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소문 S2.7
그런데 니들은
이런 쓰레기 같은 놈 살리겠다고
나를 막는 건가?
내 복수가 의미 없다고
그럼 이놈을 살려 두는 건 도대체 무슨 의미인데?
우리 민지, 우리 뽀물이를 죽인 이놈을 용서하는 건!
[힘주며] 도대체 무슨 의미인데!
[우두둑]
- [소문] 아저씨! - [하나] 안 돼! 안 돼!
[강조되는 효과음]
[소문의 신음]
[하나의 신음]
[주석의 떨리는 숨소리]
- [하나의 신음] - [소문] 누나
- [신비로운 효과음] - [주석의 신음]
[겔리, 필광의 긴장한 숨소리]
[무거운 효과음]
[괴성]
[힙겹게] 악귀가 더 강해졌어
잡아야 돼
[하나] 잡아야 돼
[소문의 놀란 숨소리]
[주석의 한숨]
[하나의 기침]
[놀란 숨소리]
아저씨
[거친 숨소리]
분명히 얘기했었다
날 막지 말라고
마지막 경고라고
[놀란 숨소리]
제발 부탁이라고
[소문] 제발 그만두라고
그렇게 얘기했었는데
더 이상 참아 줄 수가 없잖아!
-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 [주석의 힘주는 소리]
[힘주는 소리]
[주석의 신음]
[소문의 힘주는 소리]
[기합]
[주석의 비명]
[거친 숨소리]
[소문의 힘주는 소리]
이제 만족해?
결국 죽이고 나니까 속이 시원하냐고!
[소문의 기합]
아니
이제 겨우 한 발짝 내디딘 거지
[소문의 신음]
[힘겨운 숨소리]
- [소문의 기합] - [강조되는 효과음]
민지를 찌른 놈
[소문의 신음]
[긴장감 고조되는 음악]
[놀란 소리]
민지의 정신을 갉아먹은 놈
[소문의 힘겨운 소리]
[소문의 거친 숨소리]
[강조되는 효과음]
민지를 괴롭힌 놈 모두 다
[신음]
다 죽일 거야
모조리 다!
- [주석의 힘주는 소리] - [소문의 신음]
[소문의 기합]
[소문, 주석의 힘주는 소리]
[소문의 신음]
[주석의 힘주는 소리]
[겔리의 웃음]
완전 돌아 버렸네, 마주석
[겔리] 하, 역시
박 프로 대가리 빡세게 편집해 놓은 보람이 있어
[성욱의 떨리는 숨소리]
[겔리의 힘겨운 소리]
[겔리] 니가 그 여자 죽인 거
그건 기억해야 되잖아, 어?
[웃음]
자, 이제 가자, 어?
다른 놈들 튀어오기 전에
난 저년을 먹고 넌 저놈을 먹고!
[겔리의 웃음]
[소문의 기합]
[강조되는 효과음]
이씨
[신비로운 효과음]
니 아내를 죽인 게 누굴까?
아이까지 있던 니 아내를 처참하게 살해한 박 프로
[필광] 2년 넘게 니 아내 정신을 갉아먹던 백두기획건설
가엽게도 마주석 넌
아직 진실의 끝에, 아니?
그 근처도 가지 못했어
[성난 소리] 고작 그딴 새끼 말을 믿고!
[기합]
[힘주는 소리]
[주석의 신음]
[소문의 기합]
[주석, 소문의 힘겨운 신음]
[힘주는 소리]
[소문의 거친 숨소리]
[힘겨운 숨소리]
[애잔한 음악]
[울먹이는 숨소리]
[소문] 그래
당신 말대로 이젠
다신 되돌릴 수 없어
[바스락 소리]
[어두운 음악]
[필광] 악귀가 된 은인을 마주한 기분이 어때?
내가 만든 작품이잖아
마주석
저 개새끼
[고통스러운 신음]
- [비명] - [푹 빠지는 소리]
[하나의 거친 숨소리]
[긴장되는 효과음]
[비열한 웃음]
아
그래 봤자 죽여야 될
악귀 새끼일 뿐인가?
[소문의 힘주는 소리]
[소문의 기합]
[힘겨운 소리]
[소문의 신음]
[강조되는 효과음]
- [필광의 힘주는 소리] - [소문의 신음]
[아파하는 신음]
[웃음]
[하나의 신음]
[하나의 거친 숨소리]
[겔리] 뭐야? 시시하게, 어?
[하나의 신음]
[웃음]
[겔리의 힘주는 소리]
[어르는 소리]
- [겔리] 걱정 마 - [하나의 힘겨운 숨소리]
니 눈깔은 내가 챙겨 줄게
[고통스러운 소리]
[힘겨운 신음]
아저씨
아저씨…
아저씨 [거친 숨소리]
아저씨
아저씨!
[하나의 애쓰는 소리]
[힘주며] 걱정은 니가 해야지
[힘겨운 목소리로] 나는 혼자가 아니거든
너랑 다르게!
[다가오는 자동차 소리]
[겔리] 이씨
에이씨!
- [하나의 비명] - [겔리의 힘주는 소리]
- [모탁] 하나야! - [매옥] 하나야!
- [악쓰는 소리] - [모탁] 하나야!
[소문] 누나!
- [소문의 힘주는 소리] - [겔리의 신음]
[겔리의 분한 소리]
에이씨!
[겔리] 황필광
이 새끼 어디 있어! 씨
[모탁] 하나야!
- [모탁] 하나야! - [소문] 누나
[모탁] 하나야, 하나야!
- [소문] 누나! - [모탁] 하나야!
[매옥, 적봉의 놀란 숨소리]
- [적봉이 울먹이며] 하나 씨 - [소문] 여사님
- [매옥의 거친 숨소리] - [적봉이 흐느낀다]
[무거운 음악]
- [악귀의 낮은 숨소리] - [음산한 효과음]
[악귀의 기괴한 숨소리]
[악귀] 드디어 만난 건가, 우리?
오랜만에 먹은 영혼이
달콤했겠어
이제 완전히 깨어난 건가?
[악귀] 아니
아직 마주석의 의지가 너무 강해
더 활활 불타오를 놈의 복수심
더 차가워질 놈의 분노
그걸 건드려 줘야 돼
그래야
니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 줄 수 있어
복수심
분노
[비열한 웃음]
[신비로운 효과음]
[우식의 당황한 소리]
하나 누나
- [차분한 음악] - 괜찮겠죠?
[수호] 별일 없을 거야
형!
[신비로운 효과음]
하나를 치료하느라 여사님도 무리하고 있어요
[한숨]
[기란] 마주석
단 한 번의 살인으로
카운터에게 이 정도로 타격을 줄 수 있다니
[수호] 마주석
악귀의 의지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어요
벌써 악귀와 숙주의 목소리가 하나로 합쳐졌고
시작은 복수를 위한 살인이었지만
이대로라면 결국
무고한 사람들까지 죽이려 들 거예요
아이, 저…
어떻게든 다시 마주석한테 진실을 알려야 되는 거 아니에요?
예?
확실하게 믿게 할 방법을 찾아 가지고
황 선생이랑 찢어 놓기라도 해야지
[위겐] 아니
이젠 마주석이 진실을 알아선 안 돼요
- [종국] 예? - [위겐의 한숨]
진실을 알게 된 마주석이
황 선생과 맞선다면
그래서 누가 이기든 두 악귀가 한 몸이 된다면
완전한 악이 만들어질지도 몰라요
완전한 악
카운터처럼 땅의 힘까지도 받아들인다는
그 악귀 말씀이세요?
[기란] 그렇게 되면
더 이상 카운터들만의 땅이 아니라는 건데
소문이 형이 부르는 땅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는 거예요
[종국의 한숨]
- [신비로운 효과음] - [매옥의 거친 숨소리]
[모탁] 답은 이미 나와 있네
[적봉] 괜찮으세요?
[모탁] 마주석이 진실을 알고 황 선생과 맞서든
진실을 모르고 황 선생한테 휘둘리든
뭐가 됐든 위험하니
최대한 빨리 양측 다 소환해야 된다는 거
[기란] 이젠 정말 시간이 없어 가모탁 씨
[한숨]
[매옥의 지친 숨소리]
[적봉의 걱정스러운 숨소리]
[매옥의 힘겨운 숨소리]
[한숨]
- [모탁] 수고했다 - [적봉] 네 [울먹인다]
[모탁] 응, 수고했어요
그래, 괜찮을 거야
[모탁의 한숨]
[소문의 한숨]
[소문] 결국 황 선생
그놈 유혹에 넘어간 거예요
복수는 이제 시작이라 그랬고요
[어두운 음악]
이제 시작이라니?
민지를 괴롭힌 놈 모두 다
[신음]
다 죽일 거야
이제 더 이상 박 프로가 문제가 아니에요
사기꾼 놈들을 노리는 거겠죠?
[모탁] 근데 소문아
니가 마주석을 놓친 이유
단지 황 선생이 끼어들었기 때문인 거야?
너 그 상처들
마주석이 아무리 다른 악귀들과 다르다고 해도 니가
마주석보다 약했을 리는 없고
마주석이라
약해졌던 거 아니냐?
다시는 주저하지 마
마주석은 이제 악귀고
그래서 우린 반드시
마주석을 소환해야만 해
좋은 사람이었잖아요
주석 아저씨
저는 지금껏 제 일이
악귀한테서 좋은 사람들 구해 내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좋은 사람도
악귀가 되는 거라면
우린 누구한테서 누굴 구해 내고 있는 거예요?
대체 우린
뭘 하고 있는 거예요?
[주석의 거친 숨소리]
[어두운 음악]
- [필광] 역시 - [주석의 놀라는 숨소리]
반가운 장소는 아니지?
궁금한 게 많을 거야
왜 널 데리고 여기로 왔는지
너한테 원하는 게 뭔지
그리고
왜 너인지
나도 너처럼 백두기획건설에 모든 걸 잃었어
처음엔 그냥 모든 걸 앗아 간 놈들을 찾아가
복수를 하고 싶었지
지금 너처럼
[숨을 들이켜며] 근데 말이야
그걸 막고 있는 놈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거야
내 피눈물 따위는 중요하지도 않은, 그저
내가 가진 이 힘이 못마땅한 놈들
너도 곧 깨닫게 될 거야
우리의 복수를 위해선
그놈들부터 죽여야 된다는 걸
[주석] 그들은 니가 내 아내를 죽였다고 했다
아, 그래서 내가 니 복수를 부추긴다?
그게 사실이라면 니가 날 죽이려고 할 텐데
내가 왜?
[떨리는 숨소리]
아니야
그놈들은 그저 우리를 없애고 싶어 하는 것뿐이야
그딴 소리 필요 없어
말해, 니가 알고 있는 진실이 뭔지!
놈이 살아 있어
[필광] 이 모든 지옥의 시작
백두기획건설 대표 이충재
뭐?
[충재] 박 프로 그 새끼가 죽어?
[충재 부하] 예, 백두 단지에서 시체로 발견됐답니다
[충재] 장례식장이 어딘데?
회장님, 가실라고요?
[코웃음]
[충재 부하의 아파하는 소리]
[충재] 죽은 사람이 어떻게 가니, 이 새끼야?
- 나 죽었잖아, 몰라? 쯧 - [충재 부하의 아파하는 소리]
아이씨…
아, 그나저나 그 마주석이라 그랬냐?
야, 그 새끼 진짜 대단한 새끼네, 어?
아니, 어떻게 깜빵에 있는 새끼가 튀어나와서, 씨
[충재 부하] 그러게요 진짜 대단한 놈인 거 같습니다
탈옥한 지 이틀 만에 박 프로까지 쥑인 거 보면
보통 놈 아인 것 같습니다
[충재] 대단한 게 아니라 큰일 난 거지, 이 새끼야
우리까지 알아 봐라 이 새끼야, 씨, 쯧
아이, 됐고 너 중진 3구역 그거 빨리 마무리해
동의서 안 쓰는 새끼들은 무조건 조져서라도 속도 내
알았어?
[충재의 웃음]
아, 맞다
필광이랑 미친년은 아직도 못 찾았어?
예
[충재] '예'? 아유, 씨
에라이, 그 연놈들
진즉에 조졌어야 됐는데, 씨
- [무거운 음악] - [한숨]
[TV 속 기자] 용의자 이 모 씨가 경찰서로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용의자 이 모 씨는 최소 다섯 명 이상의 여성을
-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 [겔리] 웡은 왜 버린 거야?
[TV 속 기자] 이 모 씨는 범행 당일…
[필광] 으음, 버린 거 아니야
[하나가 힘겨운 목소리로] 나는 혼자가 아니거든
너랑 다르게!
- [모탁] 하나야! - [매옥] 하나야!
- [소문] 누나! - [겔리] 이씨
에이씨!
[겔리] 황필광
이 새끼 어디 있어! 씨
[다급한 숨소리]
구할 이유가 없었을 뿐이지
[한숨]
필광
이제 나까지 버렸다?
[헛웃음]
[반장] 야, 진짜 다들 옷 벗고 싶어?
아, 탈옥도 못 막았는데
살인까지 못 막으면 어쩌자는 거야, 대체!
[반장의 한숨]
[형사1의 헛기침]
[형사1] 아, 지금 뭐 변두리 모텔이랑
야산들 다 뒤지곤 있으니까…
- 모텔? 야산은 왜? - [형사2] 아니, 뭐
- 당연한 수순 아닙니까? - 뭐가?
- 이거 원한 관계예요 - 그래서?
아이, 복수 끝낸 가해자가 마지막으로 뭐 하겠냐고요
[반장] 어?
[형사2] 아, 그래도 뭐, 혹시 죽기 전에 발견할 수도 있으니까
'혹시'?
야, 너 일로 와 봐, 야
[형사1] 아, 또 이런다
[반장] 야, 너 수사가 뭐 장난이야? 어?
수사가 로또야? 어?
뭐 막 당첨되고 그러냐!
입은 삐뚤어도 말은 똑바로 해야지
야, 너 혹시 나가고 싶으면 얘기해
나 혹시 나가면 번호 줄게, 인마!
야, 놔 봐, 너, 너 자리로 가
[반장의 깊은 한숨]
복수 끝났다고 누가 그래?
마주석 아내 죽인 박 프로 죽였으면 끝난 거 아닙니까?
[한울] 또 누가 남았다고
[모탁] 모르지, 여기 있는 놈들 다 죽어 나가야 끝날지도
[반장] 선배
아휴, 뭔 선배까지 그런 무시무시한 소리를 해, 갑자기?
그러니까 처음부터 왜 제대로 수사를 안 했냐고!
[모탁] 억울한 사람들이 생기니까 이 사태가 나는 거 아니냐고
아직도 모르겠어?
마주석 막으려면
이 사건부터 해결해야 돼
애초에 그렇게 묻혀선 안 되는 사건이었다고, 어?
씨…
써
뭐야, 이건?
[한울] 아, 저번에 요청하셨던 자료요
[모탁] 얘는 뭔데 이렇게 낯이 익냐?
[교도관] 나가선 더 잘하셔야 돼요
어떻게 오셨습니까?
나? 변호사
[교도관] 예?
[음산한 효과음]
그냥 처믿어, 이 새끼야
[웡] 변호사가 왜 갑자기 왔지?
나 필요 없는데
살 만은 해?
아닌데
[웡] 난 당신 모르는데
난 예쁜 여잔
다 죽였는데
[헛웃음]
[겔리] 나 떠나기 전에
널 자유롭게 해 주러 왔어
[어두운 음악]
나까지 널 버릴 수 없잖아
아닌데
[웡] 난 여기가 좋은데
[날카로운 마찰음]
나 여기 있어야
사, 사, 사람 안 죽이는데
이렇게 살아서 뭐 하니?
지옥에서 보자, 어?
- [푹 찌르는 소리] - [웡의 신음]
[자동차 잠금 해제음]
[강조되는 효과음]
[헛웃음]
[다가오는 발소리]
이야
아이, 웡은? 잘 보내 줬고?
[겔리의 헛웃음]
버릴 땐 언제고
이제야 웡한테 관심이 생겼어?
[의아한 숨소리]
아이, 모든 게 계획대로 되고 있는데
뭐가 문제지?
문제?
무슨 문제?
[코웃음]
뭐, 문제랄 게 있나?
[겔리] 넌 니 갈 길
난 내 갈 길 가는 거뿐인데
나 버리고 마주석 데리고 튈 때
이 정도 각오는 했었어야지
- [강조되는 효과음] - [겔리의 신음]
[어두운 음악]
[겔리의 힘겨운 신음]
[겔리의 거친 숨소리]
아, 내가 널
버렸다고?
넌 처음부터 싸울 생각이 없었어
그래서 그놈들한테 날 던지고 대신 마주석을 구한 거고
그치?
아니, 날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준 거지
넌 이렇게 멀쩡히 내 옆에 있잖아
[웃음]
[겔리] 여유 있는 척하지 마
너 지금 쫄리잖아
'니 와이프랑 니 새끼 죽인 게 황필광이다'
'너도 조만간 황필광이한테 씹다 만 껌 신세가 될 거다' 이걸
[겔리] 내가 마주석한테 몽땅 다 말해 버리면?
[웃음]
[쯧쯧 혀 차는 소리]
넌
소문이라는 놈
절대로 혼자서
이길 방법이 없잖아
[필광] 아직 우리
할 일이 많은데
[비웃음]
[겔리의 한숨]
[자동차 시동음]
"장물"
[새근거리는 숨소리]
[옅은 신음]
[힘없는 숨소리]
[옅게 내쉬는 숨소리]
[한숨]
[하나의 힘주는 소리]
[하나의 피곤한 숨소리]
[소문의 한숨]
[한숨]
[소문] 우린 누구한테서 누굴 구하는 거예요?
대체 우린
뭘 하고 있는 거예요?
[서랍 여닫는 소리]
누나!
[소문] 어?
누나, 괜찮아요? 몸은 좀 어때요? 몸 괜찮아요?
괜찮아, 괜찮아
- [하나의 찌뿌둥한 소리] - [소문] 아, 누나 미안해요
제가 그때 제대로 못 해 가지고…
[쓰읍 소리를 내며] 그런 소리 하는 거 아니야
나만 날라갔냐? 지도 날라갔으면서
잘못한 거 없어 [찌뿌둥한 신음]
[매옥] 아이고 우리 하나 일어났어?
몸 괜찮아?
[하나] 아, 여사님, 더 쉬시지 왜…
저 때문에 깨셨어요?
[매옥] 아휴, 괜찮네, 아유
그래, 우리 하나였으니까 이 정도지
다른 사람 같았으면 어림도 없지
- [하나] 저 이제 괜찮아요, 아… - [매옥의 웃음]
죄송해요 저 때문에 고생 많이 하셨죠?
[매옥이 씁 소리를 내며]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야
나만 고생했냐? 니가 더 고생했지
너 잘못한 거 하나도 없어
[소문, 하나의 웃음]
[장물] 아이고야!
- [장물의 웃음] - [소문, 매옥] 어?
[장물] 봐라, 봐라 내 촉은 거의 무당이라니까
- [장물의 웃음] - [매옥] 이게 뭐야?
[장물] 다들 지금쯤 인날 줄 알았다 [웃음]
이리 다 온나
어, 간만에 몸보신 좀 제대로 하구로
- [함께 웃는다] - 적봉이도 나오라 하고
- [소문] 네 - [장물] 적봉아!
[매옥] 회장님이 쏜대
- 얼른 나와, 어 - [소문] 우와
나적봉 어디 갔냐?
[모탁] 중진 3구역에 아파트라…
[소란스럽다]
[조폭1] 아이고, 여기 주민이시죠?
낯이 익네, 어?
저, 이사님, 여기…
아유, 이 사기꾼 새끼들
[재열] 아, 네, 네 가입하고 싶으시다고요?
[조폭1] 이쪽으로, 네
아, 분담금은요 1차로 3천, 2차로 3천5백
- 3차로 7천, 그리고 분담금은… - [할머니가 호응한다]
적봉아
이젠 나와도 될 거 같아
- [적봉] 잉, 알겠슈 - [조폭2] 어, 잠깐, 잠깐, 잠깐
소, 소 200마리?
- [적봉] 잉? - [조폭2] 200마리 맞죠?
아이고, 옷 좋네 아유, 커피 한잔하고 가요
[적봉] 아유, 제가 좀…
[조폭2] 아이, 괜찮아요 음매, 음매, 앉으세요
- 조심, 조심, 앉아요 - [적봉의 당황한 소리]
이야, 요즘에 성공한 영농 청년들이 그렇게 많다더니
이거 진짜네
젊은 나이에 사업을 크게 하셨네요
[멋쩍게 웃으며] 아니, 아, 뭐 사업이라고 할 거까지 있나유?
자, 장가갈라믄 아파트 하나는 갖고 있어야 싶은디
어떻게 딱 하나 남은 건 알고 오셨대?
[익살스러운 효과음]
하나유?
그럼 뭐, 두 개유?
[웃으며] 농담이에유
- [익살스러운 음악] - [조폭2] 임 대리!
임 대리, 아, 우리 그거 뭐지? 남은 거, 남은 거 뭐였더라?
G동 거 있잖아 G동 708호, 로열층 그거
- 가져와 봐 - [재열] 네
사장님, 잘 들으세요
[조폭2] 자, 동호수는 추첨이에요
근데 오늘 가입 계약하시면 제가
[손가락을 탁 튕기며] 임시 지정 해 드리겠습니다
[놀란 숨소리]
[재열] 근데 그거 좀 있다 두 분이 계약하러 오신다고…
[조폭2] 기다리시라고 해, 쯧
- 잠깐만요 - [휴대 전화 진동음]
요 타입으로 보면 될 거 같네 84타입, 요거 보시면 됩니다
[재열] 아, 네, 네, 사모님
네, 네, 네, 아직 남긴 했는데요
먼저 찍으시면 가능하십니다
머, 머, 먼저 찍, 찍… 아니, 아니
[적봉] 저, 저기 그, 그라믄 우리 아부지랑 상의를
쪼까 해 볼 수 있을까유?
- 돌았구나? 너 - 오늘 안에 안 없어지고
- 버티려나 모르겠네, 이게 진짜 - 야
불티나게 전화가 와 가지고 재열아, 어떡하면 좋을까? 어?
[조폭2] 오늘 조합 가입하시고 그냥 계약금이라도 좀 걸어 주시고
그, 계약금이 얼만디유?
- [조폭2] 재열아, 가져와 - [재열] 계약금?
[조폭2] 자, 보시죠, 평면도
- 이거 진짜 확실한 상품인 거쥬? - [조폭2] 확실한 거예요
- [적봉] 지가 저기 수입이… - 적봉아!
너 빨리 안 나와, 이 새끼야!
미친놈의 새끼, 이게 이 새끼는 뭘
시키면, 새끼야 시킨 것만 해야지, 새끼야
거기서 인마 거기서 농락을 당하고
말이 되니, 개… 끼야!
[모탁] 소문이 말대로
마주석이 복수를 계속한다면
그 사기에 관련된 놈들을 처벌하려는 걸 거야
[하나의 한숨]
[하나] 그럼 대표였던 이충재일 가능성이 커요
이충재가 살아 있다는 걸 황 선생 그놈들도 알고 있고
1,200억 피해금도 이충재가 챙겨 갔으니까요
저 황 선생 그놈이 박 프로를 그랬던 것처럼
마 대원을 통해서 이충재를 죽이려 들겠지
[모탁] 그러니까 우리가 먼저 찾아야 돼, 이충재
우리가 지금 이충재에 대해 가진 단서는
빨장파 37번 임재열이고
내가 이 임재열 뒤를 계속 파 보니까…
[적봉] 아이, 정확히는 지가 나선 거쥬
나적봉 패가망신은 내가 구했고요
- [적봉의 한숨] - [장물의 웃음과 헛기침]
[적봉] 아, 아, 이, 일단 여 함 보셔유
[모탁] 여기 이 사람
아, 오케이, 이거 하, 하나 하고
아이고, 아주 잘 오셨네
- [탁 키보드 치는 소리] - [모탁] 지역 주택 조합 조합장이
이충재랑 한패야
- [하나] 어? - [모탁] 4년 전
한오기획 분양 사기 때 시행사 자금 담당 부장이었고
[매옥] 어, 같은 놈 맞네
[장물] 조합장이믄
조합원들인 서민들을 대표해야 되는 거 아이가?
아, 그런 놈이 저 이충재랑 같은 편이라는 게…
분담금 결재 권한으로 이충재 배만 불려 줬겠지
토지 매입비에 광고비, 대행비까지 그냥
애먼 사람들만 전 재산 그냥 다 날리는 거야
아이, 그럼 뭐야? 1,200억을 해 처먹고도 모자라서
지금 사기를 또 치려고 한다는 거야?
이런 돈벌레 같은 새끼들
아니, 이런 놈들을 당장 처넣어야지!
아직 사기를 친 건 아니라서 경찰 조사는 어려울 수도 있어요
- [매옥의 한숨] - [모탁] 맞아, 어쨌든
지금은 우리가 이충재를 먼저 찾는 게 중요하니까
이 중에 이충재의 소재를 알 만한 놈들이 있는지 뒤져서
- 기억을 읽든… - [소문] 사기도 막아야죠
주석 아저씨, 아니
마주석도 그랬어요
평범한 사람들이 한평생 모은 돈을 분양 사기로 날렸고
아내와 자식을 잃고
결국
악귀가 됐죠
우리는 몰라요
그 선한 사람이 어떻게 악귀가 됐는지
그래도 하난 분명해요
그 사기꾼 놈들이 더 이상
마주석 같은 놈을 만들지 않게 하는 거
저 이충재를 잡아야 하는 것만큼이나
우리한텐 이 일도 중요해요
찾았네, 답
[매옥] 그래, 가 보자
가서 막아 보자
더 이상 피해자들 나오지 않게
- [모탁] 갑시다 - [장물의 헛기침]
잠깐만
아니, 또 뭐, 우리가 또 뭐
인간사에 개입했다고 또 융에서, 어?
[매옥, 하나의 탄식]
- [모탁] 적봉아? - [적봉] 잉?
[익살스러운 음악]
[모탁] 너, 그, 저기 아까 그 사무실에서 말이야
너 무슨 냄새 같은 거
났다 그러지 않았냐?
지가유? 아니, 지, 지가 언제 그랬…
적봉아! 쯧
[하나] 아까, 그, 뭐 그런 거 같은데 왜, 그, 응?
아! 아, 아, 맞… 마, 맞아유!
똥 냄시 났슈
- 났지? - [적봉] 잉, 악귀 똥 냄시
- [모탁] 많이 났냐? - 많이 났어유
아이고, 어떡하냐? 아이고, 큰일 났네
들었지?
[모탁] 우리 간다
- [매옥] 가자, 가자 - [적봉] 잉
[철컥 문 열리는 소리]
송아야!
이거
저 이제 피아노 안 친다고요 선생님
[도휘] 포기하지 말자
학원비 같은 거는 당분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까…
[송아] 선생님
- [조폭] 엄마, 빨리, 시간 없어 - 진짜 안 한다고요
[조폭] 꼴등이야, 꼴등
전국 대회 입상
- 아무나 하는 거 아니야 - [조폭] 가면 사은품도 주고
좋은 거 많아요
자리 뺏기기 전에 얼른 가셔야지
[할머니] 동네 사람들도 다 오는 거 맞지?
[조폭] 옆집의 그 봉제 공장 사장님까지 다 가 있다니까
이게 말이 돼? 어?
가세요
저도 이제 엄마 모시고 설명회 가 봐야 돼요
[송아] 집도 비워 줘야 되는데…
[도휘] 설명회?
[어두운 음악]
무슨 설명회?
[사람들의 대화 소리]
[재열] 녹취, 촬영 불가라 핸드폰
네, 주세요
이쪽으로 오시면 돼요
[조폭1] 재열아, 재열아, 재열아
어떻게 돼 가고 있는 거야? 시간 없잖아
지금 빨리 정리 좀 해, 어수선해
- [재열] 네, 빨리 정리하겠습니다 - [조폭1] 오케이!
자, 자, 자 여기 문 닫아요, 문 닫아!
자, 저기 할아버지 빨리 안내하고
[적봉] 이, 이짝이어유
어, 얼른들 오셔유
이짝이어유
[철커덕 소리]
잉? 문이 잠겼는디유?
[모탁] 아이 다들 어디 간 거야, 이거?
[철커덕 소리]
[조폭1] 어이!
- 당신들 뭐야? - [매옥] 아이…
[하나] 아이
다 비켜 봐요
- [모탁] 어 - [매옥] 비켜, 비켜, 비켜
[하나] 아니, 그, 저희 여기…
[조폭1의 비명]
[조폭1의 신음]
[적봉] 워, 워메, 워쩐디야?
[조폭들] 뭐야?
[적봉] 잉? 다들 어디 갔디야?
- [매옥의 한숨] - 아깐 진짜 이렇게 잔뜩 혔는디
- [신비로운 효과음] - 근처 실내 배드민턴장이요
- 거기로 가자 - [조폭2] 뭐 한다고
문을 부수고 들어와? 분양 끝났는데
[하나] 가세요, 가세요 여긴 제가 처리할게요
- [매옥] 그래, 수고해 - [적봉] 마, 마저 주무셔유, 잉
[조폭3] 뭐야? [신음]
[조폭3의 어이없는 웃음]
- [조폭3의 아파하는 신음] - [하나] 들어오세요, 들어오세요
[조폭1] 자, 지금부터
집 있고 땅 있는 분들 매매 계약서 빨리 사인하시고
집 없고 땅 없는 분들은
3일 안에 이사 간다는 각서 쓰시면 됩니다
[주민1] 아니 여기서 갑자기 나가라면
- 어디로 가란 말이야? - [조폭1] 조용, 조용, 조용하세요
- [주민2] 우리 집이야, 우리 집 - 조용!
[주민3의 항의]
- [조폭1] 어허! - [재열] 조용히 하세요
다 여러분들 위한 거라고요!
[조합장] 자, 자, 자, 자, 자 자, 여러분, 여러분
자, 이제 여기 다 쓸리고 아파트 지어질 거예요, 예?
지금 협조해야 한 푼이라도 더 챙겨 드릴 수 있어요
저 믿고 인감 찍으시면 돼요 예? [웃음]
[주민4] 아니 여기서 2, 30년이나 살았는데
- 도대체 어디로 나가라는 거야? - [조합장] 앉아, 앉아, 앉아
[주민들의 항의]
[조합장] 아, 기다려 봐
[소란스럽다]
야, 뒤에 막아! 뒤에 막으라고!
[박진감 넘치는 음악]
야!
[모탁이 소리친다]
[모탁] 조용!
아이, 아유 왜 이렇게 시끄러워요?
아이, 오늘 운동하면 안 돼요?
아니, 오늘 배드민턴 못 친다니까!
[조폭1] 문 안 잠갔어?
[장물] 여 썩어 빠진 놈들
지금 뭐 하고 있노, 으잉?
적봉아, 싹 다 찍어 놔라
[적봉] 자, 다들 여기 보세유!
- [조폭들의 짜증 섞인 소리] - 여기 보세유
- 뭐야? 뭐, 씨 - [카메라 셔터음]
니들이 뭔데 사진 찍고 난린데!
[소문] 당신들은 뭔데 이러는 건데?
이분들이 싫다잖아
뭔데 당신들 맘대로 함부로 집을 뺏고 난린데?
[헛웃음]
지랄 똥 싸고 앉아 있네 누가 그냥 달래?
보상해 준다잖아, 보상 모르겠어?
[당황한 소리]
뭐야, 너? 씨, 운동 좀 했냐? 잠깐만
- [조폭1의 신음] - [사람들의 놀란 소리]
[조폭1] 오지 마!
[조폭1의 아파하는 신음]
[소란스럽다]
잠깐만, 잠깐, 나 아파, 아파
- 허름한 집 - [조폭1의 신음]
오래된 집은 그냥 막 뺏어도 괜찮아?
누구한텐 그게 전부일 수도 있어
[소문] 가족들과 함께할 따뜻한 집
그걸 위해서 평생을 살아온 사람들의 피와 땀
그건 당신네들이 함부로 할 만한 게 아니라고, 알아들어?
[아파하는 신음]
- [소문] 여사님 - [매옥] 응
자, 주민분들, 자, 이쪽으로 이쪽으로 피하세요, 이쪽으로
[소란스럽다]
[조폭2] 어디 가? 어? 어디 가?
- [박진감 넘치는 음악] - 일로 와! 야! 와!
[조폭1의 비명]
[조폭1의 당황한 소리]
보고만 있을 거야? 밟아!
[조합장] 야, 가, 가, 가!
[조폭들의 당황한 소리]
- [매옥] 아우, 아유 - [주민들의 놀란 소리]
장풍을 쏘네, 장풍을 아유, 장풍을 쏴
이 새끼들이 이게 말이 통하는 새끼들이 아니지?
[조폭들의 신음]
[조폭3의 비명]
[조폭4의 비명]
- [적봉의 기합] - [조폭5의 신음]
[조폭들의 힘주는 소리]
[적봉의 힘주는 소리]
[싸우는 소리]
[조폭6의 신음]
[조폭7의 신음]
아유, 괜찮아요, 괜찮아, 괜찮아
여러분들 그냥 쉬시면 돼요 여기 앉아서 쉬세요
[신비로운 효과음]
[소문] 어유, 자
제가 확실하게 말하자면 제가 때린 게 아닙니다
여러분들 스스로 스스로를 때리신 거예요
아시겠죠?
자 [힘주는 소리]
[조폭들의 신음]
그렇지, 자, 이번엔 왼쪽!
[힘주는 소리]
[조폭들의 힘겨운 소리]
- 아이, 지들끼리 또 뭔 지랄이야? - [주민들의 탄식]
[소문] 자, 이제 자기의 배를
[신비로운 효과음]
때리세요!
[조폭들의 신음]
[소문의 힘주는 소리]
- [소문의 기합] - [조폭들의 신음]
제가 거기 칠 생각은 없었는데
자, 친 김에, 자
- [소문의 기합] - [조폭들의 비명]
[소문] 아이, 됐어요 이 정도면 다 됐어
- [조폭들] 아니야, 아니야… - 오, 여기도, 괜찮아, 괜찮아
재밌어요, 재밌어 어차피 기억 못 할 거예요
- [소문의 힘주는 소리] - [조폭들의 신음]
- 아, 막 춤을 추네, 막 춤을 춰 - [주민들의 탄성]
[다급한 소리]
[웃으며] 아, 괜찮아, 괜…
- 쥐새끼 같은 놈, 씨 - [주민5] 어머
[재열의 다급한 소리]
- [매옥] 야! 이놈의 새끼! - [재열의 놀란 소리]
[매옥의 놀란 숨소리]
너…
[당황한 소리]
[장물] 우리 찍은 동영상에 증언들이 더해지면
일마들 이거 일단은 감금에 협박죄는 적용되는 거 아이가?
[모탁] 예, 문제없죠
근데 소문아 좀 살살 좀 하지 그랬냐
- [소문] 아니… - [적봉] 그러게 말이에유
소문이가 요즘 힘 조절이 쪼까 안 되는 거 같기도 하고
[소문] 아이, 그런 게 아니라 우리 다 같이…
여사님, 그게 아니라 저는 합의를 다 보고… [한숨]
- [장물의 웃음] - 죄송해요, 여사님
제가 잘못했어요
아니다, 괜찮아, 괜찮아
- [경찰] 여기로요? - [도휘] 예, 수상해 가지고
[신비로운 효과음]
이충재에 관한 기억은 없네요 모두
[모탁] 그래도 사람들은 구했잖아
아, 다들 힘 빠지지 맙시다
[소문, 적봉의 한숨]
저 누고?
[익살스러운 음악]
하나야
[적봉] '하나야'? 하나…
- [매옥] 어? 어머 - [적봉] 아니, 저, 저것은 저거
인형 뽑기? 잉?
[매옥의 어색한 웃음]
- [모탁] 인형 뽑기가 뭐야? - [매옥] 가만있어, 적봉아, 어?
- [장물의 탄성] - [하나] 뭐요?
뭐요? 뭐? 뭐? 왜?
[모탁] 아, 그럼 얼레리꼴레리…
- [소문] 아, 진짜로? - [매옥] 왜 이래?
환영합니다! [웃음]
- [장물의 웃음] - [매옥] 아이, 자
- [매옥] 자, 많이 먹어요 - [도휘] 아…
[모탁] 음, 그, 저기 [헛기침]
자네, 그…
아버님은 그… 무슨 일을 하시는고?
- [매옥] 에이, 참 - [장물] 어허, 촌스럽구로
이해하소, 우리 하나가 남자를 델꼬 온 게 이기 처음이라
델꼬 온 게 아니고요…
알았어, 알았어, 알았어, 알았어
[장물이 웃으며] 만났다
[도휘가 숨을 카 내뱉는다]
[도휘] 아, 예, 아이…
저, 저기, 혹시
그, 하나랑은 어떤 관계들이신지
[소문] 저희는 그, 하나 누나의
식구, 가족, 패밀리요
- [함께 웃는다] - [장물] 가족!
- 우리가 가족 - [모탁] 아이, 그럼
우리가 가족 아니면 누가 가족이야?
- [함께 웃는다] - 그지? 그지, 가족이야
- 가족 - [매옥] 가족들이야
[장물의 웃음]
- [도휘] 가족 - [소문] 예
- [소문] 드세요 - [도휘] 네
- 그런 의미에서 - [익살스러운 음악]
우리 하나 누나… [웃음]
[함께 웃는다]
하나 누나 어디가 그렇게 좋아요?
- [모탁의 웃음] - [매옥] 아이고
아유, 진짜
[도휘] 일단은
- 착하고요 - [함께 웃는다]
[모탁] 아이, 착하지
아유, 우리 하나 착해, 그럼
- [장물] 또, 또? - [도휘] 그리고
- 다정하고 - [모탁] 다정하다!
[함께 웃는다]
- [매옥] 아유 - [장물] 에이!
- 야, 가자 - [카운터들의 말리는 소리]
[소문] 안 할게, 안 할게 알았어, 알았어요, 아유
[장물] 어허, 장난, 장난, 장난
- [쾅] - [도휘의 놀란 소리]
[적봉] 됐슈
네?
지가 가믄 되잖아유
하나 씨 나한테 안 미안해해도 돼유
나?
지 때문에 하나 씨가 피할 필요 없다구유
[모탁] 왜 피하냐?
- [적봉] 소문아 - [소문] 네?
나 잡지 말아라
- [적봉이 화내며] 잡지 말라고! - [소문] 안 잡았어요
[울먹이며] 난 시간이 필요항께
[적봉이 울먹인다]
- [소문] 형, 울어요? - [문 열리는 소리]
- [모탁] 왜 저래? - 내가 잡았어야 되는 거예요?
[하나] 내가 잘못한 건가?
- [소문의 헛웃음] - [장물] 아이고, 절마, 그
- 배가 불러서 저런… - [모탁의 웃음]
다 묵고 저러노!
마저 들어들 [웃음]
[매옥] 아이고, 다시 봐도 인물이 참 좋네
안주 먹으면서 먹어 안주 먹으면서
[도휘의 토하는 소리]
[도휘의 힘겨운 소리]
[소문] 토하네요, 형 많이 취한 거 같은데
[매옥] 불편하게 먹어서 그런가 보다
아유, 그러니까 술을 왜 그렇게 권해!
뭐, 사위 왔어?
[장물] 내가 아니라 모탁이 절마가
- 괜히 씰데없는 소리 해 가지고… - [매옥] 아유, 진짜, 씨
- [장물] 여보 - [매옥] 어머, 어머!
[모탁] 아니, 아니, 아니!
아이, 저, 그게 아니라 다 적봉이 때문이야
아이, 닭 다리 잘 뜯다가
뭔 멜로 같지도 않은 멜로 찍겠다고 정말, 아이고
[장물이 술 취한 목소리로] 적봉이 어디 갔어?
[매옥] 어떻게 해야 되냐? 저기 병원이라도 데려가야 되나?
[소문] 제가 갔다 올게요
- [모탁] 야, 저기, 저기 - [소문의 신음]
- [매옥] 왜, 왜? - [모탁] 저기
하나야! 니가 기다렸다가 와라, 어?
- 우리는 저기, 먼저… - [장물] 그럼 나도 기다릴…
- [모탁의 말리는 소리] - [저마다 소리친다]
[소문] 파이팅, 파이팅
- [하나] 아니, 어딜 가는데? 왜! - [모탁] 가, 가, 가, 가!
[모탁의 놀란 소리]
- [장물이 소리친다] - [소문, 모탁의 말리는 소리]
[도휘가 한숨 쉬며] 확실히 바람 좀 쐬니까 좀 좋네
약은? 약은 더 안 먹어도 되겠어?
그럼
아이, 내가 원래 이렇게 잘 체하는 체질이 아닌데
너도 알다시피 내가 좀
건강 체질이잖아
[함께 웃는다]
여전하구나, 니 개그는
나 연락 많이 했었는데
아…
- 바빴었어, 요즘, 응 - [도휘] 아…
그랬구나
나중에 기회 되면 얘기해 줘
너가 무슨 일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 아, 물론 너가 얘기하고 싶어지면 얘기해
뭐, 부담 주려고 얘기한 건 아니고
편하게…
[잔잔한 음악]
[딸꾹질]
야, 너 이제 딸꾹질까지 해?
- [도휘] 어 - [하나] 너 진짜 괜찮아?
지, 진짜 괜찮아
[도휘의 딸꾹질]
너 코 잡아
어?
- [하나] 코를 잡고 - [도휘] 어
혀를 내밀어, 이렇게
[도휘] 아…
[하나] 믿고 빨리 내밀어 봐
- 숨 참아 - [도휘] 응
[하나] 에에
[함께 웃는다]
아니… [웃음]
아니, 이게 웃기긴 한데 지금 봐 봐, 너 멈췄지?
[도휘] 어? 잠깐
- 멈췄지? 이거 효과 좋다니까? - [도휘] 어어, 진짜네?
- [하나] 그래 [웃음] - [도휘의 웃음]
- [도휘] 신기하긴 하네 - [하나] 좀 웃기긴 했다, 그지?
- [하나의 웃음] - 근데
내일 혹시 시간 좀 내 줄 수 있어?
아, 내일?
어, 뭐…
[딸꾹질]
- [웃으며] 뭐야? - [하나의 당황하는 웃음]
- [도휘] 이번에는 너야? - [하나가 딸꾹질하며] 잠깐만
- [하나의 웃음] - [도휘] 따라 해 봐, 코 잡아
[하나] 야, 너 때문에 옮았…
[도휘] 아, 그럼 이렇게 해 보자 코를 잡고
[하나] 어, 코 잡고
- 손을 이렇게 벌린 다음에 - [하나] 어
- [하나, 도휘가 웃으며 대화한다] - [겔리가 비웃으며] 놀고들 있네
좋겠네
혼자가 아니라
- [도휘] 그 앞에… - [하나] 너 나 놀린 거 맞지?
- [도휘] 아니야, 그 달, 아니야 - [하나] 이씨 [웃음]
[도휘] 달팽이관, 그거
"장물"
- 수호야 - [신비로운 효과음]
네, 엄마
[옅은 웃음]
내가 이 일 한 지 얼마나 됐지?
9년이 넘었네요, 벌써
[수호] 그 친구 생각하시는 거죠?
[차분한 음악]
- [매옥] 야! 이놈의 새끼! - [재열의 놀란 소리]
[한숨]
마음이 많이 쓰이세요?
난 그 애가
정말 좋은 어른이 될 줄 알았어
그 애 처음 봤을 때
[재열의 힘주는 소리]
[재열] 아줌마, 얼른 도망가세요
빨리요!
니 생각도 났고
[매옥] 그날 나한테 보여 줬던 미소가
지칠 때마다 힘이 되곤 했었거든
아직 늦지 않았잖아요
[수호] 그 친구
아직 살아갈 날이 더 많지 않겠어요?
[충재가 힘주며] 그러니까
사무실에다가 현수막에다
돈은 돈대로 처바르고
한 푼도 회수 못 하고
- 다 끝났네? [힘주는 소리] - [방귀 소리]
[충재 부하] 죄송합니다, 회장님
[충재의 한숨]
황필광이 머리는 1,200억을 버는데
[힘주며] 이 이충재는 10원 한 장을 못 벌어
[힘주는 소리]
아닌가?
황필광이 돈이 나한테 있으니까
내가 그놈보다 더 나은 건가, 응?
[웃음]
야, 너 일로 와 봐
- [충재 부하] 예 - [충재의 웃음]
- 죽어, 나가 죽어, 이 새끼야! 쯧 - [충재 부하의 놀라는 소리]
[충재의 한숨]
- [충재 부하] 근데 회장님 - [충재] 어
[충재 부하] 딴 놈들은 다 딸려 드갔는데
딱 한 놈이 안 잡혔다고 합니다
어? 아니, 거기 그렇게 훌륭한 인재가 있었어? 누구?
임재열이라고
가끔씩 회장님 일 도와주던…
아, 그 경찰에 밟혔다던 임재열이?
예, 우리 쪽 턴 놈도 가모탁이라고
야가 임재열이를 쫓았었다 카는데
혹시 둘이 고스톱이라도 친 거 아닐까요?
[충재] 아니, 감히 어디라고 고스톱을 쳐? 이씨
- 그럼 뜯어내야지, 어? - [변기 물 내려가는 소리]
그런 새끼들은
- 일단 뜯어내고 봐야지, 응? - [솨 물 나오는 소리]
[웃음]
[재열의 한숨]
[매옥] 너 왜 이러고 사니?
[재열] 나한테 하는 소리야?
[매옥] 쓰레기를
[재열] 아이, 이 아줌마 배드민턴?
- [매옥의 힘주는 소리] - [재열의 비명]
[매옥] 다른 사람은 몰라도 어떻게 니가…
손에 몽둥이를 들어?
[버럭 하며] 어떻게 사람 패는 일을 해?
- 이놈아, 이놈아 - [재열의 아파하는 소리]
[재열] 아, 뭔 소리야? 아줌마 진짜 미쳤어?
- [매옥] 따라와 - [재열의 아파하는 소리]
[재열] 아, 진짜 [못마땅한 소리]
[달그락거리는 소리]
식는다, 먹어
[재열] 아, 진짜
아줌마
뭐 하는 사람이야?
전직 경찰이라도 돼?
아, 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데?
혹시 나한테 반했어?
[재열의 아파하는 소리]
[매옥] 나도 취향이라는 게 있다
빨리 집에 가고 싶으면 먹어
그것만 먹으면 보내 줄 테니까
배가 든든해야 헛지랄을 안 하지
아, 그니까 내가 왜 아줌마랑 밥을…
[헛기침]
[후후 부는 소리]
[후루룩 먹는 소리]
[재열의 감탄]
[매옥] 고기도
[재열이 숨을 하 내뱉는다]
[격한 탄성]
[웃음]
[필광] 놈이 살아 있어
이 모든 지옥의 시작
백두기획건설 대표 이충재
[시위자] 백두기획건설을 규탄한다!
[시위대] 규탄한다, 규탄한다!
[시위자] 백두기획건설 대표 이충재는
피해자들의 대금을 책임지고 보상하라!
[시위대] 보상하라, 보상하라!
[시위대가 소란스럽다]
[충재] 아이씨, 뭐야?
아이씨, 뭐야?
[충재] 아이
아, 야, 출발해, 출발
에이씨, 이게 얼…
- 얼마짜리 양복인데, 이씨, 쯧 - [성욱의 웃음]
[시위대의 항의하는 소리]
- [성욱의 웃음] - [충재] 웃을 일이 아니야
저 사람들 월급 정도 한다고
- [타이어 마찰음] - [성욱의 놀란 소리]
[성욱] 아, 나, 이씨 징글징글하네, 진짜
야, 그냥 가
[충재] 야, 야, 됐어, 야, 됐어
[한숨 쉬며] 아이고
[민지가 울먹이며] 대표님
[충재] 아줌마, 비켜, 비켜
제, 제발 저희 돈 좀 돌려주세요
[민지] 그거 저희 남편이 목숨 걸고 번 돈이거든요?
제발 부탁드릴게요 이렇게 부탁드릴게요
[성욱] 아줌마, 좀, 비켜요, 좀!
- 아유! - [민지의 겁먹은 소리]
[충재] 아이, 성욱아 그러지 마, 왜 그래?
- [성욱] 아이… - [충재] 야, 우산
[민지] 제발, 제발 부탁드려요
- 그거 저희 전 재산이거든요 - [충재] 아이, 알았어요
- 제가 이렇게 부탁드릴게요 - [충재] 아줌마
아이고, 아줌마
[애잔한 음악]
아이, 비가 이렇게 오는데
이러고 있으면 어떡해, 어?
비 맞잖아
아이고?
[웃으며] 뭐 해?
비 맞는다니까, 응?
비… 비, 비, 비가 온다고요?
[충재] 어
[가래 끓는 소리]
비 [비열한 웃음]
[함께 비웃는다]
아이씨
내가 언제 니 돈 갖고 오라고 손모가지 비틀었냐?
니들이 미쳐 갖고 돈 싸 들고 들어올 땐 언제고, 이씨
아유, 씨, 에이
자
자, 자, 응?
니 남편 목숨값
됐냐?
야, 우산 똑바로 들어, 비 맞잖아!
[주석이 화내며] 야 이 개자식들아!
이 새끼들, 우리 민지한테 뭐 하는 짓들이야, 이 새끼들아!
- [충재의 당황한 소리] - 민지야, 괜찮아?
- 이 새끼야 - [성욱] 아이씨
어? 죽고 싶어, 이씨!
[주석의 신음]
[충재] 야, 야, 그만해 야, 가자, 아유, 씨
- [조폭] 아유 - [충재] 아유, 씨
[자동차 문 닫히는 소리]
[쓸쓸한 음악]
민지야
괜찮아?
[민지의 떨리는 숨소리]
오빠
비, 비 와?
- 어? - [민지의 떨리는 숨소리]
[민지의 힘없는 숨소리]
괜찮아
- [힘겨운 숨소리] - [주석] 괜찮아, 민지야
괜찮아 [흐느낀다]
[떨리는 숨소리]
[어두운 음악]
[필광] 백두기획건설 대표 이충재
여전히 그놈이 너와 같이 숨을 쉬고 있다고
너와 니 아내의 피와 눈물을 머금은
그 1,200억을 빼돌린 채로
거짓말
그놈은
분명히 죽었다고
못 믿겠으면 확인해 봐
그놈들과 나
누가 진실을 얘기하는지
[재열] 아니, 근데 진짜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이유라도 좀…
[매옥] 들어가, 또 보자
[재열] 또?
왜, 아줌마 진짜 미쳤어?
[매옥] 그냥 자라
[재열] 미쳤네
허, 참
[문 열리는 소리]
[문 닫히는 소리]
밥은 잘 먹었어?
[매옥] 아유, 깜짝이야, 아이
너 여기 어떻게 왔…
[매옥의 놀라는 숨소리]
너도 알고 있었던 거야?
내가 저놈을 어떻게 잊어?
우리 추 여사 첫 출동의 역사를 함께한 놈인데
아이고, 형편이 좀 그랬나 봐
할머니 밑에서 크다가 돌아가신 다음에 학교 그만두고
알바해서 검정고시까지 다녔다는데
재수 없게 폭행 시비에 휘말려서 소년원엘 갔더라고
[매옥의 한숨]
그때부터 꼬인 건가?
[모탁, 매옥의 한숨]
[매옥] 아이고, 미안합니다
이씨
아, 야, 야! 그냥, 그냥 가, 그냥 가
아, 내가 딴생각했어, 그냥 가
아니, 그게 아니라 추 여사
저 새끼 저거 목 옆의 장미 문신
[못마땅한 소리]
[재열] 별 일진이 사나우려니까, 쯧
[긴장되는 음악]
형님이 여길 어떻게…
너 경찰 붙었다며?
어디까지 불었냐?
아니, 그게 무슨…
[재열] 경찰은 제가 분명 잘 따돌려 놨다고…
잘 따돌려?
[재열의 신음]
- [조폭의 힘주는 소리] - [재열의 힘겨운 소리]
마지막 기회를 놓치는구나
[힘겨운 소리]
[조폭의 신음]
[재열의 컥컥거리는 소리]
[매옥] 괜찮아?
[조폭의 신음]
[조폭] 아줌마 지금 나 찬 거야?
이 아줌마가 미쳤나
[조폭의 신음]
[재열의 힘겨운 소리]
- [매옥] 괜찮아? - [모탁] 나이스
- [재열이 콜록거린다] - [매옥의 다급한 숨소리]
[재열의 힘겨운 소리]
[매옥의 거친 숨소리]
[휴대 전화 진동음]
[충재 부하] 니 어디고, 새끼야?
[모탁] 들어 봐
[녹음 속 충재 부하] 아, 전화는 왜 안 받고 난리고?
어떻게 됐는데?
- [골프공 치는 소리] - [녹음 속 여자] 회장님
나이스 샷!
[하나] 응? 골프를 치고 있네요?
[모탁] 계속 들어 봐
[녹음 속 충재] 어떻게 됐대?
[녹음 속 충재 부하] 야 어떻게 됐냐니까?
아, 회장님이 물으신다 아이가?
- [모탁의 한숨] - [녹음 속 충재 부하] 아…
[소문] 회장님이면…
이충재
[모탁] 이충재, 소문난 골프 매니아란 이야기가 있었거든
임재열한테 경찰이 붙었다는 걸 알았다면
꼬리 자르려는 시도도 가능하고 앞뒤가 맞아
[소문] 지금 이 와중에 골프를 치고 있네요, 이 개자식은
- [모탁의 한숨] - [적봉] 소문이
- 고것이 중요한 게 아니지 - [소문] 예?
그래서 그 골프장이 워딘지 단서라도 좀 아셨슈?
- [모탁] 어? - [매옥의 부정하는 소리]
아, 아, 그게 인제
- 내가 이제 대답이 없으니까 이제 - [하나의 한숨]
그냥 끊는 바람에
- [소문] 아휴 - [적봉] 에이, 그, 참
[소문] '중진 센트리 클럽' '중진 선샤인 힐스'
[모탁] 아래 하나 더 있다
- '중진 GC'? - [소문] 아
- [음산한 효과음] - [하나] 잠깐
[매옥] 왜? 밟았어?
[하나] 네
- 마주석이에요 - [소문] 예?
[모탁] 아휴, 씨
[어두운 음악]
[의사] 아, 여보, 나 지금 가
아, 우리 딸
오늘 맛있는 거 실컷 먹는다고 기분 좋겠네
- [문 잠기는 소리] - [웃음]
그래, 좀 있다 봐
응
[의사의 한숨]
[엘리베이터 도착음]
- [음산한 효과음] - [비명]
[의사의 비명]
[의사의 힘겨운 소리]
[음산한 효과음]
[충재 부하] 병원 하나 차릴 정도는 되실 끼라고 하셨습니다
[의사] 제가 할 일은 끝난 겁니다
이제 이충재는 죽은 사람인 거고
이충재
[의사의 떨리는 숨소리]
정말 살아 있었구나
[의사의 중얼거리는 소리]
[의사가 힘없는 목소리로] 살려 주세요
[소문] 이봐요, 이봐요! 이봐요, 정신 차려요
- [의사의 아파하는 신음] - 아저씨, 아저씨!
[신비로운 효과음]
[의사의 비명]
[울먹이며] 살려 주세요
[주석] 그 눈으로 제대로 봤어야지
- [의사의 겁먹은 숨소리] - 제대로 봤어야지
그 눈으로! [고함]
[놀란 숨소리]
[매옥] 소문아
- [신비로운 효과음] - [모탁] 이 사람
이충재 부검했던 의사야
역시 이충재였어
마주석 다음 타깃
[이어폰 신호음]
[하나] 병원 근처에서 적봉이 냄새도 사라졌어요
놓쳤어요
마주석
[소문] 점점 더 잔인해지고 있어요
이대로 이충재까지 죽이면…
우리가 먼저 찾아야 돼요, 이충재
마주석보다 먼저 우리가 찾아야 돼요
[하나의 한숨]
[휴대 전화 진동음]
[한숨]
[도휘] 하나야!
[잔잔한 음악]
[하나의 탄성]
[하나] 진짜 오랜만이다
[도휘의 웃음]
신기하다
여긴 여전히 다 그대로네
[도휘] 그러네
어?
[도휘의 웃음]
와, 여기
여기 계단 청소하던 거 기억 안 나?
너 지각해 가지고 체육 쌤이 여기 청소시켰었잖아
- 맞네, 그랬었네 - [도휘의 웃음]
여기…
여기서 나만 한 거 아니고 너도 같이 했었잖아
[도휘의 웃음]
[도휘] 저 위가 피아노실이잖아
너 걸린 거 보고 같이 걸린 거지
너랑 청소하려고
[웃음]
나 그 뒤로
너 때문에 집 앞에서 10분씩 서 있다가 학교 왔었거든
늦으려고
[웃음]
나돈데
[도휘] 어?
나도 그랬다고
너랑 청소한 다음부터 나도 일부러 늦고 그런 건데?
[도휘] 하나야, 그러니까 그…
그 말의 뜻은…
생각해 보면
추억이 많다, 그치?
[도휘가 웃으며] 그러게
여기 오길 잘했다
아, 학교 앞에 있는 떡볶이집도 그대론가?
우리 나중에 그거 먹으러 갈래?
그러지 말자, 도휘야
아, 떡볶이 별로야?
그럼 뭐 다른 거 먹으러 갈까?
안 그래도 내가 요즘 맛집 리스트 열심히 모으고…
아니
여기까지만
[하나] 처음부터
여기서부터 시작된 추억이었으니까
우리 여기서
여기까지만 하자, 도휘야
혹시 내가 뭐 잘못한 건가?
[도휘] 아, 이 꽃 때문에
옛날 생각 나게 한 거야?
미안해 나도 고민 많이 하긴 했었는데
[하나] 도휘야
반가웠어
하나…
[쿵 하는 효과음]
[도휘의 힘겨운 신음]
- [겔리의 웃음] - [하나의 놀란 숨소리]
- [어두운 음악] - [겔리] 오늘은 혼잔가 봐?
이건 도움이 안 될 거고, 어?
[도휘] 아니, 왜 이러… [신음]
니가 원하는 건 나잖아
그 사람은 놔줘
[괴로운 신음]
[겔리] 아, 이거 시끄러운데
어떻게, 이거부터 치우고 시작할까?
- [도휘의 힘겨운 신음] - [하나] 안 돼!
[도휘의 신음]
[아파하는 신음]
- [쓱 베는 소리] - [하나의 신음]
그렇지, 니가 와야지
[긴장되는 음악]
[하나의 비명]
[웃음]
[겔리] 그러니까
그냥 여기서 포기해, 어?
또 알아?
내가 널 먹고 나면 기분이 막 좋아져서
저 새끼는 그냥 두고 갈지
[가쁜 숨소리]
[긴장감 고조되는 음악]
[하나의 신음]
[하나의 힘주는 소리]
- [하나, 겔리의 힘주는 소리] - [날카로운 효과음]
[하나, 겔리의 힘주는 소리]
[하나의 신음]
[겔리의 웃음]
[하나의 힘겨운 신음]
어때?
안 보이니까 엿같지? 어?
- [하나의 거친 숨소리] - [겔리의 웃음]
[겔리의 탄성과 웃음]
할 수 있어
예전처럼
[하나의 거친 숨소리]
움직임을 느끼면 돼
[바스락 소리]
[잘그락 소리]
[도휘] 하나야! 피해!
안 돼!
- [겔리의 기합] - [푹 찌르는 소리]
[도휘의 신음]
- [놀란 소리] - [애잔한 음악]
[겔리] 그러니까
왜 눈을 감아!
[겔리의 기합]
- [하나의 기합] - [겔리의 비명]
[겔리의 신음]
[힘겨운 신음]
[하나의 거친 숨소리]
[하나] 도휘야
[하나가 울먹인다]
[힘없는 목소리로] 빨리 피해 하나야
[울먹이며] 도휘야
[하나, 겔리의 기합]
[겔리의 신음]
기대해
이제부터 내 차례니까
[애절한 음악]
- [하나의 신음] - [적봉] 고놈이랑 겔리랑
싸움이 붙은 거면 우리한텐 기회 아니어라?
[매옥] 하나야!
[하나가 울며] 도휘 좀 살려 주세요
[모탁] 악귀를 놓치면!
[웃음]
이 가모탁이 아니니까
[매옥] 너 설마
[모탁] 임재열이가 추 여사 이놈들한테 넘긴 거야?
[적봉] 호텔들 근방에서 냄시 발견!
처음 맡는 강력한 냄시다
[주석] 그들을 없앨 방법을 알고 싶다
결국 여기까지 왔구나
[소문] 오늘 여기서 당신도
황필광 저 새끼도 다 끝내 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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