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피 S2.1
[석봉] 오지 마, 씨발!
- [바람 소리] - [무거운 음악]
[거친 숨소리]
[거친 숨소리]
- [석봉의 거친 숨소리] - [장수의 흐느낌]
준호야
나 이제 봉디 쌤 못 하겠지?
[석봉의 거친 숨소리]
살아서 책임져
[깊은 한숨]
[잔잔한 음악]
- [쏟아지는 빗소리] - [차 달리는 소리]
[차 달리는 소리]
[시동이 탁 꺼진다]
[부스럭거리는 소리]
[군인1] 오셨습니까?
- [남자] 뭐가 어떻다는 거야? - [군인1] 죄송합니다
[남자] 몇 달이나 조사를 했는데 그 사인 하나를 못 시켜?
아, 이런 병신 같은 새끼들 이런 거 하나 제대로 못 하고
- 아휴, 씨 - [군인2] 충성
[남자] 오늘까지 끝내랬잖아
[군인2] 죄송합니다
[남자] 나 오늘 티오인데 이럴 거야?
[군인2] 죄송합니다 저희가 어떻게 해보려고 했는…
[남자] 손주랑 레고 만들기로 했는데, 이, 씨
조립
[군인2] 네, 알겠습니다
[무거운 음악]
[남자의 한숨]
- [군인1] 충성 - [군인2] 충성
[고조되는 무거운 음악]
[후루룩 소리]
[쩝 소리]
[한숨]
- [끼익 문 열리는 소리] - [뚜벅뚜벅 발소리]
[철컥 문 닫히는 소리]
[빗소리]
[탁]
왜 이렇게 비가 오냐?
자… [한숨]
오늘도 신나는 하루를 시작해 볼까요?
[쩝 소리]
[삑 스톱워치 소리]
[한숨]
이제 그만 사인하고 집에 가셔야지
[차락 서류 넘기는 소리]
[의미심장한 음악]
- 103사단 헌병대 군탈계장 - [한숨]
박범구 중사님
2014년 10월 103사단 신우석 이병은
추적 도중 모텔에서 번개탄을 피워 자살했고
[차락 서류 넘기는 소리]
다음 달 11일 보병사단 최준목 일병은
지하철 2호선에서 검거
[차락 서류 넘기는 소리]
수방사 탈영병 정현민 일병은 부산에서 체포했는데
[차락 서류 넘기는 소리]
수색대 허치도 병장은 어쩌다 또 검거 실패했네?
[차락 서류 넘기는 소리]
그래도 이때까지는 괜찮았는데
- 그런데 이 끝이 최악이야 - [차락 서류 넘기는 소리]
자…
'조석봉 일병 사건에 관한 부대원들의 증언과'
'담당 지휘관들의 증언을 종합해 본 결과'
'조석봉은 정신 질환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분명하고'
'그로 인한 우발적 탈영으로'
'군의 사기와 명예를 떨어뜨렸으며'
'후에 이어진 범죄와 자살 시도로'
- '많은 병력의 안전을 위협한…' - [범구의 헛웃음]
[범구] 석봉이가 정신 질환?
[범구의 어이없는 웃음]
진술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내가 군 생활을 103사단에서 병사로 시작했거든요
그때는 아침부터 밤까지 매일 두드려 맞고도
수사관 치약 뚜껑에 원산폭격
점심 먹다가 식판이 휠 정도로 얻어맞았어요
내가 왜 부사관이 됐을까요?
[한숨]
부사관이 되면 안 맞을 줄 알았거든
[숨 들이켜며] 그런데 선배 하사는 조인트 까고
상사는 BOQ에서 싸대기 날리고, 이 씨부랄 거
더 하면 더 했지 덜 하지가 않더라고요
어이, 박범구 중사
[범구] 예, 맞아요 나도 정신병 걸릴 것 같았거든
아니, 걸렸는데 모르는 건가?
[한숨 쉬며] 그러면 그건 전부 다 내 책임인 겁니까!
어이, 박범구
[우당탕 소리]
[긴장되는 음악]
[민우] 야
[범구] 왜?
지금 진술하고 있잖아요
[지섭이 익살스럽게] 안녕하세요
아따, 강수량이 어마어마하네
아, 이런 분위기 아니야?
준위 양반 우리 커피 한잔하고 올게
- [쏟아지는 빗소리] - [지섭] 하… 날씨가 미쳤나?
며칠 있다 또 진지 보수한다고 난리 나겠구만, 아주
- [쾅 천둥소리] - 아, 씨!
[계속되는 빗소리]
[지섭이 한숨 쉬며] 씨발놈이 [혀 차는 소리]
믹스커피 한 잔을 안 타 주냐
준위씩이나 돼 가지고
[지섭의 한숨]
징계받고 옷 벗으셨다고 들었는데
[후루룩 소리]
그 난리 통에도 살길은 찾으셨나 보네요
[지섭] 아이, 개고생해서 육사 나왔는데
그러면 쉽게 벗어져요, 그게
[헛웃음 치며] 육사는 옷이 아니고 문신이라더니
[숨 들이켜는 소리]
맞나 보네 [한숨]
맞기는 뭘 맞아요? 나도 지금 대기 발령받고, 응?
그 영창 같은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앉아있구만
[범구의 한숨]
담당관님
나 진짜 이런 말 하기 싫은데
[범구] 하지 마십시오, 그러면
[지섭] 어허, 씨발 [한숨]
석봉이 건
아, 그거 덮어야죠, 예?
아니, 진술 동의 안 하고서는
군사재판까지 가서 우리 사단 쫑 나면
그쪽이나 나나 나가리라니까?
호열이하고 준호한테도
그게 나아요
예?
혼잣말 좀 해 봤습니다
아이, 애들은 어떻게 잘살고 있으려나 모르겠네
[지섭의 쩝 소리]
[잔잔한 음악]
[쾅 천둥소리]
[놀란 숨소리]
[멀리서 울리는 천둥소리]
- [거리의 소음] - [차 경적]
[휴대폰 진동음]
[계속 울리는 휴대폰 진동음]
충성, 일병 안준호입니다
[쿵쿵 울리는 음악이 흐른다]
[멀리서 울리는 차 경적]
[준호] 예, 지금 가고 있습니다
- [거친 숨소리] -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
- [횡단보도 신호음] -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
[헉헉대는 숨소리]
[여자] 어?
진짜, 못 살아
뭐, 손발이 맞아야지
어, 왔다
아, 왜 이렇게 늦게 와요?
[준호] 죄, 죄송합니다
[부스럭거리는 소리]
여기 있습니다
[여자] 에이그 다 젖었네, 다 젖었어
[부스럭거린다]
문제집을 만들어 가지고 오는 것도 아니고
- 진짜, 어휴 - [탁 소리]
- [깜빡이 알림음] - [휴대폰 속 강의 소리]
[아들] 엄마, 빨리 가자 학원 늦었어
[여자] 몇 시야?
수고했어요
얼른 출발해, 얼른
[탁 내려놓는 소리]
[멀리서 울리는 경적]
[학생들의 떠드는 소리]
[TV 속 신나는 노랫소리]
[병사들의 쾌활한 웃음]
[병사들의 말소리]
[일석] 씹새가 군 생활 참 편하게 해?
[준호] 잘 못 들었습니다
[달그락 옷걸이 소리]
잘 못 듣기는, 개새끼야
뜨거운 물이 안 나온다고
야, 외근은 네 사정이고 너 보일러병 아니야?
그, 그럴 리가 없는데 말입니다
- 제가 나오기 전에 분명… - [일석] 야, 씨발놈아
너 말대꾸하냐?
아, 이 씨발 좆같은 새끼 찢어버릴까? 야!
아, 내가 너 엿 먹이려고
억지로 뭐, 고장이라도 냈다는 거야?
어? 야!
너 작업하기 싫어서 엉까냐?
아닙니다, 확인하겠습니다
아휴, 씨발
[일석의 혀 차는 소리]
- 아유, 저 고문관, 개폐급 새끼 - [준호의 옅은 한숨]
[병사1] 허기영 그 새끼 병신 같지 않습니까?
[병사2] 기영이 그 새끼
- 날 잡아서 한번 조져야 되는데 - [라이터 소리]
[병사1] 야, 중호야, 잘 챙겨, 어?
- [중호] 예, 알겠습니다 - [병사2] 하, 저건 또 뭐야? 씨
[한숨 소리]
[준호] 죄송합니다, 잠시 보일러 점검 좀 하겠습니다
[텅 가방 내려놓는 소리]
- [병사2] 참… - [부스럭 소리]
- [병사1] 저 아세요? - [지퍼 여는 소리]
누구신데 저한테 경례하세요?
아니…
- [병사2] 야, 너 뭐 하냐? - [병사1] 예?
[병사2가 웃으며] 너 지금 누구랑 얘기를 하는 거야?
[병사1] 아 [웃음]
[쾅 부딪히는 굉음]
[병사2] 바닥에 이런 게 굴러다녀
여기 귀신이라도 있냐? [비웃음]
- [병사2] 야 - [중호] 예
- [병사2] 너 저기 보고 - [무거운 음악]
'씨발놈아' 해 봐
[중호가 머뭇거리며] 아…
[병사1] 해보라고, 이 새끼야 왜? 뭐? 어?
뭐, 허공에 대고 말도 못 해?
[중호] 씨발놈아
[병사1, 병사2의 웃음]
[병사2가 웃으며] 잘했어, 잘했어
- 가자 - [중호] 네
[병사1이 웃으며] 아, 존나 웃기네
[병사2] 저 폐급 새끼 자기도 당해봐야지, 씨
[쾅 문 닫히는 소리]
[준호의 한숨]
- [경쾌한 오페라곡이 흐른다] - [칙칙 뿌리는 소리]
[칙칙 뿌리는 소리]
[두관] 여기 냄새가 왜 이렇게 안 빠지냐?
어, 우리 준호
심부름하느라 고생했다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두관의 한숨]
[두관] 우리 와이프가 아들 교육에 너무 진심이어서
나도 힘들다
[씁 들이켜며] 참, 그리고
그 누구지? 원래 D.P. 조장?
- 한호열 상병입니다 - [두관] 그래
그거는 어떻게 된 게
군 생활을 병원에서 더 오래 하냐?
한 석 달 됐나?
꾀병 아니야?
뭐, 아무튼
그, 언제까지 티오를 둘 수 없잖아
[두관] 응?
그래서 말인데
그래도 준호가 A급이고 경험도 많으니까
조장을 하고
- 세웅이 - [덜그럭 의자 소리]
[세웅] 이병 박세웅
[두관] 조원으로
세웅이랑 같이 한번 해보는 게 어떨까 싶어?
저는 아직 상병도 아니고…
- [탁 어깨 치는 소리] - [세웅] 이병 박세웅
[두관] 괜찮지?
[씁 들이켜며] 어때, 우리 준호 생각은?
이병 박세웅
- [두관] 좋아 - 이병 박세웅!
- [두관] 늠름해 - [세웅] 이병 박세웅
예, 알겠습니다
[두관이 웃으며 나지막이] 화이팅
[의미심장한 음악]
[호열] 아들
우리 아들 많이 컸다 후임도 다 받고
[씁 들이켜며] 그렇다고
형을 잊으면 안 된다잉?
[호열의 웃음]
알았지?
[계속되는 빗소리]
[준호의 한숨]
[킁킁거리는 소리]
[멀리서 힘찬 구령 소리]
[계속 쓱쓱 문지르는 소리]
[일석] 뭐냐? 또 처기어 나가냐?
야, 보일러 어쩌고?
[준호] 관리 상태 이상 없습니다
복귀해서 또 점검하겠습니다
얘는?
씨, 신빠이 D.P. 됐냐?
[준호] 예, 그렇습니다
- [일석] 야, 신빠이 - [바스락 비닐 소리]
너 D.P.가 뭔지 알아?
이병 박세웅
- 뭔지 알고 있습니다 - [일석의 탄성]
- [사탕 굴리는 소리] - '데저터 퍼수잇'
탈영범 체포를 전담하는 체포조입니다
[일석] 틀렸어, 새끼야, D.P.는…
- [바스락 비닐 소리] - [와그작 사탕 씹는 소리]
뒈지게 팬다야
[와그작 사탕 씹는 소리]
너 조심해라
[와그작 소리]
이 새끼가 너 뒈지게 팰 수도 있어
[탁 사탕 튕기는 소리]
[데구루루 구르는 소리]
- 충성 - [세웅] 충성
- [다가오는 발소리] - [리드미컬한 음악]
[세웅] 그런데 혹시…
안준호 일병님, 93 아니십니까?
[준호] 어, 맞아
[세웅이 한숨 쉬며] 저도 93인데
[음악이 멈춘다]
아, 아니…
부대 밖에 나오면은
말을 놔도 된다고 누가 그래가지고
[큰 소리로]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그래, 둘이 있을 때는 편하게 해
[코 훌쩍이는 소리]
[세웅] 같이 가, 준호야
[리드미컬한 음악]
그런데 몇 월생이지?
[준호] 처음이니까 간단하게 몇 가지만 알려줄게
- [사람들의 대화 소리] - [세웅] 어
[준호] 어렵지는 않을 거야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보고
하나씩 차분하게 알아가면 돼
- [준호] 사장님, 안녕하세요 - [사장] 어, 왔어?
[세웅의 탄성]
[세웅] 존나 오랜만이네, 씨 [씁 들이켜는 소리]
아, 그리운 냄새
[준호] D.P.는 말 그대로 탈영병 체포조
탈영병을 체포하는 보직이야
[세웅] 응…
[준호] 어
- 보통 탈영병들은 - [키보드 조작음]
게임 하려고 본인 아이디로 접속하거나
여친들한테 메일을 보내려 하거든
- [세웅] 저기 그런데 준호야, 그… - [키보드 조작음]
나한테 그런 거 안 알려줘도 돼
[세웅의 쩝 소리]
뭐?
나 그냥 답답해 가지고 외출 보내달라고 한 거야
내가 아빠 통해 가지고 대장이랑 쇼부를 다 쳐놨거든
너희 D.P.들 다 그런다며?
아침 점호하면 나가고
자고 나서 나가고 맨날 나가고 개꿀 빤다고
너, 너 이제 제대할 때까지 나랑 외출 계속 나갈 수 있어, 씨
대박이지? [웃음]
[웃으며] 너 커피 뭐? 뜨아? 아아?
[음악이 멈춘다]
너 왠지 아아
아아지? 아아다 생긴 게 아아야
그러면 탈영병은 어떻게 잡으려고?
[탁 키보드 치는 소리]
안 잡으면 되지
내가 안 잡는다고 뭐… [쩝 소리]
군 생활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잡는다고 제대를 빨리하는 것도 아닌데
- 그리고 막말로 내가 나가 가지고 - [키보드 조작음]
누구 잡았다가 막 원한 사 가지고
나한테 막 복수하려 그러고
- 그러면은 어떡해? - [마우스 조작음]
- 그거 누가 책임지나? - [키보드 조작음]
안 그래? [후 내뱉는 숨소리]
- [마우스 조작음] - [게임 소리]
그래, 네 말이 맞네
[세웅] 당연하지, 씨
- 뒈지세요, 잘 가세요 - [키보드 조작음]
[게임 소리]
총 쏴봤어, 이, 씨!
[벌레 우는 소리]
- [삐 터치음] - [준호의 한숨]
[부스럭거리는 소리]
[세웅이 혀를 쯧 차며] 어, 괜찮아, 존나 좆밥이야
[세웅의 웃음]
[웃으며] 어, 어
아이, 야 내가 씨, 또 여기서, 어?
연기 존나 하고 얼빵한 거 존나 하면
다 맞춰주지, 씨발
[세웅의 웃음]
- [한숨] - [웃으며] 어
[웃음]
[탁탁 발 구르는 소리]
아니, 뭐 맞선임이라고 하나 있는데
뭐, 기름칠 좀 하니까 바로 감겨
아, 나, 그 맥아리 없는 새끼 내가 진짜
- 와, 야, 진짜 - [준호의 한숨]
야, 진짜 한 번 깐다 내가 한 번 까는데
- 내가 씨발, 지금 간은 보고 있어 - [준호의 한숨]
- [쾅 치는 소리] - 이 개새끼!
[웃으며] 어
[잔잔한 음악]
[준호의 힘주는 소리]
- [힘주는 소리] - [렌치 딸깍거리는 소리]
- [치익] - [뜨거워하는 소리]
- [쨍그랑 떨어지는 소리] - [아파하는 신음]
- [끼익 마찰음] - [힘주는 신음]
[끼익 마찰음]
- [치익] - [달그락거리는 소리]
[힘주는 신음]
- [끽 압력 높아지는 소리] - [덜컥]
[거친 숨소리]
- [쨍그랑 떨어지는 소리] - [아파하는 신음]
[병사1] 자, 허씹숑
씹숑이는 좋겠다 이렇게 챙겨 주는 사람도 있고
[병사들의 웃음]
[병사1] 오늘 야식 뭐야?
오븐에 구운 담백한 호떡?
- [병사2] 오렌지맛 맛스타입니다 - [병사1] 야, 씨발
야, 사과 챙기라니까, 기영이 사과 좋아한다니까, 씹새끼야
[병사2의 추임새]
[고통스러운 신음]
[병사들의 웃음]
[무거운 음악]
[기영의 신음]
[일석] 야, 이 씨발년아
너 D.P.년들이랑 어울리다 보니까
너도 뭐 된 거 같았지?
석봉이
네 새끼들 때문에 뒈진 거야
네 새끼들이 나대서 애 잡고
우리 특임대들 다 흩어지고 [한숨]
부대 분위기까지 다 좆창 났는데
[일석] 어?
그런데 왜 피해자인 척 하십니까?
뭐라고, 씨발년아?
[기영] 그때 황장수가 그럴 때
옆에서 같이 괴롭혔잖습니까
- [병사1] 씨 - [퍽 소리]
[기영의 신음]
[병사1이 웃으며] 하, 이 새끼 존나 배짱 있네?
적당히 지껄여라
[기영의 거친 숨소리]
- [일석] 야 - [기영의 거친 숨소리]
너 각오해
- 야, 밟아 - [병사3] 저도 밟아도 됩니까?
- [병사1] 야, 개새끼야! - [병사2] 이 씨발!
[병사1] 깡따구 존나 세졌다 병신 새끼야
[병사2] 야, 이 개씨발
- [병사2] 개새끼야 - [병사3] 일어나, 일어나
[병사1] 병신 새끼
[병사2] 야, 씨발년아
[병사3] 병신
[기영의 신음]
[계속 퍽퍽 때리는 소리]
- [병사들의 욕하는 소리] - [기영의 아파하는 신음]
[남자의 헛웃음]
[석봉] 준호 쿤
여전히 변한 게 없네
하나도
내가 부탁했잖아
책임져 달라고
[석봉의 헛웃음]
- [찰랑찰랑 물소리] - [긴장되는 음악]
[일석] 씨발, 허씹숑 새끼 존나 패니까 허기지네 [웃음]
[병사] 원래 갈구는 것보다…
[일석] 이 새끼 뭐냐?
야, 그런데 너 근무 중 아니야?
[병사] 아주 정신병이 도졌나 보지 말입니다
야, 너 뭐냐?
뭐냐고? 이 씨발년아
왜 그랬습니까?
[일석] 뭐?
왜 그랬습니까? 허기영 상병한테
[병사의 코웃음]
[병사] 아, 보셨어요?
그러면 너는 지금 나한테 왜 맞으셨습니까?
[일석] 아니, 이 새끼 진짜 노답
개폐급이네
야
너는 진짜 네가 뭐
존나 특별하고 특출나고 그런 새끼인 것 같아?
아니, 그래봐야 너도 그냥 땅개 군바리 새끼인데
왜 씨발 특별난 척하냐고?
제가 뭘 어쨌는데 말입니까?
[병사] 이 씨발년이 아주 맞먹어라?
[병사의 신음]
[일석] 이 씨발년이, 진짜!
[일석의 떨리는 숨소리]
[준호] 그러니까 때리지 말라고 하면
[일석의 떨리는 숨소리]
아닌 걸 아니라고 하면
그게
그게 폐급인 겁니까?
너 이러면 영창이야, 새끼야
[세웅이 놀란 목소리로] 안준호 일병님?
[놀란 숨소리]
[세웅의 떨리는 숨소리]
[달그락 수갑 소리]
채워
이게 네 보직이야
[떨리는 목소리로] 네?
채우라고
[떨리는 숨소리]
[호루라기 소리]
[간부] 야, 안준호, 뭐야?
[가까워지는 발소리]
[큰 목소리로] 뭐 하는 거냐고 이 새끼들아!
[가까워지는 발소리]
[범구의 깊은 한숨]
[지섭] 예, 큰 결정하셨습니다
석봉이한테는 미안하지만
개인 책임으로 가는 거로
[깊은 한숨]
[지섭의 후 내뱉는 숨소리]
[지섭의 쩝 소리]
[달칵 펜 놓는 소리]
[범구] 담배 한 대만 태워도 됩니까?
[지섭의 입소리]
[범구의 한숨]
[범구의 한숨]
[찰칵 라이터 여는 소리]
[찰칵 라이터 닫는 소리]
[쓱 라이터 넣는 소리]
[한숨 쉬며] 이게 진짜 잘하는 짓인 거죠?
애들을 위해서
[탁탁 소리]
[한숨]
[지섭의 쩝 소리]
[지섭의 옅은 한숨]
[지섭] 아, 그럼요
[숨 들이켜는 소리]
[범구의 깊은 한숨]
[달각거리는 소리]
[범구의 한숨]
[깊은 한숨]
- [사이렌이 울린다] - [민우] 응?
[지섭의 놀란 숨소리]
[범구의 놀란 숨소리]
[간부] 작전 상황이라고! 새끼들아!
- 1중대, 1중대! 2소대! - [계속 사이렌이 울린다]
[민우] 야, 무슨 일이야?
- [수사관1] 충성 - [수사관2] 충성
[수사관1] 18기갑여단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답니다
유발자는 아직 위수지역 안인 듯하고요
- [민우] 뭐? - [수사관2] 범인 신상입니다
[긴장감 넘치는 음악]
[수사관1] 뭐 하는 겁니까, 지금?
[지섭] 왜 그래요? 누군데?
[한숨 쉬며] 안 돼…
[간부] 빨리빨리 뛰어 2소대, 1중대! 뛰어!
[음악이 잦아든다]
[낄낄대는 대화 소리가 울린다]
[웃는 소리가 울린다]
[병사1] 눈 떠, 돼지 새끼야
[병사2] 아, 미친 새끼 진짜 짜증 나네
[병사3] 아, 형범아 돼지 새끼 약 좀 쳐라
자, 형범아
[TV 속 남자] 취재 결과 조 모 일병은 부대원과의…
야, 돼지
진작에 점호 전에 환복했었어야지 이 폐급 새끼야
[병장] 형범이 정신 안 차리냐?
너 이등병 때보다는 나아야지
[TV 속 여자] 헌병대 소속의 피의자 조 모 일병은
- 평소 관심 병사로 분류돼 - [형범] 아유, 돼지 새끼야
[TV 속 여자] 특별 관리를 받아 왔으며
정신적으로 우울증을 앓아 와
부대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군 당국은 - [형범] 너도 대가리 총 맞았냐?
[TV 속 여자] 병원으로 이송된 조 모 일병의 상태에 대해
함구하고 있으며
공식적인 입장 발표를 유보하고 있습니다
[형범] 왜 이렇게 정신을 못 차리지, 진짜?
- [치익] - [루리의 기침]
[계속되는 기침 소리]
[심한 기침]
[계속되는 기침]
[긴장감 고조되는 음악]
[계속되는 TV 소리]
[병사1] 탄 반납 안 했냐?
[형범] 뭐 하냐, 지금?
[한숨]
[병사들의 비명]
[포효]
- [뛰는 발소리] - [거친 숨소리]
[거친 숨소리]
[숨을 몰아쉰다]
[잔잔한 음악]
[준호의 가쁜 숨소리]
[거친 숨을 몰아쉰다]
[계속 뛰는 발소리]
[세웅] 충성!
[준호의 거친 숨소리]
- [준호의 숨 고르는 소리] - [툭 군장 내려놓는 소리]
[준호의 힘겨운 소리]
[숨 고르는 소리]
[발 끄는 소리]
[세웅의 떨리는 숨소리]
[준호] 야, 세웅아, 어제는 내가…
이병 박세웅
[떨리는 숨소리]
안준호 일병님 어제는 너무 죄송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 [준호] 세웅아, 그게 아니고… - [세웅] 아니, 그게 아니고, 진짜
제가 너무 몰라서 그랬습니다
진짜, 진짜 죄송합니다
- [준호] 세웅아 - [달칵 문 열리는 소리]
[세웅] 충성
[기영] 어, 그 D.P.들 활동 준비하래
참, 씨…
무장 탈영병 발생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무… 무장… 무장 탈영병이면
총을 들고 나갔다는 겁니까?
[혀를 쯧 차며] 생활관에 총기 난사했대
[세웅] 아니…
D.P.가 그런 것도 합니까?
그게 무슨…
누가…
어떻게 그런 일이 생깁니까?
세웅아, 미안한데 자리 좀 비켜줘라
[세웅] 아, 예예, 알겠습니다 충성
[떨리는 목소리로] 어우, 어우
[무거운 음악]
[기영] 너는 뭐…
그래 [한숨]
밖에만 돌아다니고 그래서 잘 모르겠지만
언제든
누구도 그럴 수 있어
나도
어제 네가 나 커버 쳐 준 거
나 하나도 안 고마워
다 너 같을 수 없거든
죄송합니다,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기영] 아, 미안하다 진짜
- 내가… - [준호] 아이, 아닙니다
[기영이 한숨 쉬며] 이러려고 온 거 아닌데, 씨
[멀어지는 발소리]
[문 열리는 소리]
[멀어지는 발소리]
[긴 한숨]
[휴대폰 진동음]
[계속 울리는 휴대폰 진동음]
[준호의 다급한 숨소리]
[크게 숨 고르는 소리]
[달칵]
[준호] 담당관님
[후 내뿜으며] 귀신 봤냐?
나 죽은 줄 알았어?
[범구의 후 내뱉는 숨소리]
[준호] 석방되신 겁니까?
[범구] 석방은, 새끼야 내가 징역 산 것도 아니고
[범구의 숨 들이켜는 소리]
내 양말 무슨 색깔이야?
흰색입니다
[잔잔한 음악]
얘기 들었지?
활동 나가야 되니까 빨리 준비해
예, D.P.조 후임 불러오겠습니다
[범구] 박세웅이?
[쩝 소리 내며] 걔는 안 갈 거야
못 하겠대, D.P., 무서워서
D.P.는 2인 1조인데 그러면 누구랑 갑니까?
누구겠냐?
[잔잔한 음악]
- [병사들의 떠드는 소리] - [TV 소리]
[간호장교] 똑바로 앉아 목 더 나간다
여기 지금 담배 냄새나
우리 오래 본다, 그렇지?
- [차트 넘기는 소리] - 자, CT를 봤는데 이상이 없고
- [탁탁 차트 넘기는 소리] - MRI까지 찍었는데
아무 문제가 없어
그러면 뭘까?
[간호장교의 한숨]
아직도 말이 안 나와?
[간호장교의 한숨]
[혀를 쯧 차며] 이게 내 생각에는 말이지
마음의 병 같은 거라고 해야 할까?
너 PTSD라고 들어 봤지?
그런데 이거 언제 써 놨냐?
- 어, 아무튼… - [TV 속 남자] 긴급 속보입니다
한 병사가 소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채 탈영했습니다
[간호장교] 그런데 진짜 너는 말을 못 하는 거니, 안 하는 거니?
[TV 속 남자] 근무 복귀 후 생활관에서 부대원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고 하는데요
군과 경찰은 병사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대대적인 수색과 검문검색을 하고 있습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TV 속 소희] 단독 군장을 한 군 장병들이
- 수색 작전을 벌입니다 - [간호장교] 어디 가?
[TV 속 소희] 18기갑여단 소속 김루리 일병이 탈영해
군과 경찰이 소재 파악에 나선 건데요
- [째깍째깍 시계 효과음] - 김루리 일병은 자신이 갖고 있던
K2 소총과 수류탄을 소지한 채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떨리는 숨소리]
[호열] 그, 조석봉 일병 아시죠?
같이 동반 입대 했다는데?
[떨리는 숨소리]
[루리] 조로요?
네
[TV 뉴스 소리]
[TV 속 소희] 한편 소식이 전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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