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손수건 78
s# 공원 벤치 (자영 조용히 앉아 있다. 갈곳없는 사람처럼 외롭게 앉아 있다) (영준 뛰어 온다) 영준-빨리 왔죠.... 자영-..네,... 영준-마치 구름을 타고 날아오는 기분이였어요,... 왜냐하면 처음으로 자영씨한테서 보고싶단 말을 들었기 때문이예요...정말 보고 싶었어요...? 자영-..그랬어요,... 영준-다른 땐 안보고 싶었는데 오늘 갑자기 보고 싶었어요...? 자영-다른 때도 보고 싶엇는데 말을 안했나봐요,.... 영준-앞으로는 꼭 말 해 줘요,... 그러면 내가 이렇게 뛰어 올테니까... 자영-(쓸쓸함을 감춘 미소) 영준-아까 내가 전화 했을 때 회사 아니였죠.... 자영-..아니였어요 영준-어디 있었어요....? 자영-.. 누굴 좀 ...만나고 사무실로 가는 길이였어요,... 영준-누굴요...? 자영-(본다-소리) 영준씨 할머니요... 자영-... (조금 웃음 띠고) 누구라고 말 해도 영준씨 잘 모르는 사람이예요 영준-... 아...(생각난듯 양복 안주머니에서 항공권과 호텔 예약권이 들어 있는 것 꺼내 준다) 태영이 결혼선물이요....왕복 항공권하고 호텔 예약 티켓이예요,... 자영-영준씨가 직접 주세요.. 영준-그럼 이렇게 해요,... 신랑 신부를 저녁 초대를 해서 주면 되겠어요.... 자영-저녁 초대는 안해도 돼요... 영준-같이 저녁 먹으면서 얘기하고 좋잖아요,... 그럼 그렇게 해요.... 언제가 좋겠어요.... 내일도 좋고 모래도 좋아요.... 자영-영준씨 좋은 시간에요... 영준-그럼 배고프니까 밥 먹으면서 생각해요... s# 레스트랑 (밤) (포도주와 스테이크를 먹는 자영과 영준) 영준-(포도주잔 들며 자영 앞에 내민다) 자영-(잔 든다) 영준-(잔 부딛치고) 우리도 제주도 가면 어때요,...신랑 신부랑 같이... 자영-(웃는다) 영준-방해가 돼나....? 허긴 저희들끼리 다니는게 재미 있겠지.... 우리들이 있으면 맘대로 손도 못잡고 다닐 꺼 아니예요,... 자영-...당연하죠... 영준-저희만 눈치 보는 게 아니라 우리도 눈치 보게 될 거 같으니까 가지 말죠,. 자영씨 안고 싶어도 맘대로 안지도 못하고... 취소해요,...안가는게 좋겠어요,... 자영-... (애써 웃는다) s# 손할머니 방 (밤) (자영이가 보낸 반지 들고 생각에 빠져있는 손할머니) 현지-(들어오며) 할머니.. 손할-(반지 때문에 조금 당황) 현지-반지 보고 계셨나봐요...? (앉는다) 손할-(얼른 치운다) 현지-왜요, 할머니.... 반지를 왜 보냈나..생각해 보시는 거예요...? 손할-응, 그래.... 현지-(조금 웃으며) 뇌물인가...?..(웃으며) 농담이예요,. 할머니,... 산소에서 할머님이 영준씨 떼리시는 거 보고 갔는데 선물을 보낸게 좀 의외라서요 손할-..뇌물인가부다 현지-(속을 모르겠는 기분으로 본다) s# 자영 대문앞 (밤) (손잡고 걸어오는 자영과 영준. 대문앞에서 걸음 멈춘다) 영준-(손 놓아주며) 잘자요... 자영-... 조심해 가세요,... 영준-알았어요... 자영-(본다) 영준-(본다) 자영-한번 ... 안아 봐요...(영준 안는다) 영준-(행복하고 좋아서) 와- 오늘 내 생일 같아요,... 오늘 왜 이렇게 대접이 후해요,... 보고 싶단 말도 해 주구... 자영씨가 먼저 안아도 주고... 자영-(놓아 주며) 영준씨가 항상 절 행복하게 해 주었으니까 오늘은 내가 행복하게 해 주고 싶어서요... 영준-무지 행복해요... 자영-(보는데서) s# 안방 (밤) (나영 외조모 이불 깔아 주고 있고-색갈이나 무늬있는 이불 말고 바느질 할머니다운 깔끔한 것으로 해 주세요) 자영-(집에서 입는 옷차림으로 들어 온다) 나영-영준이 아저씨랑 저녁 먹었어...? 자영-응... (앉는다) 나영-(책상으로 가며) 나 공부할 꺼니까 말 시키지 말아 주세요... 외조모-(나즉히)... 어떡하려구 자꾸 만나.... 자영-...영준씨가 눈치 채지 못하게 해야 돼서요,....그러지 않음 못떠나요. 할머니.. 외조모-아니 그러면.... 말을 안할 꺼야...? 자영-... 할머니랑 저만 알고 있어요..(있자) 외조모-(가슴이 아파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어떻게 그럴 수가.... 얼마나 기가 막히겠어.... 자영-그러지 않음 우리 못헤어져요, 할머니... s# 자영방 (밤-디졸브) (불 끄고 이불 깔려 있고 자영 벽에 기대 앉아 있다) s# 운규 연립 (아침) (전경) s# 운규 주방 (식탁에 앉아 운규, 상민, 기훈 아침 먹고 있다) 기훈-이사님,... 오늘 아침은 제가 한 거 아시죠,... 이사님을 존경하는 마음의 표시로 제가 했습니다.... 상민-(무거운 기분인체) 나에 대해 뭘 알아서 존경을 하지...? 기훈-입지전적인 분이라는 거 알고 있거든요,... 평사원으로 입사해서 단시간에 이사가 되시고 사장님과 결혼까지 하셨잖습니까 상민- 그런 게 왜 존경할 일이지...? 기훈-그만큼 능력이 되신다는 거잖습니까,... 전 능력있는 분을 존경합니다 운규-(뭔지 심난하다) 기훈아... 조용히 밥 좀 먹자... 기훈-예...? 아 예.... 운규-(슬쩍 상민 본다) 상민-(말없이 먹기만 한다) s# 거리 (운전하며 상민 전화 하고 있다) 상민-접니다,..어머니,.... 이 사람 괜찮습니까...?.... 뭐 좀 먹나요..? ....네에- 지금 출근하는 중입니다.... s# 민주방 (침대에 누워 있는 민주) 오여사-(들어 온다) 이서방 전화 왔다.... 아침 저녁으로 전화한다,... 민주-(일어나 앉는다) 오여사-..언제까지 이럴래,.... 너 괜찬냐는 말 여러번 해,... 얼마나 궁금하겠니 얼마나 걱정 되구... 민주-헤어질 꺼예요,.. 오여사-민주야... 민주- 제가 너무 한 거 같으세요...? 오여사- 어떻게 헤어진단 소릴 해,... 그건 맨 마지막에 하는 소리지 민주-여기가 마지막이예요,... 오여사-여기가 마지막이면 마지막이 수백번이라두 모자라,... 그러구두 넘기고 또 넘기고 그렇게 사는 게 부부야.... 민주-부부는 믿음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니예요...? 오여사-태영이 누나라는 걸 숨긴 게 그렇게 대단한 일이니...? 모르고 넘어가길 바래서 그런 건데,... 느이 아버진... (관둔다) 민주-우리 아버진 거짓말은 안했어요,... 여자가 있으면 있다고 하셨어요.. 오여사-.. 그게 얼마나 잔인한 건지 아니...? 그리고 이서방은 너 만나기 전에 알던 여잔데 어떡하라구 그래... 민주-지금도 만난다면요,.... 오여사-그건 아니잖니,... 민주-어머니가 어떻게 알아요...? 오여사-(할 말을 잃은 기분) 민주-... 지금까지 날 속였든 거 용서가 안돼요,... s# 운규 방 (들어 오던 운규 상민의 트렁크 눈에 띤다) (상민의 수퉁맞게 큰 트렁크) 운규-(트렁크 보며 아무래도 안되겠는듯 나간다) s# 운규 거실 운규-(전화 건다) (효) 신호간다 가정부-(휠) 여보세요...? 운규-저 사부인 계십니까....? s# 커피 샵 (종업원 찻잔 갖다 놓는다) 운규-드시지요.... 오여사-...예... (찻잔 집어 조금 마신다) 운규-..저 ... 얘들이 ..무슨 일이 있습니까...? 상민이가 며칠 쉬러 왔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무슨 일이 있는 거 같아서 전화를 드렸습니다.... 얘들.... 무슨 일이 있는 거죠... 오여사-...예 좀... 운규-그러지 싶었습니다,... 그러지 않고서야 대 수술을 했는데 남편이 옆에 있어야지 짐을 들고 나올 리가 없지요,... 대체 무슨 일이랍니까....또 상민이 옛날 여잡니까...? 오여사-... 그런 거 같습니다,.. 운규-(안타깝고 속터지는) 아니라는데 왜 자꾸 그러는지 증말,... 제가 압니다,... 절대로 아닌데 왜 즈이 남편을 그렇게 못믿는 겁니까... 그 앤 좋은 남자 만나 결혼할 꺼라고 내가 분명히 얘길 해 줬는데 말입니다 오여사-이서방이 그 동안 절 속인 것 때문에 밎질 않는 것 같습니다 운규-아니 하늘이 알고 땅이 압니다.... 아닌 걸 그렇게 사람을 잡으면 어쩌자는 겁니까.... 오여사-... 지금은 워낙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어서 그러니까 시간이 좀 지나면 괜찮아지겠지요,... 운규- 그렇게 의심을 하면 상민이가 말라죽지 살겠습니까....? s# 상민 사무실 상민-(소파에 홍보실장과 선주 같이 앉아서) 그럼 제작이 끝난 겁니까...? 홍보-예,... 내일부터 포스터는 붙칠 겁니다... 입간판도 다음달 초까지는 세워집니다 상민-설치 장소는 변동이 없구요 홍보-예... 상민-수고했어요... 홍보-(일어나며 선주에게) 이따가 봐요.. 선주-네... 홍보-(상민에게) 나가보겠습니다... 상민-예... (홍보실장 나가고) 선주-언제까지 나가 계실 꺼예요...? 상민-언니 화가 풀릴 떄까지.... 선주-언니가 너무 심한 거 같아요... 상민-언니 입장에선 좀 다를 수도 있어,... 선주-언니 이해하세요...? 상민-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지금 언니는 여자로써 가장 힘든 상황이야,... 이보다 더한 것도 난 언니를 이해 해야 돼... 선주-그럼 됐어요,... 난 형부가 언닐 얼마나 사랑하나 늘 궁금했어요... 상민-(잠간 생각) s# 회상 (73회 s#38) 민주-당신 나랑 결혼한 이유가 뭐야...?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수근거리는 것처럼 날 사랑해서가 아니구 당신 야망 때문이였어...? 날 발판삼아 출세하기 위해서...? s# 상민 사무실 (현재) 상민-(짧게 잠간 생각) 선주-형부.. 상민-언닐 사랑해,... 진심으로 사랑해... 선주-다신 이런 질문 안할께요.... s# 운규 거실 (운규 우울하게 들어 오고 있다) 나영-(소리) 아야- 왜 머리는 쥐어박구 그래...? 운규-(기훈이 방쪽 본다) 기훈-(소리) 멍청한 머리는 쥐어박는게 약이다, 가르쳐 줬는데 또 까먹냐..? (방문이 조금 열려있고) 운규-(기훈이 방으로 간다) s# 기훈방 기훈-다시 풀어... 나영-(잘난척) 내가 공부를 손놓은지가 너무 오래 돼서 그러는 거야,.. 내가 뭐 이런 것도 모르는 줄 알어...? 기훈-그러니까 실력을 보여 주세요 운규-(들여다 본다) 기훈-오셨어요...? 나영-(얼른 일어난다) 안녕하세요... 운규-어... 기훈-제가 과외로 아르바이트를 바꿨거든요,... 운규-어서 해라... (간다) 기훈-왜 기운이 없으시지...? 야 앉어, 왜 그러고 섰어 나영-(앉는다) 기훈-어서 해... 나영-오빠한테 과외해서 정말 대학을 붙을 수 있을까...? 기훈-내가 붙쳐 준다구, 합격시켜 주면 될 꺼 아냐...야 나 군대 가기 전에도 과외 선생 했어,.. 다 붙었어, 다 나영-(절대로 믿지않는) 다...? 기훈-그래..다 나영-오빠가 쪽찝게 과외 선생이야...? 기훈-왜 아닌 거 같냐...? 나영-다- 란 말만 안했어도 내가 믿을 뻔 했지,.. 사기꾼 같해... 기훈-뭐? 사기꾼...? 나영-금방 나한테 사기쳤잖아,... 기훈-왜 사기야,.. 나영-다 붙었다며,.. 사기 아냐...? 기훈-한명 가르쳐서 한명 붙었으니까 다 아니냐...? 나영-(어이없어 웃음 난다) 기훈-내가 시간이 없어서 한명밖에 못가르쳐서 그렇지 많이 가르쳤어 봐라 다 붙었지.. 나영-됐네요,.. 그럼 나 하나는 문제 없겠다,.. 합격은 따 논 당상이네... 기훈-(웃음) 뭐...? 따 논 당상...? 넌 가끔 할머니 같은 소릴 잘 하드라...? 나영-할머니한테 맨날 들어서 그런다 왜... 기훈-(히히거리며) 그래애,.. 합격은 따 논 당상이니까 걱정 마라... 나영-이런 인사를 믿어도 돼나...? 기훈-뭐..? 인사...? 나영-그래... 인사... 기훈-그것두 할머니가 쓰시는 말이냐....? s# 운규 거실 (운규 심난하고 속상해서 술 마시고 있다) s# 영만 대문앞 태영-(기다리고 서서 휴대폰하고 있다) 야 왜 안나와아,... 니네집 대문앞,... 알았어, 나 사무실에 있을테니까 나와...(사무실로 간다) s# 퀵 사무실 태영-(들어 온다) 용식-너 어디 간다더니 왜 들어 왔어.. 태영-어, 인제 갈 꺼야... 영만-미령이가 안나와서 그러냐...? 태영-네,... 영만-망건 쓰다 장 파하게 생겼다.... (수화기 들고 전화) 미령이 안나오고 뭐 해, 태영이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두야...? ... 태영이 먼저 가구 나중에 가라구 그래... 태영-괜찮아요, 아직 시간 있어요... 영만-아니 선을 보러 가나 무슨 단장을 그렇게 오래 해...(수화기 놓는다) 곧 나온댄다.... 용식-사장님 이럴 땐 어떻게 해야 돼죠....? 축의금을 어디다 내야 할지 고민인데요,... 양쪽 다 하기엔 지출이 너무 많구요... 영만-우리 식구들한텐 축의금 사절이다,... 용식-안돼요, 사장님 영만-내 마음 같해선 아무한테도 안받고 싶어,..그냥 와서 축하만 해 달라고 하고 싶다. 그런데 그럴 순 없으니까 우리 식구들한텐 사절이야... 태영-나도 사절이야. 형 용식-그건 나도 사절이다,... 사장님 저도 사절입니다... 상희-(얼른)선물을 사세요, 실장님, 두사람한테 공동으루요, 그러면 되잖아요. 용식-그거 좋겠다, 그런 게 뭐가 있냐,... 상희야 니가 생각 좀 해 주라 상희-생각해 볼께요.... 태영-됐다니까... 미령-(급하게 들어 온다) 태영아 가자,... 영만-공주님 행차하기 힘들다... 어서 가라... 용식-미령이 오늘 디게 이쁘다... 미령-오빠 고마워,... 태영-이쁘긴 뭘,... 미령-(태영 툭친다) 태영-다녀오겠습니다... 영만-그래 미령-안녕... (두 사람 나가고) 용식-어디 가는 거예요, 사장님...? 영만-태영이 누나가 나오라고 했댄다 s# 레스트랑 (태영과 미령 지배인 안내 받으며 간다) 미령-너무 근사하다... 나 이런 데 첨 와 봐,... 그 아저씨 돈 많어...? 태영-(대꾸 안하고 간다) (자영과 영준이 기다리고 있는 테이블로 지배인 안내하고) 영준-어서 와... 태영-안녕하세요,... 영준-(손 내민다) 태영-(악수) 미령-언니... 자영-앉어 미령아.... 미령-(앉는다) 자영-(영준에게) 미령이예요,... 영준-반가워요,... 미령-처음 뵙겠습니다... 영준-... 우리 오늘 맛있는 거 먹어요,... 두사람 축하해 줄려고 초대한 거니까 미령-비싼 거 먹어도 돼요...? 영준-물론 되구 말구요... (자영도 가볍게 웃고 태영은 점잖고) (지배인 메뉴 가지고 온다) 영준-(지배인에게) 이 아가씨부터 주세요 (지배인 미령에게 먼저 주고) 미령-(편다) 영준-맨 위에 있는 게 제일 비싼 거예요.... 미령-(웃으며) 네... 영준-태영아, 맛있는 거 골라 봐.... 태영-네.... 영준-자영씨두요,... 자영-네... s# 영만 거실 (영만 비닐 주머니에 소주병 들고 들어 온다) 한순-(현관에서 영만 맞으며) 그기 머라예...? 영만-(한순에게 주며 들어 간다) 한순-술이네...? 영만- 한잔 하고 싶어서 사 왔어... (식탁에 앉는다) (식탁 차려져 있고) 한순-(소주병 꺼내 놓고 잔 찾아 오며) 나도 한잔 하고 싶었는데 잘 됐네.. s# 레스트랑 (포도주 잔들 각자 놓여 있고) 영준-...자영씨 음식이 오기 전에 증정식부터 해야죠... (주머니에서 티켓 봉투 꺼내고) 태영아,... 결혼 선물이다... (준다) 태영-(너무 뜻밖이라 놀란체 얼른 못받고 본다) 아니... 영준-(자영에게) 저혀 힌트 안줬어요...? 자영-네... 영준-그랬어요...? 이거 제주도 왕복 항공권하고 호텔 숙박권이야... 신혼여행 다른 데 가고 싶은 데가 있는데 내맘대로 한 건 아닌지 모르겠다 미령-어머 제주도 가고 싶었는데... 영준-이럴 수가 정말 다행이다... 자-(태영이한테 내민다) 태영-너무... 과분한 거 같은데요....? 영준-외국으로 보내 줄까도 생각 했는데 그건 바람직한 게 아닌 거 같아 제주도로 결정했어.... 외국은 결혼 일주년 때 가라... 태영-정말 ... 받아도 돼요...? 영준-안받으면 어떡하겠다구... 내 선물을 거절하겠다구....? 미령-(얼른) 아니예요,.. 빨리 받어어.... 태영-고맙습니다... 미령-고맙습니다... 영준-행복한 신혼여행이 돼라.... 미령-네.... 태영-(항공권 미령 준다) 미령-(좋아서 받는다) 영준-건배 해야지....(잔 든다) (다같이 포도주잔 들고) 영준-(잔 부딛치며) 축하해.... 자영-축하해... (태영과 미령 감사합니다) 미령-그런데 있잖아요,... 저희들이 먼저 결혼해서 어떡해요...? 자영-(슬적 걸린다) 영준-괜찮아요,... 우린 스케쥴이 좀 달라서 천천히 해야 돼요... 미령-그래도 죄송한 거 같아요... 영준-천만에.... s# 상민 사무실 (밤) (상민 책상에 앉아 일하고 있다. 일어나서 커피 포트에서 커피 따른다. 마시며 시계 본다) s# 운규 거실 (밤) (들어오는 상민) 운규-(탁자에 앉아 술 마시고 있다) 상민-다녀왔습니다 운규-(빼딱) 무슨 충성났냐....? 밤 늦게까지 ? ... 니가 머슴놈이야...? 상민-(본다) 운규-..느이 장모 만났다... 자영이 때문이라는데 말이 되는 소릴 해야지..사람이 말이야.....기가 막혀,... 넌 그런 억울한 소릴 듣고도 일이 되냐...? 상민-(방으로 들어 간다) 운규-가서 두들겨 패고 싶어, 내가.... s# 운규방 (밤) (옷 벗는 상민) 운규-(소리) 자영이가 뭘 어쨋다는 거야,.. 자영이가.... 지 성질에 못이겨 애 떨구고 그것도 모자라 .... 어이구우-.... 상민-저희 걱정 마세요,... 지금은 집사람이 너무 예민해 있어서 그런 거니까... s# 놀이터 (밤) (미령 그네나 적당한 곳에 앉아서 항공권 봉투를 높이 쳐들고 흔들며) 미령-나는 제주도로 신혼여행 간다.....? 태영-(어이 없어서 하는 짓 보며 웃는다) 미령-잠도 최고로 좋은 호텔에서 잔다....? 태영-확성기에 대고 해야 동네 사람들이 다 깨지 그래가지고 깨겠냐...? 미령-태영아 나 너무너무 행복해,... 넌...? 태영-나두,(대답) 그러길 바라겠지만 난 닭살 돋아서 그렇게 말 못하니까 기대하지 마,... 미령-알았어, 내가 니 꺼까지 두배로 할께, 행복해, 행복해 행복해... 두번은 내 꺼, 한번은 니 꺼,... 난 말이 많으니까 두번 넌 말이 없는 애니까 한번.... 태영-(귀여운 기분 들며 싱긋 웃는다) 넌 아무리 봐도 별종이야... 미령- 나두 알어... 태영-알어...? 미령-아무리 미워할래도 미워할 수 없는 별종.... 태영-그래...맞다.... 미령-(항공권 흔들며) 윤태영이랑 나미령이는 제두도로 신혼여행 간다... 태영-(웃음 띤체 그런 미령 보고 있는) s# 민주 빌라 (낮) (택씨에서 내리는 현지) s# 민주방 (가정부 찻잔 놓고 소파에 앉은 민주와 현지) 현지-무슨 소리야, 대 수술을 했다는게... 전화 받고 너무 깜짝 놀라 택시 타고 달려왔잖아.... 무슨 수술을 했어 민주-....끔직한 수술 현지-수술은 다 끔찍한 거지 뭘.... 민주-나 석녀야 언니... 애기 못낳아.... 현지-(스톱 모션인체 잠간 보다가) 무슨 소리야...?.... 민주-자궁 적출 수술이라구... 애기집을 들어냈어.... 현지-(울것 같은) 아니... 민주-... 나도 거짓말 같해.... 내가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실감이 안돼... 현지-민주야... (일어나 민주에게 와서 안는다) 민주-.... 현지-(포옹 풀며) 왜 그런거야, 대체,.... 세상에...(사이) 너무 스트레스 받은 거 아니니...? 상민씨한테 너무 신경 쓰는 거 아니야....? 민주- 그래서는 아니겠지.... 영준씨랑 자영씬 어때요....? 할머님이 무섭게 반대하시든데.... 현지-여전히 영준씨 요지부동이야,...끄덕두 안해.... 할머니가 돌아가신다고 그래도 안물러날 것 같해.. 민주-(본다) 현지-...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모르겠드라,... 할머님도 못들어 오게 하지만 영준씨도 올 생각 안해... 민주-그럼 할머님이랑 둘이 있는 거예요....? 현지-(쓴 미소) 음,... 영준씨도 없는 집에 집나간 남편 기다리는 것처럼 있어 민주-(본다) s# 디자인실 (주연 거울 보며 멍 자국이 있나 본다) 주연-얘,. 멍 든 거 인제 모르겠지,... 자영-... 음,... 주연-보지도 않고 응이니...? 자영-아침에 봤어.... 경진-또또 아빠 기브쓰는 아직 못푸셨겠네요...? 주연-아직 멀었어,.. 이거 집어 달라 저거 집어 달라 담부턴 팔은 뿌러트리지 말아야겠드라... 과장-(어이없는 웃음) 뭐..? 담부터는...? 요새 매맞는 남편들이 많다는 얘긴 들었지만 무서워서 여자랑 어디 살겠어...? 주연-나두 매맞는 아내라구요,... 눈두덩이 멍들어 다녔는데 뭐.... 과장-그러니까 왜 폭력을 써,.. 말로 하지... 주연-말처럼 쉽지가 않으니까 그렇죠오,... 과장님도 말처럼 쉬웠으면 왜 이혼을 하셨겠어요....? 과장-에이 참견을 말아야지.... 경진-과장님은 참 현명하신 거 같아요,... 결혼해서 아니다 싶을 때 깨끗히 헤어진 거요,... 질질질 대게 그러잖아요,... 그건 굉장히 비경제적인 거 같아요.... 과장-오늘은 내가 안주가 되는 날인가...? 주연-아니야, 난 어떤 경우에도 왕도는 없다고 생각해,... 질질 끌어서 후회할 수도 있고 너무 빨리 결정 봐서 후회할 수도 있어.... 경진-그러니 어떡하란 얘기야....? 주연-니 맘대로 할 수 밖에 없단 얘기야.... 경진-명심하겠습니다 s# 화랑 (그림 전시회 보고 있는 자영과 주연) 주연-갈 데 결정했니....? 자영-..어,... 주연-어디루....? 영준씨가 동영상 보낸 거 중에 어떤 거...? 자영-다른 데야,.... 주연-다른 데 어디 자영-춘천.... 주연-영준씨 할머니 아직도 펄펄 뛰셔...? 자영-..음.... 주연- 아직 애기 발길 질 안하니....? 자영-...음, 아직.... 주연-다섯달부터 하는데.... (사이) 너 생각하면 속상해,.... 둘이 미국 가서 연수도 받고 애기도 낳고 얼마나 좋을텐데 일을 이렇게 망치는지.... 자영-...(마음의 소리) 나 영준씨랑 헤어져... 주연아... 주연-얼마나 보기 좋게 ,정말 행복하게 살 수 있을텐데.... 자영-... (마음의 소리) 이별준비 하고 있어.... s# 민주방 (침대에 누워 있는 민주 생각에 잠겨 있다) 현지-(소리) 영준씨 요지부동이야.... 끄떡두 안해.... s# 민주방 민주-(휴대폰 누른다) (효) 신호간다 영준-(휠) 정영준입니다... 민주-나 민주얘요.... s# 커피샵 (커피 마시며) 민주-내가 죽어도 모르겠지...? 나한테 전혀 관심이 없으니까... 영준-.... 그래,... 그전보다는 관심이 좀 덜 가는 건 사실이야,... 민주-자영씨 때문에....? 영준-... 엉뚱하게 무슨 자영씨야... 널 만나 불편한 일이 자꾸 생기니까 그래,... 생일파티도 그렇구.... 민주-... 영준씨.... 우리 남편이랑.... 자영씨 사이 알어....? 영준-(경직되며 본다) 민주-(본다. 좀 의외인 시선으로 보다가) 알어....? 영준_(훅 잦아드는 신음) 알고 있었니....? 민주-(좀 허탈하고 어이없는) 알고 있었구나... 영준-알고 있으면서 모른 척 했단 말이니....? 민주-(시선 떨군체 잠시) 영준-어떻게 그럴 수가 있니,.. 자영씨가 너 때문에 얼마나 괴로워 했는데... 만날 때마다 너한테 죄를 짓는 것 같다고 힘들어 했어.... 민주-(시선 들며) 그랬어...? 영준-생일 파티에도 안가고 싶었지만 니가 유산을 했다는 것 때문에 거절을 못했던 거야,... 민주-자영씨가 우리 남편의 과거 여자가 아니고 지금도 만나는 사이라면 어떨 것 같해....? 영준-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민주-어떻게 알아....? 영준- 아니야,... 그건 아니야.... 민주-정말 그럴까....? 영준-...너 안되겠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해 민주-(핸드백에서 사진 꺼내 놓는다) 영준-(민주 본다) 민주-(본다) 영준-(사진 집어 본다) (상민과 자영의 놀이터 사진) 영준-(시선 들며 민주 본다) 엔딩 자영에게 보고 싶다는 말을 들은 영준은 헐레벌떡 자영이 있는 공원으로 뛰어나온다. 자영은 보고 싶다는 말 한마디에도 행복해하는 영준을 말없이 꼬옥 껴안아준다. 외조모는 집으로 돌아온 자영에게 춘천으로 갈 곳을 알아봤다고 말하고, 자영은 영준을 떠날 생각을 하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집으로 돌아온 상민 때문에 심란해진 운규는 오여사를 만나 자신이 알아듣도록 얘기했는데 민주가 왜 그러는 지 모르겠다며 서운한 감정을 말한다. 오여사는 운규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건넨다. 민주의 불임소식을 전해들은 현지는 민주의 집을 방문한다. 민주는 현지에게 자영과 영준의 안부를 묻고, 현지는 손할머니가 몸져누웠음에도 영준씨의 자영에 대한 사랑은 변함이 없다며 서운해 한다. 현지가 돌아가고 민주는 영준에게 만나자고 전화를 건다. 민주는 자영씨와 상민의 관계에 대해 다 알고 있었다며 영준에게 사진을 내밀고, 자영과 상민이 서로 껴안고 있는 사진을 본 영준은 경악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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