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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의 목소리가 들려 5

  5화 대본
믿어선 안될말
수하-민준국 그 인간 놔주면 안 된다니까.주소 확보했어요?연락처는?
정근-야, 네가 뭔가 착각하고 있나 본데 때린 건 너고 맞은 건 민준국이야.네가 가해자, 그쪽
은 피해자.알아들어?
수하-그 인간이 뭐라고 했는 줄 알아요?복수할 거래요.10년 전 자기한테 불리한 증언 한 사
람 찾아서 죽일 심산이라고요.
정근-네가 네 말 믿고 사전청취 다해봤는데 말한 적 없다더라. 민준국은 무료급식소에 유기견
센터까지 하고 있는 봉사만 6개가 넘어.너 마음 잡고 착실하게 사는 사람 왜 근본없이 모함하
고 들쑤시는데, 어?
정근-증거라도 하나 갖고 와서 들이대던가.
수하-증거 있어.
정근-뭐? 무슨 증거?
수하-내가 들었어.나는 그 인간 마음을.
혜성-그만해. (속으로)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괜히 얘기했다가 10년 전 그 법정에서처럼 우스
운 꼴 당해.박수하, 네 이름 이제 기억났어.
경찰-여기에 주민번호 쓰시고요.여기는 주소랑 쓰시면 돼요.
경찰-이야. 흉기까지 소지했던 놈인데 풀어줘도 되나 몰라?
혜성-흉기 망치입니다.우리 집 현관문 고장 나서 고쳐주려고 가지고 온 거예요.
경찰-신원보증할 만한 사이는 되는 겁니까?가족도 아니고, 선생도 아니라면서
혜성-안 지 10년 된 동생이에요.친동생 같은 놈이니까 가족이라고 무방합니다.

운승-변호사님이니까 그럴 리는 입건 피하자고 거짓말하는 건 아니시죠?아닙니다.둘이 같이
사는 것 같던데요, 뭐.
정근-같이 살아?
수하-네.
운승-지난번 휴대전화 사건 때 말입니다.자정 쯤인가?신고를 받고 출동했는데 둘이 같이 있더
라고요.그리고 아침에 때도 두 사람이 그 집에서 같이 나오는 거 봤고요.
수하-아니, 그때는.
혜성-네, 같이 삽니다.고3이라서 챙겨줄 게 한두 가지가 아니거든요.그렇지?(속으로) 누나라고
해.얼른.
수하-응. 누나.
경찰-그럼 뭐.그런데 이놈 반성하기는 하는 건가?너 또 한 번 그 아저씨 찾아가서 협박하면
바로 구속이야,알아들어?
혜성-(속으로) 얼른 대답해.그래야 나가.
수하-잘못했습니다.다시는 안 그러겠습니다.
정근-진작에 이랬어야지인마.
혜성-그만하시죠.이거 폭행으로 걸수도 있어요.야.버스 끊겼을 것 같은데 택시 탈 돈은 있냐?
수하-어.
운승-타십시오, 두 분.댁까지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혜성-아니에요, 괜찮아요.택시타고 가면 돼요.
운승-이 동네 택시 안 잡혀요.어차피 그쪽으로 순찰 가야 하니까 태워 드릴게요.야, 박수하?
너도 빨리 타, 인마.아니, 저는 두 사람 처음 봤을 때 친남매인 줄 알았습니다휴대전화 사건
때 이 친구가 따라 나와서 범인 잡아달라는둥, 알 것 같다는 둥, 변호사님이 무서워서 잠을
잘 못 자니까 순찰에 신경을 써달라는 둥 유난을 떠는데 이거 누나 없는 사람은 서러워 살겠
나, 싶더라고요.아니, 그런데 민준국하고는 어떤 관계입니까?저번에 휴대전화로서 사건 때도
민준국이 용의자라고 얘기하던데

혜성-그래서 더 조사해보셨어요?
운승-휴대전화는 민준국과 전혀 관계가 없더라고요.착실하게 봉사활동 하고 있더라구요.아니,
근데 민준국과는무슨 원수를 졌기에 이럽니까?
혜성-10년 전에 민준국이 얘 아버지 죽였어요.그리고 내가 그 사건의 목격자...증인.
정근-아니, 세 사람 사이에 역사가 깊은 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얌전히 사는 사람 찾아가서 쑤
시고 다니면
정근-민준국은 우리가 어떻게 해볼 테니까 소란 말고 얌전히 있어.그리고 추가로 조사할 수도
있으니까 전화 오면 꼬박꼬박 받고, 알았지?
수하-네. ,
정근-나중에 이놈 도망가면 책임지셔야
혜성-네, 걱정 마세요.
운승-뭐하십니까?안 들어가시고.
혜성-들어가야죠.가자, 수하야?
수하-응? 응.누나.
운승-저희가 자주 순찰을 도니까 안심하고 푹 쉬십시오.
혜성-감사합니다.
수하-남자 신발 있네?누구 다른 사람이랑 같이 살아?
혜성-그렇게 생각하라고 갖다 놓은 거야.
수하-그래서 자장면도 두 그릇씩 시켜먹는 거야?
혜성-어. 너 저녁은 먹었니?
수하-됐어. 배 안 고프니까 그쪽이나 먹.(꼬르륵 소리)
혜성-뭐냐?밥 주세요하면 줄게.

수하-배 안 고프다니까.(꼬르륵 소리) 아이, 씨.
혜성-그냥 여기 있어.경찰한테 산다고 거짓말하고 나온 거잖아.당분간 여기서 지내면서 눈 가
리고 아웅해.(속으로) 민준국 그 인간이 또 나타나면 어떻게 해.이 자식이라도 있어야 안심이
지.
수하-이리줘봐.
혜성-그동안 왜 얘기 안 했어?기억하는데 한참 걸렸잖아.
수하-얘기했잖아, 박수하라고나는 얘기했는데 당신이 못 본 거야.
혜성-야, 이름만 듣고 어떻게 알아보냐?10년이나 지났는데.
수하-나는 알아봤어.이름만 듣고 알아봤어.10년이나
혜성-(속으로)이자식 뭐야.혹시 내가 첫사랑 같은 건가?
수하-아니야, 그런 거
혜성-그런 게 아니면 왜 이러는 건데?왜 10년 만에 지켜주네 어쩌네 하는 거야?
수하-그냥 빚지고 사는 게 싫어서. 그것뿐이야. 당신 없었으면 10년 전에 난 이미 그사람손에
죽었어. 내 목숨! 없던목숨이라고 치고 지킬 거야.
혜성-미안.
수하-그렇게 입고 갈 거야?우산은 또 왜?겨우 그런 걸로 민준국이 해결되겠어?
혜성-야, 너 남의 속마음 읽는 거 그거 어떻게 좀 필터링 좀 안 되냐?시도 때도 없이 읽어대.
수하-누군 남의 속마음 읽고 사는거 좋은줄 아나...근데 그렇게 입고 사무실 가도 돼?오늘 재
판 없어?
혜성-입든가 말든가.내가 살고 봐야지.(속으로)호신술이라도 배워?
수하-호신용이라면 차지 말고 들고다녀. 뽑다가 상황이 다 수도 있어.뒤에서 누가 덮치면 이
렇게, 빨리 얼굴을 찔러.우산이 없으면 팔꿈치로, 이렇게.
혜성-이렇게, 명치?

수하-그리고 정강이를 있는 힘껏 차.급소를 차도 좋고.
혜성-정강이. 급소.명치.그다음은?
수하-다음은 무조건 뛰어.죽을 힘을 다해서.
혜성-어제 민준국 만났을 때 그사람 속도 읽었어?
수하-어.
혜성-혹시 휴대전화 사건 , 그 사람 짓이야?
수하-어.
혜성-나한테 복수할 거래?
수하-당장 뭘 어떻게 하지는 못할 거야.경찰들 눈도 있고 또 나도.
혜성-너도?
수하-가자.
민준국-저놈 때문에 계집애는 글렀고.이쪽이 좀 더 쉬우려나?
(휴대전화 벨 소리)
혜성-어, 엄마?
춘심-어, 너 전에 말했던 그 선 말이다.날 한번 잡아볼까 하는데 어떠나?
혜성-선? 그 어때?엄마 만나봤어?
춘심-그럼. 부잣집 티 안 나고 사람이 겸손하더라.
혜성-아니, 거 말고.덩치는 어때?싸움 잘할 것 같아?몸은 좋아?
춘심-몸? 야, 너 사람 볼때 돈부터 본다고 하지 않았나?
혜성-바뀌었어.이제는 돈보다는 몸이야.몸은 어떠냐고.

춘심-벗겨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는데 .뭐 팔뚝은 돌덩이처럼 단단한 게 아주 실하게 박히기

혜성-그래, 알았어.주 중에 시간 한번 내볼게.끊어요.(속으로) 남자친구 만들어놓으면 좀 안심
이 되려나?
수하-휴대전화좀 줘봐.
혜성-왜?
수하-위치찾기 어플 깔아두려고.
혜성-그게 뭔데?
수하-이걸 새로 깔면 둘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있거든.
혜성- 진짜?나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네가 나를 찾을 있다는 소리야?
우와, 너 무슨 CSI 같다.똑똑해 보여.
수하-내가 똑똑한 게 아니라 그쪽이 멍청한거야. 말 참 밉게하는 재주가 있다니까.
-커피숍
신상덕-야, 뭐 마실래?
최유창-저는 아메리카노 하겠습니다.
신상덕-아이스 아메리카노랑 레드 .여기다 적립해 줘요.
직원-네.
신상덕-차 변이랑 장 변은?
최유창-둘 다 쌍둥이 보러 갔어요.
신상덕-그 사건 무지 복잡하던데.서로 자기가 찔렀다고 했지?
최유창-네. 그런데 그러다가 동생이 자기가 찔렀다고 하고 형은 자기가 찌르지 않았다고 번복
을 했어요.
신상덕-그러다 이제는 서로 자기가 안 찔렀다고 주장을 한다?

최유창-동생이 형 것까지 덤터기 쓰려고 하는 것을 장 변호사님이 겨우 설득했대요.
신상덕-그걸 뭘 자백을 손바닥 뒤집듯이 바꿔, 헷갈리게.
최유창-그러게 말입니다.
-관우&필재-
차관우-2년 전 절도 있네요?
필재-필승이 그 새끼가 등록금이 없다고 하도 지랄을 해서 빈집 몇 군데 털었어요.
차관우-아... 쌍둥이인데 동생은 머리가 좋은가 봐요.
필재-중학교 때 152였어요.이게 되게 빨라.
-혜성&필승-
혜성-근데 왜 절도를 한 거예요?
필승-원래는 착실했는데도박이 빠지더니 그렇게 됐어요.아, 얘기는 재판에서 하지 말아주세요.
혜성-네, 봐서요.
-관우&필재-
관우-아니, 그런데 왜 필재씨 죄를 뒤집어 하는 걸까요?
필재-내가 꼴도 보기 싫은 거지.나만 보면 자기 인생에서 나가 달라고 아주 노래를 부른다니
까요.
관우-그래서 이번 사건으로 필재씨를 감옥에 보내려고 했다?
필재-그렇죠. 내가 절도 전과까지 있으니까 다들 내고 찔렀다고 생각할 거 아니에요.
-혜성&필승-
혜성-형은 왜 필승 씨한테 죄를 다 되짚어 씌우려고 하는 거예요?
필승-형은 늘 내 인생을 부러워해요. 대학도 다니고 전과도 없고.똑같은 얼굴인데 왜 인생이
이렇게 다르냐면서.내가 가진 모든 걸 다 질투했어요.
혜성-혹시 필승 씨 여자친구도...

-길거리, 법원앞-
신상덕-한쪽이 찌르고 한쪽이 했지?
최유창-네, 그런데 검사는 범행을 미리 공모했다고 공동범으로기소를 했어요.CCTV를 보면 한
쪽이 말리는 게 뻔히 보이는데도 말이죠.
신상덕-쌍둥이라며.그럼 어느 쪽이 찔렀는지 구분을 못할 수도 있어.
최유창-그런데 차 장 변호사님 둘 다 무죄를 주장할 거라던데요?
신상덕-아, 생각보다 좀 복잡해지겠는데 .둘 중누군가는 사람을 죽였다.그런데 그 둘은 서로가
자기가 죽인게 아니라고 주장을 한다.그리고 또 두 사람은 생긴 게 똑같은 쌍둥이다.
최유창-살인범이 어느 쪽인지 밝혀내지 못하면 살인사건처럼 미궁 빠질 수도 있겠죠?
신상덕-둘이 풀려나는 수도 있겠지.그걸 막으려고 검사는 공동전범의로기소를 한 거고.
최유창-어, 저기 장 변호사님 아니에요?
신상덕-응, 맞네.우산은 왜 들고 나왔대?야, 오늘 비 온다고 그랬냐?
최유창-아니요. 안 올 같은데. 차 변호사님이네.치려나 본데요?
신상덕-저 물건도 참 인생 재미있게 살아,
최유창-아, 얘기 들으셨어요?지난번 회식 때 말입니다.차 변호사님이 장 변호사님을 글쎄, 업
고 갔대요.저러다 거 아닌가
신상덕-정분 날 나이 아니냐.참 좋을 때다.
차관우-아우! 아악! 아! 아!
-사무실-
신상덕-아이고. 너 엑스레이 좀 찍어봐야 하는 거 아니냐?
관우-괜찮습니다.그리고 조금 있다가 재판도 들어가봐야 돼요.
최유창-장 변호사님은 미안하지도 않습니까?

혜성-전혀요. 그러니까 누가 그렇게 놀래키래요?이건 엄연히 내 청각 기관에 유형적 행사로
폭행에 해당해요.나는 차 변의 폭행에 대해 정당방위한 거고요.
최유창-과잉 방어죠.그리고 우리 차 변호사님, 여기가 고장나서 애라도 못 낳으면 어쩔뻔했습
니까?보통상해가아니에요.중상해예요, 중상해.
관우-아니, 중상이, 중상이 아닙니다.아까 화장실에서 확인했는데 멀쩡하더라고요.
혜성-들었죠? 멀쩡하다잖아요.
관우-미안해요.그렇게 놀랄 줄은 몰랐어요.
최유창-아이고, 우리 차 변호사님 참 속도 없으십니다.두둘겨 맞아도 편 들어줘.거기다 사과까
지 해.그냥 앞으로 차 보살이라고 부를게요.
혜성-알겠습니다.사과할게요.잘못했습니다.미안해요.됐죠?
최유창-저게 사과야?저게 사과야?
신상덕-저거, 저거.자기가 방귀 뀌고도 옆 사람 뺨 때린 상이야, 저건!
혜성-그리고 이번 사건이요.공동정범은 아니에요.
관우-나도 그렇게 생각해요.
혜성-좋네요. 범인은 100% 형이고요.
관우-그건 아닌데.범인은 동생인데, 100%.
혜성-됐네요. 그럼
관우-어? 어이, 장 변?우리랑 밥 같이 안 해요?
혜성-안 해요.선약 있네요.
관우-아, 다리 풀렸어.
-식당-
혜성-우리가 같이 밥 먹을 사이였어?

도연-같은 집에 살았고 같이 다녔고.친하다면 친한 사이 아닌가?
혜성-무슨 꿍꿍이야?
도연-그런거 없어.쌍둥이 사건 피고인들은 만나봤어?
혜성-아, 그거 물어보려고 온 거야?너 솔직히 말해 봐.둘 중에 누가 살인범인지 모르지?찍어
서 한 쪽만 살인으로 기소하자니 틀릴까 봐 그렇고, 누군지 모른다고 하면 둘 다 무죄가되고
그래서 공범으로 묶어서 기소한 거지?
도연-응. 어떻게 알았어?
혜성-어? 너 지금 인정하는 거야?네가 잘못한 거?
도연-응. 인정하는 거야.이번에도 네가 맞고 내가 틀렸나 봐.
혜성-너 나 놀리니?
도연-아니, 놀리는 거 아닌데 .왜 그렇게 생각해?
혜성-내가 바보냐?그런 표정으로 얘기하는데 누가 네 말을 믿니?
도연-그렇지? 네가 생각해도 그렇지?정필승, 정필재.내 앞에서는 둘 다 이런 표정이었어. 눈
썹이 올라가고. 공범 아니라고 잡아떼면서딱.이게 과연 진실을 얘기하는 표정일까?네가 보기
에는 그래?
혜성-증거라는 게 겨우 표정이야?그걸로 둘을 잡으시겠다?
도연-아니, 다른 작전이 있어.
혜성-뭔데, 그게?
도연-알면 도와줄래?
혜성-아니. 싫다, 내가 미쳤니?
공숙-저 친구 또 시작했네,또
혜성-(속으로) 뭐지 그 작전이?도연이 그 계집애 괜히 .진짜 뭐가 있는 거면 어쩌지?미치겠네.
자백하라고 해?아니야.(휴대전화 문자 수신음)

수하-(수하)오늘 언제쯤 끝나?데리러 갈게.
혜성-아, 맞다.껌딱지가 있었지?
-교실-
혜성-안 그래도 너한테 부탁할 일이 생겼는데.
충기-선생님? 박수하 수업시간에 문자질하는데요?
수하-야, 이리 안 내?
선생님-이런. 이야, 수험생들 생활 좋네.문자질도 모자라서 연애질까지 하시고.
충기-박수하 부럽다!
수하-그런 거 아닌데요.
선생님- 박 수하 너 이자 식 오늘 야 자 튀 기 만 해.집중적으로 볼거다.
수하-저기, 선생 님 .중요한 연락이 올 데가 있는데 휴대전화는 좀.
선생님-압수야, 야자 끝나거든 갖고 가
수하-아... 미치겠네.
-길거리-
혜성-아침에 우산 잘 가지고 왔네.
-건물안-
관우-짱변?짱...
혜성-뭐예요? 차 변도 이 길이에요?
관우-네, 아까부터 계속 따라 왔어요.
혜성-왜 안 불렀어요.우산 같이 쓰고 오면 되는데.
관우-아까처럼 놀라면 안 되잖아요.그래서 그냥. 짱변 무슨 일 있어요?
혜성-네?

관우-아니, 불안해 보여요.누구한테 쫓기는 것처럼 잔뜩 긴장하고.걱정돼서요.,
혜성-그런 거 아니에요.
관우-그러면 다행이고요. 들어가죠.
혜성-저... 아까 때린 거 말인데요.저는 차 변이 원인제공을했다고 생각해요.
관우-네, 압니다.미안해요.
혜성-그런데 뭐, 제가 과잉방어한 점도 조금 인정은 하니까 사과할게요.미안했어요.
관우-네, 앞으로 나도 조심할게요.
혜성-저기...차 변.시간 좀 내줄 수 있어요?내일 쌍둥이 재판 때문에 할 얘기가 있는데.
-사무실 소파있는곳-
관우-검사가 작전이 있다고 했어요?
혜성-네. 혹시 짐작가는 거 있어요?증거도 없고 지문 나온 것도 없는데.뭐지?
관우-혹시 서도연 변호사랑 친해요?
혜성-아니요! 싫어요.싫다는 말로도 부족해요.목소리만 들어도 칠판에 손톱을 찍 긋는,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게...별로 안 친해요.
관우-아니, 그런데 밥까지 같이 먹으러 갔다 이거죠?
혜성-네.
관우-에휴, 그러면 검사 쪽에는 없어요.허폐예요, 뻥카.
혜성-나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혹시...
관우-가지고 있으면 미리 와서 말하지 않죠.공판에 있을 때 떠벌리는 것은 뭐가 없을 때나 하
는 짓이에요.
혜성-그래도..

관우-그러지말아요.불안해하지도... 흥분한 황소는 투우사를 못 보고 빨간 천만 보는 법이거든
요.지금 검사는 짱변을 자극하기 위해 빨간 천을 보여주는거예요, 그러니까.
혜성-(속으로) 내가 황소라는 소리인데.화를 내야 되는데 왜 안 나지?마음이 미치더니 이제는
머리까지 미친 건가?어떻게 하지?
관우-짱...
혜성-찌찌뽕.
관우-아니, 이게 무슨?
혜성-나도 차 변 생각하고 같아요.그래서 찌찌뽕.몰라요, 찌찌뽕?
관우-네? 아, 그 찌찌뽕?알아요.
혜성-미쳤어,미쳤어.젠장.
-건물밖-
혜성-뭐야, 이 껌딱지.끝나면 데리러 온다더니 전화도 안 받고.이 시간이면 혼자 가도 되겠
지?
관우-안가고 뭐해요?
혜성-갈 거예요.
관우-아, 비가 오네?우산 안 가지고 왔는데.짱 변, 우산 좀 빌려 줄래요?
혜성-싫어요. 나는 어쩌라고요?
관우-에이, 이렇게 하면 되죠.일단 우산을 쓰고 짱 변 집으로 가는 거예요.그리고 집에 도착하
면 우산은 나한테 빌려주는 걸로.어때요?괜찮죠?
혜성-(속으로) 뭐야?작업 거는 거야?내가 그렇게 쉽게 넘어갈 줄 아나?
우산은 차 변이 들어요.
관우-네. 가시죠.
선생님-박수하.

성빈-아! 아!아, 아, 배야.
선생님-왜 그래, 어디 아파?
성빈-선생님. 갑자기 위경련이 왔나 봐요.아, 진짜 나, 나 좀.나 양보실 좀 데려다 줘요.
충기-야! 괜찮아?내가 데리고 가 줄게.가자.
성빈-아! 아, 나 좀.
선생님-뭐해, 빨리 데리고 가!
수하-네? 네.
성빈-아, 아, 배야!아.됐어, 이제 내려줘.
수하-아휴, 팔 떨어지는 줄 알았네.
성빈-야,도와줬는데 고맙다는 말이 먼저 아니야?
수하-내가 언제 도와달랬나?
성빈-장 변호사님 만나러 가는 거야?
수하-응. 오늘 뭐 할 말이 있대서.
성빈-여기...네 휴대전화.아까 쓰러지면서 슬쩍 했어.
수하-야, 진짜 고맙다. 내가 내일 매점에서 한턱 쏠게.먼저 간다.
성빈-수, 수하!
-시내-
수하-(연결이 되지 않아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되며. )왜 휴대전화 안 받아.사무실에 있나?(전화
벨 소리) 아, 위치찾기.뭐야?집에 다 갔잖아?
-걸어가면서(혜성집주변)-
관우-순서를 이렇게 합시다.일단 내일 재판에서는 검사가 공동 정보물로 기소하는 걸 목표로
하는 거예요.그것을 깨야 누가 무죄고 유죄인지 가릴 수 있으니까.공동.)

혜성-이따 헤어질때 어떻게 인사해야 되지?꾸벅 하고 안녕히 가세요, 그래래 되나?뭔가 딱딱
한데.아니면 흔들고 잘 가요, 그래야 되나?아니야.그건 너무 친한 척 것 같고 뭐가 좋지?어떻
게 하지?
관우-우리는 내일 재판 전에 잠깐 만나서 서로 입을 맞춰보는 게 좋을 것
혜성-네? 아니, 그걸 왜, 왜 맞추는...
관우-그래도 한 팀인데 말은 맞춰야 하지 않아요?말.
혜성-말. 맞춰야죠.
수하-아휴, 비 많이 온다.(휴대전화 벨 소리)
성빈-(성빈) 변호사 언니 만났어?
수하-아니, 아직.왜?
성빈-수하 네가 전에 말했던 그 첫사랑 말이야.그거 변호사 언니 맞지?
수하-뭐야, 생뚱맞게.
성빈-(성빈) 그 언니, 아직도 좋아해?
수하-미쳤냐? 그게 언제적 얘기인데.
성빈-그러면 그언니 일에 왜 그렇게 신경 쓰는 건데?
수하-아, 그게.예전에 신세 진 게 있어서 그래.괜히 빚지고 사는 것 같아서 찜찜해서 후딱 갚
고 치우려고.
성빈-아, 그렇구나.
수하-그거 물어보려고 전화했냐?
성빈-아니. 나, 너 좋아한다고 말하려고 전화했어.
수하-알아. 네가 학교에 소문 쫙 냈잖아.
성빈-아니, 그런 거 말고.진짜 많이 좋아해.그걸 오늘 알았어.네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 거 알
아.나는 혼자 좋아해도 괜찮아.그런데 네가 다른 사람 보는 거, 다른 사람 생각하는 거, 다른

사람 좋아하는 그건 이상해.안 괜찮아.그건 생각만 해도 가슴이 욱씬한 게 아픈 것 같기도 하
고 쿵 하고 내려앉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아마 내가 너를 되게 많이 좋아하나 봐.
-치킨집-
관우-여보세요?예, 안녕하세요?어머님.저 말씀 드릴 게 있어서요.전에 말씀하신 선 말인데요.
아무래도 안 나가는 게 좋을 같습니다.아니, 뭐 딱히 그런 건 신경 쓰이는 사람이 있기는 해
요.죄송합니다.신경 많이 써주셨는데.
춘심-아니, 아까워서 이러는 거예요.내 친구 딸이라서 내가 알거든.뭐 인물도 좋고 변호사이고
외동딸로 참 곱게 컸어요.차 변호사랑 잘 어울릴 것 같은데요.아이고, 어떻게 해.네, 마음 바
뀌면 전화 한 번 주세요.나는 차 변호사 포기 안 하려고.네, 그러면 들어가이소.아, 예.아, 참.
춘심의친구-친구 딸 누구?예쁘고, 외동딸에 , 변호사.누구인데?
춘심-아, 장혜성이!
친구-친구 딸이라며.
춘심-처음부터 내 딸이라고 하믄 부담스러워 거절할 거 아이고?그래서 작전을 좀 써 봤는데
잘 안 먹인다.
친구-혜성이한테도 차변호사 얘기는 했어?
춘심-안 했다.뭐 했다고 하면 그 계집애 지랄 염병 떨 거 아이고, 계집애, 성격이 더러워서
연애 한 번 하려고 하면 나의 섬세한 작전이 필요해.
친구-그게 섬세한 작전이요?
춘심-그럼. 요즘 사람 인연이라는 게 저절로 만들어지는 게 아이거든
친구-차 변인지, 뭔지 꽤 마음에 드나 보네.
춘심-괜찮아. 찜찔방 둘째아들에또 변호사고 , 그리고 사람이 됨됨이가 괜찮고.또 팔뚝도 튼실
하고.무엇보다도 이거다.
친구-그게 뭔데?
춘심-가만 있어 봐.남목유화.여름에 부채를 얻고, 그 둘이 부부에 정이 있고 평생을 장수할 팔
자라고 하는데 확 물어야 되지 않겠어?

친구-그새 사주를 봤수?
춘심-그럼. 요즘 세상에는 이 속도가 생명인 거야.
-혜성의집-
혜성-왔냐? 너 아까 왜 전화안받았어? 데려다 준다더니.너 왜 이렇게 젖었어?우산 안 가져
갔었어?껌딱지!지금 부침개 할 건데 먹을 거지?네 거까지 한다.옷 빨리 입어.안 그러면 감기
걸려.첫 번째 서랍에 파란색 미키마우스 그려진 티셔츠 입어.그거 커서 너한테 맞을 거야. 너
혹시 내일 2시 법정에 와 있을 수 있어?엄청 까다로운 사건이 걸렸거든.쌍둥이 형제인데 편의
점을 털다가 한 쪽은 찔렀는데 한 쪽은 말렸어.그런데 누가 범인인지 당최 알 수가 없는 거
야, 너무 똑같이 생겼거든. 소금이 어디에 있더라?네가 법정에 와서 누가 찔렀는지 알아봐 주
라.아, 씨.구속만 안 됐어도 접견할 와서 보면 되는데 구속피고인이라 네가 법정에 와서 직접
봐야 되거든.시간 낼 수 있지?뭐야?아직도 옷 안 갈아입었어
수하-나도 전화했었어, 그쪽이 못 받았고.부침개 안 먹어.그리고 내일 시간 못 내,
혜성-왜 저래?전화했었네...
-준국네 짚앞마당-
민준국-무슨 일이십니까?
경찰들-지난번 폭행 사건 때문에 몇 가지 여쭤볼 게 있어서요.
민준국-네.
경찰들-아휴, 그런데 어디 가십니까?
민준국-네, 아무래도 제가 여기를 떠나야 될 것 같아서요.
경찰들-떠나다니요, 갑자기 왜?
민준국-저를 팼던 친구 있지 않습니까?박수하라고.10년 전에 제가 그 친구한테 큰 죄를 지었
거든요.
경찰들-얘기는 들었습니다.
민준국-그 친구 입장에서는 제가 근처에 사는 게 싫은것 같더라고요 자꾸 생각나고, 복수하고
싶고, 괴롭고.그래서 떠나는 게 도리이다 싶어서요.

경찰들-갈 데는 정하셨고?
민준국-다행히 저 같은 놈을 써주겠다는분이 계시더라고요.여기서 좀 멀긴 하지만 가서 열심
히 살아보려고요.아, 그런데 물어보실 게 뭔데요?
경찰들-아, 아, 아닙니다.됐습니다.
민준국-그럼 수고하십니다.
경찰들-네, 알겠습니다.
민준국-혹시 그 친구 만나면 미안하다고전해 주세요.
정근-네, 알겠습니다.아이고, 괜히 엄한 사람 하나 떠나보내네.마음 먹고 잘 살아보려고 마음
잡았는데.
운승-그러게요.그나저나 장 변호사님 휴대전화 사건은 어쩌죠?계속해서 알아봐야 되나?
정근-뭐 없어진 것도 없다며?
운승-네.
정근-그냥 접어.
-혜성집-
혜성-어, 어?여기 있는 포스터 어디 갔지?떨어졌나?껌딱지.너 학교 안가?너 삐쳤냐?알았어,
쌍방과실로 치자고.먼저 네가 전화 안 받았잖아.그건 네 쪽 과실이고 내가 전화 안 받은 것도
인정.그것은 내 과실로 치자고, 됐냐?아무튼 화 풀고 재판에 와 주라.응?저번재판에도 너 때
문에 해낼 수 있었어.네가 있으니까 내 말이 맞다고 해 주니까 그 힘으로 해낸 거야.그러니까
이번 재판에도 내 옆에 있어줘.듣고 있냐?나는 네 눈을 봐야 된다고.나는 네가 필요해!아, 미
쳤어, 미쳤어.야, 이 말 너 안 들은 거로 해라!아휴, 다행이다.아, 깜짝이야!너 여기서 뭐하냐?
수하-늦었어, 빨리 와.
혜성-너, 지금 내가 한 말 들었어?
수하-무슨 말?
혜성-아니야,됐어.저, 너 오늘 재판에 못 와?

수하-어.
혜성-야, 좀 와!줄래?그 법원 체험학습이라고 하면 되잖아.야!응?야, 그 우리 때는 그 체험학
습 같은 거 하면 점수 더 주고 그랬는데 너는 그런 거 없냐?응?대학갈 때 그런 점수 중요하
지 않아, 어?어, 어?야.
운승-아, 변호사님.마침 계셨네요.
혜성-네, 안녕하세요?
운승-걱정할 것 같아서요.민준국이 이사 갔습니다.
혜성-진짜요?
운승-네. 지금 보고 왔어요.사람 근처에 사는 게 폐가 될 것 멀리 떨어져 사는 게 도리인 것
같다고 그러고 갔어요.
수하-어디로 갔는지 확인 하셨어요?주소는요?
정근-그쯤 했으면 그만 해라, 이제.일부러 두 사람 피해 숨어 산다고 않냐?
운승-아무튼 이제 민중국은 잊고 지내십시오.두 사람 피해서 아무 연고도 없는 데로 갔던데,
보니까 좀 안됐고 그렇더라고요.
혜성-안 되긴 뭐가 안돼.감사합니다.이만 가볼게요.가자.
운승-어? 좋은하루 되세요.
혜성-민중국 평생 볼 일 없을 거라는 말 믿어도 돼?
수하-아니.
-정류장-
혜성-엄마. 또 선 얘기야?
춘심-야! 너 전에 본다고 안 했어?보험 든다고 생각하고 선 본다고 했어, 너.
혜성-그랬나? 그런데 나, 법조계랑 백년해로해 보려고.그렇게 일하다 보면 이 바닥에서 진짜
백년해로 할 사람 만날 수도 있는 거고.

춘심-혹시 너.벌써 마음에 드는 놈 만난 거야, 어?
혜성-또 오버한다.그런 건 아니고 일하다 보면 좋은 사람 만날 수도 있다.뭐 그런 얘기지.
춘심-쯧쯧쯧.
혜성-아무튼 엄마, 나 선 생각 없으니까 그 찜질방 집 아들은 엄마가 알아서 정리해 줘요.
춘심-계집애!너 때문에 내가 부정맥이 자꾸 나오는 거야.
혜성-나랑 부정맥이랑 무슨상관인데?
-치킨집-
춘심-네 변덕에 내가 이렇게했다 저렇게 했다 장단을 못 맞춰서 그런 거 아니가.그냥 끊어!아,
진정해라, 춘심아.춘심아.아휴, 이 문댕이 가시나.아, 진정해라.그래, 진정해야 오래 산다, 춘심
아.진정해라.아휴, 나 해.이 작전을 이렇게 내버려야 , 응?아휴, 아까워라.아까워 죽겠다.
민준국-안녕하세요. 사람구한다고 해서 왔는데요.어제 전화 드렸었죠?
춘심-아, 김길동 맞지?
민준국-네, 맞습니다.안녕하세요?사장님.
-엘리베이터-
혜성-어, 잠깐만!야, 야!야, 너 나 오는 것 보고도 일부러 닫았지?
도연-아니. 너 봤는데?
혜성-치사한 계집애.다른 사람은 속여도 나는 못 속여.증거 있다는 말 안 믿어.그리고 공동 공
범으로 기소한 것도 시원하게 깨줄 거니까 기대해라.
도연-공동 정범 판례들은 공부하고 온 거야?
혜성-당연하지.영치동 강도 살인사건. 영도 살인사체 은닉 사건.2010년 목상동 약사 강도 살
인사건.강도 살인사건이 이번 거랑 비슷하던데.형제가 저질렀고 서로 죽이지 않았다고 부정했
는데도 공동정범으로 15년형을 받았을거야. 아마.
도연-그건 판사가 또라이인 거고.
혜성-그래?

도연-그 또라이 판사, 이름은 확인했고?
혜성-판사 이름?
도연-김공숙 판사야.이 재판 맡은.
-사무실-
최유창-에이, 김공숙 판사 맞네요.
혜성-말도 안 돼.이런 정범으로 묶어서 선고를 때리냐.
최유창-귀찮았겠죠.증거는 피고인은 서로 아니라고 하지.그냥 10년형을 때려서 올린것 같아
요.
혜성-이번 건도 그러면 어떻게 하죠?
최유창-그러게 말이에요.
-법정-
선생님-자, 여기가 형사 법정이야.너희 형사사건이 뭔지 알지?
학생들-네, 살인, 강도, 절도 범죄 아니에요?
학생1-혹시 내가 생각하는 그 생각해?
학생2-찌찌뽕.
-재판들어갈려고 걷는중-
판사옆사람1-판례를 보니까 이번 사건 엄청 복잡하겠던데, 일란성 쌍둥이라 도통 구분이 안
가던데.
김공숙-이런 사건은 소고기 딱 씹는다고 생각하면 돼.후떡 괜히 씹자고 넘기면 이만 상해.공
동 정범으로 기소 잘 했더만.뒷조사 했드만, 그렇지?
판사옆사람2-매일 그렇게 얼굴 본 사이인데 공동 정범으로 무리는 없죠.
김공숙-빨리 끝내고 이따 저녁에 복지리 어때?앞에 복집 새로 생겼던데.

판사옆사람1,2-네.
학생들-판사다,판사.
판사-모두 서 주십시오.
학생들-진짜 멋있다.
판사-모두 앉아주십시오.
학생들-우와, 진짜 똑같이 생겼다.
학생들-헤어스타일까지 똑같아.
도연(검사)-피고인 정필승과 정필재는 한 장소에서 공모해 돈을 훔쳤고 피해자 한기수가 나타
나자 피고인 정필승은 준비해 간 칼로 피해자를 살해했습니다.정필증은 범행 당시 동생 정필
승을 말리기는 했습니다.그러나 그 이전에 동생이 칼을 소지하고 있었다는 점을 알고 점.충분
히 예측할 수 있었다는 점만으로도 공동 정범이 성립됩니다
김공숙(판사)-피고인. 공동정범이라는 말이 그게 뭐냐하면 사람 이상이 같은 시간, 같은 장소
에서 범죄를 협동해서 같이 저지른 말하는 겁니다.그러면 벌을 받아요.한 사람이 죽이고, 한
사람은 훔치기만 했어도 똑같이 죽이고 훔친 걸로 보는 거예요.아셨죠?아. 재판 용어가 너무
어렵지 않습니까?이럴 때는 피고인한테 설명을 해 줘서 이해하게 해 줘야죠.이런 사소한 배려
하나가 사법부 신뢰의 초석이 되는 겁니다.
학생들-우와, 진짜 멋있다.
김공숙(판사)-먼저 피고인 정필승의 변호인부터 의견 말씀해 주세요.
혜성(변호사)-네. 피고인 정필승은 사실을 부인합니다.피고인 정필승은 피해자 한기수를 칼로
찌른 적이 또한 상 피고인이 칼을 소지한 사실을 몰랐 으므로 강도 살인의 공동 정범이 아닙
니다.
김공숙(판사)-기소 사실을 부인하는 겁니까?
혜성(변호사)-네. 피고인 정필승은 형인 정필재가 훔치자는 말에 따라갔을 뿐이고 형이 칼을
가지고 갔을 거라는 것은 추호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필재-야, 이 새끼야?네가 찔렀잖아, 니가 언제말리고.여기가 어디라고 거짓말을 해?

차관우(변호사)-좀 앉아 봐요.
김공숙(판사)-이봐요, 판사 선생.나는 아니에요.이 새끼가 내가 전과 있다고 덤터기 씌우려는
거라고.나는 진짜 몰랐습니다.
필승-형, 제발!앉아.
김공숙(판사)-피고인, 조용히 하세요.한 더 순서 없이 얘기하면 퇴정 조치하겠습니다.
학생들-우와!
김공숙(판사)-계속하세요.
관우-(속으로) 검사가 내가 모르는 증거를 가지고 있지않아. 검사님이 이 사건을 왜 공동정범
으로 묶었는지는 충분히 이해합니다. 누군가가 죽었고 현장에 기록한 CCTV도 존재합니다.그
러나 누가 죽였는지는 도저히 가릴 수가 없었겠죠.지금 보신것과같이 똑같이 생긴 쌍둥이니까
요. 그러나 가릴 수 없다고 놔줄 수는 더군다나 없었을 겁니다.이 사건으로 안타까운 한 생명
이 죽었으니까요.
혜성-그래서 검사님은 공동정범으로 말을 한 겁니다.칼을 가지고 있는 걸 알고 있었다는 이유
로 두 사람을 하나로 묶은 하지만 이 두 피고인 모두 다른 한쪽이 칼을 갖고 있었다는 걸 합
니다.물론 둘 중에 하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거겠죠.그러나 이 말은 다른 한 쪽은 참말을
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그리고 또 이말은.
관우-참말을 하고 있는 쪽은 저지르지도 않는 강도 살인이라는죄로 억울한 옥살이를 해야 합
니다.막는 것이 저와 이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물론 힘들고 싸움이 될 겁니다.지혜로운 검사
님마저도 포기한 것이니까요.
혜성-그러나 그 싸움을 재판부만큼은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아니, 이미 그렇게 생
각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밝히고 사수하는 데 드는 시간은 결코 어려운게 아니니까요.
김공숙-변호사인들 의견대로 둘을 공동 정범으로 어려운 것 같습니다.
도연-재판장님.
김공숙-만일 칼을 가지고 것을 알았다면 말리는 행위 역시 없었어야죠그렇다면 찌른 쪽은 강
도살인, 말린 쪽은 특수 분리해서 봐야 할 겁니다.검사는 다음 기일에 공동 기소한 사실을 강
도 살인과 특수절도로변경할지 검토하세요.그 이후에 증거 조사를 하도록 하죠.이게 무슨 말
이냐 하면요.우리 재판부는 같이 짜고 범죄를 저지른 게 아니라고 본다는 그러니까 검사님한
테 공소장 제목을 각각 두 사람 제목에 맞게 바꿔달라고 얘기하는 거예요.검사님이 기소를 바
로 잡는 것도 우리 해야 할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아셨죠?

도연-아...
-재판이 끝나고-
둘이같이-사법부 신뢰를 위하여.
혜성-차 변!다음 회의 언제 할까요?
차관우-회의요? 무슨.
혜성-이 쌍둥이 사건이요.첫 번째 작전을 짰으니까 다음 작전은 어떻게 짤지 얘기해야 죠.
차관우-각자 알아서 해야죠.
혜성-네?
관우-이제는 검사와의 싸움이 아니라 짱변과의 싸움이 됐잖아요.변호인에게 불리한 짱변 쪽에
는 유리한 증거가 될텐데 증거를 서로 공유할 수도 없는거잖아요.
혜성-뭐, 그렇긴 하죠.
관우-나 먼저 들어가 볼게요.다음 재판이 있어서.
혜성-됐네요. 나는 뭐, 팀 회의를 하는 게 좋아서 했는 줄
도연-네가 오늘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
혜성-알아.
도연-경찰이 수십 명이 팠던 사건이야.누가 찔렀는지 말렸는지 증거도 없어.
혜성-알아.
도연-알아? 둘 다 풀려날 수도 있었어.
혜성-가만 있었으면 둘 다 유죄로 감옥 갈 수도 있었어.
도연-사람을 죽인 사람이 풀려난다는 게 말이 돼?

혜성-사람을 안 죽인 사람이 감옥 가는건 말이 된다고 생각해?네 명의 범인을 놓치더라도 한
명의 무고한 죄인을 만들지 말라.귀에 박히도록 듣지 않았나?이 법원 바닥에서 떠나야 하는
사람이 누구인 줄 알아?맨날 대충하는 변호사?맨날 오판하는 판사?아니면 맨날 기소 실수하
는 검사?
도연-시끄러워.
혜성-셋 다 아니야.틀린 걸 알고도 인정 안하는 너같은 인간이 제일 문제야.전에 내가 했던
말 기억 나?나한테 지면 우리 엄마한테 사과하라고.약속 지킬 날 머지 않은 것 같은데.준비해
놔라.(속으로) 완전 멋졌어.장혜성.카리스마,짱.껌딱지?아까부터 찾았는데 어디 있었냐?가자.내
가 맛있는 거 사 줄게.아까 법정에서 되게 불안했거든.도연이 그 계집애가 증거가 있을까 봐.
그런데 네가 아니라고 해 주니까 마음이 딱, 일이 풀리는 게 진짜 해볼맛나더라.너 전에 폭주
족 사건이 뭐냐고 물은 적 있지?
수하-어.
혜성-누군가가 도연이 눈을 향해 폭죽을 쐈어.그 사건 이후 도연이는 한쪽 눈을 많이 다쳤었
고, 도연이는 그 누군가가 나라고했고 나는 아니라고 했어. 모두가 도연이 말을 믿었고 나는
퇴학을 당했고 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 검사랑 변호사로 만난 거야.나는 말이야.딱히 되고
싶지는 않았거든.되고나서도 대체 내가 왜 변호사가 됐을까 싶기도 했고.아까 도연이 그 계집
애 표정을 보니까 그제야 알겠더라.아까 그 순간을 위해서 변호사가 된 거야.그 계집애 그 표
정을 보기위해서
수하-그렇게 좋아?
혜성-응.
수하-왜?
혜성-내가 맞고, 도연이 걔가 틀렸으니까.
수하-만일 당신이 틀리고 그 사람이 맞았으면?
혜성-무슨 소리야, 그게?
수하-당신이 틀리고, 서도연 그 검사가 맞았어.
혜성-그게 무슨 소리야?내가 틀리고 도연이가 맞다니?
수하-그 쌍둥이 둘이서 짜고 사람을 죽인 거야.

혜성-공동정범이 맞다고?너 지금 거짓말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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