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손수건 81
s# 디자인실 (과장 들어온다. 들어오면서 자영의 책상쪽 본다) 과장-자영씨 책상이 깨끗하게 치워져 있으니까 이상하다... (경진은 책상앞에 앉아 일하고 있고 주연은 자기 자리에서 훌적거리며 티슈로 눈물 닦고 있다) 과장-주연씨 울지 마,... 미국 연수는 아무나 가...? 그리고 몇년도 아니구 육개월인데 울고 그래.... 주연-.... 과장-자영씨 어디 갔어...? 경진-이사님방에 인사 갔어요.... s# 자영회사 옥상 (옥상에 서서 눈물 흐르고 있다) (효) 휴대폰 울린다 자영-(받는다) 저예요,.... 사무적인 일은 다 끝났어요,.. 휴직계 내구... 인수인계 할 것들 하구..... s# 영준 사무실 영준-(전화) 송별회는요,.... 당연히 있구요,... 그럼 난 양보를 해야겠군요... 혹시 기사가 필요하면 연락해요.... 집에 가 있을테니까.... s# 옥상 자영-(착잡함 스치며) 그러지 않아도 돼요,... 괜찮아요,... s# 영준 사무실 영준-그러면 끝나고 집에 들어가면서 전화해요... 섭섭하지 않죠..? 그만 두는 거라면 좀 섭섭할 수도 있겠지만 잠간 휴직하는 거니까.... 알았어요,... 이따 전화해요...(수화기 놓는다) s# 옥상 (자영 쓸쓸하게 휴대폰 끈다) s# 민주 사무실 (생각에 잠긴체 앉아 있다) (효) 가벼운 노크 민주-(본다) 한실장-(들어 온다) 이사님 지금 지방에 계시답니다... 민주-지방 어디요...? 한실장-어디란 말씀은 안하시고 지방이라고만 하셨습니다.. 민주-언제쯤 올라온단 얘긴요... 한실장-말씀 안하시구요... 민주-알았어요 한실장-(목례하고 나간다) 민주-.... s# 고급 가라오께 (밤) (다같이 건배 할려고 맥주잔 들고 있다) 자영-죄송해요, 전 오늘 안마시는게 좋겠어요,.. 이걸로 할께요...(콜라) 경진-말도 안돼,.. 지금부터 차례로 우리가 주는 잔을 받아야 되는데 무슨 소리예요..? 과장-이별준데 마셔야지... 자영-이별하는 거 아닌데 왜 이별이예요,... 경진-왜 안마신다는 거예요...? 자영-취해서 주정할 것 같은 예감이 있어서... 주연-그래애,.. 봐 줘,... 자영이 껀 내가 다 마실께... 경진-오, 노우... 그건 안돼죠... 과장-그래,.. 그건 경진이 말이 맞어,.. 한모금이라도 마셔,.. 나도 여자 주정하는 건 안보고 싶으니까... 한모금이다 자영-알았어요,.. (맥주잔 든다) 과장-(잔 부딛치며) 잘 다녀 와라.... 전화 자주 하고... 자영-... (미소)고맙습니다 경진-정말 부러워요... 과장-주연씨도 한마디 하지....? 주연-건강해라... (다같이 잔 부딛치고 마신다) 자영-(슬쩍 한모급 마시고 잔 놓고) (다른 사람들도 적당히 마시고 놓는데) 주연-(끝까지 다 마신다) 경진-주연선배 오늘 술발 받나부네...? 주연-(속상해서) 그래 받는다, 아주 잘 받어, 자영-(본다) 경진-(주연의 잔에 맥주 따라주는데) 우리 회식 너무 오랜만인데 기분 좀 내요,.. 과장-아무래도 선수를 뺏긴 거 같다....? 내가 좀 마셔 볼려고 했는데 말이야 자영-주연아... 나 믿고 그러지 마, 오늘은 안데려다 줄 꺼야... 주연-걱정 마,... 경진-네, 걱정 마세요... (경진과 주연 서로 건배까지 하며 죽이 맞는다) 자영-.... (갑자기 주연 울음 터진다) 경진-어머 주연 선배... 과장-주연씨 왜 이래,... 엉...? 취하기도 전에 왜 그러냐구...이상하네..? 주연-(울음) 자영-(본다) 경진-왜 그래요오,... 또또 아빠랑 또 싸웠어요...? 주연-(울며) 자영아.. 너 때문에 나 속상하단 말이야,... 정말 미치게 속 상하다구,.. 자영-(수습하려는) 왜 그래애,.. 내가 뭘 어쨌는데... 주연-고집불통에 멍청한 너 때문에 속상하다구....(운다) 과장-그건 또 무슨 소리야.... ? 엉....? 경진-초장부터 분위기 이러면 안돼요,...주연선배 깽판치지 마세요..? 네...? 자-(잔 부딛친다) 과장-(자영에게) 우리 한번은 더 보겠다.... 동생 결혼식날... 자영-....와 주실래요...? 과장-그게 무슨 소리야...? 당연히 가야지.... 공항은 못나가지만.. 자영-...(애써 미소) s# 큰길 가 (밤) (과장과 경진 택씨 잡으려고 손짓하고 있고) (주연 엉망으로 취해서 자영을 끌어안고 울고 있다. 두여자 서로 안고 있다) 자영-(작게)....서 주연.. 나 걱정하지 마,... 괜찮아... 울지 마,... 나 괜찮아... 주연-..그래... 영준씨가 있으니가 괜찮아.... 나도 알아,... 그런데 눈물이 난단 말이야.... 속상하구.... 과장-(큰소리) 차 잡았어, 빨리 와.... 경진-빨리 오세요... (자영 주연 데리고 택시 쪽으로 간다) 과장-타- (주연 차에 태운다) 자영-경진아,... 부탁해... 경진-걱정 마세요.. (택씨 탄다) (택씨 출발) 과장-주연씨가 당연히 한쪽 팔이 떨어진 거 같겠지,....그렇다고 그렇게 우냐..? 영영 이별하는 것도 아닌데...? 자영-... 과장-미국 좋다고 또 눌러 앉는 건 아니지...? 자영-....(웃는다) 과장-택씨 잡아 줄께,.. 거기 서 있어.. (길쪽으로 나가 택시 손짓한다) (망막하게 서 있는 자영) (효) 휴대폰 울린다 자영-(휴대폰 받는다) 여보세요...? 영준-(휠) 아직 안끝났어요...? 자영-(착잡한 기분) 택씨 잡고 있어요... 영준-(휠) 내가 전화 하라고 했잖아요, 기사 대기하고 있다구... 자영-택씨 많아요,... s# 영준 원 룸 (밤) 영준-택시 못잡을까봐 대기하고 있는 줄 알았어요...? 어디예요, 지금 나갈테니까... 택시 잡았어요...? .... 차는 그럼 됐구,..기분은 어때요,... 좀 이상할 것 같은데... s# 거리 (밤) 자영-(휴대폰) 괜찮아요... 영준-(휠) 그럼 됐어요,... 좀 신경이 쓰였어요,... 들어가요... 자영-그럴께요... (휴대폰 끈다. 망막한 기분인체 서 있다) F.O s# 자영 마당 (한순 들어 온다) 한순-태영이 할므이.. 자영-(나오며) 오셨어요,.. 한순-회사 안갔는갑네...? 자영-(우물 거리며) 네... 한순-내일 동생 장개 간다꼬 안갔어..? 자영-아니예요 한순-자영아, 아이고 내일부터는 이래 부르면 안되는 것 아닌고 모리겠다,.. 사돈 처녀보고 자영아 그라면 안될낀데,.... 도베 다 했다케서 장농을 갖고 오라켔는데 그래도 되나... 자영-네 괜챃아요, 다 끝났어요... 외조모-어서 와요,... 한순-도베 다 했다케서 장농 디래 오라고 했습니더,... 외조모-내일 혼인허구 신혼여행 가 있는 동안에 들여 온다고 해서 우린 그러는 줄 알았지... 한순-내일 결혼식 허고 모래는 신랑각시 맞을라면 음식을 해야 안됩니꺼, 그래서 오늘 갖고 오라고 했심더... 외조모-그렇게 해요,... 방은 다 치워 놨으니까... 한순-하이고 번갯불에 콩볶아 묵디끼 혼인을 하긴 하네예... 자영이는 개얀나,.. 동생이 몬자 결혼하는데... 자영-그럼요,... 한순-그래, 다 팔자대로 사는기다.... 인부-장농 왔습니다... 한순-아 예,... (대문으로 쫓아 간다) (한순 대문 활짝 열고 인부 몇사람이 장농 들여 온다) 한순-조심하시소 잉...? 외조모-(태영방문 열고) 이 방이예요.... s# 목욕탕 앞 (영만과 태영 목욕하고 나온다) 영만-시원하냐...? 태영-네... 영만-이발은 냉면 먹고 하자... 태영-네... s# 냉면집 (영만과 태영) 영만-물냉면 둘 줘요... (종업원 가고) 영만-넌 미장원에 가서 머리 깍냐 이발소에 가서 깍냐 태영-미장원에서 깍습니다 영만-이 동네 미장원이냐....? 태영-...동회 옆에 있는 거요... 영만-그럼 나도 미장원에 가서 이발을 한번 해 봐....? 태영-제가 모시고 가겠습니다... 영만-난 부끄러워서 못들어 갈 것 같드라.... 여자들이 쳐다 볼 것 아냐... 태영-요샌 다 미장원에서 깍는데요 뭐... 영만-(안되겠는듯) 머리는 따로 가서 깍자,... 미장원엔 못들어 갈 것 같다... 태영-한번 가 보세요, 괜챃아요... 영만-에이 싫다,... (주머니에서 봉투 꺼내 태영이 앞에 놓는다) 신혼여행 가는데 보태라,.... 신혼여행 비행기표에 호텔까지 선물 받은 거 아니까 이건 가서 용돈으로 써... 태영-아닙니다... 다 준비 했습니다.... 영만-받어,... 아부지가 다른 여행도 아니고 신혼여행 가는데 용돈도 안주냐...? 가서 맛있는 거 사 먹어... 돈 애끼느라 보고 싶은 거 못보고 먹고 싶은 거 못먹고 그러지 말구... 사진도 많이 찍고... 일생에 한번 뿐이다... 어서 받어 태영-... 감사합니다... (봉투 주머니에 넣는다) 영만- 오늘 잠 푹 자구... 태영-.네... (냉면 온다) 영만-먹어... 태영-(식초 병 집어서 준다) 사장님... 영만-아버님... 태영-(씽긋 웃음) 아버님... 영만-(받아서 식초 넣고) 옛다... 태영-(받아서 식초 치고) 영만-(그런 태영 물끄럼히 본다) s# 미령방 (한순과 미령 신혼여행 갈 짐을 싸고 있다) 한순-태영이 옷은 와 하나도 없노,... 미령-여기 있잖아 한순-속옷 말고 겉옷은 입은 옷 단벌로 간단 말이가... 미령-안되는데...? 한순-아이고 한심해 죽겠다,... 막내딸 시집 보내느니 내가 가고 말겠다 하등만 무슨 말인지 인자 알겠다.. 니 옷만 싸면 우야노, 태영이 옷도 싸야제...가방 따로따로 갖고 갈끼가... 미령-아니야아,.. 그럼 어떡해...? 한순-머슬 어떡해, 갖고 오라 해야제.... 에이그 쯧쯧쯧.. 미령-(얼른 핸드폰 누른다) 태영아,... 너 제주도 가서 입을 옷 갖구 와, 가방에 넣어야 되잖아... 한순-어디 있나 물어 봐라 미령-너 어디야...? ... 집이래 한순-장농이랑 경대랑 어떻는고 물어 봐라... 미령-태영아, 장농이랑 경대랑 어때...? s# 태영방 (밤) (깨끗하게 도베한 방에 장농 경대 놓여 있다) 태영-(멀뚱멀뚱 돌아보며) 좋아.... 알았어,.. 옷 갖다 줄께...(휴대폰 끈다) s# 영만 대문앞 (밤) (태영 옷을 담은 쇼핑백 들고 기다리고 서 있다) 미령-(대문에서 나온다) 갖고 왔어..? 태영-자-(쇼핑빽 준다) 미령-(받고 좋아서) 내일이다 그치.. 태영-그래... 미령-난 너무 너무 행복해서 숨이 안쉬어질려구 그런다...? 태영-(웃는다) 미령-넌 아니야...? 태영-내일까지 숨 잘 쉬고 있어, 숨 안쉬면 우리 결혼 못하니까... 미령-(와락 목을 끌어 안는다) 태영-(안아준다) s# 혼례식장 (전경-뜰이나) s# 혼례식장 안 집례자-신랑출우초례청정위동향립-신랑은 초례청에 나오겠습니다. 동향으로 서겠습니다 (태영 나온다 시키는대로 한다) 집례자-모도신부출문의-신부 입장하겠습니다 (미령이 나온다) (태영이 가족과 영준, 미령이 가족과 퀵 사무실 식구들 디자인실 식구들에 기훈-그리고 하객들) (외조모 만감이 오가고) (영만도 마찬가지다) 집레자-신부초취례상전-신부는 초례상 앞으로 나오겠습니다 (시키는대로) 집례자-신랑관세우남부수모진수세우신랑-신랑은 대야물에 손을 씻으시고 신부측에서는 수건을 내어 드리겠습니다 (외조모 슬적 눈물 닦는다) (자영 할머니 얼른 손 잡는다) s# 혼례식장 마당 (선주 차 들어 온다. 선주 차 세우고 내려서 혼례식장으로 간다) 집레자-(소리-앞에 식 진행) 신랑취정위-신랑은 제자리로 가서 바로 서겠습니다 집레자-신부관세우북신랑수모시우신부-신부가 손을 씨으히고 신랑측에서는 수건을 내어드리겠습니다 s# 혼례식장 안 (선주 들어오는 위에) (효) 집례자-신부전재배-신부가 먼저 절을 두 번 하겟습니다 (미령 시키는대로) 선주-(신랑 신부 본다) 집례자-신랑답일배-신랑은 한번 답배를 하겠습니다 나영-너무 웃긴다 왜 신부는 두번 하는데 신랑은 한번이야...? (태영 시키는대로 하고) 집례자-신부우재배-신부는 다시 절을 두번 하겠습니다 (미령 시키는대로 하고) 집레자-신랑우잡일배-신랑은 다시 한번 답배를 하겠습니다... (태영 시키는대로 한다) 선주-(보다가 슬그머니 사라진다) s# 거리 (음) (운전하며 가고 있는 선주) s# 폐백실 (음) 연결 (신랑 신부 할머니에게 폐백 드리는 모습위에) s# 거리 (음) 연결 (선주의 운전하는 모습) s# 폐백실 (음) (자영에게 나영에게 신랑 신부가 페백드리는 것 현장에서 알아봐서 해 주세요) s# 혼례식장 마당 (영만의 차에 허니문 장식이 돼 있고) (식구들 신랑신부 떠나는 거 보려거 서 있다) 태영-할머니 다녀오겠습니다 미령-다녀오겟습니다, 할머니... 외조모-오냐,... 잘 지내다 오너라... 미령-네... 태영-누나... 자영-(태영 안아 준다) 재미있게 지내- (두 나매의 포옹이 애뜻하다) 나영-(샘 난듯) 미령 언니 우리 둘이 하자 미령-그래 (포옹) 나영-내 선물 잊어버리기만 해...? 미령-알았어... (다들 웃고) 태영-(영만과 한순에게 절하며) 다녀오겠습니다... 영만-(어깨 따둑여 준다) 미령-아빠.... (아빠 목을 끌어 안는다. 순간 자신도 모르게 나는 눈물) 영만-(자기도 눈물 나면서) 자식.. 왜 울어,... 잘 갔다 와... 한순-망건 쓰다 장 파하겠다 퍼떡 가그라.... (용식 차문 열어 준다) (신랑 신부 탄다) 영만-용식아 잘 데려다 줘.. 용식-예, (운전석으로 가서 탄다) (차 출발 하면서 태영과 매령 손흔든다) (환송하는 식구들 손 흔드는데서) s# 거리 (영준의 차에 탄 외조모와 자영) 영준-(백밀러러 보는 외조모) (연신 눈물을 닦는 외조모) 영준-자영씨 오늘은 할머니랑 지내요,... 난 모셔다만 드리고 갈께요... 그리고 잠도 할머니랑 같이 자요,... 자영-(고개 조금 끄덕이는) 알았어요... s# 거리 (용식이가 운전하는 태영과 미령의 허니문카) 용식-태영아... 올 때 전화 해,... 차 가지고 나갈테니까 태영-괜찮어,.. 차 얼마든지 많을텐데 뭐.. 용식-그러지 말고 전화 하라구,.. 신혼여행 갔다 오는데 마중을 나가야지 미령-알았어, 오빠 (태영 문득 창밖에 시선이 멈추는 곳이 있다) (선주의 사진이 있는 씨에라 파크의 대형간판) (태영 미령이한테 말하지 않은체 선주의 모습을 바라본다,) (점점 뒤로 멀어져 가는 선주의 대형 간다) s# 영만 거실 (들어오는 한순과 영만) 한순-(들어와 풀썩 주저앉으며 맥빠져 한탄) 하이고, 기가차고 매가 차고 순사가 칼을 차겠다,.. 머시 그리 좋아서 싱글벙글 입이 귀때기까지 찢어지겠노.... 어이그 철딱서니 공주.... 영만-(허전해서) 울며 불며 가면 당신 좋겠어...? 싱글벙글 가니 얼마나 좋아....(냉장고로 간다) 한순-옛날에는 출가 외인라케서 딸자식은 시집 보내면 그만이라켔지만도 요새는 아들이 처갓집에 붙어서 출가외인보다 더 한다카든데 우리 미령이는 아닌 것 같아예.... 영만-(술병하고 소주잔 하나에 땅콩 담긴 그릇 들고 온다) 한순-잔을 한개만 갖고 오면 됩니꺼... 지도 한잔 주이소... 영만-같이 마시면 돼.... (한순 잔 준다) (한순 잔 받고 영만 따라 준다) 한순-(마신다) 영만-빨리 마시고 줘... 한순-(마저 마시고 잔 준다. 술 따라 준다) 영만-(마신다) 사위는 도둑놈이야,... 내 딸 훔쳐가는 도둑놈.... 한순-그래 위해 싸틍만 왜 맘이 변했습니꺼...? 영만-가슴이 이렇게 쓰라릴 줄 몰랐어.... s# 민주 회의실 민주-(자료 보며) 신규 콘도 건ㄴ설은 아직 공정이 20 퍼센트선이군요 임원1-네.. 토목공사가 진행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민주-2005년에 완공 하는데 차질이 없는 거죠...? 임원1-네 민주-(다른 잘 보며) 비수기 행사 계획은 어떻게 됐나요...? (침묵) 민주-행사 계획이 없어요...? 임원2- 그게... 저... 기획이사님이 준비하시던 일이라... 민주-(넘어가며) 하반기 마켓팅 전략은요...? 임원1-그것도 기획이사님이 진행중인 일이라서.... 민주-(화가나며) 기획이사님이 안계시면 일을 못해요...? 임원2-기획이사님이 기획, 홍보, 마켓팅 전 분야에서 의욕적으로 일을 하셨기 때문에 안계시면 실질적인 타격이 큽니다 민주-(서류 탁 덮으며) 고객 행사는 작년 자료를 찾아서 그대로 시행하세요... s# 민주 사무실 (상민의 부재로 오는 문제 때문에 화가 나 있다. 꼼짝도 안하고 앉아 있다가 휴대폰 건다) 민주-(휴대폰) 저예요,...좀 만나요,...(듣고) 어딘데요..? s# 서울역 (상민 출구로 나가는 층계 걸어 올라오며) 상민-(휴대폰) 서울역이야,.. 지금 도착해서 나가는 길이야... 오늘은 안되겠어... s# 민주 사무실 민주-저녁 늦게도 안되겠어요...? s# 운규 거실 (들어오는 상민) 운규-(뜻밖인) 상민아.... 상민-.... 다녀왔습니다...(방으로 간다) 운규-..(허탈한) 기분이 좀 나아졌냐...? 회사는 어쩌구 그렇게 돌아 다닌 거야... 설마 쫓겨난 건 아니것지.....? 어...? s# 운규방 (옷 벗는 상민) s# 제주도 공항 (태영은 썬그라스 끼지 않고 미령은 아주 새까만 썬그라스 끼고 나온다) 미령-(탄성) 와 제주도다.... 나미령이 출세 했다 제주도를 다 와보구... 태영-(가방 주며) 잠간만 서 있어 미령-왜...? 태영-잠간만 있어 봐... (간다) 미령-(공항 경치에서 사람들까지 두리번 거리며 구경한다) 태영-(온다. 가방 받으며) 저 쪽으로 가자... 미령-택씨 여기 있잖아,.. 태영-리무진 버스가 저쪽이래,... 미령-버스..? 태영-호텔까지 가니까 그거 타면 돼... 가자 미령-야, 싫어,.. 택씨 타고 가아,.. 신혼여행 와서 무슨 버스를 타냐,.. 피곤하고 싫단 말이야,.. 택씨 타자 빨리 (택시 있는 쪽으로 가려는데) 태영-(잡는다) 택시 탈 필요가 없는데 뭐하러 택시를 타냐구,...리무진 버스 타, 미령-택씨 타고 드라이브 하면서 가야지 기분이 나지 무슨 버스야,.. 난 싫단 말이야,... (간다 가다가) 야 뭐해애- 태영아아 태영-나중에 관광할 때 택시 대절해서 다니구 호텔 가는 건 버스 타... 너 결혼 첫날부터 남편 말을 이렇게 안들을 꺼야...? 미령-내가 할 소리다, 일생에 한번 뿐인 신혼여행 와서 왜 버스를 타재... 내가 택시타고 싶다고 하면 당연히 들어 줘야지.. 빨리 와...(가서 택씨에 탄다) 태영-(보다가 택시로 가서) 버스 저기 있으니까 빨리 와... (버스로 간다) 미령-싫어...(기사에게) 아저씨 잠간만요...(버틸작정) s# 리무진 버스 (태영 기사에게 물어 보고 탄다. 자리 찾아 앉는다) s# 택시 정류장 (썬그라스 끼고 뱃장 부리고 앉아 있는 미령. 안되겠는듯 휴대폰 꺼내 건다) 미령-야, 빨리 와,.. 신혼여행 와서 다른 사람이랑 잔뜩 버스 타고 가기 싫단 말이야,.. 빨리 와.. s# 리무진 버스 태영-사람 통 없어, 빨리 와... 쓸데없이 돈을 몇만원씩 왜 쓰니... (버스 문닫고 출발한다) 태영-아저씨... 잠간만이요,.. 야 출발한다 빨리 와, 빨리이... (버스 선다) 태영-너 정말 안올 꺼야...? s# 택시 미령-싫어, 싫단 말이야... 니가 와, 빨리...(하다가 멀리서 버스 떠나는 거 보이고) 어어...? 야 떠나면 어떡해,... 아저씨 저기 저 버스 좀 쫓아가 주세요... 빨리요 s# 공항길 (공항을 빠져 나가는 버스안 태영 일어나서 버스 뒤로 간다) (버스 뒤 유리창으로 내다보는 태영) (택씨에 탄 미령-유리창 문을 내리고 소리친다) 미령-야 빨리 서,.. 빨리 스란 말이야... s# 공항길 (리무진 버스 달리고 있고 미령이 탄 택씨가 뒤쫓는다. 뒤쫓다가 버스를 앞질러 세운다. 버스 택시 뒤에 선다) s# 리무진 버스 안 (태영 앞에서 택시 서고 뒤에 버스 서자 차문으로 간다) (버스 기사 차문 열어 준다) (태영 붙잡아 줄려는데 핏대 난 미령 뿌리치며 자리로 간다) (버스 출발한다) 태영-(기사에게) 감사합니다... (자리로 간다) 미령-(훌쩍거리고 운다) 태영-(옆에 앉는다) 넌 택시타고 난 버스 타고 가서 호텔에서 만나면 되지 왜 울긴 왜 울어... 미령-... 태영-(피식 웃으며) 겁나디...? 미령-... 태영-엉...? 미령-(부어터져 말 안한다) s# 호텔 앞 (리무진 버스에서 내리는 미령과 태영, 다른 신혼여행 부부도 있고) (호텔로 들어 간다) s# 호텔 로비 (들어오는 태영과 미령) 태영-여기 있어... (후론트 데스크로 간다) 미령-(부어 터져 있고) s# 호텔방 (종업원 가방들고 먼저 들어 오고 뒤따라 태영과 미령 들어 온다) 종업원-편안히 쉬십쇼 태영-고맙습니다... (종업원 나가고) 태영-(아무데나 앉아 느긋하게 미령 본다) 미령-(여전히 입 꼭 다물고 말 안한다) 태영-... s# 자영식당 (자영 찌게 끓이고 있다) 자영-(큰소리로) 할머니.... 할머니... 외조모-(온다) 왜... 자영-간 좀 봐 주세요... 할머니가 하신 것처럼 맛있지가 않은 거 같아요... 외조모-잘 하는데 왜... (효) 전화벨 울린다 자영-태영인가..? 외조모-(급히 나간다) s# 마루 외조모-(수화기 든다) 여보세요...? 태영-(휠) 할머니 태영이예요.... 외조모-응 그래... 도착했어...? 자영-(쫓아 나오고) 태영-(휠) 네, 지금 호텔이예요,...잘 도착 했어요 외조모-저녁은 어떻게 했어... s# 호텔 태영-(핸드폰) 아직 안먹었어요,.. 인제 먹어야죠... 미령-(갑자기 휴대폰 뺏으며) 할머니 저 미령이예요... 저희 잘 왔어요 할머니,... 호텔두 무지 좋아요.... 태영-(어이없는듯 본다) 미령-할머니,.. 우리 잘 있다 갈께요,...할머니 선물도 꼭 사가지고 갈테니까 기다리세요.... 태영-(핸드폰 뺏어서) 할머니 누나 있어요...? s# 마루 자영-태영아,......미령이한테 잘 해 주구 잘 지내다 와... 싸우지 말구.... 뭐..? 그새...? ... 싸우지 마,... 그래... 끊는다...? 외조모-왜 싸웠대...? 자영-(웃으며) 모르겠어요,.. 말 안해요.. s# 호텔 미령-어떻게 니네집 먼저 하냐....? 내가 먼저 했으면 물론 니네 집 먼저 했겠지만 니가 하면서 어떻게 니네 집 먼저 하냐구.. 태영-기다려 느이 집에도 당연히 할꺼니까... (핸드폰 열고 단축 키 누른다) 아버님 태영입니다... 잘 도착했습니다 미령-아빠니...? s# 영만 거실 (영만과 한순 술 마시고 있다) 영만-그렇잖아도 이따 밤에나 전화가 올래나 했다,... 태영아,.. 우리 미령이 자알 부탁한다... 인젠 니 사람이야,... 부족해도 봐 주구,.. 사랑하고 .그래야 한다... 알았지...? 한순-미령이 빨리 바꿔 보라케요 s# 호텔 태영-(미령에게 핸드폰 준다) 미령-아빠...? 한순-(휠) 엄마야,... 미령-엄마.... s# 까페 (밤) (마주앉은 상민과 민주) 민주-인수인계도 하지않고 사라지면 어떡해요....? 인사발령을 낸 건 얘기 했잖아요, 피차 불편할 것 같아 그랬다구.... 상민-사직서 냈잖아... 민주-수리하지 않았어요,... 사직서를 받을 명분이 없어서... 상민-그렇게 발령을 낼 때는 사표를 내라는 뜻 아니였어....? 민주-(본다) 엔딩 디자인 실 식구들과의 송별회 자리에서 주연은 자영이 때문에 속상하다며 엉엉 운다. 휴직계를 낸 자영 역시 착잡하고 쓸쓸한 기분으로 눈물이 날 것만 같다. 태영과 미령의 결혼식날, 선주는 멀리서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쓸쓸해한다. 신혼여행을 떠나는 허니문 카 안에서 태영은 창밖으로 선주의 대형 광고 사진을 본다. 점점 멀어져가는 선주의 사진을 보며 태영은 선주에 대한 마음을 접는다. 딸을 시집보낸 영만과 한순은 사위는 다 도둑놈이라며 허전한 마음을 소주로 달랜다. 한편, 민주는 사표를 내고 잠적해버린 상민의 부재가 크게 느껴진다. 민주는 인수인계도 하지 않고 떠나버린 상민에게 화가 난다.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에 상민은 만나자는 민주의 전화를 받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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