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팥쥐 6
내 사랑 팥쥐 6회
#1. 기숙사 로비 (밤)
송이와 현성 기숙사 로비로 들어서고 있다.
가려다 멈춰서는 송이.
현성 : 왜 또...!
송이 : ..못 하겠어..
현성 : 해! 할 수 있어. ...어쩌면 그 자식이 니 편 되 줄 지 두 모르잖아. 임마.
송이 : (설마 싶지만 마음으로는 바라는 눈빛)
현성 : (안되겠다. 손목을 확 잡아챈다) 따라와.
현성 송이를 잡고 가려는데 그때 뒤에서 희원의 소리
희원 : 송이야..?
놀라 돌아보는 현성과 송이. 보면 승준과 희원이다.
당황하는 송이. 그리고 송이를 보는 승준의 흔들리는 표정.
희원 : 어떻게 된 거야..하루종일 어디 갔었니?
송이 대답 없이 승준을 본다. 승준도 그런 송이를 보는데..
두사람 보다가 나서는 현성.
현성 : (희원에게) 둘이 얘기하게 잠깐 비켜주자.
희원 : 어..? 어 그래.
현성과 희원 한쪽으로 움직이려는데..그때..
승준 : 아니. 그럴 필요 없어요.
송이 : ......!
승준의 말에 보는 세사람. 승준..간절한 얼굴로 자신을 보는 송이에게.
승준 : (..괴롭다) 다음에요 송이씨. 지금은..아무 말도 듣고 싶지 않아요.
송이 :......!
승준의 말에 충격을 받는 송이. 현성, 당혹스런 얼굴로 송이를 보다가
현성 : (승준에게)...그러지 말구 일단 송이 얘기부터 듣구..(하는데)
승준 : (차갑게) 니가 나설 일 아니야.
현성 : ......!
승준 : (송이에게) 미안해요. 연락할께요.
하고는 차갑게 돌아서는 승준. 송이..멍해지는데..울컥..화가 치밀어 오르는
현성.
현성 : 야, 너 거기서 임마!
승준 : (멈칫하는)
현성 : (다가선다) ..송이가 여기 쉽게 온 줄 알아? 이 자식 맘이 어떨지..
눈꼽만큼두 이해가 안되냐. 어!
승준..굳은 얼굴로 보다가 현성을 스쳐 그냥 가버리는데..
현성 : (한대 칠 기세다) 저 자식이...(하는데)
송이 : (잡고 매달리는) ..그러지마. 현성아!
현성 : 놔 임마 이거..!
송이 : ..그러지 마. 그러지 말라구!
현성 : .......!
송이 : (스스로에게 다짐하듯) ..다음에 얘기하자구 했어. 연락 한다구...
현성 : .......!
송이 : ...다신 안 보겠다는 말 아니잖아.
그러니까 괜찮아 ...기다릴래....
조금 떨어져 싸늘하게 보던 희원...돌아서 나가고..
애써 눈물을 참는 송이. 그런 송이를 보는 현성..가슴이 아프다.
#2. 기숙사 복도. (밤)
승준, 자신의 방 쪽으로 온다. 열쇠로 문을 열고..손잡이를 당긴다.
그러다가..가만 멈추는 승준. 감정이 북받친다. 거칠게 문을 닫고는
그대로 문에 몸을 기댄다. 답답하고...괴롭다.
#3. 물개사 안. (밤)
현성, 간이침대에 잠자릴 마련해준다. 송이, 한쪽에 있는.
현성 : 정말..안 들어갈꺼야?
송이 : (끄덕이고) 서루 바닥까지 보이구 나면 그렇게 되나봐.
희원이가 끔찍해서가 아니라..갤 보면 내 바닥이 보여서 힘들 거 같애.
현성 : .....여기 밤엔 쌀쌀해...괜찮겠어?
송이 : (짐짓 밝게) 그럼!
현성 : (보다가) 같이 있어주고 싶은데..오늘은 마무리 할 일이 있어서 안되겠다.
송이 : 걱정마. 우리 엄마가, 난 화성에 떨어져두 외계인 다 죽이구
혼자 살아남을 거랬어.
현성 : (밝아서 다행이다)갈게.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하구.
현성 나가려는데...
송이 : ...현성아
현성 : (멈칫)...
송이 : ...고마워.
현성 : ...알면 됐어.
현성, 나가면 표정 어두워지며 자리에 앉는 송이.
앉은 자세로 힘없이 털썩 눕는다. 송이..간이침대 한쪽에 놓인
전화기를 물끄러미 본다. 그 위로.
승준(소리) : .....연락할께요.
송이..전화기를 가져와 손에 쥔다. 마음이 간절해진다.
#4. 기숙사 복도 (밤)
현성..복도 쪽으로 걸어온다. 가만히 승준의 방 문을 응시하는데...
#5. 승준의 방 안. (밤)
승준...생각에 잠긴 채 앉아있다. 그런 승준의 위로...
송이와 있었던 일이 스쳐지나간다. 솔직한 송이의 모습..
둘러대던 송이...송이 말만 믿겠다고 하던 자신. #1. 로비에서
자신을 보던 송이의 흔들리던 눈빛...
#6. 기숙사 외경. (아침)
#7. 기숙사 복도. (아침)
현성, 벽에 기대어 눈 감은 채 앉아있는데...승준이 방문을 열고 나온다.
승준..바닥에 앉아있는 현성을 보고 놀라는데.
현성 : (눈 감은 채) ...생각 많이 해봤냐..?
승준 : (본다)
현성 : (자리 털고 일어나는) 바루 문 부시구 들어갈려던 거 참았어.
너한테 생각할 시간 줄려구.
승준 : (본다)
현성 : ....이번 일 송이한테만 책임 있는 거 아냐. 내가 말하지 말라 그랬어.
그러니까..그 자식 봐줘. 그냥 나 한 대 치구..넘어가라.
승준 : ..미안하지만 나한텐 그렇게..쉽구 간단한 문제 아니야. (가려는데)
현성 : 복잡할 게 뭐 있어 이 자식아! 사람 누구나 실수 해..!
그러구두 니 감정이 장난이 아냐? 그만한 실수 하나 못봐주는게!
하고 잡으려는데...승준, 거칠게 현성을 벽으로 밀어붙인다.
승준 : ...함부루 말하지마..
..내 감정이 장난이였으면...이렇게까지 절망스럽진 않아.
현성 : ......!
승준..현성을 보다가 돌아서 간다. 착잡한 얼굴로 그런 승준의 뒷모습을 보 는 현성.
#8. 공연단 창고 밖. (아침)
노코치와 유리를 비롯한 단원들이 출근하고 있는 모습.
#9. 공연단 연습실. (아침)
사람들..왁자하며 연습실 문을 여는데...
보면...한쪽에서 몸풀고 있는 송이의 모습이 보인다.
당황스러움에 멈춰서는 지영과 유리등.
지영 : (믿을 수 없다는 듯) ...쟤...양송이 아니니..?
송이..사람들을 본다.
송이 : ....일찍 나오셨네요.
지영 : ...세상에..나는 살다살다 저렇게 낮짝 두꺼운 앤 첨 본다..
아니...머리가 나쁜 건가...자기가 무슨 짓을 했는지 까먹은 거 아냐..?
웃는 단원들. 불편한 유리의 얼굴. 송이..담담한데.
지영 : (유리에게) 2층 연습실루 가자.
지영..불을 꺼버리고 나서면 다른 단원들 따라 나서고. 유리..보다가 같이 가는데.
송이 : 유리야.
유리 : (멈칫 보는)
송이 : ..나한테 실망했지..? 그래두 넌..나한테 잘해줄라 그랬는데..
유리 : (속상하다. 버럭) 진짜 돌머리예요? 여기가 어디라구 와요! (나가면)
불꺼져 어두운 연습실. 혼자 남은 송이.
송이 : ...미안해...나...아직은 못 나가....(표정에서)
#10. 물개사 안. (아침)
승만이 사무실 안을 청소하고 있는데...현성이 안으로 들어온다.
비어있는 간이침대 보고 놀라는 현성.
현성 :....송이는..?
승만 : ...송이...? 그놈이야..우리에 있겠죠...
현성 : (관두자...이내 걱정이 되는 모습)
#11. 놀이공원 일각. (아침)
현성..송이가 자주 가던 벤치 쪽으로 급히 와보는데...
보면..송이..가만 앉아 전화기를 물끄러미 내려다 보고 있다.
그 모습을 착잡하게 보던 현성. 다시 어디론가 가는데..
#12. 현성과 삼열의 기숙사 안. (아침)
삼열, 샤워를 마치고 화장실 안에서 나오는데..
보면..현성이 책상 서랍을 뒤지고 있다. 보면..작은 상자에
아무렇게나 들어있는 만원 권 지폐들.
삼열 : ..아직 출근 안 했어..?
현성 : 너 오늘 비번이지.
삼열 : 어. 집에 갔다올려구.
현성 : (돈 삼만원 건네주며) 집은 다음에 가구, 그거 나한테 넘겨라.
삼열 : ........?! 너..지금 나한테 돈 준거냐..?
현성 : 왜 모잘라..? (미련없이 이만원 더 쥐어준다) 됐지..?
현성, 만원짜리 뭉치들 아무렇게나 주머니에 쑤셔놓고
밖으로 나간다. 삼열..자신이 쥐고 있는 만원짜리들을
멍하니 본다.
삼열 : ...사람 갑자기 변하면 죽는다던데...
저자식 심장병 어쩌구 나불댄 거..진짜 아냐...? (표정에서)
#13. 놀이공원 밖. (아침)
현성, 송이의 손을 잡고 차들이 서 있는 주차장 쪽으로 가고
있다.
송이 : 어디 가는건데... 너 일 안해..?
현성 : (대답대신 서 있는 좌석버스를 보며 혼잣말) 저건 아니야...
현성, 송이 손 잡은 채 방향을 획 틀어 다시 저벅저벅 걸어간다.
송이..팔 잡힌 채 거의 끌려가다 시피 하는.
송이 : 야. 좀 천천히 가! 난 다리 짧단 말야!
#14. 버스 안. (아침)
현성과 송이..버스를 타고 있다. 송이..왜 이러나 싶은 얼굴로
현성을 보는데...그때..앞에 앉아있던 승객이 자리에서 일어서려는
눈치. 현성..놓치지 않고...승객 일어서자 마자 송이가 앉을새라
냅다 자리를 꿰차는데....송이..기막힌 얼굴로 본다.
송이 : 너...진짜 치사하다...
현성, 무시하고 창 밖을 본다. 그때 현성 앞좌석의
승객도 일어서려 한다. 송이..앉으려는데..현성, 송이를 확 밀쳐내고.
저 앞의 아줌마에게.
현성 : 아주머니. 여기 앉으세요.
아줌마..벙쪄 있는 송이를 두고 자리에 앉으면.
현성 : (송이에게) 하여튼 버르장머리하구는. 넌 임마. 왜 이렇게 예의가 없냐.
송이 : (기가 막힌다)
#15. 기획팀 사무실. (낮)
승준과 희원 차과장 오대리 등이 모여서 회의를 하고 있다.
차과장 : 그럼..없었던 일루 덮어두자..그 말씀이십니까..?
승준 : ...없었던 일루 하자는 게 아니라..더 이상 일이 커지지 않게 하자는 겁니다.
방화문제루 경찰까지 끌어들인다면...저희 파크 이미지에두 좋을게 없구요.
희원 : (불안하지만..짐짓) ...그건 승준씨 말이 맞아요 과장님.
누가 일부러 불을 냈다구 하면..구설수에 오를 수 있잖아요.
차과장 : (그런가....)
오대리 : ...승준씨가 뭐에 쓰여두 단단히 쓰였나 보네..
웬간하면..오만정 다 떨어졌을 법두 한대...
차과장 : (오대리 치며)..죄는 미워해두 사람은 미워하지 말랬다구..
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생각해야지.
승준 : (불편하다. 서류 챙겨 일어서려는데)
오대리 : (승준에게 호기심 어린) ..양송이하구 계속 잘 해볼 생각인가봐..?
승준 : (차갑다) ....회의자리에서 그런 사적인 문제까지 대답해야 합니까..?
오대리 : (뜨끔해지는)
승준..밖으로 나가고
희원 : (오대리에게) 왜 이렇게 말씀을 생각 없이 하세요. (하고는 쫓아나간다)
오대리 : 아우. 저 어린 것들이...뭘 믿구 진짜..
차과장 : (한심하다) 쟤들은 믿을 거 많아. 돈 되지, 얼굴되지, 집안되지.
나는 니가 더 신기하다..? 도대체 뭘 믿구 까부는건데..어?
오대리 : ...돈 잘 버는 마누라요....(표정에서)
#16. 기획팀 사무실 밖. (낮)
승준..벤치에 앉아있는데..희원이 커피를 가지고 다가온다.
옆으로 앉는 희원. 승준..희원을 보는데..
희원 : (커피 건네는)...밤새 한잠두 못 잔 얼굴이예요....
승준 : (받는) ...고마워요.
희원 : ....이 정도루 고맙단 말하지 마세요...듣기 미안해요...
승준 : (잠시 그러다가) .....송이씨는....
희원 : (멈칫 본다)
승준 : ......좀 괜찮은가요.....?
희원 : ...네.....물론 아주 괜찮은 건 아니겠지만...
밤에 좀 뒤척이는 거 같더니..금새 잠들더라구요. 내심..다행이다 싶었어요.
승준 : .........
희원 : (보다가) ...전에 승준씨가 저한테 그랬죠..? 친구라면 송이 걱정을 먼저해야
하는 거 아니냐구....근데 전..정말 못된 친군가봐요...
밤새 승준씨처럼 한숨두 못 잤는데...송이 때문이 아니였어요.
.....승준씨가...너무 걱정되요....이번 일루 마음이 많이 아플까봐요...
승준..당혹스런 얼굴로 희원을 보고...희원..승준을 바라보는 모습에서.
#17. 강 혹은 호숫가 일각. (낮)
노 젓는 배를 탈 수 있는 선착장이 있는 곳.
(에버랜드 뒤 호수에 세팅하셔도 될 거 같습니다)
송이..의아한 얼굴로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데...현성, 배 주인에게
돈을 지불하고 송이 쪽으로 다가온다.
현성 : 가자.
송이 : ...배 탈려구...?
현성 : 어.
송이 : (고맙다) ..나 기분 풀어 줄려구 그러나본데..괜찮아..
현성 : (보다가 말도 안된다는 듯 피식)
송이 : ......?!
#18. 배 위. (낮)
송이와 현성, 작은 배 위에 앉아있다. 배는 선착장으로부터 조금 떨어져 있 을 것. 송이..뜨악한 얼굴로 노를 양손에 잡고(위쪽으로) 현성을 보고 있 다.
송이 : ...지금 이걸 나보구 저으라구?
현성 : 당연하지. 내가 돈 냈잖아..!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게 있어야지
그럼...아무것두 안하구 공짜루 얻어 탈 생각이였어...?
송이 : (버럭) 야! 내가 언제 배 탄 댔어! 여기까지 끌고 온 건 너잖아!
현성 : ....싫으면 내려. 안 말린다.
송이 : 내리라면 누가...(하고 보면 선착장 너무 멀다. 낭팬데)
현성 : (약올리는)...이래뵈두 난 원칙이 분명한 사람이거든?
싫다구 내린 사람..절대 안 건져주지...
송이 : (노를 확 집어던진다) 몰라. 나 안해! 나쁜놈..이게 도와주는거냐!
현성 : (얄밉게 몸을 배 뒤로 기댄다) 맘대루 해..
노젓기 싫으면 이대루 같이 바다까지 흘러가는거구...
송이..입술 꾹 다문 얼굴로 현성을 보다가..안되겠다.
씩씩거리며 노를 저어 젓기 시작하는데...현성..슬쩍 보고는.
현성 : 야...밥을 그렇게 살벌하게 먹더니 다르긴 다르구나..
너 전생에 당쇠였나보다. 마.당.쇠.
마아님...! 허허허허..
송이. 심통났다. 뭐 저런게 다 있나 싶은 표정으로 현성을
보다가 노로 물을 확 쳐서 현성한테로 튀긴다. 앗..차거. 놀라는 현성
송이..짐짓 무시하고 다시 노를 젓는데...송이...힘들고 덥고 지친다.
현성..그런 송이를 가만 보는 모습에서.
#19. 산 일각. (낮)
현성, 산을 오르고 있다. 송이..지친 표정으로 그 뒤를
따르고 있는데...
송이 : (헉헉. 너무 힘들어서 말도 제대로 안나온다) 현성아...조...좀만 쉬었다...
현성 : (사실..자기도 힘들다) 거의 다 왔어 임마...
송이 : ...야..무..슨 밥을....산 꼭대기까지 가서 먹어야되는데....
현성 : 원래 이렇게 운동하구 먹어야 밥두 맛있는 법이야.
송이 : ...나는...안 그래두 밥은 항상 맛있거든...?
....그냥 아무대서나 먹으면 안될까?
현성 : 안돼. 여기 산채정식이 끝내준단 말야.
난 배 타구 나면 꼭 그거 먹어야 돼.
송이 : (나쁜 놈...! 하지만 대들 기력도 없다. 헉헉...)
현성 : (가다가 멈춰서서 뭐가 생각난 듯 돌아본다)
송이 : (기대 어린 눈빛) ..다 왔어..?
현성 : ...여기가 아닌가....
송이 : ......?
현성 : 저기...저쪽 같기두 하구....
송이 : (마지막 오기가 치받쳐 오르는) 야!!!
현성 : (씩 웃고) ..밥 먹구 뭐할까.
너 스쿼시 할 줄 알아..? 우리 그거 한게임 할래..?
송이 : (점점...하는 얼굴로 보는데)
#20. 공연단 창고 일각. (낮)
노지영과 유리를 비롯한 공연단 들..퍼레이드를 마치고 창고안에서
정리하고 있는 분위기들.
그때 창고 안으로 승준이 들어온다. 유리..승준을 알아보고
지영을 친다.
유리 : 노코치님. S.J예요.
지영 : (보면)
승준 : (다가와서) ...안녕하세요. 전 기획팀 강승준이라구 합니다.
지영 : 네.....잘 알죠..근데..여긴 무슨 일루...?
승준 : 몇 가지 확인하구 싶은 게 있어서요.....(표정에서)
#21. 공연단 탈의실 안. (낮)
승준 지영 유리가 탈의실 안에 있다. 테입이 발견된
빈 사물함을 열어보고 있는 승준.
지영 : ....이게 송이씨가 쓰던 사물함이예요...
테입 발견하구 저희두 어찌나 놀라구 실망스러웠던지..
승준 : .......
지영 : ..요즘 들어 이상하게 친하게 굴더니..다..다른 꿍꿍이 속이 있었던거죠.
저희가 이렇게 배신감을 느끼는데..승준씨는 오죽하시겠어요.
.그치....? (하고 유리 친다)
유리 : (마음 편하지 않은 표정)
사물함을 보는 승준의 착잡한 모습.
#22. 놀이공원 일각. (낮)
희원과 지영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지영 : ....얼굴 색이 확 변하는 게 정말 충격 받은 눈치더라구.
왜 아니겠어..철썩 같이 믿구 있다 뒤통수 맞은 격인데...
희원 : (만족스럽다. 하지만 짐짓) ...어쨌거나 맘이 별루 안 좋아요...
송이한테 괜한 누명 씌운 거 아닌가...
노코치님 말대루 한 거...후회두 들구요.
지영 : (듣고보니 이상하다) ...근데..듣구보니 좀 그렇다..?
희원씬 아닌데..나 혼자 북치구 장구치구 했단 말 같애...
희원 : 어머. 그런 건 아니예요...기분..상하셨어요..?
지영 : 아니 뭐...꼭 그런 건 아니구.
희원 : ..이번 일은 빨리 잊는 게 좋겠어요...
자주 만나지두 못하는데..좋은 얘기만 해요 우리.
지영 : 나야..그러고 싶지...(하고는)
근데..희원씬 앞으루 승준씨랑 어떡할 생각이야..?
희원 : 네...?
지영 : 아닌 척 그럴 거 없어. sj한테 욕심 없었다구 하면..그게 거짓말이지.
사실 이번 일두 다 그렇구 그렇게 관련 있는 거잖아.
희원 : (정색을 하고) 그런 말씀 마세요 노 코치님.
어쩜...절 그렇게 모르세요...?
지영 : (표정은 미안하다는) ..흥분할 거 없어. 아님 그만이지..뭐..
지영..모르긴 내가 널 왜 모르냐..하는 얼굴. 그런 지영을 보는
희원의 당황스런 얼굴.
#23. 버스 정류장 일각. (저녁)
송이...정류장 의자에 앉아..졸고 있는데..현성, 음료수를
사가지고 오다가..송이를 보고는 급히 다가와 어깨를 흔들어 깨운다.
현성 : 야. 일어나. 음료수 사왔어...
송이 : (졸리다) ....나는 안 먹구 싶다니까...
현성 : (캔 따서 주며) 지금 자면 밤에 잠 안와 이 바보야.
송이 : (미치겠다)....남이사. 밤에 자든 말든....
현성 : 아무튼 안돼....
(억지로 음료수 손에 쥐어준다) 마셔 얼른.
송이 : (해도해도 너무하는구나) ...독한..놈....
송이..음료수를 벌컥벌컥 마신다. 현성..그 모습 보고 자신도
음료수 따서 마시는데..그때 송이의 전화벨이 울린다.
확..놀라는 송이. 얼른 가방에서 전화를 꺼내든다.
현성..그 모습을 보는데...
송이..전화번호 찍힌 것 확인하고는 실망이 어린다.
현성..승준이 아니구나..고개 돌린다.
현성 : ..안 받아..?
송이 : 어...(히죽) 비디오 갖다달라는 독촉전화야...
현성 : 어이구. 잘하는 짓이다.
송이 : (가만 그러다가) ....왜 전화 안 오지..(하는데)
현성 : (얼른) ..우리 파크까지 걸어가야겠다. (일어서는)
송이 : (에이..농담이겠지) ..장난 하지마 야..거기가 어디라구..
현성 : 생각해보니까 차비가 없어. 너두 지갑 안 갖구 나왔다며.
송이 : (말도 안된다)
현성 : 걱정하지마 임마. 오늘 안엔 당도하겠지...
현성..먼저 걸어간다. 그만 다리에 힘이 풀리는 송이.
털썩 주저 앉아 원망스런 눈으로 현성을 본다.
#24. 거리 일각.(밤)
한적한 도로를 걷고 있는 현성과 송이.
현성...저만치 잘도 가는데..송이 한참 뒤쳐져 겨우겨우 걸어오고
있다. 현성..그 모습 보다가 쫓아가서 등을 밀고..송이..화내고..
현성..엎어줄까..제스쳐 취하는 모습...송이..그 등을 확 밀쳐내고.
두사람...티격태격 하며 걸어가는 모습에서.
#25. 현성과 삼열의 기숙사 방. (밤)
송이...뻘쭘한 얼굴로 방안에 있다. 어색하고..무안한데...
하지만..너무 힘들다 . 그러다가 침대 끝에 앉는 송이.
다리를 주물러본다.
#26. 기숙사 복도 (밤)
현성, 삼열에게 베게와 옷가지를 들어 내보낸다.
삼열 : 얌마. 이러다 걸리면 우리 둘다 퇴실이야..!
현성 : 그렇다구 여관 같은데 재울 순 없잖아..
삼열 : (미치겠다. 보다가) ...넌..?
현성 : 자는 거 보구 나두 승만이 방으로 갈게.
삼열 : ...빨리와. 양송이 힘두 세 보이던데....너 혼자 두고 가기 겁난다.
현성 : (베개로 치며) 으이구..생각하는 거 하구는.
삼열 : (잠시 그러다가)....좋아한다구 말은 해 봤어...?
현성 : .......!
삼열 : 나야 말리구 싶다만 ...어쨋거나 지금이 기회라면 기회잖아.
현성 : (베게 안겨주며)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구 가서 자리나 펴놔. (한다)
#27. 현성과 삼열의 기숙사 방. (밤)
현성..안으로 들어선다. 송이..현성을 등 진 채
침대에 걸터 앉은 자세로 누워있다. 현성..좀 어색해진다.
현성 : 남자 방이라..좀 쾌쾌할텐데..덥구 자게 수건이라두 줄까..?
하는데..그때 가늘게 코고는 소리가 들린다. 멈칫하는 현성.
송이의 앞으로 가서 보는데...어느새 쌔근쌔근 잠든 그녀.
현성...피식 웃음이 나온다.
현성 : ..세상에..기집애가 코까지 골아...?
하고는 현성..송이를 가만 보다가 조심스럽게 송이의 몸을 일으켜 침대에 바로 눕혀준다.
뒤척이며...몸을 옆으로 누이는 송이. 현성...침대 옆에 쪼그리고
앉아..그런 송이를 가만 들여다 본다. 마음이...다시 아파 오는 현성.
잠시 그러다가....
현성 : .....고생시켜서...미안하다....
.....푹 자....힘든 생각 같은 거 하지 말구....
....나쁜 꿈도 꾸지 말구....
현성...자는 송이의 머리를 넘겨주려다 멈춘다...
쓸쓸하게 그 자세로 침대 옆 협탁에 몸을 기대는데...
송이를 바라보는 현성의 애틋한 시선.
#28. 놀이공원 전경 (낮)
#29. 직원식당. (낮)
남주임 승만...직원식당 안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삼열, 식판 들고 와서 앉는다.
승만 : ..현성이 형은..?
삼열 : 인간 송이한테 밥 떠 먹여주러 갔다.
사지육신 멀쩡한 놈이...어쩌다 그 꼴이 됐는지...
남주임 : 요즘엔 어째 하나 걸러 죄 송이야. 우리 딸두 송이. 현성이 애인두 송이.
sj랑 염문 뿌리는 직원두 송이라며.
삼열 : ...그 송이가 그 송이예요.
남주임,승만 : ......?!
남주임 : (말도 안된다는 듯) 얌마 그럼...sj랑 사귀는 게 우리 딸내미란 소리냐. 어..
삼열, 승만..남주임을 한심하게 보고.
승만 : ..그럼 현성이 형이..sj랑 삼각관곈거야..?
삼열 : 그렇다고 할 수 있지...
남주임 : (이게 무슨 소린가..하는 얼굴)
승만 : 그게 싸움이 되나...
근데..그 송이란 여자가 엄청난가 보지..?
삼열 : ...엄청나게 딸리기야 하지...(하는데 뭔가 발견한 듯 턱으로 가리키고)
그래두 액면은 쟤보단 무난해.
승만과 남주임 보면..유리가 사람들과 오고 있다.
유리..승만을 발견하는 얼굴. 승만..인상 찌푸리며 외면하는데..
유리..이쪽으로 오는 모습.
삼열 : (얼굴 가린 채) 삼열씨이.....
하는데..웬걸..? 반응이 없다. 삼열...의아한 얼굴로 돌아보면
유리..삼열을 싹 무시하고 테이블에 앉아 사람들과 웃으며
이야기하는 모습. 삼열...갑자기 왜 저러나..기가 막힌데...
유리..삼열 에게 시선도 주지 않고 ..삼열이 의아한 얼굴로
고개를 돌리면.
남주임 : ...왜 그러냐.....난 저 아가씨 은근히 매력있던데.
삼열 : (확 본다) ...뭐요..매력..?
남주임..식판 들고 먼저 일어서서 간다.
삼열 : 저 홀아비..치마만 두르면 다 좋대...
승만 : 근데..내가 보기에두 그래요 형.
삼열 : (뭐가 하는 얼굴로 보는)
승만 : 요즘 여자들..하나같이 똑같이 생겼잖아.
사실 유리씬 저만하면 개성두 있구..스타일두 튀는 거지.
형 싫으면...내가 나서두 돼...?
삼열 : (아니..이 자식까지 왜 이래 하는 표정)
삼열..말도 안된다고 생각하지만..그래도 슬쩍..유리를 본다.
#30. 놀이공원 일각. (낮)
승만과 남주임..유리가 있다. 유리...승만과 남주임에게
공연단원들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꽤..많은 양이다.
승만과 남주임..사진을 넘겨보느라 정신이 없고.
유리 : ..저 서울에 있는 파크에두 친구 많거든요...?
여기 맘에 드는 사람 없으면..거기 친구들 사진두 보여드릴께요.
승만 : (신났다)..이분들두 훌륭한데요 뭘....
유리 : ..앞으루도 부탁해요...
승만 : 그럼요. 서로서로 돕구 살아야죠.
남주임 : (사진 보여주며, 유리에게) 이 아가씬 몇살이지..?
난 띠동갑이 좋은데...
승만과 유리..뜨악한 얼굴로 남주임을 보는 모습에서.
#31. 기획팀 사무실 안. (낮)
승준..자리에 앉아 생각에 잠겨있다. 망설이는 얼굴로
전화기를 보는 승준의 모습.
#32. 현성과 삼열의 방. (낮)
송이..잠들어 있다. 그때...책상 위에 놓은 송이의 핸드폰이 울린다.
전화벨 소리에 잠이 깨는 송이...
흐릿한 눈으로 시계를 보면..1시가 훌쩍 넘어있다.
송이 : ..도대체..얼마나 잔거야...
송이..일어나 기지개를 펴며 번호확인하지 않고 무심하게
전화를 받는다.
송이 : ..여보세요....
전화기 넘어..잠시 아무 말이 없다가.
승준 (F) : ...나예요 송이씨....
송이...딱 굳는다. 그 모습에서.
#33. 기획팀 사무실 건물 앞. (저녁)
현성, 햄버거 들어있는 쇼핑백 들고 오고 있다.
송이에게 문자 메시지 보내는.
현성(소리) : ...지금 모이 사 갈테니까 얌전히 기다려.
현성..밝은 모습인데...그때 건물 밖으로 나오는 승준.
승준...조금 굳은 얼굴로 주차장 쪽으로 가...
차에 오른다. 승준을 보는 현성.
현성...승준의 차가 떠나는 방향을 본다. 뭔가..불길한 느낌이 드는데..
#34. 기숙사 로비. (저녁)
송이..급히 로비 쪽으로 뛰어나오고 있다.
나가려다가 잠시 멈춰 벽에 붙은 거울을 보는 그녀.
송이...심호흡을 한다. 두렵고...떨린다.
#35. 기숙사 앞. (저녁)
승준..차에 기대어 서 있다. 그때 기숙사에서 뛰어나오는
송이. 서 있는 승준을 보고 멈춰 선다.
차마..다가설 수가 없는 송이...그냥 보는 것 만으로도
눈가가 촉촉해진다.
그때 승준..송이를 발견한다. 승준..쓸쓸한 눈빛으로 송이를 본다.
#36. 현성과 삼열의 방. (저녁)
현성이 방안에 있다. 보면..송이는 보이지 않고...
어디선가..호출음이 들려 보면..송이..전화기를 두고 나갔다.
확인해보면..자신이 보낸 메시지.
현성..쇼핑백을 한쪽에 놓고 앉는다. 불안하다...
일어나 밖으로 나가는 현성.
#37. 기숙사 앞. (저녁)
현성, 기숙사 밖으로 나오면..승준의 차가 주차되어 있는 곳이
보인다. 멀리 가지 않았구나...현성...주위를 둘러보며 찾는다.
#38. 기숙사 뒤편. (저녁)
송이와 승준이 있다.
송이..이 순간이 마치 형벌처럼 느껴지는데...
승준 : ....너무 많이 기다리게 해서..미안해요...
송이 : ....아니예요....
승준 : ...잘....지냈어요....?
송이 : (웃어보이며 고개 끄덕인다)
승준 : (다행이다) ....잠은 잘 자구 있을까..밥은 챙겨먹구 있을까...걱정했어요....
잠시 아무말이 없는.
송이...승준을 보는데...눈가가 촉촉히 젖어있다.
그의 모습에서...슬픈 예감이 전해져온다.
승준 : ....나는...(사이)
어떻게 된 건지..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아직두 잘 모르겠어요...
어쩌면...받아들이기가 힘들어서...도망치구 싶었나봐요..
송이 : ......!
승준 : ....내가 아는 송이씬..숨기는 일이 참 많이 서툰 사람이였는데..
.....그 모습이...너무 좋아서...
사람을 마음에 담는다는 게 이런거구나..처음 알았죠...
....송이씨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서..바보같이 혼자서 웃구 그랬어요...
송이 : (눈물이 맺힌다)
승준 : (진심이다)....내가 본 거..알구 있는 거 모두...믿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우리 그냥 ...예전으루 돌아갈래요...?
송이 : ......!
승준 : ....송이씨...
송이 : (눈물 맺힌 채 웃어보인다) ....정말...그럴 수 있겠어요..?
승준 : .......!
송이 : ..승준씨가 알구 있는 거의 전부가 사실인데...
내가...승준씨를 속인 게 맞는데..다시 날..믿을 수 있겠어요..?
승준 : (흔들리는 눈빛)
송이 : 괜찮아요...그냥...난 아니였다구 그렇게 말해두 되요...
당연하잖아요.
승준 : .......!
송이 : ...그래두...정말 고마워요...
아주 잠깐이지만..이렇게 좋은 사람이 나같은 앨 믿어줄 지 몰랐어요..
...나는..자격이 없어요.....
승준씨...믿어주는 만큼...그렇게 되지 못해서.....미안해요...
송이 더 이상은 눈물을 참을 수가 없다..일어나 가는.
그저 선 채...멀어지는 송이를 보고 있는 승준.
송이의 모습 사라지고....잠시 멍하니 그러던 승준...
가슴이 터질 것 같다....돌아보는데...
#39. 기숙사 앞 (저녁)
송이..눈물 닦으며 오는데..현성이 있다. 현성..그녀의 모습에
당황한다.
현성 : ....송이야.....
송이..눈물 맺힌 채..웃어보이고 간다. 현성...가슴이 아픈데..
그때..이쪽으로 오는 승준. 현성..역시 그랬구나...싶다. 승준..송이를 부르는 데..송이 듣지 못한 채 가고...현성..승준에게 다가가는데...
현성 : ...송이한테..뭐라구 한거야..
승준 : .......
현성..확 치밀어 오른다. 그대로 승준의 턱을 치는데...
쓰러지는 승준. 하지만..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현성 : ...맘 바뀌어 돌아오면 붙자구 했지...?
그래. 나 맘 바꿨다. 너같은 자식한테..송이 넘겨주기 싫어.
현성..승준을 두고 간다.
착잡한 승준... 마음의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40. 놀이공원 일각. (저녁)
어느새 분수 근처까지 걸어온 송이...
돌아보면...모두가 승준과의 기억이 뭍어나는 것 같다.
콘서트때..승준이 자신의 손을 잡아주고....고백하던 모습.
나한테 그런 일이 있었구나...송이..쓸쓸하게 웃는다.
#41. 기숙사 앞. (저녁)
승준..기숙사 앞 벤치에 굳은 얼굴로 앉아있다.
현성에게 맞아..입 언저리에 상처가 있는 모습..
그때..기숙사쪽으로 오던 희원..승준을 발견하고 오다가...
승준의 다친 모습에 놀란다.
희원 :...승준씨...?
승준 : (본다)
희원 : ...얼굴이..이게 어떻게 된거예요...?
희원, 승준의 옆에 앉아 얼른 손수건을 꺼내 그의 입가를
닦아주려는데...
승준 : ..아뇨....괜찮습니다.
희원 : .......!
희원..알았다는 듯..손을 뗀다. 착잡한 모습으로 가만히
앞을 바라보고 있는 승준.
희원 : 그냥..옆에만 있을게요. 그건...괜찮죠...?
승준..대답 없다. 승준을 보는 희원.
#42. 놀이공원 일각. 분수대 앞. (밤)
송이..분수대 앞에 있다. 멍하니 서서 보고 있는 송이.
보면...조금 떨어져..그런 송이를 보고 있는 현성.
송이..돌아서면...현성이 있다. 현성을 보고 놀라는 송이.
송이 : ...여기 언제부터 있었어..?
현성 : ...좀 됐어...
송이 : (히죽 웃는다) 나..참 꼴불견이지....
현성 : (본다)
송이 : ..하구 싶은 말이 너무 많았는데..
한마디두 못했어..미쳤나봐..연습했던 말은..아무것두 생각이 안나더라.
현성 : .......
송이 : ...너무 미안해서 봐달라는 말이 안나왔어..
아마 나한테두..양심이란 게 좀 있었나봐...
현성 : ......
송이 : ...이제 제대루 된거지 뭐. 내 주제에..무슨....
송이...흘끔 분수대를 돌아본다.
송이 : 그래두 나 바보같이 저거 좀 믿었었는데.....(웃음)
현성...그런 송이의 시선을 따라 분수대를 본다.
송이가 동전을 던졌던 그 곳이다.
그 위로...동전을 던지며..소원을 빌던 송이의 모습이 떠오른다.
절실하던...그녀의 모습. 현성...분수대 쪽으로 걸어간다.
송이..현성을 보는데...현성..그대로 분수대 안으로 들어가는.
송이..그 모습에 놀란다.
송이 : 야...뭐해....?
현성..대답 없이 안에서 뭔가를 찾는 듯 보인다..송이..다가오는데..
보면..현성..분수대 안에서 동전을 찾아낸다.
현성..손을 넣어 동전을 집어내는. 송이..그 모습 보는데...
현성..가만 동전을 쥐더니 다시 밖으로 집어던진다. 쨍그랑..소리내며 떨어 지는 동전.
송이 : ...현성아...?
현성 : ...이걸루 끝이야...
그 자식두 잊구....니 맘두 다 잊어. 알겠어..?
송이 : .......!
현성...다시 걸어나온다. 우두커니 서 있는 송이.
현성 : ..가자..
송이 : .......
현성 : 송이야..
송이 : ...못하겠어...
현성 : ........!
송이 : (눈물이 맺힌다) ......날 처음으루 좋아해 준 사람이야...
다신..그런 사람...없을 지두 몰라...
현성 : .......!
송이 : ........
현성 : ...그럼.....난 뭐냐....
송이 : .......?!
현성 : (흔들리는 눈빛으로 본다. 그러다가)
나두 니가...이렇게 좋은데...
어쩌면 그 자식보다 내가 먼절지두 모르는데...
...그건...정말 모르겠어...?
송이 : .......!
송이...멍한 얼굴로 현성을 본다. 현성의 눈빛..진심이다.
당혹스러운 송이. 그런 송이를 보는 현성.
서로 보는 두사람 . 그 모습에서.
#43. 승준의 방. (밤)
방안으로 들어오는 승준. 넥타이를 풀르고 침대에 앉는다.
...착잡한 모습.
#44. 놀이공원 일각. (밤)
송이...혼자 걸어오고 있다. 멈춰서는 그녀의 모습.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는 느낌이다.
#45. 물개사 안. 무대 (밤)
현성...무대에 앉아있다. 옆에 있는 부메랑을 물속으로 날려본다.
한숨 쉬는 모습에서.
#46. 놀이공원 전경. (아침)
#47. 물개사 밖. (아침)
삼열이 물개사 문을 열고 있다.
#48. 물개사 무대. (아침)
삼열..물통과 대걸래를 들고 무대쪽으로 나온다.
그러다가..한쪽에 앉아있는 현성을 보고 깜짝 놀라는.
삼열 : 야, 너 여기서 뭐해...?
현성 : .......몇시냐...?
삼열 : (시계보고) ...일곱시...
현성 : ........
현성..자리에서 일어선다.
삼열 : ...밤에 안 들어와서 걱정했어 임마..
현성 : ......
삼열 : ..송이씬 어제 어디서 잤어...?
현성 : ....갔어...
삼열 : ......?
현성..쓸쓸한 모습으로 들어간다.
#50. 기획팀 사무실 안.(낮)
승준..사무실 안에서 일을 하고 있다.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인데...그때 희원이 사무실 안으로 들어온다.
희원 : 승준씨...
승준 : (본다)
희원 : ...기쁜 소식이 있는데...
승준 : .....?!
희원 : 지금 공연단 창고에 들렸다 오는 길이거든요...
장기사님이...오셨어요.
승준 : ..그래요....? (표정에서)
#51. 공연단 창고 앞. (낮)
승준..창고 쪽으로 오는데..장기사..퍼레이드카를 살펴보고 있다.
그 모습 보며...안도감 번지는 승준.
#52. 거리 일각. (낮)
사람들로 붐비는 거리. 보면..송이가 한 허름한 건물에서
나온다. 손에는 벼룩시장 류의 구인신문을 들고 있는.
송이..밖으로 나와서..한숨쉰다.
..신문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그녀.
#53. 식당. (낮)
송이, 식당에 앉아서 전화를 받고 있다.
송이 : (전화하는) ...지금 일자리 알아보러 나왔어. (사이) 엄만..내가 며칠이나
놀았다구 그래. 딱 일주일 됐어. 일주일..! (사이) 요즘 일자리 구하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사이) ...내가 뭐 거길 그만두구 싶어서 그만뒀어!
송이..전화를 끊는다. 속이 상하는데...
송이 : ..여기 공기밥 하나 더주세요.
주인...한 그릇 더 가져다 주면..
송이..먼저 있던 밥과 새로 가져온 밥그릇을 모두 국에 퍽퍽
말아 먹기 시작한다. 그런 송이를 뜨악한 얼굴로 보는 주인.
송이..뭘 보냐는 듯 째리면.
주인 : (혼잣말) ..무슨 처녀가 밥을 저렇게 살벌하게 먹어...
송이..확 열받는데..그러다 멈칫하는 그녀. 그 위로.
1부. 직원식당에서 송이에게 말을 던지던 현성의 모습.
현성이가 생각나려 하자..물을 마시는 송이.
그런 송이의 위로 다시 자신에게 고백하던 현성의 모습.
현성 : ...그럼.....난 뭐냐....
송이 : .......?!
현성 : (흔들리는 눈빛으로 본다. 그러다가)
나두 니가...이렇게 좋은데...
어쩌면 그 자식보다 내가 먼절지두 모르는데...
...그건...정말 모르겠어...?
송이..가슴이 답답해진다.
송이 : ..나쁜 자식...그런 말은 뭐하러 해서..얼굴도 못 보게 만들어...(표정에서)
#54. 물개사 안. (낮)
현성, 공연을 준비하는 듯 옷을 갈아입고 있다.
삼열...그런 현성의 눈치를 살피는데...현성..삼열을 의식하고.
현성 : ..왜..?
삼열 : 어...? 어..아냐...
현성 : (다시 옷입는)
삼열 : (안되겠다)...연락은 해봤어..?
현성 : (멈칫한다. 그러다 씁쓸하게 웃는) 아니.
삼열 : (답답하다) 뭐가 그러냐 임마. 왜 칼만 뽑구 말어.
일단 니 맘을 밝혔으면..밀어붙이긴 해봐야지.
현성 : ...처음부터 뭘 기대하구 얘기했던 거 아냐.
삼열 : ....무슨 소리야 그게...?
현성 : ..잘해 볼 생각 같은 건 애초에 없었어...난 그럴 수두 없구.
그냥...답답해서 나도 모르게 말이 튀어나왔던거지..
삼열 : ........
현성 : (짐짓 웃는)..괜한 짓 했어. 안 그랬으면...그냥 친구루 잡아둘 순 있었을텐데..
(표정에서)
#55. 놀이공원 앞. (낮)
송이..공원 정문에 서 있다...망설이고 있는 모습.
#56. 공연단 창고 안. (낮)
승준과 장씨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장씨 : ...어쩌다가 일이 이렇게 꼬였나 모르겠다...
다시 돌아오구두 영 찝찝해...
승준 : ......
장씨 : ..그런 짓까지 할 놈은 아닐텐데...
어떻게 된 건지..자초지종은 물어봤어..?
승준 : (힘들다) 그 얘긴...그만했으면 좋겠어요 아저씨.
장씨 : (본다. 그러다가)...괜찮냐 너..?
승준 : ......
장씨 : 내 보기엔...니놈은 진짜였어.
알구 지내면서 정두 들었을텐데..그게 그렇게 단칼에 잘라지는게 아니잖아.
승준 : ...사실은....
장씨 : (본다)
승준 : ...많이 보고 싶어요....
장씨 : ....그럼..봐야지...
승준 : ...근데 ....그래두 되는 건 지 모르겠어요.
장씨 : ...미친놈. 뭐가 그렇게 복잡해..
승준 : (쓸쓸하게 웃는)
#57. 물개사 안. (낮)
공연복을 입은 현성...모자와 부메랑등을 챙기고 있다.
...그때 울리는 사무실 전화. 현성..받으러 가려는데...
승만 : (얼굴 삐죽 내밀고) 형..5분전이예요. 빨리.
현성 : 알았어...
하고 현성..모자를 쓰고 가려는데...계속 울리는 전화벨.
현성..어쩔까 망설이다가 전화를 받는다.
현성 :..여보세요...
#57. 놀이공원 정문. (낮)
송이..전화를 하고 있다.
송이 : ....나야...
#58. 물개사 안. (낮)
전화를 받고 있는 현성...믿을 수가 없다.
현성 : ....송이..니...? 야... 너 정말 양송이 맞어...?
#59. 놀이공원 정문. (낮)
송이..전화를 하고 있다.
송이 : ...너한테..할 말 있어서 왔어....
근데....니가 듣구 싶은 말은...아니야...그래두...괜찮아...?
#60. 물개사 안.(낮)
전화를 받는 현성...가슴 한켠이 저린다.
현성 : ...그럼...괜찮지 임마...
전처럼 돌아갈 수 있으면...무슨 말을 해두...난 다 괜찮아...
#61. 놀이공원 정문. (낮)
송이..전화를 하고 있다. 현성의 말에..눈물이 어린다.
짐짓..밝은 목소리로.
송이 : ...야. 그럼 당장 튀어나와. 나..여기 정문인데..입장권 끊구 들어가기
아깝단 말야.
현성(F) : 40분..아니..30분만 기다려. 공연 끝내구..바루 갈게.
너..꼼짝 말구 거깄어야 되. 알겠어..?
송이 : (다행이다..그제서야 미소가 번지고)
#62. 물개사 안. (낮)
현성..전화를 끊고 있다. 가슴이 벅차는데...
그때 승만..다시.
승만 : 형..!! 시작했어..
현성 : (밝다) 지금 간다 임마...! (표정에서)
#63. 공연단 창고 앞. (낮)
승준. 장기사와 함께 나온다.
승준 : ..가 볼께요...
장기사 : ..그래...
하는데..그때 정비팀 사람 하나가 장기사한테 온다.
직원 : 장기사님..
장기사와 승준 보면...
직원 : ...탈의실 사물함 하나에 열쇠가 없다구
혹시 열어줄 수 있나 물어보는데요.
장기사 : ..누가 잊어버렸대...?
직원 : 잊어버린게 아니구요..그만둔 직원이 사물함에 물건까지 그대루 두구
열쇨 그냥 가져갔대요.
장기사 : (한심하다)...어떤 바보같은 놈이...열쇨 들구 튀었대.
직원 : ..양송이라구 하던가...(승준 슬쩍 보며) 있잖아요 왜..저 친구하구...
그 말에..장씨..승준을 보고 승준도..굳어지는.
장씨 : ..그만 가봐..?
승준 : 네...또 올게요...
하고 승준..가면..장씨..직원과 함께 안으로 들어가는데..
..걸어다가가...문득 멈춰서는 승준. 뭔가..생각나는 얼굴.
돌아본다.
#64. 공연단 사무실 안. (낮)
승준 지영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당혹스런 얼굴의 지영.
승준 : ...송이씨가 사물함에 물건을 두고 갔다면..
그때 제가 와서 봤던 건..뭐죠...?
지영 : ..저번에 보신 건..송이씨가 전에 쓰던 사물함예요..
얼마 전에..쓰던 걸..옮겼거든요.
승준 : ......!
지영 : ...근데..그건 왜 물으세요...?
승준 : (혼란스럽다...) ...그럼...송이씨가 짐을 옮기면서...
먼저 쓰던 사물함에 그 테입을 두구 왔다는 건가요...?
훔쳐낼 정도루 중요한 물건을...
마치 누가 보란 듯이..그렇게요...?
지영 : (당황한다)
승준 : (보는 모습에서)
#65. 물개사 무대. (낮)
물개공연이 한창인데...현성의 모습..밝고 활기차다.
인사하며 마무리하는.
#66. 물개사 안. (낮)
현성..사무실 쪽으로 급히 나온다. 허둥지둥...
모자 벗어 걸어놓고 밖으로 나서려는데..그때..현성
가슴에 심한 통증을 느낀다.
사무실 쪽으로 오는 삼열.
삼열 : ...너 뭐 기분 좋을 일 있냐. 아주 날르더라...
하고 보는데...책상을 잡고 쓰러지는 현성.
삼열...그 모습에 놀란다.
삼열 : ...야..현성아...?
#67. 놀이공원 정문 앞. (낮)
송이..현성을 기다리고 있는데...
송이 : 왜 이렇게 안와.....(표정에서)
#68. 놀이공원 일각. (낮)
구급차가 서있고...남주임과 승만 삼열등이 보는 가운데 현성 산소호흡기 끼고 들것에 실려 차에 태워지는 모습.
#69. 놀이공원 일각. (낮)
직원전용 통로 쪽. 송이...걸어오고 있는데...구급차가 싸이렌을
울리며 오는 모습이 보인다. 송이..보면...
송이를 스쳐 멀어지는 구급차. 송이..의아한 얼굴로 그 모습
보며 서 있는데....
구급차 멀어지는 것 보던 송이가..막 돌아서려는 순간 뒤에서.
승준 : ...송이씨...
승준의 목소리다. 잠시 멈칫하던 송이...돌아 보면...
조금 떨어져..자신을 보고 있는 승준의 모습.
두 사람...그 모습에서 엔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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