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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갈 11

 

 안녕하세요

 

 [카드 단말기 인식음이 연신 울린다]

 

 (버스 기사)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의미심장한 음악]

 

 안녕하세요  [버스 기사가 인사한다]

 

 - 안녕하세요  - (버스 기사

 

 [버스 문 개폐음]

 

 [버저가 삐 울린다]

 

 [남자1의 당황한 신음]  (남자2)  뭐야?

 

 기사님저 내려야 돼요

 

 (승객1)  뒤에 문 좀 열어 주세요

 

 [기어 조작음]

 

 기사님차 좀 세워 주세요  저 내려야 돼요

 

 (승객1)  기사님!

 

 뭐야?

 

 [짜증 내며]  기사님저 내려야 된다고요

 

 왜 안 열어 주는 거야아이씨

 

 [승객들이 웅성거린다]  (승객2)  근데 여기 어디야?

 

 [긴장되는 음악]

 

 [승객3의 놀란 신음]  뭔데?

 

 - (승객4) 뭐야?  - (승객5) 뭐야?

 

 [승객1의 놀란 신음]

 

 [승객들이 술렁인다]

 

 [총을 철커덕 장전한다]

 

 [승객들의 비명]

 

 [승객들의 겁에 질린 신음]

 

 [승객들의 비명]

 

 [카메라 셔터음]

 

 [승객들의 비명]

 

 [승객들의 비명]

 

 [승객들의 겁먹은 신음]

 

 - (승객6) 뭐야이것 봐  - (승객7) 뭐야...

 

 (승객6)  놀랐잖아요  [승객들이 웅성거린다]

 

 [긴장되는 음악]

 

 [총성]  [승객들의 비명]

 

 [승객들의 놀란 신음]

 

 [버스 안이 소란스럽다]

 

 [어두운 음악]

 

 [문이 탁 닫힌다]

 

 [헛웃음]

 

 [무거운 효과음]

 

 [조명이 탁 꺼진다]

 

 [조명이 탁 켜진다]

 

 [달칵 소리가 난다]

 

 "녹화 중"

 

 [마이크가 삐 울린다]

 

 [득구가 마이크를 톡톡 두드린다]

 

 (득구)  눈물 나는구먼오버

 

 [득구가 피식 웃는다]

 

 누가 알아나 준대?

 

 오버

 

 고용덕 내세워서  시간 좀 끌 줄 알았더니

 

 뭐야?

 

 설마 죽인 건 아니지?

 

 진짜 노린 건 그놈이었나 보다?

 

 겸사겸사

 

 연구소는 어떡하냐?

 

 (기범)  공 꽤나 들인 거 같던데

 

 너 이제 뭐 믿고 까불래?

 

 네 이름으로 된 건물이 있냐  사업체가 있냐?

 

 팔다리 다 잘려서  이제 감방까지 가야 되는데

 

 (득구)  좀 놀아 줬더니 뭐라도 된 줄 알아?

 

 근데 어쩌냐넌 그저

 

 복날 팽당한 강아지 새끼인데

 

 [한숨]

 

 나 강기범이야

 

 누가 떠민다고 내가 밀릴 거 같냐?

 

 돌아가신 네 마누라가  너 지금 사는 꼬라지 보면

 

 [어이없는 웃음]

 

 본 적도 없는 놈이 멘트는

 

 [인공 눈 작동음]

 

 "녹화 중"

 

 [버튼 조작음]

 

 [인공 눈 작동음]

 

 [의미심장한 음악]

 

 (득구)  몰카 찍는 놈들이 좀 많아야지

 

 다른 것들도 잘 안될 거야

 

 이 방 안에는 방해 전파가 가득하거든

 

 [버튼 조작음]  [조명이 탁 켜진다]

 

 [인공 눈 작동음]

 

 [헛웃음]

 

 [인공 눈 작동음]

 

 (인공 눈)  먹통이라니요오해가 있으시군요

 

 [흥미진진한 음악]  [힘겨운 신음]

 

 블랙아웃 되면 너 아무것도 못 하면서

 

 그거 때문에  지금 이렇게 훈련하고 있잖아

 

 안 보일 때를 대비해서

 

 (인공 눈)  컴퓨터 전원을 끈다고  메인보드까지 꺼지는 건 아닙니다

 

 저에게는 수면이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그건 또 뭔 소리야?

 

 아무튼 뭐대책이 있어없어?

 

 (인공 눈)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가령 전파 방해의 경우

 

 해당 주파수를 분석해  간섭 제어가 가능합니다

 

 다만시간이 필요합니다

 

 그거?

 

 (인공 눈)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잠깐조용히

 

 안 그래도 그거 훈련하려고  지금 돌팔이 불렀어

 

 나 요즘 공부 좀 하거든  [문이 달칵 열린다]

 

 (기범)  

 

 (브래들리)  네  [문이 탁 닫힌다]

 

 - (브래들리준비됐어요?  - 

 

 (기범)  뭐부터 해?

 

 [전파 측정기 작동음]  (브래들리)  오케이

 

 [한숨 쉬며]  첫 번째

 

 [발을 탁 구르며]  저 어디 있게요?

 

 [브래들리의 놀란 신음]

 

 [한숨]

 

 [인공 눈 작동음]  (득구)  네가 지키려는 것들

 

 정말 그럴 가치가 있을까?

 

 [어두운 음악]

 

 됐고

 

 (기범)  찍으려던 거나 찍자

 

 대본 어디 있냐?

 

 대본도 없어?

 

 아이그럼 내가  애드리브를 쳐야 되냐?

 

 아나이 매너 없는

 

 카메라로 세상을 보니까

 

 인생이 영화 같냐?

 

 스포 한번 해 줘?

 

 [피식 웃는다]

 

 그래해 봐라

 

 넌 희대의 잡놈으로 뒈질 거고

 

 [인공 눈 작동음]  (득구)  네 친구들은

 

 새로 지을 내 연구소에서

 

 잘리고 갈리고

 

 뽑히고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쑤셔 줄 거야

 

 반전도 없고 감동도 없고

 

 그 영화 망하겠다

 

 (득구)  사실 우리들은 피해 볼 게 없어?

 

 늘 그래 왔으니까

 

 늘 해 오던 걸 또 한 것뿐이야

 

 그럼 화살은 누구에게로 향할까?

 

 지키지 못한 놈들

 

 (득구)  무능하고 한심하고

 

 책임 회피에 거짓만 일삼는  수치스러운 나라

 

 (득구)  너희가 살고 있는 나라

 

 목숨 바쳐 구해 준 놈들도  널 버리는 판에

 

 위의 놈들은  책임 떠넘기기 바쁠 테고

 

 너 지금 이러는 거 이용당하는 거야

 

 희생양일 뿐이라고

 

 [숨을 들이켠다]

 

 이 난장판에 난 취할 것만 취하면 돼

 

 아르고스를 향한 공포

 

 [기범의 탄성]

 

 그냥 개잡소리 그만하고 내려와라

 

 아니면 내가 올라갈까?

 

 내가 장담하는데

 

 너희들은 나 절대 못 잡아

 

 나보다 더한 놈들이

 

 너희들 위에 있거든

 

 (미나)  정말 혼자 나섰다고요?

 

 [미나의 한숨]

 

 이럴 땐 선배고 뭐고 진짜...

 

 (광철)  그럼 우리도 가야지

 

 안 그래조장?

 

 [의미심장한 음악]

 

 (TV 속 득구)  지금까지 벌어진 비극들

 

 우리가 저질렀다고  오해받고 누명 썼던 그 모든 사건들을

 

 아르고스가 직접 재연시켜 드리지

 

 (기범)  근데 한편으로는 미안해요

 

 그냥 다 미안해서

 

 그게 참 견디기가 힘드네

 

 (태웅)  그러니까 황득구 영상은  일종의 교란용이다?

 

 구 원장 영상과 다르게  경찰 내부망에만 뿌렸으니까

 

 좀 구린내가 풀풀 나죠

 

 정의로운 척 폭로는 해도  결국 뒤에선 경찰을 협박하는 놈들이야

 

 강기범에게 놓은 덫 말고

 

 (태웅)  노리는 게 더 있을 거야

 

 그걸 막아야지

 

 (태웅)  밤새 혼자 나가는 거 생각하고 있었어?

 

 어차피 황득구 타깃은 저 혼자잖아요

 

 아직은

 

 아까는 진짜 슬픈데도  눈물이 안 나니까

 

 이게 내가  진짜 슬픈 게 맞는 건가 싶더라고요

 

 하긴 나도

 

 (태웅)  손에 땀을 쥐던 게 언제인지  생각이 안 나

 

 [함께 피식 웃는다]

 

 (기범)  제가 뭘 하려고 하든 간에

 

 조장이 나였어도  아마 똑같이 했을걸요?

 

 의미가 달라

 

 넌 희생이고

 

 난 과거의 죗값을 치를 뿐이야

 

 그래도 결과는 똑같았겠네

 

 그때는 또 내가 말릴 거니까

 

 그래서 정말 혼자 나간다고?

 

 [어두운 음악]

 

 제가 나서고 나서도  만약에 황득구가 루갈을 노린다면

 

 그땐 조장이 막아 줘야죠

 

 우린 그냥

 

 각자 서로 할 일이 있는 거예요

 

 그래

 

 우린

 

 각자 할 일이 있지

 

 잘 다녀와

 

 

 

 (태웅)  쫄지 말고

 

 어허이거 잘못 쓰면 사람 죽어요

 

 [기범이 피식 웃는다]

 

 다녀올게요

 

 [태웅이 기범을 툭툭 토닥인다]

 

 (근철)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야

 

 [의미심장한 음악]

 

 어젯밤 뉴스에 등장한 황득구 영상은

 

 일반 시민들한테는 공개가 되지 않았다

 

 ?

 

 뉴스 분명히 다 같이 봤잖아요

 

 구 원장 영상이 끝나기 직전에  경찰 인트라넷이 뚫렸어

 

 (근철)  그걸 타고 황득구 영상이  경찰들한테만 노출이 된 거고

 

 일반 시민들은  구 원장 폭로만 들은 셈이지

 

 (미나)  번거롭게 왜 그렇게까지...

 

 여론 쏠림은 오로지 강기범과  경찰 비난 목적으로

 

 자신들의 존재를  공개적 이슈로 만들지 않겠다는 거야

 

 경고도 되겠죠

 

 (태웅)  아르고스한테 돈 먹은 경찰들은  알아서 피하거나

 

 대응 자체를 꺼릴 테니까

 

 (근철)  황득구는 강기범한테 집중할 거야

 

 그다음 타깃으로는 버스가 될 테고

 

 이 사실을 공유한 경찰도  타이밍을 노리고 있다

 

 [긴장되는 효과음]  [타이어 작동음]

 

 [한숨]

 

 (조직원1)  경찰은 코빼기도 안 보이는데?

 

 (버스 기사)  지시 떨어질 때까지 일단 달려?

 

 [기어 조작음]

 

 [버스 엔진 가속음]

 

 납치된 버스를 쫓아야죠

 

 비공개로 경찰이 추적 중이야

 

 (근철)  자칫하다가는  우리의 존재와 실수만 도드라지고

 

 그걸 이용해

 

 국민적 공포를 자극하는 데  또 이용될 수도 있어

 

 황득구의 요구대로 강기범이 나섰으니

 

 타이밍을 지켜보자는 말씀이십니까?

 

 그래다들 긴장 놓지 말고 대기해

 

 [함께 대답한다]

 

 (미나)  괜찮아야 될 텐데요

 

 기범 선배도 버스 안 사람들도  [휴대전화 진동음]

 

 근데 이거 최예원 같은데

 

 (예원)  전화를 받는 거 보니  아직 괜찮은가 봐?

 

 [의미심장한 음악]

 

 어떻게 된 거야?

 

 그건 그쪽이 더 잘 알 텐데?

 

 누구...

 

 한쪽에서는 불러내고  한쪽에서는 전화나 해 대고

 

 [헛웃음 치며]  정신 사납게들

 

 [한숨 쉬며]  우리 잡는 일에 여자도 있었어?

 

 그쪽을 꿰찬 당신도 여자 아닌가?  이상할 건 없잖아

 

 (예원)  누군지 궁금하네

 

 (미나)  관심 꺼

 

 그쪽이랑 엮여서  잘된 꼴 본 적 없으니까

 

 어머내가 그 정도야?

 

 기다려

 

 어차피 곧 만나게 될 거니까  그때까지는 연락하지 마

 

 [통화 종료음]

 

 [헛웃음]

 

 뭐야?

 

 정보라도 뜯어낼 줄 알았더니  경고용이었어?

 

 (미나)  경고로 읽히면 더 좋고

 

 (태웅)  우린 말보다

 

 행동이다

 

 (광철)  또 전화 오면 그땐

 

 (경찰청장)  지난 30년간

 

 [키보드를 탁탁 두드리며]  일체의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무거운 음악]

 

 [멋쩍은 숨소리]  [문이 탁 닫힌다]

 

 잘 쓰고 있으니까  닦달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직은 청장인데 긴장 좀 합시다

 

 (V)  수틀리면 테러 천지 만들겠다잖아요

 

 (경찰청장)  [키보드를 탁탁 두드리며]  따라붙고 있으니까

 

 너무 걱정 마십시오

 

 신속하게 해결하시고

 

 시민들 동요하지 않게  언론 노출 막으세요

 

 이 자리에 있으면  똥줄 탈 일이 하루 이틀입니까?

 

 (경찰청장)  [요구르트병을 달칵 따며]  그래도 내 몸은

 

 [경찰청장이 숨을 들이켠다]

 

 내가 지켜야죠

 

 [V가 피식 웃는다]  [경찰청장이 키보드를 탁탁 두드린다]

 

 청장님 경호 인력도 늘리세요

 

 외부 일정 자제하시고

 

 그러지요

 

 [입소리를 쩝 낸다]

 

 근데 어떻게 양쪽 사정을  다 잘 아십니까?

 

 그게 왜 궁금하세요?

 

 [멋쩍은 웃음]

 

 아니그게 그그러니까...

 

 [힘겨운 신음]

 

 [경찰청장의 괴로운 신음]

 

 [요구르트병이 툭 떨어진다]  [경찰청장의 힘겨운 신음]

 

 [통화 연결음]

 

 최 국장!

 

 [양 형사가 서류를 툭 던진다]

 

 (양 형사)  아이씨일이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경찰서가 분주하다]

 

 [형사의 힘주는 신음]

 

 계속 대기하래?

 

 (형사)  

 

 (양 형사)  아니아르고스를 털든가  뭐라도 해야 하잖아

 

 (형사)  ...

 

 너 그거 들었냐?

 

 강기범이 그 강기범이래

 

 뭔 소리야?

 

 강 형사 말이야네 친구

 

 말이 되는 소리를 해인마!

 

 (형사)  와이프 죽인 놈 찾겠다고  마스크 쓰고 돌아다닌대

 

 범죄도 막 저지르고

 

 (양 형사)  봉만철 잡아다 넘긴 사람도  마스크 썼단다

 

 그건 어떻게 설명할래?

 

 그랬대?

 

 (형사)  그럼 이거  누구 말을 믿어야 되는 거야?

 

 (양 형사)  넌 명색이 형사가 지라시를 퍼트리냐?

 

 구 원장 영상  발신인 추적은 다 했어?

 

 하던 중이다

 

 [형사의 못마땅한 숨소리]  [의미심장한 음악]

 

 [문이 탁 닫힌다]

 

 [놀란 숨소리]

 

 (근철)  어떻게 된 겁니까?

 

 (V)  알아내세요

 

 (근철)  그냥 가시면 용의선상에 오를 겁니다

 

 [V가 피식 웃는다]

 

 (V)  날 아무리 협박해도  청장 자리는 쉽게 못 줘요

 

 버스까지 해결하면 또 모를까

 

 봉만철은 왜 풀어 준 겁니까?

 

 [피식 웃으며]  그걸 왜 나한테?

 

 따질 거면 유연서에 따지셔야지

 

 아르고스 실세 중의 실세입니다

 

 목줄이 두세 개도 부족할 판에

 

 아예 풀어 헤치라고  방조한 거 아닙니까!

 

 [V의 웃음]

 

 우리 국장님 날 선 모습 뵈니까  옛날 생각이 나네요

 

 10년도 더 지난

 

 (V)  한 여자의 죽음  한 남자의 집요한 복수심

 

 그게 아마

 

 루갈의 시작이었죠

 

 [한숨]

 

 상관없는 얘기 그만하시죠

 

 이성을 찾고 본질을 보면  답이 딱 나올 겁니다

 

 강기범한테 다 덮어씌우세요

 

 [무거운 음악]  (V)  살인강도그 엿같은 실험까지 싹 다

 

 [어이없는 숨소리]

 

 황득구랑 다니시더니

 

 생각까지 닮아 가는군요

 

 - (V) ?  - 아르고스는!

 

 협상의 대상이 아닙니다

 

 지금 내 뒤를 밟았다 이거야?

 

 공권력을 가진 우리가

 

 인생 갈기갈기 찢긴  한 청년을 살리지 못할망정

 

 이렇게 망가뜨리는 게 말이나 됩니까?

 

 국민이 우선입니다국민이!

 

 강기범도!

 

 국민입니다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수잔)  ?

 

 [걱정스러운 숨소리]

 

 [버튼 조작음]  국장님경찰이 왔습니다본부 앞에

 

 [한숨]

 

 [통화 종료음]

 

 본부로 경찰이 왔다는군요

 

 그래요?

 

 루갈

 

 간보듯이 건드리지 마십시오

 

 팀 해체되면  다 도망자 신세인 거 아시죠?

 

 (V)  쓸데가 없으면 쓸모라도 있어야지!

 

 사건은 맡겠습니다

 

 청장 살해범도 잡아 드리죠

 

 근데

 

 근데?

 

 해체라는 말

 

 다시는 내 앞에서 꺼내지 마

 

 루갈 팀 운명은!

 

 내가 결정해

 

 [코웃음]

 

 (근철)  태웅아상황이 좀 어렵게 됐다

 

 (태웅)  보고 있습니다

 

 (근철)  예상했겠지만 너까지 공개될지도 몰라

 

 (태웅)  제 문제라면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나서면 됩니다

 

 국장님 책임지실 일 없습니다

 

 결국엔 등을 돌릴 거야  우리 식대로 밀고 나가자

 

 (태웅)  

 

 아르고스에 동조한 세력들

 

 전부 다 솎아 낼 거다

 

 할 일이 더 많아지겠군요

 

 다 잡을 때까지 절대 잡히지 마

 

 알겠습니다

 

 [어두운 음악]

 

 들여보내

 

 [문이 달칵 열린다]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난다]

 

 [직원이 그릇을 달그락거린다]

 

 [한숨]

 

 [인공 눈 작동음]

 

 아이다 먹고살자고 하는 짓인데

 

 [직원이 그릇을 달그락 내려놓는다]

 

 진짜 미친놈인가?

 

 이제 알았어?

 

 [기범의 헛웃음]

 

 [카트가 달그락거린다]

 

 누구처럼 독은 안 쓰니까 걱정 마

 

 [문이 달칵 열린다]

 

 [인공 눈 작동음]

 

 [문이 탁 닫힌다]

 

 [인공 눈 작동음]

 

 (인공 눈)  복구 및 간섭 제어가 완료되었습니다

 

 오케이

 

 

 

 그럼 시작해 볼까?

 

 [긴장되는 음악]

 

 [문이 달칵 열린다]

 

 잘됐다

 

 [기범이 숨을 들이켠다]

 

 (기범)  나는 그옛날부터

 

 이런 게 이게이게  그렇게 입맛에 안 맞더라고

 

 너희 먹어라

 

 [날렵한 효과음]

 

 [긴장되는 효과음]

 

 [긴장되는 음악]

 

 [기범의 신음]

 

 [득구가 피식 웃는다]

 

 씹어씹어

 

 [탄성]

 

 [기범의 신음]

 

 [득구의 웃음]

 

 강기범

 

 (득구)  너 내 밑으로 들어올래?

 

 [헛웃음 치며]  ?

 

 인생 뭐 있어좋은 게 좋은 거지

 

 마누라 때문에 참고  세상 구한다고 참고

 

 그렇게 참기만 하다가

 

 암에 걸려 뒈지기밖에 더하겠어?

 

 - (기범그래서?  - 지금 하는 일이랑 비슷해

 

 정체 숨기고 미행하고 혼내 주고

 

 그러다 가끔씩

 

 죽여 주고

 

 (득구)  나랑 손잡으면

 

 꽤 재밌을 거야

 

 즐기면서 여유롭게

 

 (기범)  난 남자랑 손잡는 거 안 좋아해

 

 근데

 

 내가 네 얘기 좀 오늘  들어 주려 그랬거든?

 

 근데 도저히 역겨워서  못 들어 주겠다

 

 넌 그렇다 치고

 

 네 친구들은 괜찮겠어?

 

 (광철)  조장나한테 맡겨

 

 [문이 쓱 닫힌다]  어떻게 하려고?

 

 형은 경찰 건드리는 거 찝찝하잖아

 

 섀도 경찰도 경찰인데

 

 넌 아니고?

 

 난 캐릭터가 유연하잖아맡겨 줘

 

 [태웅이 광철을 탁 잡는다]

 

 이건 내 일이야내가 처리해

 

 어떻게?

 

 [태웅이 피식 웃는다]

 

 [무전기 신호음]  (경찰1)  현장 진입하겠습니다

 

 [무전기 신호음]  (경찰2)  현장 진입

 

 [무전기에서 음성이 흘러나온다]

 

 [문이 달칵 열린다]

 

 [떨리는 목소리로]  손 들어!

 

 [긴장되는 음악]

 

 (경찰2)  당신을 공무 집행 방해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태웅)  내가 찾아가기 전까지는

 

 찾지 마!

 

 체포해

 

 [소란스럽게 싸운다]

 

 (미나)  조장!

 

 (광철)  어쩌려고 그래!

 

 여기까지 왔으면  언제 턱밑까지 조여 올지 몰라

 

 국장님이 한 번은 막아 주시겠지만  계속 이럴 순 없어요

 

 우리 본부 위치를  어떻게 알고 찾아왔을까?

 

 [무전기 신호음]  (태웅)  선택의 여지가 없어

 

 (광철)  몰라몰라될 대로 되라지

 

 내가 지킬 건 우리 루갈

 

 아르고스에 당한 피해자들뿐이야

 

 [광철과 미나의 한숨]

 

 아니라고 할 수도 없고

 

 광철아

 

 (미나)  네가 저 차 운전해

 

 (광철)  차는 왜?

 

 병원엔 데려다줘야지

 

 (광철)  

 

 [무거운 음악]

 

 (만철)  아이씨얻다 박아 놓은 거여이씨

 

 [만철의 거친 숨소리]

 

 아이진짜

 

 [핀셋을 툭 던진다]

 

 (만철)  [힘주며]  야이안 놔?

 

 (득구)  심신 상실

 

 그냥 하는 말인 줄 알았어?

 

 [만철의 거친 숨소리]

 

 [만철의 분노에 찬 신음]

 

 하루 준다

 

 (만철)  황득구!

 

 [만철의 힘겨운 신음]

 

 [득구가 침을 탁 쏜다]  [만철의 비명]

 

 [만철의 괴로운 신음]

 

 하나를 처리하면 네가 살고  [만철의 거친 숨소리]

 

 둘 다 보내면 다시 꺼내 줄게

 

 [숨을 들이켠다]

 

 [총을 잘그랑거린다]  [힘주는 신음]

 

 [총을 잘그랑 넣는다]

 

 [의미심장한 음악]

 

 [문이 탁 닫힌다]

 

 [장 마담의 한숨]

 

 어제 소란이 있었다던데

 

 (예원)  황득구 미쳐 날뛰는 거랑

 

 관련 있나요?

 

 그 말 꼭 책임이 우리한테  있는 거처럼 들린다?

 

 ()  어디앞뒤가 있는 놈도 아이고

 

 딱 묻는 폼을 보니

 

 최 회장도 답이 없는 기 확실하네

 

 답을 원해요?

 

 [총을 잘그랑거린다]

 

 (예원)  봉 대표님

 

 (만철)  

 

 오늘 저녁

 

 황득구랑 식사 약속하셨죠?

 

 [떨리는 숨소리]

 

 (만철)  그렇지

 

 그때 같이 처리하시죠

 

 

 

 - 결심한 거야?  - 그 전에

 

 배신자가 없는지 확인만 하고요

 

 (예원)  황득구랑 둘만 아는 정보가

 

 도대체 뭐죠?

 

 - (?  - 숨기는 게 있어?

 

 우리끼리?

 

 [장 마담이 피식 웃는다]

 

 [헛웃음]

 

 [만철이 다리를 덜덜 떤다]

 

 둘이 짰나?

 

 ()  장 마담니 그리 안 봤는데

 

 무슨 소리야

 

 나도 들은 게 있으니까 물어보는 거지

 

 이 새끼 이거

 

 내 뒤 캐고 다닜나?

 

 ()  어이봉만철이!

 

 [긴장되는 음악]

 

 [장 마담의 당황한 신음]

 

 이게 지금 무슨 짓이야?

 

 [만철의 거친 신음]

 

 (만철)  둘 중의 하나는 죽어 줘야겄어

 

 ()  요 있네

 

 배신자 새끼

 

 닥쳐이씨

 

 황득구나 시키드나?

 

 (장 마담)  진정해  진정하고 내 말 좀 들어 봐?

 

 (만철)  니도 똑같애야

 

 내한테 이빨 깔 때는 언제고 뒤에서!

 

 [총성]  [만철의 신음]

 

 [어두운 음악]

 

 [총성]  [만철의 비명]

 

 [만철이 풀썩 쓰러진다]

 

 [장 마담의 놀란 신음]  [만철의 신음]

 

 [만철의 힘겨운 신음]

 

 [만철의 신음]

 

 [놀란 숨소리]

 

 [용의 한숨]

 

 ()  오늘 밤?

 

 오늘 밤?

 

 어이최예원이

 

 잘 들으라이

 

 이 시간부로 전쟁이다이

 

 여서 살아 나가면 내 밑에 기든지

 

 [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

 

 사라지든지 해라이

 

 어이

 

 니도 마찬가지다이

 

 [용이 총으로 식탁을 탁 짚는다]

 

 [무거운 음악]

 

 [장 마담의 힘겨운 숨소리]

 

 [장 마담의 힘겨운 숨소리]

 

 - (예원언니  - (장 마담

 

 그냥 여기 있어

 

 미쳤어?

 

 지금 봉만철...

 

 (장 마담)  아니시체랑 같이 있으라고?

 

 시체든 뭐든

 

 우리 식구는  우리 손으로 처리하는 게 원칙이잖아

 

 잠시만 지키고 있어

 

 지금 그까짓 원칙이 중요해?

 

 까딱하면 우리도 저 꼴 나

 

 [문을 달그락 잠근다]

 

 [휴대전화 진동음]

 

 [의미심장한 음악]

 

 내가 전화하지 말라고 했던 거 같은데

 

 지금 와 줄 수 있어?  날 지켜 줘야겠어

 

 [문이 쓱 열린다]

 

 (미나)  지금 얻다 대고 다짜고짜 명령질이야?

 

 거래라고 생각해, '기브 앤드 테이크'

 

 아르고스 잡을 기회  마다하는 건 아니지?

 

 '기브'가 뭔지부터 말해

 

 와서 직접 들어

 

 물건도 안 보고 가격부터 정하려고?

 

 (미나)  장소 보내

 

 거래가 별로면 너부터 잡는다

 

 별로일 리 없어서둘러

 

 [통화 종료음]

 

 우리 경고는 말보다 행동이라 그랬죠?

 

 (미나)  꽤 급한 모양이고 손 내미는데

 

 잡아요말아요?

 

 최예원?

 

 가야지흥미진진하겠는데?

 

 [휴대전화 진동음]

 

 고용덕 집이라네요

 

 (태웅)  본진에서 외부인을

 

 그것도 최예원의 호출이라

 

 누구 하나는 죽어 나가겠어

 

 이미 죽었거나

 

 (기범)  너 나 여기 오늘  죽이려고 부른 거잖아그렇지?

 

 [어두운 음악]  [헛웃음]

 

 다 알고도 제 발로 왔다?

 

 (기범)  저 카메라는  그 장면을 찍기 위해서 만든 거고

 

 그 영상은 아마도

 

 아르고스 면피용으로 쓰이겠지

 

 네 말마따나 희대의 잡놈을 잡았으니까

 

 꽤 박수도 받을 거야그렇지?

 

 근데

 

 뭐니 뭐니 해도 피날레는 이거  [인공 눈 작동음]

 

 여기서는 제 기능을 못 할 텐데?

 

 에이내 물건은 내가 잘 아는 법이지

 

 (기범)  그래솔직히 이 눈  탐낼 만하다는 거 인정한다

 

 이게 써 보니까 아주 괜찮아

 

 그래?

 

 (기범)  제사상 돼지도 웃는 게 비싸대

 

 웃어 봐득구야혹시 아냐?

 

 이 형이 너그럽게 용서해 줄지?

 

 널 부수고 고스란히 도려내 주마

 

 [총을 달그락 집어 든다]

 

 [총을 철커덕 장전한다]

 

 [긴장되는 음악]

 

 [총성]

 

 [총성]

 

 [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

 

 [총성]

 

 [총성]

 

 [득구의 거친 신음]

 

 어차피 둘 중의 하나는 죽어야 끝나

 

 형이 양보해 줄게네가 죽어라

 

 [헛웃음]

 

 [총을 철커덕 장전한다]

 

 건방진 새끼

 

 [무거운 음악]  [다가오는 발걸음]

 

 [웃으며]  아따많네

 

 (기범)  ?

 

 [득구의 한숨]

 

 뭐 해안 붙잡고?

 

 [긴장되는 음악]

 

 [조직원2의 신음]

 

 [소란스럽게 싸운다]

 

 [기범의 거친 신음]

 

 [입바람을 후 분다]

 

 [기범의 한숨]

 

 [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

 

 [조직원3의 기합]

 

 [소란스럽게 싸운다]

 

 [기범의 힘주는 신음]

 

 [조직원들의 힘주는 신음]

 

 [조직원들의 기합]  [기범의 악에 받친 신음]

 

 [힘주는 신음]

 

 [발을 탁 구르며]  이씨죽으려고이 새끼가

 

 (득구)  짜잔더 해 봐

 

 [무거운 음악]  [약 올리는 신음]

 

 ?

 

 어디부터 쏴 줄까?  이 대가리는 인공 아니겠지?

 

 잘 가라

 

 강기범

 

 [무거운 효과음]  [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

 

 [총성]

 

 뭐야이 새끼는?

 

 [무거운 음악]

 

 [가면이 툭 떨어진다]

 

 [헛웃음]

 

 설민준?

 

 너 이 새끼지금 뭐 하는 거야!

 

 그만

 

 [조직원들이 소란스럽게 싸운다]

 

 (광철)  얘네들 왜  자기네들끼리 싸우고 난리래고맙게

 

 자기 세력이 없는 최예원이  급했을 만하네

 

 들어가 볼까요?

 

 [한숨 쉬며]  그토록 견고했던 성인데

 

 이렇게 난장판이 될 줄은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민준이 방아쇠를 달칵 당긴다]

 

 [의미심장한 음악]  [득구의 옅은 웃음]

 

 (득구)  운명은

 

 너희들 편이 아닌 거 같은데 어쩌냐

 

 쫓아

 

 (민준)  저쪽으로

 

 [조직원들의 신음]

 

 [소란스럽게 싸운다]

 

 [소란스럽게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

 

 [소란스럽게 싸운다]

 

 [소란스럽게 싸운다]

 

 [버튼 조작음]

 

 국장님일단 빠져나왔습니다

 

 문제가 좀 있었는데  설민준이 도와줬어요

 

 [무거운 음악]

 

 (근철)  설민준이?

 

 황득구는?

 

 황득구를 밖으로 유인한 거 같아요  저 때문에

 

 지난번 저수지에서 맞닥뜨린 뒤로

 

 나한테 메시지를 보낸 적이 있었어

 

 정신도 어느 정도 돌아온 것 같았고

 

 확실히 조종당하는 느낌은 아니었어요

 

 (근철)  뒤에서 오 과장도 돌봐 준 모양이야

 

 그런 녀석이 본색을 드러낼 만큼  상황이 다급했다는 얘기인데

 

 설민준 좀 더 찾아보겠습니다

 

 그래

 

 [버튼 조작음]

 

 잘 버텨 줘야 될 텐데

 

 [새들이 지저귄다]

 

 [어두운 음악]

 

 [한숨]

 

 너무 서운해 마

 

 [소란스럽게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

 

 [밖이 조용해진다]

 

 [의미심장한 음악]

 

 (태웅)  광철아

 

 [긴장되는 효과음]

 

 - (광철죽었어  - (태웅장 마담은 아니야

 

 (태웅)  그럴 인물이 못 돼

 

 (광철)  그렇다면 최용?

 

 (태웅)  아마도

 

 황득구까지 손본 뒤에  최예원을 밀어내겠지

 

 [광철의 한숨]

 

 (광철)  살벌하구먼

 

 [문이 덜컹거린다]

 

 [문이 덜컹거린다]

 

 (미나)  집 안 다 뒤지고 여기만 남았어

 

 들어간다

 

 [쿵 소리가 난다]

 

 '기브'가 뭔지 얘기부터 들어 볼까?

 

 [민준의 힘겨운 숨소리]

 

 [민준의 신음]

 

 (득구)  아주 감쪽같았어

 

 [의미심장한 음악]  어떻게 한 거지?

 

 충성하는 거 같더니

 

 기회가 올 때까지  숨죽이고 있었던 거냐?

 

 [민준의 가쁜 숨소리]

 

 [득구가 총을 철커덕 장전한다]

 

 넌 총알도 아까워

 

 [버튼 조작음]

 

 "데이터 없음"

 

 [민준의 힘겨운 신음]

 

 [버튼 조작음]  [민준의 거친 숨소리]

 

 (민준)  오광수 과장이 협조를 거부한 건  당신이지 내가 아니야

 

 ?

 

 그 새끼가 네 대가리를

 

 봐 주기라도 했다는 거냐?

 

 좀 더 참고 기다릴까 했는데

 

 네가 하는 짓이

 

 좀 역겨워야지

 

 [웃음]

 

 내 밑에서 별짓을 다 해 놓고

 

 누가 누굴 역겹다고

 

 네 뜻대로는 안 될 거다

 

 [민준의 거친 숨소리]

 

 [총성]  [민준의 신음]

 

 [고통스러운 신음]

 

 [민준의 아파하는 신음]

 

 너 네 맘대로 못 죽어

 

 [힘겨운 신음]

 

 (득구)  내가 널

 

 편히 보낼 거 같니?

 

 [어두운 음악]

 

 (기범)  안 보여요

 

 더 찾아볼게요

 

 널 못 죽였으니 다음은 버스겠지

 

 지체할 시간 없으니 그쪽으로 움직여

 

 알겠습니다

 

 [버튼 조작음]

 

 [장치 작동음]

 

 [총성]

 

 [민준이 총을 철커덕 장전한다]

 

 (득구)  뭐야이 새끼는?

 

 [한숨]

 

 (예원)  전화 한 통으로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될지는 몰랐네

 

 일단은 고마워

 

 다음엔 강기범도 같이 봤으면 좋겠어

 

 (미나)  원하는 대로 되면 인생 재미없잖아

 

 (광철)  저 방에 있는 시체는 저희가 챙길게요

 

 [의미심장한 음악]  유력한 증거인데 그냥 버려두셔서

 

 (미나)  얼떨결에  '기브 앤드 테이크'가 되긴 했네

 

 그럼 내가 곤란해지는데

 

 (광철)  저건 우리 전리품인데

 

 (미나)  거래가 끝난 건 아니니까 오해하지 마

 

 [한숨]

 

 또 만나자  [광철의 헛웃음]

 

 (광철)  우리가 안면은 텄지만

 

 자주 보는 일 없는 게  서로에게 좋지 않을까 싶은데

 

 [한숨]

 

 (예원)  봉만철

 

 사고사로 잘 처리해 줘

 

 굳이 내가 나서지 않도록

 

 (기범)  조장

 

 (태웅)  잠깐만

 

 (태웅)  다친 데는?

 

 없어요어디예요?

 

 (태웅)  지금 우린 고용덕 집이야

 

 봉만철이 조직 내부에서 살해당했다

 

 [한숨]

 

 거기도 난리가 났나 보네요

 

 (태웅)  [피식 웃으며]  

 

 나 만나면 할 말 많은데

 

 (태웅)  나도 할 말 많아

 

 애들 데리고 빨리 갈게  경찰서에 시신만 넘기고

 

 [무거운 음악]

 

 [문이 달칵 열린다]

 

 [한숨]

 

 (달호)  내 이럴 줄 알았어이 배신자 새끼

 

 (득구)  손대지 마

 

 (달호)  형님

 

 (득구)  네가 건드릴 놈이 아니야

 

 [달호의 거친 숨소리]

 

 [통화 연결음]

 

 [휴대전화 진동음]

 

 [득구가 피식 웃는다]

 

 명색이 기업 부회장이  어디서 뭘 하는 거지?

 

 (득구)  나한테 관심 가질 만한 일이  생긴 모양이야?

 

 최용이 봉만철을 죽였어내 눈앞에서

 

 [피식 웃으며]  저런

 

 뒈질 거면 같이 뒈질 것이지  멍청한 새끼

 

 - 뭐라고?  - (득구아니야그래서?

 

 천하의 최예원이면  눈 하나 깜빡 안 했을 텐데

 

 (예원)  [한숨 쉬며]  시체를 뺏겼어

 

 강기범 쪽 사람들 같아

 

 근데

 

 나만 빼놓고 거긴 왜 다 모이셨을까?

 

 혼자 워낙 바쁘셔야 말이지

 

 강기범은 어떻게 됐어?

 

 우리 회장님 오래오래 두고 보라고

 

 박제라도 해 둘까 싶었는데  명줄이 좀 질겨야지

 

 조직에 방해가 되면 싹 다 처리해야지

 

 [웃음]

 

 이제야 최예원 회장님답네

 

 지금 와

 

 기다려곧 갈 테니까

 

 [통화 종료음]  [득구가 코를 훌쩍인다]

 

 [한숨]

 

 [긴장되는 음악]

 

 [버튼을 탁 누른다]

 

 [승객들이 웅성거린다]

 

 (승객8)  아유뭐야?

 

 [승객들이 술렁인다]

 

 [버튼 조작음]

 

 [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  [승객들의 불안한 신음]

 

 [승객들의 비명]

 

 [승객들이 콜록거린다]

 

 [타이머 작동음]

 

 [승객들이 연신 콜록거린다]

 

 [버스 안이 소란스럽다]

 

 [무거운 음악]

 

 (득구)  보내 준 자료는 잘 받았어

 

 루갈이라고?

 

 적당히 해

 

 루갈 이놈들 열심히던데  내치는 이유가 뭐야?

 

 돈은 돈대로 드는 망아지가  고삐까지 풀리면

 

 나도 용단을 내려야지

 

 [피식 웃는다]

 

 어째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리 같네?

 

 (V)  방송 사고에 청장까지 건드리고

 

 도심 한복판에서 납치극까지!

 

 더 이상 나대면 나도 커버 못 해

 

 (득구)  그래이건 어때?

 

 독가스 테러에 대량 학살  그것도 아니면

 

 기계화된 인간 병기의 살육극?

 

 (V)  잘 키운 개 새끼 둘을  한날에 잃고 싶진 않은데

 

 (득구)  돈으로 다 사 버려  넉넉하게 현찰 준비해 둬

 

 [V의 코웃음]

 

 생각해 보지

 

 [총성]

 

 더 이상 네 생각 따위는 필요 없어

 

 [어두운 음악]

 

 [차창이 와장창 깨진다]

 

 [승객들이 콜록거린다]

 

 [승객들의 힘겨운 신음]

 

 [승객들이 연신 콜록거린다]

 

 [승객1의 힘주는 신음]

 

 [차창이 와장창 깨진다]

 

 [승객들의 괴로운 신음]

 

 [승객들이 콜록거린다]

 

 [승객9의 비명]

 

 (승객9)  이 새끼가

 

 [승객9의 애쓰는 신음]

 

 [승객9의 힘겨운 신음]

 

 [승객들이 콜록거린다]

 

 [승객6이 콜록거린다]

 

 [승객들의 괴로운 신음]

 

 (기범)  어이!

 

 [총을 달그락 집어 든다]

 

 [총을 철커덕 장전한다]  [총성]

 

 [승객들의 비명]  [조직원1이 총을 철커덕 장전한다]

 

 [조직원1이 툭 떨어진다]

 

 [버스 기사의 다급한 숨소리]

 

 [버스 문 개폐음]

 

 [기계 팔 작동음]  [버스 기사의 신음]

 

 [버스 기사가 툭 떨어진다]

 

 [소란스럽게 싸운다]

 

 [의미심장한 음악]

 

 [아파하는 신음]

 

 [아파하는 신음]

 

 [고통스러운 신음]

 

 [여자의 괴로운 신음]

 

 (브래들리)  왜 그래요?

 

 [여자의 비명]

 

 [여자의 고통스러운 신음]  어디...

 

 괜찮아질 거예요  괜찮괜찮아요괜찮아

 

 [여자가 흐느낀다]

 

 [여자의 힘겨운 신음]

 

 [사이렌이 울린다]  [버스 기사의 비명]

 

 [어두운 음악]

 

 [무전기 신호음]

 

 [승객들의 기침]

 

 (구급대원)  괜찮으세요?

 

 (기범)  너희들은 비겁하게  녹화 방송으로 했지만

 

 우리는 라이브로  아주 리얼하게 할 거야

 

 [버튼 조작음]

 

 보이냐너희들이 한 짓

 

 버스 납치하면 되냐안 되냐?

 

 (버스 기사)  이 새끼가...  [버스 기사의 비명]

 

 [버스 기사의 아파하는 신음]

 

 [조직원1의 힘겨운 신음]  (기범)  독성 가스로 사람들 괴롭히면

 

 되냐안 되냐!

 

 [긴장되는 음악]

 

 [조직원1이 풀썩 쓰러진다]

 

 잘 들어

 

 우린 너희들 주요 거점지  활동 루트조직원 신상 등등

 

 모든 걸 다 꿰뚫고 있다

 

 너희들이 아침에 몇 시에 일어나고  점심에 뭘 먹고 저녁에 누굴 만나는지

 

 다 알고 있어

 

 [프린터 작동음]

 

 "일급비밀사망"

 

 (기범)  어이인간쓰레기들

 

 종아리 걷고 딱 기다려

 

 매 맞을 시간이다

 

 [인공 눈 작동음]

 

 [감성적인 음악]

 

 [애절한 음악]

 

 (득구)  선량한 한 시민이  경찰의 보호를 받으려고 하는데

 

 개수작 부리지 말라 그랬지

 

 (득구)  왜 네가 찾는 사람들은  늘 내 주변에 있을까?

 

 (기범)  여진이 사망에 관한 건  난 들은 거밖에 없다는 거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내가 놓친 게 뭔지

 

 [달호의 힘겨운 신음]  [기범이 달호를 퍽 때린다]

 

 (달호)  우리가 들어가기 전에  한 놈 더 있었어

 

 (기범)  그 새끼 누구야?

 

 (득구)  진실을 마주한 기분이 어때?

 

 네 마누라 아직 살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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