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This Blog



  Arthdal Chronicles 9

 

(탄야제일로 가까운 돌

 

(사야...

 

(탄야그래너로 정했다

 

너 말이야

 

(탄야내 첫 번째 무기

 

(탄야

 

당신은 오직 하나뿐인

 

탄야의 주인이십니다

 

(탄야나 와한의 탄야

 

너에게 주문을 건다

 

주인?

 

누가 주인이 될지

 

어디 한번 내 주문을 받아 봐라

 

사야

 

[어두운 음악]

 

주인님?

 

?

 

왜 마음을 바꿨지?

 

(탄야살려고요

 

죽기 싫어요

 

잘못했습니다

 

그게

 

다야?

 

제가 필요하실 거예요

 

내가 뭘 바라는지

 

내가 뭘 두려워하는지 알아?

 

자유로운 걸 바라시고

 

(탄야갇히거나 감시당하는 걸 두려워하세요

 

근데 사야 님을 하루 종일 감시하라고 했어요태알하 님이

 

하지만 전 사야 님이 원하는 대로

 

얘기할게요

 

[피식한다]

 

태알하를 얕보지 마

 

그러다가 죽어

 

전 죽지 않아요

 

장담하지 마

 

(탄야전 새나래가 아니에요

 

[차분한 음악]

 

[사야의 당황한 숨소리]

 

나도 죽었다는 네 동무가 아니야

 

(사야다시는 그런 눈빛으로 날 쳐다보지 마

 

[수하들의 웃음]

 

[수하들이 신나게 떠든다]

 

(와비족) [와비족어우리도 먹어야 한다

 

우리도 먹어야 한다

 

물이라도 달라

 

(쇼르자긴) [한국어뭐라는 거야?

 

먹어야 한다고요

 

(터대아니면

 

물이라도...

 

[수하들의 웃음]

 

[긴장되는 음악] (쇼르자긴아휴

 

(수하1) [힘주며아이고

 

[쇼르자긴의 한숨]

 

[쇼르자긴의 힘주는 신음]

 

따라 해

 

내 이름은 보래입니다

 

(쇼르자긴나는 어떤 더러운 것과

 

괴물 새끼 뇌안탈이 붙어먹어서 나온 이그트입니다

 

따라 하라고

 

안 해?

 

내가 '이그트입니다하는 순간 바로 따라 해

 

나는 어떤 더러운 것과 괴물 새끼 뇌안탈이 붙어먹어서 나온

 

[말을 늘어뜨리며이그트입니다

 

[긴장되는 음악] [쇼르자긴의 못마땅한 숨소리]

 

[수하2의 웃음]

 

[수하3의 기합]

 

[수하들의 기합]

 

[은섬의 신음] (달새은섬아은섬아안 돼!

 

[수하들의 웃음] [수하들의 힘주는 신음]

 

(쇼르자긴아이고

 

[쇼르자긴의 힘주는 신음]

 

[어두운 음악] [이아르크인들의 겁먹은 신음]

 

내 말 잘 전해 [터대의 겁먹은 숨소리]

 

나는 사람

 

너희들은 짐승인 두즘생

 

저놈은 짐승보다 아래인 이그트야

 

[터대가 통역한다]

 

이 물은 위에서 이렇게 아래로 흐르잖니?

 

?

 

우리가 떠드는 말도 위에서 아래로만 흘러

 

[터대가 통역한다]

 

그러니까... [터대가 계속 통역한다]

 

그러니까 너희가 지껄이는 말은 나한테 올라올 수가 없어

 

그냥 밑으로만 내려가는 거야

 

그러니까 너희들은 나한테 물을 달라고 할 수가 없어!

 

[터대가 통역한다] [쇼르자긴이 소리친다]

 

따라 해

 

나는 두즘생이다!

 

두즘생이란 두 발로 걸어 다니면서 날지도 못하는 짐승!

 

바로 너희들과 닭이지

 

[쇼르자긴이 닭 울음을 흉내 낸다] [수하들의 웃음]

 

너희들은 짐승나는 사람!

 

[쇼르자긴의 거친 숨소리] [터대의 떨리는 숨소리]

 

빨리 안 전하고 뭐 해?

 

[터대가 통역한다]

 

[어두운 음악]

 

다 함께 외친다

 

나는 두즘생이다!

 

[터대가 통역한다]

 

[쇼르자긴의 한숨]

 

안 해?

 

그럼 물은 없어

 

얼마나 버틸지 궁금은 해지네

 

물은 사흘만 안 마셔도 자기 어미 피를 빨아 먹는다 그러던데

 

[쇼르자긴의 웃음]

 

가자 [수하들의 웃음]

 

[수하들이 저마다 말한다]

 

[쇼르자긴의 기합] [수하들의 웃음]

 

(쇼르자긴 무리) ♪ 하늘 높이 눈부시게 태양 매일 뜨지만 ♪

 

[수하들의 추임새]

 

♪ 어두컴컴 거무죽죽 ♪

 

♪ 힘껏 나갈 수 없네 ♪ [달새가 울먹인다]

 

♪ 살아서 나갈 수 없네 ♪

 

(수하들) ♪ 웃음 없어기쁨 없어 ♪ [수하들의 기합]

 

[수하들이 계속 노래한다] [수하들이 소리친다]

 

[쇼르자긴이 휘파람을 분다]

 

[한숨]

 

(탄야거울을 닦아야 해서...

 

 

(탄야

 

[차분한 음악]

 

[새가 지저귄다]

 

(탄야?

 

꿈에선 새를 미워한다고?

 

[새들이 지저귄다?

 

나는 갇혀 있는데

 

(은섬새는 훨훨 날아다니니까

 

잡고 싶은데 꿈에서 난 아무것도 못 해

 

(은섬그래서 울기도 하고

 

(탄야저기...

 

저 새

 

제가 잡아 드릴까요?

 

[새들이 지저귄다]

 

[탄야가 새소리를 낸다] [신비로운 음악]

 

새소리도 낼 줄 알아?

 

한 열댓 종류 정도는

 

[탄야가 새소리를 낸다]

 

[새가 툭 떨어진다] [사야의 놀란 신음]

 

[사야의 놀란 숨소리]

 

(사야...

 

이런 거 처음 봐

 

활도 아니고 돌로

 

(탄야당신의 몸을 내어 주시어 우릴 기르신 정령이시여

 

우리의 감사를 당신께 올립니다

 

뭐 하는 거야?

 

(탄야우릴 기르시기 위해 우리에게 잡혀 주시는 거잖아요

 

[헛웃음]

 

말도 안 돼

 

대단하다

 

돌끈 던지기예요

 

제가 좀 잘하죠?

 

해 보실래요?

 

내가? - (탄야

 

제가 가르쳐 드릴게요

 

[잔잔한 음악]

 

(탄야이걸 끼워요

 

그리고 이 끝을 같이

 

그리고 여기에

 

[사야의 신기한 숨소리]

 

이제 저쪽 보고

 

저길 보면서

 

돌려요

 

이걸 놔야 돼요 - (사야...

 

돌리면서...

 

[사야의 신음] [탄야의 놀란 숨소리]

 

...

 

[호응하는 신음] (사야이렇게?

 

(탄야저기요

 

 

[사야가 살짝 웃는다] [탄야의 탄성]

 

아깝다

 

[웃음]

 

[사야의 거친 숨소리] (탄야?

 

맞았어 [탄야의 웃음]

 

... [박수 친다]

 

이제 잘하시네요

 

(사야

 

[사야의 거친 숨소리잘 봐

 

[함께 웃는다]

 

이제 그만하시면 되겠다 - (사야한 번 더

 

[당황한 웃음]

 

또요? - (사야저거쪼그마한 돌

 

[함께 웃는다]

 

[훌쩍인다]

 

[탄야의 헛기침] [차분한 음악]

 

[사야가 기침한다]

 

(사야이런 걸 어떻게 먹어?

 

[사야가 기침한다]

 

[기침한다]

 

[힘주는 신음]

 

[탄야가 입바람을 후 분다]

 

[사야의 거부하는 신음]

 

[한숨]

 

[사야가 냄새를 킁 맡는다]

 

생각보다 맛있는데

 

...

 

여긴 이런 게 아니어도 맛있는 게 너무 많을 테니

 

여긴 어쩌다가 이 모양이 됐어요?

 

이 모양?

 

(사야어떤 모양인데?

 

그냥...

 

먹을 건 너무 많고

 

집들은 너무 크고

 

사람들도 너무 많고

 

처음엔 여기도 네가 살던 데랑 같았겠지

 

아라문 해슬라께서 연맹을 만들고 나서 이렇게 됐대

 

(탄야근데

 

[탄야가 입바람을 후 분다]

 

연맹?

 

연맹이라는 게 뭐예요?

 

네가 알아들을까 모르겠는데 연맹이란 건...

 

(탄야부족장들이 모두 모이는 어라아지

 

[닭을 탁 내리친다]

 

어라아지에서 연맹장 선출

 

연맹을 만든 건 아라문 해슬라

 

아라문 해슬라...

 

돌아가거라아라문 [긴장되는 음악]

 

(탄야혹시 그 아라문?

 

300개가 넘는 부족

 

숫자가 제일 많은 건 새녘족

 

그다음은 흰산

 

타곤산웅은 새녘

 

아사론은 흰산

 

[한숨]

 

(탄야먼저 알아야 돼

 

모두 다

 

그게 시작이야

 

(쇼르자긴다시

 

[쇼르자긴이 시원한 숨을 내뱉는다]

 

(쇼르자긴나는 어떤 더러운 것과

 

짐승만도 못한 괴물 새끼 뇌안탈 사이에서 나온

 

- (수하4) 이 새끼... - (수하5) 이 새끼... [긴장되는 음악]

 

[쇼르자긴의 헛웃음]

 

...

 

[손을 물로 씻는다]

 

[쇼르자긴의 짜증 섞인 신음]

 

[수하들의 짜증 섞인 신음]

 

[수하들의 힘주는 신음] [은섬의 신음]

 

[은섬이 계속 퍽퍽 맞는다] [은섬의 신음]

 

(쇼르자긴

 

!

 

외치면 물을 마실 수 있다!

 

나는 두즘생이다!

 

[이아르크인들의 다급한 신음]

 

[이아르크인들의 신음] [수하들의 힘주는 신음]

 

[수하들의 웃음]

 

(쇼르자긴물은 사흘만 못 먹어도 [터대의 떨리는 숨소리]

 

자기 어미 피를 빨아 먹는다는데

 

[이아르크인들이 퍽퍽 맞는다] [이아르크인들의 신음]

 

(와비족나는 두두즘생이다

 

[긴장되는 음악]

 

[은섬의 신음] (쇼르자긴너 나와!

 

(수하6) 나오라잖아!

 

[다급한 숨소리]

 

(쇼르자긴

 

[수하들의 웃음]

 

[수하들이 신나게 떠든다]

 

(쇼르자긴봤지?

 

이게 짐승이라는 거야!

 

!

 

(이아르크인1) 나는 두즘생이다!

 

[수하들의 웃음] [소란스럽다]

 

(이아르크인2) 나는나는두즘두즘생이다!

 

[이아르크인2의 다급한 신음]

 

[이아르크인들이 저마다 말한다] (이아르크인3) 나는 두두즘생이다

 

(쇼르자긴마셔라! [소란스럽다]

 

[터대의 다급한 숨소리]

 

우리까지 저버리면

 

은섬이 어떡해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달새다친 몸으로 괜히 우리 도와주러 왔다가

 

저렇게 됐는데...

 

[터대가 울먹인다]

 

[신음]

 

[터대와 달새가 흐느낀다]

 

(무백그게 무슨 소리야?

 

(채은은섬이랑

 

와한 애들이 사라졌어요

 

[긴장되는 음악]

 

(하림이게 어찌 된 일이야?

 

눈별이가 약을 가지러 간 사이에 셋이 없어졌고

 

(채은아마도 자기 탓이라 생각해서 온 산을 뒤진 것 같아요

 

(무백어린 계집이라 하나

 

어찌 그것 하나 제대로 못 한단 말이야?

 

제 실수예요

 

(채은제가 눈별이한테만 맡겨 놓고 약전에 가 있는 바람에...

 

(하림이 일을 어쩝니까?

 

[채은의 한숨]

 

[수하들이 소리친다] [탁탁 때리는 소리가 들린다]

 

(수하1) 빨리 가이 새끼야움직이라고!

 

(수하3) 빨리 가! [수하들이 소리친다]

 

(수하1) 빨리 가라고!

 

[이아르크인들의 신음]

 

- (수하2) 앞에 봐라! - (수하1) 빨리 가라고!

 

[긴장되는 음악] [수하들이 소리친다]

 

- (수하4) 일어나! - (수하1) 빨리 일어나!

 

[수하들이 계속 소리친다]

 

[수하들의 기합] [달새의 힘겨운 신음]

 

(수하1) 빨리 가라고!

 

[은섬의 힘겨운 숨소리]

 

뭐 하는 거야!

 

[무백의 성난 신음]

 

(무광왜 이래!

 

거매한테 들었다

 

네가 와한족 사내들 팔았다면서

 

근데 그건 왜?

 

어디로 보냈어? - (무광왜 묻냐고!

 

대답 안 할 거야?

 

(무광길선 형님이 쇼르자긴인가 뭔가한테 팔았댔어

 

이미 대가도 받았고

 

쇼르자긴?

 

알았어

 

형님흰산 갔었어요?

 

[긴장되는 음악]

 

갔었죠?

 

(무광갔었지?

 

아사사칸 만났지?

 

맞네

 

[무광의 헛웃음]

 

왜 갔어?

 

대체 뭐 하고 다니는 거냐고!

 

설마 아사론하고 붙어먹으려는 거야?

 

지금 타곤 님이 아사론 때문에 얼마나...

 

그런 거 아니야

 

 

(무광진짜 타곤 님한테 다른 생각 하는 거라면 그만둬

 

나도 느끼는데 니르하께서 못 느낄 거 같아?

 

(연발무백 형님이...

 

(타곤무백이따 올 거야

 

돌아왔더구나

 

돌아왔죠

 

돌아왔는데

 

그게 그러니까 좀...

 

[어두운 음악]

 

무백 형님이 대칸을 배신하고 그럴 사람은 아니잖습니까?

 

[헛웃음]

 

뭔데?

 

형님이 이아르크에 다녀온 이후로 좀...

 

이상했어요

 

뭐가?

 

(스천돌담불 쇼르자긴요?

 

아이고...

 

그럼 늦었을지도 모릅니다

 

늦다니?

 

이그트 좋아하는 사람 별로 없지만

 

(스천쇼르자긴 이 새끼가 이그트를 정말 안 좋아하거든요?

 

벌써 뭔 일 났지 싶은데

 

어쨌든 가 봐라

 

[수하들이 시끌벅적하다]

 

[달새가 씩씩거린다]

 

나는 두즘생이다

 

나는 짐승이다

 

이게 어려워?

 

짐승인 게 뭐 어때서?

 

짐승보다 못한 이그트도 있는데

 

우린 그냥 짐승 하고

 

은섬이는 짐승만도 못한...

 

그따위로 말하지 마

 

너 사실

 

(터대다 버리고 갔었잖아

 

[긴장되는 음악]

 

뭉태만 버린 게 아니라 나도 버렸잖아

 

근데 은섬인 왜 못 버려?

 

[달새의 떨리는 숨소리]

 

[달새가 울먹인다]

 

[달새의 거친 신음]

 

[수하들이 계속 신나게 떠든다]

 

(달새은섬아

 

은섬아괜찮...

 

[달새가 울먹인다]

 

은섬아...

 

[달새가 흐느낀다]

 

[산새 울음]

 

[긴장되는 음악]

 

[터대의 떨리는 숨소리]

 

[힘겨운 신음]

 

[어두운 음악]

 

그냥 말해

 

그냥

 

저 새끼들이 하라는 대로 해

 

(터대너는

 

그냥 어떤 더러운 것과

 

짐승보다 못한 뇌안탈이 붙어먹어서 나온 이그트고

 

보래고!

 

나는 짐승 같은 두즘생이고

 

나도 저 사람들이 하라는 대로 할 거니까

 

너도 하라고

 

내가 하면

 

너도 할 수 있을 테니까?

 

[한숨]

 

 

(은섬근데

 

난 안 돼

 

너도 알잖아

 

내 이름은

 

주문이잖아

 

엄마와 탄야의

 

난 그거밖에 없는데

 

이름은 못 버리겠어

 

[떨리는 숨소리]

 

[터대의 웃음]

 

그래

 

잘났다이 새끼야

 

(터대끝까지 우리랑 다르다 이거지?

 

나랑 달새가 겪는 거 따윈 너한테 아무것도 아니지?

 

너한텐

 

그 잘난 이름이 다다 이거지?

 

[터대의 울음 섞인 웃음]

 

그래

 

잘났다이 새끼야

 

[푹 찌른다]

 

[터대의 신음]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놀란 신음]

 

[은섬의 당황한 탄성]

 

(은섬터대야!

 

[은섬의 당황한 탄성]

 

[은섬이 오열한다]

 

터대야!

 

안 돼!

 

터대야!

 

[은섬이 오열한다]

 

안 돼!

 

터대야안 돼...

 

[은섬이 계속 오열한다]

 

[놀란 숨소리]

 

- (쇼르자긴시끄러워! - (은섬달새야

 

(은섬달새야!

 

[은섬이 오열한다]

 

[새들이 지저귄다]

 

(탄야책요?

 

(사야이건 오래도록 남아서

 

그 누구든 만나지 않고도 그들 얘길 다 들을 수가 있어

 

주인님은 이런 걸 많이 봤어요?

 

불의 성채엔 책이 어마어마하게 있어

 

다 봤어몇 번씩

 

할 게 없었으니까

 

[사야가 죽간을 달그락거린다]

 

그 수많은 사람의 얘기 중에

 

누구 얘기가 제일 좋았어요?

 

...

 

타메르

 

(사야해족은 멀리 레무스에서 왔는데 거기의 유명한 장군이었대

 

몇십 년 전에 죽은 사람이지만

 

나에게 자기가 전쟁에서 겪은 얘기

 

그리고 전쟁에서 싸우는 법을 알려 줘

 

볼래?

 

[죽간을 탁 내려놓는다]

 

[잔잔한 음악]

 

(사야난 까만색

 

넌 하얀색

 

이 돌들끼리 전쟁을 하는 거야

 

이게 왜 전쟁이에요?

 

이걸 던지는 거예요?

 

(사야) [돌을 잘그락 집으며전쟁을 작게 그려 놓은 거야

 

이 돌 하나가 대칸 한 조야

 

그리고 이렇게 진이라는 걸 치는 거지

 

너도 방어를 해야 하니까 이렇게 진을 치는 거지

 

타메르의 진법은 열두 가지가 있고

 

그걸 여덟 가지 지형과 여섯 가지 날씨에 맞게 바꿀 수가 있어

 

이런 걸 병법이라고 하는 건데

 

물론 이런 돌로는 다 표현할 수가 없어

 

[사야가 돌을 탁 내려놓는다]

 

되게

 

재밌으신가 봐요

 

그럼

 

(사야난 갇혀 있는 세월 내내 이걸 가지고 혼자 놀았어

 

그 책의 내용들을 하나하나 머릿속에 그리면서

 

[사야가 돌을 잘그락거린다]

 

[의미심장한 음악]

 

재미없어?

 

...

 

(탄야사실은 막너 재밌는 거지?

 

입술이 마르는 것도 같으면서도 이게

 

[의아한 숨을 들이켠다]

 

가슴팍을 누가 막 간질이는 거 같기도 하고 그래 가지고

 

'재밌네싶기도 하고

 

이거 무슨 병인가?

 

그러게요

 

재미가 없네

 

무슨 병인가 봐요

 

[문이 삐거덕 열린다]

 

[쿵퉁의 웃음]

 

(쿵퉁대칸이 여긴 어쩐 일이오?

 

쿵퉁 좌솔님

 

(기토하오늘부터 좌솔님의 집과 식구들은 저희가 호위합니다

 

[기토하가 크게 웃는다]

 

타곤 니르하의 명입니다

 

[웃음]

 

고맙긴 한데

 

여긴 우리 바토족 전사들이 지킬 테니 돌아가세요

 

...

 

바토족 전사는 이제 못 들어옵니다

 

[긴장되는 음악] [당황한 숨소리]

 

(쿵퉁연맹장 니르하

 

마련해 주신 집이 아주 좋습니다

 

그런데

 

집의 호위는 우리 바토족 전사들이 하기로...

 

자리로 들어가시지요

 

?

 

자리요?

 

[긴장되는 음악]

 

[당황한 숨소리]

 

얼마 전 우린

 

(타곤산웅 니르하를

 

고작 두즘생 따위의 손에 잃었소

 

무장한 전사가 아무 때나

 

성내에 드나드는 바람에 벌어진 참사였지요

 

앞으로는 오직

 

위병단과 대칸만이

 

아스달 성내에서 무기를 들 수 있을 겁니다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바토족의 어라하라는 신분은 이제 사사로운 것이고

 

쿵퉁 님께선 이제 연맹의 교역방 좌솔입니다

 

연맹의 좌솔은

 

연맹의 대칸과 연맹의 위병단이 보호할 것이오

 

아니그렇다 해도...

 

연맹장 니르하의 배려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태알하우리 불의 성채도

 

위병단이 경비를 맡게 되어 아주 든든합니다

 

한데

 

바토족의 어라하께선 굳이 바토족의 전사를 고집하시니

 

 

무슨 다른 생각이 있으십니까?

 

[쿵퉁의 헛기침]

 

[웅성거린다]

 

[어두운 음악] (사람들니르하

 

- (남자1) 니르하 - (남자2) 니르하

 

- (남자3) 니르하 - (남자4) 니르하

 

[저마다 '니르하'를 외친다]

 

(아사론이제야 다들 비로소 타곤에 대해 알게 되겠지

 

처음부터 모든 게 타곤의 계획인 듯합니다

 

(아사못그렇다 해도 타곤을 그냥 둘 순 없는 게 아니겠습니까?

 

[아사론의 옅은 기침]

 

아사사칸 님께서는 자꾸 타곤을 도우라고 하시는데

 

전 불안합니다

 

그럼 어찌할까?

 

(아사론어떤 흠을 잡아 공격을 해야 할까?

 

저도 생각해 봤지만

 

타곤은 연맹에 잘못한 일이 없습니다

 

전장만 돌아다녔으니

 

(아사론아스달에 잘못할 짬도 없었지

 

 

연맹인들 입장에선 흠잡을 건 없고 잘한 일뿐입니다그러니...

 

이러다가 우리 아사씨는...

 

(아사론그 잘한 일을

 

가장 잘못한 일로 만들면 어떻겠느냐?

 

?

 

준비가 됐습니다

 

무슨...

 

[새가 지저귄다]

 

[사야의 거친 숨소리]

 

내가 맞혔어드디어 맞혔다고

 

내가 맞힌 건데...

 

[어두운 음악]

 

(탄야?

 

흰별삼광새네요

 

이아르크에서 수련할 때 부르던 새인데

 

왜 그러세요?

 

[놀란 신음]

 

왜 꼬리가 파랗지?

 

누가 물들였나?

 

(사야아니

 

이건 물들임이 아니야

 

이런 빛깔로 깃털이 자란 거야

 

오래전 이소드녕의 말씀

 

'흰별삼광이 다른 빛깔의 옷을 입는 날'

 

'재앙이 이르리라'

 

재앙요?

 

아사론

 

뭔가 시작된 건가

 

[다급한 숨소리]

 

[사람들이 소란스럽다]

 

[긴장되는 음악] [소란스럽다]

 

[가르간의 웃음]

 

하늘이 열리고 땅이 일어나 세상이 춤을 추네

 

[가르간의 힘주는 신음] (모명진이봐나야

 

날 못 알아보는 거야?

 

아스달이 깨진다니까!

 

(가르간세상이세상이 쪼개져

 

다 부서져다 부서지고 있어

 

잘못했습니다이소드녕 님...

 

[소란스럽다] [가르간의 신음]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이소드녕 님이시여

 

[가르간의 괴성]

 

(길선왜 이러는 거야대체!

 

진정해진정해 [가르간의 기합]

 

[길선의 기합] [사람들의 놀란 탄성]

 

[길선의 거친 숨소리]

 

(가르간이소드녕께서 노하셨어... 이러다 다 죽을 거야!

 

(길선잠깐! [가르간의 웃음]

 

[가르간의 거친 숨소리]

 

[사람들의 놀란 탄성]

 

(모명진뜨겁습니다

 

분명 오늘 아침까지도 괜찮았습니다

 

[가르간이 발작한다]

 

[남자5의 괴성]

 

[실성한 듯한 웃음]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 (여자1) 다 죽여야 해! - (아이엄마!

 

[사람들의 비명] (아이엄마엄마

 

다 죽여야 해 - (아이엄마엄마...

 

- (여자1) 이소드녕께서 명하셨다 - (아이엄마엄마왜 그래?

 

[울먹이며엄마엄마왜 그래!

 

(아이엄마엄마! [사람들의 놀란 신음]

 

엄마...

 

엄마

 

[아이의 비명] [사람들의 놀란 탄성]

 

[아이의 울음]

 

[문이 삐거덕 닫힌다]

 

(타곤돌아왔구나

 

(무백하림과 다녀왔습니다

 

단벽 님은 잘 모셔 드렸습니다

 

고맙다내가 할 일인데

 

(타곤뭐 해앉아

 

이게 얼마 만이야?

 

(무백그새 너무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습니다

 

(타곤칸모르 잡으러 갔었다면서?

 

[긴장되는 음악]

 

 

(무백혹시나 해서 쫓았는데

 

- (무백아니었습니다 - 그랬겠지

 

(타곤자그마치 200년 전 전설인데

 

 

[픽 웃는다]

 

네가 칸모르를 잡아서 타고 돌아왔으면

 

네가 아라문 해슬라가 됐겠어?

 

[타곤의 웃음]

 

받들기 어려운 농담을 하십니다

 

(타곤그랬으면 재밌었겠네

 

네가 칸모르를 잡았는데 사실 그게 똥말인 거야

 

넌 그것도 모르고 확인한다며

 

흰산에 가서 아사사칸을 만나고?

 

[타곤의 웃음] (무광갔었지?

 

아사사칸 만났지?

 

나도 느끼는데 니르하께서 못 느낄 거 같아?

 

(무백아는가?

 

날 시험하려는 건가?

 

하면 말해야 한다

 

솔직히 말해 봐라

 

설렜지?

 

타곤 님

 

- (무백사실은... - 군검부 수장을 맡아 줘

 

안 된다고 하지 마

 

(타곤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하지 마

 

너무 갑작스러운 제안이라서 놀랐다고도 하지 마

 

[무백을 흉내 내며] '전 천성이 전사라서 싸움터에 있어야지'

 

'군검부 같은 나라를 다스리는 일은 맞지 않습니다'

 

이렇게도 얘기하지 마

 

하겠다고 해

 

아니적어도 일단 생각해 보겠다고 해

 

[무백을 툭 치며그 정도는 해 줘?

 

타곤 님아니...

 

니르하

 

생각해 보겠습니다

 

좋아좋아

 

(타곤무백이 생각해 보겠다고 했으면 반은 성공이지

 

[멋쩍은 숨소리] [타곤이 잔을 탁 내려놓는다]

 

일단 내일부터 매일 군검부로 나와

 

돌아가는 꼴을 보라고

 

그러다 보면 결정이 될 거야

 

'내가 잘할 수 있겠다'

 

'딱 맞는다', ?

 

말씀 중이셨군요

 

(길선다시 오겠습니다

 

(타곤아니얘기해

 

무백은 내 형제야

 

숨겨야 할 일 같은 건 없어

 

무슨 일인데?

 

[긴장되는 음악]

 

(길선사람들이 미쳐 날뛰다가는 갑자기 쓰러집니다

 

온몸엔 열이 펄펄 끓고 푸른 반점들이 생겨나는데

 

돌림병 같지는 않습니다

 

더구나 이 새

 

나그네새인 흰별삼광이 푸른 빛깔의 옷을 입었으니

 

예언 있지 않습니까

 

이 일들이 오늘 갑자기 다 벌어졌단 말이지?

 

또 하나가 있습니다

 

(길선막치산 중간 산기슭에 호랑이 시체가 있었는데

 

근데? - (길선칼에 당한 흔적이 없습니다

 

게다가 시체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채 배 속이 다 파헤쳐져 있고

 

(길선심장과 간이 없고

 

호랑이의 발톱에 푸른 피가 있습니다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뇌안탈이라도 나타났다는 거야?

 

모두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아스달에 재앙이 왔다면서

 

아사론...

 

? - (타곤아사론의 동태를 알아봐

 

[사람들이 소리친다] (남자6) 아사론 니르하!

 

(남자6) 제발 우리를 살려 주십시오!

 

[사람들이 저마다 소리친다]

 

(남자7) 아스달에 저주가 내렸다!

 

우린 모두가 죽는다!

 

[사람들이 소리친다] (남자8) 아사론 니르하살려 주십시오!

 

(남자9) 제발 저희의 정성을 받아 주십시오!

 

[어두운 음악]

 

[아사욘의 다급한 숨소리]

 

대제관 니르하 연맹인들이 신전 앞으로 몰려와...

 

(아사론기다리거라

 

지금 신탁을 받고 있지 않느냐!

 

[아사론의 신음]

 

[아사론의 신음]

 

[사람들이 소리친다]

 

- (남자10) 아사론이시여! - (남자11) 살려 주십시오!

 

(아사욘연맹인들이여!

 

대제관 아사론 니르하께서 신탁을 받으셨으니 너희는 모두 받들라

 

[사람들의 간절한 신음] (사람들니르하

 

신께서 말씀하시기를 20여 년 전

 

(아사욘우리가 몰살시킨 뇌안탈과 이그트의 고살이

 

아스달을 범했다고 이르신다

 

[긴장되는 음악]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하여

 

뇌안탈과 이그트의 고살을 위로하는 토우를 만들어 재앙을 막을 것이니

 

연맹인들은 대신전에 정성을 바치고 그것을 얻어 집 앞에 세우고

 

그들의 넋을 달래도록 하라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어두운 음악고살?

 

(탄야다들 그런대요

 

이그트랑 뇌안탈?

 

그런 것들의 고살이 아스달을 범했다고

 

(사야그래서 그 고살이 호랑이 심장을 빼 먹었고?

 

[사야의 헛웃음]

 

말도 안 돼...

 

그 뱀 같은 아사론이 또 아버지를 칠 방법을 생각해 냈군

 

[사야가 피식한다]

 

(탄야그게요?

 

그게 왜요?

 

(사야아버지가 다 죽인 것들이잖아

 

그 고살이 누구 책임이겠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사람들니르하

 

(쿵퉁이 무슨 해괴한 일이랍니까

 

(태알하다른 건 모르겠지만

 

고살이 호랑이를 죽이고 시체를 파헤쳤다는 건 이상한 일입니다

 

누군가의 음모일 수 있습니다

 

(쿵퉁하나 대신전의 신탁으로는...

 

[문이 삐거덕 열린다]

 

[긴장되는 음악]

 

(아사욘흰산의 주신이며

 

잠들지 않는 어머니

 

이소드녕의 뜻입니다

 

'이소드녕의 뜻을 내리노라'

 

(함께이소드녕의 뜻을 받듭니다

 

'아뜨라드에서 죽은 뇌안탈과 이그트의 고살이'

 

'아스달의 검은 땅과 푸른 바람을 범했으니'

 

(아사욘) '그 고살을 달래어 있던 곳으로 돌려보내려 한다'

 

'연맹장 타곤은'

 

'아뜨라드와 아스달에 푸른 피와 보랏빛 피를 넘쳐흐르게 했으니'

 

'마땅히 그 고살을 풀어야 할 것이다'

 

'대신전에 나서'

 

'이소드녕의 새남사니를 받들라'

 

아사론...

 

(미홀타곤이 이를 갈겠군요

 

(아사론깨닫겠지

 

연맹장이라는 지위

 

대칸이라는 강대한 무력

 

총명함과 뛰어남

 

그 무엇으로도

 

이 아사씨의 신성 하나를 어찌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시게

 

연맹인들의 마음이 어디를 향해 있는지

 

새는 언제부터 준비하셨습니까?

 

(미홀아마도 새의 깃털을 뽑은 자리에

 

두꺼비독을 발라... - (아사론나와 함께 가려 한다면

 

아사씨에 대해

 

너무 많이 알려고 하지 말게

 

알겠습니다니르하

 

(여자2) 타곤 니르하!

 

[장엄한 음악] [사람들이 흐느끼며 기도한다]

 

[사람들이 저마다 중얼거린다]

 

(초발그러니까 이게 다 타곤 니르하께서 연맹장이 되어 생긴 일이라는...

 

(사야그래여기가 좋겠다

 

여기로 하자

 

(탄야그러니까

 

그게 왜 타곤 니르하가 당한 건데요?

 

(사야이 저주 같은 일들이 모두

 

뇌안탈을 몰살시킨

 

아버지가 연맹장이 돼서 일어났다는 거지

 

(탄야...

 

[거울을 달그락거린다]

 

근데 지금 뭐 하시려는 거예요?

 

넌 저기 가서 누가 오는지 잘 보고 있어

 

(탄야

 

(사야아사론은 보이려는 거야

 

타곤이 살아 있는 뇌안탈을 죽일 수 있을지는 몰라도

 

죽은 뇌안탈의 고살은

 

오로지 자기들 아사씨만이 해결할 수 있다

 

[사야의 헛웃음]

 

아사신의 직계도 아니면서

 

자기도 곁쪽 주제에

 

그러니까 뱀 같은 혀를 놀려서

 

이게 천 년 동안 이어진 자기들의 힘이다

 

과시하는 거지

 

...

 

그런 것도 힘이 돼요?

 

(사야사실 제일 큰 힘이지

 

아버지도 무릎 꿇릴 수 있는

 

(탄야그게 힘이 된다고?

 

(사야드디어 나한테 기회가 온 거야

 

아사론이 죽은 뇌안탈과 이그트들을 다시 살려 주셨으니

 

다 됐다

 

근데 왜 그게 사야 님한테 기회...

 

[긴장되는 음악]

 

(사야그게 뭐?

 

(탄야이건...

 

우리 와한의 꽃 꾸밈

 

그게 왜 날 도와주는 거냐고?

 

...

 

그건...

 

갔다 와서 알려 줄게

 

(사야넌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함께 기도한다]

 

(타곤이소드녕

 

[차분한 음악]

 

(탄야어떻게 저 애가 우리 꾸밈을 알지?

 

저것도 꿈에서 본 건가?

 

(사야가자다 됐어

 

(탄야?

 

...

 

(사야아까 왜 아사론이 날 도와주는 거냐고 물었지?

 

(탄야

 

사람은 두려워하는 걸 섬기게 돼

 

(탄야그 꾸밈을 하고

 

(사야옛날엔

 

(탄야어디를 갔다 오는 거지?

 

(사야강하고 무서운 뇌안탈을 섬기는 사람들도 있었대

 

근데 지금은 그런 사람 아무도 없어

 

(탄야누군가를 만나고 온 걸까?

 

(사야왜일까?

 

(탄야그 꾸밈을 하고?

 

(사야뇌안탈은 다 죽었고 더 이상 두렵지 않으니까

 

근데

 

아사론이 뇌안탈들의 고살을 불러온 거야

 

두렵지 않았던 뇌안탈을 다시 두렵게 만든 거지

 

(탄야

 

(사야너 내 말 듣니?

 

[한숨]

 

사실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사야

 

이제 아스달에서 가장 강력한 신이 움직일 거야

 

어떤 신요?

 

이소드녕?

 

아니면 다라부루?

 

아니

 

수천의 귀와 입을 가진 신

 

바로 소문

 

소문이야

 

(울백사람의 고살도 무서운 건데

 

뇌안탈의 고살이라니 참...

 

(트리한고살이 될 만도 하죠

 

병 걸리게 해불 질러

 

한 마리씩 쫓아가서 죽이고

 

아주 몰살을 시켰으니까

 

어쩌겠어그럼?

 

(트리한아이난 그...

 

뇌안탈은 잘 모르겠는데 이그트는 좀 억울할 거 같아

 

뭐가 억울해요?

 

뇌안탈이나 이그트나 똑같은 괴물이지

 

(트리한아니야

 

나 어렸을 때 우리 집에 이그트 하호 하나 있었는데 괜찮았어

 

이그트랑 어울려 살았단 말이에요?

 

(울백옛날엔 그랬지

 

근데 뇌안탈 대전쟁 전에

 

그것들이 뇌안탈하고 짝짜꿍할지도 모른다고 다 죽였어

 

있잖아?

 

아라문 해슬라가 이그트라는 얘기도 있었잖아

 

(울백그래흰산의 심장인가 뭐 걔네들 얘기?

 

이그트가 신성하다고?

 

미친놈들진짜...

 

(남자12) 아니그럴듯해요

 

아라문의 두 개의 목소리

 

그게 뇌안탈이랑 섞여서 그런 거라고

 

금은화가 원래 뇌안탈 시체에 덮는 꽃이래요

 

(울백저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쇼진짜

 

지금 타곤 니르하는 고살 때문에 밤새 기도 중이신데

 

[긴장되는 음악] [새들이 지저귄다]

 

(아사론모든 상황을

 

내가 꾸민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어두운 음악]

 

이제 아스달 사람들은

 

뇌안탈과 이그트를 위로하는 토우를

 

집집마다 둘 게다

 

네가 죽는 날까지 짊어질 네 부담이 되겠지

 

해서

 

대신전에서 그 토우를 팔기까지 하십니까?

 

[헛웃음]

 

어쩌겠는가

 

(아사론신탁으로도 기도로도 재물은 내려오지 않으니

 

내가 사람들의 마음을 쥐고 있는 한

 

어찌해도 넌 내 아래야

 

네놈이 아스달 사람을 모두 죽이고

 

폐허의 아스달에서 그 왕이라는 것이 될 게 아니라면

 

하나 넌 못 해

 

미홀이 그러더구나

 

네놈은 사람들의 마음을 너무나 바란다고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니르하

 

제가 이기기 위해

 

무엇까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글쎄

 

궁금하구나

 

(아사욘니르하고생하셨습니다

 

갈황빛미치광이버섯이며 흰별삼광새의 깃털

 

(아사못더구나 어느새 호랑이까지 준비해 두셨습니까?

 

[긴장되는 음악]

 

무슨 소리냐

 

(아사론호랑이는 너희들이 한 것이 아니냐?

 

?

 

(아사못저희는...

 

아닙니다

 

(하림눈이라도 좀 붙여요

 

(감실나는 괜찮아요

 

당신이 데려왔을 때

 

정말 눈앞이 캄캄해서 나쁜 생각도 했는데

 

너무 고운 아이예요착하고

 

(눈별엄마...

 

눈별아 - (눈별엄마

 

- (감실눈별아눈별아 - (눈별엄마

 

괜찮아

 

(눈별엄마

 

(하림다행이다

 

며칠을 누워 있었어

 

아버지

 

제가... - (하림네 잘못이 아니다

 

몸도 성하지 않은 너에게 맡긴 게 잘못이지

 

봤어요

 

?

 

그 와한 사람들 찾다가

 

장터에서...

 

[긴장되는 음악]

 

뇌안탈을 봤어요

 

?

 

분명 그들이었어요

 

느낄 수 있었어요

 

[놀란 숨소리]

 

로띱

 

[새들이 지저귄다] (채은왜 은섬일 구하셨어요?

 

아사혼 님 아들인 거 알기도 전에

 

왜 이그트를...

 

뭘 하시려는 거예요?

 

바로잡으려는 거다모두 다

 

정말로 타곤 님이 산웅 니르하를...

 

그래서 그러시는 거예요?

 

[어두운 음악]

 

채은아

 

(무백너희 가족에게 해가 되는 일은 없을 거다

 

(채은우리 가족 때문에 묻는 게 아니에요

 

은섬인 저라도 찾을 거예요

 

아사혼 님 아들까지 잘못되게 하면

 

그건 너무한 거니까

 

하지만 타곤 니르하께 반기를 드는 건 다른 문제예요

 

제가 알기론

 

그런 일은 때론 거짓말도 해야 하고

 

가짜 눈물도 흘려야 하고

 

비열하고 염치없는 일도 해야 하고

 

그런 거

 

못 하시잖아요

 

[긴장되는 음악]

 

(가온갈황빛미치광이버섯입니다

 

말려서 가루를 내고 우물에 푼 것 같습니다

 

(태알하그래서 사람들이 미쳐 넘어갔다?

 

(가온며칠만 지나면 제정신으로 돌아올 겁니다어라하

 

(태알하그 새는?

 

(흘립레마한 전서에서 찾았습니다

 

깃털을 뽑고 뽑은 자리에 두꺼비독을 바르고

 

시간이 지나면 푸른 깃털이 자라납니다

 

아마도 오래전부터 준비한 것 같습니다어라하

 

[태알하의 한숨]

 

아사론...

 

(태알하이런 게 얼마나 준비돼 있을까?

 

우리 해족은 앞으로 이런 일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다음엔 그런 것에 대해 보고받겠습니다

 

(함께어라하

 

[태알하의 거친 숨소리]

 

[어두운 음악]

 

(타곤괜찮아아무 일도 아니야

 

왜 나한테 힘든 걸 숨기려고 해?

 

(태알하괜찮을 리가 없잖아 그런 똥 같은 일을 당했는데

 

다 아사론이 꾸민 짓이야

 

미치광이버섯을 우물에 풀었어 또 그 새는...

 

어찌했는지 알아내도 소용이 없어

 

그럼 고살 맞은 걔들 다 죽여 버리자

 

(태알하그럼 아사론이 했던 거

 

다 헛것이 되는 거잖아?

 

(타곤그것도 소용이 없어

 

(태알하타곤...

 

(타곤그런 것들이 모두 소용이 없다는 게

 

날 미치게 해

 

내가 아사론의 방법을 알아낸다 해도 그들을 죽인다 해도

 

그런 일이 생기면 연맹인들은 또

 

아사론의 대신전으로 달려갈 테니

 

신성...

 

신성이라는 거대한 언덕

 

200년 전 아라문 해슬라가 신이 된 건 아사씨가 인정했기 때문이에요

 

난 어떻게 해도 그걸 넘을 수 없는 걸까?

 

결국 아사씨를 이길 수 없다는 걸까

 

무엇을 해도어떻게 해도!

 

(타곤위대한 어머니 아사신의 직계도 아닌 것들이

 

방계 나부랭이가

 

결국 자기들도 버금바리인 것들이!

 

[타곤의 거친 숨소리]

 

(태알하타곤진정해

 

끝나지 않았어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어 아무도 끝낼 수 없어

 

오직 우리가 끝낼 때

 

그때 끝나는 거야

 

진정해

 

가라앉혀

 

아사론만이 문제가 아니야

 

[긴장되는 음악] (타곤무백이

 

[타곤이 잔을 탁 내려놓는다]

 

아사사칸을 만났어

 

무백이 딴생각을 하고 있어

 

무백이 아사론 편에 붙었어?

 

몰라하지만 날 속이고 있어분명해

 

타곤이건 정말 위험한 일이야

 

대칸의 반은 무백을 위해서 죽을 사람들이야

 

그냥 두면 안 돼

 

(태알하최대한 빨리 알아내야 해

 

그래야지

 

아주 쉽고

 

단순한 방법으로

 

(무백네놈이 너희 와한의 씨족 아버지라고 하지 않았느냐

 

[어두운 음악한데 너희들의 처음을 몰라?

 

우리 와한은

 

씨족의 핏줄이 어머니에서 어머니로 내려옵니다

 

(열손제가 아는 건 그저

 

오래전에 흰늑대 할머니께서

 

대흑벽에서 내려오셔서 시작됐다고...

 

하면 너희 씨족 어머니는 누구냐

 

어디 있느냐

 

죽었습니다

 

죽이시지 않았습니까

 

후계자가 있을 것 아니냐 씨족 어머니를 이을 자

 

그년도 죽었느냐

 

말하지 않을 것이냐

 

어찌 물으십니까?

 

말씀해 주시지 않으면

 

(열손절 여기서 죽이신다 해도 말할 수 없습니다

 

해를 끼치려는 것이 아니다

 

(무백너희를 구하고 세상을 구하려 한다

 

진심이다

 

(탄야그날 밤 그러고 어디를 갔던 걸까

 

지금도 거길 가는 건가?

 

[의미심장한 음악]

 

[차분한 음악]

 

(열손오래전에 흰늑대 할머니께서

 

대흑벽에서 내려오셔서 시작됐다고...

 

(무백그 흰늑대 할머니가 위대한 어머니 아사신이라면

 

그 신성한 핏줄이 씨족 어머니로 내려오고 있었다면

 

제 딸 탄야입니다

 

(열손씨족 어머니 후계자였어요

 

[산새 울음]

 

[착지하는 발소리]

 

[긴장되는 음악] [무백의 힘주는 신음]

 

이게 무슨 짓이냐

 

[무백의 힘주는 신음]

 

[무백의 기합]

 

[무백의 힘주는 신음] [양차의 신음]

 

[챙그랑거리는 소리가 난다]

 

[긴장되는 음악]

 

(타곤아직 무백은 혼자선 버겁지?

 

니르하

 

승부를 보라고 한 건 아니야

 

(타곤너랑 얘길 하려면 절차가 좀 필요한 거지

 

[산새 울음]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오늘은 조금 더 걸릴 거야

 

 

[어두운 음악]

 

(무백어찌 이러시는 겁니까?

 

군검부엔 왜 안 나와?

 

(타곤내가 매일 나오라고 했지?

 

[어이없는 숨소리]

 

그거 때문에 이렇게까지 하신다고요?

 

아니

 

(타곤날 왜

 

속이는 건지 궁금해서

 

속이지 않았다고 그런 적 없다고 하지 마

 

뭘 속였냐고 반문하지도 마

 

오해라고 하지도 말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도 하지 마

 

?

 

그런 건 무백이 아니니까

 

 

속였습니다

 

[긴장되는 음악]

 

(타곤그래그게 무백이지

 

(무백어째야 하지?

 

(타곤무백

 

(무백어쩌지?

 

(타곤난 결코

 

네가 내 적이 되도록 두지 않아

 

내 적이 되기엔 넌 너무 소중하고 또 너무 강력해

 

다음 질문

 

왜 속였지?

 

오늘 내가 소중한 동무를 잃게 하지 않으려면

 

잘 대답해야 될 거야무백

 

(무백타곤은 정말로 죽일 거다속여야 한다

 

그런 일은 때론 거짓말도 해야 하고

 

가짜 눈물도 흘려야 하고

 

(무백할 수 있을까?

 

대답 안 할 거야?

 

산웅 니르하를

 

죽였습니까?

 

[긴장되는 음악]

 

이곳에서

 

(무백만일 그랬다면 답하지 말고 내 목을 치시오

 

죽였습니까?

 

(타곤그것 때문이었나

 

검흔을 본 모양이구나

 

죽였소?

 

사고였다

 

그 두즘생은 너무 빠른 놈이었어 [어두운 음악]

 

너도 겪었으니 알겠지

 

셋이 엉키는 난전이었다그 와중에...

 

[한숨]

 

내 칼에 그리되신 것이 맞다

 

(타곤아니사고였다 해도

 

내 칼이 아니라 그 두즘생한테 그리되셨다 해도

 

구하러 간 내가 아버지를 지키지 못했으니

 

내가 죽인 것이 맞다

 

이게 그날의 진실이야

 

믿지 못하겠다면 아니믿지 못한다 해도

 

믿는 척해

 

그리고

 

훗날 날 죽이면 될 테니까

 

믿겠습니다

 

정말로 믿습니다

 

고맙구나

 

이제 이것 좀 풀어 주십시오

 

바로 날 죽이려고?

 

[헛웃음]

 

[어두운 음악] [산짐승 울음]

 

(타곤네 차례다

 

왜 아사사칸을 만났어?

 

[어두운 음악]

 

솔직히 얘기해도 돼

 

날 치려고 만났어도 괜찮아

 

(무백그래타곤을 지팡이로 삼아 보자

 

이아르크에서 제가 본 걸 확인해 보고 싶었습니다

 

뭘 봤는데?

 

아사론을 쓰러뜨릴 수 있는 무기

 

[긴장되는 음악]

 

?

 

(무백산웅 니르하께서는 항상 아사씨들 때문에 괴로워하셨죠

 

제가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근데 돌아와 보니

 

니르하께선 하늘에 오르셨고

 

저는 타곤 님을 의심했으니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야

 

뭘 봤는데

 

아사론을 쓰러뜨린다고?

 

칼로도재물로도

 

해족의 기술로도 어찌할 수 없는 아사 가문

 

(무백하나 위대한 어머니 아사신의 핏줄은 끊겼고

 

남아 있는 자들은 결국 방계일 뿐이지 않습니까?

 

해서?

 

(무백아마도 그 옛날

 

아사신께서 이르신 곳이

 

이아르크고

 

그 핏줄이 이어진 것이

 

와한족인 거 같습니다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산새 울음]

 

[댕댕 울리는 소리가 들린다]

 

[댕댕 울린다]

 

[긴장되는 효과음]

 

[장엄한 음악] (초설이 그림이 새겨져 있는 신물을 찾아

 

가슴에 품어라

 

(탄야싫어요저 안 할래요

 

저 씨족 어머니 안 할 거예요

 

(초설사명은 어쩌고?

 

네 예언은 어쩌고?

 

몰라요

 

사명이고 예언이고 다 싫어요

 

배운 것도 다 까먹을 거예요

 

아무리 네가 사명을 거부해도

 

(초설네가 사명을 잊어도

 

사명이 널 잊지 않는다

 

(무백와한의 씨족 어머니 후계자

 

어쩌면 그 후계자가

 

위대한 어머니 아사신의 직계 혈통일지도 모릅니다

 

[탄야의 놀란 숨소리]

 

주인님

 

주인이라면서 내 말을 어겨?

 

태알하가 시켰니?

 

아니에요

 

(탄야그게 아니라...

 

너무 궁금해서...

 

정말이에요궁금해서예요

 

다른 건 없어요

 

[피식한다]

 

정말 궁금했나 보네?

 

[차분한 음악] [탄야의 한숨]

 

죄송해요

 

아니야

 

언젠간 데려오려고 했었어

 

(탄야여긴 대체 뭐 하는 곳이에요?

 

(타곤탄야?

 

탄야라고 했어? - (무백

 

와한의 씨족 어머니 후계자 탄야입니다

 

(기토하저기 이상한 애들 보이시죠?

 

쟤들 우리 말 써요

 

(탄야나는 와한의 탄야

 

나는 와한의 씨족 어머니 후계자

 

[댕댕 울린다]

 

(사야해슬라의 아라문이시여

 

이그트로 오시고

 

바람으로 하늘에 오르신 아사신의 사자여

 

아라문이

 

이그트라고요?

 

[긴장되는 음악]

 

(무백탄야라는 아이가 정말 아사신의 후예라면

 

그 진정한 영능은

 

그 아이에게 있을 겁니다

 

[차분한 음악]

 

(태알하아사신의 직계직계를 찾았어?

 

(아사론그들과의 긴 역사를 끝내려 한다!

 

(타곤흰산의 심장그놈들을 잡아야지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무백이름은 탄야 찾거든 나를 좀 만나게 해 다오

 

(사야너와 아버지는 알고 난 모르는 게 있어

 

[노예들의 힘겨운 숨소리]

 

(달새견뎌 내은섬아

 

(사야이제 소문은 어느 날 하늘에 닿을 만큼 커져 있겠지

 

(아사욘태알하 님께선 거짓 소문을 퍼트려 신성을 모독한 죄로

 

[쓰 소리가 들린다] (태알하탄야가 알까?

 


 


.아스달 연대기 ↲

.영화 & 드라마 대본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