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16
S#1 정재용의 사무실(낮)
정재용 오빠 일은...처리해주도록
하지. 대신 윤선수도 나랑
두가지만 약속해 줘야
겠어요.
다인 (본다)
정재용 우연한 기회에 윤선수와
민이사 관계에 대해 들었
어요.
첫째는 채연이가 그 일로
힘들어하지 않게 윤선수가
신경 좀 써줬으면 하는
부탁이고, 두 번째는,
(하다가 입 다문다)
다인 (본다)
정재용 ... (보다가) 재검사,
받아보도록 합시다.
다인 ! (보고)
S#2 정재용의 사무실 앞(낮)
채연 !!! (하얗게 굳고)
S#3 정재용의 사무실(낮)
정재용 더 이상 가족들을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래요. 다른
사람한테 알리지
말구, 우리 두 사람
만 조용히 재검사
받는걸루, 이번 일
깔끔하게 정리하도
록 합시다. 내가
적당한 시간을 잡아
연락을 줄께요.
다인 ... (보는 데서)
S#4 정재용의 사무실 앞(낮)
채연, 초조 불안해지는데,
뒤에서 그런 채연의 어깨를
툭, 건드리는 손.
기겁하며 놀라서 돌아보는 채연.
태훈 뭘 그렇게 놀래?
채연 어? 갑자기 뒤에서
나타나는데 아, 안놀래
그럼..? (하는데)
문 열리고 안에서 나오는 다인.
태훈 ...! (보고)
다인 ...! (본다)
채연 ... (그런 두사람 보고)
다인 ... (가볍게 목례하고
가려다가, 채연에게)
오빠 일은 미안하다.
사과 할게. 다신 그런 일
없을꺼야. (가고)
태훈 ... (멀어지는 다인을
보며)
채연 ... (그런 태훈을 보며
속이 끓는다)
S#5 레스토랑(낮)
정재용과 채연과 태훈이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태훈은 무표정이고, 채연은 재검사
문제가 맘에 걸려 굳어있는 표정.
정재용 (웃으며) 예비사위와 함께
점심을 함께 먹으니까
기분이 새롭군.
듬직한 아들이 한명 있으면
같이 사업 얘기도 하고,
정치얘기도 좀 하고,
낚시도 다니고, 그러구
싶었는데, 그 꿈이 요원
하지만은 않겠구만.
태훈 (애매한 미소로
응수하는데)
정재용 근데 채연이는 표정이
왜 그러니? 맛이
별루니?
채연 (퍼뜩) 아, 아니예요.
맛있어요. (먹는 척
하다가 슬쩍) 근데
아빠, 아까 다인이
언니는 왜...찾아
온거예요?
태훈 (약간의 반응)
정재용 어...만났니? (포크
내려놓으며, 좋게)
채연아. 윤선수 오빠
일 말인데, 고소를
취하해주는게 어떻
겠니.
태훈 ? (채연을 보고)
채연 (약간 당황하는 표정)
정재용 지금 윤선수, 다른
일로 많이 힘들텐데,
유일한 피붙이인 오빠
까지 유치장 신세를
지게 하는게 좀,
맘에 걸려서 그래...
윤선수가 책임지고
다신 그런 일이 없게
끔 하겠다고 했으니
까, 한번 믿어보자.
태훈 (채연을 보고)
채연 (태훈 시선 느끼며)
아,안그래도 저도
그러려고 했어요.
그땐 제가 너무 화가
나서...그 쪽에서 좀
심하게 했거든요.
정재용 그래... 착하구나.
(하고는) 어서들 먹어.
아차, 와인 한잔씩들
할래?(에서)
S#6 경찰서 안(낮)
기다리고 있는 다인이고,
석철 풀려나온다.
석철 다인아! (다인을 와락
안으며 울먹인다) 정말
고맙다.
알지? 오빠가 다 널
위해서 이랬다는 거?
다인 ... 알아. 됐으니까
그만해. (안긴 채로 좀
지친다)
S#7 버스정류장(낮)
버스 뒷좌석에 창밖을 바라보며
앉아있는 다인.
(F.C) 정재용의 사무실에서
채연과 함께 있던 태훈의
모습 떠올리며... 우울하다.
S#8 달리는 태훈의 차 안(낮)
운전을 하고 있는 태훈.
(F.C) 정재용의 사무실에서 봤던
다인의 얼굴 떠올리며...
우울하고.
채연 (그런 태훈을 보며
불안한데)
태훈 (문득 끼이익----차를
세운다)
채연 (놀라서) 왜 그래?
(보는 데서)
태훈 (운전대 보는 채로)
너...정말 자신 있니?
채연 뭐..뭐가아.
태훈 나 지금 흔들리구
있잖아. 안보여? 그래두
나랑, 이 약혼, 자신
있냐구.
채연 (좋게) 오빠 또 왜
그래에. 다 끝난 얘기
잖아.
태훈 나만 진흙탕에 빠지는
거라면 상관없어. 근데
너까지 무슨 죄야.
난 순간 순간 흔들리고,
넌 지금처럼 그렇게
불안해하면서 평생을
살 순 없잖아.
채연 (기분 상하지만, 어떻
게든 이 약혼은 해야겠
기에, 누르며) 무뎌지
기루 했잖아. 무뎌지
면서 잊혀지구, 잊혀
지면 편해져.
태훈 ... (보고)
채연 (매달리듯) 내가 잘할게
오빠. 응? 저번에 화내구
짜증내서 미안해.
이제 안그럴게. 나 정말
잘 할 수 있어. 그러니
까 오빠두 진흙탕이니
뭐니 그런 말 하지 마.
나 그만 못둬 오빠.
(흔들리는 태훈이 불안
하고)
태훈 ... (가슴이 답답해진다)
S#9 우혁의 클럽 앞(낮)
안에서 나오는 우혁, 눈으로
누군가를 찾으며 주변을 두리번거
리는데,
우혁의 머리를 강타하는 죽도.
은새 (E) 머리!
우혁 (이미 예견한 듯 손으로
착! 막아낸다)
은새 허리!
우혁 (착!막아내고)
은새 머리!허리!
우혁 (착착! 막아낸다)
은새 역시 하나를 가르키면
열을 배우는구만. 그만
하산하도록 해라.
우혁 (웃는다)
S#10 우혁의 나이트 클럽 룸(낮)
은새, 우혁에게 티켓 두장을
내민다.
우혁 이게 뭐냐?
은새 놀이공원 자유이용권.
다인이랑 오붓하게
데이트나 즐기라구.
우혁 (웃으며, 도로 내민다)
진표랑 둘이 가. 난
남이 침발라논 밥은
안 건드리는 놈이야.
은새 다인이가 침발라 논
밥이냐? (웃고는)
근데 어떡하냐?
침발라논 자식이,남도
못 먹게 만들어놓고는
다른 여자랑 약혼하신
댄다.
우혁 그게 무슨 소리야?
은새 너 국어 디게 못했구나?
말 그대로야. 민이사,
정채연이랑 약혼해.
우혁 또, 그 싸가지가 퍼뜨
린 루머겠지.
은새 이번엔 루머도 오보도
아니야. 양가 허락 다
받았구, 그 자식,
다인이한테 축하인사도
받았는데 뭐. 너하구
다인이 없어진 다음
날루 바로 약혼 결정
하구, 현재 일사천리
로 진행중이야.
우혁 (굳고)
은새 그러니까 너두 다인이
한테 자격있어 이제.
숨어서 하는 사랑
그만하구,
터프하게 가로채봐
임마.
우혁 (표정 무섭게 굳어
있는 데서)
S#11 태훈의 집 앞(밤)
태훈의 차가 도착한다. 안에서
내리는 태훈, 집으로 향하는데,
우혁 (기다리고 있다가)
민태훈 이사님.
태훈 (돌아본다)
우혁 싸가지랑 약혼한다며,
사실이야?
태훈 사실입니다.
우혁 이유가 뭐야.
태훈 (짐짓 비식 웃으며)
남녀 사이 싫증나면
그걸로 그만 아닙니까?
우혁 (순간 주먹을 날린다)
태훈 (담담히 맞아준다)
우혁 성실하게 답변할
기회를 한번 더 주지.
이번 약혼 결정, 개가
시합에 못 나온거랑
관계있어? 나랑 같이
없어진거랑 관계
있냐구.
태훈 대답할 의무, 없죠?
우혁 (한방 더 날린다)
태훈 (역시 담담히 맞아
준다)
우혁 개 울리면 죽여버린
다구 했지! 울기
전에 수습해. 나 오래
못 기다려.
태훈 (담담히 보며) 다
끝났습니까? (들어가
려는데)
우혁 (O.L) 그 기집애랑
나! 아무 일두 없었
구, 그날 개가 시합에
못나온데는 이유가 있어.
그 이윤,(사이)니 약혼
녀한테 직접 들어. 다
그 싸가지가 벌인 연극
이니까.
태훈 ! (순간 본다) 그게,
무슨 소립니까.
우혁 그 싸가지한테 직접
들으라구! 만일, 대답을
안하면, (눈빛 살아서
보며) 반쯤 죽여놔.
태훈 ! (보고)
우혁 마지막 한방은 니
약혼식때 쓸꺼야.
웬만하면 쓰지 않도록
해줘.(가고)
태훈 ... (보며)
S#12 채연의 집 앞(밤)
대문을 열고 뛰어 나오는 채연,
저만치 차 옆에 기대 서있는
태훈을 보며 환해진다.
채연 오빠, 웬일이야?
들어오지 왜에.
태훈 물어볼게 있어서
다시 왔어.
채연 뭔데.
태훈 윤다인씨, 시합에 못나온
이유에 니가 개입되
있니?
채연 ! (굳는다) 무...무슨
소리야 그게?
태훈 대답해. 니가 윤다인
씨를 시합에 못 나오
게 만들었어?
채연 오빠 참 이상하다?
내가 왜 언닐 시합에
못 나오게 만들어어.
그럴 이유가 없잖아.
태훈 ... (읽듯이 본다)
채연 (좀 화낸다) 어디서
무슨 말을 들었길래
이러는거야 또오!
누구야.
누가 뭐라 그래?
태훈 ... (보다가) 아니면
됐다. 들어가라. 갈게.
(뒤돌아서 가고)
채연 (초조한 얼굴로 입술을
잘근 씹는다)
S#13 채연의 방(낮)
굳은 표정으로 들어오는 채연.
손톱을 물어뜯으며 초조
불안하다.
채연 (E) 이제 나한텐 두
가지 카드 밖에 없어,
재검사를 막거나,
결혼을 서둘러서 새로
운 가정 속에 안주
하거나...아무 것도
포기 못해.
채연의 초조한 눈빛에서.
S#14 태훈의 거실(밤)
들어서는 태훈.
홍수경 (차 마시며 신문 읽다가
넘기며) 주식을 처분했
던데 어디에 투자하고
있는 거니.
태훈 (맞은 상처 보일까봐,
고개 안 돌린 채)
경영수업비로 쓰고
있습니다.
홍수경 어디에 투자하느냐고
물었다.
태훈 (피식 웃으며) 꿈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곧 이뤄질테니 기대
하세요.(방으로)
홍수경 ... (보며)
S#15 태훈의 방(밤)
들어서는 태훈인데, 책상 앞
에 앉아 기다리고 있는 윤서.
윤서 (서류 넘기며) 윤다인
씨한테 투자하는 거지?
태훈 (웃으며) 엑스파일인데
어떻게 알았냐?
윤서 (그제서야 태훈 얼굴
의 상처보며 놀라서) 형!
얼굴이 왜 그래?
태훈 (쇼파에 털썩 앉아
웃으며) 간지러워서
몇대 쳤다. 우는 애
뺨 때리면 어떻게
되나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시원하네.
기분이 개운해졌어.
신나게 맞아줬다.
윤서 강우혁씨?
태훈 (웃는걸로 대답 대신
하고) 무슨 일이야.
할 말 있어 기다린
거 아냐?
윤서 어쩔 생각이야.
태훈 뭐가.
윤서 약혼은 약혼대루 하면서,
윤다인씨 뒤에서 몰래
스폰서 하겠다는 거잖아.
그거, 무슨 의도야.
태훈 오기와 집념. 어머니가
포기한 카드, 내가 꼭
성공시켜 어머니 앞에
등장시킬꺼야. 어머니가
못한 일, 내가 해내구야
말꺼라구.
윤서 그게 전부야?
태훈 징그럽게도 협조를
안해주는 그 사람 인생
이 화가 나서 그래.
윤서 그렇게 좋아하면서...
(사이) 어떻게 포기할
거야?
태훈 ... (픽 웃으며)
이렇게.
윤서 ... (안타까운)
S#16 스크린 골프장 안(밤)
다인, 카운터 컴퓨터 앞에 앉아
골프게임을 하고 있다.
문가에 서서 그런 다인을 바라보
고 있는 우혁.
안쓰럽고 속상하다.
다인 (문득 기지개를 켜며
벽시계를 확인하던
다인,우혁을 발견하고는)
어? 너 언제 왔냐?
우혁 다 끝났지? 나가자 내가
맛있는거 사줄게.
다인 (웃으며) 뭐 사줄건데.
우혁 부잣집 놈들이 가는
레스토랑 가서, 최고로
비싼 거 사줄게.
다인 ? (보는 데서)
S#17 고급 레스토랑(밤)
들어서는 우혁과 다인.
우혁 (써빙맨에게) 자리 있지?
써빙맨 죄송합니다 손님. 정장을
입지 않으면 입장하실
수 없는데요.
우혁 뭐? 이런 씨, 옷이 밥
먹어? 옷이 밥 먹냐고!!
다인 (픽 웃고는, 우혁의
목덜미 잡아채며) 억지
부리지 말고, 따라와.
(끌고 나간다)
S#18 선술집(밤)
우혁과 다인, 크!! 소주를
마신다.
다인 야, 아까 그런데 보다
이런데서 먹어야 소화가
쫙쫙 되지 않냐?
우혁 너 그 자식한테
차였다며.
다인 (고기 굽던 손이
멈칫한다)
우혁 꼴 좋다. 뺏길 사람이
없어서 싸가지한테
뺏기냐? (하고는
혼잣말)
나쁜 자식...(하고는)
다인 (불쑥) 나쁜 자식.
우혁 ? (본다)
다인 나쁜 자식! 나쁜 자식!!!
우혁 야, 너 왜 오바하구
그래.
다인 오바는 임마, 겨울에
입는 코트가 오바고,
나두 이제 할말은 하고
살려고 그런다 왜.
우혁 (환해지며) 음. 좋아
좋아! 아주 좋은 생각
이야!
다인 (쳐다보는 옆 테이블
사람한테) 뭘봐아! 눈
안 깔아?
우혁 눈 깔래잖아 새꺄.
다인 야! 막말로 내 인생도
이제 밑바닥쳤어. 더
이상 내려갈 데가 없다
이거야. 밑바닥 쳤으
니까 이제 튀어오를
일 밖에 더 남았냐?
우혁 그럼그럼. 잘한다 윤다인.
다인 강우혁, 나 이 악물고
이겨낼꺼다. 이겨내지
못하면 신은 그 능력을
거둬 간다잖아 씨.
우혁 그럼그럼, 사용하지
않으면 맹장처럼 필요
없어지는 거지.
다인 그렇지!! 끈기와 인내
도 사용하지 않으면
도태되거든. 늘 갈고
닦아서 연습해야 되는
거야. 그렇지 않으면
그 사용방법을 잊어버
리게 될지도 모르잖냐.
우혁 와우, 윤다인 말빨
죽인다. 야, 마셔
마셔!
다인 (잔 내밀며) 윤다인의
유일한 재산, 끈기와
인내!
우혁 (잔 내밀며) 강우혁의
유일한 재산, 단순과
무식!
짱! 건배하고 마시는 두 사람에서.
S#19 우혁의 마루(밤)
어깨동무하고, 취기로 노래 흥얼
거리며 들어서던 우혁과 다인.
눈 동그래지며 멈춰선다. 마루에
둥그렇게 앉아있는 대만,석철,은새,
진표.
우혁 니들 반상회 하냐?
다인 오빠? 원코치님? 여긴
어쩐 일이세요?
석철 정채연 프로의 후한이
두려워서 피신왔어.
며칠만 신세질게.
대만 정채연 프로를 이길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
어. 며칠만 신세질게.
진표 (가슴 쾅쾅치며) 어우
어우어우. 우리가 무슨
난민 수용소도 아니고
이게 뭐야 이게!
은새 근데, 정채연 프로를
이길 수 있는 기회라니,
그게 어떤 기횐데요?
대만 얼마 후에 **컵 대회가
있어. 거기 정채연
프로가 참가한다.
자넨 그 대회에 참가해서
정채연 프로를 이기는
거야.
다인 ! (본다)
대만 물론 내 지도 하에
혹독한 지옥훈련이
실시될 것이다. 또한,
한명의 프로골퍼가
탄생하기까지는 무수한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
한 것!
자네들 모두가 도와
줘야 해.
진표 집 빌려줬으면 됐지
뭘 또 해야 되는데!
대만 공포의 외인구단이라고
들어봤나? 히딩크사단
이라고 들어봤나?
이제부터 우린, 공포의
원대만사단이라고
부른다.
은새 와, 가슴이 울렁거린다.
작전명 같은건 없나요?
진표 얼씨구.
석철 작전명? 있어야지.
배배꼬여있던 윤다인의
인생을 같이 한번 팍팍
풀어보자는 의미에서,
‘꽈배기소녀 몸풀었네’
어때?
진표 지화자.
다인 하지만... 골프장 코스
비랑, 훈련비가 만만치
않을텐데.
대만 염려마! 내가 든든한
스폰서를 하나 물었
으니까.
은새 간만에 코치다운 일을
하셨네요. 근데 그
훌륭한 사람이 누군데요?
대만 그건 노코멘트.
(다인에게) 어때, 하겠나?
다인 (야무진 표정으로
끄덕이며) 네!
대만 자네들도 도와주겠나?
(은새만 대답, 물건 마구
던지며) 도와주겠나?
일동 (힉! 놀라서 얼른 네!
대답하는 데서)
S#20 채연의 집 외경(아침)
S#21 채연의 주방(아침)
채연, 어두운 얼굴로 커피머신 앞에
서서 생각에 잠긴 채,
커피 뽑아지길 기다리고 있다.
정재용 (한 손에 신문 들고
들어서며) 채연이 일찍
일어났구나.
채연 ...커피 드려요?
정재용 어 그래, 고맙다.
(신문 펴며 앉고)
채연 (커피 뽑다 아빠
앞에 놔주고) 아빠.
정재용 (신문 읽는 채로
커피 마시며) 그래.
채연 재검사, 꼭 하셔야
겠어요?
정재용 (순간 본다)
채연 고의는 아니었지만,
다인이 언니와 얘기
하는 거 들었어요.
정재용 ...
채연 (눈물 고이며) 저,
솔직히 좀 서운했어요.
이미 확인된 일, 왜
미련을 버리시지 못하는
건지, 너무 속상하고
섭섭해서, (목 콱
메이고)
정재용 (좀 당황해서)
채연아...?
채연 아빠 딸, 저 하나로는
안돼요? 저한테 뭐
부족하고 서운한 점
있으세요? 제가 고칠
께요.
정재용 (안쓰럽다) 그래서가
아니라는 거 잘
알잖니.
채연 꼭 지금, 그런 검사를
해야돼요? (절실하게)
저 곧 있으면 약혼하고,
금방 결혼하게 돼요.
태훈 오빠 어머니,
그런 문제에 결벽증이
있을만큼 민감하신
분인거 아시잖아요.
정재용 ...(착잡한데)
오혜라 (E)(기막힌) 이게
지금 무슨 소리야.
정재용 여보.
오혜라 당신, 정말 이럴꺼야?
그 문젠 끝난 얘기잖아.
왜 또 끄집어내서
염장을 질러 왜에!
정재용 이대로 덮기만 한다고
될 일이 아니잖아.
잊을만하면 불쑥불쑥
터지는데, 마음 졸이고
사느니, 차라리 깨끗
하게 재검사받고,
오혜라 (O.L) 그러게 주석철이
그 사람, 구속해버리고,
그 기집애 다신
우리 앞에 안 나타나게
하면 될걸, 왜 굳이
재검사를 받으려고
하느냔 말이야. 당신
그 속이 궁금하다구
내 말은!
정재용 몇번을 말해. 깨끗하게
정리를 하는 차원에서,
오혜라 (O.L) 정리고 뭐고 안돼!
재검사는 안돼. 딸자식
결혼 앞두고 어떤
아버지가 그런 일을 해.
당신이 채연일 조금
이라도 생각한다면 그럴
수 있어? 내 맘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그런 생각 할 수가
있겠냐구! (울듯이)
채연 (고개 외로 튼 채로
서서 눈물 고이고)
정재용 (힘들다)
S#22 정재용의 사무실(아침)
정재용, 의자 창가로 돌려놓은채,
창밖을 보며 갈등한다.
그 모습 위로, 예전의 검사결과
를 알려주던 의사의 목소리.
의사 (E) 다른 검사 이전에
혈액형부터가 맞질
않습니다. 어머니와
아버님은 모두 O형인데,
따님은 B형이예요.
채연 (E)꼭 지금, 그런 검사를
해야돼요? (절실하게)
저 곧 있으면 약혼
하고,금방 결혼하게 돼요.
태훈 오빠 어머니, 그런
문제에 결벽증이 있을
만큼 민감하신 분인거
아시잖아요.
정재용 ... (갈등하는 표정)
(F.C) 실려가는 엄마를 보며
울던, 다인과의 첫만남
(2부 9씬)
(F.C) 다녀오세요, 어색하게
인사하던 다인. (2부 24씬)
(F.C) 비에 흠뻑 젖은채로
가족돌을 슬프게 바라
보던 다인. (2부 52씬)
(F.C) 괜찮아요. 이런 기회
아니면 언제 또
유전자 검사를 받아
보겠 어요? 웃던
다인.(3부 74씬)
정재용 (어쩐지 다인에게
끌리고)
비서 (노크하고 들어온다)
사장님. (메모 책상
위에 놓으며) 병원
예약시간입니다.
정재용 ...
비서 사장님...?
정재용 ...
S#23 우혁의 마루(아침)
아침 밥상 앞에 앉아있는
은새,진표, 우혁,다인, 대만,
석철. 모두들 머리에 붉은
띠를 두르고 있다. 못마땅해
죽겠는 표정의 우혁과 진표.
대만, 밥 먹으며 지도방침을
내리고 있다.
대만 오늘부터 자넨(다인)
나와함께 체력강화
훈련부터 다시 시작
할꺼야.
그리고 고은새. (은새
대답하고) 자네 임무가
뭐라고 했지?
은새 윤다인프로의 캐디로서,
시합이 있는 코스의
공략법을 함께 고민
하는 일입니다.
대만 오케이. 자네 둘은
(우혁과 진표) 골프엔
문외한이니까, 윤선수
식이요법에 힘 좀
쓰라고. 커피,담배,
술은 절대 안돼!
알았나?
진표 차라리 죽는게 낫겠다.
석철 그럼 난 뭘 하면
좋을까?
대만 넌 그냥 가만히 있어.
가만히 있는게 도와
주는 거야. (하고는)
온 집안 식구들이
도와줄 때 LPGA는
한걸음 앞으로 다가
온다. 알겠습니까?
(기합소리 넣는데서)
S#24 운동장(낮)
대만의 지휘 아래 체력강화
훈련을 받고 있는 다인.
-학교 담벼락쪽을 향해 운동장
바닥의 작은 돌들을 집중해서
때리는 다인.
대만 (보며) 작은 돌 하나에,
온 신경을 집중시켜서
쳐라. 임팩트 순간의
감각을 잘 기억해 둬!
-철봉대 밑 모래밭에서 벙커
연습을 하는 다인.
대만 (보며) 벙커에서 빠져
나올 때는, 백스윙
크기를 절대 크게 해서는
안된다. 목표를 향해
약간 오픈되게 자세를
잡아야지!
벙커를 해변 모래사장
이라고 생각해라. 절대
두려워해선 안돼!!
- 땀에 흠뻑 젖어서 타이어 치기
연습을 하고 있는 다인.
대만 파워를 키우기 위해,
또한 임팩트 때의 근육
기억을 위해서 타이어
치기는 하루에 이십분씩
빼먹지 말고 하도록 해!
알았나!!
-겨드랑이에 크리넥스 티슈를
끼고 스윙 연습을 하는 다인.
가끔 티슈가 떨어질 때마다
불호령이 떨어진다.
대만 어허! 또 스윙자세
가 흐트러졌잖아!!
다시!!!
-완전히 지친 다인의 모습에서.
S#25 은새와 다인의 방(낮)
은새 커다란 대자보에 코스
그림 그려놓고, 지휘봉을
가르키며 다인과 함께 코스
공략법을 논의하고 있다.
S#26 우혁의 마루(낮)
석철, 다인을 엎어놓고,
맛사지 해주고 있다.
팔 뒤로 꺾을 때 마다
아아아악-----! 비명을 지르는
다인.
S#27 우혁의 주방(낮)
다인, 지친 표정으로 들어와
커피머신의 커피를 컵에 따라
마시려는 순간, 얄밉게 쏙
뺏어가는 손, 대신 녹즙을
쥐어준다. 우혁이다.
다인에게 뺏은 커피 맛나게
먹으며 나가는 우혁에서.
S#28 태훈의 사무실 앞(낮)
걸어오고 있는 채연인데,
태훈의 사무실을 막 나서고
있는 대만.
(진행상황 보고를 마치고
나오는 중이다)
채연 ...? (보고는 사무실
쪽으로 향하는데)
대만 (채연을 스쳐지나가며)
정채연 선수 반갑습
니다. 그 동안 혼자
외로웠었죠? 조만간
물밑에 잠들어있던
용이 용트름을 하면서
올라 올겁니다. 두 사
람이 쌍용이 되어
함께 날아갈 수 있겠
군요. 흐흐흐흐.
S#29 태훈의 사무실(낮)
들어서는 채연. 막 양복저고리
입고 있던 태훈이 돌아본다.
태훈 왔니.
채연 점심 안 했지? 같이
하려구 왔어.
태훈 나가자. (움직이는데)
채연 근데, 방금 나간 사람,
윤다인선수 코치였던 사
람 아니야?
태훈 맞아.
채연 요즘 오빠 사무실에서
자주 보게 되네.
무슨...일이야?
태훈 일은 무슨. 가끔 찾아
와서 바둑도 두고,
차도 마시고 그런
사이야.
채연 ... (읽듯이 보다가)
어디루 갈까.
태훈 내 맘대루 정해두
돼? (에서)
S#30 운동장(낮)
완전히 땀에 절은 채 바닥에
널브러져있는 다인.
우혁 (다가오며) 쯧쯧쯧.
완전 파김치가 됐구만.
그렇게 해서 정채연
선수를 이길 수
있겠어?
다인 나 요즘 내가 골프
선수인지, 격투기
선수인지 헷갈리기
시작했어.
우혁 (낄낄 웃고)
다인 아으...삼겹살에 소주
한잔 마셨으면 소원이
없겠다.
우혁 술은 안돼! 지만...
(씩 웃고)
다인 (공범의 의미로 씩
웃는데서)
S#31 삼겹살집(낮)
(12부에서 태훈과 다인이
함께 왔던 곳)
태훈과 채연이 불판을 놓고
마주 앉아있다.
못마땅해서 보고있는 채연.
태훈 왜? 맛 없어?
채연 냄새나구 느끼해.
태훈 (소주 한잔 크!마시고는)
소주랑 같이 먹으면 안
느글거려.
채연 식성두 바뀌었어 이제?
하는데 들어서는 우혁과 다인,
채연과 태훈을 보고는 멈칫
선다.
시선 부딪히는 네사람.
각자의 표정.
다인 ... (시선 피하며 우혁
에게) 다른데루 가자.
(나가려는데)
우혁 (그 손 확 낚아채서
자리로 데려가 앉히고,
앉는다) 오랜만이네 들?
민태훈씨는 얼만 전에
봤고, 싸가지 잘
지냈냐?
채연 (허,웃으며 본다)
태훈 ... (다인을 보고)
다인 ... (봤다가 시선
피하며)
우혁 (태훈에게) 이 싸가지
한테 그 날 일 물어
봤어?
채연 ! (본다)
우혁 뭐래? 대답 안 하지?
(채연에게) 어떡할래?
니가 말할래, 내가
말할까?
니가 말하면 고백성
사쯤으로 받아주구.
채연 (비식 웃으며 여유
있게) 뭘 말하라는
거야 도대체.
우혁 (재밌다는 듯이) 그럼
좀 오래전부터 거슬러
올라가 볼까? 민이사
옛날에 다인이 때문에
광고모임 물 먹은 적
있지? 그때 얘(다인)가
왜 못 갔는줄 알아?
채연 왜 못 갔는데?
우혁 (픽 웃으며) 니가
말할래?
채연 (비식 웃으며) 알아야
말을 하지.
우혁 (비식 웃으며) 또 얼마
전엔 중요한 시합날
다인이가 안나왔지?
그날 요행인지, 행운
인지, 이 싸가지가
우승했잖아? 그때 다인
이가 어디서 뭐하고
있었는지 알아?
채연 (굳고)
우혁 (그런 채연 보며 피식
웃는) 니가 말할래?
채연 (이 악문 소리로) 미안
하지만, 뭘 말하라는
건지 전혀 모르겠어.
우혁 그날, 다인이가 납치
라는걸 당했는데 말이지,
태훈 ! (순간 다인을 보고)
우혁 그 납치를 사주한 사람
이 있었는데, (채연
보며) 니가 말할래?
채연 (벌떡 일어나며) 원맨쇼
잘 봤다. 근데 수준이
너무 낮아서 더는
못봐주겠어. 퇴장해두
되지 이제. (나가려는데)
우혁 (일어나서 채연이를 확
잡아채고, 일어선채
눈빛 부딪히며) 그
다음부터는 니 입으로
직접 말해.
채연 (비식 웃으며) 원한다면
말해주지. 그날 이 양아
치가 나한테 와서,
다인이를 납치시켜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해왔어.
물론 나는 주지 않았지.
그랬더니 이 양아치
혼자 원맨쇼를 하더군.
지가 똘마니들 시켜
납치해놓구, 지가 구해
서 야반도주를 하더라구.
정말 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순애보였어.
됐어 이제? (손 확 뿌리
치고 나가고)
우혁 (굳은 표정으로 확 뒤따
라나간다)
다인 ...(담담하고)
태훈 ...(혼란스러운)
S#32 삼겹살집 앞(낮)
씩씩대며 걸어가는 채연을 확
잡아 낚아채는 우혁.
우혁 가서 말해. 가서 바른
대로 말하고, 모든 걸
제자리로 돌려노란
말이야!!
채연 넌 게임의 룰을 깼어.
둘 사이의 거래를 폭로
했을 뿐만 아니라,
약속도 지키지 않았어.
분명히 말했었지.
윤다인의 행방을
알려주는 대신, 넌
윤다인을 데리고
도망가라구!
우혁 이런 방법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꺼 같아.
채연 니가 쓰는 그 미련한
방법보다는 오래오래!
(손 확 뿌리치고 가고)
우혁 (다시 확 낚아채며)
이런 방법이 아니어도
넌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어!!
채연 ....! (본다)
우혁 왜 사랑을 구걸하냐.
왜 모든 걸 그렇게
힘들게 얻으려구 하냐구.
있는 그대로,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둬두 넌
충분히 능력있구, 사랑
받을 수 있는 사람이야.
채연 ... (보고)
우혁 ... (본다)
채연 (비죽임 풀지 않고)
대단히 감동적이었어.
잠깐 코끝이 찡할
뻔했어.
황송하게 고마워.
(하며 돌아서는 순간,
정말 울컥 감정이
솟고)
우혁 ... (보며 안타깝다)
S#33 삼겹살집 안(낮)
우혁, 마주 앉아있는 다인과
태훈을 보며 멈칫 선다.
태훈 그런 일이 있는 줄
몰랐다. (피식 웃으며)
납치라니, 너무 익숙치
않은 말이잖아. 실감이
안나. 사실이야?
다인 그 날, 내가 없어진 그
하루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줄
수 있어요?
태훈 (본다)
다인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
길래, 하루아침에 그렇
게 차가워질 수가 있는
지, 내 머리로는 도저
히 알 수가 없었어요.
(보고)
태훈 ... (보다가, 채연에
대한 책임감으로) 아무
일도 없었어. 그냥...
내 맘이 변한거야.
채연이, 나쁘지 않으
니까.
다인 ... (실망한다)
우혁 (순간 다가와서 다인의
팔잡아 일으킨다) 너
울기만 해봐. 이 자식
죽여버릴테니까.
(하고는 데리고 나간다)
태훈 ... (혼자 남아, 마음 쓰리다)
S#34 거리(낮)
우혁과 다인이 걸어오고 있다.
우혁 (힐끗 다인을 보며 맘
아프다, 짐짓 봐준다는
듯이) 울고 싶으면 울어.
그 자식 안 죽일테니까...
다인 (피식 웃고는 우혁의
어깨에 손 건다)
우혁 (어깨동무 해주며 걷는다)
... (쓰리다)
S#35 우혁의 옥상(밤)
우혁, 난간 앞으로 와서 담배를
한 대 피워문다.
문득 그 옆에 나란히 와서 서는
석철.
석철 혹시 우리 다인이 한테
흑심 품었어?
우혁 돈이나 갚어.
석철 흑심은 연필이나 품는
거지, 너같은 양아치가
품을게 못돼.
다치기 전에 얼른 포기해.
우혁 동생 고생 그만 시키고
얼른 돈이나 갚으라구.
석철 우리 다인이 이제 곧
유전자 검사 다시 받게
될꺼야. 다인이가
그 집 딸이 되면, 너랑
우리 다인인 하늘과
천지 차이가 돼.
우혁 ...
석철 빚도 하루 아침에 갚게
될꺼고, 그럼 너랑 볼
일도 없어질꺼고,
더 이상 만날 일이 없어
지는 거라구.
우혁 ...
석철 난 민태훈 이사의 매형
이 되고야 말꺼야.
그래야 골프장이 두 개가
되니까.
우혁 (한심해서 웃으며)
좋겠어 그래...(하다가
우울해지고)
석철 ... 검사 결과가 잘
나와야 할텐데...(별
보며 빈다)
S#36 도너츠가게 앞(아침)
들어서는 태훈. 아르바이트생들
단골인지, 태훈에게 ‘오셨어요?
커피하고 ‘보이타이’(도넛츠이름)
죠?’하며 준비해준다.
태훈, 손에 들고 있던 시사잡지
보며 기다리다가 문득 매장내에
진열되어 있는 비행기 인테리어
소품을 본다. 손끝으로 건드려
보는 태훈에서...
S#37 경비행기장(낮)
넓게 펼쳐진 하늘 위로 날아가는
경비행기.
조종사 유니폼 입고 하늘을 바라
보며 서있는 태훈의 모습 위로,
태훈 (E) 피하는 것보단,
부딪히는 게, 뭔가를
극복하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야. 신은 우리한
테 딱 견딜 수 있을만큼
의 고통만 준다잖아.
S#38 회상 (10부 34씬)
태훈 (분위기 밝게 바꾸며)
그래서 얘긴데, 나 올해
안으로 경비행기 자격증
을 딸 생각이야.(웃으며)
그럼 너 태워줄게.
다인 정말요?
태훈 단, 프로테스트 합격하면.
다인 치사하다.
태훈 (하늘 가리키며) 저기
올라가서, 형한테 소개
시켜줄게. 좋아할꺼야.
S#39 경비행기장(낮)
문득 입가에 피식 미소가 맺히는
태훈인데, 교관이 다가온다.
교관 민태훈씨죠?
태훈 네.
교관 ***입니다. 준비되셨으면
가시죠.
태훈, 떨리는 심정, 호흡으로 가라
앉히며 세워져있는 경비행기로 간다.
조종석에 앉는 태훈, 교관의 지시에
따라 조종기를 만져보는 데서.
S#40 까페(낮)
들어서는 채연, 눈으로 누군가를
찾다가, 저만치 앉아있는 윤서를
발견하고 다가가 앉는다.
채연 무슨 일이야 또.
윤서 채연아. 아직도 늦지
않았어. (보며) 약혼...
포기해.
채연 (확 짜증이 인다) 다들
나한테 왜 이러는거야
도대체! 왜 다들 이
약혼에 재를 못 뿌려
안달들이야 왜!
윤서 태훈형은 책임감 때문에,
사장님은 단지 회사
때문에 널 허락하신
거야. 만일 윤다인씨가
정사장님의 딸이었다면,
다인씨를 선택했을
지도 모르지.
채연 (굳고)
윤서 난 널, 넌 태훈이형을,
태훈이형은 다인씨를
좋아해. 이 모든 어긋남
의 시작은 너야. 너만이
모든 걸 제자리로 돌려
놓을 수 있어.
채연 돌겠네 진짜. 지들이
멍청하게 굴고선 왜
나한테 뒤집어 씌우는
건데!
윤서 태훈이 형은 절대
너한테 헤어지잔 말 못해.
니가 말해. 니가 그만둬.
그날, 아무 일도 없었다
는 말, 한마디면 돼.
채연 싫어. (비식 웃으며)
막말로, 그 날 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증명해
보일 수 있는 일도
아니잖아?
윤서 (질리고) 니가 못하면,
내가 말해. 그래도
좋아?
채연 난 가만히 있을꺼 같아?
오빠가 이런 식으로
자꾸 태클을 걸면,
(눈빛 살아서) 시나
리오상 아이가 생길
수도 있어.
윤서 (완전히 질린다)
S#41 달리는 채연의 차 안(낮)
짜증이 가득한 얼굴로 운전하고
있는 채연.
문득, 핸드폰을 한다.
S#42 스크린 골프장(낮)
손님들의 스윙자세 교정해주며
열심히 일하고 있는 다인인데,
핸드폰이 울린다.
다인 죄송합니다. (손님에게
양해구하고, 주머니에서
핸드폰 꺼내 받는)
여보세요?
채연 (F) 나야.
다인 ... (반가울리 없다)
S#43 스크린 골프장 앞(낮)
안에서 나오는 다인.
채연이 세워놓은 차에 기대서서
기다리고 있다.
다인 ... (본다)
채연 (차문 열어주며) 타.
다인 일하는 중이야.
채연 잠깐이면 돼. 타라구.
다인 (성가셔서 본다)
S#44 야외 근교 까페(낮)
채연과 다인이 찻잔을 놓고 마주
앉아있다.
채연 ... (보고)
다인 ... (본다) 할 얘기가,
(뭔데)
채연 (O.L) (순하게, 진심으로)
부탁할게.
다인 ? (본다) 뭘.
채연 너만 없으면 나 행복해질
수 있어. 너만 없으면
나두 너 처럼 해맑은
미소 지으면서 사랑
받으면서 살 수 있다구.
다인 무슨 소린지 잘 모르
겠어.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봐.
채연 태훈오빠 잊어.
재검사 받지마. 두가지만
들어주면, 평생 은인이다
생각하고 그 고마움 잊지
않을게.
다인 (조금 웃는다. 비웃음
아닌) 채연아.
채연 (신경 예민해진다) 니가
너무 신경쓰여. 신경쓰
여서 견딜 수가 없어.
너만 나타나면 난 온
몸의 세포가 예민해
져서 나도 날 알 수
없는 내가 된단 말이
야. 그러니까,
다인 내가 재검사를 받겠
다고 한거, 정말 아무
의미없어. 우리 오빠
포기시키려고 하는 거
뿐이야. 너희 가족
더 이상 고통받지
않게 하고 싶을
뿐이라구.
채연 (짜증 생기기 시작)
그럼, 검사 받을
필요도 없잖아. 친딸이
아닌게 확실히 밝혀졌
는데 재검사가 무슨
소용이야!
다인 내가 친딸이었으면
좋겠다는 미련 때문이
아니라 빨리 확실하게
정리하고, 이 문제에
더 이상 얽매이고
싶지 않을 뿐이야.
채연 (짜증 터지며) 그래서,
내 부탁 못 들어주겠
다는거야? 결론만 말해
결론만!
다인 (좀 이상해서) 너 이
문제에 왜 이렇게
집착을 하니?
채연 뭐?
다인 너 필요 이상으로
집착하잖아. 너야
말로 이 문제 확실
하게 정리하고
싶은 사람이라구 생각
하구 있었는데,
아니야?
채연 (보고)
다인 (별 사심없이 농담으로)
너 꼭 내가 재검사를
하면, 밝혀져서는 안될
비밀이라두 밝혀질
것처럼 불안해하잖아.
채연 (순간 확 일어서며)
관두자. 내가 미쳤지.
(확 일어나서 나가고)
다인 (대책 안선다)
S#45 야외 근교 까페 앞(낮)
씩씩대며 나오는 채연이고,
뒤이어 나오는 다인.
운전석에 오르는 채연, 다인
차문을 열려는 순간,
채연, 그대로 혼자 출발해버린다
다인 ... (보며 한숨)
S#46 도로 + 달리는 채연의 차 안(낮)
채연, 굳은 표정으로 운전하고 있다.
다인 (E) 너 꼭 내가 재검사를
하면, 밝혀져서는 안될
비밀이라두 밝혀질
것처럼 불안해하잖아.
순간, 끼이이익---! 차를 멈춰
세우는 채연.
씩씩 거친 호흡으로 화를 삭인다.
문득 그런 채연의 차 옆으로
다인이 탄 택시 지나간다.
노려보듯 바라보는 채연.
(F.C)(14부 42씬) ‘알겠지만
난 좋아하는 사람이 따루 있어.
평생 마음 속에 품구 살게 될
지도 몰라’하던 태훈.
(F.C)(16부 5씬) ‘지금 윤선수,
다른 일로 많이 힘들텐데, 유일한
피붙이인 오빠까지 유치장
신세를 지게 하는게 좀, 맘에
걸려서 그래..’ 하던 정재용.
순간 채연의 눈빛에 한순간
광기가 서린다.
엑셀을 밟는 채연. 다인이 탄 택시
뒤를 향해 속력을 낸다.
(F.C)(13회 53씬) ‘분명히 말해
두는데 난, (보며) 죽는 날 까지
윤다인꺼야’ 하던 우혁.
(F.C)(10부 49씬) ‘나 이제부터
윤다인씨 편에 선다’하던 윤서.
다인의 택시를 향해 돌진해가는
채연의 차.
다인의 택시 기사 ‘저 차 왜
저래 저거!’하며 당황하고,
다인 역시 당황한다.
어느 순간 정신이 퍼뜩 돌아
오는 채연, 급하게 핸들을
가드레인 쪽으로 꺾는데서
스틸 걸리며, 끼이이익---!
브레이크음과
채연의 비명소리. 자동차
경적소리... 겹쳐지면서,
다인 (E) 아저씨, 차 좀
세워주세요! 차 좀
세워주세요! 채연아!
채연아!!
S#47 병원 응급실 복도(낮)
오혜라와 정재용이 뛰어
들어오고 있다.
S#48 응급실 안(낮)
가벼운 경상을 입고 침상에
누워 잠들어 있는 채연이고,
그 옆을 지키고 있는 다인.
오혜라 채연아. 채연아. (부르
다가 확, 다인 쪽을 보
며) 이게 어떻게 된거야?
왜 넌 말짱한데, 우리
채연이만 이 모양이 됐어.
어떻게 된거야!!
기사 그런 소리 말아요.
이 아가씨가 뒤집어진
차 안에서, 저 친구
꺼내느라고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요.
정재용 ... (보고)
오혜라 ... (할말 없는데)
간호사 RH-O형 혈액형 가지신
분! 계십니까? RH-O형
혈액형 가지신 분!
다인 ? (돌아보며 어색하게
손들며) 제가 RH-O형
인데요.
간호사 응급수술 환자 때문에
그러는데, 수혈 좀
부탁드려도 되겠
습니까?
다인 예. (간호사를 따라간다)
정재용 (다인 쪽을 일견했다가,
멈칫 굳는 위로)
의사 (E) 다른 검사 이전에
혈액형부터가 맞질
않습니다. 어머니와
아버님은 모두 O형인데,
따님은 B형이예요.
정재용 !!! (다인을 돌아보는
데서)
S#49 병원 복도(낮)
소식을 듣고 도착한 태훈과 윤서.
함께 걸어오고 있는 정재용과
다인을 본다.
정재용 (그들을 발견하고) 어,
어서들 오게.
태훈 채연이는 좀 어떻습니까?
정재용 별다른 상처는 없고, 좀
놀랬나봐. 지금 병실로
옮겨서 자고 있네.
스테이션에서 병실
물어보고, 한번 올라
가봐.
태훈 네... (다인 쪽 일견하고)
윤서 ... (가다가, 어떤 느낌
에 정재용과 다인을
돌아보는)
S#50 채연의 병실(낮)
링거주사 꽂고 잠들어 있는 채연
이고,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태훈.
어느순간 부시시 눈을 뜨는 채연.
주변을 둘러보다가 태훈을 발견
하고는,
채연 오빠...
태훈 깼어? 어머닌 잠깐
나가셨어. 불러다 줄까?
채연 나 어떻게 된거야?
태훈 교통사고. (피식 웃으며)
너 윤다인씨 아니면 죽었
을지도 몰라.
채연 ...(눈 감고는 지겹다는
듯이 고개 옆으로 돌리며
혼잣말) 그렇지...
언제나 좋은 역할은
그애꺼지...(한숨처럼)
지겨워...
태훈 ... (보는)
채연 갠 어딨어 지금.
태훈 글쎄...정사장님이랑
같이 어디 나가는 거
같던데...?
채연 !!! (순간 눈 번쩍 뜨며)
S#51 병원 야외 벤치(낮)
정재용과 다인이 나란히 앉아있다.
정재용 병원 예약시간 받아두고,
윤선수한테 전화를 걸까
말까 많이 망설였어요.
잘 알겠지만, 채연이
녀석하구 집사람이 그때
그 일루 많이 상처받았기
때문에, 선뜻 용기가
안생겼어.
다인 ...
정재용 난... 상처보단 어쩐지
다시 실망하게될까봐,
그게 걱정이 되더군.
다인 원치 않으시면...
안하셔두 돼요.
정재용 아니. (흠흠 웃으며)
이제 어쩐지 용기가
생기는 군. 예약해둔
병원이 있어요. 괜찮
다면 오늘 검사를
받아봤으면 하는
데... 괜찮겠어요?
다인 ... (보는 데서)
S#52 임상병리과실 앞(낮)
환자복 차림의 채연, 초조한
표정으로 손톱을 물어뜯으며
병리과실 앞을 기웃거리고
있다. (꼭 어떻게 하겠다는
의지가 아니라, 초조함과
불안감으로 한번 와본
느낌으로)
윤서 (E) 소용없어.
채연 (확 돌아본다)
윤서 (벽에 등 기대고
서있다가 보며) 두
사람, 여기가 아닌
다른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있으니까.
채연 ...!! (띵해지고, 확
뒤돌아 가려는데)
윤서 (O.L)(안타깝고,
안쓰럽다) 이제 그만해
채연아.
채연 (돌아본다 조심스레)
무슨...소리야? 뭘 그
만하라는 거야...?
윤서 니가 아무리 막아도,
만나야 될 사람은 만
나게 되있어. 사년
동안 니가 두사람
막느라 골치 아팠지만,
끊임없이 만나고 부딪
혔잖아.
결국은 만나게 되잖아.
이제 그만 인정하구
편해져.
채연 무슨 말이야..? (여유
로운 표정으로 웃으려
하나 잘 되지 않는다)
난...오빠가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하나도 모르겠어...
윤서 ... (그런 채연이
안쓰럽다)
채연 ... (그 시선 피하듯
돌아서는데)
윤서 나, 사년 전 임상병리
과실에서 널 봤어.
채연 ! (순간 하얗게 질리며
확 돌아보는 데서)
S#53 다른 병원 채혈실(낮)
정재용과 다인이 함께 채혈을
하고 있다.
S#54 임상병리과 실 앞(낮)
하얗게 질린 표정으로 윤서를
바라보고 있는 채연.
그런 채연을 담담한 표정으로
보고 있는 윤서.
채연 (어디까지나 침착하려
애쓰며) 그런 대단한
일을 알고서도 사년동안
말하지 않은 이유가 뭐
야...? 동정하는 거야?
윤서 (그저 보고)
채연 아니면 협박하는 거야?
윤서 (좋게) 채연아.
채연 (O.L) 검사 자체를
못하게 한 것 뿐이지,
친딸이라는 사실을 덮은
건 아니었어! 얼마든지
검사해보라고 그래. 그
기집애가 친딸이라는
보장이 어딨어. 다시
처음으로 돌아온 것
뿐이야!! 검사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어!!!
윤서 (안쓰럽게 보고)
채연 내가 이 상황 앞에
무릎 꿇을 거 같아?
내가 누군지 똑 바로
봐.
나 정채연이야! 어떻
게든 뒤집어엎어!
내가 못할꺼 같아!!
어떻게든 뒤집는
다구!! (노려보다가
확 돌아서는 데서)
(라이벌 16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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