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도 잘 부탁해 10
[서하] 막상 떠나니까 기분은 좋네요
[지음] '떠나야지' 할 땐 그냥 떠나는 거예요
생각하면 못 떠나요 그럼 후회되고
[서하] 전쟁터에서 떠나는 기분이네
[지음] 아, 그 기분은 내가 또 잘 알죠
임진왜란이랑 스페인 고려 때도 전쟁이 있었고
[서하의 헛웃음] 아니 무슨 말만 하면 전생이 엮여 나와?
아, 너무 꼰대 같았네요
- [지음의 웃음] - 아, 옛날 사람 [옅은 웃음]
[지음] 저기인 거 같아요
[서하] 이야, 그러니까
내가 지금 반지음 씨 천 년 전 전생 스팟을 보고 있는 거예요?
[지음] 저도 최근에 알았어요
첫 번째 생의 기억은 조각이라 아는 게 없거든요
가끔 꿈에서 본 이미지가 전부고
[서하] 어떤 건지 물어봐도 돼요?
흩날리는 불꽃 속으로
걸어오던 남자?
남자?
어떤 남자?
[지음] 어?
지금 혹시 천 년 전 남자한테 질투?
[당황한 숨소리]
[서하] 아닌데요? 아, 그냥
- 누군지 궁금해서 물어본 건데 - [지음의 웃음]
몰라요, 나도 아직
그래도 기억에 남은 걸 보면
보통 인연은 아닐 거예요
[쓰읍 들이켜는 소리]
뭐, 유치하게 천 년의 사랑 그런 건 아니죠?
'천 년의 사랑', 너무 좋은데?
[지음] 어떤 남자인지 진짜 만나게 되면
엄청 반가워해 줘야지
[서하] 에이
[부드러운 음악]
반지음
[반짝이는 효과음]
보고 또 봤어요
보석함 속의 동화책
내가 반지음 씨를 짓누르던
돌멩이를 내려 줄 만큼 큰 존재였다는데
그 엄청난 고백을 받고만 있을 순 없잖아요
나랑 사귈래요?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아니요
왜…
왜요?
나도 두 번 거절당했으니까 두 번 거절할래요
[당황한 숨소리]
[지음] 대신 한 번에 몰아서 고백할 수 있는 기회를 줄게요
[서하의 헛웃음]
나랑 사귈래요?
아니요
[쓰읍 들이켜는 소리]
[서하] 음…
반지음 씨
나랑 사귈래요?
사귈래
나 문서하랑 연애할래
[함께 웃는다]
[서하] 잠시만요
처음이라 이게…
[지음이 살짝 웃는다]
- 아, 잠시만요, 다 됐어요 - [달각거리는 소리]
- 됐다, 됐어요 - [지음의 웃음]
[서하의 힘주는 소리]
어때요?
- [서하] 너무 이뻐요 - [지음의 웃음]
하나 더 있어요
하나 더 있다고요?
- [서하] 짠 - [지음의 웃음]
- 세트예요? - [서하] 네
해 봐야지
[지음이 중얼거린다]
[지음이 살짝 웃는다]
[옅은 탄성]
어때요?
- 이뻐요, 너무 이뻐요 - [지음의 웃음]
[서하] 음…
이번엔 곁에서 오래오래 있어 줘요
아니다
내가 있을게
[지음] 응
이번 생도 잘 부탁해
- [쪽] - [서하] 네
[지음의 웃음]
[지음] 가요
[서하] 와
- [의미심장한 음악] - [딸랑딸랑 울리는 소리]
[의미심장한 효과음]
[긴장되는 효과음]
[한숨]
[어두운 음악]
[긴장되는 효과음]
- [쨍그랑] - [사람들의 놀란 소리]
[놀란 숨소리]
[카메라 셔터음]
여기쯤이었던 거 같은데
[울리는 발소리]
- [몽환적인 효과음] - [무거운 음악]
- [딸랑딸랑 울리는 무령 소리] - [타닥거리는 소리]
[의미심장한 효과음]
- [강조되는 효과음] - [딸랑딸랑 울리는 무령 소리]
[의미심장한 효과음]
[반짝이는 효과음]
- [무거운 효과음] - [무령 소리]
[탁 꽂히는 소리]
[몽환적인 효과음]
[딸랑딸랑 울리는 소리]
[긴장되는 효과음]
[강조되는 효과음]
[무거운 효과음]
- [고조되는 음악] - [딸랑딸랑 울리는 무령 소리]
- [탁 꽂히는 소리] - [지음의 놀란 숨소리]
[무거운 효과음]
[몽환적인 효과음]
[의미심장한 효과음]
[서하] 왜 그래요, 갑자기, 예?
[지음이 힘겨운 숨을 토해 낸다]
아, 어디 아픈 거예요? 예?
[지음] 아, 아니에요 갑자기 숨이…
괜찮아요
[서하] 예
[의미심장한 효과음]
[날카로운 효과음]
[딸랑거리는 소리]
[의미심장한 효과음]
[강조되는 효과음]
- [탁 꽂히는 소리] - [딸랑 울리는 무령 소리]
[여자의 신음]
[의미심장한 효과음]
[날카로운 효과음]
[딸랑딸랑 울리는 무령 소리]
[강조되는 효과음]
[날카로운 효과음]
[무거운 효과음]
[무거운 음악]
[달그락거리는 소리]
[조르르 따르는 소리]
[서하] 우리 병원 먼저 가요
멀쩡하다 갑자기 이러는 게 이상하잖아요
일단 병원 가서 정밀 검진부터 받고…
[지음의 웃음]
- [리드미컬한 음악이 흐른다] - [지음] 나 안 죽어요
[서하의 못마땅한 숨소리]
그런 말을 왜 해요?
당연히 안 죽지, 그럼
미안해요, 속상하게 했네
[지음] 근데 진짜 괜찮아요
그냥 잠깐 사레가 들렸었던 거 같은데?
[지음의 옅은 웃음]
[한숨]
- 진짜 괜찮아요 - [탁 치는 소리]
아니, 그럼 다행이긴 한데 갑자기…
전무님
이제 우리 그만 숙소로 갈까요?
이거 마시고 가요
[서하] 깜짝 놀랐네, 진짜
[서하의 하 내뱉는 소리]
[웃음]
[풀벌레 울음]
[지음] 좋네요?
[서하가 살짝 웃는다]
[문 닫히는 소리]
- [지음] 전무님 - [익살스러운 음악]
안 들어오고 뭐 하세요?
[서하] 아, 예
아, 사진보다 방이 넓고 좋네요, 아…
- 물이… - [쏴 흐르는 물소리]
- [물소리가 멈춘다] - 나오네
- 냉장고… - [냉장고 문 열리는 소리]
아, 아무것도 없네
[지음] 전무님, 씻을까요?
[서하] 예? 벌써요?
왜, 왜요?
음, 밥은 오는 길에 먹었고 와인이나 한잔하면 좋을 거 같은데
씻고 편하게 먹으면 좋잖아요
아, 그쵸, 예
먼저 씻을래요?
제가요?
그럼 같이?
[서하] 네
네?
제가 먼저 씻을까요?
- [서하] 아… - 그럼 가위바위보로 결정해요
[지음] 안 내면 진 거, 가위바위보
앗싸, 내가 승!
[피식 웃는다]
[웃음] 귀여워
[지음] 방은 어디예요?
방은 저, 여기 있어요
[서하] 여기서 씻고 주무시면 돼요
[지음] 어? 어디 가세요?
저는 제 방에…
아니, 왜 방이 두 개예요?
사람이 둘이니까 방도 두 개여야 하지 않을까…
아니죠, 1 더하기 1은 1이죠
[지음] 어릴 때도 우리 집에서 같이 잤는데, 한방에서
[주원] 오늘은 내 방에서 같이 자면 돼
- [발랄한 음악] - [어린 초원] 나도!
[주원의 웃음]
[서하] 그땐 초원이도 있었거든요?
[지음] 암튼 어릴 때 추억을 되살리면서
- 같이 한번 자 보자고요 - [감성적인 음악]
얼른 씻고 오죠?
넵
[웃음]
[서하] 많이 시끄럽죠?
[지음] 관련 기사에 댓글까지, 쫌
[서하] 그러다 잠잠해져요
불행한 남의 집 가정사는
잠깐 흥밋거리 정도니까
흥밋거리가 가족사만이 아닌 거 같아 문제인데 말이죠
[달그락 놓는 소리]
기사 내용에는 관심 없고 다들 문서하 얼굴 얘기만 하잖아요
[지음] '문서하 얼굴 천재'
'얼굴에 집안에 전생에 나라를 구했냐'
나 참, 전생에 나라는 내가 구했구먼
[서하가 피식 웃는다]
아니, 기혼인지 미혼인지는 왜 궁금해?
아휴, 회장님 전국구로 아주 며느리들 많이 생기시겠네
[지음의 시원한 숨소리]
미안해요
[지음] 음?
아니, 미안할 일은 아닌데
[지음이 살짝 웃는다]
제일 억울한 건 윤주원인데
아무것도 못 해 줘서
진실을 밝혔으면 됐죠
[지음] 어차피 사과 같은 건
죽은 윤주원이 받을 수 없는 것들이었어요
그리고 나 엄청 위로받았는데?
어디서요?
반학수
[잔잔한 음악]
[지음의 탄식] 어떻게 그래요
전생의 나를 죽인 사람의 딸로 태어나고
반지음 아버지라서 그랬던 거 알아요
[서하] 그냥 몰랐으면 했어요
[서하] 사이가 좋든 나쁘든
가족의 그런 모습은 상처가 될 테니까
[지음] 문서하
진짜 어른 다 됐네?
[서하가 살짝 웃는다]
내가 너보다 오빠거든? 반지음
[지음의 옅은 탄성]
[함께 웃는다]
- [서하] 짠? - [지음의 웃음]
[잔 부딪는 소리]
- [북적거리는 소리] - [달그락거리는 소리]
[잘그락 놓는 소리]
[초원의 놀란 소리]
- [초원의 난감한 소리] - [쓱쓱 닦는 소리]
[살짝 웃는다]
[한숨]
[의미심장한 효과음]
[펄럭거리는 소리]
- [긴장되는 음악] - [여자1의 웃음]
- [의문의 목소리들] 수야 - [울리는 말소리]
[아이들의 노는 소리]
- [여자2] 신당의 한야 님이셔 - [날카로운 효과음]
[딸랑 울리는 무령 소리]
[여자1의 흐느끼는 소리]
[긴장되는 효과음]
[탁 꽂히는 소리]
[달그락 놓는 소리]
[달칵 펜 누르는 소리]
[사각거리는 소리]
[의미심장한 음악]
[한숨]
수가 나야
서하를 닮은 신당의 한야라는 사람이 있었고
근데 내 이름을 부르던 그 목소리는 누구지?
[의미심장한 효과음]
천 년 전의 그 남자가 진짜 너이려나?
나랑 그렇게 자고 싶어요?
자고 싶으면 자든지
[부드러운 음악]
[지음의 놀란 소리]
[휴대전화 진동음]
- [의미심장한 음악] - [도윤] 한 곳 남음
[휴대전화 조작음]
[보글보글 끓는 소리]
[달그락거리는 소리]
[문소리]
[하품]
[도진] 형
형 요즘 퀭해 보여서
형이 용돈 준 거 꼬박꼬박 모아서 준비했어
이게 관절에도 좋고
그, 상처받은 마음에도 좋대
[탁 뜯는 소리]
하나 드시죠
아, 또 튕긴다, '아'
아…
우리 오늘 퇴근하고 간만에 외식?
[도윤] 설거지 잘해 놔, 나 간다
- [도진] 조심히 다녀와 - [도윤] 응
[도어 록 작동음]
멀쩡한 거 같은데
- [문 닫히는 소리] - [도어 록 작동음]
[한숨]
[도진] 아유, 짜
[밝은 음악]
진짜 형 멘탈 나갔네
[새소리]
[서하의 옅은 탄성]
[서하] 아, 여기서 진짜 제 전생을 알 수 있다고요?
[지음] 자…
사건 뉴스마다 전무님 얼굴도 같이 나오더라고요
자, 이제 전무님 전생 보러 갈까요?
정말 거대한 전생
이게 무슨…
[지음] 거북이였다면서요 전무님 전생
이게 거북이를 닮은 신비한 바위거든요
보자마자 떠오르더라고요
자기 전생이 거북이라고 우기던 문서하가
그런 걸 다 기억해요?
전생의 일은 웬만하면 다 어제 일처럼 생생해요
특별했던 건 더 또렷하고
더 특별했던 건 뭔데요?
[지음] 음…
전쟁 통에 적장의 목 벴던 거?
[말 울음]
[지음] 진짜 기가 맥힌 노래도 만들었잖아요
그 노래 알죠?
[지음] 아, 궁에서도 업적이 몇 개 있었는데…
궁?
반지음 씨 전생에 그…
왕이었어요?
궁에 왕만 있나요? 직업이 얼마나 많은데
[서하] 와…
갑자기 막 존경스러워지네
근데 그것들을 이기는 특별한 기억이 있어요
[지음] 가장 특별했던 문서하?
어? 빨개졌다
아닌데요?
날씨가 더워서 그런 건데
[지음] 아닌데? 부끄러워서 빨개진 거 같은데?
[지음의 웃음]
[당황한 숨소리] 아닌데
[지음의 웃음]
- [지음의 놀래는 소리] - [서하] 아, 깜짝이야
- [지음의 웃음] - [서하의 당황한 소리]
- [지음] 놀랐죠? - [서하] 아니…
[지음] 전무님 손에 땀 나는데? 뭐야, 왜 이렇게 땀이 많아?
- 원래 열이 많은 편이에요 - [지음] 아, 그래요? [웃음]
- [지음의 놀래는 소리] - [함께 웃는다]
[지음] 반짝반짝 이쁘죠?
[서하] 고마워요
데려와 줘서
[지음의 한숨] 생각해 보면
이번 생에서 만났던 전생의 인연들은
참 특별해요
믿기 힘든 일일 텐데
믿어 주고 위로해 주고
쪼금은 고단했었던 내 삶에
[잔잔한 음악]
보답을 주는 것 같달까?
이번 생은
[서하] 고생 많았어요, 반지음 씨
따뜻하다
[지음의 옅은 웃음]
[휴대전화 진동음]
[휴대전화 진동음이 멈춘다]
[지음] 왜 안 받아요?
[서하] 대충 용건 알 거 같아서요
모여서 하는 게 뻔하니까
[지음] 아무리 그래도 오가는 비즈니스가 있을 텐데
문서하는 몰라도 문 전무님은 필요한 거 아닌가?
몇 번은 나갔었죠
그중의 두 번인가는 싸웠고
싸워요? 왜요?
걔들이 도윤이 함부로 말하는 거 거슬려서요
- [쾅 밟는 소리] - [사람들의 놀란 소리]
[한숨]
[서하] 어디서 싫은 소리 들을 녀석이 아닌데
모르는 놈들은 도윤이가 내 옆에 있는 거라는데
사실
제가 도윤이 옆에 붙어 있는 거예요
[지음] 결국 같이 있는 건 둘 다 원해서예요
연이라는 게 한쪽만 잡고 있다고 이어지지 않더라고요
[휴대전화 벨 소리]
이것 봐요
내가 딱 애경이 생각 하니까 귀신같이 알고 딱 전화하는 거
[함께 웃는다]
[화면 조작음]
응, 애경아
[민기] 저 민기예요
[어두운 음악]
네
[지음] 근데 민기 씨가 왜 애경이 폰을…
이모님 지금 병원에 계세요
뭐라고요?
[자동차 가속음]
- [초원의 한숨] - [휴대전화 진동음]
[초원의 한숨]
[초원] 왜?
왜는, 너 어디쯤 왔어?
어딜?
[지석] 오늘 가희 청첩장 받기로 했잖아
지난주에도 통화했다며?
아, 맞다
[지석] 가희가 너 기다리고 있는데 올 거지?
[한숨]
[지석] 응, 조심히 천천히 빨리 와
[여자1] 뭐래?
[지석] 초원이는 올 거고
[여자1] 초원이는 와야지
[여자2] 서하는 계속 안 받는데 일이 바쁜가?
비서한테 물어보면 알겠지
- [탁 집는 소리] - [여자3] 왔으면 좋겠다
[휴대전화 진동음]
[휴대전화 진동음이 멈춘다]
[휴대전화 진동음]
김애경인데 지금 어디 있나요?
[간호사] 아 이쪽으로 가시면 되세요
[지음] 감사합니다
[민기] 왔어요?
[지음] 애경아
언제부터 이런 거래요?
좀 됐어요
혹시 알고 있었던 거예요?
이모님께서 비밀로 해 달라고 하도 신신당부하셔서요
아니,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이런 걸 숨…
[지음의 한숨]
[지음] 담당 선생님 좀 보고 올게요
[한숨]
[멀어지는 발소리]
- [사람들의 대화 소리] - [잔잔한 음악이 흐른다]
[여자들] 초원아!
- [사람들의 반기는 소리] - [여자1] 야, 왜 이렇게 늦었어?
- [여자2] 뭐야 - [사람들의 웃음]
[초원] 오빠는 안 끼는 데가 없네
[지석] 니가 있는 곳에 나 무조건이지
[사람들의 탄성]
- [여자2] 둘이 잘 어울려 - [사람들의 웃음]
초원이 대환 그룹 며느리 되겠다?
내 부케 니가 받아
야! 무슨
[지석] 어, 우리 쪽에서 니네 엔터 지분 참여 생각하던데
이참에 두 회사가 잘 엮이면
너랑 나도 자연스럽게 엮이고
좋겠다, 그치?
됐거든?
난 사람 그런 식으로 안 만나
[지석] 음, 또, 또, 또
- [여자1] 누구야? 내 스타일인데? - [사람들의 웃음]
하 비서님
[지석] 여, 하도윤!
오란다고 또 왔냐?
근데 니가 아니라 서하를 보냈어야지
[가희] 무슨 말이야?
[지석] 아니, 서하 못 온다고 따로 보내 달라길래
이 자리의 중요성을 좀 알려 줬어
가희 너네 항공, 리조트, 요식에 유통까지 있잖아
'유한 그룹 본부장을 섭섭하게 하면 되겠냐'
- '성의는 보여야지' 했더니 - [어두운 음악]
지가 왔네? 비서가 뭐라고
오빠!
[지석] 왜?
[도윤] 문서하 전무 청첩장 대리 수령 하겠습니다
일 때문에 지방에 있어 직접 참석 못 한 건 양해해 주시죠
제가 따로 연락드리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가희] 그래요
아, 오신 김에 뭐 드시고 가세요
[도윤] 괜찮습니다
[지석] 야, 야, 야, 야, 먹고 가
야, 여기 손 안 댄 음식도 많아
야, 이거 맛있어, 이거
아, 한잔하든지 [힘주는 소리]
먹어, 먹어, 먹어, 따라 줄까?
[도윤] 넌 좀 적당히 마셔야겠다
꼴사나워서
[지석] 뭐?
아이씨
뭐야, 저 자식 오늘 왜 저래?
그만해, 오빠 취했어
[여자2] 그래, 앉아
- [남자] 앉아 - [지석] 알았어
너 이렇게 순진하게 굴면
어중이떠중이들 들러붙어
[한숨]
그만하랬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 [여자1] 왜, 왜, 뭔데? - [사람들의 궁금해하는 소리]
무슨 사이인데?
[지석] 쟤가 돈 냄새 하나는 기가 막히게 맡거든
초원이한테 붙잖아
[가희] 야, 그만해
[지석] 우리 초원이 순진해서 그냥 당해
- 어딜 [코웃음] - [한숨]
오빠가 그 사람에 대해 알아?
뭘 아는데?
[초원] 뭐, 돈 냄새 잘 맡는다고?
서하 오빠한테도 나한테도 붙는데 오빠한테 안 붙는 거면
- [무거운 음악] - 오빠는 진짜 별 볼 일 없는 거네
야, 넌 무슨 말을…
[초원] 뭐가 그렇게 잘났니?
그냥 부모 하나 잘 만난 거면서 왜 잘난 척해?
왜 사람을 깔아뭉개, 속상하게!
야, 나, 나 쫌 억울한데
[지석] 니 걱정 하는 거야
나만 그래, 지금? 어?
- [여자1] 니네 왜 그래, 좋은 날 - [한숨]
미안해
청첩장은 따로 만나서 주라
- [지석] 아, 초, 아, 초원… - [여자1] 야, 초원, 초원아, 가?
[사람들의 한숨]
[한숨]
[도윤] 내가 서하랑 같이 있으면
사람들이 누구 얘길 더 많이 하는지 알아요?
나예요
내 얘기 하면서 자기들 가진 거 누리는 거 확인하고 떠들고
이제 익숙해요, 그런 거
근데 익숙하다고 해서 괜찮은 거 아닙니다
버티는 거예요 내가 선택한 거니까
옆에서 듣는 것도 이렇게 화나는데
[한숨]
나만 속 편한 소리 하고 있었네
[한숨]
[애잔한 음악]
- [흥미로운 음악] -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성]
[관객들의 놀란 소리]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성]
- [관객들의 탄성과 웃음] - [관객] 너무 잘한다
[관객들의 환호성]
- [중호의 힘겨운 신음] - [관객들의 놀란 소리]
- [관객들의 걱정하는 소리] - [어린 애경] 삼촌!
[힘겨운 숨소리]
- [어린 애경이 울먹이며] 약속혀 - [애잔한 음악]
다시 태어나서
꼭 지켜 주러 온다고
[한숨]
[어린 애경이 훌쩍인다]
그려
[중호] 일로 와 봐야, 아이고
- [흐느낀다] - 아휴
[지음] ♪ 공 굴리며 좋아했지 ♪
♪ 노래하면 즐거웠지 ♪
♪ 흰 분칠에 빨간 코로 ♪
[지음] ♪ 사랑 얘기 들려줬지 ♪
참…
세월 무심하게 흘렀네
그 포동포동했던 뽈떼기는 다 어디 갔을꼬
[애경이 힘겹게] 가긴 어딜 가
세월이 다 묵어 불었제
정신이 좀 들어? 응?
이라고 들켜 불었네
[지음의 한숨]
이게 뭐야
[애경] 갠찮애, 별거 아니여
미안해, 내가 눈치도 못 채고
딴 데 정신이 팔려 있어 가지고
[애경] 뭣이 미안해
한창 연애할 나이인디
보기 좋았구먼
[툭 치는 소리]
지금 그런 말 할 때야?
[지음] 언제까지 숨기려 그랬어? 나한테 말했어야지
의사 쌤도 으디가 고장 난지 모른다는디 뭔 말을 해
이라고 주사 한 방씩 맞으면 멀쩡해져
이유 없는 병이 어디 있어
선생님한테 말했으니까 나랑 큰 병원 가
[지음] 아무 걱정 하지 말고
내가 하자는 대로 해, 응?
우리 삼촌
많이 놀랐는갑네
애경이 니가 아프다는데 당연히 걱정하지
그 많은 생을 살면서
아픈 사람도 많이 보고
죽는 사람도 많이 봤을 건디
나까정 속 시끄럽게 해서
미안허네, 삼촌
[탁 때리는 소리]
허튼소리 하지 말고
훌 털고 일어날 생각만 해, 응?
잉, 알았어
그랑께 걱정 말어
나이 들면 이라고 한 군데씩 고장 나고 그래
자연스러운 거여
왔으믄 가는 거고
가믄 또 올 수도 있제, 삼촌처럼
싫어, 그쪽으로 가지 마
지금은 그냥 여기에 있어
아무 쪽으로도 가지 말고 여기
[지음] 최대한 오래오래
내 옆에 있어, 애경아
[한숨]
[리드미컬한 음악이 흐른다]
[민기] 늦었네
[한나] 선물 주고 오느라
얼마나 도움 될진 모르겠지만
김애경 씨
병원에 있어
뭐?
[민기] 각오한 일이야
뭐, 어쩌면
설득하는 게 좀 더 쉬울지도 모르고
[한나] 그때 주원이한테 제대로 말할걸
결국 내 숙제고
반지음 씨가 풀어야 돼
잘 해결되면 문서하도 문제없을 거야
충격이 클 거야
넌 그냥 니 길을 가
더는
전생 기억하지 않아도 돼
[민기] 그렇게 바라던 삶이 앞에 있는데 왜 자꾸 뒤를 봐
걱정 마
- [한나] 첫 번째 전생은 다 봤어 - [의미심장한 효과음]
이제 어떻게 하면 돼?
방법 알려 줄게
그리고 그 뒤까지
그 뒤가 있어?
있지
[풀벌레 울음]
[문 닫히는 소리]
[의미심장한 음악]
[힘주는 소리]
[휴대전화 진동음]
어, 방금 막 도착했어
[지음] 가는 것도 못 보고 미안하네
힘들 텐데
옆에 더 있어 줄 걸 그랬나?
이 정도는 충분히 혼자서 버틸 수 있어요
[애잔한 음악]
[서하] 지음아
[지음] 응, 서하야
[서하] 혹시
이파리 세고 싶은 기분이 들면
전화해, 아무 때나
어떤 말을 해 줘야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하나는 확실히 알아
뭔데요?
사랑하는 가족이 아플 때
얼마나 무서운지
[서하] 그러니까
전화해, 아무 때나
내가 가서 안아 주고
옆에 있어 줄게
그럴게요
[서하] 밥 잘 챙겨 먹고, 전화할게
[휴대전화 조작음]
[노크 소리]
- 다음부터는 가지 마 - [툭 내려놓는 소리]
[도윤] 유한 그룹 호텔에 필요해
천가희 본부장도 나쁘지 않고
업무차 갔다 왔어
업무차라도 거긴 내가 가
그러든지, 그럼
뭐야, 이 순순한 반응은?
싫더라고, 문득
거기 있는 내가
됐네, 그럼
장 대표 자리에 있지?
들어가게?
마무리 지어야지
[흥미로운 음악]
[한숨]
이게 뭐?
그렇게 나오시기에는
불법 비리 정황이 꽤 많으신 거 같은데요, 대표님?
[연옥] 대한민국 재벌들 다 털어 봐
멀리 갈 것도 없이 회장님도 나보다 많을걸?
이 호텔은 내 거야
호텔 곳곳에 내 손때 안 묻은 데가 있을 줄 알아?
그러실 거 같아서
[서하] 음
호텔 출근 첫날 찍은 겁니다
대체 거기 어디가
호텔을 아끼는 대표님의 손
때가 묻은 건지 전혀 모르겠던데
그룹에서 버린 계열사 나니까 20년 넘게 꾸린 거야
[서하] 음…
아
이건
- 어머니 수첩 - [의미심장한 음악]
[탁 집는 소리]
[당황한 소리]
대표님이 몰래 빼돌린 호텔 비자금이죠
어머니는 알고 계셨던 겁니다
결국 당신이
호텔을 망칠 거라는 거
[거친 숨소리]
호텔 부실한 거, 그래, 인정
- [차분하고 흥미로운 음악] - [연옥] 하지만 나
이 호텔 계단 하나하나 밟으며 여기까지 올라온 거야
몇 번이고 없어질 뻔한 걸 내가 지켜 낸 거라고
[서하의 헛웃음]
자리만 지키신 거죠
아픈 사람 약점 하나하나 밟고 올라온 그 자리를
니 엄마 병 수발 누가 들었니?
[연옥] 어린 아들에 불편한 남편
깔끔떠느라
딴 사람한테는 지 살 보이기도 싫어하는 니 엄마
누가 챙겼을까?
난 니 엄마 밟은 적 없다
부러워서 갖고 싶었고
노력해서 가질 수 있었으니까 가진 거야
[서하] 탐나서 훔치신 거 아닐까요?
비겁하게
아픈 사람을 두고
삼촌 약점 잡고
아버지 협박하면서 쭉
그렇게
비리 정황은 법적 조치를 취할 겁니다
남은 노력은
법정에서나 쓰시죠
[문소리]
[연옥] 씨… [힘주는 소리]
[도윤] 할 말은 다 했냐?
[연옥의 악쓰는 소리]
[한숨]
근데 20년도 넘은 자료는 어디서 찾은 거야?
선물받았잖아
선물?
[서하] 정말 너 아니야?
[도윤] 내가 찾은 건 최근 자료라니까
[서하] 난 니가 준 건 줄 알았는데?
[도윤] 보너스 받을 일을 왜 숨기냐?
혹시 회장님은…
[함께] 아니겠지?
장 대표가 이사진들 붙들고 끝까지 늘어질 거다
어떻게든 내가 대표 되는 건 싫겠지, 뭐
[무겁고 리드미컬한 음악]
[도윤] 얘기 끝냈구나 회장님이랑?
- 가자 - [툭 치는 소리]
[옅은 웃음]
[불안한 숨소리]
내가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순순히 당할 거 같아?
[정훈] 이사진들 만장일치로
자네 대표 자리 해임이야
회장님
1층에 경찰 기다리던데?
[정훈] 올라오다 보니까 엘리베이터 점검 중이야
호텔 계단 하나하나 밟고 올라왔다면서?
내려갈 때도 그렇게 가
[떨리는 숨소리]
[연옥] 회장님
도와주십시오!
[울먹이며] 회장님
[피식한다]
[한숨]
[상아] 언니
난 이 꽃이 그렇게 이쁘더라 글라디올러스
이 꽃말이 뭔지 알아?
[고조되는 음악]
[힘주는 소리]
- [사장] 여기 있습니다 - [서하] 네, 감사합니다
[사장] 안녕히 가세요
[차분한 음악]
[강조되는 효과음]
[한나가 목멘 소리로] 잘 지내, 서하야
[서하] 누구…
[잘그락거리는 소리]
[한나] 선물이에요
[고조되는 음악]
[신호등 알림음]
[상아] 아이고, 우리 서하 전생에 거북이였구나?
[상아의 웃음]
[상아의 옅은 웃음]
[반짝이는 효과음]
[지음] 스톱, 스톱!
[애경] 뭣이가 스톱이여?
[지음] 가만히 있으라고 했지, 어?
[애경] 뭣을 가만있으래, 참말로
[지음] 으, 정말 말 드럽게 안 들어, 진짜
[애경] 아따, 참말로
통증 올 때 빼고 괜찮당께 애 취급 해 쌓네
[지음] 쓰읍, 애야, 오늘부터, 응?
중호 삼촌이 애경이 돌보듯이 그렇게 할 거야, 옆에 딱 붙어서
그리 알어
- [애경이 웃으며] 아이고, 참말로 - [지음의 못마땅한 소리]
[지음] 스카프 또 빼 놨네, 어?
[애경] 아따, 이거 겁나게 답답해
[지음] 목이 따듯해야 고뿔에 안 걸린다고
몇 번을 말해, 어?
어렸을 때 맨날 고뿔 걸려 가지고 코 찔찔거리더니마는
으, 정말, 누구 닮아서 이렇게 어렸을 때부터 말을 안 들어, 응?
[새소리]
- [출입문 종소리] - [문소리]
[지음] 강민기 씨
애경이 며칠 병원에서 검사도 해야 되고
당분간 가게는 쉴 거예요
아예 닫을 수도 있고
따로 있으실 곳을 알아보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미안해요, 갑작스럽게
상관없어요
어차피
오래 있을 생각 없었으니까
[헛웃음]
의사는 뭐래요?
원래는 가슴 통증 원인을 못 찾았었대요
[지음] 그래서 진단을 못 내렸었고
근데 이번에 쓰러지면서 혹을 하나 찾았나 봐요
그거 검사해 보고 문제면 수술하자고
수술하면
살 수 있대요?
뭐, 경과를 봐야 알겠지만…
[헛웃음]
근데 계속 말이 왜 그러지?
[민기] 이모님
수술해도 힘들어요
- [긴장되는 음악] - [덜컹거리는 소리]
강민기 씨 지금 뭐 하자는 거예요?
[지음] 대체 왜 그딴 막말을 하는 건데?
다 봤으니까
[민기] 우리 같은 사람들이
자기 전생의 인연들하고 엮이면서 벌어지는 일들
나 역시 많이 겪어 봤고
[한숨] 똑바로 말해요, 알아듣게
[민기] 그쪽이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어렸을 때 김애경 씨를 안 찾아갔겠죠
김애경 씨는 당신이 전생에 삼촌인 걸 몰랐을 거고
그게 자연스러운 거예요
전생이 기억났다고 다시 찾아가고
이미 끝난 관계를 이어 가면 문제가 생겨요
보통 그 문제는
전생을 기억하는 우리가 아니라
상대방이 감당해야 하고요
그러니까
내가 애경이를 다시 찾아와서 애경이가 병이 났다?
뭐, 그런 말이에요?
두 사람이 전생에 악연이었다면 그나마 나았겠죠
악연은 다시 만나서 풀어야 할 게 남은 관계니까
[민기] 하지만 좋았던 인연은 달라요
그런 인연은 흘러가게 둬야 합니다 다시 만나지 않고
[헛웃음]
그딴 개소리를 지금 나더러 믿으라고?
[민기] 그쪽이 믿고 안 믿고 상관없이
내가 보고 겪은 일이에요!
당해 보고도 모르겠어요?
계속 버티면
최악의 경우 김애경 씨 죽을 수도 있다고요
악연? 선연?
나도 열아홉 번이야
나라고 그동안 전생의 인연들이랑 엮인 적 없었을까?
이 정도 긴 세월 엮인 사람 있었어요?
이렇게 가족 같은 관계는요?
[어두운 음악]
당신한테
이번 생이 새로운 생이긴 해요?
[민기] 이미 끝나 버린 전생의 인연들
붙들고 사는 거 아니고?
김애경 씨 말고도 있죠?
당신이 엮은 전생의 인연들
[무거운 음악]
결국 그 사람들도
김애경 씨와 다르지 않을 거예요
[떨리는 숨소리]
당신은 대체 뭐야?
당신 대체 누구야?
당신이 평안해졌으면 좋겠어요
돕고 싶어요
[민기] 당신한텐 아직 기회가 있어요
전생 기억하는 거 끝낼 수 있는 기회가
당신한텐 있다고요
첫 번째 생에 답이 있고
그걸 전부 기억해 내야 돼요
그걸 끝낼 수만 있다면
모든 게 해결돼요
[민기] 전생을 기억하는 삶을 끝내고
김애경 씨를 살릴 방법은 하나예요
[의미심장한 효과음]
[비밀스러운 음악]
[딸랑거리는 소리]
[의미심장한 효과음]
[의미심장한 효과음]
- [몽환적인 효과음] - [지음의 놀란 숨소리]
- [펄럭거리는 소리] - [의미심장한 효과음]
[딸랑거리는 소리]
- [펄럭거리는 소리] - [의미심장한 효과음]
[날카로운 효과음]
[딸랑거리는 소리]
[의미심장한 효과음]
[달그락거리는 소리]
[딸랑딸랑 울리는 종소리]
- [바람 소리] - [딸랑딸랑 울리는 소리]
[딸랑딸랑 울리는 종소리]
[의미심장한 효과음]
[여자] 수야
- [펄럭거리는 소리] - [몽환적인 효과음]
- [여자] 수야 - [울리는 말소리]
[의미심장한 효과음]
[몽환적인 효과음]
초원이였어
내 이름을 부르던 게
[강조되는 효과음]
[삐 울리는 소리]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지음이 안에 있습니까?
결국 여기서 이렇게 보네요
혹시
전에 만난 적 있나요?
병원에서도 그렇고
말해도 모를 거예요
말해 보시죠, 그래도
방에 있어요, 반지음 씨
네
[무거운 음악]
- [딸랑거리는 소리] - [의미심장한 효과음]
- [몽환적인 효과음] - [딸랑딸랑 울리는 무령 소리]
[무거운 효과음]
[의미심장한 효과음]
[무거운 효과음]
- [딸랑딸랑 울리는 무령 소리] - 언니
[강조되는 효과음]
[수의 가쁜 숨소리]
- [딸랑 울리는 소리] - [수의 다급한 소리]
[딸랑거리는 소리]
[강조되는 발소리]
[무거운 효과음]
- [긴장되는 효과음] - [딸랑거리는 소리]
- [지음의 거친 숨소리] - [고조되는 음악]
[여자의 울음]
[날카로운 효과음]
- 살려야 돼 - [딸랑거리는 소리]
살려야 돼, 살려야 돼, 살려야 돼
[강조되는 발소리]
[날카로운 효과음]
- [딸랑딸랑 울리는 무령 소리] - [몽환적인 효과음]
- [날카로운 효과음] - [딸랑거리는 소리]
[날카로운 효과음]
[무거운 효과음]
- [서하] 지음아 - [지음의 놀란 소리]
괜찮아?
[의미심장한 효과음]
[딸랑 울리는 무령 소리]
[수가 울먹이며] 눈앞에서 사람이 죽어 가고 있습니다
한데 하늘이고 제사고 그딴 것들이 다 무슨 소용이란 말입니까
[날카로운 효과음]
지음아
[수] 하늘도!
하늘도 사람이 있어야 하늘인 것 아닙니까!
[긴장되는 음악]
[날카로운 효과음]
[긴장되는 효과음]
[놀란 숨소리]
[떨리는 숨소리]
[울먹인다]
[지음이 울먹인다]
[의미심장한 효과음]
- [흐느낀다] - [딸랑거리는 소리]
[울리는 숨소리]
언니…
[지음이 울며] 아, 어떡해
- [서하] 괜찮아 - [지음] 언니
- 괜찮아, 괜찮아, 지음아 - [지음] 언니, 언니…
[지음의 울음]
언니, 언니, 언니…
[서하] 괜찮아
[몽환적인 효과음]
- [울리는 말소리] - 죽일 것이다
[지음] 죽일 것이다
죽일 것이다
죽일 것이다
- [긴장되는 효과음] - [서하] 지음아
죽일 것이다
- 지음아 - [지음] 죽일 것이다
- [날카로운 효과음] - 죽일 것이다
- [악쓰며] 죽일 것이다! - [긴장되는 효과음]
[의미심장한 효과음]
[날카로운 효과음]
- [긴장되는 효과음] - [고조되는 음악]
- [날카로운 효과음] - [푹 꽂히는 소리]
[의미심장한 효과음]
[긴장되는 효과음]
[감성적인 음악]
[서하] 당신도 전생에 대해서 알아요?
[민기] 지음 씨가 본 첫 번째 전생에 내가 있어요
당신도 있고
[초원이 울먹이며] 이제 더 다가가기 어려울 거 같아요
나 이제 진짜 어떡해요?
[서하] 너 신중도 병이다
그냥 지르고 살아, 쫄지 말고
[지음] 초원이가 정말로 마지막으로
하 비서님을 포기하게 된다면
그땐 하 비서님이 초원이를 놓지 못하게 될 거예요
[민기] 반지음 씨가 평범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서하] 니가 무슨 선택을 하든
내가 옆에 있을게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영화 & 드라마 대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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