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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생도 잘 부탁해 12

 

비켜라

 

[저자를 죽일 것이다

 

그리 죽인다 하여

 

언니가 좋아하겠소?

 

[한야피로 받았다 하여서

 

피로 갚지 마시오부디

 

자신을 돌보시오

 

이제 필요 없다

 

비켜

 

- [비켜! - [한야의 신음]

 

[수의 거친 숨소리]

 

- [탁 울리는 소리] - [수의 신음]

 

- [무거운 효과음] - [수의 놀란 숨소리]

 

- [애잔한 음악] - [울리는 숨소리]

 

[반짝이는 효과음]

 

[한야멈춰라!

 

- [한야의 거친 숨소리] - [수가 쿨럭거린다]

 

그저

 

사람을 살리고자 했던 것인데

 

[수의 기침]

 

[딸랑거리는 소리]

 

[수의 힘겨운 숨소리]

 

[울리는 거친 숨소리]

 

내 오늘을 잊지 않을 것이다

 

[딸랑거리는 소리]

 

[이 원통함을 기억하고

 

또 기억할 것이다

 

백 년이고 천 년이고 잊지 않고 다시 태어나

 

반드시

 

반드시 복수할 것이다

 

- [의미심장한 효과음] - [딸랑딸랑 울리는 무령 소리]

 

[수가 콜록거린다]

 

[힘겨운 숨을 토해 낸다]

 

[계속되는 애잔한 음악]

 

[힘겨운 신음]

 

[한야의 가쁜 숨소리]

 

[거친 숨소리]

 

[반짝이는 효과음]

 

[몽환적인 효과음]

 

[반짝이는 효과음]

 

- [의미심장한 효과음] - [딸랑거리는 소리]

 

나였어

 

[달그락 놓는 소리]

 

전생을 기억하는 저주는 내가 시작한 거였어요

 

내가 나를 묶어 버렸어

 

[울먹이며너무 슬퍼서

 

너무 화가 나서바보같이

 

[울먹이는 숨소리]

 

[지음의 힘겨운 숨소리]

 

[부드러운 음악]

 

[지음고마워요

 

그때도 지금도

 

나 걱정해 줘서

 

당신은 계속 좋은 사람이었어요

 

미안해요

 

거기서 내가 또 뭘 했어요?

 

아팠겠다

 

혹시

 

나 여기 칼화살 이런 거 맞았나?

 

이야역시

 

반지음 옆에 있으려면

 

이 정도 상상은 가능해야 버틸 수 있거든

 

[서하배고프지?

 

라면 끓여 줄게기다려

 

안 궁금해요?

 

누가 왜 찔렀는지?

 

전혀

 

[살짝 웃는다]

 

[지음의 한숨]

 

만나야 할 사람이 있어요

 

[아련한 음악]

 

[새소리]

 

[초원의 난처한 소리]

 

[초원못 살아진짜?

 

저는 하 비서님 좋아해요

 

? - [초원?

 

- [톡 치는 소리] - 

 

[지음초원이가 정말로 마지막으로

 

하 비서님을 포기하게 된다면

 

[도윤의 당황한 숨소리]

 

그땐 하 비서님이 초원이를 놓지 못하게 될 거예요

 

[초원그러니까 받아 주세요

 

[새소리]

 

[초원오늘의 제 마음이에요

 

[도윤이제 정말 그만합시다

 

부탁입니다

 

[음악이 멈춘다]

 

[한숨]

 

[한숨]

 

[후 내뱉는 소리]

 

[한숨]

 

[반짝이는 효과음]

 

밤에 비 소식 있던데 안 챙겨 왔죠?

 

[초원하 비서님

 

[휴대전화 진동음]

 

그거 보지 마세요

 

제가 잘못 보냈어요 보지 마세요절대

 

윤초원 씨가 지우세요그럼

 

[초원

 

[놀란 숨소리]

 

여기요

 

[초원의 한숨]

 

[도윤이거 써요

 

[감성적인 음악]

 

[반짝이는 효과음]

 

[초원저기요!

 

[강조되는 효과음]

 

[반짝이는 효과음]

 

[초원이러니까 꼭 처음 만났을 때 같네요

 

여기 곧 문 닫을 시간입니다

 

[초원마지막 제 선물이에요

 

그동안 미안했고

 

좋아해 줘서 고마웠어요

 

이제 더는 욕심부리지 않을게요

 

여기까지면 됐어요

 

저는 하 비서님이 많이 웃었으면 좋겠으니까

 

다음엔 웃으면서 이야기해요

 

[음악이 멈춘다]

 

저 윤초원 씨 보려고 여기 온 겁니다

 

[감성적인 음악]

 

안 가고 기다린 거고

 

모르겠습니다

 

안 되는 것도 알고 내가 상처 많이 준 것도 아는데

 

왜 이렇게 뻔뻔하게 윤초원 씨를 잡고 싶은 건지

 

[초원지금

 

저 잡으시는 거예요?

 

사람들이 멋대로 말할 겁니다

 

난 그런 말 익숙한데

 

초원 씨는 처음일 거고

 

견딜 수 있겠어요?

 

[고조되는 음악]

 

할 테면 해 보라고 해요

 

열 배로 욕해 줄 테니까

 

[초원남들이 떠드는 거 난 아무 상관 없거든요

 

나 진짜 포기 안 해도 되죠?

 

무르기 없기예요

 

약속할게요

 

많이 좋아합니다윤초원 씨

 

[다가오는 발소리]

 

[긴장되는 음악]

 

[문 열리는 소리]

 

강민기 교수님

 

이게 당신의 진짜 이번 생이군요

 

[민기보시다시피요

 

[쾅 짚는 소리]

 

[지음천운

 

내 언니를 죽이고 날 죽게 만든 사람

 

다 봤군요

 

[민기반지음 씨가 다 알게 되면 그런 눈을 하고

 

나한테 복수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는데

 

복수?

 

[피식한다]

 

당신은 23회 차 인생을 그런 마음을 가지고 살았어요?

 

[지음의 한숨그래요

 

이 끔찍한 감정이 버겁고 싫긴 해요

 

근데 그게 뭐라고요 다 지난 일인데

 

악연이 당신이 아니라 서하였대도

 

- [무거운 음악] - 난 상관없어요

 

기억은 괴롭겠지만

 

천 년 전 과거는 힘이 없으니까

 

난 그 생이 떠오를 때마다 괴로웠어요

 

내 어리석음 때문에 사람들이 죽었고

 

반지음 씨 저주가 시작되고

 

[긴장되는 음악]

 

[민기용서를 빌고 싶었습니다

 

후회하고

 

어떻게든 만회하고 싶었어요

 

당신

 

절대 용서 못 해

 

[한숨]

 

내가 천 년 전 수라면요

 

근데 지금은 아니에요

 

이번 생이 중요한 거죠 - [차분한 음악]

 

우리 그 정도는 알잖아요

 

[지음시간이 괜히 쌓이는 게 아닌데

 

[민기당신한테 기회가 남았다는 말

 

기억해요?

 

더 이상 전생을 기억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거죠?

 

강민기 씨

 

저는 이번 생

 

사랑하는 사람들과 끝까지 행복하려고요

 

[지음이번 생은 그러려고 태어났거든요

 

내가 평범하지 않은 게 문제라면

 

평범해질게요

 

[딸랑거리는 소리]

 

 

날 이렇게 만든 사람을 찾으라면서요?

 

[쓴웃음]

 

나였어요

 

이제 내가 풀면 되는 건가요?

 

뭘 하면 돼요?

 

방법을 알기 전에

 

하나 알아 둘 게 있어요

 

[민기전생을 기억하는 삶을 끝내게 되면

 

전생의 인연들과 얽힌 기억은 전부 사라집니다

 

[어두운 음악]

 

그게 무슨 소리예요?

 

[민기당신에겐

 

김애경윤초원

 

그리고 문서하 씨가

 

기억에서 사라지겠네요

 

[시끌시끌한 소리]

 

[사람들이 소란스럽다]

 

[민기한나 씨는 지금쯤

 

전생의 기억 같은 건 모르는 평범한 사람일 겁니다

 

[몽환적인 음악]

 

[한나저기요

 

나 알아요?

 

[지음아니요

 

근데 왜 자꾸 쳐다보지?

 

- [지음이뻐서요 - [여자들의 탄성과 웃음]

 

사람 볼 줄 아시는구나고마워요

 

[한나의 웃음]

 

- [한나가자 [웃음] - [여자1] 가자

 

[한나가자

 

[여자들의 대화 소리]

 

- [여자2] 너 이쁘대 - [여자들의 웃음]

 

[차분하고 리드미컬한 음악]

 

[여자3] 근데 누구야아는 사람이야?

 

[한나아니아니모르는 사람

 

[계속되는 대화 소리]

 

[한숨]

 

[한숨]

 

[문 닫히는 소리]

 

왔구나

 

아이괜찮아

 

근데

 

넌 이 일 때문에 호텔 힘들지 않아?

 

[서하제 걱정은 하지 마세요

 

그래

 

삼촌

 

[서하엄마 돌아가셨을 때

 

[애잔한 음악]

 

삼촌은 제가 아니라

 

아버지를 붙들고 울어야 했어요

 

- [풍경 소리] - [젊은 상혁의 울음]

 

[서하표현이 달랐을 뿐

 

아버지도 힘든 시간이셨으니까요

 

그날 아버지랑 삼촌이 같이 이야기만 했어도

 

사고는 없었을 거예요

 

[서하

 

불행하지 않아요

 

행복해지려고 노력하고 싶을 만큼 좋아요

 

삼촌이 꼭

 

아셨으면 좋겠어요

 

고맙다

 

서하야

 

미안하다

 

[상혁이 훌쩍인다]

 

도윤이도 같이 왔어요

 

그래

 

[새소리]

 

그만 봐너랑은 할 말 없어

 

누가 뭐래그냥 본 거야

 

[서하괜찮냐?

 

그냥 우시더라

 

내년부터는 아버지 제사 같이 차리자

 

제사는 가족끼리 좀 지내자고

 

그러니까 같이 하자고

 

[서하고딩 때부터 세월이 얼마인데

 

그 정도면 부부야인마

 

[도윤

 

고맙다고전부 다

 

미친놈

 

[자동차 리모컨 조작음]

 

[서하내가 운전 한번 해 볼까?

 

[도윤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서하가 피식 웃는다]

 

[지음애경이 살릴 수 있는 거 확실해요?

 

[애틋한 음악]

 

믿어도 되는 거냐고요

 

[민기해 보세요

 

그럼 당신도 평범해지고

 

김애경 씨도 지킬 수 있어요

 

[민기전생을 기억하는 삶을 끝내게 되면

 

전생의 인연들과 얽힌 기억은 전부 사라집니다

 

[몽환적인 효과음]

 

[총성]

 

- [폭발음] - [여자셀히오!

 

셀히오셀히오! - [계속되는 폭발음과 총성]

 

셀히오!

 

[여자의 울먹이는 소리]

 

[셀히오로사리오

 

[셀히오의 힘겨운 숨소리]

 

[스페인어로마지막으로

 

당신의 춤을 보고 싶어

 

[로사리오의 울음]

 

나를 위해 춰 줘

 

[지음이 한국어로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이별하는 방법

 

슬픔도 아니고 두려움도 아니다

 

[몽환적인 효과음]

 

행복했던 순간을

 

마지막으로 함께 나누는 것

 

아프지만

 

아름답고 행복한 작별 인사였다

 

[아득한 효과음]

 

하지만 기억이 사라진다면

 

나는 무얼 나눌 수 있을까?

 

나는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

 

[숨 들이켜는 소리]

 

[키보드 조작음]

 

[한숨]

 

[애경이 힘겹게아이고서하야

 

뭐 하러 이라고 좋은 데를 잡았대

 

아니에요아무 걱정 하지 마세요

 

[한숨]

 

가게는 으찌 됐어?

 

[지음의 못마땅한 소리]

 

가게 걱정 하지 말랬지

 

니 건강만 신경 써?

 

[애경아이고 내가 이라고 호사를 누리네

 

호사를 누려

 

- [살짝 웃는다] - [문소리]

 

- [초원이모님 [웃음] - [지음왔어?

 

[애경오메우리 초원이 왔냐?

 

- [초원의 애교 섞인 소리] - 오메오메

 

바쁜디 뭣 하러 왔어

 

[초원당연히 와야죠

 

두 분 언제 이렇게 친해졌어요?

 

우리 겁나게 친해

 

내 술친구여초원이가 - [초원의 호응]

 

[지음의 웃음]

 

- [서하왔냐? - [도윤빨리 왔네?

 

너 그

 

[초원?

 

아니다 [피식 웃는다]

 

[초원지음의 웃음]

 

[문 열리는 소리]

 

[애경의 웃음]

 

[간호사김애경 씨 보호자님

 

[지음잠깐만잠깐만요

 

[서하퇴원하시면 맛있는 거 많이 해 드릴게요

 

아니해 주세요

 

- [잔잔한 음악] - 김치찜 먹으면서아니다

 

[초원애경의 웃음]

 

회식을 애경식당에서 하자

 

[초원이 놀라며그래소주

 

- [서하좋다좋다소주 한잔 - [사람들의 웃음]

 

[애경그려그려

 

아이고

 

[초원애경의 웃음]

 

[지음애경아

 

걱정 말고 나만 믿어

 

삼촌 - [애틋한 음악]

 

고민이 뭔지 몰라도

 

다른 사람 위한 선택 말고

 

삼촌 위한 걸로 해

 

[애경삼촌이 하고픈 걸로

 

?

 

내 걱정은 말고

 

[지음알지내가 약속 하나는 기가 막히게 지키는 거

 

[애경알제그럼

 

후딱 댕겨올게

 

[지음

 

후딱 댕겨와

 

[강조되는 효과음]

 

[무거운 음악]

 

[초원의 한숨]

 

[한숨]

 

지음이가 두려워하는 거

 

그게 뭡니까?

 

천 년이 지나도 당신은 똑같네 - [애잔한 음악]

 

어떤 질문도

 

사람으로 맺으려는 거

 

[지음의 한숨]

 

[한숨]

 

- [어린 초원언니! - [주원의 웃음]

 

[어린 초원의 웃음]

 

[초원의 떨리는 숨소리]

 

[초원보고 싶었어

 

언니

 

[울먹인다]

 

[지음초원아

 

소중한 내 동생

 

기억에서 너가 사라지면

 

난 힘들 때 누구한테 가지?

 

[애경삼촌

 

'' [웃음]

 

[지음애경아

 

하나뿐인 내 조카

 

이번 생의 진짜 엄마

 

내가 너를 안 보고 살 수 있을까?

 

[서하이번엔 곁에서 오래오래 있어 줘요

 

아니다

 

내가 있을게

 

- [지음이번 생도 잘 부탁해 - [지음의 웃음]

 

[지음서하야

 

- [살랑거리는 바람 소리] - [새소리]

 

서하야 [웃음]

 

시간이 이렇게 짧을 줄 알았다면

 

'고맙다', '사랑한다'

 

더 말할걸

 

[힘겨운 숨소리]

 

[깊은 한숨]

 

[지음모든 걸 잊을 수 있는 가벼운 마음

 

그리고 네 글자?

 

[잘그락 소리]

 

[카메라 셔터음]

 

잊기 싫어

 

[한숨]

 

기억하고 싶어

 

[다가오는 발소리]

 

[강조되는 효과음]

 

[반짝이는 효과음]

 

[밝은 음악]

 

[지음아니이게 무슨

 

[지음의 가쁜 숨소리]

 

[서하의 힘주는 소리]

 

[서하

 

[헛웃음]

 

일로 와요

 

[헛기침]

 

[지음의 힘주는 소리]

 

[지음이 살짝 웃는다]

 

[서하하나!

 

- [서하의 탄성] - [지음! [웃음]

 

[지음의 다급한 소리]

 

[지음의 웃음]

 

[지음어어?

 

- '사헤탁' - [쨍 부딪는 소리]

 

[지음뭐야뭐야

 

[서하

 

[지음의 의아한 소리]

 

[지음의 웃음]

 

[지음!

 

[서하!

 

- [서하의 탄성] - [지음의 웃음]

 

[지음의 다급한 소리

 

뭐야

 

- [지음의 놀란 소리] - [서하의 힘주는 소리]

 

[서하!

 

[지음의 헛기침]

 

[서하사실 처음부터 마음에 안 들었어

 

나는 죽고 없는 생에서

 

반지음 혼자 내 기억 품고 사는 거

 

그리고 혹시 내가 환생했을까

 

기억도 없는 낯선 사람한테 눈길 주는 거

 

싫어

 

누가 혼자 둔대?

 

강민기 씨한테 들었어

 

나도 초원이도 이모님도

 

다 잊어버린다고

 

[감성적인 음악]

 

다 잊어버린다고

 

내가 반지음을 혼자 둘 줄 알고?

 

내가 찾아갈게

 

윤주원이 문서하를 찾아온 것처럼

 

이번엔 내가 반지음을 찾아갈게

 

초원이이모님 다 데리고

 

그러니까 반지음 씨는

 

그냥 거기 있으면 됩니다

 

나만 믿고

 

내가 놓치면요?

 

내가 모르고 지나가 버리면요?

 

나 같은 남자를 어떻게 놓쳐?

 

내가 아는 반지음은 그렇게 눈 낮은 사람이 아닌데

 

[서하장담하는데

 

딱 하루면 될걸?

 

[함께 웃는다]

 

완전 자신만만이네?

 

내가 아니라 널 믿는 거야

 

[서하내가 아는 반지음은

 

날 못 알아봐도 날 사랑할 거 같아서

 

내가 다음 생에도 반지음 애인 하지

 

나 자신 있거든

 

널 내 옆에 있게 만들 자신

 

[옅은 웃음]

 

[서하의 헛기침]

 

[웃음]

 

좀 됐어들고 다닌 지

 

[웃음]

 

걱정하지 말고 가

 

이제부턴 내가 다 기억할게

 

[한숨]

 

- [지음윤초원 [웃음] - [초원언니

 

[지음연락받고 바로 왔는데 오래 기다렸어?

 

[초원아니야 내가 갑자기 전화한 건데

 

무슨 일 있어?

 

그냥 언니 보고 싶어서 왔어

 

줄 것도 있고

 

[지음줄 거?

 

- [부드러운 음악] - 이게 뭐야?

 

우리 커플템

 

[옅은 웃음]

 

내 거 맞아번지수 틀린 거 아니고?

 

언니 다시 만난 날부터 생각했어

 

헤어지지 않을 약속

 

[지음이 살짝 웃는다]

 

[지음의 놀란 소리]

 

너무 이쁘다

 

[웃음]

 

이건 내 거

 

[지음의 탄성]

 

[초원해 보자

 

- [지음나 목걸이도 해 볼게 - [초원

 

[지음됐다

 

어때? - [초원의 놀란 숨소리]

 

[초원이쁘다 완전 잘 어울려 [웃음]

 

고마워윤초원

 

[살짝 웃는다]

 

저녁은? - [초원아직

 

[밝은 음악]

 

- [지음이 놀라며잘 먹겠습니다 - [초원맛있겠다

 

[초원난 이거 제일 좋아하는 거 알지?

 

맛있어맛있어요?

 

- [지음진짜 맛있네요 - [초원의 웃음]

 

진짜 맛있어요잘 먹겠습니다

 

- [유선그래요 - [초원의 탄성]

 

[초원나도 고기나도 고기

 

[지음의 놀란 소리]

 

- [지음진짜 맛있네요? - [초원나도나도

 

- [지음너무 맛있어요 [웃음] - [초원의 웃음]

 

[초원의 탄성]

 

- [초원맛있어 - [함께 웃는다]

 

사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반찬이 된장찌개랑 불고기거든요

 

- [초원진짜요? - [지음

 

나도인데 - [지음그래요?

 

통했네요 [웃음] - [초원역시

 

많이 드세요

 

[후루룩 먹는 소리]

 

[지음의 감탄너무 맛있어요

 

[초원엄마도 먹어

 

[애잔한 음악]

 

[의아한 소리]

 

[옅은 웃음]

 

여기 있었네요어디 갔나 했더니

 

[지음죄송해요 집 좀 구경하다가

 

[유선괜찮아요 누구라도 들어와 있으면 좋지

 

우리 큰딸 방이에요주원이

 

초원이한테 들었나 모르겠네요

 

들었어요언니 얘기

 

- [유선의 옅은 웃음] - [지음근데

 

왜 방을 그대로 두셨는지

 

여쭤봐도 돼요?

 

다시 온댔거든요

 

[유선우리 주원이가 말하면

 

전 괜히 믿게 돼요

 

그런 이상한 힘이 있어요 주원이는

 

[살짝 웃는다]

 

말도 안 되는 건지 아는데

 

'치울까할 때마다 그 말이 생각나서요

 

혹시나 왔을 때 서운할까 봐

 

제가 한번 안아 드려도 될까요?

 

[강조되는 효과음]

 

[심전도계 비프음]

 

[딸랑거리는 무령 소리]

 

[몽환적인 음악]

 

[딸랑거리는 무령 소리]

 

[몽환적인 효과음]

 

[몽환적인 효과음]

 

- [여자넌 지금 어때? - [메아리치는 말소리]

 

[잔잔한 음악]

 

[몽환적인 효과음]

 

 

지금 행복해

 

[살짝 웃는다]

 

- [그럼 이제 됐네 - [메아리치는 말소리]

 

[지음

 

[지음이 살짝 웃는다]

 

이제 됐어

 

[웃음]

 

[반짝이는 효과음]

 

[지음모든 걸 잊을 수 있는 가벼운 마음

 

[반짝이는 효과음]

 

그리고 네 글자?

 

[몽환적인 효과음]

 

[파도 소리 효과음]

 

[반짝이는 효과음]

 

- [주원안녕서하야 - [울리는 말소리]

 

[어린 지음안녕애경아

 

[지음안녕엄마

 

우리 초원이

 

[반짝이는 효과음]

 

[지음안녕

 

- [아련한 음악] - 서하야

 

[쏴 파도 소리]

 

[강조되는 효과음]

 

[반짝거리는 효과음]

 

[딸랑딸랑 울려 퍼지는 소리]

 

이제 됐어

 

[자동차 주행음]

 

[새소리]

 

[차분한 음악]

 

[휴대전화 조작음]

 

[통화 연결음]

 

도윤아

 

이제 시작해도 될 거 같다

 

준비는 다 끝났어

 

- [경쾌한 음악] - 그래

 

호텔로 다시 돌아오게 해야지

 

[서하

 

[한숨]

 

[반짝이는 효과음]

 

- [초원하 비서님 - [울리는 말소리]

 

[심장 박동 효과음]

 

[반짝이는 효과음]

 

[한숨]

 

초원 씨만 다르게 보이네요

 

?

 

사실 그렇게 보인 지 좀 됐어요

 

[살짝 웃는다]

 

[도윤의 웃음]

 

[도윤윤초원 씨는 본인이 귀여운 거 압니까?

 

[옅은 웃음]

 

갈까요?

 

[지음아니엔지니어한테 마케팅 일이라니요

 

팀장님또 이러시면 저 팀 옮겨요

 

마케팅 미팅 딱 오늘 한 번뿐이에요

 

주신 상품권 잘 쓸게요

 

안 그래도 시간 남아서 쇼핑도 좀 하고

 

밥도 먹고 들어갈게요

 

 

[부드러운 음악]

 

[초원이거 어때요?

 

잘 어울리실 거 같은데

 

[지음저요?

 

 

[살짝 웃으며좋은데요?

 

어때요?

 

예쁜데요? - [부드럽고 리드미컬한 음악]

 

[초원근데 요렇게 메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괜찮나요? - [초원의 웃음잘 어울려요

 

[지음의 웃음초면에

 

[함께 웃는다]

 

[초원

 

어쩌다 다쳤어요흉 지겠다

 

[지음이거요?

 

그냥 아침에 차량 작업 하다가 긁혔어요

 

별거 아니에요 [웃음]

 

엔지니어세요?

 

[놀라며어머 어떻게 딱 아시네요?

 

[지음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명함 드려야겠다

 

모비티에서 타이어자율 주행 엔진 연구해요

 

[초원반지음 씨?

 

[지음?

 

받으면서 살짝 봤죠

 

- [살짝 웃는다] - [초원의 웃음제 것도 드릴게요

 

'초원의 언덕'

 

이름 너무 좋네요?

 

[옅은 웃음]

 

[지음] '초원'

 

'초원'

 

[초원혹시 식당 찾으시면

 

저 앞에 김치찜 잘하는 집 있거든요?

 

아마 입맛에 딱이실걸요?

 

[놀란 소리]

 

내가 제일 좋아하는 메뉴예요 - [초원의 웃음]

 

그럴 줄 알았어요

 

[함께 웃는다]

 

다음에 또 봐요

 

 

[웃음]

 

[지음의 웃음]

 

[초원반지음 씨

 

꼭 다시 만나요

 

초원 씨

 

-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 [웃음]

 

[지음여기구나

 

[손님잘 먹고 갑니다사장님

 

- [호로록 마시는 소리] - [출입문 종소리]

 

[탄성]

 

여기는 비주얼이 그냥 맛집일 수밖에 없네

 

반찬이나 먹어 봐?

 

[놀란 소리]

 

뭐야왜 이렇게 맛있어?

 

어머 [놀란 소리]

 

[지음의 헛기침]

 

[지음사장님여기 티슈 좀 주세요

 

이거 쓰세요

 

[감성적인 음악]

 

어머감사합니다

 

[서하제가 고맙죠

 

여기서 만나게 될 거라곤 상상도 못 했는데

 

그게 무슨

 

[달그락 놓는 소리]

 

깜짝이야

 

[서하맨날 붙이고 다니고 여전하네

 

또 봐요 - [지음?

 

[서하이모님저 가요

 

[지음

 

[애경아야주말에 김치 가질러 오는 거 잊지 말고잉

 

[서하!

 

[출입문 종소리]

 

- [지음의 당황한 소리] - [애경김치찜 나왔어라우

 

[지음이 놀라며대박

 

비주얼 장난 아니다 잘 먹겠습니다

 

[지음의 탄성]

 

[놀란 소리어머

 

이거이거 제가 만드는 거랑 맛이 똑같아요사장님

 

[웃음]

 

[지음이 웃으며대박 신기하다

 

진짜 맛있어요

 

누가 보믄 아가씨가 나한테 레시피 알려 준 줄 알겄어

 

- [웃으며사장님 재밌으시다 - [애경의 웃음]

 

자주 오쇼

 

내가 올 때마다 그냥 이란 거 싹 다 만들어 드릴라니께

 

[애경이 작게그라고 주말에 김치도 가질러 오고

 

사장님저 여기 단골 할래요

 

[웃으며!

 

[함께 웃는다]

 

잘 먹겠습니다진짜 맛있어요

 

- [애경맛나게 드쇼잉 - 잘 먹겠습니다

 

[애경이 훌쩍인다]

 

[지음의 감탄]

 

[지음너무 맛있어

 

[지음의 탄성]

 

아니진짜 맛있네? [웃음]

 

!

 

[카메라 셔터음]

 

[코를 훌쩍인다]

 

"MI 그랜드 호텔 서울"

 

[잔잔한 음악]

 

- [카메라 셔터음] - [사람들의 대화 소리]

 

[계속되는 카메라 셔터음]

 

[강조되는 효과음]

 

[반짝이는 효과음]

 

[반짝이는 효과음]

 

[몽환적인 효과음]

 

[지음그 밑에 뭐가 있어요?

 

거기 뭐가 있나 봐요?

 

[지음아니 그냥 시선이 가서요

 

?

 

혹시 식당

 

맛있죠애경식당

 

[서하지음의 옅은 웃음]

 

[서하정식으로 인사하죠

 

MI 호텔 대표 문서하입니다

 

모비티 선임 연구원 반지음입니다

 

갑자기 마케팅 담당이 바뀌어서

 

[서하알고 있어요

 

그 담당자 제가 바꾼 겁니다

 

왜요?

 

반지음 씨가 보고 싶어서요

 

[밝은 음악]

 

자연스럽게 만나려 했는데 시간이 좀 걸려서

 

혹시 우리 그 전에도

 

만난 적이 있었나요?

 

97년인가?

 

그때 저 안 태어났을 땐데 - [서하

 

아는 이모님 통해서 그

 

옛날 사진에서 닮은 사람을 봐서요

 

[호응]

 

개인적인 호기심은 알겠는데

 

[지음제가 원하시는 작업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마케팅 담당자는 바꿔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판단하기 어려우시면

 

저랑 한번 사귀어 볼래요?

 

?

 

[당황한 웃음]

 

[지음죄송해요 제가 헛것이 들려 가지고

 

[서하아니요 잘못 들으신 거 아니에요

 

일종의 샘플 사용 권고라고 보시면

 

아니

 

어떻게 처음 본 사람한테 사귀자는 말을 하세요?

 

처음 본 게 아니면요?

 

[서하그럼

 

고민해 보실 거예요?

 

사실 시간을 두고 좀 해 보려 했는데

 

얼굴 보니까 그냥 보내기도 싫고

 

?

 

[지음?

 

[서하이 정도면 커플 링인데?

 

반지음 씨 만나는 사람 있어요?

 

아니요

 

저는 그냥 있길래 한 건데

 

[호응]

 

전 맞아요커플 링

 

애인 있으세요?

 

있을걸요?

 

지금부터요

 

[감성적인 음악]

 

?

 

[서하반지음 씨

 

오늘부터

 

제가 딱 세 번 고백할게요

 

그 세 번 다 거절하시면

 

깔끔하게 포기하겠습니다

 

[당황한 소리]

 

근데 우리

 

오늘 처음 만난 건 아시죠?

 

[긴장한 숨소리]

 

저랑 사귈래요?

 

첫 번째 고백인가요?

 

 

이번 생

 

첫 번째 고백이에요

 


 



.이번 생도 잘 부탁해 ↲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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