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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란 손수건 87

s# 고속도로

(달리는 민주의 차 안)

민주-(다급하면서 긴장된 목소리 통화중) 어떻게 됐어요,... 얼마나 중상이예요,... (화내며) 어떻게 아직도 모를 수가 있어요, (조금 늦추며) 응급조치가 끝나는대로 빨리 서울로 옮길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놓세요,... 알았어요.. (휴대폰 끈다) 빨리 좀 가요,...

s# 시골 종합병원 앞

(민주의 차 와서 선다. 민주 내린다. 급하게 뛰어 들어간다)

s# 응급실

(머리에 붕대를 감고 얼굴에도 상처가 있고 가슴에 압박붕대를 쳐맨 상민 누워 있고)

민주-(다급하게 들어 온다. 상민은 볼 생각도 안하고 가슴의 붕대 보며 놀라) 이게 뭐예요...? 왜 이래요...? 어디가 어떻게 된 거예요

상민-(대사 힘든) 갈비뼈가 나갔대... 그래서 말을 하기가 힘들어...

민주-그리고 다른 덴요

상민-... 괜찮아....미안해,... 조심했어야 되는데....

민주-그래요, 어떻게 날 이렇게 놀래켜요....빨리 서울로 가요

s# 고속도로

(달리는 엠브란스 안-상민 실려가고 있고 민주 함께 타고 간다)

민주-....

상민-...

s# 고속도로

(달리는 엠브란스 안- 상민과 민주)

s# 영준 사무실

영준-(핸드폰으로 수신된 전화 번호 확인한다)

(이름없는 전화 번호)

영준-(통화 누른다)

나영-(휠) 여보세요...?

영준-나영아, 나 영준이 아저씨야, 춘천에 전화 해 봤는데 그런 사람 없다고 그러는데 번호 확실해...?

나영-(휠) 확실해요,... 잠간만요 아저씨... 내가 한번 해 보고 알려드릴께요

영준-그래 고마워 (핸드폰 닫는다)

s# 안방

(나영 자기 수첩이나 메모장에서 전화 번호 찾는다. 전화번호 보며 핸드폰 건다)

(효) 신호간다

춘천-(휠) 여보세요...?

나영-저.. 춘천이죠...?

춘천-(휠) 거긴 어디슈...?

나영-(가만히 듣고 있다)

춘천-(휠) 춘천 맞는데 거긴 어디시냐구...

나영-(얼른 핸드폰 끈다. 얼른 다시 영준에게 전화)

(효) 전화벨

영준-(휠) 어, 나영아

나영-맞아요, 틀림없어요,.. 춘천할머니 목소리였어요,... 틀림없어요 아저씨..

한번만 들은게 아니구요,.. 여보세요..? 그리구,.. 거긴 어디슈,... 춘천 맞는데 거긴 어디시냐구... 이러는데 틀림없는 춘천 할머니 목소리예요

영준-(휠) 너 나영이라구 언니 바꿔 달라구 얘기 안했어..?

나영-절대로 안그랬죠,.. 제가 전화번호 유출시킨 범인으로 당장 걸릴텐데 어떻게 그래요...

s# 영준 사무실

영준-그래 니 말이 맞다,... 내가 알아서 하마... 그래... (핸드폰 끈다)

s# 춘천 자영방

(자영 스케치붘에다 댓생 하고 있다- 접시 모양에 꽃무늬)

춘천-(소리) 자영아...

자영-네...

춘천-(들어온다) 얘... 오늘 아무래도 이상허다,... 너 여기 있는 거 새나갔나부다,... 이번엔 웬 여자가 전화를 해서 춘천이냐구 그러드니 끊는다.

자영-여자가요...?

춘천-응,...내가 애들 쓰는 말루 너무 오바 하는 건가... 널 바꿔 달란 말은 안했어,.. 그냥 춘천이냐구만 했지....

자영-...

춘천-얘 근데 말이야, 정영준이라는 사람이 여자를 시켜 다시 해 본 거 아니냐..?

자영-글쎄요....

춘천-더 두고 보자,.. 아니라고 했으니까 또 어떻게 나오는지... 뭐 하는 거냐..?

자영-심심해서 그냥 그려 보는 거예요,...

춘천-아무튼 재주는,... 느이 외가가 다 손재주가 있어요....

자영-....

s# 영준 사무실

영준-(전화 통화) 전화 번호밖엔 모르는데 주소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어떻게 하면 알 수 있을까요,... 전화국에선 알 수 없습니까...?

s# 퀵 분점 앞

(오토바이 기사 안에서 오더 받은 쪽지 보며 나온다. 오토바이 탄다. 그 옆에 태영의 오토바이 서 있다)

(선주의 차 와서 멈춘다. 선주 차에서 내린다. 태영의 오토바이 본다. 선물 포장 들고 들어간다-벽게 거는 액자같은 시계)

s# 퀵 분점

(태영 혼자 하기 때문에 이어폰 같은 것 끼고 움직이며 전화 받는다)

태영-삼십분쯤 걸릴텐데 괜찮겠습니까...? (들어오는 선주에게 시선 간다)

선주-...

태영-..예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씩 웃으며 이어폰 벗으며 좀 뜻밖인듯 피식 웃는다) 너 올 줄 몰랐는데...

선주-어제 올려구 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많이 축하 해 줄 것 같아 오늘 왔어,... 축하해

태영-찾기 쉬웠어...?

선주-음,.. (둘러 보며 웃는다) 너무 재미있다,... 사무실 같지 않구...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어...?

태영-공간이 너무 좁고 컴컴해서 생각해 낸 거야....

선주-여기 앉아 있으면 심심하지 않겠다,... 나 심심하면 놀러 와도 돼니...?

태영-그래, 놀러 와....

선주-(포장 내밀며) 선물...

태영-자꾸 선물만 받아서 어떡하냐...?

선주-나중에 나 결혼할 때 갚어...

태영-알았어,..

선주-마음에 드는지 봐....

태영-... 뭔데...? (포장 뜯는다)

선주-아주 특별한 거야.....

태영-(포장 속에 상자 있고 상자 열면 시계-바닥이 십자수로 신랑 신부를 수 놓은 시계다)

(십자수 전문 수예점에 가면 있다고 합니다-미리 주문해 주세요)

태영-(좀 감탄스러운듯 조용히 본다)

선주-십자수를 놓아서 만든 거야...

태영-(감동된듯 조용히 본다)

선주-마음에 들어...?

태영-음... 일일히 수를 놓은 거라구...?

선주-어,.. 근데 내가 놓은 건 아니야,... 담에 내가 수를 놓아서 해 줄께....

니 생일에....

태영-(피식 웃으며) 됐어,... 어디다 걸어야겠다.... (벽을 둘러 보며) 어디다 걸지...?

선주-저기... (지적해 준다)

태영-거기다 걸면 되겠다...

선주-니가 하루에도 수십번씩 내 선물을 볼 거니까 기분 좋다....

태영-모델 한다는 건 어떻게 됐어...?

선주-... 아직 콘티가 안나와서 기다리는 중이야

태영-콘티...? 께 뭔데...?

선주-(미소) 나도 아직 전문적인 건 잘 모르는데 광고 보면 모델이 움직이는 거 있잖아... 그림으로 그런 게 미리 나와...

태영-잘 해...

선주-고마워...

태영-참 마시는 거 줄께.... 냉장고가 없어서 차진 않아...

선주-(웃는다) 빨리 돈 벌어서 냉장고 하나 사야겠다...

s# 영만 거실

한순-이 못된 가스나야 그래 시집 몬가서 환장을 하드니 좋나..?

미령-어, 좋아..

한순-머시 그리 좋은데...?

미령-날마다 태영이가 내 옆에 있으니까 좋지..?

한순-늦잠도 몬자고 날마다 밥하고 청소하고 그래도 좋나

미령-밥은 할머니가 다 하셔,.. 난 옆에서 심부름만 하구... 엄마 나 통닭 먹구 싶어, 엄마가 좀 사다 주라...

한순-(화가 나며) 태영이가 안사주드나...

미령-지금 갑자기 먹고 싶어서 그래,... 엄마 나 고단해, 엄마가 좀 사다 주시면 안돼요...? 엄마랑 얼른 먹고 가면 좋겠는데 (애교) 응..? 엄마..

한순-하이고 딸이 아니라 웬수다 웬수...

미령-부탁해요, 엄마-

한순-(일어난다) 통닭 묵다가 저녁 때 되는 거 아이가...

미령-괜찮어...

한순-(나가며) 시집 가드이 늙은 엄마 종년 부리듯 부려 묵나..

미령-미안해 엄마...

(한순 나가고)

미령-(얼른 일어나 주방으로 간다)

(미령 냉장고 연다, 수박이 들어 있고 미령 얼른 꺼낸다. 씽크대 양념칸 연다. 깨소금 참기름 다른 칸에서 깨끗한 새 행주, 있는대로 꺼내 놓는다)

s# 자영 주방

(외조모 저녁 준비하고 있다)

나영-(나온다) 할머니, 미령이 언니 어디 갔어요...?

외조모-친정에 가서 놀다 오라구 그랬어

나영-그래두 저녁할 땐 와야 되잖아요,... 어떻게 할머니더러 저녁 하라구 그래요...?

외조모-인제 와,.. 올께다...

미령-(소리-소란스럽게) 할머니 저 왔어요...

나영-(큰소리) 언니 빨리 와,.. 할머니 밥 하신단 말이야...

외조모-언젠 할미가 안했어...?

미령-(쇼핑빽과 수박 넣은 비닐 주머니 들고 들어 온다) 할머니...

나영-그게 뭐야...?

미령-이건 수박...이건..(하면서 양념통에서 참기름 갖가지 잡동사니 내놓는다)

외조모-아니... 웬 양념에... 이게 다 뭐냐...?

미령-엄마가 주셨어요,...

외조모-아니 뭘 이렇게 싸서 보내셨어...

나영-난 수박이 제일 좋다,... 아직 수박 안먹어 봤는데... 언니 빨리 안온다구 내가 욕할려구 그랬는데 취소,.. 새언니 친정에 자주 다녀 오세요..

미령-네, 아가씨... 할머니 저 옷갈아 입고 올께요...

외조모-미령아,... 한복 그만 입어도 된다,... 아침에 절하는 것도 그만 해..

미령-네 할머니...

s# 태영방

(급하게 들어 오는 미령 얼른 핸드폰으로 전화 한다)

(효) 신호 간다

s# 영만 거실

(효) 전화벨 울리고 있고

(한순 통닭 사들고 들어 오는 중이다)

한순-(급하게 들어오며) 이 가스나 어데 갔노... (전화 받는다) 여보세요..?

미령-(휠) 엄마, 나 미령이,... 내가 냉장고에 있는 수박이랑 양념 좀 가지고 왔으니까 그런 줄 알어..? 엄마가 주셨다구 그랬으니까 지난번처럼 산통깨지 마시라구요, 응..? 엄마...

한순-머라꼬,...니 도둑질 할라꼬 엄마 내보냈나...? 작정하고 엄마 내보낸기야

미령-(낄낄 웃으며) 응 엄마, 나에 작전이였지롱...?

한순-내 몬산다,... 니 다시는 집에 오지 말그레이,... 니 오면 대문도 안열어 줄끼다... (전화 확 끊어버린다. 씩씩거리며 전화 건다)

(효) 신호간다

영만-(휠) 효자 퀵입니다

한순-우리 이사 가입시더...

s# 퀵 사무실

영만-(전화) 뭐..? 이사...? ... 갑자기 무슨 이사를 가,... 미령이 때문에 왜 이사를 가냐구..

용식-(얼른 본다-무슨 일인가)

영만-화 낼 것 없어,.. 딸은 다 도둑놈이래,... 담에 오면 아예 미리 훔쳐 갈 거 있으면 가지고 가라구 그래... (달래는) 화 내지 마, 혈압 올라 당신... 나 쫌 있다 올라 갈께 (수화기 놓는다)

용식-미령이가 뭘 훔쳐 갔어요...?

영만-훔쳐 갈려면 즈이 엄마 보석 반지나 훔쳐가지 수박에 참기름에 뭐 그런 걸 훔쳐 갔댄다...

용식-(웃는) 별 걸 다 훔쳐 가네요...?

영만-그러게 말이다...

s# 운규 거실

(운규 콩나물 사들고 들어 온다)

운규-(기웃하며 기훈이 방을 본다) 이 자식이 나간 거야... 안나간거야...

(기웃하다가 가서 방문 연다)

s# 기훈방

(기훈 팔베게 베고 우울하게 누워 있다가 일어난다)

운규-어디 아프냐...?

기훈-아닙니다

운규- 너 정상이 아닌 거 겉은데 그래....

기훈-고민이 좀 있어서 그럽니다...

운규-고민..? 고민 같은 건 나한테 얘길 해야지... 나와,... 하늘이 무너져도 솓아날 구멍이 있다... 이게 바로 해결이다... 나와

기훈-...

운규-나오라구,... 오늘 콩나물 밥 해 먹자...

s# 운규 거실

(운규 탁자 위에 신문지 깔고 콩나물 쏟아 놓는다)

운규-빨리 나와라...

기훈-(나온다)

운규-너도 콩나물 밥을 얻어 먹을려면 빨리 다듬어

기훈-(늘쩡늘쩡 다듬는다)

운규-얘기 해 봐..

기훈-전요, 이쁜 여자를 보면 쳐다보는 버릇이 있거든요...?

운규-야,.. 이쁜 여자를 보면 안쳐다보는 놈도 있냐...?

기훈-(동지를 얻은듯) 그렇죠..? 그런데 나영인 절 완전히 변태 취급을 하는 겁니다,..

운규-여자들은 또 그래...

기훈-선생님

운규-그게 여자야...

기훈-아니, 그럼 이건 영원히 해결방법이 없는 문제잖아요

운규-그렇지,... 근본적으로는 영원히 불가능이지....그런데 또 다 사는 방법이 있어요,...

기훈-어떻게요...?

운규-슬적슬적 작전이라구... 몰래 슬적 보는 거....

기훈-슬적 보면 본 거 같지도 않은데요...?

운규-야... 몰래 보면서 싫건 볼려구 그래...? 얼른 슬적 봐야지 임마... 그래서 싸웠냐...?

기훈-네...

운규-임마 빨리 전화 해,... 그럴 땐 남자가 멋있게 먼저 전화를 하는 거야,...

남자가 가슴이 훨씬 더 넓잖냐,... 남자에 넓은 가슴은 폼으로 있는 게 아니야,... 여자를 넓은 가슴으로 포용하라고 있는 거야 짜식아...빨리 전화 해, 빨리 전화해서 콩나물 밥 먹으러 오라구 그래..... 아니 그 애보고 와서 좀 하라구 그러면 되겠다...

기훈-(전화 수화기에 손 얹고) 남자의 넓은 가슴으로

(효) 전화벨이 울린다

기훈-선생님...

운규-(받는다) 이 운규 올씨다....

민주-(휠) 아버님 저 민줍니다,....

운규-(씁쓸하며) 그래.... 니가 웬일이냐...?

민주-(휠) 상민씨가 사고가 나서 병원에 있어요...

운규-머 머 머라고....? 사 사고라니.... 지지금 어디 있냐... 어디 있어

s# 병실

(상민 잠들어 있고 민주 조용히 앉아 있다)

운규-(헐레벌떡 들어 온다) 상민아... 상민아...

민주-(조용히 일어난다)

운규-어떻게 된 거냐..응..? 어떻게 된 거야

민주-콘도 공사장에서 발을 헛디뎠나 봐요...

운규-떠떨어졌단 말이냐... ?

민주-....

운규-어 얼마나 높은 데서,

민주-이층이요...

운규-(어처구니 없이 본다)

민주-갈비뼈가... 세개 금이 가고 발목이 골절 되구... 머리를 좀 다치긴 했는데 다행이 CT 촬영엔 뇌손상이 없다고 나왔대요...

운규-(너무 놀랐다가 안도가 되며 눈을 질끈 감는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냐 그래.....설상가상도 유분수지.... (눈물이 찔끔 난다)

민주-.. 앉으세요.. 아버님...

운규-(의자에 앉는다. 눈물 닦으며).. 그렇잖아도 속상해 죽겠는데... 이놈이 애비 맘을 갈갈이 찢네 찢어..

민주-....

운규-...

민주-..아버님,.... 내일 부터 간병인을 쓰기로 했는데 오늘 밤엔 아버님이 좀 계셨으면 좋겠는데요..

운규-(잠간 대꾸 안하고)

민주-...

운규-왜... 넌 들어가야 것냐...?

민주-..네,....

운규-그래... 맘대로 해라....

s# 민주 거실 (밤)

(소파에 무겁게 앉아 있는 민주, 오여사, 선주)

오여사-그래도 그만한 건 정말 다행이다,... 머리를 다쳤어도 큰일이구.... 척추 같은 델 다쳤으면 얼마나 큰일이니... 하늘이 도왔다...

민주-....

선주-병원에 얼마나 있어야 된대....?

민주-적어도 4주에서 6주는 있어야 하나봐...

오여사-간병인이 있드래도 니가 좀 옆에 있어야 돼지 않겠니...?

민주-회사는요,...

선주-언니 외국 출장 갔다 생각하면 안돼...?

민주-상민씨가 있을 때 얘기야,... 두사람 중에 하난 있을 때 얘기라구

오여사-출근을 하지 말라는 거니...? 이서방한테 신경을 좀 쓰라는 말이지

민주-나중에 얘기해요... 쓰러질 것 같아요... (일어나 올라 간다)

선주-언니 정말 형부랑 이혼 할 꺼래요...?

오여사-고집을 안꺽는다...

선주-....

s# 태영방 (밤)

미령-(자기 자신으로 만든 쿳숀을 얼글과 나란히 대고) 태영아,...옛날 내가 이뻐, 지금 내가 이뻐...?

태영-옛날에도 안이쁘구 지금도 안이뻐...

미령-(약 오르며 쿳숀을 집어던진다)

태영-(쿳숀을 농구공 받듯 받으며 놀리는) 넌 니가 이쁜 줄 알았냐...?

미령-됐네...

태영-너 안울어...?

미령-내가 왜 울어,... 너 그럴 줄 알고 물어 본 건데...

태영-다른 때 같으면 울어야 되는데 왜 안울어...

미령-나두 (했다가) 그거 뭐지...? (잠간 생각하고) 내공이 생겨서 그런다...

태영-(웃음) 내공...?

미령-그리구 인젠 넌 내 껀데 뭐가 걱정이야...?

태영-그래두 너 기분 나쁘지....

미령-치...

태영-너 많이 컸다...? 옛날 같으면

미령-(달려들어 손 깨문다)

태영-(비명)

미령-(웃으며) 그래 옛날 같으면 내가 그렇게 물었다...

태영-너 이리 와,... (미령의 두 손을 붙잡아 꼼짝 못하게 하고 어린애한테 하듯 무릅에 엎어놓고 엉댕이 때린다) 너 혼 좀 나 봐라...

미령-(비명)

외조모-(소리) 태영아 왜 그래.. 느이 싸우냐...?

(태영 미령 놀라서 얼른 멈추고)

태영-아 아니예요, 할머니... 장난으로 그런 거예요...

(태영 민망한듯 휴- 숨 내쉬고 미령은 낄낄거리고)

s# 자영 마당 (밤)

(외조모 마루에 서서 피식 미소 지으며 들어 간다)

s# 안방 (밤)

(외조모 들어 온다. 나영 책상앞에 앉아 핸드폰 놀려 보고 있다. 전화를 걸어 말어 갈등이다)

나령-(마음의 소리) 김기훈, 김기훈씨 김기훈 오빠 빨리 전화 하란 말이야,.. 빨리이- 오빠가 잘못했잖아,..

s# 기훈방 (밤)

기훈-(똑같이 핸드폰 들여다 보고 있다) 가슴이 넓은 내가 해야한다 이거지... 마음은 굴뚝같은데 자존심이 뭔지.... 으아-

s# 병실 (아침)

(혼자 누워 있는 상민)

(효) 가벼운 노크소리

(민주 들어 온다)

상민-(본다)

민주-... 아버님은요...?

상민-잠간 나가셨어

민주-..어때요...?

상민-참을만 해....

민주-오늘 좀 바쁠 것 같아 아침에 들렸어요,...

상민-고마워...

민주-... 직원이 다쳐도 가는데 무슨 말이예요.... 오늘 간병인이 올 꺼예요...

아버님도 피곤하실테니까 들어가셔서 좀 쉬시라 그러세요

상민-콘도 공사 차질없이 진행 하는지 좀 알아 봐...

민주-회사 일은 잊어버리고 건강만 생각해요....

상민-.... 그럴 수가 없어...

민주-(그 심정이 전해지며 본다)

상민-왜 하필 이럴 때 이런 사고가 났는지 모르겠어...

s# 민주 사무실

(복잡하고 피곤한 기분으로 의자 등받이에 머리를 대고 앉아 있는 민주-심난하고 복잡하다)

s# 경춘가도

(운전하며 가는 영준 위에)

남자-(소리) 주소는 개인 정보기 때문에 전화국은 말 할 것도 없고 동회에서도 당연히 알려주지 않는댄다,... 경찰청에 있는 아는 선배한테 의논을 했더니 전화를 해 줬으니까 찾아가 봐.... 니 신분을 확실하게 밝히고 주소를 찾는 이유도 얘길 했으니까 알려 줄 꺼다...

(영준의 모습)

s# 임산부 교실

(자영 다른 임산부들과 같이 임산부 체조하고 있다)

s# 춘천 결창서 앞

(영준 정문 나와서 차에 탄다. 차 출발 한다)

s# 상민 병실

(오여사 여러가지 음료를 냉장고에 넣고 있다)

운규-웬걸 그렇게 많이 사오셨습니까,...

오여사-더러 손님들이 올텐데 대접할게 좀 있어야 할 것 같아서요,... (케잌상자 냉장고 위에 올려 놓으며) 케잌은 이서방도 좋아 하니까 같이 드세요...

운규-고맙습니다...

오여사-별 말씀을 다 하시네요, 사위는 자식 아닌가요...? 저한테도 자식인데요...이서방 빨리 나아야 돼네...

상민-네, 어머니...

s# 병원 벤치

(운규와 오여사)

운규-.... 사람들이 자식이 애물단지라고들 하는데 왜 그런 소릴 하나 그러고 살앗습니다,... 저 놈이 살갑진 않지만 둘이서 토닥거리며 잘 살았어요,... 그런데 장가를 가고 나서 자식을 왜 애물단지라고 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남들은 잘난 며느리 부자 며느리 봐서 팔자가 늘어지는 줄 알지만..... 별로 마음 편한 적이 없었든 거 같습니다...

오여사-....

운규-.....불안하고... 마음이 아프고.... 그렇습니다...

오여사-... 우리 민주가 좀 너그러우면 좋을텐데 그러질 못해서 그럽니다..

운규- 손바닥이 저 혼자 소리 나나요..?... 둘이 똑같으니까 그러겠지요... 결국 이렇게 끝이 날건지 마음이 착잡합니다..

오여사-.. 그러면 안되는데.... 좀 시간이 지나면 달라지길 바래야죠,...

운규-이런 말 하면 안되겠지만... 우리 며늘애 때문에 사부인 속 많이 상하셨을 것 같아요....

오여사-사돈 어른이...그 동안 민주 때문에 마음이 많이 상하셨나 보네요..

s# 시골 동회 앞

(영준 동회안에서 나온다. 차에 탄다. 출발 한다)

s# 춘천집 근처

(영준의 차안- 영준 천천히 살피며 운전한다)

s# 춘천집 앞

(영준의 차 와서 멈춘다. 차에서 내린다. 집을 살피며 다가간다)

(영준 종이 꺼내 주소 확인한다. 들어 간다)

s# 춘천집 마당

영준-실례합니다...

춘천-(방에서 나오며) 누구세요...? (나오다 직감으로 자영이 찾아 온 거 안다) 예,... 어디서 오셨어요...?

영준-저 혹시 허재숙 할머님이십니까...?

춘천-예,.. 그런데요,... 누구세요...?

영준-처음 뵙겠습니다... 전 서울서 온 정영준이라고 합니다... 엇그제 전화 드렸든 사람입니다....

춘천-(시침 떼고) 엇그제...? 우리집에 전화를 했다구요...?

영준-예,... 윤자영씨를 찾는다고 했습니다...

춘천-아- 생각나네... 이름은 잊어버렸지만 누굴 바꿔 달래서 그런 사람 없다구 그랬어요,...

영준-윤자영씨라고 서울에서 내려와 있다고 들었거든요...

춘천-서울서 내려 온 사람이 어디 있어, 나 혼자 사는데....그런 사람 없어요

잘못 알았나봐요

영준-윤재숙 할머니 틀림없으시죠...

춘천-그래요,... 틀림없어요

영준-그러면 서울 옥인동 할머니 모르세요...?

춘천-(점점 난감하지만) 옥인동이 어디야...?

영준-친구분이시라고 하든데요...

춘천-난 모르겠는데...? 그런 친구 없어요....

영준-성함... 전화번호는 맞는데 그런 친구분이 없으시다구요...?

춘천-그래애,... 없어요...

영준-(난감하고 맥빠지는)

춘천-동명이인이 있는가부네....

영준-정말.... 윤자영씨 모르세요...?

춘천-그렇대두...?

영준-....(맥이 빠진체 서 있다가) 실례헸습니다....

춘천-예...

영준-(나간다)

춘천-(신경 쓰이며 나가는 모습 본다)

s# 춘천집 앞

(영준 차에 탄다. 타고 생각에 잠겨 앉아 있다가 차 출발한다)

(영준의 차 간다)

(영준 안되겠는듯 다시 차 돌려서 춘천집 담밑에 차를 세운다. 기다려 볼 작정이다)

s# 시내 정류장 (춘천집)

(시내 버스지만 시외버스 분위기- 버스 와서 서고 자영 내린다)

(자영 버스에서 내려 동네길로 걸어 간다)

s# 손할머니 거실

현지-(수화기 놓며) 영준씨 사무실에도 없어요....요새 거의 자리에 없대요..

자영씨 찾으러 다니느라 사무실을 날마다 비우나봐요...

손할-니가 가서 끌고 들어 와....

현지-영준씨 제 말 안들어요, 할머니...

손할-내가 끌고 들어 오라구 했다구 그래.... 아니 나랑 같이 가자...

현지-어딜요, 할머니...

손할-그 녀석 오피스텔인지 아파튼지 가자구...

현지-언제 들어올지 모르는데 어떻게 가요,...

손할-가서 기다리고 있으면 될 꺼 아냐,... 몇시가 됐든 들어오긴 하겠지

현지-제가 만나 볼께요,...

손할-빌어먹은 놈 같으니라구, 날다마 찾아 헤매...? 갔으면 됐지,... 왜 찾아다녀,.. 어이구 속 터져...

현지-....

s# 춘천집 근처

(자영 걸어 온다. 무심히 걸어 오다가 영준의 차가 서 있는 뒤모습 본다. 자신오 모르게 얼른 몸을 숨긴다)

(자영의 시선에서 보이는 영준의 차)

자영-(너무 놀란체 숨어서 가슴을 진정하다가 핸드폰 꺼낸다. 종료 버튼 눌러 살리고 전화 주른다)

(효) 전화벨 간다

춘천-(휠) 여보세요...?

자영-할머니 저예요,...전화 받으실 수 있으세요...?

춘천-(휠) 아이구 얘 너 어디니... 너 찾는 사람 왔다 갔어...

자영-할머니 지금 그 사람 어디 있어요...?

춘천-(휠) 어디 있긴 갔지, 내가 딱잡아떼서 보냈다.... 근데 너 어떻게 알았어...

s# 춘천집

춘천-(전화) 뭐야..? 대문밖에 기다리고 있어...? 넌 어디 있구,.... 아이구 얘 그럼 어떡하니..? 들어 오지도 못하구...? 큰일났다...

s# 춘천집 근처

자영-괜챃아요, 할머니.... 저 기다렸다가 간 담에 들어 갈께요

춘천-(휠) 언제 갈지 어떻게 알어..

자영-기다리다 가겠죠 뭐... 끊을께요, 할머니... (핸드폰 끈다. 벽에 기대 서 있다)

s# 영준의 차 안

영준-(기다리고 앉아 있다)

s# 춘천집 근처

(자영 기다리고 서 있다)

s# 영준의 차 안 (밤)

(여전히 기다리고 앉아 있는 영준)

s# 춘천집 근처 (밤)

(여전히 기다리고 서 있는 자영)

엔딩

상민의 사고

연락을 받은 민주는 허겁지겁 병원으로 향한다. 가슴에 붕대를 감고

있는 상민에게 민주는 조심하지 바보처럼 이게 뭐냐며 소리를 지른다.

상민을 서울 병원으로 옮긴 민주는 상민의 병실에서 운규를 만나는데...

영만의 집에 놀러간 미령은 한순의 집에 있는 참기름과 양념을 몰래

훔쳐 온다. 집으로 돌아온 미령은 한순에게 전화 걸어 할머니에게

엄마가 보내준 거라고 말했으니 저번처럼 망신주지 말라고 말해 한순의

속을 뒤집어 놓는다. 영준은 자영의 전화번호를 추적해 간신히 자영이

있는 곳의 주소를 알아낸다. 영준은 춘천집으로 들어서며 춘천댁에게

윤자영씨가 여기에서 살고 있냐고 묻고 춘천댁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영준을 돌려보낸다. 영준은 미심쩍은 마음에 도저히 발길이

떨어지지 않고 춘천집 앞에서 무작정 기다려 보기로 마음먹는다. 집으로

돌아오던 골목길...자영은 대문앞에서 서성거리는 영준을

발견하는데...


.노란손수건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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