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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왕 13

KBS 수목드라마 마왕’ 13회 내 이름은 승하에요

 

신호등 앞거리(늦은 밤전회)

 

 

 

 

오수 (다급하게성기자님정신을 놓으면 안 됩니다정신 차리세요정신

 

차리세요성기자님. (하는데)

 

-준표눈은 감은 채 손가락으로 힘겹게 어딘가를 가리킨다.

 

오수가리키는 쪽을 보면 골목으로 사라지는 승하의 옷깃이 찰나처럼

 

사라진다오수벌떡 일어나서 골목을 향해 뛰어간다.

 

-건너편 공중전화부스에 있던 영철이 도망치듯 부스에서 나와 예의 그

 

구부정한 모습으로 급하게 가다가 슬쩍 돌아본다영철의 불안한 시선은

 

골목 쪽으로 뛰어가는 오수에게 멈췄다가 이내 곧바로 시선 돌리고

 

빠르게 간다.

 

 

골목 안(늦은 밤전회)

 

 

 

 

오수뛰어와서 보면 아무도 없는 텅 빈 골목길.

 

이리저리 시선을 돌려보는 오수골목 안 갈림길 앞에서 우왕좌왕

 

쉽사리 어디로 가야할 지 선택하지 모른 채 미치겠는 표정의 오수.

 

그러다 시선이 바닥에 떨어져있는 무언가가 멈춘다.

 

일회용 라이터다오수바닥에 있는 라이터를 주워들어 본다.

 

견사장의 나이트클럽 이름이 선명하게 박혀있다.

 

오수 (절망스런 얼굴로 서 있다가...혼잣말 하듯어디까지 갈 생각이야.

 

(점점 소리가 커지며어디까지 가야 만족할거야어디까지 가야 만족할

 

거야이 자식아! (미친 듯이 소리치며니가 원하는 건 나야니가

 

원하는 건 이 강오수잖아!

 

 

 

 

지하차도(늦은 밤)

 

 

 

 

마치 터널처럼 보이는 지하차도를 걸어가고 있는 승하.

 

간간히 지나가는 차들...승하멈춰 선다.

 

왔던 길을 돌아보는 승하그리고 다시 앞을 본다.

 

돌아가지도 나아가지도 못한 채 움직이지 않고 서 있다.

 

승하한없이 슬픈 눈빛을 허하게 웃는다승하의 모습이 마치 터널에

 

갇힌 사람 같다.

 

 

 

 

타이틀 뜬다마왕 13.

 

병원 앞(늦은 밤)

 

 

 

 

준표가 사고당시 입었던 피 묻은 겉옷(응급실에서 가위로 옷을 잘라 낸

 

상태팔부터 어깨까지 양복의 앞 뒤판을 가르듯이 잘라진)을 한손에

 

들고 굳은 표정으로 걸어 나오며 핸드폰을 하고 있는 오수.

 

 

 

 

오수 (반팀장에게응급수술에 들어갔는데 4시간 정도 걸릴 거랍니다.

 

반 (F) 회생가능성은?

 

오수 (절망스러운)...모르겠습니다현장수사는 지금 진행 중이고 피의자는

 

우리서로 연행했으니까 곧 도착할 겁니다.

 

반 (F) 넌 어떻게 알고 사고현장에 있었던 거야?

 

오수 ..자세한 건 서로 가서 말씀드리겠습니다우선 성기자 가족들한테 연락을

 

취해주십시오. (끊고는 손에 들고 있던 준표의 옷을 바라본다)

 

준표 (E) 강형사가 그랬죠날 지켜주겠다구그 약속을 지키세요.(12회 씬73)

 

 

-오수준표를 지켜주지 못한 절망감과 괴로움으로 준표의 옷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간다오수의 두 눈엔 범인에 대한 증오심이 차오더니

 

결의에 찬 표정으로 급하게 간다.

 

 

 

 

병원 주차장/멈춰진 차 안()

 

 

 

 

오수굳은 표정으로 걸어와 주차 된 자신의 승용차에 오른다.

 

보조석에 준표의 옷을 던져놓고 시동 켜고 출발하려다가 문득,

 

보조석으로 시선을 주면 준표의 가방이 보인다.

 

급한 손길로 준표 가방에서 소지품을 꺼내보는 오수.

 

취재수첩과 사무용 다이어리일회용 라이터프린트된 원고.

 

USB오수, USB칩을 잠시 보다가 놓고 다시 가방을 뒤지면 해인의

 

타로카드 한 세트그리고 빨간 봉투가 나온다.

 

오수긴장된 표정으로 서둘러 빨간 봉투를 열어보면 그 안에

 

<>타로카드와 프린트 된 성준표가 썼던 12년 전 기사가 들어있다.

 

역시 싶어 굳는 오수이내 각오가 서린 표정으로 급하게 차를 출발시킨다.

 

 

 

 

으슥한 곳/또는 한강둔치()

 

 

 

 

멈춰진 차 안의 석진과 견사장.

 

석진은 불안한 기색으로 시계만 연신 보고 있는데 견사장의 핸드폰이

 

울린다.

 

견사장 (석진을 의식하면서 받는.

 

쌍칼 (F, 당황스런성준표가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형님.

 

견사장 (흠칫 놀라며? (석진을 의식하면서)..그래서?...어쩔 수 없지.

 

알았어. (끊는다)

 

석진 무슨 전?니까?

 

견사장 (태연하게개인적인 전?니다.

 

석진 (다시 시계를 본다. 1시가 지나고 있다초조한왜 안 오는 거지?

 

견사장 (난처한 표정으로 앞만 보고)...

 

 

 

 

으슥한 곳/또는 한강둔치()

 

 

 

 

멈춰진 차 안의 민재와 재민.

 

멀찍이 떨어져서 석진과 견사장의 승용차를 주시하고 있는 민재와 재민.

 

민재는 망원경으로 승용차를 주시하고 있다준표의 소식은 이미 들은

 

뒤다.

 

재민 (어이가 없는 듯어이가 없네정말뭐 이런 일이 다 있대요?

 

민재 (망원경을 떼어내며 긴장된)..쟤들은 사고소식을 모르는 것 같은데?

 

재민 사고야 예상 못한 건데 누가 연락을 했겠어요또 만나기로 한 사람이

 

성준표가 아닐 수도 있구요.

 

민재 ...글쎄..

 

재민 근데 강선배님은 어떻게 교통사고현장에 계셨던 거래요?

 

민재 (자신도 모를 일이다이유가 있었겠지.

 

 

 

 

달리는 차 안(늦은 밤)

 

 

 

 

무섭게 각오가 서린 표정으로 앞만 응시하며 어딘가로 급하게 차를

 

몰고 가고 있는 오수.

 

 

 

 

한강둔치(늦은 밤)

 

 

 

 

승하홀로 서서 강을 바라보다가 문득 자신의 손에 들고 있던

 

준표의 펜 녹음기를 무표정한 얼굴로 바라본다그리곤 강에다 던져버린다.

 

 

 

 

10 지하철 보관함 앞(늦은 밤)

 

 

 

 

지옥문이 있는 곳 말고 다른 보관함.

 

누군가 급하게 걸어온다영철이다영철가슴에 노트북 가방을

 

꼭 끌어안고 불안한 시선으로 주위를 둘러보며 보관함 앞으로 걸어와

 

멈춰 선다다시 또 주위를 둘러보고는 보관함을 열어 그 안에 노트북을

 

집어넣고 문을 닫는다그리곤 다시 불안한 시선으로 주위를 둘러보곤

 

서둘러 그 자리를 떠난다.

 

 

 

 

11 달리는 차 안(늦은 밤)

 

 

 

 

석진과 견사장이 있는 장소와 가까운 곳.

 

오수속력을 내서 차를 몰고 있는데 어디선가 낯선 핸드폰 벨소리가

 

들린다옆자리를 보면 준표의 소지품에 파묻혀 있는 준표 핸드폰

 

소리다오수손을 뻗어서 주섬주섬 핸드폰을 찾아들어서 발신자를 확인해

 

보면 낯익은 석진의 핸드폰 번호가 떠 있다.

 

오수낙담하는 얼굴로 잠시 망설이다가 핸드폰을 말없이 받는다.

 

오수 (받는)...

 

석진 (F) 왜 안 오고 있는 겁니까?

 

오수 (막상 석진의 목소리를 확인하고 보니 괴롭고 절망스럽다)...

 

 

 

 

12 석진의 멈춰진 차 안()

 

 

 

 

석진 (통화약속시간이 벌써 많이 지났는데(하는 순간 상대 전화가 끊긴다.

 

어리둥절해서여보세요여보세요?...(의아한 얼굴로 끊는)

 

견사장 (긴장된 눈빛으로 살피며왜 그러십니까?

 

석진 그냥 끊어버리는데요?

 

견사장 (서두르듯아무래도 안 올 생각인 것 같습니다그만 철수하죠.

 

석진 (생각하다)...조금만 더 기다려봅시다.

 

견사장 (상황을 뻔히 알기에올 생각이 있었으면 벌써 왔을 겁니다중간에

 

맘이 바뀐 게(하는데)

 

-자동차 헤드라이트 상향등 불빛이 비춰온다견사장놀라서 앞을

 

본다눈부시게 비치는 상향등 불빛.

 

석진 온 것 같은데요?

 

견사장 (그럴 리가 없음을 알기에긴장해서 보는)..

 

-앞에 멈춰진 승용차에서 내리는 오수.

 

 

 

 

13 으슥한 곳/한강 둔치()

 

 

 

 

차에서 내린 오수헤드라이트를 켜 놓은 채 굳은 표정으로 성큼성큼

 

견사장의 차로 걸어오더니 차 문을 벌컥 연다.

 

 

석진 (오수를 보고 놀라고 당황한)...오수야?

 

오수 내려.

 

석진 (어리둥절)..어떻게(하는데)

 

오수 (O.L) 내려 어서.

 

석진 (당황한 채로 차에서 내린다)

 

견사장 (차 안에서 보고 있는)..

 

석진 도대체 어떻게(하는데)

 

오수 (O.L.) 성준표를 만나서 뭘 하려고 했던 거야?

 

석진 (당황해서)....무슨 소리야?

 

오수 (O.L.) 둘러댈 생각하지 마. (성준표 핸드폰 들어 보이며방금 네가 이

 

번호로 한 전화내가 받았어.

 

석진 (놀란 채 말문이 막혀서 보고)

 

견사장 (슬쩍 밖으로 나온다)

 

오수 (괴로운 심정으로아버지가 성준표와 거래를 했지그래서 니가 여기

 

와 있는 거구맞지?

 

석진 (대답을 못하고 난감해서 보는데)

 

견사장 (끼어들며강의원님 둘째 아드님이시죠?

 

오수 (무섭게 쏘아본다)

 

견사장 (웃는 낯으로처음 인사드립니다견종철

 

오수 (말 자르며당신하고 할 얘기 없으니까 빠져. (석진에게대답해.

 

견사장 맞습니다.

 

오수 (본다)

 

석진 (놀라서 보면)

 

견사장 (능청스럽게성준표 기자님을 만나기로 한 건 맞지만 그게 뭐가 잘못된

 

일입니까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오수 (말 자르며무섭게빠지라고 했지당신은 나중에 볼 일 많으니까

 

지금은 입 닥치고 가만히 있어!

 

견사장 (허 웃는)

 

오수 (석진에게사실대로 말해성준표한테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석진 무..무슨 짓이라니아무 것도 한 거 없어성기자오면 니가 직접

 

확인해 보면 알 거 아냐?

 

오수 성준표...여기 오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했어.

 

석진 (놀라서 보며그게..무슨 소리야?

 

오수 말 그대로야하지만 난 단순교통사고로 생각하지 않아현장에 분명

 

누군가 있었으니까.

 

 

 

 

14 멈춰진 민재네 차 안()

 

 

 

 

민재와 재민이 오수와 석진의 모습을 긴장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재민 (안달이 나서우리도 가봐야 되지 않아요?

 

민재 (불안한 채로가봐야 도움 안 돼.

 

재민 (본다)

 

민재 성준표 사고는 말 그대로 사고야쟤들이 성준표를 협박했다는 증거도

 

없는데 괜히 우리가 미행했다는 빌미만 주게 될 수도 있어.

 

재민 (그건 그렇다...답답한 한숨으로)...

 

 

 

 

15 으슥한 곳/한강둔치()

 

 

 

 

석진 (황당해서너 설마 그 교통사고를 우리가 일부러 냈다고 의심하는 거야?

 

오수 운전자는 현장에 있었어.

 

석진 (O.L.) 그럼 뭐가 문젠데?

 

오수 성준표가 누군가에게 협박을 당했거나 쫓기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아.

 

석진 (O.L.) 우린 그런 짓 한 적 없어그리고 난 아는 것도 없어안다 해도

 

말할 수 없구.

 

오수 난 지금 친구가 아니라 형사로서 묻는 거야.

 

석진 (정색하고나도 니 친구기 전에 인권을 보호받을 권리가 있는 시민이야.

 

오수 (본다)

 

석진 (화가 나서너한테 이런 추궁 받을 이유도 없고만약 있다면 영장

 

갖고 와.

 

오수 (어이가 없는뭐라구?

 

석진 (속상하고 야속하다니가 날 범죄자 취급하는 거굉장히 불쾌하고

 

참기 힘들다.

 

오수 (그 말에 속상하긴 마찬가지다서글픈 눈으로 보다가)...그렇게 느꼈다면..

 

미안하다.

 

석진 (본다)

 

오수 (괴로운 얼굴이지만 말투는 단호하다정식절차 밞아서 다시 찾아갈게.

 

석진 성기자 사고는 정말 모르는 일이야그리고...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

 

너도 짐작하잖아?

 

오수 (슬픈 눈빛으로 할 말을 잃고 보다가 말없이 발걸음을 돌려서 간다)

 

석진 (당황스런 얼굴로 보고 있다)

 

견사장 (날카로운 눈빛으로 오수를 보고 있다)

 

 

 

 

16 동현의 서재(늦은 밤)

 

 

 

 

상황을 보고 받기 위해 아직 잠들지 않고 있던 동현이 전화를 받고 있다.

 

동현 (놀란 표정으로사고라니자세히 설명해 봐.

 

 

 

 

17 달리는 차 안(늦은 밤)

 

 

 

 

견사장 차에 타고 있는 석진불안하고 긴장된 표정으로 동현에게 보고를

 

하고 있다견사장석진의 전화 내용을 의식하고 있다.

 

석진 그냥 교통사고라고만 해서 자세한 상황을 모르겠습니다하지만 오수는

 

누군가 성준표를 쫓았고 그 과정에서 일어난 사고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화면 분할>

 

동현 우리가 쫓았다고 생각한단 얘기구만.

 

석진 ...그런 것 같습니다시끄러워지면 어떡하죠?

 

동현 시끄러워질 게 뭐 있어성기자 사고는 참 안된 일이지만 우리야

 

성기자한테 제주도 호텔에 관한 홍보를 부탁하려고 했던 것뿐인데.

 

석진 (그 말에 순간 어리둥절)..

 

동현 자네는 우리호텔 홍보도 책임지고 있는 실무자 아닌가견사장 그 친군

 

제주도 호텔에 클럽을 책임져야 할 친구였구내 말 알아듣겠나?

 

석진 (편치 않은 채로)...의원님헌데 사장님은 모르고 계시는 일이라.

 

 

 

 

18 동현 서재(늦은 밤)

 

 

 

 

동현 그 일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걱정할 거 없어견사장 좀 바꿔.

 

견사장 (F) 전화 바꿨습니다.

 

동현 (석진이하고는 달리 엄한 목소리허튼 짓 한 건 아니겠지?

 

견사장 (F) 무슨 말씀이신지.

 

동현 내 지시대로 분명히 애들을 철수시켰는지를 묻는 거야?!

 

견사장 (F) 물론입니다의원님.

 

동현 그럼 됐어만약을 대비해서 입조심 단단히 시켜그리고 성준표 사고에

 

대해서 자세히 좀 알아봐.

 

 

 

 

19 진술 녹화실 안(늦은 밤)

 

 

 

 

오수와 반팀장 앞에 대필이 앉아있다대필의 얘기는 교통사고 피의자를

 

조사하는 것이기에 녹화는 하고 있지 않다.

 

대필은 착잡한 표정으로 시종 성실한 자세로 답변에 임한다.

 

대필 (어리벙벙한 표정교통계 형사님한테 전부 말씀드렸는데요.

 

오수 압니다조서를 보니까 황대필씨가 현장에서 누군갈 목격했다고 증언했던데

 

그때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 주셨으면 해서요.

 

대필 아 그거요그니까 제가 분명히 진행신호를 보고 가고 있었거든요근데

 

그 사람이(하다확인하듯성준표씨라고 했죠?

 

오수 ...

 

대필 그니까 그 성준표씨가 갑자기 확 튀어나오는 겁니다어찌나 놀랬던지

 

오수 (O.L. 맘은 급하지만 애써 부드럽게현장에서 목격했다는 사람에 대해

 

묻는 겁니다.

 

대필 예에그러니까 사고가 막 나고

 

<플래시 컷-12회 씬80>

 

--멈춰진 트럭 안의 운전자(황대필, 30대 중반당황해서 핸들을 부여잡고

 

있다대필의 시선이 준표가 아닌 쌍칼일당들에게 멈춘다.

 

대필 (E) 놀라서 밖을 보니까 어떤 놈들이 거기 서 있더라구요.

 

 

 

 

오수 (의아한 표정으로한 명이 아니란 얘깁니까?

 

대필 세 놈이었어요제가 보기엔 그 놈들이 그 사람을 막 쫓아 나온 것

 

같더라구요.

 

반팀장 그러니까 성준표씨가 그 자들한테 쫓기는 것 같았다이 말이죠?

 

대필 확실한 건 아니지만 그땐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그 사람들 인상이

 

아주 안 좋았거든요.

 

오수 (복잡한 심정으로얼굴을 보면 확인하실 수 있겠습니까?

 

대필 ...근데 성준표씨는 어떻게 됐습니까?

 

-하는데 노크소리 들리고 곧바로 민재가 문을 열고 들어온다.

 

민재 병원에서 연락이 왔어요.

 

반 뭐래?

 

민재 사고당시에 머리를 크게 다쳐서 두개골이 함몰된 상태래요.

 

오수 (불안한그래서?

 

민재 현재 뇌출혈로 인한 혼수상탠데..어려울 것 같다고.

 

오수 (미치겠는 심정으로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리는데)

 

대필 (안절부절그럼 어떻게 되는 거예요그 사람 죽을 수도 있다는 겁니까?

 

오수 (대답은 하지 못한 채 착잡해서 보는)...

 

 

 

 

20 강력5(늦은 밤)

 

 

 

 

반팀장과 오수민재재민이 모여 있다.

 

반 (서슬이 퍼래서 오수 보며성준표와 약속했다는 사실을 왜 알리지 않았나?

 

오수 성준표는 배후조종자를 알고 있고 제게 알려준다고 했습니다대신

 

혼자오라는 조건이었구요.

 

반 (O.L.) 강형사 아버님이 관련돼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단독행동

 

한 건 아니구?

 

오수 (당황스럽게 본다)

 

반 대답해!

 

오수 그땐 이미 이형사와 신형사가 견종철의 차를 쫓고 있던 중이었구만약

 

성준표가 견종철을 만나러 가는 길이라면 말릴 생각이었습니다하지만

 

무엇보다도 배후조종자를 알아내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했습니다.

 

반 (무섭게니 판단이 그렇더라도 우리한테 알렸어야 했어그랬다면

 

성준표 사고도 막았을 지도 모르는 일이야!

 

민재 (조심스레 끼어들며그건 사고였어요우리가 알았다 해도 막기는

 

힘들었을 겁니다.

 

반 (민재를 무섭게 본다)

 

민재 ..죄송합니다.

 

반 교통사고가 강의원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손 치더라도 현장 근처에

 

견종철업소 라이터가 발견됐고,

 

오수 (괴로운 심정으로 듣는 위로)

 

반 (E) 정황으로 봐선 성준표가 협박당했을 가능성이 높아.

 

재민 그걸 어떻게 증명하죠?

 

반 그게 너희들이 할 일이야!

 

오수 만약 성준표가 배후조종자를 알고 있었다면 그걸 막기 위해서 범인이

 

성준표를 쫓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반 우리한테 필요한 건 추측이 아니라 증거야라이터지문 확보하고

 

사고현장 목격자 증언사고정황성준표가 움직인 동선 하나까지 놓쳐선

 

안 돼그리고 성준표 통화내역 전부 뽑아!

 

민재/재민..알겠습니다.

 

반 강오수!

 

오수 네팀장님.

 

반 넌 견종철을 포함 피의자와의 접촉은 지금 이 순간부터 금지한다.

 

오수 팀장님?

 

반 (O.L.) 강의원이 관련될 가능성이 있는 이상 어쩔 수 없는 일이야.

 

오수 하지만

 

반 (O.L.) 수사에 꼭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반드시 나한테 허락을

 

맡도록알았나?

 

오수 (괴로운 심정으로)...알겠습니다.

 

 

 

 

21 경찰서 옥상(늦은 밤)

 

 

 

 

착잡한 심정으로 혼자 나와 서 있는 오수..민재가 와서 보고는 다가온다.

 

민재 괜찮아?

 

오수 ..뭐가?

 

민재 너무 걱정하지 마강선배 아버님하고 성기자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성기자 사고는 그냥 교통사고야.

 

오수 (쓸쓸하게 웃곤 대뜸성준표 통화내역 의뢰했어?

 

민재 ..아직.

 

오수 그럼 트럭운전사 황대필 핸드폰 통화내역도 같이 의뢰해 줘.

 

민재 (의아해서그건 왜그 사람은 이 일과 상관없잖아?

 

오수 나한테 왔던 타로카드를 성준표도 받은 걸 확인한 이상 모든 가능성을

 

생각할 수밖에 없어들어가자. (간다)

 

민재 (따라가며너무 예민한 거 아냐그런 식으로 연결 지어 생각하면

 

전부 다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구.

 

오수 맞아난 전부다 의심스러워.

 

민재 (말문이 막혀서 보는)..

 

 

 

 

22 해인의 방(새벽)

 

 

 

 

해인꿈을 꾸는 듯 몸을 뒤척인다소라는 해인모의 방에서 잠든 상황.

 

 

 

 

23 해인의 꿈(잔상을 보는 것과 같은 이미지)

 

 

 

 

-견사장과 석진이 찍힌 사진을 노란봉투에 넣는 누군가의 손.

 

-준표 (허 웃곤비죽거리듯물론 그렇겠죠정태성은 이미 죽은

 

사람이니까. (12회 1)

 

-12년 전 레코드 점 앞에 음악에 심취해 있던 소년 태훈과 태성의

 

뒷모습.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11회 씬16)

 

 

24 해인의 방(새벽)

 

 

 

 

잠에서 깨어 눈을 뜨는 해인자리에서 일어나 앉는다.

 

대체 이건 무슨 꿈일까..생각하다 두통이 오는지 정수리를 누르는데

 

소라가 잠에서 깬 채로 인형을 안고 들어온다.

 

해인 소라 벌써 일어났어?

 

소라 (다가와 서며할머니가 안 계세요.

 

해인 (미소로성당에 가셨을 거야이리와.

 

소라 (해인 옆에 가서 앉는다)

 

해인 (소라를 보며 조심스레)..소라야언니가 뭐 하나 물어 볼게 있는데.

 

소라가 말한 그 착한 아저씨(하다 소라의 모습에 말을 멈춘다)

 

소라 (말똥말똥 천진하게 바라보고 있다)

 

해인 (천진한 소라의 얼굴을 가만히 본다)

 

소라 뭔데요?

 

해인 (안타깝게 보며)..아니야. (꼭 안아주며우리소란 참 착해착한 어린이야.

 

소라 (좋아라 미소를 짓는다)

 

해인 (안쓰럽게 보며 미소를 짓는다)

 

 

 

 

25 어느 계곡 정도(이른 아침)

 

 

 

 

외곽의 작은 계곡정도.

 

누군가 계곡 한 곳에 프리지아 한 다발을 놓는다양복차림의 승하다.

 

승하 (슬픈 눈으로 계곡을 바라보며)..너무 오랜만에 왔지?..미안하다 승하야.

 

-승하그렇게 말해 놓고 한참을 계곡을 내려다보고 서 있다.

 

 

 

 

26 승하 사무실(아침)

 

 

 

 

승하막 출근해서 광두의 얘기를 듣고 있다.

 

광두 (착잡한혼수상태라는데..회생가능성이 희박한 모양이에요.

 

승하 (담담하게정말..안됐네요.

 

광두 그러게 말입니다헌데 성기자가 배후조종자를 알고 있다고 강형사한테

 

말했답니다.

 

승하 (동요 없는 얼굴에 눈빛만 차가워지며누군지는 말하지 않았구요?

 

광두 만나서 얘기할 생각이었던 것 같은데 사고가 난 거구요.

 

승하 (끄덕이곤담담한 표정으로그럼 강형사도 곧 찾아낼 수 있겠네요.

 

성기자가 알아냈다면 강형사도 못 찾을 거 없잖습니까?

 

광두 나 역시 알아 볼 생각입니다.

 

승하 (복잡한 시선으로 보며사무장님이요?

 

광두 (각오가 서린이 일을 벌이고 있는 사람을 꼭 만나서 더 이상의

 

희생을 막아야 합니다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었어요.

 

승하 (담담하게그 사람을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광두 그럴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싶어요그도 분명 피가 흐르고 숨을 쉬는

 

사람일 테니까요.

 

승하 (복잡한 시선으로 보며하지만 사람한테 사람만큼 무서운 존재는

 

없습니다.

 

광두 그렇더라도 난 그 사람을 찾을 생각입니다더 이상의 희생을 막을 책임이

 

나한테도 있으니까요.

 

승하 (말없이 본다)

 

광두 (흐린 미소로이만 나가보겠습니다. (나간다)

 

-승하복잡한 시선으로 광두를 바라보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승하핸드폰을 확인하면 서해인이라고 떠 있다.

 

서해인이라는 이름을 손가락으로 가만히 쓸어보는 승하그러다 이내

 

예의 무표정한 얼굴로 받는.

 

승하 오승합니다.

 

 

27 도서관 자료실데스크(아침)

 

 

 

 

막 출근한 해인책상위에 쌓인 책들을 한쪽으로 치워내면서.

 

해인 (조심스레혹시 오늘 저녁에 바쁜 일 있으세요?

 

승하 (F)...별 일은 없어요.

 

해인 그럼 저녁때 저희 집으로 오시겠어요엄마가 변호사님께 식사를

 

대접하고 싶으시데요.

 

<화면 분할>

 

승하 (잠시 대답을 망설인다)...

 

해인 불편하시면 언제든 편한 날 오셔도 괜찮아요.

 

승하 ...오늘 가겠습니다.

 

해인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며그럼 저녁때 집에서 뵐게요.

 

승하 7시쯤 도서관으로 갈 테니까 같이 갑시다.

 

<화면 해인에게>

 

해인 그래요그럼그때 봬요. (끊고는 어쩐지 설레는 표정으로 핸드폰을

 

바라보다가 옆에 놓고 활기차게 책 정리를 시작한다)

 

 

28 승하 사무실(아침)

 

 

 

 

승하통화가 끝난 핸드폰을 복잡한 얼굴로 바라본다그러다 감정을

 

차단하듯 핸드폰을 옆에 탁 놓고는 예의 그 차갑고 무표정한 얼굴로

 

서류를 탁탁 넘겨본다.

 

 

 

 

29 준표 오피스텔 안(아침)

 

 

 

 

민재는 준표의 책상 앞에 데스크 탑 안에 저장된 파일들을 살펴보고 있고

 

오수는 집안을 둘러보고 있다.

 

과학수사팀 형사 두 명이 바닥에 족적을 뜨고전화나 가구등에서

 

지문을 뜨고 있다.

 

 

 

 

오수 (책상 앞으로 다가와서어때?

 

민재 별다른 건 없어.

 

오수 (순간 생각난 듯노트북은?

 

민재 노트북?

 

오수 (긴장해서노트북이 없어.

 

민재 그게 뭐?

 

오수 기사 쓰려면 당연히 노트북이 있을 거 아냐근데 여기에 없어.

 

사고 현장에도 없었구.

 

민재 (그런가싶은)

 

오수 황대필 증언대로라면 누군가 현장에서 노트북을 가져갈 시간은 없었어.

 

만약 노트북을 들고 갔다고 해도 크기가 있으니까 분명히 눈에 띄었을

 

거야.

 

민재 ..그럼 누군가 여기 잠입해서 갖고 갔단 얘기야?

 

오수 성준표는 배후조종자를 알고 있었고 어쩌면 노트북 안에 그 증거가

 

있었을 지도 몰라. (과학수사팀 형사에게족적 나온 거 있어요?

 

과학 깨끗해요.

 

오수 (한숨 쉬듯족적을 남길 리가 없지.

 

민재 (서두른다) CCTV부터 확보할게.

 

오수 최근 일주일 거 모두 복사해.

 

민재 알았어. (나가려다가 생각난 듯그리고 참별 일 아닐 수도 있는데

 

성준표가 갖고 있던 타로카드 세트에서 카드 하나가 부족해.

 

오수 (보며없는 카드가 뭔데?

 

민재 더 타워라고 탑 카드야.

 

오수 탑 카드?

 

민재 응아무튼 CCTV부터 확보할게.

 

(나가고)

 

오수 (생각에 잠긴 채)..탑 카드라..(그러다 결심이 선 듯 핸드폰 들어

 

번호를 누른다신호가고..굳은 표정으로접니다지금 좀 뵀으면 합니다.

 

(괴로운 심정이지만 사무적으로아뇨공적인 일입니다.

 

 

 

 

30 희수 사무실()

 

 

 

 

동현과 희수가 앉아있다희수는 동현에게 얘기를 들은 뒤인 듯 표정이

 

좋지 않다.

 

동현 예상 못했던 일이 생겼지만 우리한테 문제될 건 없어모든 건 제주도

 

호텔 홍보와 관련된 일이었고 너 역시 그렇게 알고 처신하도록 해.

 

희수 (시선 피한 채로)...아버진저보다 나비서를 더 신뢰하고 계신 겁니까?

 

동현 (본다)

 

희수 (불만으로처음부터 저한테 말씀해주셨다면 성기자 문젠 제가 해결할

 

수 있었을 겁니다.

 

동현 넌 그런 인간을 상대하기엔 너무 정직해.

 

희수 (본다)

 

동현 (뚝뚝하게뭣보다도 널 그런 일에 끌어들이고 싶지 않아서란 걸 왜 몰라?

 

희수 (그렇더라도 소외된 기분인데)

 

-그때 문이 열리고 오수가 들어선다그 뒤에 석진이 난감한 표정으로

 

서 있다.

 

동현 (담담하게 본다)

 

오수 (착잡한 심정으로 보는)

 

동현 (석진에게나비서는 나가 있지.

 

석진 ... (나간다)

 

희수 (석진을 바라본다)

 

동현 앉아라묻고 싶은 말이 뭔지 몰라도 공적인 일이라니까 나도

 

공적으로 대답하마.

 

오수 (선 채로성준표 오피스텔 있던 노트북아버지가 갖고 계십니까?

 

동현 (의아해서 보며노트북?

 

오수 아버지가 견종철을 시켜서 처리한 성준표의 노트북 말입니다.

 

동현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내가 왜 그런 짓을 할 거라고 생각하지?

 

오수 성준표가 12년 전 사건을 기사화하려고 했고 아버진 그걸 막으려고

 

하셨으니까요.

 

동현 무능한 형사로구만노트북 하나 없앤다고 해결 될 문제가 아니란 것쯤은

 

너도 알 거 아니냐?

 

오수 아버진 철저한 분이시니까 만에 하나 성기자가 12년 전 사건의 증거를

 

확보했을 가능성도 생각하셨을 겁니다그래서 노트북을 처리하셨구요.

 

동현 잘못 생각했어성준표가 증거를 확보했다면 애초에 나한테 증거부터

 

들이 밀었을 거야그리고 성기자를 만나기로 한 건 어디까지나 호텔

 

홍보를 위해서야.

 

희수 일단 앉아그 얘긴 내가 할게.

 

오수 (상관 않고그 얘긴 관심 없습니다제가 알고 싶은 건 노트북의 행방

 

입니다.

 

동현 그 일이라면 난 더 이상 해 줄 말이 없어.

 

오수 (O.L.) 그 안엔 중요한 단서가 들어있습니다.

 

동현 (본다)

 

오수 아버지가 상대하는 인물은 성준표가 아니라고 말씀드렸던 거 기억하세요?

 

동현 (본다)

 

오수 노트북 안엔 그 인물에 대한 단서가 들어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단서를 찾아야 다음 희생자를 막을 수 있어요.

 

동현 (정색하고분명히 말하지만 노트북에 대해선 전혀 아는 바가 없어.

 

오수 아버지?

 

동현 (진심을 담아서니가 믿든 안 믿든 애비 말은 사실이야.

 

오수 성준표 집에 사람을 보내신 건 맞잖습니까?

 

동현 (보다가 착잡한 기분으로)...그런 일 없어.

 

오수 (절망스럽게 보며고통스럽게)...CCTV를 확보했으니까 그 문젠 확인이

 

될 겁니다. (괴로운 심정으로그리고 곧 동료형사가 연락드릴 겁니다.

 

희수 (O.L.) 오수야?

 

오수 (괴로운 심정으로아버지가 왜 성준표를 막으려고 했는지 잘 압니다.

 

절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셨겠죠하지만 그건 아버지 방식일 뿐이지

 

절 위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동현 (보는)..

 

오수 그만 가보겠습니다. (고개 인사하고 돌아서는데)

 

동현 내가 경찰서에 가는 일은 없을 거다.

 

오수 (돌아보면)

 

동현 애빈 성기자를 협박한 일은 없어오히려 그 친구가 날 협박한 셈이지.

 

오수 (굳어서 본다)

 

동현 사고 경위는 모르겠지만 애비하고 성기자 사이의 일은 그 친구가 스스로

 

결정했다는 거다.

 

오수 (고통스러운 심정으로 바라보다가 돌아서서 나간다)

 

희수 (일어서며오수야?

 

동현 (O.L.) 놔둬.

 

오수 (문을 닫고 나간다)

 

동현 (무언가 의문에 싸인 채 보는)...

 

 

 

 

31 희수 사무실 비서실()

 

 

 

 

밖으로 나온 오수석진을 착잡하게 바라보고는 아무 말 없이 지나쳐서

 

밖으로 나간다.

 

석진 (복잡한 심정으로 바라본다)...

 

 

 

 

32 호텔 한 곳()

 

 

 

 

오수 (급하게 걸어 나오면서 전화를 한다오늘 저녁에 시간 괜찮아요?

 

 

 

 

33 도서관 한곳()

 

 

 

 

해인 (난감한) 7시에 도서관 앞에서 약속이 있어요.

 

<화면분할>

 

오수 그럼 6시에 갈게요한 시간이면 됩니다.

 

해인 알겠어요저도 강형사님께 드릴 말씀이 있었어요.

 

오수 뭔데요?

 

해인 꿈을 꿨는데 아무래도 오변호사님이 받으셨던 사진의 잔상인 것 같아요.

 

오수 그 당시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잖아요?

 

해인 ...그랬죠어쨌든 이따가 오시면 말씀드릴게요.

 

 

 

 

34 호텔 로비()

 

 

 

 

오수 알았어요. (끊고는 다시 어딘가로 전화한다강오숩니다언젠가

 

해인씨에 대해서 묻고 타로카드를 구입해 갔다는 남자 있었죠?

 

주희 (F) .

 

오수 그 사람이 갖고 있던 타로카드 세트에서 카드가 한 장 없는데

 

혹시 처음부터 실수로 카드가 한 장정도 빠져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까?

 

주희 (F) 그럴 리가요그리고 그 사람이 사간 건 분명히 전부 다 있었어요.

 

오수 (의아해서그걸 주희씨가 어떻게 확신해요?

 

 

 

 

35 타로카페()

 

 

 

 

주희 타로카드에 대해서 하도 이것저것 물어보는 바람에 제가 일일이 카드를

 

세면서 설명해줬거든요.

 

 

 

 

36 호텔 앞()

 

 

 

 

오수 (아무래도 마음에 걸린다)..그래요?..알았어요. (끊고는 급하게 가려는데

 

다시 핸드폰이 울린다받으며나야.

 

 

 

 

37 과학수사팀 앞()

 

 

 

 

재민 (밖으로 나오면서 통화라이터 지문검색 결과가 나왔는데요.

 

(어리둥절해서글쎄...허도식 지문이 나왔어요.

 

 

 

 

38 호텔 앞()

 

 

 

 

오수 (놀라서쌍칼자식?

 

재민 (F) .

 

오수 (잠시 어리둥절했다가쌍칼 사진 있어?

 

 

 

 

39 희수 사무실()

 

 

 

 

동현 (견사장에게 전화를 하고 있다노트북은 본 적이 없단 말이지?

 

견 (F) 도청장치를 제거하려고 들어갔을 땐 노트북은 없었습니다.

 

동현 ...알았어. (끊고는 무언가 마음에 걸리듯 생각하는 위로)

 

준표 (E) 두 놈 다 잡으려면 아직 증거가 불충분해한 놈은 잘 봐주려고

 

했는데.(12회 씬18)

 

동현 (한 놈은 과연 누굴 말하던 걸까..생각하는데)

 

희수 (E) 아버지.

 

동현 (보면)

 

희수 (조심스레견사장은 믿을 만한 사람이 못됩니다전 아버질 이해하지만

 

그런 사람을 밑에 두시는 건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동현 애초부터 난 사람을 믿지 않아서로 필요에 따라서 움직일 뿐이지.

 

희수 (아버지의 모습이 무섭게 느껴져서 보는)...

 

 

 

 

40 강력5()

 

 

 

 

오수와 반팀장재민과 민재대필도 와 있다.

 

반 자꾸 오시라고 해서 미안합니다확인할 일이 좀 있어서요.

 

대필 괜찮습니다.

 

오수 (쌍칼 사진을 보여주며이 사람 기억하십니까?

 

대필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더니 놀란 듯예에제가 말했던

 

그 세 사람 중 한 명이에요이 사람이.

 

오수 확실합니까?

 

대필 예에빡빡머리 맞아요.

 

오수 (반팀장과 복잡한 시선 교환하는)...

 

 

 

 

41 강력5팀 앞()

 

대필밖으로 나온다슬쩍 뒤를 돌아보는 대필의 눈빛이 음습한

 

기운이 감돈다.

 

 

 

 

42 병실 앞()

 

 

 

 

승하한 손에 백합 꽃다발을 들고 걸어와서 병실을 확인한다.

 

노크를 한다안에서 대답이 없자 손잡이를 잡아서 안으로 들어간다.

 

 

 

 

43 병실 안()

 

 

 

 

승하안으로 들어와서 침대에 누워있는 준표를 바라본다.

 

중환자실처럼 꾸며진 실내머리에 붕대를 칭칭 감고 얼굴이 사고의 충격

 

으로 푸른빛을 띠고 퉁퉁 부어있고 얼굴엔 산소마스크를 쓰고 있다.

 

병에든 노란색 링거와 비닐에 든 투명색 링 거 두 개를 꽂고 있고,

 

손가락에 맥박을 재는 집게처럼 생긴 걸 꽂고 한 옆에는 심장수치를

 

알려주는 모니터가 있다.

 

한쪽에 꽃을 놓고는 서글픈 눈으로 준표를 바라보는 승하의 눈은

 

텅 빈 듯 공허하다.

 

 

 

 

44 강력5()

 

 

 

 

오수반팀장과 민재와 재민.

 

오수 (아버지와 연관된 일이라 괴로운쌍칼 지문이 견사장 업소 라이터에서

 

나온 거 보면 쌍칼이 견사장 수하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 확실한 정보는 아니야.

 

민재 최근에 강남서에서 쌍칼 수하였던 놈을 체포했다는 얘길 들었어요.

 

그 놈을 제가 만나볼게요.

 

반 좋아어쨌든 일단 쌍칼부터 잡아드려.

 

오수 지금 인원으론 부족합니다.

 

반 살인미수로 수배가 내려진 놈이니까 그 일은 다른 팀에 지원요청 하면 돼.

 

재민 견종철은 어떻게 하죠?

 

반 증거도 없이 임의동행 해봤자 잡아떼면 그 뿐이야여러 번 강조하지만

 

증거를 찾아야 돼. CCTV는 어떻게 됐어?

 

재민 확인 작업 중인데 의심 갈 만한 사람은 아직 못 찾았어요오피스텔

 

후문엔 CCTV가 없어서 후문으로 출입했을 확률도 높구요.

 

오수 아마 계단을 이용했을 겁니다엘리베이터엔 CCTV가 있으니까요.

 

반 (끄덕이는데 핸드폰이 온다받으며반창홉니다네 과장님....알겠습니다.

 

(끊고과장실에 갔다 올게. (나간다)

 

오수 성준표 통화내역은?

 

민재 (오수의 기분 살피며사고 나기 3시간쯤 전에 출판사 편집장하고

 

항공사그리고 선배 아버님하고 통화한 내역이 있어.

 

오수 (착잡한)...근데 항공사엔 왜 한 거야?

 

민재 항공사 QA팀에 확인했더니 오늘 호주로 떠나는 비행기 표를 예약했더라구.

 

오수 (흠칫해서 본다오늘?

 

민재 어일단 성기자 통화 내용 녹음된 거 보내달라고 항공사에 요청해 놨어.

 

오수 (끄덕이고는황대필 핸드폰 통화내역은?

 

민재 이 사건과 관계된 번호는 없고 신기한 건 대부분 공중전화에서

 

걸려온 전화더라구.

 

오수 (의아해서공중전화?

 

민재 응.

 

오수 어딘데?

 

민재 여기저기.

 

오수 (순간 어떤 직감으로통화내역 뽑은 거 줘 봐.

 

민재 잠깐만. (자기 책상으로 가고)

 

 

 

 

45 수사과장실()

 

 

 

 

반팀장이 수사과장 앞에 서 있다.

 

과장 연쇄살인사건이면 기본적으로 수법이 동일해야 하는데 그것도 아니구

 

반 (말을 받아서사건마다 범인이 있고 사건끼리 연관관계도 없습니다.

 

증거라곤 타로카드 밖에 없구요.

 

과장 잘 알면서 왜 그래어차피 연쇄살인 가능성이 희박해 동기도 아직

 

못 찾았잖아?

 

반 (말을 하지 못한 채)..

 

과장 그러니까 이제 그만 단타처리 해.

 

반 이대로 수사를 종결지으면 다음 희생자가 또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장 (본다)

 

반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비해서 예상되는 피해자와 피의자를

 

저희팀에서 쫓고 있습니다그러니까 조금만 더 시간을 주시면 반드시

 

증거든 증인이든 찾아내겠습니다과장님.

 

과장 (보다가그럼 열흘 안에 종결져.

 

반 시간이 너무 부족합니다.

 

과장 나도 어쩔 수가 없어근거도 없이 인력을 낭비할 순 없잖아?

 

반 (난감해서 보는)...

 

46 강력5()

 

 

 

 

오수통화내역 자료(자료에 보면 공중전화위치가 집 주소처럼 정확히

 

나와 있다고 합니다)를 보면서 사고 장소와 가까운 서울지도에

 

동그라미를 표시하고 있다.

 

 

 

 

재민 (의아해서 보며뭐하시는 거예요?

 

오수 잘 봐. (지도에 사고현장을 가리키며여기가 교통사고 현장이야.

 

그리고 이 동그라미들이 누군가 황대필에게 전화를 건 공중전화

 

위치구.

 

-민재와 재민이 지도를 들여다본다.

 

오수 공중전화 위치가 사고현장과 점점 가까워지고 있어전화를 건 시간도

 

사고시간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고.

 

-민재와 재민그제야 놀라서 오수를 본다.

 

오수 그리고 마지막 전화는 바로 사고현장 건널목 앞에 있는 공중전화에서

 

걸었어거기선 10분 간격으로 두 번 걸었구.

 

민재 (굳어서 본다)

 

재민 (믿을 수 없다는 듯 본다)

 

오수 (긴장된 표정으로 확신이 서서교통사고는...우연이 아니야.

 

 

 

 

47 법정 복도()

 

 

 

 

승하예의 그 차갑고 무표정한 얼굴로 법정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그 위로.

 

승하 (E) 검찰에서는 피고인을 살인죄로 기소하였으나 피고인에게는 전혀

 

살인의 고의를 인정할 수 없습니다.

 

 

 

 

48 법정()

 

 

 

 

조동섭 마지막 결심이 있는 날승하는 일어서서 변론을 하고 있다.

 

안정된 모습의 조동섭이 차분한 표정으로 앞을 보고 앉아있고 석진과

 

권현태의 아내와 아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광두는 보이지 않는다.

 

이들의 모습들 위로..

 

승하 피고인은 칼을 들고 위협하는 피해자의 태도에 격앙되어 몸싸움을

 

벌이던 중 실수로 넘어지면서 발생한 우연한 사고라는 것은 이 사건

 

당시 현장 상황이 녹음된 녹음테이프의 내용에 의하더라도 너무나

 

명백합니다.

 

-권현태의 아내와 아들분노에 찬 표정으로 승하를 바라본다.

 

승하 또한 피고인이 일방적으로 피해자의 사무실을 찾아간 것이 아니라

 

피해자 측으로부터 피고인을 만나겠다는 연락을 받고 피해자의

 

사무실을 방문 하였다는 점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칼은 피고인이

 

가져간 것이 아니라 피해자의 방에 있었다는 점 등 제반 상황을 고려할 때

 

피고인에게 살인의 고의를 인정할 수는 더더욱 없는 것이며 나아가

 

피고인은 상해의 고의조차 없었던 것입니다.

 

 

49 강력5()

 

 

 

 

황대필의 통화내역을 추적해 사고현장까지 이어지는 동그라미가

 

그려진 지도를 굳은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오수위로.

 

승하 (E) 즉 살인 또는 상해의 고의 없이 우연히 발생한 이 사건 사고에

 

대하여 피고인에게 그 형사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고 할 것인바,

 

 

 

 

50 법정 안()

 

 

 

 

승하 이 사건은 범죄사실에 대한 증명이 없는 때에 해당하여 결국

 

형사소송법 제325조 후단에 의하여 무죄를 선고하여야 할 것입니다.

 

아들 (주체하지 못하고 벌떡 자리에서 일어서며 버럭당신 지금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승하 (본다)

 

재판장 정숙해 주세요.

 

아들 무죄라구사람이 죽었는데 어떻게 죄가 없어?!

 

승하 (순간 눈빛이 흔들린다)..

 

재판장 법정에서 자꾸 소란피우면 퇴정시키겠습니다.

 

아들 (선채로 승하를 노려본다)

 

승하 (입 꽉 다물고 바라본다)

 

-권현태의 부인이 아들을 달래며 자리에 앉힌다.

 

승하 (두 사람의 모습을 복잡한 시선으로 바라본다그 위로)

 

재판장 (E) 변호인 계속하세요.

 

승하 (맘을 추스르듯 시선 내리고 잠시 서 있다가 재판장을 본다)

 

 

 

 

51 진술 녹화실 안(오후)

 

 

 

 

오수와 민재 앞에 황대필이 앉아있다유리문 밖 진술실에는 반팀장과

 

재민이 듣고 있을 뿐 녹음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수 (날카로운 눈빛으로한 가지만 묻겠습니다사고 당일 날 공중전화로

 

황대필씨 핸드폰에 전화를 건 사람이 있던데.

 

대필 (짧은 순간 긴장한다)

 

오수 그 사람이 누굽니까?

 

대필 (어리둥절한 듯전화 온 걸 일일이 어떻게 다 기억합니까?

 

오수 (통화내역을 보여주며다그치는 말투가 아닌 달래는 듯)

 

사고 시간 세 시간 전부터 황대필씨한테 공중전화로 계속전화가

 

걸려왔습니다이렇게 여러 차례 걸려온 전화라면 기억하실 것 같은데요?

 

대필 (순간 당황한 듯 보이더니 이내 차분하게잘못 걸려온 전화예요.

 

오수 (눈빛이 날카로워지며한두 번도 아니구 0번이나 걸려왔는데 이게 전부

 

다 잘못 온 전화란 건 좀 이해가 안 되는데요?

 

대필 저도 이해가 안 됩니다.

 

오수 (믿지 않는 눈으로그럼 전화를 건 쪽에서 누굴 찾던가요?

 

대필 누굴 찾은 건 아니구요그냥 전화를 받았다하면 이상한 신음소리만

 

쌕쌕내다가 끊더라구요변태자식인지....

 

민재 장난전화란 말씀이세요?

 

대필 예에그런 전화 많이 와요. (주머니에서 명함처럼 생긴 스티커를

 

꺼내 보이며-야채 신속배달 황대필 이름과 핸드폰 번호가 적힌-) 제가

 

장사땜에 여기저기 이 배달 스티커를 붙여놓거든요.

 

민재 ..네에.

 

오수 (O.L.) 마지막 전화는 사고 나기 직전에 걸려왔던데 그것도 같은

 

전화였습니까?

 

대필 시간은 정확히 기억 안 나지만 아마 그럴 겁니다근데 장난 전화

 

온 게 교통사고하고 무슨 상관이라도 있나요?

 

오수 (확실히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느끼면서도아뇨그런 건 아닙니다.

 

대필 더 이상 질문 없으시면 전 그만 가 봐도 될까요제가 지금 제정신도

 

아니고..너무 힘들어서요.

 

민재 네가보셔도 됩니다협조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대필 아닙니다. (일어서는데)

 

오수 (같이 일어서며한 가지만 더 여쭙겠습니다.

 

대필 (보면)

 

오수 혹시 피해자 성준표씨를 사고 전에도 알고 계셨습니까?

 

대필 (어리둥절한 얼굴로아뇨생전 처음 보는 사람입니다.

 

오수 (입가엔 미소를 짓지만 눈길은 날카롭게)..그러시군요.

 

 

 

 

52 경찰서 한 곳(오후)

 

 

 

 

오수 (급하게 걸어 나오면서 통화를 한다재민아난데성준표 이름으로 작성된

 

기사는 한 줄도 빼놓지 말고 전부 찾아아니 전부 다그래.

 

 

 

 

53 요양원 한 곳(오후)

 

 

 

 

밖에 나와 앉아 바람을 맞으며 평화롭게 앉아있는 승희.

 

저쪽에서 요양원 간호사가 밝은 걸음으로 승희에게 다가온다간호사의

 

손엔 택배 상자가 들려있다.

 

간호사 (앞에 와 서서승희씨?

 

승희 (미소를 지으며유간호사님?

 

간호사 (웃곤승희씨한테 택배가 왔어요.

 

승희 (반갑게동생이 보낸 거예요?

 

간호사 (발신자를 확인하더니발신인이 없는 데요?

 

승희 (의아해서)..그래요?

 

 

 

 

54 요양원 병실()

 

 

 

 

승희앉아있고 한쪽엔 열려진 택배상자가 놓여있다.

 

유간호사가 컴퓨터에 USB칩을 꽂아놓고 이동식 디스크 내용을 살핀다.

 

간호사 음성파일이 있네요열어드리고 갈게요.

 

승희 (미소로고마워요.

 

-간호사 클릭을 하면 음성이 나온다유간호사는 웃는 얼굴로 빈 택배

 

상자를 들고 밖으로 나가고 그 와중에도 소리가 흘러나온다.

 

승희음성파일에서 들리는 음성에 귀를 기울인다. (10회 씬82)

 

노인 (E) 둘 다 부모가 없는지집을 나온 건지 꼴이 말이 아니었어그래도

 

애들은 착하드라구.

 

준표 (E) 그럼 같이 있던 친구가 사고신고를 한 겁니까?

 

-승희도대체 이게 무슨 얘긴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듣는 위로.

 

노인 (E) 그랬겠지둘이 붙어 다녔으니까.

 

준표 (E) 그 학생 지금 어디 있는지 혹시 아세요?

 

-승희무언가 불안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음성이 나오는 방향으로

 

가까이 다가간다.

 

노인 (E) 모르지사고 나고 다음 날 아침인가 가게 문을 여는데 그 놈이 길가에

 

혼자 우두커니 서 있더라구그날 보곤 못 봤어.

 

준표 (E) 자세히 기억하고 계시네요?

 

노인 (E) 그 놈 이름이 어려서 죽은 우리 둘째아들하고 똑같았거든그래서 참

 

이상하다 싶드라구.

 

55 달리는 차 안(오후)

 

 

 

 

승하옆 자리에 쇼핑백을 본다.

 

자신의 행동이 스스로 어색하고 낯선 듯 머쓱한 미소를 짓는 위로.

 

 

 

 

노인 (E) 이상하지사고로 죽은 놈이 그 녀석 이름을 부르는 걸 내가 똑똑히

 

들었는데 분명히 태성아 그렇게 불렀거든우리 아들이름도 태성이구.

 

 

 

 

56 요양원 병실 안(오후)

 

 

 

 

승희넋을 놓고 서서 음성파일을 듣고 있다.(10회 씬84)

 

준표 (E) 할아버님이 착각하신 겁니다사고당한 학생이 태성이가 맞아요.

 

노인 (E) 맞든 말든 아무튼 내 기억은 그래.

 

준표 (E) 그때 물어보지 그러셨어요?

 

노인 (E) 물어봤지니 이름이 태성이 아니냐 하고.

 

준표 (E) 그랬더니요?

 

-승희잔뜩 긴장된 표정으로 주먹을 꼭 준다.(10회 씬86)

 

노인 (E) 뭐라고 하더라...내 이름은 승하예요그러더라구. (에서 녹음이

 

끊긴다)

 

-승희순간 휘청하듯 어딘가를 짚고 선다승희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더니 차츰 울음이 터지려는 것을 손으로 막는다.

 

 

 

 

57 강력5(오후)

 

 

 

 

반 (비닐봉투에 들어있는 메모쪽지를 보며이게 뭔데?

 

민재 성준표가 사고당시 입고 있던 겉옷에서 발견된 메모지에요.

 

반 (메모지를 확인하면 오승희이란 이름과 요양원 주소가 적혀있다오승희?

 

(민재보며오승희가 누구야?

 

민재 모르겠어요알아볼까요?

 

반 당연한 걸 왜 물어?

 

민재 (찔끔알겠습니다.

 

반 (메모지 들여다보며)..오승희라..

 

 

 

 

58 출판사 편집장 자리/편집장 실(오후)

 

 

 

 

오수가 편집장과 앞에 앉아있다.

 

편집장 원고를 좀 보자는 데도 그냥 가버리더라구요뭔가에 쫓기는 사람 같기도

 

하고 아무튼 굉장히 불안해 보였어요.

 

오수 (착잡한)...그래요혹시 다른 말은 안했나요누구 이름을 말했다던가?

 

편집장 갑자기 가버리는 바람에 자세한 얘기 할 시간도 없었어요.

 

오수 ..네에.

 

편집장 (의구심이 드는근데 성선배 교통사고를 왜 강력팀에서 수사를 합니까?

 

오수 (담담하게다른 사건 때문에 조사할 게 좀 있어서요. (일어서며협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59 출판사 안(오후)

 

 

 

 

오수편집장 실에서 나와 걸어가다가 영철의 자리를 본다.

 

영철은 자리에 없다잠시 서 있다가 이내 밖으로 나가는 오수.

 

 

 

 

60 출판사 복도(오후)

 

 

 

 

오수안에서 나오는데 영철이 앞에서 걸어오고 있다.

 

오수멈춰서 영철을 보면 영철도 오수를 보곤 멈춘다.

 

 

 

 

오수 (마음을 다잡고 영철에게 다가간다)...성준표기자 소식 알고 있어?

 

영철 (시선 피한 채)..아침에 들었어.

 

오수 (차분하게어젯밤에 알고 있었던 건 아니구?

 

영철 (본다)

 

오수 소라를 경찰서에 데려다 놓은 게 너라는 거 알아소라와 약속을

 

했다는 것도.

 

영철 (예의 그 어리둥절한 표정으로소라가 누군데?

 

오수 (본다)

 

영철 도대체 무슨 소릴 하는 건지 알 수가 없네. (하며 가려는데)

 

오수 영철아.

 

영철 (보면)

 

오수 (아프게 보며니가 어디까지 관여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이건...옳은 방법이 아니야옳지 않아영철아.

 

영철 (순간 비죽 웃으며정말 웃긴다.

 

오수 (보면)

 

영철 다른 사람도 아니고 니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해?

 

오수 (움찔해서 본다)

 

영철 넌 옳은 게 뭔지도 모르는 나쁜 놈이잖아근데 착한 척 정의로운 척

 

하니까..진짜 웃겨.

 

오수 (참담한 심정으로내가 너한테 잘못한 게 많다는 거 알아나 때문에

 

니가 힘들었다는 것도 알고 있어나도 그런 내가 너무 싫지만...이미

 

되돌릴 수 없는 일이야.

 

영철 (어눌한 표정으로나한테 잘못한 건 괜찮아근데 넌 태훈이를 죽였잖아.

 

오수 (말문이 막힌다)

 

영철 그런데도 무죄로 풀려나고..경찰도 되구...이것도 되게 웃겨그치?

 

오수 (고통스럽다)...얼마든지 비웃어도 좋아하지만 태훈이가 바라는 건...

 

이런 게 아닐 거야.

 

영철 (움찔해서 본다)

 

오수 (아프게나에 대한 증오심 때문에...니가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걸..태훈인

 

..바라지 않을 거야.

 

영철 (흔들리는 시선이면서도역시 넌 이기적이야항상 너 편한 대로만

 

생각하니까. (하곤 간다)

 

오수 (보는)...

 

 

 

 

61 동현의 집 앞(오후)

 

 

 

 

멈춰진 나희의 승용차 안에서 백화점 쇼핑백 들고 내리는 나희.

 

대문으로 가서 초인종 누르려는데 순기가 부른다.

 

순기 (E) 형수님!

 

나희 (돌아봤다가 순기의 모습 확인하고 소스라치게 놀라 쇼핑백을

 

떨어뜨린다)...!!

 

순기 (웃는 얼굴로 다가와서뭘 그렇게 놀라세요? (쇼핑백 주워들어주며

 

능청스럽게자요.

 

나희 (쇼핑백 받을 생각도 못하고 혼비백산한 표정으로 보는)

 

순기 (빙글빙글 웃는 얼굴로 보는)

 

 

 

 

62 카페(오후)

 

 

 

 

구석진 자리에 창백한 표정의 나희와 순기가 앉아있다.

 

 

 

 

순기 커피 다 식어요어서 드세요.

 

나희 (애써 다부지게할 말이 뭐예요?

 

순기 할 말은 석진이한테 전부 다 했구요난 그냥 석진이 친구로서 두 사람을

 

이해를 하지만 또 한편으론 오수 친구니까 이거 그냥 가만있어도 되는

 

건가 뭐 그런 생각도 들구아무튼 내가 요즘 마음이 편칠 않아요.

 

나희 (어이가 없어서 보며말 돌리지 말고 원하는 게 뭔지 그것만 말해요.

 

순기 아유말이 통하네석진이 자식은 원래 애가 소심해서 말이 안 통하거든요우리 형수님은(하다아니지 이거 뭐라고 불러야 되나?

 

제수씨라고 해야 맞는 건가?

 

나희 (벌레 보듯 보며돈이 필요한 가요?

 

순기 나 참사람을 어떻게 보구난 돈엔 욕심 없어요단지 석진이도

 

나도 이젠 좀 새로운 삶을 살 때가 됐으니까 그 길을 함께 모색해

 

보자 뭐 그런 차원이지.

 

나희 (손을 떨리지만 애써 다부지게사업 얘기라면 저하고 할 얘긴 아니네요.

 

(일어서면)

 

순기 제수씨.

 

나희 (떨리듯 본다)

 

순기 솔직히 내가 양심이 좀 없는 놈이라 가만히 있는 건데자꾸 내 양심을

 

건드리면 내가 착한 행동할지도 몰라요그럼 제수씨가 곤란하잖아요?

 

나희 (부들부들 떨린다하지만 다부진 표정으로내 생각까지 해 줄 건

 

없어요그리고 앞으론 용건 있으면 석진씨 통해서 해요이런 식으로

 

예의 없이 찾아오는 일은 두 번 다시없길 바래요. (간다)

 

순기 (보며보기보단 깡다구가 있네.

 

 

 

 

63 호텔 한 곳(오후)

 

 

 

 

석진놀라 굳은 표정으로 나희의 전화를 받고 있다.

 

석진 (놀란 채로 나희를 달래는침착해괜찮아아무 일도 없을 거야.

 

 

64 동현의 집 앞(오후)

 

 

 

 

멈춰진 차 안의 나희극도의 불안한 상태로 전화를 하고 있다.

 

나희 어떻게 괜찮을 수가 있어? (히스테리 부리듯그 사람이 원하는 게 뭐야?

 

도대체 뭘 원하는 거야?! (석진의 얘기 들으며 차분하려고 노력하며)..

 

석진씨우리...우리 이제 그만..끝내. (울 것 같다끝낼 수밖에 없어.

 

더 이상 이렇게 사는 건 너무 힘들어.

 

 

 

 

65 호텔 한 곳(오후)

 

 

 

 

석진굳은 표정으로 핸드폰을 내려놓는다석진의 얼굴에 무섭게

 

분노가 차오른다.

 

 

 

 

66 석진 오피스텔 거실()

 

 

 

 

문을 박차듯 열고 들어오는 석진들어오자마자 거실에 서 있던

 

순기의 멱살을 잡아 벽에 밀어붙인다.

 

순기 (버럭왜 이래?!

 

석진 (분노에 찬 얼굴로내 말 잘 들어한번만 더 그 여자 찾아가면 내 손에

 

죽을 줄 알아.

 

순기 이거 못 놔! (뿌리치려고 하지만)

 

석진 (더 힘껏 멱살을 틀어잡은 채로내가 못할 것 같애너 같은 놈하고

 

애초부터 어울려선 안됐어.

 

순기 나 같은 놈?

 

석진 그래대식이 말이 맞아넌 인간쓰레기야살 가치가 없어.

 

순기 (발로 확 걷어차며 석진에게 엉겨 붙는다뭐야이 새끼야! (석진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며야 이 치사한 자식아니가 뭔데 그따위

 

소릴 해니가 뭔데?

 

-두 사람 서로 엎치락뒤치락 하더니 석진이 옆에 있던 화병정도 집어

 

들고 순기를 누르고 앉아 화병으로 순기를 내리치기라도 하듯 손을

 

올린다순기겁먹은 얼굴로 보는데석진순간 손을 멈춘다.

 

거친 숨을 쉬며 격분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석진의 얼굴에 자신에

 

대한 회의가 몰려온다손을 내리고 일어서는 석진.

 

순기누운 채로 숨을 헐떡인다.

 

석진그대로 화병을 주방 쪽으로 집어던져 버리고는 밖으로 나간다.

 

순기...무섭게 노려본다.

 

 

 

 

67 오피스텔 현관 앞()

 

 

 

 

밖으로 나온 석진처참한 심정으로 서 있다스스로에 대한 회의가

 

차 온다.

 

 

 

 

68 도서관 자료실데스크()

 

 

 

 

오수들어와서 보면 해인이 혼자남아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

 

오수그런 해인의 모습을 따뜻한 미소로 물끄러미 바라본다.

 

해인 (시선을 느끼고 본다언제 오셨어요?

 

오수 (얼른 표정 정리하고 다가와서방금이요저기 어젯밤에 성준표기자가

 

교통사고를 당했어요.

 

해인 (놀라서교통사고요?

 

오수 네. (갖고 온 봉투를 내밀며그 사람 소지품에서 이게 나왔어요.

 

해인 (받아서 꺼내본다. <타로카드다긴장해서이건 강형사님한테 왔던.

 

오수 맞아요교통사고는 우연히 아닙니다.

 

해인 (굳어서 보는)..

 

 

 

 

69 슈퍼 안(, 10회 씬81과 동일한 슈퍼)

 

 

 

 

평상에 노인의 모습은 없다.

 

주인여자나른하게 앉아 있는데 광두가 들어온다.

 

광두 실례합니다.

 

여자 (본다)

 

광두 저기..뭘 좀 여쭤볼 게 있어서 왔습니다.

 

여자 (심드렁한 얼굴로뭔데요?

 

광두 12년 전쯤에 이 앞에서 뺑소니 교통사고가 있었는데 혹시(하는데)

 

여자 (말 자르며귀찮다는 듯아이고 참 다들 왜 그 얘길 물어 싸?

 

광두 (긴장해서)..누가 또 묻고 갔습니까?

 

여자 예에.

 

광두 (예감으로혹시...30대 중반쯤 되는 남자였습니까?

 

여자 (귀찮다예에.

 

광두 (긴장해서그래서요?

 

여자 뭐가 그래서예요별로 아는 것도 없다니까 그냥 갔지.

 

광두 ..네에.

 

여자 우리 아버님이랑은 뭘 한참 떠들고 가는 것 같긴 하두만.

 

광두 아버님이요?

 

여자 예에.

 

광두 그 어르신을 좀 뵐 수 없을까요?

 

여자 (짜증아니 도대체 왜들 그래요?

 

광두 죄송합니다귀찮게 하진 않겠습니다.

 

여자 아무튼 지금은 안 돼요.

 

광두 (의아해서안 되다뇨?

 

 

 

 

70 도서관 자료실 한 곳()

 

 

 

 

오수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타로카드에 집중하고 있는 해인.

 

<플래시 컷>

 

--준표가 찾아갔던 슈퍼의 이름과 전경.

 

--지옥문의 생각하는 사람지하철 보관함에서 빨간 봉투를 꺼내가는 손.

 

--준표가 편의점에서 승희에게 택배를 보내려고 USB칩을 봉투에 넣는

 

장면준표의 얼굴은 보인다.(12회 씬74)

 

--편의점 계산대 앞에 봉투를 내 놓는 준표. (12회 씬74)

 

--슈퍼 노인이 준표에게 "내 이름은 승하예요그러더라구."하는 모습이

 

묵음으로 처리된다.(10회 씬86)

 

 

 

 

-해인눈을 뜬다이마엔 진땀이 맺혀있고 숨은 거칠게 몰아쉰다.

 

오수 (걱정스럽게 바라본다)

 

해인 ...같은 사람이 보낸 거예요지옥문과 보관함이 똑같아요.

 

오수 그리구요?

 

해인 성기자님이 USB칩을 누군가한테 택배로 보낸 것 같았어요.

 

오수 (긴장해서) USB칩이요?

 

해인 네에봉투에 USB칩을 봉투에 넣었고 그걸 편의점 계산대 같은데다

 

놓는 것 같았거든요.

 

오수 ..그래요?

 

해인 그리고 슈퍼가 보였는데 아주 작은 슈퍼에요.

 

오수 작은 슈퍼라...

 

해인 그리고 할아버지 한 분이 뭔가 얘기하시는데 입모양만 보여서..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어요.

 

오수 (끄덕이곤일단 사고 당일 성기자가 있었던 부근 편의점들부터

 

뒤져봐야겠네요.

 

 

 

 

71 도서관 앞()

 

 

 

 

오수와 해인이 밖으로 나오며..

 

오수 그리고 참낮에 말한 꿈 얘긴 뭐예요사진의 잔상이 꿈으로 보였다는

 

건가요?

 

해인 그런 것 같아요오변호사님 앞으로 온 사진이 보였거든요.

 

오수 그래요그리고 뭔가 특별한 점이 있었습니까?

 

해인 네성기자님이 누군가한테 하는 말인 것 같은데.

 

<플래시 컷>

 

--준표 (허 웃곤비죽거리듯물론 그렇겠죠정태성은 이미 죽은

 

사람이니까. (12회 1)

 

 

 

 

오수 (굳어서분명히 정태성이라고 했어요?

 

해인 아는 이름인가요?

 

오수 ..태훈이 동생이름이에요.

 

해인 (놀라서그래요그럼 그 분 동생도..사망했단 얘긴가요?

 

오수 (착잡한 표정으로)...교통사고를 당했대요.

 

해인 (안타까운 듯)...그래요.

 

오수 근데 성기자가 한 말 좀 이상하게 들리지 않아요?

 

해인 뭐가요?

 

오수 (혼잣말 하듯정태성은 이미 죽은 사람이니까...(머리 흐트러트리며)

 

아후..

 

해인 (웃곤그리고 참주희한테 타로카드 얘기를 물으셨다고 하던데?

 

오수 (그제야 생각난 듯아 맞다성준표가 갖고 있던 타로카드 세트 중에서

 

탑 카드 한 장이 없었어요.

 

해인 탑 카드요?

 

오수 네그 카드가 의미하는 건 뭡니까? (하는데)

 

승하 (E) 안녕하십니까?

 

-오수보면 승하가 예의 그 무표정하고 담담한 얼굴로 서 있다.

 

오수 (뜻밖이라서)..여긴 어쩐 일이십니까?

 

승하 해인씨하고 약속이 있어서요.

 

오수 (당황스러운).....그 저녁 약속이란 게.

 

해인 (담담한네에. (승하에게도착하셨으면 전활 주시죠.

 

승하 금방 왔어요. (오수에게성기자 얘긴 들었습니다.

 

오수 네에. (스스로 당황스러운 기분에그 얘긴 나중에 들을게요갈게요.

 

해인 네에조심해서 가세요.

 

오수 예에. (승하에게안녕히 가십쇼. (하더니 서둘러 간다)

 

-오수두 사람이 약속했다는 것이 몹시 마음에 쓰이는 듯 굳은

 

표정으로 빠르게 간다.

 

승하 (오수의 모습을 보다가 해인에게가죠.

 

해인 (농담하듯저하곤 밥 안 먹겠다고 하셨는데 오늘 저랑 같이 밥 먹게

 

됐네요?

 

승하 (멋쩍은 표정 들키지 않으려는 듯 시선 피하면서오늘은 해인씨가 아니라

 

어머님이 초대하신 거니까요그리고 소라 일로 인사도 드려야하구요.

 

해인 (살피듯 보며저한테 뭐 화나는 일 있으세요?

 

승하 ...아뇨.

 

해인 근데 왜 저하고 밥 먹는 게 싫으세요?

 

승하 ..싫다고 안 했어요....같이 안 먹겠다고 했지. (하곤 간다)

 

해인 (훗 웃고는 따라가는)

 

 

 

 

72 교통사고 장소()

 

 

 

 

사고지점 건너편 공중전화부스 안에서 사고 장소를 바라보고 있는 오수.

 

오수 (긴장된 표정에 날카로운 눈빛으로 중얼거린다)..여기서..다 보고 있었어.

 

여기에 있었던 거야. (골목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플래시 컷-12회 씬82>

 

--골목으로 사라지는 승하의 옷깃이 찰나처럼 사라진다.

 

 

-오수의문에 찬 얼굴로 골목을 바라보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오수 (받는나야.

 

민재 (F) 좀 이상한 일이 있는데.

 

오수 이상한 일 뭐?

 

민재 (F) 팀장님이 일단 서로 오라고 하셔.

 

오수 알았어. (끊고는 서둘러 나간다)

 

 

 

 

75 해인의 거실()

 

 

 

 

해인과 함께 들어서는 승하를 반기는 소라와 승하.

 

소라 (승하에게 안기며아저씨!

 

승하 (웃는 얼굴로소라 잘 있었어?

 

소라 네에!

 

승하 (해인모에게초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해인모 (반기는 미소로수화고맙긴요변호사님하고 저녁 식사 같이하고

 

싶어서 오시라고 했어요.

 

승하 (웃곤손에 들고 있던 쇼핑백을 내밀며이거.

 

해인 (의아해서 본다)

 

해인모 (수화이게 뭔데요?

 

승하 오르골이에요지나가다가 예뻐서 샀습니다어머님하고 해인씨한테

 

잘 어울릴 것 같아서요.

 

해인모 (수화그냥 와도 되는데..이런걸 뭐 하러 사와요?

 

승하 (진심으로그 동안 소라를 돌봐주셔서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싼 거 아니니까 편안한 마음으로 받아주세요.

 

해인모 (웃는 얼굴로 수화그래요기쁘게 받을 게요.

 

해인 (승하보며 흔쾌히안 그래도 오르골 갖고 싶었는데..고맙습니다.

 

승하 (미소를 지어 보인다)

 

해인모 (수화잠깐만 기다려요. (하며 주방으로)

 

해인 옷 좀 갈아입고 올게요.

 

승하 (끄덕인다)

 

-해인방으로 들어가고 소라와 남은 승하그리운 눈빛으로 집을

 

둘러본다.

 

소라 아저씨.

 

승하 (보면)

 

소라 엄마는 또 언제 만나요?

 

승하 (안쓰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다가...조용히 소라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74 강력5()

 

 

 

 

반팀장과 오수민재재민은 없다.

 

오수 (의아해서오승희요?

 

반 어누군지 조사를 해 봤는데..뜻밖의 사람이라 영 황당하네.

 

오수 ...누군데요?

 

민재 오승하변호사 누나야.

 

오수 (뜨악해서오변호사 누나 주소를 성준표가 왜 갖고 있습니까?

 

반 나도 그게 도대체 이해가 안돼서 하는 소리야.

 

민재 오변호사한테 물어보면 뭔가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오수 (생각에 잠겨서)....

 

<플래시 컷>

 

해인 성기자님이 USB칩을 누군가한테 택배로 보낸 것 같았어요.

 

 

 

 

오수 (순간 어떤 직감이 들어서주소를 갖고 있었다는 건 성준표가 혹시(하는데)

 

재민 (들어오며급하게 O.L.) 찾았습니다!

 

오수 (본다)

 

민재 (동시에?

 

재민 (한 손에 기사 프린트한 종이 들어 보이며황대필과 관련된 기사를

 

찾았다구요.

 

오수 (놀라서어디 봐. (재민의 손에서 종이를 빼앗듯 해서 본다)

 

-죽음을 부르는 학생수련원.(큰 글씨)이란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오수기사 하단에 있는 성준표라는 이름을 확인한다.

 

오수 (굳는)...!!

 

 

 

 

75 해인의 거실 또는 해인 주방()

 

 

 

 

간소하면서도 정성스럽게 차려진 식탁 앞에 앉아있는 승하와 해인,

 

해인모소라승하낯선 기분으로 식탁위에 음식을 바라보고 있다.

 

해인모 (수화맛있게 많이 들어요.

 

승하 ...

 

해인 잡채도 하셨네요? (승하보며우리 엄마가 다른 걸 몰라도

 

잡채는 진짜 맛있게 하시거든요.

 

승하 (그 말에 어쩐지 불안한 눈빛으로 잡채에 시선을 준다그 위로)

 

해인 (E) 소라도 많이 먹어.

 

소라 (E) .

 

승하모 (E, 환청처럼오늘이 엄마 월급날이잖아.

 

 

 

 

76 가난한 태성의 옛 방(회상)

 

 

 

 

상 한가운데 잡채가 놓여있는 평범한 밥상그 주위에 모여 앉아있는

 

태성모와 소년태성태훈.

 

태성 (아이처럼 투정하듯엄만 월급날만 되면 맨날 잡채하더라형이

 

좋아하니까 그렇지?

 

태성모 (미안한 웃음으로너도 좋아하면서 뭘 그래?

 

태성 (웃으며나보단 형이 더 좋아하잖아?

 

태훈 (장난스럽게 잡채 그릇을 앞에다 갖다놓으며그럼 나 혼자 다 먹는다?

 

태성 (잡채 그릇에 젓가락 확 꽂으며그건 안 되지.

 

태훈 (얼른 잡채 한 젓가락 입에 넣으며끝내준다. (태성에게맛있지?

 

그치?

 

태성 (잡채를 입에 마구 넣으며말 시키지 마.

 

태성모 천천히들 먹어그러다 체한다.

 

-태성과 태훈서로 질세라 잡채를 먹는다그 모습을 행복한 모습으로

 

바라보는 태성모태성과 태훈입 안 가득 잡채를 넣고는 서로를

 

바라보곤 장난스럽게 웃는다.

 

 

 

 

77 해인의 거실 또는 주방(현재)

 

 

 

 

승하 (밥 먹을 생각 않고 멍한 시선으로 앉아 있다)..

 

해인 (살피며)..왜 안 드세요?

 

승하 (그제야 정신 차리듯 애써 웃어보이곤 겨우 젓가락을 든다)

 

해인모 (잡채를 작은 그릇에 담아서 승하 앞에 놓아준다)

 

승하 ...고맙습니다.

 

-잡채를 집어 입에 넣고는 마치 돌을 씹듯이 우물거리는데.

 

해인모 (수화맛이 어때요?

 

승하 ..맛있습니다. (하더니 갑자기 속에서 음식이 받질 않는지 자리에서

 

일어서며 당황스럽게죄송합니다. (밖으로 나간다)

 

-해인모와 해인어리둥절해서 본다.

 

78 해인의 집 앞()

 

 

 

 

밖으로 나온 승하괴로운 얼굴로 벽에 손을 대고 서서 가슴을 손으로

 

누르고 그러다 마치 음식이 명치끝에 걸려 넘어가지 않는 듯 주먹으로

 

가슴을 때린다하지만 정작 아픈 건 승하의 심장이다어느 순간,

 

손을 멈추고 벽에 손을 대고 그 손에 얼굴을 묻는 승하.

 

뒤따라 나온 해인승하의 모습에 놀라서 우뚝 멈춰 선다.

 

해인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른 채 그대로 서 있는 승하.

 

벽에 얼굴을 묻고 있어 승하의 표정을 살필 수가 없다.

 

 

 

 

해인 (조심스레 다가가서)...오변호사님?

 

승하 (그대로)...

 

해인 (걱정으로..그러세요?

 

-승하가 천천히 고개를 돌린다마치 길을 잃은 아이처럼 막막해 보이는

 

승하의 슬픈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다.

 

그 모습에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듯 바라보는 해인에서..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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