 입구 (혹은 창문 너머지원 뉴페이스 재벌남과 함께 있다.

재벌남 카운터에서 뭔가 대화하고지원 재벌남과 있다가 건우 봤다.

지원 당황하지 않고건우 무시하고 재벌남과 함께 서 있는다.

 

건우 (지원이 또 뭐하는 건가 싶은데)

민기 지원이 옆에 있는 남자 김민석이네쟤가 게임

사업으로 빵 터지더니 드디어 목지원을 만났구나.

건우 무슨 소리야?

민기 예전에 쟤가 목지원이한테 대쉬했다 대차게 거절당했거든.

언젠가 갚아준다고 별렀었는데대박나고 드디어 갚나 보다.

건우 (표정 굳어진다)

민기 목지원은 재벌급 됐다고 이제야 상대해주는 모양인데,

김민석은 아주 제대로 망신 줄 시나리오 쫙 짜놨을 껄.

건우 (지원 보는데)

 

지원 재벌남과 함께 나간다.

 

<시간경과>

정주 자리에 와보면 민기 혼자 앉아 있다.

 

정주 건우는요? (두리번)

 

주차장 일각(D)

지원 재벌남과 함께 재벌남 차 올라타려는데,

 

건우 (다가와서지원아

지원 (건우 본다)

재벌남 누구에요?

지원 친구에요 오랜 친구. (하고건우야 무슨 일이야?

건우 가지마라.

지원 왜 이래?

건우 (재벌남에게 차가운그 쪽 그냥 가지원이는 안 갈 거야.

재벌남 (뭐야 싶게 보고 지원에게알아서 해요.(하고 운전석에 탄다)

지원 내가 어디를 가든 상관하지마나 갈게.

 

지원 차에 올라타서 문 닫는데건우 그 사이에 손 집어 넣어서 잡는다.

건우 손 끼고..지원 놀라서 본다.

건우 차문 그대로 열고 지원 끌어내고.

 

건우 (재벌남에게지원이 앞에 나타나지 말고. (문 탁닫는다)

 

재벌남 어이 없어 하며 차 출발해서 가버린다.

 

지원 뭐야왜 이래!?

건우 너 요즘 뭐가 많이 초조하냐뉴욕에서 결혼 깨지고 온 뒤에

무리수를 많이 둔다방금 잰 돈만 많데잘 못 골랐어.

지원 (화끈해 진다이제 나 비난도 할 거니?

건우 응원을 할 수는 없잖아너 욕심 많잖아지켜보면서 응원

할 수 없어도수긍 할 수 있는 수준은 지켜라그게

나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다. (담담)

지원 (챙피하다 어쩔 줄 모르겠는데)

건우 건우야 미안해 하구 품으로 달려들 거 아니잖아어차피

돌아서서 갈 거면 빨리 들어가.

지원 (보다가 돌아서서 간다)

 

리조트 일각 (D)

건우 걸어 오는데 정주 서 있다다 봤다.

 

정주 너는 진짜(!!) 바보 등신이냐..(!!? 너무 속이 상하다)

건우 정주야나 다쳤어아파. ()

정주 (다가와서 잡고 보는데손등 찍혀있다어떡해,,

(자기가 더 속상하다)

 

리조트 일각 (D)

정주 건우 손 살피며찬물통 정도 대주고 뼈는 괜찮나부다

건우 정주가 하는 데로 손 맡기고 앉아 있다.

 

정주 넌 그런 여자가 그렇게 좋아아까 니친구도 그러더라,

욕심 많고 허영심 많고자기 입맛에 맞는 남자 고르려고

이 남자 저 남자 만나고 다니는 여자라구.(속상해서자기가

욕해주는)

건우 사람들이 우리엄마에 대해서 떠는 얘기도 딱 그랬어.

정주 (본다)

건우 그런데 지원이가 그랬다그게 뭐가 나쁘냐고니네 엄마

멋지다고자긴 울 엄마처럼 살고 싶다고 그랬어 걔가.

걘 아마 울 엄마처럼 돈 진짜로 많은 남자도 만나고 싶고

엄청 유명한 남자도 만나고 싶고 그럴 거야~.(남 얘기하듯)

정주 그럼 넌걔가 니네 엄마처럼 살다 와도 다 받아줄 거야?

그게 뭐가 나쁘냐고 다 봐주면서?

건우 내 아버지가 그렇게 해줬었데우리 엄마한테.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이런 말 꺼내서 한약간의 뻘쭘과상처와..)

정주 (본다)

건우 나는 지원이를 끝까지 좋아해 주기로 결정했어그렇게

할 거야. (핏 웃는데쓸쓸하다...)

정주 (집착 같은 사랑을 하는 건우가 속상하고 마음 아프다)

맘대로 해라계속 다치고 아프든 말든. (손 휙 던진다)

건우 아~. 아퍼.

정주 병원 갔다 와난 갈게.

건우 같이 가줘야지아플 땐 옆에 있어주기로 했잖아!

정주 싫어절대로 싫어죽도록 아파 봐라~(하고 간다속상하다)

건우 (속상해 하는 정주 이해는 한다손 만진다아프다)

 

맨도롱 앞 (D/N)

정주 속상해서 걸어 오는데황욱 기다리고 있다.

 

정주 어읍장님?

 

맨도롱 일각 (D/N)

황욱 정주 함께 다.

 

황욱 숙부님께서 당장 여기까지 쫓아오실 기세라 걱정돼서

와 있었습니다.

정주 생각보다 되게 큰일이 됐네요이렇게 된 거,,제가 그냥

제주도를 떠버릴 까요? (시무룩)

황욱 (놀래서갑자기 그런 말이 왜 나옵니까?

정주 제가 요즘 마음이 힘들어서 도망가고 싶고 막 그래요.

황욱 이정주씨는 아직 제주도의 진면목을 모르지 않습니까?

정주 (본다)

황욱 제주도엔 아직 당신이 모르는 아주 예쁘고 멋진 곳들이

많아요(!) 내가 이정주씨한테 하나씩 알려줄께요하나하나

알아 가면절대로 제주도를 떠날 마음 안 생길 겁니다.

정주 (본다)

황욱 당신이 이곳에 있을 이유를 내가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정주 저한테 왜요?

황욱 말귀를 잘 못 알아 듣는 이정주씨내가 지금 당신

붙잡는 겁니다내가 잘해줄 테니까 여기 있어달라고.

 

정주 놀래서 황욱 바라보고.

/일각

건우 그런 두 사람의 대화 등지고 들었다. (손에 붕대병원 갔다 온)

무표정 하게 자리 뜬다.

 

맨도롱 창고방 (D/N)

정주 골똘한 표정으로 올라 와서 보면,

건우 자기 침대 앉아 있다손에 붕대

 

정주 병원 갔다 왔어?

건우 어.

정주 많이 아파?

건우 어니가 죽도록 아프라며정말로 되게 아파졌다.

정주 미안해너는 나 아픈 줄 알고 되게 잘해줬는데나는

못 그래서.

건우 그러게 나는 너 안 아픈 거 알고도 되게 잘해주고 있는데.

정주 (보고건우야이제 나한테 잘해주지마.

건우 왜? (나 말고 잘해 줄 사람이라도 생겨서!!?)

정주 너가 잘해주지 않아야 기대가 줄고 기대가 줄어야 풍선도

터져나 제주도 떠나지 않고 여기서 괜찮게 잘 지내고 싶어.

그러니까잘해주지마. (하고 가려는데)

건우 (삐딱하게싫은데.

정주 (본다)

건우 나는 너한테 아주 잘해줄 거야지금 보다 더 잘해줄 거다.

막 잘해줄 거야그러니까 (읍장이랑)괜찮아지지 마라 이정주.

 

건우 삐딱하게 정주 보고정주 기막혀서 건우 보는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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