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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란 손수건 16

s# 놀이터 (밤-15회)

선주-니가 우리 언니 빽으루 목아지 칠 수 없냐고 한 사람 말이야,..이실장

태영-응

선주-절대 불가능 해,.. 웬지 알아...? 우리 언니랑 결혼 할 사람이야

태영-(순간 예민하게) 뭐..?

선주-며칠 있음 결혼 해..

태영-(벌떡 일어나며) 니네 언니라구..? 그 자식이 결혼 할 여자가 니네 언니야...?

s# 상민의 연립주택 앞 (밤-15회)

(상민의 차 와서 선다. 상민 주차하고 내린다)

상민-(시선 드는데 태영이 보인다)

태영-(오토바이 세워 놓고 팔짱을 끼고 오토바이에 기대 서서 보고 있다)

상민-(본다)

태영-(다가온다)

상민-..(보다가)...무슨 일이니,...

태영-돈,..출세가 그렇게 좋든...? 영혼을 팔아 먹을만큼 좋아...?

상민-(강하게) 말 함부로 하지 말고 용건만 말 해

태영-더러운 자식... 어째서 누나한테 누구란 말을 안 했어, 그래도 여자 덕보려고 사장을 꼬셨다고 말 하기는 부끄러웠나부지...?

상민-(부르르 하며 멱살 잡았다 놓는다)

태영-착한 우리 누날 회사 일 때문에 바쁘다구 그렇게 오래 속여 먹어...?

상민- 니가 참견 할 일이 아니야, 느이 누나하고 나 두사람 일이야,..

태영-두 사람 일...? 두사람 일이라구...? 두 사람 일인데 왜 우리 엄마가 돌아가셔, 어째서...

상민-그건 심근경색 때문이지 나 때문이 아니야,..

태영-(멱살 잡으며 분노) 그래 우리 엄마 환자야, 그렇지만 널 만나고 와서 돌아가셨어,.. 널 만나고 와서...

상민-(확 멱살 풀며) 헛소리 하지 마, 상대 할 가치도 없어 (간다)

태영-너 잘 살어,.. 우리 누나 버리고 얼마나 잘 사나 내가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을테니까.. 그런데 하나님은 공평하대드라, 너 같은 자식이 잘 살면 공평한 게 아니지,...

상민-(멀어간다)

테영-(악 쓴다) 두고 볼 꺼야, 이 자식아.. 두고 볼 꺼라구..

(사이없이 다음 씬으로 디졸브 되면)

s# 밤거리

(괭음소리를 내며 달리는 태영의 오토바이)

s# 다른 거리 (밤)

(달리는 태영의 오토바이)

s# 자영네 마당 (밤)

(태영이 오토바이 끌고 들어 온다. 마당에 세운다)

자영-(마루에 서서) 저녁 먹었어...?

태영-(쳐다보지 않고 오토바이 잘 세우며) 아니...

자영-그런데 왜 이렇게 늦었어...?

s# 자영 주방 (밤)

(묵묵하게 밥 먹고 있는 태영)

자영-(태영과 마주앉아 보고 있다) 낮에 무슨 기분 나쁜 일 있었어...?

태영-....아니야...

자영-(본다)

태영-(묵묵히 밥먹는)

자영-...저녁두 못먹고 뭐 했어...?

태영-그 자식 지네 회사 사장이랑 결혼한대,... 지네 사장이랑 눈이 맞아 누날 배신한 거였어...

자영-(멍멍해지는 기분)

태영-누나더러 맨날 회사 바쁘다고 핑게 댔든 거 다 거짓말이였다구,..

자영-(도저히 믿어지지가 않는듯) 태영아...

태영-(오, 엘) 사장이 바껴서,... 승진을 해서, 이런 말도 안되는 헛소리로 누날 몇달을 속였어,

자영-..그 회사...사장... ?

태영-..그래... 젊은 미모의 여사장...

자영-(자기도 모르게 눈에 눈물 고이며) 누가 그래....? 어디서 들었어...

태영-..확인 했어.... 그 자식 만나서,...

자영-(조용히 본체 말을 못하는)

태영-(시선 들다가 외조모 본다) 할머니...

자영-(얼른 할머니 보고 빨리 눈물 감춘다)

외조모-(들어 오려다 듣고 서 있었다) 아무 쓸데도 없는 소리... 할 것도 들을 것도 없다.... 그 놈이 누구랑 무슨 짓을 하든 그게 무슨 상관이야.... 우리 다 잊어버리자,.... 잊자... (나간다)

자영-.....

s# 자영네 안방 (밤)

(나영의 책상이 옮겨 와 있고 나영 벼게를 가슴에 깔고 엎드려 있다. 궁리가 많다)

외조모-(들어 온다. 앉는다. 착잡한 심정이다)

나영-(엎드린체) 할머니.... 갑장 할머니 있잖아요....시장에서 나물 장사부터 안 해 본 장사가 없다 그랬지,...

외조모-...그래...

나영-(벌딱 일어나 앉으며) 나물 장사랑 또 무슨 장사 했대...?

외조모-(일감 만지며 자영이 일로 착잡한 심정에 못듣는)

나영-할머니이-

외조모-(그제서야) 으응 왜,...

나영-갑장 할머니요오,...안해 본 장사가 없다고 하셨는데 또 무슨 장사 하셨냐구요

외조모-떡장사... 젓갈장사.... 닥치는대로 다 했대...

나영-할머니 나두 장사 할래요,... 장사를 열심히 해서 꼭 부자가 돼야지...

부우자 돼서 할머니 맛있는 것도 사드리고... 좋은 옷도 사드리고 그럴 꺼예요...

외조모-(한숨이 썩이며) 할미는 그런 거 필요 없어,... 느이 셋... 행복하게 자알만 살아 주면 다른 거 다 필요 없어....

나영-할머니 걱정 마세요, 우리 다 자알 살꺼니까,... 언니두 꼭 행복하게 살구...

s# 자영방 (밤)

(충격을 삭이며 앉아 있는 자영)

s# 회상 (1회 s#48)

자영-(?) 출...장..?

상민-음

자영-(너무 실망스러워) 크리스마슨데...출 장...을 간..다구...?

상민-그쪽 스키장에서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크게 하는데 보고 와야 돼...우린 송년 이벤트가 있어서...

자영-(속상해서) 뭐야아... 말두 안돼...너무 해... 꼭 상민싸가 가야 돼...? 다른 사람 좀 가라구 하지..

상민-그랬으면 나두 좋겠다

자영-볼멘) 사장님 돌아가시고 나서 전에 있던 사람들 다 퇴직했어....? 상민씨 너무 바쁜 거 보면 꼭 그런 거 같해... 혼자 남은 것 같단 말이야..

상민-직책 때문에 그래....

s# 회상 (2회 s#42)

자영-.. 상민씨 일본서 올 때 사장님이 마주 나왔어...?

상민-(찔리며) 왜..?

자영-우리 영업이사님이 공항에서 상민씨 봤나 봐,... 회사에서 상민씨 신임이 두터운가부대,... 사장님이 직접 마중을 나왔드라구... 그 회사는 사장님이 다 마중을 나와...?

상민-(약간 더듬거리며) 일본 갔던 일이 중요하니까 그랬을 꺼야..

자영-상민씨네 사장님 이쁘고 멋쟁이라구 그러드라.... 그래...?

s# 회상 (2회 s#43)

자영-....용인에 몇시까지 가야 돼...?

상민-..인제 가면 돼....

자영-(싱긋 웃으며 안되는 줄 알면서 괜히) 나두 가면 안돼....? 콘도도 있으니까 콘도에서 자구 내일 아침 일찍 오면 되잖아...

상민-직원들 있어...

자영-가서는 상민씨랑 모르는 사람처럼 하구...

상민-.. 자영아...

자영-..응...?

상민-..할 말이 ..있어...

s# 자영방 (밤-현실)

(모든 게 추리가 되는 자영 생각에 잠긴체 앉아 있다)

외조모-(밖에서) 자영아....

자영-(얼른 정신 들며) 네 할머니....

외조모-(들어 온다. 앉는다)

자영-.....

외조모-.... 자영아,... 사람이 좋은 연만 있는 게 아니구 나쁜 연도 있는 거야,...좋은 연이 아니면 어서 끊어야지,..미련 두지 말구...

자영- (울 것 같은 심정이지만) ..네, 할머니...

외조모-...그리고... 어서....병원에 가자,.... 이런 일 당하고... 느이 애미 보내고... 니 맘이 어떨지 아는데 ...차마 얘길 못했어,...행여라도 낳겠단 생각 하면 안된다,...

자영-....

외조모-니 앞길이 구만리야,... 모질게 마음 먹구 그렇게 해... 애비 없는 자식 낳아서 넌 어쩔 것이며 태어난 아인 어떻게 할 꺼야,... 너 때문에 그 애가 자라면서 내내 불행하다면 어쩔 거야,...

자영-(눈물 흐른다)

외조모- 자식은 애비 찾게 돼 있구.... 핏줄은 끊어지지가 않는 거다... 혹여라도 딴 생각하면 안된다.... 할미 말 알아 듣지....?

자영-...(목이 메인) 네.. 할머니....

외조모-(그런 자영 보며 눈씨울이 붉어진다) 하루라도 빨리 병원에 가

s# 상민방 (밤)

(책상앞에 앉아 더러운 기분인 상민)

s# 회상 (10회 s#39)

자영-..나 ..혼자 몸.... 아니야 상민씨....

상민-....(쇼크로 말을 못하는)

자영....

상민-..

자영-상민씨 어떤 기분일지 알아...

상민-..그런 치사한 방법으로 내 발목을 잡고 싶니...? 너무 유치하지 않니..?

자영-..무슨 말인지 알아.... 그런 말.... 할 수 있어..상민씨

상민-안들은 걸로 할께

자영-사실이야

상민-그만 해

자영-병원에 갔었어

상민-없애

자영-..상민씨...(눈물)

상민-없애라구,... 그런 일로 내가 너한테 돌아갈 것 같니...? 안돌아가...

자영-(핏발이 선 눈에 눈물이 고인체 보고 있는)

s# 상민방 (밤-현실)

(고통스러운 생각에 빠져 있는 상민)

s# 손할머니 집 (아침)

(전경)

s# 손할머니 거실

(손할머니 소파에 앉아 있고 가정부 할머니앞에 찻잔 놓고 있다)

손할-(큰소리) 영준아 차 마시러 나오너라...

영준-(나오며) 이렇게 시간이 널널할 수가 있다니... 와 행복하다

가정부-미국선 너무 바쁜가봐요...?

영준-커피는 출근하면서 차에서 마시구요... 점심은 햄버거를 손에 들고 일을 하면서 먹구요.... 저녁은 사들고 와서 서류 검토하면서 먹구요...

가정부-세상에...

손할- (오, 엘) 지 탓이지 누구 탓이야,... 공부하겠다구 늙은 할미 버리고 떠난 놈이 누구 탓을 해....

영준-(웃으며) 탓은요,... 아주머니 잘 마시겠습니다

가정부-(웃으며) 잘 마시기는 뭘...(간다)

영준-....(차 마시며 웃음 띠고) 할머니 왜 민주 결혼한단 말씀 안하셨어요...?

서울에 온지 며칠 안되긴 했지만 가장 충격적인 뉴스였어요,..

손할-그게 어째서 가장 충격적인 뉴스야,... 비서랑 결혼해서...?

영준-(뜻밖인-시선 들며) 예...? 비서요...?

손할-비서랑 결혼 하는 거,... 그거 아니였어...?

영준-아니.. 전 민주가 결혼한다는 것도 충격이였는데 ..

손할-사실은 나도 한방 맞은 기분이였어....

영준-(씽긋웃으며) 궁금하네요...? 민주같은 여잘 결혼하고 싶게 만든 그 비서요....

손할-야심만만한 젊은이든가.. 우유부단한 사람..둘 중에 하나겠지,.. 말은 그러드라 조사장이 먼저 좋아했다구

영준-더욱 궁금해 지네요

s# 자영 마당

손할-(대문 들어오며) 갑장 나왔수....

외조모-(나오며 별로 밝지 않은) 어서 와요...

손할-나 귀찮우...?

외조모-아이구 참,.... 별 소릴...

손할-보선발로 뛰어 나오진 않드라두 어째 반기는 게 시원치가 않어...

외조모-말 친구라고 갑장 뿐인데 왜 안반갑겠수... 어서 들어 와요

손할-찜질방 가자구 왔는데 기운이 하나도 없어 뵈네...?

s# 찜질방

외조모-찜질방 맛드리게 해서 어쩔려구 자꾸 오자구 그래요,.. 돈두 비싼데

손할-쓸데없는 소리 말구,... 왜 그렇게 기운이 떨어졌는지 말 해 봐요,.. 무슨 일이 있었지...?

외조모-....아니예요

손할-(야단치듯) 속 좀 내놓구 살우,... 끌어 안고 있으면 속에서 썩기 밖에 더 해...? 뭐 귀한 거라구 꼭 끌어안고 있어요

외조모-...

손할-이 봐요,...

외조모-그 녀석이.... 돈 많은 여자랑... 곧 결혼을 한대요,..

손할-빌어먹을 놈,.. 돈 보고 갔구먼,... 그랬어,.....에그 돈이 요물이야, 요물,.....근데 그깟놈이 뭔데 속을 끓여요...? 제 갈 길 간 놈,..

외조모-...

손할-이봐요, 갑장,.. 버려버릴 놈 깨끗하게 스레기통에 쳐넣어버립시다,.. 돈많은 여자 아니라 손까락에 꼽히는 재벌이래두 더러운 놈은 버려야지 왜 코가 빠져,.. 허이구 참....

외조모-....그런데두 마음이 그렇지가 않네요... 워낙 정을 줬든 녀석이라 그런가봐요....

손할-갑장이 그러면 자영은 어쩌겠어,... 어이구 썩을 놈,...

s# 민주 사무실

(민주 수화기 들고 있고)

(효) 신호 간다

운규-(휠) 나운규 선생님을 존경하는 영화 배우 이 운귭니다... 용건을 말씀 해 주시면 연락 드리겠습니다...

민주-(전화 끊으며 약간의 실소같은 기분으로 잠시 있는다) 영화배우 이운규... (다시 핸드폰으로 전화)

s# 상민 거실

(허름한 점퍼에 슈퍼에서 먹을 것 사들고 들어 오는 운규)

(효) 주머니에서 핸드폰 울린다

운규-(물건 손에 든체) 여보세요....?

민주-(휠) 저 민주예요, 아버님,... 지금 막 집으로 전화 드렸더니 안계시드라구요,..

운규-어, 지금 막 (들어왔다고 하려다) 그래 잠간 나왔다....

민주-(휠) 점심은요, 드셨어요...?

운규-(손에 든 물건 힐끗 보고) 아직 안먹었다

s# 민주 사무실

민주- 아버님... 아버님 도장이 필요해서 기사를 보낼려고 했는데....그럼 어떻게 할까요, 아버님..

운규-(휠) 아니, 내 도장이 왜 필요 해,..

민주-지난 번 그 아파트 아버님 명의로 할려면 아버님 도장이 필요해서요...

s# 상민 거실

운규-(일부러 호칭) 얘야,... 아가야,... 내가 필요 없다는데 왜 자꾸 사람 귀찮게 그러냐...? 난 이 집이 좋다구우.... 그 아파트 비싼 아파트라는데 너두 돈 굳구 좋을텐데 왜 그러는데에,....상민이가 얘기 안하든...? 그런 돈 있으면 그냥 날 돈으루 주라구 했는데,...

s# 민주 사무실

민주-아버님, 저희가 아버님을 모시지도 못하면서 그런 집에 사시게 할 수가 없어서 그러니까 저희 마음도 헤아려 주세요

운규-(휠) 아니, 그런 집이라니... 니 눈엔 여기가 돼지 우리로 보였냐....?

s# 상민 거실

운규-(앞대사 연결) 니 눈엔 그렇게 보였나본데 난 여기가 좋다... 그러니까 나 신경 쓸 거 없어,... 난 여기가 정답고 편하고 좋아...

s# 민주 사무실

민주-다들 더 좋은 집에서 사는 게 꿈인데 정말 이해 못하겠어요. 돈을 아버지가 내시라는 것도 아니구 유지비도 우리가 다 내드릴테니까 편안하게 사시기만 하라는데 왜 그러시냐구요,.. 이건 좀 악의적인 생각이지만

상민-(말을 막듯) 쓸데없는 생각까지 할 필요 없어요.,.. 아버지 맘이니까 맘대로 하시라고 해,...

민주-우리가 아버님을 모시지 않는다는 부담감을 계속 주시려는 작전 같아요,... 내가 느일 맘 편하게 해 줄 줄 알어...? 그거요..

상민-그렇게까지 생각 할 필요는 없어,... 그렇게 계산이 되는 성격이 아니야.

민주-우선 막도장을 만들어 계약을 할 꺼예요...

상민-관두자구,... 싫으시면 관두라고 하면 그만이야,...

민주-자식 입장도 있어요, ... 입주를 하시든 안하시든 그건 아버님 맘이구 아파트는 사겠어요,..

상민-그건 아버지랑 끝까지 해 보겠다는 거 밖에 안돼,... 그런 거야...?

민주-(그렇다고 하고 싶은 심정으로 입을 다무는)

s# 도자기 회사 회의실

(일이 손에 안잡히는 자영)

과장-(소리) 우리 메쉬플레이트 말이야.... 디자인은 꾸준하게 베스트 쎌러가

되는데

과장-단순한 거 같아서 말이야...새로운 패턴 뭐 없을까...? 연결을 좀 해 보지... (시선 자영에게 간다)

자영-(우울한 얼굴로 듣고 있지 않는)

과장-(시선 돌리며) 별이나 태양같은 기하학을 연결시켜도 좋구..

경진-장식적인 패턴도 괜찮을 거 같은데요...?

주연-난 무늬 안 붙혔으면 좋겠어,.. 백지 상태로도 깔끔하고 너무 좋아...

과장-색유작업만 해서 솔리드하게 진행하거나 아니면 밴드만 치거나 해서 깔끔하게 진행하는 건 어때...

주연-둘 다 진행을 시켜 보죠 뭐

과장-자영씨...

자영-(시선 든다)

과장-둘 중에 하나 자영씨가 해보지..

자영-전 할수가 없을 것 같으니까 빼 주세요...(조용히 일어나 나간다)

주연-(시선 따라간다)

(잠간 침묵 흐른다)

과장-(그냥 넘어가며) 그럼 경진씨가 해 보겠어...?

경진-(주연에게) 자영이 언니 무슨 일 있나봐요,..

주연-있던 말든 내러벼 둬... 경진이 너 혼자 둘 다 하든 하난 과장님이 하시든 그래야지 뭐,.. 패턴 디자인을 내가 도울 수도 없잖아

s# 여의도

(길거리 농구 하는 고등학생들)

(자전거 타는 아이들)

자영-(물끄럼히 구경하고 있다)

s# 유람선

(자영 난간에서 멍하니 서 있다)

(흐르는 강물, 지나가는 강변 풍경 등등)

s# 영화관

(코메디 영화를 전혀 웃지않고 멍하니 보고 있는 자영)

(옆좌석의 젊은 쌍은 서로 치며 웃고 난리)

s# 거리

(오토바이 뒤에 배달 물건 싣고 달리는 태영. 달리다가 길 한쪽으로 가서 오토바이 세운다)

(효) 핸드폰 울리는 소리

태영-(핸드폰 꺼내 본다)

(선주라고 써 있다)

(태영 받을까 말까 망서린다. 핸드폰 화면 보다가 그대로 주머니에 넣고 오토바이 출발한다)

s# 선주방

(선주 핸드폰 귀에 대고 있고)

(효) 신호 계속 가다가

(효) 고객이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선주 핸드폰 끈다)

태영-(소리) 그 자식이 니 형부가 된다 이거지...?

선주-...(곰곰히 생각)

s# 자영 대문앞

(힘없이 돌아온 자영 대문을 열려는데 잠겨져 있다. 순찰함이나 우폰함이나 적당한 곳에 손 넣어 열쇠 꺼낸다)

s# 자영 마당

(들어오는 자영. 아무도 없는 텅 빈 마당 들어 온다)

s# 안방

(들어오는 자영 지친듯 벽에 기대 앉는다. 머리까지 기대고 앉아 엄마 사진으로 시선 간다. 서서히 눈꼬리에 눈물 흐르기 시작한다. 점점 흐느끼며 운다. 애절한 아픔으로 통곡한다)

s# 사거리

(신호등 맨앞에 서 있는 태영의 오토바이)

태영-(핼멧 안의 얼굴 착잡하고 복잡한 심정이 보인다)

(효) 갑자기 뒤에서 신경질적으로 크락숀 울린다

태영-(얼른 정신 차리며 조금 늦게 출발한다)

(뒤에 서 있던 국산 스포츠카가 확 옆으로 빠져나와 나란히 달리며 차창문 열고 소리친다-이제 갓 스물쯤 된 애다)

청년-야 이 새끼야, 퀵이면 빨리 가야지 뭐 하는 거야,. 재수없게 앞을 막고 서서...

태영-(순간 꼭지가 돌 것 같은 얼굴로 본다)

(스포츠카 속력내며 가버린다)

태영-(순간 분노로 이를 악물며 쫓아간다)

s# 거리

(저만치 달리는 스포츠카를 뒤쫓고 있는 태영)

s# 다른 사거리

(신호등 빨간불로 바뀌고)

(태영의 시선에서 스포츠카 멈추는 것 보인다)

(태영 차들 사이를 비집고 지나가서 스포츠카 옆에 오토바이 세운다)

(스포츠카 안의 애들 정신없이 떠들고 있다)

태영-(운전석의 차문 열어젖치고 남자아이 끌어내서 갈긴다. 거의 일방적으로 두들겨 패는데서)

s# 자영 화장실

(자영 모든 걸 떨치려는듯 푸푸 세수하고 있다. 물을 뚝뚝 떨어트리며 잠간 서 있다)

s# 자영 마당

(자영 수건으로 얼굴 닦으며 화장실 나온다)

(효) 핸드폰 울린다

s# 자영방

(자영 들어 와서 핸드폰 받는다)

자영-(화면 보는데 모르겠는) 여보세요...? ..네-

s# 자영 대문앞

(자영 급하게 나온다)

나영-(온다) 언니

자영-(허둥거리는 거 얼른 감추며)어, 나영아 언니 잠간 갔다 와야 되거든...?

나영-(얼른) 어디...?

자영-어디 좀 가야 돼,.. 지금 할머니 안계셔, 그러니까 니가 저녁 좀 해,

나영-할머니 어디 가셨는데...?

자영-몰라.. 와보니까 안계셔,... 이순애 한복에 가셨나 몰라,... 언니 갔다 올께...? (가는데)

나영-늦게 올 꺼야...?

(이미 대답 안하고 사라진)

s# 안방

나영-(들어온다. 엄마 사진 본다) 엄마... 나 왔어...(해놓고 엄마 사진과 마주 보게 무릅 꿇고 두손으로 방바닥을 짚은 자세로(마치 강아지같은 자세)앉는다. 엄마 사진으로 얼굴 다가가서 뽀뽀한다) 엄마,... 나영이가 얼마나 엄마가 보고싶은지 알어...? 안다구..? 됐어 그럼.... 사랑해 엄마...

(나영 일어나 책상으로 가서 앉는다. 컴퓨터 켠다)

(효)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메일로 들어 간다)

나영-(읽는) 미미님.... 음악을 메일로 보내는 건 첨인 거 같습니다.

무지 심심해서 이것 저것 마구 듣다가 걸려든 곡입니다

마음에 들면 답장 주고 마음에 안들면 ..그래도 답장 주시기를-

(나영 피식 웃는다. 크릭한다)

(음)

(나영 듣는다)

s# 경찰서 안 (밤)

(한쪽에 태영 앉아 있고 다른쪽에 눈탱이가 밤탱이가 된 청년과 친구 씩씩거리며 앉아 있다)

자영-(허둥지둥 들어 온다)

태영-(누나 본다, 시선 피해버리며 분노가 가라앉지 않은 모습)

자영-(잠간 태영 보다가 형사에게 다가간다) 실례합니다,... 윤태영이 보호잡니다....

형사-앉으세요....

자영-(앉는다)

형사-윤태영씨랑 어떤 사이죠

자영- 누납니다....

형사-아까 전화로 잠간 말씀드렸는데 피해자가 절대로 합의를 못해주겠대요,.. 합의금 같은 거 필요 없으니까 구속을 시키래요...

자영-많이... 다쳤나요...?

형사-저기 저 친굽니다...

자영-(돌아본다)

(눈탱이가 밤탱이가 된 청년)

자영-(시선 돌린다)

형사-문제는 가해자도 합의가 필요 없다는 겁니다... 구속을 하라는 거예요

자영-(기가막힌) 합의를 할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 건지....

형사-무조건 합의서에 도장을 받아야죠...

자영-(일어나 피해자에게로 간다)

태영-(벌떡 일어나며) 누나, 필요없어,.. 누나가 왜 만나,...필요없어

청년-(벌떡 일어나며) 누나 아니라 할아버지가 와도 어림없어,..

태영-(금방 쫓아와서) 이걸 그냥...

자영-(오, 엘) 태영아

청년-(얼글 들이대며) 쳐라 쳐,.. 난 맞을수록 좋으니까 또 치라구

형사-(소리친다) 조용히들 못있어....?

(수그러지는 태영과 청년)

자영-(속상해서) 빨리 저리 가 있어...

자영-(청년에게) 미안합니다,... 잘못했으니까 합의를 해 주세요,.. 아니 그보다 병원엘 가야겠어요,.. 같이 가요...

태영-(소리 꽥) 잘못한 거 없단 말이야,.. 저 자식이 먼저 시비를 걸었다구..

자영-(속이 터질려고 하며 소리친다) 빨리 잘못했다구 그래,.. 빨리....니가 잘못한 거 잖아,...

태영-(울분) 그러니까 내가 유치장에 가겠다잖아, 간다구

자영-(속상해 눈물 난다) 미안해요, 쟤가 욱하는 성격 때문에 그러니까 조금만 양해를 해 주세요,...젊은 사람들이니까 이해 할 수 있잖아요,...

청년-쥐뿔두 없는 주제에...

자영-(순간 분하며 입술을 깨물지만 참는다) 제가 이렇게 빌께요,..부탁합니다,....(무릅을 꿇는다)

태영-(소리친다) 누나-

자영-(울부짖는) 너 정말 이럴꺼야...? 누나 죽는 꼴 보고 싶어...? 어서 잘못햇다구 해,.. 잘못했다구 빌란 말이야....

(청년과 친구 조금 멀쓱해 지며 본다)

자영-내가 치료비든 뭐든 다 보상할께요,... 제발 부탁합니다...

s# 경찰서 앞 (밤)

(나오는 자영과 태영)

태영-(분이 부글부글) 나 잘못한 거 없어,.. 그 새끼가 가만히 서 있는 나한테 욕을 하는데 가만히 있어...?

자영-...

태영-무슨 이 따위 법이 있어,.. 그 새끼는 나한테 욕을 해도 괜찮고 그런 놈을 때린 건 잘못이란 말이야...? 주먹으로 때리면 구속이고 말로 사람을 짓밟는 건 괜찮는 거야...?

자영-(그 자리에 주저앉으며 두 손으로 얼굴 가린다)

태영-(그런 누나 본다)

자영-(두 손으로 얼굴 가린체)

태영-누나

자영-(울음) 너 까지 이럴래...? 너 까지 이러면 난 어떡해,... (엉엉)

태영-(순간 울컥 올라오는 눈물-참으려고 다른 곳 보며 인상 쓴다)

자영-누나 어떡하라구 그래....

태영-....(가슴이 메어지며 눈물나는 것 감추는)

자영-(그대로 앉아 운다).

s# 포장마차 (밤)

(무거운 기분으로 술 마시는 자영과 태영)

자영-... 태영아.... 나 엄마 보내면서 약속했어,... 할머니랑... 태영이 나영이... 내가 잘 돌볼테니까 엄만 아무 걱정 말라구..... 나만 믿으라구....할머니 아직 건강하시구.... 느이들 착하구.... 나 엄마랑 한 약속 꼭 지킬 꺼야

나 할 수 있어,..그러니까 태영아.....

태영-미안해,.... 잘못했어.... 성질을 죽일려고 노력하는데도 가끔 나도 날 어떻게 할 수가 없을 때가 있어....

자영-...

태영- 난 헐큰가봐....

자영-... 제발 주먹질 하지 마,... 정말 사람 상하면 어떡해...

태영-... 다신 안그럴께,...

자영-... 할머니랑 나영인한텐 우리 그냥 만나서 저녁 먹었다구 그래,...

태영-누나... 합의금 걱정하지 마,... 나 있어,...

자영-이백만원인데...?

태영-다 털면 돼...

자영-(훅 한숨) 성질 한번 내구 그게 뭐니....

s# 영만의 거실 (밤)

(영만 결혼 정보회사 가입 신청서를 보고 있고 한순 옆에서 같이)

영만-뭐가 이렇게 적는 게 많어...? 이름 본적 가족관계... 졸업증명서에 재직증명서?... 이건 필요 없고.... 호적등본... 사진.. 아니 전신사진....?

한순-전신사진이 뭡니꺼...?

영만- 몸 전체 말이야, 발끝가지... 아니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가는 것도 아닌데 전신은...?

한순-그 말으은 얼굴만 보는기 아이고 스타일도 본다 그 말 아입니꺼,...

영만-이거 우리가 못쓰겠는데....? 미령이랑 같이 써야지.... 결혼관...이상적인 배우자상 ... 이런 걸 우리가 어떻게 알어....

한순-(오, 엘 기분) 아이고 그기야 우리가 정해도 안 됩니꺼,... 잘 생기고 성격 좋고 신체 건강하고... 미령이가 무남독녀니까네 처가에 잘 하고... 아이고 너무 많애 못적겠구만은,...

영만-이렇게 해서 정말 좋은 놈이 나타날래나....? 길가다 만난 놈이나 뭐가 달러,...

한순-길가다 만나머 나이를 알겟습니꺼 직업을 알겠습니꺼,... 이기는 다 이래 적어 내는데 사람만 보머 안 알겠습니꺼.... 싸게 적어 보시소

영만- 이름... 나 미령.... 본적..

한순-(히죽이 좋아서) 우리 미령이 아부지 글씨느은... 한석봉이 보다는 쪼매 몬하것지만도 차암말로 명필입니더,.. 지는 우리 미령이 아부지보다 글씨를 더 이쁘게 쓰는 사람을 몬 봤어예...

영만-(피식 웃으며) 당신이 다른 사람 글씨 봤어...? 보지도 못했으면서...

한순-왜 몬 봐요,.. 복덕방 김씨도 계약서 쓸 때 봤고 세탁소에 세탁 맡길 때 이사장 글씨도 봤는데

영만-(웃으며) 어이구 두사람이나 봤어...?

한순-(신청서 뺏어서 내보이며) 글씨를 이래 잘 쓰는 사람 나와보라케요,.... 엄씁니더,... 하이고마 예술입니더...

영만-나한테 예술은 당신이야, 당신....이리 줘 (뺏어간다)

한순-(감동) 참말입니꺼,...

영만-내가 언제 헛소리 하는 거 봤어...?

한순-이 한순 ..니는 우예 이래 복도 많노....(영만의 어깨에 얼굴 기대는데)

미령-(현관문 벼락치며 들어 온다) 아이고 추워...(엄마 본다)

한순-(늘쩡거리는 어투) 니는 참말로 눈치없는 공주야,...

미령-정말 눈치없는 노인네가 누군데,... 느끼하게 아직도 사랑타령이나 하구... (토하는 시늉) 엑

영만-미령이 이리 와....

미령-둘이 사랑타령이나 하셔... (방으로 가려는데)

영만-결혼 정보회사에 가입신청을 하는데 너 키 얼마야,...

미령-(기겁) 뭐...? (얼른 와서 앉으며) 아빠.. 나 경매시장에 내놓는다구...?

한순-(얼른) 이 무식한 공주야 경매가 아이고 결혼 상담소..

영만-(얼른 정정) 결혼정보회사....

한순-겨결혼 정보 회사에 백만원이나 내고 신랑감을 구하는기다. 니 올해 넘기면 노처녀 소리 나와 안된다...

미령-싫어,..

영만-무조건 왜 싫어, 하늘이 정해 준 니 짝을 만날지도 모르는데..

미령-하늘이 정해 준 내 짝은 내가 찾는다,

한순-그리는 안된대이...

영만-그래 이번엔 안돼....

미령-으윽 신경질 나....

s# 태영방 (밤)

(들어 오는 태영. 털퍼덕 벽에 기대 앉는다. 기분 더럽다)

s# 안방 (밤)

나영-(따지듯) 오빠랑 만나기로 해 놓구 왜 나한테 어디 간다구 그랬어..?

나 빼구 둘이서만 저녁 먹을려구...?

자영-어..(농담)

나영- 정말 배신감 느낀다,... 두구 봐 잊지 않겠어... 꼭 후회하게 해 줄 꺼야

자영-아니야, 우연히 만난 거야,... 오랜만에 밖에서 만났길래 저녁 먹구 들어 온 거구....

나영-둘이서 만나는데 내 생각이 안났단 말이야...?

자영-그럼 할머니 혼자 저녁 드시게 되잖아,.. 담에 언니가 사 줄께...

외조모-무슨 일이 있어서 만난 게 아니구 길에서 만났단 말이야...?

자영-.. 네...(거북하지만)

나영-아무튼 일기장에 적어 놓을 꺼야... (표어처럼) 상기하자 언니, 오빠,...두고 보자,.. 언니, 오빠

자영-할머니 오늘 어디 가셨어요...?

외조모-어어,... 갑장 노인네랑 찜질방...

자영-찜질방에서 그렇게 오래 있었어요...?

외조모-..오래 있어야 돈이 안아깝잖어...태영인 왜 얼굴만 삐죽 내밀고는 건너 가...?

자영-(웃으며) 술 마셨잖아요...

나영-언닌 안마셨어...?

자영-난 쪼끔....

s# 자영방 (밤)

(자영 들어 온다, 외조모 나영 앞에서 밝은 척 했던 얼굴 간 데 없고

슬프고 가슴 아픈 모습으로 방구석에 기대 앉는다)

s# 손할머니 집 (아침)

(전경)

s# 손할머니 거실

손할-(화초에 물주며) 이놈들아... 쪼끔만 기다려, 봄이 멀지 않았어, 이 악물고 쬐끔만 더 참어...(민주가 사온 화분) 넌 널 들고 온 주인 닮았냐...? 고개가 빳빳하구만 그래....

영준-(정장 양복입고 나온다) 할머니... 꽃이랑 말씀 하세요...?

손할-꽃이 아니고 화초,... 여기 꽃 매달지 않은 녀석두 있거든...(그제서야 영준 본다..?) 결혼식 있냐...?

영준-(웃으며) 아니요... 인터뷰요,...

손할-뭐야...? 니가 왜 그런 걸 해, 연예인도 아닌 녀석이,..

영준-방송국이나 신문사랑 하는 게 아니구요, 제가 같이 일 할 회사 사람을 만나는 거예요,...

손할-니가 일 할....? 너.... 눌러 앉을 꺼야...?

영준-같이 일 하자는 제의가 와서 들어 온 겁니다... 최고의 회사에서 최상의 대우를 하겠다고 해서요

손할-(좋으면서) 이런 망할녀석, 이런 도깨비같은 녀석... 그런 걸 그냥 온 것처럼 능청을 떨었어.. ? 하하하.

s# 민주 사무실

상민-(들어 온다)

민주-아버님께 예단 들어 간다구 전화 드렸어요...?

상민-기다리고 계셔,...

민주-아버님 다른 말씀 없으셨어요...? 아파트요

상민-.. 계약금 걸었단 말씀 안드렸어,...

민주-...(약간 불쾌한)...

상민-더 말씀 드리는게 도리어 역효과일 것 같아 그랬어,... 그런 거 있잖아,.. 자꾸 강요하면 더 반발심이 생기는 거....

민주-.....

s# 민주 빌라 앞

(기사가 비단 이불보에 싼 이불 뭉치 들고 나와 차에 싣는다)

s# 민주 거실

오여사-부장님이 저희 가족 대표로 가시는 겁니다,.. 정중하게 ...잘 좀 전해 주세요

부당-예,..사모님...

오여사-잘 부탁합니다....

(탁자위에 있는 한복상자와 다른 상자 있고 부장 둘 다 들려고 한다)

오여사-아니예요...미스터 정이 같이 좀 들고 나가 (옆에 서 있는 문기에게)

문기-(상자 하나 들고)

선주-(소파에 앉아 구경하고 있다가) 문기씨 똑바로 들어야 안에 물건이 한쪽으로 안쏠려요

문지-(잘 든다)

부장-다녀오겠습니다...

오여사-수고해 주세요

(부장과 문기 짐 들고 나간다)

선주-우리집엔 뭐가 올 껀데...? 바리바리 싸다 주면 우리집에도 오는 게 있어야 할 것 아냐...

오여사-싸다 주긴 당연히 가야 하는 건데,...시집가는 신부가 당연히 예단이랑 혼수를 해 가야지

선주-신부만 예단 혼수를 하고 신랑은 아무것도 안 해 .? 신랑은 몸만 와...?

오여사-(조용히) 그쪽은 그런 걸 마련해 줄 엄마가 안계시잖아,... 그리고 언니도 그런 거 원치 않고.... 그 쪽에선 우리도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하는데 그래도 예를 갖출 수 있으면 갖추는 게 좋을 것 같아 보내는 거야..

선주-정말 별난 결혼이야....

s# 상민 거실

(운규 이불 뭉치 한쪽에 있고 상자들 펼쳐놓고 한복이랑 양복이랑 거기에 딸린 넥타이 양말 등등 보고 있다)

s# 백화점

(자영 도자기 가게들 둘러 보고 있다. 여기 저기 둘러 본다)

s# 백화점 현관 앞

(자영은 백화점 문 밀치고 나오고 영준은 밀치고 들어가며 서로 엇갈려 보며 놀란다)

엔딩

자영은 태영을

통해 상민이 회사 사장과 결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에 휩싸인다.

민주는 운규가 살 새 아파트를 계약하기 위해 운규에게 도장을

보내달라고 전화하는데 운규는 지금 살고 있는 자신의 집이 훨씬 더

편하고 좋다며 계약하지 말라고 말해 민주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규의 집으로 예단이 들어가면서 결혼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한편 착잡하고 복잡한 심정으로 퀵 배달을 하던

태영은 신호 대기 중에 자신을 무시하는 말을 내뱉고 가는 스포츠카

청년을 뒤따라가 일방적으로 두들겨 패는데...

.노란손수건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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