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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사랑 팥쥐 3

내 사랑 팥쥐 3

 

#1. 송이의 집 앞. ()

 

승준송이의 집 앞에 차를 대 놓고 서 있다긴장된 얼굴인데...

보면...아래서 송이가 맥없이 걸어오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송이를 보는 승준..그녀를 알아본다승준...가슴이 뛰는데....

송이..문득 고개 들어보면..웬 남자가 자기 쪽으로 걸어오는 모습이 보인다.

송이는...승준을 금새 알아보지 못하고... 뭐야..하는 시선으로 보는데...

그때..뒤편에서 막 모습을 나타내는 현성.

송이를 부르려다가 보면...

승준이..그녀의 앞으로 다가서는 것이 보인다.

 

승준 : .....송이씨......?

송이 : (본다)

승준 : (맞구나..환해지는 얼굴)

송이 : ...누구세요....?

 

승준...송이를 보며 미소짓는다멀뚱멀뚱 승준을 보는 송이.

현성..뒤에서 의아한 얼굴로 승준과 송이를 지켜보는데..

 

승준 : ........모르겠어요...?

송이 : (가만 그러다가......그 남자....? 그때 그.....!

승준 : (웃는) ..이제 기억이 나요..?

송이 : (멍한)

승준 : ...어디서 본 듯한 얼굴이다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송이씨가 은석이 유치원선생님이였어요집 주손..거기 물어봐 알았구요.

송이 : (본다)

승준 : ...송이씰 정말 많이 찾았어요그거..몰랐어요...? (하는데)

송이 : (혼잣말하듯 내뱉는)....사람을 아주 엎어쳤다 매쳤다.....

승준 : ......?

송이 : (따지듯이봐요 오너아들씨..!

이럴려구 나 찾는다는 방 붙였어요바보 쪼다 또라이 만들려구?

승준 : ......?! (뻥진 얼굴로 보는 표정에서)

 

 

#2. 길가 일각. ()

 

현성..걸어내려 온다그러다 한번 뒤돌아 보는누구지...하는 표정이다.

 

 

#3. 송이의 집 앞. ()

 

승준과 송이..이야기를 하고 있다두 사람...근처에 쪼그리고 앉아..아예 자 릴잡고 있는

흥분한 얼굴로 정신없이 떠들어대고승준..그런 송이를 미소 지으며 보고 있다.

 

송이 : (흥분해서 씩씩대며그거뿐인지 알아요...? 하두 안 믿길래내가 옷장사까지 찾아 갔어요그 옷 임자가 나란 거..증명해 달라구..!

승준 : (흥미진진하다) ..그랬더니요...?

송이 : (기막히다는 얼굴로웬걸..? 아예..고스돕을 짜구 치라지.

지들끼리 이미 양송인 아니다..결론을 냈더라구요기가막혀서 정말.

승질이 좀 드러워 그렇지..거짓말은 안해요.

진실은 밝혀지구 정의는 승리한다구...결국은 나란게 밝혀지잖아..!

승준 : (보다가..저도 모르게 피식 웃는다)

송이 : (웃어..? 하는 얼굴로 보는오너아들씨는..지금 이 사태가 웃겨요?

승준 : (정색을 하고아니요아닙니다.

송이 : (다시) ....옆에서 개가 짖어두 그러진 않을 거예요암만 내가 같잖아두..

사람이 말을 하면 들어주는 시늉은 해야되는 거 아니냐구요..

(울컥 설움이 밀려온다)

없는 말 지어낸 것도 아닌데...사람을 순 사기꾼으루 몰구 무시하구...

승준 : (짐짓)....정말 나쁜 사람들이네요...

송이 : (본다)

승준 : (위로 삼아 하는 말이지만...따뜻하게)

...걱정 말아요 송이씨내가 전부 다...혼내 줄께요. (미소짓는)

송이 : .......?!

승준 : ..그리구 이건 약속인데요...

앞으루 누가 또 송이씰 무시하면...나한테 일러요.

다신 그런 짓 못하게..내가 손 봐줄테니까.

송이 : ......!!

 

송이를 보며 부드럽게 미소짓는 승준송이...그런 승준의 모습에 당혹스러 워 어쩔 줄을 모른다.

 

 

#4. 레스토랑. ()

 

고급스러워 보이는 레스토랑전망 좋은 곳희원이 혼자서 앉아 있다.

시계를 보며..굳어지는 얼굴웨이터..물을 더 따라주려고 다가서면..

 

 

희원 됐어요.

 

웨이터 한쪽으로 가면..잠시 생각에 잠기던 희원전화를 한다.

 

희원 승준씨은희원이에요전화기두 꺼놓으시구..갑자기 급한 일이 생기셨나보죠..?

많이 기다리진 않았으니까 너무 마음쓰지 마시라구요그럼.. 내일 뵈요.

 

전화 끊는 희원그래..어디 두고보자 하는 눈빛핸드백을 들고 일어선다.

 

 

#5. 기획팀 사무실. (아침)

 

오대리를 비롯한 기획팀 직원들..모여서 수근거리고 있다.

투명유리 너머 차과장의 방 쪽에서는 승준과 차과장이 뭔가 이야기를 나누 고 있는데..그때

산뜻한 옷차림의 희원경쾌하게 사무실 안으로 들어온다.

 

희원 좋은 아침이에요...!

 

하고 보는데...오대리를 비롯한 사람들의 걱정스러운 모습.

 

희원 : ..무슨 일 있어요...?

 

보면..유리벽 안쪽승준과 차과장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차과장 한번두 아니구 두 번씩이나...면목이 없습니다.

승준 : ..아닙니다신중하게 처리하실려구 그랬다는거..알구 있습니다.

차과장 그렇습니다...! 이건 변명이 아니구요.

주변사람들이..하두 팥쥐래느니 말두 안된다느니 그러니까..믿을 수가 없었죠.

승준 : (웃음송이씨 별명이 팥쥐래요..?

차과장 아주 승질 드럽기가..(하다가 아차 싶은) ...물론..근거없는 모함이겠죠하하..

승준 전혀 근거 없어 보이진 않던데요..?

차과장 : ....?

승준 : (말 돌리는실은...처리해주셨으면 하는 일이 있습니다.

차과장 뭐든 말씀만 하십쇼.

승준 : ....아주 부당한 인사청탁이에요.

염치없지만사주 아들이란 빽을...한번만 쓰겠습니다. (표정에서)

 

 

#6. 놀이공원 앞. (아침)

 

셔틀버스가 도착하고...사람들이 내린다.

사람들..찻길을 건너..공원 쪽으로 향하는 모습들이윽고..차 출발하면..혼자 서 있는 송이의 모습.

드디어 내가 돌아왔노라..감회어린 눈으로 놀이공원을 바라보는 그녀.

이윽고 득의만면해져서 정문 쪽을 향해 가기 시작한다.

 

 

#7. 공연단 연습실. (아침)

 

지영과 유리를 비롯한 공연단 단원들이 아침 운동을 하고 있다.

지영..단원들 사이를 오가며 허리를 눌러주는 등...연습시키는 모습.

 

지영 : (잔소리하는)..다들 왜 이렇게 뻣뻣해두 주 후면 오디션인데..줄줄이 물먹구 싶니..?

 

그때..끼이익..문 열리는 소리.

 

지영 : (보지않고어쭈게다가 지각까지..? (하고 보는데)

 

보면..문 열고 안으로 들어오는 송이연습복을 입은 그녀..손을 뻗어 스트 레칭하며..들어서

고 있다놀라는 지영과 사람들.

 

송이 벌써 시작했어요..? ..원래 8시 30분 아니였나...

 

하고는 송이..사람들 무리에 쓱 끼어 자릴 잡는다기막힌 사람들.

 

지영 : ..양송이씨...지금 뭐하는거야..?

송이 미안해요연습시간 땡겨진 지 몰랐어요.

유리 : (툭 치는지금 그걸 말하는 게 아니지여긴 왜 또 왔냐구..

송이 보면 몰라연습하러 왔잖아.

지영 : (기막힌) ..양송이씨 사흘 전에 관두구 나갔잖아그 나이에

벌써 오락가락하니..?

송이 그건 모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런 거구요.

..사기꾼 누명두 풀렸는데..다시 나와두 되는 거 아니에요?

지영 :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아침부터 헛소리하지 말구..존말루 할 때 나가아님..끌어낼 테니까.

 

송이못들을 척..무시하고 앉아서 몸을 푼다지영..안되겠다.

지영..유리쪽으로 눈짓하는데...유리와 그 옆의 여자..일어서서.

 

유리 : (송이를 잡는나가요 빨리..

송이 왜들이래요승준씨가 나와두 된댔는데..!

지영 : (웃기지도 않는다..준씨...? (버럭뭐하니빨리 안 쫓아 내구!

 

 

#8. 공연팀 창고 일각. (아침)

 

차과장과 오대리.. 공연팀 감독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감독떨떠름한 얼굴 인데..

 

차과장 그럼..윤 감독님만 믿겠습니다.

 

하는데..그때 한쪽에서 소란스러운 소리.

보면..송이가 유리와 몇몇 단원들 에게 떠밀려 밖으로 나오고 있다.

 

송이 놔요내 발루 나간다니까..?!

 

사람들에 의해 내쳐지는 송이그 모습 보다가..화들짝 놀라는 차과장.

 

차과장 아니..저분은...?

 

차과장..다급히 가고..오대리감독에게 꾸벅 인사하고 쫓아온다.

먼지 털며 일어서는 송이.

 

송이 나 원참나중에 내 얼굴을 어떻게 볼라구 이러는지..

지영 : ..터진 입이라구 잘두 떠든다 진짜. (사람들에게들어가자..

(그때)

차과장 아니이게 지금 뭣들하는 짓입니까..! (송이에게)

괜찮으세요다친 데 없으십니까..?

송이 : .......?

지영 기획실..차과장님 아니세요..?

차과장 : (확 째리는노코치 제 정신이에요이분이 누구신 줄 알구!

 

차과장의 말에 지영과 유리..놀라는데.

 

송이 : (보란 듯이) ..승준씨가 보내서 오셨나보죠...?

차과장 : (절절 맨다... 지난번 무례를...깊이 사과드립니다양송이씨.

부디... 한번만 너그럽게 봐주세요.

 

그 말에 기가 탁 막히는 지영과 유리송이..그것 보라는 얼굴로 두 사람을 보는 표정에서.

 

 

#9. 놀이공원 일각. ()

 

희원...불안한 얼굴로 앉아있다멀리..음료수를 사고 있는 승준의 모습.

희원..초조한 모습인데...그때..음료수를 들고 희원쪽으로 오는 승준희원..짐 짓 밝

게 웃어 보인다.

 

승준 어젠..미안했습니다송이씨를 찾구나서..경황이 없었어요.

희원 아니예요송이가 은인이란 걸 아셨다니

바람맞았지만 오히려 너무 기쁜 걸요..아시죠..? 저하구 송이하구..

승준 들었습니다초등학교 때부터 인연이 깊다구요.

희원 : .....!

승준 : (음료수 마신다)

희원 : (살피는혹시..저한테 무슨 오해라두 하시는 거 아닌가..걱정되네요.

승준 : ..오해..라뇨..?

희원 송이 일....왜 승준씨한테 전하지 않았나 하는 거요.

승준 : ..듣고보니 그렇네요기숙사두 같이 쓰신다구 들었는데.. 송이씨가 아무 말도 안 했나 보죠..?

희원 아니요전부 들었어요.

승준 : (보는)

희원 : (짐짓) ..송이가 얘기했는데두.. 전 다른 사람들처럼 그 말을 안 믿었어요.

물론 그 옷이 송이 껀 줄도 몰랐구요.....정말 나쁜 친구죠...?

승준 : ...주변 사람들한텐 송이씨가 미덥지 못했나봐요...

희원 : (그렇지...! ) 이런 말 좀 그렇지만...사실은 지금두 설마 싶어요.

송이하군 십년두 넘게 지낸 사이라 모르는 게 없는데......득 되는게 없으면 선뜻 남 도와주는 성격이 아니거든요.

승준 : (그러냐..하는 듯 고개 끄덕이는)

희원 : ...이건 승준씨가 걱정돼서 드리는 말인데...송이..너무 띄우지 마세요.

승준 : ...무슨 뜻이죠..?

희원 아마 지금쯤 사람들 앞에서 어깨 힘 잔뜩 주고 있을 거에요.

송이가 그래요순수해 보여 귀엽지만..사람들은 그걸 잘 몰라주거든요.

괜히..승준씨 입장만 난처해질 수 있어요.

승준 : (가만 그러다가) ...충고 고마워요.

희원 : ..뭘요...(웃는데)

승준 : ...근데..좀 이상하네요..?

희원 : ......?!

승준 : (의미심장하지만부드럽게)

송이씨 친구라면..저보단 송이씨 걱정을 먼저 하시는 게 맞지 않나 해서요.

사실 희원씨하구 전 ... 친구보다 가까운 사인 아니잖아요..?

희원 : ......!

승준 사람들 말처럼..송이씨..괴팍하구 심통 맞은 사람이더군요.

하지만 희원씨처럼 저두 ..그 모습이 순수하구 솔직해 보이던데요..?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송이씨의 그 마음이...결국 절 구해낸 건지도 모르죠.

희원 : .....!

승준 : (일어서는우리언제 송이씨 하구 저녁 해야겠네요.

희원 ..?

승준 제 은인한테 희원씨가 한턱 쓰기루 했잖아요. (웃음)

희원 : .......! (당혹스러운 표정에서)

 

 

#10. 물개사 ()

 

현성삼열로부터 이야기를 전해들은놀라는 얼굴이다.

한쪽에는 남주임과 승만이 물개들에게 먹이를 주고 있고.

 

현성 : ...정말..송이가 맞대..?

삼열 : (기도 안 찬다는 듯밥 먹는데..옆자리에 앉은 공연팀

단원들이 수근대더라구.

현성 : .......!

삼열 쇼킹하지..? 나두 너처럼 충격 받은 거 수습하느라 (하는데)

현성 : (다행이다기분 좋은거봐 임마내가 뭐랬냐..! 거짓말 아닐 거라구 했잖아..!

삼열 : ......?!

현성 송이녀석...방방 뛰구 난리 났겠네.

삼열 그 승질에..장난 아니게 거들먹거리겠지 뭐.

현성 : (잠시 그러다가남주임에게..잠깐 나갔다 올께요.

남주임 : ..30분 있으면 공연타임인데..?

현성 맞춰서 돌아옵니다. (하고 나가버리는)

남주임 : (삼열에게) ...현성이 여자친구 이름이..송이야..?

삼열 : (말두 안된다여자친구요..? 어휴끔찍한 소리 마세요.

남주임 승만아어제 새루 들어온 암컷이름 송이라구 지어라송이...이쁜 이름이지.

삼열 이쁘긴 개코가 이뻐요.. 못 생긴게 성질 드럽구 대가리두 텅텅 비어 보이는구만.

남주임 : (못마땅하게 본다) ....진심이냐..?

삼열 그 이름 재수 없구 찝찝해요난 결사 반대..!

남주임 : (삐졌다...먼저 나가 있을 테니까 뛸 준비하구 나와라. (가버린다)

삼열 ...? (왜 저러나주임님..! ...! (승만에게왜 또 저래내가 뭘 어쨌다구!

승만 : (쯔쯔..하는 얼굴로)...남송이 몰라요주임님 딸.

남주임님 판박이에다가 전교 꼴등이래요. (안됐다)...왜 건드리셨어요...

삼열 : (아차...싶은 표정으로 보는)

 

 

#11. 놀이공원 일각. ()

 

현성페스티발 월드에서 누군가를 찾는듯 살피고 있다.

그때 현성의 시선에 들어오는 인형 탈 쓴 송이유난스러운 몸동작만 봐도

그녀의 들뜬 기분을 알 것 같다피식 웃음이 나오는 현성.

 

현성 얌마양송이...

 

송이현성을 발견한다축하한다는 듯 엄지손가락 올려보이는 현성.

송이....하는 듯한 자세로 손짓하고는 현성쪽으로 다가오는데..그때 등뒤에 서 송이를 부르는 승준.

 

승준 : ..송이씨...

 

송이돌아보면승준이다송이..현성을 향해..잠깐 있으라는 듯 손짓하고

얼른 승준에게로 뛰어간다머쓱해지는 현성두 사람 쪽을 보는데..

한참 서서 이야기하는 승준과 송이송이를 향해 따뜻하게 웃어 보이는 승 준의 모습이 현성이 느끼기엔 왠지 꺼림직하다....

 

현성 사내자식이...눈웃음은...

 

현성담배를 피워 무는데...그때..송이가 승준과 헤어지고 현성에게로 다가 온다.

 

송이 : (신난다자랑내가 구한 거 맞잖아..!

현성 : (멀어지는 승준보며쟤가 S J..?

송이 ..? 잘생겼지..? 가까이서 보면 더 근사하다..?

현성 저런 얼굴 남자들 보기엔 별루야. (하고는무슨 얘기했냐...

송이 이따 저녁 먹재.

현성 : (본다)

송이 아마 보상금 줄라 그러나봐삼열이 말대루 진짜 집 한 채 주면 어떡하지.

현성 꿈깨집 한채는 무슨.

송이 아냐나한테 진짜 고마운가봐어제 뭐랬는 줄 알아..?

앞으루 사람들이 나 무시하면..자기가 가만 안 두겠다구...(으쓱)

현성 : ....!

송이 : (짐짓 장난스레..앞으루 나한테 잘 보여..

나한테 찍히면 오너 아들한테 찍히는 거야...알았어..?

현성 : (기분 확 상한다) ...놀구 있네. (하고 가버리는데)

송이 : (장난이다뒤에 대고지금 찍혔어..좋아 그래 ..짤려두 좋다 이거지..?

 

계속 떠드는 송이를 뒤로하고 가는 현성.

기분 나쁜 얼굴이다.

 

 

#12. 공연팀 탈의실. (저녁)

 

지영을 비롯한 팀 단원들..탈의실에서 옷갈아 입고 있다수근거리며

송이를 보고 있는데..송이..의식되고 우쭐해진다.

 

송이 : (짐짓사물함 열쇠가 왜 이렇게 빡빡해..? (하고는 지영을 쓱 본다)

지영 : (모른척하는)

송이 : (지영에게)..내일부턴 나두 저쪽에 새 거 쓸게요.

지영 : (기막힌) ....!

송이 뭘 그렇게 놀라요노코치님 꺼 비우라는 것두 아닌데..

지영 웃기지마 너여긴 선배들 자린 거 몰라..?

송이 에이왜 이러시나자꾸 이러면..노코치님 신상에 좋을 거 하나두 없는데...

지영 : .....! (기가 막힌데)

 

그때 안으로 들어오는 유리.

 

유리 : (못마땅하다송이씨밖에 누구 왔어.

송이 누구..?

유리 : ...S J ..

 

그 말에 술렁이는 분위기송이...그녀의 기고만장이 하늘을 찌른다.

송이..가방을 챙겨들고 나가면서.

 

송이 황보유리.(째린다)

유리 ..?

송이 ..나보다 한 살 어린 걸로 알구 있는데 앞으룬 말 짤라 먹지 마라.

알잖아...이 언니가 전 하군 처지가 엄청 달라진 거.

 

하고는 나가는 송이기막힌 얼굴로 지영을 보는 유리지영..속 터져 죽겠 다는 표정에서.

 

 

 

#13. 공연단 창고 앞. (저녁)

 

창고 쪽으로 나오는 송이큭큭..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

보면..저 앞에 서 있는 승준송이..그 쪽으로 다가가서,

 

송이 저녁..어디서 먹어요?

승준 물론 근사한데서요.

 

하면서 보조석 문을 열어준다송이..그 뜻을 알지 못하는데..승준.. 타라는 듯 눈짓송이..그제서야.....나보고 타라구..? 싶다쭈뼛쭈뼛

차에 오르는 송이그때..한쪽에서 오던 희원송이를 차에 태우는

승준의 모습이 보인다기막히는 그녀의 표정그때 지영과 유리도 나오고..

승준의 차 타고 사라지는 송이의 모습을 본다승준의 차..빠져나가면..

 

유리 : (부럽다) ....S J가 문 열어 주는 거 봤어요...?

지영 : ...내장 꼬여 못 봐주겠네 정말.

유리 : ...저러다...양송이가 신데렐라 되겠어요.

희원 : ....!

지영 얘는말두 안 되는 소리하지마.

유리 왜요생명의 은인인데..콩깍지 덮힐 만두 하죠...

희원 : (가만..그러다가두분 한테 부탁이 있는데... 저 좀 도와주

시겠어요...?

 

희원지영과 유리를 보는 표정에서.

 

 

#14. 허름한 한식당 앞. (저녁)

 

승준의 차..허름한 한식당 앞에 멈춰선다.

승준..차에서 내려 송이쪽 문을 열어준다송이..

만면에 웃음을 지으며 나오다가..멈칫하는.

 

승준 들어가요.

송이 : (설마..) ..여기예요근사한 데가

승준 이 집 된장 비빔밥이 예술이거든요.

 

승준..웃으며 안으로 들어가면못마땅한 듯 식당을 보는 송이.

 

송이 (소리) : ...뭐야무슨 재벌아들이 이래..?

 

 

#15. 식당 안. (저녁)

 

승준과 송이..앉아있다물을 마시며 승준을 살피는 송이그 위로.

 

송이(소리) : ....혹시..나한테 보상금 적게 줄려구 수작 피우는건가...?

 

송이..승준과 눈이 마주치자... 멋쩍게 씩웃는 그녀.

 

송이 : (떠본다)....평소엔 이런데 잘 안 오죠..? 승준씨는 부자잖아요.

승준 제가 아니라..아버지가 부자죠평소엔..더 싼 거 먹어요아껴야 잘 살잖아요 (웃음)

 

송이(소리) : 오오..그러니까 나는 돈이 없다..? ...고단수네 이놈.

허벌나게 잘 사는 놈이 생명의 은인을 상대루 연막을 쳐...?

 

송이 : (다시 떠본다) ...사람들은 이번 일루 제가 돈방석에 앉는 줄 알더라구요.

참나...내가 뭐..보상금 같은 거 바라구 사람 구했나....

승준 : (다 알지만 딴청 피운다송이씨 그런 사람 아니란 건 ..잘 알아요.

 

뜨악하는 송이의 표정 위로.

 

송이(소리) : 아니..나는 그런 사람인데...!

 

송이 : (이러면 안된다그래두...상대방이 고맙다구 성의를 표시하면..

내가 그걸 뿌리칠 만큼 냉정하지는 못하거든요..?

승준 : ...고마운 마음을 돈으로 때울 수는 없죠... ..그렇게 메마른 사람 아닙니다송이씨.

 

충격 받는 송이그 위로.

 

송이(소리) : (허탈한 느낌)...에이씨...이런 게 어딨어.....!

 

그때..음식이 나오고승준..수저 들어 밥을 비비기 시작한다.

뚱하니 보고 있는 송이승준..그런 송이를 의식하고.

 

승준 : ..왜요..? 여기 맘에 안 들어요..?

송이 : (삐딱해졌다) ....

승준 어떡하죠...송이씬 어디 다른데 가고 싶었나봐요..?

송이 : (삐딱한지금 밥 한끼 먹구 적당히 때우려나 본데..

명색이 재벌아들이..여기보단 근사한데루 쏴야되는 거 아니에요?

승준 여기보다 근사한데..어디요?

송이 있잖아요써는데! (수저 들어 밥을 퍽퍽 비빈다)

승준 : (웃음그럼 다음엔 써는 거 먹으러가요....됐죠..?

 

송이..멈칫하는데...그 위로.

 

송이(소리) : ..다음에....?

 

그때 승준..자기 밥을 다 비벼서 송이의 앞으로 내준다뜨악하는 그녀.

승준..왜 그러나 하고 보다가.

 

승준 : .....수저가 없구나..

 

승준..통에서 수저를 꺼내 송이의 앞으로 준다송이..멍한 얼굴로 승준을 본다그녀의 모습

에서.

 

 

#16. 기숙사 앞. ()

 

송이과 승준..기숙사에 앞에 서 있다송이..놀라는 얼굴.

 

송이 : (말도 안 된다승준씨가 여기..기숙사에 살 거라구요..?

승준 낮에 짐 옮겼어요내일 밤부터..들어올려구요.

송이 : (악의없이피식괜히 알지두 못하면서 폼잡기는....

승준 :......?

송이 승준씨가 그러면우와 우리 사장아들은 직원들하구 똑같이 생활한다.

엄청 훌륭해! ...이럴 줄 알구 그러는거죠...?

아서요다들 오버한다구 욕하지생각해봐요사장 아들이 얼찐대면

다들 얼마나 불편하겠어.

승준 : (그렇구나) .....듣고보니...송이씨 말이 맞네요.....

송이 : ..알았으면 당장 짐싸요... 고래등같은 집 놔두구 뭐하러 쌩

고생..

승준 : (짐짓 장난스레근데..어쩌죠..? 그냥은 못 가겠는데...

송이 : (보는)

승준 : ..송이 씨랑 같은 공간에 있구 싶어서요. (웃음)

송이 : .......?!

승준 : ..나 때문에 불편 끼치는 건 미안하지만..

그렇다구..나만 양보하라구 하는 건 좀 억울한데요..?

딱 한달만 있을게요그래두..송이씨 나 욕할 거예요..?

송이 : (당황한뭐라고 하는 거지 싶은..아니요...저기 지금... (하는데)

승준 다른 사람들한테 욕먹는 건 괜찮아요...그쪽으론 이골났거

든요..

(말 돌린다회사루 다시 들어가 봐야돼요그럼..내일 봐요 송이씨.

 

하고 차 타고 가버리면....멍하니 서서 보고 있는 송이그때..이쪽으로 오던 현성송이를 보

고 다가온다.

 

현성 입 다물어침 떨어진다.

송이 : (놀란...?

현성 얼마나 받았길래...침을 사발루 흘려정말 집 한채 준대..?

송이 : ..개집두 안 줄 거 같애..

현성 거봐내가 꿈 깨랬지..? 자고로 있는 놈들이 더 무서운 법이

.

송이 : ..걱정마꼭 받아낼 테니까..

현성 : (피식들어가자.

송이 : (혼잣말하듯...근데.... 저 사람 좀 이상해..

현성 : (보는)

송이 : ...나 좋아하나.....?

현성 : ......!

 

현성..당황한 얼굴로 송이를 보다가 머리를 확 밀친다.

 

송이 !

현성 언감생심 꿈두 꾸지마넌 도대체 뭘 믿구 공주병이냐..?

 

하고는 안으로 들어가 버리는 현성.

 

송이 : (머리통 만지며혼잣말) ...꿈두 내 맘대루 못꾸냐.....(표정에서)

 

 

#17. 공연단 창고 안. ()

 

승준과 장씨가 술을 마시고 있다.

 

승준 : ....그런 문제가 있을 줄은 생각 못했어요...기숙사 들어가

는 건..역시 관둬야할까요..?

장씨 이왕 결심한 거 밀어붙여젊은 것들..기숙사에서 알콩달콩 재밌는 일 많은가보더라.

니놈 말대루..어쨌거나 너두 직원인데..그런 거 해 볼 권린 있는 거야.

승준 : ......송이씨 말대루..오버한다구 말들이 많겠어요. (웃음)

장씨 차라리..저번처럼 속이구 들어오지 그랬어..

승준 결국은 알려질 건데요...

(씁쓸하다신분을 속이구 들어왔으면..그땐 위선이라고 했을 걸요..?

장씨 : (맞는 말이다잠시 그러다가) ..송이란 애가..맘엔 드는 모양이지..?

승준 꼭 은인이라서가 아니라.....(사이송이씨랑 있으면 통쾌해요. ......아저씨랑 얘기할 때 처럼요.

장씨 : (보다가) ...고년승질 지랄 맞다..

승준 : ...아세요..?

장씨 나하구두 대판 붙은 적이 있지. ...보면..정 붙일 데 없이 자랐어.

..사람하구 정 주구 받는 일이 서툴러 그렇지...후진 놈은 아니다...

승준 : (미소)

장씨 어쨌거나 한시름 놨다난 또 니놈이 나한테 연애 걸까봐.. 내심 걱정했는데.

승준 ...?

장씨 ..남자하군 그 짓 안 해.

승준 아저씨...

 

기막힌 듯 보는 승준장씨 호탕하게 웃으며 술을 마신다.

 

 

#18. 놀이공원 전경. ()

 

 

#19. 공연단 사무실. ()

 

희원과 지영유리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지영 : ...희원씨 아이디어 괜찮다하기사..S J 가 양송이 본색을 알아두 저러겠어?

희원 두분만 믿을께요제가 말 한대로만 해주세요.

유리 : ..근데..희원씨 난 좀 놀랐어요..

희원 : ...뭐가요..?

유리 송이씨..친구라구 엄청 챙기더니..잘 되는 건 배 아픈가 봐..

하긴..암만 천사표래두..희원씬 사람이지 천산 아니니까.

희원 : .....!

지영 넌 무슨 말을 그렇게 해.

희원 : (아무렇지도 않게 웃음) ...거봐요이럴 줄 알았다니까..

유리 : ...뭐가요...?

희원 유리씨물론 나.. 썩 착한 사람은 아니지만...이번 일은 전부 송일 위해서예요.

유리 : .....?

희원 생각해봐요승준씬...장차 그룹 오너가 될 사람인데 송이랑..끝까지 잘될 수 있겠어요결국..송이만 상처받구 끝날게 뻔하잖아요.

지영 : (그렇지..고개 끄덕이는)

희원 말로 송일 설득하면 더 좋겠지만..그럼 분명히 유리씨처럼 생각할테구..

괜한 오해만 살 거 같았어요. (걱정된다는 듯송이..남자 일루 맘 다친 적 많아요.

다시 그런 일 생기게..내버려 둘 수가 없어요.

 

유리..그런가 하는 표정이 되고..그런 유리를 보는 희원의 표정에서.

 

 

#20. 공연단 창고 ()

 

송이와 지영유리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송이..의외의 제안을 받은 듯 놀란 얼굴.

 

송이 : ..콘서트 사회요..? 내가...?

지영 기획팀에서 썸머페스티발을 하는데..사회를 우리 공연팀 사람이 봤으면 좋겠다구 해서...어때한번 해볼래..?

송이 : (이 여자가 왜 이러지..하는 눈빛으로 본다)

유리 그래요 송이...(겨우언니공연 팀에 언니만한 재목두 없잖아요.

송이 : ...무슨 꿍꿍이예요 둘다..?

지영 : (시침 뚝) ..꿍꿍이라니..잘 지내보려는 건데..이런식으루 사람 맘 몰라주면..정말 섭섭하다..? (어서 더 해보라는 듯유리부추기는)

유리 ..맞아요섭섭해.

송이 : (가만 보다가)..하기사..권력에 약한 게 인지상정이지 뭐...

좋아요불쌍하니까..내가 한번만 봐줄께요.

 

지영과 유리아니꼽지만...송이 앞에선 애써 웃어 보이고.

 

 

#21. 기획팀 사무실. ()

 

차과장과 희원오대리와 몇몇 기획팀 직원이 모여 회의를 하고 있다.

다들..기가 막힌 얼굴인데.

 

차과장 : ...페스티발 사회가 양송이라...

오대리 노코치 말이..양송이씨가 자기가 하겠다구 기어코 우기더랍니다.

강승준이 믿구...지 눈밖에 나면 재미없을 거라구 아주 협박까지 하더래요.

차과장 : ..이러다 지가 차과장 하겠다구 들겠네...(한숨쉬는)

 

희원두 사람을 보고 있다.

 

오대리 : ..강승준한테 정식으루 항의해야하는 거 아닙니까 차과장님.

지금 원칙과 상식이 무너지구 있어요!

 

그때 안으로 들어오는 승준차과장과 희원..승준이 들어오자 얼른 분위기

수습하는.

 

승준 죄송합니다바이어미팅이 좀 늦게 끝나서요. (하고 앉는다)

희원 : (짐짓) .....송이를 한번 믿어보세요제가 옆에서 열심히 도울께요.

승준 : ...무슨..말씀이죠..?

차과장 ....주말에 있을 썸머페스티발 사회자루 저희가 양송이씨를

최종 낙점했습니다.

승준 : ..그건 공연팀에서 자체 오디션 후에..결정하기루 하지 않았나요..?

차과장 : (둘러대는그러니까 그 오디션 끝에..(하는데)

희원 : (끼어든다송이가 자신 있다구 본인이 해보겠다구 했대요.

그래서 공연팀에선 오디 션을 취소하구요.

승준 : ........

희원 송이 잘 할테니 너무 걱정들 마세요원래 뭐든..욕심내는

사람이 열심히 하잖아요. (웃음)

 

생각에 잠기는 승준그런 승준을 보는 희원의 모습.

 

 

#22. 놀이공원 일각(장미가든) ()

 

장미 가든무대쪽사람들..무대설치하고 의자놓고..분주하게 오가며 준비하 는 모습들그 한쪽에 송이와 희원이 있다.

 

희원 : (송이에게 종이 건네는원고나오는 순서보구 이대로 말하면 돼.

송이 : (걱정된다) ..어떡하냐난 이렇게 큰 무댄 줄 몰랐어.

희원 : (냉소 띈 얼굴로 보는)

 

그때 차과장 등과 함께 무대 쪽으로 오는 승준송이..승준을 발견하고 활 짝 웃는데..승준,

무슨 일인지 송이를 못 본 척 하고 차과장과 얘기하며 가버린다무안해지는 송이그런 송이를 보던 희원작정하고 긁기 시작한다.

 

희원 : ..너 때문에 승준씨 난처해진 건 알구 있니..?

송이 : ..무슨 소리야 그게..?

희원 니가 승준씨 등에 업구 사회 맡은 거..파크 사람들 다 알아.

송이 아냐우기긴 누가난 순전히 등 떠밀려서 하게 된 거야.

희원 : ...글쎄니 말을..몇 명이나 믿어줄까..?

송이 : .....!

희원 이왕 이렇게 된 거..실수나 하지마여러 사람 앞에서 문제 생기면 니가 아니라..승준씨 얼굴에 먹칠하는 거니까어떻게 잡은 봉인데...눈밖에 나면 되겠니..?

송이 : (화난다..왜 이래..?

 

희원대답 대신 묘한 미소만 남기고 무대 아래로 내려간다.

혼자 남는 송이저 아래 하얀 빈자리들이 너무 크고 넓어 보인다.

 

 

#23. 놀이공원 일각. (저녁)

 

현성과 삼열 장미 가든 쪽으로 가고 있다.

현성..뒤쳐지는 삼열에게.

 

현성 빨랑 뛰어 임마벌써 시작했겠다.

삼열 : (터벅터벅 오며)....내가...이 양삼열이가 고작 양송이 보자구 뛰기까지 해야되냐 어..?

현성 앞에서 아는 얼굴보이면 덜 떨릴 거 아냐친구 좋다는 게 뭐냐.

삼열 아예 청심환을 사다 멕이지 그랬냐.

현성 : ...맞다 청심환 (돌아서는데)

삼열 : (딱 멈춰서 보는)

현성 : (피식 웃는)...농담이야 임마.

삼열 : (진지하다)

동정은..동정에서 끝내라그거 깊어지면..연정인 줄 착각하는 수가 있어 너.

현성 : ..동정은 무슨난 원래 피두 눈물두 없는 노랭이야 임마.

(하고는)

근데..너 안 뛸래..?!

 

 

#24. 놀이공원 일각.(장미가든 무대 앞 뒤) (저녁)

 

무대에서 오프닝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객석을 가득 메운 사람들..

박수치며 흥겨운 모습들보면 무대 뒤의 송이...빨간 볼펜으로 원고에 줄을 쳐가며 열심히 외우고 있다그러다가 문득 무대 뒤를 보는 송이.

사람들의 모습에..더욱 긴장되고 초조해진다그 위로 자신을 아는 척 하지 않던 승준의 모습이 떠오른다맥빠지는 송이.

 

희원 (소리) : 이왕 이렇게 된 거..실수나 하지마여러 사람 앞에서 문제생기면

니가 아니라..승준씨 얼굴에 먹칠하는 거니까.

 

송이 : ...잘 할거야잘 할 수 있어...! (마음을 다잡는 표정에서)

 

 

#25. 놀이공원 일각(장미가든 무대) (저녁)

 

오프닝 공연 끝나고 연주자들 내려가면 경쾌한 음악에 맞춰 송이가 무대로 올라온다보면..

아래에서 지켜보고 있는 승준 희원현성..기획팀 사람들의 모습등. (오대리 차과장 희원 승준은 무대 한쪽 혹은 아래쪽에 있는좌석 에 앉은 것은 현성와 삼열)

 

 

현성 : (크게양송이 파이팅아자 아자 아자!

 

사람들..현성을 쳐다보고 삼열..챙피해 죽겠는데..현성 뻔뻔한 표정이다.

무대로 올라온 송이덜덜덜 떨리지만...원고를 꼭 쥐고 마이크를 다잡는다.

 

송이 ..안녕하세요오늘 여러분께서는 백합처럼 감미로운 음악의 세계로 초대되셨습니 다그 곳에서..여러분을 맞는 저는..오늘의 사회자.. 양송이입니다

 

인사하는 송이사람들 박수 쳐주고....송이..잘하고 있다현성..다행이다 싶 은 얼굴이고모두의 얼굴에 안도감이 번지는데...희원의 표정은 여전히 냉소적이다.

 

송이 : (신나는 얼굴로 승준등이 있는 쪽을 한번보고) ...그럼 설레이는 맘으로 첫 번째 음악손님을 모셔볼까요...? (하고 첫 번째 연주자들 소개하는데)

 

송이의 멘트가 끝나자..멈칫하는 차과장쪽의 사람들.

 

차과장 왜 저래..? 틀렸잖아..

오대리 : (송이쪽을 향해 손짓발짓하는양송이씨그거 아니잖아..!

 

소란스러움에...송이 그 쪽을 본다오대리차과장의 손짓 보고 놀란 송이마이크 잡은 걸 의식 못한 채.

 

송이 아니야..? (원고 본다뭐가..맞게 말했는데....

 

송이의 행동에...술렁이는 객석객석의 현성과 삼열도 놀란다송이..

그제서야 실수를 깨닫고..당황하는데얼른 마이크 떼고.

 

송이 : (꾸벅죄송합니다이팀이 아니라 딴 팀이래요..(아차..마이크..다시 마이크 들고여기 서부터 당황한다그러니까..@@는 아니구요..(애절하게 오대리 쪽을 본다답답한 마음에 짜증섞인...똑바루 말해요안 들려...!

 

차마 못 보겠는지 외면하는 삼열.

 

삼열 : ...차마 눈 뜨구 못 보겠다..

현성 : (걱정스런)

 

당황하는 송이낭패라는 얼굴의 차과장과 오대리아무 표정없이 보고 있 는 승준그리고..

서늘하게 보고 있는 희원.

 

 

#26. 무대 뒤. (저녁)

 

무대에서 연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송이 흥분한 얼굴로오대리와 이 야기하고 있다한쪽에서는 희원이 그 모습 보고 있는.

그때 씩씩거리며 이쪽으로 오는 송이.

 

송이 너 뭐야원고 바뀐 거..왜 말 안해줘.

희원 : ..무슨 소리야그게...?

송이 : (열 받쳐 오른다은희원!

 

그때 차과장과 이쪽으로 오는 승준.

 

희원 승준씨두 오는데..여기서 큰소리내면 곤란하지 않겠니..?

송이 : .......!

 

 

#27. 음향조종실. (저녁)

 

희원과 송이..이야기를 하고 있다.

 

송이 : ...그래서모르구 그랬다구..?

희원 그래..그 원고가 수정 된 건 줄 알았어생각해봐이 공연..기획팀 주관이야.

잘못되면 문제 생기는 건 난데..내가 왜 그런 일을 벌이겠어.

송이 : (기 막혀 말도 안나온다보다가너는..왜 인생을 그렇게 사냐...

니가 뭐가 아쉬워서...

희원 : (본다)

송이 난 너처럼 태어났으면..그래두 조금은 남 봐주면서 살았을 거 같애.

세상에 좋은 거 다 가지구두..나 잘되는 게 그렇게 싫으니?

 

분한 얼굴로 눈물까지 글썽해져서 희원을 보는 송이.

희원..뒷짐 진 손으로 슬며시 볼륨 레버를 밀어 올린다.

 

 

#28. 장미가든무대 쪽. (저녁)

 

공연이 한참 진행되고 있는 무대현성..걱정되는 얼굴로 있다가.

 

현성 나 잠깐 뒤에 가볼게

 

하고 일어서려는데..그때 확성기를 타고 송이의 우렁찬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송이 (소리) : ..대답해 봐이 나쁜 기집애야왜 그랬냐구!!

희원 (소리) : 송이야..너 정말 왜 이러니...그건 오해라니까...

 

연주..딱 멈춰버리고...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지는 객석그야말로..

청천벽력이다멈칫하는 현성입이 딱 벌어지는 차과장 등승준의 얼굴도 굳어지고.

 

차과장 : (오대리에게뭐하구 있어수습 안해 이자식아!

 

급히 뛰어가는 오대리차과장..너무한다는 얼굴로 승준을 보고승준도 착 잡한 표정인데...

다시 음악이 연주되지만...확성기를 타고 계속 흘러나오는 송이의 우렁찬 목소리..

 

송이(소리) : ..오늘은 절대 안 봐줘.! 아주 끝장을 볼거라구...!

 

걱정스러운 현성의 표정.

 

 

#29. 음향조종실, (저녁)

 

송이와 희원이 있다.

 

희원 그만 하자너하구 싸우기 싫어.

송이 싸움은 누가 먼저 걸었는데...!

 

하는데..그때 문이 벌컥 열리며 오대리가 들어온다.

 

오대리 : (버럭양송이씨 미쳤어요..?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이에요!

 

갑작스런 오대리의 등장에 놀라는 송이.

 

송이 : ..왜요...연주 벌써 끝났어요..?

 

하는데..오대리 들어와 볼륨 버튼 확 내린다그 모습에 놀라는 송이.

 

오대리 절대 안 봐줘아주 끝장을 봐다 나왔어손님들이 그걸 다 들었다구요

송이 : ......!!

 

 

#30. 장미가든 무대 뒤. (저녁)

 

연주는 아직 진행중이고 객석의 반응은 썰렁하기만 하다.

무대 한쪽에 그거 멍한 얼굴로 서 있는 송이내가 모든 걸 망쳤구나..

절망에 찬 얼굴이다승준은 심각한 얼굴로 한쪽에서 차과장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슬몃

승준 쪽을 보는 송이그의 심각한 얼굴이 가슴에 못이 되어 박히는 것 같다그때오대리 다가와서는.

 

오대리 : (무뚝뚝하게준비해요마무린 해야 할 거 아냐.

송이 : ...........

 

송이..맥없이 무대로 나간다차과장과 이야기하다..그런 송이의 뒷모습을 보는 승준.

 

 

#31. 장미가든 무대. (저녁)

 

송이...무대로 걸어나온다술렁이는 객석현성..축 처진 송이의 모습에..

마음이 아프다송이...무대에 서서...잠시 아무말도 하지 못한다.

그러다 겨우 마이크를 잡는 송이.

 

송이 : ......마지막 순서는.......그러니까....마지막으루........

 

하다가 송이...눈에서 그만 눈물이 툭 하고 떨어진다고개를 떨구는

송이그런 송이를 보고 있는 승준그녀의 모습에 마음이 짠해지고....

고개 설레설레 저으며..미소짓는다.

객석의 현성보고 있을 수가 없다벌떡 일어나서...

 

삼열 : (잡는어디가 너.

현성 저대루 둘 수 없잖아데리구 내려올래.

 

현성..당황한 삼열을 두고 사람들 헤치며 나와 무대로 가려고 한다.

현성을 막는 세이프 가드들현성..거칠게 뿌리치며

 

현성 좀 놔봐요들어가게..!

 

송이..계속 아무말도 하지 못하자 술렁이는 객석송이..결국...

 

송이 : ..........합니다......

 

하고는....돌아서 나오려는데..그때 승준,

이쪽으로 오는 송이의 어깨를 확 잡아 다시 무대를

향하게 한다송이당황하지만...아랑곳없이 그녀의 손을 잡고 무대로 걸어나오는 승준.

그 모습에..놀라는 희원그리고 현성멈칫 하는데...

 

송이 : (당황한팔 빼려는데) ..뭐하는 거예요 지금....?

승준 : (손에 힘 더 준다팔 놔주지 않는 ) ...바보같이 왜 도망갑니까.

이러면..송이씨가 잘못을 다 뒤집어 쓴다는 거 몰라요..?

송이 : ......!

승준 : (따뜻하게)...내가 도와줄께요같이 해요 나하구.

송이 : ......!!

승준 : ....할 수 ...있죠...?

 

승준...송이 향해 밝게 웃어 보이고 송이..

그런 승준을 멍한 얼굴로 보는데.

무대 한쪽...당혹스러운 얼굴로 보다가 확 돌아서는 희원.

그리고멀리..충격 받은 얼굴로 서서 두 사람을 지켜보는 현성의 모습에서.

 

 

#32. 물개사 안. ()

 

현성물개사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선다.

불을 켜고..자리에 앉는 현성.

왠지 기분이 이상하다당혹스러운 이 감정의 실체를...잘 모르겠다.

 

 

#33. 장미가든 무대. ()

 

공연 끝나고 텅빈 무대송이와 승준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송이 : ..나한테 화 난 줄 알았어요.

승준 : ..왜요..?

송이 : ....낮에 인사했는데..모른 척 하길래..

승준 : ...그거요..? 일부러 그랬어요.

송이 : .........!

 

그랬었구나..송이..침울해진다그런 송이를 슬쩍 보는 승준.

 

송이 : ..미안해요.... 나 때문에 사람들한테 욕먹었죠...?

승준 : (본다)

송이 : (고해성사하듯사실은 내가....승준씨랑 무슨 사인 거처럼...목에 힘 주고 다녔어요...

승준 그랬어요...?

송이 : (겨우).......

승준 행사 진행두 하겠다구 우기구..?

송이 : (화들짝그건 아니에요절대루. (하다가..안 믿으면 할 수 없구요

승준 : (엷게 미소짓는다)

송이 : ....앞으로는요....저두 아는 척 안할께요...

승준 : ...화났어요..?

송이 : (아니다.) 아니에요내가 화내면 방귀 뀐 놈이 성내는 거지....

승준 : (우습지만 참는다)

송이 : ...내가 아는 척 하면..사람들이 이상하게 보구 또 욕할 지두 모르잖아요.

사실 뭐..나랑 알아서 좋을 것도 없구...

승준 나랑 진짜루 무슨 사이되면...또 힘주구 다닐거예요...?

송이 아뇨미쳤어요 내가...(하다가 이상하다) .......?

승준 : ...왜 내가 송이씨 일부러 모른 척 했는지..안 궁금해요..?

송이 : .......?!

승준 송이씨한테 자꾸 친한 척 하면..사람들이 송이씨 실눈 뜨구 볼까봐...

그래서 반갑게 인사하구 싶은 거 꾹 참구 내색 안했어요...

송이 : ......!

승준 송이씨...

송이 : (본다)

승준 : (정면 보고실은 나두요...알아서 좋을 거 하나두 없는 사람이에요.

나하구 친하게 지내면...사람들이 불편해하고...실눈 뜨구... 어쩔땐 말두 안되는 험담두 하구 그러거든요. ...그래두 만약...송이씨만 괜찮다면...

나는..송이씨하구 아는 척두 하구...친한 척두 하구.....무슨 사이두 됐으면 좋겠어요.

송이 : ........!

승준 : ..........

 

송이..충격 받았다멍한 얼굴로 승준의 옆 모습을 보다가 고개를 돌려..앞을 본다그렇게 아무 말없이 가만 앉아있는 두사람의 모습에서.

 

.

#34. 기숙사 전경. (아침)

 

 

#35. 삼열과 현성의 방 . (아침)

 

문을 두드리는 소리 거세게 들리고팬티만 입은 삼열...자다 깬 얼굴로 문을 연다.

 

삼열 김현성너 죽을래...?

 

하고 보면...앞에 서 있는 사람송이다삼열...으악..! 놀래는데..

송이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송이 현성이는?

삼열 : (아래 가리고아 몰라어제 안 들어왔어!

송이 그럼 물개사에 있어..?

삼열 : (기막히다송이씨...지금 벗었거든....?

송이 : (삼열을 쓱 본다자기 몸과 삼열 몸 가리키며)

그러구 보니까...나나 삼열씨나 볼 거 없는 건 똑같네...? (큭 하고 웃는다)

삼열 : (뜨악한 표정에서)

 

 

#36. 물개사 앞. (아침)

 

현성물개사 앞을 청소하고 있다문득 생각에 잠기는.

그러다가...현성..관두자 싶다.

 

현성 : ...그래동정이 지나쳤다 김현성...

 

하는데...저쪽에서 송이가 온다송이..현성을 발견하고.

 

송이 현성아!

 

현성놀라 보면..저만치서 송이가 온다.

그녀를 보자..현성..저도 모르게 얼 굴이 굳어진다이 쪽을 향해 오는 송이를 외면하고 물개사 안으로 들어가 버리는 현성송이...못 들었나...? 하는 얼굴이 된다.

 

 

#37. 물개사 안. (아침)

 

현성양동이에 대걸레를 푹푹 담그던 손이 멈칫한다보면..송이가 그 앞에 서 상기된 얼굴로 그를 보고 있다.

 

송이 : (진지하다)....언감생심 꿈두 꾸지마...?

 

현성충격받았다하지만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척 걸레질한다.

 

현성 : ...웃기는 놈이네허구헌날 스테이크 처먹다가 왜?! 갑자기 고구마가 먹구 싶대냐?

송이 : (맘 상한다내가 고구마냐 그럼!

현성 것두 잘 쳐준거지...

송이 : (기분 나쁘지만 참자...) ......나두 왜 내가 좋다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두 이번엔 정말 정말 진짜 같애.

현성 : .........그래서너두 그 자식이 좋다구..?

송이 당연하지나 좋다는 사람이 왜 싫어...

현성 : ........! ..바보냐삼열이 때두 그러더니너 좋다는 남잔다 좋아할꺼야..?

송이 그게 뭐 어때서!

현성 : (귀찮다는 듯관두자 관둬귀찮게 하지 말구나 할 일 많아.

송이 : (꾹 참고 버틴다)

현성 : (안보고).....안 가..?

송이 : .....너한테...부탁할 거 있어...

현성 : (안보고 걸레질)

송이 : (성질 나지만..죽인다) ..나는 여기 친한 사람두 없구..희원이 기집애한텐 뒷통수 맞으 니깐 안돼구..그러니까 니가 좀 도와줘.

현성 : (본다) ..뭔데..?

송이 : (밝아진다) ..내가 어디가 문젠지..사람들이 왜 날 싫어하는지..그런 거 가르쳐주면

고쳐볼라구.

현성 : .....!

송이 그리구..승준씨는..동물이랑 애들 좋아한다는데..난 둘 다 아주 끔찍하거든.

넌 조련사니까..동물하구 친해지는 법..알 거 아냐시간되면.. 그런 것도 가르쳐주구...(하는데)

현성 : (피식 웃는다)

송이 : .......?

현성 : (마음 다쳤다냉정하게) ..니가노력한다구 되겠냐..?

니 입으루도 그랬잖아..뼛속부터 못된 거 같다구.

송이 : ........!

현성 : (모질다팔자에두 없는 부잣집 도령 땜에..너 아주 정신 못

차리나 본데.. 괜히 용쓰지마라성격을 고쳐..? 동물이랑 친해지겠다구..?

착한 희원이 흉내 내볼려구 그러냐..? 정신차려 임마넌 양송이야!

송이 : ......!!

 

굳어지는 송이의 얼굴현성...아무렇게나 뱉어버렸지만...

순간..자신도 잘못했다고 느껴진다.

 

현성 : (실수다) ......

 

하는데...송이현성을 외면한 채 밖으로 나간다현성..송이를 잡고 싶은데..

말이 나오지 않는다.

 

 

#38. 물개사 밖. (아침)

 

밖으로 나오는 송이마음이 많이 아프다.

눈물이 나올 것 같지만 참는다뒤돌아 버럭.

 

송이 야 이 치사한 놈아..! 그냥 싫다구 하면 될 걸...꼭 그렇게 말해야 되냐!

 

 

#39. 물개사 안. (아침)

 

가만히 있던 현성자신이..한심스러워 견딜 수가 없다.

옆에 있던 걸레통을 확 걷어차 버리는현성...답답하고 속상하다.

 

 

#40. 공연팀 사무실. ()

 

지영과 유리희원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희원..굳은 얼굴로 지영과 유리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지영 : ...말두 마..어제 충격받아서 잠두 제대루 못잤어.

이건 우리 셋이...양송이 어깨에 날갤 달아 준 거 아냐.

 

유리 : ....그래두 어제 그 확성긴 좀 심했어요원래 계획엔 없던 거잖아요..

지영 : (희원 살피는희원씨두 ...몰랐대잖아어떤 멍청한 음향기사가 실수한 거겠지.

유리 어쨌든...S J는 너무 멋있더라.....사람은 왜 꼭..생긴대루 노는 걸까요...?

희원 ; (냉소적인유리씬 그게..멋있어요..?

유리 : ..아니예요 그럼..?

희원 : ..승준씨는..우리 회사의 얼굴이나 마찬가지예요그런 사람이 송이같은 애랑

무대에서 꼭 광대처럼......솔직히 난 너무 챙피했어요.

유리 어쨌거나 그 덕에 잘 마무리 됐잖아요...

희원 그건....(하다가...자제한다그만두죠우리끼리 이래봐야 무슨 소용이겠어요.

저 회의가 있어서 일어날께요커피 잘 마셨어요.

 

희원 밖으로 나가면...

 

유리 : ...희원씨....요즘 들어 가끔씩 딴 사람처럼 굴어요.

지영 참는 것도 한도가 있지 그럼양송이가 신경을 긁잖아...!

유리 : (뭐 꼭 그런 것 같지도 않은데..하는 표정에서)

 

 

#41. 공연단 창고 밖. ()

 

희원...창고에서 나오는데...그때 이쪽으로 오는 인형탈 쓴 송이와 마주친다.

희원..모른 척 하고 지나치려는데...

 

송이 희원아...

희원 : (멈칫)

송이 착하게 살아야 복 받는다....

 

하고는 쓱 가버리는 송이희원...기가 막힌다.

 

 

#42. 물개사 안. ()

 

현성..착잡한 얼굴로 생각에 잠겨 있다그때 삼열.

 

삼열 : ...퇴근 안해..?

현성 ..해야지.

 

삼열..밖으로 나가는데..윗 유니폼 벗고 준 비하는 현성그때...뒤에서 승만의 소리.

 

승만 송이야..너 또 왜 그러니...

현성 : (놀라 본다)

 

보면 승만...물개 한 마리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

(물개 삐진 상황..연출)

 

승만 : ..너 내일까지 원상복귀 안되면..밴댕이 남주임이 또 뛰게 한 대요.

송이야..오빠가 스타일 구기면..좋아..?

현성 : ....성질 부려..?

승만 죽겠어요우리나 알지....물개두 삐진다구 하면..누가 믿겠 어요..

현성 들어가내가 해볼게.

승만 진짜루요...? (하다가에이...또 오만원?

현성 : ...뛰는 거 보다는 낫지 않냐..

승만 : (하긴 그렇다생각하다가) ...만약 쟤 화 안 풀리면..대신 뛰 어주기..?

현성 가 임마.

승만 고마워요 형...(하고 나가는데)

 

현성...물개를 가만히 본다.

 

현성 : ..니가....송이냐...?

 

물개...현성을 외면하고 있다그런 물개를 가만 보는 현성의 모습.

 

 

#43. 물개사 밖. ()

 

송이...퇴근하고 있다물개사 앞을 지나쳐 가는 송이..

잠시 서서 보는 그녀의 표정에 섭섭함이 번진다송이..발길을 옮기는데..

 

 

#44. 물개사 안.(물개 우리) ()

 

현성물개한테 열심히 안마를 해주고 있다이리 저리 눈도 맞춰보려고 하는데... 쉽지가 않고.

 

현성 : ...너 진짜 이름값 한다....

 

포기한 듯 털썩 주저앉는 현성물개...현성과 떨어져 저만치 앉아있다.

 

현성 : ....어이양송이...(가만 그러다가낮게) ....미안해.. 임마......

 

물개 꿈쩍도 안 한다현성...물개를 물끄러미 본다.

 

 

#45. 물개사 안. ()

 

삐죽..열리는 문보면...사무실 쪽엔 아무도 없는데...

 

송이 문 열어 놓구..어디 간 거야...

 

송이..두리번거리다가 사무실 안쪽 문을 막 열려는데..그때 안쪽에서.

 

현성(소리) : 송이야..!

 

송이깜짝 놀란다.

 

송이 : ....이 귀신같은 놈.....

 

하는데..그때 안쪽에서.

 

현성(소리) : 미안해미안해미안하다구...!

송이 : ......?!

 

 

#46. 물개사 안. (우리쪽) ()

 

현성...물개에게 말을 하고 있다.

 

현성 : ...내가 할려구 했던 말은 뭐냐면.....넌 양송이다...!

양송이 너는...지금 그대로두...남부러울 건 없지만...봐줄만 한 놈이다..

그런 거 였어....아냐인심 팍팍 쓴다 내가......송이 너...괜찮은 놈이야......너는 이율 모르겠다구 했지만.. 강승준이 그 자식이 널 좋아하는 건...니가 괜찮기 때문이야.

.......내 말은 그런 거 였다구... 나두 모르게 혀가 꼬여서 그렇지...

 

 

#47. 물개사 안. ()

 

송이..문 손잡이 잡고..서 있다마음이 따뜻해진다...

얼굴에 슬몃 미소가 번지는 그녀.

안으로 살짝 보이는 현성을 보는 그녀...현성이 고맙다.

 

현성 (소리) : ....그러니까...우리 그만 화해하자...기분 풀자구... ....?

 

 

#48. 물개사 안. (우리쪽) ()

 

현성물개에게 바짝 다가가 손 내밀며...

 

현성 빨리...........? (하는데)

 

그때 확 열리며 나타나는 송이.

 

송이 : (호탕하게그래 까짓 거 화해해하자구!

 

갑자기 나타난 송이를 보고 놀라는 현성.

 

현성 : ....뭐야........?

 

송이..웃으며 현성을 보는데..무릎 꿇은 자세로 물개에게 손 내밀고 있는 그 의 모습송이도.. 이게 뭔가 싶은데.. .

 

송이 그러는 넌....뭐냐....? (표정에서)

 

 

#49. 놀이공원 일각. ()

 

송이와 현성..나란히 걷고 있다송이..피식피식 웃고..현성 기분 나쁘다.

 

송이 : ...어디 떠들 사람이 없어서..물개하구 ..니 인생두..참 불쌍하다.

현성 엄연한 일이야웃지마...

송이 : (가만 그러다가) ....나 도와줄꺼야...?

현성 : (마음에 걸리지만..) ..어떤 동물..?

송이 일단 개! .....난 개는 먹는 것만 좋아...

현성 : (멈칫) ......보신탕 먹냐..?!

송이 : (끄덕끄덕환장하지...

현성 : (경멸스럽다는 듯)...안 해딴 데 가서 알아봐. (가버린다)

송이 : (당황한그런 게 어딨어..! 김현성.

 

현성..저만치 가고..송이 쫓아간다두 사

..아닌 밤중에 달리기 시합을 하 는데....

 

 

#50. 기획팀 사무실 안. ()

 

승준서류 챙겨서 일어선다.

 

승준 : ..먼저 나가겠습니다...

 

승준..차과장에게 인사하고 나가면...희 원..그 모습 보다가 핸드백 들고 일어서는.

 

 

#51. 놀이공원 일각. ()

 

현성과 송이서로 장난치며 걸어오고 있다송이..현성을 잡으면

현성...확 뿌리치며..저만치 도망가고...

그때..건물 안에서 나오던 승준소란스러운 소리에 보면...

저 앞에서 송이와 현성이 오는 모습이 보인다.

멈칫하는 승준두 사람을 보고 서 있는 데...

그때 안에서 나오는 희원서 있는 승준을 의아한 얼굴로 보면

저 앞에 웃으며 오고 있는 현성과 송이.

그런 세 사람을..냉소 띈 얼굴로 보는 희 원.

네 사람의 모습에서...엔딩

 .내 사랑 팥쥐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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