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6
S#1 리치칼튼 CC 골프장(전회
연결/낮)
태훈 ... (웃으며 손 내민다)
좋은 파트너가 되보자.
다인 ... (손 잡는다)
쏟아지는 물줄기. 서로를 바라보며
악수를 하고 있는 다인과 태훈.
그리고...언제부터인가 그런 두 사
람을 바라보며 서있는 채연.
싸늘하게 식은 표정으로 확 돌아서
서 간다
S#2 주차장 + 채연의 차(낮)
세워놓은 차 쪽으로 걸어오는 채연,
거칠게 차문을 열고 타서는 운전대
잡고 치밀어 오르는 분노로 입술
씹는다.독 오른 표정으로 차 출발
시키는 데서.
S#3 리치칼튼 CC 여자 라커룸
앞(낮)
기다리고 있는 태훈이고, 한손에
젖은 옷 들고, 일로즈 골프웨어로
갈아입고 쭈삣거리며 나오는 다인.
태훈 ... (보다가 픽 웃으며)
잘 어울리네.
다인 죄송합니다. 옷은 세탁해서
돌려드릴께요.
태훈 가져.
다인 네?
태훈 앞으로 쭈욱 입게 될지두
몰라. 일로즈라는 브랜드
랑 미리 친해져보는
것두 괜찮잖아.
다인 ? (무슨 뜻인지 몰라보고)
태훈 앞으로 캐디생활과 연습생
생활을 동시에 하게될꺼야.
캐디를 하면서코스를 잘
익혀두구 하루에 코스공략
법을 스무가지씩 뽑아서 검
사받아. 그리고 한가지 더,
바닷가에서 혼자 배운 골프
는 잊어버려.코치 한명 붙
여줄테니까 기초부터 다시
시작해. 잘난체하거나 게으
름피우면 당장 짜를꺼야.
(보며) 할 수 있겠어?
다인 (힘차게 끄덕인다)
태훈 그럼 다음주에 보자.
(웃고)
다인 (웃는 데서)
S#4 자선 패션쇼 행사장 복도(낮)
벽에 기대서서 기다리고 있는 윤서.
싸늘한 표정으로 걸어오고 있는 채
연을 발견한다.
윤서 ... (보다가) 채연아.
채연 (멈추고 보고는, 확 열
받아서) 오빠 뭐하는 사
람이야?
윤서 ...(대충 알겠다) 뜬금 없
이 무슨 소리야?
채연 (O.L)(터지며) 오빠가 하는
일이 뭐냐구! 일 첨 시작하
는 태훈 오빠가 잘못된 판단
을 내리면 옆에서 도와주구
가르쳐줘야 될꺼 아니야!
빤히 보고만 있는 건 뭐구,
거기에 장단 맞춰주는 건 또
뭐야! (무시하는 투로) 오
빠 능력이 그거 밖에 안돼?
윤서 ...(어디까지나 담담하게)
뭐가 잘못된 판단인데?
채연 몰라서 물어? 우리 집이
개 때문에 얼마나 고통을
받았는지 오년동안 쭈욱 봐
왔으면서, 우리 아빠 경쟁
회사에 갤 취직시켜?오빠들
이 우리한테 이럴 수 있어?
! 이럴 수가 있냐구!
윤서 (차분하게) 채연아.
채연 (O.L) 태훈 오빠한테 말해
서 당장 없었던 일루 하라구
해. 당장!!
윤서 너 왜 이렇게 흥분하니?
채연 내가 지금 흥분 안 하게
생겼어?
윤서 너.... 지금 필요 이상으루
흥분하구 조바심내구 있잖아.
채연 관둬. 관두자구. (가려는데)
윤서 (O.L)(스치는 채연에게) 마
치 갤 옆에 두면 뭔가가 들
통날까, 걱정하구있는 사람
같아 보여.
채연 ! (순간 굳고, 확 돌아본다)
....무슨 뜻이야?
윤서 ... (관찰하듯 가만...히
보고 있다)
채연 (예민해져서) 무슨 뜻이냐
구 묻잖아!
윤서 ... (보다가 웃어주며) 그
냥 그렇다는 얘기야. 곧 시
작이야. 준비해라. (가고)
채연 (설마...뭔가 알고 있는 건
가? 보고)
윤서 ... (가다가 채연 쪽 한번
의식하고 가는 데서)
(M) 패션쇼의 음악소리 겹쳐지면서.
S#5 패션쇼 장(낮)
골프웨어 패션쇼가 열리고 있는
무대.화려한 조명 아래, 골프웨
어를 입은 모델들이 무대 위를
걷고 있다.스포트라이트를 받으
며 등장하는 채연. 사람들의 시
선 일제히 쏠리고,정재용과 오혜
라 흐믓한 모습으로 보고 있다.
채연, 관객석에 미소 보내다가 문
득 그 속에 앉아있는 윤서를 발
견하고는 웬지 불안하고,
윤서 ... (그저 보며, 포카페
이스)
S#6 우혁의 집 외경(밤)
(E) 위하여!!!
S#7 우혁의 마루(밤)
공중에서 부딪히는 네 개
의 맥주캔!시원하게 쭈욱
들이키고는 마시고는 크!
입 닦는 우혁,다인,진표,은새.
진표 (안주 집어 질겅질겅
씹으며) 취직된건 축
하한다만, 그 이사놈은
왜 갑자기 맘을 바꾼
거래냐? 어떤 놈이 가서
협박이라두 했나?
우혁 !! (순간 맥주 마시다가
푸우우욱----!내 뿜는다)
은새,다인 야아! (피하고)
우혁 그...글루 튀었냐?
은새 (냅킨으로 맥주 닦아내며)
내가 생각하기엔, 그 사람,
너(다인)한테 맘 있는 게
틀림없어. 그렇지 않구서야
카리스마 날리며 냉정하게
내렸던 결정을 한나절 반만
에 부침개 뒤집듯이 확 뒤
집을 수가 있냐?
우혁 ... (안주 씹으며 표정)
진표 그나저나 니들, 짐은 다
싸놨지?
다인,은새 ! (순간 마주보며 난처한
시선 교환)
은새 (흐으 웃으며) 저기 그게
진표 ! (순간 불안이 엄습해온
다) 뭐,뭐,뭐야. 그 느글
느글한 미소는.
다인 저기... 기숙사 TO가 아직
안 나서 그러는데.... (슬
쩍 눈치 살피며) 며칠만더
신세를 지면...안될까?
우혁,진표 (기겁) 뭐야? (우렁찬 합
창) 안돼!(에서)
S#8 우혁의 집 세면실(밤)
거울 앞에 나란히 서서 양치질
하고 있는 우혁,진표,은새,다인.
은새 야, 이 치약 좀 맵다.
다른 걸로 좀 바꿔보지
그러,(니? 하다가 보면)
우혁,진표 (꼬나보고 있다)
은새 (찌그러지며) 다...달
다. 안바꿔두 되겠어.
(흐으...웃는다)
S#9 채연의 방(밤)
불안 초조한 표정으로 손톱 물
어 뜯으며 방 안을 서성이고
있는 채연.
그 모습 위로,
(F.C) 채혈컵을 바꾸던 채연
의 모습.(4부에서)
(F.C) ‘내 동생만 찾으면 재
검사 받게 하고야 말꺼야!’외
치던 석철(5부)
(F.C) ‘마치 갤 옆에 두면
뭔가가 들통날까 걱정하구 있
는 사람같아 보여’하던 윤서
(6부)
(F.C) 채연과 내기를 하며 강
한 샷을 날리던 다인의 모습
위로,‘개 골프는 언제 배웠대?
실력이 제법이던데?’하던 연주
의 소리(5부)
(F.C) ‘좋은 파트너가 되보자’
악수를 하던 다인과 태훈.(5부)
극도로 초조해지는 채연, 더는
못 참고 꽃병을 집어들어 벽에
냅다 던져버린다.
채연 ... (호흡 고르며,
어떻게든 안보이는 곳
으로 다인을 치워내고
싶다) (F.O)
S#10 채연의 집 외경(새벽)
S#11 채연의 집 거실(새벽)
아직 잠옷 차림의 오혜라와
정재용, 쇼파에 앉아 각각
차 마시며 신문 읽고있는데,
클럽백을 메고 이층에서 내
려오는 채연.
정재용 ? 이렇게 이른 시간
에 어디 가니?
채연 연습하러요.
오혜라 니가 웬일이니? 지정
된 연습 시간 외에 따
루 연습을 다 하구.
채연 엄마, 나 코치 바꿀꺼
야. 돈은 얼마든지 준
다구 하구 엄마가 직접
제대루 된 사람 좀 스
카웃 해봐.
오혜라 너 정말 이상해졌다?
(웃으며) 갑자기 경계해
야 될 라이벌이라두 생
겼니? (농담이다)
채연 (약간의 짜증) 라이벌은
무슨.
정재용 일요일인데 좀 쉬지 그
러니. 그 동안 이런저런
행사루 피곤했을텐데.
오혜라 그래 엎어진 김에 좀 쉬
어가. 우리 골프장 오늘
부터 확장공사 들어갈꺼
야.
채연 (찌푸리며) 왜 하필이면
오늘, (하다가 뭔가 생
각해보는 눈빛. 이거다!
싶다) 그럼 나 그 동안은
다른 데서 연습해야겠네?
(에서)
S#12 공원(이른 아침)
운동복 차림의 태훈, 땀에 흠뻑
젖은 채로 조깅을 하고 있다.
목표한 지점까지 달려와서는 두
손으로 무릎 짚고 잠시 가픈 호흡
고르는데, 그 앞으로 불쑥 내밀어
지는 우유와 생수.
태훈 ? (보면)
채연 (방긋 웃으며) 신선한 우
유, 시원한 생수, 어느 쪽?
태훈 (허, 웃는 데서)
S#13 공원 일각(이른 아침)
음료수 들고 벤치에 나란히
앉아있는 채연과 태훈.
태훈 윤서 한테...들었어?
채연 응.
태훈 너희 가족한테는 미안하
게 됐다. 하지만,
채연 (O.L) (천사의 미소) 아
냐 괜찮아. 공은 공이구,
사는 사지.오빠 일에 언
니가 필요하다면 함께 일
해야되는 건 당연하잖아.
내 사정만 봐달라구 했던
내가 모자랐어.
태훈 ... 고맙다. 이해해줘서.
채연 대신 나두 부탁 하나만
들어줘.
태훈 뭔데.
채연 우리 골프장이 이제 곧
확장공사에 들어가거든.
그 동안 나, 오빠네 골
프장에서 연습해두 될까?
태훈 그럼. 물론이지 임마.
오늘 당장 코스 스케줄
알아보구 당장이라두
라운딩 할 수 있도록 조
치해놀게.
채연 고마워. 그리구 언제 언
니랑 우리 셋이 식사라두
한번 하자.
태훈 식사?
채연 응. 오빠 말이 사실이라
면 내가 뭔가 언닐 오해
하구 있었던 거 같은데,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나
가 보려구. 이제 같은
골프장에 있게되면 얼굴
마주칠 일 많을 꺼 아니
야.
태훈 (그런 채연 기특하고 이
뻐서) 그래...자리를 한
번 만들어보자.
채연 고마워. (천사의 미소짓
고, 음료 마시며 눈빛
돌아오는 데서)
S#14 우혁의 집 외경 + 마당(아침)
트레이닝복 차림의 은새, 기합 넣으
며 검도 연습 중이다.
은새 아아아압----! 머리!
머리! 허리!
S#15 우혁의 방(아침)
잠들어 있는 우혁과 진표.
은새 (E) 머리! 허리! 머리
머리허리허리!
아아아...괴로워서 뒤척이는 우
혁과 진표.
은새 (E)허리! 허리! 머리
허리머리허리!
진표 (고통으로 온 몸을 뒤
척이다가 결국 벌떡 일
어나며) 어우,진짜!
야, 너 오늘 천호동 나이
트클럽에 전화해서, 거기
차력사 한명 안 필요하냐
구 물어봐. 필요하다구
하면 재 좀 갖다가 넘겨라.
아침마다 아주 미치겠다.
(하는데)
이번에 도마질 소리.
진표 (울상으로) 이건 또 뭐
야아!
우혁 (결국은 이불 확 제끼고
일어나며) 저것들을 오늘
당장 안 내보면 내가 사
람이 아니다! (하며 나간
다)
S#16 우혁의 주방(아침)
우혁 (주방 입구로 들어서며
험악하게) 야! (하다가
뻥...!해진다)
한쪽에 배추며, 야채며, 장봐온
찬거리들 즐비하고, 에이프런 두
르고 야채 썰고 있다가 돌아보는
다인.
다인 (밝게) 깼어?
우혁 (앞치마 두르고 있는 다인
을 보며 어쩐지 묘한 감정
든다)너 뭐하는 거냐 지금
...?
다인 니들 그동안 뭐 먹구 살았
냐? 냉장고에 김치두 하나
없구, 썩은 음식만 한트럭
이더라. (씩 웃으며) 은새
랑 내가 싹 다 정리했어.
우혁 ... (말똥말똥 보며 이게
아닌데...?)
다인 (다시 돌아서서 야채 썰기
시작하며) 아침에 은새랑
니들 차 끌구 나가서 장도
좀 봤어. 아침 끝내주게
맛있게 해줄테니까 니 짝
꿍도 좀깨워.
우혁 안 ?i겨나려구 발버둥을
치는 구만. (하는데)
다인 (하다가 돌아보며) 아!
좋은 생각났다! 날두 좋
은데 우리 옥상에서 먹
을까?(에서)
(M) 경쾌한 음악 시작되며,
(S#20 앞까지 몽타쥬의 느낌으로)
S#17 우혁의 옥상(낮)
우혁과 진표 귀찮아 미치겠는
표정으로 빛 좋은 데에 식탁을
옮겨놓고 있다. 은새, 죽도로
위치 지정해주다가, 방향 못
잡는 진표를 죽도로 팍! 때린 다.
옮겨놓고 씩씩대던 우혁과 진표
잠시 멍해진다.빨래줄에 하얗게
빨아놓은 이불 홑청과 우혁,진표
의 옷들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우혁 ... (빨래 보며 묘한
기분)
진표 ... (역시 보며 기분
묘해진다)
활짝 식탁보가 펼쳐지고, 착착
착 음식들이 놓인다.식탁에 둘
러앉아 즐겁게 식사 하는 네 사
람. 아까의 짜증은 온데 간데
없이 우하하하! 웃으며 식사하는
진표와 우혁. 일일이 나눔 접시
에 요리 담아 옮겨주며 웃는 다인.
그런 다인을 보며 따뜻한 미소가
생기는 우혁.햇빛과 빨래와, 요리
와, 좋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즐
거운 한 때.이어지는,
S#18 우혁의 마당(낮)
우혁,진표,은새,다인, 일곱포기
정도의 배추를 쌓아놓고 다인의
진두지휘 하에 김치 담는 중이다.
무를 채 썰고, 파를 다듬고, 마늘
을 빻고,배추를 옮기고, 제법 척
척 호흡이 맞는 네 사람. 벌겋게
버무린 속을배추에 싸서 우적우적
먹어보는 네 사람. 흡족한 듯 일
제히 고개를 끄덕인다. 호스물을
뿌려 뒷정리를 하는 네 사람. 문
득 호스줄을 잡고 있던 우혁, 세
사람을 향해 물을 쏜다. 아아악!
소리지르며 피하는세사람. 집요하
게 ?i아가며 물을 뿌려대는 우혁,
아이처럼 천진하게 웃는다. 그런
우혁을 보며 활짝 웃는 다인의
모습.
S#19 리치칼튼 CC 클럽하우스
앞(다른날 아침)
도착하는 채연의 차. 안에서
내리는 소라와 채연.사람들
몇 명 채연을 알아보고 다가와
싸인을 청하면, 친절한 미소로
싸인을 해주는 채연.
채연 (직원들에게) 앞으로 몇
달간 여기서 연습하게
됐어요.잘 부탁합니다.
(환상적인 미소 날리는
데서)
S#20 리치칼튼 CC 내 경기과(아침)
새로운 캐디복을 입은 다인, 씩씩
하고 밝게 꾸벅 인사하며,
다인 안녕하십니까? 경기보조원
윤다인입니다! (팔 동작과
함께) 다음 홀은 우측입니
다! (시범 보이고 있는 중
이다)
일렬로 쭈욱 서있는 캐디들. 마스터
의 지시 하에 연수를 받고 있다.
그 속에 새로운 캐디복을 입고있는
다인과 은새의 모습.
마스터 모든 대화는 뭐뭐했습니
까?와 뭐뭐했습니다. ‘까’
와 ‘다’로 끝맺는 것을 기
본으로 합니다. (일렬로 서
있는 캐디들 앞을 지나가며
하나씩지적하는) 너무 진한
화장도 안되지만, 투명화장
도 안됩니다.(지적) 앞머리
가 눈을 가려서는 안되며,
옆머리리는 귀 뒤로 고정시
켜야 합니다. 근무복은 항상
청결히 해야하며, (은새 앞
에 서서) 주머니는 내용물로
가득 차서는 안됩니다. (볼
록한 은새 주머니 톡톡치며)
꺼내세요.
은새 (난처한 얼굴로 주머니의 소
지품 꺼내면 카드와 바둑알)
마스터 이게 뭡니까?
은새 (눈치 살피며) 제가 요즘
한참 재미를 붙이고 있는
중이라... 쉬는 시간에 한
판 하려구...
다인 (쿡, 웃음 참는데)
문,열리고 들어서는 직원 두명과
태훈. ‘어머, 웬일이니?’ 태훈을
보고 좋아서 지들끼리 수근거리기
시작하는캐디들이고,
태훈 연수 중에 죄송합니다.
잠시 시찰 중입니다. 신
경 쓰지 마시고 계속진행
하세요. (하고 다인 보면)
다인 ... (조금 웃으며 목례하
고)
태훈 ... (웃는)
캐디들 (뭐야? 다인을 꼬나보는)
S#21 골프장 일각(낮)
태훈 앞서 걷고 있고, 수행직원과
함께 뒤를 따르며 보고하고 있는
마스터.
마스터 현재 계획된 인원에서 추
가로 증원된 인원이 있기
때문에 기숙사 문제는 공
사가 끝나는 대로 재추첨을
할 예정입니다.
태훈 (감정 없이 쿨하게) 윤다
인씨를 우선순위로 두십시
오.
마스터 (잠시 멈추고 봤다가 다시
따르며) ....알겠습니다.
태훈 아 그리고, 윤다인씨는 내
일부터 코스상황에 맞춰 업
무 전이나 후에 레슨을 받
게 될겁니다. 하루에 투라
운드 배치는 하지 말아주시
고,코스 확인 후에 오전이
나 오후, 적당한 시간에
배치해주세요.
마스터 (걸음 딱 멈춘다)
태훈 ? (돌아보고는) 무슨 문제
있습니까?
마스터 죄송하지만 이사님의 이런
지시는 다른 캐디들의 사기
를 저하시킬 수가 있습니다.
윤다인씨가, 그런 특별한
대우를 받을 이유가 있습니
까?
태훈 있습니다.
마스터 그 이유를 좀 알 수 있겠습
니까?
태훈 (픽 웃으며) 결과로 보여드
리겠습니다. 아, 그리구 윤
다인씨 좀 제 방으로 불러주
세요. (직원들과 클럽하우스
로 들어가고)
마스터 (못 마땅한 표정으로 돌아서
는데)
라운딩을 위해 소라와 함께 나오던
채연.
채연 어머, 언니!
마스터 (반색하며) 채연아! 니가
여긴 어쩐 일이야? (하는
데서)
S#22 피자집(낮)
채연과 소라, 마스터 음료와 피자
시켜놓고 앉아있다.
마스터 이게 얼마만이니? 내가
니 클럽백 매주던게 엊
그제 같은데 벌써 사년
이나 됐다 얘.
채연 미안해. 자주 찾아오지
못해서.
마스터 앞으루 우리 골프장에서
연습하면 자주 보겠네 뭐.
채연 (웃고는 슬쩍) 근데...
아까 태훈 오빠랑 무슨
말 한거야?
마스터 (먹던 피자 내려놓으며)
나 그 사람 정말 맘에
안들어. 바람둥이라는
말은 익히 들어 알구있
었지만, 어쩜 그렇게 노
골적이니?
채연 그게...무슨 말이야?
마스터 윤다인이라구 이번에
새로 들어온 캐디가 있
는데, 골프를 좀 치나
봐.완전 특별대우야.
채연 (확 굳었다가 이내 놀라
는 척하며) 어머, 윤...
다인...?
마스터 ? 왜 너 윤다인이라는
애 알아?
채연 (퍼뜩) 어, 아니야. 그
냥 뭐 쫌...(슬쩍 소라
를 본다. 대신 말하라고)
마스터 왜 그래? 너 뭐 좀 알고
있는 거 같은데.
소라 본인이 없는데서 이런 말
하는 거 좀 그런데...개
좀 이상한 애예요.
마스터 이상하다니? 어떻게?
소라 채연이네 골프장에 잠깐
있었는데, 좀 있는 집
사람들이 손님으루 오면
계획적으로 접근하나봐요.
채연 (짐짓 말리는 척) 너 왜
그래. 확실하지두 않은
일 갖구.
마스터 (기막힌) 뭐어?
소라 태훈 오빠가 우리 골프장
에 라운딩을 한번 나왔었
거든요. 그때 개가 채연이
캐디루 나왔었는데, 오빠
눈에 들려구 난리두 아니
드라구요. 굳이 채연이랑
한게임만 해달라구 해서
대충 상대해줬더니 그걸
갖구 정채연 프로랑 막상
막하의 대결을 했네, 가능
성이 어쩌네지입으루 떠벌
리구 다니나봐요. 결국 태
훈이 오빠두 넘어갔죠 뭐.
마스터 세상에 기가막혀서. 그런
애들이 캐디망신 다 시킨
다니까.
채연 확실한 얘긴 아니니까...
신경쓰지마. (콜라 빨며
슬쩍 살피는)
S#23 리치칼튼 CC 경기과(낮)
막 라운딩을 마치고 돌아온
다인인데,
마스터 (뒤 이어 들어오며)
윤다인씨.
다인 (씩씩하게) 네.
마스터 (고까운 표정으로 보며)
이사님이 부르시니까 올
라가봐요.
다인 알겠습니다. 옷 갈아입구
금방 올라갈께요.
마스터 윗사람이 부르면 제깍 올
라갈 일이지 무슨 옷을
갈아입어요? (언중유골)
누구한테 잘 보일 일 있
어요?
다인 ...네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올라가겠습니다.
(가려는데)
마스터 이사실을 제 방 드나들듯
이 왔다갔다 하구, 정말
대단하네 윤다인씨.비결
이 뭐야?
캐디들 (수근거리기 시작하고)
다인 ... (가는)
S#24 태훈의 사무실(낮)
똑똑 노크소리 들리고, 비서가
문 열어주면 들어오는 다인.
다인 부르셨습니까? (하다가
멈칫 굳는다)
쇼파에 찻잔 놓고 마주 앉아있는
태훈과 채연.
태훈 어, 왔어?
채연 또 보게 되네? (천사의
미소)
다인 ... (경계의 표정)
S#25 클럽하우스 레스토랑(낮)
태훈,채연,다인 테이블에 앉아
식사 중이다.다인, 캐디복 차림
이 영 신경쓰인다. (*캐디들은
클럽하우스레스토랑 이용이 안됩
니다)
채연 언니가 태훈 오빠랑 함
께 일하게 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다인 (의중을 읽듯이 본다)
채연 (선수친다) 짐작했겠지
만 나, 사실 언니가 태
훈오빠네 골프장으루들
어오는거 쫌 그랬었어.
그래서 오빠한테 철없는
부탁두 했었구.
하지만 이제 아니야. 이
제 우리 한 골프장에 있
게 됐으니까 쌓인 오해,
하나씩 풀어나가자. (화
해모드 작동 중)
다인 ? (보면)
태훈 (흐믓하게 보다가) 채연
이 오늘부터 우리 골프장
에서 연습해.
다인 ...! (보는데)
태훈 (흐믓하게 보다가) 이거
분위기 좋은데 어떡하지?
난 회의가 잡혀있어서 일
어나 봐야겠는데? (일어
나고)(일부러 자리 피해
주려는 것)
다인 저두 그럼... (일어나려
는데)
태훈 (가볍게 잡으며) 앉아있어.
이 자리, 채연이가 나한테
어렵게 부탁한 거야. 미안
한 건 많은데 어색해서 차
마 보잔 말 못하겠다구.
생각하는 맘이 이쁘구 기특
하잖아.
다인 ... (채연 보면)
채연 ... (짐짓 태훈 의식하며
미안한 듯 고개 숙이는)
S#26 골프장 일각(낮)
다인과 채연, 적당한 곳에 나란히
풍경을 바라보며 서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채연, 화해모드 풀
지 않는다.
채연 알아. 나 많이 원망하구
미워했을꺼야.
다인 ...
채연 근데 이제서야 깨달았어.
누군가를 이유 없이 미워
하는 건 정말 고통스럽다
는 걸... (짐짓 눈물까지
고이며) 언니두 힘들었겠
지만 나두 많이 힘들었어.
다인 ...
채연 사실 나, 언니가 내 이복
언니였다는 사실만 빼구나
면 언니한테 나쁜 감정 없
어. 그때 일이 너무 괴로
우니까, (잠시 울먹했다가)
말두 자꾸삐뚤게 나가구,
되도록 마주치고 싶지 않구
...그랬을 뿐이야.
다인 ... (조금씩 동요되기 시
작하고)
채연 언니 사라지구 나서 한참
동안 언니네 오빠가 재검
사를 요구해왔었어.
다인 오...빠가? (놀란다)
채연 그 일루 우리 아빠 괜한
죄책감 때문에 괴로워하
셨구, 난 정신과 치료두
잠깐 받았었어. (물론
거짓말이다)
다인 ... (안됐어서 보며)
채연아...
채연 (눈물 고여서 보며) 언니,
나 또 다시 그 과정 되풀
이해서 실망하구 고통받구
싶지 않아. 아직두 가끔은
밤에 약 없이는 잠 못 들
때가 있어. 우리 그냥 처
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안
될까? 힘들었던 과거는 다
지우구, 그냥 이렇게 다시
시작하면 안될까?
다인 ... (안됐고 미안한 맘)
오빠 일은 사과할께...다
신 그런 일 없을꺼야.
채연 ... (눈물 고여 보는 데
서)
석철 (E) 재검사를 안 받겠
다니?
S#27 다인모의 병실(밤)
다인모의 침대 앞에 앉아있는
석철과 다인.
석철 왜 재검사를 안 받아!
넌 정재용 사장 딸이
틀림없다니까!
다인 오빠, 나 다시 그 집사람
들 헤집구 싶지 않아. 내
아버진 아니었어두엄마가
사랑했던 사람은 맞잖아.
엄말 위해서두 그 분 더이
상 괴롭히구 싶지 않아.
석철 아니 너 지금 니 엄마를
의심하는 거야?
다인 그게 아니라 오빠,
석철 (O.L) 피는 검사 중에 바
뀔 수도 있지만, (다인의
얼굴을 끌어다 보며) 여기
이렇게 확실한 증거는 뭐라
구 설명할래 응? 코하며
입하며, 완전 정사장하구
국화빵이잖아. 빵틀로 찍어
내두 이렇게 똑같인 안 나
와!
다인 채연이 아버지두 원칠 않으
신대잖아!
석철 그럼, 채연이한테 부탁해서
아버지 잘 때 몰래 들어가서
(물컵 하나 쥐어주며) 여기
다가 피 반컵만 받아다 달라
구 해. 쓰구 남은 피는 돌
려준다구.
다인 (더는 못 참고 빽)
오빠!!!
석철 엄마, 깜짝이야! 이 자식이
뭘 줏어먹구 다니길래 소리
만 커졌어!
다인 나 안해. 내가 안해 오빠.
나, 아버지 없이두 잘 살
아왔구, 또 다시 그런 고
통, 그런 실망 겪구 싶지
두, 겪게 하구 싶지두 않
아.
석철 다인아.
다인 나한테 가족은...오빠하구
이모, 엄마면 돼.
석철 어우, 미치겠네 진짜. (다
인모 흔들며) 이모, 제발
눈 좀 떠봐요. 예?이쯤에
서 이모가 사실을 밝혀야
되잖아. 언제까지 잠만
잘꺼야! 응?
다인 ... (속상해서 외면하고)
S#28 병실 문 앞(밤)
한 손에 화려한 꽃다발을
들고 서있는 채연.
남매의 대화 내용 다 듣고
회심의 미소가 생긴다.
채연 (비죽 웃으며) 뭐야아...
힘들게 면회시간까지 알아
보구 왔는데 너무 시시하게
끝났잖아?
비식 웃으며 휴지통에 꽃다발 던져
버리고 가는 채연에서.
S#29 우혁의 나이트 클럽 외경(아침)
S#30 우혁의 나이트 클럽(낮)
아직 영업전인 실내. 웨이터들 테이
블에 모여앉아있고,무대 위에 골프
채를 들고 서있는 우혁, 어깨 너머
로 들은 지식 총 동원해서 골프강의
하며 잘난체 중이다.
우혁 골프는 뭐니뭐니 해두
이 허리의 유연성, 스
윙의 감각이 중요하다
고 할 수 있다. (하고
는) 뭐가 중요하다고?
웨이터들 스윙이요.
우혁 그렇지.(공 하나 무대
위에 올려놓고는) 골프
는 이 허리의 반동을이
용해서, 공을 멀리 날리
는 게 중요한데, 보통
첫 티샷은 드라이버를사
용하지만, 오늘은 맛뵈
기루 샌드웨지를 사용하
도록 하지.
(하며 손 내밀면)
진표 (샌드웨지 척 건네주며)
자,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게 아니야. 지상최대
골프쇼! 골프 쑈!!!
하면 조명 현란하게 돌아가며,
마치 차력사들 나올 때처럼 빰
빠라빰빠 빰빠라라빰~ 빵빠레
울리고, 우혁 엉거주춤한 폼으
로 어드레스하고는 따아아악--
--! 공을 날린다. 일동, 와우,
나이스샷! 하며 일제히 시선 옮
기는데, 막 들어서던보스, 이마
에 공 맞고 그대로 쓰러진다.
우혁,진표 !!! (하얗게 질리는
데서)
S#31 나이트 내에 있는 룸(낮)
우혁,진표 죽을 죄를 지은 사
람처럼 무릎 꿇고 앉아있고,
보스, 의자에 목 뒤로 젖혀놓
고 이마에 얼음주머니 갖다대
고는 눈감은 채로,
보스 골프 실력이 제법이
던데? 여자 친구 덕
분인가?
우혁 ...
보스 근데 왜 내가 내린
지시는 중간에서 뚝
짤라먹고 소식이 없지?
그것도 골프채로 날려
버렸나?
진표 짜...짤라먹다니요....
저흰 아무것도,
보스 (눈 확 뜨며) 원대만!
우혁,진표 ! (확 고개 숙인다)
보스 만나보랬지?
우혁,진표 (끄덕끄덕)
보스 만나봤어?
우혁,진표... (잠시 마주봤다가
끄...덕...끄...덕)
보스 뭐래? 우리 닥스호크를
맡아주겠대?
우혁 그게....생각을 좀 해
보겠다구....시간을 좀
달라구 해서...(물론거
짓말이다)
진표 마,마,말은 잘 하고 왔
어요. 그,그,긍정적으로
생각해보겠다고,
보스 (O.L)먼 옛날부터 전해
져 내려오는 슬픈 양아
치에 관한 전설이 하나
있다.
진표 재밌겠다. 뭔데요?
우혁 (가만있으라고 진표 뒷통
수를 팍 친다)
보스 여자친구가 도박스포츠에
말려들어 순수한 스포츠
정신을잃게될까 두려워하
던 그 양아치는, 허구헌
날 보스를 배신하고,허구
헌날 거짓말을 해댔지.
그 양아치가 지금 어떻게
됐게?
진표 아,아,아시잖아요. 주관
식에 약한거.
보스 1번 새우잡이 배에 팔려
갔다. 2번 시멘트와 함께
뭉개져서 바닷속에던져졌
다. 3번. 보스한테 맞을
때 부서진 뼛조각으로 퍼
즐맞추기를 하고 있다.
우혁,진표 !!! (하얗게 질리고)
보스 (우혁이 휘두르던 골프채
로 우혁의 목을 겨냥하며)
니가 직접 운전을 좀 해줘
야 겠어. 내가 직접 원대
만이를 만나서 니들 말이
사실인지 확인을 좀 해보구
싶어서 말이야.
우혁 (눈앞이 깜깜해지는 데서)
S#32 리치칼튼 CC 캐디 라커룸
(아침)
근무복으로 갈아입고 있는 은새와
다인.
은새 (옷 챙겨넣으며) 오늘
첫 레슨이지?
다인 응.
은새 잘해 괜히 농땡이 피지
말고.
다인 내가 쉬는 시간에 화장
실에서 몰래 포카치는
누구 같을까봐?
은새 고걸 또 봤냐?
다인 어으어으.(웃으며 클럽백
매고 나가려는데)
캐디1 (E) 누군 좋겠네. 직장에
든든한 빽 하나 두구 있어
서.
다인 (멈칫 본다)
캐디1 (라커문에 붙은 거울 보고
머리 빗으며) 이사실 한번
갖다올 때 마다특혜가 하
나씩 더 생기네? 업무 후
잔업두 빼주더니, 이번엔
골프채들구 신선놀음이야?
(보며) 이사실 올라가서
뭐 따루 다른 작업을 하
나부지?
은새 저게 진짜! (나서려는데)
다인 (말리며) 됐어 은새야.
뭐 눈엔 뭐만 보이는 거지
뭐.
캐디1 뭐야? 이 기집애가 근데!
(다인의 어깨를 팍팍 밀며)
너 지금 이사빽믿구 사람
무시하는 거야? 무시하는
거냐구!!
다인 왜 이래! (가볍게 밀면)
캐디1 (확 나가 떨어지며) 너
지금 나 쳤어?
은새 헐리우드 액션하고 있네.
안톤오노가 친구하자구
덤비겠다.
캐디1 이게 근데!
캐디1 은새에게 왁 달려들고,
뜯어내느라 달려드는 다인과 다
른 캐디들. 엉키고 설켜서 난리
가 나는데,
마스터 뭐하는 짓들이야!!
일동 (멈추고 보는 데서)
S#33 동 마스터 실(아침)
다인 마스터 앞에 불려와 있다.
마스터 (기막히다는 듯이 웃
으며) 정말 여러 가지
하네.
다인 ...
마스터 윤다인씨 누가 근무복
차림으로 클럽하우스
레스토랑 들락날락하라
구 했어요?
다인 (설명하려) 아, 그건 어
제 이사님하구 정채연선
수가,(청했기 때문에)
마스터 (O.L) 윤다인씨는 이사
님이나 정채연프로 정도
가 아니면 다 우습고
만만해보여? (앙칼지게)
어디, 직장에서 동료들
끼리 쌈질이야 쌈질이!
다인 (보고)
마스터 벌당을 주구 싶지만 다
인씨 뒤에 있는 이사님
무서워서 그건 못하겠구,
오전 라운드 빼달라니까
그렇게 해줘야지 뭐. 내
가 무슨 힘 있나. (비아
냥) 나가서 레슨 받아요.
다인 죄송합니다. (인사하고
나가려는데)
마스터 (들으라는 듯) 골프채만
들면 다 골퍼되나. 암튼
개나 소나 다 골프친다구
덤빈다니까. 골프가 무슨
신분상승의 지름길이라도
되는 줄 아나 보지?
다인 ... (참으며 나가는)
S#34 동 클럽하우스(아침)
다인, 골프웨어에 클럽백을 매
고 나오는데, 그 앞에 끼익 와
서 멈춰서는 카트. 직접 운전대
를 잡고 있는 태훈이다.
태훈 타.
다인 ... (곤란해서 주변을
살피면 빽대기를 하고
있던 캐디들 곱지 않은
눈으로 봤다가 시선 돌
리고) ...업무용이 아
닌 다른 용도로 이용되
는 카트에는 탈 수가
없습니다.
태훈 (대충 짐작하고는) 이
카트, 여자 꼬시려구
몰구 나온 오픈카 아닙
니다. 업무용 맞으니까
타세요.
다인 ... (보다가 어쩔 수
없이 오르고)
태훈 (출발시킨다)
캐디들 (저 재수...하며 본다)
S#35 달리는 카트 안(아침)
다인 ... (둘만 남자) 저...
앞으로는 직장 내에서 이
러는 거...되도록 삼가
주셨으면 하는데요.
태훈 왜, 마스터가 뭐라 그래?
(픽 웃으며) 그 마스터
엄청 깐깐하게 굴대?
다인 이사님.
태훈 윤다인씨는 시합때두 갤
러리들의 시선에 그렇게
신경쓰구 민감하게 반응
할껍니까?
다인 ... (보고)
태훈 나두 공과 사는 구분할
줄 알아. 나 지금 업무
수행 중이니까 오해하지
마. 남들 눈은 더 의식
할꺼 없어. 그런 거 의
식하기 시작하면 나 자
신을 잃어버리게 돼.
다인 ... (보는 데서)
S#36 동 골프장 일각(아침)
제법 높은 티박스 근처에 카트
멈춰서고 내리는 다인과 태훈.
태훈 원코치님.
다인 ? (해서 보면)
잔디밭에 긴 해변 의자 갖다놓고,
얼굴에 모자 덮고 누운 채 낮잠
자고 있다가 부시시 일어나는 대만.
태훈 오늘부터 이 친구 좀
맡아주셔야겠습니다.
다인 ! (태훈을 보고)
대만 (졸린 눈 비비며 보다
가 다인을 알아보고 환
해지며) 오우, 나이스
바디!!! (환호하는 데서)
S#37 동 골프장 일각(낮)
티박스에 서있는 대만과 다인.
대만 반가워. 원대만이야.
다인 ... (영 못 미더운 인
상이다) 윤다인입니다.
대만 클럽백 좀 내놔봐.
다인 ?
대만 하하하. 사람의 인생을
알아보려면 손금을 보듯
이, 골퍼의 골프인생을
알아보려면 클럽을 보지.
다인 (클럽백을 내밀면)
대만 (다인의 클럽백을 열고
클럽을 하나하나 신중하
게 살펴보고 있다)
다인 ...? (본다)
대만, 샌드웨지 이리저리 살펴
보다가 집어넣고, 1번과 2번
아이언을 들어서 보고는 집어넣
고, 앞주머니에서 골프공들을 꺼
내 일일이 확인해본다. 뭔가 추
리해보는 듯한 진지한 눈빛, 그
러더니 문득 혼자 피식 웃는다.
(천재골퍼 대만은 이미 선수에
대한 파악이 끝났다)
대만 (팔짱을 끼고 저 멀리
페어웨이를 바라보며)
1번 티에서 처음 만나
결코 내기를 해서는안
되는 골퍼가 세종류 있
어. 첫째 새까맣게 피
부가 탄 사람, 둘째 집
념의 눈빛을 한 사람,
그리고 셋째, (다인의
골프채를 한웅큼 집어내
서 저만치 바닥에 홱
던지고는 1,2번 아이언
만들어있는 클럽백을 주
며) 1번과 2번 아이언을
가지고 있는 사람.
다인 ...? (클럽백 받으며)
대만 자넨 오늘부터 이 두 클
럽만 가지구 9홀라운드
를 돌아.
다인 이 훈련에 어떤... 의미
가 있나요?
대만 물론 있지!
다인 그게 뭔데요?
대만 (찌익 웃으며) 웬지 멋
있어보이잖아.
다인 (실망한다)
S#38 달리는 보스의 차 안(낮)
뒷 좌석에 앉은 보스 옆에는 좌청
룡이, 운전석에 우혁 옆에는 우백
호가 앉아있다.
보스 (눈 감고 있는 채로)
이 길은 아까도 왔던
길 아닌가...?
우혁 제가 기...길이 좀 헷
갈려서요. 제가 지리를
잘 알아둘테니까 내일
다시 오시는게, (어떨
까요?)
보스 (O.L) 눌러.
우백호 (차 안에 장착되어있는
네이트 드라이브 장치를
누르면, 여자 목소리로
친절하게 안내되는)(E)
백미터 앞에서 우회전
하십시오.
보스 와우, 목소리 죽이는 구
만.
뭐하니. 우회전 하랍신다.
우혁 (미치겠는 표정으로 우회
전한다)
S#39 골프장(낮)
우혁과 보스 걸어오고 있다.
우혁, 이제 죽었다 싶은 심
정으로 괴로울 뿐인데.
보스 (머리 턱턱 쓰다듬어주
며 대부처럼) 이 세상
에서 제일 위험한 게
뭐라고 생각하나.
우혁 ...모르겠습니다.
보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거다.
우혁 (본다)
보스 심장이고 머리고 온통 고
장이 나서 스스로를 위험
에 빠뜨리지.특히 우리
같이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들한테 사랑은 독약이다.
우혁 ...
보스 (문득 멈춰서더니 입가에
흡족한 미소 생기며) 하
지만 우리의 강우혁.이제
야 강해졌군. 자기 여자
친구를 도박사에게 넘길
줄 알다니.
우혁 ? (보면)
저만치 대만과 함께 서있는
다인의 모습!
우혁 ! (보는 데서)
S#40 동 클럽하우스 로비(낮)
무섭게 굳은 표정으로 클럽하
우스를 걸어오고 있는 우혁.
S#41 태훈의 사무실(낮)
태훈, ‘니클라우드 홍보 시안’
을 넘겨보며 뭔가 생각해보는
눈빛인데, 밖에서 들리는 소란.
비서 (E) 글쎄 사전에 약
속이 안되어있으면 안
된다니까요!!
우혁 (E) 좋은 말루 할 때
비켜! 다치기 전에 비
키라구!
문 벌컥 열리고 우혁과 비서가
들어선다.
태훈 (비서에게) 됐으니까
나가봐요. (웃으며 우
혁에게) 오랜만입니다.
우혁 너야? 니가 윤다인한테
그런 사기꾼 코치를 붙
여줬어?당장 그만 두라
구 그래! 당장!
태훈 ... (보다가) 강우혁씨.
우혁 뭐야?
태훈 언제까지 윤다인씨일에
이렇게 사사건건 개입
하실겁니까?
우혁 뭐?
태훈 (픽 웃으며) 언젠가 저
의 능력을 보여달라고
하셨죠? 꿈은 이루어진
다는 말도 하셨구요.
저, 윤다인씨를 프로골
퍼로 키워볼 생각입니다.
우혁 ! (본다)
태훈 윤다인씨의 잠재된 능력
을 깨우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동원하고,투자할겁
니다. 원대만 코치는,
그 시작입니다.
우혁 (보고)
태훈 윤다인씨가 프로골퍼가
되길 바란다면, 앞으루
윤다인씨 일에 필요
이상으로 간섭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강우
혁씨의 이런 식의 앞 뒤
없는 행동은 다인씨에게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우혁 ... (보고)
태훈 ... (보는 데서)
S#42 골프장(저녁)
주머니에 손 넣고 터덜터덜
걸어오고 있는 우혁.
우혁 차식... 가방끈 길
다구 엄청 잘난체 하
네.
문득, 저만치 혼자서 연습을
하고 있는 다인의 모습.
우혁 ...(보는 위로)
태훈 (E) 강우혁씨의 이런
식의 앞 뒤 없는 행동
은 다인씨에게 전혀 도
움이안됩니다.
우혁 ... (쓸쓸히 돌아선다)
S#43 태훈의 사무실(저녁)
문 열어놓고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태훈.문득 피식 입가에
미소가 생긴다.
윤서 (서류가방 들고 들어서
다가 보고) 뭐해 형?
태훈 어, 왔냐? (자리로)
윤서 (앉으며) 뭘 보면서 웃
는 거야?
태훈 내 자신이 웃겨서 웃는
거야.
윤서 (웃으며) 왜.
태훈 누가 누구한테 신경써주
는 게 자꾸 신경쓰이네.
윤서 (모르겠는) 누가 누구한
테 신경 써 주는게 신경
쓰여?
태훈 그러니까, (설명하려다가
문득 우스워져서 관두고)
왜 왔냐?
윤서 (웃으며) 사장님이 내
주신 숙제 했어?
태훈 (책상에 손 뻗어 서류철
하나 집어 툭, 던지며)
숙제 검사하러 왔구만.
윤서 어우, 숙제 했어? (넘겨
보고)
태훈 (던지듯 툭) 쓸만하면
자료 한번 만들어보던지.
윤서 (웃고는 계속 읽어 내
려가는)
S#44 우혁의 옥상(밤)
옥상으로 들어서는 우울한
표정의 우혁, 평상에 앉아
서는 담배 하나 꺼내 입에
물고는 불 붙이려는데, 그
담배를 확 뽑아가는 손.
다인이다.
우혁 ... 언제 왔냐?
다인 담배 좀 줄여. 뭐 좋
은 거라구 그렇게 피
워대냐.
우혁 ...니가 내 마누라라
두 되냐? (뺏으려며)
내놔.
다인 아, 그만 피워. (담
배 든 손 위로 올려
피하는)
우혁 아, 내놔! (확 달려들고)
다인 (이리저리 피하다가 악!
뒤로 넘어가고)
우혁 ! (다인 위에서 다인 얼
굴을 가깝게 내려다보게
되는)
다인 ? (말똥말똥 보는)
우혁 (헉! 당황해서 얼른 담
배 뺏고는 부들부들 떨
리는 손으로 담배 피워
무는) 너... 빠,빠,빨
리 이 집에서 나가.
다인 야, 너 정말 치사하게
자꾸 이럴래?
우혁 (담배 패대기치며) 니
가 열혈남아의 고통을
알아? 피끓는 청춘에 시
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열대야의 밤을 아냐고!
다인 너 자꾸 이러면 나 빚
떼먹고 도망가는 수가
있다?
우혁 뭐? (본다)
다인 (귀여운 협박) 새끼쥐두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덥썩 무는 법이야.나도
궁지에 처하면 언제든
배신 날리면서 도망갈
수 있는 인간이란걸 잊
지마. 알았어? (일어나
가려는데)
우혁 (안보는 채로 팔을 확
잡는다)
다인 ? (본다)
우혁 (시선 피한 채로 장난기
없이) 도망가기만 해봐.
지구 끝까지라두
?i아가서 잡아올테니까..
다인 ...? (보고)
우혁 ... (안보는 채로)
S#45 홍수경의 회사 외경(낮)
직원 (E) 이상으로서 이번
일로즈 광고 컨셉에 관
한 브리핑을 모두 마치
겠습니다.
S#46 동 회의실(낮)
직원이 한명 나와 일로즈 광고 시
안 프리젠테이션 하고는들어가고,
임원진을 비롯한 홍수경, 태훈, 윤
서 등 앉아서 경청하고 있다. 태훈,
기획안 획획 넘겨서 보고 있다.
홍수경 의견들을 말해보시죠.
직원1 뭐... 전체적으로 무난
한 거 같습니다.
홍수경 다른 의견이 없으면...
(계속 기획서를 휙휙 넘
겨보고 있는 태훈을 신경
거슬려서 보면)
태훈 ? (시선 느끼고 보며)
저한테도 발언권이 있습
니까?
홍수경 발언할 내용은 있습니까?
태훈 시간만 주신다면요.
홍수경 ... (불안해서 보다가)
해보시죠.
태훈 (픽 웃고는 윤서에게
신호)
윤서, 일어나서 준비한 기획안
돌리고, 자료화면 올리면 매출
현황 비교분석표 화면에 뜨고,
그 앞에 나와 서는 태훈.
태훈 우리 일로즈가 품질면
에서 결코 타사 제품에
뒤떨어지지 않음에도 불
구하고 매출이 부진한
이유는, 아직까지 소비
자들에게 일로즈만의강
렬하고 참신한 이미지를
심어주지 못했기 때문입
니다.
타사 제품과 모델들, 마지막에
채연의 사진이 슬라이드 화면에
뜬다..
태훈 현재 국내에서는 니클
라우드의 간판급 모델
정채연 선수 이상의 홍
보 효과를 갖춘 골퍼가
없는 현실입니다.
임원들 (고개 끄덕이며 보는)
태훈 니클라우드가 정채연 선
수의 화려함을 내세웠다
면, 반대로 일로즈는소박
함으로 승부해야 합니다.
가능성 있는 무명의 신인
을 후원, 프로 골퍼로 육
성하고, 그 과정을 시리
즈로 홍보하는 방법을 제
안합니다.
홍수경 아직 프로 테스트도 거치
지 않은 신인이면, 인지
도 면에서 너무 위험부담
이 큰 거 아닙니까?
태훈 프로 데뷔에서부터 세계
최고의 골퍼로의 자리매
김까지 어떤 역경도 함
께 헤쳐나가는 기업, 마
치 어머니 같은 존재로
든든히 뒷받침하는기업의
이미지를 심어주자는 겁
니다.
홍수경 ... (보고)
태훈 (임직원들 보며) 골퍼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하는
기업... 무명골퍼의성장
과 더불어 우리 일로즈는
희망의 또 다른 이름으로
성장해나갈 것입니다.
홍수경 ... (제법이군...기획안
넘겨보며 미소 생기는)
S#47 회의실 복도 (낮)
회의실에서 나오는 홍수경, 태훈,
윤서, 걸어가며.
홍수경 (감정 비치지 않고) 굼
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더니, 간만에 영양
가있는 소릴 다 하더구
나...
태훈 오늘은 좀 쓸 만했습니
까?
홍수경 확실한 대안은 있는 거
냐?
태훈 괜찮은 사람이 하나 있
습니다.
홍수경 감독의 능력을 믿구 모
델 선정권을 넘긴 상황
이야. 확실한 재목이아
니면 그쪽 심기를 건드
릴 수도 있어. 신중히
선택한 거냐?
태훈 아직 정식 프로는 아니
지만 프로정신이 투철한
사람입니다. 걱정 안하
셔도 됩니다.
홍수경 ...
윤서 허락...하시는 겁니까?
홍수경 감독은 내가 만나서 설
득해볼테니, 자리를 한
번 만들어봐.기회는한번
뿐이라는 거, 잊지 말구.
(앞서 걷고)
윤서 (등 턱 쳐주며 어깨 걸
고 가고)
태훈 (처음으로 능력을 인정
받았다. 픽 웃는 데서)
(M) 경쾌한 음악과 함
께 이어지는,
S#48 CF촬영장(낮)
골프웨어를 입고 크로마키 앞에
서서 해맑은 미소로 스포츠 음료
광고 사진을 찍고 있는 채연.
쉬는 시간 틈틈이 달려와 얼굴에
분 발라주는 소라.‘들어가겠습니
다!’ 외치면, 다시 활짝 웃으며
능숙하게 포즈를취해주는 채연의
모습에서.
S#49 재즈바(저녁)
들어서는 채연, 심드렁한 표정으
로 누군가를 찾는다.바에 앉아
칵테일 마시고 있는 윤서.
채연 (옆에 털썩 앉는) 뭐
야. 왜 불렀는데.
윤서 왔어?
채연 (짜증) 왔으니까 여??
지. 뭐야 할말만 빨리
빨리 해.
윤서 채연아.
채연 (짜증) 왜.
윤서 너... 포기하는 방법도
좀 배워봐. 지는 법도
좀 배워보라구.
채연 (민감하게) 무슨 소리야?
뜬금없이.
윤서 널 비껴 다른 사람한테
가있는 시선에 연연하지
말구, 놔줘.뺏으려구만
하지말구, 짓밟으려고만
하지말구, 편안히 바라보
기두 해봐. 어떻게 넌 세
상 전부를 다 가지려구하니.
채연 (기막힌) 뭐?
윤서 반칙같은 거 쓰지 않아두
넌 충분히 많은 걸 가졌구
사랑받구 있어.
채연 (멈칫 본다) 무슨 소리야.
윤서 ...
채연 오빠 저번 패션쇼 있을
때부터 자꾸 이상한 말
하는데, 무슨 뜻이야
분명히 말해. 반칙이라니,
무슨 소리야. 무슨 소리
냐구 묻잖아!!!
윤서 ... (보다가 시선 피하며)
안되는 일에 억지 부리지
말라는 뜻이야.
채연 (허,웃으며) 남의 일에
신경 쓸 시간 있으면 오
빠일 이나 잘해. 웃겨
진짜.(노려보다가 확 돌
아서 가려는데)
윤서 (O.L) 다인씨 우리 회사
CF 찍을지도 몰라.
채연 !! (굳고)
윤서 태훈이 형이 추천한거야.
채연 뭐? (확 돌아보는 데서)
S#50 태훈의 사무실(밤)
다인, 태훈 앞에 멍한 표정
으로 서있다.
연습중이었는지 골프웨어차림
에 땀 젖은 모습.
다인 광고 출연이요? 누가
요, 제가요? (웃으며)
에이 농담이시죠.
태훈 내일 12시에 미팅있어.
중요한 미팅이니까 늦
지 않고 나와.
다인 저기요,
태훈 (O.L) (건조하게) 나
지금 굉장히 기분이 좋
아. 난생 처음으로 인정
이란 걸 받았고, 또 난
생 처음으로 일하구 싶
다는 열정을 느꼈어.그
래서, 앞으로도 쭈욱 계
속 이렇게 멋있고 싶어서
그래. 협조 좀 해줘.
다인 ...
태훈 그래도 싫으면 현실적으
로 생각해봐. 지금 안고
있는 빚 전부는 아닐지라
두 어느정도는 덜어낼 수
있을꺼야. 덜어낸 만큼
골프에 투자해. (이것이
태훈의 숨은 뜻이다)
다인 ...왜 나한테 이렇게 잘
해줘요?
태훈 (재밌다는 듯이 웃으며)
왜 일꺼 같아?
다인 잘...모르겠어요.
태훈 실은 나도 잘 모르겠어.
(서류 넘기며) 나가봐.
다인 ... (보다가 나가려는데)
태훈 (서류보는 채로) 윤다인
씨.
다인 ? (돌아보면)
태훈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
요. 꿈은 이루어집니다.
다인 (뻥...!해서 보면)
태훈 누가 그러더라구. (웃
고)
S#51 태훈의 사무실 앞(밤)
문 앞에 서서 질투와 분노로
파랗게 질려있는 채연.어느
순간 확 돌아서며 이 악문
소리로.
채연 꿈이 그렇게 쉽게
이루어지면 재미없
지. 넌...이제 끝
났어.
S#52 리치칼튼 CC 외경(낮)
캐디복 차림의 다인, 카트
앞에 서서 클럽백 점검하며
라운딩 준비중인데,
채연 (골프웨어 차림으로
다가오며) 어머 언니.
다인 어 채연아.
채연 언니 좋은 소식 있드라?
다인 어?
채연 어으 시침떼기는. 태훈
오빠한테 다 들었어.
언니 오빠네 회사 광고
찍는다며?
다인 (쑥스러운) 어...그렇
게 됐어.
채연 축하해. 정말 잘됐다.
(슬쩍) 근데 언니...내
라커가 지금 꽉 차서 그
러는데, 언니 라커 좀
빌려주면 안될까?
다인 어, 그래. (하며 라커열
쇠 꺼내주고는) 쓰구 거
기 큰 화분 하나 있거든?
그 밑에 숨겨놔.
채연 그럴게. 고마워 언니.
오늘 잘해! (웃어주고 돌
아서는 순간 싸늘해진다)
S#53 동 캐디 라커룸(낮)
채연, ‘윤다인’이라는 명표가
붙은 라커문을 열쇠로 연다.
다인의 겉옷 꺼내 주머니를 뒤
져보는 채연.
다인의 핸드폰이 나온다. 주머
니에 넣는 채연, 라커 열쇠 화
분 밑에넣어두고는 나간다.
S#54 후미진 골프장 일각(낮)
바닥에 다인의 핸드폰을 던져
깨버리는 채연.
발로 툭 쳐서 구석에 밀어넣어
버린다.문득 코스쪽을 보면,
라운딩을 마치고 클럽하우스를
향해 운전해 가는 다인의 카트.
채연, 자신의 핸드폰을 꺼내더
니 어딘가로 전화를건다.
채연 (착신되면) 예, 거기
경기과죠. 캐디분 중에
윤다인씨 좀 부탁합니다.
(손님들을 향해 환하게
웃고 있는 다인의 모습을
보며) 병원이예요.
아 예...그럼 말씀 좀 전
해주시겠어요? (비죽 웃는
데서)
S#55 캐디의 라커룸(낮)
라운딩 마치고 들어오는 캐디들
속에 은새와 다인.다인 늦은 듯
후다닥 들어와 화분 밑에서 라커
열쇠 찾아 들고라커문 연다.
은새 안 늦었어. 천천히 해.
끝나면 집으로 곧바로
갈꺼야?
다인 (급하게 옷 갈아입으며)
아냐. 저녁에 레슨있어.
다시 골프장으로 와야
돼. (하다가) 어? 내
핸드폰? 핸드폰 어디
갔지?
은새 핸드폰이 없어?
다인 이상하다 분명히 갖구
왔는데. 거기 전화번호
다 저장되 있어서
잊어버리면 안되는데?
(찾는데)
마스터 (좀 침착하게) 윤다인씨.
다인 네.
마스터 방금 병원에서 전화가
왔었다는데...
다인 (순간 긴장) 그...그런
데요?
마스터 어머니가... 위독하시대.
다인 !!! (띵해지고)
은새 ! (다인 보고)
다인 엄마...(후다닥 뛰어 나
가며) 엄마!!!
S#56 골프장 일각(낮)
하얗게 질린 채로 정신없이
뛰어나오고 있는 다인.
채연 ... (보며 피식 웃는다)
S#57 홍수경의 회사 회의실 (낮)
감독일행과 들어서는 홍수경이고,
앉아서 기다리고 있던 태훈과 윤서
일어나서 인사를 나눈다. 웃으며
간단한 인사치레하고는 자리에 앉는
일행. 태훈, 조금은 긴장감, 약간
의 기대감으로.
S#58 도로 +다인의 택시 안 (낮)
꽉 막히고 있는 도로, 움직일 생
각을 하지 않는다.다인, 택시 요
금을 지불하고는 거스름돈도 받지
않은 채 차에서 내려 미친 듯이
뛰기 시작한다. 차오르는 눈물 손
등으로 닦아내며 뛴다.
S#59 골프장 일각(낮)
소라와 함께 라운딩하고 있는
채연, 호쾌한 샷을 날리고는 좋
아서팔짝팔짝 뛴다.
S#60 회의실 (낮)
초조하게 시계를 보는 태훈.
이미 약속 시간을 넘겼다.
사람들의 무료하거나 불쾌한 표
정, 홍수경의 표정이 차갑게 굳
어져간다. 불안해지는 태훈, 핸
드폰을 확인하나 남겨진 메세지
가 없고,양해를 구하고 잠시 밖
으로 나가는 태훈.
S#61 회의실 복도 일각(낮)
태훈, 핸드폰의 단축키를 누
른다.윤다인 이라는 이름이 뜬다.
S#62 리치칼튼 CC 골프장 일각(낮)
깨진 채 구석에 쳐박혀져있는 다인
의 핸드폰.깨진 액정화면에 ‘민태훈’
이라는 이름이 뜬다.
S#63 병원 복도 (낮)
땀에 흠뻑 젖은 채로 정신없이
뛰어오고 있는 다인.
엄마의 병실 문을 확 연다.
S#64 다인모의 병실 (낮)
다인 (눈물 꽉차서 뛰어 들
어오며) 엄마!
간호사 (링거줄 조절해주고 있
다가) ? (본다)
언제나처럼 산소마스크 쓴 채
평안하게 잠들어 있는 다인모.
다인 (울먹이며) 엄마, 우리
엄마 괜찮아요? 괜찮은
거예요?
간호사 (좀 놀라서) 그, 그럼요
... 오늘은 어제보다 혈
압두 많이 좋아지신 걸요.
다인 ! (잠시 띵해졌다가) !!
(퍼뜩 시계를 보면 1시 30
분이 넘어있는)
S#65 회의실 (낮)
감독일행 가고 없는 회의실.
무거운 침묵 속에 홍수경과
태훈,윤서 세사람만 앉아있다.
홍수경 ... (일어나서 나가며)
니 녀석이 하는 일이 그
렇지... (싸늘하게 나가
고)
태훈 ... (쓰게 웃고)
윤서 ... (그런 태훈 보며)
S#66 리치칼튼 CC 골프장(낮)
너무 놀라고 뛰어서 넋이 나간 듯
멍해서 터덜터덜 걸어오고 있는
다인.
채연 (기다리고 있다가 다가
와서는) 어머, 언니! 얼
굴이 왜 그래? 미팅 중에
무슨 일 있었어?
다인 어....다른 일이 좀 생겨
서...미팅...못 나갔어.
채연 (안된 표정으로) 그랬구나
...태훈이 오빠가 많이 곤
란했겠네... 반대 무릅쓰구
억지루 진행했던거 같던데
...
다인 ... (미안하고 속상한데)
채연 아참, 이거 언니 핸드폰
아니야? (하며 깨진 핸드
폰 건넨다)
다인 ..! (받고) ...(멧세지
확인해보면, 태훈에게 수
도없이 걸려온 전화들)
... (표정)
채연 (그 표정 같잖다는 듯이
보고있는)
다인 (핸드폰 접고) 미안...
나 먼저 갈게. (하고 클
럽하우스 쪽으로 가고)
채연 (비죽 웃으며 핸드폰 꺼
내 단축키 누른다)
다인 (울리는 핸드폰) ! (얼른
받으며) 여보세요? (하는
데)
채연 (핸드폰으로) 여기 병원
인데요. 윤다인 캐디 좀
부탁드립니다.
다인 ...? (했다가 확 돌아보
며) !
채연 (다인 앞으로 다가오며 핸
드폰) 5년전에 내가 마지
막으로 했던 경고 기억나?
다인 (핸드폰 내리며 소름끼치
고)
채연 다시 한번 읊어줘볼까?
(다인 앞에 와 서서)
오늘 이후 내 눈에 띄지마.
다시 내 눈에 띄게 되면 그
땐, 나두 무슨 일을 하게
될지 몰라. (핸드폰 탁 접
으며 비식 웃고)
다인 너...용서하지 않을꺼야.
채연 용서받구 싶지두 않아.
(가소롭다는 듯이 웃고)
다인 이깟일에 사람 목숨을 가지
구 장난치는 너란 애, 절대
용서 못해!나두 이제 당하고
만 있지 않을꺼야, (터지며)
가만두지 않을꺼야 너!!
채연 (여유있게 웃으며 보는
데서)
(라이벌 6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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