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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의 숲 S1.10

 

"본 드라마의 인물, 단체 지명, 사건 등은"

 

"모두 실제와 관계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긴장되는 음악]

 

(김 경사) 야, 언제 깨어났대? 어?

 

뭐?

 

[심전도계 비프음]

 

[의미심장한 음악] (팀장) 김가영 씨

 

김가영 씨

 

내 말 들려요?

 

김가영 씨, 내 말 들려요?

 

[문이 달칵 열린다] 김가영 씨

 

김가영 씨, 예?

 

(팀장) 김가영 씨

 

(여진) 어떻대?

 

(박 순경) 머리 다친 거 때문에 오락가락하나 봐요

 

본인이 어떤 상태인지도 인지 못 하는 단계고

 

이대로 몇 달이 갈 수도 있다고...

 

(팀장) 김가영 씨

 

김가영 씨

 

[가영의 옅은 숨소리] - (팀장) 김가영 씨 - (여진) 아, 저

 

(여진) 팀장님, 잠시만요, 잠시만

 

잠깐만요

 

(여진) 김가영 씨, 괜찮아요 우리 경찰이에요

 

여기 병원이고요

 

이제 다 괜찮아요

 

(여진) 예, 말해요

 

[웅얼거리며] 엄마...

 

(가영) [웅얼거리며] 엄마...

 

(여진) 엄마?

 

- (가영) 엄마... - (여진) 가영 씨 엄마요?

 

(가영) [웅얼거리며] 엄마...

 

[문이 달칵 열린다]

 

[가영 모의 다급한 숨소리] [문이 탁 닫힌다]

 

(가영 모) 가영아, 가영아, 엄마 엄마 왔어, 엄마 왔어

 

[가영 모가 흐느낀다]

 

이제 괜찮아, 괜찮아 [의미심장한 음악]

 

[가영 모가 흐느낀다]

 

감사합니다

 

[흐느끼며] 아유, 우리 딸

 

[휴대전화 진동음]

 

(팀장) 아, 예, 서장님

 

(팀장) 아직 뭘 말하고 그러진 못하네요

 

아, 예, 예

 

예, 감사합니다, 예, 예, 예

 

(팀장) 야, 서장님이 김 경사 보내신단다

 

어디 가서 눈 좀 붙이고 오라니까 좀 쉬자

 

- (박 순경) 네 - (팀장) 아유, 눈이야

 

(여진) 제가 음료수 좀 뽑아 올게요

 

(팀장) 어

 

혹시 잔돈 있으세요?

 

가영이가 깨어났으니까 서장님 속이 탈 거예요

 

어떻게든 입 막을 생각뿐이겠죠

 

병원을 옮겨야겠어요

 

네, 조용한 데로 알아볼게요

 

[휴대전화 진동음] 저, 실무관님을 좀...

 

저, 잠깐만요

 

어, 왜

 

(은수) 선배님, 김태균 도망가나 봐요

 

(시목) 뭐?

 

(은수) 우리 아빠한테 돈 전달한 사람요

 

김태균 지금 도망간다고요

 

[긴장되는 음악]

 

놓칠까 봐 일단 탔는데

 

너 어디야, 지금

 

[휴대전화 착신 알림음] 너...

 

네, 윤 과장님

 

(윤 과장) 예, 검사님

 

뒤에 있어요, 보여요

 

부평으로 오세요

 

알겠습니다, 위치 찍어 보내세요

 

급한 거 같은데 빨리 가요

 

(여진) 옮기고 이런 건 제가 알아서 할 테니까

 

미안합니다, 부탁할게요

 

[자동차 경적음]

 

(태균) 뭐야? [자동차 경적음]

 

아, 왜 저러냐, 또, 아유, 씨

 

[자동차 경적이 연신 울린다]

 

[태균이 중얼거린다]

 

(태균) 아이, 저...

 

뭐야? 아이...

 

씨... [타이어 마찰음]

 

(태균) 아, 나 별일이 다 있네, 씨

 

- (윤 과장) 김태균! - (태균) 아이씨

 

(태균) 아, 잠깐만, 잠깐만

 

[발로 퍽 찬다] [태균의 신음]

 

(태균) 아이고, 잠깐만 아, 왜, 누구신데요!

 

[태균의 아파하는 비명]

 

(태균) 당신 누군데!

 

- (태균) 누군데, 누군데 - (윤 과장) 일어나

 

(태균) 아이, 얘는 누군데

 

알았습니다, 알았습니다

 

- (윤 과장) 괜찮아요? - (태균) 오케이, 오케이 [은수의 가쁜 숨소리]

 

어때? 장 형사랑 다

 

특임은 할 만해?

 

맨날 하던 거랑 똑같던데요?

 

씁, 그, 박무성이가 스폰서였으면

 

(팀장) 포주 같은 거였지? 어?

 

아, 그냥 손님이 아니라 아가씨들로 스폰하는, 어?

 

그럴지도요

 

서부지검 애들이 알겠네

 

누가 얼마만큼 아는지를 캐내야죠

 

거기 말고 딴 데도 관련됐는지도

 

(팀장) 이야

 

한둘이 아니라면 그것도 참

 

[헛웃음 치며] 범인 새끼도 똥줄 좀 타겠다

 

아, 쟤 살아난 거 자기도 금방 알 텐데

 

박경완 건은 어떻게 돼 가는 거예요?

 

아휴, 몰라

 

아, 인권위 넘어가고 그러면 한참 걸려

 

아, 신경 쓰지 마

 

 

[문이 달칵 닫힌다]

 

[심전도계 비프음] (여진) 물 마셔

 

(박 순경) 감사합니다

 

(여진) 물 좀 드세요

 

(여진) 병원 옮기셔야 돼요

 

[의미심장한 음악]

 

아무한테도 말씀하시면 안 돼요

 

(여진) 절대

 

- (여진) 저 가 볼게요 - (팀장) 어, 가

 

- (여진) 네 - (팀장) 응, 수고해

 

(여진) 네

 

이야, 서부지검에서 누가 쟤랑 얽혔는지가 관건일세

 

[휴대전화 진동음]

 

(우균) 걔 깨어났다

 

듣고 있어?

 

(창준) 응

 

우리 딸

 

많이 예뻐졌겠네

 

(연재) 당신도 좋죠? 오랜만이라

 

[비행기 엔진음]

 

(동재) 제가

 

제가 어제 거기서 누굴 봤는지 아십니까, 회장님?

 

글쎄, 누굴까?

 

(동재) 사모님요

 

영일재 장관 사모님

 

전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상상도 못 할 일이죠

 

(동재) 분명히 검사 등의 향응 비리 조사 특임이라고

 

현판에 떡하니 쓰여 있는데

 

(동재) 그 밑으로 웬 철 지난 장관 부인이 들어가는 겁니다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달칵 닫힌다] (동재) 회장님

 

혹시 황시목이라고 아십니까?

 

이번에 특임 맡은 제 부하인데요

 

글쎄, 걔가 저한테

 

거래를 제안했습니다

 

무슨 거래?

 

3년 전 어떤 사건을 캐고 있다

 

(동재) 알고 있는 걸 말해 주면 참작해 주겠다

 

제가 그게 너무 고민돼서

 

이걸 받아들여야 되나 어찌나 고민했는지

 

계단에서 구른 거 아니겠습니까

 

(윤범) 그래서?

 

어느 안전이라고 돌려 말하겠습니까

 

회장님

 

저 좀 살려주십시오

 

구속만 피하게 해 주십시오

 

[헛웃음]

 

내가 대통령이야?

 

(동재) 아,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이면

 

바쁘신 회장님 시간 뺏은 제가 나쁜 놈이죠

 

대한민국 먹여 살리느라 일분일초가 귀중하신 분인 거

 

제가 뻔히 아는데요

 

나 장사하는 사람이야

 

내가 사 주면

 

뭘 팔 건데?

 

저 어제 중앙지검에 세 시간 넘게 있었습니다

 

(동재) 앞으로도 뭐, 자랑은 아니지만 종종 갈 거 같고요

 

특임에서 뭘 캐고 있는지

 

소상히 알아 오겠습니다

 

그쪽 얘기 나한테 무슨 쓸모라고

 

특임에서 뭘 캐든 말든

 

예?

 

[긴장되는 음악]

 

(동재) 죄송합니다 제가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피식하며] 또 뭘 죽어?

 

(동재) 제가 잘못 알았습니다!

 

검사장이 말을 안 했다는 건...

 

제가 말이 급해서 헛나왔습니다 죄송합니다!

 

그새 콘셉트를 또 바꿨나?

 

이번엔 쉽게 배신 안 하는 걸로 보이기인가?

 

죄송합니다!

 

[차분하게 웃는다]

 

[의미심장한 효과음]

 

(동재)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문을 달칵 닫으며] 죄송합니다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달칵 닫힌다]

 

산 하나 넘었고

 

이 서방 어디 있어?

 

곧 도쿄에서 트랜싯하실 겁니다

 

턴하라고 해

 

 

(우 실장) 영일재 사건 관련자들은 추적 중인데

 

운반책이던 김태균이 소재만 파악이 안 됩니다

 

(우 실장) 저, 그리고...

 

그 여자가 깨어났다고 합니다

 

(윤범) 우 실장이 해야 할 일이

 

또 늘었네

 

알겠습니다, 회장님

 

[문이 달칵 닫힌다]

 

(방송 속 직원1) 2층 원무과에서 최윤수 팀장님을 찾습니다

 

(팀장) 아, 누가 날 찾아?

 

(방송 속 직원1) 최윤수 팀장님은 2층 원무과로 와 주시기 바랍니다

 

[심전도계 비프음]

 

[긴장되는 음악]

 

(여진) 네, 빨리 좀 해 주세요 [박 순경의 당황한 신음]

 

- (박 순경) 무슨 일이세요? - (여진) 서둘러 주세요

 

(박 순경) 어디 가시는데요? 한 경위님

 

(여진) 아, 놔, 빨리

 

아, 어디 데려가는 건데요?

 

(간호사) 아, 저, 조용히 좀 해 주세요

 

무슨 일이에요?

 

환자 트랜스퍼할게요 [간호사의 당황한 신음]

 

(여진) 절대 비밀입니다 환자 목숨이 선생님한테 달렸어요

 

저한테요?

 

(박 순경) 아니, 팀장님도 아세요?

 

너 나 믿지?

 

[차 문을 탁 닫는다]

 

[여진의 놀란 신음]

 

(간호사) 형사님

 

(박 순경) 김 경사님!

 

여기요, 여기 들어오세요, 네, 네, 네

 

아, 왜 이렇게 늦었어요? 빨리빨리

 

[사이렌이 울린다] 가야 된다니까요, 빨리

 

(여진) 예

 

저기, 이 환자요

 

그땐 그냥 발작인 줄 알았는데

 

형사님이 목숨 위험하다고 하니까 생각나는 게 있어서요

 

뭔데요?

 

그날 좀...

 

(간호사) 크게 발작이 있었거든요

 

어,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좀 그런 적이 없었어서...

 

먼저 가세요, 금방 따라갈게요

 

(여진) CCTV는 어디서 보죠?

 

(직원2) 방금 가져갔는데요

 

씁, 그, 김...

 

아, 김 뭐랬더라?

 

(직원2) 암튼 그 경찰 줬어요

 

원본은 있죠?

 

하도 급하다고 재촉하는 바람에

 

우리도 카피도 못 뜨고 하드째 드렸는데

 

(여진) 예?

 

아니, 그걸 통째로 주면 어떡해요?

 

아니, 경찰이 달라는데 그럼...

 

[여진의 탄식]

 

[팀장의 탄식]

 

(여진) 김 경사

 

(팀장) 야, 김가영이 없어졌어

 

(여진) 아, 김 경사요!

 

(팀장) 아, 지금 김 경사가 문제야! 지금 목격자가 온데간데없는데

 

야, 거기 없다니까!

 

아, 나 진짜, 씨 미치겠네, 정말

 

[한숨]

 

(은수) 저한테 박무성 찾아가라고 하셨잖아요

 

김태균 씨는 돈만 전달했다고 전엔 분명히 그러셨잖아요

 

글쎄, 난 댁을 처음 본다니까요

 

난 몰라요, 뭐, 박무성이고 뭐고

 

[평상을 탁 치며] 아이씨, 정말 이러시기예요?

 

아, 이러시기고 저러시기고

 

(태균) 길 가던 사람 잡고 왜 이래요, 진짜

 

하, 참...

 

나 갑니다 [은수의 답답한 한숨]

 

아유, 힘도 세, 진짜

 

[차 문이 탁 닫힌다]

 

(윤 과장) 어제부터 쫓았대요

 

영 검사께선 도움되려고 하신 거 같은데

 

김태균 씨

 

3년 전에 저 한 번 보셨죠?

 

아, 난 그때 죗값 다 치렀고

 

(시목) 그땐 달러 빼돌리다 걸린 거고

 

모해 위증죄는 공소 시효 아직입니다

 

[한숨 쉬며] 처넣으려면 처넣어요

 

(태균) 칼 맞아 죽는 거보다 낫지, 뭐

 

(은수) 그러니까 위증했다는 거죠?

 

우리 아빠 모함한 거 맞죠?

 

[태균의 한숨]

 

모르쇠로 일관하면 칼 안 맞을 것 같습니까?

 

(태균) 검사님, TV 나온 그 검사죠?

 

범인, 막 자기가 무성이 형인 척하고 그랬다면서

 

(태균) 내가 입 털면 그런 놈이 날 내버려 두겠어요?

 

안 털면 죽습니다

 

(태균) 에?

 

범인은 지금 박무성의 행적이 드러나길 원하고 있습니다 [어두운 음악]

 

(시목) 그 주변의 죄지은 사람들이 탈 없이 묻히는 것도 싫어하죠

 

계속 그렇게 침묵하면

 

김태균 씨도 대가를 치르게 될 수 있습니다

 

무슨 그게...

 

못 믿겠으면 그냥 가시고요

 

나도 그쪽이 어떻게 될지 확인해 보고 싶으니까

 

(은수) 아, 김태균 씨, 한 번만요

 

그, 위증죄는 특임에 기여한 바가 크면

 

지워드릴 수 있어요

 

(윤 과장) 달러 빼돌린 거 박무성이 봐준다고 했어요?

 

돈 배달 심부름해 주면?

 

(은수) 한 마디면 돼요 우리 아빠가 돌려줬다고요

 

- 뭐 합니까? - 갑시다

 

(은수) 과장님

 

제발 한 마디만요, 네?

 

(시목) 박무성 집에서 나온 여자 봤죠? 어떻게 돼서 나왔는지

 

그렇게 되고 싶습니까?

 

(윤 과장) 기왕 이렇게 된 거 검찰청까지 갈 거 없이, 예?

 

아, 나 정말 미쳐버리겠네, 진짜

 

(녹음 속 윤 과장) 당시 영일재 법무 장관으로부터

 

8억을 돌려받았단 본인 진술이 사실임을 인정하고

 

진술 과정에 어떠한 강제도 없었음 또한 인정합니까?

 

[녹음 속 태균의 한숨]

 

(녹음 속 태균) 인정합니다

 

[은수의 감격에 찬 숨소리]

 

(시목) 김태균 씨는 이분 따라서 중앙지검으로 가십시오

 

위증죄 조사받을 겁니다

 

말이 다르잖아요

 

그게 가장 안전합니다

 

(시목) 전면에 노출돼야 아무도 못 건드려요

 

(윤 과장) 아, 영 검사님도 제 차...

 

(은수) 선배님

 

감사해요, 정말 감사해요

 

너 정신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뭐 하는 거야, 이게?

 

뭐라도 해야죠

 

선배가 이렇게 애써 주시는데...

 

누가 누굴 위해 애쓴다고 [자동차 시동음]

 

감사해요, 정말 감사해요

 

[큰 소리로] 아니야! 그런 거

 

[의미심장한 음악] [팔을 턱 붙잡는다]

 

네가 하고 있는 행동 정상 아니야

 

맞아요, 저 제정신 아니에요

 

(은수) 어떻게 제정신이에요?

 

우리가 이 날을 얼마나 바라 왔는데요

 

3년 동안 죄인처럼 살았어요

 

아무런 죄 없는 우리 엄마, 아빠가요

 

근데 선배가 해결해 줬어요

 

[휴대전화 진동음] [은수의 떨리는 숨소리]

 

(은수) 정말 감사합니다

 

(시목) 네

 

(부장) 얼마나 더 기다려 드릴까요? 특임 검사님

 

죄송합니다

 

(부장) 한자리하시니까 눈에 뵈는 게 없으세요?

 

당장 튀어 와 [통화 종료음]

 

[자동차 시동음]

 

가다 내려주시면 되잖아요

 

[안전띠를 달칵 채운다]

 

[기어를 덜거덕 넣는다]

 

(여진) 그날 여기서 봤다는 여자

 

이 여자 맞아요?

 

네, 맞아요

 

그날 상황 좀 다시 한번 말해 줄래요?

 

[긴장되는 음악]

 

(간호사) 아주 잠깐이긴 했는데

 

[문이 달칵 닫힌다]

 

[심전도계 경고음]

 

[간호사의 다급한 숨소리] [가영의 가쁜 숨소리]

 

(여진) 베개가 바닥에요?

 

[한숨]

 

오늘은 발작이 심하네

 

(여진) 전에도 그 정도로 발작한 적 있어요?

 

호흡기가 빠질 정도로?

 

(간호사) 한 번도...

 

(간호사) 저, 보호자분?

 

(간호사) 없어요

 

(여진) 검사장 와이프가 왔던 게 확실해요

 

지금 서로 가서 CCTV 확인할게요

 

김 경사가 아주 통째로 가져갔다니까

 

김 경사가 영상을 봤다면

 

누가 김가영을 빼갔는지 지금쯤 알 텐데요

 

(여진) 할 수 없죠 [여진의 한숨]

 

가영이 없어지자마자

 

서장님이 CCTV부터 뒤질 건 내가 각오했으니까

 

알겠습니다

 

[당황한 신음]

 

(우균) 이게 뭐야 [긴장되는 음악]

 

아니, 여기를 왜...

 

남편의 여자를 보러 왔어

 

[침을 꿀꺽 삼킨다]

 

[마우스 클릭음]

 

[키보드를 탁 두드린다]

 

[휴대전화 조작음]

 

[통화 연결음]

 

박 순경이 알아

 

걔도 한패야

 

아, 지, 진짜예요

 

아, 트랜스퍼됐다고 해서 팀장님도 다 아시는 줄 알았어요

 

그게 얼마나 중요한 증인인지 몰라?

 

어디 있어, 어디로 보냈어?

 

진짜 모른다니까요

 

한여진 이거, 어? 황시목인지 황새끼인지

 

그, 그, 그 검사 놈 따까리인지 몰라? [문이 달칵 열린다]

 

(여진) 따까리 눈에는 따까리만 보이지

 

(김 경사) 잘됐네, 응?

 

넌 뭘 멀뚱히 보고 있어? 나가

 

CCTV 줘요 [문이 탁 닫힌다]

 

일에도 순서가 있지, 어?

 

김가영이 어디로 빼돌렸어요?

 

(김 경사) 어디 있는지 말하면 내가 CCTV 줄 테니까

 

서로 윈윈합시다

 

카피 뜹시다

 

내 눈에 흙을 뿌려 봐요, 응?

 

어디 있는지 불기 전까지 내가 내놓나

 

백번을 물어봐요 내가 뻥끗이라도 하나

 

(김 경사) 저거 봐, 저거 봐, 어? 불리하니까 저 튀는 거

 

[문이 달칵 열린다]

 

[전화벨이 울린다] [무전기에서 음성이 흘러나온다]

 

[책상을 부스럭 뒤적인다] (서 형사) 언제 왔...

 

뭐 해요?

 

뭘 찾아요, 남의 자리에서?

 

- (여진) 증거요 - (서 형사) 아, 달라고 하지

 

안 주니까!

 

[서랍을 탁 닫는다]

 

[책상을 뒤적거리며] 씨...

 

[서류를 탁 내려놓는다]

 

[여진이 씩씩거린다]

 

[서 형사가 중얼거린다]

 

[종이가 톡 떨어진다] [문이 달칵 열린다]

 

아, 죄송합니다

 

[종이를 부스럭거린다]

 

질의권자는 진술권자에게 지연 사유를 고지하였는가요?

 

아니요, 죄송합니다

 

(부장) 두 시간 가까이 고의 지연 시킨 타당한 요지를 설명하고

 

그 요지가 허접할 시

 

특임 끝나고 돌아오면 네 방 없어졌을 줄 알아

 

(시목) 예 [종이가 툭 떨어진다]

 

부장님

 

두 번째 피해자 김가영이 깨어났습니다

 

범인은?

 

아직 말은 못 하고요

 

글씨는 쓸 거 아니야

 

이제 겨우 눈만 뜬 상태입니다

 

어... 인정

 

나도 묻고 싶은 게 산더미지만

 

일단 박 사장하고 나 밥 몇 번 먹었다

 

 

알고 있습니다

 

[한숨]

 

(시목) 이거

 

3년 전에 동부지검에 계실 때 부장님께서 직접 만드신 겁니다

 

[어두운 음악] 기억하시죠?

 

이걸 네가 하겠다고?

 

준 놈, 받아먹은 놈

 

전부 다 잡자고 시작한 특임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많이 준 놈이 누구겠습니까?

 

최고로 많이 받아 처먹은 놈이랑 같은 새끼

 

김태균이 오랜만이네

 

이때 쟁점이 됐어야 했던 게 뭐라고 생각해?

 

영 장관님 댁이

 

1층이라는 거요

 

뭘 좀 아네?

 

(부장) 재건축을 바라보는 낡은 아파트였어

 

복도엔 CCTV가 없는

 

외환관리법 위반 때문에 구속 위기였던 김태균이가 [문이 달칵 열린다]

 

8억이 든 상자를 직접 장관님 댁으로 갖고 왔고

 

밤늦게 들어온 장관님이 열어 봤다가 놀라서

 

상자에 붙은 명함대로 김태균이를 다시 불렀고

 

받고서 10시간이 지났으니

 

혹시 사모님이 의심받을까 봐 신고는 안 하시고

 

직접 불러서 돌려보냈다는데

 

정작 20분 뒤에 김태균이 집을 나올 땐 빈손이었어

 

나갈 때 찍힌 현관 CCTV에도 빈손

 

본인도 돌려받은 거 없다고 했으니

 

[문이 달칵 닫힌다] (부장) 그렇지만 만약에

 

[상자를 덥석 받는다]

 

(시목) 만약 아닙니다

 

김태균 진술도 부장님하고 일치합니다

 

뭔 진술?

 

지금 만나고 오는 길입니다 김태균

 

(부장) 야, 이씨 그럼 처음부터 말을 하지

 

그래서 뭐래, 그 인간이?

 

영 장관님이 돈을 돌려주신 게 맞다고요

 

(부장) 야, 그럼 이거 빨리...

 

어, 너희가 발표할 거지?

 

 

어, 그래

 

(부장) [숨을 깊게 내뱉으며] 잘했다

 

잘했어

 

아, 그동안 얼마나 억울하셨을까

 

그런 분을 손가락질하고 욕을 하고

 

그럴 분이 절대 아니었는데, 참

 

(시목) 어떻게

 

'절대'라고 확신하십니까?

 

[의미심장한 음악] 웬 태세 전환이야, 갑자기?

 

(부장) 네 입으로 방금 무죄라고 말해 놓고서

 

저야 김태균 진술을 오늘 들어서 알았지만

 

부장님은 당시에 모르셨지 않습니까

 

(시목) 정말 돈이 오갔는지 아닌지

 

결과가 말해 주잖아

 

어떤 걸요?

 

현직 장관의 뇌물 수수 혐의였어

 

원래 특검으로 갈 사항이라고

 

(부장) 우리 관할에서 일어났으니까 초동 수사야 우리가 했다지만

 

난 당연히 특검 팀이 꾸려질 거라고 생각했지

 

그런데 어땠니?

 

특검은 고사하고 수사 개시 이틀 만에 종결

 

누군가 뇌물수수죄로 결론 내고

 

(시목) 수사를 못 하게 만든 외압이 있었다는 겁니까?

 

아니면

 

왜 그때 수사 팀이 다 뿔뿔이 흩어졌는데?

 

(부장) 난 갑자기 공판 전담이 됐고

 

심지어 넌 첫날 압수 수색 때만 갔는데도

 

저기

 

- 거기 - 청주요

 

어, 청주로 발령 났고

 

(부장) 나머지도 마찬가지야

 

다 외곽으로 밀려났어

 

현역 장관을 몰락시키고 수사 팀을 단칼에 밀어 버리는 거

 

이게 아무나 할 수 있는 겁니까?

 

부장님은 정말 왜 그랬는지 누가 이랬는지

 

모르시는 겁니까?

 

[한숨]

 

네가 이걸 왜 까는데?

 

특임이랑 무슨 상관이라고

 

(시목) 박무성이 이때부터 서부지검을 마음대로 드나들었습니다

 

당시 이창준 차장의 묵인하에요

 

영 장관이 밀려난 직후

 

[책상을 툭툭 치며] 바로 이때부터가 시작인 겁니다

 

[한숨]

 

3년 전만 해도 젊었지

 

지금 다시 밀려나면

 

나 진짜 회복 못 해

 

보복을 두려워하신다는 건

 

뭔가 알고 계시다는 거네요?

 

(부장) 늦었다

 

시간 까먹은 건 너야

 

팀은 이틀뿐이었어도

 

(시목) 혼자선 계속 수사하셨죠?

 

부장님

 

시간을 줘, 나도 정리를 해야지

 

얼마나요?

 

얼마 안 걸려, 얼마 없거든

 

(부장) 아, 서동재는? 아직 병원?

 

그래도 내 새끼인데 가 봐야 되나?

 

안 가셔도 곧 보게 되실 겁니다

 

(부장) 희한하지?

 

너나 나나 동부지검에서 그렇게 찢어질 땐

 

다른 데서 또 뭉칠지 몰랐는데

 

그것도 하필...

 

[부장의 헛웃음]

 

희한한 건가?

 

희한하네

 

"크라운 로열 호텔"

 

"크라운 로열 호텔"

 

(여진) 감사합니다 [자동차 경고음]

 

아, 이상하네, 이게, 씨

 

(장 형사) 아, 일치하는 게 없어요

 

여기 주차비가 이게 카드밖에 안 되는 데인데

 

(장 형사) 봐요, 이날

 

이날

 

어디 있어, 이거, 어어

 

이날도 다 권민아 이름으로 투숙한 날이거든요?

 

근데 주차비 결제한 카드 번호가 일치하는 게 없어요

 

[밖에서 전화벨이 울린다]

 

월 주차를 끊었나?

 

(장 형사) 그 정도까지 신경 쓰려면

 

뭐, 거의 국정원 수준 아닌가?

 

(여진) 아니면 남자가 차를 안 갖고 다녔나?

 

아니면 올 때마다 다른 카드를 썼다면?

 

아니, 카드가 그렇게 많아도

 

[헛웃음 치며] 이거 확실히 보통 놈은 아니네, 그렇죠?

 

(운전사) 상대가 끗발 있는 놈인가 보다 했죠

 

'끗발 있는 사내'라고 했지

 

(운전사) 전에 여름이었나?

 

아, 민아가 로비 전화를 붙들고 있더라고요

 

로비 전화는 왜 했지?

 

(장 형사) 로비요?

 

(여진) 가영이가 방 호수를 지정하고 예약을 하고 나서

 

바로 전했겠죠, 상대한테 몇 호실이라고

 

근데 호텔에 도착한 다음에 전화할 일이

 

[펜으로 쓱쓱 쓴다]

 

뭐가 있지?

 

[의미심장한 음악] 저기...

 

지난여름에 갑자기 510호를 못 쓰게 된 경우가 있나요?

 

아니면 5층 전체나?

 

갑자기 못 쓰게 된 경우요?

 

예, 예약할 땐 됐는데

 

이렇게 당일 임박해 가지고 묵으려고 보니까

 

갑자기 안 됐던 때?

 

그때인가?

 

언제요?

 

아, 에어컨이 안 돼서

 

4층이랑 5층요

 

급히 막 바꿔드린 적이 있었는데

 

[손가락을 딱 튕긴다]

 

그거 언제인지 좀 찾아봐 주세요

 

그리고 그날의 로비 전화 기록도 좀 찾아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김가영 씨

 

나 경찰이에요

 

[애잔한 음악]

 

어떤 사람한테는 무섭고 힘들 때

 

우리를 보면 안심이 되고 힘이 나겠지만

 

김가영 씨한테 나...

 

사과해야 돼요

 

[여진의 한숨]

 

[노크 소리가 들린다]

 

(여진) 가영 씨 쉬는 날마다

 

불러낸 남자 있었죠?

 

(여진) 난 가영 씨가 어떤 마음으로 그 자리에 갔는지 몰라요

 

하지만 본인이 원해서였든 아니었든

 

미안해요

 

혹시 범인 봤어요?

 

월요일마다 만났던 그 남자예요?

 

(시목) 김가영 씨

 

괜찮아요

 

(여진) 우리 편이에요, 믿어도 돼요

 

(시목) 김가영 씨

 

전 검사입니다

 

범인 우리 쪽에 있어요?

 

들었거나 기억나는 거 없으세요?

 

[깨부수는 소리가 난다]

 

[긴장되는 음악] (시목) 만났던 남자한테

 

돈을 요구했었죠?

 

월요일마다 만났던 남자

 

누구였습니까?

 

(여진) 서장요

 

우리 서장

 

우리 경찰이 해서는 안 될 짓을 했어

 

[변기 물이 쏴 내려간다]

 

아니, 요즘 누가 로비 전화를 써요?

 

그날도 기록이 딱 세 개 있던데

 

그중에 체크인 시간 직후 게 있길래

 

[휴대전화 조작음]

 

[여진의 한숨]

 

아휴, 딸뻘을 갖다가

 

(여진) CCTV는 못 찾았어요

 

중환자실은 원래 뭐

 

용변도 받아 내고 옷도 갈아입히고 이래야 돼서

 

프라이버시 때문에 감시 카메라가 없대요

 

입구 복도에 하나 있는데

 

그게 뭐,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일 리도 없고

 

아무래도 내가 검사장 와이프를 만나야겠어요

 

(시목) 네, 그리고 하나 더요

 

그, 서장 운전병이

 

월요일마다 서장을 호텔에 내려 줬는지

 

확인 가능할까요?

 

작년 말까지 예약 기록 있다니까

 

[휴대전화 조작음]

 

[통화 연결음]

 

(여진) 네, 장 형사님

 

서장님 운전병이랑 친하죠?

 

그 운전병한테 김가영 그, 남자 만났던 호텔

 

(여진) 월요일마다 서장님 내려 줬는지 그것 좀 물어봐 줘요, 지금

 

아, 그럼 우리 서장이지, 당연히

 

하, 스크린 골프장?

 

아, 작년에 월요일마다 스크린 골프장 가셨구나

 

그래, 그럼 그렇지

 

어, 아니야, 아니야, 최 수경

 

그래, 고맙다, 어

 

[휴대전화 조작음] [어이없는 웃음]

 

아, 지금 누굴 의심해, 치

 

[통화 연결음]

 

"리얼 스크린 골프"

 

[어두운 음악]

 

[휴대전화 조작음]

 

[통화 연결음]

 

어, 최 수경, 저기

 

그, 서장님 내려드렸다는 그, 스크린 그거...

 

그거 어디 있는 거냐?

 

[한숨]

 

[카메라 셔터음]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본) 아, 그럼 검사 등의 향응 수수

 

진상 규명을 위한 특임의 공식 브리핑을 시작합니다

 

(시목) 현재까지의 수사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로

 

2014년 2월

 

당시 영일재 법무부 장관에게 적용됐던 뇌물수수죄는

 

성립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자들이 웅성거린다]

 

(시목) 이의 근거가 되는 뇌물 공여자의 번복 진술은

 

이 브리핑 후에 자료로 제공될 겁니다

 

두 번째로 저희 검찰 특수본은

 

후암동 사건의 두 번째 피해자로 알려진 김 모 양이

 

스폰서였던 고 박무성 씨를 통해 만난 대상은

 

서울 용산경찰서

 

김우균 서장이라는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기자들이 웅성거린다]

 

(시목) 관련 증거는 내일 김우균 서장의 소환 조사 후에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시목) 셋째로 서부지검 검찰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는

 

현재 구속 영장 청구 단계의 1인 외

 

다수를 조사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이상입니다, 질문받겠습니다

 

[기자들이 웅성거린다] - (기자1) 여기요, 여기요 - (기자2) 질문 있습니다

 

경찰서장이 성 접대를 받았다고 피해자가 직접 증언했습니까?

 

아니요, 피해자는 아직 혼수상태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희가 증거는 확보하고 있습니다

 

(기자3) 검사님, 검사님, 질문 있습니다

 

서부지검의 구속 단계인 검사들 실명 말해 주시죠

 

아, 그건 아직 조사 중에 있기 때문에

 

자세한 건 추후에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자4) 질문 있습니다

 

영일재 장관은 어떻게 됩니까?

 

그건 그분께서 어떻게 대응할지에 달린 거 같습니다

 

관련 기관의 후속 조치도

 

그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쾅쾅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기자5) 여기 질문 좀 받아주세요

 

여기요, 검사님, 여기입니다

 

여기 질문 있어요

 

(기자6) 어, 잠시만요 [긴장되는 음악]

 

(기자7) 경찰서장에 관한 검찰의 수사 증거는 어떻습니까?

 

(기자2) 내일 김우균 서장 소환 조사 후에 구속 영장 청구하실 겁니까?

 

지저분하게 되겠네

 

[어두운 음악]

 

(기자8) 어? 나온다, 나온다!

 

[기자들이 소란스럽다]

 

[기자들이 질문을 퍼붓는다]

 

(기자9) 한 말씀만 해 주세요!

 

[기자들이 질문을 퍼붓는다]

 

[어두운 효과음]

 

(동재) 네가 아무리 날고 기어봤자

 

검사장이 언제 어디서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지

 

무슨 수로 캘 건데?

 

[문고리를 탁 잡는다]

 

(동재) 야

 

검사장이 인생이 허무해서

 

머리 깎고 스님 되려고 나간 거 같아?

 

(동재) 한조그룹에서 뭘 해도 할 텐데 너 혼자서 절대 못 뚫어

 

청와대보다 더 깜깜한 데가 재벌들 밀실이라는 거 몰라?

 

나 죗값 치르겠다는 거야

 

내가 어미 새가 돼서 그쪽 소식 물어다 줄게

 

법정 끌려가기 전까지 어디 붙어야 살지

 

이리저리 간 보면서요?

 

붙어서 살 수만 있으면 간만 봐? 간이라도 떼 주지

 

[시목의 한숨]

 

왜? 넌 살기 싫어?

 

(동재) 야, 개똥밭에서 굴러도 이승이야

 

그러니까 너한텐 내가 필요한 거야

 

넌 기능만 하잖냐 굴러가기만 한다고

 

그러다 나사 빠져요

 

내가 기름 쳐줄게

 

뭐 해 줄까?

 

뭐 필요해?

 

[의미심장한 음악]

 

[부스럭거린다]

 

[노크 소리가 들린다]

 

(은수) 아빠

 

[일재의 헛기침]

 

[서랍이 스르륵 닫힌다]

 

(은수) 아빠

 

혹시 신문 인터뷰 안 하실래요? 그냥 서면인데

 

아, 아니 나도 다른 데면 싫은데

 

성문일보에서 얘기가 와서요

 

아, 성문은 뭐 별거냐

 

성문일보에서 폭로해 줘서 여기까지 온 거잖아요

 

아, 저희들이 무슨 뜻이 있어서 그랬겠어?

 

다 얽히고설킨 게 있어서 그렇지

 

성문일보가요?

 

성문이 뭐가 얽히고설켜요?

 

아, 아무튼 난 서면이고 대면이고

 

(일재) 근데 너희 엄마는 뭐 하니?

 

잠이 안 오신대요

 

(은수) 얼마나 좋으시겠어요

 

아빠도 그렇죠?

 

(일재) 아휴

 

아이고, 난 피곤하다

 

[일재의 힘주는 신음]

 

(은수) 그럼 주무세요

 

[스위치를 달칵 누른다]

 

[숨을 깊게 내뱉는다]

 

(창준) 다녀왔습니다

 

[휴대전화 벨 소리]

 

(윤범) 왔어?

 

(창준) 예, 다녀왔습니다

 

(연재) 네, 왔어요 수정이 얼굴도 못 보고

 

(윤범) 누가 너까지 오래?

 

(연재) 애초에 돌리라고 하질 말았어야죠 이이가 얼마 만에 나간 건데...

 

애초에 돌릴 일을 만들지 말았어야지!

 

피곤하지?

 

[한숨]

 

[윤범의 한숨]

 

(창준) 죄송합니다

 

(윤범) 어, 수고했어

 

죄송합니다

 

[문이 달칵 여닫힌다] 황시목이 그때 일을 뒤질 줄은 예상 못 했습니다

 

뺑소니부터 시작하길래

 

(윤범) 기껏 자기네 회사나 파다 끝날 줄 알았지

 

이런 식으로 치고 들어올 줄은 나도...

 

(일재) 나한테 시위한 거야

 

아는 거 다 토해 내라고 일부러 [어두운 음악]

 

안사람을 끌어낸 거야

 

[윤범의 한숨]

 

(윤범) 그럴 거면서

 

바로 전날 내 집밥을 축내고 가?

 

그래 봤자 영일재가 현역 시절에도 잡아내지 못한 걸

 

일개 평검사가 어쩌겠습니까?

 

(창준) 이미 3년이나 지나서 다 끝났고요

 

(윤범) 그렇지

 

영일재가 혹시 뭘 쥐고 있다면 모를까

 

걱정 놓으십시오

 

(윤범) 그 노인네 쥔 거야

 

자기 손에 짜글짜글 주름밖에 더 있어?

 

걱정이 아니라 되바라졌잖아, 새끼들

 

(윤범) 장기판 다 치워 놨어 내일 발표 나갈 거야

 

나조차도 쉬운 일 아니었어

 

일생일대 기회인 줄 알라고

 

(창준) 감사합니다, 최선을 다해서... [휴대전화 벨 소리]

 

모양새가 좀 무너졌어

 

[문이 드르륵 닫힌다]

 

(윤범) 원래는 좀 텀을 좀 주고 발표했어야 했는데

 

(창준) 네

 

(윤범) 왜 서두르는지 알지?

 

 

특임 종료시키겠습니다

 

[긴장되는 음악]

 

깨어난 거 확실해?

 

(연재) 일을 어떻게 하길래 어디 있는지를 몰라?

 

됐어

 

원래 거나 잘해

 

[멀리서 사이렌이 울린다]

 

[멀리서 자동차 경적이 울린다]

 

[우균이 떨리는 숨을 내뱉는다]

 

(기자10) 저 차 아니야?

 

[기자들이 웅성거린다]

 

[기자들이 소란스럽다] [카메라 셔터음]

 

서장님, 도착했습니다

 

[기자들이 질문을 퍼붓는다]

 

[기자들이 질문을 퍼붓는다]

 

[차 문이 탁 닫힌다]

 

[기자들이 질문을 퍼붓는다]

 

(TV 속 우균) 이거 조작된 겁니다!

 

(TV 속 기자11) 한 말씀 해 주세요 [카메라 셔터음이 흘러나온다]

 

(TV 속 우균) 검사가 실적에 급급해서 사건을 조작한 거예요!

 

나는, 나는 결백합니다!

 

내가 이 사건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TV 종료음]

 

염병하네, 씨

 

괜찮겠어요? 아무리 그래도 직장 상사인데

 

(계장) 아이, 그냥 상사인가요?

 

사원이 사장 터는 격이지

 

(여진) 일인데요, 뭐

 

[여진이 옅게 웃는다]

 

(여진) 저 서장님 끝나고 바로 한남동 가요, 검사장 와이프

 

 

(윤 과장) 아, 이거 1부장님 건데

 

수상한 금전 거래가 꽤 되네요

 

하던 대로 해야겠죠?

 

 

(시목) 조처하시고요

 

영장 신청 전까지는 지검엔 함구해야 합니다

 

예 [휴대전화 진동음]

 

(계장) 수상한 거래는 박무성도 꽤 되는데요?

 

뿌리기만 한 게 아니라 거두기도 했는지 아주

 

뭉텅이 돈을 여러 업체에서 받았어요

 

그건 업체별로 확인하죠 [휴대전화 진동음이 계속된다]

 

- (계장) 예 - (시목) 오늘도 수고하십시오

 

- (여진) 수고하십시오 - (정본) 수고하십시오

 

- (윤 과장) 수고하십시오 - (계장) 수고하십시오

 

(정본) 경위님

 

저기, 혹시 동료분 중에

 

경완이 그, 폭행 직접 본 사람 없을까요?

 

인권위에서 영 어렵대요?

 

이대로 가다간 경완이만 또라이 되게 생겼어요

 

(정본) 사진으로만 봐서는

 

체포될 때 생겼다는 주장을 꺾을 수가 없으니...

 

(여진) 아...

 

(계장) 이 와중에 그거까지 해 달라면

 

한 경위님 나중에 복귀할 때 진짜 돌 맞으라는 소리지

 

아이, 특임이 천년만년이에요?

 

(윤 과장) 하긴 그렇죠

 

(정본) 아...

 

됐어요, 그럼, 신경 쓰지 마세요

 

다녀올게요

 

[문이 달칵 여닫힌다]

 

(계장) 씁, 근데 이상하네

 

우리 실무관이 집안일로 자리 비울 사람이 아닌데

 

보고 싶으세요?

 

[계장의 헛웃음]

 

[계장의 부정하는 신음]

 

[장난스러운 웃음]

 

[심호흡]

 

[문고리를 조심스럽게 돌린다]

 

[긴장되는 효과음]

 

[어두운 음악]

 

먼저 하실 말씀 있으시면 하십시오

 

박무성하곤 어떻게 처음 만났습니까?

 

박무성을 마지막으로 본 건 언제입니까?

 

할 말 있으면 하랬지?

 

권민아든 김가영이든

 

난 몰라

 

(우균) 한 번도 본 적 없어

 

(여진) 앉으세요

 

박무성에게 협박받은 사실 있습니까?

 

왜 자꾸 죽은 인간을 들먹여!

 

죽었으니까요

 

앉으세요

 

[분노에 찬 숨소리]

 

(우균) 너

 

나 덤터기 씌우려고 불렀니?

 

여자랑 엮을 증거 없으니까

 

살인범으로 몰게?

 

알리바이 대줘?

 

박무성 죽었을 땐 서에 계신 걸 장 형사가 봤고

 

김가영 땐 댁에 모셔다드린 걸 운전병이 확인했습니다

 

내 알리바이를 왜 캐!

 

지금 너희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

 

나 남편이고 애 아빠야

 

내 마누라, 내 자식한테

 

너희들 때문에 나 죽은 거나 마찬가지인데

 

이젠 나보고 사람을 죽였대?

 

[큰 소리로] 살인범이래?

 

[노크 소리가 들린다]

 

(여진) 괜찮습니다

 

[문이 달칵 닫힌다]

 

네가 나한테 들을 말은 이것뿐이야

 

 

박무성 집에서 나온 여자

 

몰라

 

손끝 하나 댄 적 없어

 

[사락거린다]

 

[의미심장한 음악]

 

계속 부정하시면

 

이걸 공개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정하시고

 

사과해 주세요

 

그게 제가 서장님한테 해 드릴 수 있는 마...

 

[한숨]

 

[한숨]

 

그게 서장님이

 

우리 민주 경찰

 

민생 경찰

 

그리고 우리 용산서 동료들한테

 

해 줄 수 있는 마지막 배려입니다

 

부탁드립니다

 

[어두운 음악]

 

(직원3) 가시죠

 

(우균) 화장실

 

(장 형사) 네?

 

화장실

 

아, 예

 

(장 형사) 저, 이쪽으로

 

요 앞에 있겠습니다 저, 끝나시면...

 

(우균) 저기 [장 형사의 당황한 신음]

 

부탁 하나만 하자

 

아, 왜, 왜, 왜 그러세요

 

[장 형사의 한숨]

 

가짜죠, 이거?

 

(장 형사) 이거 만든 거죠? 이거 황 검사가 준 거죠?

 

[장 형사의 한숨]

 

[키보드를 탁탁 두드린다] [노트북 작동음]

 

[긴장되는 음악] (우균) 그거

 

분명히 CCTV에서 나온 거야

 

빼내라는 거 아니야 지워 달라는 것도 아니야

 

제발 복사만 해 줘

 

(우균) 아무도 몰라

 

(장 형사) 아, 됐어요, 안 봐, 안 봐

 

(여진) 그래

 

뭐, 확인 사살까지 할 필요 있나

 

나 한남동 갔다 올게요

 

[옷을 쓱 집어 든다] [장 형사의 한숨]

 

(장 형사) 아...

 

저기, 경위님

 

[문이 달칵 여닫힌다]

 

[멀리서 사이렌이 울린다]

 

(부장) 이 조합은 또 오랜만이네?

 

하, 우리 층 트러블 메이커는 다 모아놨네

 

씁, 영은수만 있으면 3인방 딱인데

 

(동재) 에이, 무슨 그런 섭한 말씀을

 

부장님 포함 4인방이죠 트러블 메이커

 

(부장) 넌 기도 안 죽냐?

 

TV에 쪽 다 팔려 놓고

 

부장님 얼굴도 나왔어요, TV에

 

같이 조사받은 동지끼리

 

(동재) 그래도 저는

 

이 얼굴로 검사 됐냐는 댓글이 얼마나 많았는데요

 

(부장) 좋으시겠다

 

아는 거나 털어놔

 

저야 뭐, 박 사장한테 직접적으로 들은 게 있는 사람이니까

 

(동재) 그때 들어간 돈 8억 원래 박 사장 돈이고

 

(부장) 뒷북

 

영 장관은 도로 돌려줬고

 

뒷북

 

(동재) 이 회장이 시킨 짓이라고 박 사장이 직접 그랬습니다

 

[어두운 음악]

 

(동재) 박 사장이 검사장을 끌어들이려고 어떻게 들이댔는지 아세요?

 

- (동재) 그럼요 - (창준) 새끼...

 

(동재) 한조건설 하청은 받고 싶지 돈은 안 통하지

 

그러니까 글쎄

 

(부장) 됐고, 그래서?

 

(동재) 이 회장님 비서요

 

(동재) 우 실장이라고 있는데 그쪽에서 호출이 왔답니다

 

(부장) 재벌 회장한테 8억은 껌값인데

 

씁, 왜 굳이 박 사장을 썼을까?

 

(동재) 끌어들이려고 그런 거죠 당연하잖아요

 

(동재) 자기 사위가 뭐 하고 노는지 다 꿰차고 있다가

 

아킬레스건을 확

 

(동재) 검사장이 사모님 눈 피해서 놀게 해 준 게 박 사장이니까

 

다 알고서

 

이 회장이 뭐 때문인진 모르겠지만

 

영 장관을 치려고 했는데 사위가 들고일어나면 안 되잖아요

 

자기가 어떻게 놀아났는지 다 아는 사람이

 

호랑이 같은 장인 옆에 있으니까

 

(부장) 그걸로 약점 잡힌 검사장이

 

장인이 시키는 대로 영 장관을 쳤다고?

 

[부장의 한숨]

 

검사장한테 장관님은 아버지나 마찬가지였는데

 

(시목) 검사장이 박무성을 통해서 여자를 조달받은 게 확실합니까?

 

(동재) 척하면 척이지, 확실은 무슨

 

그걸 뭐, 꼭 봐야 아나?

 

만약에 그 말이 사실이라면

 

(시목) 왜 이윤범은 자기 사위까지 이용해 가면서

 

영 장관 목을 쳐야 했을까요?

 

(시목) 부장님

 

뭔가 아시는 거 있지 않습니까?

 

몰라, 부담 주지 마

 

(부장) 씁, 한조물류 들어봤지?

 

(동재) 아, 거기?

 

박 사장이 그 회사 주식에 완전 몰빵을 했거든?

 

근데 그게 수백억이 됐어

 

(부장) 14억이야, 박 사장이 이 회사 주식에 들인 돈이

 

근데 회사가 금방 상장되면서 하루아침에 얼마가 되느냐

 

190억이 돼, 기분 째졌겠지?

 

(부장) 근데 금감원이 여기에 찬물을 확 끼얹어

 

'너 이 새끼 이거 불법이지?'

 

'그러니까 상장될 거 미리 알고 대출까지 껴서 올인했지?'

 

그러면서 박 사장 옥수수를 털려고 했어

 

씁, 이때가 박 사장이 한조의 하청을 받을 때니까

 

(부장) 이건 뭐 100% 내부자 거래지, 뭐

 

그래서 박 사장이 털렸느냐

 

(동재) 아니요

 

나 지금 되게 오랜만에 경제통 같으니까 끼어들지 마라

 

다 아는 스토리인데요, 뭐

 

이것도 아냐?

 

그때 금감원 막아준 게 한조그룹인 거?

 

(동재) 씁, 에이, 그거 아닌데?

 

[의미심장한 음악] 자기가 공무원들 다 구워삶았다고 박 사장이 그랬는데

 

야, 금감원이 무슨 동네 양아치냐?

 

(부장) 박 사장 같은 공구리 업자한테 삶아지게?

 

이것도 모르지?

 

이윤범이 자식들도 이 회사 주식 엄청 갖고 있던 거

 

검사장님 사모님 투자 규모도 나와 있습니까?

 

나와 있는 게 아니라 내가 뽑았지

 

(부장) 사모님이 15억

 

그 위에 배다른 오빠가 35억

 

[부장이 숨을 깊게 내뱉는다]

 

씁, 그런데 이게 어떻게

 

영 장관 뇌물 사건으로 이어지는 겁니까?

 

(동재) 그건 나도 몰라

 

박 사장이 이상하게 죽어도 그 얘긴 안 하더라고

 

부장님은 뭐 영 장관님한테 들은 거 있으세요?

 

(시목) 그분도 뭔가 아시는 게 있으니까 모함도 당했을 텐데요

 

전혀 말씀 없으셨어

 

(동재) 근데 대한민국 대표 재벌 자식들이 35억, 15억이면

 

되게 쪼잔하다, 그렇지?

 

(부장) 야, 합치면 50억인데 쪼잔해?

 

이야, 우리 서 검사 통도 크셔

 

[휴대전화 진동음]

 

 

(부장) 어디를 인사를 가?

 

[TV 전원음]

 

(TV 속 앵커) 속보입니다

 

서부지검 이창준 전 검사장이

 

[긴장되는 음악] 대통령 수석 비서관에 임명됐습니다

 

청와대는 방금 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새 대통령 수석 비서관에

 

서부지검 이창준 전 검사장을 임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창준 신임 수석 비서관은

 

서부지검 차장 검사를 거쳐

 

검사장을 역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장의 감탄]

 

요건 생각 못 했네 [TV에서 뉴스가 흘러나온다]

 

[부장의 헛웃음]

 

(부장) 튀어도 저리로 튀나? [부장의 헛웃음]

 

[TV 전원음] 어, 지금 나가

 

형사부 전체에서 인사 간단다 너희들도 가자

 

(동재) 아, 전 나중에요

 

왜?

 

(동재) 아, 약속이 있어서요

 

(부장) 어, 그래, 가 봐

 

[문이 달칵 열린다]

 

(부장) 쟤 믿을 수 있겠냐?

 

(시목) 선택권이 없습니다

 

박무성 같은 꼬리나 잡고 끝낼 생각 없어요

 

전 재벌가 사위가 아니라서

 

서 검사 말고는 아무리 찾아봐도 한조 쪽에 붙일 사람이 없습니다

 

[한숨]

 

말로만 이 회장이랑 통한 거 아니야?

 

둘이 통한 거 확실해?

 

병원에서 곧장 한조그룹으로 갔는데 꽤 있다 나온 걸로 봐서는요

 

[부장의 깊은 한숨]

 

이 회장은 대통령도 못 잡는데

 

널 말려야 되냐, 밀어야 되냐?

 

서 검사 해고는 일단 보류해 주시죠

 

해고 아니야, 파면감이야

 

구속합니다, 그때까지만요

 

가자

 

벌써 다들 주차장에 와 있단다

 

(시목) 부장님

 

이윤범이 박무성의 존재를 처음 알았을 때가

 

이 주식 투자 때 아니었을까요?

 

자기 자식들 제외하면 최대 주주가 박무성이었지 않습니까

 

(부장) [코를 훌쩍이며] 내가 더 알아볼게

 

후배가 뛰겠다는데 내가 그 정도는 해 줘야지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을 달칵 닫는다]

 

(부장) 윤 과장은 잘하지?

 

(시목) 네

 

(부장) 잘해 줘, 좋은 놈이야

 

(시목) 어떻게 뭘 해 줘야 잘해 주는 건데요?

 

[부장의 어이없는 웃음]

 

(부장) 아, 딴 놈이 이랬으면 이게 나한테 개기나? 그랬을 텐데

 

네가 그러니까 진짜 정말 잘해 주려 그러는 거 같다, 야

 

그 마음으로 대해

 

'어떻게 뭘 하면 잘해 주나' 그 마음으로

 

 

나한테도 좀, 이 새끼야

 

 

(부장) 아, 인간들 빠르기도 하네

 

임명장에 잉크도 안 말랐는데 뭔 놈의 인사야

 

[콧노래를 부른다]

 

[노크 소리가 들린다]

 

[문이 달칵 열린다]

 

저, 사모님

 

경찰에서 왔다는데 어떻게 할까요?

 

[문이 달칵 닫힌다]

 

[의미심장한 음악]

 

[문이 달칵 닫힌다]

 

[휴대전화 진동음]

 

[한숨]

 

[노크 소리가 들린다]

 

(창준) 들어와요

 

[문이 달칵 열린다] [다가오는 발걸음]

 

(비서) 축하드립니다, 수석님

 

다시 모시게 되어 영광입니다

 

고마워요

 

날 믿고 여기까지 따라와 줘서

 

제가 감사드리죠

 

(비서) 정무수석실에서 보내셨고요

 

김우균 용산서장님께서 보내신 축하 선물입니다

 

서부지검 형사부에선 정문에 도착했다고 연락 왔습니다

 

(창준) 응

 

[문이 달칵 닫힌다]

 

[긴장되는 음악]

 

(우균) 이거 원래 동영상이야

 

여자가 나온 방에 누가 있었는지

 

숙박 기록이랑 같이 뿌릴까요? 수석 비서관님?

 

[노크 소리가 들린다]

 

축하드립니다, 수석님

 

(창준) 고마워요

 

- (검사1) 축하드립니다 - (창준) 고맙습니다

 

- (검사2) 축하드립니다 - (창준) 고맙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창준) 고마워요

 

고마워요

 

[긴장되는 음악]

 

[잔잔한 음악] (여진) 당분간 해외 못 나가십니다

 

(우 실장) 특임에서 요청이 들어왔다고 회장님께 확인을...

 

꿈도 꾸지 말라고 해

 

(창준) 출국 금지라뇨?

 

(연재) 아무도 모를 걸 머저리 같은 인간 하나 때문에

 

(윤범) 안사람이 살인 혐의라는데

 

누군지, 왜인지 묻지 않는다?

 

(창준) 내 밑으로 와

 

이렇게 날 또 도와주시네

 

(동재) 이 회장 일 벌였다

 

(시목) 한번 떠올려 보세요 뭐라도 좋으니까

 

빨리 기억해 내야 합니다

 

(가영)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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