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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또보고 25

S#1 승미네 정원

 

배여사 한숨 삼키고...들어가는

 

 

 

S#2 승미네 거실

 

[승미 어떠니](셋트 적당한 곳에)

 

(차단히)[..혹시 몰라서 정형외과 가보라구 그랬어 (하고) 뭐니

그건?]

 

[으응, 갈비]

 

[우리 대먹는 있는데 뭐하러 사오니]

 

소파에 앉는

 

(면목없고..)

 

[아줌마-]

 

(나오는)[오셨어요]

 

[]

 

[마실 좀요]

 

[아이 됐어]

 

(겹치듯)[](다시 주방)

 

[묵사발 됐다는게 어느 정도야, 코뼈라두 주저앉았어?]

 

(표현에 반감으로 보고)[ 도대체 자식을 어떻게 키웠니?]

 

[ 기집애만 그러지 누가 그래, 나두 어제 통탄을 했어, 겉을

낳지 속을

 

낳냐구 이건 도체 들어먹니 내말을]

 

[어제 전화 해달라니까 안했어?]

 

[입을 안열어, 없대 지네들끼리 문제라구]

 

[모르는 사이두 아니구 어떻게 여기까지 찾아와서? 봐서라두

지가 그럴 있어?]

 

[저기..자세히 말은 안하는데 승미가 잘못했나 보드라]

 

[그렇다구 사람을 치니? 내가 얘기까지 했어 둘이

지내라구,

 

그랬더니 아주 흔연스럽게 잘지낸대]

 

[나두 기회 있을 때마다 얘기했지]

 

[핀발 처녀가, 뒷골목 깡패두 아니구..]

 

[누가 아니래니, 진짜 누가 알까봐 겁난다]

 

원주댁 음료수 놓아주고 주방

 

[밤새 한잠두 못잤어 얼굴 어디 잘못됐을까봐]

 

[은주 말루는 단순 찰과상이라구..상처만 아물면 괜찮을거라구]

 

[지가 의사래?]

 

(...)[결정적으룬 승미 자기가
넘어져서 그렇게 됐댄다, 다친

경위만 대강

 

설명하는데 승미가 은주한테 달려드는걸 은주가 살짝 피했대지

그러니까

 

그대루 차에 가서(끊었다가)..엎어졌대](오히려 상대방 울화통

터뜨리는)

 

[어유 어유 어유, 어유 등신..]

 

[나두 옛날에 애들 맞구 들오면 그거처럼 속상한게 없드라 특히

우리

 

명원이, 키는 큰게 물러터져가지구 뻑하면 맞구 들왔잖니,

치료빌 물어줘두

 

때리구 들오는게 낫지 차라리, 뒤집히드라구 터지구 들오면]

 

[ 안뒤집혔어]

 

[아니 경우에..]

 

(냉소)[ 좋겠다, 기술적으루 잘하는 둬서]

 

(...)

 

[등신..헛똑똑이야 체만 알았지 아무것두 아냐]

 

[ 아무것두 아니니, 의산데]

 

[의사면 뭐해 얻어터지구 들오는거]

 

[나두 으찌나 속상하던지 기집애 갈겨줬어]

 

[아니 같은 동갑이구 엄마끼리 친군데 왜들 못지내구 그러나

몰라]

 

[누가 아니래니, 누굴 닮아서 기집애가 그렇게 생겨먹었는지

나두 정말

 

속상해 죽겠다, 이건 들와서나 나가서나 조용해야 말이지

(하고)허긴 나가서

 

시끄러운건 이번이 첨이다]

 

(속상..)

 

[금주 시집 보내구 기집애만 데리구 실갱이 생각하면

앞이 캄캄해]

 

( 모금 마시고)[.. 미워해두 은주 미워하지 마라]

 

(..?)

 

[ 앞가림 잘하면 된거야 그런 자식이 나중에두 효도하구,

굽은 나무가

 

선산 지킨대잖아]

 

(음료수 들다가)[어이그 어이그 필요없어, 듬직한 명원이 있구

금주 있는데

 

내가 지한테 효돌 받아? 속이나 썩이지 말라구 그래]

 

[원래 효자가 불효되구, 불효가 효자되는법이다]

 

(웃긴다고)

 

 

 

S#3 은주네 자매방

 

은주 거울 앞에서 대강 머리 핀으로 집는

 

명원 들오는

 

(화장품들 앞으로)[코팩 있어?]

 

[코팩?..몰라]

 

(화장품들 하나씩)

 

(양말 꺼내서 갈아신는)

 

[이건가..]

 

(앉아서 보는)

 

[이거다]

 

[뭐하게 니가 할려구?]

 

[ 코에 지방이 지저분하게]

 

[그거 한다구 되냐?]

 

[된대, 친구 했는데 빠진대 (하고) 요즘은 남자두

얼굴이 깨끗해야 ]

 

(웃듯)

 

 

 

S#4 자매방

 

명원 거울앞, 코팩 거의 발라가는

 

(문열고)[휴지 사다놓은거 없냐, 화장실 휴지 떨어졌다]

 

[ 끼울게요]

 

(명원 보고)[뭐하는거냐]

 

[코팩요]

 

[코팩?](들어서는)

 

[코에 지방 끼는거 없애는거예요]

 

[그래? TV에서 선전하는 말이지]

 

[]

 

( 만지며)[..나두 해볼까](거울로)

 

(머리카락들 집다 웃는..)

 

[그러세요 (아버지 코를) 아버지 하셔야겠네, 지저분해요 아주]

 

[그렇지]

 

[제가 해드릴게요 먼저 씻구 오세요]

 

 

 

S#5 .자매방

 

은주 없고, 코팩 명원 정사장 코에 발라주는

 

(내맡긴 ..)[요즘 하여튼 별게 나온다]

 

 

 

S#6 마루

 

은주 욕실 나오고, 자매방에서 정사장 명원 나오는, 부자

코팩들

 

(보고 웃는)

 

 

 

S#7 .주방

 

명원(코팩) 냄비에 라면 올리고, 씽크대서 라면 , 계란

하나 꺼내놓는,

 

도마에 냉장고 다듬은 꺼내 썰기시작

 

 

 

S#8 마루

 

정사장 신문 보는데

 

E (이웃집 )[계세요..]

 

(일어나는데)

 

현관 열리고 아줌마 들어서는

 

(코팩 잊어먹고 어떻게 오셨냐고)

 

(웃음으로 인사하려다..묘한 표정)[안녕하세요]

 

[]

 

[옆집 새루 이사왔거든요]

 

[ 그러세요]

 

[ 조금 돌려요](은박지 접시)

 

[아이구 잘먹겠습니다,감사합니다]

 

듣고 주방에서 명원 나오는데, 아들도 코팩

 

(꾸벅 인사)

 

(같이 숙여 받으며, 웃음)[그럼 계세요](나가는)

 

[안녕히 가세요]

 

[..](닫히는)

 

[그렇지 않아두 허출한데 잘됐다, 은주야]

 

하다 부자 서로를..굳어지는, 코팩! 동시에 코에들 손대며

아이쿠!

 

 

 

S#9 . 주방

 

부자(코팩 계속) 라면들 먹으며 , 옆에 떡접시(먹기들 좋게

썰어놓은)

 

[을마나 웃겼을거야..오늘 아주 스타일 구겼다]

 

(먹으며 웃음)

 

(역시, 김치 퍼서 놓아주며)[괜찮아요]( 먹는데)

 

E 마루 전화벨

 

 

 

S#10 마루

 

E

 

(나와서 받는)[여보세요..(금주 착각한듯)아뇨 은준데요..

영애언니

 

(하고) 언니 미국 갔대드니..(웃음기, 그러냐고)으응..언니

나갔어요..

 

아뇨 도서관 아니구, 있나봐요..](끊는)

 

 

 

S#11 국도. 서울 향하는 동조차

 

M 차창으로 스치는 야외풍경과 승용차의 안락함..달콤한 사랑의

음악

 

금주 한껏 행복하고 기분좋다

 

[..피곤해요?]

 

(아니라고)[모처럼 야외바람  쐬니
좋아요]

 

(미소기로 정면)

 

[서울 도착하면 어두워지겠다]

 

(시계 보는)

 

 

 

S#12 은주네 마루

 

배여사 장본거 들고 곧장 주방으로

 

 

 

S#13 .주방

 

은주 전기밥솥 저어 밥푸는

 

배여사 장본거 씽크대에, 모녀 흘긋 시선 부딪치자 배여사

곱지않은 눈길

 

[ 그따위짓 ?]

 

( 푸는)

 

[송자한테 아주 얼굴을 못들었어 내가]

 

[말짱하지?]

 

[정형외과 갔대, 잘못됐을까봐]

 

[잘못 안됐어, 걱정마]

 

(얄며)

 

(들오는)[엄마 내가 오늘 탕수욕 만들었어요]

 

[명원아 그런거 안해두 , 먹구싶으면 누나들 둘씩있는데

해달라구 그래]

 

[재미루 해봤어요]

 

[글쎄 그런데 재미 느끼면 안된다니까 남잔]

 

[엄마 애들 실과시간에 음식 만드는거 나와요, 초등학교 선생은

바느질

 

음식 만드는 거부터 컴퓨터까지 할줄 알아야 돼요]

 

(착찹)

 

(전자렌지에서 꺼내)[맛보세요, 아버지 맛있다구 을마나

잡수시든지]

 

(젓가락까지)

 

(심란..먹어보는)[니가 했어 정말]

 

[]

 

[아버지가 보조하구]

 

(착찹히 웃고..)[금주 나갔니 신박사 만나러?]

 

[ 발박사 만나러 나갔어]

 

(웃는)

 

 

 

S#14 강남 거리.
(땅거미)

 

[..얼루 가는거예요?]

 

(싱긋 웃는)

 

[ 아직 안고픈데]

 

 

 

S#15 아파트단지(어둑함)

 

동조차 도착

 

(창밖 보고 동조를..?)

 

[우리집예요]

 

(..당황)

 

[갑자기 이런 데가 어딨어요 난몰라]

 

(웃음기)[지난번에 얘기 했잖아요 어머니 보자구 하실거라구]

 

(벽에 거울 보며 머리 만지는)[아무 것두 준비두 못하구]

 

[내가 준비했어요]( 뒤에서 꽃바구니 꺼내는)

 

 

 

S#16 .계단식 복도

 

사람 엘리베이터 내리는

 

(긴장..)

 

동조, 누르지 않고 마그네틱 카드로 딴다

 

(...?)

 

동조, 열고 들어가자고

 

 

 

S#17 . 아파트

 

사람 들어서고..컴컴한

 

(당황기)[동조 ]

 

동조 현관 켜고 거실 올라가 불켜는

 

서른 여덟평 규모, 내부 마감 고급스럽게 돼있다(야외)

 

빈집이라 거실 더욱 넓어보이는

 

(...)

 

(미소로 금주 표정을)

 

[..빈집예요?]

 

[현재룬요..올라와요]

 

금주 망서리듯 거실로..

 

[ 결혼하구 집예요](꽃다발 거실 장식장에 놓는)

 

(..둘러보듯)

 

(그런 모습을..)

 

(이어 동조를)

 

동조 가서 한송이 빼오는

 

(...)

 

[이집에서 매일 금주씨 얼굴 보는게.. 바램예요]

 

(..!)

 

[무슨 뜻인줄 알죠..허락하면 이거 받아줘요]

 

(꽃을..동조를..)

 

(...)

 

(난감하고 벅찬 한숨으로 비껴서듯)

 

(부드럽게 돌려세우는..)

 

(...)

 

[사랑해요..사랑하게 됐어요]

 

(벅찬..)

 

(금주 머리에 꽂아주는)

 

(감동과 행복으로 눈물 나올 같은)

 

(금주 이마에 입술 가볍게..)

 

(...)

 

(가만히 포옹)

 

 

 

S#18 레스토랑

 

샴페인 따른다 동조, 놓고 술잔 드는

 

(드는)

 

우아하게 부딪고 모금씩 마시는, 애틋한 시선 얽히는

두사람

 

[오늘 우리끼리 약혼식이나 마찬가지예요]

 

(미소..)

 

(이윽히)[..마이 헤어 레이디!]

 

(행복)

 

 

 

S#19 기정집 거실

 

과일쟁반 들고 지여사 주방에서

 

E 인터폰

 

(탁자에 놓고..인터폰으로)

 

박교장 나오는

 

[기정이니](확인하고 버튼)[어머님 과일 드시라구 하세요]

 

 

 

S#20 할머니방

 

(열고)[어머니 과일 드세요]

 

 

 

S#21 거실

 

기정 들어서고(지방 결혼식 갔었던), 할머니 나오시는

 

[다녀왔습니다]

 

[]

 

(소파)[누구 결혼식이었냐?]

 

[대학 선배요]

 

[과일 먹구 올라가]

 

[아뇨 생각없어요 고속 타구 왔드니 소화가 안됐어요]

 

[어이 올라가 쉬어]

 

[](이층으로)

 

할머니 지여사 앉는

 

[남들은 짝을 맺는데..우린 노총각이 둘씩이니]

 

 

 

S#22 은주네 동네()

 

동조차 도착..금주(꽃다발) 동조 내리는

 

(금주쪽으로 돌아와)[잘자요]

 

(알았다고)

 

(사랑의 눈길로)

 

(역시)

 

[ 수업 끝나는대루 전화하구]

 

(끄덕)

 

(다정함으로 금주 가볍게..차에 타는)

 

(...)

 

 

 

S#23 은주네 마루

 

배여사 주방 들어가 불켜는

 

(상기돼서 현관 들어서며)[엄마]

 

[]

 

나오고

 

(환한 웃음으로 꽃다발 보라고)

 

[아유 이쁘다 신박사가 사주디?]

 

[](행복해 죽는)

 

 

 

S#24 자매방

 

모녀 들어오는, 은주 책보던

 

[엄마, 사람이 오늘 프로포즈 했어]

 

[그래에?](활짝 벌어지고)

 

(...)

 

[엄마, 벌써 아파트까지 준비해 놓은 거있지]

 

(더욱 좋아서)[ ?]

 

[서른여덟평]

 

(놀람으로 들이마시고)[..서른여덟평? 전세야 산거야]

 

[복덕방 아줌마 아니랠까봐]

 

[ 엄마가 동조 앞으루 사줬대, 아주 새집으루

꾸며놨어]

 

[위치가 어딘데? 신도시?]

 

[아니, 개포동]

 

[개포동? ..오마나]

 

(비아냥)[개두 포기한 동네가 개포동이랜다]

 

[개포동이면 가만 있어봐 서른여덟평..삼억이 넘는다

삼억..우리 복터졌네

 

아유 좋아](어쩔 모르는)

 

(실소)[ 엄마 아직 안봤잖아, 보구나서 보이콧하면

어떡할래]

 

[동조 좋은 여자면 됐다구 반대 안한다구 선언하셨댄다

(하고 배여사)

 

그만큼 아들을 믿는거지]

 

[송자두 그랬어, 아유 얼마나 착실하구 듬직허면]

 

[그래서, 아파트 보여주면서 꽃다발 안긴다구 단박 오케이

했냐?]

 

(그럼..)

 

[ 나인 얼루 먹었니? 만난지 얼마나 됐다구, 얼마나 안다구,

파악하구

 

알아보랬지]

 

[ 알게 있어? 학벌 알구 직장 알구 재산 정돈 오늘 증명

된거구 가족상황

 

, 알게 있니?]

 

[그러게 말야]

 

[드러난 조건 말구 사람 자체 말이다]

 

[사람 좋아, 겪어봤으니까 몰라]

 

[송자가 중신했어 엄마랑 같은 계원이구 아주 친하댄다

괜찮은 집이니까

 

중신했지 아무 아들이나 댔을까봐? 아무걱정 말구

일이나 잘하구

 

신경써, 주먹 후드르지 말구 나가서]

 

(...)

 

[우리 집에 인사오겠대 엄마]

 

[언제?]

 

[내일이건 모레건 자긴 빨리 오구싶다구, 약혼 생략하구 다음

달이래두 빨리

 

결혼했으면 좋겠대 자긴 준비됐다구]

 

[그렇게 빨리?]

 

[결혼을 해야 안정돼서 일두 할거 같대]

 

[허긴 그렇지 아유 이거 바쁘게 생겼네]

 

[언제 오라구 그래 엄마]

 

[조금 천천히, 우선 집을 가꿔봐야지 챙피해서 이렇게 하구

어떻게

 

부르니, 소파라두 들여놓구 해야지]

 

[소파 들여놓을 자리가 어딨어 (하고) 만나게 해주라]

 

[니가 ?]

 

[이리저리 말좀 시켜봐야겠어]

 

[나서지 나서지 , 우리가 알아서 할테니까]

 

[ 맘에 안듣단 말야]

 

[니가 결혼해? 괜히 초나칠려구 껍석거리구..]

 

[..]

 

[엄마 신혼여행두 유럽으루 가재]

 

(감탄)[우리 점괘가 맞네]

 

[뭐랬는데?]

 

[옛날루 말하면 정경부인 팔자랬잖아 손에 방울 안묻히구

산다구]

 

[으응]

 

[아유 점쟁이들 아니래두 눈으루 봐두 얼굴에서 그냥

귀티가 뚝뚝

 

흐르는걸 ]

 

[ 얼굴에선 무슨티가 흘러?]

 

[? ..간호사티가 흐르지]

 

(까르르 웃음)

 

은주 일어나는

 

[---](스타카토처럼 끊어서 웃음 '내심 두고보라고' 서랍

여는)

 

 

 

S#25 욕실

 

행복한 미소 짓고 세수 시작하는 금주

 

 

 

S#26 은주네 자매방

 

M 적당한 슬프고 무드있는 음악

 

컴퓨터 의자에 기대 앉아있는 은주, 쓰라린 심정

 

 

 

S#27 . 마루

 

명원 방에서 욕실 당기면 잠겨있다

 

(소리)[누구?]

 

[ ](하고)[안급해, 천천히 ]

 

움직이다 멈추는..자매방을

 

M 음악소리

 

(...)

 

 

 

S#28 다시 자매방

 

은주 여전히.. 명원 열고 들여다보는

 

(눈으로 ?)

 

[음악 죽이네..](들어선)[뭐야 제목이]

 

[거기 ]

 

(CD 케이스 집어서 보는)

 

(탁상용 카렌다를..)

 

(리듬 허밍하며 음악 맞춰 적당한 리듬 동작..)

 

[명원아..]

 

(멈추고)[]

 

[ 달력 갖다놔라]

 

(달력 보는)

 

집는 명원 -

 

 

 

S#29 기정집 기정방

 

M 음악 이어지는

 

(생수 한모금 마시고..전화기 보는..다시 시선 돌리는)

 

 

 

S#30 .욕실

 

기풍 머리감고 세면기 거울보며 빗질..멈추는..새치 하나

보이는데 잡히는

 

 

 

S#31 .할머니

 

기풍 젖은 새치머리쪽 붙잡고 들어서는

 

(효자손 긁다가, 티켓 떠올리며 뜨악)

 

[할머니 여기 흰머리 하나 있어](머리 들이미는)

 

[있으니 어쩌라구]

 

[뽑아달라구]

 

(딱소리 나게 알밤)

 

[아야](보면)

 

[양심좀 있어 이눔아]

 

(아픈채..영문)

 

[모시바구니 앞에다 흰머리 뽑아달라구 들이미냐?]

 

(웃고)[그러지말구..]

 

[나가 꼴보기싫어](다시 효자손 넣는데)

 

(소리)[할머니 지금 꼴보기싫다구 했어?]

 

(보면)

 

(능글거리는 웃음으로 보란듯이 할머니 가슴앞에다)

 

(..여미며 움츠리듯)

 

[그러지말구 뽑아줘, 뽑아주면 나두 할머니 뽑아줄게]

 

(어이없는)[..흰머리 뽑구 대머리 만들어준다구 핼미?]

 

(웃음)[ 가닥은 남겠지, 어디보자](머리 헤쳐보려)

 

(치우라고)

 

[으응, 진짜 모시바구니네]

 

( 때릴듯)

 

[그러지말구 , 요쪽야(다시 머리 들이미는) 착하지 우리

할머니 아이 이뻐]

 

(어이없는 웃음, 들이민 머리 가볍게 끄들르는)

 

 

 

S#32 .이층

 

[ 번만 안아주세요 마지막 밤이..](지나치다 멈추는)

 

십센티 열어진 기정방, 열면 빠끔히 밀면..착찹히

생각에 잠긴 기정 모습..

 

 

 

S#33 기정방

 

기풍 노크하며 들어서는

 

(보고..의자 돌려앉듯)

 

[ 안자구 있어 피곤할텐데] (침대 앉는)

 

[ 씻었냐?]

 

[으응, 목욕탕 쓰구 있어서? (하고) 남자가 하루 그냥

쓰러져자두 되지 ]

 

[그러는 ?]

 

[나야 맨날 땀으루 목욕하는 직업이구 (웃음) 형은 장가가면

색시한테 사랑받을거야,

 

친구 녀석 하나는 발냄새가 지독하거든 같이

여행갔다가 질식해죽는줄 알았어]

 

(웃는)

 

[오죽하면 자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하날 따루 잡았을까,

녀석

 

다음 장가가는데 요즘 발냄새 없애느라구 갖은 방법을

,사우나 가서

 

하루종일두 있었대나]

 

[씻어두 ?]

 

[안돼, 있음 폴폴나기시작해, 골패드라구]

 

(웃는)

 

(본론)[ 그렇게 골똘히 생각하구 있었어?]

 

[으음..](내색 않는)

 

노크하고, 지여사 들오는

 

[같이 있구나](인삼쥬스 한잔씩 주고 앉는)

 

[엄마 교장선생님 주무셔?]

 

(웃음기)[..안주무셔]

 

(마시는)

 

[혼자 갔었어 청주까지?]

 

[아뇨 친구랑요]

 

[..신부 이쁘든?]

 

[신부들 이쁘죠]

 

[아이구 그러네, 못생긴 신부두 을마나 많은데, 옥돌메

드레스 입혀놓는다구 황신혜 ?]

 

지여사 기정 웃는

 

[ 신부들 도깨비 화장 그거 정말 맘에 안들어, 그치 ]

 

(그렇다고)

 

[근데 이거 맛있다 인삼으루 만든거지 엄마]

 

[, 고모가 승미네 집에 가서 먹어보구 하두 맛있다구 그래서

나두

 

만들어봤어]

 

(...)

 

[ 의사 아가씨? 어떻게 진전은 ?]

 

지여사 기풍, 기정을

 

[..진전시킬 새나 있었냐?]( 돌리려)

 

[일두 중요하지만 결혼두 중요한거야, 인제부터 열읠 가지구

자주 만나렴]

 

(...)

 

[허긴 남자 여자란건 묘해서 첨에 아무 관심없다가두 자꾸

만나구 얘기하구

 

하다보면 어쩔수없이 정이 생기게 되지]

 

[ 많은 어떡할래]

 

[엄마 나야 단련이 되서 이여잘 만나건 저여잘 만나건 중심이

흔들려,

 

여자 문제만큼은 도인야, 그냥 눈으루 입으루만 이쁘다 이쁘다

그러지 맘은 성철스님이라니까]

 

지여사 기정 웃는

 

[엄마 이런 건강음료 자꾸 교장선생님 주지마]

 

[]

 

[이런거 잡숫구 자꾸 에너지 넘쳐서 극성만 늘잖아, 교장선생님

극성땜에

 

아주 돈다니까]

 

(웃고)[근데 외식 티켓은 끊어다 줬어?]

 

[그거야 엄말 생각해서..](가볍게 포옹하듯)

 

(웃으며)[앞으룬 그렇게 비싼거 끊지마, 먹는 맘두 안편해]

 

[엄마 사실은..교장선생님 한테 얘기하면 안돼.. 티켓 공짜루

얻은거야]

 

지여사..웃는, 기정 역시..

 

 

 

S#34 기정집 안방

 

지여사 들어와 앉는

 

( 마시고 빈컵)[뭐가 이렇게 입에 짝짝 붙는게 맛있어요?]

 

[인삼쥬스예요]

 

[여러 가지 들어간 같애요]

 

[ 가지 들어갔어요, 괜찮아요?]

 

[별루 달지두 않구 아주 좋아요 인삼 쌉싸름한 맛두

있구..당신은 하여튼

 

삼씨가 훌륭해요 마음씨, 맵시, 솜씨]

 

(웃는)

 

[ 기풍이 일찍 들오래서 기풍이 타구 갈까요]

 

[그냥 택시 타구 가요, 그게 편해요]

 

[허긴 기풍이 녀석 운전하는거 불안해요 음악은 크게 틀구 아주

 

타면 정신사나워요]

 

[기풍이가 당신 이런거 자꾸 주지말래요]

 

[왜요]

 

(웃기만..)

 

[왜요?]

 

[당신 너무 에너지 넘치면 자기가 시달린다구요]

 

(적당한 표정)

 

 

 

S#35 은주네 자매방

 

은주 자리 펴는데

 

E 책상 멜로디 삐삐 울리는

 

(후다닥 일어나서 번호..이내 실망감)

 

착찹한 한숨 삼키는데..금주 들어오는, 은주 흔연히 이불 마저

 

[ 해줄거야?](책상 정리)

 

[, 결혼 선물?]

 

[]

 

[날이나 잡았냐]

 

[어쨌든, 뭐해줄거냐구]

 

[아주 좋은거 해줘야지, 평생 있는거]

 

[?](기대)

 

[ 좋은..(금주를) 반짇고리]

 

[..묻는 내가 잘못이지](하고, 웃음기)[요년아 하나 밖에 없는

언니 시집가는데

 

겨우 반짇고리니?]

 

[ 뭐해줄건데 그럼]

 

[니가 언제 ?](가지두 않을거면서)

 

 

 

S#36 .자매방

 

자리들 펴고 누운

 

(역시 천정)[..행복하냐?]

 

[어떤 생각 드냐하면...일생에..남자한테 프로포즈

못받아본

 

여잔 불행한 여자겠다..그런 생각 들어]

 

(...)

 

[인연은 따루있나봐..사람이 그렇게 낯설지 않구 금새

편해지더니]

 

(...)

 

[ 맘에 드는게 우리끼리 따루 있다는게 좋아]

 

[너두 이담에 아들 낳아서 키워서, 며느리감이 너같은

소리만 했으면

 

좋겠다]

 

(...)

 

[ 들구 시집갈거냐, 벌어놓은 것두 없이]

 

[..형편대루 하는거지 ]

 

[형편대루 엄마턱 차는거?]

 

(...)

 

말막힌 금주, 일어나 불끄는..사이. 은주 갑자기 까르르 웃음

 

[..?]

 

[, 취했을 술집에서(웃음) ' ']

 

[ 얘기 절대 하지마 동조씨 앞에서]

 

[그리구 엎어지는데 완전 코메디더라]

 

(쿡웃음)

 

 

 

S#37 .마루

 

정사장 욕실에서 나와 안방 향하는데

 

E 더욱 높아지는 은주 금주 웃음소리

 

(...흘긋 보고 움직이는)

 

 

 

S#38 .안방

 

(북북 긁으며 들어서는)[쟤들 뭐가 저렇게 재밌어서 웃어]

 

눕는

 

(앉아서 장부 기록)[금주 청혼 받았어]

 

(보는)

 

[개포동에 서른 여덟평 아파트까지 준비해놨대]

 

[서른여덟평? 둘이서 아파트가 필요해?]

 

[그거 걱정하지 말구, 커서 못살까봐? 하난 침실, 하난

신박사 서재,

 

하난 금주 작업실 적당하지 ]

 

(...)

 

(멈추고..)[남들은 그런 신랑감 못만나서 한인데 이건

결혼하재두 고민이니]

 

[..형편껏 하는거지]

 

[형편껏..장농 짝해서?](말같은 소릴 하라구)

 

(...)

 

[어떻게 있는대루 끌어와.. 집에서 크게

바래진않는다군

 

하는데 최소한은 해얄거 아냐, 최소한은]

 

[.. 끌어올 데가 어딨어 내가..나두 헉헉 매는구만]

 

(한심히 남편을)[..그러구두 당신 환갑차려달랠거지

자식들한테]

 

[필요없어](돌아눕는)

 

(참두 필요없겠다)

 

 

 

S#39 승미네 거실

 

이층에서 출근차림으로 승미 내려오는

 

(신문 보다 일어나고)

 

[아빤?]

 

[주무셔](하며 승미 얼굴을)

 

(...외면하듯 움직이는..얼굴
괜찮은)

 

(현관으로 따라 움직이며)[철딱서니없는 기집애들처럼

그러지말구 지성인들답게

 

행동해 점잖게들]

 

 

 

S#40 병원. 로비(엘리 )

 

승미 은주 동시에 엘리베이터 앞에 서다, 흘긋들

 

(...)

 

(...)

 

외면들 하는, 가운데 엘리베이터 열리고..가까운 은주 움직여

타는

 

 

 

S#41 . 의국

 

승미 가운입으며 생각

 

16 31-

 

[..은주가 얼굴 개면 만들어, 개루 나오면 다섯

개루 나가구,

 

인생은 얼굴 하나루 있는게 아냐 많을수룩 유리해 특히

여잔 ]

 

(...)

 

 

 

S#42 . 스테이션

 

승미 선채 차트 쓰는데, 처치실에서 은주 나오는.. 자료

출력시키는)

 

('나두 얼굴로 저걸 어떻게 갖구 놀아봐..?' 흘긋 은주를)

 

(하는 것만)

 

(살떨리는 감정에 도저히 불가능..차트 덮고)[김간호사]

 

[]

 

[2호실 스토만 씨에(stomach cancer, 위암) 환자
있죠, 지금

페인(통증)

 

심하니까 누바인 반엠플 아이엠 해주고, 식사 거의 못해요

풀루이드 10DW

 

500cc 연결해 줘요]

 

(은주를)

 

(승미를)[ 환자 담당이잖아요]

 

(누가 몰라?...외면하듯)

 

(...)

 

 

 

S#43 .처치실

 

은주 김간호 트래이에 처지 나갈 준비들

 

(설핏 웃음)

 

[왜요?](짐작하며 웃음기)

 

[ 사람 사이가..묘해요]

 

[..좋은 사이예요]

 

(역시 웃음)

 

 

 

S#44 서울지검. 검사실(아침)

 

기정 출근해서 양복저고리 벗어 옷걸이에, 자리 앉는

 

(...전화)

 

여교환 ()[강남 아주병원입니다]

 

[내과병동 부탁합니다]

 

 

 

S#45 병원 스테이션/검사실

 

E 전화벨

 

(받는)[13병동입니다..잠시만요](하고)[정선생님]

 

(보면)

 

(전화 받으라고)

 

(받는)[ 정은줍니다]

 

()[안녕하세요 박기정입니다]

 

(상기,긴장)[..안녕하세요]

 

(검사실)[오늘 만나구싶은데 시간 돼요?..(듣고) 지난번

거기요..일곱시

 

괜찮죠..그래요 이따 봐요..](천천히 끊는)

 

김계장 미스조 출근

 

(인사)[일찍 나오셨습니다 검사님]

 

[..]

 

직원들 앉고

 

(키로 서랍여는)[ 경찰서 감찰 갑시다 준비 해주세요]

 

[](전화 번호 찍는)

 

미스조 찻잔 쟁반들고 나가는

 

[여기 서울지검 502 박기정 검사실입니다, 저희 검사님

감찰 나가실거거든요..]

 

 

 

S#46 병원 스테이션

 

(전화 끊은 여운으로 잠시 일손..)

 

승미 오는.. 자료 보는

 

(묘한 심정으로 물끄러미 보는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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