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당신을 2
S#1.백화점 전경, 오후 S#2.백화점 남성복 코너, 오후 장미, 쇼핑하고 있다. 이미 많이 산 쇼핑백들... 남자 와이셔츠 여러벌 고른다. 넥타이와 남자 소품들 산다. 양복 코너에서 고른다. 디자인 고민하며 두벌 정도 계산한다. 다시 일층으로 에스컬레이터 타고 움직이는 장미. 남자 구두 산다. 문득 두켤레 더 산다. 형준E 이게 뭐야? S#3.형준의 셋방, 오후 편안한 복장으로 책 보다가 장미가 펼쳐놓는 물건들을 보고 눈이둥그런 형준 장미 (형준의 반응과 상관없이) 구두는 형님것도 샀어. 사다 보니까 갑자기 형님 생각이 나잖아, 잘했지? 형준 글쎄, 이게 다 뭐냐니까? (좀 올라서) 장미 뭐긴... 앞으로 학교에 나올려면 정장두 필요하구, 필요한게 한두가지야. 그래서. 형준 그런 걱정을 왜 니가 해? 장미 (방긋 웃으며 형준의 코 밑으로 얼굴 보인다) 널 내가 산 물 건으로 둘둘 말아 놓을려고 그런다. 아무도 너한테 침 흘리지 못하게.내꺼라구 니 등판에 새겨놓고 싶지만 그렇게까지 하면 구속 될까봐 참는거야. (웃는다) 형준 후우... 장미야. 장미 (O.L 펼쳐놓은 것 개며) 사랑엔 국경도 없다는데 자존심인들 있겠니? 니가 반가워 하지 않을줄 알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샀어. 지금 내 자존심도 엉망이야. 건들지 마, 알았어? 형준 자존심 상하면서 이럴 필요없잖아. 장미 (보며) 좋아하니까, 사랑하니까. 몰라? 그렇게 계속 모르는 척 할거 야? 형준 난 지금... 장미 (O.L) 얼른 준비해. 애들 만나기로 했어. 형준 애들이라니? 장미 이거 입으면 되겠다. (사온 것 중 골라준다) 함성E 위하여!! S#4.호프,오후 장미,형준 그리고 동창으로 보이는 남녀 친구들 오육명 정도 일성 (마시고) 야, 취직하더니 신수가 훤하다. 형준 (웃기만... 장미가 사온 폴라 셔츠와 바지차림... 마신다) 정일 어쭈구리, 오늘 형준이 술 받네. 선영 축하해. (준비한 꽃다발 준다) 우리가 모았어. 형준 (받고) 고맙다.월급 받으면 한턱 낸다고 했드니 왜 벌써 날을 잡은거야. 동진 장미가 가만 있냐,번갯불에 콩 궈먹는 앤데. 월급 받으면 또 내구. 형준 아예 월급 채 압수를 해라. 동진 어, 것두 좋지. 장미 월급날은 우리 둘이 만날거야.오늘로 형준의 취직턱은 끝난걸로 해줘, 알았지? 선영 얘, 눈꼴시다. 그만 챙겨. 장미 메롱. 모두, 웃으며 마시고 안주 추가한다. 형준은 좀 복잡한 마음이고... 장미는 아랑곳 하지 않는다. S#5.노래방, 저녁 이차 모습... 돌아가며 노래하다가 장미 차례가 되어 노래 부른다. 이승철 노래 중 “오직 너뿐인 나를”부른다. 후렴 가사에서 형준을 보며 “사랑해 너를 사랑했었어. 널 위해 살아온 날 잊지 마. 널 보며 널 기다려 오며, 너만을 그리워 한 오직 너뿐인 나를 기억해줘” 장미... 기어이 울먹거리는 목소리... 일성 (형준 보며) 너 장미 속썩이냐? 정일 호강에 지쳐서 요강을 뒤집어 쓰진 말아줘. (노래처럼) 형준 장난하지 마. 이절 가까스로 부르고 있는 장미. 일성과 정일, 형준을 끌고 장미 곁으로 간다. 다 함께 노래 부르며 형준을 장미 곁에 세우는 동창들... 형준, 분위기 맞추며 춤도 추고 잘 놀긴 한다... S#6.장미의 집앞, 밤 장미의 차,다가와 선다. 차 안에는 형준이 운전하고 장미는 잠들었다. (잠든 척) 형준 (사이드 브레이크 채우며) 다 왔어. (보며) 자니? 장미 (눈 뜨는 바람에 고였던 눈물 뚝 떨어진다) 형준 장미야. 장미 고마워. (눈물 쓱) 형준 (조소) 고맙단 말은 내가 해야 하는거 아냐? 장미 ...생각나니? 우리 어릴 때. 형준 (차창 열고 담배불 붙인다) 장미 (피식) 지금 생각하면 왕따였던거 같애. (보며) 나 반 애들한 테 왕따 당했잖아. 잘난척 너무 해서. 형준 별걸 다 기억한다. 장미 어떻게 잊어, 어린 마음에 얼마나 상처가 컸는데... 그때 니가 날 도와줬잖아. 놀이에도 끼워주고, 너 아니었으면 난 계속 왕따 당했을거야. 형준 애들은 니가 부러워서 그런거야. (창 밖으로 저택을 본다) 장미 난 차라리 내가 보통집 아이였으면 하고 바란적도 많아. 형준 다른 사람이 들으면 호강에 겨워서 투정한다 그래. 장미 그랬으면 이렇게 니 사랑을 구걸하지 않아도 될거 아냐. 형준 (담배 끄며) 그건, 장미 (O.L 보며) 솔직히 말해봐. 내가 싫은거니, 아니면 우리집이 부담스러워서 날 피하는거 니? 형준 (푹 웃고) 드라마 같애서 싫어. (좀 부드럽게 반 농담인 척) 드라마에 많이 나오잖아. 사장 딸하고 그렇고 저렇게 되는거. 대부분 그런 놈들 나쁜 놈으로 그려지드라. 난 나쁜놈 되기 싫어. 장미 형준아. 형준 (장미 입을 손가락으로 조용히 시키며) 이러는 너... 너답지 않아. 그리구 언제나 당당하고 이쁜 너를, 이렇게 만드는 내 자신도 난 싫어. 내가 뭔데, 내가 뭔데 널 그렇게 만들 권리가 있니? 우린 그 냥 친구가 좋아. 장미 ... 형준 넌 나 말고도 좋은 선택을 많이 할 수 있잖아.너야말로 세상 을 넓게 봐. (뒷자리 자기 가방 집으며) 간다. 낼 학교에서 보자. 장미 (차마 잡지 못하고) 형준 (차문 닫으려다가) 참, 오늘 선물들 고맙다...하지만 다음엔 사 양할거야. 알았지, 경고했다. (간다) 장미, 그저 앉아서 백미러로 멀어지는 형준을 본다. 더이상 형준의 모습 보이지 않고... 장미, 운전석으로 옮겨 앉아 리모콘으로 차고 문 열고 운전해서 들어간다. S#7.형준의 방,밤 형준, 들어온다... 새로 걸려있는 옷들을 본다.그냥 벽에 기대어 앉는다...피곤해서... 책상에 앉아 컴퓨터 켠다. 메일이 들어왔단 표시가 보인다. 형준, 책상에 앉아 클릭한다. 선화E 선생님 저 봉선화에요. 놀라셨죠? 형준, 좀 놀란 얼굴... S#8. 선화의 방,밤 선화, 컴퓨터 치며 선화E 용기 내서 컴퓨터를 켰는데 막상 드릴 말씀이 별로 없네요. 선생님 만나서 참 반가워요. 그리구 야간자습 시간에 놀아 버려서 죄송해요. 많이 놀라셨 죠. 야단 치시지 않아서 참 뜻밖이고 고마웠어요. 저희반 애들을 대표해서 인사드리는 거에요. 형준의 웃는 얼굴... 선화E 왜 이제 오셨어요. 저희는 이학기만 지나면 졸업인데 아쉬워 요. 후후, 말해놓고 보니까 닭살 돋는다. 참, 저희집 화단에 이름 모를 꽃들이 예쁘게 피었는데 구경시켜 드릴께요.그럼 좋은 꿈 꾸시구, 안녕히 주무세요. S#9.형준의 방,밤 형준, 웃으며 계속 본다. 선화E 그럼 좋은 꿈 꾸시구, 안녕히 주무세요 형준, 침대에 눕는다... 회상한다. 선화를 처음 봤던 편의점에서의 모습... 미자 거실에서 선화에게 많이 컸다고 했을 때 선화가 톡 쏘아댔던 모습 등... 회상에서 깨는 형준의 얼굴에 미소가 있다. S#10.학교전경, 아침 S#11.매점앞,아침 선화와 덕순, 빵과 우유등을 사먹고 있다. 선화 또? 너무 죄송하잖아. 들통나면 우린 끝이야. 덕순 왜 들켜? 나 그 영화 못보면 살아도 사는거 같지 않을거여. 그렇게 살아서 뭐허냐, 허고 싶은것도 못허는데. 선화 하여간 사람 꼬시는 방법도 가지가지야. (흘겨본다) 미경인? 덕순 걘 영화 싫어하잖아.그리고 말하면 안돼. 이를지도 몰라. 선화 ...(망설이며) 문득 형준, 심각한 얼굴로 가는 모습 보인다. 선화 (갸웃) S#12.교무실, 오전 담임과 형준, 앉아서 담임 야간 자습 시간에 노래 부르고 놀았다며? 신참이 간도 커. 형준 죄송합니다. 하지만 고3도 좀 쉬어야죠. 담임 사태 파악 못하는군. 학부모 항의 들어왔어.공부시간에 선생 이 공부 방해했다구. 아무래도 시말서 정돈 써얄거 같은 분위 기야. 형준 시말서까지요? 담임 것두 백장미 선생이 방방 떠서 그정도다. (눈 작게 뜨며) 자네 보기보다 재주가 좋아. 형준 ...(기가 막히는) 담임 이게 우리 현실이야. 고등학교는 대학교를 위한 준비 교육기 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거야. 형준 그럼 학원하고 다른게 뭐 있습니까? 담임 하하, 나도 생각중이네. 학원하고 다른게 뭔지.아무튼 오자마 자 불운했어. 백장미 선생 얼굴을 봐서라도 빨리 종결 짓게 하라구. S#13.도서실,오전 형준, 혼자 앉아서 생각에 잠겨 있다. E 수업 마치는 종 들린다... 밖에서 아이들 와글거리는 소리. 장미 (오며) 이렇게 피해 있으면 해결 돼? 형준 내 일이야, 넌 끼어들지 마. 장미 낭만적인 생각 할 시간 없어. 빨리 시말서 써. 나머진 내가 해결할게. 형준 (버럭) 제발 좀 날 가만 내버려 둬. 장미 (보다가 달래듯) 니가 무슨 생각 하는지 알어. 하지만 시간을 끌수록 니가 불리해. 은지 엄마, 쉽게 넘어갈 사람 아니야. 형준 ...후우... 장미 엄마가 찾으셔. 이사장실로 가면 돼. 길 건너 우리 재단 빌딩이 있어. 5층이야. 형준 (본다) 장미 너두 할말이 없어. 뭐니, 부임하자마자 이런 일이나 벌이고... 나까지 엄마한테 면목이 없잖아. 형준 미안하다. (화나서 벌컥 나가는데) S#14.복도,오전 형준, 나오다가 선화와 부딪힌다. 형준 (놀라다가) 다친데 없니, 나 찾으러 온거야? 선화 (문에 부딪힌 이마 만지며 끄덕) 형준 왜? 선화 저..몸이 좀 안좋아서요, 조퇴 했으면 싶어요. 아침부터 좀 어 지럽더니 자꾸 토할거 같구.. 형준 그래, 그럼 병원에 갔다가 쉬어. 무리해서 큰병 나게 하지 말 고, 일찍 일찍 예방 해야지. 장미 (나오며) 봉선화 너 잘만났다. 형준 (O.L) 무슨 소릴 하려고? 내 책임이야, 애들한테 알릴거 없 어. 선화 (본다) 형준 아무것도 아냐, 넌 어서 병원에 가 봐. 장미 하여간 위대한 선생님이야. (삐죽하며 선화 노려보고 간다) 선화 ... 덕순이가 병원 가는데 까지만 도와주기로 했거든요. 괜찮 죠? 형준 덕순이가, (하다가 눈 작게뜨며) 너희들 땡땡이 치는 거 아 냐? 선화 (찔리지만) 아녜요. 형준 그래 선화를 믿지. 참 어제 메일은 잘 받았어. 선화 (좋아서 웃고) 선화 그럼 담임 선생님께도 선생님이 말씀 드려주세요. 형준 (끄덕) 선화 (목례 하고 간다) 형준 담배 꺼낸다. S#15.교문,낮 선화와 덕순, 기운없이 나오다가 교문나서자마자 덕순 야흐! 탈출이다. 선화 내 덕인지 알어. 덕순 그랴 그랴 (뽀뽀하며) 각골난망이다. 선화 으. (뽀뽀 때문에 도망가며) 개시도 안한 뺨이란 말야. 덕순 듣고 보니 그렇네. 난 뭐 개시 한 입술이냐, 나두 개시 전이 여. 선화 으유..(웃으며 걷고) 근데 수학 선생님 안색이 영 아니더라. 무슨 일 있나. 덕순 밸걱정 다 헌다. 백장미가 오죽 잘 챙길까? 벌써 학교에 마마 보이란 소문이 파다해. 갈수록 수학한테 실망이라니까. S#16.극장안,낮 성인처럼, 변신한 선화와 덕순, 야한 영화보고 있다. 덕순, 선화팔을 비튼다. 선화 왜 그래? (작게) 덕순 너무 야하다. 나 못 보겠어. 선화 지가 보자구 그래 놓구...(팝콘 먹으며) 뭐가 야하냐? 두사람, 킬킬 거리며 영화본다. 덕순,문득 무언가 트끼며(비포진동) 비포 꺼낸다. 보고 덕순 (작게) 학교에 뭔일 났나 보다. 미경이가 긴급구조 청했는데? S#17.극장휴게실,낮 선화,큰거울 보며 변신한 자기모습 보고 있고 덕순 (옆의 공중전화로) 뭐야, 증말이냐? 알았어. 금방 갈게. 덕순 전화 끊고 마주보는 선화본다. 덕순 수학 선생님 우리 때문에 시말서 쓴대. 선화 우리 여기 온거 어떻게 알구? 덕순 이거 말구, 지난번에 야자 시간에 놀아 버린거. 은지 어머니가 꼬아 바쳤단다. 선화 아..아까 그래서...(감이 잡히는 얼굴) S#18.초등학교 운동장,오후 꼬맹이들 줄지어 하교하고 있다. S#19.신호등거리, 오후 미자,아이들 줄 맞추어서 신호 떨어지기 기다린다. 미자 종원아. (잠깐 엄한 얼굴) 그러면 안돼잖아.자 신호 바뀌었다. 손들고 건너가자. 미자와 아이들 걸어가고 형준,오며 본다... S#20.초등학교 운동장,오후 미자,하교지도 마치고 땀닦으며 올라온다. 형준 (하드 불쑥 내밀며) 드세요, 더우시죠? 미자 (반갑게) 너 언제 왔어? 형준 좀 전에요. 미자 (하드 먹으며) 왜 웃어? 형준 선생님 모습 보기 좋아서요. 두사람, 구석 벤치에 앉는다. 미자 (좀 본다) 형준 하하 선생님 눈은 속일수가 없어요. 저 사고 치고 도망왔거든요. 야간자습 시간에 노래 부르고 놀 았어요. 학부형이 전화했나봐요. 미자 (짐작 가는 상황이라 웃는다) 얘들두 기계가 아닌데.. 고3두 쉬어 가며 공부 해야 한다고 말은 하면서, 부모의 조급 한 마음이 또 상처를 줬구나.니가 이해 해. 고3 부모는 다 초 조해. 초조하면 합리적인 사고를 잘 못하게 되구...이해해라. 형준 이해야 하죠. 근데 좀 화가 나서요. 그래서 왔습니다. 선생님 뵈면 좀 나아질거 같애서. 미자 나아졌어? 형준 네. 나아졌습니다.가서 시말서 쓸게요. 좋은 기분으루. 미자 그래 좋은 기분으루 써. 그리고 혹시 넌 쉬게 해 준다는게 그아이 부모에겐 폐가 될 을수도 있잖아. 형준 하하 그렇기도 하네요, 참. 미자 다같이 공부하고 다같이 쉬어야 하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야. 누구 잘못 아닌거야. 이놈은 노래 부르고 싶은데 저놈은 공부 하고 싶구..선생이 달래 어려운지 알어? S#21.이사장실, 오후 진 (시말서 보며) 오랜만이야. 형준 예. 진 자네 마음은 충분히 알아. 형준 (본다) 진 자네는 나를 어떻게 보는지 모르겠지만, 학원사업은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야. 아이들을 사랑 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 이 일이지. 형준 죄송합니다. 제 불찰이에요. 진 고3들 보고 있으면 나도 안스러워.쉬게 해 주고 싶지. 그맘까진 모르는건 아니야. 하지만 지나쳐도 안되고 모자라도 안되는게 교육이네. 앞으로 조심해. 형준 네. 진 장미가 시말서 받는다고 나한테 화가 많이 났어. 하지만 내가 세운 학교라도 법칙이 있는거야. 학부모 의견도 무시 할 수 없구, 이해 하지? 형준 예. 알아 듣습니다. 진 (끄덕이며) 그래 나가 봐. 이번일은 이정도선에서 해결 되도 록 해 볼게. 형준 예. ...저... 이사장님 여쭤 보고 싶은게 있습니다. 진 (본다) 형준 저 교직원 임용 시험 봤습니다. 진 (끄덕) 형준 저는 시험을 잘 봤다고 생각 합니다만, 진 (O.L) 장미 때문에 떨어질 놈 붙여 준거 아니냐고? 형준 (본다) 진 자네는 정말 날 형편없이 보는구만. 기분 나쁜데. 형준 그게 아니라... 진 여기가 개인 회사라면 그럴수도 있겠지. 사윗감 자리 하나 못 만들겠어? 하지만, 여긴 학교야. (보며) 자기 실력에 그렇게 자신이 없 어? 형준 됐습니다. 충분히 답이 됐어요. 감사합니다. 그럼 (목레하는 데) 장미 (들어오며) 엄마 무슨 얘기가 이렇게 길어요? 진 다 끝났어. 형준 (목례하고 나가려면) 진 참, 근일간에 어머님 한번 뵙게 해 주게. 형준 ... 진 아 그리고 사촌 형이 한분 계시다고 했나...? (장미 본다) 사촌형이 어머닐 모셔서 어떻해, 얼른 결혼해서 자식 노릇 해 야지. 형준 (장미 본다) 장미 (좀 당황) 에이 엄마 그 얘긴 나중에 해요. 바쁜데...나가자. S#22.길거리,오후 형준화가나서 빠르게 걷고 장미,따라온다. 장미 (잡으며) 형준아, 형준아. 형준 (돌아서며 O.L) 나 우리 형이 싫어서 집 나와 있는거 아니야. 장미 알어. 내 말좀 들어 봐, 응? 형준 (O.L 올라서) 니가 뭘 알어? 내가 무슨 생각으로 집 나와 이러고 사는지 니가 아냐구? 제발 나서지 마. 모든 사람을 니 기준에 맞추지 좀 말라구. 너 내 보호자야? 장미 꼭 솔직한게 좋은건 아니잖아, 숨겨서 좋은일도 있어. 형준 ..숨겨서 좋은 일 뭐...우리 형이 나하고 아버지가 다른거? 난 안 숨기고 싶어, 솔직해서 손해 본다면 그렇게 할거야. 장미 형준아. 형준 니네집 대단한거 알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네 어머니까지 나 잘 봐주시는 것도 감사해. 하지만 이렇게까지 비굴할 생각 은 없어. 장미 비굴이라니,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내가 널 비굴하게 만들었 단 말야? 형준 먼저 갈게. (간다) 장미, 좀 어이 없어 서있고... 길건너편에 선화와 덕순, 뛰어 오다가 (다시 교복차림) 장미와 형준의 그런 모습 봤다. 대화가 다 들리는건 아니고... 덕순 되게 심각하다. 두사람, 신호등에 선다. S#23.운동장,오후 형준, 교사들 차 세운곳에 자기 차로 가서 키 꼽는다. 차에 오르지않고 한숨쉬며 담배 한 대 붙이는데. 선화 (뛰어 오며) 선생님. 형준 (놀라며) 봉선화, 너 아까 조퇴했잖아. 선화 ...어떡해요. 저희 때문에...(울먹이며)형준그래서 온거야, 나 시말서 썼다구? (다독이며) 괜찮아. 그럴수도 있지 뭐. 선생님 아무렇지도 않어. 근데 병원간 녀석이 그건 어떻게 알 았어? (뒤에 덕순본다) 덕순 선생님 잘못 했어요. 제가 선화를 꼬셔서... (손가락 꼰다) 형준 (그제서야 좀 의심이 들며 본다) 선화 병원간거 아니에요. 형준 (다독이던 손 내리고 본다) 선화 땡...땡이 치려고 거짓말했던거에요. 영화 봤어요. 형준 (OL 돌아서서 차 문 연다) 덕순 선생님 잘못했어요... 용서해 주세요. 형준 (타려다가) 너희들한테 정말 실망이다. 아니 선화 너한테 실 망스러워. 난 진심으로 다했어. 적어도 시간이나 때우려고 날 이용했다는 생각 안해, 힘드니까, 그래 얼마나 힘들까, 나두 고3때가 있었는데... 그래서 너희들이 하자는 대로 했던거야. 시말서 쓰면서도 후 회스럽진 않았는데... 참...!! 선화 정말이에요. 저희 선생님 놀려 먹을려고 그런거 아니에요. 형준 (뚝 떨어진 느낌으로 보며) 아파서 쓰러지겠다고 간 애가, 뛰 어오고....허 (헛웃음 웃으며)...이 모든 일이 너희 편한 대로 써먹는 거짓말이란 생각이 든다. (자조하며) 내가 바보인지도 모르지. (차 탄다) 선화 선생님, 선생님, 아네요. (창문 두드리지만) 형준 (그냥 출발 시킨다) 선화 ...(남겨져서) 덕순 우쩐다냐? 선화 (간다) 덕순 어디가? 다시 학교로 왔으면 공부를 해야지. 또 도망가? 선화 먼저 가서 하고 있어, 머리 좀 식히고 올게. 선화,가고 덕순, 좀 그런 얼굴... S#24.거리,오후 선화, 잔뜩 부어서 퉁퉁 거리며 걷는다. 문득 PC방으로 들어간다. 돈내고 게임 시작한다 (스타크래프트) 열중한 선화의 모습 위로 형준E 이 모든 일이 너희 편한 대로 써먹는 거짓말이란 생각이 든 다. 선화, 자기도 모르게 으으! 짜증이 난다. 쾅쾅 두드린다. S#25.형준의 자취 부엌,오후 황여사, 냉장고 청소하고 각종 김치 차례로 넣는다.윤여사, 곁에서 행주 빨아 준다. (냉장고 닦을 행주) 윤 손 큰건 알아 줘야해. 조금씩 좀 담아 오지. 이 많은걸 혼자 어떻게 먹어? 집에서 밥만 먹어? 황 하하 글세말야. 조금씩 담는다는게 또 이렇게 많아졌어. 물김치가 시원 하길래 좀 담고 알타리가 잘 익어서 조금 담 고 이건 파김치 조금이고... 이건 갓김치 조금이고. 하하하. 윤 형준이 장가가면 며느리만 신나겠어. 황 그려....(갑자기 기분 툭 떨어진다. 털푸덕 앉으며)... 윤 (본다) 황 (혼잣말처럼) 사둔이 대단한 집이라니까 기분이 복잡해. 날 어떻게 생각할까.. 차라리 우리 형준이 고아라고 해 버리 고, 난 숨어버릴까...? 윤 듣다 듣다 별 해괴한 소리다 들어. 황 형준이 아버지라도 살아 있으면 얼마나 좋아, 아주 미워 죽겠 어, 이런 생각만 하면. 윤 듣기 싫어. 기운 빼고 앉았지 말구 국수라도 삶아. 방청소에 일 실컷 부려 먹고 그냥 갈거야. 국수라도 삶아서 그 맛있단 김치국에 말아 먹자구. 황 (다시 기세좋게) 그려 그려. 먹자구. (시계본다) 우리 형준이도 왔음 좋겠네. 같이 한그릇 먹게. 윤 미워 죽겠는 김서방 아들은 열심이도 챙긴다. 황 (친다) 윤 (마무리하며) 그래도 아들이 좋아. 복 많은 줄 알고 살어. 황 (국수물 올리며) 얼라리? (본다) 윤 (빙긋) 내가 이런 소리 하는거 처음이지? 딸은 딸이야. 황 그러니까 아들밥은 앉아서 먹고, 사위 밥은 서서 먹는다고 하는거야, 옛말 그른거 없어. (하다가) 하지만 자기야 뭐 그러냐? 사위를 그렇게 휘두르고 살면서 아들 가진 사람 뭐가 부러 워? 윤 내가 사위를 휘두르다니? 무슨 소리야. 그게?(쌍심지) 황 (국수 비빌 양념 챙기며, 윤여사 기분 토라진거 모른채) 아 자기야 사위라고 눈치를 봐, 큰소리를 못쳐? 내아들이 장 가가서 자기 같은 장모 만날까봐 걱정이다, 난. 윤 ...!(걷어 부친 소매 내리고 지갑 든다) 황 (참기름 따르다가 그제야 자기 말 실술 알고 본다) 윤 (이미 문열고 나가는 중) 황 (손에 묻은 양념 때문에 잡지도 못하고) 아 자기, 자기. S#26. 형준의 셋집 마당,오후 윤 (나가다가 획 돌아서며) 아들이 무슨 벼슬이야, 벼슬이냐구? 며느리던 사위던, 다같이 남의 자식, 그저 미워도 곱게 보려 고 하는거지, 며느리가 해주는 밥은 당연히 아랫묵에서 받아 쳐먹구, 사위밥은 왜 서서 먹는단거야? 응? 황 (윤여사가 획 돌아서는 바람에 문턱에 서서) 미안해, 미안해. 내가 말이 잘못 나왔, 윤 (이어서) 무식하면 상대를 말아야지. 내가 무슨 기대를 해? 황 (사과 하다가) 무식하다니, 공부좀 한건 벼슬이냐? 그럼? 윤 아유 관둬. 관두자구. 황 뭘 관둬, 이나이에 공부 한거 가지고 살아, 인생 경험으로 살 지. 그까짓 번역 조금 한다고 되게 잘났어, 암튼! 윤 (본다... 참고 돌아선다. 찬바람나게 가는 뒷모습). 황 (옷에다 양념 묻은 손 문지르고 쫓아 가며) 정말 갈거야? S#27.형준의 집앞,오후 형준의 차 와서 서는데, 윤여사 나오고, 바로 황여사 쫓아나온다. 형준 (창문 잠그고 본다) 어머니? 황 어 너 벌써 오냐? 형준 (윤에게) 오셨어요? 윤 (형준의 위 아래 훑어 본다) 가시는 길이네. (간다) 형준 또 싸우셨어요? S#28.형준의 방, 오후 형준, 옷 갈아입고, 황, 국수 두그릇 말아가지고 온다 황 내가 쌈군이냐, 싸우게. 괜히 삐져서는... 아유, 상대 못할 여 편네라니까. 형준 (웃고 먹으며) 그래도 젤 친하시잖아요? 공부두 많이 하셔서 배울것도 많고 말도 잘 통한다구. 황 통하긴 부르르 하는 성질.. 아들 괜히 없어, 저승질에 며느리 까지 봐 봐. 잡아 먹을거다. 사위두 그렇게 휘두르는데 며느 리면 오죽해. 안봐두 알어. 형준 오늘은 단단히 틀어지셨네. 황 틀어질것두 많다. (하고) 어떠냐? 형준 맛있어요. 황 취직도 했으니 이젠 결혼 해야지. 장미네 집은 왜 소식이 없 어, 혹시 우리집이 격에 안맞는다고 다른 생각하냐? 형준 저희 그런 사이 아네요. 황 아녀? (본다) 형준 저 결혼 생각 당분간 없어요. 어머니도 그렇게 아세요. 황 (보다가 수저 놓는다) 형준 왜요? 황 니 맘 알어. 정 불편하면 에미 없다고 해. 형준 엄마! 황 다 큰 사내가 왜 결혼 생각이 없어. 얼굴이 못났어, 취직을 못했어, 다 이 에미 때문이야. 그러니까, 형준 그런거 아니라는데왜 자꾸 그러세요. 전 어머니 잘 모실 여자 만날거에요. 황 (본다) 형준 (먹으며 될 수 있는대로 담담한 척) 엄마 그동안 마음 고생 한것만도 충분해, 내 결혼 때문에 엄마 또 속상하게는 안하고 싶어. (피식) 나두 효도 좀 해야지. 황 효돈... 지금두 효자여. (목이 메어 보기만... 코를 핑 푼다) S#29.선화의교실,밤 (야간자습)자습 준비하는 학생들 모습.. 거울 보며 머리 만지는 애, 화장(눈썹 그리기등) 하는 학생등 어수선하다. 은지, 공부하고 있다.. 미경, 그런 은지를 노려본다. 덕순 (입에 과자 먹으며 은지 옆으로 간다, 일부러 가득히 물고) 니네 엄만 시간이 많은 갑다. (입김에 과자가루 날린다) 은지 (과자가 튀는거 싫어서 피하며) 그만 좀 먹을 수 없니? 그리고 니 자리로 가.왜 이리 오구 난리야? 덕순 (더 흘리며) 너두 줄까, 맛있다. 은지 (노려 보는데) 미경 (캔 콜라 흔들며) 은지야 음료수 마실래? 은지 (돌아 보는데) 미경,캔딴다...은지 앞에 튀기는 콜라. 미경 (은지쪽으로 은근히 부으며) 미안해. 덕순아 수건 좀 가져와. 은지 (올라서) 야, 너희들 정말 이럴거야?! 은지, 빽 소리 지르는데 담임 들어온다. 어쩔수 없이 자리정돈 하는 학생들... 담임 오늘 야간 자습 감독은 내가 하겠다.아이들 우우. 담임 그러길래 총각 왔을 때 잘하지, 왜 쓸데없는 짓을 해서 유부남을 불러 내나? 여러분도 유감이겠지만,나도 몹시 유감 이다. 아이들 안돼요오오오 담임 자 자 (조용히 시키고) 책 펴, 책. (강조) 죽어라아고 공부 해. 공부 하다가 죽었다는 사람 아직 없으니까, 죽도록 한번 해 봐. 인생이 달라진다. 그리고 난 노래 못하니까 아예 딴 생각말 고. 참 봉선환 아파서 조퇴한다더니? 선화 괜찮아졌어요. 담임 그래, 아파도 참어.대학가서 아퍼, 고3땐 아프지도 마! 아이들 으으 인상쓰다가 할수 없이 조용해지며 공부들 하고... 선화, 형준이 서 있던 자리 본다. S#30.형준의방(밤) 형준, TV본다... 이리저리 채널을 돌린다. 시계를 본다... 한창 공부할 시간... 9시쯤. (D,S) S#31.선화의교실(밤) 교실 시계 역시 같은 시간이다...선화, 마지 못해 책 보는데...미경, 살금살금 뒷문으로 도망친다. 담임 모르고. 선화 어디가? (입모양으로) 미경 몰라두 돼! (역시 입모양... 간다) S#32.형준의 방(밤) 형준,생각에 빠져있는데 E 노크 형준 (얼른 일어나 나가며) 누구세요? S#33.형준의 부엌(밤) 미경, 보따리(김치랑 밑반찬) 들고 서있다. 형준, 방에서 나오며 놀란다. 형준 미경아, 웬일이야, 이시간에? 미경 선생님(울먹) 잘못했어요. 화 많이 나셨어요? 형준 (웃음 참으며) 그래서 온거야? 미경 (눈물 삼키고) 이거... 김치랑 반찬이에요. 자취 하신단 얘기 듣고 반찬이 입에 넘어 가질 않아서요. 형준 지금 야간자습 할 텐데... 미경 선생님이 안계시니까 공부가 안돼요. 형준 난 괜찮아. 미경 제가 은지한테 복수했어요, 잘했죠? 형준 없는 소리 한것도 아닌데 뭘... 미경 (얼른 김치통이랑 반찬 꺼내며) 그래두 어떻게 그런 전활 할 수가 있어요? 너무 속상하시죠? 오시자 마자... 형준 괜찮아. 미경이가 위로해 줘서 기분 좋아졌어. 미경 정말요? 이거 맛있어요. 드세요. 형준 어떻하지? (냉장고 열며 일일이 가리킨다) 이건 물김치 이건 배추김치 이건 알타리 이건 파김치 이건 갓김치야. 미경인 어 느 김치 좋아 하니, 좀 줄게. 미경 (어이없어 입 벌어지며 본다) 형준 하하하 그러니까 니가 이런거 안 챙겨도 돼. S#34.언덕길(밤) 미경,가고 형준, 밤길이라 바래다 주는 길이다. 미경 괜찮아요. (얼굴 가리키며) 호신용 얼굴 인데요 뭐. 형준 그거야 나두 알지, 하지만 파출부로 쓰려고 끌고 가면 어떻 해? 미경 선생님 너무해요! 형준 하하 어서 가. 집에서 기다리셔.근데 지난번에 보니까 춤 잘 추던데... 미경 헤헤 보통이죠 뭐.전 공부만 빼고 뭐든지 잘해요.요리, 춤 빨 래 청소... 그런건 다 소용없죠? 형준 그게 무슨 소리야,그런게 더 중요하지,왜 소용이 없어? 미경 우리엄마요, 그런건 다 소용없대요.공부만 잘하면 그런건 하 나두 못해두 된다구요.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엄마하고 이 렇게 안맞으니 제가 얼마나 불쌍하고 불행한 아이인지 아시 겠죠? 미경,슬픈 표정이고 형준, 그런 미경의 모습에 웃음 나온다. 라이트 비춰진다. 두사람 눈이 부셔서.장미, 차안에서 라이트 끄고 언덕을 내려오는 두사람 본다. 형준 자 그럼 미경이 조심해서 가라. 미경 (장미 눈치 슬쩍 보고) 안녕히 계세요. (간다) 형준 (미경 가고 장미의 차로 가서) 웬일이야? 장미 (차창 내리고) 몰랐다, 니 취향이 그렇게 낮은 줄. 형준 오해 하지 마. 장미 오해니? 그럼 됐구. (차창 올리고 후진 시켜 돌아간다) 형준, 잡기도 그렇고 보내기도 그런 마음... 그냥 서있다. S#35.장미의방(밤) 장미 들어와 핸드백을 침대에 던진다. 앉으며 회상한다.거리에서 형준과 나눴던 대화장면. 형준E 모든 사람을 니 기준에 맞추지 좀 말라구.너 내 보호자야? 아까 미경이와 웃으며 내려오던 모습 장미 기막혀 증말!...(씩씩거리다가 배개를 던진다) S#36.교문(아침) 아이들 등교 하고 장미와 선도부 체크하고 있다. 한쪽에 복장 불량 학생들 서 있다. (미경 포함)은지, 시계보며 뛰어 오는데. 장미 야, 김은지. 이리와 봐. 은지 (다가온다) 장미 (위 아래 훑어본다... 문제 삼을게 없다) 은지 (으쓱) 왜요? 장미 (문득 눈썹 보며 클렌징 묻은 솜으로 닦는다) 은지 (피하며) 잘못했어요. 은지,눈썹의 절반만 남은얼굴 장미 화장 하는거 교칙 위반 맞지? 은지 ... 장미 저쪽으로 가서 서. 은지,벌받는 학생 무리 속에 선다. 장미 (시계보며) 시간 됐다. 선도부,교문닫으려고 덕순 (뛰어오며) 잠깐만, 선생님 살려주세요. 문 닫히는 그 사이로 책가방과 한쪽 팔만 간신히 넣으며. 덕순 세이프! 미경 (불량학생 사이에 서서) 세이프! 장미 (둘을 보고 단호히) 아웃! 은지 호호. (고소하게 웃는다) S#37.운동장(아침) 지각학생과불량으로 잡힌 학새들 운동장 돌고 있다 덕순 뭐 하나부다. (장미보며) 오늘따라 인심이 사나워. 미경 당연하지. 애인을 뺏겼잖아. 덕순 (본다) 미경 (자기 머리 힐끗 본다... 브릿지 말아서 약간 꼬불거리게) 예 쁘지? 오늘 첫시간 수학이야. 덕순 (감탄하며) 휴우! 근데 쟤(은지)는 왜 걸렸냐? 미경 그런 전화질 하고 무사 하겠어? 눈썹 봐라, 볼만 하지? 덕순 낄낄. 미경 넌 아침부터 고기 먹고 왔냐, 냄새 나 죽겠네. (앞질러 간다) 덕순, 자기 입냄새 맡아 보려고 후하 거린다. S#38.선화교실,아침(수학시간) 형준, 딱딱한 얼굴로 들어오면 아이들 눈치본다. 미경만 친근한 얼굴로 형준을 본다. 선화 (일어나며) 차려. 형준 (손 저으며 O.L) 됐다. 선화 (머쓱하게 앉고) 형준 결석, 없지?(출석체크하고 문제집 편다) 오늘부터 적분을 풀 어 보자.(판서 하려는데) 덕순 선생님. 형준 (본다)왜 저희들의 인사를 받지 않으세요? 아직도 화 나셨어요? 형준 지금부터 수업중에 수학 이외의 말은 하지 말자. (문제 판서하며) 인테그랄 엑스가 제로에서 무한대로 갈 때, 형준, 판서하며 문제 풀고 선화, 속상해서 보고...덕순, 그런 모습 보며... 은지, 선화일당에게 메롱 해 보이고 공부한다. 덕순 (에라 모르겠다) 선생님 앞문 열렸습니다. 순간긴장하는 형준의 얼굴... 호기심 어린 여학생의 눈동자. 덕순 그럼 제가 (하고 일어서려는데) 형준 (사태 파악 하고 O,L) 가을 바람이 벌써 차게 느껴지는 모양 이구나. 내가 닫지. (앞교실문 닫고 수업 계속) 덕순,이거 안돼네...하는 얼굴.. S#39. 학교운동장,낮 선화반 아이들... 운동장에 사열종대로 줄 맞추고 있다. 장미, 강단에 서서 줄 서는거 본다. 장미 오늘 아침 조회시간에 교장 선생님께서 우리 학교 고3의 체력을 걱정 하셨다, 체력장이 없어진 뒤로 너희의 체력이 급격이 떨어졌다는 것 은 나도 공감하는 사항이야, 공부두 기운이 있어야 하는거... 당분간 무용시간을 너희 체력 증진을 위해 써 볼 생각이다. 운동장 도는 아이들.. 계단 오르내리기 하는 아이들... 죽을 지경... 장미, 한가하게 구경하며 음료수 마시고 있다. 미경 (째려보며) 백장미가 아니라 독장미야, 독장미! 덕순 ...헉헉 미경 야 유덕순 무슨 말 좀 해. 미치겠어. 덕순 말할 기운이 없어. 하지만 난 좋아. 이러고 나면 2킬로는 빠질거 아냐, 내 이상형에 좀 가까이 간다고 생각하 면 참을 수 있어. 미경 니 이상형이 누군데? 덕순 심은하. 미경 (기막혀서 휘청) 선화 (지나가며) 떠들지 마, 이쪽 보고 있어. 미경, 돌아 보면 장미가 보고 있다. 으이그 하며 다시 뛴다. S#40.수돗가,낮 수업 마치는 종소리 나고 아이들 뛰어 와 씻는다. 쏴아 쏟아 지는 수돗물과 아이들의 손에서 튀는 물방울. S#41.복도,낮 선화, 지쳐서 걷는다. 얼굴의 물 쓱쓱 문지른다. 형준, 저만치서 온다. 선화, 순간 긴장하고.. 점점 가까워 지며 선화 안녕하세요? 형준 (무시하고 그냥 간다) 선화,돌아본다 미경 (뛰어오다가) 어머 선생님 안녕하세요? 형준 그래. (하고 간다) 미경 (기분 좋아서 가며) 선화야 왜 그러고 있어? 선화 ...(그냥 서서 가는 형준을 본다) 덕순 (사발면 물 부어 가지고 빠르게 오며) 빨리 와. (라면) 뿔어. 끝내주는 김치있어. 꿀맛이여. S#42.김치공장,오후 현자, 옥히 따라 김치들 쭉 보고 있다. (사려고) 옥희 (김치 한쪽 찢어 주며) 꿀맛이에요. 먹어봐요. 현자 (맛보고) 예 좋네요. 한통 주세요. 옥희 (담아주며) 알타리도 가져가요. 아주 맛나게 익었어. 물말아서 이거 하고만 먹어두 밥 한그릇 뚝딱이야. 현자 (조금 맛보며) 그럴까? 조금 줘요. 옥희 (이미 담고) 물김치도 가져갈래요? 현자 아니 오늘은 됐어요. 맛의 비결이 뭐에요? 옥희 그런건 알아 뭐하게요, 김치 장사 할려구? (웃고) 우리집 젓갈이 특이하죠.어머님 비법이에요. (담은거 주며) 참, 우리 삼촌 그 학교 수학 가르치게 됐는데, 아세요? 현자 어머 그래요? 새로 온 수학 선생이 있긴 한데...(보며) 근데 정현이 삼촌이 있었어요? 옥희 있어요. (찡끗) 좀 그렇고 그런 문제가 있는... 하여간 우리 삼 촌 보면 좀 잘해줘요. 이름이 김형준. 현자 그럼 맞네. 우리 선화 가르치는데 옥희 (치며) 어머 잘됐다. 이웃 좋은게 뭐야, 우리 삼촌 첫직장인데 잘 부탁해요. 현자 부탁은 내가 해야죠. 우리 선화 가르치시는데. 옥희 호호호 그러면 더 좋구. 현자 근데 실은요, (하다가) 아녜요. 오늘은 이만 갈게요. 옥희 ? 네 그러세요, 그럼. 안녕히 가세요. S#43.선화의 부엌,밤 민섭진수현자, 윤여사,저녁먹는다. 현자,찌게 놓고 앉는다. 현자 시말서 썼단 소린 안나오드라구. 민섭 그런 소리 뭐하러 해. 윤 뭐하러 하긴, 주제 파악 하라고 해야지. 민섭 예? 윤 아 자기 작은 아들이 얼마나 못났는지도 알아야 사람이 좀 겸손해지지. 민섭,무슨 소린가 하는데 현자,눈찡긋 윤 눈 찡긋할거 없어, 내가 뭐 할 일 없어서 그 여편네하고 싸우는 줄 아냐,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거 야. 진수 (말 돌리려고) 와 맛있다. 할머니 이거 드세요. 민섭 장모님 드시죠. 윤 가정교육은 무시 못하는거다. 오죽해야 선생이 노래 할 자리, 안할 자리 구분도 못해서 학부모가 전화하게 만들어? 당연히 시말서 써야지, 그럼. 고3이 얼마나 중요한데. 민섭 장모님 황여사님하고 진짜 많이 다투셨나 봐요. 윤 다툴 건덕지도 없네. 민섭과현자, 마주보며 웃는다. 민섭 (먹으며) 정현 아버지 들어 오셨을라나... 현자 또 술마시게? S#44.포장마자,밤 은상과 민섭,소주마시며 은상 자네두? 민섭 아유 말도 마세요. 얼마나 찬바람이 쌩쌩 도는지...(설레설레) 은상 우리 어머니도 보통 화가 나신게 아니든데. 도대체 왜 그렇게 화가 나셨지? 민섭 황여사님은 몰라두, 저희 장모님 저렇게 화내시는건 딱 하납 니다. 분명히 황여사님이 아들 있는 위세를 하신거에요. 은상 그런가... (하다가) 참 없는 아들 있다고 한것도 아닌데 자네 장모님은 성격두 유별나시다니까. 민섭 (마시며) 콤플렉스겠죠. (하다가) 그러는 형님은 뭐 대단히 잘하는 아들이라고 그러세요? 우리나라 남아선호 사상, 아들중심, 이거 바뀌어야 해요. 저두 사위지만 막된 아들 보 다 잘난 사위가 열배, 백배는 낫습니다. 은상 (본다... 눈 작게 뜨며) 그래서 자네가 잘난 사위,난 못난 아 들? 민섭 아 (웃으며) 그게 아니구...(얼버무리려다) 아 또 왜 그러세 요? 우리라도 화복해야 두분을 화해 시키죠,안그렇습니까, 형님, 얼굴 펴시고 건배! 은상 (마지못해 잔 든다) S#45.선화교실,밤 야간자습중이고...담임, 감독한다. 선화,공부가 안돼서 시계만 본다. S#46.형준의집 골목,밤 형준,차 파킹하고 내린다. S#47.형준의 부엌,밤(불이 켜 있다) 형준,머리 갸웃하고 형준 어머니 오셨어요? 은상 (팔 겆고 설거지하며) 이제 오냐? 형준 형? 은상 아침에 바빠서 그냥 나가면 물이라도 부어놓지... 밥풀이 말라서 떨어지질 않아. 형준 놔둬, 형이 이런걸 뭐하러 해. (뺏는다) S#48.동네언덕,밤 야경을 보며 두 남자 앉아서... 형준 어쩐일이야? 술했네? 은상 응... 맥주 한잔. 어머니 친구분, 윤여사님 알지? 그분 사위. 형준 참 엄마 윤여사님하고 화해 하셨나? 은상 (웃고) 아직. 낼 쯤이면 나아지시겠지,워낙 투닥투닥 지내시잖 아. 형준 (웃고) 은상 넌 지내기 괜찮아? 형준 그럼, 형수님이 반찬 날라 주시지, 엄마 사흘이 멀게 오시는 데 뭐. ...나 결혼하면 들어갈게. (보며 웃고) 형하고 나하고 나란히 살면서 어머니 모시자. 은상 (어깨 안으며 다독인다) ... 형준 ...형, 아버지 얼굴 기억 나? 은상 (고개 저으며)우리 아버진 너무 일찍 돌아 가셔서 생각 안나. 니네 아버진 나 고등학교 때 뵀었어, 기억 나. 형준 낄낄 우리 아버지, 니네 아버지. 남들이 들으면 무슨 소린가 하겠다. (웃다가 울음이 차오른다) 그런 생각하 면 엄마가 너무 안스러워. 은상 다 컸네. 그런 생각두 하구. 형준 형은. 은상 (밝게) 한번 와라. 삼겹살이라도 구워서 취직 축하 좀 해야지. 형준,끄덕이고... 다정한 형제의 뒷모습..(D,S) S#49.학교전경,새벽(동이터온다) S#50.선화마당,새벽 작은 화분에 꽃들을 옮겨 심고 있다. 정성껏 예쁘게 만드는 손길... 진수, 줄넘기 가지고 나오다가 진수 왠 화분? (탁탁거리며 줄넘기 한다) 선화 그냥...(다 만들고 화분에 묻은 흙먼지 턴다) 진수 꽃 이름이 뭐냐? 선화 나도 몰라... 이름 모를 들꽃? 아냐... (장난) 사랑이 꽃피는 나 무가 좋겠다. 진수 뭔가 의미가 있는거 같은데...? (눈 작게 뜨고 본다) 선화 신경 꺼, 봉진수.(집으로 들어간다) S#51.교무실,이른아침 선화,살금살금 들어온다. 얼른 형준의 책상에 작은화분과 편지 한통을 꼽아 놓는다. 나간다. (우유는 벌써 놓여있고) 선생님들 출근 한두분 하고 장미, 들어온다.형준의 책상위에 못보던 화분이 보여 다가온다. 편지를 본다... 볼까 말까 하던중 형준이 다른 선생님들께 인사하며 출근한다. 장미, 얼른 편지를 자기 가방에 넣는다 형준 (오며) 일찍 왔구나. 장미 (당황을 감추며) 응. 못보던 화분이다. 형준 글세 누가 가져다 놨지. (살펴보지만 아무런 흔적 없고) 장미 (짐짓) 이 우유 내가 마신다. 형준 화 풀렸니? 장미 내가 화난건 아니?(간다) 형준, 으쓱하곤 자기 일한다. S#52.무용실,오전 장미,편지를 읽어본다. 선화E 요즘은 선생님의 웃는 얼굴을 뵐 수가 없어요. 인사를 해도 인사도 안 받으시고... 정말 속상해요. S#53.선화의 교실,오전 형준, 담담히 수업하고 그런 형준을 안타깝게 보는 선화위로 선화E 어째서 저희가 선생님을 이용했다고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언제나 고3이란 굴레 속에 갇혀있지만, 가끔, 아니 하루에 일분만이라도, 고3 아닌 그냥 십대이고 싶 습니다. 선생님은 이해 하신다고 믿었어요. 아닌가요?무례했다면 다시 사과 드릴께요. 용서해 주세요. S#54.무용실,오전 장미 (편지 구기며) 이해 좋아하시네. (수업 하려고 오는 아이들에게) 야, 너 3학년 3반에 가서 봉선화 좀 오라구 해. S#55.선화교실,오전 쉬는 시간 북적대는 속에 선화 나를, 무용선생님이? 덕순과 미경,선화를 본다 S#56.무용실 오전 아이들 하나둘 모이며 체육부장의 지시에 따라 줄 맞추고 있는데 (아직 쉬는 시간), 장미와 선화, 구석에서 장미 (선화 머리 콩콩 치며) 고3이 이런 편지나 쓰구 너 정말 이럴꺼야? 선화 (자신의 편지 장미 손에 들린거 보며 놀란 얼굴) 장미 니 맘대로 선생 노래 시키고 시말서 쓰게 만들구, 그것 때문에 내가 얼마나 골탕을 먹었는지 알어? 너한테 정 말 실망했어. 아이들 쳐다본다. 장미 (부드럽게) 체육부장, 준비체조 하고 있어. 아이들, 움직이고 장미, 굳은채 꿈쩍도 안하는 선화 노려본다. 선화, 버티듯이 E 시작종 장미 한마디도 안하는구나, 내가 우습다 이거지? 선화 ... 선생님한테는 잘못한게 없어요. 장미 뭐야? 선화 수업종 쳤어요. 다른 말씀 하실거 없으면 가겠습니다. 장미 뭐가 될려고 이러니, 너? 건방지게... 가봐. 선화,돌아서 나온다. 장미 (수업하며) 자, 우리 지난 시간에 배운 왈츠 계속 해 보자. 장미, 테이프로 왈츠 음악 틀고 즐겁게 수업한다. S#57.운동장,오전 선화, 구석진 자리로 간신히 찾아온다. 드디어 터지는 눈물... 엉엉 운다. 눈물 닦다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간다. S#58.선화교실,오전 담임 들어온다. 부반장 경례 붙이려고 일어난다. 담임 선환? 덕순 무용선생님이 불러서 갔어요. 담임 백선생이... (부반장 보면) 부반장,경례붙이고 수업 시작된다. S#59.교무실,오전 수업없는 선생님 몇분 계시고 형준, 자기 자리에서 교안 보고 있는데 선화, 문 벌컥 열고 온다. 형준의 자리로 간다. 형준 봉... 선화? 선화 (화분을 들고 나간다) S#60.아까 선화있던 곳,오전 선화,들고 나온 화분을 팍삭 깨뜨려버린다. 형준 (뒤따라 오다가) ? 이게 무슨 짓이야? 선화 (낮게) 너무해요. 선생님을 믿었던게 너무너무 억울해요. 형준 봉선화! 보자보자 하니까, 선화 (차 오르며) 그동안 당신이 한 말 모두 거짓말이야. 괜히 이해 하는척, 알아 주는 척,위선자. 아니 그보다 더 나 뻐.선생 자격두 없어. 그만 둬야 해! 형준 (선화 빰을 때린다) 선화 (기막혀 빰을 잡고 서서... 눈물 뚝뚝 떨어진다) 형준 때려서 미안하다.하지만 너 이러면 안돼,넌 학생이야! 내가 교칙대로 처벌 할줄 몰라서 이러는지 아니? 선화 ... 그럼 교책대로 처벌하세요.그러면 되잖아요. (간다) 형준 (잡으며) 봉선화! 선화 (돌아서며) 너무 하잖아요.그래두, 아무리 선생님 보기에 우스 워두, 난 진심으로 쓴 편진데,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줄 수가 있어요, 선생이면 다에요. 학생은 사람도 아네요, 고3은 자존심도 없는줄 아세요? 아무리 내가... 우습구, (울음) 선화펑펑울고 형준, 당황스러운 얼굴에서 E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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