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도롱 또똣 7
<맨도롱 또똣 7회 최종수정 0521>
맨도롱 창고방 (N)
정주 올라 왔는데, 건우 따라왔다. 쇼핑백 툭 옆에 떨구고.
건우 이정주. 갑자기 나가리니 무슨 소리야!?
정주 말 그대로야. 내 가게에서 나가라고. 카드 생겼다며.
건우 (욱해서 받아치는)나가긴 어딜 나가? 그리고 카드 이번 달
한도 다 썼어. 돈 없어. (배 째라 식으로 화내는)
정주 한도는 다시 찰 거야. 그 때까지 나가서 잘 버텨.
건우 아까는 풍산이랑 둘이 못한다고 붙잡고 그랬잖아~!
정주 그런데 풍산이가 다 잘 하더라. 이제 너 없이 풍산이랑
나 둘만이라도 잘 해나갈 수 있겠어. 나갈 준비해 줘.
건우 (심각해진다) 너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정주 (작정하고 기분 상해라 막 말 던지는)
어차피 너 여기 여자 꼬시려고 차린 레스토랑이잖아, 다정
하게 서울까지 갔다 왔으면 다 넘어온 거 아니야? 아니면
그렇게 지극정성 배알도 없이 모셨는데 아직도 안 넘어와?
건우 (욱!!!!) 그렇게 쉽게 넘어오면 내가 안 좋아하지, 워낙
예쁘고 매력 있잖아~! 떡볶이만 해줘도 홀딱 넘어온다는 누구
같은 애랑은 다르지~!
정주 (울컥!!)그렇게 대단한 분 좋아하느라 고생이 많네!! 카드
한도 다 썼는데 다음엔 뭐로 꼬실 거냐!!?
건우 상관마~! 내가 너 꼬실 것도 아닌데 니가 알아서 뭐하게!
내가 뭐하든 관심 꺼~!!
정주 그래 말을 말자! 너 같은 애랑 무슨 말을 하겠냐. (하고
누워버린다)
건우 그래 이제 나한테 말 걸지 마! 그리고 난 절대로 못 나가!
(하고 쇼핑백 확 다 주워들고 간다)
정주 (그런 건우 보는데 속상하다)
/건우공간
건우 들고 온 쇼핑백 확 구석에 던진다. 승질 난다.
/정주공간
정주 눈물이 날 듯 속상하다. 쭈그리고 앉아 있다.
/맨도롱 또똣 외경 (D)
맨도롱 홀 (D)
홀에 두 팀 정도 들어와 있고, 정주 물 서빙중이다.
(한 팀은 식사 한 팀은 기다리는
요리 – 밥 쑥국 돼지구이 톳샐러드 나물무침 조림반찬 정도)
손님1 ‘여기 샐러드 좀 더 주세요. 하면 정주 ‘네’ 주방 쪽으로
/주방
풍산 안쪽에서 고기를 굽거나 국 간을 보거나 하고 있고
건우 주문받은 정식 세트 막 내 놓고 있는데
정주 와서 보고 건우 투명인간 취급 일부러 멀리 있는 풍산에게
정주 풍산. 샐러드 한 접시만
건우 (쳇 나랑 말 안하겠다 이거지)
풍산 (보고) 형 샐러드 한 접시 달래.
건우 (샐러드 접시 내 주며 풍산 향해)풍산 오늘 디저트 한라봉
샤벳, 녹지 않게 내갈 수 있게 타이밍 잘 맞추라고 해.
지난번 키위 아이스크림처럼 (하는데)
풍산 누나 갔어.
보면 정주 벌써 테이블로 가서 서빙 중 ‘맛있게 드세요’
건우 (우씨!!)
풍산 (그런 두 사람 보는데 한숨 나온다)
맨도롱 주방 (D)
손님 없고 주방 쪽에서 나오는 건우와 대걸레 들고 가는 정주 맞선다.
서로 비키려다 마주치고 비키려다 마주치고
정주 서서 건우 째리면 건우 뭘? 싶게 맞서 보면
정주 척 대걸레 세워 들이밀면 건우 에이씨 드럽게, 알아서 피한다.
정주 내가 이겼지 싶게 보고 의기 양양 가고 건우 약 오르는데
건우 (가는 정주 보며)저게 진짜.
풍산 (다가와)두 사람 싸움에 내가 불편해서 못살겠어. 형이 먼저
풀어.
건우 싫어. 절대로 내가 먼저 말 거는 일은 없을 거야. (하고 보면)
정주 약병(풍산이 새로 준 설정) 에서 약 꺼내 먹는 거 본다.
건우 앗 쟤가 아픈가? 싶어 걱정으로 보는데
건우 정주 먹는 약, 지난 번 봤던 그 진통제 맞지?
풍산 (거짓말 눈 피하며) 어, 그렇겠지.
/정주 건우와 눈 마주치면 무시 시선 거두고 대걸레 들고 나간다.
건우 (풍산에게)정주 쟤 뒷마당 청소하려나 부다. 니가 가서 해.
풍산 걱정되면 형이 가서 해.
건우 내가 먼저 말 거는 일 없을 거라니까. 가! 얼른~!
풍산 (우이씨 나간다)
맨도롱 수돗가 (D)
정주 대걸레 팍팍 빨면서 ‘쫌생이 밴댕이 ’하는데
풍산 나와서 거들며 ‘누나 제가 할게요’ 받는다.
풍산 제가 준 비타민 꼬박꼬박 잘 챙겨 드시는 거죠.
정주 어, 방금도 먹었어. 고마워. 내 건강까지 챙겨주고.
풍산 아니에요, 전 그냥 맨도롱또똣의 평화를 위해서 살짝 약 좀
친 거예요. (미소)
정주 풍산아 나 주말에 부산에 친구 결혼식 가봐야 되는데,
여기서 제주항 한 번에 가는 버스 없어?
풍산 없는데 형한테 태워 달라고 하세요.
정주 난 건우랑 얘기 안 해.
풍산 (둘 다 징하다 싶게 본다)
보말밭 (D)
정주 보말 바구니 들고 터덜터덜 걸어가다가
자전거 타고 가는 욱이 만난다.
정주 (반갑게 다가가)읍장님! 식사는 하셨어요?
황욱 (멈추고 보는)뭐 밥이라도 살 겁니까?
정주 (의향 있다)해녀학교 합격자 결과, 미리 알 수 있나요?
황욱 (짤 없이) 월요일 날 공지 나옵니다.
정주 네..(하다가)뭐 안 봐도 떨어졌을 거예요..(시무룩)
황욱 왜요?
정주 유자아주머니한테 밉보였잖아요.
황욱 (보다가) 그건, 백건우씨가 사과 했어요. 몰랐어요?
정주 (놀라) 건우가요?
황욱 손주들한테 피자 만들어 주면서 아주머니 마음 풀어드리려고
애썼던데요.
정주 그런 말 안했는데. 나 위해서 사과를 해줬구나...(미안하다)
황욱 (퉁명)어른한테 잘못했으니까 사과를 한 거겠죠.
정주 (편들어)건우는 잘못한 거 없어요. 읍장님이 안 보셔서 그런데
아주머니가 억지 쓰신 거예요. 안 해도 될 사과를 나 걱정 돼 서 한 거예요. (꾸벅)그럼 가보겠습니다. (간다)
황욱 (가는 정주 보며, 나는)만점을 줬는데도, 생색도 안 나겠네(핏)
황욱 가는 정주 본다.
맨도롱 주방 (D)
건우 정주의 약병 보며 신경이 쓰이는데
누군가 들어오고 정준가 싶어 보면
지원 (놀래키듯 짠) 건우아~!! (서프라이즈 하듯 등장)
건우 (의외다)지원아!
맨도롱 입구 (D)
정주 보말 딴 거 들고 들어왔다.
주방 보면 건우 요리준비로 분주하다.
정주 먼저 말을 걸어야겠다 싶어 쭈뼛 다가가 ‘야 백건우’ 하면
건우 엇! 먼저 말을 걸었네. 좋은데 표정 관리하며 ‘왜’ 하며 보는데
정주 저기~ (하다는데)
지원 OFF)건우야~ (주방 안쪽에 있다가 건우에게)
정주 (지원이다 표정 굳는데)
지원 (정주 보고 눈인사 정도 하고 건우에게)이거면 돼(파슬리
정도 가지고 나온 거 보이는)
건우 (보고 건성)어 (하고 정주에게)왜? 사람을 불렀으면 말을 해
정주 (표정 굳는데 애써 태연 유지한 채)오늘 보말 많이 땄으니까 저녁 메뉴에도 보말을 넣으라고. (하고 보말 들고 나간다)
건우 (얼른 대화를 이어가야겠다)국을 끓일까 칼국수를 끓일까.
보말 죽으로 할까? 야 이정주!!
정주 (건성 보고)맘대로 해 (나간다)
이대로 대화가 끊기자 건우 에씨 싶어 재료 다루는 손길 거칠어진다.
지원 옆에서 보는데 싸웠나 싶다 빙긋
맨도롱 마당 (D)
정주 보말 씻는데 기분 안 좋다. 박박 힘주어 문질러 씻고 있는데
지원 다가온다.
지원 힘들게 왜 그걸 직접 따러 다녀요?
정주 (보고)우리 가게 컨셉이에요. 무슨 상관이에요(니가 뭔 상관)
지원 그런 일 건우한테도 시킨다면서요,
정주 (멈추고 본다)
지원 없는 일도 만들어 하는 게 그쪽 컨셉인가 본데. 유난 떨어서 건우까지 불편하게 하지 마요. 그 쪽 때문에 건우가 안 해도
될 일 하게 하지 말라고요. (하고 들어간다)
정주 속상해 진다.
정주 안 따도 되는 보말 따고,,안 해도 되는 사과 하고,,나 땜에
불편 하긴 하네..(씁쓸)
맨도롱 외경(N) + 맨도롱 계단 (N)
건우 씻고 나왔다. 계단 올라가려다가 계단 곁에 놓여있는 거 뭔가 봤다.
보면 정주의 이민가방이다.
건우 ‘뭐야?..’ 왜 정주 가방이 여기 나와 있지? 싶어 보는데
정주 주방에서 나오고. 건우 말 걸려는데, 정주 시선 돌린다.
건우 좋아 말 안 걸겠어. 올라가는.
정주 이민 가방 열어보며 궁리하는데
정주 여기 다 들어갈지 모르겠네...
건우 (올라가며 들었다 뭐지? 싶다가)
정주 (흘낏 계단 쪽 보면 건우와 눈 마주친다)
건우 (뻘쭘,,) 뭐냐?
정주 ..백건우 나 때매 많이 불편하지.
건우 니가 뚱하고 있으니까 불편하지~(!!)
정주 ..애쓰지 마. (하고 가방 본다)
건우 (에잇..올라간다)
맨도롱 창고방 (N)
건우 침대 앉으며,
건우 애 안 쓴다 안 써. (하고 털썩 앉는데..가방은 뭔가 궁금하다)
쟤가 어딜 가나? 에이 몰라. (벌렁 누워버린다)
/맨도롱 아침
맨도롱 홀 (D)
건우 계단 내려와 두리번두리번 정주 찾는데 없다.
건우 얘가 아침부터 취나물 캐러 갔나?
하다가 짐 있던 자리 보면 없다.
건우 여깄던 짐이 없네. 그 짐은 뭐야?
풍산 (들어오는데)
건우 풍산아 정주 못 봤어?
풍산 정주누나? 방금 나갔어. 배 타러 제주항 간다던데.
건우 왜?
풍산 나야 모르지. 어디 가는지 몰라?
건우 어. 요즘 얘기 안하니까.(하다가) 야 정주 혹시 이따만한
가방 들고 갔냐~!?
풍산 어,
건우 (초조한) 어디 간데? 언제 온데?
풍산 난 모르지. (하다가) 언제 오는지도 몰라? 혹시 누나 이제
안 돌아오는 거 아냐?
건우 (무슨 일이지 싶은데..)
->인서트
정주, 나 때매 많이 불편하지. 애쓰지 마.
건우 (심각하게 튀어 나간다)
도로일각 (D)
건우차 달린다.
제주항 (D)
건우 급하게 정주 찾는데 없다.
오가는 사람들 사이에 급하게 찾다가
저 멀리 서있는 정주 발견했다 후~ 다행이다. 싶다가
화가 난다 저러고 가버리려고 했다고!! 척척 걸어가 정주 잡는다.
건우 야 이정주!!
정주 ? 건우야.
건우 (정주 짐 뺏어 들고) 가자. 가서 얘기해.
정주 가긴 어딜 가. 나 배 타야 돼.
건우 이런 게 어딨냐. 며느리 집나가는 것도 아니고 싸웠다고
그냥 가냐~!!
정주 나 친구 결혼식 가는데
건우 결혼식? 그럼 그 짐은 뭐야?
정주 이거? (열어보는데 안에 한라봉 상자들) 친구들 선물
건우 에잇.. 정풍산!!!
맨도롱 홀 (D)
풍산 화해의 장을 마련해 준 거다..혼자 흐뭇한.
제주항 (D)
건우 정주 함께 선. 둘 싸운 뒤 서로 뻘쭘.
건우 암튼 잘 갔다 와라. 갔다가, 올 거지.
정주 오지 말까?
건우 (진심)아니, 와. 꼭 와야지.
정주 (풀어졌지만, 괜히 뾰로퉁) 오지 말래도 올 거야. 내가 왜
나가냐, 쫓아내도 널 쫓아내지. (말은 그래도 많이 풀렸다)
건우 사장님, 저 쫓아내지 마세요. 사장님 안 계신 동안 일 열심히
할게요.
정주 올 때 뭐 사올까? (했다가 뒤끝)아, 서울에서 그렇게 쇼핑을 많이 했으니까 부산 간다고 뭐 사다줄 건 없겠다?
건우 너 나 혼자 서울 가서 삐졌구나. 니가 그 때 소리만 안질렀어 도 너의 몫도 있었다고.
정주 (나의 몫?) 뭔데?
건우 갔다 오면 보여줄게. 근데 결혼식 간다는 애가 이게 뭐냐.
정주 왜..?
건우 머리라도 풀러 너 머리 풀면 훨씬 예쁜데
정주 (머리 푸는데..)
건우 안되겠다, 고무줄 자국났다. 다시 묶어라
정주 에잇...(다시 끌어 모아 묶는데)
건우 오늘 저녁 때 올 거야?
정주 봐서 전화 할게.
건우 잘 갔다 와. 열심히 장사해서 돈 많이 벌어 놀게~. (신난)
/정주 가면 건우 열심히 빠이빠이 해준다. 다 풀었다 너무 좋다.
맨도롱 홀 (D)
풍산 입구 청소하고 있는데
건우 선그라스 머리 걸고 바구니 호미 들고 나온다.
풍산 형 어디가?
건우 나물 캐러. 며칠 전부터 정주가 뒷산에 취나물 캐러 가야겠다 고 그랬거든. (나선다) 내가 정주 없는 동안 캐 놔야지~.
풍산 (신났네 싶은데)
유자 들어온다. ‘맨도롱~ 오널 취나물 허레 갈꺼냐? (맨도롱 오늘 나물 캐러 갈 거지)?’
건우 ‘예, 나갈 게요’
풍산 갸웃 싶어서
풍산 해녀아주머니가 웬일이야?
건우 정주 때매 말 트게 됐는데, 겪어보니까 아줌마가 아주 화통
하셔. 신비의 나물 밭에 나 초대해주셨어. 갔다 올게. (나간다)
풍산 오~, 누나 덕에 그 어려운 해녀아줌마 작업을 해낸 건가?
(잘됐다)
나물밭 (D)
/유자 아줌마들 한 켠에서 나물 캐고..
/건우 썬그라스 쓰고 바구니 호미 옆에 끼고
건우 날씨 좋~다.
바구니 내려놓고 ‘신나게 한번 캐 볼까~!’ 하며 준비 운동하는데 전화오고
‘이정주’ 보고 반갑게 받는다.
건우 정주야! 나 지금 나물 캐러 왔다. (칭찬해주세요 자랑질)
신부대기실 (D)
정주 전화 하고 있고
신부 친구들 모여서 화장 고치고 있는
정주 그래? 많이 캤어?
건우 어. 결혼식은 끝났어?
정주 어. 이제 피로연 가려고
건우 그래? 그럼 언제 올 거야?
정주 오늘 못 갈지도 몰라.
건우 뭐?
정주 신랑 측 친구들이랑 해운대 횟집에서 피로연 한데.
그 근처 나이트도 빌려놨고. 방도 잡아줘서 거기서 자구 갈게 될지도 모르겠다.
건우 무슨 피로연을 밤을 새워 하냐?
정주 애들이랑 같이 태종대 일출 보자고 했거든.
건우 (궁시렁)일출은 무슨...
정주 나 기다리지 말고 문 닫아.
건우 알았어. 근데 오늘 제주도 구름이 심상치 않아.
하며 하늘 보는데 맑고 화창한
건우 시커먼 구름이 막 몰려오고 있어.
/정주 그래? 여긴 날씨 좋은데.
건우 내가 제주도 날씨에 대해서 좀 아는데 아무래도 내일이면
막 비오고 천둥 번개치고 돌개바람 불고 장난 아닐 것 같은데
내일 배도 비행기도 못 뜰 수 있어. 날씨 아직 괜찮을 때
움직이는 게 좋겠다.
/정주 그래?
/건우 정주야. 오늘 올 거지?
/정주 봐서.
/건우 야~ 와!! 너 안 오면 나 나물 안 캔다!!
/정주 상황보고 전화 할게. (끊는다)
/건우 (에씨 나물바구니 걷어차는)
/일각
유자 건우 보며, ‘맨도롱~ 그쪽은 배염 나와~ (맨도롱 그 쪽은 뱀 나와~)’
건우 후다닥 바구니 챙겨서 자리 옮긴다.
예식장 로비 (D)
정주 건우가 자기 기다리는 것 같아서 왠지 기분 좋다
옆에 친구 립스틱 바르며
친구 정주야 피로연 참석하지?
정주 가봐야 될 거 같아.(머리 풀어 보는데 눌려서 맘에 안 든다)
여기 건너편에 미용실 있었지?
친구 어. 결혼식 다 끝나고 미용실을 가게?
정주 오랜만에 머리 풀어보려고. 드라이만 해보게 (하고 친구
립스틱 보고)그거 색깔 이쁘다,
친구 신상, 발라 볼래? (주는데)
정주 (받으며, ‘고마워‘ 하고 립스틱 바르는데 설레고 좋다)
해녀학교 사무실 (D)
정배 해녀학교 2015년 신입생 합격자 명단 보는데
황욱 급하게 들어와 인사한다.
정배 저사름은 무사완? (자네 웬일인가?)
황욱 합격자 명단 나왔덴 허멍마씨. (합격자 명단 나왔다면서요.)
정배 으 호꼼 전에 정리 끝나서. 월요일에 읍사무소에도 붙일 거라. (어 방금 전에 정리됐어. 월요일에 읍사무소에도 붙을 거야.)
황욱 그거 볼 수 어시카마씨? (그거 볼 수 있을까요?)
정배 지금? 호꼼 이서보라이 (합격자 명단 찾는데)(지금? 잠깐만.)
해실 급하게 들어서며 ‘합격자 명단 나왔덴 허멍마씨 (합격자 명단 나왔다면서)’들어서다 황욱 보고 인사
정배 해실이 느도 와샤? (해실이 너두 왔어?)
해실 으. 명단 호꼼 보게 (어. 명단 좀 보게)
정배 월요일 되민 홈페이지에도 올릴건디 뭐허래덜 완? 누게가 알 아봐 도랜 부탁해냐? (월요일 되면 홈페이지에도 올릴건데 뭐 하러 일부러 왔어? 누가 알아봐 달라고 부탁 받았어?)
해실 어. 뭐.
정배 (명단 찾았다) 여기 있다. 올린 남자덜이 꽤 하영 붙어서. (여 기 있네. 올해는 남자들이 꽤 많이 붙었어.)
하는데 황욱 해실 달려들어 함께 본다.
명단에 보면 ‘이정주’ 있다. 황욱 빙긋
해실 보면 ‘송정근’ 다행이다 안도의 미소 나오는데
정배 해실 보며 뭔가 이상하다.
정근 회의실 (D)
정근 임원들 다 함께 있다.
임원2 이번 제주 국제포럼단 VIP를 저희 리조트에서 모시기로
결정됐습니다.
임원들 대단하다/ 엄청나다/몇 십억 짜리다.
정근 (잘됐다,,,점잖은 박수치다가 문자온다 보면)
해실이 보낸 문자 ‘송씨 합격이에요’
정근 아자~!!!! 격렬한 기쁨~!!
임원들 보면
정근 기쁘다...점잖게 표정 관리.
버스 (N)
정주 벌써 버스 탔는데 머리도 내리고 입술도 색깔 발랐다. 기분 좋다.
맨도롱 홀 (N)
건우 정주 주려고 사왔던 다이빙 수트 오리발 풀세트 침대에 셋팅..
물안경 화룡점정!!
건우 이거면 태평양도 건너겠다 이정주 보면 까무라칠 거다.
(얼른 정주 와서 보여주고 싶다. 기대되고 좋다)
마을 도로 (N)
황욱 자전거 타고 가는데 버스 지나간다.
보면 불 밝혀진 버스 안에 정주 타고 있다.
황욱 어..싶다가, 자전거 돌려서 버스 따라 간다.
/버스 따라 자전거 달리는 황욱.
버스 정류장 (N)
정주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는데,
황욱 자전거 겨우 따라 잡았다 후,,,심호흡 고르고,,다가온다.
정주 안녕하세요 (인사만 하고 지나는)
황욱 (인사 받고 가려다가 에씨 다가가)사람이 뭐 그럽니까?
정주 네?
황욱 아쉬울 때는 밥도 사준다고 하고 친한 척 굴더니..
정주 아,,(하다가) 부산 갔다가 씨앗호떡 사왔는데 드실래요?
황욱 네. (하고 참았던 숨 눈치 채지 못하게 한 번 더 고른다..)
맨도롱 마당 (N)
건우 나와서 기다린다,,얼른 보고 싶다..아예 동네로 슬슬 걸어 나온다.
소랑마을 일각 (N)
황욱 정주 짐 자전거에 싣고 함께 오는데
황욱 이거 내일 돼야 알 수 있는 건데 특별히 호떡 먹었으니까
알려줄게요. 이정주씨 붙었어요.
정주 붙었어요~!!? 정말요~!! (박수도 치고 악수도 하고 축하축하)
/일각
건우 정주에게 전화하려면서 오다가 보면 황욱 정주 함께 다.
정주 어, 건우야?
건우 (혼자가 아니었구나, 난 또 걱정 돼서 와봤더니, 심술 그 자
체.)뭐가 그렇게 즐거워?
정주 건우야 나 붙었데~. 읍장님이 특별히 먼저 얘기해 주셨어.
건우 (더 심술 이장 보며) 그래..(마음이 베베꼬인다)
정주 건우야 합격이야 합격~!
정주 하이파이브 하려고 손 내밀었는데!!
건우 하이파이브 손바닥 맞추는 듯 하다가 그대로 당겨 안는다.
정주 뜅굴 놀란다.
건우 축하해 이정주~!
건우 정주 안고, 뒤에선 읍장 어딜 넘봐 하는 식으로 노려본다.
그런 둘 보는 황욱. 정주안고 있는 건우와, 건우에게 안겨 눈 똥글한 정주.
건우 (과하게 끌어안고 축하)장하다 우리정주~!
정주 (안겨서 좀 당황이지만) 그래 고마워~ (하고 빠져나가려는데)
건우 (그대로 정주 어깨 잡고) 가자, 파티라도 해야지.
(욱에게 대충인사) 가세요. (하고 정주 끌고 가려는데)
정주 어, 내 짐~. (하는데)
건우 짐~. 우리 정주짐 내가 들어야지. (얼른 가서 욱 자전거에서 정주 짐 든다) 가자. (하고 재촉 하듯 짐 들고 간다) 빨리 와.
황욱 (그런 건우 보는데 일부러 저러나 싶어서 은근 부아가 난다)
정주 읍장님 오늘 감사해요.
황욱 해녀학교 실습장비 준비는 다하셨습니까?
정주 예, 웬만한 건 얻었고, 잠수경 정도만 사면 되요.
황욱 그건 제가 하나 얻어다 드릴까요? 해녀 아주머니한테
정주 그럼 감사하죠. 잠수경 살 뻔했는데 안사길 잘했네요.
/앞 쪽
건우 (들었다. 서서 본다. 내가 다 사놨는데~! 속상하다)
창고방 인서트 (N)
정주 침대에 세팅된 잠수장비.
동네일각 (N)
건우 정주 황욱.
정주 (일부러 건우 듣게) 무튼 저 해녀학교 붙은 거, 정말 읍장님한 테 도움 많이 받았어요.
/건우 (빠직!!, 내가 로비했는데~!!)
정주 읍장님이 주신 팁 때매 면접을 잘 본 거 같아요.
/건우 (억울해 속 터져~!!)
황욱 (약올리듯) 그죠, 해녀박물관 같이 다녀오길 잘했죠?
정주 네, 정말 읍장님 덕분에 붙었어요.
건우 (OFF) 무슨 소리야?
건우 태연한 듯 다가와서.
건우 정주 너 읍장님 덕분에 해녀학교 붙은 거야?
정주 어.
건우 아~ 그 사진 때문에 읍장님이 너 붙여주셨구나.
정주 (헉)
황욱 사진이라니요?
건우 저도 봤어요. (똑같이 포즈) 황토맨.
황욱 (얼음처럼 굳은)
정주 (당황해서 건우잡으며) 야~!!!!
건우 (뻔뻔)뭘~.그 사진 비밀 지켜줘서 읍장님이 너 붙여준거아냐?
(시치미) 아니었어? 아~ 내가 실수했네~. 쏘리~.
(하고 먼저 간다)
정주 (미치겠다. 어쩔 줄 몰라 하며)저기 읍장님.
황욱 (당황하며) 그럼 전 이만. (자전거 끌고 간다)
정주 읍장님 죄송해요. 하는데 황욱 급히 가는...
정주 아후 넌 정말~아우 진짜~!!(하며 건우 따라가는데)
건우 (뻔뻔)어쩌냐, 이정주 이제 읍장한테 미움 받겠네! (신났다)
정근 빌라 (N)
정근 쇼파에 앉아서 핸드폰 보고 있다. ‘송씨 합격이에요’.
한 켠에 개 혼자 앉아 놀고 있는데.
정근 자기 혼자 중얼 중얼. 반응도 없는 개에게 자기 혼자 떠드는.
정근 날 합격,,을 시켰어,,무슨 뜻일까?
->인서트
정근 ‘나 보기 싫으면 그쪽이 나 떨어뜨려요’ 하면 바라보던 해실..
정근 나를 떨어뜨리지 않았다는 건,,내가 보고 싶다는 거겠지?
(자기 주관적 과대 해석하면서 괜히 혼자 튕기듯)
이 아줌마 보게..내가 보고 싶다고 아무나 볼 수 있고
그런 사람이 아닌데~(쯧쯧 핸드폰 내려두더니,,)그래도
한 번 보여 줘?
해실집 마당 (N)
해실 마당에서 널려 있는 잠수복 말랐나 확인 정도 하고 있는데,
문자 온다. 해실? 보면 송씨..?
정근 e) 아줌마 멋대로 붙여 놨네요. 이제 어쩔 거요?
해실 어쩌긴..(별 생각 없는데)
정근 또 문자 e) 고맙다는 인사 기다릴 거 같아서 문자 넣었어요.
해실 기다리긴 (무시)
정근 또 문자 e) 말로만 때우면 서운할 텐데 만날까요?
해실 됐네요.
정근 e) 그 쪽 집 문 앞이요, 나올래요?
해실 (깜짝) 문 앞? (당황해서 얼른 자기 행색 본다, 당황해서
어쩌나, 머리 정도 매만지고, 널어놓은 가디건이라도
걸쳐 입어야 되나 걷어서 턴다) 이 인간이 이 시간에 어딜
찾아와..(하면서도 가디건 걸치며 문 앞으로 가는데, 문자음
울린다. 얼른 보면)
정근 e) 기대했죠? 안 갔어요. 이 시간에 찾아갈 만큼 그 쪽이
보고 싶진 않습니다! (단호) 그 정도로 돌진 않았어요.
해실 정말 이상한 사람이네...(허 차,,하는데 들떴던 자신이
괜히 민망스러워 가디건 벗으며 들어간다)
해실집 보이는 일각 (N)
정근 해실 보고 있다. (차는 일각 촬영가능한 자리에 주차)
정근 돌았어,,송정근 너 돌았어..(하다가 다시 사장의 눈빛으로
돌아와서) 그래도 강한 의지력으로 대문 앞까지 가진 않았어!
내가 온지 몰라! 그럼 됐어. (스스로를 추스르고 가려다가
다시 한 번 해실 집 바라본다...내가 왜 이럴까,,,)
동네 일각 (N)
정배 건업사사장님과 함께 ‘다음 주에 태풍이 온덴헤냐?...(다음 주에 태풍이 온다나,,)’ ’진짜우꽈? ’ 하며 걸어오다가,
정근 해실집 바라보고 서있는 거 본다. (혹은 차쪽으로 이동하는 것)
정배 어? 싶다.
정배 저거,,그 빨대??
건업사 무시거?(뭐가?)
정배 (정근만 바라보며) 해실이한티 빨대 꽂젠 돌려드는 송씨 맞 인게. 혼마디 해사켜.(한소리 해줘야지 싶어) 어이 거기~ 빨대 송~ (해실이한테 빨대 꽂으려고 달려드는 송씨맞는데. 한마디 해야겠네. 어이 거기~ 빨대송~. )
정배 ‘어이~’ 다가가며 부르는데, 정근 전혀 인지 못하고 차에 오른다.
건업사 (생각 없이) 와! 찬 촘말로 좋다 (와, 차는 엄청 좋네.)
정배 (자기도 보고) 게메! 정말이네. 차가 너미 좋다. 그 인 간이 아닌가? (잘못 봤나 싶은데) (어라 그러네, 차가 너무 좋 네. 그 인간이 아닌가?)
정근차 떠난다.
맨도롱 창고방 (N)
정주 계단 뿔나서 올라가고, 건우 큰 짐 밑에 두고 따라 올라가며.
건우 썩은 동아줄이라도 줄이라고 애써 잡은 건데,
똑 끊어져서 어쩌냐, 미안하다 정주야.
정주 (휙 보고) 어쩔 수 없지, 소문나면 내가 읍장님 책임져야지
건우 책임? 읍장한테 시집이라도 가 주게~? (장난이라고 한말인데)
정주 그러지 뭐~! 황토맨 소문 팍팍 내봐라, 나 읍장 사모님이나 돼 보게~. (하구 자기 공간으로 들어간다)
건우 (욱해서) 그래? 아휴 우리친구 읍장댁 되는 거냐. 내가
큰일 했네. (하는데 신경질 나는데)
정주 OFF) 이게 뭐야?
/정주공간
정주 침대 앞에 와서 보면, 잠수장비 세팅 돼 있다.
정주 놀라서 살펴본다.
건우 퉁명해서 들어온다.
정주 (잠수경 들고 보고) 백건우 이거,,내 거야?
건우 (심술) 아니, 내 거야. (하고 툭툭 들어 챙긴다)
정주 아,,난 또. (하고 잠수경 든 거 건우에게 주는데)
건우 (욱해서) 니거다, 니꺼~! 이게 암만 늘어난 데도 내가 여기
들어가겠냐. (하고 통째로 안긴다)
정주 정말 내거야? 니가 산거야?
건우 그래! 지난번에 서울 갔다 오던 날 산거다.
정주 엄청 비쌀 텐데 뭐 하러 샀어. 나 이미 얻어왔어, 물러~!
건우 그래 내가 이런걸 뭐 하러 샀을 까. (뺏으며) 그래 무르자
물러. (하는데)
정주 (잠수경은 꼭 쥐고 있다) 이건 말고.
건우 ??
정주 (뻘쭘하지만) 이건 내가 쓸게.
건우 읍장한테 얻는 다며.
정주 그거야~(!!) 니가 사준다고 했던 거 다 까먹은 줄 알고 그랬지
건우 내가 그걸 어떻게 까먹냐, 머릿속에 계속 생각하구 있었다.
너는 남의 진심을 몰라주고 서운하다. (돌아서려는)
정주 고마워..잘 쓸게. (물안경 꼭 안고, 나가는 건우 본다)
/건우 공간
건우 누우며, ‘읍장댁?’ 쳇 어이없다 인데.
정주 다가온다. 건우야~.
건우 보면.
정주 (건우에게 화장품상자 내민다) 이거.
건우 뭐야?
정주 나 위해서 유자아줌마한테 피자 굽고 로비했대매.
얘기들었어. 고마워.
건우 그걸 들었어? (좋지만, 괜히) 생색내려고 한 건 아닌데.
정주 나물 캐고 보말 캐는 거 시켜서 피부 상했다며. 이제 내
화장품 훔쳐 쓰지 말고 이거 써.
건우 잘 쓸게. (하는데 좋다,,살펴보다가 정주 보고 가깝게)
어? 그러고 보니까 이정주 화장했네. 머리도 풀고.
정주 어,,뭐..(알아주니 좋으면서 괜히 뻘쭘해서) 아, 배고프다.
건우 잔칫집 갔다 온 애가 왜 배가 고파?
정주 밥 제대로 못 먹었어. 호텔 뷔페라는데 니가 만든 거에
비해서 정말 맛이 없더라, 손가는 데가 없었어. (진심 칭찬)
건우 (잘난 척) 니가 내가 만들어준 거만 먹어서 미각세포가 예민해 져서 그래.
정주 그런가 봐. 거기 호텔 주방장이 대한민국 명장이라는데 니
요리가 훨씬 맛있으니까, 건우 너는 명명장이다. (진심!!)
건우 (좋다) 명명장은 무슨,,유치하게..(했다가) 그럼 명명장이
떡볶이라도 만들어 줄까?
정주 그래. (헤벌쭉 웃는다)
리조트 바 (N)
희라 지원 함께 다.
지원 정근오빠도 같이 한 잔 하자고 할까요?
희라 오빠 지금 없어. 아까 나가더라. 우리 송정근 사장님 요즘
연애하나 봐.
지원 (당황) 예? 만나는 분 계셨어요? 그런 낌새 없었는데.
희라 회사에 전혀 소문 없어? 그럼 회사사람은 아니고,,제주도
와서 만난건가? 분명 누가 있는데,,누군지 알게 되면
너한테도 얘기해 줄게.
지원 예, (하는데 약간 똥씹은 표정)
희라 그런데 너, 건우한테는 마음이 하나도 없는 거니?
지원 저흰 친구에요, 가족 같기도 하구.
희라 솔직히 내가 보기엔 니가 건우 어장 관리하는 거 같긴 하거 든.
지원 ..
희라 적당히 해라, 건우가 너만 바라 볼 거라고 자신하나본데, 건우 걔도 지네 아빠처럼 한 순간에 배신 때리고 돌아설 수도
있어~. (가볍게 말 내 뱉는)
지원 ??건우 아빠가 그랬데요? 돌아가신 어머니한테?
희라 (술김 실수다)아! 비밀인데. 지원아 비밀이다~. 건우한테
아는 척하면 안 돼. 그럼 건우가 되게 슬퍼할 거야.(얼굴 톡 톡) 술 그만 마셔야겠다. 들어가자. (일어난다)
지원 (보며,,)건우 아버지가 누군지 다들 아는 건가..?(아무도 모른
다고 알고 있었는데 수상하다)
부미라집 마당 (N)
미라 컴퓨터 두드리며 소설 쓰고 있다.
곁에 둔 자료 중 백세영 사진 바로 보이는.
미라 첫사랑이었던 그 남자는, 그녀 앞에 백만장자가 되어 다시
나타났다...마치 데이지 앞에 나타난 개츠비처럼..
맨도롱 창고방 (N)
정주 공간 정주 누워 자는데, 잠 안오고 건우 생각 난다.
->인서트 (좀더 찐한 버전으로..)
건우 정주 가깝게 보고 ‘어 화장했네, 머리도 풀고..’ 하며 빤히 보는..
정주 (부끄럽다,,나 왜이래..하는데)
뒤로 다가오는 인기척 소리 난다. 정주 어? 싶다,,,
다가오는 건우...‘정주야 자?’
정주 (허걱 뭐지뭐지???)
건우 (다가온다. 낮은 목소리) 정주야...
정주 (헉 어떡하지!!!!)
건우 (다가와서,,정주 어깨에 손 얹는데)
정주 (화들 일어나며 격렬저항 의지없이) 어쩌라고~~(!!!하는데)
건우 정주야,,나 아파. 떡볶이가 체했나 봐.
정주 ...(망연)
맨도롱 창고방 일각 (N)
건우 함께 앉아 있다. (쇼파나 침대) 정주 옆에서 등 두드리며
정주 괜찮아? 병원 갈까?
건우 됐어. 약 먹었으니까 내려가겠지. 나 등만 더 두드려 줘.
정주 딸까? 따주까 건우야? (다정하게,,곁에 앉아서 등 쓸어 준다)
건우 괜찮아,,아,,살 거 같다. 아플 땐 누가 옆에 있는 게 좋구나.
정주 그렇지, 혼자서 아프면 슬퍼.
건우 ...(조심스럽게 묻는) 정주야, 너 안 아파?
정주 나? 난 괜찮은데.
건우 (돌아 앉아 마주 보고) 너, 조금이라도 아프면 나한테
얘기해. 아플 땐 내가 꼭 옆에 있을게.
정주 (좋다) 말이라도 고맙다.
건우 (빤히 살피며)처음보다 얼굴이 상한 것도 같고,,(볼 쿡 찌르고)
보양식 좀 해 먹여야겠네. (하는데)
정주 (움찔,,물러서며) 뭐냐,,너는 내가 그렇게 편하냐. (난 여잔데)
건우 편하다고 했잖아. 나 너랑 있는 거 하나도 안 불편해. (등대 며) 등 더 두드려 줘.
정주 (돌아앉은 건우를 보는데,,나는 얘를 좋아하는 여잔데,,얘는
날 여자로 전혀 생각하지 않는구나,,서운,,등에 양손 얹어
쓸며,,쭈뼛) 아무리 그래도 좀 신경은 쓰이지 않아? 너는
남자고, 나는, 여잔데.
건우 (편하게 해준답시고) 내가 너를 여자로 봤으면 같이 있자고
했겠냐. 전혀 그런 거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 (하는데)
정주 (양손 우뚝 멈춘다) 나는 안 그러면 어쩔래?
건우 ??
정주 (그대로 자기 손 위에 이마 묻는다)
정주 건우 등에 기댄 듯 한 포즈다. 건우 진지하게 긴장하게 된다...
정주 나는,,막 설레고, 지금도 이렇게 너랑 있으면 심장이
너무 뛰어서, 그걸 너가 알까 봐 걱정하구 있다면, 어쩔래...?
건우 ...
정주 건우 등에 기대서 꼼짝 않고 있다..건우도 미동 못한다..
둘 그대로 멈춘 채 가만히 있다...
건우에게 정말로 정주의 심장의 떨림이 전해질 거 같은데..
건우 돌아보려는데, 정주 건우 등 팡 친다.
정주 너무 놀라서 체한 거 쑥 내려갔지?
건우 (장난친 거야? 설마? 진지 보는데)
정주 따는 거 보다 직빵이다. 이제 들어가서 자. (일어나서 간다)
정주 들어가고,,건우 그런 정주 보는데,,이건 뭐야,,싶다..
/건우 공간
건우 누워있는데, 정주가 했던 말이 농담 인지 진담인지,,심란하다.
리조트 사장실 (D)
정근 지원에게 보고 받는다.
지원 제주 지역행사 지원요청서입니다.
정근 (훑어보다가) 해녀학교에서 하는 해녀 축제? 우리 리조트가
이런 행사를 지원했었나?
지원 올해 처음 요청이 왔는데, 그 축제협찬은 거절하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해녀와 저희 리조트는 전혀 연관이 없어서요.
정근 뭐,,연관이 꼭 없다고는 할 수 없지...(하다가)협찬하도록 해요.
지원 (의외다) 예 사장님.
읍장실 (D)
해실 황욱 직원1 함께 앉아 있다.
해실 노블레스 리조트에서 해녀 축제 협찬을 해 준데요? (기대
안했는데 웬일이냐 싶은)
황욱 큰 기대 안했는데, 리조트 사장이 아주 호의적이랍니다.
이렇게 큰 리조트 협찬이면, 축제 때 오키나와 해녀회 초청도 가능할 거 같습니다.
해실 잘됐네. 작년에 그 쪽에 우리 잠녀회 회원이 열 명이나 초청 받아 갔는데, 이번엔 우리도 면이 서겠네. 그 사장 누군지
누군지 참 고맙네.
직원1 지원요청 세부사항들 정리해서 보냈습니다.
황욱 별문제 없으면 결정 날 겁니다, 기다려 보시죠.
해실 사장이 호의적이면 다 된 거겠지. (기쁘다)
읍사무소 입구 (D)
해실 ‘노블레스리조트,,?’ 기분 좋아서 나오는데,
전화 온다. 송씨다. 해실 보다가 받는다.
해실 (차분) 왜요?
정근 E) 아줌마 기분 좋은 일 있죠?
해실 (어머)그걸 어떻게 알았어요?
리조트 사장실 (D)
정근 해실에게 전화중이다.
정근 그거 나 때문에 기분 좋은 거예요.
/해실 내가 왜 송씨 때매 기분이 좋아요?
/정근 무튼 그거 다 내 덕이니까 밥이나 사시죠. 내가 그쪽으로
갈 테니까 기다려요.
/해실 볼일 없으니까 오지 마요.
/정근 어제도 오지 말라더니 기대했잖아요?
/해실 기대한 적 없어요.
/정근 거짓말 같은데요. 가디건 막 꺼내 입고, 머리도 빗고 기다리고
그런 거 아니에요?
/해실 (당황)
/정근 그랬죠? 나는 언제든 그쪽 기대하고 기다리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이에요.
해실 이봐요 송씨. 나는 그쪽이랑 따로 볼일도 없고, 기다릴 일도 없어요. 수업 때나 봐요. (끊는다)
해실 전화는 끊었는데, 혹시 그 사람이 나를 어디서 보고 있는 거 아닌가.
싶어서 괜히 두리 번 하게 된다..
/리조트 사장실
정근 볼일도 없고, 기다릴 일도 없다...(빙긋,,비서실 버튼 누른다)
소랑마을 잠녀회회장, 축제 지원 세부사항 브리핑 하러
오라고 해요.
바닷가 (D)
해실 복녀 유자 함껜데. 해녀복 입은.
복녀 리조트서 무사 해실이 널 오랜? 읍장이 가민되주. 무사 해녀 를 직접 불러? (리조트에서 왜 해실이 너를 오래? 읍장이 가 면돼지, 왜 해녀를 직접 불러?)
유자 해실이가 좀녀회 회장이우께. 말 잘 허라 사장한티 밉보이지 말고~ (해실이가 잠녀회 회장이잖아요. 얘기 잘해. 사장한테 밉보이지 말고~. )
해실 예. 그런사름 만날 땐 어떵 입엉가사 되는고? (예. 그런 사람 만날 땐 뭘 입고 가야 되지? )(낯설고 걱정)
리조트 로비 (D)
해실 나름 깔끔하게 차려입었지만, 그래도 소박하다.
장비서 사장님께서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하셨습니다. (깍듯)
해실 (점잖게)예 얼마든 기다릴 테니까 일 보시라고 하세요.
장비서 가고, 해실 리조트 둘러보는데 좋다.
/일각
해실 앉아서 사장을 만나려 기대하며 기다린다, 폭포정도 바라보고 있는데
뚜걱뚜걱 다가오는 발..정근이다.
정근 해실 곁에 선다.
해실,,무심 있다가 시선 돌리면 정근이다. 놀란다.
해실 어머, 송씨. 어떻게 여기 있어요? (놀라는 의외다)
정근 아줌마는, 누구 기다리시나?
해실 나는 일 때매 여기 사장 만나러 왔어요. (넌 웬일?)
정근 아, 여기 사장. 그 사람 되게 만나기 힘든 사람일 텐데
아줌마를 만나 준데요?
해실 사장이 나를 만나주든 말든 송씨가 알 거 없고, 그쪽은
여기서 뭐해요?
정근 나도 뭐,,일 해요.
해실 무슨 일이요?
정근 내가 무슨 일을 하든 말든 아줌마도 알 거 없고. 오늘은
이만하고 내일 또 봐요.
해실 내가 송씨를 내일 왜 봐요?
정근 나 보기 싫어요? 나 보고 싶어서 기대하고 기다리고 진짜
안 그랬어요?
해실 안 그랬어요. (정색으로) 그 쪽을 내일 볼 일 없을 거에요.
정근 (차가워지며) 내가 보려고 하면 당신 내일도 모레도 언제든 볼 수 있어요.
해실 아니요. 그럴 일 없어요. 해녀학교 수업 때나 봐요.
정근 아니. 나는 당신을 내가 다시 보고 싶을 때 볼 거요,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하고 돌아서 간다)
해실 (본다..)
리조트 입구 (D)
해실 장비서 함께 선.
장비서 사장님께서 오늘은 시간이 안 되신다고, 다음에 다시
오시랍니다. 죄송합니다.
해실 언제 다시 오면 될까요? (뭐가 잘못됐나 싶은데)
장비서 사장님께서 지시하시면 연락드리겠습니다.
해실 (좀 걱정인데)
해실앞에 차 선다. 장비서 뒷좌석 문 열어준다. 해실??
장비서 사장님께서, 댁까지 모셔다 드리라고 지시하셨습니다.
해실 이러실 거 까진 없는데.
장비서 (타셔라 깍듯한 손 안내)
해실 (좀 어색하지만 뒷좌석에 탄다..)
/리조트 높은 층 일각 (사장실에서 보이면 사장실)
정근 팔짱 끼고 해실을 태운 차 나가는 거 본다.
정근 자 다시 의지의 문제야. 버티자 송정근. (차가운 결연..이지만
왠지 쓸쓸..)
다이빙용품점 (D)
황욱 잠수경 사서 계산중이다.
직원 포장해 드릴까요?
황욱 필요 없습니다. (하고 상표며 가격표며 다 때고) 이래도
새 건거 티 나겠죠?
직원 그럼요.
황욱 (들여다보며) 짠물에 몇 번 담가야 되나..(고심)
맨도롱 앞 (D)
건우 해먹에 누워있다. 정주가 했던 말 때매 잠도 설쳤다. 고민인데.
정주 나오는 기척에, 눈감고 자는 척 한다.
정주 운동복차림, 잠수장비 든 그물가방 들었다.(잠수경만 건우가사준거임)
정주 백건우, 너가 여기 누워있으면 장사 안하는 집인 줄 안단
말이야. 일어나. (하는데 기척 없으니, 해먹 발로 퉁)
건우 (뒤뚱하는데도 눈 안 뜨는)
정주 나 오늘 해녀학교 첫날이야. 갔다가 올게. (하고 간다)
건우 (정주 가면 그제야 눈 뜨며 정주 가는 거 보다가...일어서서)
정주야~.
정주 (돌아보면)
건우 ..잘하고 와. 이따 만한 전복 따와.
정주 첫날인데 무슨 전복을 따냐.
건우 약속한 거 알지. 뭐든 이정주 해녀가 처음 따오는 거 내거다.
정주 그래, 갔다 올게. (간다)
건우 정주야. 너무 열심히 하지 마. 추우면 바로 나와.
건우 정주 가는 거 배웅한다, 정주는 편한 친구다. 불편한 생각 떨쳐야지..
해녀학교 앞 (D)
황욱 차에서 내리는데, 정주 들어오다 욱 보고 다가온다.
황욱 어 얼른 차에서 봉투 하나 꺼내 든다.
정주 읍장님~. (얼른) 황토맨, 비밀 유지 못한 거 죄송해요,
황욱 됐습니다.
정주 제 핸드폰에 그 사진이 있는데 그 걸 어쩌다 건우가 봤어요. (너무 미안해하며)
황욱 ?? 이정주씨 핸드폰에 그 사진이 있습니까?
정주 예.
황욱 (괜히 진지한 듯이) 그럼 그 사진을 핸드폰에
저장해 두고 가끔 보는 겁니까?
정주 네? 아니요~! 절대 아니에요!! 제가 변태도 아니고 읍장님
팬티만 입은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겠어요! 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
황욱 (자르고) 변명 됐습니다. (화나서 아니고 정주의 당황이
재밌어서)
정주 안됐거든요. 박과장님이 톡으로 보내 주셨어요. 읍장님
추억의 사진 보여드리라고. (하며 핸드폰 꺼내려 하는데
와중에, 잠수경 보인다)
황욱 어, 잠수경 샀어요?
정주 (눈길 보고) 아, 저 잠수경 안 얻어주셔도 돼요. 건우가
선물해 줬어요.
황욱 아, 그래요. 잘 됐네요. (손에 든 거 뒤로)
정주 그 비밀 정말 걱정 마세요. 제가 건우 입단속 확실히
해 놨어요~. 그럼 저 갈게요. (간다)
황욱 (정주 가는 거 보고,,,손에 든 봉투 안 잠수경 본다)
소금물에 담가서 무르지도 못하는데,,(괜히 샀네..하는데
씁쓸한 핏..)
해녀학교 앞 (D)
일동 기념촬영 (30명 정도) - 장비 입지 않고 입학식 기념사진-
-2015년도 해녀학교 8기생-
정주 샘 남1 여1,,,해실 유자 복녀 정배 함께 사진 찍었다.
해녀학교 일각 (D)
해실 정주 샘, 학생1(남) 학생2(여) 함께 다.
해실 3조 실습을 맡을 김해실입니다.
일동 (박수)
해실 (둘러보고) 우리조 실습생이 한 명 더 있는데 안 왔네요.
(손에 든 명단에 가장 밑에 송정근 있다...씁쓸..)
정근 사장실 (D)
정근 서류들 들여다보고 있다. 소매까지 걷어붙이고 열일하는..
장비서 서류 더 가지고 온다.
장비서 지시하신 자룝니다.
정근 거기 둬.
장비서 앞으로 토요일 스케줄 비우라고 하셔서 개인일정 있으신가
했습니다.
정근 개인일정 중이야.
장비서 ??지난 서류 보시는 중 아닙니까?
정근 안 봐야 되는 걸 안 보려고, 서류 보는 중이야. 조용히 하고
서류 더 가져 와. (무조건 집중하려 노력..)
해녀학교 실습장 (D)
해실 3조원 일동 함께 다.
해실 먼저 각자 자기소개 할까요?
/자기 소개 스케치.
정주 ‘소랑마을 주민 이정줍니다’ 샘 ‘가나에서 온 샘입니다..’
인사하고 박수 치고...
해실 첫날이니까 가볍게 시작 하죠.
해녀 실습장 (D)
/바다 앞
해녀들 실습생들 준비운동..
/바다 안
해녀들, 실습생들 태왁에 매달려 동동 정도 하고 있는.
/바닷 속
소라 따는 손...
/바다
정주 뭔가 하나 꺼내고 좋다. ‘소라다~~!!‘
실습생들 곁에서 우와~~!
/실습장 일각
그런 정주 지켜보는 황욱 빙긋.
리조트 사장실 (D)
정근 서류 보다 지쳤다 피곤한데, 지원 들어온다.
지원 사장님.
정근 무슨 일인가?
지원 작년 홍보실 기획안 서류들 가져왔습니다.
정근 아..(내가 지시했지)
지원 (서류철 내려두고)피곤해 보이세요. 식사도 거르셨다던 데..
정근 (건성) 입맛이 없네.
지원 그런, 오늘 건우네 식당 같이 가실래요?
정근 (건성) 어,,한 번 시간 내서.
지원 시간을 내주세요. 사실 건우 걱정되는 일 있어요.
정근 (동생 얘기니 제대로 본다) 무슨 일?
지원 오빠가 이런 얘기 들으시면 걱정할 거 같아서 조심스러운데, 건우가 식당을 웬 이상한 여자한테 임대했데요. 그런데
그 여자가 (하는데)
정근 이정주씨. 나도 안다. 이정주씬 괜찮은 사람이야, 나도 만나
봤다. 그 얘기면 걱정할 거 없다.
지원 (할 말이 없다) 아,,예.
정근 나가 봐라.
지원 (씁쓸하다..)
리조트 일각 (D)
지원 걸어가는데,,찜찜하다.
지원 괜찮은 사람,,? (짜증난다)
지원 가는데, 희라 나가는 거 본다. 반짝.
지원 ‘언니~‘ 다가간다. 희라 지원 본다.
지원 건우일로 상의 드릴게 있어요. (걱정스런 척 )
씬/56. 맨도롱 앞 (D)
건우 해먹 걷구 있다. 정주가 싫어하니 걷는 거다..
황욱 자전거 타고 지나간다. 건우 어,,읍장,,그냥 무시하려다가.
건우 읍장님~! (부른다)
황욱 (멈춘다, 왠일로 먼저 날 불렀다)
건우 저기,,(별루 얘기하기 싫지만) 이번에 읍사무소 회식 저희
식당에서 하신다면서요.
황욱 예, 그러기루 했었죠.
건우 ,,그거 취소하는 거 아니시죠?
황욱 (본다)
건우 (내키지 않지만) 그,,지난 번에 제가 (황토맨 포즈) 그거 말
꺼낸 거 실숩니다. 다시 실수 안 할겁니다. 읍장님도 회식
취소 안할 거죠?
황욱 그럼요. (저 사람이 나한테 사과를 하는 구나..높이사는)
건우 (그러면 됐다, ‘가세요’ 건성 인사하고 하던일 하려는데)
황욱 백건우씨, 안 떠나고 계속 여기 계실 겁니까? (공격아닌 우호)
건우 왜요?
황욱 백건우씨 항상 보면, 소랑마을에 재미로 놀러온 사람 같았
는데, 요즘은 여기 사는 사람 같아서요.
건우 ...
황욱 회식 기대합니다. 맛 없으면 다신 안 옵니다. (하고 간다)
건우 정주한테 얄팍한 권력을 휘둘렀지~ 당신을 맛의 노예로
만들어 주겠어. (불끈)
씬/57. 맨도롱 홀 (D)
건우 풍산과 함께 식단 얘기 중이다.
풍산 도미요리까지 한다구?
건우 읍사무소 회식이잖아. 읍장 코를 납작하게 해줄 러면, 힘
팍팍 준 요릴 내놔야지. 맨날 점심저녁 정식만 팔다가 요리
좀 하려니까 재밌네. (신났다) 전복도 더 주문을 할까.
정주 (끼어들며)무슨 소리야? (손에 소라 담은 비닐팩있고, 다가
와서) 읍사무소 회식 메뉴 짜는 거야?
건우 (해맑게)응. 잘 하구 왔어? 재밌었어?
정주 (인사자르고 빡빡)읍사무소 회식이면 두당 가격 빤한데,
도미는 뭐구 전복은 뭐야? 원가 계산은 했어?
건우 너무 돈돈 하지마. 밑지고 장사한다는 건 아니야.
정주 당연히 돈돈 해야지. 재미로 장사하는거 아니잖아. 다시 짜.
건우 (기분상한)나는 원래 재미루 했어. 돈 많~이 남게 니가 짜 봐.
(메뉴 짜던 거 휙 내려두고 마음 상해서 나간다)
정주 (속상하다)
풍산 이해하세요, 건우형은 정말루 돈돈 하면서 살 필요가 전혀
없는 사람이잖아요. 그 동안 누나말 잘 듣나 했더니, 슬슬
갑갑해 지나부네요..(걱정이다)
정주 (마음 안 좋다)..
풍산 (정주 손에 소라 보고) 어, 그거 누나가 딴 거에요?
정주 응..처음 딴거라 건우 주기로했는데,,보여주지도 못했네.
씬/ 58. 건우차 (D)
건우 운전해서 가는데, 정주한테 짜증내고 나온게 후회 된다.
해실 복녀 유자 함께 해녀학교 수업 끝나고 마을로 돌아오는 길이다.
(잠수 장비들 들고 지고 가는 중이다)
건우 아줌마들 위해서 속도 줄인다..
건우 (인사) 안녕하세요.
유자 어, 맨도롱.
건우 태워 드릴까요?
유자 아니야, 다음에 또 나물 캐러 가자구.
건우 예. 그럼 수고들 하세요.
해녀들 건우 곁 스쳐서 지나치는데
건우 해실과 눈 마주친다, 건우 먼저 꾸벅인사하는데.
해실 (무시하지 않고 꾸벅 인사 받아주고 간다)
건우 어,,(저 아줌마가 인사를 받아주네..기분 좋다)
씬/59. 맨도롱 또똣 주방 (D)
정주 풍산 함께 다. 정주 찬장에서 약통 꺼내서 먹는.
풍산 (전화끊으며 와서) 누나, 건우형 시장이래요. 도미 안샀데요.
역시 누나말 잘 듣는다니깐.
정주 재미로 이거 차린 건우랑, 돈 벌 궁리만 하면서 운영하는
나랑, 맨도롱또똣을 언제까지 같이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고, 약 먹었는데 약통 거의 비었다, 버리려는데)
풍산 (얼른 말린다) 누나 그 통 버리지 마세요.
정주 ??
풍산 제가 비타민 사다가 또 채워드릴께요. (하고 약통 원래
선반 자리 올려두고) 누나, 형 한테 아프고 약한척 틈틈이
하세요 그럼 건우형 누나 말 더 잘 들을꺼에요.
정주 약한 척 하라구? 내가 청순가련이 되겠냐? (말이 되니인데)
풍산 가끔, (이마)아,,(입 가리고) 콜록. 이런 거만 하시면 돼요.
(하고 가는데)
누군가 들어온다. 정주 ‘어서 오세요~’ 하고 맞이한다.
/입구
희라 들어선다. 정주 맞이한다.
정주 죄송합니다, 지금은 준비시간이라 식사가 안되는데,,
희라 이정주씨?
정주 ?? (날 아나 싶은데)
풍산 어, 희라누나.
정주 (누구야 싶게 보면)
풍산 건우형 누나에요.
정주 아,,(인사한다)
희라 (쓱 훑어 본다, 지원에게 안 좋게 말 들어서 좋지않은 선입견)
씬/ 60. 맨도롱 창고방 (D)
희라 정주 함께 다.
희라 건우가 여기서 그쪽이랑 같이 지내고 있었어요? 불편했겠다.
정주 같이가 아니고, 저는 이쪽에서 지내고, 건우는 저쪽에서
지내는 거예요. (오해할까봐 해명인데)
희라 다 듣고 왔어요. 별사이 아니라는 건.
정주 네,,별 사이 아니에요.
희라 이런 줄 알았으면 아무리 오빠가 뭐라고 해도 이렇게 안 뒀 지.
정주 (괜히 죄책감) 잘 지냈는데..
희라 (리조트 카드키 꺼내서 건넨다) 난 지금 중요한 경기 보러 가 야 돼요. 이거 건우한테 주세요. 리조트 룸키에요.
정주 (받는다)
희라 당장 짐 가지고 일로 들어오라고 전해 줘요.
정주 예..
씬/61. 맨도롱 주방 (D)
정주 소라 두 개 어쩔까 보고 있는데.
/입구
입구 건우 들어선다. 건우 아이스박스 정도 들고 들어온다.
건우 정주야, 날씨가 너무 더워졌어. 나 땀나는 거 싫은데,
그냥 배달시키자.
/주방
정주 건우 들어오는 소리에, 소라 담은 그릇 채 냉장고에 넣는다.
건우 투덜대며 주방에 들어와 아이스박스 내려두고 보는데,
정주 표정 안 좋다.
건우 왜 그래?
정주 (담담)건우야 너 이제 정말 여기 안 있어도 되겠다.
건우 왜 또~! 왜!!? 그래, 시장 그냥 다닐게! 재료도 니가 하란데로
돈 따져가며 샀어(~!) 됐지!? 나 갈 데도 없다고 했잖아!
갈데 있으면 나도 당장 나간다! (에이씨.. 그냥 한말인데)
정주 갈 데가 생겼어. (하고 키 내밀고) 니네 누나 왔었어.
건우 누나가?
정주 리조트로 오래. 방 비워뒀다고 당장 오면 된데.
건우 (카드키 본다,,어,,,)
정주 (억지 미소) 잘됐다. 그지?
건우 ...(잘됐나,,싶은데) 어, 잘 됐네.
씬/62. 맨도롱 창고방 (D)
건우 짐 싼다...슈트케이스에 짐 넣는데, 나가는 게 그리 내키지 않는다.
그런데 정주는 매우 열심히 짐을 가져다 나른다.
정주 (전기면도기 칫솔 가져와서) 이것도 니꺼고, 이것도 니꺼지.
건우 이것만 가져가면 돼. (면도기만 받는)
정주 다 가져가.
건우 그냥 버려~! (괜히 서운하고 심술 난다)
정주 두고 가는 거 없게 내가 다시 한 번 살펴볼게. (하고 간다)
건우 (심술 난다, 면도기 가방에 던진다)
씬/63. 맨도롱 또똣 앞 주차장 (D)
건우 정주 함께 다. 건우 트렁크에 슈트케이스 넣고 닫는다.
건우 (퉁명) 당분간 신세 진다고 했는데, 당분간이 꽤 길어졌다.
정주 건우야,, 이제부턴 재미있게 지내.
건우 (본다)
정주 넌 너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아도 되는데, 괜히 내가 나타
나서 너 귀찮게 했어. 많이 불편했었지? 이제 편하게 지내.
건우 (안 불편해 라는 말은 못하겠다.) 근데 너, 혼자 있을 수
있어? 갑자기, 아프고 그러면 어떡해?
정주 내가 왜 아파, 나 절대 안 아파.
건우 (내가 나가는게 쟤가 정말 편한건가)..아프지 마라. 갈게.
건우 차타고 가는데, 정주 가는 건우 보는데 서운하다.
건우 백미러로 보이는 정주 모습 많이 신경 쓰인다.
별루 가고 싶지 않은데, 잡지 않고 오히려 잘 됐다 하는 정주 때문에,,,가는 거다.
씬/ 64. 리조트 희라방 (D)
건우 희라 함께 다. 건우 슈트케이스 한켠에.
희라 오빠만 잘 피해. 오빠하구 정면으로 부딪치지만 않으면
너 여깄는 거 알아도 모른 척 해줄 거야.
건우 형 피해 다녀야 되는 거면, 내가 꼭 여기 와 있을 건 없는데.
희라 너 식당 내가 적극적으로 살 사람 찾아볼게.
건우 팔라고?
희라 너 그거 팔구 싶어 했잖아. 팔아서 돈 문제 싹 정리하면
오빠 피해 다닐 일없고, 청담동 니 건물에 레스토랑 다시 내.
건우 나 그거 못 팔아, 정주한테 평생 빌려준 거야.
희라 아까 내가 걔랑 그 얘기 했어. 보증금 주면 나가겠다던데.
건우 이정주가 나가겠데?
희라 어. 너 불편하게 안하겠데.
건우 그놈의 불편...(에씨~!! 할 말이 없네..싶은데, 뭔가 서운하다)
씬/65. 해실 집 마당 (N)
해실 걱정 된다..송씨 찾아서 전화 해보려다가,,만다
해실 왜 안 나왔지..무슨 일 있나..(걱정되지만, 정근이가 좋아한다
어쩐다 했던 것들 때문에,,전화 못하겠다)
씬/66. 정근 빌라 (N)
정근 개와 함께,,탁자에 놓여진 핸드폰 보며.
개 한 켠에 혼자 놀고 있다. 정근 놀고 있는 개 보며 홀로 심각한..
정근 그 아줌마, 정말 나 안 기다리나 보네. (놀고 있는 개 보며) 투투
내가 저 핸드폰에 손이 가면 내 손을 물어. 난 의지력이
약해. 꽉 물어.(쓸쓸하다)
씬/67. 리조트 일각 (D)
/수영장
건우 간단 반팔 반바지, 차림 썬글라스 끼고, 음료마시며 누워있다.
팔자 좋은데 벌써부터 별로 행복하지 않다...
/스크린 있는 곳
건우 대형스크린 영화보고 있다, 이제 점점 지루하다..
/일각
건우 산책하는데,,잔디 사이에 삐죽 나와 있는 잡초 보다가,,
자동적으로 손이 가서 뜯다가 내가 뭐하는 짓인가.
건우 나물 뜯던 버릇이 벌써 들었나..(손 털고) 취나물 뜯어논거
다 말랐을 텐데..(신경쓰인다)
씬/68. 맨도롱 주방 (N)
정주 풍산 함께 다.
풍산 (엄살)당장 읍사무소 회식있는데, 그건 저 혼자선 무리에요.
정주 (어쩌지) 그럼 취소해야 되나?
풍산 (은근)그러지 말고 그날 하루만 건우형한테 도와달라고 하면
안돼요?
정주 ,,,
풍산 건우형 두고 간것도 있던데, 그거 갖다 주면서 한번 말해봐요.
정주 건우가 벗어 놓고 간 앞치마 본다. 건우가 보고 싶긴 하다.
/리조트 외경 (D)
씬/69. 리조트 일각 (D)
/일각1
정주 들어온다. 손에 종이 가방 들었다. 두고간거 전해 주러 온 거다..
정주 핸드폰 들고 문자 보내는.
‘건우야 너가 두고간 물건 가지구 리조트 왔는데, 어디야?’
정주 문자 보내 놓고 두리번 하다가 한곳에 시선 멈춘다. 보면
/일각2
건우 지원과 마주 앉아 차 두고, 식단 보며 대화 중인데. 다정해 보인다.
/일각1
정주 둘 보고 아, 맞다, 여긴 저 여자도 있었지..내가 바보 같았다 싶다.
/일각2
건우 문자 온 거 본다, 정주네~!!. 전화 바로 건다.
/일각1
정주 핸드폰 울린다. 정주 받는다.
/건우 (반갑게) 리조트라구?
/정주 어, 니가 놔두고 간 물건 있길래. 안내데스크에 맡겼어.
가는 길이야.
/건우 맡겨 놓고 그냥 간다구?
/정주 어, 바빠서, 못 보고 간다. 끊어. (끊는다)
/일각2
건우 야 이정주. (에잇 싶은데)
지원 이정주씨야?
건우 지원아 잠깐만 (일어 나서 달려간다)
씬/70. 안내 데스크 (D)
정주 ‘이거 백건우씨 전해주세요’ 두고 나오는데 속상하다..
정주 가고,,,
정주와 엇갈려서.
건우 리조트 데스크로 온다. 둘러보는데 정주 없네 벌써 갔구나..
씬/71. 리조트 일각 (D)
건우 정주가 두고 간 종이가방 본다. 별거 아닌 충전기, 운동화. 헤드폰
건우 속상하다. 굳이 얼굴도 안 보고 몰래 두고 가나..싶다.
씬/72. 맨도롱 또똣 주방 (N)
정주 소라두개 담긴 접시 물끄럼 보다가
불끈 이걸 다 먹어치우고 잊자 싶다.
/소라 흐르는 물에 씻고, 삶고.
/척척 썰어 접시에 담는다.
씬/73. 맨도롱 또똣 홀 (N)
정주 썰어둔 소라 한 접시에 초장 소주 앞에 두고 먹는다.
소라 한입 초장에 크게 찍어 넣고 우걱우걱 씹다가
소주 한잔 쭉 들이켜 넘기는데 눈물 흐른다.
흐르는 눈물 쓱 훔치고 다시 또 한입 한 잔
씬/74. 리조트 희라방 (N)
건우 늘어져 누워있다가 벌떡 일어난다.
건우 선글라스! 주방에 둔 건 안 갖구 왔네.(!!후딱 가서 짐 가방
뒤진다)없네 없어, 당장 갖구 오라 그래야 겠네..(하는데 앗)
어, 있네. (케이스 열먼 내용물도 잘 들어있다..)
건우 짜증나는데 핸드폰 알람 울린다. 뭐야 싶은데
풍산의 SNS 업데이트 됐다. 건우 보는데.
카메라로 찍었던 소라 사진(정주가 브이자 그리며 그릇 든)
풍산 정주누나가 처음으로 직접 딴 소라~!
건우 어,,싶게 본다.
->인서트 (6회 29씬 상황..)
정주 내가 처음으로 딴 건 건우 너 줄게. (웃음)
내가 따 온거 니가 요리하구 그러면 정말 재밌겠다..
건우 내 껀데,,이거 두고 왔네. (생각하는)
씬/75. 정근 빌라 (N)
정근 심란하게 앉아 있고, 곁에 개 앉아있다..
정근 앞에 보면 건우 달려 들어온다. ‘형~!!’
정근 (놀랐다기 보다, 의외다) 니가 왜 여깄어~?
건우 누나가 형 몰래 방 내줬어. 나 여기 있어두 돼?
정근 당연히 안돼지. 내가 언제 너 여기 있어두 된다고 그랬어!?
건우 쳇, 치사하다. 안 있는다 안 있어~. 갈게~!! (나간다)
정근 (저놈이 뭐하는 짓인가 생뚱맞다)
씬/76. 리조트 일각 (N)
건우 슈트케이스 끌고 힘차게 신나서 쫓겨난다.
지원 엇? 건우 봤다. ‘건우야~’.
건우 (보고) 지원아, 나 형한테 들켜서 바로 쫓겨났어. 누나한테
그렇게 전해. (간다)
지원 (당황스럽다)
씬/77. 맨도롱 홀 (N)
건우 짐 들고 들어온다. ‘정주야~’
건우 놔두고 간 거 생각나서 왔어. (하는데)
홀쪽 작은 조명만 켜져 있다,,건우 짐 두고 두리번두리번 보면
테이블에, 술 마신 흔적. 소라 빈껍데기 있다..
건우 뭐야, 내거라더니 다 없어졌네. (보면 술도 마셨네..)
건우 정주 어디 갔나,,두리번두리번 하다가 2층으로 뛰어 올라간다.
씬/78. 맨도롱 2층 창고방 (N)
건우 정주공간에 없고,,찾다 보면,
건우 공간, 건우 침대에서 쭈그려 자고 있는 정주 있다.
건우 다가가서 본다. 침대 가까이 다가가 앉아 바라본다.
정주 술 마시고 취해서 건우 등지고 누워있다..보면 건우 앞치마 덮고 있다.
건우 내 꺼네,,,(왜 이건 덮고 자냐..) 왜 이런 걸 덮고 자.
건우 앞치마 훅 당기는데,
정주 앞치마 끌어안고 있다가,
당기니 그대로 빙글 돌아 침대 떨어지고
건우 얼결에 그대로 정주 받아 안는다.
건우 자는 정주 안고 본다...
건우 멈칫..자고 있는 정주 바라본다.
(침대가 너무 작으면, 정주 침대 또는 소파라도 상관없음)
건우 (처음으로 정주를 보는데,,기분이 묘하다)어떡하지..불편하네...
건우 정주 안고 있는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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