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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생도 잘 부탁해 11

 

오셨습니까천운 님

 

[강조되는 효과음]

 

[딸랑거리는 효과음]

 

[천운쓸 만한 게 나오겠는가?

 

[영험한 산에서 염재를 가지고 와

 

정성을 다해 염료로 만들었으니

 

염려하실 일 없으십니다

 

[남자신물인 무령의 매듭이 될 물건이다

 

하늘의 제사 때 쓰일 것이니

 

한 치의 부족함도 없도록 하여라

 

안 그래도 정성을 다하여 살피고 있습니다

 

보름이면 받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가세

 

[강조되는 효과음]

 

[반짝이는 효과음]

 

잔소리

 

[수 언니중한 일이니 당연한 것을

 

- [차분한 음악] - 성질머리하고는

 

언니가 순하고 참하니까

 

나라도 승질머리가 있어야지

 

[함께 웃는다]

 

말은

 

좀 쉬라니까괜찮아?

 

괜찮아

 

[수 언니의 기침]

 

[안 괜찮다들어가자언니

 

- [수 언니가 연신 콜록거린다] - 언니

 

[놀라며언니들어가자

 

얼른얼른

 

언니

 

- [의미심장한 효과음] - [애잔한 음악]

 

[약재상설이가 기운이 너무 약해

 

내가 쓸 수 있는 마지막 방도야

 

[설의 기침]

 

[코를 훌쩍인다]

 

[한숨]

 

[약재상수야!

 

수야!

 

- [어르신? - [무거운 음악]

 

[약재상수야 [가쁜 숨소리]

 

서라벌 궁의 왕족에게만 들이는 약재가

 

설이를 살릴 수 있을 게다

 

[놀란 숨소리]

 

정말입니까?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어르신!

 

[약재상근데 쉬이 구할 수가 없구나

 

값은 얼마든 개의치 마시고요

 

[약재상값이 문제가 아니고

 

[약재상의 난감한 숨소리]

 

말해 주세요어르신

 

- [긴장되는 음악] - 살려야 돼

 

살려야 돼살려야 돼살려야 돼

 

[새소리]

 

따라오거라

 

무령의 매듭이 될 염색 천을 가지고 왔습니다

 

[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

 

[의미심장한 효과음]

 

[남자뭐 하는 것이냐 염색 천을 건네지 않고

 

[

 

[천운색이 아름답게 들었구나

 

[어두운 음악]

 

수고했다

 

무령에 매듭을 묶기 전에 기도를 올릴 것이다

 

혼자 있을 터이니

 

신당을 비우고 아무도 들이지 말거라

 

[딸랑거리는 소리]

 

[의미심장한 효과음]

 

[긴장되는 효과음]

 

[밤새 울음]

 

[삐걱거리는 문소리]

 

[의미심장한 음악]

 

[한숨]

 

[삐거덕]

 

[긴장되는 음악]

 

[거센 바람 소리]

 

[고조되는 음악]

 

[의미심장한 효과음]

 

[지금 신당의 무령이라고 하셨어요?

 

[약재상서라벌은 지금

 

가뭄으로 타들어 가고 있다는구나

 

- [어두운 음악] - 궁에서

 

천우제에 도움이 될 신물들을 모으고 있다는구나

 

그 무령이라면

 

귀한 약재를 구할 수 있을 거야

 

확실한 거죠?

 

언니를 살릴 수 있다는 건?

 

[약재상근데 수야

 

위험하다

 

감히 신당의 물건을 건드렸다가

 

신의 노여움이라도 사면

 

[의미심장한 효과음]

 

- [숨 들이켜는 소리] - [애절한 음악]

 

- [강조되는 효과음] - [딸랑거리는 소리]

 

- [딸랑딸랑 울리는 무령 소리] - [수의 가쁜 숨소리]

 

[거친 숨소리]

 

[몽환적인 효과음]

 

[설이 힘겹게수야 대체 어딜 가는 거야?

 

[언니조금만 참아

 

나만 믿고 따라오면 돼

 

- [수의 가쁜 숨소리] - [설의 힘겨운 신음]

 

[남자거기 서라!

 

[언니뛰어!

 

[강조되는 발소리]

 

[강조되는 효과음]

 

[수의 다급한 소리]

 

[수의 가쁜 숨소리]

 

[설의 거친 숨소리]

 

[무거운 효과음]

 

- [어두운 음악] - [무슨 일이십니까?

 

무령을 내놓거라

 

[무령이라니 무슨 말씀이십니까?

 

[설의 놀란 숨소리]

 

[딸랑거리는 소리]

 

- [긴장되는 효과음] - [설의 놀란 소리]

 

수야

 

- [설의 당황한 숨소리] - [무거운 음악]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하나 제 혈육이 죽어 갑니다

 

지금 저에게 그보다 무엇이 중하겠습니까?

 

천운 님

 

이 무령을 가지고 서라벌에 간다면 저희 언니를 살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 부디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를 보내 주십시오

 

하면 비록 비천한 몸뚱이지만

 

남은 생 어떠한 바램 없이

 

하늘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인간의 숨은 길어야 한백 년이다

 

[천운하늘의 시간은 수백수천이거늘

 

니가 어찌 보답하겠다는 것이냐!

 

[떨리는 숨소리]

 

[설이 콜록거린다]

 

[수의 놀란 숨소리]

 

[언니!

 

제발 부탁드립니다!

 

무령은

 

무령은 언제든지 다시 만들 수 있지 않습니까?

 

[울먹이며하나 제 언니는 때를 놓치면 죽습니다

 

그러니 제발 부탁드립니다

 

하늘의 노여움은 얼마든지 달게 받을 터이니

 

[천운하늘의 제사도 때가 있다!

 

눈앞에서 사람이 죽어 가고 있습니다

 

한데 하늘이고 제사고 그딴 것들이 다 무슨 소용이란 말입니까?

 

[천운 님이 믿고 따르는 그 하늘은 도대체 무엇입니까?

 

이토록 작은 인간들 숨조차 돌아보시지 못한단 말입니까!

 

하늘도!

 

하늘도 사람이 있어야 하늘인 것 아닙니까!

 

- [서하지음아 - [지음의 놀란 소리]

 

[의미심장한 효과음]

 

- [삐 울리는 소리] - 괜찮아?

 

[의미심장한 효과음]

 

[날카로운 효과음]

 

[삭 베는 소리]

 

- [무거운 효과음] - [놀란 숨소리]

 

[날카로운 효과음]

 

[똑 떨어지는 소리]

 

[울먹인다]

 

[무거운 음악]

 

[울먹인다]

 

- [설의 신음] - [언니

 

언니정신 차려 - [애잔한 음악]

 

[울먹이며언니좀만 버텨 조금만조금만

 

[힘겨운 소리]

 

제발제발제발 버텨

 

제발

 

수야

 

고마웠어

 

[수의 울먹이는 소리]

 

[설의 힘겨운 소리]

 

[언니언니

 

언니언니

 

- [언니언니 - [지음언니언니

 

[수가 울며언니언니 아어떡해언니

 

[울음]

 

- [수의 울음] - [고조되는 음악]

 

[언니!

 

[오열한다]

 

[지음이 울며언니어떡해

 

- [서하괜찮아 - [지음언니

 

괜찮아괜찮아지음아 - [지음언니언니

 

[울음]

 

- [무거운 효과음] - [지음의 울음]

 

[펄럭거리는 소리]

 

[수의 울음]

 

죽일 것이다

 

죽일 것이다

 

[지음죽일 것이다

 

죽일 것이다

 

죽일 것이다

 

죽일 것이다

 

[딸랑거리는 소리]

 

[강조되는 효과음]

 

죽일 것이다

 

죽일 것이다

 

[악쓰며죽일 것이다!

 

죽일 것이다!

 

- [무거운 음악] - [흐느끼며죽일 것이다

 

- [죽일 것이다 - [지음죽일 것이다

 

죽일 것이다

 

[몽환적인 효과음]

 

[날카로운 효과음]

 

[무거운 효과음]

 

[날카로운 효과음]

 

[긴장되는 효과음]

 

[탁 부딪는 소리]

 

[힘겨운 소리]

 

- [날카로운 효과음] - [고조되는 음악]

 

[푹 꽂히는 소리]

 

[힘겨운 신음]

 

[의미심장한 효과음]

 

[긴장되는 효과음]

 

[강조되는 효과음]

 

[지음죽일 것이다!

 

죽일 것이다 - [서하의 힘겨운 소리]

 

죽일 것이다! - [서하지음아

 

- [긴장되는 음악] - [지음죽일 것이다!

 

[서하지음아 [힘겨운 신음]

 

나야지음아

 

나야서하

 

[놀란 숨소리]

 

[차분한 음악]

 

 

- [가쁜 숨소리] - [지음서하

 

[당황한 소리]

 

[서하의 기침]

 

[지음이 울먹인다]

 

[서하무슨 일이야지음아

 

왜 그래지음아

 

첫 번째 전생을 봤어요

 

[울며우리 언니가 죽었어요

 

[지음우리 언니가 죽었어요

 

언니가 죽었어

 

[지음의 울음]

 

[무거운 음악]

 

우리 언니가 죽었어요

 

그자가 죽였어

 

우리 언니가 죽었어요

 

- [서하괜찮아 - [지음언니

 

지음아

 

[떨리는 숨소리]

 

한야

 

[지음한야

 

당신이 죽였어

 

당신이 우리 언니를 죽였어

 

지음아

 

나 서하야

 

[서하나 서하야

 

- [지음이 울먹인다] - 나 봐 봐?

 

나 서하라고

 

[흐느낀다]

 

어떡해요

 

[지음의 울음]

 

[지음내가 당신

 

어떡해

 

[서하아니야아니야

 

[지음어떡해

 

[서하괜찮아괜찮아

 

[콜록거린다]

 

[오열한다]

 

[탁탁 토닥이며괜찮아괜찮아

 

[서하괜찮아괜찮아

 

- [지음의 울음] - 괜찮아괜찮아

 

[한숨]

 

- [지음의 떨리는 소리] - [딸랑거리는 소리]

 

[지음미안미안해요

 

 

나 혼자 있어야 될 거 같아요

 

오지 마세요

 

[한숨]

 

니가 이런데 내가 어떻게 가

 

[지음부탁이에요

 

혼자 있어야 될 거 같아요

 

[힘겨운 숨소리]

 

[서하지음아

 

미안해요

 

부탁이에요제발

 

[흐느낀다]

 

[서하의 한숨]

 

연락 줘

 

기다릴게

 

[지음이 훌쩍인다]

 

[지음의 힘겨운 소리]

 

[의미심장한 효과음]

 

[휴대전화 진동음]

 

[휴대전화 조작음]

 

여보세요

 

[의미심장한 음악]

 

[민기의 한숨]

 

[민기안 올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당신도 전생에 대해서 알아요?

 

나도 지음 씨처럼

 

전생을 기억해요

 

[민기지음 씨가 본 첫 번째 전생에

 

내가 있어요

 

당신도 있고

 

[무거운 효과음]

 

지음이 상태가 많이 안 좋아요

 

뭐든 해 주고 싶은데

 

[민기그쪽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그쪽은

 

전생을 기억한다는 게 어떤 건지 모르니까

 

단순히 살았던 기억이 많은 정도가 아니라는 건 짐작합니다

 

살면서

 

떠올리기만 해도 힘든 기억 같은 거

 

있어요?

 

[한숨

 

그런 기억이

 

열아홉 개가 있어요

 

[민기시간이 지나도 잊을 수 없고

 

함께 나눌 사람도 없죠

 

당신은 상상도 할 수 없겠죠

 

그러니 더더욱 뭐든 해야죠

 

[서하지음이가 그랬거든요

 

제가 힘들 때 그 여자는 절 가만두질 않았어요

 

그래서 저도 따라 해 볼 생각입니다

 

- [차분한 음악] - 조언이라도 구할까 했는데

 

할 말이 없는 거 같으니 내 식대로 하죠

 

하나 있긴 해요

 

반지음 씨가 평범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민기당신밖에 없을 거예요

 

반지음 씨를 움직일 수 있는 건

 

[아련한 음악]

 

[서하힘들 땐

 

행복했던 순간을 기억해요

 

내가 옆에 있어요

 

- [살랑거리는 바람 소리] - [지음무서운 기억이 떠오를 때

 

한없이 가라앉을 때

 

이 꽃들을 떠올려 보면

 

그러면 지금 느끼는 기분이

 

다시 또 살아갈 힘을 줄 거 같지 않아요?

 

[지음오늘 본 이 꽃들을 기억해 주세요

 

[한숨]

 

- [지음이 울먹인다] - [서하가 힘겹게나야서하

 

[민기당신한테

 

이번 생이 새로운 생이긴 해요?

 

이미 끝나 버린 전생의 인연들 붙들고 사는 거 아니고?

 

[서하괜찮아

 

[민기이미 끝난 관계를 이어 가면 문제가 생겨요

 

보통 그 문제는

 

전생을 기억하는 우리가 아니라

 

상대방이 감당해야 하고요

 

[지음목이 따듯해야 고뿔에 안 걸려요

 

답답해오메참말로 - [지음답답하기는?

 

어렸을 때부터 맨날 고뿔 걸려 가지고?

 

코 찔찔 찔찔거리더니마는?

 

정말누구 닮아서 이렇게

 

어렸을 때부터 말을 안 들어 - [애경지음아

 

으째 이라고 이쁜 것이

 

나한테 오게 됐을까잉?

 

내가 너 키움서

 

얼마나 재미지고 행복했는지 몰러

 

나한테 와 줘서 고마워 우리 지음이

 

[웃음]

 

[민기김애경 씨 말고도 있죠?

 

당신이 엮은 전생의 인연들

 

[무거운 음악]

 

결국 그 사람들도

 

김애경 씨와 다르지 않을 거예요

 

[초원나머지 화분 세팅은 이틀 더 걸려요

 

- [사장너무 마음에 들어요 - [문소리]

 

고생했어요

 

[초원아니에요그럼 수고하세요

 

[사장가방

 

[초원감사해요가 볼게요

 

?

 

아이스크림

 

안녕하세요하도진입니다

 

[초원

 

[달그락 정리하는 소리]

 

[도진실은

 

그날 본의 아니게 얘길 좀 들었어요

 

두 사람 좋아하는데

 

집안 환경이 달라서 형이 거절하는

 

그런 거 맞죠?

 

[옅은 웃음]

 

[초원

 

[도진

 

우리 형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바로 어른이 됐어요

 

혼자서 절 키웠거든요

 

중학교 때부터 나이 속이면서 알바하고 공부하느라

 

하루에 두 시간은 잤으려나?

 

근데 난 그것도 모르고

 

형이 과자 사 주는 게 좋아서 막 돈 벌러 안 가냐고

 

하 비서님에 대해서

 

아는 게 정말 없었던 거 같아요

 

근데 그날 가시고 나서요

 

형 울었어요

 

[도진누님 가는 거 보고 있더라고요

 

움직이지도 않고

 

[감성적인 음악]

 

[힘겨운 숨소리]

 

[도진그래서 알았어요

 

'형이 진짜 많이 좋아하나 보다'

 

저는 하 비서님 마음이 그렇게 큰 줄 몰랐어요

 

근데 왜 슬프죠?

 

[초원마음이 분명히 있는데도 참았다는 걸 알고 나니까

 

[목멘 소리로이제 더 다가가기 어려울 거 같아요

 

나랑 다른 줄 알았거든요

 

내가 더 많이 좋아하고

 

[울먹이며그래서 내가 더 많이 힘들다고

 

[한숨]

 

근데 그것도 아니면

 

나 이제 진짜 어떡해요?

 

[한숨]

 

[지음그거뿐이었게요?

 

고려 때는 무사였어서 저 싸움 진짜 잘했고요

 

[지음스페인 전쟁도 겪었고 임진왜란도 겪었고

 

 

서커스 단원도 했었는데

 

저 그때 공중그네를 얼마나 기가 막히게 탔다고요

 

저 보려고 사람들 진짜 많이 왔었어요

 

[서하의 헛웃음]

 

서커스 단원일 때 제가 우리 애경이 삼촌이었어요

 

애경이가 믿어 줘서

 

고딩 서하를 만나러 갈 수 있었던 거죠

 

[서하항상 웃고만 있어서 괜찮은 줄 알았네

 

[민기지음 씨가 본 첫 번째 전생에

 

내가 있어요

 

당신도 있고

 

[지음한야

 

당신이 죽였어

 

당신이 우리 언니를 죽였어

 

[한숨]

 

[차분한 음악]

 

[옅은 한숨]

 

[한숨]

 

- [기자1] 문서하 전무다! - [기자2] 왔다!

 

- [기자들이 소란스럽다] - [카메라 셔터음]

 

[기자3] 이상혁 이사의 자수는 본인 의지였나요?

 

[기자4] 다른 범행이 있음에도 함구하고 계신 건 아닙니까?

 

[기자5] 검찰 송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기자6] 이상혁 이사가 검찰로 송치된 건 알고 계십니까?

 

[계속되는 기자들의 질문 세례]

 

[기자7] 한 마디만 부탁드릴게요 한 마디만?

 

[강조되는 효과음]

 

[깊게 내뱉는 숨소리]

 

[정훈속이 시원하냐?

 

[서하아니요

 

무거워요

 

[정훈그러게 왜 그냥 덮고 가도 될 일을

 

끄집어내서 짊어져?

 

죄송하단 말로

 

덮어질 일은 아니잖아요

 

누나랑

 

도윤이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정훈진실을 그때 알았다면

 

감당이 됐을 거 같냐?

 

감당했을 거예요

 

아버지 옆에

 

같이 무릎을 꿇어서라도

 

[유선서하야

 

서하야

 

죄송해요

 

[유선부자가 똑같네 [옅은 웃음]

 

그때 니 아버지도 딱 너처럼 그러셨는데

 

?

 

[유선오래전부터 아줌마 다 알고 있었어

 

우리 주원이 사고에 대해서

 

누가 그랬는지까지

 

[잔잔한 음악]

 

너 유학 가기 전에

 

니 아버지가 다 말해 주셨거든

 

우리 주원이는 지키지 못했지만

 

살아 있는 너만이라도 지켜 주고 싶었어

 

 

내 소중한 친구의 아들이니까

 

죄송해요

 

정말 죄송합니다

 

[유선이 울먹인다]

 

[서하죄송해요

 

[울먹이는 숨소리]

 

사고의 진실보다

 

그 편이 나았으니까

 

[정훈다 널

 

지키기 위해서였다

 

아버지가 절 지키려고 했던 건 알겠습니다

 

근데

 

그건 틀린 거예요

 

[서하저도 아버지도

 

상처뿐이니까요

 

[차분한 음악]

 

[문 여닫히는 소리]

 

[정훈헛소리 집어치워

 

10년 전 일을 당신이 뭘 안다고

 

[연옥이상혁 이사

 

서하 외삼촌

 

본인한테 직접 들었어요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는 거야

 

[연옥놀라시기는

 

이상혁 이사가 절 많이 믿잖아요

 

상혁이가 대체

 

?

 

그건 직접 들으시고요

 

[연옥

 

누구부터 누구까지 알게 할까요?

 

[상혁잘못했습니다제 실수예요

 

실수?

 

니 헛짓거리 때문에 내 아들 귀가 먹었고!

 

엉뚱한 애가 죽었어

 

그렇게 될 줄 정말 몰랐습니다

 

저도 매일 후회하고 있어요

 

그럼 끝까지 숨겼어야지!

 

이제 와서 장연옥이한테 입을 열어?

 

[정훈의 한숨]

 

[정훈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굴어

 

알려져 봐야 일만 복잡해져

 

서하는

 

절대 몰라야 돼

 

평생!

 

알아들어?

 

죄송합니다

 

[유선이 흐느낀다]

 

[딸랑거리는 소리]

 

[의미심장한 음악]

 

[딸랑거리는 소리]

 

[무거운 음악]

 

[지음당신이 여기 왜 있어요?

 

김애경 씨 보러 왔어요

 

애경이를 그쪽이 왜요?

 

예민해 보이네요

 

평안할 일이 없으니까요

 

[지음천운

 

첫 번째 생에 당신도 있었어 - [긴장되는 음악]

 

오랜만에 듣네요

 

당신 입에서 그 이름

 

처음부터 알고 찾아왔던 거죠?

 

전생에 나랑 엮인 관계라는 거

 

근데 왜 말 안 했어요?

 

당신이 그 전생을 기억하지 못하니까

 

[어이없는 숨소리]

 

대체 얼마나 대단한 기억이길래?

 

그냥 말해 주면 되잖아요

 

스스로 기억해 내야 돼요

 

특히나 첫 번째 전생은

 

[민기무령도 당신이 기억하는 걸 도울 뿐이지

 

기억은 당신 몫이에요

 

- [몽환적인 효과음] - [지음의 놀란 숨소리]

 

- [날카로운 효과음] - [의미심장한 효과음]

 

- [수의 울음] - [서하지음아

 

[딸랑거리는 소리]

 

괜찮아?

 

- [수의 울음] - [강조되는 효과음]

 

- [수가 울며언니언니 - [날카로운 효과음]

 

언니

 

[계속되는 긴장되는 음악]

 

제가

 

뭘 하고 있었죠?

 

신당

 

그리고 갈대밭에서는 한야 옆에 서 있었는데

 

[한숨]

 

전부 확인한 게 아니네

 

[민기의 한숨]

 

김애경 씨 살리고 싶으면

 

첫 번째 전생을 끝까지 확인해 봐요

 

확인하면? - [민기전에 말했잖아요

 

거기에

 

당신이 전생을 기억하며 살게 만든 사람이 있어요

 

찾아요그게 누군지

 

애경이 살릴 수 있는 거 확실해요?

 

[의미심장한 음악]

 

믿어도 되는 거냐고요

 

해 보세요

 

[민기반지음 씨

 

첫 번째 생에 얽힌 사람들을

 

그 모습 그대로 만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아요

 

당신에게도 천 년 만이죠

 

그나마

 

나에겐 아직 오지 않은 기회고

 

그래서 난 이 삶을 끝내고 싶어도 못 끝내요

 

- [딸랑거리는 소리] - 이 무령

 

주고 갈게요

 

[긴장되는 음악]

 

전생을 모두 확인하고 나면

 

날 찾아와요

 

어차피 찾아올 수밖에 없긴 하겠지만

 

[어두운 음악]

 

[다가오는 발소리]

 

[숨 들이켜는 소리]

 

[지음!

 

[애경오늘 햇볕이 죽여주네

 

- [지음의 웃음 - [애경뭐여?

 

[지음먹고 죽은 귀신 때깔도 좋게 만드는 닭죽이야

 

[애경아따우리 삼촌

 

기억력 하나는 진짜 최고여최고

 

그니까그놈의 기억력

 

[애경아따맛나겄네 잘 먹겄습니다

 

[지음누가 끓인 건데 당연히 맛있지

 

[함께 웃는다]

 

[애경겁나게 맛나네

 

- [지음이 웃으며당연하지 - [애경의 탄성]

 

[탁 잡는 소리]

 

김애경

 

넌 내가 꼭 살려

 

이번엔 꼭 살려

 

이거 내 각오야천 년짜리 각오

 

시방 본께 나가 아니라 삼촌이 쫄았구먼

 

- [애경의 웃음] - [지음으유

 

내가 한번 먹여 줄게요

 

[애경아이고아이고

 

- '' - [애경

 

- [지음아이고잘 먹는다 - [웃음]

 

- [애경겁나게 맛나네참말로 - [지음의 웃음]

 

애경이 - [애경?

 

오랜만에 비행기 한번 갈까?

 

아따참말로 나이가 몇 개인디 비행기여

 

- [지음아이들어갑니다 - [애경의 웃음]

 

[장난스럽게!

 

- [애경의 웃음] - 아이고잘 먹는다!

 

[지음의 웃음]

 

- [아련한 음악] - [초원언니!

 

[옅은 웃음]

 

[수가 울먹이며언니제발

 

제발제발 버텨제발

 

[힘겨운 소리]

 

수야

 

[수야

 

고마웠어

 

[초원의 당황한 소리]

 

[초원뭐야? [웃음]

 

오랜만에 보니까 반가워서

 

보고 싶었어 [웃음]

 

나도

 

언니랑 미술관 오니까 너무 좋다

 

너랑 보고 싶더라고들어가자

 

[잔잔한 음악]

 

[지음초원아

 

건강하게 잘 지내 줘서 고마워

 

[초원애경 이모님 때문에 많이 놀랐구나

 

그런 말 하는 거 보니까

 

수술하시면 괜찮은 거지?

 

그럼그럴 거야

 

간절하면 이뤄지기도 하니까

 

그래서 너랑 나랑 다시 만난 거 같기도 하고

 

우리가 다시 만난 건 언니가 나를 찾아와 줬기 때문이지

 

[초원내가 그걸 얼마나 고마워하는지 언니는 모를걸?

 

[살짝 웃는다]

 

[지음어쩌면 훨씬 오래전부터 시작된 인연일지도 몰라

 

[지음의 옅은 탄성]

 

서로 연결돼 있어

 

꼭 너랑 나 같기도 하고

 

[함께 웃는다]

 

- [바람 소리] - [초원따뜻한 느낌이다

 

[지음많이 사랑하거나

 

많이 원망하거나

 

그런 깊은 관계들은

 

언젠간 다시 이어지게 돼 있는 거 같아

 

가족으로든 연인으로든

 

그런 걸까?

 

[초원그럼 어떻게 해도 이어지지 않는 건

 

인연이 아닌 거겠지?

 

생각해 보니 식물도 그래

 

내가 아무리 애를 써도 나무가 자라지 못하거나

 

때가 훨씬 지났는데도 꽃을 피우지 못하기도 하거든

 

오래 걸려도

 

만날 인연은 만나게 돼 있어

 

아니

 

이젠 정말 놔야 하는 거 같아

 

그게 맞아

 

[초원의 한숨]

 

프로모션은 이렇게 진행하면 되겠네요

 

고생하셨습니다 - [허 팀장

 

[도윤그럼 자세한 스케줄은 저희끼리 다시 의논하겠습니다

 

- [서하수고들 하세요 - [허 팀장

 

- [문소리] - [도윤반지음 씨는 좀 어때?

 

입원하신 분이 이모님이랬나?

 

 

친이모는 아니시고 꽤 특별한 관계야

 

가족보다 더

 

[서하나 먼저 퇴근한다

 

- [도윤 - [휴대전화 진동음]

 

반지음 씨인데?

 

[통화 연결음]

 

[지음저예요하 비서님

 

[도윤반지음 씨

 

[지음길게 말 안 할게요

 

[부드러운 음악]

 

초원이가 정말로 마지막으로 하 비서님을 포기하게 된다면

 

[지음그땐 하 비서님이 초원이를 놓지 못하게 될 거예요

 

[도윤갑자기 그게 무슨

 

지금 이 말

 

하 비서님 심장에 돌이 돼서 딱 박히면 좋겠어요

 

그리고

 

전무님

 

[지음전무님 보필 잘해 주세요

 

제가 없다고 소홀하면 곤란해요

 

[서하가 피식 웃는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전해 주세요

 

[도윤왜 직접 하시지 않고?

 

제가 개인적으로 처리해야 될 바쁜 일도 좀 있고

 

그리고

 

전화든 문자든 하면 보고 싶어서 달려갈 거 같은데

 

그럼 제가 또 전무님한테 무슨 짓을 하게 될지 몰라서

 

[지음참는 거예요잠깐

 

[도윤그럼 끊습니다

 

[휴대전화 조작음]

 

[서하그냥 끊으면 어떡

 

[도윤내 전화야 보고 싶으면 니가 직접 하든가

 

[서하의 헛웃음전화는 무슨

 

내가 갈 거야

 

 

너 신중도 병이다

 

그냥 지르고 살아쫄지 말고

 

나 칼퇴

 

- [문 여닫히는 소리] - [헛웃음]

 

아휴저거 반지음 씨 점점 닮아 가네 [피식 웃는다]

 

[무거운 음악]

 

보고 싶다문서하

 

- [서하가 힘겹게지음아지음아 - [지음의 거친 숨소리]

 

[한숨]

 

[한숨]

 

[키보드 조작음]

 

팀장님 - [허 팀장

 

윤초원 씨 오늘은 외근인가요?

 

재고 확인하러 농장 갔다가 밤에 다시 온다 그랬어요

 

[잔잔한 음악]

 

[지음하 비서님은 생각이 너무 많으세요

 

가끔은

 

아주 심플하게 생각해도 돼요

 

[취한 말투로아휴죽겠다

 

아휴

 

[지음하 비서님이 계셔야 할 곳은 여기 같은데요?

 

누군가 자신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순간이

 

일생에 얼마나 되겠어요?

 

[달려가는 발소리]

 

[한숨]

 

[감성적인 음악]

 

[놀란 숨소리]

 

기다리기 싫어서 왔어

 

나 언제까지 기다려?

 

[옅은 웃음]

 

미안해요

 

그쪽으로 가도 돼?

 

[서하의 한숨]

 

미안해

 

전무님이 왜 미안해요

 

내가 반지음 전생에 있는 거 알아

 

[서하나 때문에 큰 상처 받은 것도

 

밤새 생각하고 생각했어

 

'내가 전생에 어떤 잘못을 했을까'

 

'어떻게 해야 지음이 마음이 편해질까'

 

근데 아무리 고민을 해도

 

전혀 모르겠어

 

그래서 그냥 미안해

 

아무것도 못 해 줘서

 

나도 까맣게 잊고 있었던 전생인데요

 

그리고 벌써 천 년이나 지난 일이에요

 

이미 지난 전생 따위에

 

흔들리는 일은 없어요

 

근데 왜 도망을 갔대?

 

[지음내가 전무님 위험하게 만들었잖아요

 

그게 너무 미안해서

 

얼굴을 못 보겠더라고요

 

[피식 웃는다]

 

[서하의 한숨]

 

[서하저 안 죽었잖아요

 

'전생을 기억하는 여자를 좋아하려면'

 

'이 정도는 겪는구나했어

 

[웃음]

 

너무 당연하게도

 

반지음 걱정만 했다고

 

아니

 

겁도 없이 위험한 곳에 뛰어들 땐 언제고

 

고작 그런 일로?

 

아무튼 반지음은 진짜 이상한 사람이야

 

그래서 저

 

이제 이상한 사람 그만하려고요

 

평범해질 수 있대요

 

전생 기억하는 거 그만하면

 

다 편해진대요

 

[민기반지음 씨가 평범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서하니가 무슨 선택을 하든

 

어떤 사람이든

 

내가 옆에 있을게

 

[의미심장한 음악]

 

[한숨]

 

[민기방법 알려 줄게

 

그리고 그 뒤까지

 

그 뒤가 있어?

 

있지

 

[긴장되는 효과음]

 

널 어떻게 잊어

 

[한숨]

 

같이 안 있어 줘도 괜찮은데

 

[서하걱정하지 마세요

 

혹시나

 

내가 또 공격하면

 

[서하의 쓰읍 들이켜는 소리]

 

두 번은 안 당해

 

그때도 그냥 놀라서 당해 준 건데?

 

[살짝 웃는다]

 

여기까지 왔으니까

 

차분히 다 들여다보고 와

 

하나도 놓치지 말고 전부 다

 

내가 여기 있을게

 

[한숨]

 

[차분한 음악]

 

[딸랑거리는 소리]

 

[의미심장한 효과음]

 

- [의미심장한 효과음] - [딸랑딸랑 울리는 무령 소리]

 

[몽환적인 음악]

 

- [펄럭거리는 소리] - [딸랑 울리는 무령 소리]

 

- [울리는 숨소리] - [강조되는 효과음]

 

- [무거운 효과음] - [딸랑 울리는 무령 소리]

 

[반짝이는 효과음]

 

[딸랑거리는 소리]

 

[달그락 울리는 소리]

 

[날카로운 효과음]

 

[긴장되는 효과음]

 

[딸랑 울리는 무령 소리]

 

- [푹 꽂히는 소리] - [한야의 신음]

 

[수의 당황한 숨소리]

 

[힘겨운 숨소리]

 

[놀란 숨소리]

 

[힘주는 숨소리]

 

[강조되는 효과음]

 

[한야의 힘겨운 소리]

 

비켜라

 

[저자를 죽일 것이다

 

그리 죽인다 하여

 

언니가 좋아하겠소?

 

[한야피로 받았다 하여서

 

피로 갚지 마시오부디

 

자신을 돌보시오

 

[몽환적인 효과음]

 

[한야부디 자신을 돌보시오

 

[지음뭔가 이상해

 

내가 뭘 놓친 거지?

 

[딸랑거리는 무령 소리]

 

[의미심장한 효과음]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딸랑거리는 소리]

 

[강조되는 효과음]

 

[몽환적인 효과음]

 

- [펄럭거리는 소리] - [수의 울음]

 

- [무거운 음악] - [긴장되는 효과음]

 

[딸랑거리는 소리]

 

- [수의 가쁜 숨소리] - [아이의 웃음]

 

[아이들의 노는 소리]

 

- [신당의 한야 님이셔 - [반짝이는 효과음]

 

- [웃음] - [의미심장한 효과음]

 

[천운하늘의 시간은 수백수천이거늘

 

[천운니가 어찌 보답하겠다는 것이냐!

 

- [무거운 효과음] - [떨리는 숨소리]

 

- [설의 기침 소리] - [지음언니

 

- [의미심장한 효과음] - [딸랑딸랑]

 

- [콜록거린다] - [수의 놀란 숨소리]

 

[언니!

 

제발 부탁드립니다!

 

이미 꺼진 불씨다

 

[울먹이는 숨소리]

 

[수야 [울음]

 

[천운그저 스쳐 지나가게 두어라

 

하늘의 운명을 거스를 수 있는 인간은 없다

 

[악쓰며아닙니다!

 

[떨리는 숨소리]

 

눈앞에서 사람이 죽어 가고 있습니다

 

한데 하늘이고 제사고 그딴 것들이 다 무슨 소용이란 말입니까?

 

[천운 님이 믿고 따르는 그 하늘은 도대체 무엇입니까?

 

이토록 작은 인간들 숨조차 돌아보시지 못한단 말입니까!

 

하늘도!

 

하늘도 사람이 있어야 하늘인 것 아닙니까!

 

[의미심장한 효과음]

 

[강조되는 효과음]

 

[한야이리 버티면 죽음뿐이다

 

기회를 줄 때 놓거라

 

[울며제발 부탁드립니다

 

이리 지체할 시간이 없단 말입니다제발

 

[날카로운 효과음]

 

- [긴장되는 효과음] - [삭 베는 소리]

 

[무거운 효과음]

 

- [강조되는 효과음] - [주르르 흐르는 소리]

 

[날카로운 효과음]

 

[언니언니어떡해

 

언니언니 - [설의 힘겨운 숨소리]

 

[흐느끼며조금만 버텨언니 제발

 

제발제발 버텨

 

- [힘겨운 신음] - 언니언니

 

[오열한다]

 

언니

 

[천운니가 가장 바라던 것이 아니더냐

 

평온함에 이르기에

 

죽음보다 좋은 것은 없지

 

- [긴장되는 효과음] - [쨍 부딪는 소리]

 

제사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더는 지체하지 마시지요

 

[언니

 

[수의 울음]

 

언니

 

언니

 

언니언니

 

- [딸랑딸랑 울리는 무령 소리] - 언니

 

언니언니언니 - [휭 바람 소리]

 

[수의 울음]

 

[탁 꽂히는 소리]

 

- [애절한 음악] - 언니언니

 

- [의미심장한 효과음] - [숨 들이켜는 소리]

 

- [지음천운이었어 - [딸랑거리는 소리]

 

나를 죽이려 한 사람도 언니를 죽인 사람도

 

서하가 아니야

 

- [딸랑딸랑 울리는 무령 소리] - [의미심장한 효과음]

 

[강조되는 효과음]

 

[날카로운 효과음]

 

이제 필요 없다

 

비켜

 

- [비켜! - [한야의 신음]

 

- [탁 울리는 소리] - [수의 신음]

 

- [무거운 효과음] - [놀란 숨소리]

 

[날카로운 효과음]

 

- [애절한 음악] - [무거운 효과음]

 

[반짝이는 효과음]

 

[강조되는 효과음]

 

[몽환적인 효과음]

 

[한야멈춰라!

 

[거친 숨소리]

 

[수가 쿨럭거린다]

 

그저

 

사람을 살리고자 했던 것인데

 

[수의 기침]

 

[딸랑거리는 소리]

 

- [수의 거친 숨소리] - [긴장되는 효과음]

 

내 오늘을 잊지 않을 것이다

 

[딸랑거리는 소리]

 

[이 원통함을 기억하고

 

또 기억할 것이다

 

백 년이고 천 년이고 잊지 않고 다시 태어나

 

반드시

 

반드시 복수할 것이다

 

- [의미심장한 효과음] - [딸랑딸랑 울리는 무령 소리]

 

[계속되는 애절한 음악]

 

[지음만나야 할 사람이 있어요

 

하 비서님

 

[초원그동안 미안했고 좋아해 줘서 고마웠어요

 

[도윤저 윤초원 씨 보려고 여기 온 겁니다

 

안 가고 기다린 거고

 

[지음당신 절대 용서 못 해

 

- [지음의 당황한 소리] - 내가 평범하지 않은 게 문제라면

 

평범해질게요

 

저는 이번 생

 

사랑하는 사람들과 끝까지 행복하려고요

 

[민기전생을 기억하는 삶을 끝내게 되면

 

전생의 인연들과 얽힌 기억은 전부 사라집니다

 

[지음잊기 싫어

 

기억하고 싶어

 

[무거운 효과음]

 



.이번 생도 잘 부탁해 ↲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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