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도롱 또똣 8
< 맨도롱 또똣 8회 수정 0528>
맨도롱 홀 (N)
건우 자는 정주 안고 바라보는데 기분 이상하다.
어찌해야 할지 몰라 하는데 주머니 전화 울린다.
정주 으~ 하는 뒤척임에
건우 얼른 주머니에서 전화 꺼내서 끄고 내려놓고 정주 보는데
정주 다행히 깨지 않고 뒤척이며 건우 품속으로 더 파고든다.
건우 조심 정주 들어 안아 다시 눕힌다.
앞치마도 다시 잘 펴서 정주에게 덮어주고
가만 잠들어 있는 정주의 얼굴 바라보는데
묘하게 울렁이는 이 감정에 스스로 당황스러워 어쩔 줄 모르겠다.
건우 심각해진 얼굴로, 벌떡 일어난다. 당황스러운 감정으로부터의 회피.
성큼 성큼 크고 빠른 걸음으로 그대로 놓인 슈트 케이스 끌고 나간다.
맨도롱 앞 (N)
건우 슈트케이스 들고 나와 차 뒷자석에 던지듯 밀어 넣고
운전석에 오르려다가 주머니 핸드폰 없다 이런~..
다시 식당으로 뛰어 들어간다.
맨도롱 홀 (N)
건우 다다다 뛰어왔다가 정주 침대 근처에서 깰까 싶어 조심스레 다가간다.
탁자에 놓여있던 핸드폰 집어 들고 그대로 나가려는데
으~ 정주의 신음 소리에 놀라 보면
정주 속이 많이 안 좋은지 배 부여잡고 으~ 신음하고 있다.
건우 놀라 다가가 ‘정주야~ 괜찮아? 아파?’ 살피다가
주방으로 뛰어와 정주의 비타민 약병 잡아채듯 챙긴다.
건우 정주 몸 일으켜 약 한 알 입에 넣어주고 물도 먹여준다.
정주 부스스 눈 떠서 보는데 건우다.
정주 (꿈인가 싶게) 건우야...
건우 (걱정스런)정주야? 괜찮아? 혹시, 아파?
정주 (술 기운 꿈결이지만,,마음이 아프다...눈물이 글썽...
건우 소매 꼭 잡고)..가지마..(하다가 다시 눈 감는다)
건우 (잠들어 있는 정주 바라보는데 어쩌지 싶은 게 아닌 진심어린
걱정으로 바라본다)
건우 자기 소매 잡고 있는 정주의 손, 가만히 잡아 준다...
/맨도롱 외경 (D)
맨도롱 홀 (D)
정주 다크서클 내려와서 심각한 얼굴로 앉아 있다.
정주 어떻게 된 거야? 니가 왜 여기 있어?
보면 앞에 건우 앉아 있다.
건우 만들어놓은 해장국 그릇 정주 앞으로 밀어 주며
건우 먼저 속부터 풀어. 시원한 육개장이야.
정주 먹기전에 일단 니가 여기서 이걸 끓이고 있는 상황부터 풀자.
건우 나, 형한테 들켜서 쫓겨났어. 당분간 여기 더 있어야겠다.
정주 누나가 와 있으라고 한 거면, 형도 오케이 된 거 아니야?
건우 아니, 리조트에서 형 피해서 비굴하게 숨어 다녔는데,
딱 들켰어. 그대로 바로 쫓아내더라.
리조트 정근 빌라 (D)
정근 희라 마주 앉은...
정근 (억울하다)내가 건우 찾아내서 쫓아낸 거 아니야. 여기 와
있는 줄도 몰랐는데 그 놈이 눈앞에 나타난 거야.
희라 (타박하며)) 그러면 건우가 오빠한테 일부러 들켜서 쫓겨
나려고 오빠 앞에 나타났다는 거야? (말이 되냐?!!)
정근 그렇다니까, 그놈이 저쪽 정원으로 당당하게 걸어 들어와서
내 눈앞에 나타났어. 내가 요즘에 헛것을 많이 보기는
하지만 분명히 건우였어.
희라 정말이야? 그럼 걔가 왜 그랬데?
맨도롱 홀 (D)
풍산 정주 함께 청소하며...
풍산 (이 상황이 좋다)형은 누나 때문에 다시 온 거예요.
정주 (?)나 때문이라고?
풍산 나는 형이 누나 걱정돼서 다시 올 줄 알았어요. (확신)
정주 (이상하다) 왜? 니가 읍사무소 회식 도와달라고 전화했어?
풍산 아니요. 형이 다시 온건 맨도롱 또똣때문만이 아니라
누나 때문이라니까요. 형은 누나 혼자 두고 절대로 못가요.
정주 (무슨 소린가 싶은데)건우가 너한테 그렇게 얘기 했어?
풍산 아니 뭐,, 내가 보긴 그렇다고요. (밀대 가지고 다른 쪽으로)
정주 (안 믿기지만 싫지 않다)나 때문에 왔다고?
맨도롱 주방 (D)
정주 행주 들고 들어와 요리 준비로 분주한 건우 살피듯 본다.
쟤가 나 때문에 돌아왔다고? 걱정돼서 돌아왔다고? 진짜? 싶어 보는데
건우 (정주 안보고)정주야!
정주 (자신이 보고 있던 거 들켰나 싶어 뜨끔)어!
건우 (보고)지난번 사둔 브로콜리 다 썼어?
정주 (급히 냉장고 가서 열며)아직 있어. 여기 뒀는데
정주 한손으로 냉장고 문짝 잡고 안 살피는데
건우 정주 뒤에 서서 같이 문짝 잡고 냉장고 살핀다. ‘어디?’
정주 등 뒤에 바짝 선 건우 의식해서 긴장인데
건우 살피며 ‘없어?’ 하면
정주 ‘이쪽에 있나’ 하고 피해서며 옆쪽 문짝 연다.
건우도 이번엔 그쪽 문 같이 잡고 살핀다.
정주 뒤에 선 건우 의식하며 긴장된 상황 벗어나려
‘없나봐’ 하며 돌아서는데,
건우 바로 ‘저깄네’ 하며 반대팔 깊이 넣어 재료 꺼낸다.
정주 건우 양팔에 갇혀서 긴장해서 냉장고 쪽으로 바싹 붙어 선다.
건우 (정주 본다)
정주 (긴장인데)
건우 이정주, (보다가) 냉장고 문 닫게 비켜.
정주 어? 어~ (얼른 물러선다)
건우 냉장고 닫고, 브로콜리 담은 그릇 한쪽에 내려두고,
건우 (정주 빤히 보더니) 나 없는 동안 상했을 까봐 걱정했는데
역시나, 딱 티가 나네.
정주 내가 너 없다고 왜 상하냐?
건우 너 말구 브로콜리 (들어 보이며) 누렇게 떴다. (정주보고)
맛이 갔네, 하루라도 더 있다 왔으면 어쩔 뻔했어?
정주 되게 생각해 줘서 온 척 하네. 쫓겨난 주제에.
건우 되게 생각해서 받아 준 척 하네. 붙잡은 주제에.
정주 ?? 붙잡긴 누가 붙잡았다고 그래~!!(하는데 떠오른다)
->인서트
3씬 정주 건우 소매 잡고 ‘가지마...’
정주 (앗,,붙잡았네)
건우 기억났지?
정주 (회피) 아직 술이 덜 깼나 머리가 띵하네 (돌아서려는데)
건우 나는 약속 지킨 거야.
정주 ??
건우 아플 땐 옆에 있어주기로 했잖아. 너 아플 까봐 걱정됐다
이정주.
정주 (고맙고 좋은데 머쓱하니) 그냥 술 먹고 뻗은 것뿐이야.
걱정씩이나.
건우 (적극적 단속, 지가 오빠인 것처럼) 너 앞으론 술 먹지마,
밖에서도 먹지 말고, 혼자선 절대 먹지 말고, 꼭 한잔 하구
싶으면 나한테 허락받고, 내가 해주는 안주랑 먹어.
정주 (잔소리가 싫지 않다) 쫓겨난 주제에 잔소리는..(하고 돌아서
가는데)
건우 조리대 한켠에 빈껍데기 소라 두 개 예쁜 접시에 놓여있다.
정주 “어?? 내가 따왔던 소라 껍데기네!”
건우 힐끗 보고
건우 약속도 좀 지키고. 어떻게 홀랑 껍데기만 남기냐.
정주 껍데기만 남은 걸 왜 주어다 놨냐.
건우 그럼 그걸 버리냐? 니가 처음 따온 건데~! 다음부턴 알맹이
까지 잘 챙겨서 나한테 상납해. (하고 브로콜리 삶으러간다)
정주 (소라껍데기 챙겨둔 건우가 고맙고 좋다..)
건우 (소라껍데기 바라보고 있는 정주 보는데,,마음이 좀 무겁다)
맨도롱 수도가(D)
건우 풍산 함께 다. 건우 풍산이 불러 두고 작정하고 대화.
건우 정주 병에 대해서 진지하게 얘길 해 봐야겠어.
풍산 (당황) 누나가 말 꺼내기 전엔 아는 척 안 한다며.
건우 부담스러워질 까봐 심각한 문제는 건들기 싫었어. 그런데
더 이상 그러면 안 되겠다. 어떤 상태지, 그냥 이대로 있어도
되는지, 알아야겠어.
풍산 누나가 원하지 않잖아, 지금 이대로가 좋잖아. (곤란하다)
건우 나는, 불편해 졌어. 정주한테 어떻게 말을 꺼내는 게 좋을지
생각해 봐야겠다. (나가고)
풍산 (난처하다) 형이 좀 심각하네,,이젠 얘기 해줘야 되나..(걱정)
해변가 해녀 휴게실 (D)
복녀 유자 해실, 해녀복 입고 대화...
유자 송씨렌 헌 사름은 해녀학교 붙여 놔두난 무사 안 완?
(송씨란 사람은 해녀학교 붙여 놨더니 왜 안 왔데? )
해실 모르쿠다.(몰라요.)
유자 바당에 뛰어든 거 건져줬덴 했지? 소나이가 첨 약해빠졍으네.
(바다에 뛰어든 거 건졌댔지? 사내가 참 나약하네. )
해실 허세가 심허긴 헌디, 약해보영 걱정이 되긴 헙디다.
(허세가 심하긴 한데, 연약해 보여서 걱정이 되긴 해요. )
복녀 (어른답게) 해실이 느가 바당에서 건진 목숨아니가? 용왕님이 이어준 인연이난(“이난 -이니까”의 뜻) 느가 끝까지 호꼼 솔피 라.
(해실이 니가 바다에서 건진 목숨이잖아. 용왕님께서 맺어준 인연인데, 니가 끝까지 좀 살펴라. )
유자 그걸 무사 해실이안티 솔피랜 햄쑤과? 그 인간이 또 용왕님 만나레 가던 말던 는 상광허지 말라. (그걸 왜 해실이더러 살피래요. 그 인간이 또 용왕님을 만나러 가든 말든 넌 상관 하지마. )
해실 (걱정되고 신경 쓰인다)
리조트 일각 (D)
정근 장비서 곁에 두고 이사진들 대동하고 함께 걷는다.
장비서 신관 오픈식에 도지사님께서도 참석 하신답니다.
정근 들으며 가다가 뭔가 봤다 우뚝 선다. 정근 서면 모두 선다.
보면 해실 걸어 들어오고 있다.(사장만나러온거 아니고 일하다 들른 복장)
정근 놀라서.
정근 장비서, 저 앞에 아줌마. 장비서 눈에도 보여?
장비서 ??? 예. 소랑마을 잠녀회회장님이시네요.
정근 (화들 진짜 왔네 싶은데, 해실 자기쪽 쳐다보자 얼른
뒤돌아 선다)
일동 (왜 저러나 정근 본다)
해실 두리번 하더니,,장비서 봤다, ‘아, 비서님~~’ 하며 이쪽으로 온다.
정근 당황이다, 얼른 다른 쪽으로 걸어간다. 일동 정근의 꼬리 물고 간다.
해실 움직이는 쪽으로 따라간다.
정근 당황스럽다.
정근 (가면서 장비서에게) 저 아줌마한테 오라고 연락했어?
장비서 아닙니다.
정근 그런데 왜 왔지,,,(해실이 계속 쫓아오니) 장비서가 가서
만나 봐.
장비서 서서 남고,
정근 일동 몰고 간다.
해실 지난 번에 뵈었던 사장님 비서분 맞죠?
장비서 예. 사장님 뵈러 오셨습니까?
해실 아니요. 사람 좀 찾아보려고 왔어요. 여기 리조트에서
봤는데, 송 정근이란 사람 혹시 여기서 일하나요?
장비서 (당황이지만 프로비서의 표정관리) 송정근씨요?
해실 (진지)예, 본인이 도지사랑 친하다는 둥 뻥이 좀 심하고,
숙박업을 했던 송씨라는 사람인데, 찾아봐 주실 수 있나요?
사장실 (D)
정근 장비서 함께 다.
정근 사장을 만나러 온게 아니고, 숙박업 하는 송씨를 만나러왔대?
확실해?
장비서 예. (팩트만 보고하고, 끼어들지 않는 비서 정신)
정근 (기쁘지만 오만하게)내가 보고 싶어서 여기 까지 와서
기다리는데 만나줘야 되나.(거만 떨고)지금 어디 있나?
장비서 (충직하게) 사장님께서 곤란해 하시는 거 같아서, 제가 그런
사람 없다고 딱! 잘라 돌려보냈습니다.
정근 (!!!! 이런~) 아이 참~!!! (뛰어나간다)
리조트 일각 (D)
정근 뛴다. 직원들 사장보고 인사하는데 무시 뛴다.
정근 뛰는데, 로비에서 들어서는 vip 손님 ‘송사장님’
정근 차마 무시할 수 없어서 속도 줄이고,
사장포스로 ‘안녕하세요,’ 인사하고 ‘제가 좀 바빠서,,’ 지나친 후 다시 뛴다.
/입구 앞
정근 입구 뛰어나오는데,
삼발이 오토바이 타고 지나가는 해실.
정근 이런~!! 망했다. 달려가며 쫓는...
근처 일각 (D)
해실 삼발이 오토바이 타고 간다.거기 송씨 없다니 수심인 얼굴로 달리는데,
전화 울린다. 오토바이 세워 ‘송씨’ 확인하곤 받는다.
해실 여보세요? (하는데)
정근 (거친 숨소리, 헉헉거린다)
해실 송씨? (하는데 거친 숨소리 심해진다) 미쳤나,,(민망끊는데)
해실 누군가 등 뒤로 와락 달라붙었다! 뭐지 싶어 보면
해실의 등에 기대어 앉아, 뛰어오느라 거칠어 진 숨 고르는 정근이다.
해실 ‘송씨,,?’ 정근 숨차서 대답도 못하고, 해실 등에 기대서 숨 고른다...
해실 너무 힘들어하니 밀치지 못하지만, 기대 있는 남자에,,떨린다..
/ 일각
오토바이 세워두고 벤치에 나란히 앉은 정근 해실. (정근 자켓 벗어서 든)
해실 리조트 취직된 것도 아니라면서, 물질 배우런 왜 안 왔어요?
정근 내가 몇 번을 얘기 했을텐데, 나는 물질배우러 가는게 아니라
아줌마 보러 간다는 건데, 아줌마가 나 안보고 싶다고 했잖아,
그래서 안간 거요.
해실 (한심하다)
정근 확실히 얘기해요, 나 보고 싶었소 안 보고 싶었소? 나 가요
마요?
해실 빠지지 말고 와요.
정근 (씩 웃음 좋다) 내가 보고 싶었구나. 하긴 얼마나 보고
싶었으면 여기까지 찾아 왔겠어.
해실 (민망해서 거짓말)리조트는, 사장 만나러 온 거에요. 그 김에
그냥 송씨도 찾아 본거지..
정근 사장이 만나자고 했다고요? (거짓말하네) 그래서 만났어요?
해실 (거짓말 밀고나가는) 어, 뭐 네.
정근 (놀리는))아~사장을 만났구나. 여기 사장 어때요?
해실 뭐,,퉁퉁하고 후덕하니 인자해 보이더라고요. (대충 말했는데)
정근 퉁퉁? 후덕? 아닌데. 아줌마 거짓말 하는 구나 못 만났으면서.
해실 (들켰다 민망)난 바빠서 가야겠네요. (일어난다)
정근 만나게 해줄 까요? 내가 말하면 그 사장 바로 볼 수 있는데.
(놀리는 거에 보태, 커밍아웃 의사를 가지고)
해실 (야단치는)그 놈의 뻥 좀 그만 쳐요~! 도지사 알고 이제는
사장도 알고, 그런 헛소리 그만하고 물질 배우러나 착실히
와요~! (하고 오토바이 오른다)
정근 알았소. 그 쪽이 나 보러 왔으니까 나도 안 빠지고 갈게요.
(해실 헬맷 자기가 들어서 머리에 씌워주고) 진입로 공사
중이라, 길이 울퉁불퉁 할 거요. 다음에 올 때까지 아스팔트
싹 깔아 놓을께요.
해실 (끝까지 뻥친다 생각하지만, 생각해서 해주는 말이고, 헬맷
씌워주는 손길 싫지 않지만 민망해서) 됐어요. 갈게요.
(해실 출발한다)
읍사무소 (D)
황욱, 정배 함께다.
정배 오늘 읍사무소 회식 한다고, 우리소랑횟집이 아닌, 맨도롱또똣 에서.
황욱 (변명) 매번 회식을 횟집에서만 하니까 여직원들은 자꾸 빠지
려고 해서, 예쁜 레스토랑에서 해보는 겁니다.
정배 서운하지만, 우리 읍장님이 장가가려고 작업하는 건데,
이해해야지 (어깨 쳐준다)
황욱 (당황) 그런 거 아닙니다. 누구한테 잘 보이려고 거기서 회식
하고 그러는 게 아니고, 읍장으로서 외지인들과 현지인들의
교류를 위하여.
정배 (어깨 툭 치며 자르며)그렇지, 최고의 교류가 짝을 짓는 거지.
잘 하구 있어. (다 안다, 단정 짓고 간다)
황욱 (아 증말,,민망하다 머쓱하다 긁적)
읍사무소 휴게실 (D)
정배 직원1, 직원2 함께 있다. 정배가 교육 중이다. (직원2는 여직원)
정배 마을 사람들끼리는, 읍장과 맨도롱 서울처녀의 결합에
합의를 봤어.
직원1, 읍사무소 직원들도 같은 의견입니다.
정배 이번 회식을 기점으로 우리 욱이가 치고 나갈 수 있도록
밀어보도록.
직원1,2 (끄덕끄덕)
직원2 읍장님이 그런쪽으론 워낙 쑥맥이시라, 저희 여직원들이
이벤트를 기획해 봤는데, 모두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합니다.
정배 이벤트 좋아. (직원1)협조해.
맨도롱 또똣 앞 (D)
정배 건우 함께 있다.
건우 저 더러 뭘 협조하라구요? (말도 안되는... 불만)
정배 황읍장과, 맨도롱 미쓰리 엮어주는 이벤트에 협조하라고.
건우 정주는 읍장한테 전혀 관심 없어요. 이벤트고 뭐고 쓸데
없는 짓입니다.
정배 왜? 난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맨도롱 홀 (상상)
읍사무소 회식중, 테이블에서 간단 팔씨름 대회 벌어지고 있다.
황욱과 직원1 팔씨름 하고 있고. 직원들 둘러싸고 서로 응원하고.
정주 황욱 곁에서 황욱 응원하는.
정배 E)평소 우리읍 회식엔 친목도모 윷놀이를 했는데, 이번엔
팔씨름을 하자고 하는 거야.
/황욱 직원3, 직원4, 직원5 이긴다.
정배 E)모든 직원들은, 황읍장에게 져주기로 합의가 됐어.
/정주 황욱 멋지다 싶게 바라본다.
건우 e)팔씨름 몇 판 이긴다고, 반할 거 같아요?
정배 e)거기가 끝이 아니지.
/직원2 목걸이 담긴 작은 케이스 들어서 황욱에게 건넨다.
정배 e) 이벤트의 우승 상품으로 목걸이가 준비 돼 있어.
/황욱 목걸이 들고,,정주에게 목걸이케이스 내민다.
정주 놀라며 감격하며 받는다. 황욱 목걸이 꺼내서 정주 목에 걸어준다.
정주와 황욱 목걸이 걸어주는 스킨쉽 후,
서로의 눈 바라보며 손바닥 마주한다. 읍사무소 직원들 박수.
정배 e)그 우승 목걸이가, 미쓰리 목에만 걸리면 이 이벤트는
성공이야.
맨도롱 앞 (D) -현실
건우 정배 함께 다. 건우 말도 안 된다 생각하는데, 신경은 쓰인다.
정배 그 뒤가 백사장의 몫이야. 다른 직원들은 짠 듯이 쫙 빠질
거야. 그 때 두 사람을 으슥한 곳에 몰아넣고, 분위기
조성을 부탁해.
건우 제가 무슨 분위기 조성을 해요. 피아노라도 쳐 줘요.
정배 근처에 아무도 알짱거리지 못하게만 해. 둘이 무슨 짓을
해도 괜찮게. 부탁해.
건우 아무 짓도 안 할 걸요. 일단 경품이든 뭐든 읍장이 주는
목걸이를 받을 리가 없어요. (불안한 확신)
맨도롱 홀 (D)
정주 풍산 함께 다. 정주 선캡 쓰고 하나 들고 있는 상황.
정주 공짠데 왜 안 받냐. 공짠데 받아야지.(하는데, 썬캡 쓰고 있다)
풍산 딱 봐도 공짜로 주는 거 같아요. 난 안 쓸래요. (간다)
건우 (주방쪽에서 다가와서) 그게 뭐야?
정주 시장에 새로 연 청과점에서 공짜로 나눠줬어. 괜찮지? 건우야 이건 니가 써. (두개 중 하나 건넨다) 공짜치곤 괜찮지 않냐?
건우 (걱정) 정주야, 너는 공짜로 주면 뭐든지 받고 다 좋아?
정주 그럼 꽁짠데, 난 공짜는 절대 사양하지 않아. (썬캡 좋다)
건우 (목걸이도 받겠구나 불안하다)정주야, 내가 너 준 올레미용실
공짜 쿠폰 이번 주말까지라고 안했어? (좋은 생각났다~!)
정주 아, 맞다 까먹고 있었네.
건우 얼른 갔다 와. 가서 파마해.
정주 지금? 읍사무소 직원들 회식 있잖아. 곧 올 텐데.
건우 나랑 풍산이랑 둘이 충분해. 너 없어도 돼. 맘 편하게 파마
하구 회식 다 끝나고 와.
정주 안돼. 관공서 단골 잡을 절호의 기횐데, 얼굴도장을 찍어야지.
건우 파마는 어쩔 거야 파마는~! 공짜 기회 날릴려고~!?
정주 내일 아침에 니가 보말 따. 그 때 갔다 올게. 얘기 해줘서
고마워 공짜 기회 날릴 뻔했다. (하고 간다)
건우 (에잇..속상하구 불안하다, 정주가 준 선캡으로 부채질)
/ 리조트 외경 (N)
리조트 바 (N)
정근 지원 희라 함께 다. 함께 칵테일 정도 마시는.
희라 오빠 오늘 기분 좋은가 봐?
정근 그래.
지원 신관 오픈식 준비가 잘되고 있거든요.
희라 오빠 그럼, 오픈파티 때 건우 불러도 되지?
정근 (보고) 그 날은 불러야지.
희라 그럼 그날 만나면 건우 다 풀어 줘. 카드도 풀어주고 임대료
차압한 것도 풀어주고,
정근 그 녀석 상태 봐서. (기분 좋은 정근) 희라 너도 지금 만나는
남자 데리고 와. 내가 정식으로 보자.
희라 알았어. 그런데 오빠는? 사장님이 매번 행사 때마다 혼잔 거
보기 안 좋다. 파트너로 세울 사람 있으면 데려와~(푸쉬)
정근 ...
지원 그럴 사람 없으면, 오빠 파트너 제가 해드릴까요?(슬쩍 나서 는)
정근 그럴 필요 없다.
희라 지원이 너는, 건우 파트너 해줘야지. 건우 올 건데.
정근 하긴, 지원이 니가 건우랑 가깝게 지내지.
지원 가깝긴 하지만, 저흰 친구에요.
희라 건우는 아니야. 오빤 몰랐지. 건우는 지원이 좋아해.
정근 (그랬나 싶은)
지원 (눈치 없는 희라가 싫고, 정근이 오해할까 신경쓰인다)
정근 빌라. (N)
정근 들어서는데, 지원 ‘오빠~’ 부른다.
정근 어? 쟤가 무슨 일 싶어서 본다.
지원 오빠한테 드릴 말씀 있어서요.
정근 그래?
<화면전환>
정근 지원 함께 야외 테이블에 앉은.
지원 혹시 건우랑 제 사이 오해하셔서, 저 불편해 하실까봐
걱정 돼요.
정근 내가 너를 불편해 할 일이 뭐가 있니?
지원 아까 오빠 파트너로 서고 싶다는 거, 그냥 해본 말 아니에요.
정근 ...
지원 저는 오빠 동경해 왔어요. 제가 오빠 옆에 서면 안 될까요?
정근 그 날 하루 파트너로 서겠다는 말은, 아닌 것 같구나.
지원 제가 파혼경력이 있기는 하지만, 오빠도 초혼은 아니시니까
저 정도면 오빠 옆에 설 자격 된다고 생각해요. (구애가
아니다, 조건 견주 듯 또박또박)
정근 그런 계산 하고 있는 줄 몰랐구나.
지원 오빠 곁에서 일하면서 조심스럽게 다가가고 싶었는데, 아까
희라 언니 말 듣고 오빠가 저를 건우 때문에 오해하고 멀리
하실 까 봐, 솔직하게 말씀 드리는 거예요.
정근 그렇게 까지 직접적으로 얘기하니 나도 확실하게 해두는 게
좋겠구나. 지원이 너는 내 계산에도 내 마음에도 없다.
오늘의 대화도 담아두지 않을 생각이다. 그러니까 가봐라.
(하고 들어간다)
지원 (마지막 딜처럼 찾아온건데,,거절당했다..속상하다)
/ 맨도롱 외경(N)
맨도롱 홀 (N)
황욱 포함 읍사무소 직원들 회식 자리 하러 와서 앉아 있다.
주류는 막걸리, 안주 겸 식사로,
돼지보쌈, 소라무침, 해물파전,,,나와 있다.
황욱 잔 들고 ‘서울로 떠나는 박형규씨의 건강과 발전을 위하여, 건배’
일동 잔 부딪치며 즐겁다.
/정주 해물파전 한 접시 더 가지고 온 거 황욱 옆에 놓는데,
황욱 옆자리 직원1 벌떡 일어나고.
직원1 같이 앉아서 드세요. (황욱 옆자리 내주는)
정주 아니 저는 일해야죠.
직원2 잠깐 앉으세요. (하고 정주 잡아 앉힌다)음식이 너무 맛있어요
저희 다 단골 되겠어요.
정주 (혹해서)정말요? 다행이네요.
직원2 읍장님, 막걸리 사장님한테도 한 잔 따라주세요. 같이 인사 좀
하게.
황욱 (정주에게 잔 주며 한잔 받아라)
정주 감사합니다. 맛있게 들 드시고 자주들 오세요.
일동 (그럼요, 잘 됐다. 앉혔다 좋다)
직원1,2 (준비 다됐다 눈빛 교환, 시작해 보자)
맨도롱 주방(N)
건우 튀김요리 접시들에 나눠서 담아내고 있는데.
풍산 다가와서
풍산 형, 읍사무소 직원들 팔씨름 대회 하는데 재밌네.
건우 (손 멈춤. 시작했구나) 정주는?
풍산 누나? 읍장님 옆에서 응원하고 있지. 읍장님이 팍팍팍 계속
이기네~
건우 (아,,,싫다)
맨도롱 홀 (N)
정주 황욱 옆에 서 있고,
황욱과 마지막 대결하는 직원1 마주 앉아 있다.
직원2 목걸이 들고
직원2 마지막 결승입니다. 이기시는 분한테 목걸이가 갑니다.
직원1 그런데 읍장님은 목걸이 따시면 누구 주실 거예요?
황욱 글쎄요. 저 열심히 응원하는 분한테 드리죠 뭐. (하는데)
하는데, 황욱 뒤쪽에 있던 여직원들은 전부 직원1쪽으로 이동하고.
황욱 옆에는 남자직원과 정주뿐.
직원2 어머, 읍장님 응원하는 여자분은 맨도롱또돗 사장님 뿐이네요.
정주 (그제야 그런가 싶다)
황욱 (핏, 뭔가 어색하게 몰아가는 구나 싶지만, 퉁명한 듯) 그럼
이정주씨 드릴까요?
정주 ? 저를요? 저는 읍사무소 직원도 아닌데요?
황욱 열심히 응원해요. 이기면 목걸이 이정주씨 드릴께요. (본다)
정주 그럼 뭐, 읍장님 파이팅 (!!주먹 불끈해주는데)
건우 ‘분위기 흥겹습니다~‘ 하며
황욱과 정주 사이에 의자하나 끼우며 낑겨 앉는다.
정주 어, 팔씨름 하는데, 읍장님이 이기면, 우승목걸이 나 주신대.
건우 (깐족)당연히 읍장님이 이기시겠지. 그렇게 짜여진 판인데.
황욱과 읍사무소 직원 일동 멈춤 건우 본다.
직원1 (수습수습) 짜여진 판이라니요~?
건우 (뻔뻔하게) 딱 봐도 부하직원분은 읍장님한테 이길 의지가
없으시잖아요. 아까 보니까 왼손잡이시던데, 왜 경기에 임하기
전에 핸디캡을 내세우지 않습니까? 이길 의지가 전혀 없으시 기 때문이겠죠. (깐족깐족)
일동 (건우 노려 본다)
황욱 그럼 왼손으로 합시다.
건우 (깐쪽) 이미 져 주리라 마음을 먹었는데, 왼손으로 한다고 힘 을 내겠습니까?
일동 (째엿본다)
정주 (건우 쿡 찌르며, 니가 왜 끼냐 싶게 보는데)
건우 왜? 나는 읍사무소 직원이 아니라 할 말은 할 수 있어. 부당 하잖아 경기 진행이. 공직사회가 투명해야지.
황욱 이대론 제가 이겨도 불명예스럽겠네요. 그래도 하던 거 끝은
내야 되는데, 백건우씨가 대신 붙을래요?
건우 ??
황욱 읍사무소 직원이 아니니까, 이길 수 있으면(!) 이겨도 됩니다.
건우 (어라 나한테 도전이야? 좋았어, 이겨주겠어. 정주 척 보고)
정주야, 너 저 목걸이 갖고 싶어? 내가 따 줄까?
정주 어?
건우 내가 이겨서 저거 너 줄게.
<화면전환>
황욱과 건우 마주 앉아 있다. 황욱 뒤로 읍사무소 직원전원 전투적으로 선.
건우 뒤로 정주 풍산 선.
직원1 심판으로 선. ‘한판으로 끝냅니다’
황욱 건우 손 마주 잡고, 자세 잡는,,
/정주 풍산 함께 보다가.
풍산 둘 중 누가 이기든 목걸이는 누나 꺼네요. 누나 좋겠어요.
정주 ...
/테이블
직원1 ‘시작!’ 황욱 건우 팔씨름 붙었다!!
읍사무소 직원들의 열렬한 응원.
풍산의 단촐한 응원.
정주 팔씨름 하는 두 사람 보는데, 참으로 기분이 묘하다..
정주 E) 이 낯선 광경은 뭘까? 나를 위해 싸우는 두 남자라니..
아,,뭔가 쪼그라 들지만,,기분은 참 좋구나...
텅빈 맨도롱 홀 (N) -상상
텅빈 맨도롱 홀. 공주 옷 입은 정주.
팔씨름 복장 그대로 펜싱칼(혹은 칼,,창) 들고 겨누고 있는 건우, 황욱.
복장 그대로 인 풍산 정주 곁에 섰다.
풍산 공주가 된 듯한 소감은 어떻습니까?
정주 부끄럽지만 좋습니다. (공주답게 부끄부끄, 간드러지게)
풍산 어느 편이 이겼으면 좋겠습니까!?
정주 관공서 단골을 생각하면 읍장님이 이기셔야겠지만,
맨도롱또똣을 함께하는 건우와의 의리도 저버릴 수가 없네요.
풍산 그런 거 말고, 마음은 누굴 응원하고 있습니까.
정주 내 마음?,,내 마음은...
맨도롱 홀 (N) ->현실
정주 서서, 황욱 건우 팔씨름 하는 거 본다. 둘 막상 막하 경기중. (슬로우,,)
정주 E) 내 마음은,,,(하는데)
정주와 맞은 황욱 시선 마주친다...
정주 E) 읍장님 죄송해요...(하고는,,황토맨 포즈 취한다)
황욱 (봤다! 깜짝 놀라 정신이 흐트러지고)
마침 건우 힘줘서 황욱 넘어간다. 건우가 이긴다.
읍사무소 직원들 한탄하고,,건우 ‘아자~!’ 풍산과 좋아한다.
황욱 나름 원망스럽게 정주 보는데,
정주 미안해서 시선 돌리고, 자리 피한다.
건우 (목걸이 휙 집어 들고) 제 껍니다.(의기양양 일어나서 간다)
황욱 (남겨졌는데, 되게 억울하다)
직원1 읍장님 아깝습니다~.
직원2 갑자기 왜 힘이 쏙 빠지셨지.
일동 (아깝다 떠드는)
황욱 (억울하다, 나한테 그런 짓을 하다니 나름 충격, 배신감)
맨도롱 주방 (N)
건우 정주 함께 다. 건우 목걸이 상자에 든 거 꺼내 내밀며
건우 (우쭐해서) 이정주~, 나 또 약속 지켰다. 너 가져.
정주 건우야,,너 왜 나섰어? 어차피 공짜로 받을 수도 있었던 건데,
왜 굳이 나서서, 니가 나한테 주는 거야? (은근슬쩍,,기대로)
건우 (괜히) 너 때매 나 선거 아니야, 그냥 읍장 꼴배기 싫어서
끼어든 거지. 자, 공짜 좋아하는 이정주. 공짜다 가져라.
정주 (기대가 또 꺾인다) 됐어. 안 받을래.
건우 왜?
정주 너가 괜히 끼어들어서 회식 분위기 다 망쳤잖아. 너 때문에
단골 만들기 다 틀렸어.
건우 너 내가 읍장 이겨서 화난 거냐? 설마 너 읍장 응원했었냐?
정주 ...(욱에게 미안하기도 하고,,,좋아하는 건우에게 희망을 키우
기도 싫고..)그러게, 읍장님이 이겼어야 마음이 편했을 텐데.
건우 (정말 서운하다) 그러니까, 너 진짜로 나 아니고 읍장 편이
었구나. 와 나는 그것도 모르고,,괜히 힘 뺐네.
정주 뭐, 어차피 니 힘빼서 딴 거니까, 니가 좋아하는 여자나 줘.
(하고 서빙 나간다)
건우 (목걸이 본다, 힘 빠지고 화난다)
(이 때 전화오는데 발신자 안보여주는...)
/ 시간 경과
맨도롱 홀 (N)
정주 빈접시 들고 주방쪽으로 가다가, 건우 입구로 나가는 거 본다.
정주 주방쪽에서 나오는 풍산 보고
정주 건우 나가는 거야?
풍산 예. 잠깐 나갔다 온데요. 나갈 요리 다갔잖아요.
정주 어디 간데?
풍산 이 시간에 전화 받고 나가는 거면, 목지원 그 여자 만나러
가는 거 아니겠어요?
맨도롱 주방 (N)
정주 주방 들어와서 보면
건우 있던 자리에 놓인 목걸이 상자.
정주 설마 싶어서 상자 열어보면 목걸이 없다.
정주 갔다 주랬다고 진짜로 가지고 갔구나..너무 실망이다...
황욱 off) 이정주씨.
정주 예. (하고 얼른 상자 내리고) 뭐 더 필요하세요?
황욱 (엇,,싶지만 모른 척) 저희 이제 끝났어요. 가려고요.
정주 아 예. (하고 상자 있던 자리 두고 인사하러 나간다)
황욱 (정주가 내려둔 빈 목걸이 상자 봤는데 뭔가 싶다)
맨도롱 앞 (N)
정주 황욱 인사하고 있다. 읍사무소 직원들 마치고 각기 흩어지는...
정주 오늘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아깐 죄송했어요.
황욱 (퉁명) 반칙해서 딴 목걸이 어딨습니까? 구경이나 해봅시다.
정주 그거, 없어요.
황욱 백건우씨가 이겨서 이정주씨 준다고 했잖아요?
정주 그랬었는데, 좋아하는 사람 갖다 주라고 했어요.
황욱 그럼 그거 들고 좋아하는 사람 만나러 간 겁니까? (속상하다)
정주 (씁쓸) 예. 그런 가 봐요. (매우 시무룩)
황욱 괜한 바보짓 해서 목걸이 날렸네요. 그러기에 왜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을 응원 합니까,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응원해야지(!!비난 야단치는)
정주 네?
황욱 (한심)진짜 바봅니까? 무슨 얘긴지도 한 번에 못 알아들어요?
정주 (빤히 보고)읍장님,,,제가 건우 좋아하는 거 아셨어요?
황욱 ...
정주 그래요, 걔는 나 안 좋아하는데 나 혼자 좋아해요. 그런데
그게 그렇게, 바보라고 욕 먹 짓인 가요? (억울하다)
황욱 지금 내가 이정주씨한테 한 얘기가 욕으로 들립니까?
욕으로 (!!? 나름 고백인데 욕이라네!! 답답해라. 승질내며
제주 사투리)아, 곱곱허네, 귀껏허당 (답답하네, 바본가.)
정주 봐요, 또 욕했잖아요. (이상한 사람이야, 들어가려는데)
황욱 (잡고) 욕먹기 싫으면 제대로 들어요. 내가 한 말은. (하는데)
차 한 대 들어선다. 정주 황욱 시선 돌려서 보는데.
내리는 사람 지원이다.
정주 목지원씨?
지원 (기분 안 좋은) 건우 있죠?
정주 건우, 그쪽 만나러 간 거 아니에요?
지원 아니니까 찾아왔죠. 건우 없어요?
정주 예, 나갔는데요.
지원 (기껏 왔는데 없다니, 더 짜증난다...) 어디 멀리 간거예요?
정주 글쎄요, 모르겠네요
지원 (짜증, 혼잣말) 얜 어디간거야? 전화도 안받구...(홀로 가는)
정주 (앗, 건우가 지원을 만나러 간 건 아니다!)
황욱 (상황 파악되며, 정주보는데)
정주 (황욱의 말은 까먹고 기분 좋아진!!) 건우가 저 여자한테
목걸이 주러 간 건 아닌가 봐요~ (다행이다 해벌쭉~!)
황욱 (속상하다...) 그렇게 좋습니까? 어떻게 바로 해벌죽 합니까?
정주 (쪽 팔리지두도 않다) 상관 말고 하려던 말이나 하세요.
황욱 (정주 빤히 보다가) 됐습니다. 하도 바보 같아서 지금은 말해 줘도 모를 것 같네요. (간다)
정주 (왜 저러나 싶다, 황욱 보다가) 그나저나 건우는 어디간거야?
호텔 커피숍 (N)
건우, 중년 신사와 함께 다. (중년남 의사다)
건우 휴가중이신데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원장님.
중년남 건우군 부탁인데 언제든 시간 내야죠. 친구가 많이 아프
다구요?
건우 네. 제가 어떻게 하는 게 그 친구한테 좋을지 모르겠어서
원장님께 상의 드리려구요. (표정 진지하다)
해실 집 마당 (N)
해실 가디건 입고, 채반에 부침개 정도 부친 거 들고 나가는데 전화 온다.
송씨다,,해실 전화 받는다. ‘왜요?’
정근 e) 아줌마, 어디가?
해실 (이상하다)송씨 어디서 나 감시해요? (하는데)
/일각
정근 해실 바라보다가, 슬쩍 숨으며
정근 내가 아줌마 씨씨티빈줄 알아요. 나 그렇게 한가한 사람 아니 요.
해실 한가하지도 않은데 왜 전화 했데요?
정근 물어 볼게 있어서 그래요. 아줌마, 파티 같은데 가본 적 있나?
해실 파티요?
정근 그래요 파티. 그런데 가 본적 없을 건 같은데,,내가 한 번
데려가 줄까 해서요.
해실 파티, 나도 자주 다녀요. 지금도 파티 가는 중이라 바쁜데
끊어요. (끊는다, 잘난척은)
정근 (뭐야..) 파티를 간다고? (뭐지..??)
소랑횟집 앞 (N)
복녀 유자, 건업사사장, 마을사람 서넛더해서. 술 판 벌어져 있다.
유자가 왕문어 많이 건져서 쏘는 축하파티 자리다.
해실 부침개 가져온거 복녀 유자 자리에 내려 놓으며
‘성님 오널 물끄럭 하영 잡았덴 허멍. 축하드렴쑤다. (언니 오늘 문어 많이 잡았다며, 축하해요)’
완전 큰 대왕 물끄럭을 시머리나 잡았져...(왕문어를 세 마리나 건졌다.) (애드립)아이고, 물끄럭을 시머리나?(문어를 세 마리나?) 그걸 어떵 끄성 와신고?(그걸 어떻게 끌어 올렸을까?) 게메에 (그러게)
/일각
정근 해실 따라와서 그 모습 보고 있다.
정근 파티라는게 겨우 저거야? (바라본다)
/소랑횟집 앞
술판 가운데, 유자 나훈아 잡초 정도 부르고 다들 신나서 술 마신다.
/일각
정근 본다, 그들 안에서 섞여 술 마시며 웃는 해실이 보인다..
리조트 야외 테라스 (D) 회상
정근 희라 함께 차 마시는. 옆에서 메이드1,2 차 따라주는...
3단 트레이정도 놓인 귀족적인 분위기.
희라 요즘 만나는 사람 있지? 그 분 이번 파티에 데리고 와.
정근 (보면)
희라 사람들한테 소개할 만한 좋은 기회잖아. 오빠가 어떤 분을
데리고 올지 정말 기대 된다.
소랑횟집 앞 (N)
/일각
정근 해실 바라본다...저 여자를 데려갈 수 있을까..심란한데,
정배 ‘이봐요~’ 부른다.
정근 돌아보면, 정배 서 있다.
정배 그쪽 송씨 맞지? 해실이한테 빨대 꽂으려고 껄떡대는 송씨.
정근 (무슨 소리야 싶은)
/소랑횟집 앞 술자리.
복녀 유자 해실 테이블.
복녀 해실에게 술 따라 준다.
복녀 송씨렌 헌 사름은 만나 봤덴 허멍? (송씨란 사람은 만나 봤다 구? )
해실 네, (빙긋인데, 표정이 밝다)
복녀 (보며) 해실이, 요새 얼굴이 펜도롱 해졌져. 막 좋아 보염쪄. (해실이, 요즘 얼굴이 폈다. 좋아 보여. )
해실 (복녀 본다) 기꽈? 경 보염쑤과? (그래 보여요?) (나의 설레임 이 보였나,,,!)
복녀 경해도 된다. 서방 보내곡 30년이나 흘러시녜. 이제 잊어불 때도 됐져. (그래두 돼. 서방 보내고 30년이 흘렀다. 이제 잊 을 때두 됐어. )
해실 ..(혼자말처럼,,술잔 보며 서울말) 벌써 다 잊었지요,,그 세월이 얼만데..(하고 술 마시는데 쓸쓸하고,,슬프다)
/일각
정배 정근 함께 다.
정배 열아홉에 서울서 제주로 시집와서, 1년도 안돼서 남편 잃고도
30년을 혼자 꿋꿋하게 산 여자야. 괜히 장난질로 껄떡대서
해실이 명예에 먹칠 하지 마쇼. (단도리)
정근 따라다니는 남자가 있으면 뜯어 먹는 놈팽이고,
파티라는 건 동네 술판이고, 저 여자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의 수준은 그 정돈가. (냉정해 진다. 내가 뭐하는 짓인가..)
정배 수준이 어째? 빨대주제에.
정근 그래요 내가 주제 파악을 잘 못했소. 내가 저 여자를 두고
한 상상은,,저 여자의 수준을 너무 많이 벗어난 듯 하네요.
정배 주제 파악됐으면,더 이상 얼씬 거리지 말고 가쇼.(하고 가는)
정배 가고, 정근 스스로 한심하다
정근 해실 쪽 보는데,
/소랑 횟집 앞 술판
술판 벌어진 가운데 앉은 해실..
유자, ‘오랜만에 해실이 노래듣자’ 부추기는 왁자 분위기..
/정근 (해실 바라보며) 그쪽 파티나 잘 즐겨요..내 파티에 당신을
초대할 순 없겠네..(돌아선다)
정근 가는데,,,해실의 노래 소리 들린다.
정근 멈춰 선다..해실의 노래소리 ‘이제 당신이,,,그립지 않죠..
보고 싶은 마음도 없죠..‘ (비와 당신..)
정근 멈춰서 돌아본다..
/쓸쓸하게 노래 하는 해실...조용히 듣는 사람들..(해실의 슬픈 18번)
/정근 그런 해실의 얼굴, 빨려들 듯이 바라본다..
/노래 하며 쓸쓸하게 눈가 젖어가는 해실..
마을 일각 (N)
해실의 쓸쓸한 노래 가락 계속 깔리는 가운데..
해실 걸어가고,,,정근 떨어져서 그런 해실 따라 간다.
해실 집 마당 (N)
해실 툇마루에 쭈그리고 쓸쓸하게 앉은..(노래 가사같은 마음..)
/일각
정근 해실 바라 보는..
정근 빌라 (N)
정근 쇼파에 홀로 가만 앉아 있다...마음이 복잡하다...
이성적인 주제파악이 되며 돌아서려 했는데,,
그녀의 슬픔이 마음을 또 잡는다..
리조트 바 (N)
미라 희라 함께 있다.
미라 그 날 그 사건으로 죽은 어부의 아내가, 해녀였지.
당시엔 열아홉 밖에 안됐던 어린 해녀는, 지금도 소랑
마을에 있는 걸까? (아련한 말투 살려, 떠보는)
희라 몰라. 너 울엄마랑 건우아빠 얘기 소설로 쓰지 말라고 했다. 술 먹고 너한테 쓸데없는 소리한 내가 미쳤지.
미라 알았어. 일단 한잔 더 해라. (하며 술 따라 준다)
희라 난 왜 술 마시면 쓸데없는 말만 많아지는지 몰라. (하면서도
마신다)
미라 (더 마셔라 바라본다)
맨도롱 주차장 (N)
건우차 서있고, 건우 안에서 골똘 생각 중이다.
커피숍 (N) -> 회상 인서트.
건우 중년 의사함께, 중년의사 건우가 핸드폰에 보여준 약병사진 봤고,
중년남 굉장히 강한 진통제에요 병세가 가볍진 않을 거에요.
중년남 치료를 포기한 상탠가요?
중년남 환자를 설득해서. 빠른 시일 내에 서울 병원으로 데리고 와요.
맨도롱 주차장 (N)
건우 걱정되고 답답하다.
건우 말을 어떡케 꺼내지...(괴로운데)
창문 두드리는 소리에 보면, 정주다.
정주 문 열고 나오면
정주 왔는데 왜 안 들어와? 너 나 혼자 일 끝낼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지.
건우 이정주 넌 정말, (꺽어서) 나에 대해서 너무 잘 알아.
정주 얼른 들어와. 뒷정리 아직 많이 남았다. (들어가고)
건우 (따라 들어가며) 아직 많이 남았어? 너 일부러 나 올 때까지
안 하고 있었냐.
맨도롱 주방 (N)
건우 정주 함께 그릇들 마른행주로 닦아 정리하는.
정주 목지원씨 왔었어.
건우 알아 문자 왔어. 형 리조트 행사 오라고.
정주 아..잘됐네, 이번엔 형이랑 화해하고 리조트로 가면 되겠네.
건우 너는 나를 못 쫓아내서 아주 안달이 났구나. 너 나처럼
요리도 잘하는데, 설거지 까지 해주고, 보말도 따주고, 사장이
하라는 대로 다하는 그런 쉐프없다. 복에 겨웠어 아주.
정주 계속 있어줄 수도 없잖아.
건우 쫓아내지만 않으면 계속 있을 수 있지.
정주 그럼, 죽을 때까지 빌려준다고 했으니까, 죽을 때까지
있어줄꺼냐.
건우 (보다가) 어. (하고 다시 그릇 닦는다)
정주 (어??..정말 인가)
건우 정주야, 너 나한테 뭐 할 말 없어?
정주 ??
건우 나는 너랑 꽤 가까워졌다고 생각해서, 니가 무슨 말을 하든
다 들어줄 수 있는데. 혹시 나 부담스러울까봐 못한 말
있으면, 괜찮으니까 해 봐.
정주 (얘가 지금 나한테 고백하라는 건가..) 됐어, 설거지하다가
무슨 그런 얘기를 하냐?
건우 그럼, 너 어디 가구 싶은데 없어? 그러고 보니까 제주도
와서 첫날 해 뜨는 거 구경한 거 말고는 아무대도 못 가봤지?
우리 어디 예쁜데 놀러 갈까?
정주 나랑 놀러 가자고?
건우 그래, 말 나온김에, 형네 리조트 행사날 가게 문 닫자. 형네
파티 가서 맛난 거 먹고, 너 가고 싶은데 놀러도 가자.
정주 파티도 가고, 놀러도 가자고? 나랑?
건우 어디 갈지 생각해 놔.
정주 그래 공짜 파티에, 공짜 관광 시켜준다는데 거절할 이유가 없 지
건우 이정주 내 마음이 다 공짜냐.
정주 꽁자가 아니면 얼만데? (칫 싶게 말했는데)
건우 (멈추고) 몰라, 얼마나 되는지 나도 막 헷갈려.
정주 ??
건우 (일어나서 저쪽으로 가더니, 소라 하나 가져 온다. 정주손에
건넨다)
정주 이거 내가 딴 거 잖아.
건우 그 안에 내가 딴 거 있어.
정주 ?? (흘려서 보면 소라 껍질 안에서 목걸이 나온다)어,,
건우 그 목걸이 공짜 아니야. 너 줄라고 팔이 뿌려져라 힘내서
딴 거야. 읍장이 너한테 주는 거 싫었거든. 지금 마음이
얼마짜린지 나도 잘 모르겠어. 그런데 아무한테 거져 막
나눠 주는, 공짜는 아니야. (담백하지만, 헷갈리는 마음을
솔직하게)
정주 (너무 놀라고, 좋고,,설래서 건우와 목걸이 본다)
건우 (다시 접시 들고 닦으며) 남은 거 내가 치울게 들어가서 쉬어.
정주 건우야, 사실은 나도 너 응원했어. 고마워 (하고 좋아서
얼른 뛰어 간다)
건우 (그럴 줄 알았다 씽긋 웃는다)
2층 창고방 (N)
/정주 공간
정주 침대에 누워서 목걸이 꼭 쥐고 있는데 너무 좋다. 곁에 썬캡.
정주 (썬캡보고) 너는 아무나 막 나눠 주는 공짜. (던지고,
목걸이) 이건,,진짜..(흐흐흐 너무너무 좋다)
맨도롱 주방 (N)
건우 혼자 앉아서, 진지하게 고민..정주에게 말을 해야 하는데,,
/맨도롱 외경 (D)
맨도롱 앞 (D)
정주 금일 휴업 내놓는데.
황욱 자전거 타고 지나간다.
정주 ‘안녕하세요 읍장님~!’ 경쾌한 인사.
황욱 (무뚝뚝) 오늘 장사 안합니까?
정주 네, 저 오늘 파티 가요. 제주도 관광도 하구요.
(날아갈 듯 하다)
황욱 (정주 목에 걸린 목걸이 봤다 저걸 받아서 기분이 좋구나)
정주 저기 제가 제주도 다닌 데가 없어서 그런데, 예쁘고 좋은데
있으면 알려주세요.
황욱 제주도에 예쁘고 좋은데 엄청 많죠, 남들 절대 모르는 진짜
숨은 비경도 나는 진짜 많이 아는데.
정주 정말요? 그런데 알려 주세요 그런데~!
황욱 싫은데요.
정주 왜요?
황욱 나는 그런데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만 알려주고 같이 갈
겁니다.
정주 좀 알려주지. 전 진짜 아는데 없단 말이에요. (치사하다)
황욱 알고 싶으면 나를 좋아하든가 시집을 오든가. 남의 걸
공짜로 알려고 그러면 안 됩니다. (하고 자전거 간다)
정주 뻑하면 시집오래. (장난으로만 여기는 인데)
황욱 (자전거 삥 돌려서 앞에 오더니) ##이나 가요. (하고 간다)
정주 어디요? #$? ##?
황욱 ##!! (소리 질러 주고 자전거 타고 간다) 참 못 알아듣네..
/리조트 외경
/풀사이드에 테이블 놓이고,,테이블보 씌우고 하며 파티준비 한창이다.
리조트 수영장 일각 (D)
수영장 곁 포토존. 돌하루방과 감귤 나무 등으로 꾸민 포토존.
홍보팀장 지원함께 다.
홍보팀장 민속공연팀이 못 온다구요?
지원 예, 저녁 공연은 참여하겠지만, 낮에 포토존 행사 참여는
못한데요.
홍보팀장 넋놓고 있으면 어떻게 해요. 홍보팀 직원들한테 해녀복이라도 입혀서 세워야죠. (신경질)
지원 그럼 진짜 해녀분들을 부르는 건 어떨까요? 저희 리조트에서
해녀축제 지원을 하니까, 거절하지 못할 겁니다.
해녀휴게실 (D)
복녀 유자 해실, 읍사무소 직원1 얘기 중이다.
직원1 리조트에서 행사지원을 부탁하네요. 가실 수 있겠습니까?
해실 우리가 거기 가서 뭘 하래요?
직원1 홍보를 도와달랍니다. 해녀장비들 다 챙겨오시라는데요.
일동 (무슨일인가 싶다)
리조트 일각(D)
복녀 유자 해실 리조트 들어오면, 홍보팀장 지원 맞이한다.
홍보팀장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시죠’
일동 장비 들고 홍보팀장과 지원 따라 간다.
정근빌라 (D)
정근 희라 함께다. 정근 정장 챙겨 입었다. 희라도 화려한 차림.
희라 오빠 파트너가 온다고? (기대 된다)
정근 장비서 보냈어. 모셔올 거다. (매무새 만진다)
해실집 앞 (D)
장비서 해실 집 앞에 차 대기하고 정근에게 전화 보고 중이다.
장비서 김해실씨 댁에 안계십니다. 오실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맨도롱 홀 (D)
건우 풍산, 세미 정장 정도 입고 기다리는데.
건우 ‘정주야 빨리 내려와~’ 정주 위에서 ‘알았어~’
건우 정주 내려오면, 무조건 이쁘다고 감탄해 줘야 된다. 안 그러면
삐질지도 몰라.
풍산 누나 어제부터 파티의상 이런 거 검색하는 거 봤다.
건우 쟤 무슨 클럽파티 이런 걸로 컨셉 잡고 내려오는 거 아니야?
풍산 바니걸 이런 거? (어머 기대 된다)
건우 상상하지마. (머리통 털어주는데)
정주 ‘간다’ 하고 위에서 내려온다.
정주 깔끔한 원피스에 머리도 예쁘게 하고, 구두 신고 내려온다.
정주 목에 목걸이 걸었다.
풍산 (중얼) 에이, 바니걸 아니네.
건우 (툭 치고 정주 보고) 정주 이쁘네~! (칭찬)
정주 나는 파티라는 어떻게 하고 가야 될지를 모르겠어서..
(하다가 다 내려와서 삐끗하는데)
건우 (얼른 팔 잡아준다)
정주 (다시 서는데)
건우 구두가 너무 높은 거 아니야? 이거 신고 춤 출수 있겠어?
(풍산 보고 찡긋)
풍산 (얼른) 그러게, 나도 형네 파티 가면 폭풍 왈츠추고 막
그러는데, 누나 춤 출줄 알아요?
정주 왈츠? 진짜야? (긴가민가)
건우 그럼 파틴데. (하고 정주 손 잡고 다른 손 자기 어깨에 턱
걸치고, 정주 허리 잡고. 장난스럽게) 자 간다. 원투쓰리,
원투쓰리 원투쓰리. 잘하네 (하고 정주 빙글 돌려서 풍산
손에 넘겨주면)
풍산 (정주와 양손 마주 잡고) 투투쓰리 투투쓰리 투투쓰리.
돌리고. (하고 건우에게 다시 넘기면)
건우 (정주 받아서) 마무리~~. (하고 정주 허리 꺽어서 탱고
포즈로 마무리. 하고 일으켜 세워주고, 박수) 합격.
파티 갈 수 있겠어.
정주 (즐거운 가운데 흘기며) 니들 나 놀리는 거지? 인간들 진짜.. (하는데 발아프긴 하다) 구두가 너무 높긴 하다. 딴 거 신구
올게. (하고 구두 벗어서 들고 계단 얼른 퉁퉁 올라간다)
풍산 (즐겁다) 형, 진짜 재밌다. 나는 맨도롱또돗에서 정주누나가
없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하고 건우 보는데)
건우 표정이 진지하고 슬프다. 풍산 너무 심각한 건우의 얼굴이 걱정된다.
풍산 형,,
건우 오늘 리조트갔다가, 나랑 정주는 ##에 가기로 했어. 정주가
거기 가고 싶데.
풍산 형, 거기 가서 누나랑 그 얘기 할 거야?
건우 어. (하고 나가는데)
풍산 (걱정으로)..파티에서 형한테 다 털어놔야 겠다..화낼 텐데
뭐라 그러지..(긁적..괜히 장난으로 끼었다..)
리조트 일각 (D)
지원 중년신사 함께 다.
지원 김원장님, 제주도 오신 거면 저한테 연락 주시지 그랬어요.
중년남 짧은 휴가중이다. 건우군은 봤다.
지원 건우를요?
중년남 그래. 건우군 친구가 아프다던데, 지원이 너도 아는 친구니?
지원 건우 친구가 아프다고요?
중년남 제주도에 있는 친구라던데.
지원 누구지..??
/일각 (2층에서 입구나, 로비 내려다 보이는)
지원 누가 아프다는 거지? 골똘인데.
건우 정주 풍산과 함께 들어오는 거 보인다.
지원 저 여자는 왜 데려 온 거야..? (건우에게 가려는데)
홍보팀직원2 목지원씨~!
지원 아 네..(바쁘다,,할 수 없이 자리 뜬다)
풀사이드 (D)
해실 복녀 유자 해녀복 차림으로 장비들 가지고 포토존 앞에 서 있다.
홍보팀장 곁에서 설명 중이다.
홍보팀장 잠시 후에 파티가 시작 되면, 외국인이랑 어린이 손님분들
이랑 여기 포토존에서 사진 찍어주시면 돼요.
유자 (자존심상한) 지금 뭐하는 거야? 우리가 이런 (감귤나무,,)
장식품이야!?
홍보팀장 (당황)사장님께서 해녀축제 지원도 하시는데, 도와주셔야
되는 거 아닙니까. (달래는데)
해실 사장이라는 사람이 우리축제에 협찬하는 게 우릴 이런데
써먹으려고 하는 겁니까?
유자 다 필요 없다. 우리 가자. (하며 장비들 들고 가려는데)
홍보팀장 말리며 ‘이렇게 가시면 어떡케 해요‘ 하고,
유자 몸으로 ’못한다니까 비켜요.‘거칠게 밀친다.
해실 유자 말리며 ‘참고 가요.’ 나서는데
해실 유자의 몸 짓에 밀려 수영장에 빠진다.
해실 수영장에 빠졌다가, 수영장 벽 잡고 선다.
홍보팀장 당황, 유자 복녀 ‘해실아’ 살핀다.
홍보팀장 곁에선 홍보팀직원1 ‘사장님 오십니다’
일동 경직 돼서 보는데,
/일각
정근 직원들과 걸어서 다가온다.
정근 무슨 일이야?
복녀/유자 (정근 봤다 어? 싶다...저사람??)
홍보팀장 (정근에게 다가와) 소랑마을 해녀분들입니다. 이벤트 팀에
문제가 있어서 포토존 행사를 도와 주러오셨습니다.
정근 뭐? (하고 보는데, 복녀 유자다. 그리고 수영장에서
누군가 나오는데 해실이다)
해실 수영장에서 나와서 물뚝뚝 흘리며 일어나 나오다가. 정근 본다.
정근 정말 해실이다...왜 저 여자가 여기 이런 모습으로?
해실 이게 무슨 일이지..왜 저 사람이??
홍보팀장 사장님, 여긴 저희가 수습하겠습니다. (꾸벅하는데)
정근 (움직이지 않고 해실 쳐다보고 있다)
해실 사장님...? (어이가 없다)
홍보팀직원1 얼른 수건 가지고 온 거 해실에게 내미는데,
해실 수건도 받지 않고 정근 바라본다.
정근 자기가 수건 받아서 해실 에게 건넨다.
해실 (싸늘) 당신이 사장이었어요?
정근 그렇습니다.
해실 우릴 여기로 부른 것도 당신이에요? (개자식아)
정근 뭔가 착오가 있었던 것 같은데 죄송합니다.
해실 사람을,,이런 식으로 파티에 초대를 하네요. 구경 잘하고 가 요. (개자식아.....)
해실 간다. 복녀 유자 정근한번씩 흘낏하고 따라간다.
정근 따라가지 못하고 서 있다.
해실 몸에서 물 뚝뚝 떨어지는 게,,눈물 흘리듯 마음 아프다. 상처 난 자존심.
리조트 커피숍 (D)
정주 풍산 함께 앉은.
풍산 건우형은, 형이랑 누나 먼저 만나보고 온데요.
정주 형한테 용서는 꼭 받았으면 좋겠다. (기분 좋다)
풍산 누나 지금 많이 즐기세요. 저녁때가 되면 상황이 많이
달라질지도 몰라요.
정주 뭐가?
풍산 진실의 문이 열린다고나 할까...(형에게 고백해야 된다)
정근빌라 풀사이드 (D)
건우 희라 함께 다.
건우 (희라에게 진지한 단속) 누나, 지난번에 맨도롱또똣 파는 거
알아본다고 한 거 그만 둬. 나 가게 안 팔아.
희라 그럼 그걸 계속 걔한테 빌려주고 있을 꺼야?
건우 어, 그러고 싶어.
희라 언제까지.
건우 하루라도 더 많이. 누나 정주 봐도 괜히 이상한 소리 한
마디도 하지마. 정주한테 스트레스 주면 안돼. (단속)
리조트 일각 (D)
풍산 화장실에서 나오는데, 지원과 마주친다.
풍산 모르는 척 하며 지나가려는데
지원 저 아시죠?
풍산 아 예. 목지원씨 안녕하세요.
지원 정풍산씨, 요즘 건우 좀 많이 힘들어하죠. 친구가 많이
아파서..(눈치껏 던져 본,,뭔가 물려하는 마음으로)
풍산 (낚여서) 건우형이 정주 누나 얘기 했어요!?
지원 아,,예. (이정주구나!) 이정주씨 걱정하더라구요. 저두 아는
의사선생님을 만나서 병에 대해서 의논했데요.
풍산 아,,그거 건우형 오핸데. (미치겠네..)
지원 오해요? 무슨 소리에요? (반짝)
풍산 그런게 있어요. 빨리 얘기해야 겠네. 형 화낼텐데. (하는데)
지원 (풍산 잡고) 제가 얘기 해줄까요? 건우 나한테는 화 안내는데.
(방긋)
풍산 (그래도 될까...)
지원 오해라니, 어떡케 된 거에요? (착한 표정으로 본다)
리조트 커피숍 (D)
정주 앉아서 기다리는데. ‘이정주씨’ 부르는 소리에 보면 지원이다.
정주 저 여자가 왜 나를 부르나 싶게 본다.
지원 파티 곧 시작할텐데. 재미있겠죠?
정주 예.
지원 건우가 데려와 줘서 좋겠어요.
정주 좋아요.
지원 건우가 착해서 옆에 있으면 잘해주죠? 가게도 거저 내주고,
일도 도와주고, 이런데도 데려와 주고.
정주 하고 싶은 얘기가 뭐에요? 건우가 잘해준다고 착각하지 마라,
그런 말 하고 싶은 거에요? (지가 뭔데 싶어서)
지원 잘 아네요, 그런데 정말루 착각하고 있는 거에요 이정주씨.
건우는 그 쪽이, 굉장히 많이 아픈 사람이라고 오해하구
있데요.
정주 뭐요?
지원 불쌍해서 잘해주는 거라구요 당신 곧 죽을 사람인줄 알고.
정주 (굳어진다 무슨 소린가...)
리조트 수영장 일각 (D)
건우 두리번 찾아다닌다. 정주 어디 갔지? 싶은...
풀사이드 테이블들 계속 준비되고 있는 상황...
건우 전화기 꺼내서 정주에게 전화하는데 안 받는다.
건우 무슨 일인가 싶은데. 지원 건우 앞에 선다.
건우 지원이 봤다.
지원 이정주씨 찾아?
건우 어, 같이 왔는데 어디 갔지? 너 혹시 봤어? (전화계속)
지원 응. 이정주씨 갔어.
건우 뭐? (그제야 전화기 끊고 제대로 보며) 갔다고?
지원 건우 너, 김원장님 만났지, 이정주씨 병에 대해서 상의하려고.
건우 어떡케 알았어?
지원 리조트에서 뵀는데. 니가 친구 아픈 걸로 걱정이 많다고 얘기
하시더라. 이정주씨가 그렇게 많이 걱정됐어?
건우 당연한 거지, 지원아. 정주일에 너는 끼어들지 마라. (혹시
상처를 줄 수 있으니 단절 시키려는)
지원 어쩌지 벌써 끼어들어서 다 알아버렸는데. 이정주씨 아픈거
거짓말이야.
건우 뭐?
지원 그 여자가 아프다고 해서, 가게도 주고 일도 도와주고
그랬지? 너 이용당한거야. 그거 다 거짓말이야. 그 여자
하나도 안 아파.
건우 (표정 놀라서 굳어진다...)
지원 많이 놀랬지? 차라도 마시면서 천천히 얘기해 줄게. (하고
잡는데)
건우 (지원 뿌리친다)
지원 (놀라는데)
건우 간다. (하고 돌아서서 간다. 얼굴 표정 무섭다)
지원 (건우가 화내는 게 당황스럽지만, 정주에 대한 분노라고
생각한다)
오름 또는 예쁜 장소 (D)
정주 혼자 서 있다. 건우와 함께 오기로 했던 ##이다.
정주 멍하니 생각하는데...
->인서트
-건우 그게 정말 니 마지막 소원이야? (방송 3회)
-건우 아플 땐 꼭 옆에 있어 줄게. (대본 7회)
-정주 죽을 때까지라고 했는데, 그러면 평생 옆에 있어줄거냐.
건우 어 (대본 8회)
정주 그게 다,,,내가 죽는다고 생각해서 한 말들이었구나..멍하다..
너무 황당하고 속상해서 눈물이 흐른다...
정주 우는데,
저 멀리 건우 정주향해서 다가온다.
정주 본다...약속했던 장소에 오는 구나..
건우 다가온다..표정 심각하다.
건우 정주 가까이 와서 선다.
정주 백건우 왔어?..(글썽하다)
건우 ...
정주 니가 여기서 묻고 싶었던 얘기가, 나 죽느냐는 거였어?
건우 ...
정주 너 내가 죽을 만큼 아픈 사람인줄 알고 불쌍해서 옆에
있어 준 거야? (눈물 나는 거 닦아 가며)
건우 ...
정주 근데 미안해서 어떡하냐. 나 안 죽는데?
건우 정말이야? (심각하게 보는)
정주 나 안 아파, 안 죽어. 너 완전 바보 됐다. 죽을 때까지
옆에 있어 준다고 했지~!? 너 이제 어쩔래~!!
(하는데)
건우 와서 그대로 정주 와락 안아 준다.
정주 안겨서 놀라는데.
건우 정말 마음을 담아서 정주를 품안에 넣고 너무너무 다행이다...
건우 정주 안고 있는데서. /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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