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소문 S2.5
[판사] 피고인 최후 진술 하시겠습니까?
[변호사] 지금까지 아주 잘해 주셨어요
'무조건 후회한다'
'반성하고 있다'는 그 말만 해 주세요, 그럼 돼요
[어두운 음악]
[한숨]
이것들 다 모여 있네
[코웃음] 가족 모임이야?
쉬…
[주석] 저는 지금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그래서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뭐야?
[겔리] 저놈…
전 그 인간을 죽일 겁니다
- [무거운 음악] -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반드시
[변호사] 마주석 씨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우리 같은 놈이네
아저씨
[변호사] 마주석 씨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아, 저기, 재판장님
저희 피고인은 아내의 죽음을 겪은 후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심신 미약 상태에서 발언한 것이라
철회를 요구하겠습니다
[판사] 지금 피고인의 진술과 변호인의 의견이 다른 거 같으니
피고인과 변호인, 서로 상의해서 의견을 다시 말하세요
[변호사] 네, 감사합니다
[당황하며] 주석 씨 뭐 하는 거예요?
절대 용서할 수 없어
[변호사] 주석 씨
왜 이래요?
[긴장감 고조되는 음악]
절대
[변호사] 진정하세요 왜 이래요? 진짜
마음에 들어
[필광] 꽤나 마음에 드는 눈빛이야
[겔리] 저놈 뭐야?
설마 우리를
알아보는 거야?
아직 깨어나지도 못한 놈이 어떻게…
[탁 문 닫히는 소리]
[소문] 아저씨, 아저씨!
아저씨, 잠시만요
[다급하게] 아저씨
잠시만요, 이거 잠깐이면 돼요
아저씨
[소문의 떨리는 숨소리]
괜찮아요, 아저씨
아직 다 끝난 거 아니에요
변호사님이 다시 애써 주신다고…
뭐가 끝이 아닌데?
[슬픈 음악]
[소문] 어떻게든 재판 잘 끝내서 어떻게든 다시 살아가야죠
이대로 다 포기할 순 없잖아요
그럼 내가 어떻게 했어야 할까?
그놈을 용서한다고 할까?
[주석] 이제 다 괜찮아졌다고 그럴까?
민지를 죽인 그놈을 이제 다 잊었다고 할까?
박 프로 그놈은 이제 벌받을 거라고요
그러니까 이제 그만하세요
[소문] 민지 아줌마가 아저씨 이런 모습 원한 거 같아요?
아저씨 알잖아요
민지 아줌마가 원한 거 이런 거 아니라는 거
민지는 이제 없어
[주석] 그러니까 이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소문] 아저씨, 아저씨
[한숨]
우리 주석이 잘 알죠?
얼마나 착한지 얼마나 순한지 잘 알잖아요
얼마나 미웠으면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까
[괴로운 소리]
[울먹이며] 이걸 누구한테 말해야…
이걸 어떻게 사람들한테 알려야 하나
[소문] 어머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주석 모의 울음]
주석 아저씨 다 괜찮아지실 거예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주석 모의 흐느끼는 소리]
[한숨]
[주석 모의 울음]
[괴로운 신음]
[잠꼬대 소리]
주석아
[괴로운 신음]
[어두운 음악]
자식 둔 마음이 이런 건가?
내 마음이 다 아프네
[겔리의 한숨]
[주석 모의 신음]
- [신비로운 효과음] - [힘주는 소리]
은인이라
[겔리] 좋은 일 많이 하셨네
[겔리의 코웃음]
이런 놈이
지 와이프랑 애새끼 죽고 눈깔이 확 돌았나 보지?
그 눈빛
느껴지는 힘이 달랐어
[의미심장한 효과음]
근데 감히 그 힘을 누르고 있단 말이지
어차피 박 프로 하나 못 죽인 놈이잖아
그런 놈이 우리한테 도움이 되겠어?
[필광] 우리가 먼저 도와줘야지
두고 봐
힘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마주석 아주
특별한 놈이 될 거야
궁금해지네
소문이라는 그놈
악마가 된 은인을 마주하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무거운 효과음]
"장물"
[매옥] 그럼 이제 마 대원은 어떻게 되는 거야?
다음 재판까진 지켜봐야 알겠지만
[하나] 마 대원님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감형은 어려울 것 같다고 하네요
- [장물] 아이고야 - [매옥의 한숨]
위험해 보였어
위험하다니, 뭔 말이고?
형사 짓 하다 보면 그런 감이 오거든
'아, 이 사람은 그냥 내보내면 안 되겠구나'
'오늘이 아니면 내일이라도 사고 치겠구나'
- 마 대원이 그래 보였다는 거야? - [장물의 한숨]
적어도 내 감으론?
[매옥] 아니, 그게 말이나 돼?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데?
당연히 속으로는 수백 번도 더 죽이고 싶지, 그놈들
아니, 왜 그 심정을 이해를 못 하냐고!
나도 내가 직접 안 봤으면
절대로 안 믿었을 거야
선하게만 살아온 사람이잖아
세상에 대한 믿음이 한순간에 무너졌으니
그래, 소문이는?
마 대원님 어머님 모셔다드리고
집까지 들렀다가 온대요
할아버지, 할머니 재판 소식 궁금해하실 거라고
[장물의 한숨]
어르신들은 또 얼마나 놀라…
지 왔슈!
[적봉이 흥얼거리며] 지 왔슈 지 왔슈, 적봉이 왔셔유
지 왔슈
[적봉의 기합]
[적봉의 환호성]
지 왔슈! 카운터 나적봉이
아이고, 오래들 기다리셨지라?
응?
[모탁이 고함치며] 야, 인마!
어디 경사 났어?
야밤에 조용조용 다닐 일이지
놀랐잖아, 이 자식아
[매옥] 어, 적봉아, 잘 왔다
밥 챙겨 먹어라
[쾅 문 닫히는 소리]
[하나] 웰컴
그래, 그라믄 요건 니가 좀 치우고
[적봉] 빨리 안 온다고 뭐라고 할 때는 언제고
[외조부] 아이고
여기 서 있으면 힘만 들어
그러니까 들어가서 앉아 있어
할아버지, 할머니!
[외조부] 어, 소문아
어떻게 됐냐? 응?
재판 잘된 거지?
마 대원은 잘 있고?
아, 근데 왜 나와 계세요? 추운데
어, 그게 저기…
니 할미가 자꾸 오빠를 찾는다
[외조부] 오늘따라 유난히
아…
할머니
나랑 달 보러 갈까?
- 달? - [소문] 응
[소문] 할머니
아저씨 많이 보고 싶지?
- [잔잔한 음악] - [외조모의 웃음]
[외조모] 아저씨래, 오빤데 [웃음]
[소문] 아휴, 그래그래, 오빠
오빠 많이 보고 싶지?
[외조모] 응
오빠가 왜 그렇게 좋아?
[외조모] 우리 문영이
엄마? 엄마가 왜?
우리 문영이가, 우리 딸이
나한테 가 보라 그랬대
- [외조모] 이리 와, 이리 와 - [주석] 할머니!
문영이
문영이가요
[외조모] 응
[주석] 할머니가 여기서 재밌었던 이야기들
너무너무 듣고 싶다고
재밌는 얘기들 많이 많이 모아서
천천히 오시래요
제가 완전 재밌거든요? [옅은 웃음]
그래서 문영이가 저 보낸 거예요, 여기로
[외조모] 어, 어…
우리 문영이가 보냈어?
네
[옅은 웃음]
할머니 재밌게 해 드리라고
- 응, 응 - [주석] 그러니까 할머니는
저랑 같이 여기서
신나게 노시다가
나중에
아주 나중에
문영이 만나러 가세요, 할머니
아셨죠?
[외조모의 울먹이는 소리]
[외조모] 근데 오빠가 없잖아
재밌게 놀아야 되는데
- [외조모] '아' - [주석] 아
[외조모] 우리 문영이
우리 딸한테 가서 얘기해 줘야 되는데
[소문] 아이, 할머니!
[사람들의 웃음]
그래서 그런 거였구나
[소문의 한숨]
할머니
그 오빠 진짜 좋은 사람이야
[외조모] 응
오빠 아주 좋은 사람이야
어
[어두운 음악]
[소문] 민지 아줌마가 아저씨 이런 모습 원한 거 같아요?
아저씨 알잖아요
민지 아줌마가 원한 거 이런 거 아니라는 거
[악귀] 설마 지금 또 흔들리는 거야?
모르겠어?
널 이해하는 척하는 거라고
널 방해하는 거라고, 마주석!
조용히 해
[악귀] 복수할 기회를 만들어야지
조용히 좀 해
[강조되는 효과음]
[양아치1] 참, 진짜
이 새끼 손바닥에 본드라도 발라 놨나? 씨
어이, 또라이 새끼
너 재판장에서 밥상 엎었다며
나가기 싫냐?
내가 뭐 관이라도 짜서 내보내 줘?
[호각 소리]
[교도관] 거기 뭐야?
거기 모여 있지 말라니까!
[양아치1] 아유, 예, 축구하자고
예, 갈 거예요
너 딱 기다려라
내가 니 껍질 지대로 벗겨서
[양아치2] 니 마누라랑 천국 상봉 시켜 주려니까, 이씨
[악귀의 거친 숨소리]
[악귀] 그래
저런 것들부터 죽이자
[떨리는 숨소리]
왜, 저깟 쓰레기들 죽이는 것도 두려워?
대체 아직도 뭘 망설이는데!
니 아내
태어나지도 못하고 죽은 니 아이만 생각해
저 새끼들이 지금 니 아내를 조롱하고 있잖아!
[떨리는 숨소리]
날 받아들이기만 하면 돼
그럼 세상 누구도
우릴 못 막는다
[악귀의 기괴한 웃음]
왔다
드디어 왔어
[교도관] 617!
면회
[악귀] 아주 반가운 손님이
누구시죠?
[필광] 정말 박 프로였을까?
니 아내를 죽인 게
너 누구야?
[필광의 숨 들이켜는 소리]
니 아내를 죽인 게 누굴까?
아이까지 있던 니 아내를 처참하게 살해한 박 프로
[필광] 아니면
2년 넘게 니 아내 정신을 갉아먹던 백두기획건설
얼마나 힘들었겠어?
남편이 목숨 걸고
불구덩이 속으로 들어가 모은 그 전 재산
그걸 하루아침에 날려 버렸잖아
그 입 안 닥쳐?
그게 끝일까?
무슨 소리냐니까!
조용히 하세요
[날카로운 효과음]
[주석의 놀란 숨소리]
[털썩 쓰러지는 소리]
[필광] 으음, 놀랄 거 없어
너도 이미 가지고 있는 힘이니까
너도 이미 느끼고 있었잖아
저런 인간 따위는 널 막을 수 없다는 걸
너 도대체 누구야?
너에게 진실을 알려 주려고 온 사람
가엽게도 마주석 넌
아직 진실의 끝에, 아니?
그 근처도 가지 못했어
[툭툭 치는 소리]
멋있었어, 마주석
[탁 문 닫히는 소리]
[떨리는 숨소리]
['도' 소리]
[낮은 '도' 소리]
도하나
- [문 열리는 소리] - [예지] 아니라고
[아림] 맞다니까?
- [예지] 아니라니까? - [문 닫히는 소리]
[아림] 맞다고
[도휘] 왔어?
근데 뭐가 맞고 뭐가 아니야?
[아림] 쌤, 쌤 여친은 뭐 하는 사람이에요?
내 여친?
여친 아니라니까
[아림] 쌤 여친은 왜 맨날 달리고 있어요?
달리기 선수예요?
[쾅]
[도휘의 아파하는 소리]
[도휘] 잠깐만
어, 어디서 뛰고 있었다 그랬어?
저기 공원에…
[도휘의 신음]
[가쁜 숨소리]
[한숨]
[도휘의 가쁜 숨소리]
[하나] 박도휘?
[잔잔한 음악]
[도휘, 하나의 놀란 소리]
- 아이씨 - [도휘] 아유
아이, 깜짝이야
반가워서 깜짝 놀랐네
어, 하나야, 여기 무슨 일이야?
[하나] 운동하러…
아, 운, 운동하러 여기를? 아…
[도휘] 그땐 언제 간 거야?
와 보니까 없더라고
아, 그때 일이 어, 좀 생겨서
- 아… - [하나] 응
아, 그분은 좀 괜찮으셔?
냄새에 되게 예민하신 거 같던데
아, 어, 어 그거 걔가 이상한 애야
- 너한테 냄새 안 났었어 - [도휘] 아, 어, 어
[하나] 어, 어
건강해 보여서 좋다
- [잔잔한 음악] - 결국 피아노 계속하는 것 같던데
어, 뭐…
피아니스트는 못 됐지만 그래도
피아노가 좋아서
[도휘] '도'하나에 미쳐서 시작한 게
여기까지 오게…
[놀라며] 어?
- [하나] 어? - 어, 아니, 그러니까 그…
어, '도레미파솔라시도' 그 계이름 있잖아
- 그 '도', 이제… - [하나] 아, 그 '도'
[도휘] 그 계이름 도를 말하는 거야, 이제
동음이의어 같은 그런…
- 동음이의어 - [하나] 어
[하나, 동휘의 웃음]
[헛기침]
다행이다
뭐가?
웃는 모습 보니까
내가 알던 도하나 맞네
[도휘] 우리 이렇게 만나게 된 것도 우연인데
혹시 차 한잔…
반가웠어, 도휘야
- 어 - [하나] 응
내가 일이 있어서 좀 먼저 가 봐야 할 거 같네
- 아, 그래? - [하나] 응
그래
[도휘] 아, 저, 그런데 저…
[신비로운 효과음]
이제 시험 기간이니까 일찍 올게
[도휘] 나 시험 완전 망쳤다
난 한결같은 게 매력이야, 그지?
[웃음]
아이고, 꽃이 왜 이렇게 빨리 시드냐?
이 꽃이 지기 전에는 일어나 줄 거지?
[도휘가 다급하게] 하나 어디 있어요?
아이, 저기 누워 있었던 친구 있잖아요
하나 어디 갔냐고요
아, 미안
아, 얘가 왜 이러지?
[도휘] 하도 피아노를 치게 했더니 얘가 안 하던 짓을 하네
"장물"
[소문] 여기가 우리가 갔던 축사
여기가 그 악귀 놈들이 있었던 미술관이랑 갈대숲이에요
적어도 적봉이 형이 반경 3km 이내에선
악귀 냄새를 맡을 수 있었던 거니까
여기 우리 아지트를 중심으로
반경 3km 이내에는 악귀가 없다는 얘기가 되겠죠
[적봉] 그라제
[적봉의 킁킁대는 소리]
시방 내 코가 평온하니께
그럼 그 위쪽을 중심으로 돌아보면 되겠네?
[매옥] 소문이 너
괜찮은 거야?
아니요, 불안해요
[소문] 그렇지만 주석 아저씨
아무것도 모르고 아직도 박 프로만 증오하고 있잖아요
주석 아저씨한테 조금이라도 빨리 모든 걸 다 얘기해 주려면
우리가 빨리 그놈들 잡아야 돼요
더 늦기 전에
그래
[모탁] 아이고 이게 뭐, 걱정만 한다고 되겠어?
이 쥐새끼 같은 새끼들
이제 다 죽었어, 이제, 어?
- [차르륵 소리] - 어어, 뭐야?
- 아이고 - [장물의 웃음]
이 최장물이, 세상없어도
장비빨로 밀리는 일은 없다
[모탁] 아, 이게 뭐예요, 이게?
이거 뭐야?
- [장물] 총, 방탄복 - [카운터들의 감탄]
뻑하면 총부터 빼 드는 악귀 놈의 새끼들
[매옥] 적봉이 입어 봐, 입어 봐
[장물] 이 정도는 돼야 우리도 영업에 지장이 없다 아이가
- [매옥] 입어 봐라 - [장물의 웃음]
[적봉] 근디 이게 진짜 총알을 막는다고유?
이렇게 얇아 가지고 이게 막아지겄슈?
- [장물] 자, 퍼뜩 입어 봐 - 대굴빡은 어쩐, 어쩐다냐
[소문] 형, 그럼 테스트 한번 해 볼까요?
[적봉] 왜, 왜 이려? 왜, 왜, 왜 이려? 왜 이려?
- 왜, 왜, 왜… - [모탁] 적봉아
준비됐니?
[적봉] 진짜 쏘는 거 아니쥬?
총알 막을 수 있나 없나 확인해 봐야 될 거 아니야
- [적봉] 살, 살려 주세요 - [모탁] 적봉아, 적봉아
[비명]
살려 주세요, 살려 주세요
살려, 적봉이…
- [팡 터지는 소리] - [놀란 탄성]
[모탁] 빵빵빵빵…
[카운터들이 소란스럽다]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카운터들의 웃음]
[카운터들의 웃음]
[장물] 나적봉이
복귀를 환영한데이
[장물의 웃음]
[모탁] 환영한다
야, 너 바빠서 이 정도만 준비한 걸 다행으로 생각해
[매옥이 웃으며] 우리 적봉이 잘 왔다
내가 이따가 국수 맛있게 삶아 줄게
[소문] 형, 출동할 준비 됐죠?
이제 다들 출발하시죠
- [모탁] 가자 - [매옥] 그래, 가자
[매옥, 장물의 웃음]
[장물] 야, 적봉아
[적봉의 당황한 소리]
환영식이어유?
아, 어젠 몰카였슈?
아, 같이 가유!
[카운터들의 웃음]
- [모탁의 놀란 소리] - [뿌지직 방귀 소리]
- [매옥] 아오! 아오, 진짜 - [하나] 아이씨
- 어디 편찮으세요? - [하나] 쌌네, 쌌어
[모탁] 아, 나도 모르게 그만…
조심 좀 하지, 적봉이 헷갈리게!
[의미심장한 효과음]
- 잠깐! - [매옥, 모탁의 놀란 소리]
이 강력한 냄시는
[소문] 뭔 냄시?
[모탁] 아, 야, 미안하다, 적봉아 야, 나…
- 아, 냄새, 에이씨 - [매옥] 아유, 씨
[적봉] 아녀라
이거는 그런 여타의 똥 냄시가 아니라
이 냄시
갈대숲서 맡던 그 냄시유
그 무시무시했던
- 그 여자? - [적봉] 잉
하나 씨가 퍽 하고 눈 찔러 버린 그 여자 맞아유
황 선생 그놈은요?
[킁킁대는 소리]
냄시는 하난디
[적봉의 킁킁대는 소리]
- [의미심장한 효과음] - 냄시가 움직인다!
- 동쪽이유, 동쪽! - [매옥] 어, 동쪽
- [카운터들의 탄성] - [타이어 마찰음]
[타이어 마찰음]
[자동차 가속음]
[어두운 음악]
야, 이게 얼마 만이야?
아니, 근데
안 본 사이에 이게 눈이 조금 더 예뻐졌네
[한숨]
[겔리] 어디야?
- [업자의 헛기침] - 깔끔하게 처리한 거야?
[업자] 세탁 잘해서 건조 돌리고
상하지 말라고 냉동까지 딱 해 놨어
[업자] 여기 앞 이거 잠가야 돼
여긴 엄청 춥다, 어유
자, 이쪽
[드르륵 소리]
근데 요즘 만나는 사람은 있나?
있네
[한숨]
[겔리] 나 장난할 기분 아니야
내 돈 어디 있어?
[업자] 에이
아이, 그 돈에 주인이 어디 있어?
뭐, 굳이 따지자면
니들이 짠 백두기획건설에
등쳐 맞은 그 불쌍한 인간들 거 아니야?
[겔리] 멍청한 게
공부를 좀 했네?
언 놈한테 배웠을까?
[업자의 코웃음]
[업자] 야, 이 미친년이 이게 오래도 살아남았어, 이거?
들어와
[날카로운 마찰음]
대답 잘하면 조금 더 늦게 죽여 줄 수 있다
우리 황 선생 어디 있을까?
[우두둑]
[타이어 마찰음]
[적봉의 킁킁대는 소리]
움직이던 냄시가 저짝서 멈춰 버렸구만
그 여자가 저 안에 있다는 얘기네요
황 선생인가 뭔가 하는 놈 없이 혼자면
100% 우리한테 유리한 싸움이네
근데 여기 왜 온 걸까? 혼자서
혼자라고 방심하면 안 돼요
빠르고
미친년이니까
[경쾌한 음악]
[적봉] 이짝이요
직진, 직진이에요, 직진
[남자] 어떻게 오셨어?
[소문] 아, 저희, 차 타고 왔죠
[매옥] 아이, 그게 아니고…
[모탁] 아이, 깜짝이야
[소문] 안녕하세요
[모탁] 아이고, 이거 또 괜히 또 실적 올리게 생겼네, 이거
[매옥] 아휴, 이 정도면 뭐
특진이다, 특진
[하나] 출발할 사람들은 먼저 출발하세요
- [소문] 네, 누나 - [모탁] 먼저 가
- 다 덤벼잉! - [소문] 아니야, 아니야
- [매옥] 가, 가, 가, 가! - [소문의 호응하는 소리]
[조폭들의 놀란 소리]
[소문] 어디예요?
[적봉] 우, 우회전!
- 우회전이여 - [소문] 우회전
- [겔리의 힘주는 소리] - [푹푹 찌르는 소리]
[쓱싹 베는 소리]
[겔리의 한숨]
[업자의 신음]
[겔리의 한숨]
[겔리] 그러니까
미친년인 줄 알았으면 조심하지 그랬어
[겔리의 비웃음]
[업자] 넌 사람이 아니야
[업자의 힘겨운 숨소리]
이게 대체 어떻게…
[겔리] 사람이 아닌 건 너지
곧 뒈질 거니까
야
나도 니 더러운 대가리 속 훑기 싫으니까 그냥 말해
누구야?
- [어두운 음악] - 황필광을 감히 입에 올린 게
[신음]
뭐?
이… 이…
- [겔리] 뭐? - [힘겨운 숨소리]
아…
왜 이렇게 소리가 작아!
입부터 찢어 줘? 어?
[힘겨운 목소리로] 아니야
[의미심장한 효과음]
[겔리의 신음]
[적봉] 냄시가 터진다, 이쪽이유
[소문이 큰 목소리로] 당장 안 멈춰?
씨…
[짜증 섞인 탄성]
- [소문] 이봐요, 이봐요 - [적봉] 소문아!
[소문] 이봐요, 정신 차려 봐요
- 이봐요, 이봐요! - [신음]
- 이봐… - [신비로운 효과음]
[다급한 숨소리]
[힘주는 소리]
[다급한 숨소리]
[적봉의 괴로운 탄성]
[적봉] 내 코
내 코! 악!
[적봉의 신음]
[겔리] 코?
[적봉] 내 코!
코…
[계속되는 적봉의 신음]
코!
[힘겨운 숨소리]
[적봉의 힘겨운 소리]
[소문] 형, 여기서 숨 쉬면 안 돼요, 코부터 막아
코부터 막으라고, 코!
[적봉] 아이고!
- [소문의 힘주는 소리] - [적봉의 비명]
소문아! 내 코…
[소문, 적봉의 비명]
[적봉의 기침]
여사님!
[소문의 헛구역질]
[하나] 어떻게 된 거야?
[모탁] 야, 괜찮아?
- [소문] 난 괜찮아요, 적봉이 형… - [적봉의 신음]
[하나] 아이고, 어떻게 된 거야?
여사님, 적봉이 형 가스, 가스…
- [하나] 정신 차려 - 야, 소문아, 넌 괜찮냐?
괜찮아요
- [매옥] 적봉아, 적봉아 - [신음]
지독히도 마셨구나
[한숨]
[적봉] 아부지, 냄시가 없어졌어유
아부지, 냄시 어디 있어…
- [적봉] 아부지… - 이야, 이 새끼 이거
복귀 신고 제대로 하네, 이거, 응?
[하나] 저것들만 잡고…
[매옥] 숨 쉬어, 숨 쉬어
[적봉의 신음]
에이씨
[모탁] 너 안 들어가, 새끼야!
[하나] 악귀들은 또 놓쳤네요
[한숨]
소득이 없는 건 아니에요
[의미심장한 음악]
아이, 그 돈에 주인이 어디 있어?
뭐, 굳이 따지자면
니들이 짠 백두기획건설에
[업자] 등쳐 맞은 그 불쌍한 인간들 거 아니야?
바지들 다 날리고
황 선생하고 너하고
둘이서만 그거 다 처먹으면
어휴, 체하지 않겠어?
잠깐만
백두기획건설 사기 배후에 놈들이 있었다고?
그랬던 거 같아요
[소문] 황 선생이랑 사기 친 돈을 찾으려고 왔는데
누군가 돈을 빼돌린 거죠
그러고 보니 그놈들
중국에서 들어오자마자
박 프로 재판부터 찾았잖아
[매옥] 맞네, 그러네
그때 알아봤어야 하는 건데
와, 이 새끼들 그럼
불쌍한 사람들 피 묻은 돈 갖고 싸운 거야?
서로 먹겠다고 등쳐 가면서?
짐승만도 못한 놈들
돈에 환장한 것도 모자라서
민지 씨까지
아니요
[힘주는 소리]
차라리 잘됐어요
[소문] 이건 기회예요
증거만 잘 찾는다면
우리가 놈들 소환하고 나서도
그놈들 다시 깜빵에 처넣을 수도 있어요
그래
어차피 투잡 뛰는 거
[모탁] 제대로 보여 주마!
이 가모탁 형사의 남다른 재질을
- [통화 연결음] - 어, 한울아
정리 잘해
[매옥의 겁주는 소리]
[소문] 고생하세요
[힘겨운 신음]
겔리의 약점을 알았어유
머리가 노래요
그래서 어두워도 잘 보여요
- 저, 하나 씨… - [매옥] 빨리 와!
[적봉] 아, 뭐야 아이, 가, 같이 가유!
[필광의 격한 웃음]
[필광] 아니, 아니, 그놈한테 그런 재주가 있었어? 어?
아니, 내가
내가 그놈을 너무 무시를 했네, 응?
웃겨?
[겔리] 웃음이 나와?
씨…
[고함]
[가쁜 숨소리]
시원하게 뒤통수 처맞고도 뭐
재밌어 죽겠어?
[겔리의 거친 숨소리]
[필광] 응
아주 재밌어
[필광의 코웃음]
두고 봐
그놈 덕분에 점점 더 재밌어질 거야
[겔리] 그 새끼 안 잡을 거야?
[어두운 음악]
우리 돈 안 찾을 거냐고!
그놈들 오는 바람에 기억도 못 읽고 죽여 버렸다면서
그 돈 어디 있는 줄 알고
[겔리] 그렇다고 이러고 가만히 있자고?
우리 이제 저거 피한다고 해서 될 문제도 아니야
어?
[가쁜 숨소리]
필광
우리 냄새를 맡는다니까?
놈들이 우리 찾는 건 시간문제야
근데
여긴 왜 안전할까?
뭐?
그놈들이 우릴 찾을 수 있었으면 여기부터 찾았을 텐데
왜 여긴 못 찾고 있는 거야?
[필광] 니 아내를 죽인 게 누굴까?
아이까지 있던 니 아내를 처참하게 살해한 박 프로
아니면
2년 넘게 니 아내 정신을 갉아먹던 백두기획건설
근데 말이야
그게 끝일까?
[떨리는 숨소리]
그놈이 어떻게 알아?
다 헛소리야
헛소리
[악귀] 만약에 그 말이 진짜라면
억울하게 죽은 니 아내는
니가 얼마나 원망스러울까?
너만 바라보던 아내였잖아
이대로 가만히 모른 척할 순 없어
누가 진짜 니 아내를 죽였는지
알아내야지
이제라도 니 아내를 지켜 내야지
니 아내를
[괴로운 숨소리]
두 번 죽일 거야?
[필광] 가엽게도 마주석 넌
아직 진실의 끝에, 아니?
그 근처도 가지 못했어
[거친 숨소리]
[한숨]
[기어 조작음]
[모탁의 생각하는 소리]
겔리 최?
[한울] 네, 용의자 겔리 최
한국이랑 미국 복수 국적입니다
한국에선 살인 전과가 있고
7년 전에 정신 병원에서 탈출한 뒤로 행방이 묘연했다가
2년 전에 중국에 입국한 기록이 있어요
정확히 백두기획 사기 사건 터진 시점이네
그리고?
그, 말씀하신 황 선생이란 놈은 계속 뒤지고는 있는데
[한울] 몽타주만 갖고 신원을 밝히기가 쉽지 않습니다
전과도 없는 놈 같고요
일단 수배 떨어진 거지?
[한울] 네, 현장 CCTV 토대로 겔리 최 수배 내려졌습니다
근데
그 사건은 왜 다시…
백두 사기 사건은 이미 끝난 거 아닙니까?
사건은
피해자들이 끝났다고 할 때 끝나는 거야
[모탁] 피해자가 수백인데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어
피해금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이대로 끝내면 안 되지
절대 못 끝내지
[한울] 그렇지만
대표라는 이충재는 죽고
박 프로한테도 나온 게 없어서
혹시
이놈들이 연관된 겁니까?
"장물"
[휴대 전화 진동음]
[휴대 전화 진동음]
- [도휘] - [잔잔한 음악]
[도휘]
[도휘]
[출입문 종소리]
- [직원] 김정영 님 - [여자] 네
[도휘] 하나야!
- 도하나! - [하나의 놀란 소리]
- 이쪽 - [하나] 어, 야
미안해, 많이 기다렸지?
[도휘] 아니야, 괜찮아 왔으면 됐지
근데 예약 시간이 지나서 조금 기다려야 된대
- [하나] 미안해 - [도휘] 아이, 아니야
[도휘의 웃음]
[하나] 왜 웃어?
추리닝이 마약보다 끊기 어렵다는 말이 생각나서
- 아 - [도휘] 오늘도
추리닝 입고 올 줄은 몰랐거든
아, 추리닝이 원래 이렇게 잘 어울렸었나?
예전에는 추리닝 입은 모습 한 번도 못 본 거 같은데
집에서는 늘 입고 있었지
체육복도 있었고
아…
어?
[하나] 야, 아니야 이런 거 하지 마, 내가 할게
아이, 다 됐어, 잠깐만
[감성적인 음악]
- [하나] 야… - [도휘의 신음]
- 쟤가 왜… - [날렵한 효과음]
[캑캑거리는 소리]
- 아이씨… - [도휘의 놀란 소리]
[익살스러운 효과음]
왜 멈춰?
저…
[흥미로운 음악]
[익살스러운 효과음]
- [하나] 우리, 잠깐만 - [도휘] 어
다른 데를 갈까?
배가 안 고픈 거 같아서
- [하나] 배가 안 고프네 - [도휘의 놀란 소리]
[직원] 박도휘 님
박도휘 님?
[적봉] 아이고, 나적봉이 죽네
속도 미식미식거리고
열도 펄펄 끓고
이마에 계란프라이를 혀도 익겄네
[킁킁거리며] 아유 냄시는 맡아질랑가
아이고, 우리 적봉이
아파서 만두 먹기는 힘들지?
- [적봉] 잉? - 자, 이거 먹자
아, 이건 뭐여?
- [소문] 만두가 왔습니다 - [적봉] 아유, 만두
- [흥미로운 음악] - 어, 만두
만두
이, 요럴 때일수록 잘…
[소문] 아니야, 요럴 때일수록 잘 먹는 건 무리예요
아까 방에서도 엄청 아파했거든요
형 소화 안 돼서 탈까지 나면 어떡하려고 그래요?
형 만두 먹으면 안 돼
여사님, 자, 이거 한번 드셔 보셔
[매옥] 아유, 미안해서 이거…
[소문] 아이, 괜찮아
[바삭거리는 소리]
[매옥] 아휴, 너무 맛있다
이게 고기랑 야채랑 피랑 밸런스가 딱딱 맞아떨어지네
[매옥의 탄성]
[소문] 제가 잘 구워서 더 맛있죠?
[매옥의 격한 호응]
- 우리 소문이도 자, 자 - [소문] 아이고
[바삭거리는 소리]
[소문의 탄성]
[적봉] 아유, 아유, 고마워
[소문의 탄성]
[소문] 형, 얼른 그거 죽 드시고
힘내서 악귀를 잡아야죠 빨리 먹어요, 그거
또 죽을 고비를 넘겨 봐라 이거제?
[적봉] 아이, 근디 전복 같은 건 없었나 봐유?
[매옥] 아, 아직은 위에 부담될까 봐서
[매옥의 웃음]
전복 찾는 거 보니까 오래가진 않겠다
[소문] 아이, 저거 꾀병이라니까
아이고, 허리야
[적봉] 이번엔 허리가 왜 이런다냐
아유, 그래도 가스 중독엔 전복이나 뭐 요런 것이 최곤디
아, 아, 아이고, 나 죽네
아유, 악귀 함 잡아 볼라다가
- 만두도 못 먹고, 이씨 - [휴대 전화 진동음]
[적봉의 울먹이는 소리]
어, 웅민아
뭐?
하나 누나가 남자랑?
[으르릉거리는 효과음]
워떤 새끼여?
[흥미로운 음악]
[소 울음 효과음]
[도휘의 한숨]
[헐떡이며] 아쉽다 좀 있으면 들어갈 수 있었는데
[하나] 그러게
진짜 배 안 고파?
[하나] 어, 안 고파 다른 데 가자, 다른 데
아, 내가 그, 연극 표를 예매…
[하나] 야, 우리 다른 데 갈까?
다, 다, 다른…
저기 가자, 저기, 저기, 어
[도휘의 다급한 소리]
쟤 오늘따라 왜 저러니, 정말?
도하나 뽑기 좋아하는구나?
[도휘] 근데 이런 거는 그냥 하면 재미가 없고
내기를 해야지
- [쿵] - 이따…
- 아니, 하나야, 괜찮아? - [하나] 어
[하나의 한숨]
하나야, 뭐 해?
- [하나] 응? - [도휘] 아니, 왜, 왜 그래?
[하나] 잠깐만
[통화 연결음]
[웅민] 어, 여기 중진시장 쪽인데
아이, 하나 누나 맞다니까?
[하나] 이씨
아이, 진짜 어디 갔지?
[웅민] 일단 끊어 봐
[통화 종료음]
뭐, 뭐 하자고?
어, 해, 해
- 뭐? 그, 어? - [도휘] 어…
[하나] 해, 뭐 할까?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기계 조작음]
[레버 조작음]
왜 안 잡냐고 얘를 이렇게 잡아야 될 거 아니야!
[도휘] 자, 이로써
현재 스코어 15 대 0…
[탁 내려놓는 소리]
자…
[기계 조작음]
[뾰로롱 효과음이 흘러나온다]
[하나, 도휘의 탄성]
자, 나 이제 작은 거 할래
여기서 이렇게 하는데
너 때는 잡는데, 봐 봐
여기서 이렇게 봤을 땐 지금 잡는 것처럼 하는데
- 하나야, 잠깐만 - [하나] 어
[도휘] 이럴 때는
- 살살 해 줘야 돼 - [하나] 해? 살살?
[감미로운 음악]
[도휘] 어, 그렇게 해서 조금만 더
어, 됐어
어, 조금만 더
조금만 이렇게 살살, 어
- [하나] 살… - [도휘] 어, 이제 눌러
- [하나] 누, 누른다 - 어
[경쾌한 효과음이 흘러나온다]
우아, 우아, 우아!
[하나, 도휘의 환호]
[도휘] 됐어, 됐어
와, 이거 어떻게
[하나, 도휘의 환호]
[적봉] 저, 저, 저 염병 개놈의 새…
[하나, 도휘의 웃음]
와, 이거 너무 귀여워! 와!
[하나] 잠깐만, 그럼 나 하나 더 할래, 나 더 할래
- [매옥] 아유, 이뻐라 - [적봉의 거친 숨소리]
우리 하나가 저렇게 웃을 줄도 알았구나
- [도휘] 살살, 잠깐만, 일로 와 - [하나] 어
[매옥] 헉, 백 허그
[적봉] 둘이 지금 손잡고 껴안은 거 맞쥬?
저번에 나는 내동댕이쳐졌는디, 이씨
아이고, 참 좋다
[매옥] 진짜 행복해 보이네
- [하나] 이렇게? - [도휘] 어, 가면 돼
[적봉] 여사님
지가 불행한 건 안 보이시쥬?
찢어지는 요 맴이 맴이 아닌 것도 모르시구유
- 저런 앤데… - [하나] 한다?
- [하나] 누른다? 누른다? - [도휘의 호응하는 소리]
[도휘] 어, 오케이
[하나, 도휘의 환호]
[적봉] 지는 못 참아유
- [매옥] 빠져, 빠져, 빠지라고 - [적봉의 신음]
[하나, 도휘의 환호]
[도휘의 비명]
[하나]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 [도휘] 괜찮아 - [하나] 괜찮아?
[하나] 미안해, 미안해 대박이야, 이거
[하나, 도휘의 환호]
- 대박이야! - [도휘] 대박인 거지
- 야, 내 얼굴만 해, 와! - [도휘] 어
인간은 구라를 쳐도
[모탁] 내비는 거짓말 못 하지 그지?
[한울] 네?
[문 열리는 소리]
[덜컥거리는 소리]
[모탁] 아이고
냉동 창고에서 죽은 놈들 내비를 싹 뒤졌더니
겹치는 장소가 있더라고
최근 들어 자주 보였던 이곳
생뚱맞지?
딱히 생뚱맞은 곳도 아니죠
돈세탁업자랑 세탁소
어
[모탁] 아, 영장도 없이 이거 문을 뜯을 수도 없고, 소문아
아이…
[신비로운 효과음]
[강조되는 효과음]
[모탁] 아이고, 우리 소문이
영특하기도 해라 [웃음]
[소문] 비밀이에요
[긴장되는 음악]
소문아
와, 이 새끼들 봐라 알차게 준비했네, 응?
[모탁] 어쭈
정신 못 차리지? 이 새끼들 이거
[소문] 이야 진짜 여기서 한 거네요, 돈세탁
[모탁] 어, 일단 돈세탁 증거 하나 확보
[기계 작동음]
- [소문] 어? - [모탁] 뭐야, 이거?
- [소문] 아저씨 - [모탁] CCTV
- [키보드 조작음] - 어?
- 아, 이거 다 지워져… - [모탁] 왜 안 멈춰
삭제, 씨
[무거운 효과음]
뭐야, 씨
[오토바이 엔진음]
[신비로운 효과음]
[타이어 마찰음]
[여자의 비명]
[남자] 아이, 괜찮으세요?
- [자동차 경적] - [타이어 마찰음]
- [한울] 선배님 - [모탁] 야
- 네? - [모탁] 야
[모탁]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새끼야, 어?
[한울] 선배님 혼자 또 나가시길래 따라왔는데요
[모탁] 따라왔는데, 따라왔는데!
- 너 때문에 놓쳤잖아, 새끼야! - [한숨]
[어두운 음악]
[철컥 장전하는 소리]
[교도관1의 신음]
[웃음]
[신음]
[교도관1의 신음]
[철컥거리는 소리]
[덜덜 떨리는 소리]
[강조되는 효과음]
[신비로운 효과음]
[의미심장한 음악]
[교도관2] 어어, 당신들 뭐야? 여기, 여기 어떻게…
[교도관2의 신음]
[교도관3] 어어?
[교도관3의 신음]
[한숨]
[신음]
[겔리의 한숨]
눈깔이 예쁘게 생겼네
[교도관3의 비명]
뭐가 이렇게 맨날 시끄러워?
- [재소자] 뭐야, 저 새끼는? - [신비로운 효과음]
[긴장되는 음악]
[강조되는 효과음]
[필광] 어때?
진실을 받아들일 준비가 좀 됐나?
말해
니가 알고 있는 진실이 뭔지
[부정하는 소리]
그건
[필광] 니가 알아내야지
말했잖아
너한테 이미 그 힘이 있다고
[거친 숨소리]
말해!
[신비로운 효과음]
[주석의 신음]
[주석의 아파하는 신음]
[필광] 이 정도 힘으론
진실을 안다 해도
니가 할 수 있는 건 없어
[주석] 말해
[힘겨운 목소리로] 말해 줘
[신음]
[주석의 거친 숨소리]
[기합]
[주석의 신음]
[강조되는 효과음]
[힘겨운 신음]
[주석의 아파하는 신음]
[힘겨운 숨소리]
- [겔리의 힘주는 소리] - [주석의 신음]
[겔리] '근데 오빠'
'보물 말고 뽀물이 괜찮지?'
[민지] 근데 오빠 뽀물이 어때?
애기들은 된소리를 더 잘 듣는다고 하니까
보물 말고 뽀물이, 괜찮지?
태명을 지어 줘야 건강하다잖아
[겔리] '태명을 지어 줘야'
'건강하다잖아'
[주석] 그만해
[겔리의 웃음]
그만해
[소리치며] 그만해!
[주석의 신음]
[겔리의 기합]
[겔리의 고함]
- 용서할 수 없다며 - [주석의 신음]
[겔리]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이 등신 새끼야!
[힘겨운 숨소리]
제발
[주석] 말해 줘
니가 알고 있는 걸
[신음]
[필광] 내가 알고 있는 게 뭔지 궁금해?
그럼 넌 나한테 뭘 해 줄 수 있는데?
넌 아직
니가 아는 유일한 진실
그거 하나도 해결하지 못했잖아
박 프로
그놈이지?
[필광] 어, 어
그렇지, 바로 그거야
[강조되는 효과음]
받아들여라
- [신음] - [신비로운 효과음]
니 힘을
니 분노를
그게 니 복수를 도울 거고
나한텐 그게 필요하거든
- [신비로운 효과음] - [주석의 신음]
[필광] 첫 번째 복수를 마치고 나면
[긴장되는 음악]
그다음 진실이
널 기다릴 거다
[소문] 아저씨, 저 다 그렸어요
[모탁] 아, 그래
[소문] 이게 언뜻 본 거라 디테일은 잘 기억 안 나긴 하는데
[오토바이 엔진음]
- [무거운 효과음] - 대충 뭐 이런 느낌이었어요
[모탁] 37번? 이건 넘버링인가?
야, 좀 특이해 보이긴 하는데
워낙에 요즘 문신한 사람들이 많아서
그래도 소문아
힘 빠지진 말자
[소문의 옅은 웃음]
내가 일단 우리 팀원한테 조사 맡겨 놨으니까
뭐든 찾아는 올 거야
아참, 그리고 너 저 그때 그, 봤던 한울이란 친구
- 자동차 확 막고, 기억나지? - [소문이 웃으며] 예
아, 원래 일 잘하는 놈인데
많이 미안해하더라고 [웃음]
이따가 마 대원 어머니 뵈러 간다고 했지?
[소문] 네, 아저씨 영치품 좀 넣어 드리려고요
어머니가 몸이 좀 편찮으신 거 같아서
직접 가시기가 좀 힘들 거 같아서요
몸이 좋으실 리가 있냐?
이래저래 니가 고생이 많다 소문아, 응?
[소문] 아, 아니에요
- [모탁] 힘내자 - [소문] 네
미안해서 어쩌나
내가 가야 하는데
그, 병원에서 혹시 다른 말은 없었고요?
다 괜찮다고 하는데
[한숨 쉬며] 요즘 몸이 좀 그러네
[주석 모] 정신도 없고
내가 건강해야 하는데
그래야 우리 주석이도 잘 챙기고 하는데
아…
아참, 속옷
아, 그…
아까 다 챙기셨어요
[주석 모의 한숨]
[주석 모] 그랬나?
이렇게 정신도 없고
[한숨]
왜 이러나, 진짜
[주석 모의 한숨]
[소장] 이놈이야? 의식 잃었단 놈이?
[교도관] 예
의사 말로는 별 이상 없답니다
뭐, 어쨌든 도망친 새끼 없고
싸움 난 새끼 없다, 이거잖아
그럼 됐어
입단속들 시켜
내일모레 시찰 전까지 문제가 있어도 없는 거야
[교도관] 네
[문 닫히는 소리]
[어두운 음악]
[찰랑거리는 물소리]
[악귀의 기괴한 숨소리]
[악귀의 괴이한 웃음]
드디어 날 받아들이기로 한 건가?
[악귀] 그래
우리는 영원히 함께하는 거야
지옥 끝까지
[악귀의 웃음]
[강조되는 효과음]
[가쁜 숨소리]
[한숨]
일어났어?
- [양아치1] 더럽게 오래 자네, 씨 - [양아치2의 웃음]
마음 같아선 그냥 확 죽이고 싶은데
몇 대 처맞았다고 그렇게까지 하는 건
양심상 좀 그렇고
그렇다고 개망신당했는데 티도 안 내면
우리도 가오가 안 살고
너 걷는 데 다리 두 개 다 성할 필요 없잖아, 어?
그러니까 우리 원망은 하지 마, 어?
[양아치2] 원망하려면
니 마누라를 해야지 [웃음]
편하게 살아 보겠다고 개지랄 떨다가
돈 다 날린 니 마누라
[양아치2의 웃음]
아이씨! 진짜
그러게 욕심은 왜 내?
그때부터 니 인생은 조진 거야 알았어?
그런 마누라라도 그리우면
우리가 그냥 그 옆으로 보내 주고
[양아치들의 웃음]
[긴장되는 음악]
[삐거덕거리는 소리]
[당황한 숨소리]
[교도관] 귀도리하고 장갑
어, 내피도 있다
모자도
[양아치3의 비명]
[양아치3] 저, 저, 오지 마
오지 마, 새끼야!
[양아치1의 놀란 소리]
[양아치1이 기겁하며] 난 안 했잖아, 어?
난 안 했잖아
니 마누라, 아니
사모님 욕 안 했잖아요, 이씨
[덜컥거리는 문소리]
[신비로운 효과음]
- [달칵 문소리] - [양아치1의 놀란 소리]
[놀라며] 어? 야, 살려 줘 교도관! 살려 줘!
살려 주세요, 어
용서
용서해 줘
[비명]
[양아치1의 신음]
[주석] 용서…
- [우지끈거리는 소리] - [양아치1의 신음]
[교도관1의 신음]
[강조되는 효과음]
[쿵 떨어지는 소리]
[경보음]
[호각 소리]
[재소자1] 뭐야, 뭐야
[경보음]
[어두운 음악]
[호각 소리]
[교도관2의 고함 소리]
[재소자들의 놀란 소리]
[교도관3] 야, 뭐야
뭐야!
[교도관3의 비명]
[교도관4의 놀란 소리]
- [교도관4의 비명] - [호각 소리]
[강조되는 효과음]
[거친 숨소리]
[잔잔한 음악]
[소문] 아저씨?
[무거운 효과음]
[악귀] 우릴 방해하는 놈이야
죽여야 돼
악귀…
[극적인 음악]
아저씨가
악귀라고?
[엔딩곡]
[소문] 아저씨 지금 뭐 하고 있는 거냐고요!
[주석] 이젠 아무것도 돌이킬 수 없어
[매옥] 하나야!
[하나] 그러니까 마 대원님 몸 안에
악귀가 들어갔어요
[주석] 너희들이 뭔진 모르겠지만
마지막 경고다
[기란] 어쩌면 완전체 악귀가 되는 순간마저도
다른 악귀들이랑은 다를지도 모르니까
[모탁] 놈들이 마 대원 탈옥을 계획한 걸지도 몰라
[매옥] 마 대원을 찾아간 게 악귀라는 거야?
[소문] 아저씨!
민지 아줌마를 죽인 건 그놈 아니라고요
아저씨, 우릴 믿으셔야 돼요
. 경이로운 소문 ↲
.영화 & 드라마 대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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