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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사랑 팥쥐 7

내 사랑 팥쥐 7

 

#1. 전회엔딩분수대 앞. ()

 

송이..분수대 앞에 있다멍하니 서서 보고 있는 송이.

보면...조금 떨어져..그런 송이를 보고 있는 현성.

송이..돌아서면...현성이 있다현성을 보고 놀라는 송이.

 

송이 : ...여기 언제부터 있었어..?

현성 : ...좀 됐어...

송이 : (히죽 웃는다..참 꼴불견이지....

현성 : (본다)

송이 : ...바본가봐 난.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았는데...연습했던 말은 아무것두 생각이 안나더라.

현성 : .....

송이 : ..아마 나한테두 양심이란게 좀 있었나봐...

 

처음부터..잘못 같은 거 안 했으면...정말 좋았을텐데....

현성 : ......

송이 : ...이제 제대루 된 거지 뭐내 주제에..무슨....

 

송이...흘끔 분수대를 돌아본다.

 

송이 그래두 나 바보같이 저거 좀 믿었었다...? (웃음)

 

현성...그런 송이의 시선을 따라 분수대를 본다.

송이가 동전을 던졌던 그 곳이다.

그 위로...동전을 던지며..소원을 빌던 송이의 모습이 떠오른다.

절실하던...그녀의 모습현성...분수대 쪽으로 걸어간다.

송이..현성을 보는데...현성..그대로 분수대 안으로 들어가는.

 

송이..그 모습에 놀란다.

 

송이 ...뭐해....?

 

현성..대답 없이 안에서 뭔가를 찾는 듯 보인다..송이..다가오는데..

보면..현성..분수대 안에서 동전을 찾아낸다.

현성..손을 넣어 동전을 집어내는송이..그 모습 보는데...

현성..가만 동전을 쥐더니 다시 밖으로 집어던진다쨍그랑..소리내며 떨어 지는 동전.

 

송이 : .......?

현성 : ...이걸루 끝이야...

그 자식두 잊구....니 맘두 다 잊어알겠어..?

송이 : .......!

 

현성...다시 걸어나온다우두커니 서 있는 송이.

 

현성 : ..가자..

송이 : .......

 

현성 양송이...

송이 : ...못하겠어...

현성 : ........!

송이 : (눈물이 맺힌다) ..못하겠어.......

......날 처음으루 좋아해 준 사람이야...

다신..그런 사람...없을 지두 몰라...

현성 : .......!

송이 : (눈물 떨어진다)

현성 : (아프게 보다가) ...그럼.....난 뭐냐....

송이 : .......?!

현성 : (흔들리는 눈빛으로 본다그러다가)

나두 니가...이렇게 좋은데...

어쩌면 그 자식보다 내가 먼절 지 두 모르는데...

...그건...정말 모르겠어...?

송이 : .......!

 

 

송이...멍한 얼굴로 현성을 본다현성의 눈빛..진심이다.

당혹스러운 송이그런 송이를 보는 현성.

두사람..서로를 보는 시선.

 

 

#2. 승준의 방. ()

 

승준..창 밖 내려다 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그런 승준의 위로.

 

송이(소리) : ..승준씨 알구 있는 거의 전부가 사실인데...

내가...승준씨를 속인 게 맞는데..다시 날..믿을 수 있겠어요..?

 

승준..마음이 착잡해진다.

 

 

#3. 물개사 안. ()

 

물개사 안으로 들어오는 현성자리에 털썩 앉는다.

..참지 못했을까...착잡해진다.

 

 

 

#4. 기숙사 앞. ()

 

벤치 위에 쪼그리고 앉아있는 멍한 표정의 송이.

어떻게 된 일인지..받아들이기 힘든 모습인데...

 

 

#5. 물개사 밖. (아침)

 

현성밖에 앉아서 담배 피고 있는데..삼열..현성에게로 다가온다.

 

삼열 : (옆에 앉는) ...언제 다시 시작했냐..?

현성 : (담배 보고이거...? ..글쎄..언제부터더라...(담배 피우는)

삼열 : ..안하던 짓까지 하구..뭐가 그렇게 심각해...?

현성 : ..그냥...죽는게 더 좋은 걸까...사는게 더 좋은 걸까...

삼열 : ....?

현성 죄 짓구 벌을 기다리는 중인데...

 

사형선고가 더 좋은 건지..죽을 때까지 징역살이 하는게 더 좋은건지..모르겠다구.

삼열 무슨 소리야니가 무슨 죄를 져..?

현성 : (장난스레그거야...사랑해선 안될 사람을 사랑한 죄지.

삼열 : .....이 자식..점점 못 들어주게 유치해지네.

까마귀 옆에 있으면 까매진다구..너 양송이랑 놀더니 인간 폐인 다 됐어 임마!

현성 : (웃음)

삼열 그래 꼴 같잖은 죄..졌다구 치자근데..사형은 뭐구 징역은 뭐냐..?

현성 : ...사형은...다신..근처에두 가지 못하는거구...

징역은 평생..친구루 남아 있는 거지....

 

삼열 : (보다가)...뭐가 그래그거보다 좋은 건 없어?

현성 : (보는)

삼열 있잖아...새출발..!

...내 보기엔..너한텐 그게 사형보다 더 끔찍한 벌이다만.

현성 : (쓸쓸하게 웃는다)

삼열 : ...좋은 쪽으루 생각해 임마좋은 쪽으루..

현성 : (생각에 잠기는 표정에서)

 

 

#6. 물개사 근처. (아침)

 

송이..출근하고 있는 모습보다가..물개사 앞에서 걸음을

멈춘다마음이 복잡해지는데...

 

 

#7. 공연단 창고 안. (아침)

 

승준..공연단 창고 안으로 들어선다보면..창고 안에서 준비하다가

 

승준을 알아보는 유리지영을 친다.

 

유리 노코치님..저기요.

 

지영..보면 승준이다놀란 얼굴로 다가오는 지영.

 

지영 : ..어머여긴 무슨 일루...?

승준 몇가지 여쭤볼게 있는데..시간 괜찮으신가요..? (표정에서)

 

 

#8. 공연단 탈의실 안. (아침)

 

지영열쇠로 사물함의 문을 열어 승준에게 보여준다그 옆으로

유리가 있는.

 

지영 이게...송이씨가 쓰던 사물함이예요지금은..다른 단원이 쓰구 있구요.

 

보면..간단한 옷가지와 물건 몇가지 들어있는.

 

승준 : ...그 테입이 여기서 나왔다구요...

 

지영 ..(유리보며그치..?

유리 저 말구 신입단원들까지 본 사람이 여럿되요..

승준 : .......

지영 : (승준을 보며얼마나 배신감이 크시겠어요....

그러게 진작에 양송이 본색을 알아차리셨으면..참 좋았을텐데...

승준 : ..잘 봤습니다... 바쁘실텐데...고맙습니다.

지영 아뇨..뭘 그런 걸루...

 

승준..밖으로 나가면 유리 의아한 얼굴로

 

유리 : ..근데..갑자기 저런 건 왜 묻죠..?

지영 낸들 알아. (하고는)

..양송이한테 가서..저기 사물함 비우구 열쇠 반납하라구 해.

 

다른 팀으루 옮겼으면 자기 짐을 가져가야 할거 아냐. (표정에서)

 

 

#9. 놀익공원 일각. ()

 

희원과 지영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희원..놀라는 얼굴인데.

 

희원 그래서..그거 말구 승준씨가 다른 말은 없었구요..?

지영 꼬치꼬치 캐물으면 어쩌나 했는데..다행이 그냥 넘어가더라구.

희원 : (마음에 걸린다) ...아무래두..제가 너무 경솔했어요.

지영 : (무슨 말인가 보는)

희원 : (발뺌하려는송이한테 괜한 누명 씌운거 아닌가해서 맘이 별루 안 좋아요...

노코치님 말대루 한 거...후회두 들구요.

 

지영 : (듣고보니 이상하다) ...근데..듣구보니 좀 그렇다..?

희원씬 아닌데..나 혼자 북치구 장구치구 했단 말 같애...

희원 어머그런 건 아니예요...기분..상하셨어요..?

지영 아니 뭐...꼭 그런 건 아니구.

희원 : ..이번 일은 빨리 잊는 게 좋겠어요...

자주 만나지두 못하는데..좋은 얘기만 해요 우리.

 

희원불편한 얼굴로 외면한 채 음료수 마시는데.

 

 

#10. 사육사 우리 안.()

 

송이 청소하고 있는데..희원 안으로 들어와 본다.

희원..일하는 송이를 보다가.

 

 

희원 : ...오래 버티네..? 이 일이..적성에 맞나보다..?

송이 적성 뿐이냐..? 알구 보니까 월급두 더 많아.

고맙다특별히 배려해줘서.

희원 : (보다가)....승준씨가 너 어딜보구 맘을 준건지 모르지만..

...니가 성질 피우는게 순수해 보인다는 건..좀 웃기지 않니..?

사실...그건...나한테 대한..열등감 아닌가..?

송이 : (일손 멈추고 본다)

희원 : ...어릴 때부터 날 싫어했던 건 너였어..

송이 그래나 너한테 열등감 있다.

너무 잘나서 싫어했던 거 ...사실이야.

 

내 속이 꼬인 건..다 너 때문이란 생각두 했었어.

희원 : ......

송이 근데..지금은 아니야.

그러니까..너두 내 핑계 대지마.

우린 그냥...서루 남이 가진 거 탐내다가..똑같이 똥밭에 구르고 있는 거 뿐이니까.

희원 글쎄...그건..너한테만 해당되는 거 같은데..

송이 : ...아닐 걸..?

 

하고는 송이..희원의 발 아래를 보는 시선희원..

그 시선 따라가보면...발 아래..보이는 배설물.

희원..와락 짜증을 내는데...송이..무시하고 다시 일한다.

 

 

#11. 사육사 우리 밖. ()

 

 

희원불쾌한 표정으로 나오는데..이쪽으로 오는 현성이 보인다.

 

희원 여긴..웬일이야..?

현성 : (좀 머뭇거리다...송이...잘하구 있나 볼려구...

희원 : (기막힌 웃음)

현성 : (의아한 얼굴로 보면)

희원 그래..차라리 너하군 좀 어울리겠다.

잘해봐..?

 

하고는 희원..간다현성...놀라고 당황스런 얼굴로 보다가..

기막힌 웃음이 번진다.

 

현성 : (혼잣말어울린다니..고맙네...(표정에서)

 

 

#12. 사육사 안. ()

 

송이 일하고 있다.

 

송이 가뜩이나 머리 아파 죽겠는데..긁구 있어 기집애가.

 

 

그러다가..일을 멈추는 송이저도 모르게 한숨이 나오는데..

멍해지는 그녀어떡해야 좋을 지 모르겠는데...

보면..조금 떨어진 곳에서 송이를 보다가 그냥 돌아서는

현성의 모습.

 

 

#13. 물개사 앞. ()

 

삼열쓰레기를 들고 밖으로 나오는데...뒤편에서 속닥거리는

소리가 들린다의아한 얼굴로 가보는 삼열.

삼열..모퉁이 돌아 보면...

유리와 승만남주임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승만 : ..작전대루 되는 거 같아요삼열이 형..은근히 질투하는 눈치더라구요.

유리 : ..암튼 전 두분만 믿어요.

 

미팅은 이번주 토요일인데...시간들 괜찮으시죠..?

승만 그럼요주임님두 되죠..?

남주임 : ..물론이지...띠동갑 맞지..?

 

세사람...희희낙낙인데...기막힌 얼굴로 보고 서 있는 삼열.

 

 

#14. 물개사 안. ()

 

안으로 들어오는 삼열득의만만한 얼굴로...다가와 거울을 본다.

씨익..미소 지어 보이는..역시 잘생겼다.

 

삼열 한때 마나...너의 살인미소를 의심했던 걸...

진심으루 사과한다 양삼열.

 

삼열...생각에 잠긴다.

 

삼열 : ..........이 인간들을 어떻게 응징하지....

 

삼열...전의가 느껴진다.

 

 

 

#15. 현성과 삼열의 방. (저녁)

 

현성...샤워를 마치고 나온다보면..책상에 올려져 있는 핸드폰.

현성..전화기 보며..생각에 잠긴다.. 어떻게..먼저 전화를 해볼까..

망설여지는데...전화기 잡은 손에 머리를 기대는.

그때..울리는 전화벨현성..화들짝 놀란다.

 

현성 : ..어휴...깜짝이야...

 

하고 현성..번호 확인 해보는데..순간..멈칫한다.

송이다...현성..가슴이 덜컥 내려앉는다잠시..망설이다가

전화를 받는데...

 

현성 : (긴장된) ...여보세요...

송이(F) : ....송인데...

현성 : (목이 잠기는 것 같다).......

 

 

현성...긴장되는 모습에서.

 

 

#16. 기숙사 앞. (저녁)

 

전화 끊는 송이 돌아보는 모습.

 

 

#17. 기숙사 로비. (저녁)

 

현성..급히 뛰어나온다얼굴이 밝다...

보면..로비 안 의자에..굳은 얼굴로 생각에 잠긴 채

앉아있는 송이현성..그런 송이를 보고 멈칫한다.

어두운 송이의 모습이...어떤 예감을 느끼게 하는데...

현성의 얼굴에..쓸쓸한 미소가 번지는데..송이..현성을 본다.

자리에서 일어서는 송이...어색한 시선..둘 곳 없어하다가....

 

송이 : ....오랜만이네...?

 

현성 : (아무렇지도 않게)....뭐가 임마어제 ..밤에두 봤는데....

송이 : ..맞다..그게..어제지...

현성 : .......

송이 : .......

현성 : .....먹었어..?

송이 : (보다가 웃으며 고개 젓는) ...아니...

현성 : ..여태 뭐했어밥두 안 챙겨 먹구..따라와 임마.

송이 : ......

 

현성..먼저 걸어간다송이..그 모습 가만 보다가 따라간다.

 

 

#18. 놀이공원 일각. (저녁)

 

장미가든 쪽 내려다 보이는 일각송이...계단참에 걸터 앉아있는데..

현성햄버거 든 쇼핑백 들고 온다.

현성...쇼핑백 송이에게 건넨다.

 

 

현성 : ..정말 이거 갖구 되겠어..?

송이 : (끄덕이는)......

 

현성...송이 옆에 앉는다잠시 말이 없는 두사람.

무슨 말을 꺼내야 할 지 몰라..망설이는 기색이 역력한 송이.

현성..그런 송이 느끼다가..피식 웃는다송이..놀라 보면.

 

현성 : ...그거 먹구 말하는 거 보단...말하구 먹는 게 낫겠다.

...체하겠어..

송이 : .......

현성 : ...아무말이래두 다 괜찮으니까..해 임마...

 

현성..송이를 본다송이...어쩔 줄 모르는 얼굴로 보다가.

 

송이 : ......정말....

현성 : .....

 

송이 승준씨보다 먼저..나 좋아했어...?

현성 : (보다가) ..아마도..

송이 : ...그럼..왜 진작 말 안했어...?

현성 : (장난스레설마..양송이 니가 좋아진 건지..몰랐지...

송이 : ......

현성 : ......

송이 : ...사실은 아까 낮에두 너 봤었는데..도망갔었어..

현성 : .......

송이 : ..어떡해야되나..정말..태어나서 이렇게 생각 많이 해 본 거 첨이야..

근데...계속..도망만 치는 건 안될 거 같았어...

만약..정말 니말이 사실이라면...

내가 그러는게....얼마나 맘 아픈건 지...알거든.

 

현성 : (가만 그러다가) ...자식..고양이 쥐 생각해주네...

송이 : ........

현성 그래서...정말 할려는 말이 뭐야...

나 보기..부담 스럽니..? 앞으룬..아는 척 하지 말까..?

송이 : ....나는..아직...승준씨가..많이 좋아...

뭘 기대해서가 아니라....그냥..잊혀지지가 않아서...

현성 : ......

송이 : (가만 그러다가)....너 그냥......나 안 좋아하면 안돼..?

현성 : ......!

송이 : ......

현성 : (아프다.) ...내가...그랬으면 좋겠어..?

송이 : (본다)

현성 : (보다가아무렇지도 않게) ...그래...그럼..그러자.

 

송이 : ......!

현성 별 것 두 아니네...까짓 거..그러지 뭐.

 

하고..현성 송이를 향해 아무렇지도 않게 웃어 보이는데...

선선한 대답에..오히려 송이가 당황한다.

 

송이 : ....정말...?

현성 : (끄덕끄덕..

송이 : (속은 거 같다) ....뭐가 그렇게 간단해..?!

현성 : (보면)

송이 : (억울하다..하루종일 이 생각하느라구 머리통에서 김이 다 났는데..

뭐냐 너..나 좋아한 게 맞긴 맞어..?

현성 : (대답 대신 웃음)

송이 : ...사람 겁나게 무게 잡을 땐 언제구....

뭐야 이게...꼭 사기 당한 거 같잖아...!

 

현성 : ...얌마무슨 일이든..일단 폼은 근사하게 잡구 보자는 게..내 신조야...

어제...그렇게 죽였냐 내가..?

송이 : (기막힌 얼굴로 째린다)

현성 : (쇼핑백에서 햄버거 꺼내준다) ...일단 먹지..? 그래야 힘내서 잘 팰 거 아냐.

송이 : (확 나꿔챈다) ...나쁜 놈...누구 놀리냐 어!

 

송이햄버거 포장을 신경질적으로 뜯어내 먹기 시작한다.

현성..그런 송이를 가만 본다.

송이를 보는 현성의 시선이 애틋해진다.

 

 

#19. 기획팀 사무실. ()

 

차과장과 오대리가 사무실에 있는데...희원이 안으로 들어온다.

 

희원..승준의 자리가 빈 것을 보고.

 

희원 : (오대리에게)...승준씨는 어디 갔어요...?

오대리 : ..공연팀 창고에 간다구 하던데..

희원 : (놀란다창고엔 또 왜요..?!

오대리 : ....그건 나두 모르지...

 

희원굳은 표정으로 밖으로 나가면.

 

오대리 방금..들으셨죠..? 창고엔 또 왜요..!

이야...이제 아주 마누라처럼 챙길라구 드네...

차과장 사실 뭐...그림으루 보면...양송이보단 은대리가 더 어울리긴 하지.

오대리 그래두..명색이 한 때 친구의 애인 아닙니까...

 

우정이구 나발이구..필요없다 이거지...아무튼 여자들 무서워...

 

 

#20. 공연단 탈의실 안. ()

 

송이탈의실 안에서 자기 사물함 문을 열고

짐을 꺼내 가방에 담고 있다그 옆으로는 지영이 서 있는.

송이..예전 생각이 나는 듯..잠시 착잡함이 어리는데..

 

지영 : ..빨리 빨리 좀 할래..?

 

송이..한번 흘기고는 짐을 꺼내 가방에 퍽퍽 담는다.

 

 

#21. 공연단 창고 안. ()

 

승준공연팀 감독과 창고 안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창고 안으로 희원이 급히 들어온다희원..감독과

 

인사하고 돌아서는 승준을 발견하는데...

 

희원 승준씨.

승준 : (본다)

희원 : ...어디 가셨나..한참 찾았어요.

승준 : ..저를요..?

희원 ...사파리..팀에서 투어이벤트 문제루 연락이 와서요.

...근데..여긴 무슨 일루 오셨어요..?

승준 : ...댄스 히스토리 공연 때문에 윤감독님과 상의할게 있어서요.

공연 아이템을 올해 바꿨으면 한다구...지원이 가능한가 궁금해 하시더라구요.

희원 : (그랬었구나다행이다) ..지금 사무실루 가실거죠..?

차 안 가져오셨으면..제 차루 가세요.

승준 : ..그러죠...

 

 

하고 두사람..움직이는데..그때 송이가 가방을 가지고 탈의실을

나오는 모습이 보인다송이를 보고 멈칫하는 승준.

멀어지는 송이를 잠시 보다가...다가간다그런 승준을 보고

당혹스러워하는 희원의 모습.

 

 

#22. 공연단 창고 밖. ()

 

송이..가방을 가지고 저만치 가는데...승준..송이를 부른다.

 

승준 : ...송이씨..

 

송이..놀라 돌아보면..승준이다송이..당황한 마음에..

어색하게 목례한다승준..송이에게 다가오는.

 

승준 : (가방 보고) ...어디..가는 거예요...?

 

송이 : .....아뇨....그냥...짐 찾으러 온 거에요...

승준 : .......

송이 : .....지난번에 그 일 있구...자릴 옮겼는데...

하두 정신이 없어서...사물함에서 짐을 못 뺐거든요...

빨리 가져가라구...난릴 쳐서...그거..가지러 왔어요....

승준 : .....일은 힘들지 않아요..?

송이 : ..할만..해요....

승준 : ......

송이 : ...저기...그럼....가볼게요....

 

송이..인사 꾸벅하고 돌아서는데...

 

승준 송이씰 잡은 사람...나였어요.

송이 : (멈칫보는)

승준 : ...해고당하지 않도록....내가 그랬어요....

송이 : ......!

 

승준 : (쓸쓸한근데...그게..후회가 되네요...

..마주칠 때마다..이렇게 힘이 들 줄...몰랐어요....

송이 : ......

승준 : ......

 

두사람..서로 보는 모습희원...창고 입구에서 그런 두사람을

보고 있는데...

 

 

#23. 희원의 차 안. ()

 

승준..빽미러 너머로 멀어지는 송이를 보고 있다.

창문을 올리고...생각에 잠기는 승준.

그러다가 문득..돌아보는 승준송이가 들고가는 가방을

본다승준...이상한 생각이 든다.

 

승준 : (희원에게잠시만요...차 좀..돌려줄래요..? (표정에서)

 

 

#24. 공연단 탈의실 안. ()

 

 

승준...탈의실 안으로 급히 들어온다. #11에서 지영이 보여줬던

사물함을 보고 있다생각에 잠기는 승준희원..의아한 얼굴로

그런 승준을 보는데..

 

희원 : ..승준씨..대체 뭐 때문에..그러세요...

승준 :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

 

 

#25. 공연단 사무실. ()

 

승준지영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그 옆으로는 희원이 있는.

 

승준 : ...송이씨가 자기 사물함에 물건을 두구 갔다면...

지난번에 제가 와서 봤던 건..뭐죠..?

지영 : ..그건..저번에 다 말씀 드렸는데...

 

그때 보신 건 송이씨가..옮기기 전에 쓰던 사물함이에요....

테입이 나온 사물함을 보구 싶다구 하셔서...

그때..그걸 보여 드린건데...?

승준 : ........!

 

지영..굳어지는 승준의 얼굴을 보며..희원과 시선 교환하는.

 

지영 : ....근데...뭐 문제라두...있으신가요...?

승준 : (혼란스럽다...) ...그럼...송이씨가 짐을 옮기면서...

먼저 쓰던 사물함에 그 테입을 두구 왔다는 건가요...?

훔쳐낼 정도루 중요한 물건을...마치 누가 보란 듯이...그렇게요...?

지영 : (당황한다)

 

 

승준..납득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지영을 본다.

희원..당혹스러운데...

 

 

#26. 물개사 앞. (저녁)

 

현성..삼열과 오는데..저 아래로 송이와 구여사가 보인다.

구여사..무슨 문제가 있는지..쓰레기 줍는 집개로 송이의

머리통을 치고..송이..자신이 가진 집개로 그런 구여사에게

맞서며 싸우고 있다.

 

삼열 ...꼭 투견싸움 보는거 같다......?

현성 그냥 두면 안되겠네 저거...

 

 

#27. 놀이공원 일각. (저녁)

 

구여사..송이와 싸우고 있다.

 

구여사 어쭈..막았냐 지금..?

 

송이 웃기는 아줌마야 진짜말루 해요왜 자꾸 때려요!

구여사 아줌마..? 이게 자꾸..조직의 생리를 무시하네구반장님이라니까!

 

하고 구여사..다시 집게로 송이 머리 치려는데..

그때 현성이 뒤에서 구여사의 손을 잡는다.

놀라 보는 구여사그리고 송이.

 

현성 : (구여사 손 잡은 채 송이에게) ...에이누구신가 했더니..이분이 구반장님이셔..?

송이 : ......?!

구여사 : (당황한손 빼려는) .....뭐냐 니놈은.

현성 : (두 손 꼭 잡으며 부드럽게 웃어보이며)

..송이한테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반장님.

 

듣던 대루...진짜 미인이시네...

구여사 : .....!

 

송이..얘가 왜 이러나..하는 얼굴인데..현성송이를 향해

살짝 윙크해 보인다.

 

 

#28. 공연팀 사무실 안. (저녁)

 

지영과 희원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희원..히스테릭한 느낌.

 

지영 어떡해 희원씨. s j 아까 이상했지 그지..?

희원 : ......

지영 : ...혹시 우리가 그런 거..알아 챈건가...

희원 : (가만 그러다가) ...우리라뇨..?

지영 : ....?

희원 ..처음부터 이런식으루 처리하는데..동의한 적 없어요.

지영 어머지금 그게 무슨 소리야.

 

테입 갖구 나와서..어떡했으면 좋겠냐구 하소연한 사람이 누군데..!

희원 : (짜증섞인알아서 하겠다는게 이런 거였어요?

노코치님이 이렇게 허술하게 일을 망칠 줄 몰랐어요 전..!

지영 : (기막힌데)

희원 그럴 리 없겠지만..

만약...승준씨가 테입을 훔친 게 송이 짓이 아니란 걸 알아두..

저하구 노코치님은...이번 일루 만난 적두 없는거예요.

지영 : .....

희원 어떤 상황에서두 우린 모르는 일이어야 한다구요.

아시겠어요..? (표정에서)

 

 

#29. 홀랜드 빌리지. (저녁)

 

 

빌리지 한쪽에 서 있는 삼열.

보면..유리가 남주임과 승만을 공연팀 다른 직원들과 만나게

해주는 모습이 보인다.

 

삼열 : ...과연...어떤 것이 진정한 복수일까....

 

멀리 웃고 유리를 보면서 머리를 굴리는 삼열.

그때 유리..가방 챙겨 들고 자리에서 일어선다.

그 모습 보고 삼열..짐짓 멋진 포즈로 벽 쪽에 기대어 서는데...

유리...이쪽으로 오다가..고뇌에 찬 얼굴로 서 잇는 삼열을 본다.

그 모습에 넋이 나가지만..눈을 질끈 감고 참는 그녀.

모른 척 지나가려는데..

삼열..그런 유리의 손을 폼나게 잡는다.

 

당황하는 유리.

 

유리 : ...지금...이게 뭐..하는 짓이예요..?!

삼열 오랫동안 생각해봤어요...

어때요 유리씨우리..제법 잘 어울리는 한쌍 아닌가요..?

유리 : ......!

삼열 : ...난 이제야 애타게 찾던 내 반쪽을 만난 느낌이에요.

물론...나 많이 모자란 놈이지만...유리씨만 괜찮다면...

평생..유리씨만 보구 살고 싶어요.

유리 : ......!

 

유리...드디어 작전이 적중했구나..하는 표정.

삼열..그런 유리를 향해..왕자처럼 웃어 보인다.

 

 

#30. 시사실 안. ()

 

 

불꺼진 어두운 시사실 안승준...아무것도 나오지 않은

푸른 tv화면을 가만히 응시하고 있다.

그때..문이 열리며 안으로 들어오는 희원.

희원..앉아있는 승준을 가만 보다가...불을 켠다.

승준..그런 희원을 보는데..희원, tv전원을 끄고 비디오를 꺼낸다.

 

희원 : .....이건 왜 또 봤어요괜히..승준씨 마음만 아프게...

승준 : .......

희원 이미 다 끝난 일이잖아요...다시 끄집어내서..상처받지 마세요.

승준 : (가만 그러다가) ..아니요....

희원 : .....?!

승준 : ....이건 처음부터...다시 시작해야해요...

 

그때...저걸 처음 봤을 때...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었는데.......그걸 못했어요.

희원 : .....?!

승준 : (표정에서)

 

 

#31. 놀이공원 일각. ()

 

송이와 현성..걸어오고 있다그때 울리는 송이의 핸드폰.

송이..전화번호 확인해보는...굳어지는 얼굴망설이다가 받지 않는다.

 

현성 : ...안 받어..?

송이 ..? ......

현성 : ..누군데..빚쟁이냐...?

송이 : ...승준씨...

현성 : ......!

송이 : ....아까 낮에..공연단 창고에 짐 찾으러 갔다가 봤어..

..여기 남을 수 있게 해준 사람...승준씨래.

 

현성 : ......!

송이 : (마음이 아프다근데...자꾸 마주치는 거 힘들다구...

(..하고 웃는혹시...그만 나가 달라구 할까봐..겁나서 못받겟어.

현성 : (가만 그러다) ...송이야...

송이 : (보는)

현성 : ....우리..그냥 여기서 나갈까..?

송이 : .....?!

현성 ...여기 말구 다른 데루 옮길까 생각중이였어.

어차피 내년엔 학교에 복학두 해야되니까...

송이 : ......나가면..죄진 나나 나가야지..니가 뭐하러...

현성 니가 나 없이 할 줄 아는 게 하나 라두 있어야 말이지.

 

어디 가서 사고치구...모교 망신시킬까봐 걱정되 그런다 임마.

 

현성..먼저 앞서 가고..그런 현성을 보는 송이.

현성의 그 마음이 고맙다고 느낀다.

 

 

#32. 기숙사 로비. ()

 

현성과 송이...기숙사 로비로 들어오는데..

그 앞에..승준이 서 있다현성과 송이..서로 장난치며 오다가..

승준을 보고 멈춰 선다세사람..잠시 어색한 시선들.

당혹스러워하던 현성.

 

현성 : ..뭐해 임마안 들어가..?

송이 : .........

 

현성송이의 손을 잡고..안을 들어가려는데...

 

 

승준 : ...잠깐만송이씨한테...듣구 싶은 얘기가 있어.

 

멈춰서는 송이현성..굳어지는데....

 

승준 : (송이에게) ...미안해요.

너무 늦은 게 아니라면..처음 송이씨가 하려구 했던 말...

지금 해 줄 수 있겠어요...?

송이 : ......!

 

송이..주저하는 얼굴로 현성을 본다그리고...

현성에게 잡힌 손목을 조심스럽게 빼는.

 

송이 : ...먼저...들어갈래..?

현성 : ......!

 

 

#33. 기숙사 복도. ()

 

희원..복도 한쪽에 기대어 있는데..현성이 온다.

희원..현성의 굳어있는 모습을 본다.

 

 

희원 : ...별루 힘이 없어 보이네...

현성 : (보는)

희원 송인..승준씨 하구 있나보지..? (표정에서)

 

 

#34. 기숙사 로비. ()

 

송이와 승준이 있다.

 

승준 : ....내가 비겁하구...모자랐어요....

어느 순간에두 송이씨 말만 믿겠다구 해놓구...

테입두..다른 사람들 말두..모두 믿었으면서...

송이씨가 하려던 말은...듣지 않으려구 했어요...

송이 : .........

승준 : ...그날 이 자리루 돌아가서..다시 시작해요...

송이씨가 하구 싶었던 말...듣구 싶어요...

송이 : ........

승준 : ..송이씨...

 

송이 : (눈물이 고인다) ...듣는다구...달라 질 거 없을 지 두 몰라요...

어차피..모두 변명이예요...

승준 : ....어떤 이야기든..상관없어요.

...송이씨 얘길...들었어야 했어요...

송이 : ......

승준 : ......

송이 : (눈물 떨어진다) ...어떤 말을 하든.....믿어 줄 수 있어요...?

승준 : ....그럴께요...

송이 나한테..유리하게..꾸며서 말할 지두 모르는데두요..?

승준 : ...괜찮아요...

송이 : (가만 그러다가불 낸 거..나 맞아요....

하지만..승준씬 거 알구 일부러 꾸민 건 아니였어요...

승준 : (아프게 본다)

 

송이 : (목이 메인다) ...장기사님..떠나는 거 알구두..아무말 안 하려구 했어요..

승준씨가 다른 사람들처럼..그렇게 생각할까봐..

승준 : .......

송이 : ...그치만..테입 같은 건 안 훔쳤어요...

...그렇게까지 나쁜 짓...안했어요....

...그래두...미안해요....

처음부터...사실대루 말하지 못해서..정말..미안해요...

 

송이...눈물이 떨어져..고개를 떨군다.

승준..그런 송이를 마음 아프게 보다가

가만히 안아주는데....

 

승준 : ...미안해요....내가..잘못했어요....

 

 

승준의 눈가에..눈물이 어리고...송이 참았던 울음이

서럽게 터져 나온다두 사람...그 모습에서.

 

 

#35. 기숙사 복도. ()

 

희원현성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현성..

당혹스러운 얼굴인데...

 

희원 : ..어쩌면 현성이 너두 나하구 같은 걸 바라는게 아닐까..

그런 생각 했어.

현성 : (보는)

희원 : (가만 그러다가솔직히 말할게.

...송이가 승준씨랑 다시 만나는 일 없었으면 좋겠어.

그건 너두 마찬가지 같은데..아니니..?

현성 : ..하구 싶은 말이 뭐야..

 

희원 ...우리 서루..도울 수 있는 일이 있을 거 같아서..

현성 : (피식같이..공작이라두 꾸미자는 소리루 들린다..?

희원 : (그렇다보는데)

현성 : (보다가) ...미안하지만..거절할게난 그런 쪽으루 머리 쓰는 건 잼병이니까

정 필요하면 다른 파트너를 구해봐. (들어가려는데)

희원 : (당혹스럽다너두 알겠지만..내가 처음부터 이런 건 아니였어.

현성 그래..그랬을지두 모르지나두..그렇게 알구 있었으니까.

희원 : ...내가 나쁘다구 생각하니..?

현성 : .......

희원 변명 같겠지만...나한텐 이게 최선이야.

 

궁지에 몰리면..누구나 다 나같이 할 수 밖에 없을꺼야.

현성 : ..아니...사람들 하는 최선이...다 너 같지는 않아.

 

현성..안으로 들어간다굳어지는 희원의 얼굴.

 

 

#36. 현성과 삼열의 방. ()

 

현성..방으로 들어온다착잡해지는그런 현성의 위로..

잡힌 손목을 빼내던 송이의 모습현성...쓸쓸해진다.

 

 

#37. 기획팀 사무실. (아침)

 

승준차과장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차과장..

당혹스런 얼굴인데..

 

차과장 하지만...그렇게 되면 여기저기서 말들이 많을텐데요.

 

승준 그건..각오하구 있습니다이번 일은 전적으루 제가 책임질거니까..

혹시 문제가 생기더라두...차과장님께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차과장 : (답답하다)..증거두 하나 없는데...

그냥 양송이씨 말을..덜컥 믿으시겠다는 겁니까..?

승준 : (가만 그러다가) .......(표정에서)

 

 

#38. 공연단 창고 앞. (아침)

 

승준송이의 손을 잡고 공연단 창고 쪽으로 오고 있다.

송이..당황스러운데.

 

송이 이러지 말아요 승준씨이럼 사람들이 승준씰 욕해요..! (팔을 뺀다)

승준 : (보는)

 

송이 : ..난 그냥..승준씨가 믿어준 걸루 됐어요다 괜찮다구요.

승준 내가 괜찮지 않아요.

송이 : .....!

승준 : ...송이씬 그저 실술 하나 했을 뿐이에요억울한 누명쓰구 다른 사람들한테

오해 사는거..내가 용납하기 싫어요.

송이 : ...

승준 내가 전에 말했었죠...나하구 친하게 지내면..사람들이 싫어한다구.

송이씨가 이런 일 겪는건..

어쩌면 송이씨 잘못보다..날 만났기 때문인지두 몰라요.

송이 : .....

승준 : ...도망치는 게 더 쉽겠지만...그러지 말아요 우리.

 

난 송이씨가 여기서..예전 모습 그대루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그럴 수 있도록..내가 할 수 있는 거 전부 다해서...송이씰 지켜줄께요.

송이 : .......

승준 : (보는 모습에서)

 

 

#39. 공연단 탈의실 안. (아침)

 

송이..탈의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선다지영과 유리를 비롯한

단원들...분주하게 오가고 있는데...

그 모습 보는 송이..오기를 다진다송이..안으로 들어선다.

지영과 유리..송이를 보고 의아한데..

 

지영 : ..여긴 웬일이야짐은 어제 챙겨가지 않았어..?

 

 

송이..대답 없이 자신의 인형탈을 쓰려고 하는 단원에게 가서.

 

송이 : ..그거 내꺼거든미안하지만 좀..벗어줄래...?

 

사람들..당혹스러워하는데...송이..결연한 얼굴에서.

 

 

#40. 기획팀 사무실 앞복도 ()

 

희원초조한 얼굴로 전화를 하고 있다.

 

희원 : ...진정하구 제 말부터 들으세요노코치님.

어차피 승준씨두 송이 말 말구는 아무것두 내세울게 없어요.

초조하거나..긴장한 모습 보이지 마시라구요.

...여긴 제가 알아서 할게요그보단..노코치님께서 하셔야 될 일이 있어요.

(표정에서)

 

 

 

#41. 공연팀 창고 안. ()

 

공연단원을 모두 모여서 웅성거리는. (양송이가 팀에 돌아오다니 이게 말 이 되느냐...저런 얘랑 어떻게 같이 일하느냐...라는 류의 웅성거림)

노코치..한쪽에서 전화를 하고 있는.

많이 움츠러 들고 불안한 모습인데...

 

노코치 : ...그래 알았어 그렇게 할게 희원씨.

 

전화 끊는 노코치웅성거리고 있는 단원들을 보는데...

 

 

#42. 놀이공원 일각. ()

 

인형 탈을 쓴 송이...손님들과 사진 찍어주고 있는데..

보면..한쪽에서 그런 송이를 보고 있는 현성.

 

송이..현성을 발견하고 손 흔들고 다가온다.

 

송이 나야...놀랐지..?

현성 알아..

송이 : ..어떻게..?

현성 강승준하구 너..워낙 유명하잖아별루 듣구 싶지 않아두..니 소식 다 들려.

송이 : .......

현성 : (걱정된다)..거기 사람들하구 괜찮겠어...?

송이 : (끄덕이는나두..억울한 덤탱인 쓰기 싫으니까 버텨볼래.

현성 혹시 힘들면...(하는데)

 

그때..현성 뭔가를 발견한 듯 멈칫한다보면..이쪽으로 오고

있는 승준현성...물러나야 할 거 같다.

 

현성 가봐..

송이 ..?

 

 

현성.. 뒤 보라는 눈짓하면...승준이 있다송이..현성을 보며

잠시 망설이는 얼굴인데...

 

현성 : (괜찮다가라니까..?

송이 내가 전화할게.

 

하고는 송이..승준 쪽으로 간다승준..현성을 보고 가겠다는 듯 목례하면

현성..웃어보인다두사람...돌아서 가고...그런 두사람을 보는 현성의

시선.

 

 

#43. 직원식당. ()

 

승준과 송이..식당 안으로 들어선다사람들..흘끗 거리는 시선이

느껴진다식판에 밥을 담아 테이블로 오는 두사람.

송이..사람들의 시선이 의식되는데..승준은 아무렇지도 않다.

 

 

승준 : (국 먹으며) ...미역국이 맛있네요.

송이 ...? ......

 

승준...움츠려든 송이를 보다가..테이블 밑으로 송이의 손을

가만 잡아준다놀라 보는 송이승준..따뜻하게 웃어보인다.

 

승준 : ..밥 먹구 뭐해요..?

송이 : 1시에 퍼레이드 있어요.

승준 : ..잘해요 기죽지 말구..

송이 : ....

 

송이..씩씩하게 밥을 먹기 시작한다두사람..눈 마주치며 웃는.

 

#44. 기획팀 사무실 안. ()

 

차과장...당황한 얼굴로 전화를 받고 있고 그 옆으론 희원과

오대리가 있는.

 

 

차과장 단원들이 그렇게 나오면..윤감독이 나서서 설득을 해야죠...!

일단 공연은 해야지이런 말두 안되는 경우가 어딨어요..

 

그때 사무실 안으로 들어오는 승준오대리 승준을 보는 시선이

못마땅하고..차과장도 씁쓸하긴 마찬가진데..

 

차과장 알았어요내가 지금 글루 갈께요.

 

차과장전화를 끊는데...

 

차과장 돌아버리겠다 정말머리에서 쥐가 날라 그래.

승준 : ..무슨 일..있습니까..?

오대리 : (삐딱하다) ..공연팀 단원들이 오후 퍼레이드를 못하겠다구 주저 앉았답니다.

 

이게 다 누구 때문인 줄..아시죠...?

승준 : ......!

 

승준놀라고...희원..그런 승준을 보는 모습에서.

 

 

#45. 공연팀 창고 안. ()

 

송이...인형옷 입고 탈을 들고 탈의실에서 창고쪽으로 나오는데..

뭔가 이상하다송이..시계를 보고.

 

송이 : (정비팀원에게) .....왜 아무도 없어요....?(표정에서)

 

 

#46. 놀익공원 일각. ()

 

퍼레이드를 준비하기 위해...줄을 치고 준비하는 모습.

사람들..구경하기 위해 웅성거리며 모여드는데...

그 위로..잠시 후 퍼레이드가 시작된다는 안내멘트가 흘러나온다.

 

 

 

#47. 공연팀 사무실. ()

 

승준이 감독과 이야기를 하는 모습난처하다는 듯..당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감독어두운 승준의 모습.

 

 

#48. 공연팀 창고 안. ()

 

송이..굳은 얼굴로 계단참에 앉아있는데...승준이 안에서 나온다.

송이..승준을 보고 다가선다.

 

송이 어떻게 됐어요..?

승준 : (괜찮다)..방법이 있을 거예요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송이씨.

송이 : ....!

 

승준..괜찮다는 듯 웃어보이지만..송이..너무 미안해지는데....

 

 

#49. 공연팀 연습실 안. ()

 

지영과 유리를 비롯한 단원들...모두 연습실에 모여있다.

 

삼삼오오 모여..이야기를 하고 있는.

 

유리 : ..근데..정말 이래두 되요...? 이러다 전부 다 짤리면 어떡해요.

지영 어디 한번 해보라구 해.

유리 : (좀 걱정된다밖에서 손님들이 기다릴텐데...

지영우리가 이러구 싶어 그러니눈에는 눈이에는 이랬어!

 

그때 문 열리며..안으로 송이가 들어온다사람들..송이를 보고..

차갑게 외면하는...

 

지영 다들 일어서퍼레이든 안해두 몸은 풀어야지.

 

하는데..그때 송이..

 

송이 : ...부탁이예요이러지들..말아요.

지금 공연 10분 전이에요그건..해야되는거잖아요..!

 

 

사람들 보는.

 

송이 : ...내가 잘했다는 얘기 아니에요실수두 있구 오해두 있어요.

난 다만....실순 내가 댓갈 치를테니까..이상한 오핸 풀어 달라는거 뿐이에요.

그게..그렇게 어려운 거예요..?

지영 : (마음에 찔려서..더 오기 부리는 느낌의음악 튼다)

뭐하니 시작들 안하구..!

 

송이..서 있는데...지영의 구령에 따라..단원들..몸을 쭈볏쭈볏 몸을

풀기 시작한다유리..마음 약해지는 표정 지영..그런 유리를 치고.

송이..절실한 얼굴로 보는데....

 

 

#50. 놀이공원 일각. ()

 

 

급히 뛰어오는 현성의 모습.

 

 

#51. 놀이공원 일각. ()

 

달려온 현성의 시선에 보이는 사람들.

제법 많은 사람들이 세이프 라인 밖으로 모여 있다.

시간이 지났는데도 퍼레이드가 시작되지 않자..사람들..웅성거리는데...

보면...캐스트들이 세이프 라인을 걷어내고 있다.

손님들..의아한 표정.

 

손님1 : ...퍼레이드 안 해요..?

 

오늘은 퍼레이드가 없다는 대꾸를 하는 캐스트들.

사람들...이게 뭐냐..여기서서 한참 기다렸다..항의하는 모습.

보면..조금 떨어진 곳에서 이 모습 보고 있는 승준.

 

현성과 승준...서로 본다.

 

 

#51. 놀이공원 일각. ()

 

승준과 현성이 있다.

 

현성 : ..삼년 동안 있었지만...이런 꼴은 처음 보네..

비가 오면 간혹 취소되는 건 봐두...

승준 파크 문 열구...이런 일은 처음이지 아마..?

현성 : ...그래두 멀쩡한 얼굴이네뭐야사주아들이라 이거냐..?

승준 : (웃음멀쩡한 척 하는 거지.

사실은...아버지한테 호출받았어어쩌면 짤릴지두 모르겠는데..

현성 : ........!

승준 : ...걱정마버틸거니까.

현성 : ....너무 무리수 둔 거 아냐..?

 

승준 아니..이번 일은...사주아들 빽 쓴 거 아냐.

송이씨가 아니라..다른 사람이 이런 일 당했다구 해도..

난 똑같이 했을 거구..그게...맞다구 생각해.

현성 : ......

승준 : ......

현성 : ..너한테 송이..안심하구 맡겨두 되겠냐..?

승준 : (본다)

현성 : ..진짜 걱정된다....불안해 죽겠어 이 자식아...

 

승준...엷게 미소 짓고...현성..그런 승준을 보는 모습에서.

 

 

#52. 공연단 창고 앞. (저녁)

 

희원..창고 쪽으로 온다싸늘한 표정을 보는 모습.

 

 

#53. 놀이공원 일각. (저녁)

 

 

송이..터벅터벅 걸어온다문득 보면..물개사다.

모르는 사이 또 여기까지 걸어왔구나..송이..피식 웃음이 나는데...

그때..안에서 나오던 현성가는 송이를 발견한다.

현성..잠시 멈뭇거리다가...

 

현성 : ..양송이.

송이 : (돌아본다)

 

두사람..서로 본다

(시간경과)

현성과 송이..이야기를 하고 있는.

 

현성 : ..해결이 돼..? 어떻게..?

송이 : ..은여우가 재주 넘었지 뭐...

현성 : .....!

송이 오후 퍼레이드 그렇게 되구 희원이가 창고로 찾아왔어.

 

단원들 만나서 설득하더라자길 봐서라두...야간퍼레이드는 해달라구.

어려울 거 없었겠지....노코치가 있으니까.

현성 : ......

송이 : ...나는 망할기집애..희원이는 천사....

.....사람은 한번 찍히면...돌이킬 수가 없나봐...

 

어두워지는 송이의 표정현성..그런 송이를 보는데..

 

 

#54. 기획팀 사무실 복도. (저녁)

 

승준..걸어오는데..희원이 서 있다.

 

희원 상무님 뵙구 오시는 길인가봐요...?

승준 : ......

희원 공연팀 퍼레이드 문제는 제가 일단 해결했어요...

승준 : ...들었습니다....

 

희원 : ..송이 진심이 전해지면...

사람들 마음두 조금씩 누그러 질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승준 : (보다가) ...희원씨..

희원 : (보는)

승준 나는..욕심이 나쁜거라곤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그 욕심이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면..

결국..희원씨 자신을 해치게 될지 두 몰라요.

사람한테 상철 주면....그 만큼 자기 영혼두 같이 다치게 되지 않나요..?

희원 : .......!

승준 : (스쳐 가려는데)

희원 : ...승준씨가 송이 말을 믿는다면..저두 할 말은 없어요.

승준 : (본다)

 

희원 승준씨를 위해서라두..송이 말이..정말 사실이길 바래요.

 

희원..먼저 가고승준..그런 희원을 보는 모습에서.

 

 

#56. 물개사 안. (저녁)

 

현성..가만 생각에 잠겨 있다그러다..옷 챙겨 들고

밖으로 나가는.

 

 

#56. 기획팀 사무실 건물 앞. (저녁)

 

희원...건물 밖으로 나온다자신의 차 쪽으로 다가가는데...

보면...현성이 그 앞에 서 있다놀라는 희원.

 

희원 여긴..웬일이야..?

현성 : ..곰곰히 생각해 봣는데...

희원 : (보는)

현성 니가 했던 제안...나쁠 거 같지 않아서.

희원 : ......!

 

현성 니 말대루 나...송이가 강승준하구 잘되는 거..별루야.

아무리 따져봐두...그 자식..못 믿겠더라구.

희원 : ........

현성 : ...서로 도울 일이 있나..다시 생각해 보자구어때...?

 

현성...의미심장한 눈빛으로 희원을 본다.

그 모습에서 엔딩

 

 .내 사랑 팥쥐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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