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또보고 47
S#1 병원 로비
기정 나오고 은주 들어서는
기 정 [아 은주씨]
은 주 (반가움과 당황..얼른 승미쪽을)
승미 무심히 시선돌리다..굳어지며 다시 확인하듯 보고, 충격으로-
은 주 (연결느낌으로 고개 돌린)[어쩐 일이세요?]
기정차 향해 움직이는
기 정 [대학때 은사님이 입원하셨어요](간호사들 의사들 여럿 나와있어
미처 승
미 못본)
은 주 [어머 무슨병으루요?]
기 정 [간암요..]
은 주 (어렵겠구나..)
기 정 [그렇지않아두 얼굴보구갈려구 전화했는데 자리에 없드라구요,
점심들었
어요?]
은 주 [네 (하고) 기정씬요]
기 정 [아직 못했어요]
은 주 [어머 시간이 몇신데]
기 정 [다시 청 들어가야돼요 일이 남았어요]
은 주 (안됐다고)[토요일두 없어요?]
기 정 [이런 날두 있는거죠 뭐 (웃고)열시 넘으면 그냥 갈게요 은주씨
자야하니
까]
S#2 동. 뜰
승 미 (표현할 수 없는 심정..)
두사람 기정차 앞에서는 모습..다정히 얘기하고 기정 차에
오르는..은주
배웅
승 미 (가늘게 입술경련...)
차 떠나고, 은주 오다가..태연히 승미쪽을
승 미 (...)
은 주 (다가오며)[..안들어가?]
승 미 (쏘아보듯..)
은 주 (와서 멈추고)
승 미 [..어떻게 된거야?]
은 주 [뭘..?]
승 미 [저사람..박검사!](어조까지 떨리듯)
은 주 [기정씨? (시침)..알어?]
승 미 (끔찍한 시선으로)
은 주 (...)
승 미 (싸늘히)[..이따 끝나구 얘기해](먼저 움직이고)
은 주 (...)
S#3 동.의국
승미 울듯한 심정으로 들어서고..마른울음 참으며 눈 부릅뜨는
S#4 동. 처치실
은주 트래이 준비하다 멈추고..생각
S#5 부동산
배 여 (전화걸고)[예 승미엄마 좀요..금주 엄마예요]
S#6 승미네 거실/부동산
송 자 (외출차림으로 나오다 건네받은)[정자니]
원주 주방으로
배 여 (휠)[응, 어젠 어디 갔었어?]
송 자 [승미아버지랑 청평 가서 바람좀 ㅆ어]
배 여 (부동산)[참 사모님 팔자좋다..(웃음기 듣고) 아니 굴비
잘먹었다구..
응 진짜 영광굴비드라구]
송 자 [남은거 있는데 몇마리 더 보내줘?]
배 여 (부동산)[아유 됐어..(송자 나가는 중이라고)어,나중에 통화하자
그럼..
응](끊는)
박 아 (문열고 얼굴)[저기 칠복사 전화오면 오복사루 오라구 그래]
배 여 (참..)
박아줌마 아웃
배 여 [어이그..]
일어나 소파 신문들 집어와 앉는, 펼치다가..생각
배 여 (수화기들고 번호찍는..잠시)[뭐하다 인제
받어?..며느린?..(듣고)맘에들
게 해?..그래 내딸이나 남의딸이나(다 부족하다고)..우리 금주
그냥 대학
원 다니구..(듣고)응 그래서 마땅한데 중신 좀 하라구..회사원두
회사원
나름이지..어디? 보험 소장?..싫어 야..아 글쎄 월급이
얼마건..아들 친
구중에 없어? 회계사 많을거 아냐..그 수준에서 알아봐
줘..(들으며 착
찹)넌 딸없으니까 심정몰라..그래, 신경좀 써 줘 꼬옥..응](끊고
, 근심)
S#7 은주네 자매방
워드 작업하던 금주..손 멈추는..풀리지않는
음악이라두 들으면 좀 떠오를려나..일어나 CD 플레이어
M CALIFORNIA DREAMIN
팔짱끼고 잠시 기대서는..잠시후, 흥겨운 리듬에 저절로 몸
움직여지고
..이어 가벼운 스텝떼지는...신나서 댄싱은 아니지만 음악에
취한..
S#8 방송국 단장실
기풍 소절수 계산하며 안무 구상하다 멈추는..생각
기 풍 [..사랑하는 것은, 사랑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금 주 (받아서)[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기풍에게 하듯)..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돌아서는) >
기 풍 (얼마나 매력적이야..)
주리 수영 들어서다가 기풍 표정을
기 풍 (몽롱한 웃음으로 넋나간듯..)
주리 수영 보고는 웃음
주 리 [..선생님]
기 풍 [어?..어](무안쩍은, 다른 웃음으로 표정수습)
둘 앉는
주 리 [백일몽꾸세요?]
기 풍 [아니 환상적인 여자가 보여서]
주 리 [마릴린 몬로라두 보여요?]
기 풍 [야 재수없어 야, 무슨 마릴린..]
주 리 (기막혀)[몬로 재수없다는 남자 첨봐요]
기 풍 [그게 고깃덩어리지 무슨 매력이냐?]
수 영 [에이 선생님..]
주 리 [너두 몬로 매력있다구 생각하냐?]
수 영 [그럼요 뇌쇄적인 그 눈빛]
기 풍 [뇌쇄적인 눈빛이 아니라 약물에 취한 눈빛이지 그게, 난 영화에서
몬로
웃는 것만 보면 불안해죽겠다]
수 영 [왜요?]
기 풍 [침떨어질까봐]
수영 주리 손뼉치며 웃음
S#9 야외(어둑한)
승 미 (감정참으려...)
은 주 (흥분없이)
승 미 [기정씨한테..내 얘기 못들었어?]
은 주 [..아니]
승 미 (내심 진저리로)[둘이 어떻게 아는 사이니?]
은 주 [우리 사귀어..왜?]
승 미 [그럼 너였다는거야?..그 여자가]
은 주 [무슨 얘긴데]
승 미 (분노와 가소로움)[..연극하지 마 정은주, 내가 무슨 얘기하는지
몰라?]
은 주 (...)
승 미 [너 이런 인간이었어?]
은 주 [내가 뭘 어떻다구?]
승 미 (참을수 없는듯, 따귀치려고)
은 주 (허공에서 손 잡고)
승 미 (한손 잡힌채 다른 손 핸드백 후려치려)
은 주 (역시 막고)[흥분하지 마, 흥분할 일 아냐](놓아주는데)
승 미 [너가 사람야?](하면서 몸 전체로 달려들며)[도대체 얼굴이 몇개니]
은주 두손 막아내고, 연거푸 흥분으로 달려드는 승미 제지하며,
실갱이
승 미 [사람을 희롱해두 정도가 있지](다시 핸드백 후려치는 거)
은 주 (나꿔잡으며 제지..한대도 안 맞는)
승 미 (씩씩거리며 가쁜숨으로..)[모르는척하니까 얘기해줄게, 우리 선봤구
결
혼직전까지 갔어]
은 주 [선 본 사람 있다는 얘긴 들었지만 자긴 줄은 몰랐어]
승 미 (저 뻔뻔스런 거짓말..)
은 주 [우린 자연스럽게 알게됐구..좋아하게 됐어, 그게 뭐 잘못야? 기정씬
나
랑 본격적으루 사귀기 전에 선본거구, 기정씨 잘못두 아니구
내잘못두 아
니잖아]
승 미 [그러지말구 진실을 말해, 정은주답게, 너 진실 좋아하잖아 진실
밝히기
위해서 남의집 한밤중에두 찾아오구]
은 주 (...물끄러미)
승 미 [너 잘쓰는 표현으루 나두 물어볼게 (하고) 예, 아니오루
대답해..(하고)
기정씨 병원에 왔던날 우리 같이 퇴근했어, 그날 기정씨 봤어,
못봤어?]
은 주 (...)
승 미 (...)
은 주 [..봤어]
승 미 (견딜수없는)[나 갖구놀은 기분이어때](다시 온몸으로 달려들고)
은 주 (거칠게막아내고)
승 미 [그러면서 그렇게 깜쪽같이 속여, 앞에선 당근을 먹이구 뒤에서
비수를
꽂구]
은 주 (실갱이)[사랑만큼 우정두 중요해 난]
대사들 정확히 하면서 싸움
승 미 [우정, 그런말 입에 올릴 자격없어]
은 주 [두사람 열렬히 사랑하던 사이였어? 그 사이에 내가 끼어든거야?]
승 미 (몸싸움)
은 주 [이성적으루 생각해]
승 미 [가증스럽구 소름끼쳐-]
은 주 [선보구 틀어지는거야 흔히 있는일아냐]
승 미 [너땜에 틀어졌어]
은 주 (거칠게 떨어뜨리는)[왜이래 정말-](날카롭게 소리)
승 미 (노려보는)
은 주 [..이승미 이거밖에 안돼?]
승 미 [그래 난 이거밖에 안되구..넌 양심있어?]
은 주 (보는)
승 미 (가쁜숨 노려보고)
은 주 [..우린 어차피 한배를 탔어]
승 미 (냉소)[..그래서]
은 주 [미우나고우나 매일 얼굴 봐야돼, 기분좋을 거 없겠지만 어쩔수 없는
일
이구..]
승 미 [나 더이상 너 보구싶지않어..끔찍해]
은 주 [..모든건 생각하기나름야..]
승 미 (헛웃음날리고..질려서..)
은 주 (...)
S#10 은주네 마루
방에서 나온 금주 체중계 올라가는..눈금보고 내려오는데
은주 들어서는
금 주 [대문 열렸어?]
은 주 (말없이 방으로)
금 주 (무슨일있나..?)
S#11 동.자매방
은주 들어와 가방 놓고..승미문제 생각
S#12 송자네 거실
송 자 (외출 기분좋게 귀가)[승미 왔지?]
원 주 [왔다가 또 나갔어요]
송 자 [아니 차 있든데]
원 주 [차 두구 나갔나부죠]
송 자 [다시 병원 들어간대?]
원 주 [아뇨..병원 가는 차림은 아녜요]
송 자 (이상..)[뭐 입구 나갔는데?]
원 주 [그냥 청바지요]
송 자 [좀 물어보지, 어디가냐구]
원 주 [물어봤는데 대답 안하드라구요]
송 자 (..의아)
원주 주방으로
S#13 은주네 마루
배여사 큰 토마토 잘라놓는, 안방에서 나온 정사장 체중계
올라가는
배 여 [아유 체중계 닳겠어 아침에 올라갔다 저녁에 올라갔다]
명원 나와앉는
정 사 [남이사? 별걸다간섭야..내발갖구, 내눈갖구 체중두 못달아봐?]
배 여 [아침하구 달라진 거 있수 그래?]
정 사 (앉은)[저녁먹었드니 오백그램 늘었어]
배 여 [참..](어이없어 웃고)
명 원 (역시)
정 사 [우리두 딸기 좀 사먹어, 요즘 딸기철 아냐]
포크 찍어 먹기들 시작
배 여 [딸기철이 무슨 소용있어 다 온상 재배되는거..(하고)먹구살게 없어
요즘
..야채두 다 질소비료 같은걸루 키워서 보기엔 퍼렇구 싱싱하구
좋아두
맛은 아냐]
정 사 [그 질소가 몸이 쌓이구 안좋은거라구]
배 여 [그러게말야..세상좋아졌다구 하는데 하나 좋아진 거 없어, 물이니
땅이
니 맨 썩어가구 죽어가구]
정 사 [..팔당이랑 소양강에 그 음식점들 양식장들 러브호텔들
인가해줘가지구
식수원 다 버려놓은것 봐]
명 원 [아 정말 심각하드라구요 지난번 친구들이랑 여행갔다오다 소양강
보니까
물이 완전 폐수예요]
배 여 [인제 물 대란 온대]
정 사 [다 자업자득이지 뭐..(하고) 얘들은 안먹나?](자매방 쪽을)
배 여 [금주 목욕탕 들어갔어]
방에서 은주 나오는
정 사 [과일 먹어라]
은 주 [예](하고, 욕실문 두드리는)
금 주 (소리)[누구?]
은 주 [뭐하니?]
금 주 (소리)[머리감어]
은 주 (마땅찮은..)
배 여 [불안하게 섰지 말구 이리와](금주 신경쓰일까봐)
은주 와서 앉고 썰은 토마토 찍는데, 젖은머리 부비며 금주 나오는
은 주 (승미문제로 기분가라앉아, 딱따구리처럼 따지는 어조는 아니고[야
머리
같은건 좀 낮에 감아라, 혼자있을때, 니가 출근을 하니 뭐하니]
금 주 (맘 다져먹고)[..정은주]
은 주 (먹으며 보는)
금 주 (앉고)[너 나한테 야 자 하지마, 나 니 동생 아니구 친구두
아냐](제법
딱부러지듯)
배 여 (옳지..)
은 주 (설탕 찍고)[다른집두 다 그렇게 불러, 한살 차이에 이랬어요
저랬어요
하니?]
금 주 [이제부터 제대루, 언니라구 불러]
배 여 (잘한다..)
은 주 (목소리 깔아서)[야 정금주]
금 주 [언니라구 불러 기집애야-]
은 주 (독하게 쏘아보는)
명 원 (누나들을)
배 여 [곧죽어두 정금주래](다시 토마토 찍으며 얄밉다고)
정 사 [싸우지들마라]
은 주 [..너 방으루 들와](일어나는)
금 주 (...)
은 주 (팔잡아일으키는)
금 주 [여기서 얘기해]
은 주 (일어나라고)
금 주 [..놔아](버티는)
금주 힘에부쳐 반쯤 딸려일어나자-
배 여 (얼른 금주 잡고 늘어지는)[할얘기 있음 여기서 해, 뭐하러 들어가?]
은 주 (어쩔수 없이 놓고)
금 주 (잡혔던 데 주무르듯)
은 주 [너어(손가락질) 나 원망하지마(모며 훑고) 나 호칭 못바꿔]
배 여 (히뜩 은주를..)
은 주 (앉는)[나 할머니 손에, 언니가 뭔지두 모르구 컸어 어느날 낯선
애앞에
불려앉혀서 '언니야, 언니라구 불러'..그러면 넌 천연덕스럽게
나오겠냐,
나 여태까지 다른 사람한테, 선배한테두 언니 소리 해본적 없구]
배 여 [자랑이다 (하고) 명원인 그럼, 태어나며서부터 너랑 같이 커서
누나라
구 부르냐? 명원이 네살때 너 서울 올라왔어, 옳지않은 거
얘기하면 좀
들어, 요렇게 조렇게 말둘러대지 말구, 누가 언니한테 정금주
정금주,
야, 자!](하냐고)
은 주 [엄마 나한테 할말없어]
배 여 [왜 할말없어?]
정 사 [고만들 해]
배 여 [아 가만있어 당신 (손치우라고) 이기집애가 나한테 맨날 불만인데]
정 사 (좋게 만류)[아 시끄러]
배 여 (쳐내며)[내가 너한테 뭘 그렇게 잘못했냐? 낳아서, 멕여서, 입혀서,
공
부가르쳐서 이만큼 키워놨더니, 뭐 잘못이라구 맨날 불만이구
트집야?]
은 주 [갓난거 왜 나만 떨어뜨려 키웠어?]
배 여 [형편어쩔수 없으니까 떨어뜨렸지 일부러 떨어뜨렸어? 너 낳구 내가
며칠
을 긴 지 알어? 얼마나 살쪄서 나왔는지 사키로가 넘었어
사키로가, 말이
사키로지 아주 옴푸데기처럼 살쪄가지구 내가 열세시간을
나가떨어지다
간신히 목숨걸구 낳았다 기집애야]
은 주 [살쪄서 나온게 내책임야?]
배 여 (순간적으로 말 막히는)
은 주 [엄마가 너무 먹었으니까 뱃속에 애가 쪘지 누가 대책없이 먹으래?]
배 여 [별게 다 에미탓이다]
은 주 [그럼 살찐건 내탓야?]
명 원 (쿡웃음)
배 여 (...)
은 주 [떨어뜨릴래면 돌쟁일 떨어뜨리는 게 당연한 거 아냐, 낳은지 십오일
만
에 나 할머니한테 떼보냈지]
배 여 [그래서 너 뭐 손해본 거 있어? 할머니가 널 얼마나 금쪽같이
키웠어? 저
래면 그냥 하늘에서 떨어진 보물루 알구 애지중지, 너 이만큼
건강한게
누구덕인데 토종돼지에 씨암탉만 먹구 큰게 너야]
은 주 [나 토종돼지 씨암탉 먹구 컸어 그래, 서울오니까 얘들은 소고기
장조림
에 굴비만 먹구 크더라]
배 여 (...)
은 주 [토종돼지에 씨암탉 먹구 할머니가 아무리 불면 날아갈새라 쥐며
꺼질세
라 살뜰히 키웠어두 동네 애들 엄마치맛자락 매달리면서 자라는게
너무
부러웠어(눈물기) 엄마 소리 하면서]
배 여 [그래서 데려왔잖아 부랴사랴, 학교 여덟살 돼야 들어가는거
여섯살에 데
려 왔잖아]
은 주 [데려와놓구 구박했지]
배 여 [그게 구박야- 니가 언닐 언니루 아나 걸핏하면 언니 동생 그냥
때려서
떡을만들어놓으니까, 그러지 못하게 야단친거지]
정 사 (ol)[아 고만들 해](배여사 일어나라고)
배 여 [야 이기집애야-](눈물 솟으려)
정 사 [아 거..](참으라고)
배 여 (끌려 일어나며 손가락질)[기껏 낳아서 키워주니까, 옛날일
들먹이면서
트집이냐-]
은 주 [내가 언제 낳아달랬어]
배 여 [뭐라구-](뿌리치며 달려드는걸)
정사장 명원 잡고
정 사 [은주 그러는 거 아냐]
은 주 [아버지 저 자라온 거 몰라서 그러세요?](눈물글썽이는)
배 여 [그래- 내가 구박했다](눈 불켜고 다시 달려들려고)
정 사 [아이..]
명원 정사장 만류해서..안방으로
배 여 (가며 소리)[저눔의기집애]
명원 엄마 들여보내고 안방 닫는
은 주 (입술지그시..)
금 주 (흘긋 보고는..안됐고 미안한 심정)
S#14 안방
배 여 (푹 주저앉으며 눈물)[내가 저한테 뭘 그렇게 잘못했다구..낳아서
키워준
게 죄야..(눈물로 쳐들고 문쪽) 이눔의 기집애야- 시집가서 꼭
너같은 딸
년 낳아서 키워봐-]
정 사 (그러지말라고)
배 여 [이건 에미한테 걸핏하면 눈똑바루 뜨구 달려들구]
정 사 [다 내탓이오..나때문에 은주두 시골루 보내게된거구](속상..담배
집는)
[어린게 엄마품 떨어져서, 가슴에 맺혀서 그래..]
S#15 마루
은 주 (..일어나 욕실 들어가는)
명원 금주, 들어가고 없는
S#16 승미네.승미방(밤)
송자 들어와 불켜는..경대 승미 가방 열여보면..휴대폰도 그대로
송 자 [..어딜 간거야 도대체](걱정)
S#17 봉희네 거실
일 마치고 주방 나오면 선남 동화책 읽고있는
봉 희 (좋아서 앉아)[우리 선남이가 웬일이셔, 동화책을 다 읽구]
선 남 [기정이 형이 사준거]
봉 희 [..재밌어?]
선 남 [네]
봉 희 (흐뭇)[선남아 더두 덜두 말구 기정이 형만큼 되라..그러면 엄마는
더 바
랄게 없어]
선 남 (부담..다시 책)
봉 희 [뭐 샌드위치라두 만들어줄까?]
선 남 [샌드위치 말구..토스트]
봉 희 [그래, 빵 노릇노릇 구어서 잼 사알짝 발라줄게]
선 남 (웃는)
봉희 일어나는
선 남 [참 엄마]
봉 희 [응]
선 남 [나 어린이날 받은 돈들 다 저금한거지?]
봉 희 [그러엄 엄마가 은행에 다 예금했지, 너 갑부야 너..]
모자 웃음
S#18 기정집 거실
할머니 방에서 나오시면,지여사 소파 신문 보는
할 머 (심상히 욕실 들어가실려다..생각..안방 열어보는)
S#19 안방
짐작대로 열심히 걸레질치고 있는 박교장
할 머 (저런저런..한심)
할 머 (다시 거실 지여사를)
지여사 모른채 신문..
할 머 (열불나..)
S#20 동. 욕실
할머니 들오시고..걸레 빨고난 대야물 그대로 있는
할 머 (..성질 뻗치고..냅다 대야 차다가, 발가락 싸잡는..아유 아퍼)
S#21 승미네 거실
송자 초조히 기다리다 소파 앉는..시계보면, 11시
송 자 (걱정 한숨..)
주방에서 아줌마 나오는
송 자 [아줌마 애 표정이 어땠어요]
원 주 [글쎄 안좋아보였든 거 같애요]
송 자 [싸운눈치 아닙디까 혹시?]
원 주 (글쎄)[..하여튼 바루 옷갈아입구 또 나가드라구요]
송 자 (걱정)
원 주 (..일각으로 아웃)
S#22 동.대문앞(밤)
택시 도착하고..승미 간신히 내리는..만취로 벨 누르는
S#23 동.거실
송 자 (현관께서 승미 들오길)
잠시후, 현관 열리는 소리
송 자 [아니 어딜가서](하는데)
비틀 들어서는 승미
송 자 [너 왜그래-](기겁해서 부축)
승 미 (신음흘리는..)
송 자 [어떻게된거야 술 누구랑 마셨어?]
승 미 (뿌리치며 계단으로..크게비틀)
송 자 [어머-](잡고)
승미 안쓰러질려고 계단 손잡이 매달린 채
송 자 [무슨일이야-]
S#24 동.승미방
승미 송자 들어오는
승 미 [엄마 나가](발음 간신히)
송 자 [병원에서 안좋은일 있](하는데)
승 미 (머리움키며)[제발- 혼자내버려 둬](고만하고 나가라고 절규)
송 자 (놀라서..)
승 미 (비칠비칠 침대로 움직이고..난간잡는)
송 자 (세상에!..마지못해, 할수없이 나가고)
승 미 (침대 올라가는..울음터뜨리는)
S#25 동.거실
내려오는 송자..가슴치며 미칠듯한 심정
송 자 [도대체 무슨일이야 이거..]
S#26 은주네 자매방
은주 누워서 생각..잠시후 금주 들어오는
은 주 (눈감는)
금주 켜놓은 컴퓨터 끄고, 잘준비로 머리 대강 묶으며 눈감은
은주를
불끄고 이부자리 들어갈려다
금 주 [은주야..너 나한테 언니라구 안하는 건 좋은데..엄마한텐
그러지마라..
엄마가 살면 앞으루 몇십년이나 더 살겠니 (이불 잘펴고) 사람명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거구]
은 주 (...)
금 주 [..나중에 너 가슴아프구 후회할까봐 그래..](천천히 눕는)
은 주 (..여전히 감은눈..속눈썹 떨리는 듯 하더니..한줄기 눈물
흘러내리는)
S#27 오피스텔(아침)
E 전화벨 귀찮게 울려대는
기 풍 (감은채 손만 뻗쳐 수화기)[누군지 모르지만 나중에 하세요](놓는)
E 잠시후, 다시 전화벨
S#28 기정집 거실
박 교 (수화기 들고있다)
E 신호음
기정 이층에서 내려와 주방으로
E (기풍.휠)[여보세요](짜증기)
박 교 [여태 퍼자는거야?]
오피스텔-
기 풍 (눈못뜨고)[누구? (하다) 아버지세요?]
박 교 (휠)[빨리 일어나 건너와]
기 풍 [아유 아버지, 내보냈으면 좀 살게 놔두세요, 또 시작이세요?]
박 교 (휠)[한시간 내루 안오면 내가 움직여](끊기는)
기 풍 [으..](수화기 시트에 놓아버리며 신음)
쿠션베게 머리에 덮어 부벼대며 괴롭다고
S#29 은주네 주방
배여사 끓는 찌개 맛보고 가스 끄는, 기분 밝을리 없고
수저들 놓기시작하는데 은주 금주 들어오는
배 여 (흘긋 은주를)
은 주 (보는)
배 여 (미움으로 보고는 은주 수저 거칠다싶게 놓는)
은 주 (수저를..)
금 주 (은주, 배여사를..)
명원 정사장 들어오는
은 주 (나가는)
S#30 동.마루
금주 쫓아나오며 잡는걸
은 주 (뿌리치고 제방으로)
금 주 (맘아픈..)
S#30 승미집 거실
송자 이층 올라가는
S#31 동.승미방
송자 들어서면, 침대 일어나 앉아있는 승미
송 자 (..의자 와서 앉고..한숨삼키며 딸을)
승 미 (눈길안준채..망연자실 느낌)
송 자 [뭐..마실거 갔다줄까]
승 미 (고개 젓는)
송 자 [무슨일이야 도대체..엄마한테 말 못할거 뭐있어?]
승 미 (여전히)
송 자 [스탭선생님한테 뭐 지적당했어?]
승 미 (...)
송 자 [내가 그랬지, 사회생활 할려면 맘 크게먹어야 한다구..집에서나
다시없
이 귀한 자식이지 나가면 그런거 알아줘? 얼마나 냉혹한데]
승 미 (...)
송 자 [싸운건 아니지 누구랑..]
승 미 [..엄마](여전히 초점없이)
송 자 [응]
승 미 [박검사 사귄단 여자..누군지 알았어]
송 자 [누군데?..아는 사람야?]
승 미 (...)
송 자 (잔뜩 궁금)
승 미 [바루..]
송 자 (...?)
승 미 [정은주야]
송 자 [정은주..니 친구중에 정은주 또 있어?]
승 미 (여전히..)
송 자 (눈뒤집는)[설마..그 정은주?]
승 미 [..음]
송 자 (입 딱벌어졌다가..이내 충격으로 비틀리듯..일그러진 웃음, 말 잘
안나
오는)[니가 뭘 잘못알았지, 얘 잘못알았어 어떻게 그럴리가]
승 미 [둘이 다정한 거 내눈으루 봤구, 은주한테 확인까지 했어, 맞대..]
송 자 (어머..어머..머리짚었다가..내 심장..짐승같은 신음쏟더니)
[이눔의기집애-]
울듯이 차고일어나는데서
.보고 또 보고 ↲
.영화 & 드라마 대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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