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손수건 11
s# 산부인과 (10회 엔딩) (자영 앉아 있고 임산부와 간호사 나온다) 간호사-(임산부에게) 한달 후에 정기 검진 오시는 거 아시죠...? 임산부-네 간호사-윤자영씨...? 자영-(일어난다) 간호사-들어 오세요 자영-(진찰실 들어가다가 그 자리에 쓰러진다) 간호사-(놀라 자영 붙들어 이르키며) 여보세요, 정신 차리세요.. 여보세요 (안에서 다른 간호사 급하게 뛰어 나와 함께 자영 붙들어 이르키고 자영 기절한 상태) s# 회의실 민주-마지막으로 다시 말 하는데 조명탑이나 리프트타워 안전 점검 확실하게 해주세요, 그럼 오늘 회의는 이만하죠 상민-.... s# 민주 사무실 민주-회의하는 동안 상민씨 어디 갔다 왔어요...? 상민-무슨 말이예요 민주-회의 내내 생각은 딴 데 가 있었잖아요,.. 무슨 회의를 했는지는 알아요...? 상민-...잠간 딴 생각을 할 수도 있어요 민주-(오, 엘 기분) 잠간이 아니구 내내였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상민-회의 주재는 안하고 나만 쳐다보고 있었어요...? 민주-신경이 쓰여 제대로 회의를 할 수가 없었어요, 큰소리로 이실장님 무슨 생각을 하냐구 할려다 참았어요.. (사이) 민주-무슨 일 있어요...? 말 해 봐요 상민-좀 피곤해요... 민주-좀 피곤한데 회의를 못할 정도예요...? 상민-(반발) 많이 피곤해요, 민주-(받아주는 마음) 왜 그렇게 예민해요, 그런 말 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상민-(무거운 기분은 여전하지만 순순하게) 미안해요,.. 민주-얘기해요, 상민씨한테 무슨 일이 있으면 나한테 무슨 일이 있는 거나 같아요,.. 상민-그냥 좀 피곤해요,.. 민주-아버님 때문이예요...? 상민-포함해서요... 민주-난 아버님 걱정은 안해요,...마음속으론 이미 손 드셨다고 생각하니까, 아버님이 반대하셔도 우리 결혼할 꺼라는 거 다 알고 계세요 상민-그런데 뭐가 피곤하냐는 거예요...? 민주-알았어요, 상민씨 이해할께요,... (어감 조금 바꾸며) 양가 상견례 이번 주말에 해요. 양가라구 해봐야 상민씨 아버님 우리 어머니뿐이지만,.. 상민-... 알았어요 민주-결혼식은 창사기념일날로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상민씨가 좋다면 말이예요,... 상민-(좀 의외인듯) 창사 기념일...? 민주-좀 바쁘긴 하겠지만 의미가 있잖아요... 회사가 우릴 만나게 했으니까.. 오전에 기념식을 하고 오후에 파티 겸 결혼식,... 멋 있고 의미있는 결혼식이 될 거 같아요 상민-시간이 너무 없잖아요 민주-무슨 시간...? 난 웨딩 드레스를 맞출 시간만 있음 돼요... . 상민-... (본다) s# 병실 (자영 혼수상태로 누워 있다) 상민-(급하게 들어 온다) 자영아.... 자영아...(잠든 자영을 들여다 보며) 자영아,... 정신 차려... 눈 떠 봐,...응..? (자영이 볼을 만지며) 내가 잘못했어... 내가 잘못했다...용서해 줘.... (축늘어진 자영을 이르켜 안는다) 내가 널 이렇게 만들었어.. s# 병실 상민-(소리-약간 에코로) 자영아.... 자영아... (자영 침대에 잠들어 있고 손에 링거 꽂혀 있다. 삼분의 일쯤 남은) 자영-(꿈을 꾼듯 서서히 눈 뜬다. 자신이 어디 있다는 거 꿈이였다는 거 짐작하는 조용한 얼굴에 눈물 흐른다) 간호사-(들어온다) 깨어나셨어요...? (링거 보며) 한시간쯤 더 있어야 되겠어요 (링거 떨어지는 속도 조절한다) 자영-(눈물 흐른다) s# 진찰실 (의사앞에 앉아 있는 자영) 의사-(편안하고 자상하게) 괜찮으세요...? 자영-...(작은 소리로) 네.. 의사-간호사들이 놀랬나봐요,.... 임신 초기에는 빈혈이 심하게 올 수가 있죠... 차차 괜찮아 질꺼예요, 그 대신 음식으로 잘 보충을 해야 되구요 자영-.... 의사-지난번 임신 확인 하고 가셨고.. 매달 정기 검진을 하면 된다고 했는데 어떻게 오셨어요,.. 자영-(말 하기 힘들다) 의사-(보다가) 혹시....? 자영-..... 의사-혹시..중절수술을....? 자영-.... 의사-그래야 할 이유가 있나요...?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이유가요 자영-... 네... 의사-... 산모에 건강상 도저히 출산이 불가능하다면 모르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귀한 생명이고 ... 내 자식인데.. 가능하면 그런 일은 하지 않아야 하지 않겠어요...? 더구나 첫번 아이인데... 자영-.... (눈물 떨어진다) 의사-..아이 아빠가...원치 않아요...? 자영-...네... 의사-.... 자영-.... 의사-나름대로 다 이유가 있겠지만 생명보다 더 귀한 건 없다고 생각해요 s# 거리 (정신이 어디로 가버린 사람처럼 걸어오고 있는 자영) 의사-(소리) 정말 중절을 해야 하는지 한번만 더 생각 해 보시구요,.. 몸이 많이 약해진 거 같으니까 우선 몸을 좀 추스리는게 좋겠어요,... 다시 생각해 보시고 그래도 중절을 할 수밖에 없다면 보호자랑 함께 오세요.. 애기 아버지랑 같이요.... s# 자영방 엄마-(고개 떨구고 앉아 있다) (효) 핸드폰 울린다 엄마-(얼른 정신 들며 일어나는데) (핸드백 안에서 핸드폰 울리고 있고 엄마 얼른 핸드백 열고 핸드폰 꺼내는데 초음파 사진까지 같이 딸려 나온다) 엄마-(초음파 사진을 보고 혹시나 하는 불길한 예감에 굳어진다) (효) 계속 핸드폰 울리고 엄마-(초음파 사진에서 시선 떼지 못한체 불안한 목소리로) 여보세요...? .... 맞아요, 자영이 핸드폰이예요,.. 어디세요...? s# 디자인실 주연-(웃으며) 안녕하세요, 회사예요, 어머니, 전에 집에 가서 한번 뵈었는데 저 또또 엄마예요,... (경진 또또 엄마라는 말에 웃는다) 주연-네, 잘 지내죠 뭐, s# 자영방 엄마-자영이가 많이 아팠어요,...그래서 출근을 못했는데...(머뭇거리며) 지금 병원에 가고 없는데.... s# 디자인실 주연-어머 웬일이지..? 회사에선 멀쩡했는데.... 어머니, 자영씨 들어 오면 저한테 전화 좀 해 달라구 전해 주세요,... 네,.. 안녕히 계세요...(수화기 놓으며) 밤새 안녕이네...? 과장님 아프대요, 지금 병원 가구 없어요 과장-요새 컨디션이 안좋드니.... 주연-우리 과장님 걱정돼서 큰일났네...? 자영씨한테 각별한 애정이 있으신데 말이야 과장-왜 또 씹어.... 주연-경진아 아니니..? 학교 직계 선후배라구 은밀한 애정을 주고 받으면서, 경진-(웃음 띠고) 아깐 각별이고 이번엔 은밀이예요...? 주연-일단 우리 눈에 안거슬리는 거 보면 은밀하게 한다는 얘기지... 과장-(덤덤하게) 내일은 나올 수 있을래나....? 경진-(푹 웃음 나며) 언니 주연-그래애, 나혼자 생쑈했다.... s# 자영방 (엄마 초음파 사진 들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같은 기분으로 앉아 있다. 쓰러질 것 같은 심정이다) * (8회 엔딩의 자영이 헛구역질 하든 그림 잠간 떠올린다) 엄마-(사진 내려다 본다. 꾸역 꾸역 울음이 밀고 나온다. 절망과 슬픔으로 흘러내리는 눈물) s# 미령 방 (미령 오래 된 앨범 하나쯤 펼쳐져 있고 두권 더 있다. 사진들 흩어져 있고 유치원 때 재롱잔치 사진 보며 낄낄거리고 웃고 있다) (재미있는 복장의 유치원 아이들 재롱잔치 스넵이다) 미령-(다른 사진-유치원생인 미령은 머리를 쪽을 찐 아줌마고 태영은 상투에 망건을 쓴 놀부 분장의 사진 보며 박장대소를 한다) 한순-(들어온다) 우리 공주 머시 그리 웃습노... (널려진 사진보며) 엄마야... 먼 사진이 방으로 하나야.... 미령-엄마, 엄마... 이것 좀 봐.... 태영이 상투 튼 거, 얼마나 귀여운데,...너무 귀엽지, 그치 한순-아이고 눈에다 이리 드리대면 보이나 어대,... 이리 해 봐라.. 미령-태영이는 놀부구 내가 놀부 부인이야... 태영이 좁 봐, 얼마나 웃기나 한순-나는 태영이는 안비기고 니만 비긴다,... 이리 이삔 놀부 마누라가 어디 있겠노... 미령-태영이 때문에 사람들이 얼마나 웃었는데,... 한쪽 수염이 떨어져버려가지구.... 한순-(다른 사진들 모으며) 운전학원 안가고 야가 머하는기고... 미령-(따로 꺼내 놓은 사진 집어서 보여주며) 엄마,..나 초등학교 때 사진- 한순-(본다) 미령-이쁘지...? (미령의 초등하교 때 사진) 한순-누구 딸인데 하머 안이뻐.... 미령-(채 다 보기도 전에 다른 사진 보이며) 짜잔... 이건 중학교 때 사진이 되겠습니다... 한순-와 사진을 이래 다 떼었어... 미령-그럴 일이 있지이- (노란 서류 봉투에 사진들 챙겨 넣는다) 영만-(현관 들어오는- 소리) 한순씨 나왔어 한순-(언제 사진을 봤냐는듯 나가며) 아이고 예, 나갑니더... 미령-(사진 여러장) 한순-(소리) 쉴라꼬 들어 오셨어예....? 영만-(소리) 당신 보고 싶어 들어 왔어... 미령-어으 노인네들 증말,... s# 영만 거실 영만-(거실에 앉으며) 미령이 집에 있어...? 한순-오늘은 얌전히 있네예.... 차 드리까예...? 영만-옷갈아 입으러 들어 왔어,... 문상 가야 돼서... 한순-누가 갔습니꺼... 영만-거래처 사장 자당님이 뜨셨대... 미령-(봉투 들고 나오며) 아빠 나 운전 면허증 단번에 딸 꺼니까 차 사 줄 준비 하구 있어어..? 영만-마음에 준비는 하고 있지,.. 돈 준비가 문제지.... 미령-돈 준비도 빨리 하란 말이야, 나 면허증 받는 날 당장 살 꺼니까.. 영만-면허증만 있으면 운전을 하는게 아니예요,.. 면허증 있다구 그 날 차를 운전할 수 있는 줄 알아...? 연수를 해야지.... 미령-알았어, 그럼 연수 끝나는 날 사 줘야 돼...? (나간다) 영만-공주님 어디 가세요...? 미령- 볼 일이 있어... 다녀오겠습니다.. 한순-참말로 차 사줄 깁니꺼.... 영만-어떻게 사 줘, 그것두 외제차를 사내라는데... 한순-그라머 우얄낀데요... 영만-내 배 째라 그래야지 뭐.... 한순-아이고마 쌩 난리가 날낀데 우야노,...? 영만-쌩난리 아니라 난리 부르스를 춰도 애비가 외제차 사 줄 돈이 없는데 지가 어쩔 꺼야,... 한순-고마 빨리 시집 보내삡시더,... 결혼상담손지 그기 알아본다카드니 우예 됐습니꺼... 영만-알았어,..컴퓨터로 들어가서 내 알아 볼테니까 나한테 맡껴 한순-(속상한) 접수를 시키는커녕 알아보도 몬했다고예...? 영만-접수 시키는 거 금방이야, 어서 양복이나 줘... 한순-무슨 양복을예...? 영만-그새 까먹었어...? 나 문상 간다고 했잖아, 한순-(전혀 딴 얼굴로) 그랬습니꺼어...? 누구 문상이라꼬 했지예...? 영만-또 까먹을 껀데 골 아프게 알아서 뭐해,.. 옷이나 줘... 한순-미안합니더...(얼른 안방으로 가는데) 영만-넘어져 천천히 가져 와... s# 비서실 (상민 영 일이 손에 안잡힌다) 자영-(소리) 나 혼자 몸 아니야, 상민씨.... (상민 생각을 떨치려하는데 안된다) 자영-(소리) 병원에 갔었어... 상민-(수화기 든다 핸드폰에 전화하는) s# 자영방 (엄마 초음파 사진 손에 든체 넋이 나가 앉아 있고 책상위에 자영의 핸드백과 핸드폰 놓여 있다) (효) 핸드폰 울린다 엄마-(받는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s# 비서실 상민-(전화 끊는다. 착잡한 심정인체 앉아 있다가 다시 자영 사무실로 전화한다) (효) 신호 가고 경진-(휠) 디자인실입니다 상민-윤 자영씨 부탁합니다 경진-오늘 출근 안하셨습니다,...실례지만 어디세요...? 상민-(끊어버린다) s# 스키장 (선주와 친구 셋(여자 둘, 남자 하나) 적당한 곳에서 음료수를 마시며 잠시 쉬고 있다) 여자1-야, 시간 아까워, 빨리 타자... 여자2-우리 야간 스키까지 타는 거지..? 남자-당연하지,.. 가자.. (간다) 여자1-(가며) 선주야 빨리 와,... 선주-나 좀 쉴래, 느이끼리 타... 여자2-알았어..(급하게 따라간다) (혼자 남은 선주 잠간 딴 생각한다. 핸드폰 꺼낸다. 문자 보낸다) s# 거리 (태영 뒤에 배달할 물건 실은체 길가에 오토바이 세우고 핸드폰 분자 보고 있다) 선주-(소리) 여기 스키장이야,... 우리가 방송국에 갖다 준 사백만원이 어떤 아이에 생명을 구했을까...? 아니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을까...? 넌 열심히 일하고 있겠지...? 난 열심히 놀고 있어... (태영 핸드폰 보다가 닫는다. 다시 달린다) s# 스키장 (선주 핸드폰을 손에 든체 멍하니 생각에 잠겨 있다가 잠간 스톱 모션 걸리고 순간적으로 벌떡 일어나 빨리빨리 스키를 벗는다) 친구1-(멀리서 큰소리로) 야 조선주 너 뭐하는 거야, 안타...? 선주-(친구향해 큰소리) 서울서 만나 친구1- 야, 혼자 가면 어떡해... s# 고속도로 (음) (선주 차 달리고 있다) s# 시내 거리 (음) 앞씬에서 이어지는 (태영 심 싣고 달리고 있다) 선주-(소리) 윤태영, 지금 만나... 할 말 있어 태영-(소리) 스키장에 있다면서 지금 어떻게 만나, 선주-(소리) 아까는 그랬구 지금은 서울이야,... 아니 지금 서울 막 들어오구 있어... 만날 수 있어...? 태영-(소리) 당근이지 * (음악 이어지면서 톨 게이트 빠져 나오는 선주의 차, 달리는 태영, 선주의 다른 그림, 태영의 다른 그림 이어지는 위에 대사) s# 고수부지나 적당한 곳 (음) 이어지는 (태영과 선주 같은 방향을 보며 서 있다) 태영-할 말이 있다고 했잖아.... 선주-어... 있어... 태영-해 선주-우리 사귈래...? 태영-(얼른 선주에게로 시선 돌리는데) 선주-우리 사귀자... 태영-(선주를 보던 시선 걷우고 앞을 본다) 선주-싫으니..? 태영-너하고 내가 사귄다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선주-말이 안될 정도로 내가 싫다면 할 수 없구... 태영-(씁쓸한 기분으로 앞을 본체 말을 안한다) 선주-대답해 줘.. 태영-..너 이번에 대학 졸업한다 그랬지.. 나 대학 근처에도 안가봤어 느네 부자지,... 우리집은 가난해,... 넌 외제차 몰고 다니는 부잣집 애구 난 오토바이 타고 다니는 퀵써비스 기사야... 영화에서라면 몰라도 ... 그림이 된다고 생각하니...? 느네 집에서 기절하실 껄...? 선주- 우리 엄마나 언니가 기절하든 말든 난 상관없어,.. 태영-아마 널 이용해 돈을 뜯으려는 놈인 줄 아실 거다 선주-그건 널 몰라서 그러는 거니까 상관 안해... (잠간 사이) 태영-...너 혹시.... 느이 언니 속 썩여 주기 위해 나 오토바이 사 주고... 돈 뜯어 냈던 거 처럼 .. 이번에두 느이 언니 약 올려 줄려구 나랑 사귀겠다는 거야...? 선주-(너무 기가막혀) 뭐라구...? 태영-그렇다면 도와 줄 용의가 있어,... 도와 줄께,.. 선주-(분해서 눈물이 날려고 하는) 내가 너한테 그렇게 보였어...? 그게 니가 본 나야...? 필요없어,... 너 아니구두 도와 줄 사람 많으니까 걱정 마.. (휙 돌아서서 간다) 태영-(가슴이 아프며 나무토막처럼 서 있다) s# 주차장 (선주 급하게 운전석에 타며 차문 쾅 닫는다. 감정 조절이 안돼 출발을 못한다. 그런데 눈물이 흐른다) s# 고수부지 (태영 말은 그렇게 했지만 불이 나는 가슴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며 서 있다) s# 주차장 (선주 분노와 슬픔이 뒤엉킨 감정으로 앉아 있다 휙 떠난다) s# 고수부지 (태영 기분을 어떻게 해야할지 어쩔 불 모르며 서있다) s# 민주거실 선주-(막 들어 온-거칠게) 아줌마 엄마는..? 가정부-(얼른 대꾸 못한다) 선주-엄마느은.. 가정부-(구석방쪽 슬쩍 본다) 선주-(사이없이) 술 마셔요..? 가정부-오랜만... 그러시네...? 선주-(사이없이 간다) s# 창고방 (방문 벌컥 열리고 선주 들어선다) (안쓰는 의자들 그림들, 찬장 등등 고급품들 쌓여 있고 빈틈 사이에 앉아 오여사 술 마시고 있다) 오여사-(조금 취한 그러나 흐트러지진 않고 조용히) 늦게 올 줄 알았는데 웬일이니 선주-(쏘아 붙치듯) 늦게 올 줄 알고 폼잡고 시작했어...? 오여사-... 선주-언니한테 욕 안먹으니까 심심해...? 오여사-아니야, 많이 안마셨어.. 선주-언니한테 무시 당해두 싸,... (쾅 문다고 나간다) 오여사-(조용히 마신다) s# 자영집 근처 (힘없이 돌아오고 있는 자영) (상민의 차 서 있고 상민 내린다) 상민-(자영 오는 것 지켜 본다) 자영-(핏기없는 얼굴로 오다가 멈칫 시선든다. 상민 본다) 상민-(옆으로 돌아가서 차문 연다) 타 자영-(본다) 상민-(본다) 자영-(탄다) 상민-(운전석에 탄다, 출발 한다) s# 적당한 곳 (석양) (차안의 자영과 상민 말이 없는체 앉아 있다) 상민-... 솔직히 말하면 난 아직도 안믿어져,... 자영-(그 말이 가슴이 아프다) 상민-안믿어지지만 ... 사실이라면 병원에 가자,... 수술해... 다시 말하지만 그것 때문에 너한테 돌아갈 수는 없어,.. 자영-.... 상민-널 아무리 사랑했고... 설사 영원을 약속했다 해도... 지금은 그 감정이 아니야,... 물론 너에게 미안하단 마음 있어,.. 자영-... 상민-(앞 대사에 이어서 자영의 얼굴 위에) 그렇지만 너한테 미안한 것 때문에 내가 원하는 걸 포기 할 수는 없어,... 상민-그렇게 살고 싶지 않아,... 내 인생을 포기하기 싫어... 자영-.... (눈물 흐른다) 나한테 돌아오는 게 인생을 포기하는 거라구...? 애기한테... 아버지가 되는게 인생을 포기하는 거야....? 상민-(냉혹하게) 내 아이라는 실감 없어,.. 그리구 너한테선 이미 마음이 떠났구,...과거로 돌아간다는 건 미래를 포기하는 건데 난 그렇게 안해.. 자영-... 상민씨 미래가 뭔데... 그 여자가 상민씨 미래야...? 그 여자 말고 상민씨 미래는 없어...? 나랑 함께 설계했던 건 미래가 아니야...? 상민-... 자영- 우린 충분히 희망이 있었구... 설계가 있었어,... 우린 행복했구... 상민-(소리친다) 그만해,... 제발 날 놔 버리란 말이야, 미련하게 이러지 말구,.. 언제까지 이럴 꺼야,.. (훅 심호홉으로 가다듬으며) 너 이거 밖에 안되는 여자라구 생각 안해,... 제발 여기서 끝내,... 지금 병원에 가 (효) 핸드폰 울린다 상민-(화면 본다. 민주인 것 안다) 나예요,... 민주-(휠-밝게) 친구들 만난다고 했는데 고등학교 친군지 대학 친군지 얘기 안하구 가서 물어 볼려구요.... 상민-(잠간 머뭇하다가) 대학 친구예요... s# 민주 사무실 민주-(책상에 앉아 웃으며) 나 싱겁죠...? 알았어요,... 나두 지금 나가려는 참이에요,... s# 상민 차안 민주-(휠) 내일 봐요,... 상민-그래요 민주-(휠) 잠간만,.... 듣고 싶은 말이 있는데 해 줘요,... s# 민주 사무실 민주- ..무슨 말인진 말 안해도 알죠.....?(사이) 왜 가만히 있어요...? 친구가 옆에 있어서 그래요...? (사이) 더 기다려요...? 민주-그럼 내가 먼저 할께요.... 사랑해요,... s# 상민 차 상민-(좀 난감한) 자영-....(누군지 짐작하고 시선 떨구고 앉아 있는) 민주-(휠) 뭐해요...? 상민씨 차롄데... 상민-(거북하지만 당당하게) 사랑해요... 자영-(순간 차에서 내려버린다) 민주-(휠) 술 많이 마시지 말아요...? s# 적당한 곳 (저녁)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불빛들 이미 들어 와 있다) 자영-(눈물이 나는 거 이 악물고 참는다. 길게 혼자 서 있는) 상민-(언제 왔는지 서 있고 용의주도하게) 어떻게 할래... 병원에 같이 가 주는게 좋은지 너 혼자 가는게 좋은지 얘기 해,...니가 결정하는대로 할테니까... 자영-(너무 서글퍼 말을 하고 싶지 않다) 상민-나한테 책임같은 거 따지지 마... 책임 질 생각 없어.... 자영-...(마음이 조용히 식으며).알았어, 이상민씨.... 잘 알겠습니다,... 상민-(본다) 자영-(멍하니 선체 눈물 흐르고 있다) s# 민주네 식당 (밤) (저녁먹는 민주와 오여사 선주-식탁 분위기 민주는 쌀쌀맞고 오여사는 민주 눈치 보는데다 입이 깔깔하고 선주도 이런 집이 싫다) 민주-저 결혼해서 상민씨도 있는데 어머니 술 마시고 그러지 마세요,.. 오여사-(할 말이 없는) 민주-상민씨 어머니 웃읍게 봐요,... 사위가 얼마나 어려우면 백년손이라고 했겠어요... 아버지 계실 때보다 더 조심해 주세요 오여사-.... 선주-(민주가 얄미워 보고 엄마가 비굴해 본다) 민주-(약간 낮게 혼잣말처럼) 정말 이해할 수가 없어.. 선주-(더 못참고) 언니가 엄말 어떻게 이핼 해,.. 당연히 못하지, 언니가 늙은 돈 많은 남자 후취를 해 봤어, 열네살밖에 차이 안나는 전처 딸을 키워 봤어...? 언니 엄마 이해 못해, 당연히 못해... 오여사-(미칠것 같은 심정) 조용히 못해...? 너 점점 왜 이래... 민주-아버지가 널 이렇게 버르장머리 없게 내버려 두셨니....? 고등학생일 땐 이러진 않았어,.. 선주-언니가 엄마한테 하는 건 버르장머리 있는 거야...? 오여사-가만히 있지 못해...? 언니가 틀린 말 한 거 없는데 왜 그래.... 술 마신 거 내가 잘못한 거야... 선주-엄만 왜 술 마시면 안돼,.. 술 마시구 주정했어...? 민주-집안에서 여자가 ..아니 어머니가 술이 취해 있는 게 좋은 거니...? 선주-엄마두 엄마 맘대루 살 권리가 있어,... 오여사-(수저 쾅 놓며) 정말 그만 두지 못해...? 민주-.... 선주-(휙 일어나 나간다) 오여사-..... 민주-(냉정하게) 오늘 일은 어머니가 만드신 거예요... 오여사-..... s# 자영 안방 (밤) (외조모와 엄마 축 쳐저 앉아 있다) 외조모-자라면서 한번도 속을 썩인 적이 없든 애가 한꺼번에 할미, 애미 애간장을 다 태워 숯덩이를 만들어버릴래나부다.... 대체 몸도 아픈 애가 하늘로 날아갔어, 땅으로 꺼졌어.... 엄마-(우둑허니 앉아 있다가 갑자기 전화번호 수첩 (집에서 쓰는) 집어다 번호 찾는다) 외조모-알아 볼만한 덴 다 알아 봤잖어,... 엄마-(찾다가 맥 빠지며 손 멈춘다) 외조모-누굴 찾어 엄마-.. (자신이 없는) 혹시 상민이 아버지한테 갔나 싶어서요,.. 외조모-(말 떨어지자마자 수첩 뺏어서 안경 찾아 낀다) 엄마-아닐 꺼예요,... 거긴 뭐하러 갔겠어요,... 외조모-(번호 보며 다이알 누른다) 지금 그런 거 따져 볼 때가 아니다.. (효) 신호간다 운규-(휠) 나운규 선생님을 존경하는 이운귭니다,...용건을 말씀해 주시면 s# 상민 거실 (밤) 운규소리-곧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효) 문소리 나고 (캄캄한 집안으로 들어 오는 운규 불을 켠다) (효) 전화기에서 삑 소리가 난다 운규-(급하게 전화 수화기 든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우울한 데도) 아니 용건을 말씀하시라는데 왜 안하고 끊는 거야., (자포자기) 그래...영화사만 아니면 상관없다아- (푹 한숨 쉰다. 목에 두른 자영이가 사 준 머풀러 만져 본다) 이 자식 이거 어떻게 지내나 모르겠네... 자영아... 너 어떻게 지내고 있어..... s# 동네 큰길 (밤) (엄마 자영을 기다리고 서 있다. 버스가 정차 하면 내리는 승객들에게 시건이 가고 택씨가 지나가면 택씨가 서는지 보다가 실망한다) (시내 버스가 와서 선다) 엄마-(본다) 자영-(버스에서 내린다) 엄마-자영아... 자영-(본다) 엄마-(급하게 다가와서 자영 붙잡으며) 어떻게 된 거야, 아픈 애가 말도 없이 어딜 간 거야,.. 자영-(미안하고 속상한) 엄마 추운데 왜 나와있어. 엄마가 나와 있는다구 내가 와....? 엄마-걱정이 돼서 어떻게 앉아 있어...왜 어디 간단 말도 안하구 나갔어어.. 자영-미안해 엄마,.... 잘못했어,... 빨리 들어 가,...(엄마 붙들고 가려는데) 엄마-(자영 붙든다) 자영아.... 자영-(본다) 엄마-엄마랑 얘기 좀 해.... 자영-(본다) s# 조그마한 찻집 (밤) (자영 따뜻한 찻잔 두손으로 쥐고 시선 떨구고 있고) 엄마-(자영 본체) 자영아 자영-(시선 힘겹게 든다. 본다) 엄마-엄마한테 다 얘기 해... 숨기지 말구 다..... 너 혼자 가슴속에 담아 두고 아파하지 말구 엄마한테 얘기 해,... 어서 자영-(눈물 흐른다) 엄마-엄마 너 다 이해해,... 그러니까 얘길 해 봐... 자영-엄마..... (서름이 북받치며 눈물 쏟아진다) 엄마... 엄마-(기다리다가) 사실이야...? 자영-(순간 시선 들며 굳어지며 본다) 엄마-초음파 사진...(사이) 맞아...? 자영-(본체) 엄마-(혹시나 했다가 확인 돼며 기가막힌) 자영아 자영-..미안해,... 엄마... 실망시켜 드려서 정말 미안해..(사이) 미안해 엄마... 엄마-(냉정과 의연함을 찾으려 애쓰며) 상민이 알고 있어...? 자영-(고개 끄덕) 엄마-(잠간 보다가) 이런 일...없었으면 더 좋겠지만.. 차라리 잘 된 건지도 몰라,... 상민이가 아이 때문에 마음을 돌릴 수도 있으니까... 자식이 얼마나 특별한 건데.... 자영-.... 엄마-괜찮아,.... 상민이 달라질 꺼다,... 조금만 참고 기다려... 자영-..(고개 떨군체) 엄마... 상민씨가 아이..지우래.... 없애래... 엄마-(청전벽력) 뭐라구....? 자영-(낮게) 아이 때문에 돌아오진 않겠대,.... 엄마-(눈이 뒤집힐 것 같은 심정) 자영-아까 만났어,... 병원에 가재..... 엄마-사상민이가 그래....? 없애라구...? s# 상민 거실 (밤) (들어서는 상민) 운규-(상민위에 통화중) 그럼. 내일 나가서 씨나리오 받아 보겠습니다,... 운규-이번엔 돈 좀 올려 줘야겠어... 많이는 생각도 안하니까 쪼끔만-... 알았어요, 내일 봅시다... (전화 끊는다) 상민-이번 주말에 상견례 하기로 했습니다,.. 운규-스케쥴 봐야지 느이 맘대로 하면 어떡해,... 내가 그렇게 한가한 사람이냐...? 지금 내가 몇 작품을 하는데.... 상민-그렇잖아도 말씀 드릴려고 했는데 지금 하시는 것만 끝내고 영화 일은 그만 하세요 운규-(기가막혀) 뭐...? 상민-그만 두시라구요,... 민주씬 아버지가 뭘 하시는지 아직 몰라요,.. 몇년 동안 외국에 나가 있어서 전혀 모르고 있어요,... 운규-그만 둬...? 상민-네, 그만 두세요 운규-이 자식 이거 웃기는 자식이네....? 니가 뭔데 그만두라마라야,... 내가 평생을 천직으로 알고 하는 일을 니가 왜 그만 두래 엉...? 내가 너 먹이고 입히고 공부 시킨 거 다 이 일 덕분이였어,... 상민-앞으로는 제가 아버지 입히고 먹이고 다 할테니까 그만 두시라구요 운규-너 내가 이 일을 얼마나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지 몰라서 그래...? 너 왜 갑자기 사람이 달라져서 이래,... 그 여자가 알면 챙피해..? 상민-(냉혹하게) 민주씨 성하 리조트 오너예요,... 시아버지가 단역배우라는 거 자랑스럽겠어요...? 대외적인 체면도 있어요 운규-그럼 결혼하지 말라구 그래, 중이 절이 싫으면 자기가 떠나야지 절이 옮겨가냐...? 방법은 있다,.. 니가 나하고 의절을 하고 그 집 데릴 사위로 들어 가면 돼,... 나 안말려.... 상민-(오, 엘 기분) 그만큼 고생하셨으면 인제 그만 하셔도 돼요,.. 지금부터는 편히 사시라는 거예요 운규-사람이 마음이 편해야지 돼지처럼 몸만 편하면 돼냐...?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야,... 내 영어 한마디 하겠는데.. 돈 타치 미.... 나 건드리지 말어,.. 엉...? (일어나 방으로 들어간다) 상민-(짜증나고 속상한) s# 상민방 (밤) (들어 온 상민 옷 아무렇게나 벗어 던진다, 책상 서랍 연다. 액자에서 빼버린 자영과 상민의 사진 상민-(보다가 쫙쫙 찢어버린다) s# 자영 마당 (밤) (아직 방마다 불이 켜져 있고 태영 줄넘기 하고 있다. 선주 생각하며 줄넘기 멈춘다) 선주-(소리) 우리 사귈래....(사이) 우리 사귀자..... (효) 주머니에서 핸드폰 울린다 태영-(꺼내 본다. 선주가 아닌 미령의 이름-탐탁치 않게 받는다) 왜- 미령-(휠) 태영아 나 안보고 싶어...? 태영-(덤덤하게) 자다 일어나서 봉창 두드리냐..? 계속 쭈욱 자라... 미령-(휠) 자긴 누가 잔다 그래, s# 미령방 (밤) 미령-(괜히 혼자 신나서) 나 안자,.. 태영아, 내가 너 깜짝 놀라게 해 줄려구 ..아냐, 미리 얘기하면 재미 없으니까 나중에 놀랄 준비나 하구 있어,.. 안녕, 잘자... s# 자영 마당 (밤) 태영-(핸드폰 끄고 잠간 핸드폰 내려다 보고 있다. 입력된 번호 누른다) (핸드폰 화면에 선주 뜬다) 태영-(보다가 끊는다) s# 자영방 (밤) (나영의 책상에 스텐드만 켜고 자영 자리에 누운체 잠못들고 있다) 나영-(체팅하고 있다. 자판 치면서 글자 속도대로 읽는) 밤이 깊었습니다. 새나라에 어린이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거래요...안녕 (누리님이 쓴 글 읽는다) 잠간만... 나는 새나라에 어린이가 아니고 어른입니다.. 곧 머지않아 내가 미미님이 상상하는 것 같은 고삐리도 아니고 물론 유부남도 아니라는 증명을 해 드리겠습니다. (자기 소리) 어머머 야, 우리 만나자구...? (화면 보며) 이게 뭐야.? (화면에 Bonne nuit 쓰여저 있다) 나영-갑자기 웬 영어...? 이게 뭐지...? 이런 영어 없는데...? 언니 자...? 언니 자영-(이불속에서 울고 있는) s# 안방 (밤) (자고 있는 외조모와 엄마. 엄마 속에서 불이 날 것 같아 벌떡 일어나 앉는다. 가슴을 잡고 힘들어 한다) s# 성하 리조트 (아침) (민주의 차 현관앞에 선다. 민주 내린다. 건물 안으로 들어 간다) (뒤이어 상민의 차 와서 선다. 상민 내리고 경비가 차 주차시키기 위해 탄다) s# 로비 (민주 로비 들어 온다. 엘레베이터로 향해 간다. 경비 뒤따라 가다가 엘레베이터 앞에서 얼른 보턴 누른다) 민주-(엘레베이터 기다린다) s# 로비 (민주는 멀리 엘레베이터 앞에 서 있고 상민 로비로 들어 온다. 당당하게 엘레베이터 쪽을 향해 걸어가는데) 엄마-(상민을 막아서며 상민의 뺨을 후려갈긴다) 이 나쁜 자식아, 니가 사람이야...? 너 어떻게 이럴 수가 있니 (멱살잡고 흔드는) 엉...? 어떻게- 상민-(황당과 분노) 왜 이러세요, 나가서 말씀하시죠 엄마-(듣지도 않고 오, 엘) 왜 이러다니.. 왜 이러는지 몰라...? 니가 사람이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이 나쁜 자식...자영이한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상민-(확 멱살 잡힌 손 뿌리치며) 여긴 회삽니다 s# 엘레베이터 앞 (미주 소란스러운 소리에 돌아본다) (민주 시선에서 보이는 상민과 자영 엄마-엄마가 상민의 가슴을 마구 치고 있다) 민주-(기가 막히고 아연해서 본다) (경비가 문이 열린 엘레베이터의 보튼을 누르고 기다린다) 민주-(긴장과 놀란 시선으로 상민쪽 보고 있다) 엔딩 아이를 지울 결심을 한 자영은 산부인과를 찾아간다. 하지만 자영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몸살 기운과 어제의 충격으로 그만 쓰러지고 한편 상민은 임신을 했다는 자영의 말이 믿기지 않는다. 상민은 자영을 찾아가 그 말이 사실이라면 아이를 지우라고 말하고 병원에 함께 가주겠다며 이미 자영에 대한 사랑은 식었다고 매몰차게 말한다. 자영의 사무실에서는 아무 연락도 없이 결근한 자영에게 전화를 걸고 자영의 핸드백에서 울리는 핸드폰을 무심히 꺼내 들던 엄마는 임신 초음파 사진을 발견하고 경악을 금치 못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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