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손수건 80
s# 민주 사무실 민주-(서류 봉투 내민다) 이혼서류예요.. 상민-(충격인체 본다) 민주-(내민체 본다) 상민-이혼서류라구...? 민주-그래요.... 상민-(서류 받는다. 받아서 빡빡 찢는다) 민주-왜 이래요, 뭐하는 거예요 지금 상민-언제까지 이럴 꺼야,.. 당신의 오해 때문에 우리가 이혼까지 해야 돼...? 내가 지금까지 기다린 건 당신이 냉정을 찾기를 기다린 거지 내가 떳떳하지 못해서 당신의 양해를 기다린 건 아니야 민주-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상민-(본다) 민주-당신은 나한테 신뢰를 안주었어요... 상민-그건 당신 오해야,....당신의 지나친 생각 때문이구,... (조금 누그러지며) 당신 어떻게 이혼이란 말을 해.. 민주-하고 싶어요 상민-여보... 민주-그럼 합의는 안되고 소송으로 해야겠군요... 상민-맘대로 해,... 법으로 이혼을 당할 이유가 있다면 그렇게 하겠어... (나간다) 민주-(착잡한체 서 있다. 수화기 든다) 한실장-(휠) 네 사장님 민주-고문 변호사 연결시켜 주세요... s# 상민 사무실 (허탈하게 앉아 있는 상민. 도저히 못참겠는듯 일어나 나간다) s# 비서실 상민-(사무실 나온다) 스키장 가니까 스키장으로 연락해요... 한실장-알겠습니다... s# 고속도로 (상민 운전하며 달리고 있다. 화면 끝에) 상민-(소리) 아직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더 나쁜 생각을 하게 되는지도 몰라... s# 민주 사무실 민주-(휴대폰 귀에 대고 있고) 상민-(휠) 지금 이런 정말 나쁜 생각이야, 해선 안되는 생각이라구...당신을 사랑해.... (효) 다음 음성 멧시지를 들으시려면... 민주-(음성 멧세지 지워 버린다) (휴대폰 화면에 지우기 작동 되는) s# 백화점 속옷 코너 (미령은 열심히 잠옷 고르고 있고) 태영-난 정말 이런 건 취미 없다,... 너 혼자 사도 되잖아,... 아니면 나영이랑 같이 오던지... 미령-내가 나영이랑 신혼여행 가니...? 니 잠옷을 사는데 왜 나영이랑 와... 미령-태영아 이거 어때...? (커플 잠옷) 태영-(건성으로) 좋아,... 미령-이게 좋아, 이게 좋아....? 태영-아무 거나 해, 입고 자면 되는 걸 뭘 그렇게 골르냐... 미령-있잖아,... 내가 이런 (비치면서 레이스가 많은 색씨한 잠옷 집으며) 잠옷을 입으면 좋겠니.... 이렇게 너랑 커플로 입는 게 좋겠니, 말 해 봐.... 태영-(얼른 색씨한 잠옷 뺏어 놓으며 커플 잠옷) 이걸로 해.... 미령-왜애 (색씨한 잠옷 다시 집어 펴 보이며) 내가 이런 거 입고 너 유혹하면 기분이 이상할 것 같해....? 태영-빨리 이거 사... (커플 잠옷) 미령-알았어,.. 그리구 니 팬티하고 런닝 샤쓰도 사야 돼.... 태영-(당황하며) 야 사지 마, 집에 다 있어.... 내 껀 사지 마,... 미령-안돼애,... 잠옷이랑 다 사는 거래,... (남자 팬티 구경하며) 너 뭐 입어...? 트렁크야 ( ) 야...? 태영-야 야 내가 살테니까 저리 비켜,... 미령-야-나두 볼 건데 보기 싫으면 어떡하냐.... 이거 어때...? 점원-그거 야광팬티예요.... 미령-야광이 뭐예요...? 점원-밤에 불을 끄면 글자가 보여요... 미령-무슨 글자가요...? 점원-(설명) 미령-(신나서) 너무 재미있겠다...이거 하자 태영-(얼른 뺏어서 놓는다) (효) 미령이 핸드폰 미령-(핸드폰 거내며) 재미있잖아... 여보세요...? s# 백화점 (신세계) 선주-(핸드폰) 나야 미령아.... 너 무슨 선물 받고 싶은지 말 해 봐,... 여기 백화점인데 뭘 사야할지 모르겠어, 내내 돌아다니다 너한테 전화 했어, 꼭 갖고 싶은 거 있니...? 말 해 봐,... s# 속옷 코너 미령-어머 우리도 백화점이야,...우리 잠옷 사러 왔거든,. ..너 몇층이야....? s# 백화점 선주-그러니...? 여기 팔층... 미령-(휠) 야 무슨 팔층이 있어,... 오층까지 밖에 없는데 선주-팔층이야,... 그릇들도 있고 침구도 있고 가전 제품도 있는 팔층이라구 s# 속옷 코너 미령-팔층이 어디 있다구 그래,... (태영에게) 선준데 팔층에 있다는 게 말이 돼니...? 태영-어디 팔층 미령-백화저엄,.. 태영-다른 백화점 아니니...? 미령-(갑자기 깨달으며) 선주야 거기 무슨 백화점이야....? 태영-(본다) s# 후렌치아이즈 (콜라 마시며 기다리는 태영과 선주) 미령-저기 온다 선주-(선물이 든 쇼핑백 들고 온다-선물은 크지않은 전기 스텐드) (미령은 손 흔들고 태영은 바라보고) 미령-(신나서 다가 온 선주에게) 우리 너무 웃기지 않았니...? 서로 딴 백화점에 있으면서 완전히 동문서답이였어, 선주-(웃음 띠고) 그러게 (태영에게) 잘 있었니...? 태영-(선주의 별 목걸이 본다) (선주의 목에 걸린 목걸이) 미령-(태영 툭 치며) 선주가 잘 있었냐구 그러잖어.. 태영-응, 회사 잘 다녀...? 선주-음 잘 다녀,... 미령-(오, 엘 기분) 너 서울 자주 올라 와...? 선주-나 서울 본사에 있어... 미령-(오, 엘 기분) 언제부터..? 너 스키장에 있었잖아... 선주-(얼른 태영 본다) 태영-(선주 본다) 선주-어, 얼마 전에 올라 왔어,... 태영-.... 미령-그랬구나아,... 본사에서 무슨 일 해...? 선주-홍보실에서 우리 회사 홍보하는 일... (감정 바꾸며) ..내가 맘대로 샀어, 선물이야 (쇼핑백 준다) 미령-이거 나한테 주는 거야, 태영이한테 주는 거야...? 선주-느이 두사람한테.... 미령-(웃으며) 알았어, 고마워... 태영아, 너 뭐해,.. 인사 안해..? 태영-고맙다.. 선주-별 말씀을,... 나 약속이 있어서 가봐야 돼,... 나중에 만나... 태영-... 미령-(오, 엘) 야아- 뭐 마시고 가아... 선주-괜찮아,... 갈께... (일어난다) 미령-너 결혼식에 올 꺼지,... 어머머 가만 있어 봐,.. (핸드백에서 청첩장 꺼내며) 청첩장 줘야지... 여기 있어...아니다, 이름을 써야지... 태영아 니가 써,...(준다) 태영-(받는다, 볼펜 꺼내서 쓴다) 선주-(그런 태영 본다) 미령-이쁘게 써- 태영-(청찹장 선주 준다) 선주-(받는다. 본다) 미령-이쁘게 썼어...? 선주-어,... (선주에게 써 있는 봉투) 선주-갈께... 안녕... 미령-잘 가.... 태영-(본다) 선주-(간다) 미령-(선물) 이게 뭘까... 뭐 같해...? 태영-어떻게 알어,... s# 거리 (운전하며 가는 선주-쓸쓸하고 가슴 아프다) s# 디자인실 (자영 옆에 놓인 핸드폰 바라보고 있다. 전화를 하고 싶은 생각과 싸우고 있다. 더 참을 수가 없는듯 핸드폰 드는데) 영준-(소리) 그럼 한가지만 물을께요... 민주는 두 사람이 아직 감정이 남아 있다고 생각해요..... 아닌 줄 알아요...... 그렇지만 물어 보고 싶어요 (자영 핸드폰 도로 놓아버린다) s# 영준 사무실 (영준 핸드폰 들고 생각하다 책상위에 놓아 버린다. 컴퓨터 작업 한다. 다시 핸드폰 본다. 핸드폰 집어 책상 서랍 열고 넣어 버린다) s# 퀵 사무실 앞 (태영 선주가 준 선물과 다른 짐 들고 미령과 같이 온다) 태영-야-이거 가지고 들어 가, 난 배달 가야 돼... 미령-오늘 하루만 놀면 안돼...? 태영-맨날 노냐...? 요새 일 통 못했어,...야- 받어... 미령-(받으며) 일 끝나구 전화 해...? (태영은 사무실로 미령은 대문으로 각각 들어 가고) s# 거리 (음) (태영 물건 싣고 달리고 있다) s# 고수부지 (음) (차에 앉아 있는 선주) s# 시내 버스 (자영 창밖을 본체 하염없이 생각에 빠져 있다) s# 자영 마당 (어두워 진) (자영 들어 온다) (효) 주방에서 화기애애한 웃음과 얘기 소리-영준과 태영. 나영 세사람) 자영-(마루 올라가려다가 너무 뜻밖인체 서 있다) (효) 계속되는 소리 자영-.....(서 있다) s# 자영 주방 자영-(들어 온다. 영준 본다) 외조모-(내색은 않지만 밝을 수는 없는) 어여 오너라,... 손님이 와서 먼저 먹는다... 나영-언니, 아저씨 처음 미국 갔을 때 얘기 들었어...? 자영-어떻게 전화도 없이 여기 와 있어요...? 영준-(변죽좋게) 왜요...? 여기 올려면 자영씨한테 허락 받아야 돼요...? 난 자영씨하고 싸웠지 식구들 하고는 사이가 좋은데요...? 나영-(오, 엘) 싸웠다구요...? 영준-음.... 할머니 저희 좀 싸웠거든요....? 심각한 건 아니니까 신경 쓰시지 마세요,... 외조모-(애써 태연) 뭐 토닥거리고 싸울 수도 있지 뭘... 영준-태영아 느인 안싸우니...? 태영-우린 싸우는 게 노는 건데요, 뭐.... 영준-누나랑 난 처음이야.... 외조모-자영이 왜 그러구 섰어,... 어서 앉잖구.... 자영-손 씻구요... (나간다) 나영-아저씨 왜 싸우신 거예요...? 영준-너무 시시한 거래서 왜 싸웠는지도 잊어버렸어.. s# 놀이터 (밤) 영준-우리 .. 누구 고집이 더 쎄나 테스트하는 사람들 같지 않아요...? 먼저 전화 하면 지는 거다 그러면서.... 자영-.... 영준-(자영에게 다가가서 손 잡는다) 자영-.... 영준-갑자기 무슨 생각이 났는지 알아요...? 자영씨가 나더러 현지랑 키스 했다고 해서 열받아 소리 질렀던 생각이요,.... 내 입장에선 현지의 일방적인 행동이였고 자영씨가 보기엔 분명히 키스였어요,... 그 때 내 심정이 지금 자영씨 심정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두 사람의 차이는 난 소리를 질렀고 자영씬 울면서 가버린 거예요 (자영이 편안하고 천천히 안는다) 나 자영씨 믿어요,.... 자영-.... 영준-변명치곤 너무 어설프고 유치하지만 자영씨를 믿는데 대답이 듣고 싶다고 했어요... 그러니까 넘어가 줘요... 자영-(서서히 영준의 포옹에서 마주 보는 자세로 바꾸며 본다-마음의 소리) 지금 내 마음은 차라리 오해를 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훨씬 영준씨를 떠나기 쉬울 것 같아요... 영준-용서를 해 줄가 말까 생각하는 거예요...? 자영-(얼른 영준을 안는다) 영준-용서 해 주는 거예요....? s# 손할머니 거실 (밤) (현지 방에서 나와 손할머니 방으로 간다) 현지-할머니 저 좀 들어 갈께요... s# 손할머니 방 (밤) (현지 방문 여는데 빈방이다) s# 손할머니 거실 (현지 식당으로 가는데 영미네 나온다) 현지-할머니 식당에 계세요...? 영미네-아니요, 방에 계세요... 현지-방에 안계세요... 영미네-그럼 화장실 가셨나 봐요...(간다) 현지-(잠간 우둑허니 서 있다가 혹시나 하며 이층 올려다 본다) (현지 이층 올라 간다) s# 영준방 (밤) (현지 방문 연다) (손할머니 침대위에 달랑 올라 앉아 있다) 현지-할머니... 손할-(얼른 생각 떨치며) 이맘 때였어, ... 들에 꽃이 만발했을 때니까,.. 영준이가 초등핵교 입학하고 첫번째 소풍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혼자 보낼 수는 없어서 김밥을 싸가지구 따라 갔었어.. 내가 얼마나 노랭이구 구두쇤지... 찐 달걀을 딱 한개를 넣구.. 사이다 한병허구 과자 부스러기 한봉 그랬을 꺼야... 점심 시간이 돼서 김밥을 다 먹고 딱 한개만 가지고 간 찐 달걀을 껍질을 벗기는데 그만 놓쳐서 언덕 아래로 때굴때굴 굴러 가는 거야 현지- 어머나... 손할-나두 죽기로 달걀을 잡을려고 때굴대굴 굴러 내려 갔는데 연못으루다 들어가버리는 거야,... 내가 너무 허망하고 기가막혀 앉아서 울어버렸어 현지-(본다)... 손할-어이구 그 쓰라리고 아픈 마음을 뭐라고 말을 해... 지금 내가 집을 한채 말아먹어도 그 때 마음 겉진 않을 꺼야 현지-...여기 앉아서 그 생각하셨어요....? 손할-가끔... 옛날에 이 녀석이랑 고생하든 생각이 나.... 현지-영준씨가... 지금 할머니가 이 방에 오셔서 영준씨 생각하는 거 알까요...? 손할-... 내가 야속허기만 한 놈이 알긴 뭘 알겠냐... 현지-.... s# 운규 거실 (밤) (상민 들어 온다) 운규-(심난한) 저녁 먹었냐...? 상민-네.... 운규-언제까지 이러고 있을래,.... 느이 이러다 헤어지는 거 아니냐...? 이만큼 있었으면 인제 들어 오라든가 무슨 말이 있어야 할 것 아니냐... 상민-헤어지잡니다... 운규-아 아니....뭐 뭐야...? 상민-(방으로 들어 간다) 운규-(쫓아 들어 간다) 헤어져...? s# 운규방 (밤) (상민 옷 벗고 있고) 운규-헤어지자구 그래...? 새애기가 헤어지재....? 왜 ... 어째서,... 상민-(와이샤스까지 벗는) 운규-(사이없이) 왜 헤어지자는 거야.... 니가 뭘 잘못했는데 헤어지재... 상민-(묵묵한체) 운규-니가 간통을 했어, 회사를 말아 먹었어.... 어디서 그 따위 소릴 해 상민-(런닝샤스 바람으로 나간다) 운규-결혼하게 해 달라고 찾아 올 때는 언젠고 헤어지재....? (따라 나간다) s# 운규 거실 (밤) (상민 화장실로 들어 간다) 운규-(너무 분하고 기가막혀 어쩔 줄을 모른다. 방으로 쫓아 들어가서 잠바 들고 나간다) s# 민주 거실 (밤) (효) 인터폰 울린다, 두번 쯤 오여사-(방에서 나오며) 아줌마,... 아줌마.... 가정부-(식당에서 손 닦으며 나온다) 예 사모님.. 오여사-누가 왔나 봐요 (효) 인터폰 울린다 가정부-(급히 인터폰으로 가며) 뒷베란다에 나가 있어서 못들엇어요 (화면 보고 놀라) 사모님 사돈 어른이신데요...? 오여사-사돈 어른이요...? 아니 이 시간에 웬일이시지...? 어서 열어요 가정부-(현관 연다) 오여사-혼자 오셨어요...? 가정부-한분만 보이시는데요....? 운규-(들어 온다) 오여사-어서 오십쇼 사돈 어른.... 운규-늦은 시간인 줄은 아는데 실례를 무릅쓰고 왔습니다....죄송합니다 오여사-아닙니다, 어서 - 운규-(올라 온다) 우리 며느리 좀 불러 주십쇼... 오여사-아줌마... 가정부-(이층으로) 오여사-앉으세요... 운규- (앉는다) 오여사-..이서방한테... 무슨 말씀... 들으셨군요.... 운규-... (훅 한숨) 사부인은 이런 일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래도 된다고 생각하세요...? 오여사-...(할 말이 없는) 운규-내 머리로는 이해 할 수가 없습니다.... 이혼이 애들 장난입니까...? (민주 내려온다. 뒤따라 가정부도) 민주-오셨어요...? 운규-(쳐다보지 않고 잠자코 있다) 민주-(앉는다) 내일 밖에서 만나자고 하시면 제가 나갔을텐데 여기까지 오셨어요..? 운규-너 어떻게 남편을 이렇게 개떡으로 취급할 수가 있냐.... 돈 많은 사장은 남편을 이따위로 취급하냐...? 민주-.... 오여사-(너무 충격이고) 운규-상민이가 못한 게 뭐가 있냐... 열심히 회사 일 해 주고 너 그만큼 떠받들었으면 됐지 뭘 그렇게 잘못햇는지 어디 얘길 해 봐라.... 너한테 이혼을 당할만큼 잘못한 게 뭔지 말을 해 봐.. 어디.... 민주-아버님도 다 아시고 계실텐데요,... 처음부터 다 아시고 계시잖아요,... 운규-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마라,... 상민이 옛날 애 때문에 이혼까지 한다는 게 말이 돼냐...? 상민이가 뭘 어쨌다구,.... 민주-전 상민씨 믿지 않아요, 아버님.... 옹사-민주야 운규-뭐야...? 민주-.... 운규- 너 남편을 그렇게 의심하고, 못 믿는 거 그거 의부증이다,....솔직히 말 해서 너 유산하고.. 결국 이런 무서운 수술한 거 다 니 성질 때문에 이렇게 된 거 아니냐...? 오여사-저... 사돈 어른,... 운규-사부인께서도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이혼을 하자는 게요,... 어떻게 별 일도 아닌 걸 가지고 이혼까지 갑니까... 결혼이 장난이냐구요, 좋으면 결혼하고 싫으면 이혼하고... 민주-(사진 내민다) 아버님 보세요.... 운규-(? 민주 본다) 오여사-(사진 본다) 운규-(집어 본다) (상민과 자영의 사진) 운규-이게 ... 이게 무슨 사진이냐.... 민주--(수화기 들고 상민에게 전화 건다) 운규-이게 무슨 사진이냐구.... 상민-(휠) 여보세요...? 민주-아버님 여기 와 계세요, 모시고 가세요... 오여사-민주야... 운규-(본다) 민주-죄송해요, 아버님.... 아버님께 저 구구하게 말씀드리고 싶지 않아요,... s# 민주 빌라 앞 (밤) (상민의 차 와서 선다. 상민 내린다) s# 민주 거실 (밤) (효) 인터폰 소리 가정부-(인터폰 누른다) 상민-(들어 온다. 현관에 선체) 아버지 가세요... 운규-너 이리 들어 와 상민-(들어 온다) 운규-이 사진이 뭐냐,.... 너 정말 이런 사이냐...? 상민-(민주 본다) 아니예요,...이 사람한테 다 설명했습니다 민주-그 말 전 안믿어요,... 오여사-..... 운규-안믿는다면 어쩔 수가 없다... 하는 수 없지... 상민- (본다) 민주-..... s# 거리 (밤) (영준의 운전하는 차 타고 가는 운규-두 부자 착잡하다) 운규-...너 치사하게 매달리지 마라.... 이런 대접 받고 사는 거 난 못본다... 이혼하겠다면 이혼 해 줘..... 니가 왜 그런 대접을 받고 살어... 그런 꼴은 나 못본다... 상민-..... 운규-... 남편 대접은 관두고 그게 시아버지를 대하는 태도냐...? 너한테 전화해서 모시고 가라는게....? 잘못했다고 빌기 전엔 절대 들어가지 마라... 그렇게 살아서 뭐 하냐.... 상민-아버지... 한잔 하실래요....? 운규-그래,.. 그냥은 못자겠다.... s# 민주방 (밤) (민주와 오여사) 민주-... 오여사-민주야 민주-듣고 싶지 않으니까 나중에 말씀 하세요,...무슨 말을 하실지 다 아니까 오여사-니가 이렇게 펄펄 뛰는데 만약... 만약 사실이 아니라면 어쩔래,... 오해라면.... 민주-증거가 있어요... 오여사-설명을 했다면서.... 민주-상민씨 설명은 사진처럼 확실한 증거가 아니예요.... 오여사-....(본다) 민주-... 오여사-이서방을 사랑해서 결혼했잖니,... 사랑할 때 사진같은 확실한 증거가 있었니..?... 제발 오해 때문에 갈라서면 안된다 민주-그만하시라구요... 오여사-이서방이 싫어서 헤어지는 거라면 어쩔 수 없지만 오해 때문에 그러진 마라 s# 동네 길 (다음날) (상민의 차에 같이 타고 오는 기훈) 기훈-제가 일찍 들어 와서 선생님 잘 보살펴 드릴께요, 걱정 마세요 상민-고맙다 s# 기훈 대학 앞 (상민의 차 세운다) 기훈-감사합니다... 상민-그래... (출발한다) s# 상민 사무실 (들어 오는 상민, 책상위에 있는 서류 본다. 앉아서 들쳐 본다) (인사발령 서류 기획이사 이 상민 명 리조트 사업 본부장).. 상민-(벌떡 일어난다. 서류 내려다 본다) s# 민주 사무실 상민-(급하게 문 열고 들어 온다) 민주-(본다) 상민-예고도 없이 어떻게 이런 인사발령이 있어. 민주-피차 불편할 것 같아 그렇게 했어요,... 이혼 수속을 하면서 매일 옆방에서 얼굴 보기 그렇잖아요,... 상민-당신 더 편하게 내가 그만 둘께,... 사표 낼께... (나간다) s# 운규방 (상민 간편한 옷차림으로 군인 쌕같은 주머니에 런닝 팬티 티샤쓰 같은 것 넣는다. 책을 두권쯤 찾아 넣는다) s# 기차 안 (상민 기차에 앉아 조용히 책을 읽고 있다) s# 자영 마당 (밤) (양복 입은 태영 마루 밑에 서 있고) (외조모 마루끝에서 여행가방에 멜빵을 묶은 것) 외조모-자 메봐라,... (태영에게 메준다) (자영과 나영 같이 구경하고) 나영-오빠 잘 해,... 태영-걱정 마,... 나영-나도 따라가면 안되나...? 외조모-따라가긴 어딜 따라 가.... 자영-태영아... 태영-음...? 자영-(넥타이 똑바로 잡아 준다) 태영-다녀오겠습니다... 자영-태영아 화이팅... 나영-화이팅... 태영-(씩 웃으며 간다) (외조모와 자영 나영 바라보고 있다) (태영 대문 나가기 전에 세여자에게 손 들어 보이고 간다) (세여자 축복해 주는 웃음) s# 퀵 사무실 앞 (밤) (함을 맨 태영 퀵 사무실 앞을 지나 영만의 대문으로 간다) s# 영만 대문앞 (밤) (태영 대문으로 간다. 대문이 활짝 열려 있다. 태영 들어간다) s# 영만 거실 (밤) 태영-(들어온다) 함 왔습니다... (현관앞에 떡시루 놓여 있다) 미령-(한복 입고 쏜살같이 나온다) 태영아... 한순-(쫓아 와서 막으며) 니가 와 나와,.. 신부는 얌전히 있어야제... (탁자에 음식 차려져 있고 용식과 상희 여직원 와서 잔치 분위기다) 영만-어서 오너라.... 한순-당신이 받아서 이 시루위에 얹으시소... 영만-이렇게 하는 건가...? 한순-그리 합니더... (영만 태영이 지고 온 함을 시루 위에 얹는다) 영만-왜 이렇게 하는 건데 한순-나도 모릅니더... 영만-(허허 웃으며) 모르면서 이렇게 해...? 됐다 들어 와라 태영-(들어 온다) 미령-태영이 양복 입으니까 멋있지 아빠,... 영만-그래 내 사위 멋있다... 용식-축하한다.... 상희-오빠 축하해... 태영-(씩 웃는다) 한순-앉그라 미령-빨리 앉어어,... s# 자영 안방 (밤) 외조모-..(한숨) 제대로 잘 해주지도 못해 보내서 맘에 걸린다.... 자영-우린 최선을 다 했으니까 됐어요, 할머니... 외조모-그래도 조금만 더 잘 해 줬으면 좋을텐데.... 자영-조금 더 잘 해 주었어도 할머니 마음은 마찬가질 꺼예요... 조금만 더 잘 해 주었으면 그러실텐데요 뭐... 외조모-.. 자영-...할머니.... 저 태영이 신혼여행 다녀 오면 춘천 내려 갈려구요... 외조모-그렇게 금방....? 자영-네... 외조모-... 영준이한테 못할 짓을 해서 어쩌냐,... 얼마나 기가 막히겠냐.. 자영-.. 이해 해 줄 꺼예요.... 영준씨를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길이 이거 밖에 없었다는 거 알 꺼예요... 외조모-.. 그래, 알???지,... 저보다 떠나는 니가 더 어려운 거 알겠지... s# 영만 거실 (밤) (이미 음식을 먹고 있는 사람들) 영만-(태영에게 잔 준다) 태영아 자 받아라.... 태영-(잔 받는다) 영만-우리 미령이 나한테는 둘도 없는 딸이고 내 목숨을 줘도 안아까운 딸이고 평생 아무한테도 안주고 내가 데리고 살고 싶은 딸이다 미령-아빠아- 영만-그런데 애비보다 니가 더 좋다니 보내야지,... 우리 미령이 잘 봐 줘라... 한순-하이고 참,...그러다가 무릅 끓고 절하게 생겠습니더... 영만-하지 까짓거... 하고말고.... 용식-태영아, 너 정말 미령이한테 잘 해,... 안그러면 내가 가만 안둬.. 미령-태영아 알았지...? 태영-(웃는다) s# 자영 마당 (밤) (태영 조용히 들어 온다) 외조모-(마루끝에 앉아 태영 기다리고 있다) 태영-(좀 놀란) 할머니... (마루로 온다) 외조모-함 잘 갔다 주고 왔어...? 태영-네... 저 기다리고 계셨어요....? 외조모-그래,... 인제 며칠 있으면 가장이 되는 거다... 니 식솔을 거느려야 되구... 가족을 책임지는 사람이 되는 거다.... 알았지...? 태영-네 할머니.... 외조모-인제 태영이 니가 우리집 가장이다.... 누나한테두 니가 친정이 되는 거야.... 태영-할머니.... 제가 왜 빨리 결혼할 결심을 했는지 아시죠...? 외조모-.... 그래... 그런데 누나 일은 누나가 알아서 하라구 하자... 애기를 니 호적에 올릴 사람이였으면 낳을 생각 안했을께다 태영-..... s# 디자인실 (다른 날) 자영-(과장님 앞으로 간다) 과장님... (휴직계 내민다) 과장-드디어 휴직계를 낸다 이 말이지.... 자영-(미소) 과장-안받으면 어떻게 되나...? 미국 못가는 건가...? 경진-그래도 가죠,... 과장-디게 섭섭하네....? 주연-육개월도 못참으시겠어요... ? 자영-(애써 웃는다) 엔딩 상민은 이혼서류를 찢어 버리며 당신의 지나친 생각과 오해 때문에 이혼할 수 없다고 말한다. 민주는 더 이상 상민을 사랑하지 않는다며 소송을 하겠다고 말한다. 상민은 허탈한 기분으로 스키장으로 향하며 민주에게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남기지만 민주는 메시지를 지워버린다. 자영은 영준에게 전화를 할까 망설이지만 끝내 전화를 하지 못한다. 착잡한 심정으로 집으로 들어서던 자영은 화기애애한 영준의 웃음소리가 너무 뜻밖이다. 영준은 누구 고집에 더 쎈가 시합하는 사람들 같다며 자영에게 용서를 구한다. 이별을 준비 중이던 자영은 영준을 꼬옥 껴안으며 차라리 영준씨가 오해를 해 주면 영준씨를 떠나기가 더 쉬울 것 같다고 생각한다. 한편, 운규는 민주의 집으로 찾아가 어떻게 남편을 개떡으로 취급하냐며 상민이가 너한테 이혼당할 만큼 잘못한 일이 뭐가 있냐며 따져 묻고, 열이 받은 민주는 상민과 자영의 사진을 운규 앞에 내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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