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또보고 25
S#1 승미네 정원
배여사 한숨 삼키고...들어가는
S#2 승미네 거실
배 여 [승미 좀 어떠니](셋트 적당한 곳에)
송 자 (차단히)[..혹시 몰라서 정형외과 가보라구 그랬어 (하고) 뭐니
그건?]
배 여 [으응, 갈비]
송 자 [우리 대먹는 집 있는데 뭐하러 사오니]
둘 소파에 앉는
배 여 (면목없고..)
송 자 [아줌마-]
원 주 (나오는)[오셨어요]
배 여 [네]
송 자 [마실 거 좀요]
배 여 [아이 됐어]
원 주 (겹치듯)[네](다시 주방)
배 여 [묵사발 됐다는게 어느 정도야, 코뼈라두 뭐 주저앉았어?]
송 자 (표현에 반감으로 보고)[넌 도대체 자식을 어떻게 키웠니?]
배 여 [그 기집애만 그러지 누가 그래, 나두 어제 통탄을 했어, 겉을
낳지 속을
낳냐구 이건 도체 들어먹니 내말을]
송 자 [어제 전화 해달라니까 왜 안했어?]
배 여 [입을 안열어, 알 거 없대 지네들끼리 문제라구]
송 자 [모르는 사이두 아니구 어떻게 여기까지 찾아와서? 날 봐서라두
지가 그럴 수 있어?]
배 여 [저기..자세히 말은 안하는데 승미가 뭘 잘못했나 보드라]
송 자 [그렇다구 사람을 치니? 내가 얘기까지 했어 한 번 둘이 잘 좀
지내라구,
그랬더니 아주 흔연스럽게 잘지낸대]
배 여 [나두 기회 있을 때마다 얘기했지]
송 자 [핀발 처녀가, 뒷골목 깡패두 아니구..]
배 여 [누가 아니래니, 진짜 누가 알까봐 겁난다]
원주댁 음료수 놓아주고 주방
송 자 [밤새 한잠두 못잤어 얼굴 어디 잘못됐을까봐]
배 여 [은주 말루는 단순 찰과상이라구..상처만 아물면 괜찮을거라구]
송 자 [지가 의사래?]
배 여 (...)[결정적으룬 승미 자기가넘어져서 그렇게 됐댄다, 다친경위만 대강
설명하는데 승미가 은주한테 달려드는걸 은주가 살짝 피했대지
그러니까
그대루 차에 가서(끊었다가)..엎어졌대](오히려 상대방 울화통
터뜨리는)
송 자 [어유 어유 어유, 어유 등신..]
배 여 [나두 옛날에 애들 맞구 들오면 그거처럼 속상한게 없드라 특히
우리
명원이, 키는 큰게 물러터져가지구 뻑하면 맞구 들왔잖니,
치료빌 물어줘두
때리구 들오는게 낫지 차라리, 눈 뒤집히드라구 터지구 들오면]
송 자 [난 눈 안뒤집혔어]
배 여 [아니 내 경우에..]
송 자 (냉소)[넌 좋겠다, 기술적으루 쌈 잘하는 딸 둬서]
배 여 (...)
송 자 [등신..헛똑똑이야 난 체만 할 줄 알았지 아무것두 아냐]
배 여 [왜 아무것두 아니니, 의산데]
송 자 [의사면 뭐해 얻어터지구 들오는거]
배 여 [나두 으찌나 속상하던지 기집애 갈겨줬어]
송 자 [아니 같은 동갑이구 엄마끼리 친군데 왜들 잘 못지내구 그러나
몰라]
배 여 [누가 아니래니, 누굴 닮아서 기집애가 그렇게 생겨먹었는지
나두 정말
속상해 죽겠다, 이건 들와서나 나가서나 조용해야 말이지
(하고)허긴 나가서
시끄러운건 이번이 첨이다]
송 자 (속상..)
배 여 [금주 시집 보내구 그 기집애만 데리구 실갱이 할 생각하면
앞이 캄캄해]
송 자 (한 모금 마시고)[..난 미워해두 넌 은주 미워하지 마라]
배 여 (..?)
송 자 [지 앞가림 잘하면 된거야 그런 자식이 나중에두 효도하구,
굽은 나무가
선산 지킨대잖아]
배 여 (음료수 들다가)[어이그 어이그 필요없어, 듬직한 명원이 있구
금주 있는데
내가 왜 지한테 효돌 받아? 속이나 썩이지 말라구 그래]
송 자 [원래 효자가 불효되구, 불효가 효자되는법이다]
배 여 (웃긴다고)
S#3 은주네 자매방
은주 거울 앞에서 대강 머리 핀으로 집는
명원 들오는
명 원 (화장품들 앞으로)[코팩 있어?]
은 주 [코팩?..몰라]
명 원 (화장품들 하나씩)
은 주 (양말 꺼내서 갈아신는)
명 원 [이건가..]
은 주 (앉아서 보는)
명 원 [이거다]
은 주 [뭐하게 니가 할려구?]
명 원 [응 코에 지방이 껴 지저분하게]
은 주 [그거 한다구 되냐?]
명 원 [된대, 내 친구 했는데 쏙 빠진대 (하고) 요즘은 남자두 이
얼굴이 깨끗해야 돼]
은 주 (웃듯)
S#4 자매방
명원 거울앞, 코팩 거의 발라가는
정 사 (문열고)[휴지 사다놓은거 없냐, 화장실 휴지 떨어졌다]
은 주 [예 끼울게요]
정 사 (명원 보고)[뭐하는거냐]
명 원 [코팩요]
정 사 [코팩?](들어서는)
명 원 [코에 지방 끼는거 없애는거예요]
정 사 [그래? 그 TV에서 선전하는 거 말이지]
명 원 [예]
정 사 (코 만지며)[..나두 좀 해볼까](거울로)
은 주 (머리카락들 집다 웃는..)
명 원 [그러세요 (아버지 코를) 아버지 하셔야겠네, 지저분해요 아주]
정 사 [그렇지]
명 원 [제가 해드릴게요 먼저 씻구 오세요]
S#5 동.자매방
은주 없고, 코팩 한 명원 정사장 코에 발라주는
정 사 (내맡긴 채..)[요즘 하여튼 별게 다 나온다]
S#6 마루
은주 욕실 나오고, 자매방에서 정사장 명원 나오는, 부자
코팩들
은 주 (보고 웃는)
S#7 동.주방
명원(코팩) 냄비에 라면 물 올리고, 씽크대서 라면 두 개, 계란
하나 꺼내놓는,
도마에 냉장고 다듬은 파 꺼내 썰기시작
S#8 마루
정사장 신문 보는데
E (이웃집 여)[계세요..]
정 사 (일어나는데)
현관 열리고 아줌마 들어서는
정 사 (코팩 잊어먹고 어떻게 오셨냐고)
아 줌 (웃음으로 인사하려다..묘한 표정)[안녕하세요]
정 사 [예]
아 줌 [옆집 새루 이사왔거든요]
정 사 [아 그러세요]
아 줌 [떡 조금 돌려요](은박지 떡 접시)
정 사 [아이구 잘먹겠습니다,감사합니다]
듣고 주방에서 명원 나오는데, 아들도 코팩
명 원 (꾸벅 인사)
아 줌 (같이 숙여 받으며, 쿡 웃음)[그럼 계세요](나가는)
명 원 [안녕히 가세요]
아 줌 [네..](닫히는)
정 사 [그렇지 않아두 허출한데 잘됐다, 얘 은주야]
하다 부자 서로를..굳어지는, 코팩! 동시에 코에들 손대며
아이쿠!
S#9 동. 주방
부자(코팩 계속) 라면들 먹으며 , 옆에 떡접시(먹기들 좋게
썰어놓은)
정 사 [을마나 웃겼을거야..오늘 아주 스타일 구겼다]
명 원 (먹으며 웃음)
은 주 (역시, 김치 퍼서 놓아주며)[괜찮아요](떡 한 점 먹는데)
E 마루 전화벨
S#10 마루
E 벨
은 주 (나와서 받는)[여보세요..(금주 착각한듯)아뇨 은준데요..응
영애언니
(하고) 언니 미국 갔대드니..(웃음기, 그러냐고)으응..언니
나갔어요..
아뇨 도서관 간 거 아니구, 볼 일 있나봐요..네](끊는)
S#11 국도. 서울 향하는 동조차
M 차창으로 스치는 야외풍경과 승용차의 안락함..달콤한 사랑의
음악
금주 한껏 행복하고 기분좋다
동 조 [..피곤해요?]
금 주 (아니라고)[모처럼 야외바람 쐬니좋아요]
동 조 (미소기로 정면)
금 주 [서울 도착하면 어두워지겠다]
동 조 (시계 보는)
S#12 은주네 마루
배여사 장본거 들고 곧장 주방으로
S#13 동.주방
은주 전기밥솥 저어 밥푸는
배여사 장본거 씽크대에, 모녀 흘긋 시선 부딪치자 배여사 또
곱지않은 눈길
배 여 [또 한 번 그따위짓 해?]
은 주 (밥 푸는)
배 여 [송자한테 아주 얼굴을 못들었어 내가]
은 주 [말짱하지?]
배 여 [정형외과 갔대, 잘못됐을까봐]
은 주 [잘못 안됐어, 걱정마]
배 여 (얄며)
명 원 (들오는)[엄마 내가 오늘 탕수욕 만들었어요]
배 여 [명원아 넌 그런거 안해두 돼, 먹구싶으면 누나들 둘씩있는데
해달라구 그래]
명 원 [재미루 한 번 해봤어요]
배 여 [글쎄 그런데 재미 느끼면 안된다니까 남잔]
명 원 [엄마 애들 실과시간에 음식 만드는거 나와요, 초등학교 선생은
바느질
음식 만드는 거부터 컴퓨터까지 다 할줄 알아야 돼요]
배 여 (착찹)
명 원 (전자렌지에서 꺼내)[맛보세요, 아버지 맛있다구 을마나
잡수시든지]
(젓가락까지)
배 여 (심란..먹어보는)[니가 했어 정말]
명 원 [예]
은 주 [아버지가 보조하구]
배 여 (착찹히 웃고..)[금주 나갔니 신박사 만나러?]
은 주 [응 발박사 만나러 나갔어]
명 원 (웃는)
S#14 강남 거리. 차안(땅거미)
금 주 [..얼루 가는거예요?]
동 조 (싱긋 웃는)
금 주 [나 배 아직 안고픈데]
S#15 아파트단지(어둑함)
동조차 도착
금 주 (창밖 보고 동조를..?)
동 조 [우리집예요]
금 주 (..당황)
금 주 [갑자기 이런 데가 어딨어요 난몰라]
동 조 (웃음기)[지난번에 얘기 했잖아요 어머니 보자구 하실거라구]
금 주 (벽에 거울 보며 머리 만지는)[아무 것두 준비두 못하구]
동 조 [내가 준비했어요](차 뒤에서 꽃바구니 꺼내는)
S#16 동.계단식 복도
두 사람 엘리베이터 내리는
금 주 (긴장..)
동조, 벨 누르지 않고 마그네틱 카드로 문 딴다
금 주 (...?)
동조, 열고 들어가자고
S#17 동. 아파트 안
두 사람 들어서고..컴컴한
금 주 (당황기)[동조 씨]
동조 현관 불 켜고 거실 올라가 불켜는
서른 여덟평 규모, 내부 마감 고급스럽게 돼있다(야외)
빈집이라 거실 더욱 넓어보이는
금 주 (...)
동 조 (미소로 금주 표정을)
금 주 [..빈집예요?]
동 조 [현재룬요..올라와요]
금주 망서리듯 거실로..
동 조 [나 결혼하구 살 집예요](꽃다발 거실 장식장에 놓는)
금 주 (..둘러보듯)
동 조 (그런 모습을..)
금 주 (이어 동조를)
동조 가서 한송이 빼오는
금 주 (...)
동 조 [이집에서 매일 금주씨 얼굴 보는게..내 바램예요]
금 주 (..!)
동 조 [무슨 뜻인줄 알죠..허락하면 이거 받아줘요]
금 주 (꽃을..동조를..)
동 조 (...)
금 주 (난감하고 벅찬 한숨으로 비껴서듯)
동 조 (부드럽게 돌려세우는..)
금 주 (...)
동 조 [사랑해요..사랑하게 됐어요]
금 주 (벅찬..)
동 조 (금주 머리에 꽃 꽂아주는)
금 주 (감동과 행복으로 눈물 나올 것 같은)
동 조 (금주 이마에 입술 가볍게..)
금 주 (...)
동 조 (가만히 포옹)
S#18 레스토랑
샴페인 따른다 동조, 병 놓고 술잔 드는
금 주 (드는)
우아하게 잔 부딪고 한 모금씩 마시는, 애틋한 시선 얽히는
두사람
동 조 [오늘 우리끼리 약혼식이나 마찬가지예요]
금 주 (미소..)
동 조 (이윽히)[..마이 헤어 레이디!]
금 주 (행복)
S#19 기정집 거실
과일쟁반 들고 지여사 주방에서
E 인터폰
지 여 (탁자에 놓고..인터폰으로)
박교장 나오는
지 여 [기정이니](확인하고 버튼)[어머님 과일 드시라구 하세요]
S#20 할머니방
박 교 (열고)[어머니 과일 드세요]
S#21 거실
기정 들어서고(지방 결혼식 갔었던), 할머니 나오시는
기 정 [다녀왔습니다]
할 머 [응]
박 교 (소파)[누구 결혼식이었냐?]
기 정 [대학 선배요]
지 여 [과일 먹구 올라가]
기 정 [아뇨 생각없어요 고속 타구 왔드니 소화가 안됐어요]
할 머 [어이 올라가 쉬어]
기 정 [네](이층으로)
할머니 지여사 앉는
할 머 [남들은 다 짝을 맺는데..우린 노총각이 둘씩이니]
S#22 은주네 동네(밤)
동조차 도착..금주(꽃다발) 동조 내리는
동 조 (금주쪽으로 돌아와)[잘자요]
금 주 (알았다고)
동 조 (사랑의 눈길로)
금 주 (역시)
동 조 [낼 수업 끝나는대루 전화하구]
금 주 (끄덕)
동 조 (다정함으로 금주 팔 가볍게..차에 타는)
금 주 (...)
S#23 은주네 마루
배여사 주방 들어가 불켜는
금 주 (상기돼서 현관 들어서며)[엄마]
배 여 [어]
나오고
금 주 (환한 웃음으로 꽃다발 보라고)
배 여 [아유 이쁘다 신박사가 사주디?]
금 주 [응](행복해 죽는)
S#24 자매방
모녀 들어오는, 은주 책보던
금 주 [엄마, 그 사람이 오늘 프로포즈 했어]
배 여 [그래에?](활짝 입 벌어지고)
은 주 (...)
금 주 [엄마, 벌써 아파트까지 준비해 놓은 거있지]
배 여 (더욱 좋아서)[몇 평?]
금 주 [서른여덟평]
배 여 (놀람으로 숨 들이마시고)[..서른여덟평? 전세야 산거야]
은 주 [복덕방 아줌마 아니랠까봐]
금 주 [그 엄마가 동조 씨 앞으루 사줬대, 아주 새집으루 싹
꾸며놨어]
배 여 [위치가 어딘데? 신도시?]
금 주 [아니, 개포동]
배 여 [개포동? ..오마나]
은 주 (비아냥)[개두 포기한 동네가 개포동이랜다]
배 여 [개포동이면 가만 있어봐 서른여덟평..삼억이 넘는다
삼억..우리 딸 복터졌네
아유 좋아](어쩔 줄 모르는)
은 주 (실소)[그 엄마 너 아직 안봤잖아, 보구나서 보이콧하면
어떡할래]
금 주 [동조 씨 좋은 여자면 됐다구 반대 안한다구 선언하셨댄다
(하고 배여사)
그만큼 아들을 믿는거지]
배 여 [송자두 그랬어, 아유 얼마나 착실하구 듬직허면]
은 주 [그래서, 아파트 보여주면서 꽃다발 안긴다구 단박 오케이
했냐?]
금 주 (그럼..)
은 주 [너 나인 얼루 먹었니? 만난지 얼마나 됐다구, 얼마나 안다구,
잘 좀 파악하구
알아보랬지]
금 주 [더 알게 뭐 있어? 학벌 알구 직장 알구 재산 정돈 오늘 증명
된거구 가족상황
뭐, 뭐 더 알게 있니?]
배 여 [그러게 말야]
은 주 [드러난 조건 말구 사람 자체 말이다]
금 주 [사람 좋아, 넌 안 겪어봤으니까 몰라]
배 여 [송자가 중신했어 그 엄마랑 같은 계원이구 아주 친하댄다
괜찮은 집이니까
중신했지 아무 집 아들이나 댔을까봐? 아무걱정 말구 넌 니
일이나 잘하구
신경써, 주먹 좀 후드르지 말구 나가서]
은 주 (...)
금 주 [우리 집에 인사오겠대 엄마]
배 여 [언제?]
금 주 [내일이건 모레건 자긴 빨리 오구싶다구, 약혼 생략하구 다음
달이래두 빨리
결혼했으면 좋겠대 자긴 다 준비됐다구]
배 여 [그렇게 빨리?]
금 주 [결혼을 해야 안정돼서 일두 더 잘 할거 같대]
배 여 [허긴 그렇지 아유 이거 바쁘게 생겼네]
금 주 [언제 오라구 그래 엄마]
배 여 [조금 천천히, 우선 집을 좀 가꿔봐야지 챙피해서 이렇게 하구
어떻게
부르니, 소파라두 들여놓구 해야지]
은 주 [소파 들여놓을 자리가 어딨어 (하고) 나 한 번 만나게 해주라]
배 여 [니가 왜?]
은 주 [이리저리 말좀 시켜봐야겠어]
배 여 [나서지 마 나서지 마, 우리가 다 알아서 할테니까]
은 주 [난 맘에 안듣단 말야]
배 여 [니가 결혼해? 괜히 또 초나칠려구 껍석거리구..]
은 주 [참..]
금 주 [엄마 신혼여행두 유럽으루 가재]
배 여 (감탄)[우리 딸 점괘가 맞네]
금 주 [뭐랬는데?]
배 여 [옛날루 말하면 정경부인 팔자랬잖아 손에 물 한 방울 안묻히구
산다구]
금 주 [으응]
배 여 [아유 점쟁이들 말 아니래두 내 눈으루 봐두 얼굴에서 그냥
귀티가 뚝뚝
흐르는걸 뭐]
은 주 [내 얼굴에선 무슨티가 흘러?]
배 여 [너? ..간호사티가 흐르지]
금 주 (까르르 웃음)
은주 일어나는
은 주 [오-호-호-](스타카토처럼 끊어서 웃음 '내심 두고보라고' 서랍
여는)
S#25 욕실
행복한 미소 짓고 세수 시작하는 금주
S#26 은주네 자매방
M 적당한 슬프고 무드있는 음악
컴퓨터 의자에 기대 앉아있는 은주, 쓰라린 심정
S#27 동. 마루
명원 방에서 욕실 당기면 잠겨있다
금 주 (소리)[누구?]
명 원 [응 나](하고)[안급해, 천천히 해]
움직이다 멈추는..자매방을
M 음악소리
명 원 (...)
S#28 다시 자매방
은주 여전히.. 명원 문 열고 들여다보는
은 주 (눈으로 왜?)
명 원 [음악 죽이네..](들어선)[뭐야 제목이]
은 주 [거기 봐]
명 원 (CD 케이스 집어서 보는)
은 주 (탁상용 카렌다를..)
명 원 (리듬 허밍하며 음악 맞춰 적당한 리듬 동작..)
은 주 [명원아..]
명 원 (멈추고)[응]
은 주 [저 달력 니 방 갖다놔라]
명 원 (달력 보는)
집는 명원 손-
S#29 기정집 기정방
M 음악 이어지는
기 정 (생수 한모금 마시고..전화기 보는..다시 시선 돌리는)
S#30 동.욕실
기풍 머리감고 세면기 거울보며 빗질..멈추는..새치 하나
보이는데 안 잡히는
S#31 동.할머니 방
기풍 젖은 새치머리쪽 붙잡고 들어서는
할 머 (효자손 긁다가, 티켓 떠올리며 뜨악)
기 풍 [할머니 여기 흰머리 하나 있어](머리 들이미는)
할 머 [있으니 어쩌라구]
기 풍 [뽑아달라구]
할 머 (딱소리 나게 알밤)
기 풍 [아야](보면)
할 머 [양심좀 있어 이눔아]
기 풍 (아픈채..영문)
할 머 [모시바구니 앞에다 흰머리 뽑아달라구 들이미냐?]
기 풍 (웃고)[그러지말구..]
할 머 [나가 꼴보기싫어](다시 효자손 넣는데)
기 풍 (소리)[할머니 지금 꼴보기싫다구 했어?]
할 머 (보면)
기 풍 (능글거리는 웃음으로 두 손 또 보란듯이 할머니 가슴앞에다)
할 머 (..여미며 움츠리듯)
기 풍 [그러지말구 뽑아줘, 나 뽑아주면 나두 할머니 뽑아줄게]
할 머 (어이없는)[..흰머리 죄 뽑구 대머리 만들어준다구 핼미?]
기 풍 (웃음)[몇 가닥은 남겠지, 어디보자](머리 헤쳐보려)
할 머 (치우라고)
기 풍 [으응, 진짜 모시바구니네]
할 머 (한 대 때릴듯)
기 풍 [그러지말구 자, 요쪽야(다시 머리 들이미는) 착하지 우리
할머니 아이 이뻐]
할 머 (어이없는 웃음, 들이민 머리 가볍게 끄들르는)
S#32 동.이층
기 풍 [한 번만 안아주세요 마지막 밤이..](지나치다 멈추는)
십센티 쯤 열어진 기정방, 좀 더 열면 빠끔히 밀면..착찹히
생각에 잠긴 기정 모습..
S#33 기정방
기풍 노크하며 들어서는
기 정 (보고..의자 돌려앉듯)
기 풍 [왜 안자구 있어 피곤할텐데] (침대 앉는)
기 정 [다 씻었냐?]
기 풍 [으응, 나 목욕탕 쓰구 있어서? (하고) 남자가 하루 그냥
쓰러져자두 되지 뭘]
기 정 [그러는 넌?]
기 풍 [나야 맨날 땀으루 목욕하는 직업이구 (웃음) 형은 장가가면
색시한테 사랑받을거야,
내 친구 녀석 하나는 발냄새가 지독하거든 한 번 같이
여행갔다가 질식해죽는줄 알았어]
기 정 (웃는)
기 풍 [오죽하면 자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방 하날 따루 잡았을까,
그 녀석
다음 달 장가가는데 요즘 발냄새 없애느라구 갖은 방법을 다
써,사우나 가서
하루종일두 있었대나]
기 정 [씻어두 안 돼?]
기 풍 [안돼, 좀 있음 또 폴폴나기시작해, 아 골패드라구]
기 정 (웃는)
기 풍 (본론)[뭘 그렇게 골똘히 생각하구 있었어?]
기 정 [으음..](내색 않는)
노크하고, 지여사 들오는
지 여 [같이 있구나](인삼쥬스 한잔씩 주고 앉는)
기 풍 [엄마 교장선생님 주무셔?]
지 여 (웃음기)[..안주무셔]
기 풍 (마시는)
지 여 [혼자 갔었어 청주까지?]
기 정 [아뇨 친구랑요]
지 여 [..신부 이쁘든?]
기 정 [신부들 다 이쁘죠]
기 풍 [아이구 안 그러네, 못생긴 신부두 을마나 많은데, 옥돌메
드레스 입혀놓는다구 황신혜 돼?]
지여사 기정 웃는
기 풍 [난 그 신부들 도깨비 화장 그거 정말 맘에 안들어, 그치 형]
기 정 (그렇다고)
기 풍 [근데 이거 맛있다 인삼으루 만든거지 엄마]
지 여 [응, 고모가 승미네 집에 가서 먹어보구 하두 맛있다구 그래서
나두 한 번
만들어봤어]
기 정 (...)
기 풍 [그 의사 아가씨? 어떻게 진전은 돼 가?]
지여사 기풍, 기정을
기 정 [..진전시킬 새나 있었냐?](말 돌리려)
지 여 [일두 중요하지만 결혼두 중요한거야, 인제부터 열읠 가지구
자주 좀 만나렴]
기 정 (...)
기 풍 [허긴 남자 여자란건 묘해서 첨에 아무 관심없다가두 자꾸
만나구 얘기하구
하다보면 어쩔수없이 정이 생기게 되지]
지 여 [넌 그 많은 정 어떡할래]
기 풍 [엄마 나야 단련이 되서 이여잘 만나건 저여잘 만나건 중심이
안 흔들려,
여자 문제만큼은 도인야, 그냥 눈으루 입으루만 이쁘다 이쁘다
그러지 맘은 성철스님이라니까]
지여사 기정 웃는
기 풍 [엄마 이런 건강음료 자꾸 교장선생님 주지마]
지 여 [왜]
기 풍 [이런거 잡숫구 자꾸 에너지 넘쳐서 극성만 늘잖아, 교장선생님
극성땜에
나 아주 돈다니까]
지 여 (웃고)[근데 외식 티켓은 왜 끊어다 줬어?]
기 풍 [그거야 엄말 생각해서..](가볍게 포옹하듯)
지 여 (웃으며)[앞으룬 그렇게 비싼거 끊지마, 먹는 맘두 안편해]
기 풍 [엄마 사실은..교장선생님 한테 얘기하면 안돼..그 티켓 공짜루
얻은거야]
지여사..웃는, 기정 역시..
S#34 기정집 안방
지여사 들어와 앉는
박 교 (다 마시고 빈컵)[뭐가 이렇게 입에 짝짝 붙는게 맛있어요?]
지 여 [인삼쥬스예요]
박 교 [여러 가지 들어간 거 같애요]
지 여 [예 몇 가지 들어갔어요, 괜찮아요?]
박 교 [별루 달지두 않구 아주 좋아요 인삼 쌉싸름한 맛두
있구..당신은 하여튼
삼씨가 다 훌륭해요 마음씨, 맵시, 솜씨]
지 여 (웃는)
박 교 [낼 기풍이 일찍 들오래서 기풍이 차 타구 갈까요]
지 여 [그냥 택시 타구 가요, 그게 맘 편해요]
박 교 [허긴 기풍이 녀석 운전하는거 불안해요 음악은 크게 틀구 아주
그 차 한 번
타면 정신사나워요]
지 여 [기풍이가 당신 이런거 자꾸 주지말래요]
박 교 [왜요]
지 여 (웃기만..)
박 교 [왜요?]
지 여 [당신 너무 에너지 넘치면 자기가 시달린다구요]
박 교 (적당한 표정)
S#35 은주네 자매방
은주 자리 펴는데
E 책상 멜로디 삐삐 울리는
은 주 (후다닥 일어나서 번호..이내 실망감)
착찹한 한숨 삼키는데..금주 들어오는, 은주 흔연히 이불 마저
금 주 [너 나 뭐 해줄거야?](책상 정리)
은 주 [뭐, 결혼 선물?]
금 주 [응]
은 주 [날이나 잡았냐]
금 주 [어쨌든, 갈 때 뭐해줄거냐구]
은 주 [아주 좋은거 해줘야지, 평생 쓸 수 있는거]
금 주 [뭐?](기대)
은 주 [젤 좋은..(금주를) 반짇고리]
금 주 [..묻는 내가 잘못이지](하고, 웃음기)[요년아 하나 밖에 없는
언니 시집가는데
겨우 반짇고리니?]
은 주 [넌 나 뭐해줄건데 그럼]
금 주 [니가 언제 가?](가지두 않을거면서)
S#36 동.자매방
자리들 펴고 누운
은 주 (역시 천정)[..행복하냐?]
금 주 [어떤 생각 드냐하면...일생에..남자한테 프로포즈 한 번
못받아본
여잔 참 불행한 여자겠다..그런 생각 들어]
은 주 (...)
금 주 [인연은 다 따루있나봐..사람이 그렇게 낯설지 않구 금새
편해지더니]
은 주 (...)
금 주 [난 젤 맘에 드는게 우리끼리 따루 살 수 있다는게 젤 좋아]
은 주 [너두 이담에 아들 낳아서 키워서, 며느리감이 똑 너같은
소리만 했으면
좋겠다]
금 주 (...)
은 주 [너 뭐 들구 시집갈거냐, 벌어놓은 것두 없이]
금 주 [..형편대루 하는거지 뭐]
은 주 [형편대루 엄마턱 차는거?]
금 주 (...)
말막힌 금주, 일어나 불끄는..사이. 은주 갑자기 까르르 웃음
금 주 [..왜?]
은 주 [너, 취했을 때 술집에서(웃음) '불 꺼']
금 주 [너 그 얘기 절대 하지마 동조씨 앞에서]
은 주 [그리구 팍 엎어지는데 완전 코메디더라]
금 주 (쿡웃음)
S#37 동.마루
정사장 욕실에서 나와 안방 향하는데
E 더욱 높아지는 은주 금주 웃음소리
정 사 (...흘긋 보고 움직이는)
S#38 동.안방
정 사 (북북 긁으며 들어서는)[쟤들 뭐가 저렇게 재밌어서 웃어]
눕는
배 여 (앉아서 장부 기록)[금주 청혼 받았어]
정 사 (보는)
배 여 [개포동에 서른 여덟평 아파트까지 준비해놨대]
정 사 [서른여덟평? 둘이서 그 큰 아파트가 뭐 필요해?]
배 여 [그거 걱정하지 말구, 집 커서 못살까봐? 방 하난 침실, 하난
신박사 서재,
하난 금주 작업실 꼭 적당하지 뭐]
정 사 (...)
배 여 (멈추고..)[남들은 그런 신랑감 못만나서 한인데 이건
결혼하재두 고민이니]
정 사 [..형편껏 하는거지]
배 여 [형편껏..장농 두 짝해서?](말같은 소릴 하라구)
정 사 (...)
배 여 [어떻게 돈 좀 끌 수 있는대루 끌어와..그 집에서 크게
바래진않는다군
하는데 최소한은 해얄거 아냐, 최소한은]
정 사 [..돈 끌어올 데가 어딨어 내가..나두 헉헉 매는구만]
배 여 (한심히 남편을)[참..그러구두 당신 환갑차려달랠거지
자식들한테]
정 사 [필요없어](돌아눕는)
배 여 (참두 필요없겠다)
S#39 승미네 거실
이층에서 출근차림으로 승미 내려오는
송 자 (신문 보다 일어나고)
승 미 [아빤?]
송 자 [주무셔](하며 승미 얼굴을)
승 미 (...외면하듯 움직이는..얼굴괜찮은)
송 자 (현관으로 따라 움직이며)[철딱서니없는 기집애들처럼
그러지말구 지성인들답게
행동해 점잖게들]
S#40 병원. 로비(엘리 앞)
승미 은주 동시에 엘리베이터 앞에 와 서다, 흘긋들
은 주 (...)
승 미 (...)
외면들 하는, 가운데 엘리베이터 열리고..가까운 은주 움직여
타는
S#41 동. 의국
승미 가운입으며 생각
16회 씬31-
송 자 [..은주가 얼굴 두 개면 넌 세 개 만들어, 네 개루 나오면 다섯
개루 나가구,
인생은 얼굴 하나루 살 수 있는게 아냐 많을수룩 유리해 특히
여잔 더]
승 미 (...)
S#42 동. 스테이션
승미 선채 차트 쓰는데, 처치실에서 은주 나오는..컴 자료
출력시키는)
승 미 ('나두 몇 얼굴로 저걸 어떻게 갖구 놀아봐..?' 흘긋 은주를)
은 주 (하는 것만)
승 미 (살떨리는 감정에 도저히 불가능..차트 덮고)[김간호사]
김 간 [네]
승 미 [2호실 스토만 씨에(stomach cancer, 위암) 환자있죠, 지금페인(통증)
심하니까 누바인 반엠플 아이엠 해주고, 식사 거의 못해요
풀루이드 10DW
500cc 연결해 줘요]
김 간 (은주를)
은 주 (승미를)[그 환자 내 담당이잖아요]
승 미 (누가 몰라?...외면하듯)
은 주 (...)
S#43 동.처치실
은주 김간호 트래이에 처지 나갈 준비들
김 간 (설핏 웃음)
은 주 [왜요?](짐작하며 웃음기)
김 간 [두 사람 사이가..묘해요]
은 주 [..좋은 사이예요]
김 간 (역시 웃음)
S#44 서울지검. 검사실(아침)
기정 출근해서 양복저고리 벗어 옷걸이에, 자리 앉는
기 정 (...전화)
여교환 (휠)[강남 아주병원입니다]
기 정 [내과병동 부탁합니다]
S#45 병원 스테이션/검사실
E 전화벨
김 간 (받는)[13병동입니다..잠시만요](하고)[정선생님]
은 주 (보면)
김 간 (전화 받으라고)
은 주 (받는)[네 정은줍니다]
기 정 (휠)[안녕하세요 박기정입니다]
은 주 (상기,긴장)[..안녕하세요]
기 정 (검사실)[오늘 만나구싶은데 시간 돼요?..(듣고) 지난번
거기요..일곱시
괜찮죠..그래요 이따 봐요..네](천천히 끊는)
김계장 미스조 출근
김 계 (인사)[일찍 나오셨습니다 검사님]
기 정 [예..]
직원들 앉고
기 정 (키로 서랍여는)[낼 경찰서 감찰 좀 갑시다 준비 좀 해주세요]
김 계 [네](전화 번호 찍는)
미스조 찻잔 쟁반들고 나가는
김 계 [여기 서울지검 502호 박기정 검사실입니다, 저희 검사님 낼
감찰 나가실거거든요..예]
S#46 병원 스테이션
은 주 (전화 끊은 여운으로 잠시 일손..)
승미 오는..컴 자료 보는
은 주 (묘한 심정으로 물끄러미 보는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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