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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의 거짓말 13

 

 (영민)  현재 정건제철소 때 폐기물들은  [의미심장한 음악]

 

 95% 수거 작업이 끝났습니다

 

 그럼 이제 레미콘 공장만 남은 건가요?

 

 (영민)  원래 있던 호수를 매립하고  그 위에 공장을 세운 거라

 

 그 밑에 묻힌 폐기물 수거가

 

 쉽지 않습니다

 

 듣자 하니

 

 그 지역들에서 슬슬  이상 징후가 보인다면서요?

 

 (민국)  신사업 법안 통과시키는 데  빠르게 잡아야 4년입니다

 

 언제 법안 준비하고 통과시켜서

 

 공장 밀고 그것들을 파낼지  아이고

 

 더 서둘러야죠

 

 송주 레미콘 밑에 묻힌 것만 꺼내면

 

 (영민)  모든 진실

 

 덮을 수 있습니다

 

 (영문)  [한숨 쉬며]  모쪼록

 

 다들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내 이 보답은

 

 충분히 하겠습니다

 

 [옅은 한숨]

 

 물이 오염된 것도 맞고

 

 오염 물질이  중크롬이라는 것도 확실한데

 

 그 오염을 저지른 게

 

 레미콘은 아니라는 거예요?

 

 지금 연구소에서  확인하고 오는 길인데

 

 (서희)  오염이 시작된 게  최소 20년 전부터래요

 

 [종이를 부스럭 꺼내며]  그러니까 그 오염이

 

 송주 레미콘이 지어지기도 전부터  시작된 거라는 거죠

 

 20년 전에  중크롬을 다뤘던 회사들인데요

 

 의심되는 회사는 딱 한 군데예요

 

 (태식)  정건제철소

 

 정영문?

 

 , JQ 전신이에요

 

 JQ는 송주에서  제철소로 시작을 했어요

 

 신사업 부지 안에서요

 

 (서희)  송주 레미콘이  오염시킨 거라고 생각했을 때는

 

 이 모든 일이 벌어진 이유가  다 돈 때문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오염된 게 밝혀지게 되면  신사업은 무산이 될 거고

 

 또 지금까지 송주에 투자한  그 모든 게 물거품이 될 테니까

 

 송주에 사 놓은 땅들도  똥값이 됐겠죠

 

 그러면 JQ 쪽 손해도  엄청났을 거고

 

 근데 그 반대였다면요?

 

 JQ가 환자들한테  치료비 지원을 시작한 게

 

 국회에서 신사업을  논의하기도 전 일이에요

 

 신사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환자들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JQ?

 

 (서희)  

 

 그럼 JQ 쪽이랑 홍민국은

 

 신사업 때문에  오염을 덮으려고 한 게 아니라

 

 오염을 덮으려고

 

 신사업을 만들어 낸 거죠

 

 [불길한 음악]

 

 그 땅을 오염시킨 게  바로 자신들이니까

 

 [태식의 한숨]

 

 형사님

 

 (태식)  김필연최치득

 

 최수현

 

 김승철

 

 정상훈

 

 전부 그 땅이 오염됐다는 걸  알고 있었잖아요

 

 그것 때문에 죽인 거예요

 

 오염에 대해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한숨]

 

 그 사실 숨기자고

 

 없던 사업까지 만들어 낸 게  JQ예요근데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을  그냥 뒀겠어요?

 

 그럼 지금...

 

 JQ가 그랬단 말씀이세요?

 

 아버님이?

 

 말도 안 돼

 

 (서희)  진짜 말도 안 돼

 

 어떻게 아버님이 상훈이를...

 

 [다가오는 자동차 엔진음]

 

 뭐예요?

 

 (서 형사)  팀장님  저거 조태식 대포차 아닙니까?

 

 - (대용붙어  

 

 [긴장되는 음악]  [타이어 마찰음]

 

 (대용)  밟아밟아

 

 - (대용저 차 제쳐저 차 제쳐  - (서 형사

 

 (대용)  계속 밟아!

 

 [타이어 마찰음]

 

 [타이어 마찰음]

 

 (대용)  브레이크브레이크브레이크!

 

 (서 형사)  

 

 (대용)  유턴

 

 [타이어 마찰음]

 

 ...

 

 - 우회전우회전!  - (서 형사여기서요

 

 [타이어 마찰음]

 

 [긴장이 고조되는 음악]

 

 조태식이내려!

 

 빨리 내려!

 

 [풀벌레 울음]

 

 [가쁜 숨소리]

 

 조태식 형사 어디 있습니까?

 

 그걸 왜 저한테 물으세요?

 

 좀 전까지 같이 계셨죠?

 

 - 제가요?  - (대용아니에요?

 

 아닌데요

 

 그럼 왜 거기서 나오셨습니까?

 

 그 폐가에는 뭐 하러 가셨어요?

 

 상훈이가  있을 만한 데를 좀 찾다가...

 

 (서희)  조 형사님 그렇게 되시고

 

 아무도 제 남편 찾을 생각은 안 하길래

 

 저 혼자서라도 어떻게 해 보려고

 

 (대용)  남편 찾으러 거기 가셨다가

 

 조태식이 대포차를 타고 나오셨다?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의원님?

 

 이 차요?

 

 이 차가 조 형사님 차였어요?

 

 (서희)  저는 비서관님이  차 키 꽂아 놨다 그래서

 

 이 차가 그 차인 줄 알고...

 

 [서희의 놀란 숨소리]

 

 전혀 몰랐어요죄송해요

 

 의원님

 

 (대용)  그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시고

 

 조태식이 거기서 만나셨죠?

 

 매번 거기서 만나셨어요?

 

 (서희)  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지금?

 

 이렇게 쫓아와서  다짜고짜 총까지 겨누시고

 

 형사님이러다가

 

 죄 없는 애먼 사람도 쏘시겠어요

 

 [한숨]

 

 [한숨]

 

 [헛기침]

 

 (영문)  너 지금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거냐?

 

 그 땅에 신사업을 들이시려는 이유

 

 다 안다고요제가

 

 오염시키셨잖아요아버님이

 

 그래서 거기 사람들이 아픈 거고

 

 (서희)  그게 드러날까 봐

 

 그 땅에 신사업 단지를  세우시려는 거 아니에요?

 

 대체 무슨 소리냐오염이라니

 

 난 절대 모르는 일이다

 

 (서희)  정건제철소

 

 [의미심장한 음악]

 

 제가 직접 확인했어요

 

 그 땅에 흐르는 지하수에서  엄청난 중크롬이 발견됐고

 

 그 오염은 20년 전부터 시작됐다는 거

 

 그때 송주에 있던 회사 중에

 

 그만한 중크롬을 다루는 회사는  아버님 회사뿐이었다는 걸요

 

 [한숨 쉬며]  네가

 

 뭔가 단단히 오해를 했던 모양인데

 

 그럼 설명해 보세요

 

 왜 그 환자들을  JQ 병원에서 관리하고

 

 왜 그 땅을  그렇게 사들이려고 하시는 거예요?

 

 제가 말해 볼까요?

 

 그 환자들과 땅

 

 그게 오염의 증거니까요

 

 (서희)  그 땅을 사들이고  그 환자를 거기서 밀어내야

 

 그 모든 증거가  아버님 손에 들어올 테니까요

 

 그래서 이 모든 일을 꾸미신 거잖아요

 

 최치득인동구 뒤에도

 

 홍 대표 뒤에도  다 아버님이 있었던 거예요

 

 저 국회 의원 만들고

 

 발의를 밀어붙인 것도  다 아버님 계획이었던 거죠

 

 말 같지 않은 소리 그만해

 

 아버님이야말로  거짓말 좀 그만하세요!

 

 (서희)  최수현 기자도아빠도상훈이도

 

 다 그걸 밝혀내려고 하니까

 

 아버님이 인 실장 시켜서  그렇게 만드신 거잖아요

 

 (영문)  ?

 

 0214

 

 0303, 0306

 

 저한테 보내신 그 메시지요

 

 신사업 반대하면 죽을 거라고

 

 저한테 경고하신 거 아니었어요?

 

 메시지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영문의 떨리는 숨소리]

 

 제대로 말해  그게 다 무슨 소리냐고!

 

 [떨리는 숨소리]

 

 (서희)  뭘까?

 

 메시지 얘기하니까 놀라셨어

 

 처음 듣는 얘기처럼

 

 아니야

 

 오염에 대해서도  끝까지 인정 안 하시잖아

 

 다 거짓말이야

 

 [의미심장한 음악]  (서희)  영민이?

 

 서희는 영민이  네 쪽에서 관리한다고 하지 않았어?

 

 일이 이 지경이 되도록  대체 뭐 하고 있었던 거야?

 

 죄송합니다제 불찰입니다

 

 그보다 문제는

 

 상훈이 토막이 올 때마다 범인이

 

 서희한테 메시지를 보냈다는 거야

 

 (영민)  ?

 

 서희 말이 사실이라면

 

 우리가 놀아난 거야

 

 (영문)  대체 어느 놈이  무슨 목적으로 이러는 거야?

 

 이 변호사님

 

 서두르시죠

 

 [긴장되는 음악]  [자동차 시동음]

 

 이 변호사님?

 

 (서희)  아버님 사람 아닌가?

 

 저 사람들 JQ의 이사들 같은데?

 

 왜 만나는 거지이 시간에?

 

 (공 이사)  내 박 전무한테는 전해 들었네

 

 우리 진 팀장

 

 진 대표가  아주 재밌는 일을 꾸민다면서?

 

 정 회장 모르게  자사주도 꽤 사들이고 있다던데

 

 또 하루가 멀다

 

 일선에서 물러난 우리 같은  뒷방 늙은이들과의 자리를 주선한다?

 

 이 도대체 무슨 속셈인가?

 

 짐작하신 대로입니다

 

 자네...

 

 이런 기회 두 번 다시 없습니다

 

 (영민)  같이 하시죠이사님들

 

 [공 이사의 옅은 헛기침]

 

 (이 변호사)  공 이사가 우리 편을 들어줄까요?

 

 (영민)  개국 공신이면서도  회장님 눈 밖에 나는 바람에

 

 7년 동안 일선에서 물러나  재단만 관리하신 분이에요

 

 쌓인 게 많을 겁니다  [의미심장한 음악]

 

 분명 우리 쪽으로 넘어올 거예요

 

 우리가 가진 주식 41%

 

 공 이사 쪽 주식까지 합치면  51%가 되니까

 

 (이 변호사)  무리 없이 통과되겠네요

 

 근데 주주 총회까지 괜찮을까요?

 

 만약에 인 실장이 알게 되기라도 하면

 

 (영민)  그러니 이번이 절호의 기회죠

 

 지금 인 실장

 

 이쪽에 신경 쓸 여력이 없거든요

 

 (서희)  저게 다 무슨 말이야?

 

 [도어 록 조작음]

 

 [도어 록 작동음]

 

 (대용 처)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아?  전화기 잃어버렸어?

 

 [도어 록 작동음]

 

 [대용의 한숨]

 

 어제 진경 씨 왔었는데  옷은 받았지?

 

 - (대용걔가 왜?  - 자기 옷 심부름 시켰다며?

 

 [긴장되는 음악]  (대용 처)  신발이랑 옷이랑 챙겨 갔어

 

 - (대용...  - (대용 처?

 

 (대용 처)  뭘 찾는데...

 

 여보어디 가?

 

 [풀벌레 울음]

 

 지금 강진경이  어디 있는지 좀 알아봐 봐

 

 위치 추적이라도 하라고  이 새끼야...

 

 (연구원)  선생님

 

 결과 나왔습니다

 

 - (부검의내가 줄게  - (연구원

 

 (진경)  결과 나왔습니까?

 

 선배 아니지요아닌 거 맞죠?

 

 유감이다

 

 [자동차 엔진 가속음]

 

 [긴장되는 음악]

 

 [안전띠를 달칵 푼다]

 

 [무거운 음악]

 

 (대용)  잡아!

 

 (형사1)  거기 서이 새끼야!

 

 (형사2)  거기 서이 새끼야!

 

 거기 안 서?

 

 [형사2가 소리친다]

 

 (대용)  이 형사뛰어!

 

 너희 셋절로

 

 (형사들)  

 

 (대용)  너 일로 와

 

 저기!

 

 (형사들)  !

 

 (대용)  붙어

 

 [다급한 신음]

 

 [태식의 거친 숨소리]

 

 [태식의 거친 숨소리]

 

 [거친 숨소리]

 

 (대용)  조태식!

 

 [한숨]

 

 [태식의 거친 숨소리]

 

 그만해

 

 [한숨]

 

 [동구의 한숨]

 

 (동구)  수고하셨습니다

 

 이제야 좀 제대로 일을 하시네요

 

 그럼 이따 뵙죠

 

 이렇게 잡힐 거 알면서  왜 이렇게 오래 끌었어?

 

 [차분한 음악]

 

 조태식이

 

 (대용)  지난 5 8 22시경  자택 근처 공터에서

 

 전호규 경장 살해한 혐의  인정합니까?

 

 인정합니까?

 

 그날 호규한테 보낸 문자 메시지  현장에서 발견한 총기

 

 도주할 때 목격한  감찰관들의 진술다 나왔어

 

 인정해라

 

 어차피 내가 무슨 말을 하든

 

 답은 정해져 있는 거 아니야?

 

 형 하고 싶은 대로  형 마음대로 해근데

 

 형이 원하는 대답

 

 내 입에서 나갈 일 없어왜냐면

 

 난 호규를 죽이지 않았거든

 

 조태식이!

 

 (서희)  아버님하고 인 실장영민이는  한편인 거 아니었나?

 

 근데 그 호텔에서 한 얘기는  다르게 들렸는데

 

 마치 영민이가

 

 이 기회에 회사를  어떻게 해 보려는 것처럼

 

 상훈이 행방이랑도  전혀 관련 없어 보이고

 

 뭐지대체?

 

 [휴대전화 진동음]

 

 강 형사님

 

 의원님

 

 태식 선배가 잡혔습니다

 

 (서희)  잡혔다고요?

 

 [놀란 숨소리]

 

 ...

 

 그럼 어떡해요이제?

 

 잡히긴 잡혔는데

 

 사정이 있습니다

 

 그게...

 

 (서 형사)  아휴질기네진짜

 

 어떻게 꼼짝을 안 하냐

 

 어떡하죠?

 

 몇 시간째 저러고 앉아만 있는데

 

 오래 못 버텨

 

 [어두운 음악]

 

 (대용)  증거목격자 진술다 나왔으니까

 

 오늘내일 중으로 기소할 수 있어요

 

 이만하면 된 거 아닌가?

 

 당신이 시키는 대로

 

 태식이 누명 씌우고 잡아 처넣었으면

 

 이제 다 끝 아니야?

 

 당신이

 

 최수현김승철 죽인 거

 

 내가 다 묻었잖아

 

 거기다 김필연최치득

 

 김서희 사고까지

 

 당신 때문에

 

 내 손으로 호규까지 죽였어

 

 태식이 저 지경 만들고

 

 이젠 나 더 이상 못 해

 

 사람 죽이는 거 돕고 조작질하고

 

 나 이제 더 이상 안 해

 

 그러니까 내 동영상 돌려줘

 

 날 더 이상 구석으로 몰지 마

 

 (동구)  그러시죠

 

 [차 문이 탁 닫힌다]

 

 [긴장되는 음악]

 

 [대용의 비명]

 

 [아파하는 신음]

 

 [대용의 힘겨운 신음]

 

 [동구의 한숨]

 

 [대용의 힘주는 신음]  (동구)  뭐가 그렇게 주절주절

 

 말이 긴가 했더니만

 

 [대용의 신음]  저는 말이죠

 

 내 입에서

 

 [대용의 비명]

 

 [대용의 괴로운 신음]

 

 같은 소리 두 번 하게 하는 거  제일 싫어합니다

 

 [대용의 힘겨운 신음]  내가 조태식만

 

 [대용의 비명]  처리해 주면없애 버리면

 

 [거친 숨을 몰아쉬며]  원하는 대로 끝내 드린다고

 

 분명히 말씀을 드렸는데  [대용의 비명]

 

 [동구의 거친 숨소리]

 

 팀장님은

 

 [동구가 숨을 후 내뱉는다]

 

 [아파하는 신음]

 

 왜 이러시는 거예요?

 

 [대용의 신음]  [동구가 숨을 후 내뱉는다]

 

 [대용의 아파하는 신음]  [동구의 한숨]

 

 뭐라고 말씀을 해 보시라고요

 

 [대용의 웃음]

 

 [아파하는 신음]

 

 [힘겨운 신음]

 

 선배

 

 (태식)  

 

 (진경)  팀장님 신발에서 호규 피 나왔습니다

 

 그라고 손톱 밑에 있던 섬유 조직도  다 일치하고

 

 드디어 잡았어요

 

 이거면은 선배 혐의 다 풀 수 있고

 

 [차분한 음악]  팀장님도 잡아들일 수 있습니다

 

 바로 감찰 가입시다

 

 (태식)  아니야

 

 지금 감찰 가서 형 잡히면

 

 바로 인동구 귀에 들어갈 거야

 

 그럼 그 새끼가 어떻게 할 거 같아?

 

 분명히 형 선에서 꼬리 자르게 하거나  해외로 튀어 버리겠지

 

 그럼

 

 형이 다 뒤집어쓰고  배후는 못 잡는 거야

 

 아이그러면은

 

 우짜면 되는데요?

 

 지금쯤이면

 

 네가 자기 옷 가져갔다는 거  형도 알고 있을 거야

 

 (태식)  일단 내가 형을 직접 만나 볼게

 

 [자동차 엔진 가속음]

 

 [안전띠를 달칵 푼다]

 

 (태식)  옷은 빨아서 안심한 모양인데

 

 신발에 호규 피가 묻었던 건  몰랐던 모양이지?

 

 그리고 호규 손톱에서 나온  섬유 조직도

 

 형 옷이랑 일치했어

 

 진경이가 이미 이 결과지랑

 

 그날 형 핸드폰 위치 내역서 갖고  감찰한테 갔고

 

 그 두 개면

 

 형이 호규 죽기 전에 현장에 있었고

 

 몸싸움 끝에 죽인 거

 

 증명될 거야

 

 다 끝났어

 

 다 끝났다고

 

 근데

 

 너 여기 왜 온 거야?

 

 나 체포되기 전에  마음의 준비라도 하라고?

 

 [태식의 한숨]

 

 너 원하는 게 뭐야?

 

 - 그날 나 왜 안 잡았어?  - (대용?

 

 (태식)  나 수배 내리고  형 집 앞에 찾아갔을 때

 

 잡을 수 있었잖아

 

 죽여 버릴 수도 있었잖아  마음만 먹었으면

 

 호규도

 

 처음부터 죽이려고 했던 거 아니지?

 

 [한숨]  [무거운 음악]

 

 나한테 혐의 덮어씌운 것도

 

 형이 처음부터 그럴 작정이었으면  애초에 내 총을 갖고 나갔겠지

 

 근데 형 내 총 빼돌린 거

 

 호규 죽고 난 다음이잖아

 

 

 

 내가 형을 몰라?

 

 대체 뭐 때문에 이러는 건데?

 

 인동구가 대체 형한테 뭘 어쨌길래  형이 이런 짓까지 하는 거냐고

 

 (대용)  알면?

 

 알면!

 

 네가 나 대신 인동구 죽여 줄래?

 

 죽여 줄게

 

 죽여 줄게

 

 형이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그것밖에 없으면

 

 죽여 준다고내가

 

 그러니까 자수해

 

 (태식)  자수하고 인동구 잡는 데 협조하라고

 

 그게 형이 그나마  죗값 갚을 수 있는 길이야

 

 형이 인동구 그 새끼한테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라고

 

 

 

 [동구의 신음]

 

 [태식의 힘주는 신음]

 

 [태식의 힘겨운 신음]

 

 [태식의 신음]

 

 [태식의 신음]

 

 [태식의 신음]

 

 [대용의 힘겨운 신음]

 

 [대용의 힘겨운 신음]

 

 [대용의 신음]

 

 [태식의 기합]

 

 [태식의 지친 숨소리]

 

 [태식의 힘겨운 신음]

 

 [동구의 힘주는 신음]

 

 (태식)  이씨...

 

 그거 놔이 새끼야!

 

 (태식)  [힘겨운 목소리로]  뭐 하는 거야

 

 하지 마

 

 하지 마!

 

 하지 마...

 

 안 돼

 

 !

 

 [총성이 탕 울린다]

 

 (서 형사)  이거 뭐야총소리 아니야?

 

 (진경)  출발출발!

 

 [사이렌이 울린다]

 

 [동구의 거친 숨소리]

 

 [차 문이 탁 닫힌다]

 

 너 끝났어이 새끼야

 

 - (진경인동구!  - (서 형사다 끝났어손 풀어!

 

 (진경)  선배

 

 

 

 인동구풀어 주고 손 들어

 

 손 들어이 새끼야!

 

 [태식의 힘주는 신음]

 

 [태식의 거친 숨소리]

 

 [힘겨운 숨소리]

 

 [차분한 음악]  (대용)  나더러 인동구가

 

 자기 죄를 인정하는 말을 하게 하라고?

 

 너 인동구 몰라?

 

 분명히 먼저 냄새를 맡을 거야

 

 그것까지 계획에 넣으면?

 

 (진경)  여가 인동구랑 팀장님  접선 장소입니다

 

 팀장님이 몸에 도청 장치 달고  인동구 만나러 갈 거예요

 

 그러면 우리가 옆에서  잠복하고 있다가

 

 인동구 입에서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면

 

 현장 덮치면 됩니다

 

 (형사들)  !

 

 [태식의 힘겨운 숨소리]

 

 [대용의 힘주는 신음]

 

 [대용의 거친 신음]

 

 태식아

 

 [거친 숨소리]

 

 [대용의 신음]  [태식의 거친 숨소리]

 

 [힘겨운 숨소리]

 

 [대용의 힘겨운 신음]  (동구)  조태식만 처리해 주면

 

 [대용을 퍽 때리며]  없애 버리기만 하면

 

 (도청 속 동구)  원하는 대로 끝내 드린다고

 

 그렇게 말씀을 드렸는데팀장님은  [퍽퍽 소리가 들린다]

 

 [한숨]

 

 [거친 숨소리]

 

 인동구 씨

 

 (태식)  당신을

 

 최수현김승철

 

 최치득김필연

 

 살해 혐의로 체포합니다

 

 [태식의 거친 숨소리]

 

 당신은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

 

 [수갑을 드르륵 채우며]  변명의 기회가

 

 [힘겨운 한숨]

 

 됐고

 

 [태식이 수갑을 드르륵 채운다]

 

 잘 아시죠?

 

 선수시잖아그 방면에

 

 

 

 [진경이 말한다]

 

 [태식의 힘겨운 신음]

 

 [대용의 아파하는 신음]  [태식의 거친 숨소리]

 

 [진경의 힘주는 신음]

 

 [대용의 아파하는 신음]

 

 [진경의 한숨]

 

 (대용)  강진경

 

 [어두운 음악]  채워라

 

 [진경의 한숨]  [진경이 수갑을 잘그랑 꺼낸다]

 

 [힘겨운 숨소리]

 

 [진경이 수갑을 드르륵 채운다]

 

 (진경)  [대용을 툭 치며]  가입시다

 

 [한숨]

 

 여러 정황상

 

 인 실장이 무혐의로 풀려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봐요박 청장

 

 어떻게 안 되겠나?

 

 (도식)  죄송합니다회장님

 

 증거가 너무 명확해서

 

 그냥 덮어 버리긴 어렵겠습니다

 

 (영문)  뭔가

 

 [책상을 탁탁 치며]  뭔가 잘못돼 있어

 

 그렇지 않고서야 자꾸  어떻게 이런 일이...

 

 (영민)  회장님

 

 먼저 급한 불부터 끄시죠

 

 지금으로서는 별다른 도리가 없습니다

 

 인 실장끊어 내시죠

 

 [휴대전화를 탁 놓는다]

 

 [힘겨운 신음]

 

 언제부터 시작된 거야?

 

 인동구랑 엮인 게

 

 언제부터였냐고

 

 (대용)  민철아

 

 네가 기어코 날 감찰에 찌르겠다고?

 

 업소 애들한테 뒷돈 받고 봐준 게  한두 번이 아니잖아새끼야

 

 이 새끼가 진짜이씨...  넌 깨끗해?

 

 그래난 깨끗해  [무전기 신호음]

 

 (무전기 속 경찰1)  양재동 무장 강도 사건 발생

 

 용의자 현재 도주 중지원 요청 바람

 

 현장 안 갈 거야새끼야?

 

 아휴

 

 [민철의 못마땅한 신음]

 

 (민철)  칼 버려

 

 [민철의 아파하는 신음]

 

 [민철의 힘주는 신음]

 

 (민철)  새끼야

 

 [민철의 힘주는 신음]

 

 [총이 탁 떨어진다]

 

 [민철의 힘겨운 신음]

 

 새끼야

 

 [힘주며]  ...

 

 대용아

 

 [민철의 힘겨운 신음]

 

 [용의자가 민철을 칼로 푹 찌른다]  (대용)  분명

 

 [민철의 비명]  가려고 했는데

 

 [민철의 아파하는 신음]

 

 나도 모르게 팔이 움직이지 않았어  [민철의 거친 신음]

 

 [민철의 거친 신음]

 

 그냥 쟤만 없으면  [민철의 힘겨운 숨소리]

 

 눈 한 번만 감으면  [민철이 콜록거린다]

 

 [힘겨운 신음]  난 괜찮을 거라고

 

 [민철의 거친 숨소리]  (대용)  민철아...

 

 (민철)  대용아...

 

 [민철의 힘겨운 신음]

 

 [중얼거린다]

 

 (대용)  내가 정신이 나갔던 거야

 

 [떨리는 숨소리]

 

 (동구)  안 그래도 구하느라 꽤나 힘들었습니다

 

 - 아이...  - (동구큰 건 아니에요

 

 (동구)  사건 하나만 잘 만들어 주시면 됩니다

 

 [어두운 음악]

 

 (태식)  10년 전

 

 박민철 형사의 사망 사건을 덜미로

 

 유대용 팀장을 협박해 오셨다고요

 

 2 14

 

 최수현을 찾아가 약물을 이용해  옥상에서 떨어뜨려 살해한 뒤

 

 유대용 팀장을 협박해

 

 자살로 조작되도록 지시한 점

 

 인정합니까?

 

 김승철 의원 교통사고 건

 

 그것도 인동구 씨가 낸 거잖아요

 

 그렇죠?

 

 [긴장되는 음악]

 

 [브레이크를 탁탁 밟는다]

 

 [승철의 당황한 신음]  [안전띠 경고음]

 

 [타이어 마찰음]

 

 [타이어 마찰음]

 

 [타이어 마찰음]

 

 [자동차 엔진 가속음]

 

 [자동차 경적이 울린다]

 

 [승철의 놀라는 신음]  [타이어 마찰음]

 

 [쾅 부딪힌다]

 

 [안경이 바스락 깨진다]

 

 [한숨]

 

 그럼 그때

 

 김승철 차 폐차시킨 것도  형이 한 짓이야?

 

 인동구가 시켜서?

 

 그냥 가시면 돼요

 

 김필연이랑 최치득 죽은 건?

 

 형 그놈들 죽기 직전에  인동구랑 연락했었잖아

 

 - (호규팀장님  - (대용?

 

 김서희 씨 지금  안산항으로 가는 것 같은데요

 

 [마우스 클릭음]  확인했어?

 

 - 네  - (대용알았어

 

 [호규가 전화기 버튼을 탁탁 누른다]

 

 (호규)  형사님

 

 김서희 씨 지금  안산항으로 가는 것 같아요

 

 [휴대전화 진동음]

 

 [긴장되는 음악]

 

 (태식)  아무래도 이 새끼가  우리 엿 먹인 것 같아

 

 병원에 있는 애들은  뭐누가 있는지 연락됐어?

 

 (대용)  지금 한번 해 볼게

 

 [치득이 숨을 후 내뱉는다]

 

 [치득의 거친 숨소리]

 

 [치득의 놀란 신음]

 

 [치득의 힘겨운 신음]

 

 [힘겨운 신음]

 

 [타이어 마찰음]

 

 (태식)  맞죠?

 

 당신이 유대용 팀장한테 정보 받고

 

 김필연최치득

 

 살해한 거?

 

 인생 조지려면 혼자 조지지

 

 형은 왜 끌어들였어?

 

 ?

 

 인동구가 그놈들을 어떻게 할지  뻔히 알고 있으면서

 

 형이 길을 터 준 거라고?

 

 [차분한 음악]

 

 (태식)  형이 어떻...

 

 [한숨]

 

 [태식의 답답한 한숨]

 

 [태식의 한숨]

 

 [책상을 쾅 친다]

 

 [태식의 힘겨운 신음]

 

 어떻게 그래

 

 [책상을 탁탁 치며]  형이 어떻게 그렇게까지

 

 형이 어떻게 그렇게 하냐고!

 

 나도 어쩔 수가 없었어

 

 내가 생지옥인데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어

 

 내가 정신 차리고 보니까

 

 여기까지 흘러와 있더라

 

 그 말

 

 박민철 형사 가족한테

 

 그렇게 말할 수 있어?

 

 최수현 부모한테  김서희한테호규한테

 

 그렇게 말할 수 있냐고

 

 차라리 10년 전 그때  형이 솔직했더라면

 

 (태식)  아니인동구한테 처음 약점 잡혔을 때  그때라도 형이

 

 그때 바로잡기라도 했어도  형 이렇게까지 안 망가졌어

 

 ...

 

 왜 그랬어...

 

 왜 그랬냐고!

 

 나한테라도 말을 하지

 

 [책상을 쾅쾅 치며]  나한테라도 좀 털어놓지!

 

 형 이렇게 되기 전에  내가 뭐라도 좀 할 수 있게

 

 [거친 숨을 내뱉는다]

 

 [울먹인다]

 

 [태식의 한숨]

 

 [태식이 울먹인다]

 

 당신이 왜 그런  말도 안 되는 짓을 하고 다녔는지  [무거운 음악]

 

 (태식)  내가 생각을 좀 해 봤거든

 

 오염

 

 여태껏 당신 손에 죽어 나간 사람들  공통점이 그거더라고

 

 '신사업 예정 부지가  오염됐다는 걸 알고 있었다'

 

 정상훈 씨는 빼야겠네

 

 아직까지는

 

 그래서입니까?

 

 JQ가 과거에 한 짓을 감추려고  정 회장의 지시로

 

 회장님은

 

 아무 관련 없으십니다

 

 [태식의 코웃음]

 

 자기가 죽게 생겼는데도  이러는 거 보면

 

 그 충성심 하나는 높게 쳐줘야겠네

 

 (태식)  정 회장이 시킨 것도 아닌데

 

 본인 혼자 저질렀다고이 모든 일을?

 

 당신 뭐사이코패스야?

 

 그래정상훈은  정 회장 지시가 아니었을 수도 있겠네

 

 친아들 만들겠다고

 

 입양 기록까지 없애 가면서  들인 자식인데

 

 아무리 눈 밖에 좀 났기로서니

 

 산 채로 토막을 내라고  지시했다는 건

 

 그건 좀 그렇잖아?

 

 정상훈 씨에 관한 건

 

 개인적인 감정이었습니까?

 

 당신이 하늘로 떠받치는  정 회장을 배신했다

 

 그거에 대한 복수 같은 거예요?

 

 어디 있어요정상훈

 

 어디 있냐고

 

 [휴대전화 진동음]

 

 (서희)  여보세요?

 

 여보세요

 

 말씀하세요

 

 (상훈)  서희야

 

 서희야나야

 

 상훈이?

 

 (상훈)  

 

 상훈이야?

 

 (상훈)  나 맞아서희야

 

 [놀란 숨소리]

 

 [애잔한 음악]  (서희)  상훈아...

 

 [서희가 울먹인다]

 

 상훈아...

 

 상훈아너 지금 어디야?

 

 [서희의 떨리는 숨소리]

 

 상훈아

 

 여보세요

 

 (상훈)  넌 괜찮아?

 

 아픈 데는 없고?

 

 [서희의 힘겨운 숨소리]

 

 (서희)  네가 지금 내 걱정 할 때야?

 

 상훈아어디야?

 

 상훈아어디인지 말해

 

 내가 지금 갈게어디인지 말하라고

 

 여보세요?

 

 여보세요

 

 상훈아

 

 상훈아

 

 여보세요상훈아

 

 여보세요상훈아...

 

 (범인)  [변조된 목소리로]  김서희 씨

 

 [의미심장한 음악]

 

 누구야당신?

 

 어디 있어요?

 

 정상훈

 

 어디 있냐고

 

 모릅니다

 

 (태식)  

 

 모른다고

 

 내가 데려간 게 아니니까

 

 이 새...

 

 이전에도

 

 지금도

 

 내 대답은 같습니다

 

 난 정상훈 대표를

 

 해치지 않았어요

 

 [한숨]

 

 (진경)  선배저 말 믿습니까?

 

 이제까지 죽은 사람들  다 저 새끼 짓입니다

 

 들통나니까  선배까지 죽이려고 했던 놈이라고요

 

 그러니까 더 이상한 거야

 

 왜 정상훈에 대한 것만  부정하는 거냐고

 

 혹시 정 회장한테  사인 보내는 거 아닐까요?

 

 (진경)  '내 여기서 안 꺼내 주면은'

 

 '정상훈 어디 있는지  내 끝까지 말 안 하겠다'

 

 이런 심산 아니겠냐고요

 

 [휴대전화 진동음]

 

 [태식의 옅은 한숨]

 

 (태식)  

 

 상훈이가

 

 아직 살아 있어요우리 상훈이

 

 [어두운 음악]

 

 [영미가 흐느낀다]

 

 (두강)  !  [영미가 흐느낀다]

 

 동구 어디 있어?

 

 [영미가 흐느낀다]  ?

 

 [영미가 연신 흐느낀다]

 

 (두강)  아비가

 

 아들 얼굴 좀 보고 자겠다는데

 

 네가 뭔데 말리고 있어?

 

 [영미의 비명]  !

 

 [영미의 겁에 질린 신음]

 

 동구야!

 

 [버럭 하며]  ?

 

 [침울한 음악]  동구야!

 

 [영미의 힘겨운 신음]

 

 아빠 왔다!

 

 - 엄마보지 마  - (두강동구야!

 

 - 엄마엄마나 보지 마  - (두강아빠 왔다!

 

 [은숙의 말소리가 들린다]

 

 (두강)  죄송합니다

 

 (영문)  사람 참

 

 차에 기스 좀 날 수도 있지

 

 괜찮아?  앞으로 조심하면 되지

 

 - (두강예  - (영문상훈아!

 

 - (은숙아빠 왔다  - (어린 상훈?

 

 [은숙의 웃음]  - (영문아빠 왔다상훈아!  - (은숙안아 줘

 

 [영문과 어린 상훈의 웃음]  (은숙)  아유

 

 [영문의 힘주는 신음]

 

 - (은숙아이고이렇게 좋을까  - (영문읏차  [영문의 웃음]

 

 (영문)  읏차읏차

 

 [영문의 웃음]

 

 [차 문이 달칵 열린다]

 

 [남자가 씩씩댄다]

 

 (남자)  정영문이 나쁜 새끼!

 

 [남자의 힘주는 신음]

 

 [남자의 당황한 신음]  [경호원들이 소란스럽다]

 

 - (경호원뭐야이 사람?  - (남자이거 놔이거 놔!

 

 (남자)  JQ는 반성하라!

 

 이거 놔!

 

 JQ는 반성하라!

 

 (영문)  인동구라고 했나?

 

 (동구)  

 

 사람이 분에 맞는 자리에 있어야지

 

 (영문)  내 경호만 맡기엔

 

 과분한 사람 같아서 하는 말이야

 

 [옅은 헛기침]

 

 타게

 

 가면서 얘기하게

 

 [영문의 한숨]

 

 그래손은 괜찮은가?

 

 회장님

 

 [다가오는 발걸음]

 

 (경찰2)  [한숨 쉬며]  인동구 씨

 

 담당 변호사란 분 찾아왔는데

 

 [경찰2가 열쇠를 잘그랑거린다]

 

 (동구)  회장님께선 뭐라 하십니까?

 

 걱정 많이 하고 계십니다

 

 (이 변호사)  앞으로 고생이 많으실 거라고

 

 아무쪼록 인 실장님께서

 

 이번 일들

 

 잘 견뎌 내실 거라고  믿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동구)  이 변호사님

 

 부탁 하나만 드려도 되겠습니까?

 

 [한숨]

 

 살리려고 했는데

 

 (영문)  결국 이렇게 됐구먼

 

 (비서)  회장님이 변호사 전화입니다

 

 인 실장이  회장님과 통화를 하고 싶다고

 

 (영문)  

 

 [멀어지는 발걸음]

 

 [영문의 힘주는 신음]

 

 [한숨]

 

 [문이 달칵 열린다]

 

 (태식)  전화를 받았다고요?

 

 형사님얼굴이...

 

 이거 뭐

 

 무슨 전화요?

 

 [떨리는 숨소리]

 

 방금

 

 방금 상훈이랑 통화했어요

 

 [의미심장한 음악]

 

 분명히 상훈이 목소리 맞아요

 

 아직 살아 있어요상훈이

 

 [태식의 한숨]

 

 [살짝 웃는다]

 

 그러니까 인동구는  우리한테 잡혀 있는데

 

 김서희 씨한테 범인이 전화를 했다?

 

 이게 말이 돼요?

 

 확실해요

 

 (서희)  분명히 상훈이 목소리를 들려주면서

 

 저한테 이상한 얘기를 했어요

 

 무슨 얘기요?

 

 [울먹이며]  여보세요상훈아

 

 여보세요상훈아...

 

 (범인)  [변조된 목소리로]  김서희 씨

 

 누구야당신?

 

 (범인)  이제 당신이 알아야 할 사실을  다 알았어요

 

 신사업을 막을 차례입니다

 

 ?

 

 그게 무슨 말이야?

 

 지금까지 나보고  신사업 발의하라고 한 거 아니었어?

 

 [의미심장한 음악]  근데 이제 와서 무슨...

 

 상훈이 바꿔

 

 상훈이 바꿔!

 

 (범인)  김서희 씨신사업을 막아요

 

 상훈이 바꾸라고!

 

 [통화 종료음]

 

 (서희)  [떨리는 목소리로]  안 돼상훈아

 

 [힘겨운 숨소리]

 

 신사업을 막으라니

 

 범인이 그랬다고요?

 

 (서희)  

 

 [무거운 음악]  갑자기 왜?

 

 신사업 법안  발의하라고 할 때는 언제고

 

 저도 그걸 모르겠어요

 

 (서희)  이제 내가 알아야 될 사실들을  다 알았으니까

 

 신사업을 막을 차례라고 했어요

 

 '알아야 할 사실들'

 

 오염을 말하는 건가?

 

 (태식)  잠깐만그럼

 

 범인은 처음부터 김서희 씨가  그 사실을 알아내길 바랐다는 거예요?

 

 근데 앞뒤가 안 맞아요

 

 JQ

 

 그 오염 사실을 감추려고 지금까지

 

 (서희)  그걸 밝히려는 사람들을 죽이고

 

 상훈이를 납치해서  절 협박까지 한 건데

 

 왜 내가 그거를 알기를 원하는 거죠?

 

 그러니까요

 

 기껏 감추자고  온갖 짓을 다 해 와 놓고는

 

 이제 와서 왜...

 

 (태식)  감춘다드러낸다

 

 너무 목적이 다른데

 

 이전에도

 

 지금도

 

 내 대답은 같습니다

 

 난 정상훈 대표를

 

 해치지 않았어요

 

 혹시 그 말이 사실이면...

 

 뭐가요형사님?

 

 만약에

 

 [의미심장한 음악]

 

 만약에 말이에요

 

 범인이

 

 둘이면?

 

 ?

 

 최수현김승철 의원김필연최치득  이 넷을 죽인 건 인동구가 맞아요

 

 대용이 형도 증언을 했고  증거도 나왔으니까

 

 (태식)  근데 내가 인동구 취조하면서  하나 걸렸던 게

 

 뭘 물어도 묵비권만 행사하던 놈이

 

 정상훈 씨에 관한 질문에만  자기 짓이 아니라고 대답을 했거든

 

 메시지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영문)  제대로 말해 봐메시지라니!

 

 (서희)  신사업을 반대하면 죽을 거라고

 

 저한테 경고하신 거 아니었어요?

 

 제대로 말해  그게 다 무슨 소리냐고!

 

 아버님도요

 

 아버님도 그랬어요

 

 제가 오염에 대해서 캐물었을 때

 

 (서희)  제가 받은 협박 메시지에 대해서는

 

 정말 모르는 것처럼

 

 정말 처음 듣는 것 같아 보였거든요?

 

 그때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만약 진짜였다면

 

 정 회장도 몰랐다?

 

 최수현김승철김필연최치득  이 넷을 죽인 것까지는

 

 정 회장이랑 인동구의 목적에 부합해요

 

 오염을 감추려는 것

 

 (태식)  근데 정상훈을 납치하고 토막을 보내서  세상에 알리고

 

 그쪽한테 0214 메시지를 보내

 

 최수현의 죽음을 드러내고

 

 그리고 지금 전화해서  신사업을 막으라고 한 거

 

 이건 목적이 달라요

 

 감추려 하기보다는  드러내는 거에 가깝죠

 

 JQ 오염에 대해서

 

 [의미심장한 음악]

 

 정상훈 씨를 납치하고 토막을 보내서  김서희 씨를 협박한 범인은

 

 인동구가 아니라

 

 다른 사람인 거예요

 

 [도어 록 작동음]

 

 그럼 상훈이를 납치한 범인은

 

 대체 누구란 말이에요?

 

 (서희)  처음부터 신사업을 막는 게  목적이었다면

 

 왜 저더러 국회 의원이 되라고 하고

 

 그 법안을 발의하라고 한 거죠?

 

 생각해 봐요

 

 그 협박 메시지를 받은 뒤로  김서희 씨가 누굴 의심하게 됐는지

 

 홍 대표랑 인 실장요

 

 그것까지 범인의 계획이라면?

 

 (태식)  김서희 씨가 신사업에 관심을 갖고  JQ를 의심하면서

 

 결국 우리가 오염까지 알아냈잖아요

 

 우리를

 

 그 진실로 안내하려고

 

 일부러 그런 메시지를 보냈다?

 

 [무거운 음악]

 

 대체 누가...

 

 오염에 대해 잘 알고

 

 최수현김승철 의원정상훈

 

 이 세 사람이 하려던 일을  알고 있는 사람 중에

 

 한 명이겠죠

 

 근데 적어도

 

 그 진실이 밝혀졌을 때  피해를 볼 사람은 아닐 거예요

 

 (태식)  정건제철이 오염원이라는 게 드러나면

 

 정 회장도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거고

 

 그럼 정 회장 편에 섰던 자민당도  총선에 패배하고

 

 홍민국도 대선 궤도에  문제가 생기겠죠

 

 인동구는 모든 살인죄가 드러날 거고

 

 그럼 남은 건...

 

 [흥미진진한 음악]

 

 JQ에 개인적인 원한이 있으면서 동시에

 

 정상훈이 사라지길 원했던 사람

 

 그리고

 

 아버님과 인 실장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려는 사람

 

 (영민)  여러분들 우려하실 일 없게

 

 전략 기획실 인동구 실장의  일선 복귀는

 

 당분간 없을 예정입니다

 

 이제 한 사람 남았네요

 

 [테이블을 탁 치며]  정영문 회장

 

 뒤집어 보죠

 

 뒤집죠이 판

 

 [한숨]

 

 딱 한 명뿐이에요

 

 [감성적인 음악]

 

 뭐 하나만 좀 물어보자

 

 (태식)  걔도 정상훈을 찾고 있었던 거라면

 

 누구를 의심하고 있었어?

 

 (서희)  살아 있어상훈이

 

 너도 알잖아

 

 네가 아버님이랑 다른 게 뭔데?

 

 너도 아버님 자리 갖겠다고  상훈이 희생시킨 거잖아

 

 상훈이 살리기 위해선  뭐든 한다고 하지 않았나?

 

 (서희)  기자 회견을 할 생각이에요

 

 세상에 다 밝히려고 해요

 

 (영문)  서희 말이야

 

 우리한테 쓸모가 있는가?

 

 (태식)  누굴 만나러 간 게 아니면  말이 안 돼그 동선이

 

 (영문)  방심하지 말고 잘 지켜봐

 

 상훈이의 빈자리를 틈타서  일선에 복귀하려고

 

 기회를 노릴 테니까

 

 (진경)  설마 그 새끼가  정상훈 죽일 생각까지 하겠습니까?

 

 충분히 그럴 수 있지

 

 (진경)  갑자기 이 사람 신원 조회는 왜요?

 

 (태식)  진실을 알았을 때 누구보다  JQ에 원한을 가질 만한

 

 이 사람이야이 사람이 공범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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