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소문 S2.6
[소문] 아저씨?
[무거운 효과음]
[악귀] 우릴 방해하는 놈이야
죽여야 돼
악귀…
아저씨가
악귀라고?
[어두운 음악]
이게 어떻게 된 거예요?
아저씨, 지금 이게 무슨…
소문아
그 피는 다 뭐고요?
아저씨, 지금 이거 뭐…
말했잖니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이젠 아무것도 돌이킬 수 없어
내가 지금
지금 이해가 하나도 안 돼서 그래요
[소문] 아저씨 지금 뭐 하고 있는 거냐고요!
[악귀] 봐!
널 막아설 놈이라고
니 복수를 망칠 놈이라고
지금 죽이지 않으면
널 계속 쫓아다니면서 방해할 놈이야!
[긴장되는 음악]
[소문] 악귀 때문이에요
악귀만 꺼내면 돼요
내가 도와줄게요 내가 할 수 있어요
아저씨 지금 이러는 거 전부 다 악귀 때문…
[소문의 신음]
[무거운 효과음]
[주석] 아니
그 누구 때문도 아니야
소문이 니가 어떤 존재인지
뭘 하려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이건 내 복수다
그러니까
날 방해하지 마
이대론 못 보내요!
[주석의 힘주는 소리]
[긴장감 고조되는 음악]
[소문의 힘주는 소리]
[주석의 힘주는 소리]
[소문의 신음]
[소문의 힘겨운 신음]
[소문의 기합]
[힘주는 소리]
[소문의 기합]
[우당탕 소리]
[힘겨운 숨소리]
[교도관1] 멈춰, 마주석 움직이면 쏜다!
[소문의 힘주는 소리]
[주석의 신음]
아저씨!
[교도관2] 꼼짝 마!
[교도관들의 신음]
[소문의 힘주는 소리]
아저씨
[소문] 아저씨!
아저씨
[주석의 가쁜 숨소리]
[달칵]
[겔리] 이제야 정신을 차렸나 보네
[겔리의 숨 들이켜는 소리]
확실히 보통 놈은 아니었어
혼자 구치소를 뚫고 나오는 거 보면
[덜그럭 소리]
그럼 이제 소문인가 뭔가 하는 그놈들은
끝인가?
아니
이제부터 시작이지
[자동차 시동음]
[기어 조작음]
진짜 시작
[의미심장한 음악]
[매옥] 하나야, 하나야!
다시 말해 봐
누가, 뭐가 어떻게 됐다고?
마 대원님이
[하나] 그러니까 마 대원님 몸 안에
악귀가 들어갔어요
뭐?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저도 그러니까 뭐가 어떻게 된 건지…
[떨리는 숨소리]
[하나] 그렇지만 확실한 건
지금 마 대원님이 구치소를 탈옥했다는 거예요
그러면 지금 우리가 어, 어디로
어디로 가야 되는 거냐, 어?
찾아야죠, 마 대원님 더 늦기 전에
[매옥의 떨리는 숨소리]
[하나] 일단 박 프로가 있는 치료 감호소로 갈게요
[소문] 서둘러야 돼요
아저씨가 먼저 박 프로한테 도착하기 전에
[긴박한 음악]
[적봉] 여기 오는 길 내내 냄시가 없었구만유
냄새가 없다고요?
잉
소문아, 땅부터
네
[신비로운 효과음]
악귀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아요
분명히 복수를 하겠다고 했어요 아저씬
[매옥] 모탁아, 일단 박 프로 그놈부터 살피자
자, 흩어지자
- 적봉아 - [적봉] 잉
[경찰] 빨리 열어
[열쇠가 잘랑거리는 소리]
[달칵 자물쇠 열리는 소리]
저, 저…
[이어폰 조작음]
마주석, 여기 온 것 같지 않아
[모탁] 다른 침입 흔적도 없는 것 같고
대체 어떻게 된 거지?
여기가 아니면 아저씨가 어디로…
안 되겠어요 저희는 일단 이동할게요
탈옥이라고요?
[주석 모의 한숨]
[한울의 한숨]
[한울] 죄송합니다 이런 말씀 전해 드리게 돼서
혹시라도 마주석…
아, 아니
아드님이 찾아온다면 바로 저희한테 알리셔야 합니다
그래야 저희가 조금이라도
조금이라도 아드님을 도울 수 있습니다
엄마한테 올 리가 없어요
예?
[주석 모] 제 면회도 거절했던 애예요
그런 자기 모습 보이기 싫어서
얼굴도 안 보여 준 애예요
아무리 쫓기고
갈 곳이 없어져도
여기는 안 올 거예요
[한숨]
[형사1] 야, 진짜 여기 오겠어?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계속 기다려 보시죠
[형사2] 아, 야근 각인데?
조심들 합시다
- [형사1] 오케이 - [한울] 자, 가시죠
[멀어지는 발소리]
[차 문 닫히는 소리]
[한울의 한숨]
[주석 모의 한숨]
[주석] 어머니
[쓸쓸한 음악]
얼굴은
왜 이렇게 상했어, 우리 아들?
[주석 모] 약, 약부터 바르자, 어
인사드리러 왔어요
인사?
무슨 인사?
[탁 치며] 무슨 인사를 해 이 시간에!
이놈아
[울먹이며] 우리 아들 맞는데
[주석 모] 우리 착한 주석이 맞는데
어쩌자고 이러는 거야, 어쩌자고
[주석 모의 흐느끼는 소리]
[터져 나오는 울음]
늘
어머니 닮은 자식이 되고 싶었어요
결국
그러지 못했지만
[주석 모가 훌쩍이며] 아니야
너는 나를 쏙 빼닮았어
정 많고
눈물 많고
[터져 나오는 울음]
지금이라도 잘못했다 그러고 돌아가자
나도 같이 빌 테니까 가서 얘기 잘해서
아니면
여기
엄마랑 같이 있어
아무 데도 가지 말고 엄마랑 같이 있어
주석아
우리 엄마 김치전 먹고 싶다
그래, 먹자
우리 김치전 먹자
[울음]
내가 금방 해 줄게
그래, 기다려
[냉장고 문 여는 소리]
[탁 내려놓는 소리]
[달그락 소리]
[작게] 건강하세요, 엄마
[슬픈 음악]
[한울의 한숨]
[휴대 전화 진동음]
네, 선배님
계속 대기 중인데
[한울] 여기도 조용합니다
[무전기 신호음]
[무전기 속 형사1] 긴급 상황 발생 긴급 상황 발생
구치소 근처 도난 차량 발견
위치 추적 결과 마주석 집 근처 사거리입니다
구치소 도난 차량 발견
[문 열리는 소리]
[어두운 음악]
마, 마주석?
- [형사2] 야, 마주석! - [형사3] 야, 이쪽으로, 이쪽으로
[형사4] 그대로 무릎 꿇고 양손 머리 뒤로 올려, 빨리!
[한울] 당신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건 아니에요
이럴수록 당신만 더 불리해질 뿐입니다
이제 와서 복수한다고 달라질 거 없어요
죽은 사람 한은
풀어 줄 수 있지 않을까요?
남겨진 사람의
슬픔도
[숨 들이켜는 소리]
[신비로운 효과음]
[한울의 신음]
[형사들의 놀란 소리]
뭐야?
[형사들의 신음]
[주석의 힘주는 소리]
[형사들의 놀란 소리]
[거친 숨소리]
[한울] 마주석…
[형사들의 아파하는 신음]
[한울이 놀라며] 안 돼!
그만둬요, 제발!
안 돼, 제발
제발
[놀란 숨소리]
[형사들의 힘겨운 신음]
[악귀] 다신 감히 떠들지 못하게 해 주자
알지도 못하는 것들이
감히 널 이해한다는 헛소리 따윈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잖아
[악귀의 웃음]
안 그래?
[한울] 안 돼, 그만둬요, 제발!
[힘겨운 신음]
[주석의 힘겨운 신음]
[형사들의 비명]
[거친 숨소리]
[형사들의 신음]
[강조되는 효과음]
[형사들의 신음]
[형사5의 신음]
[주석 모] 주석아
[주석 모의 가쁜 숨소리]
안 돼
가지 마라
주석아
[타이어 마찰음]
[소문] 누나, 여기요!
[차 문 여닫히는 소리]
[달려오는 발소리]
[형사5의 신음]
[하나] 괜찮으세요?
괜찮으세요?
[주석 모가 울먹이며] 주석아
- [소문] 어머니, 어머니! - [주석 모의 신음]
어머니, 괜찮으세요? 어머니
[주석 모] 이대로 보내면 [힘겨운 숨소리]
안 돼
- 주석아 - [소문] 어머니
[의미심장한 효과음]
- 밟았어 - [소문] 예?
[신비로운 효과음]
[하나] 2km 내 지하 터널
마 대원님이야
말도 안 돼
[소문] 왜 그래요, 누나?
나를 보고 있어
[하나] 땅을 통해서
이걸로
나를 지켜보는 건가?
[주석] 나를 쫓고?
[악귀] 그래, 끝까지 널 방해할 놈들이라고 했잖아
[악귀의 웃음]
[하나] 마 대원님
[주석] 소문이도 너도
너희들이 뭔진 모르겠지만
마지막 경고다
날 방해하지 마
[하나] 어머님이 쓰러지셨어요
아직 어머님이 계시잖아요
어머님을 생각해서라도 멈추셔야 돼요, 지금이라도
여기서 멈추기만 하면…
[주석] 내 죗값은
목숨으로 갚을게
마 대원님, 마 대원님!
그리곤 사라졌어요
순식간에
[잔잔한 음악]
[매옥] 그동안 땅을 보는 악귀는 있었어도
땅을 통해서 우리를 감지한 적은 없었는데
[소문] 아직도 이해가 안 돼요
악귀는 자기랑 주파수가 맞는 악인한테만 들어간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지금까지 잡은 악귀들 전부
숙주까지 나쁜 사람들이었고요
[수호] 분노예요
다른 악귀들이랑은 달리 마주석은
끓어오르는 분노가 악귀를 불러들인 거예요
[모탁] 아, 잠깐, 잠깐 잠깐만, 잠깐만
아니, 그래
결합은 그냥 그렇다 쳐, 어?
근데 아직 사람을 죽이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벌써 그런 능력이 있는 거지? 응?
이거는 3단계 이상이야
어떻게 생각을 해도 설명이 안 돼
[위겐] 설명이 어려웠던 경우는
우리한테도 있었죠
소문이
소문이가 날 받아들인 것도
설명하기 어려운 일이었으니까
[매옥] 맞아
코마 상태가 아닌 소문이가 위겐을 받아들였지
그리고 소문이는
우리를 능가하는 능력을 가졌지
[적봉] 그라믄 그 악귀…
아, 아, 아니, 그분…
아니, 어쨌거나 그 마주석 씨가
엄청난 악귀일 수 있다는 거예유?
소문이처럼?
- 봉 - [적봉] 잉?
[매옥] 가만히…
[종국] 아이, 소문이가 악귀라는 건 아니고
어쨌든 마주석 자체가 예측 불가능하단 얘긴데
모든 변수를 열어 둬야 해요
[기란] 어쩌면
완전체 악귀가 되는 순간마저도
다른 악귀들이랑은 다를지도 모르니까
[위겐] 무엇보다 중요한 건
마주석의 살인을 막는 거예요
단 한 번의 살인으로도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모르니까
지금으로선 최대한 빨리
마주석 안의 악귀를 소환하는 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입니다
[모탁의 한숨]
[심전도계 비프음]
[소문] 누나
[소문의 한숨]
[하나] 다른 식구들은 치료 감호소 쪽으로 갔어
여전히 잠잠하고
좀 괜찮으셔?
아직 의식은 없으세요
[소문] 어쩌면 수술하셔야 할지도 모른다고
많이 놀라셨을 거야
[하나] 상상도 못 한 모습을 보셨을 테니까
마지막 인사를 하러 온 걸 텐데
[소문] 주석 아저씨
이제 복수를 마치고 나면
다시는
어머니를 볼 수 없을 테니까요
그래도
아직 늦지 않았어
[하나의 한숨]
구치소에서도 그렇고
마 대원님 집 앞 형사분들도 그렇고
누구 하나 크게 다치지 않았잖아
[하나] 지금 마 대원님 힘 정도라면
분명 누구든 죽일 수도 있었는데
아저씨가 아직은 악귀한테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거겠죠?
아직은
아저씨가
자기 의지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거겠죠?
[의미심장한 음악]
[하나] 어머님이 쓰러지셨어요
아직 어머님이 계시잖아요
어머님을 생각해서라도 멈추셔야 돼요, 지금이라도
[주석 모] 주석아
[주석 모의 가쁜 숨소리]
주석아
[겔리] 아휴, 정신 나간 거야?
아니
힘들게 뛰쳐나와서 아직도 여기서 이러고 있어?
뭐, 결정 장애라도 있나?
[신비로운 효과음]
[어두운 음악]
뭐야?
벌써 이걸 아는 거야?
아이씨
다르긴 다르네
와, 씨
박 프로까지 죽이고 나면
장난 없겠는데?
[겔리의 웃음]
근데 그런 새끼가 이러고 있어?
손만 뻗으면 박 프로 목을 확 꺾어 버릴 수도 있는데?
너
넌 바로 니가 원하는 진실을 손에 넣을 수도 있다니까
그래
아,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들어가, 응?
너 여기서 이러고 있는 거 보면 복수할 마음은 있는 거 아니야!
어?
어!
[고함치며] 아, 썅, 겁나 답답하네
아, 그래
그럼 뭐, 내가 들어가서
박 프로 새끼 확 죽일까?
그래서 진실이고 나발이고
영영 알지도 못하고 뒈지게 해 줘?
- [한숨] - [겔리] 아…
그 잘난 와이프고 뽀물이고 필요 없다 이거지?
[신비로운 효과음]
- [겔리의 신음] - [주석의 분한 숨소리]
[겔리의 신음]
미친 새끼가…
[거친 숨소리]
[겔리의 아파하는 신음]
한 번만 더 내 가족들을 모욕한다면
그땐 절대 참지 않을 거다
[겔리의 아파하는 신음]
[겔리의 신음]
[겔리의 힘겨운 숨소리]
[콜록거리는 소리]
[겔리] 아씨, 저거 괜찮겠어?
괜히 저 새끼 힘만 키워 주는 거 아니야?
아, 썅, 씨
또라이도 아니고 진짜
근데 아까 봤지?
저거 피한 거
[겔리의 숨 들이켜는 소리]
저걸 어떻게 알았지?
그냥 아는 거 아니야
[의미심장한 음악]
[신비로운 효과음]
[필광] 저놈
저걸 읽어
대단한 거 그 이상이지
[한숨]
그럼 뭐 해?
말을 들어 처먹지를 않는데
[헛웃음]
나온 지가 언젠데
아직도 이러고 있는 거 보면 저 새끼 저거
[겔리] 박 프로 죽이는 건 물 건너갔어
지 에미 년 만나고서 다시 흔들린 거라고
[혀 차는 소리]
그럼 도와줘야지
망설일 필요 없게
그게 팀이지
"장물"
[적봉의 탄성]
[적봉] 야…
♪ 죽 먹으러 가자 ♪
♪ 죽 먹으러 가자 ♪
♪ 팥죽이다, 팥죽이다 ♪
[적봉의 감탄]
♪ 익었니, 설었니 ♪
[후 부는 소리]
아유, 가마솥에다 쒀야 제맛인디
밥솥으로 될랑가 모르겄네
워메, 뜨거워, 씨
[한숨]
[소문] 언제였을까요?
아저씨한테 악귀가 들어간 게
살인을 실패한 이후였겠지
[위겐] 살인을 단념한 건 선한 의지였겠지만
그 이후에 자책감과 분노가 마주석을 감쌌을 거고
악귀는 그 틈을 노렸을 거야
지금 생각해 보면
아저씨
재판장에서도 그 전이랑은 좀 달랐어요
그때 알았더라면 멈출 수 있었을 텐데
어떻게 상상이나 했겠니, 그 일을
다만
왜 갑자기
그 분노가 터져 버린 걸까?
[한숨]
- [폭발음] - [놀란 소리]
뭐야?
[적봉의 비명]
나적봉, 형!
- [물소리] - [소문] 적봉이 형!
[놀란 소리]
뭐야, 이거
적봉이 형!
이거, 이게…
아유, 이게 다 뭔 일이에요 이게 지금?
[익살스러운 음악]
아…
[적봉의 당황한 소리]
- 형, 지금 이거 얼굴이… - [적봉의 신음]
[적봉의 아파하는 신음]
마 대원 엄니 수술 끝나시면
팥죽이라도 드시게 할라고
[적봉] 소문이 니도 먹은 게 없어서
요기도 좀 시킬 겸 혀서 쒀 봤는데
아니, 이 압력 밥솥이 펑 하고 터질 줄은 몰랐지라
[소문] 잘했어, 잘했어, 잘했어 형 멋져요
[적봉] 저기, 소문아
그, 쪼매만 있다 가도 될까?
- 요것이, 아유 - [소문] 아오, 아유!
솔찬히 뜨겁구만
예, 형, 이거 계속하시던 거 하셔야죠
- [적봉] 잉, 고, 고마워 - 네
- [소문] 병원 안 가도 되겠죠? - [보글거리는 소리]
마주석이 어디로 갔을까?
에이, 모른다니까
[반장이 발끈하며] 아, 왜 몰라, 왜!
내가 위에서 얼마나 까이고 왔는지 알아?
화장실, 화장, 화장실이라도 가
- [반장] 왜 요즘 화장실도 안 가? - 에이씨
변비인가 보지, 에이
[반장] 변비…
아니, 마주석이 탈옥할 때
구치소 경비들을 어떻게 뚫고 나갔는지
단 한 새끼도 기억이 없다 그러고
이, 이게 지금 말이 돼, 이게?
[반장의 한숨]
마주석이 그 짧은 시간에 기억을 다 지웠다고?
[반장] 아무래도 그 구치소가 구려
냄새가 나, 응
뭔가 숨기는 게 분명해
- 숨기다니? - [반장] 못 들었어?
마주석이 탈옥하기 일주일 전서부터
CCTV며 뭐며 싹 다 사라져서 없다는 거
뭐, 그런 거 있잖아, 뭐, 그, 어?
큰일 벌어지기 전의 그 징조 같은 거, 응
배에서 쥐들이 한꺼번에 파라락 뛰어내리고 막
숲에서 새들이 한꺼번에 파라락 날아가고…
[모탁] 잠깐만, 잠깐만, 잠깐만
CCTV가 없다니?
CCTV 영상이 다 없어졌다는 거야?
- [반장] 응 - [모탁] 탈옥 날도 아니고
탈옥 며칠 전에?
그게 정확히 언젠데?
[의미심장한 음악]
[매옥, 장물의 한숨]
기분이 이상하다
[매옥] 마 대원 소환해야 되는 건 분명한데
막상 악귀가 들어간 그 얼굴을 마주할 생각 하니까
[깊은 한숨]
내가 이런데 소문인 어떻겠어
아이고마 '맴이 맴이 아이다' 카는 말은
이랄 때 쓰는 말 아이가
[하나] 그래도 마 대원님
아직까지 움직이지 않고 있는 걸 보면
어쩌면 흔들리고 있는 거 아닐까요?
그러면 다행인데
어머니 마음이 전해졌다면
어머니 수술이 오늘이랬지?
네, 소문이가 시간 맞춰서 간다고 했어요
[매옥, 하나의 한숨]
그라믄 말이다
[장물] 만약에 말이다
진짜로 만약에
어무이 때문에 흔들리고 있다 카믄
와 안 있나 말이다
아, 밥 태워?
왜 답답하게 뜸을 들여?
그러면?
그라믄
[장물] 어무이 병원으로 갈 수도 있다
그 말이제, 내는
누가요?
- [하나] 마 대원님? - [매옥] 마 대원?
[장물] 응
[하나] 소문아, 지금 병원이야?
네, 누나, 저 아직 가고 있는 중이긴 한데
[하나] 왜 아직 가고 있어?
아, 그게 좀…
[소문] 근데 누나, 왜요?
혹시 거기…
[하나] 아니, 여긴 조용해, 근데
그냥 생각에
- 어쩌면 마 대원님이 - [킁킁거리는 소리]
병원으로 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해서
병원이요?
[적봉] 아이, 저…
자, 잠깐만, 아니, 아니 그러고 보니께
[킁킁대며] 아이, 살짝 구린내가 나는 거 같기도 하고
형, 아저씨예요?
[적봉] 잠깐만
[킁킁거리는 소리]
[의미심장한 효과음]
[놀라며] 어, 아, 아니여
이, 이것은 처음 맡는 냄시가 아닌디?
- [긴장되는 음악] - 처음 맡는 냄새가 아니라뇨?
[모탁] 소문아
예, 아저씨
마 대원이 재판을 망쳤던 그다음 날
누군가 구치소로 마 대원을 찾아왔어
아니, 그게 무슨…
[모탁] 근데 CCTV도 지워지고 기록도 남은 게 없어
당시 면회 감독관이나 교도관들도 기억이 없고
거기다 탈옥 전날에도
누군가 여기 침입해서 또 흔적도 안 남기고 사라졌는데
그때 마 대원이 의식을 잃었다는 거야
[무거운 효과음]
[매옥] 이건 또 무슨 소리야?
그러면 마 대원을 찾아간 게
악귀라는 거야?
[하나] 그런 짓이 가능한 힘을 가진 악귀라면
황 선생
화, 황 선생이라고?
[모탁] 만약에 놈들이라면
놈들이 마 대원 탈옥을 계획한 걸지도 몰라
[위겐] 왜 갑자기 그 분노가 터져 버린 걸까?
마주석의 경우에는 살인을 한 것도 아니고
뭐였을까?
그 계기가
[어이없는 숨소리]
[헛웃음]
[적봉의 비명]
노, 놈들이유!
이, 익숙하고 지독한 냄시
[적봉의 다급한 소리]
내, 냄시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슈!
이 새끼들 병원에 있어요
병원이라니?
[장물] 금마들이 왜 병원에 간단 말이고?
어머니
어머니가 위험해요, 형, 빨리요!
[놀라며] 어머니
[심전도계 비프음]
[집도의] 바이털 사인 괜찮아?
[간호사] 하트 레이트 59에 세츄레이션 98
혈압 121에 81로 정상입니다
[집도의] 수술 시작합시다
메스
[음산한 음악]
[레지던트] 뭐예요?
[집도의] 수술실 관리 안 해?
[레지던트] 죄송합니다 얼른 나가 주세요
[의사의 신음]
[털썩 쓰러지는 소리]
피곤들 하실 텐데
좀 쉬면 좋잖아, 어?
[필광] 가족이라곤 둘뿐인데
하나는 죽고
하나는 탈옥범이라
아무리 사는 게 지옥이라지만 당신의 지옥은 참
너무하다 싶네
[겔리] 아들을 위해서 죽었다고 생각하면 되지
애써 복수를 위해 여기까지 왔는데
앞길 막는 에미가 되면 쓰겠어?
근데
지 에미를 죽인다고 마주석이 움직일까?
스스로를 원망하겠지
자신에게 분노할 거고
그 분노가 폭발하기만 하면
우린 그거면 되니까
- [주석 모의 신음] - [긴박한 비프음]
[겔리의 웃음]
[긴박한 음악]
[겔리] 뭐야?
[신비로운 효과음]
아이씨
그놈이야
그놈들이 오기 전에…
죽이자며
- 이렇게 두고 가자고? - [필광] 잠깐
마주석 그놈이 저걸 읽잖아
여기서 움직이면 그놈
이 노인네를 죽인 게 우리란 걸 알게 될 거야
아이씨…
에이씨!
[긴장감 고조되는 음악]
저 개자식이
[경보음]
- [남자] 뭐야? - [여자] 어, 뭐야?
[사람들의 소란스러운 소리]
[적봉] 소문아
엄니부터
[긴박한 비프음]
[소문]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안 돼, 이대론 안 돼요
어머니, 어머니 정신 차리세요, 어머니!
여사님, 여사님!
여사님, 여기요
- [적봉] 여사님 - [소문] 여사님!
괜찮아, 살 수 있어
[매옥] 살릴 수 있어
살 수 있어, 살 수 있어
제발
제발, 제발 살아야 돼요
- 제발 - [신비로운 효과음]
[소문] 제발
[소문의 떨리는 숨소리]
[매옥의 숨 들이켜는 소리]
[힘겨운 숨소리]
[매옥] 제발
[매옥의 거친 숨소리]
[신비로운 효과음]
- [옅은 기침] - [차분한 비프음]
[매옥의 힘겨운 숨소리]
[카운터들의 안도하는 한숨]
이제 괜찮으실 거다
[장물] 퍼뜩 이분들도 깨우자
수술은 무사히 마치셔야 안 하나
고생하셨어요, 여사님
아, 알겠어, 추 여사
고생 많았고
아참, 적봉이 코는 괜찮나?
- [재소자] 개모탁 - [공 튀는 소리]
형사님?
어, 너 잠깐 기다려, 어
[모탁] 잠깐만, 어
아, 가서 다시 얘기해요, 예
[재소자] 아니, 위대하신 개모탁 형사님께서
여기는 어쩐 일로?
야, 너 여기 또 들어왔니? 응?
[모탁] 내가 잘 좀 살라고 몇 번을 얘기했니, 새끼야!
[재소자] 아이, 왜 꼰대질이야? 씨
[신비로운 효과음]
[재소자의 신음]
[모탁] 37번? 뭐, 넘버링인가?
너 이거 뭐야?
[신음]
[모탁] 이 장미 어디서 났어?
아, 진짜 이거 좀 놔요
이거 인권 침해야, 인권 침해!
이 문신 뭐냐니까!
[재소자] 아이씨
[후루룩 먹는 소리]
[모탁] 이충재 식구들이라…
[모탁의 생각하는 소리]
이충재가 조폭이었어?
[한울] 네, 그 장미 문신
이충재네 빨장파 표식입니다
'빨간장미파'라고요
지랄하고 자빠졌네, 이 개…
아니, 근데 중진에 조태신파 말고
[모탁] 빨장파가 있었어?
원래 활동 지역은 중진이 아니었고
지방에서 호텔 클럽 관리하던 놈들인데
[한울] 조태신 무너지고 난 뒤로
이 이충재
이충재가 갑자기 건설 쪽으로 발 뻗치면서
중진까지 흘러들어 왔어요
자, 여기 별 있는 게 급수
여기 숫자가 서열
[모탁] 별 네 개에 넘버 원?
아, 유치한 새끼들, 씨
그 돈세탁업자 뒤에
죽은 이충재 똘마니가 있었는데
별 하나에 37번이에요
야, 이거 뭐 꽤 잔챙이겠네, 응?
[한울] 그렇죠, 빨장파 대부분은
사기 사건까지 연루되면서 거의 구속됐고
남은 건 얼마 없을 텐데
[후루룩 소리]
맛있냐?
여기 타투 샵이 어디라고?
[한울] 아…
이충재가 소유했던 호텔에 불법으로 영업하는 곳이 있답니다
[모탁] 아유, 아주 그냥 척이면 척이네
- [한울] 그럼요 - [모탁] 어이
[모탁] '토미, 데이비드'
음…
[엘리베이터 도착음]
[흥미로운 음악]
[매옥] 어휴
이 정도면 장미 문신 하나 새기는데
겁나서 아는 동생 데리고 오는
어떤, 그런 졸부 사모님 느낌? 맞지?
그렇죠, 저는 그 사모님을 모시는 보디가드고요
[매옥] 아유, 간지러워, 따가워
[매옥의 신음]
아니, 그러니까
우리가 문신까지 할 필요는 없잖아?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몸에 칼 대는 건데
[하나] 걱정 마세요, 여사님 제가 빠르게 살펴볼게요
- [매옥] 그래 - [하나] 일단은 저…
실장이
토미, 데이비드 둘이라고 하니까
얘네들 기억 읽어서 37번 얼굴만 알아내도
사기 사건 배후에 황 선생 그놈들이 있다는 거
밝혀낼 수 있을 거예요
[매옥] 그래, 가 보자
소환도 하고 쇠고랑도 채우고
[하나] 그만 좀 긁으시고요
돼지엄마?
[하나] 그렇죠
[데이비드] 들어오세요
- [흥미로운 음악] - [매옥] 돼, 돼지…
- [하나의 재촉하는 소리] - [매옥] 너 이…
[데이비드] 아! 여기 앉으세요, 네
어떤 새끼 하나가 신고를 하는 바람에
당분간 새 손님은 안 받기로…
- [매옥] 아… - [데이비드의 웃음]
[매옥] 계속 돼지엄마로 가자
하마터면 들어오지도 못할 뻔했다
[데이비드] 아, 토미로 예약하셨는데
토미는 지금 급하게 작업 중이라
- [매옥] 아… - [데이비드] 리터치신데
내가 해도 괜찮죠?
- [매옥] 네 - [데이비드] 내가 더 잘해요
[데이비드의 옅은 웃음]
근데 누가 돼지엄마?
나, 나요
아, 그럼 그쪽은?
돼지?
[데이비드, 매옥의 웃음]
[데이비드의 박수]
[데이비드] 아, 오른쪽 엉덩이
돼지 스마일 리터치 맞죠? 응
[하나의 웃음 참는 소리]
팬티는 입지 마시고요
[매옥이 당황하며] 예? 뭘 입지 말…
오른쪽이 뭐 어쩌고 어째요?
왜요, 왼쪽이에요?
- 엄마 이걸로 갈아입으시고 - [하나] 주세요
- [신비로운 효과음] - [데이비드] 노
[데이비드의 힘주는 소리]
아, 그쪽 제 스타일 아니거든요?
어쩌라고요?
[데이비드의 헛웃음]
[매옥] 아유
나는 기다렸다가 토미한테 받아야 되겠다
토미는 작업이 언제 끝나지?
요?
- [토미] 데이비드 - [데이비드] 어
토미
쟤 저거 진짜 지워도 돼?
[토미] 저 조직 완전 박살 난 거 같은데
우리가 무슨 상관이야?
[데이비드] 어차피 저 새끼들 얼굴 안 보면 우리야 좋지, 뭐
어, 돼지엄마 왔어요
[머뭇거리며] 봉팔아
너 김봉팔 맞지?
[하나] 오랜만이다, 야
- 야, 문신이 멋있네 - [신비로운 효과음]
[토미] 저 봉팔이 아닌데?
- [의미심장한 음악] - [기계 작동음]
[남자] 다음 주에 또 오라고?
뭐가 이렇게 오래 걸려? 좀 한 방에 안 돼?
뭐야?
문신 지우러 오셨나 봐요?
[하나] 반가워요
빨장파 37번
너지?
[남자의 가쁜 숨소리]
[남자의 놀란 소리]
왜 도망가는 건데?
[하나] 문신은 왜 지우는 거고?
뭔, 뭔 상관이야?
내가 내 문신 마음대로 하든 지우든!
그래, 기억만 안 지웠으면 됐지
[신비로운 효과음]
그 애…
[하나] 임재열
이야, 전형적인 양아치네요
이충재 밑에서 오락실에서 돈 뜯다가
나중엔 사기 조직에도 가담했어요
[신비로운 효과음]
세탁소 잘 다녀왔습니다
[남자] 야, 너 왜 말끝을 흐리냐?
아닙니다, 회장님
[남자] 아닌 얼굴이 아닌데?
경찰 달고 온 거 아니지?
[장물] 이충재!
점마가 살아 있다는 기가?
[하나] 네, 맞아요, 이 얼굴
이충재
[모탁] 이충재 시체
전소된 차량에서 발견됐거든
애초에 화상 때문에 신원 파악이 제대로 안 됐든가
부검 소견서가 조작됐든가 했겠지?
아, 자살을 위장해가 살아 있었다?
[장물] 아, 더러븐 자슥
결국 돈 때문에 그렇게까지 한 거 아이가?
수사망 제끼고 기다리다가
[모탁] 돈세탁 맡기면 그때 그냥 슈킹하려 한 거야
그사이에 황 선생이 들어올 줄은 몰랐겠지만
결과적으로 이충재는 계획대로 돈을 챙긴 거지
누가 보면 주인 없는 돈인 줄 알겠네
[모탁] 수백 명이 전 재산을 잃었고
목숨까지 끊은 것도 수십 명이야
가족과 주변인까지 더하면
이 사건 때문에 흘려진 피눈물이
아유, 진짜, 저 새끼나 악귀 새끼들이나
쓰레기 같은 새끼들, 그냥, 씨
[장물] 여하튼 간에
악귀 놈들 뒤통수를 쳐 삔기네?
악귀들이 알면 점마 죽는다
그러니까네 우리가 먼저 퍼뜩…
[하나] 아니에요
악귀들 이미 알아요
이충재 살아 있는 거
[무거운 음악]
경찰 따돌리고
형님 연락 기다릴 겸 애들한테 갔다가…
[조폭들의 신음]
[조폭들의 겁먹은 소리]
[신음]
[겔리] 아!
[겔리의 한숨]
너도 모른다고?
[조폭의 놀라는 소리]
[한숨]
[탄식]
[겁먹은 소리]
어디 있냐, 이충재
아니, 내 돈!
[신음]
아는 놈은 살려 준다잖아
[충재] 아이, 그게 말이 돼, 응?
아이, 어떻게 미친년 하나한테 애들이 다 당해! 씨
저, 전 어떡할까요? 회장님
[충재] 어떡하긴 뭘 어떡해?
내가 연락할 때까지 어디 짱박혀 있어
문신부터 지우고
그날 냉동 창고에서 죽인 세탁업자 기억 읽고
찾아다니고 있는 거 같아요, 지금
[모탁] 놈들보다 먼저 이충재를 찾는 게 관건이네
일단 임재열인가 뭔가 하는 저 37번
저놈부터 뒤져야겠다
문신 지우고 기다리라는 거 보면
분명 접선이 있을 거야
그지, 추 여사?
추 여사?
[크게] 추! 여사님
어, 어
[모탁] 아니, 웬일로 추 여사가 딴생각을 다 하셔?
어…
일단 슬슬 나가 봐야겠다
소문이랑 적봉이 감호소에서 기다리겠어
[하나] 소문이는 저랑 병원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오늘 마 대원님 어머니 퇴원하시는 날이라서
그래, 잘 모셔 온나
내도 새 병실 어찌 잘 뭐 준비돼 가는가 한번 봐야겠다
[장물] 아이고
[멀어지는 발소리]
[의미심장한 음악]
[매옥의 가쁜 숨소리]
- [자동차 경적] - [매옥의 놀란 소리]
[거친 숨소리]
[수호] 엄마, 무슨 일이에요?
괜찮아요?
[매옥] 그래, 어, 어
나 괜찮다
[가쁜 숨소리]
내가 진짜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이어폰 조작음]
모탁 씨, 아직 멀었어요?
[모탁] 거의 다 왔어요 좀만 기다리세요
아이…
[남자의 비명]
[남자의 아파하는 소리]
[일진] 야, 비켜 봐
[매옥] 학생들!
[긴장되는 음악]
저기… 그만하지 못해?
뭐야, 이 아줌마는?
[강조되는 효과음]
사, 살려 주세요
걱정하지 마
내가 꼭 구해 줄게
아줌마
그냥 가, 어?
그냥 가라니까 [기합]
[매옥의 힘겨운 신음]
아, 씨
- [일진의 기합] - [매옥의 힘겨운 신음]
뭐야?
[매옥, 일진의 힘주는 소리]
[매옥의 힘주는 소리]
[거친 숨소리]
[일진의 아파하는 신음]
[놀란 숨소리]
[재열] 안 돼!
- 학생! - [재열] 아줌마, 얼른 도망가세요
- 빨리요! - [긴박한 음악]
[매옥] 안 돼!
[매옥의 놀란 소리]
[일진의 비명]
[모탁의 힘주는 소리]
[일진의 신음]
[모탁] 일로 와
[기합]
왜, 이 새끼들아
왜 그러는 거야, 왜!
일로 와, 일로 와
일로 와!
[매옥의 거친 숨소리]
에이씨
아줌마, 아니, 아니
추 여사님, 괜찮으세요?
[매옥] 응, 난 괜찮은데 저 학생이
- 저 학생이… - [모탁] 침착, 침착해
- 저 학생이 나 때문에 - [모탁] 병원으로…
[매옥의 놀란 숨소리]
[매옥이 울먹이며] 어떡해, 어떡해
어떡하면 좋아
어떡하면 좋아
[아파하는 신음]
[신비로운 효과음]
[차분한 음악]
[모탁] 추, 추, 추…
추, 추 여사님
추 여사님 능력이
치유?
[놀란 숨소리]
[매옥] 학생
학생, 제발…
제발
제발 살아 줘, 학생
- [신음] - 제발
제발
[가쁜 숨소리]
우와
[진정되는 숨소리]
고맙습니다
[안도하는 숨소리]
[매옥이 울먹이며] 내가 고마워
내가 고마워
살아 줘서 고마워, 학생
[울음]
모탁 씨
[모탁] 네, 추 여사님
나 잘해 볼게요
응?
좋은 사람 다치지 않게
[매옥] 나 정말
열심히 해 볼게요
네
[매옥의 울먹이는 소리]
와
[모탁] 하늘도 축복해 주네요
와, 눈이 예쁘게 내린다
[매옥] '임재열'?
고맙다, 재열아 [훌쩍임]
고마워
[구급대원] 옮겨
- [차 문 닫히는 소리] - [차 시동음]
[하나] 우리도 출발하자
[소문] 저, 이충재요
[멀어지는 차 소리]
우리한텐 기회인 거죠?
지금으로선 황 선생 정체를 알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니까
이충재는 황필광이 얼마나 악독한 인간인지
그거 전부 다 알고 있을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충재만 잡으면…
놈들이 마 대원님에게 접근하는 걸 막을 수 있을 거야
[하나] 꼭 찾자, 마 대원님
마 대원님 안에 있는 악귀가
힘을 더 키우기 전에 우리가 구하자, 꼭
[소문] 네
주석 아저씨
제가 꼭 구해 낼 거예요
그래
[꼬르륵 소리]
아이씨
[모탁] 야, 나적봉 잘 보고 있어?
[기침]
예, 저, 저 두 눈 번쩍 뜨고
- 잘 보고 있어유 - [모탁] 적봉아
추 여사랑 나 곧 도착인데
배 안 고프냐? 뭐 먹을래?
이, 잉, 잉, 잉…
[괴로운 신음]
아녀라
음식 냄시로 방해받고 싶지 않구먼유
[모탁] 그래?
너 만두 좋아한다길래 사 가려 그랬더니, 관둬야겠네
잠깐!
- [스산한 효과음] - [모탁] 아, 그럼 그렇지
야, 고기? 김치?
- 고기, 김치? 인마 - [의미심장한 음악]
- 냄시 - [모탁] 적봉아
- 냄시다 - [모탁] 적봉아!
[적봉] 가, 감호소 쪽이유!
[크게] 감호소 쪽이유!
오랜만이야, 박 프로
누, 누, 누구세요?
[필광] 용서라도 한 건가?
[긴장되는 음악]
[강조되는 효과음]
복수를 포기한 거면
이놈은 풀어 줘야지
죄도 없잖아
안 그래?
[겔리] 아, 아니야
그냥 나 줘
내가 가지고 놀다 확 죽여 버리게
- [겔리의 웃음] - [성욱의 떨리는 숨소리]
[필광] 근데 말이야, 마주석
넌 그렇다 쳐도
죽은 니 아내도
저놈을 용서했을까?
- [의미심장한 효과음] - 잠깐만
[긴박한 음악]
[타이어 마찰음]
[모탁] 박 프로를 미끼로 일부러 땅을 밟은 건
분명 함정이야
우리만 놓고 만든 함정이 아니에요
놈들
마 대원님을 불러들인 거예요
함정이라고 해도 가야 돼요
가서 아저씨를 막아야 돼요
그 새끼들 장난질에 아저씨를 그냥 둘 수 없어요
[어두운 음악]
[힘주는 소리]
- [쓱쓱 문지르는 소리] - 에이씨
- 이런, 씨! - [겔리의 웃음]
[겔리] 이제 시작인가?
아! 그래, 이 새끼들
애정하는 사이끼리 박들 한번 터져 봐라
[겔리의 웃음]
아이씨, 옆에서 봤어야 하는데 [쯧 혀 차는 소리]
관중석이 영 별로네
여기는 관중석 아니야
그럼?
지휘석이지
[성욱의 다급한 소리]
[성욱의 힘주는 소리]
[성욱의 다급한 숨소리]
여긴 또 어디야? 씨
[성욱의 놀란 소리]
[놀란 숨소리]
[성욱의 겁먹은 소리]
다, 다, 당, 당신…
[성욱] 제, 제발 이러지 마!
나, 나도 몰라
나는, 나, 나, 나, 난 난 정말 기억이 안 나요
정말이에요, 정말
[울먹이며] 정말 기억이 안 나요 정말이에요
[놀란 소리]
[아파하는 신음]
[판사] 집행을 유예한다
- [의사봉 두드리는 소리] - [웅성거리는 소리]
[안도하는 한숨]
[엘리베이터 도착음]
[성욱의 괴로운 신음]
[민지] 아이가 있어요, 제발
- [울먹이며] 제발, 제발, 제발! - [성욱의 분한 탄성]
- 니가 그랬었구나 - [성욱의 힘겨운 숨소리]
[주석] 니가 우리 민지를 그렇게
[성욱의 신음]
내가
내가 진작에 널
널 죽였어야 했는데
[성욱의 아파하는 신음]
[성욱의 힘겨운 숨소리]
[타이어 마찰음]
[차 문 닫히는 소리]
[소문] 아저씨!
[강조되는 효과음]
[소문의 가쁜 숨소리]
아저씨
아저씨, 이 복수는 의미 없어요
민지 아줌마를 죽인 건 그놈 아니라고요
뭐?
[하나의 가쁜 숨소리]
마 대원님한테 접근한 그놈이에요
박 프로를 이용해서
민지 언니 죽인 거
황 선생 그놈이라고요
[악귀] 거짓말이야, 말이 돼?
니 복수를 막으려는 거짓말일 뿐이라고
[성욱의 신음]
[소문] 믿어 주세요
지금 아저씨 안에 있는 그놈이 아저씨 부추기고 있는 거예요
그놈만 없애면 돼요
그놈만 없애면…
[악귀가 고함치며] 헛소리!
결국 니 복수는 포기하라는 이야기야
마주석, 지금 이 순간이
니가 가진 마지막 기회야
마지막이라고!
아저씨, 우릴 믿으셔야 돼요
[성욱이 힘겨운 목소리로] 살려 주세요
제, 제발 사, 살려 주, 주세요
살, 살, 살려, 살려 주세요
[민지가 울먹이며] 제발 살려 주세요, 제발, 제발
우리 민지도 그랬잖아
[주석] 우리 민지도 그렇게 살고 싶다고 그랬잖아
아저씨
그런데 니들은 이런 쓰레기 같은 놈 살리겠다고
나를 막는 건가?
[긴장감 고조되는 음악]
[주석] 내 복수가 의미 없다고
그럼 이놈을 살려 두는 건 도대체 무슨 의미인데?
우리 민지, 우리 뽀물이를 죽인 이놈을 용서하는 건!
[힘주며] 도대체 무슨 의미인데!
[우두둑]
- [소문] 아저씨! - [하나] 안 돼! 안 돼!
[강조되는 효과음]
[소문의 신음]
[하나의 신음]
[주석의 떨리는 숨소리]
[피가 쉭 새는 소리]
[신음]
누나
- [극적인 음악] - [주석의 신음]
[신비로운 효과음]
아저씨
[놀라며] 안 돼
[괴성]
악귀가 더 강해졌어
잡아야 돼
잡아야 돼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놀란 숨소리]
아저씨
[거친 숨소리]
분명히 얘기했었다
날 막지 말라고
마지막 경고라고
[놀란 숨소리]
제발 부탁이라고
제발 그만두라고
그렇게 얘기했었는데
[소문] 이러면 나도
더는 참아 줄 수가 없잖아!
[소문의 기합]
[소문의 힘주는 소리]
[엔딩곡]
[기합]
[소문] 결국 죽이고 나니까 속이 시원하냐고!
[필광] 악귀가 된 은인을 마주한 기분이 어때?
[겔리] 니 눈깔은 내가 챙겨 줄게
[고함]
[악귀] 드디어 만난 건가, 우리
[겔리] 지옥에서 보자
[주석] 말해
니가 알고 있는 진실이 뭔지
[소문] 마주석
점점 더 잔인해지고 있어요
[겔리의 웃음]
[겔리] 오늘은 혼자인가 봐?
니가 원하는 건 나잖아
[하나] 기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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