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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생도 잘 부탁해 4

 

- [해월 모해월아 - [딸랑거리는 효과음]

 

[강조되는 효과음]

 

[지음처음으로 전생의 기억이 돌아왔을 땐

 

그게 도대체 뭔지 알 수가 없었어

 

[달칵 울리는 소리]

 

- [해월 모해월아 - [해월엄마엄마

 

[해월 모아니야옳지

 

- [해월 모의 웃음] - [해월엄마

 

[해월 모의 어르는 소리]

 

- [해월의 웃음] - [해월 모아이코

 

- [무거운 효과음] - [거친 숨소리]

 

[아이엄마!

 

[지음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기억들이

 

[아이엄마!

 

[지음무섭기도 하고

 

이유 없이 눈물이 나기도 했어

 

[솨 바람 소리]

 

근데 그거 하나만은 분명했어

 

다시 보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

 

[반가운 숨소리]

 

[울먹이는 숨소리]

 

[아이엄마!

 

[의미심장한 음악]

 

- [풀벌레 울음] - [물소리]

 

[문소리]

 

[젊은 유선주원아

 

주원아

 

너 오밤중에 여기서 뭐 하고 있는 거야?

 

[한숨]

 

언제까지 이럴 건데?

 

[주원뭐가?

 

[젊은 유선아니너 요새 왜 안 하던 짓을 하고 그러는 거야?

 

피 쏠려

 

[젊은 유선아휴주원아진짜

 

[주원의 한숨]

 

제발 좀

 

엄마 - [젊은 유선?

 

엄마가 나에 대해

 

아니다

 

아니긴 뭐가 아니야?

 

[젊은 유선주원이 너 작년에 그 별장 바닷가

 

거기 다녀온 이후로부터 이상해진 거잖아

 

하루 종일 이상한 혼잣말 하고 - [차분한 음악]

 

막 자면서도 빌고 살려 달라고 애원하고

 

다음에 태어나지 않게 해 달라고 빌고 또 빌고

 

[목멘 소리로뭐가 잘못된 건지 어디가 아픈 건지

 

[울먹이며엄마

 

[아이가 울먹이며엄마!

 

[아이의 다급한 숨소리]

 

엄마엄마!

 

웬 놈이냐여봐라 게 아무도 없느냐!

 

[울며엄마나 해월이예요

 

무슨 짓이냐 당장 썩 떨어지지 못할까!

 

- [아이의 울음] - [하인들의 힘주는 소리]

 

[아이엄마!

 

- [아이가 흐느낀다] - [하인들의 다급한 소리]

 

엄마나 해월이예요!

 

엄마나 해월이예요!

 

[하인들의 힘주는 소리]

 

엄마엄마나 해월이예요!

 

[하인썩 꺼지거라

 

- [풀벌레 울음] - [밤새 울음]

 

[아이의 울먹이는 숨소리]

 

[주원두려워

 

엄마는 이런 날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한숨]

 

그래

 

[젊은 유선엄마한테는 주원이가

 

너무 예쁘고

 

똑똑하고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딸이야?

 

엄마가

 

진짜 많이많이 사랑해?

 

[주원이 흐느낀다]

 

엄마 같은 엄마는 처음이야

 

엄마한테 약속할게

 

다음 생에도 엄마 기억할게

 

[주원만에 하나

 

죽더라도 다시 태어나서 엄마 찾으러 올 거니까

 

너무 슬퍼하지 말고

 

그냥 잘 살고 있어

 

알았지? - [한숨]

 

주원아괜찮아 - [탁탁 토닥이는 소리]

 

알았어

 

[흐느낀다]

 

[지음이 흐느끼며엄마

 

엄마

 

엄마… [울음]

 

[서하이봐요

 

[지음엄마

 

[서하반지음 씨

 

서하야

 

[차분한 음악]

 

[지음의 떨리는 숨소리]

 

[서하누나?

 

[지음의 옅은 신음]

 

[지음이 훌쩍인다]

 

[지음이 살짝 웃으며전무님

 

저요반지음이에요

 

알아요

 

전무님

 

[지음반지음이

 

문서하를 많이 좋아해요

 

좋아합니다

 

[문소리]

 

[서하가요

 

[리드미컬한 음악]

 

[멀리 개 짖는 소리]

 

[함께 거친 숨을 몰아쉰다]

 

손이 참 부드럽네요?

 

- [서하의 당황한 숨소리] - [지음의 옅은 웃음]

 

[서하급해서 잡은 겁니다 급해서

 

좋아서 잡은 게 아니라

 

[지음좋아서 잡은 게 아니라도

 

계속 생각날 거 같은데요?

 

아까는 왜 그러고 있었던 건데요?

 

 

윤초원 씨가 많이 취해서 데려다주러 왔다가

 

초원 씨네 어머님 뵙고

 

어렸을 때 도망갔던 엄마가 생각나서요

 

 

미안합니다

 

도망은 울 엄마가 갔는데 왜 전무님이 미안해요?

 

어디로 갔는데요?

 

도망간 사람 마음이겠죠

 

먹고살기 바빠 가지고 아쉬울 건 없었어요

 

가족이라고 해서

 

다 같이 한데 어울려 살아야 되는 것도 아니고

 

각자의 인생이 있는 거고

 

[쓰읍 들이켜며이게 가끔은

 

전생의 악연이 혈육으로 얽히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땐 그냥 [입소리를 끽 낸다]

 

손절이 답인 거 같아요

 

[서하뭐가 이렇게 무서워?

 

[지음무서운 게 아니라 무거운 거죠

 

사는 일이라는 게

 

[서하반지음 씨랑 얘기하다 보면

 

책 보는 거 같은 기분이 들어요

 

고서적 같은 거

 

[숨 들이켜는 소리]

 

그거 좋은 뜻인 거예요?

 

좋다기보단 뭐그런 느낌이다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뭐

 

윤초원 씨네 가려고 하셨던 거예요?

 

아마도?

 

[지음윤초원 씨는 꽃을 키우는 사람이잖아요

 

작은 씨앗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기까지

 

그 긴 과정을 지켜봐 주는 사람이니까

 

기다려 줄 거예요

 

그렇게 애쓰지 않으셔도 돼요

 

내가 애쓰는 걸 언제 봤다고?

 

그런 건 보는 게 아니라 느껴지는 거예요

 

[지음아쉬운데 2차 가실래요?

 

[지음의 옅은 탄성]

 

[지음이 살짝 웃는다]

 

[서하아니반지음 씨는 2차 가자는 사람이

 

무슨 라면을 먹어요?

 

[지음편의점은 무조건 컵라면이죠

 

원래 여기에 소주도 1병인데 전무님 때문에 참는다

 

조만간 꼭 갚아 주세요

 

한 병이면 되나?

 

[서하두 병?

 

세 병?

 

웬일이에요궁금해를 다 하시고

 

대체 주량이 얼마길래?

 

들으면 깜짝 놀라실걸요?

 

세상에 있는 모든 술은 거의 다 마셔 봤으니까

 

[서하의 어이없는 웃음]

 

어련하시겠습니까

 

[지음요새 저 보고 자주 웃으시네요?

 

그런 표정은 더 귀여운 거 아시려나?

 

아이반지음 씨는 왜

 

내가 웃는 거에 그렇게 신경을 쓰는 겁니까?

 

이번 생은 그러려고 태어났거든요

 

[신비로운 음악]

 

[강조되는 효과음]

 

난 이번 생이 처음이 아니거든 - [메아리치는 말소리]

 

'이번 생은 그러려고 태어났다'

 

[발랄한 음악]

 

너무 갔나요?

 

[지음아이쯧 가끔씩 자제가 안 돼요제가

 

[서하의 헛웃음]

 

[서하진짜 웃긴 사람이야

 

[지음언제는 이상하다더니?

 

[서하이상해요이상하고

 

즐거운 사람이에요반지음 씨는

 

[후루룩거리는 소리]

 

전무님

 

앞으로 문득문득 제 생각 나시면 말해 주세요

 

[서하왜요?

 

입덕 축하드리게요

 

- '입덕'? - [지음문득문득 생각나고

 

생각하면 웃음 나고 그런 거

 

지금 전무님 상태를 보아 하니까

 

저한테 입덕하셨어요

 

[어이없는 숨소리아닌데요?

 

[지음원래 입덕이 그래요 처음엔 모르다가

 

어느새 정신 차리면 막 하고 있고

 

[심장 박동 효과음]

 

[놀라며이것 봐요 심장이 이렇게 빨리 뛰는데

 

- [감성적인 음악] - 이게 입덕이 아니면 뭐야?

 

[쿵쾅거리는 심장 박동 효과음]

 

[출입문 종소리]

 

[서하의 헛기침]

 

[서하아니이렇게 훅 들어오면

 

내가 피피할 수가 없잖아요?

 

그런 표정으로 쳐다보지 말죠?

 

나한텐 해당 사항 없으니까

 

그 입덕인지 뭔지

 

[지음그걸 '입덕 부정기'라고 해요

 

아니라고요

 

아니거든요?

 

[지음맞는데

 

[지음택시!

 

먼저 타세요집으로 가시죠?

 

이분 앞에 타실게요 천천히 안전 운전 해 주세요

 

조심히 가세요전무님

 

반지음 씨도요

 

저랑 한번 사귀어 보실래요?

 

[지음인생을 살다 보면 타이밍이라는 게 있잖아요

 

좋아해요 - [울리는 말소리]

 

생일날 고백받으면 기억에 오래 남잖아요

 

저랑 사귀실래요?

 

좋아해요

 

좋아해요 - [메아리치는 말소리]

 

[당황한 웃음]

 

정신 차려

 

하도 갑자기 나타나서 그래

 

세뇌야세뇌

 

[택시 기사?

 

아닙니다

 

가시죠

 

[피식 웃는다]

 

역시 세뇌는 시대를 초월해서 통하는 건가?

 

[의미심장한 음악]

 

[딸랑거리는 효과음]

 

- [울리는 발소리] - [의미심장한 효과음]

 

[의미심장한 효과음]

 

[휙휙 줄넘기 소리]

 

[서하도진아

 

[도진!

 

서하 형 [힘주는 소리] - [서하아이고

 

- [도진의 웃음] - 아이고잘 지냈어?

 

[도진잘 지냈죠

 

[서하이거 뭐 남자가 다 됐네?

 

이야

 

올라가자 - [도진

 

제가 들게요이거 - [서하

 

여기서 운동하는 거야?

 

[도진맨날 여기서 해요

 

[왈왈 개 짖는 소리]

 

- [도진서하 형 왔습니다 - [문 닫히는 소리]

 

- [도어 록 작동음] - [도윤뭘 이렇게 사 왔어?

 

[서하저녁 늦게 먹었나 보네?

 

[도진오늘 아버지 제사

 

[서하아까 말을 하지

 

나도 아버지한테 인사나 한번 드리게

 

[도윤전무님 제사는 가족끼리 지내겠습니다

 

말 참 예쁘게 한다

 

[도진그니까말 참 이쁘게 한다

 

형은 완전 가족인데그죠? - [서하그럼

 

[도진나 형 때문에 운동 시작했잖아요

 

형이 7  1로 싸우는 거 보고 내가 완전 반해 가지고

 

기억나죠?

 

 1은 좀 오버고

 

시합 나간다고?

 

[도진그거 뽑히면 국대

 

떨어지면 군대

 

가야죠

 

[서하준비한 대로만 해 봐

 

뭐 필요한 거 있으면 뭐든 지원해 줄게

 

역시 우리 형

 

[도진형 믿고 해 보겠습니다

 

[도윤먹고 천천히 가

 

[서하아이천천히 가긴

 

자고 갈 건데?

 

같이 살자니까 이렇게 튕긴다맨날아휴

 

나 씻어야겠다

 

씻는다

 

뭘 또 쟤는 자고 간대? - [문소리]

 

[도윤너가 연락했지?

 

[도진아닌데?

 

- [물소리] - [도윤

 

숟가락으로 퍼먹냐?

 

[도진이게 맛이야

 

[문소리]

 

[애경아따뭐여?

 

일찍 와서 도와준다드만 일찍도 오네

 

[지음아휴그러게

 

[애경으메참말로야 [웃음]

 

- [지음의 한숨] - 고생했어아이고

 

- [쓱쓱 비질하는 소리] - [지음의 한숨]

 

[지음고되다

 

- [애경아이고되다 - [지음의 한숨]

 

나도 되다

 

나 오늘 엄마 봤다?

 

[애경도망간 엄마?

 

아니반지음 엄마 말고

 

윤주원 엄마

 

거시기 저닭 튀겨 줄까?

 

됐수다

 

생각보다 그렇게 마음이 그렇거나

 

그렇진 않아

 

뭣이 그렇지 않아그래 보이는디

 

[옅은 웃음]

 

[애경한잔해 [웃음]

 

[지음좋지!

 

[애경안 그래도 혼자 먹기 적적했는데

 

으쩌다 본 건디?

 

[지음그냥 서하 옆에 있다 보니까

 

초원이도 보게 되고

 

어쩔 수 없이 계속 엮이게 되네

 

애초에 감수했던 일이잖애

 

[호응하는 숨소리]

 

[지음서하한텐

 

윤주원을 잊게 해 줄 사람이 필요한 거 같아

 

그게 걔 인생을 위해서도 나을 거 같고

 

윤주원이 아니라

 

반지음으로 다시 가야겠어

 

[애경그러다 들키기라도 하면 으쩔라 그래?

 

[쓰읍 들이켜는 소리]

 

부정 타게 왜 그런 소릴 해?

 

퉤퉤퉤

 

[애경솔직히 말해 봐

 

좀 무섭제? - [차분한 음악]

 

진실을 말했다가

 

문서하 입에서 뭔 얘기 나올지 모르니께

 

두려운 거 아니여?

 

[서하초원이 농원 어디인지 알아?

 

[도윤거긴 왜?

 

일은 해야지

 

실력 있던데

 

[피식하며이제 와서?

 

알아

 

너무 감정적으로 대했어

 

초원인 가족이라 더 힘들었을 건데

 

너 좀 변한 거 알아?

 

[서하내가?

 

[도윤조금아니다

 

조금보다 더?

 

[한숨]

 

그냥 독일 생활하고 많이 다르다

 

정신없고 이상하고

 

[도윤정신없는 건 호텔일 거고

 

이상한 건 반지음 씨냐?

 

꼭 그렇게 꼬집어야 속이 후련하냐?

 

[서하아이도진이 성격 반만 닮아도

 

세상 편하게 살 건데

 

[도윤아무튼 반지음 씨가 좀 이상한 거 같긴 해도

 

너한테 나쁘지 않은 거 같긴 해

 

너 한국 올 때마다 우울해했었잖아 근데 그런 거 없는 것만 해도

 

그게 어디인가 싶다일단은

 

그러니까

 

아니처음부터 이상했어

 

같이 있으면 계속 막 신기하고 막 그래

 

[흥미로운 음악]

 

[서하그러니까 내가

 

혹시라도 막 이상한 길로 빠진다 싶으면

 

니가 그때 딱 잡아 줘

 

이상한 길로 빠진다는 게 어떤 길인데?

 

[한숨]

 

입덕

 

뭔 덕?

 

[서하아휴 나 진짜 미쳤나 보다진짜

 

[서하의 한숨]

 

[도윤의 놀래는 소리]

 

- [서하깜짝이야! - [도윤의 웃음]

 

아씨 - [도윤잡아 달라며?

 

자라아휴

 

- [놀란 숨소리] - '입덕'…

 

[피식 웃으며] '입덕'

 

아휴 [힘주는 소리]

 

[서하의 한숨]

 

[서하의 한숨]

 

[비밀스러운 음악]

 

[지음이번 생은 그러려고 태어났거든요

 

[의미심장한 효과음]

 

[주원난 이번 생이 처음이 아니거든

 

[반짝이는 효과음]

 

[한숨]

 

[딸랑거리는 소리]

 

[의미심장한 음악]

 

[딸랑거리는 소리]

 

[딸랑딸랑 울리는 소리]

 

[새소리]

 

[도윤의 한숨]

 

[서하의 헛기침]

 

[부드러운 음악]

 

[윙윙거리는 소리]

 

[물소리가 멈춘다]

 

[초원?

 

어쩐 일들이세요?

 

[서하얘기 안 했어?

 

[도윤전화드렸습니다만

 

호텔 조경업체 선정 건으로 포트폴리오 확인차 왔습니다

 

[초원아까 그게 그거였구나

 

아까는 제가 술이 덜 깨 가지고

 

[초원의 멋쩍은 웃음]

 

[지음어머일찍들 나오셨네요?

 

초원 씨농장이 너무 이뻐요

 

[서하어떻게 된 거야?

 

고 대리님 백업 나왔어요

 

[초원잘 오셨어요 마음껏 둘러보세요

 

전 차 좀 내올게요

 

[지음이 감탄하며너무 예뻐요

 

꽃 종류가 정말 다양해요

 

[초원그쵸저쪽은 더 예뻐요

 

[지음어머예뻐라

 

[초원지금 계절에는 여기가 진짜 예뻐요

 

[서하이쁘긴 하네

 

[초원이 살짝 웃는다]

 

[아파하는 신음]

 

이 좋은 날 왜 머리가 아프고 난리야

 

- [초원의 힘겨운 신음] - [지음초원 씨괜찮아요?

 

[초원죄송해요

 

어제는 제가 미쳐 가지고 - [지음의 웃음]

 

아니에요섞어 마셔서 그래요

 

제가 쓸데없는 말을 너무 많이 했죠?

 

저도 취해서 기억 안 나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지음앉아 있어요내가 할게요

 

[감탄하며어머이뻐라

 

이게 꽃차구나

 

[감성적인 음악]

 

[몽환적인 효과음]

 

[몽환적인 효과음]

 

- [지음옳지조심조심조심… - [초원의 술 취한 소리]

 

이기지도 못할 술을? - [초원이 웅얼거린다]

 

[몽환적인 효과음]

 

[초원

 

제가 어제

 

본가로 데려다 달라고 하던가요?

 

 

 

내가 아무리 취해도 본가로는 안 가는데왜 그랬지?

 

이런저런 옛날얘기 하다 보니까

 

본가가 생각났나 보네요

 

[살짝 웃는다]

 

[초원실례지만

 

반지음 씨 나이가 어떻게 되시죠?

 

나이는 왜요?

 

[초원의 한숨이상하게

 

몇 번밖에 안 봤는데

 

예전부터 알던 사람 같은

 

이상한 느낌이 들어요

 

혹시

 

우리 어디서 만난 적 있어요?

 

[지음하마터면 말해 버릴 뻔했다

 

'맞아내가 니 언니였어'라고

 

- [지음어머! - [초원의 놀란 소리]

 

죄송해요초원 씨제가아휴

 

[초원괜찮아요

 

[지음조심하세요 조심하세요

 

[서하무슨 일이에요?

 

[지음의 멋쩍은 웃음]

 

[지음제가 손이 미끄러져 가지고

 

[서하의 한숨조심 좀 하지

 

[쓱쓱 비질하는 소리]

 

- [잔잔한 음악] - 어머

 

자상하시네요

 

[초원그러게

 

[쓱쓱 비질하는 소리]

 

[웃으며차 얼른 다시 내드릴게요

 

[서하아니요

 

그냥 간단히 정리하겠습니다

 

MI 호텔 조경 건은

 

윤초원 씨께 맡기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진짜요?

 

- [밝은 음악] - 진짜예요?

 

 

[초원진짜래요 [웃음]

 

[휴대전화 진동음]

 

[지음잠시만요죄송해요

 

[초원하 비서님앉으세요

 

제가 차 다시 내드릴게요

 

- [도윤저는 아직 더 둘러… - [초원아이빨리

 

- [도윤? - [초원앉으세요

 

한잔 드시고 가셔야죠

 

[도윤제가 아직 다

 

 [헛기침] - [초원앉으세요

 

그거 제가 가지고 대환으로 바로 들어갈게요

 

[지음바로 가겠습니다

 

[부드러운 음악]

 

전무님

 

[서하반지음 씨가 그렇게 부르면 불안한 거 아세요?

 

- [살짝 웃는다] - [부드럽고 리드미컬한 음악]

 

전무님

 

저는 이렇게 하기로 할게요

 

[지음오늘부터 제가

 

딱 세 번

 

사귀자고 고백할게요

 

이 세 번을 모두 거절하시면

 

깔끔하게 포기하겠습니다

 

[서하그냥

 

지금 세 번 다 하시죠

 

빠르게 거절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저한테도 기회는 주세요

 

[지음저는 자신 있거든요

 

세 번 다 거절당하지 않을 자신

 

[초원저 두 사람 뭐예요?

 

그러게요

 

[초원하 비서님

 

애인 있으세요?

 

소개팅하실래요?

 

[도윤?

 

저랑 해요소개팅

 

[부드러운 음악]

 

[반짝이는 효과음]

 

거절하겠습니다

 

[초원왜요?

 

내가 왜 싫어요?

 

성격이 별로예요아니면 얼굴이?

 

아니면 내가 서하 오빠랑 불편한 사이여서?

 

그것도 아니면

 

[도윤저기윤초원 씨

 

전 성격이니 외모니

 

보여지는 부분 같은 건 신경 안 씁니다

 

전 그냥 저하고 맞는 사람을 찾을 뿐이에요

 

어떤 게 맞는 사람인데요?

 

제가 최대한 맞춰 볼게요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 오만함그게 안 맞는 겁니다

 

[도윤그럼 다음엔 일로써만 뵙죠

 

[휴대전화 진동음]

 

지금 도착했습니다

 

[지음전부 다 챙겼습니다

 

팀장님

 

[휴대전화 진동음]

 

누구지?

 

, MI 호텔 전략 기획 팀… - [동우나야동우동우

 

지금 설명할 시간이 없거든?

 

그러니까 일단 돈부터 부쳐 봐 내가 진짜 나중에 꼭

 

[휴대전화 조작음]

 

이 인간이 이 번호를 또 어떻게 딴 거야?

 

- [흥미로운 음악] - [한숨]

 

[한숨]

 

[찬혁!

 

잘 지내셨죠출근 늦으시네?

 

호텔 출입 금지 아니셨던가요?

 

엄마 보러 오는 것도 안 되나?

 

아휴왜 이렇게 빡빡하게 구셔요

 

엄마는 형이랑 친하게 지내라고 당부하시던데?

 

[찬혁의 웃음]

 

[찬혁다음에 술 한잔해요

 

[찬혁의 당황한 소리]

 

[찬혁놓으라고

 

[찬혁의 어이없는 웃음]

 

!

 

[찬혁의 어이없는 소리]

 

너네 죽었다진짜?

 

아휴아유쪽팔려

 

무슨 일로 내 방까지 직접 오시고?

 

[연옥차 한잔 대접해 드려요?

 

아드님이 좀 특이하던데

 

저한테 형이라고 부르더라고요?

 

굳이 여기까지 와서 특이하다고 말해 주는 게

 

더 특이한 거 같은데나는

 

아드님은 보안 팀 만나서 다시 밖으로 나갔습니다

 

[긴장되는 음악]

 

가족은 집에서 보시죠

 

[연옥문서하

 

[서하제가

 

아무것도 모를 거라고 생각하세요?

 

[달그락 놓는 소리]

 

무엇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아는지

 

궁금하네

 

[한숨]

 

[도윤전무님

 

[문 닫히는 소리]

 

왜 여기서 나오시죠?

 

[서하최근 3년간 호텔 예산 집행 내역 좀 확인해 봐야겠다

 

[도윤그건 왜?

 

[서하리모델링해 놓고 천천히 정리하려 했더니

 

자꾸 재촉하네

 

[도윤알겠는데 그걸 하나하나 다 체크하게?

 

[서하

 

[의미심장한 음악]

 

[직원의 웃음]

 

[깔깔 웃는다]

 

[직원의 웃음]

 

[힘주는 소리]

 

[도윤의 힘주는 소리]

 

- [서하여기 - [도윤

 

일단 추린 것만 해도 이 정도야

 

들이밀었을 때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네

 

빨리 보자

 

퇴근 안 하십니까?

 

[서하

 

다들 퇴근하신 거?

 

[도윤고 대리 퇴근했고

 

허 팀장님하고 반지음 씨는 외근 돌고 있지

 

[한숨]

 

뭐 좀 먹고 들어갈까?

 

전 선약이 있어서 먼저 가 봐야 될 거 같습니다

 

무슨 선약?

 

회장님?

 

나 간다

 

[도윤필요한 거 있으면 연락해

 

- [문 여닫히는 소리] - [한숨]

 

[툭 놓는 소리]

 

[리드미컬한 음악이 흐른다]

 

[사람들의 박수와 환호성]

 

[사람들의 추임새]

 

[사람들의 환호성]

 

[사람들의 환호성과 박수]

 

[사람들의 환호성과 박수]

 

- [여자1의 한숨배고파 - [문 닫히는 소리]

 

[여자2] 우리 떡볶이떡볶이 어때떡볶이?

 

- [여자3] 완전 좋아 - [여자4] 좋아떡볶이 콜

 

- [흥미로운 음악] - 난 빠질게일이 좀 있어서

 

[여자1] 한나야너 요새 이상해

 

남친 생겼어? - [한나의 웃음]

 

[한나남친은 아니고

 

그냥 좀 지켜보는 사람은 있어

 

사람들인가?

 

- [여자1] 뭐야 - [여자들의 탄성]

 

[발랄한 음악]

 

[서하퇴근했나?

 

[지음원래 입덕이 그래요

 

처음엔 모르다가 어느새 정신 차리면 막 하고 있고

 

좋아해요 - [울리는 말소리]

 

[한숨]

 

옆에 없어도 있고 있어도 있고

 

돌아 버리겠네

 

[한숨]

 

[신호등 알림음]

 

- [흥미로운 음악] - [동우지음아

 

얘기 좀 하자?

 

[동우의 말소리]

 

[서하반지음 씨?

 

뭐 하는 거야?

 

[동우얘기 좀 하자고 야서 봐서 봐!

 

알았어

 

반지음잠깐만 멈춰 봐!

 

너 진짜 잡히면 죽는다?

 

[지음어어 아유아유죄송합니다

 

- [동우! - [지음

 

[가쁜 숨소리이거 안 놔?

 

내가 너 잡히면 죽는다 그랬지?

 

[동우의 가쁜 숨소리]

 

- [정열적인 음악] - [동우의 당황한 소리]

 

- [동우의 힘주는 소리] - [지음의 아파하는 신음

 

[동우내가 이거 한두 번 당하냐? [웃음]

 

- [웅성거리는 소리] - [한숨알았으니까 이거 놔

 

싫은데?

 

[지음하나

 

- [동우의 비명] - [사람들의 놀란 소리]

 

- [지음의 가쁜 숨소리] - [동우아유아유진짜저거

 

성깔 안 죽었네진짜

 

[지음너 내가 분명히 얘기했지?

 

이제 우리 사이는 끝이니까 더 이상 찾아오지 말라고

 

- [무거운 음악] - 진짜너 이럴 거야?

 

우리 걱정도 안 되냐?

 

걱정은 개뿔

 

인연 끊는 조건으로 돈 받고 좋아할 땐 언제고

 

- [동우의 한숨] - [지음제발 좀

 

반성들 좀 하면서 살아

 

반지음반지음

 

[동우이씨 얘기 좀 하고 가라니까

 

왜 자꾸 가려 그래?

 

- [흥미진진한 음악] - [동우의 아파하는 신음]

 

뭐 하는 겁니까지금? - [동우뭐야이거

 

아이… - [사람들의 놀란 소리]

 

- [카메라 셔터음] - [동우의 당황한 소리]

 

이게 감히 누굴!

 

[사람들의 놀란 소리]

 

- [동우의 비명] - [지음전무님괜찮으세요?

 

[놀라며

 

이게 감히 피를 보게 해?

 

- [동우실수잖아실수 - [탁 내던지는 소리]

 

너 거기 딱 기다려

 

- [동우의 겁먹은 소리] - [서하반지음 씨

 

[동우너 돈 안 보내면은 나 또 찾아온다진짜

 

에라이

 

[지음괜찮으세요?

 

[한숨]

 

죄송합니다

 

누굽니까저 사람?

 

[지음유전적으로는 부모가 같고

 

법적으로는 같은 호적에 올라가 있는 사람입니다

 

[서하뭘 그렇게 돌려서 말해요남매라는 거잖아요

 

[한숨]

 

그 말이 하기 싫어서 돌려 말한 거니까요

 

[한숨]

 

[지음갑자기 현실이 훅 오는 게

 

꼭 시궁창에서 벗어나려고 접근한 것처럼 됐네요

 

[지음의 한숨]

 

돈 보고 달려드는 사람들은 굽신거리지

 

[서하반지음 씨처럼 그렇게 속 뒤집고 그러지 않습니다

 

그래도

 

속상하네요 [한숨]

 

시간 괜찮으면

 

저기 어때요?

 

가요

 

[지음소맥의 황금 비율은 7  3이라고들 하지만

 

전 최고의 비율은

 

그날의 기분에 따라 좌우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제 오늘의 황금 비율은

 

- [탁 치는 소리] - 5  5입니다

 

전무님은요?

 

- [조르르 따르는 소리] -  7  3이요

 

좋아요

 

- [서정적인 음악이 흐른다] - [지음원샷

 

!

 

좋다

 

왜 안 물어보세요방금 일

 

남매라면서요

 

가족끼리 안 좋을 수도 있죠

 

[옅은 웃음맞아요

 

대문 열어서 사연 하나 없는 집이 어디 있다고

 

다들 지지고 볶고 죽네 사네

 

그러면서 사는 거죠

 

[지음이 살짝 웃는다]

 

[지음왜요?

 

듣고 있는 겁니다반지음 씨 얘기

 

[서하하고 싶은 말 있으면 다 해 봐요

 

오늘은 술친구니까

 

기특하네요들어 줄 줄도 알고

 

저기반지음 씨

 

[지음술 연인은 어떠세요?

 

친구 놉연인오케이?

 

[어이없는 숨소리]

 

진짜 틈을 놓치질 않으시네

 

[살짝 웃는다]

 

지금 이거 고백한 거죠?

 

아닌데요사귀자는 말을 안 했는데?

 

아닌데요뉘앙스가 고백인데?

 

[지음

 

제 마음이 본격적이지가 않았어요

 

[어이없는 웃음]

 

순 자기 마음대로

 

하면 받으실래요?

 

아니요

 

[지음거봐요 이렇게 거절할 게 뻔한데

 

저는 지는 싸움은 안 한답니다

 

- [조르르 따르는 소리] - [고풍스러운 음악]

 

[옅은 웃음]

 

소주가 아랍에서 건너온 거 알아요아라끄라고

 

[신비로운 효과음]

 

[아랍어로이게 뭐지?

 

[밝은 음악]

 

[지음] '사헤탁'

 

- [꼴깍거리는 효과음] - [한국어로

 

- [취한 말투로] '사헤탁' - [쨍 부딪는 소리]

 

[서하] '사헤탁' '사헤탁', '사헤탁'

 

[지음의 시원한 숨소리]

 

[후 내뱉는 소리]

 

[지음의 옅은 웃음]

 

[서하의 한숨]

 

[지음오늘 술친구 해 줘서 고마워요

 

[반짝이는 효과음]

 

[지음아이고아이고아이고

 

[지음의 옅은 웃음]

 

전무님우리 여기 잠깐 앉았다 가요

 

잠깐 앉아요

 

 

[탁 놓는 소리]

 

[비밀스러운 음악]

 

[몽환적인 효과음]

 

- [몽환적인 효과음] - [탁 두드리는 소리]

 

- [서하의 놀란 소리] - [지음아이고

 

그냥 가만히 서 계시길래

 

맨바닥에 안 앉으시는 줄 알았어요

 

[헛웃음]

 

- [의미심장한 음악] - [한숨]

 

[풍경 소리]

 

무슨 생각을 그렇게 했어? - [울리는 말소리]

 

[지음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세요?

 

[몽환적인 효과음]

 

왜요?

 

이게 문제인 거예요

 

[지음?

 

[서하왜 이 여자만 보면

 

자꾸 누나 생각이 나는 걸까? - [고조되는 음악]

 

- [몽환적인 음악] - 하나도 안 닮았는데

 

이렇게 다르게 생겼는데? - [지음의 의아한 소리]

 

[지음전무님?

 

[서하의 한숨]

 

이렇게 가까이 당기시면 곤란해요

 

제가 키스해 버릴지도 몰라요

 

안 될 건 뭐예요?

 

해 볼까요? - [흥미로운 음악]

 

내일 후회할 전무님을 위해서 제가 참을게요

 

[피식 웃는다]

 

[지음지금은 너무 취하셨어요

 

다음에 술 깨고 맨정신으로 말해 주세요

 

아이근데

 

반지음 씨는 하나도 안 취했어요?

 

[쓰읍 들이켜며이상하죠?

 

저는 어떤 몸이든 술은 잘 안 취하더라고요

 

뭐야그게?

 

다른 몸도 있어요?

 

[지음

 

비슷해요

 

[한숨]

 

[한숨]

 

[서하의 숨 들이켜는 소리]

 

[서하어릴 때 큰 교통사고가 났었는데

 

내가 좋아하던 누나가

 

날 감싸다 죽었어요

 

차에서 나오는 데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고

 

누나가

 

점점 차갑게 식는 걸

 

다 느꼈어요

 

[애잔한 음악]

 

그 뒤로는 사람이랑 닿기만 해도

 

엄청 힘들었거든요

 

어깨는 기대라고 있는 거죠

 

[술 취한 숨소리]

 

[중국어로 말한다]

 

[정훈이 중국어로 계속 말한다]

 

장 대표님과 트러블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걱정하실 만한 부분은 아닙니다

 

뭘 했다고 벌써 트러블이 생겨?

 

[쯧 혀 차는 소리]

 

[정훈그 여자는?

 

반지음 말이야

 

무슨 자동차 만드는 애를 뽑았다고 소문이 파다하던데

 

신경 쓰실 만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건 내가 판단해

 

가족사도 복잡하던데

 

지저분한 일이라도 생기면 어쩔 셈이냐?

 

그럴 사람은 아닌 거 같습니다

 

돈 보고 마음 바뀌는 게

 

사람이야

 

니가 더 잘 알겠지만

 

[정훈하 기사 기일이었잖아

 

[무거운 음악]

 

[도윤잘 모셨습니다

 

이제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고지식한 건 똑같네

 

- [달칵 수화기 드는 소리] - [정훈가 봐

 

회장님

 

한국으로 부르신 심중이 따로 있으신 겁니까?

 

[쾅쾅쾅 내리치는 소리]

 

[쾅 내던지는 소리]

 

[정훈듣기 싫은 소리 했다고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으로 받아치는 습관

 

고쳐

 

그만 나가 봐

 

[문 여닫히는 소리]

 

- [유쾌한 음악] - [지음의 힘겨운 소리]

 

[지음의 힘겨운 숨소리]

 

[지음하 비서님은 전화도 안 받으시고

 

[서하의 코 고는 소리]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더니

 

내가 문서하 코 고는 소리도 다 듣고

 

[지음의 힘주는 소리]

 

 

택시!

 

택시!

 

[아련한 음악]

 

[땡땡 울리는 종소리]

 

[남자의 힘주는 소리]

 

[남자의 옅은 웃음]

 

[남자가 살짝 웃는다]

 

[지음의 놀란 숨소리]

 

아이구아구구구

 

[코 고는 소리]

 

[요란한 자동차 경적]

 

[다가오는 자동차 엔진음]

 

[지음미안해요

 

[초원서하 오빠 어떻게 된 거예요?

 

초원 씨는 양반이었어요

 

[지음전무님은 제가 어떻게 혼자 안 되겠더라고요

 

[살짝 웃으며고생이 많으시네요

 

[웃음아니에요

 

우선 차에 좀 태울까요?

 

- [초원아이고아이고아이고 - [지음의 힘겨운 숨소리]

 

- [지음조심읏차 - [초원턱 조심턱 조심

 

[초원의 힘주는 소리]

 

[지음앞좌석에 태우는 게 낫겠어요

 

혹시 중간에 깨셨다가 무슨 일 생길 수도 있으니까

 

[힘주며전무님

 

다리다리다리 - [서하의 술 취한 소리]

 

[지음이 중얼거린다]

 

[초원근데 아까 무슨 문제가 생긴다는 거예요?

 

뒷좌석에서 사고가 있으셨잖아요

 

[지음앞좌석에만 타시는 거 같아요

 

운전도 못 하시고

 

[차분한 음악]

 

[초원의 당황한 숨소리]

 

[요란한 자동차 경적]

 

초원 씨괜찮아요?

 

[초원

 

몰랐어요오빠 그런 줄

 

[기어 조작음]

 

- [풀벌레 울음] - [초원의 힘겨운 숨소리]

 

[초원조심

 

저도 이랬어요?

 

[지음이 정도는 아니었어요 여기 앉힐까요?

 

[초원

 

[지음초원의 힘주는 소리]

 

- [초원아이고 - 조심조심조심조심

 

[초원지음의 힘겨운 소리]

 

- [서하의 술 취한 소리] - 전무님

 

전무님?

 

비밀번호가 뭐예요?

 

- [술 취한 소리] - 전무님

 

초원 씨비밀번호 아세요?

 

[한숨아니요아는 게 없네요

 

잠시만요

 

[휴대전화 진동음]

 

 - [초원하 비서님

 

서하 오빠 현관 비번 좀 알려 주세요

 

- [초원의 가쁜 숨소리] - [도윤?

 

[초원서하 오빠가 많이 취해서

 

안에 눕혀야 되는데 비번을 몰라서요

 

0423입니다

 

 

'0423'이요?

 

[무거운 음악]

 

[초원

 

[한숨]

 

[초원지음의 힘겨운 소리]

 

[지음거의 다 왔어요

 

- [초원아휴 - [지음아휴

 

조심 [힘주는 소리]

 

- [초원어유 - [지음어어전무님

 

[초원다리 [힘주는 소리]

 

[초원지음의 힘겨운 숨소리]

 

저 물 좀 가져올게요 - [지음고마워요

 

[의미심장한 음악]

 

[무거운 효과음]

 

[의미심장한 효과음]

 

[의미심장한 효과음]

 

[몽환적인 효과음]

 

[몽환적인 효과음]

 

[애잔한 음악]

 

[아득해지는 효과음]

 

[절단기 작동음]

 

[절단기 작동음]

 

[울먹이는 숨소리]

 

[지음고마워요

 

[서하의 울먹이는 숨소리]

 

가지 마가지 마

 

가지 마누나

 

[서하가지 마

 

[무거운 효과음]

 

[지음많은 생을 살았지만

 

- [어린 서하의 울음] - 한 번도 익숙해지지 않는

 

가장 힘든 순간

 

[무거운 효과음]

 

[흐느낀다]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놓아야 하는 순간

 

[흐느낀다]

 

서하는

 

아직도 그 순간에 살고 있다

 

[서하가지 마

 

가지 마누나

 

[서하나 반지음 씨 좋아하나 봐

 

반지음 씨를 보면 누나 생각이 나서 미치겠어

 

[남자언제부터 이렇게 아프셨던 거예요?

 

아주머니! - [쾅 울리는 천둥소리]

 

[지음만약에 그 누나가 다시 나타난다면

 

- [삐 울리는 소리] - 전무님 어떨 거 같아요?

 

[서하의 괴로운 신음]

 

[도윤어제 서하한테 무슨 짓 한 겁니까?

 

[지음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고 계셨어요?

 

[서하] '나한테 왜 자꾸 반말을 하는 걸까'

 

[초원사귀었으면 좋겠다

 

- [동우우리 지음이가 - [천둥소리]

 

아주 위험해질 수 있는 그런 트러블?

 

[지음전무님!

 


 



.이번 생도 잘 부탁해 ↲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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