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목소리가 들려 6
6화
세상 끝에 홀로 버려진 나를수하-만일 당신이 틀리고 그 사람이 맞았으면?
혜성-그게 무슨 소리야?
수하-당신이 틀리고 그 검사가 맞았어.
혜성-뭐? 그게 무슨 소리야?내가 틀리고 도연이가 맞다니?
수하-그 둘이서 짜고 찌른 거야. 그러니까 공동정범이야
혜성-공동정범이 맞다고?너 지금 거짓말하는 거지? 거짓말이라고 말해!
수하-거짓말 아니라는 거 알잖아.그 쌍둥이 두 사람 짜고 찌른거야.
혜성-몰라, 안 들려.에이, 에이!
수하-그 검사 말이 맞았다고.당신이 틀리고.
혜성-그러면 판사가 이미 공동정범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는데 가서 죄송합니다.제가 틀리고
도연이가 맞았네요, 그래?싫어!못해!놔, 놔.좋은 말로 할 때 놔라.셋 샌다.하나, 둘.셋.셋.셋
수하-그럼 당신, 법원 바닥을 떠나야겠네?
혜성-뭐?
수하-10분 전에 당신이 그랬잖아.
-10분전 도연과의 대화-
혜성-이 법원 바닥에서 떠나야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만날 패소하는 변호사? 만날 오판
하는 판사?만날 기소 실수하는 검사?
도연-시끄러워.
혜성-셋 다 아니야.틀린 걸 알고도 인정 안 하고 우기는 너 같은 인간이 제일 문제야.
-현재 신호등 길건너다-
혜성-야, 그건.
수하-내 말이 틀려?
혜성-(속으로)껌딱지 이 자식.나를 구해 줄 동앗줄인 알았는데 내 발목을 잡는 밧줄이었어 뭐
가 똑같아.하나도, 털끝만치도!
-수하 과거회상-
어린수하-악!
경찰-계십니까?
고모부-네,
경찰-혹시 이 꼬마 아시죠?
고모부-(속으로) 아이고, 이 녀석이 우리 발목을 잡고 늘어지는구나.
-고모부 집안에서 짜장면을 먹다가 수족관을 보고-
어린수하-저, 손을 다쳤어요.
고모부-뭐?
어린수하-손 다쳤다고요.아프다고요.
-저녁 정자에서-
혜성-아까 그 말 취소해.내가 도연이 그 계집애랑 똑같다는 말 취소하라고.
수하-싫은데?
혜성-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동원해서 진실을 밝힐 거야.그 둘이 공범이라는 거
법정에서 증명할 거라고.알아들어, 무슨 뜻인지?
수하-글세.
혜성-내가 틀렸다는 걸 인정할 거라고, 이 밥통아!웃어?너 야, 이게 우스워?이게 쉬워보여?야,
이거 되게 어려운 거야.내가 틀렸다는 걸 인정한다는 거, 그것도 원수 앞에서 인정한다는거
웬만한 인격으로는불가능한 거야.그런데 나는 인정할 거야.왜?나는 그 웬만한 인격을 뛰어넘
은 사람이니까.그러니까 아까 그 말 당장 취소해. 난 도연이랑 틀려.
수하-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거야.
혜성-뭐?
수하-틀린 건 맞지 않다라는 뜻이고 다른 건 같지 않다는 뜻이잖아. 이 경우에는 틀리다가 아
니라 다르다야.그 정도밖에 안 돼?
혜성-야. 나 지금 너랑 말장난할.
수하-당신은 그 검사랑 달라.달라.달라 됐어?
혜성-어? 어.됐어, 그럼.따라와.오늘 장볼 거 많아.
수하-장 보는데 내가 왜 따라가.
-마트-
혜성-이걸 언제 씻고 다듬어 삶고 끓이니?3분이면 끝날 요리를 30분을 해야 한다니.
-감옥-
필승-이제 우리 뭐 하면 되죠?내가 범인이 증거들을 더 모아야 되나요?아니면 친구들의 탄원
서 같은 걸 받아볼까요?
혜성-그 전에 한 말 중에 1%도 거짓이 없나요?그 1% 때문에 나머지 99%까지 거짓이 될 수
도 있어요.
필승-알죠. 그런데 왜 그러는 건데요?
혜성-혹시나 해서 물어보는데요.현기 씨를 형이랑 같이 짜고 죽였나요?
필승-아니요, 절대 아닌데요?왜요?형이 뭐라고 그랬어요?
혜성-형이 무슨 말을 하면 짜고 죽인 사실이 나오기라도 하나 봐요?
필승-그런 거 아닙니다, 절대.그런데 혹시라도 들었다는 말입니다. 이건 비밀이야.변호사는 그
걸 얘기하면 안 돼.변호사 윤리정전 23조.변호사는 업무상 알게 된 비밀을 공개해서는 안 된
다.알지?
혜성-지금 나 협박하는 거예요?
필승-아니. 나는 네가 보기보다 좀 똑똑하다는 걸 알아줬으면한다는 거지.그러니까 변호사님
은 내 말만 믿고 내 말대로만 해 주시면 됩니다.지금까지 잘해왔던 것처럼.저, 법이라는 것 좀
공부해 보니까 말입니다.법은 준수하는 게 아니라 잘 이용하는 거더라고요.
-밖에서-
혜성-아이, 씨.나쁜 놈.어떻게 잡지?변호사 윤리고 그냥 다 까발려버려?아니야, 나는 변호사
야.변호사는 내 밥줄이야.아이, 씨.
관우-어? 짱
혜성-어? 차 변?나랑 얘기 좀 해요.
관우-아, 나 지금 법전 봐야 되는데.
혜성-나 지금 정필승 씨 접견하고 오는 길이에요.
관우-그 얘기는 하면 안 되죠.내가 정필재 씨 변호인인데.
혜성-그래도 들어야 돼요.그 쌍둥이 둘이서 짜고 살인을...
관우-안 들립니다.
혜성-들어요, 좀.
관우-안 들려요.안 들려.
혜성-둘이 짜고 살인한 것 같아요.쌍둥이 이용해서 빠져나갈 생각이에요.우리 둘 다 쌍둥이한
테 이용당하는 거라고요.
관우-그만해요!저 미안하지만 나는 짱 변 말은 안 듣습니다.내 피고인 정필재 씨 말만 들을
거예요.
혜성-이런 밥통 아주 그냥 사방팔방이 다 밥통들이야.
-관우혼자-
관우-진짜면 어떻게 하지?둘이 짜고 살인을 아, 아니야, 차관우 정신차려.너는 정필재 씨 변
호인이야 나는 지금 짱변하고 싸워야 해 , 변은 적이야.흔들리지 말자.왜요?어?장 변이다.
-혜성 집에서-
혜성-완전 밥통도 그런 밥통이 없어.아니, 귀 딱 막고 에이, 거 있지?애도 아니고 왜 그런 다
니?
수하-사람이 좀 꽉 막혀 하더라.
혜성-그렇지? 봐도 그렇지. 근데 재판은 어떻게 하나같이 다 흐리멍텅해.뭐 하나 똑부러지는
게 없어.이대로면 진짜 쌍둥이 둘 다 무죄로 나올 수도 있어 .뭐 이 증거로 기소를 한다니?
수하-걸리는 게 한 가지 있어.
혜성-뭔데?
수하-저번에 검사랑 얘기할 때 검사 속마음을 잠깐 읽었거든?
혜성-도연이 계집애 뭐라고 하디?또 내 욕했지?
수하-아니, 도와달라고 하던데?
혜성-뭐?
-혜성과 도연 얘기하는씬-
도연-알아? 이대로면 둘 다 무죄로 다 풀려날 수도 있어.
혜성-가만 두면 둘 다 유죄로 감옥 갈 수도 있어.
도연-(속으로) 도와달라고 할까?얘만 도와주면 둘 다 잡을 있는데.
-다시 현재 혜성 집에서-
혜성-뭔데 그 방법이?
수하-몰라? 거기까지는 못 읽었어.
혜성-(속으로) 도와줘, 내가?그 계집애를?싫어.그래도 만나 봐?도연이가 전해 줄 결정적인 뭐
가 있다고는 .미쳤어?서도연한테 기대게?됐어.너 지금 내 휴대전화로 뭐하냐?
수하-서도연 검사한테 메시지 보내.
혜성-뭐? 야, 너 미친 거 아니야?그 계집애한테 왜?
수하-거의 다 썼어.거의 다 썼어.
혜성-너 이 자식.야?어?너 진짜 이렇게 보냈어?(휴대전화 수신음)
혜성-(혜성)내일 만날 수 있을까?서로에게 윈윈이 될 것 걔랑은 윈윈이 아니라 루즈루즈야아,
없어 보여.너무 없어 보여.(휴대전화 문자음)
도연-(도연) 사건 현장에서 아침 7시반.
혜성-아침 7시 반?누가 자기 맘대로 장소를 정하래?안 가 절대.
수하-아이고, 자기가 틀린 거 인정하겠다며.가서 인정하고 얘기 들어 봐.
혜성-진짜 이놈의 주둥이를 꿰매 버릴 수도 없고, 진짜.
-사건현장-
도연-피해자는 저 아이까지 셋이었어.첫째는 이번에 학교 들어갔고, 둘째는 자폐고.셋째는 이
제 돌 지났어.돌잔치 하루 전에 아버지는 살해당했고.
혜성-근데 왜 여기서 보자는 거야?피해자 가족들 보면서 양심의 가책이라도 느끼라는 거야,
뭐야?
도연-네 피고인은 무죄라며.양심의 가책을 느낄 게 뭐가 있어. 너도 공범이라는 알았지?
혜성-노코멘트로 할래.넌 검사고 나는 변호사잖아.
도연-나, 공소유지할 거야 .오기도 아니고 우기는 것도 아니야.그 둘은 확실해.
혜성-심증말고 물증 갖고 들이밀어야 될 거 아니야.증거도 하나같이 흐리멍텅하더만.
도연-둘이 잡을 방법은 없지만 작전은 있어.
혜성-무슨 작전?
도연-얘기하면 도와줄 거야?얘기해?말아.
혜성-할거면 제대로 해.저번처럼 간만 말고.알아 듣게 말해.
도연-내가 쓰려는 작전은 .
관우-둘이 왜 같이 있지?
-커피숍-
최유창-짱 변호사님께서 검사님이랑 만났다고요?그것도 사건 현장에서?
신상덕-아니, 검사랑 재판 전에 따로 만나서 할 얘기가 뭐가 있어?
최유창-혹시 검사랑 짱 변호사님이랑 짜고 차 변호사님을 그러는 아닐까요?
신상덕-아니, 그럼 진짜 막장이지.변호사 배지 달고 그런 짓을 할 리가 있나.
최유창-하죠. 장 변호사님은 해요, 안 그래요?차 변호사님?
차관우-저는 정말!감동받았습니다.
신상덕-뭘?
차관우-아침 7시 반이었거든요. 그 시간에 현장 나와서 조사할 정도로 사건에 열정이라는 뜻
이잖아요.저야 그럴 것 같은 놈이라고 쳐도 짱변은 정말 보기보다 되게 성실하지 않아요?
최유창-성실? 아니, 이 얘기의 결론이 고작 짱 변호사님이 성실하다예요?
차관우-그럼 더 있어요?
최유창-아... 긍정적이야.사람이 지나치게 .
-감옥-
혜성-선택하세요.이쪽은 자백을 하는 쪽.이쪽은 자백을 안 하는 쪽.
필승-당연히 자백은 안 하죠.
혜성-자백을 무죄로 나올 수도 있는데도요?
필승-또 무슨 약을 팔려고 그럽니까?
혜성-무슨 약이냐 하면요.일단 모든 증거 능력을 지우는 약이에요.정필승 씨 쪽 증거뿐만 아
니라 정필재 쪽 증거 몽땅 다.
필승-내 것뿐만 아니라 형 것도요?
혜성-네. 두 사람이 강도 했던 증거 모두가 다 없어지면 그때 정필승 씨는 자백을 하는 거예
요.
필승-장난해? 자백을 하는데 어떻게 무죄가 돼?
혜성-형사소송법 310조.자백의 보강 법칙.피고인의 자백이 유일한 증거일 때 그 피고인은 유
죄가 되지 않는다.자백을 해도 다른 증거가 없기 때문에 당신은 무죄예요.대신 끝까지 자백을
안 한 형 쪽은 유죄가 되는 거고.
필승-뭐? 나처럼 증거가 없잖아.그런데 왜 유죄가 되지?
혜성-형은 증거가 있죠.바로 당신.당신이 한 자백이 보강증거가 되는 즉, 형이 부인을 해도 당
신의 자백으로 인해 증거가 생기는 셈이죠.이 경우 형은 유죄.신기하죠?자백을 하면 무죄, 부
인하면 유죄가 된다는 게.
필승-증거가 없는데 왜 자백을 해야 하지? 끝까지 잡아떼면 우리 둘 다 무죄잖아.
혜성-증거가 있는데 검사가 일부러 안 내놓는 거라면요?
필승-그게 무슨 소리야?
혜성-증거 살펴봤는데 화면을 하나만 냈더라고요. 2개인데.그것도 일부러 현장의 잘 안 보이
는 곳으로 내놨어요.이게 무슨 뜻일까요?이 상황을 검사가 세팅한 것 같다는 거죠.문을 열어
서 한 사람만 나가게 하고 그 문으로 들어가 남은 한 사람을 잡는다.뭐, 이런 상황?그러니까
문을 열어줄 때 나오세요.괜히 남았다가 잡히지 말고.법은 준수하는 게 아니라 잘 이용하는
거잖아요?
-정류장-
수하-뭐 그런 법이 다 있어?자백을 했는데 왜 무죄야?
혜성-검찰이랑 경찰이 증거도 없이 강압적으로 받아낼 수 있잖아.그걸 막으려고 만든 법이지.
그런데 그게 이런사이에서는 희한하게 적용이 되는 거야.
수하-재미있네 자백을 했는데 무죄고, 다른 쪽은 해도 상대 자백 때문에 유죄가 된다?그럼 한
명만 잡는 거야?한쪽은 풀어주고?
혜성-아니, 그럼 안 되지.둘 다 꼭 잡을 거야.
수하-오. 다른 작전이 있구먼.
소매치기-(속으로) 이 아줌마였나?아까 은행에서 돈 뽑은
수하-아이고, 모자 아저씨, 여기 남대문 열렸네요?죄송합니다.제가 잘못 봤네요.
소매치기-뭐야?
수하-소매치기였어.
혜성-그럼 잡았어야지.
수하-훔치기 전에 막았잖아 .그럼 됐지, 뭐.
혜성-되기는 뭐가 돼?다른 데에서 또 훔칠 걸.(휴대전화 문자 수신음) 너 월급날이 언제야?언
제 가면 돼?
혜성-다다음 주 금요일.
-치킨집-
춘심-아, 계집애.앙탈은.길동아, .
민준국-네.
춘심-달력에다 날짜 좀 표시해 줘라.다다음 주 금요일이 우리 딸 월급이란다
민준국-다다음 주 딸 월급.
춘심-야, 너 뭐 보노?
민준국-사진이요.따님하고 사장님 표정이 참 좋네요.
춘심-그, 사진 찍으니까 웃는 거지 평소에는 뚱하고 애교 하나 없다.
민준국-행복해 보여요.둘 다.
춘심-너는 가족이 어디 있는데?
민준국-죽었어요. 오래전에.
-재판장소-
필승-속으로(혜성) 그러니까 문을 열어줄 때 나오세요.괜히 잡히지 말고.
공숙-지난 기일에 공소장 변경 여부를 달라고 했는데 변경은 안 하셨네요.
도연-네. 유지합니다.
공숙-변호인은 전부를 전부 부동했네요.
혜성-네.
판사옆사람들-(혼잣말)재판 무지하게 길겠구먼.
-감옥에서,과거회상-
혜성-네. 이 재판에서 모든 증거 능력을 부인할 거예요.정필승 씨 증거뿐만 아니라 정필재 씨
쪽 증거까지도 몽땅 다.
-재판장소-
도연-증인은 사건 당시 뛰어나오는 두 사람을 목격했다고 했죠?
증인-네.
도연-그 두 사람이 지금 이 자리에 있습니까?
증인-네. 저기 앉아있는데
도연-증인은 사건 당시 편의점에서 떨어져 있었죠?
증인-한 15m 될려나?
도연-증인. 이 사진이 누구로 보이시죠?
증인-우리 어머니 같은데.
도연-거짓말 탐지기 결과 역시 두 사람이 한기수를 죽이는 데 공모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
는데요.
관우-거짓말 탐지기 결과는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조사한 결과라 신뢰할 수 없고 또한 판례를
보더라도 탐지기 결과를 능력이 있다고 인정한 경우는 없었습니다.
최유창-저거 장 변호사님 오해인데요.검사랑 짠 게 차 변호사님이랑 짜고 검사를 요.
신상덕-검사가 너무 쉽게 털리고 있다.일부러 털리는 것처럼.
최유창-아이, 설마요.
김공숙-이게 사건 현장을 찍은 CCTV입니까? 좀 더 선명한 건 없어요?
혜성-네, 없습니다.
-감옥에서과거회상-
필승-그게 무슨 소리야?
혜성-증거 목록을 살펴봤는데 CCTV 화면을 하나만 제출했더라고요.원래는 두 개인데.그것도
일부러 현장에 잘 안 보이는 곳으로 내놨어요.이게 무슨 뜻일까요?검사가 이 상황을 세팅한
것 같다는 거죠.문을 열어서 한 사람만 놔주고 문으로 들어간 한 사람은 잡는다.뭐 이런 상
황?그러니까 문을 열어줄때 나가세요.괜히 남아있다가 잡히지 말고.
-재판장소-
최유창-이러다 CCTV도 부인하면 .대단한데요.두 변호사님이 증거 능력을 부인하게 되는데요.
신상덕-증거가 다 없어지고 둘 중에 한 쪽만 자백을 하면.
최유창-자백 보관 법칙 때문에 한 쪽은 유죄고 한 쪽은 무죄가 되는데.장 변호사님 설마.
신상덕-죄수의 딜레마를 쓰는 거다.
-사건현장에서 과거회상-
도연-내가 세운 작전은 죄수의 딜레마야.
혜성-야, 그건 두 사람이 서로 배신할까 의심하고 있을 때나 써먹을 수 있는거지.이건 쌍둥이
가 짜도 단단히 짰다니까.
도연-어느 한 쪽은 무죄고, 어느 한 쪽은 유죄로 썩어야 한다면 당연히 배신을 하지않겠어?서
로가 서로를 배신하게 될 때...
혜성-둘 다 잡는다 ?
-재판장소-
공숙-됐습니다.아무래도 이건 유죄의 증거로 보기는 어려운 것 같고 참고자료로보겠습니다.
필승-(속으로-두 사람이 강도살인했던 증거 모두가 다 없어지면 그때 정필승 씨는 자백을 하
는 거예요.)저, 저희 둘이 짜고 그 사람을 죽였습니다.
필재-야 인마, 너 왜 이래?미쳤어?
공숙-정필승 피고인.피고인은 진술을 거부할 권리가 있습니다.피고인은 공소사실에 대하여 인
정을 한다는 취지로 하는 말입니까?
필승-네. 인정합니다.저 지금 자백하는 거예요.
공숙-그럼 정필재 피고인도 공소사실을 인정합니까?
필재-아니요, 나는 아닙니다!나는 아무것도 안 했어.얘 혼자 한 짓이라고요!
공숙-정필재 피고인.피고인은 이제 증거가 생겨서 유죄가 될 수도 있어요.
관우-저, 재판장님.제가 피고인과 상의를 할 수 있도록 차후 기일에 주시기 바랍니다.
필재-가만 있어봐!지금 판사가 개소리 씨부리고 있잖아!
관우-정필재 씨 그만해요!
필재-증거가 있어!지금까지 변호사가 증거 없다고 새빠지게 얘기했잖아.
혜성-방금 정필승 피고인이 한 자백이 증거가 되는 거예요.
필재-뭐요? 그럼 이 자식은요?
공숙-증거 자백만 있을 경우에는 유죄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법이 그러니까 정필승 피고인은
증거가 없이 자백만 한 상황이라 무죄가 될 수도 있어요.
필재-자백을 했는데도 얘는 무죄고, 나는 유죄라고.그럼 저 자식이 자기만 살겠다고 나를 팔
아먹었다는 소리입니까?
공숙-의도한 과의 결과가 그래요.
공숙-변호인.어떻게 차후에 진행을 할까요?
관우-예.
필재-만일 내가 자백을 하면?
공숙-네? 지금 뭐라고 했어요?
필재-내가 자백을 하면 이 자식도 증거가 생기는 거잖아.그럼 이 자식도 유죄죠?그렇죠?
필승-젠장!
필재-네, 합니다.할게요.
관우-정필재 씨 일단 흥분하지 말고 일단 나랑 상의를 하고 차후 기일에 .
필재-무조건 이 자식이 안 죽였다고 잡아떼라고 했거든요.그러면 둘 다 무죄로 풀려날 거라
고.그래서 같이 죽인 거예요.얘가 짜고 나는 찔렀어요.그렇지 필승아?
필승-닥쳐. 닥쳐!
관우-아이, 그만해요!
필승-너 때문에 망했어.닥쳐, 이 새끼야!
필재-너 때문에 내가!네가 안 그랬어도!
관우-진정해요!진정하라고!
-재판 후 법원안-
신상덕-뭐가 그렇게 신이 납니까?
혜성-신변호사님.왜 갑자기 저한테 존댓말이세요?
신상덕-유죄를 밝힌 게 그렇게 좋습니까?
혜성-당연하죠.
신상덕-짱변호사 오늘 재판 보니까 변호사가 아니라 검사 같던데요.
혜성-신 변호사님이 저한테 그랬잖아요.유죄, 무죄를 가리는 선구안이 있다고.그래서 그 눈으
로 그놈들이 유죄라는 걸 알았고 밝혀냈어요.그런데 뭐가 문제죠?
신상덕-그 눈으로는 쌍둥이가 왜 편의점에 갔는지 그리고 피해자를 죽일 때 왜 복면을 벗었는
지는 궁금하지 않던가요?방청석에서 쌍둥이를 보고 서럽게 우는 여자는 안 보이던가요?
혜성-네. 안 보였어요.왜 봐야하죠?
신상덕-벗었다는 건 피해자한테 일부러 얼굴을 보였다는 뜻이에요.복수로 죽인 겁니다.그리고
복수에는 뭔가 사연이 있다는 거고.피고인을 보고 우는 여자가 있다는 건 탄원해 줄 사람이
있었다는 뜻입니다.변호사라면 그것부터 봤어야지.
혜성-그, 그건...
신상덕-한 번만 더 오늘처럼 변호사임을 잊고 법정에 서는 날에는 협회에 진정서 넣을 겁니
다.장혜성 변호사는 국선 전담 변호인일 필요가 없다고!짱변, 오늘 재판 보니까 변호사가 아니
라 검사 같던데요?
-과거회상-
혜성-너 아니야.
도연-무슨 소리야?
신상덕-복수에는 뭔가 사연이 거고, 피고인을 보고 우는 여자가 있다는 탄원해 줄 사람이 있
었다는 뜻입니다.그러면 변호사라면 그것부터 봤어야지.
혜성-너는 성빈이가 무죄라는 거 알고 있었어.동희가 그걸 증언해 줄 것도.그런데 증언을 막
았어.무죄를 입증하려는 걸 네가 방해했다고.다른 사람도 아니고 검사인 니가
-수하랑 혜성네 집에서 밥을먹으며-
수하-그러니까 그 검사랑 당신이랑 도찐개찐 같다 이거지?
혜성-어.
수하-그래서 후회해?검사랑 짜고 유죄를 밝혀낸 거?
혜성-아니. 그런데 뭔가 기분이 찝찝하고 더러워.꼭 뭔가 그, 카레 묻은 휴지로 똥 닦은 기분
이야.
수하-에이, 씨!먹는데 꼭 그렇게 얘기를 해야 되나, 더럽게.
혜성-내가 잘한 거라고 열번만 얘기해 줄래?
수하-뭐야, 유치하게.
-치킨집-
춘심의친구-춘심아. 찜질방 가자.
춘심-어, 끝났다.조금 기다려라.
친구-그거 뭔데?
춘심-길동아.
민준국-네.
춘심-너 이거
민준국-이게 뭐예요?
춘심-이력서 보니까 오늘이 생일이데.그래서 내가 미역국 하고 반찬 조매해봤다. 집에 가서
챙겨 먹어라.
민준국-사장님. 감사합니다.
친구-쳇, 나한테는 치킨 한 조각 안 주더니만.길동이는 엄청스레 챙기네.
민준국-야. 다 챙겨줄만 하니까 챙겨주는 거다.길동이, 야는 일하는 데 있어서 매사에 열과 성
의를 다 한다.알았어?
친구-나도 그동안 열과 성의 다해서 썰어줬거든요.나도 좀 해 줘, 그거.
춘심-아이고, 시끄럽다!가라.길동아, 차 끊기기 전에 이거 얼른 정리하고 퍼뜩,얼른 들어가라.
민준국-네.
친구-야, 아이고,
춘심-뭐.아이고, 문디 가시나.
-학교-
학생1-수목 드라마 봤어?
학생2-뭐? 그놈 목소리?
성빈-수하야. 여기 문제 좀 풀어줘 봐.코스랑 적분을 하라는데 이게 무슨 뜻이야?(속으로) 내
가 고백한 거 부담스럽다고 피하면 어떻게 하지?무시하면 어떻게 해?
수하-바보야, 신이 아니라 사인이지.코스가 아니라 코사인.너는 삼각함수도 모르냐?
성빈-(속으로) 아이, 씨 쪽팔려!어떻게 해! 야, 알지.웃자고 한소리야, 웃자고.
수하-사인을 적분하면 마이너스 코사인, 사인을 적분하면 코사인이 되는데.
성빈-저기, 근데.내가 전에 너 좋다고 한말 그냥 잊어버려.별 생각없이 한 거니까 일부러 방구
생각해.뿡뿡.(속으로-이러면 최소한 거절은 안하겠지?안 할거야. 계속 친구처럼 대해줄 거야.)
수하-뿡뿡.
성빈-뿡뿡?
수하-뿡뿡. 뿡뿡뿡.뿡뿡뿡뿡뿡.뿡뿡.
성빈-뿡뿡. 뿡.고마워, 수하야.(휴대전화 벨 소리)뭐해, 안 받고?
수하-여보세요?
민준국-오랜만이다, 수하야.그동안 잘 지냈냐?
성빈-누구 전화야?
민준국-왜 대답이 없어?듣고 있는 거냐?
수하-계속 얘기해.
-경찰서-
운승-이게 뭔데?
수하-민준국한테 전화가 왔어요.
운승-민준국한테 갑자기 왜?
-녹음된 전화내용을 킨다.-
민준국-(준국) 나 이사간 얘기, 들었지?
수하-(수하) 어디야?지금 너 어디 있어?
민준국-나 잊고 잘 살아라.나는 너희 잊지 않고 열심히 살아갈 테니까.그거 말해 주려고 전화
했다.
수하-(수하) 당신, 이거 협박이지?
민준국-(준국) 너 편한 쪽으로 생각해.
운승-이게 뭐?안부전화잖
수하-이게 안부로 들려요?우리를 잊지 않겠다잖아요.
운승-당연히 잊지 말아야지.속죄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면서 잊지 않겠다잖아. (속으로) 이거
진 짜 협박 같은데.
수하-민준국 어디로 이사갔어요?갔는지 알 거 아니에요.
운승-어? 그게.(속으로) 아휴, 이럴 줄 알았으면 어디로 갔는지 물어볼걸.
수하-진짜 몰라?
운승-알아서 뭐하게?가서 또 무슨 해코지하려고?에이!
수하-당신들이 가만히 있으면 내가 찾아서 죽일지도 몰라.
운승-뭐?
정근-박수하! 내가 너 지켜볼 거다.나 경고했어.참.
-사무실-
신상덕-아니, 그런데 차 변은 왜 안 보여?
최유창-아, 아침에 쌍둥이 접견 갔어요.올 때 됐는데.아이고, 벌써 12시가 넘었네.우리 다 같
이 식사하러 가시죠.
신상덕-차 변 오면 같이 먹지,
혜성-저는 친구랑 선약이 있어서 먼저 일어날게요.
신상덕-친구요? 짱변한테도 친구가 있습니까?
최유창-신변호사님 갑자기 짱변호사님한테 왜그러세요?
신상덕-나한테 짱변은 변호사가 아니거든.
최유창-장 변호사님, 오늘 친구랑 선약이 있다고 하셨죠?
혜성-네, 있어요.그것도 수두룩 빽빽히 밥 먹자고 줄 선 사람이 여기서부터땅끝마을까지입니
다.
-식당-
혜성-아줌마, 여기 깍두기 국물 좀 더 주세요.에이, 젠장 왜 하필 여기야.
최유창-이모님, 여기 국밥 세 그릇이요.
관우-짱변은 왜 같이 안 왔어요?
신상덕-친구랑 약속이 있다면서 먼저 나가기는 했는데 어디선가 혼자 먹고 있을 거다, 그물
건.
최유창-아, 쌍둥이 접견은 잘 다녀왔어요?왜 얘기안합니까?
관우-네. 복수 맞더라고요.쌍둥이 동생 여자친구가 그 편의점 주인한테 성폭행을 당했었대요.
신고하면 사진을 직장에 뿌리겠다고 협박까지 했다나봐요. 그걸 안 남자친구가 쌍둥이 형 하
고 짜고 살인한거고요.
최유창-강도, 살인 공모에 반성은 안하고 부인한 데다가 법정에서 그 난동을 부렸으니까 뭐
형량이 장난 아니겠네요.
신상덕-만약 내가변호했다면 어떻게든 자백하라고 설득했을 거다.인정하고 반성시켜서 3, 4년
쯤 감형받게 했을 거야.잘난 척하는 게 아니라 변호사라면 그렇게 했어야 한다는 뜻이야.
관우-죄송합니다.이번 재판은 이렇게 끝났지만 항소심에서는 그 꼭 신 변호사님 같은 분 만났
으면 좋겠네요.
최유창-아니, 그런데 진짜 짱변호사님이랑 검사랑 짜고 몰아간 거예요?유죄 밝히겠다고?
신상덕-너는 알고 있었지?
관우-증거 목록에서 CCTV 하나가 빠졌더라고요.그래서 대충 눈치챘죠.
신상덕-너는 화 안 나냐?그 물건이 변호사가 해서는 안 될 짓을 했는데.
관우-짱변은 짱변식으로 진실을 밝혔잖아요.
신상덕-내가 보기에는 짱변이 틀렸다고 본다.
관우-저는 짱변이 틀린 게 아니라 저와 다른거라고 생각합니다.
최유창-긍정적이야.긍정적이야.
식당아줌마-깍두기 국물 가져왔...아가씨, 여기서 뭐해?
최유창-어? 장 변호사님, 여기 계셨어요?
혜성-네. 여기 돈 떨어져서요.
신상덕-아니, 그 친구는 어쩌고 ?
혜성-먼저 갔어요.아줌마, 여기 계산이요.
최유창-그런데 장 변호사님이 우리 얘기 들은 건 아니겠죠?
신상덕-들었거나 말았거나.
-식당밖-
관우-다 들었죠?
혜성-나는요, 차 변한테 전혀 미안하지 않아요.내가 잘못했다고생각 안 해요.
관우-압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 안 해요.
혜성-그럼 됐어요.이따 저녁에 뭐 시간되요?
관우-네?
혜성-보고 싶은 영화가 있어서요.
관우-이거 혹시.
혜성-데이트 그런거 아니에요. 내가 원래 혼자 체질적으로 영화를 잘못봐요. 그래서 아무 상
관없는 사람하고 막 영화보고 그래요.데이트 그런 거 아니니까 오해말고요.
관우-좋아요.
혜성-이따 저녁 6시 반 필름 시네마에서봐요. 그리고 그때는 안경도, 가르마도, 검은 구두에
흰 양말도 절대 사양입니다.
관우-좋아...네?아니, 이건 내 스타일인데.알겠습니다.
-길거리-
인형파는아저씨-자, 4천 원, 4천 원.4천 원.만화눈인형4천 원.
수하-이거 어떻게 녹음하는 거예요?
인형파는아저씨-아, 이거 말하는 거야?팔을 누르면 아이 러브 유.아이 러브 유 해서 녹음이
되고, 배를 누르면 녹음이 나옵니다.확인.
수하-아, 아, 아, 아. 이거 얼마예요?
운승-저 새끼 잡아!너 거기 안 서?야, 이 새끼야!
소매치기-비켜!
운승-야, 인마.너 칼 안 버려?이...
소매치기-놔, 놔!놔!놔!
운승-너 저리 가 있어.우리가 알아서 할 응 ?
수하-아저씨보다는 내가 나은 것 같은데.
운승-응?
소매치기-에이, 놔!
운승-수하야, 정말 고맙다.우리가 나중에 감사패 하나 파서 꼭 줄게.응?
수하-필요 없어요.
정근-자식...민준국은 너무 걱정마라.우리가 계속 신경쓰고 있으니까.
수하-거짓말.이제는 당신도 못 믿어요.
-혜성네 집문앞-
수하-어디 가?
혜성-어? 저기.(속으로) 차 변이랑 데이트한다그러면
수하-차 변이랑 데이트?
혜성-아, 데이트 아니야.그냥 좀 기특해서 영화 보여주려고 하는 거야.
수하-뭐가 기특해?
혜성-아, 본의 아니게 재판에서 차 변 뒷통수를 쳤잖아.화낼 줄 알았는데 그런데 나를 인정해
주더라고.뭐 본능이 있는 거지.그게 기특해서 그래서 영화 보여주려고(속으로) 차 변이 정말
내가 듣고 싶은 얘기를 해 줬어.내가 틀린게 아니라고,다른거라고 잘했다고.
수하-그랬어?
혜성-어, 늦겠다.저녁은 엄마가 깨죽해 준 거 냉장고에 있으니까 알아서 먹어.
-혜성이가고 인형을 누른다.-
인형-장 변, 잘했어.장 변, 잘했어.변, 잘했어.
-짱변을 만나러 가는길-
관우-자, 안경도 벗었고 머리에 힘도 줬고.양말도. 모든게 완벽해.짱변, 안녕. 짱변 안녕?
-초콜릿집-
직원-오늘 약속시간까지 얼마나 남으셨죠?
관우- 왜요?
직원-저희 생초콜릿은 차갑게 드셔야 맛있기 때문에 아이스 포장을 해 드리고 있거든요.
관우-아, 뭐 시간까지는 아니고 한 20분?
직원- 그러면 넉넉하게 1시간 넣어드릴게요.
관우-감사합니다.
-경찰소-
정근-아휴, 날씨 봐라, 이거.야, 인마.아까부터 뭐 하는거야?바닥에 돈이라도 흘렸냐?
운승-큰일났어요.총, 총을 잃어버린 것 같아요.
정근-뭐?
운승-조, 조용히.
정근-어디서 잃어버렸는데?
운승-저도 그걸 잘 모르겠어요.
-과거회상-
운승-야! 너 저리 가 있어.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까, 어?
수하-당신들이 가만히 있으면 내가 죽일지도 몰라
운승, 정근-아, 설마 자식이.
-차변과 신호등 맞은편-
혜성-아이씨,안 되겠다.이거는 차 변한테 너무 과도하게 섹시해. 오. 머리 저렇게 하니까 차변
도 인물이 볼 만한데.그러면 좀 맞춰줄까나? (휴대전화 벨 소리) 여보세요?
운승-장 변호사님?지금 박수하랑 같이 있습니까?
혜성-아니요. 수하는 왜요?
운승-제가 지금 총을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
혜성-그런데요
운승-아무래도 수하가 훔쳐간 것 같아요.
혜성-네?
운승-찾아내서 죽이겠다고 했거든요.지금 어디에 있습니까?이놈.집에 있습니까?
혜성-아니... 택시!
관우-짱변 어디 가요??? 짱변!짱변!
-혜성네 집-
혜성-(휴대전화 진동음)받아, (휴대전화 진동음) 수하야, 박수하!
수하-뭐야? 데이트는 어쩌고?
혜성-너, 혹시.(노크 소리)
운승-변호사님!변호사님!안에 계시죠?네.잠깐만요.(속으로) 어떻게 해.벌써 잡으러 왔나봐.
수하-무슨 소리야?잡으러 오다니?
운승-짱변호사님.
혜성-여기서 꼼짝도 하지 아무 소리도 내지말고
운승-변호사님!
혜성-잠깐만요, 금방 나가요.늦었죠?죄송해요.제가 지금 머리를 감는 중이라서 집 수색은 곤
란합니다. 수하는 집에 없고요. 제가 옆에서 매일매일 챙기고 나쁜 짓 안 할 거니까 걱정 안
하셔도 돼요.
운승-그게 아니고요.방금 총을 찾았습니다.경찰 시트 아래에 있더라고요.그거 말씀 드리려고...
혜성-아휴, 다행이다.
운승-변호사님!괜찮으세요?
혜성-안 괜찮아요, 안 괜찮다고요!
운승-아, 변호사님.
혜성-이렇게 사람을 놀래키는 법이 어디에 있습니까?내가 무슨 생각으로 여기를 뛰어왔는 줄
알아요?
운승-머, 머리 감는 중이셨다면서요.
혜성-그러니까요.내가 지금 무슨 생각으로 머리를 감았는지 알아요?아니, 수하가 절대 그럴
아이가 아닌데 그런 무서운 짓을 할 아이가 아닌데 너무 불쾌하고, 너무 걱정되고.다시는 그
런 말도 안 되는 추측으로 수하를 범인으로 몰지 말아주세요.
운승-네, 죄송합니다.
-혜성네 집안-
혜성-다 들었어?
수하-내가 총을 훔쳤을 거라고 생각했어?
혜성-어.(속으로) 의심해서 화가 나는 건가?무슨 생각하는 거지?
수하-별 생각 안 해.그냥 당신 그 얼굴로 민망하겠다는 생각.
혜성-아니. 별로 안 민망한데?
수하-그리고 나를 걱정하는 사람이 생겼구나라는 생각.
-혜성의 방안-
혜성-아휴...누구냐, 너는!(휴대전화 벨 소리) 어떻게 해, 어떻게 여보세요?
관우-(차 변) 네, 나예요.무슨 일이에요?
혜성-네, 별일 아니에요.아는 동생이 사고를 쳤다고 해서 왔는데 잘 해결됐어요.
관우-(관우)아, 나는 전화 안 받아서 무슨 일 생겼는 줄 알았는데.
혜성-네, 미안해요.경황이 없어서요.집에 잘 들어갔죠?
관우-네? 네, 그럼요.집에 거의 다 왔어요.
혜성-(혜성) 정말 미안해요.영화는 다음에 보여줄게요.
관우-네. 그럼 내일 사무실에서봐요.
-혜성네 집앞-
관우-다 녹았겠다.한 3시간 후로 할걸. 저자식은...?(과거회상-짱호사님 집 몇 번놀러가 봐서
알아요. 제가 집까지 모셔다 드릴게요.)뭐야?
-혜성네 집 문앞-
혜성-뭘 봐?뭐 있어?
수하-응?
혜성-에이...
수하-빨래는 내가 걷어갈 테니까 들어가 있어.
혜성-그럴래?
수하-응.
-혜성네 집에서 빨래를 게며-
수하-차 변호사랑 통화는 해 봤어?
혜성-응. 벌써 들어갔대.
수하-그래?
혜성-그런데 수하 너 밥통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보기보다 공부 잘해.죄다 1등급이야.응?
수하-뭐야? 내 가방 뒤졌어?
혜성-야, 너 막 시험볼 때 커닝하고 그러냐?선생님 속 들여다 보면서 막 답 쓰고 그래?
수하-에이, 씨!
혜성-야!
수하-선생님이 시험 문제를 풀어야 들여다 보든지 말든지 하지.그런 거 아니야.
혜성-그럼 똑똑한 거라고?
수하-뭐, 그렇다기보다 그냥 수업시간에 남들보다 빨리 이해할 수밖에 없어.선생님 속을 들여
다 보니까.그렇게 돼.
혜성-아...
수하-그런데 듣고보니 기분 나쁘네.공부를 잘한다고?내가 보기에는 어떤데?
혜성-보기에는 완전 날라리지, 너.거기다 인상까지 쓰면 은근 무서워.
수하-그래서 내가 총을 훔쳤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구나?그렇게 겁이 났어?데이트 취소하고
올 만큼?
혜성-겁이 난 게 아니라 걱정했어.정필승하고 정필재 그 두 사람, 보복살인이었대.
수하-그랬어?
혜성-자기 여자친구 성폭행한 사람 죽인 거야.세상에 없어졌으면 하는 사람을 직접 죽인 거
지.법을 못 믿겠으니까, 그런 사람이 너도있고 나도 있잖아.아무리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워도
죽이지는 마.그럼 죽인이유가 사라지니까.민준국이 얼마나 나쁜 사람인지, 왜 우리가 그 사람
을 미워했는지 그런게 다 없어져 버려.그 사람을 죽인순간, 우리는 피해자도 아니고 그냥 살
인자가 되버려. 그러니까 민준국한테 복수같은 거 할 생각 절대 하지 마.알았지?뭐해.빨리 대
답해.
수하-만일 민준국이 그쪽을 해치려고 하면.
혜성-그래도 하지 마.내 몸은 내가 알아서 지킬 테니까.민준국 죽이겠다는 소리, 하지 말고 잊
어버려.살인자가 되기에는 성적이 너무 아깝잖아. 좋겠다, 대학은 완전 골라갈 수 있겠다.
-경찰차안-
운승-비밀 지켜주실 거죠?저, 잃어버린 거 알려지면 바로 그냥.
정근-그런데 너 왜 박수하가 훔쳤을 거라고 의심한 거야?
운승-아... 아, 그게 그 자식이 총을 집을려고 할때 그 자식 눈을봤거든요.
정근-왜? 그 눈이 어땠는데?
운승-그 총으로 뭔가 할려고 하는것 같았어요.무섭고, 그런 눈이었어요.
-위치추적같은거 해주는 곳-
주인장아저씨-뭘 찾으시나?학생인 것 같은데?
수하-이 번호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할수 있을까요?
주인장아저씨-위치추적 방식은 복잡한 방식, 피싱 방법이 있고 여러 가지가 있는데 다 방해물
만 없으면 거의 주소까지 다 나와.조만간 주소 찍어줄 테니까 그때 나머지 돈은 여기로 입금
하면 돼.
.너의목소리가들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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