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손수건 79
s# 커피샵 영준-(상민과 자영의 사진 보다가 시선 들어 민주 본다) ...어떻게 된 사진이니,... 어떻게 찍은 사진이야,.. 몰래 찍은 사진 같은데.... 민주-맞아, ..몰래 찍었어..... 이럴 수 밖에 없었어,... 우리 남편이 계속 날 속이는 거 같아서,... 영준-(본다) 민주-그런데 내 예감이 맞았어.. 이거 얼마 전 사진이야... 이런데두 날더러 두 사람을 오해한다구...? 두 사람 관계 안끝났어... 영준-(손에 든 사진 민주 앞에 놓아 주며) 난 믿을 수가 없다..... 그럴 리가 없어,.... 무슨 이유가 있었을 꺼야,... 이 사진..이상민씨한테 보여 줬니..? 민주-음 영준-뭐라고 해,.... 사실이라고 해...? 민주-당연히 사실이지 그럼 내가 합성사진이라도 만들었다는 거야...? 영준-무슨 설명이 있었을 것 아니냐구... 민주-(회피하는) 구차하게 변명하고 은폐하려 드는데 제대로 듣지 않았어,... 안 믿으니까 영준-분명하게 얘길 했을 꺼야, 틀림없이,..... 은폐니 변명이니 하는 건 니가 믿고 싶지 않아서 그렇게 들었을 수 있어 .. 니가 어떤 뜻으로 이 사진을 나한테 가져 왔는진 모르지만 난 자영씨를 믿어,... 틀림없이 무슨 이유가 있었을 꺼다... 민주-어떤 이유로도 이건 안되는 거 아닌가....? 이미 끝난 사이라면 말이야,... 만나는 자체도 문제가 되는데 포옹은 말이 안돼,... 믿든 안믿든 그건 영준 오라버니 맘이야,.... 난 그 두사람 안믿어... 지금까지 날 속인 사람들이니까,... 영준-저에 니가 나한테 이상민씨가 그전 여자를 만나는 것 같다고 얘기 한 적 있어,... 기억나니...? 두 사람 만나는 걸 누가 보고 너한테 전해 주었다구.... (했다가) 그러고 보니까 그 때 봤다는 사람이 니가 붙친 사람이구나... 민주-(본다) 영준- 두 사람 만났어,... 사실이야,. ..만나서 너한테 빨리 사실을 밝히지 않으면 자영씨가 얘기하겠다고 했대,.... 그것도 왜 만났는지 이유를 모르면 만난 게 되는 거겠지....니가 오해하는 것처럼,.... 민주-... 자영씨가 그렇게 얘기 해..? 영준-....니가 무슨 뜻으로 이 사진을 가져 왔는진 모르지만 난 자영씨를 믿어... 민주-같은 사진을 보면서 우린 너무 다르구나,...우리 별거 중이야,... 영준-(본다) s# 산부인과 (민주 칸막이 안에서 나온다) 의사-수술한 부위는 정상적으로 잘 회복이 되고 있습니다,... 한 달 후에 다시 검사 나오세요,.... s# 병원 복도 (걸어 오는 민주 위에) 의사-(소리) 부부생활은 두달 후부터 가지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혹시 복통이나 출혈이 생길 경우 다시 치료하러 오시구요,... 난소에 대한 검사는 6개월에 한번씩 정기 검진 받으세요... s# 디자인실 자영-(디자인 붘과 관련 서류 건네주며) 주연씨 받어. 가을 신상품 디자인들이야 주연-다 완성한 거야...? 자영-디너셋트..모닝 머그셋트는 끝났고 거기 마리 앙뜨와네트라구 있지...? 그건 스케치만 해 놨어... 내가 돌아와서 완성할께... 주연-(디자인북 펼치며) 아이구 많기도 해라,... 이건 또 뭐야...? 과장-꼼꼰한 자영씨 없어지면 주연씨가 고생 좀 할 꺼다 자영-(웃는다) s# 휴계실 자영-(조용히 차 마시고) 주연-인제 실감이 나려고 한다,... 자기 휴직하는 거 말이야,... 꼭 말로만 그러구 안갈 것 같았는데.... 이런 기분을 뭐라고 해야 돼니...? 자영-(어딘지 쓸쓸함이 있는) 말 안해도 알어.. 주연-(애뜻하고 속상한 것도 있고) 자기 잘 할 수 있지...? 자영-...음,.... 주연-(훅 한숨) 나 솔직히 말하면 무지무지 속상해,... 자기 이렇게 된 거 다 나때문인 거 같구.... 자영-(?) 무슨 소리야...? 주연-나랑 우리 오빠 병원에 중절수술하러 갔었잖아,... 내가 밥 굶고 오란 말만 제대로 전했어도 이런 일 없었을 것 같구... 그것도 좋아... 내가 또또 얘기만 하지 않았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것 같단 말이야... 자영-바보같은 소리하지 마,... 내가 선택한 길이야,... 주연-왜 다른 사람하고 다른 길만 가는지 정말 속상하단 말이야,... 이번에도 그렇잖아,.. 눈 딱 감고 미국으로 떠버리면 될 껄.... 자영-미안해, 속상하게 해서..... 경진-(온다) 자영 선배 정확한 출국 날자가 언제예요....? (자영과 주연 두사람 다 잠간 당황) 주연-(얼른) 동생 결혼하고 신혼 여행 갔다 오는 거 보고 다음 날 떠난대... 경진-그게 화요일인가....? 주연-왜 공항 나갈려구...? 참어, 사무실 바뻐... 경진- 알았어요, 참을께요... 친구가 카나다에서 온다고 하는 날인데 같은 날인가 싶어 물어 본 거예요... (간다) 주연-나 이러다 실수 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자영이 춘천에서 전화 왔는데 이러구.... 자영-..... s# 상민 사무실 (상민 일하고 있고( (효) 노크소리 가볍게 나고 (홍보실장 들어 온다) 홍보-이사님.. 지금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답니다 상민-시간이 얼마나 걸리죠...? 홍보-( ) 시간 정도 걸릴 겁니다 상민-우리 회사에서 처음 시도하는 옥외 광고물인데 (팔목 시계 보고) 이십분 후에 출발하죠 홍보-알겠습니다...(나간다) 상민-(잠간 생각하다 전화 건다) 민주-(휠) 네... 상민-오늘 옥외 광고물 설치 작업을 하는데 당신 봐야 되는 거 아니야...? s# 고수부지 민주-(핸드폰) 나중에 볼께요.... 상민-(휠) 우리 회사에서 처음인데 사장님이 봐야 할 것 같은데 민주-됐어요, 나중에요... (저화 끈는다) s# 상민 사무실 (상민 수화기 서서히 내려 놓는다. 기분 착잡하다) s# 옥외 간판 (상민과 홍보실장 작업 시작하는 거 보고 있고 직원들고 인부들 작업 하고 있다) s# 영만 거실 (한순 탁자앞에 앉아 봉투에 수표 봉투에 넣고 있다) 미령-(신혼여행 티켓 들고 나오며 신나서) 엄마,... 이거 볼래요...? 나는 제주도로 신혼여행 간다....? 봐 엄마...(내민다) 한순-어젯밤에 다 봤는데 뭘 또 보라카나,... 미령-또 봐아,... 난 봐도 봐도 좋은데,... 한순-(쥐어 박는) 어이구 이 한심아... 니만 제주도 가나,..니만,...무슨 대단한 데 간다고 그리 난리고,... 넘들도 다 가는데,.. 미령-제주도면 대단하지 안대단해...? 제주도 한번도 안가봤는데,...(조르르 나간다) 한순-어디 가노... s# 퀵 사무실 용식-주소 말씀해 주세요... 칠십팔에 이백일... 전자렌드 뒷편이요...?... 네 못찾으면 그 근처에 가서 기사분한테 전화 드리라고 할께요.....ㅇ1.... 663.....네,.. 짐은 간단하구요...?.... 미령-(들오 온다) 아빠.... 짜잔... (항공권 봉투 흔들어 보인다) 영만-미령아 신혼여행은 가기도 전에 다 달아서 없어지겠다... 잘 갖다 모셔 놔... 미령-용식이 오빠,... 우리 제주도로 신혼여행 간다...? 이거 비행기표하구 호텔 숙박권인데 태영이 아는 사람이 결혼 선물로 줬어.... 용식-제주도로 간다구...? 미령-응,... 이박삼일.... 상희-언니 좋겠다.... 미령-어, 나 제주도 한번도 못가봤거든,... 용식이 오빠도 담에 결혼할 때 제주도 가라... 용식-알았다,... 미령-용식이 오빠,.. 봐... (항공권 봉투 내민다) 용식-(받아서 본다) 미령-이게 호텔 숙박권인데 제주도에서도 몇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호텔이래 s# 자영 마루 한순-(종이 내밀며) 함 들어오는 날자를 이래 잡았습니다,... 그 날이 손이 없고 좋은 날이라카네요... 괜찮지예...? 외조모-우린 아무래도 상관 없수,... 한순-신랑집에서 나서서 다 해야 되는긴데 가만히 계시니 우얍니꺼, 지라도 나서야제.... 외조모-잘 했어요,... 그렇잖아도 태영이 시켜서 물어 볼려고 했수.... 한순-그라고...(봉투 꺼내 놓며) 이기는 지난번에도 말씀 드렸는데 요새는 예단을 돈으로 드린다고 해서 이래 갖고 왔습니더.... 예단값입니더 외조모-내가 얘기 했잖우,... 옷 한벌이면 족하니까 성의 껏 해 오면 된다구,... 이러지 말구 그렇게 해요.... 한순-지가 해 오는 것 보다 할므이가 하시는기 더 맘에 드실 것 아입니꺼... 많이는 못 넣었지만도 이불하고 옷 한벌 하고 자영이 나영이 옷 한벌씩 그리 하시소.... 외조모-난 손주 며느리한테 예단을 받고 싶지 돈은 싫우,... 그러니까 내 말대로 해요... 한순-이불이야 어려울 게 없지만도 옷은 맘에 안드실 수도 있잖아예.... 외조모-내가 미령이 한복 맞춘 집에 가서 내 옷 한벌 같이 해달라고 그래요,.... 그러면 돼.... 한순-아이고 참말로 우예 이리 까다로우신지 모르겠습니더.... 요새는 다 돈으로 한다카든데..... 외조모-... 까다로워서 그러는 게 아니구 하나 밖에 없는 손주 며느리한테 예단답게 받고 싶어서 그래요.... 한순-참말로 안받으시겠습니꺼,.... s# 민주 빌라 앞 (민주의 승용차 와서 선다. 민주 내린다) 민주-퇴근하세요 박기사-안녕히 들어가십쇼,... s# 민주방 (옷 입은체 소파에 우둑허니 앉아 있는 민주) 오여사-(들어 온다) 민주-.... 오여사-힘들지 않든...? 첨 나갔는데... 민주-괜찮아요,... 오여사-민주야,... 이서방 들어 오라구 하자... 민주-.... 오여사-.사돈 어른 만났다.... 민주-어떻게요...? 오여사-연락이 왓드라,.... 느이가 아무래도 이상하다구.... 이서방이 자세한 얘길 안했나 보드라... 민주-..... 오여사-아니랜다,.... 사돈 어른은 펄쩍 뛰시드라,... 당신이 아신다구,.. 절대로 만나고 그런 일 없다구.... 민주-... 오여사-정말 헤어질 생각은 아니지...?... 이만한 일로 헤어진다면 세상에 함께 살 부부가 얼마나 되겠니,... 니가 조금만 너그럽게 생각을 해.... 정말 아무 사이 아니랜다.... 민주-...나두 들었어요... 처음 듣는 말 아니예요... 오여사-왜 이서방을 안믿니... 너한테 그럴 사람 아닌데.. 민주- 어머니가 어떻게 알아요... 오여사-....제발 헤어진단 생각은 마라 s# 손할머니 방 손할-... (반지 들여다 보고 생각에 잠겨 있다) 현지-(소리) 할머니... 현지-(찻잔 들고 들어 온다) 녹차요 할머니...(반지 본다) 손할-(치운다) 현지-할머니 그 반지는 왜 자꾸 보세요..?... 맘에 드신가봐요...? 손할-자영이가 떠나기로 했다... 현지-(본다) 손할-(차 마신다) 현지-할머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떠나다니요 손할-그러기로 했어. 현지-(여전히 본체) 손할-그럴 꺼다... 현지-..그럴 생각이였으면 할머님께 반지 선물 안했을 꺼예요,... 기대하시지 마세요.... 손할-두고 봐... s# 영준 사무실 (영준 기분 찝찝하다) *(잠간 자영과 상민의 사진 회상) s# 자영회사 앞 (자영 퇴근해서 나오는데) 영준-(기다리고 있다가 차에서 내린다) 자영-(좀 놀라며) 영준씨.... 영준-전화 할려다 퇴근할 것 같아 기다리고 있었어요.... 자영-그래도 전화 하지 그랬어요.... s# 까페 자영-(일상적으로) 태영이랑 미령이랑 결혼 선물이 너무 좋은가봐요,... 영준씨 너무 감사하대요... 영준-..야- 갑자기 보람이 느껴지는데요...? 그 정도래요...? 자영-그럼요,... 얼마나 과분한 선물인데요.. 영준-비행기 좌석 예약을 빨리 하라구 그래요... 자영-할 꺼예요.... (종업원 아주 간단한 칵테일 한잔하고 피타콜라다 한잔 갖다 놓는다) 영준-(종업원에게-자영의 쥬스) 버진이죠....? 종업원-네... 영준-됐어요...저녁은 다른 데 가서 먹어요.... 자영-(피나콜라다 마신다) 영준-(한모금 마시며) 민주가 찾아 왔었어요,...사진 한장을 가지고 왔드라구요,.... 자영씨랑 이 상민씨를 찍은 사진이요 자영-(조금 굳어지며 본다) 영준-어떤 사진이냐 하면.... 자영-(조용하게) 알아요... 영준-(안다는 것에 놀라며 본다) 자영-(본다) 영준-안다니... 자영씨가 몰래 찍힌 사진을 안다구요....? 자영-.... 영준-어떻게 알아요... 자영-민주씨가 찾아 왔었어요,... 영준-그 사진을 가지구요...? 자영-.... 영준-그런 일이 있었는데 왜 나한테 말 안했어요,.... 자영-.... 입에 올리고 싶지도 않았어요,.... 하기 싫었어요,... 영준-(본체) 자영-.... 영준-왜 그런 사진이 찍힌 거예요... 자영-민주씨가 그 사진이 어떤 상황이였는지 얘기 안해요...? 영준-안했어요,... 자영-.... 영준-난 알아야 될 사람이예요,... 자영-... 민주씨한테 들으세요,... 변명같아 말하고 싶지 않아요,... 영준-..그럼 한가지만 물을께요,.... 민주는 두 사람이 아직 감정이 남아 있다고 생각해요,.... 아닌 줄 알아요,... 그렇지만 물어 보고 싶어요 자영-(본다) 영준-(본다) 자영-(벌떡 일어나 나간다) 영준-.... s# 까페 앞 (7시 정도) (자영 눈물나며 급하게 나온다) (영준 쫓아 나온다, 자영 팔 잡는다) 영준-(감정이 격해진) 난 들어야 할 사람이예요.. 자영-(울며) 그래요, 있어요,... 남아있는 감정이 있다구요,... 영준씨도 민주씨도 이 대답을 원하는 거잖아요... (뛰어간다) 영준-(미칠것 같은 기분) s# 거리 (마구 울면서 걸어 오는 자영-감정자제가 안되는) (효) 자동차 크락숀 소리 (아무것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고 울며 가는 자영) (영준의 차가 인도 바짝 옆에서 따라 오며) 영준-자영씨,.. 자영씨 어서 타요.... 자영-(계속 울면서 간다) 영준-(계속 따라 오며) 자영씨... 자영-(들은척도 안하고 울며 가고) 영준-(차를 세우고 화를 삭이려고 노력하다 떠나버린다) (자영 울며 걸어가는데 영준의 차 확 지나간다) s# 영화관 (영화는 폭력물이고 자영은 계속 울면서 보고 있다) s# 영준의 원 룸 (밤) (혼자 술 마시고 있는 영준-도저히 참을 수가 없는듯 핸드폰으로 단축 키 누른다) (효) 신호가고 있다 s# 노래방 (밤) (자영 혼자 소리를 지르며 노래 부르고 있고) (효) 의자위에 있는 핸드백에서 휴대폰 울리지만 (자영 울분을 터트리듯 노래 부른다) s# 영준 원 룸 (밤) 영준-(핸드폰 귀에 대고 있는데) (효)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영준-(핸드폰 닫는다) s# 자영 대문앞 (밤) (울고 노래 부르고 그래도 미칠것 같은 기분이 정리가 안된 자영 대문앞에 서서 대문을 쳐다본체 들어가지 못하고 서 있다) s# 자영 안방 (밤) (나영은 콤퓨터 하고 있고) 외조모-함은 신랑 친구 중에서 부부 금슬이 좋고 아들을 낳은 친구한테 지워서... 음양이 바뀌는 시간을 맞춰서 신부 집으로 가는 거다,... 음양이 바뀌는 시간이래서 청사초롱을 들고 가는 거구.... 태영-전 제가 가지고 갈려고 그러는데요...? 그래도 돼죠, 할머니 외조모-왜..? 태영-장가 간 친구도 없구요.... 이쪽에선 함 값 받아낼려고 억지를 쓸텐데 미령이네는 식구가 없어서 함 진애비들 끌고 들어 갈 사람도 없을 것 같아요,.. 외조모-그 집이나 우리나 식구들이 없어서.... 오빠나 형부 같은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태영-그리고 그러면 미령이네 집에서 음식도 준비를 해야 하잖아요... 외조모-그렇지... 태영-제가 가지고 가면 안되는 거 아니죠 할머니... 외조모-사정이 있으면 그럴 수도 있지 뭘.... 그래도 혹시 미령이네서 뭐라고 할지 모르니까 의논을 해 봐라.... 태영-네.... 자영-(들어오며) 저 왔어요, 할머니.... 나영-언니 왔어...? 외조모-태영이 함 들어가는 날이 정해졌다... 자영-(앉으며) 언젠데요...? 태영-(손에 들고 있는 택일 날자 준다) 자영-(본다) 함 들어 가고 열흘 있다가 결혼 하는 거네요...? 외조모-그래,...한복은 모래 찾으면 되구 양장은 지난번 자영이 니가 사 준 거 있구.... 패물도 됐구.... 화장품이 빠졌어,.... 자영-제가 내일 백화점에 가서 살께요,... 외조모-그럼 또 빠진 게 뭐가 있냐.... 태영-됐어요, 할머니.... 외조모-잘 생각을 해 봐,... 미령이 엄마가 날자 주러 오면서 예단을 돈으로 가지고 와서 내가 돌려 보냈다... 나영-(오, 엘) 왜요, 할머니... 돈으로 주면 우리 맘에 드는 걸로 사면 더 좋잖아요., 안그래 언니...? 외조모- 마음도 없고 성의도 없는 것 같아 예물로 해 오라고 했어... 나영-나만 돈으로 주면 좋겠다... 자영-잘하셨어요, 할머니.... s# 자영방 (밤) (자영 우울한 기분으로 옷을 벗는다) s# 자영 마당 (밤) (잠옷 차림으로 세수하러 나오는 자영. 마당을 지나 화장실로 들어 간다. 화장실 문 닫기고 불 켜진다) s# 세면실 (밤) (화장실과 세면대와 세탁기가 있고 벽에 샤워꼭지가 달려 있다. 샤워기 밑에는 바닥에서도 빨래를 할 수 있는 수도꼭지가 달려 있고 다라 같은 것 있다) (자영 옷 입은체 샤워 틀어놓고 물을 맞으며 서 있다. 하염없이 서 있다) F.O s# 영준회사 (다음날) (책상앞에 앉아 있는 영준,.. 일을 하려는데 손에 잡히질 않는다) (효) 인터폰 울린다 영준-(받는다) 네 직원-(휠) 세종 임사장님이십니다... 영준-오후에 연락 드린다구 해 주세요... (수화기 놓는다) s# 디자인실 (효) 자영의 핸드폰 울린다 자영-(확인한다. 담담하게) 네.... 영준-(휠) 여기 와 있어요. 내려 와요 자영-.... 영준-(휠) 어서요 자영-나중에 만났으면 좋겠어요... 영준-(휠) 내가 사무실로 올라 가요...? s# 자영 회사 앞 영준-(핸드폰)난 지금 그렇게라도 해야 돼요, 어느 쪽이예요, 자영씨가 내려 올 꺼에요, 내가 올라 가요... s# 엘레베이터 (엘레베이터 문 열리고 자영 내려 온다. (핸드백 없이)) s# 자영 회사 앞 (자영 나타나고 영준 바라 본다) 자영-(영준에게 다가 간다) 영준-(차문 연다) 타요... 자영-(탄다) 영준-(운전석에 타고 출발한다) s# 고수부지 영준-내가 자영씨한테 뭘 잘못했는지 얘기 해 봐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야 할만큼 내가 잘못한 게 뭔지.... 자영-.... 영준-내가 그렇게 잘못했어요....? 자영-(조용하게) 어제 대답 못했던 거 지금 할께요... 아직 두사람 감정이 남아 있냐고 하셨는데... 영준-(오, 엘 기분) 잠간만,... 그 말 때문에 화가 난 거예요...? 자영-물어 보고 싶다고 하셨어요,... 영준-(기가 막히는 심호홉) 그랬군요,... 그것 때문이였어요,.. 난 질투도 없는 줄 알아요...? 다른 남자하고 안고 있는 사진을 보면서 화도 안나고 질투도 안나는 줄 아냐구요,... 어떻게 자영씨 생각만 해요,... 도리어 날 안심시키고 위로해 주어야 되는 거 아니예요...? 왜 그런 사진을 찍혔는지 당연히 설명을 해 주어야 되는 거예요,... 자영-.. 너무 구차하고 싫었어요,... 물론 오해를 받기에 충분한 사진이였지만 내 감정하고 너무 상관이 없는 그 사진을 뭐라고 설명을 해요,... 그 날이예요,... 영준씨 집에 갔다가 할머님이 대문을 안열어 주신 날... 그 날 민주씨 부부가 제 모습을 봤어요... 영준-알아요,.... 자영-그날 밤에 이상민씨가 찾아 왔어요,... 찾아 와서 자존심도 없냐 그렇게 비굴하게 결혼을 하고 싶냐고 화를 냈어요,... 그렇잖아도 누가 건드리기만 해도 통곡을 하게 생겼는데 그 사람한테 그런 소릴 듣는 순간 나도 모르게 통곡이 터져나와 버렸어요,.... 영준-.... 자영-난 내 서름에 우느라 기억에 없는데 ...그런 내 모습이 조금은 안됐었는지 잠간 날 감싸주었든 모양이예요,... 그 모습이 찍힌 거예요....설명이 됐는지 모르겠지만요. 영준-.... 자영-미안해요,... 내가 영준씨래도 화 났을 꺼예요...그런데도...이런 말을 해야 하는 게 싫었어요,... 영준씨가 물론 믿지만 정말 아무 감정이 없는지 물어 보고 싶다고 하는데 그 자리에 있기가 싫었어요.... 영준-자영씨가 나래도 화가 났을 꺼라고 하면서두요....? 자영-...(힘없이) 그래요.... 영준-그건 나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는 거예요... 자영-.... 영준-... s# 민주거실 가정부-(인터폰 대문 열며 큰소리) 사모님... 사모님... 오여사-(방에서 나오며) 왜요 상민-(들어 온다) 오여사-아니 이서방 어서 오게,.. 상민-예,... 오여사-아니 얜 왜 얘길 안했어,...얘가 자네 온단 말을 안해서 모르구 있었네 상민-민주한테 얘기 안했습니다,... 건강 괜찮으시죠...? 오여사-그러엄,.. 혼자 회사 끌어 가느라 자네가 힘들고 민주가 힘들지 어서 올라가 보게.... 상민-예.... (이층으로) 오여사-아줌마, 아줌마.... (주방으로) s# 주방 오여사-반찬이 없을텐데 어쩌지...? 냉동실에 고기랑 좀 꺼내 봐요.... 가정부-(냉동실 열며) 굴비도 있고.... 명란젓도 있고 그런데요... 오여사-밑반찬 말구요.... 가정부-인제 들어오셨나부죠...? 오여사-그럼 그랬겠지.... s# 민주방 민주-(소파에 앉아 책을 보고 있고) 상민-(들어온다) 민주-(오여산 줄 알고 쳐다보지 않고) 약 지금 안먹을래요... 상민-..나야.. 민주-(돌아본다) 상민-(소파로 다가온다. 손에 든 보고서 내민다) 오늘은 박기사한테 안보내고 내가 가지고 왔어... 민주-두고 가요... 상민-(본다) 민주-보고 박기사 편에 보낼께요... 상민-(의자에 앉는다) 아직도 그대루야....? 민주-.... 상민-..내가 어떻게 하면 당신 마음이 풀리겠어,... 민주-.... 상민-...그 사진... 별 뜻 없어,.. 윤자영이가 내 눈에 자꾸 걸리적 거리는 것 때문에 화가 나서 갔었어,... 그리고 우는 걸 보고 잠간 따둑여 준 것 뿐이라고 말했잖아,... 제발 내 말을 믿어 줘 민주-.. 그런 거 따지고 싶은 마음 없어요,... 상민-...윤자영일 만난 게 내가 집을 나가야 할만큼 대단한 일이야....? 내가 나간 건 당신이 마음을 좀 가라앉히라는 뜻으로 나간 거야.... 시간이 지나면 감정은 가라앉는 거니까... 민주-... 가 주세요,... 상민-.... 민주.-.... 상민-...기다릴께.... (일어나 나간다) 민주-.... s# 민주 거실 (상민 현관으로 나간다) 오여사-(놀라 쫓아 나간다) 이서방... 상민-죄송합니다,.... 민주가 아직 마음이 정리가 안된 것 같습니다... 오여사-가면 안돼네,... 싸우드래두 같이 있으면서 싸워야 돼네.. 가지 말게.... 상민-죄송합니다,...안녕히 계십쇼 오여사-이서방... s# 민주 빌라 앞 (차에 타는 상민) (선주의 차 와서 선다. 선주 상민의 차 본다) 선주-(차에서 내려 상민의 차에 가서) 형부... 상민-(차문 내린다) 선주-왜 가세요... 상민-언니한테 보고 할 서류들이 있어서 왔었어... 선주-왜 또 가시냐구요,... 들어오신 거 아니예요...? 상민-언니가 좀 더 시간이 필요한 거 같해.... 회사에서 봐.. (출발) 선주-(보고 서 있다) s# 운규 거실 (밤) (나영과 기훈 나온다) (운규 주방에서 찌게에 넣을 감자 썰고 있다) 기훈-선생님 나영이 간답니다... 운규-..공부 끝났냐....? 나영-네,... 운규-저녁 먹고 가지 그냥 가...? 기훈-지금부터 저녁을 해서 언제 먹어요,... 나가서 먹는 게 낫죠... 선생님이 우리 저녁까지 하셨을 리는 없구요... 운규-그렇지.. 그럴 리는 없지..... 나영-뭐 하시는 거예요...? 운규-고추장 찌게다.... 야채 남은 것들 쑹쑹 썰어 넣고 고추장 찌게 끓이면 끝내 준다... (나영에게) 너 이런 거 할 줄 모르지... 나영-네.... 운규-그렇게 생겼어,... 기훈아 음식 못하는 여자 그거 골치다...? 남자 평생 고생한다.... 나영-저 그정도 아니에요,... 고추장 찌게는 안해봤지만 다른 건 잘 해요... 기훈-정말이야...? 나영-실력을 보여 줘...? 기훈-어떻게 보여 줄 건데...? 나영-지금 당장,.... 아저씨 냉장고에 뭐 있어요...? 기훈-야 참어,... 밥이 없어서 반찬 해 봐야 소용 없어....선생님만 드시는 거라구... 나영-알았어, 그럼 담에 보여 줄께... 안녕히 계세요... 운규-어, 그래 잘 가라.... (나영과 기훈 나가는데) 운규-그 자식 참.... 내가 먹어 보면 안돼...? 내가 대표로 먹어 보면 돼지... s# 포장 마차 (밤) (술 마시는 상민) s# 민주 빌라 (아침) (전경) s# 민주방 (민주 거울 앞에 앉아 완벽하게 모든 준비가 끝난 자신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고 있다. 일어난다. 핸드백 들고 나간다) s# 민주 거실 (민주 현관으로 가고 있고 오여사와 가정부 따라 가며) 오여사- 정말 괜찮겠니...? 출근을 해두....? 며칠 더 쉬었으면 싶은데... 민주-괜찮아요,... 다녀올께요... 오여사-조심 해라,... 가정부-다녀오세요... 민주-네...(나간다) 선주-(출근하러 나오며) 언니 나갔어요...? 오여사-지금 막 나갔다.... 선주-어제 형부 봤는데 보기 안좋았어요,... 초라해 보이구... 오여사- 언니가 출근을 했으니까 서로 얼굴을 보면 달라질지도 모르겠다 선주-저도 나가요... 오여사-그래.... s# 씨에라 건물 앞 (민주의 차 현관앞에 선다. 경비원 차문 연다. 민주 내린다. 경비 경례 붙친다 (민주 건물 안으로 들어 간다) s# 비서실 (들어 오는 민주. 한실장과 여비서 얼른 일어난다) 민주-오랜만이예요,... (사무실로 들어 간다) 한실장-(여비서에게) 차- 여비서-네 s# 민주 사무실 (차 마시고 있는 민주) 상민- (들어 온다) 민주-(서류 봉투 내민다) 이혼 서류예요.... 상민-(충격인체 본다) 민주-(본다) 엔딩 영준은 자영에게 사진에 대해 묻고 자영은 변명하고 싶지 않다며 나간다. 영준은 아무런 변명도 없이 나가버리는 자영에게 화가 나고 두 사람은 그렇게 멀어져 간다. 자영은 미칠 것 같은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오고, 영준 역시 참을 수 없는 기분으로 술을 마신다. 미령은 영준이 선물로 준 신혼여행 티켓을 들고 다니며 자랑을 하고, 한순은 돈으로 예단을 준비해 외조모에게 찾아가지만 외조모는 받지 않는다. 상민은 결재서류를 들고 민주의 집을 방문한다. 상민은 자영과의 일에 대해 다시 한번 해명하지만 민주는 사무적으로 상민을 대한다. 민주가 다시 사무실에 출근하는 날, 민주는 상민에게 이혼서류를 내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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