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 8
1. 국회 인서트 (D)
2. 혜림의원실 (D)
책상위로 축전과 다양한 엽서, 뽀로롱 언니 캐릭터 인형등이 우르르 쏟아진다.
혜림 (어리둥절) 이게 다 뭐죠?
왕중기 어제 방송토론 시청후에 의원님을 격려하고 지지하는 축전들입니다.
네티즌들 지지 방문으로 의원님 홈피도 마비됐습니다. 센세이셔널한 반응입니다.
혜림 정말요? 난 당연한 얘길 한 것 뿐인데...
왕중기 의원님의 그런 솔직함이 국민들에게 더 신선하게 어필했던거죠.
네티즌들이 '뽀사랑'이란 모임도 만들었답니다.
혜림 뽀사랑이요?
왕중기 뽀로롱 아줌마를 사랑하는 모임입니다.
혜림 어디봐요. (밝은 표정으로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보면서) 정말이네~오재봉 (험악한 표정으로 들어오며)
서혜림의원! 국회가 뽀로롱 놀이동산이야?!
혜림 ..예? 오의원님...?
오재봉 이제 당신 정치생명 끝장이야! 당장 대표실로 따라와!
혜림 ...!
3. 조배호 대표실 (D)
조배호, 굳은표정으로 책상위에 놓인 신문을 보고 있다.
<서혜림의원 국회날치기 호통! 국민성원 폭발> 제목과 혜림의 방송캡쳐사진...
조배호 강의원, 서혜림이 문제 일으키면 책임진다고 했지?
어떻게 책임질거야?
강태산 제명, 출당, 다 감수하겠습니다!
조배호 (힐끔 보는)...감수하겠다?
강태산 하지만 서혜림의원 어제방송, 해당행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유명선 방송 나와서 정치인들 국민 존경한다는거 새빨간 거짓말이네, 회초 리를 쳐야 정신을 차리네, 떠들어 댔는데 해당행위가 아니라는건가?
강태산 현실을 똑바로 직시해야 한다는 겁니다. 서혜림은 버릴 카드가 아니 라 위기에 빠진 당을 살릴 조컵니다. 서의원을 징계한다면 민우당은 국민에게 버림받는 낡은 정치세력으로 전락할겁니다.
조배호 (가늘게 보며 뭔가 생각).....
오재봉 (들어오며) 해당분자, 출두했습니다!
혜림 (고개 숙이며). 어제 방송 경솔했던거 인정합니다.. 당에 누를
끼쳤다면 책임지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뭘 잘못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재봉 어랍쇼~ 아직 잘 몰라? 당기위원회 갈 것도 없습니다.
당장 이 자리서 제명하시죠!
조배호 서의원, 정치초년병은 말야, 종갓집 며느리같은거야. 봐도 못 본척, 들어도 못 들은척,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꾹 참고, 벙어리 삼년, 귀 머거리 삼년, 소경 삼년으로 지낸후에 비로소 눈이 뜨이고, 말문이 터지고, 귀가 뚫리는거지. 내 말뜻 알겠나?
혜림 ...죄송합니다..무슨 뜻인지,.이해가 안 가는데요..?
일동 (어이없이 보는)...?!
조배호 하하하, 솔직해서 좋구먼! 서의원, 당직하나 맡아봐. 부대변인 어때?
혜림 (어리둥절)...네에?
강태산일동 (놀라보는)....!
조배호 아나운서 출신 전공도 살리고. 민우당 클린정치를 알리는 아이콘이 돼봐.
혜림 (영문 몰라 보는)....?!
4. 대표실 복도 (D)
혜림, 밝은 표정으로 강태산과 걸어온다.
혜림 야단 맞을줄 알았는데 감투를 썼네요?
우리 대표님, 마음이 되게 넓으세요.
강태산 정치판에서 관용 같은거 기대 말아요. 철저한 계산만 판치는 무자비 한 정글입니다. 서의원이 방송토론에 나간거, 부대변인 전격 발탁된 거 다 조배호대표 계산서에 있습니다.
혜림 ...무슨 계산서요?
강태산 서혜림 의원 눈물 한방울이 국가재정법 강행처리로 곤두박질치던 당지지율을 5% 끌어올렸습니다. 각계에서 폭발적 성원을 보내고 있 습니다. 서혜림은 조배호대표가 표방하는 클린 정치의 아이콘이 된 겁니다.
혜림 (갸웃)..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는데요...?
강태산 (미소) 차자 알게 될 겁니다. 선약이 있어서 먼저 갑니다. 오늘밤
초재선 모임 환영회 잊지마세요. (간다)
혜림 ....?
5. 남송 지청장실(D)
공성조 자판기커피를 마시며 신문을 보며 말한다.
공성조 히야, 우리 혜림씨 완전 스타로 떠삣네~
하도야 뽀로롱 아줌마 회초리 발언이 대히트 친거죠.
공성조 수사는 우찌 되가노? 별다른 진척 없으믄 이쯤서 덮어 불어도
내 추궁 안하께.
하도야 조배호를 때려눕힐 결정적 한방이 준비됐습니다.
공성조 결정적 한방~?
하도야 이번 사건 몸통은 정치 비자금 커넥션입니다.
공성조 (마시려던 커피를 푸악 뿜는다)...뭐, 뭐라꼬! 니 지금 뭐라캤나~
(점프) 하도야가 그림 챠트를 보며 공성조에게 설명한다.
하도야 김태봉은 헤리티지 갤러리를 통해 유명화가 그림을 구입한뒤 조배 호에게 뇌물로 줬습니다. 확인된 액수만 억대가 넘습니다. 민우당 국회의원 숫자만 단순 계산해도 조배호는 최소 수십에서 수백억대 뇌물을 받은 걸로 추정됩니다.
공성조 (입이 떡 벌어지는) 뭐라꼬~ 수백억~~?
하도야 수사를 확대하면 고구마줄기처럼 엮인 비자금 전모를 밝혀낼수 있 습니다.
하도야 니 미쳤나~ 정치판 확 뒤집어 엎어뿔자는기가~?
하도야 뽀로롱 아줌마는 말 안듣는 정치인, 회초리로 다스려야 한다고 했습 니다.부정비리로 해쳐먹은 정치인은 검찰의 몽뚱이 짐찔이 약입니 다!
11. 어느 가라오께 룸(N)
강태산과 고,천의원을 비롯한 초재선들이 조촐한 혜림의 환영회를 하고 있다.
강태산 민우당 초재선 모임인 비전21 환영회겸 부대변인 발탁 축하자리니 까 한 말씀하시죠,
혜림 (일어서서) 이런 환영자리를 마련해줘서, 고맙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아줌마였던 제가 국민의 대표로 국회에 들어오고, 이렇 게 많은 분들의 격려를 받으니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과분한 사랑에 보답하는 길은 돈없고 힘없는 분들을 위해봉사하는 거라고 생각합 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인사하면...일동, 박수를 친다)
강태산 (폭탄주를 건네며) 서의원님, 술 좀 하시나요?
혜림 ..네 조금...폭탄주는 쥐약인데...
고의원 뽀사랑 회원 벌써 2천명 넘었다면서요? 정재계 유명인사들도 많다 던데 부럽습니다.
혜림 인터넷 모임이라 누가 정재계 유명인사분인지 저도 모릅니다.
천의원 서의원, 노래 한곡 해요.
혜림 (수줍은 웃음)...노래 잘 못하는데...분위기 깨면 안될거 같은데..
혜림,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면...환호하는 의원들.
12. 대통령 집무실 (N)
백성민과 비서실장, 수석들이 회의중이다.
백성민 난 이번 강행처리된 개정안 내용이 옳고 그른 것을 따지는 것이 아 니야.세상에 어떤 법도 완벽할 순 없지. 그래서 문제 있는 법은 고 치고, 잘못된 법은 없애고, 필요한 법은 새로 만들라고 국회가 있는 거지..하지만 어느 한편이 당리당략에 의해 힘으로 통과시킨 법안을 무조건 국민의 뜻이라 여겨서 받들 순 없네.
비서실장일동 (심각한)....
백성민 ...여야가 다시 타협할 가능성은 없나?
비서실장 취임이래 대통령님의 철저한 당정분리 정책으로 당에 대한 컨트롤 이 전혀 안된다는게 문젭니다. 대통령님의 의지를 당에 전달할까요?
백성민 (엄한) 그렇다고, 3권분립의 헌법정신을 위반해? 청와대가 국회와 당에 간섭했을 때 어떤 비극이 생겼는지는 지난 수십년간 이 나라 정치사가 증명해 주지 않았는가?
비서실장일동 ....!
13. 가라오케 룸 (N)
고의원과 천의원을 비롯한 초재선들이 각자 삼삼오오 열띤 정치토론이 벌어지고
한쪽 구석에 혜림이 술에 취해 강태산 옆에 앉아있다.
혜림 ..아줌마가 정치한다니까..우습게 보는 사람들 많더라구요...하지만 우리 아줌마들두 20년전에 X세대 였다구요...생활에 지치고 몸매는
망가졌지만 아직 그 감성은 유지하고 있다구요. 노래 한 곡 더 할까요~ (마이크 들고 비틀거리며 일어서는데)
강태산 (부축하며)...서의원, 많이 취했어요..그만 나가죠...
혜림 (풀린 눈으로 보며)...무슨 말이에요, 이제 시작인데..나 안취했어 요...안취했다니까..(비틀거리다 푹 주저앉아 머리를 테이블에 쾅 박 고 잠든다)....
강태산 (그런 혜림을 보며)...대항마...? (묘한 미소로 한잔 마신다)
14. 청와대 일각 (N)
벽에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에서부터 전임 대통령까지 초상화가 걸려있다.
백성민, 고뇌에 찬 얼굴로 그 앞에 서서...초상화속의 전임 대통령 한사람, 한사람씩 천천히 살펴 본다. 마치 전임자들이 겪어온 정치 상황과 각자의 캐릭터에 따라 그들이 정국을 이끌어왔던 각자 다른 방안을 되새기며...어떤 조언을 구하듯...
백성민 .....!
15.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D)
집무실에 세팅퇴는 조명과 방송장비들....
조명이 들어오고, 카메라가 돌아가면 백성민이 집무테이블앉아 카메라를 보며 말한다.
백성민 ..국민여러분, 저는 국회의 국가재정법 수정안 파행 통과를 지켜본 국민의 한사람으로 분노하며 부끄럽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이 번 사태에 책임을 느끼고 국민여러분께 사죄드립니다. (깊이 고개를 숙인뒤 결연한) 저는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의 권리로 국회에서 입법 통과된 국가재정법 수정안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합니다!
16. 조배호 대표실 (D)
조배호와 중진들, 오재봉...그리고 강태산이 대통령 특별 담화 뉴스를 지켜본다,
조배호, 속내를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대통령의 얼굴을 주시하고..
오재봉 (버럭) 거부권이라니요, 대통령께서 당을 흔들어놓겠다 말씀 아닙니 까?!
유명선 어떡하죠..? 대통령이 거부권행사를 한다면 법안처리는 물건너 간거 아닙니까?
오재봉 독재와 싸워야죠. 민주주의란 피를 먹고 자라는거 아니겠습니까? 혈 서 쓸까요?
유명선 (힐난) 오의원, 나서지 좀 마. 그걸 말이라고 하는거야?
강태산 신중하신 대통령께서 결단을 내리셨다면, 당에서 양보하거나...타협 책을 마련할 수 밖에 없을겁니다.
조배호 ...양보와 타협이라...?
강태산 여론동향을 살핀 후에 대응하는게 좋겠습니다. 잘못되면 역풍을 맞 을수도 있습니다.
조배호 (결심한듯) 여기서 밀리면 차기 정권 창출 적신호 켜져. 전면전이 야, 청와대쪽에 당의 모든 화력 집중해!
17. 혜림의 오피스텔(D)
핸드폰 벨소리가 계속 울린다.
반쯤 열린 화장실 문안에서 혜림이 정장차림 그대도 변기를 부둥켜 안고 잠들어있다.
혜림, 핸드폰 소리에 눈을 찡그리며 주섬주섬 바닥에 떨어진 핸드폰을 찾아 받는다.
혜림 (잠이 덜깬)..네..서혜림입니다...비상사태요...?네,알겠습니다...(전화 끊고 다시 변기를 부둥켜 안고 눈을 감다가 눈이 번쩍)...비상사 태?!!
18. 국회 프레스룸 가는 복도 (D)
혜림, 원고를 검토하며 급하게 걸어가고..오재봉이 옆을 따른다.
혜림 (놀라 멈춰서서 원고 보며) 잠깐만요, 너무 심한거 아닌가요? 대통 령께선 민우당분이신데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요?
오재봉 서혜림의원, 지도부에서 까라면 까세요~ 괜히 딴소리 찌그리지 마 시고~
19. 국회 프레스 룸 (D)
혜림, 기자들 앞에서 발표중이다. 옆에는 오재봉이 감시하듯 옆에 붙어 서있고...
혜림 ..민우당은 국회의 결정을 무시한 대통령의 독선에 우려를 표합니 다. 이번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신성한 입법기관에 대한 모독이며 국민의 대표기구에 대한 명백한 도전입니다...우리 민우당은 해당행 위를 하고 당의 존립을 위협하는 백성민 대통령이 이번 사태의 책 임을 지고 탈당 할 것을 촉구합니다.
20. 혜림 의원실 (D)
혜림, 뭔가 안절부절 불편한 표정으로 서성거린다.
혜림 내가 지금 무얼 하고 있는거지?..(찌푸리며) 아...머리야...
혜림, 두통약을 까서 입에 털어넣고 물을 마시는데....
세진 (열린 문밖에서) 서혜림 의원님~ 안녕하세요?
혜림 (세진을 알아보고 반갑게)...아, 장관장님..!
(점프) 집무실 소파에 앉아있는 혜림과 세진.
세진, 혜림에게 해리티지 클럽 멤버쉽 카드와 조그만 그림 액자를 건넨다.
세진 해리티지클럽 회원 되신거 축하해요. (액자 보며) 회원가입기념선물 이에요.
혜림 (액자그림 보며) 그림 이쁘네요~ 그런데 이런거 받아도 되요?
세진 그럼요, 해리티지 클럽 회원님들께 드리는 성의에요.
혜림 나같은 초선의원한테 과분한 대접같네요.
세진 조배호 대표님 총애를 받아서 부대변인 발탁되셨잖아요.
대표님이 의원님만 총애하시나봐요.
혜림 너그러운 분이세요. 장관장님도 우리 조 대표님 만나보면 좋아할거 에요.
세진 (흠짓 표정감추며)...편하게 세진이라고 부르세요, 한국에 혼자 나와 서 주위에 아는 사람이 없거든요. 우리 언니 동생처럼 편하게 지내 요.
혜림 그래도 될까요? 그래요, 그럼, 세진씨~
21. 산호그룹 회장실 (D)
김명환, 심각한 표정으로 강태산을 보며 말한다.
김명환 허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다니? 대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거 야? 청와대와 당지도부가 힘겨루기를 벌여서 무슨 득이 있다고!
강태산 차기 대권을 노리는 조배호가 청와대를 상대로 자기의 권력을 저울 질 해보는 겁니다.염려마십쇼, 아버님. 모두 예상했던 겁니다.
김명환 (놀라) 뭐? 그럼 자네, 사태가 이렇게 될 걸 알았다는건가?
강태산 정치는 예측이 아니라 계산입니다. 청와대에서 특단의 조치가 있을 거란 계산이 틀리지 않았던거 뿐입니다.
김명환 내가 사위는 잘 골랐군. 그럼 이번 힘겨루기에서 둘 중 누가 쓰러지 는거지, 대통령?조배호?
강태산 분명한건 조배호 대표를 척결하기 전까진 제 대권 꿈도 아버님의 세계 1등기업의 꿈도 요원하다는 겁니다.
김명환 ....!
강태산 조배호에 대항할 당내 개혁세력을 키워야 합니다. 기존 비전21 멤 버에다 이번 보궐선거 당선 의원들 합치면 모두 열 일곱명입니다.
김명환 나한테 돈 대라는 소리 같은데..조배호가 가만 있겠나?
강태산 그룹의 지수 지분, 조금만 처분하면 될겁니다. 그것까지야 조배호도 뭐라 말 못하겠죠.
김명환 자네, 정말 조배호랑 정면승부 할 셈이군!
강태산 (결연한)...내년 총선에서 공천권과 당조직을 뺏어오지 못한다면 대 권 꿈 접겠습니다!
김명환 (끄덕이며)..그렇게 하지. 헌데 서혜림인 어떻게 된거야? 부대변인 발탁 파격 아냐?
강태산 조배호 대표가 제 대항마로 키우려는 모양입니다.
김명환 대항마? 허허, 조배호가 급했군. 그 아줌마를? 너무 했군!
강태산 서혜림을 명마로 키워볼 생각입니다. 전쟁터 누비는 장수한텐 타고 나갈 명마가 필요하니까요.
22. HBS 뉴스 스튜디오 (D)
조배호와 손본식이 특별대담 생방송 중이다.
손본식 이번 대통령의 거부권행사에 대해서 여론조사결과 국민들 60%가 지지의사를 밝혔는데요...조대표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조배호 대통령께서 대중선동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정치는 국회의 민의 수
렵을 통해 이뤄지는 겁니다. 대통령은 국회에서 합법적으로 통과 된 법안을 무력화시키는 폭거를 저질렀습니다. 거부권을 철회하지 않으면 헌정사상 불행한 사태가 벌어질수도 있습니다.
손본식 (놀라)..불행한 사태라면..?
조배호 민우당은 대통령의 거부권철회를 위해 모든 당력을 걸고 최선을 다 할겁니다.
23. 청와대 대통령 식당 (D)
백성민, 자리에 앉아있고...비서실장이 배석중이다.
백성민 조배호 대표... 끝까지 해보자는건가?
비서실장 이번 대통령님 거부권행사에 국민들 지지율이 오르고 있습니다. 조 대표도 함부로 처신하진 못할겁니다.
백성민 ... 식사는 나중에 하지..입맛이 없구먼...
24. 해리티지 클럽 갤러리 (D)
세진, 갤러리 그림들 교체를 지휘하고 있다.
전화벨이 울리면, 액정을 보고 미소로 받는다.
세진 ..네, 하도야 검사님..또, 무슨 일이죠?
하도야(E) 나, 서울 올라 왔는데 잠깐 시간 내줄래?
25. 어느 커피숍 (D)
하도야, 책을 꺼내들고 뒤적거리고 있는데...세진이 다가온다.
세진 갤러리로 찾아오지, 왜 여기로 불렀어요?
하도야 정보원 보호차원에서...(둘러보며) 분위기 좋잖아~ 기다리면서 책도 읽고...
세진 괜히 뜸 들이지 말고 말해봐요. 무슨 일이죠?
하도야 ...김태봉이거 말고 다른 사람들이 조배호한테 보낸 증거자료들도 볼수 있을까 해서?
세진 ....
하도야 ..알아, 주기 어렵다는건 아는데, 혹시나 하고...안될까?
세진 ...하도야 검사님, 이번 일에 검사직 걸수 있어요?
하도야 ..그러엄~ 내가 이번 일에 내 인생 걸었거든. 가능할까?
세진 한번 생각해 볼게요. 그런 자료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고!
하도야 (일어나 과장되게 90도 각도로 허리숙여 인사하며) 장세진씨 부탁
좀 드립니다!이 은혜 꼭 갚을게요~
세진 (빙긋 웃는)...
26. 혜림의 오피스텔(N)
혜림, 음식물 쓰레기를 챙기며 동하와 통화중이다.
혜림 동하야 미안해, 엄마 재롱잔치때 못내려갈거 같어. 어떡하지?
동하(E) 알았어, 엄마~ 나 할머니랑 가믄 돼~
혜림 ...우리 아들 다 컷네..너무 으젓하고 자랑스럽다...엄마 다음주엔 꼭 내려갈게~
동하(E) 엄마, 사랑해~ 잘자~
혜림 나두 우리 아들 사랑해~(전화 끊는데 초인종 벨소리)...누구지?
혜림, 대문 열어주면...하도야가 떡볶이가 든 비닐봉지를 들어보인다.
혜림 너 서울 자주 온다?
하도야 뭐야, 완전 말년휴가 나온 병장 취급이네. 기차 시간 남길래 야식 주러왔어.금방 가야돼!
혜림 다이어트 중에 밤에 먹는거 쥐약인데...
하도야 괜찮아, 다 먹자고 사는건데 (떡볶이 펼치며)...아줌마, 벼락출세 했 더라, 부대변인.
혜림 ...다 지도부에서 써준대로 읽는건대 뭐..
하도야 그래도 너무했더라, 대통령 공격한거..똥 뀐 놈이 성낸다고..아줌마, 실망이야~
혜림 너무 그러지 마....나도 마음이 불편해..
하도야 근묵자흑이랬어. 속 시커먼 놈들하고 가까이하면 꺼매지는거야. 특 히 강태산 그런 타입이 뒤로 호박씨 깔 타입이거든! 수작걸면 연락 해, 콱~체포해버릴테니까!
혜림 너 강의원 질투하니? 하긴 인물 좋지, 학벌 좋지, 백그라운드 화려 하지, 질투할만 하네.
하도야 관두자, 내가 세상에서 제일 같잖게 보는게 사리사욕 채우려고 정치 하는 놈들이거든. 간다~ (음식물 쓰레기 봉투 들며) 음식물 쓰레긴 나가는 길에 버리고 갈게.
혜림 ..하검사, 조배호대표 소환내용이 정확히 뭐야?
하도야 노코멘트~~검찰정보를 상대편 부대변인한테 넘겨줄순 없잖아? 간 다~
하도야, 현관문을 열고 나가려는데...초인종을 누르려는 하봉도와 마주친다.
하도야 (놀라) 아부지~
하봉도 (휘둥그래져서) 이눔아, 니가 워째 여깃는겨~~
하도야 ...서울 올라온 김에 잠깐 들른거야, 아버진 어떻게 왔어?
하봉도 곰탕국물로 혜림이 몸보신 시켜주러 왔..(하다가 눈이 번쩍) 니들 혹시.... 야, 이눔아, 너 언제부터 이집에 드나든거야?
하도야 아부지 주책두...그런거 아니라니까?기차시간 늦어서 먼저 가요~ (도망치듯 빠져나간다)
하봉도 저눔이~~야, 이눔아 거기 못 서~
혜림 (웃음) 아저씨, 하검사 서울 일보러 온김에 잠깐 들른거에요..
하봉도 (오피스텔 안을 의심스럽게 살펴 보며)...정말이지~
(점프) 곰탕국물 한사발을 놓고 혜림과 하봉도가 앉아있다.
하봉도 나랏일 잘보라구 가져왔어~ 나머진 냉장고에 얼렸다가 뎁혀서 국물 만 먹어두 든든할겨~
혜림 고맙습니다...잘 먹고 힘내서 열심히 일할게요.
하봉도 요즘 대통령님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가시드라..서의원이 당에 높은 분들한테 정치 잘 하시라고 말씀 좀 잘 드려.
혜림 ....그럴게요.
하봉도 그리구 도야 저눔말여..어릴적부텀 어미없이 자라서 지보담 나이많 은 여자들을 좋아했어.
혜림 (의외라는듯)...어머, 그랬어요? 연상녀 취향인지 몰랐네요...?
하봉도 나가 혜림일 딸맨키로 생각하는거 알지?
혜림 네 아저씨...너무 고맙게 생각해요.
하봉도 그럼 우리 도야하고 너하고 오누이 사인겨,...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겨~알지?
혜림 네~그럼요~
하봉도 진짜루 알지~
혜림 ...네, 잘 안다니까요~
하봉도 그려, 잘 알거라 믿어..국회의원 될만치로 똑똑하니께....어여 쭉 들 이켜~
혜림 네.....(국물 쭉 마시고) 아, 고소하다~
27. 해리티지 클럽 룸 (D)
조배호와 민동포가 독대중이다.
민동포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니까네, 조대표님 야코가 팍~죽으셨습니 다?하긴 레임덕 레임덕 해싸도 살아있는 권력이 무섭긴 무섭지요~
조배호 민대표, 내가 차기 국회의장 자리 복지당에 내드리리다.
민동포 뭐라고요? 참말인교?...대신 뭘 원하는기요? 무슨 꿍꿍이가 있는거 같은데요?
조배호 조만간 민우당에서 장관으로 입각한 인사들을 불러 들이려고 합니 다.
민동포 (놀라) 그라믄..? 정말로 청와대와 멱살잡이 하실라고요?
조배호 복지당에서 힘을 보태주면, 국회를 모독한 오만한 대통령의 고약한 버릇을 고쳐줄수 있을겁니다.
28. 국회 프레스 룸(D)
혜림, 기자들 앞에서 발표중이다. 오재봉이 옆에 서있고...
혜림 조배호대표가 복지당 민동포당수와 회동에서 경색된 정국현안의 해 법에 대해 심도 깊은 말씀을 논의했습니다. 조만간 경색된 정국을 풀 해법이 마련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기자1 해법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겁니까?
혜림 (미소) 여야간에 국가재정법 개정안을 타협하고 국민들께 납득시킬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청와대와 민우당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할수 있도록 대화와 소통이 먼저 선행되어야 할 거구요.
오재봉 (혜림을 노려보는)....!
29. 의원회관 지하 통로 (D)
혜림과 오재봉이 걸어온다.
오재봉 서의원, 지금 청와대와 무슨 대화를 하고 무슨 소통을 해요?
거 돌아가는 사정 아무것도 모르면서 함부로 나불거리지 말아요.
혜림 네? 전 부대변인으로 제 생각을 말한것 뿐인데요, 대통령도 민우당 이시잖아요.
오재봉 서혜림의원 생각 같은건 필요없어요, 그냥 써준대로 읽으면 돼, 써 준대로~(간다)
혜림 (충격으로 멈춰서는)....!
30. 강태산 의원실 (D)
강태산, 컴퓨터 화면으로 언론을 검색중인데...노크소리와 함께 혜림, 들어온다.
강태산 아, 서혜림씨 들어오세요.
혜림 강의원님, 저.. 부탁이 있는데요.
강태산 ....?
32. 대통령 집무실 (D)
강태산과 혜림이 정중하게 인사하면.. 백성민이 반갑게 맞이한다.
백성민 어서와요...국회의 선량이 되신 걸 축하합니다, 서혜림의원.
혜림 대통령님, 어렵고 귀한 시간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백성민 자, 앉죠.
백성민의 권유로 강태산과 혜림이 소파에 앉는다.
백성민 (강태산 보며 농담) 너 서혜림씨를 모셔온 저의가 뭐냐?
강태산 (미소)..대통령님께서 민우당의원중 제일 무서워하는 사람이 서혜림 씨인거 같아서요.
백성민 허허허, 암 그건 강의원 말이 맞아. 당리당략에 휘둘리지 않고 국민 과 자기의 양심에 따라 행동하는 정치인이 제일 두려운 법이지.
혜림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대통령님에 대한 성명내용...제 진심 이 아닙니다.
백성민 허허, 잘 압니다. 제게 하실 말씀이 뭔지, 말씀해 보세요.
혜림 대통령님, 저 민우당 부대변인도 아니고 국회의원도 아닌 정치를 잘 모르는 아줌마로 부탁드립니다. 대통령님 이번 정치상황 대화와 타 협으로 잘 풀어주세요.
강태산 ....!
혜림 서민들은 이번에 강행처리된 법안이 무슨 내용을 잘 모릅니다. 그러 니 여야가 왜 전쟁하듯 싸우는지도 모르고요. 정치하시는 분들은 모두 국민들을 위해서 그러시는데 국민들은 오히려 이런 모습에 더 상처를 받고, 정치 불신만 부추킵니다. 잘못 만든 법은 나중에라도 다시 고칠수 있지만..상처받은 국민들 마음은 쉽게 달래지지 않는거 니까요...(일어서서 정중하게 숙이며) 부탁드립니다. 대통령님.
백성민 ...음.
강태산 ....!
백성민 안그래도 그 일로 머리가 복잡했는데...서혜림씨 말씀을 들으니 큰 약이 됐습니다. 암요, 대통령이라고 항상 옳은 판단을 할수 없으니 잘못을 하면 따끔하게 회초리를 맞아야지요. 하하, 내가 뽀사랑 가 입을 잘했군요.
강태산 ...대통령님께서도 뽀사랑 회원이십니까?
혜림 (놀라) 정말이세요, 대통령님?
백성민 (농조) 아이디는 비밀입니다. 하하하~
34. 동하 유치원 재롱잔치 (D)
하도야가 반짝이 의상을 입고....무대위에서 기상천외한 춤을 춘다.
동하와 혜림모를 비롯한 아이들과 다른 학부모 학부형들이
하도야의 춤과 넉살에 까르르~ 터진 웃음보 수습이 안된다.
35. 와플 가게 (N)
하도야와 동하, 혜림모가 와플을 먹고 있다.
동하 아저씨, 그 춤 어서 배웠어요? 나두 가르쳐줘요~
하도야 그럼~ 가르쳐줘야지. 이 아저씨 동하만할 때 댄스 신동으로 티비에 도 나갔거든~
혜림모 (전화벨 울리면 받으며) 에미냐?..그래, 잘 마쳤다. 알았다. 동하바 꿔줄게...
동하 (전화 바꾸며) 엄마~ 아저씨 춤 인기짱이었어~
36. 혜림 오피스텔 로비(N)
혜림, 엘리베이터쪽으로 걸어오면서 통화중이다.
혜림 그래, 엄마가 못가서 미안해...동하야, 아저씨 좀 바꿔줘...
하도야 (화면 교차되며) 재롱잔치 잘 끝났으니까 걱정 마~
혜림 여러 가지로 신경쓸일도 많고 바쁠텐데 고마워....
하도야 고맙긴, 이따가 동영상 찍은거 전송해줄게..이따 봐..근데 목소리가 힘이 없네~
혜림 좀 피곤해서....나중에 또 전화할게. (전화 끊고 심난한 표정으로 한 숨 내쉰다)....
37. 혜림의 오피스텔 (N)
혜림, 노트북으로 동영상을 보고 있다.
동영상속 하도야가 재롱잔치에서 춤추는 모습을 보며 웃음을 터뜨린다.
혜림, 동영상이 끝나면..."그래, 서혜림, 힘내자~아자~아자~" 하도야의 포즈를 흉내내며 씩씩하게 테이블위에 싸인 자료집을 펼쳐본다.
38. 해리티지 클럽 바 (N)
강태산 뭔가 생각하며 술을 마시고 있다.
강태산, 한잔 급하게 마시는 얼굴위로
/후레쉬 백/ 어린시절 강태산...빗속에서 시장통에서 아버지 선거벽보포스터를
샌드위치맨처럼 둘러매고 울부짖는다.
"울 아부진 국회의원 선거 일곱 번나가서 일곱 번 떨어진 강태원입니다.
집구석 거덜나고 가족들 거리에 나앉게 생겼슴다. 먹고 좀 살게 해주이소!"
지나가던 사람이 동전 한 개를 던지면...앞에 놓인 깡통을 벗어나 진창에 떨어진다.
어린 강태산, 급하게 동전을 주워들고 진흙을 닦는데...
누군가 '태산아~' 부른다. 어린 강태산이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리면...
동시에 술을 마시던 강태산도 고개를 돌려 본다.
세진이 옆에 다가와 서있다.
세진 (옆에 앉으며) ... 강의원님, 무슨 일 있으셨어요?
화난 사람처럼 보여요
강태산 ...사람들, 남의 속사정도 모르고 마치 다 알고 있는거 처럼 함부로 떠벌이는거..그게 화가 납니다! (다시 한잔 따라 마신다)
세진 (보다가 USB를 꺼내주며)...이거요.
강태산 (보는)....?
세진 해리티지 갤러리가 조배호대표에게 보낸 모든 작품거래 자료에요.
강태산 (보다가)...세진씨, 정말 날 믿어요? 도와줄 수 있어요?
세진 (끄덕)...네.
강태산 이 자료 갖다줘요..하검사 그 친구한테...
세진 (흠짓 놀라)..정말 그래도 괜찮겠어요?
강태산 ..주기 전에 손 좀 봐서요.
세진 ....!
강태산 ..잘못되면 모두 내가 책임 질겁니다. (급하게 한잔 마신다)
39. 남송 호텔 커피숍 (D)
세진이 하도야에게 USB를 건넨다.
세진 ...하검사가 원하는 자료, 이 안에 다 있어요.
하도야 (휘둥그레지며) 정말? 이게 조배호와 관련된 거래내역이야? (USB 집으려는데)
세진 (하도야 손을 막으며) 자료출처는 비밀유지해 줄거죠?
하도야 속는셈 치구 믿어봐, 하늘이 두쪽나도 지킬게~
세진 (미소) 좋아요, 속는 셈치고 믿어볼게요. (일어서는데) 그럼 먼저 갈 게요.
하도야 나, 해송까지만 태워줄래?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안될까?
세진과 하도야 나가면...구석자리에서 지켜보던 KTX사내가 누군가와 통화한다.
40. 달리는 관용차 안+ 도로(D)
해송으로 넘어가는 한적한 도로를 달리는 하도야의 차.
하도야가 운전중이다.
하도야 쳇~ 차 안가져왔다고 진작 말을 하지. 괜히 태워달랬다가 태워주게 생겼네. 대신 딱 기차역까지 만이다?
세진 (농담) 서울까진 안될까요?
하도야 관용차는 개인택시가 아니거든요~
.
세진 (웃음)...태워준대도 사양할래요.
하도야 장세진씨, 이 자료, 넘겨준 진짜이유가 뭐야? 우리나라 정치개혁 을 위해서 그런건 아닐테고...(얼굴 빤히 보며) 진짜 나한테 마음있 는거야?
세진 (피식)..판타지 소설 잘 쓰겠네요.
하도야 나중에 내가 회고록쓰면 이번 조배호 잡는데 일등공신이 장세진이 라고 밝혀줄게..(룸미러보며) 뭐지, 쟤들?
세진 (고개 돌려 뒤를 보면)....?
폭주족 오토바이 세대가 달려와 하도야 차를 둘러싼다.
쇠파이프를 꺼내 세진의 차창을 부셔댄다.
세진 (놀라 비명) 악~
하도야 꽉 잡아!
하도야의 차가 비틀거리며 폭주족들에게 둘러싸이는데...
하도야, 핸들을 꺽어 휙- 돌리면....
폭주족 한 대가 차에 부딪쳐 가드레일 너머로 추락한다.
계속 차를 추격하는 폭주족 두 대.
폭주족들이 화염병에 불붙여 던지면 순식간에 앞 차장이 불길에 휩싸인다.
세진, 불길에 악~ 비명을 지르고....하도야가 핸들을 휙~꺽으면...
차가 가드레일을 쾅- 들이박고 멈춰선다.
하도야, 세진을 보면...조수석에서 실신해 있다.
하도야 싸가지~ 정신차려~
하도야, 차에서 내려..반대편 조수석의 세진을 간신히 끌어낸다.
어느새 저 멀리 사라져 버린 폭주족들.
하도야 (실신한 세진의 뺨을 때리며) 괜찮아? 정신 좀 차려보라니까~
41. 동하유치원 앞(D)
동하가 유치원에서 나오며 두리번거리는데...혜림이 '동하야~' 부른다.
동하, 혜림을 보고 '엄마~' 부르며 단숨에 달려와 안긴다.
동하 엄마, 나랏일 바쁜대 어떠케 왔어?
혜림 우리 아들 보고 싶어서 왔지~ 가자, 엄마가 맛있는 거 사줄게~
동하 오늘 검사아저씨가 아이스크림 사준댔는대..? 아직 안왔네?
혜림 그래? 그럼 아저씨랑 같이 먹으러 갈까? 엄마가 전화해볼게~ (핸드 폰 꺼내는데)
공성조 (차가 다가와서 차창 내려가며)...서의원님 아인교~
혜림 지청장님, 오랜만이에요. 여긴 어쩐 일이세요?
공성조 하검사가 약속취소됐다고~ 대신 동하 아이스크림 사주라카서요. 짜 슥이 상관을 시키묵기 나하고....뭐, 의원님 내려 왔으니까네 됐네 요,,,
혜림 하검산, 바쁜가 보죠?...
공성조 사고로 병원에 있습니다...아, 머...큰 사고는 아이고요..경미한 접촉 사고라카데요.
혜림 ..사고요?
42. 남송 병원 로비 (N)
하도야, 제복 경찰에게 뭐라고 지시하고 보내는데...
세진이 하도야쪽으로 나온다.
하도야 뭐래, 의사가?
세진 씨티촬영결과 별 이상 없대요...
하도야 교통사고 후유증 삼년후, 십년후에도 나타날수 있어. 방심하지 말고 서울 큰병원 가봐.
세진 이제 보니, 자상한 구석도 있네?
하도야 내 귀중한 정보원 보호해야지.
세진 검사도 위험한 직업이네..누구죠, 그 사람들?
하도야 (얼버무리며) 어?..동네 양아치들....관용차가 부서져서 어뜩하냐?
지청장님 엄청 잔소리하시겠네....기차시간 늦겠다. 가자.
세진 (장난스럽게 비틀) 아~ 어지러워...기차역까지 업혀 가면 좋겠네.
하도야 (장난으로 맞장구) 어지러울땐 내 키스가 즉효 약인데. 키스 한번 할까? 치료하는 의미루다~
세진 됐네요~ 침 닦으셔.
하도야 나 키스의 고수인거 잘 알잖아. (농담) 한번 하자~
하도야와 세진, 서로 키스할듯 피할듯 낄낄 거리며 나오는데. 혜림이 들어오다가 그 모습을 보고 멈춰선다.
하도야 (놀라보며) 어, 아줌마..왠일이야?
혜림 사고 났다더니 멀쩡하네?
세진 (고개 돌려보며) 서의원님~ 여기서 뵙네요?
혜림 (놀라) 세진씨~ 여긴 어떻게?
세진 교통 사고때문에요..
하도야 (어리둥절) 어라~ 둘이 잘 아는 사이야?
세진 서의원님, 우리 해리티지 클럽 회원이시잖아요.
하도야 ...아~ 아줌마도 거기 회원이었구나...
혜림 난 또, 큰 사고난줄 알고 걱정했네. 별일 없으면 올라갈게.
세진 잘됐네요. 의원님, 서울 올라가실거면...태워주실래요?
43. 서울로 올라가는 혜림 차안(N)
혜림과 세진이 뒷좌석에 타고 있다.
세진 서의원님 지역구가 남송인줄 몰랐어요...하검사랑 친하세요?
혜림 동네 선후배사이...세진씬 하검사 어떻게 알아?
세진 한국와서 만난 첫 친구에요..키스 한번 한 사이에요.
혜림 (놀라) 키스?...정말? 그럼 둘이 사귀는거야?
세진 (빙긋) 그런건 아니고...그냥 어쩌다 그렇게 됐어요.
혜림 하검사, 겉보기엔 날나리처럼 덜렁대도 속은 꽉 찬 괜찮은 사람이 야, 검사란 직업도 나쁘지 않고..두사람 잘 어울릴거 같은데...한번 잘 사귀어 봐.
세진 (웃음) 그런 사이 아니라니까요~
45. 혜림 오피스텔 로비 (N)
혜림, 걸어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혜림, 뭔가 생각하는 얼굴위로 아까 하도야와 세진이 병원을 나오며 장난치듯
낄낄거리는 장면이 떠오른다.
혜림, 묘한 느낌이 드는 표정인데..전화벨소리.
혜림 (생각에서 깨어나 받으며)..네 오의원님! (놀라) 네에? 비상사태요?
46. 민우당 당사로비 (N)
혜림이 급하게 들어오고 있다. 오재봉이 가다가 혜림을 본다.
오재봉 어딜 갔다 오는거요? 요즘같은 비상시국에 5분대기조 몰라요?
혜림 ....무슨 일이죠? 당직자 비상호출사태라니요?
오재봉 드디어 우리 대표님께서 칼을 뽑고 청와대와 한판 붙으시려는거지. (급하게 간다)
혜림 (의아하게 보다가 그 뒤를 따른다)....!
47. 민우당 프레스 룸(N)
조배호가 마이크 앞에 서있고...중진들과 강태산을 비롯한 당직자들이 병풍처럼 둘러섰다. 한쪽에서 긴장된 표정으로 보는 혜림..
조배호 민우당은 민주주의 위기상황에서 중대한 결심을 했습니다. 클린정치 의 발목을 잡는 청와대의 폭거에 맞서 특단의 조치를 선언합니다. 민우당에서 입각한 모든 국무위원의 사직을 선언하고 당으로 복귀 시킬 것입니다. 민우당은 오늘 이후로 내각에 참여하지 않을것 입니 다!
터지는 후레쉬와 술렁거리는 기자들의 분위기
조배호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 몰고온 이번 사태는 모두 대통령의 책임이며 우리 민우당은 국민들과 함께 투쟁할겁니다!
혜림 (충격).....!
강태산 ....!
48.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N)
백성민이 굳은 표정으로 티비속 조배호를 보다가 비서실장에게 말한다.
백성민 비서실장 빠른 시일내로 조배호와 오찬회동 마련해! 당리당략을 위 해 국정을 볼모로 잡는 일은 절대 용납할 수가 없어! 확실하게 담판 을 지어야겠어.
49. 해리티지 클럽 갤러리 (N)
세진, 올라오는데...희미한 조명아래 서있는 강태산.
세진 (다가서며)...말씀하신대로 하검사한테 전달했어요.
강태산 수고했어요...보답은 할겁니다.
세진 보답 바라고 한 일 아니에요. 강의원님과 은밀한 비밀 공유하는거 짜릿한대요?
강태산 (보는)....!
세진 하도야 검사가 정말 조배호 대표를 쓰러뜨릴수 있을까요?
강태산 누구든 강한 쪽이 살아남을겁니다...민여사한텐 비밀로 하세요. (아 랫층으로 내려간다)
세진 ....
50. 남송 지청 외경 (D)
51. 남송 지청장실(D)
공성조가 전화통화중이고 하도야가 긴장하여 본다
공성조 ..예 차장님...증건 확실합니다....우짤까요?..참말인교? 명령 따르겠 습니다.(전화 끊는다)
하도야 위에서 뭐랍니까? 까랍니까, 덮으랍니까?
공성조 뭐라캤을꺼같나? 맞춰봐라,짜슥아.....만원빵 하까~
하도야 그럼? (활짝 펴지며) 상부에서 허락하신겁니까? 하하하~
공성조 너무 좋아하지마라~ 잘못되면 우리 둘 다 모가지가 날라가는기라~
증거보강 물샐틈 없이 똑띠 하고~
하도야 걱정 붙들어매 놓으십쇼. 결정적인 한방 준비돼있으니까요~
52. 청와대 대통령 식당(D)
백성민과 조배호가 단둘이서만 곰탕 오찬회동 중이다.
백성민 소금 더 넣고 들어보세요. 곰탕 국물이 아주 고소합니다.
조배호 ..짜고 매운거 딱 질색이라서요. 혈압에도 안좋고요..
백성민 (소금 넣으며) 짜고 매운게 우리 고유 음식입니다. 옛날 우리 가난 한 백성들 먹을게 없어서 풀뿌리, 푸성귀나 캐먹다 보니..맹탕이라 서 고추와 소금 듬뿍 넣어서 먹었죠. 백성들 고생 모르는 윗사람들 입맛에 맵고 짠게 맞았을리 없지요.
조배호 ....
백성민 사퇴한 국무위원들 때문에 국정수행 공백이 큽니다. 복귀시켜주셨으 면 합니다.
조배호 허면 대통령님께서 거부권을 철회해주시겠습니까?
백성민 허허, 나잇살 먹은 늙은이 두사람 샅바싸움 때문에 국정이 마비되고 국민들 나라의 장래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조배호 세간엔 이번 일을 대통령 리더쉽 부재탓으로 몰고가려는 여론이 있 지만..전 그렇게 생각 안합니다. 대통령님께서 현명한 판단을 해주 실거라 믿습니다.
백성민 (미소로 보는)....
조배호 (미소로 보는)....
백성민 좋습니다, 여야간에 합의해서 국가재정법 개정안을 재상정하신다면 거부권을 철회하지요.
조배호 (정중하게 숙이며) 고맙습니다. 국무위원들은 오늘 즉시 복귀할겁니 다.
백성민 ..허허, 이제 마음 편하게 곰탕 맛을 보시죠.
조배호 대통령님, 나에 대한 검찰조사 종결시켜 주시겠습니까?
백성민 그건 내 뜻이 아니라 검찰에서 소신껏 판단해서 수사하는겁니다.
조배호 예, 잘 압니다. 하지만 살아있는 권력이 왜 무섭습니까? 검찰명령권 장악한거 때문입니다. 아무리 로비하고, 압력넣고, 인정에 호소하고 소신 부려봤자, 최고 권력의 명령 한마디면 상황이 끝나기 때문아닙 니까~ 부탁드립니다 대통령님~
백성민 ...검찰에서 공명정대하게 수사할겁니다. 난 우리 검찰을 믿습니다.
조배호 저는 대통령님을 믿겠습니다. (곰탕 국물 먹으며) 과연 국물 참 고 소합니다~ 헛헛허.
백성민 (보는).....
53. 민우당 당사 로비(D)
밝은 표정의 조배호,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들어온다.
기자1 대통령과 독대중에 언성이 높아졌다던데 두분이 의견충돌이 있는겁 니까?
조배호 누가 그래? 아주 화기애애하고 다정하게 말씀 나눴는데? 30년 정치 동지 아닌가?
기자2 대통령이 거부권 철회를 약속하신겁니까?
조배호 여야간 잘 타협해서 수정안을 올려봐야지 앞으로 자주 만나 소통 해야겠어요. 오해가 많았더라구~하하하.
하도야, 맞은편에서 뚜벅뚜벅 걸어와 정중하게 인사한다 조배호의 웃는 얼굴이 하도야를 보자 덜컥- 굳는다.
하도야 조배호대표님, 증거인 조사 때문에 직접 모시러 왔습니다.
조배호 자네 지금 뭐하는거야? 이 사람 아주 보자보자하니까...
하도야 (OL) 대한민국 검찰이 장난하는거 같습니까? 국회의원나리들께서 만든 법에 따라 정식절차 밟아서 소환장 발부했고, 회기가 끝나서 협조를 요구하는겁니다.
조배호 뭐라구?!
하도야 (낮게) 조대표님, 긴급체포 수갑채울까요? 기자들 앞에서 개망신 당 하고 싶습니까?
조배호 (일그러진다)....!
54. 달리는 차 안 (D)
송계장이 운전하고 하도야와 조배호가 동승해 있다.
하도야 조대표님, 잘 생각하셨습니다. 아까 기자들 앞에서 버티셨으면..그 자리에서 증거자료 전부 언론에 터뜨릴려고 했거든요?
조배호 하검사, 검찰 옷벗으면 뭐 먹고 살텐가? 변호사 개업하기도 쉽지 않 을텐데...
하도야 어이구, 황공해라~ 제 걱정까지 해주시고! 선거출마해서 정치나 해 볼까요~ 줄만 잘 잡으면 평생 잘먹고 잘사는 직업이잖아요~
조배호 ....!
55. 민우당 당사 로비 (D)
강태산, 들어오는데...혜림이 다급하게 온다.
혜림 강의원님, 대체 어떻게 된거죠? 대표님이 남송지청에 소환되시다 뇨?
강태산 소환이 아니라 검찰 업무에 협조하는 차원으로 자진해서 가신겁니 다. 당지도부의 성명서가 나올테니 서의원은 시키는대로만 하면 됩 니다. (가버린다)
혜림 ....
56. 남송지청 앞 (D)
하도야와 조배호가 차에서 내려 지청건물로 들어가면 취재진 우르르 몰려든다.
후레쉬 쉴새 없이 터진다.
조배호 (여유있게) 별일 아닙니다. 검찰의 참고인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겁 니다..
하도야와 조배호가 지청안으로 들어간다.
57. 남송 지청장실(D)
공성조, 손바닥을 비비며 안절부절 서성거리다가....
조배호가 들어오면 비굴할정도로 낮은 자세를 취한다.
공성조 남송지청장 공성좁니다...귀하신 분을 이 멀고도 누추한 곳에 모시 게 돼서 죄송스럽고, 또한 영광입니다. 오시는 길에 불편한 점 없었 습니까?
조배호 올해는 유난히 비가 많이 와서 걱정했는데 오는 길에 보니 벼가 누 렇게 잘 익었더군요.
하도야 조사 시작할까요? 서울로 돌아가실려면 서둘러야 할거 같은데?
공성조 니는 가만 있으라~ 단순한 참고인 조삽니다..조사 전에 식사 시킬 까요?추어탕이 괜찮은데~
조배호 가세. (하도야의 안내로 나간다)
공성조 어휴~ 미치삐겠네...
58. 하도야 검사실 (D)
하도야, 조배호를 의자에 안내한다.
하도야 새의잡니다. 온갖 극악한 범죄자가 앉았던 의자에 감히 조대표님을 모실수 없어서 새로 산 겁니다.
조배호 ....!
공성조 (도너츠모양의 치질환자용 방석들고 들어오며) 자, 잠깐...(의자에 방석 깔며) 편안하게 이걸 깔으시고...
조배호 (의자에 앉는다)....
공성조 차라도 한잔? 저희 지청커피는 맛이 없는데, 요 앞 다방에서라도 시 킬까요?
하도야 안나가세요, 지청장님!
공성조 아, 그럼...뭐 필요하신게 있으시면 언제라도...(90도 인사하며) 불러 주십쇼!(나간다)
조배호 그만 본론으로 들어가지.
하도야 (앉으며) 사건 담당 하도야 검삽니다.
조배호 조배호 일세!
하도야와 조배호, 서로를 팽팽하게 마주본다.
(점프) 하도야, 자료를 보며 질문중이다.
하도야 김태봉 전의원은 해리티지 갤러리에서 작년 12월, 올해 2월과 5월 총 세차례에 걸쳐 1억 5천만원 상당의 그림을 구입했습니다. 이게 그 영수증이구요...이 그림들은 갤러리에서 곧장 조배호 대표님댁으 로 배달됐는데..이건 그 배송장입니다.
조배호 (하도야의 얼굴만 주시한다)...
하도야 대표님은 정재계 인사들한테 선물로 받은 그림을 몇 년 후 되파는 수법으로 세금 한푼 안내고 최소 수백억을 챙기셨을걸로 추정되는 데 정말인가요?
조배호 그림 수집은 내 집사람 소관일세. 난 그림에 문외한이야.
하도야 비겁하게 사모님한테 덮어씌우실 겁니까~
조배호 집사람 구두가 몇켤레인지, 어디서 샀는지 신다가 누구한테 되팔았 는지까지 다 알아야하나?
하도야 대표님은 몇만원짜리 구두티켓이 아니라 몇천만원을 호가하는 그림 때문에 조사를 받으시는겁니다.
조배호 (외면하는).....흠!
하도야 (프린팅 자료들 쭉 보여주며)...이 그림들 아시죠? 집에서 항상 보시 던걸텐데...
조배호 기억 안나네.
하도야 기억 안난다, 모르겠다, 그 오리발 작전 식상하지 않아요? 이렇게 머리나쁜분들이 어떻게 국민의 대표가 되셨는지 몰라?
59. 민우당 프레스룸 (N)
혜림, 몰려든 기자들 앞에서 발표한다.
혜림 청와대 회동 후 전격적으로 이뤄진 검찰소환은 저의가 의심됩니 다...조배호 대표 소환은 명백한 검찰의 표적수사이자 무리한 짜맞 추기 수사입니다.검사 개인의 영웅심리로 신뢰받는 집권여당의 기반 을 뒤흔드는 폭거에 분노하며 민우당은 검찰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겁니다...
기자1 검찰수사가 정치권 비자금 수사로 확대된다는 소문이 있던데 사실 입니까?
기자2 청와대에서 조배호대표에 대한 수사지시가 있었다는게 맞습니까?
혜림 모든 건 검찰수사 발표를 지켜본 후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빠져 나간다)
60. 남송지청실(N)
공성조와 하도야, 설렁탕 먹으며 티비속 혜림를 본다.
공성조 서혜림의원 화가 많이 나 삔 모양이네~
하도야 저거 그냥 위에서 시킨대로 읽는겁니다.
공성조 우찌 그리 잘 아노?
하도야 그냥 잘~ 압니다...증거 첨부해서 조배호대표 구속영장 청구할까요?
공성조 니 미쳤나~ 아직은 아이다~ 언론에 비밀 유지 단디 해라...
61. 달리는 조배호의 차 안 (N)
조배호, 뒷좌석에서 티비화면을 보고 있다. 오재봉이 옆자리에 앉아있다.
기자 조배호대표는 남송지청에서 조사를 받은뒤 일단 서울로 귀경했습니 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번 조사가 정치비자금수사로 확대되지 않을 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일부에선 청와대와 민우당간에 힘 겨루기로 비춰지고 있어....
조배호 (신경질적으로 티비를 끄며) 미쳐 날뛰는 망둥이 새끼 한 마리때문 에 내가 언제까지 시달려야 하는건가!
오재봉 죄송합니다, 대표님...헌데 검찰에 증거자료를 흘린 놈이 누굴까요?
조배호 ...내 옆에...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 자야.
62. 강태산 의원실 (N)
강태산, 창밖을 보며 통화중이다.
강태산 ...세진씬 아무 염려말아요. 모든 책임은 내가 질테니까.
(전화를 끊고 창밖 어둠속을 무섭게 주시한다)....!
63. 삼청각 룸 안(N)
조배호와 김명환이 독대하고 있다.
김명환 검찰에서 천하의 조대표님을 소환하다니, 대체 무슨 일입니까?
조배호 허허허, 곰탕 한그릇 배불리 먹은후에 뒷통수를 후려맞은 기분입니 다!
김명환 그 양반이 그럴 분은 아니지 않습니...
조배호 (OL얼굴 변하며) 내가 회장님을 뵙자고 한건 이번 사태에 회장님 사위인..강태산이가 개입 된거 같아섭니다.
김명환 (놀라) 강서방이 개입되다니 오해십니다.
조배호 일개 지청 검사가 나와 관계된 해리티지 갤러리 작품 목록을 꿰뚫 고 있었어요. 그걸 검찰에 흘려 줄 사람이 강의원 말고 누구겠소?!
김명환 대표님, 해리티지 갤러리는 민여사가...
조배호 (OL) 김회장님은 민여사 저지른 짓이라고 보십니까! 지난 30년동안 이보다 더한 일도 지켜봤던 민여사가 이번에 자기 스스로 목을 졸 랐다는겁니까?!
김명환 .....!
조배호 결자해지라고 이번 사태 강의원이 해결 못하면 다 피 보는겁니다~ 그렇게 전하세요!
64. 산호그룹 회장실 (N)
강태산과 김명환이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 중이다.
김명환 사실인가? 이번 조배호 소환 자네가 꾸민게?
강태산 .....
김명환 (가슴 덜컥) 조배호가 누구야? 30년동안 이나라 정치를 손에 쥐고 주무른 사람이야!검찰 조사 따윌 받는다고 물러날것 같은가? 뒤로 물러나도 배후에서 모든걸 조종할 사람이야! 이번일 잘못되면 우리 산호그룹 무너질수 있어!
강태산 아버님...조배호의 막강한 힘은 누구보다 제가 잘 압니다.
김명환 그걸 아는 사람이 일을 이따위로 벌려?!
강태산 믿고 맡겨주십쇼. 이번 일 조배호를 잡기 위한 덫이 아니라, 좋은 조건으로 거래하기 위해섭니다. 제가 다 알아서 처리하겠습니다.
65. 해리티지 클럽 (N)
세진, 클럽안으로 들어오는데....민여사가 굳은 표정으로 막아선다.
세진 (민여사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이모?
민여사 (세진의 뺨을 찰싹-때리는)...
세진 (충격)....!
민여사 너 무슨 짓을 한거야! 하검사한테 무슨 자료를 넘겨준거야!
세진 이모, 그게 아니라...
민여사 (OL) 니가 너희 모녀를 쫓아버린 친아버지를 찾아 복수를 하던 인 정을 받던 그건 내 상관할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 일로 조배호를 건들여서 나까지 죽게 만드는 짓은 수가 용서할 수가 없어!
세진 이모...
민여사 조배혼 니 아버지가 아냐! 이번 일, 니 사사로운 복수심에서 저질렀 다면 내가 용서 못해! 정치하는 사람들, 니가 마음대로 조종할수 있 다고 생각하니?그 사람들 무서운 사람들이야, 그걸 왜 몰라?! 내 말 듣기 싫음 당장 미국으로 떠나!널 더는 받아줄수가 없어! (가버린 다)
세진 (눈물 그렁거리는).....
66. 혜림 의원실 (N)
혜림, 조배호관련 인터넷 기사를 찾아보는데...전화벨...
혜림, 급하게 전화를 받으면..검사실의 하도야와 화면분할된다.
혜림 하검사..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하도야 순리대로 가는거지 뭐? 근데 아줌마, 좀 심했다~ 검사 개인의 영웅 심리가 뭐야?내가 정말 그런 놈으로 보인거야?
혜림 ...미안해, 그건...
하도야 알아. 위에서 써준대로 어쩔수 없이 읽으거란거! 내일이면 다 끝나 니까, 괜히 우왕좌왕 휩쓸리지 말고 잘 지내~ 그럼 끊는다.
혜림 .........
67. 청와대 주방 (N)
백성민 앞에 하봉도가 울듯한 표정으로 서있다.
백성민 영감님, 하검사 때문에 걱정이 많지요?
하봉도 ...그눔 하씨 집안 3대독자 종손이구먼유..어릴적에 말썽두 많이부렸 지만, 맘 똑바루 잡구 검사됐구유...이 늙은 놈 사는 보람이구먼유... 대통령님 아들눔 좀 살려주셔유~(바닥에 엎드려 조아린다)
백성민 (하봉도 앞에 앉아) 그런 자랑스런 아들을 두셨는데 왜 이러십니까?
하봉도 (눈물 주르르) 높은 분 건들여서 자식 놈 잘못되기라두 하면 지두 명에 못살구먼유....
백성민 원칙과 소신을 지켜서 불이익을 받는다면 누가 청렴하고 원칙을 지 키겠습니까?그런일 없도록 할테니..걱정마세요..
하봉도 고맙구먼유~ 고맙구먼유~
68. 남송 지청장 실(D)
공성조, 새양복을 차려 입고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 기자회견 중이다.
공성조 (도표를 척척 넘기며) 그림을 선물로 바꼬...다시 해리티지 갤러리에 그림을 되파는 형식으로 수백억대 비자금 거래가 형성된깁니다...우 리는 민우당 조배호 대표가 이런 방식으로 정치권 비자금을 만든 네트워크라꼬 봅니다~
기자들 후레쉬가 터지면...공성조, 괜히 우쭐한 표정을 짓는다.
69. 혜림 의원실 (D)
혜림과 보좌관들이 허탈한 표정으로 티비속 공성조의 회견을 보다가 일어선다.
왕중기 ...검찰발표가 사실이면 조배호 대표, 정치인생도 끝났네요.
혜림 (세진이 갖고 왔던 액자그림을 들고 의미있게 본다).....!
71. 조배호 대표실 (D)
조배호, 굳은 표정으로 돌아서있고...유명선,오재봉등 중진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조배호의 눈치만 살피고 있는데....
강태산, 굳은 표정으로 들어온다.
조배호, 강태산을 힐끗 보며...중진들에게 눈짓을 하면...모두들 알아서 나간다.
조배호와 강태산...잠시 침묵이 흐르고...
강태산, 조배호 앞에 무릎을 꿇는다.
조배호 강의원,자네 아주 큰 일을 벌렸더군. 자네 힘으로 정계에서 날 뽑아 낼 수 있을 거 같은가?
강태산 아직은 대표님이 내리신 뿌리가 깊습니다. 제 힘도 약하구요.
조배호 그걸 아는 사람이 날 물 먹여?
강태산 하지만 이번 일로 대표님도 다치실 수 있을 겁니다.
조배호 끝까지 해보자는 건가?
강태산 그럴 마음이라면 여기까지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조배호 ....?
강태산 대표님의 혐의와 의혹, 명예회복까지 시켜드리겠습니다.
조배호 원하는게 뭔가? 원내총무..? 당 최고위원이면 되겠는가?
강태산 내년 총선....공천권 1/3입니다....
조배호 공천권 1/3...? 허허, 욕심이 지나치구만! 거절한다면?
강태산 대표님의 바하마 군도 비자금 계좌 일부가 언론에 공개될 수도 있 습니다.
조배호 (일그러지며 노려보는)....!
강태산 (피하지 않고 보는)....
조배호 (눈빛에 눌리는)....알았네, 그렇게 하지...공천권 1/3..자네한테 주 지!
강태산 (품에서 뭔가를 꺼내 내민다) 싸인하시죠...
조배호 이게 뭔가?
강태산 내년 총선 공천권 1/3을 제게 주신다는 각서입니다. 정치인이 말로 한 약속,믿지 못한다는거 대표님이 누구보다 더 잘 알겁니다.
조배호 ('이놈이')....!!!
72. 음식점 (N)
공성조를 중심으로 하도야와 양,구검사..지청 직원들이 회식중이다.
공성조 내 화면빨 잘받제? 그제? 그제~
일동 ('최고다' '멋져요~' 아부성 발언 넘치고).....
하도야 이제 서울로 영전 할 일만 남았죠...오늘 일 발판 삼아 정계진출까 지...지청장님 출세길이 홍해갈라지듯 쫘악 열린겁니다.
공성조 정계진출? 니 증말 그러케 생각하나~
하도야 그러믄요~ 잘 좀 봐줘요...
공성조 오냐, 오냐, 하검사 니가 내 복덩이라카이~ (하도야 볼에 입을 쪽 맞춘다) 기분이다~ 오늘은 코 삐뚤어지게 먹고 마시는기라~ 내가 3 차까지 쏠끼다~
일동 지화자~부라보~
하도야 (주방쪽 보며) 여기 고기좀 더 줘요~
티비 뉴스화면에서 앵커가 보도중이다 "민우당 조배호대표 비자금조성 커넥션으로 의혹을 받아온 해리티지 갤러리측이 입장을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공성조 봐라~ 뭐라카나 볼륨 좀 키봐라~
73. 해리티지 갤러리 일각(N)
세진, 담담한 표정으로 기자들 앞에서 발표중이다.
세진 검찰이 발표한 해리티지 갤러리와 조배호 대표의 거래관계는 사실 이 아닙니다.(두꺼운 자료보이며) 갤러리 개관이래 미술품 거래내역 입니다. 모두 탈세의혹없이 정상 거래 결제됐습니다. 갤러리측은 명 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로 검찰을 고발조치할 생각입니다.
74. 음식점 (N)
티비화면을 보다가 싸늘해진 회식장...
공성조 ...저 가스나 지금 뭐라카노..?
하도야 (충격으로 얼어붙는)......!
75. 조배호 대표실 (N)
티비뉴스 화면속에서 앵커가 말한다.
"검찰의 무리한 짜맞추기 수사에 거센 비난의 일고 있습니다
명예와 신뢰가 실추된 검찰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조배호 (비틀린 미소)...강태산...무서운 놈이야....
76. 혜림의 의원실 (N)
혜림, 멍하게 티비화면을 보는데.....오재봉이 들어온다.
오재봉 (원고를 던져주며) 부대변인, 강도높게 검찰 공격해! 뭐해, 기자들 기다려!
혜림 (그 원고를 읽어 보다가 책상위에 버려두고 나간다).....
오재봉 이 봐~ 서의원~ 어딜가는거야~(혜림의 팔을 잡는다)
혜림 (휙- 돌아보며) 난 부대변인이지 앵무새가 아니에요! 내 눈으로 진 실을 확인해야 겠어요! (휙~뿌리치고 나간다)
오재봉 서의원~ 야, 서혜림~저거 증말..!!
77. 해리티지 룸+ 홀(N)
민여사가 세진에게 말한다...
민여사 인터뷰 자연스럽던대..?...제출 자료들 변호인한테 넘겨. 고발조치하 게.
세진 (계속 진동으로 울리는 핸드폰)....네...
민여사 검찰은 그런 엉터리 자료 대체 어디서 구한거지?
세진, 목례하고 홀쪽으로 나와서 핸드폰 보면...'하도야검사' 발신자가 뜬다.세진, 조용히 전원을 꺼버린다.
78. 음식점 앞 골목 (N)
하도야, 계속 통화가 안되자 홧김에 핸드폰을 던져버린다.
박살이 나는 핸드폰.
하도야 지청장님, 당장 서울 올라가봐야겠습니다.
공성조 (자포자기)...다 끝난기라~ 서울영전도..정계입문도...(하도야 등을 툭 쳐주고 나간다)
하도야 ....!
79. 해리티지 클럽 (N)
세진, 바에 앉아 한잔 마시고 있는데... 강태산이 다가온다.
세진 (젖은 눈빛)...하도야검사, 겉보기와 달리 꽤 괜찮은 사람이었어요. 사명감도 있고...정치란게 참 무서워요...한 사람 인생 파리목숨처럼 짓밟을수 있다는거...
강태산 (세진 어깨에 손을 올리며)...마시고 푹 자요...
세진 (어깨에 올린 강태산의 손을 쥐며) 강의원님과 저, 이제 비즈니스 파트너가 된건가요?(강태산의 품에 얼굴을 묻는다)
강태산 ....!
80. 남송 지청장실 (N)
공성조, 팩스로 온 자료를 살피며 전화받고 있는데... 하도야 들어온다.
공성조 죄송합니다...면목이 없습니다...그렇게 조치하겠습니다.....(전화 끊 는다)
하도야 지청장님,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조배호와 해리티지 갤러리 거래내역 다시 조사 확인하고 전부 밝히 겠습니다...
공성조 ....다 끝났다. (팩스 자료 주며) 니가 확인한 자료하고 갤러리에서 제출한 원본자료가 틀린다아이가..
하도야 (팩스 자료 살펴 보며) 네? 그럴 리가 없습니다! 그럴리가!
공성조 ......하검사...잠깐 쉬라...내도 이렇게까지 될줄 몰랐는데...우짜겠 노?좀 쉬면서..머리뚜껑 좀 열고 스팀좀 빼비리고...
하도야 안됩니다, 그럴순 없습니다...억울해서 이렇게 끝낼순 없습니다.지청 장님!!!
공성조 (한숨)..니 맴 안다. 글치만 우짜겠노? 까라믄 까고 덮으라믄 덮야야 된다 않캣나....
하도야 ....!
81. 하도야 검사실 (N)
하도야, 들어와 책상위에 가득 싸인 수사자료들을 본다.
울컥 울컥 치밀어 오르는것을 삼키면서 수사자료를 정리하다가...
갑자기 수사자료들을 집어들어 팽겨쳐버린다.
울분이 폭발한듯 괴성을 지르며 책상, 집기, 의자등을 마구 때려 부수는 하도야.
혜림, 검사실로 들어서다가 그 모습을 본다...안쓰럽다.
혜림, 다가가 하도야를 뒤에서 안아준다.
혜림 ...괜찮아......괜찮아..
하도야, 혜림의 위로에 어느순간 울먹거리다가 흐느낌이 터진다.
혜림, 하도야를 앞으로 안아주고 등을 다독여 준다.
하도야 이건 아냐~ 이럴순 없어~!
혜림 (우는 아이 달래 듯)...괜찮아...다 괜찮아질거야....
하도야, 혜림의 가슴에 머리를 박고 엉~엉~ 소울음을 터뜨린다...
혜림, 우는 하도야를 품에 안고 다독거려주는 그 모습에서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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