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스물 1
12월 24일
오케이
[여자1]
[남자2]
[해설]
- [모두의 감탄] - [여자1] 와, 대박!
[남자2] 와, 죽인다
[해설]
[여자2]
[여자3]
[남자1]
[남자3] 야, 1분, 1분, 1분
[해설]
- 3 - 2
- 1! - [환호]
[해설] 인생에서 가장 찬란하고 빛나는 순간을
함께 겪을 청춘들의 '19/20'입니다
- [수현] 영화를 본 것 같은… - [규현의 감탄]
- [지은] 재밌을 것 같아, 그렇죠? - [규현] 소름 돋을 것 같은데요?
- [수현] 이미 명장면 몇개 봤어요 - [지은] 네
이게 잠깐 봤는데도 청춘 영화들 주인공처럼…
- 보셨어요? 예쁘고 잘생기고 - 음, 맞아요
- 외적 매력이 너무 훈훈하잖아요 - [규현] 네
[지은] 앞으로 어떤 일들이 있을까요?
이야, 근데 지금 보니까 일단
- 저는 미칠 것 같아요 - [모두의 웃음]
- [수현] 왜요, 왜요, 왜요? - [세운] 아, 느껴져요
한국에만 생일에 관계없이
열아홉에서 스물로 넘어가는 1월 1일에
다 같이 성인이 되는…
- 다 같이 스무 살이 되고… - [나머지] 맞아요
다 같이 고삐가 풀어지는 나이… 문화가 좀 있잖아요
[규현] 보면 약간 아까 화면에서도 다 같이 짠 하고 바로
딱 원샷 하는 것처럼…
- [지은] 맞아요 - [수현] 심장이 너무 뛴다
[규현] 평생에 딱 한 번뿐인 그 순간을
정말 파릇파릇한 남녀가 함께 보낸다는 게
엄청난 추억이 될 것 같아요
- [수현] 절대 못 잊을 것 같아요 - [지은] 특별하죠, 맞아, 맞아
저는 복권을 사 보고 싶었어요
- [수현] 성인만 살 수 있어요? - [세운] 성인만 살 수 있잖아요
- [규현] 진짜로? 몰랐어 - [수현] 몰랐어
- [수현] 로망 딱 하나 있었어요 - [세운] 어떤 거?
피시방에서 10시 넘어서…
[지은] 아! 노래방, 피시방, 이런 데?
맞아, 우리 땐 그게 있었어
우리 땐 10시 넘어도 됐었는데
[수현] 저희는 10시 되면 피시방에서
'미성년자는 나가 주세요' 하거든요
- 그때 이제 당당히… - 저는 여중, 여고 나와 가지고
- 대학교 가면 공학이 된다는… - 공학
- 그 설렘으로 기대했던 것 같아요 - [수현] 그랬겠다
근데 되게 지금 설렐 것 같아요
[지은] 그러니까! 너무 좋은 경험을 하는 것 같아요
- 좋겠다 - [세운이 호응한다]
[밝은 음악]
[설레는 음악]
어떡해, 얼마나 설렐까?
[세운] 저 때가 진짜 설레겠다
와, 내가 떨리네
[세연] 네, 안녕하세요 저는 19살 문세연입니다
제 성격은, 처음 보는 사람들이랑 있을 때는 되게
낯가림도 심하고
소심한 그런 성격인데
제 친구들 사이에서는
되게 웃긴 그런 캐릭터를 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20살 되면
가장 큰 변화는 아마 마음가짐일 것 같아요
성인이 되면 어떤 행동에도
자기 자신이 다 책임을 져야 되니까요
[세연] 이제 마지막 십 대 생활을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데
그 친구들과 재밌게 행복하게 보내고 싶습니다
[활기찬 음악]
[정윤] 안녕하세요 19살 임정윤입니다
친해지면 이렇게 말 많고 그런 성격인데
처음 만난 사람이랑은 조금
어색한 그런 기류가 흐르는 것 같습니다
중학교 때는 운동만 했고
고등학교 때는 남고여가지고
이성을 만나볼 기회가 많이 없었어요
네, 주변에 남자 친구들이 전부입니다
여자인 친구는 한 명도 없습니다
[규현] 이분 남고예요
- [지은] 아이고 - [수현] 아이고야
막 어는 거 아녜요? 첫 대면에
- [지은] 그러니까 - [수현] '으으'
- 그래도 친구니까, 그래도… - [수현] 그렇지, 그렇지
[세연] 어휴, 안녕하세요
[세연] 안녕하세요
- [세연] 편한 자리에 앉으라고… - [정윤] 아
[부스럭 소리]
[정윤이 숨을 들이킨다]
[활기찬 음악]
[서영] 안녕하세요 저는 19살 정서영입니다
뭔가 제가 20살이 된다고 생각하니까
뭔가 슬프기도 하고
또 기대되는 부분이 많이 있기도 한 것 같습니다
운전면허를 꼭 따보고 싶습니다
제가 딱 주차하는… [쑥스러운 웃음]
주차하는 그런 로망이 있었었습니다
네, 너무 재밌을 것 같아요
[서영] 또, 기대되는 부분도 있고 그런 것 같습니다
- [익살스러운 음악] - 안녕하세요
[어색한 웃음]
[문 닫는 소리]
[문 닫는 소리]
[세연의 어색한 웃음]
[깊은 숨소리]
정윤이는 여자랑 같은 교실에 앉아 있는 게 처음이에요
[지은] 그냥 이 상황이 행복해 그래서 재밌고, 설레고
근데 진짜 설레하는 게 표정에 보이니까
[지은] 못 감추지
[설레는 음악]
[서현] 안녕하세요 저는 최서현입니다
나이는 19살입니다
아직 실감은 안 나는 것 같아요
하루 차이로 20살이 된다는 게
대학교 CC에 대한 로망도 있고 20살 돼서
친구들이랑 술 게임도 해보고 싶고
그러니까 절대 제가 한 건 아닌데
그냥 친구가 상명고 퀸카라고…
[모두의 웃음]
처음에 입학했을 때 잠깐 유명했어서
저희 반 앞에 남자애들 다 같이 모여 있고
그랬었어요
[작게]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 [세연] 안녕하세요 - [작게] 안녕하세요
[수현] 정윤이는 그저 좋은가 봐, 어떡해?
- 지금 숨만 쉬어도 좋아요 - [수현의 웃음]
- 공기의 흐름이 너무 좋아 - [지은] 진짜, 소름 돋아, 자꾸
- [작게] 안녕하세요 - [서영] 안녕
[활기찬 음악]
[상원] 안녕하세요 저는 오상원입니다
나이는 19살이고요
제 성격은 '리트리버 같다'라고 많이들 얘기를 하더라고요
사람 만나는 거 좋아하고 늘 밝고
해서 '리트리버 같다'란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마지막 십 대라는 게 되게 의미가 클 것 같거든요
왜냐하면 이제는 어른이 되고 그럼 많은 게 바뀌잖아요
[상원] 그래서 좋은 사람들?
뭐, 같이 있을 때 행복한 사람들이랑
좋은 시간을 보내면서 십 대를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 안녕하세요 - [서현] 안녕…
- 안녕하세요 - [문 닫는 소리]
- 안녕하세요 - [세연] 안녕하세요
- [상원] 여기 앉아도… - [세연] 아, 네!
편하신 데 앉으시면 됩니다
[발랄한 음악]
- [상원] 안녕하세요 - [서현] 안녕하세요
[어색한 웃음]
- [상원] 안녕하세요 - [서현] 안녕하세요
[어색한 웃음]
[희지의 어색한 웃음]
- 안녕하세요 - [어색한 웃음]
- 아이, 어색해 - [서현의 웃음]
- [희지] 제 이름은 노희지입니다 - [활기찬 음악]
제 나이는 열아홉입니다
여자, 남자, 구분 없이 저는 이런 스타일이어서
확 들어가는 성격이에요
이제 앞자리가 1에서 2로 바뀌는 거잖아요
친구들이랑 모여서 카운트다운하고
술집 앞에서 12시 땡 하기 전까지 웨이팅했다가
12시가 되면 민증을 이마에 붙이고 입장하는
그런 로망이 있었어요
[웃음]
이제 고등학교를 들어와서 코로나가 빵 터졌는데
고등학교 생활을 통째로 날려버린 기분이어서
[희지]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학교를 다니게 될 생각을 하니까 기대가 넘쳐요
- 아, 맞아요 - [지은] 아, 그렇겠다
- 학교를 안 갔으니까 - [수현] 맞아
이게 또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어야 되니까
친구 얼굴도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꽤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 아, 진짜요? - [수현] 그러네, 맞아, 맞아
[문 여는 소리]
- [상원]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상원] 안녕하세요 - [서현] 안녕하세요
- [상원, 서현]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상원] 안녕하세요
[희지] 아니, 왜 다 존댓말 쓰는 거야?
[서현] 그러니까!
[서현, 희지의 웃음]
[지민] 안녕하십니까 제 이름은 이지민이고 19살입니다
저는 이성 친구들에게
조금 인기 있는 편인 것 같습니다
빼빼로 데이 때 주변 친구들보다
빼빼로를 좀 더 많이 받는 것 같아요
- [수현] 귀여워! - [지은] 솔직하네
- [규현] 저거 중요해요 - 저게 척도예요, 인기의 척도예요
빼빼로 데이 날 학교 가서 항상… 자꾸 서랍 뒤지잖아요
- [지은] 있나 없나 - [규현] 뭐 없나
[수현] 아, 그래요?
- 한 교시 끝나고 보고… - [지은] 슬퍼
제가 20살이 되면 대학교에 가서 혼자 생활하게 되는데
부모님을 떠나서 산다는 것에 대한 걱정도 되면서
혼자 독립을 하다 보니 기대가 되는 것 같습니다
[산뜻한 음악]
[예린] 안녕하세요 19살 최예린입니다
친구들은 저를…
완전 쿨한 여자라고 많이들 말해 주고요
자기 남자 친구보다
제가 더 듬직하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저는 성인이 되면
사랑에 푹 빠진 연애가 너무 하고 싶어요
왜냐하면 제가 연애를 진지하게 해본 경험이 없고
한 번은 이틀, 또 한 번은 일주일
제일 오래 사귄 게 47일
너무 적어요 [웃음]
제 인생에서 이성에게 설렌 적은 진짜 없어요
네, 그래서 제가 푹 빠진 사랑을 못 했던 게 아닐까…
'사랑의 불시착'?
거기서 이제 손예진 씨가
'리혁 씨!' 하면서 울면서 달려갈 때
'와, 나도 저런 눈물 흘리면서 달려가는 사랑을 하고 싶다'
[대화 소리]
- [정윤] 긴장돼? - [지민] 긴장되지
- [희지] 안녕 - [상원] 안녕하세요
[웃으며] 안녕하세요
[웃으며] 안녕하세요
[웃음]
[예린] 안녕하세요
[모두의 웃음]
[희지] 자기소개하는 줄 알았어
안녕
- 떨려 - [정윤] 그러니까
- 다 왔나? - 그런 것 같아
- 다 왔네 - 응
[서현] 여덟 명
[오프닝 음악이 흐른다]
[평화로운 음악]
"12월 24일"
- [세연] 특별한… - [상원] 이브?
[세연] 이브와 크리스마스와…
- [상원] 특별한… - [세연] 새해를 보내고…
- [상원] 특별한 일이지 - [세연] 진짜 특별하지
[노크 소리]
- 안녕하세요 - [모두] 안녕하세요
[남자] 안 일어나도 돼요 일어나지 마세요
- 반가워요 - [희지] 네, 반갑습니다
저는 김중혁이라고 하고요
소설을 쓰는 사람입니다
혹시 소설가가 어떤 사람인지는 알죠?
소설 쓰는…
[중혁이 웃으며] 소설 쓰는… 정확했어요, 네
어, 아시겠지만 여기는 열아홉학교고
다양한 꿈을 가지고 있는 19살 여러분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꼭 필요한 것들을
알려주는 학교입니다
열아홉학교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모두의 환호]
자, 지금부터 이제
한 명씩 나와서 자기소개를 할 텐데
이름하고 꿈,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거나 싫어하는 거
[중혁] 이런 거 얘기해 주면 좋을 것 같아요
먼저 나와서 해볼까요? 이렇게 순서대로
- 아, 제가 할까요? - [중혁] 네
제일 에너지가 밝은 것 같아서
- 어… - [환호]
동갑이니까 반말할게
- [밝은 음악] - [희지의 웃음]
안녕, 나는 노희지라고 하고
어, 나는 운동 좋아하고
그리고 싫어하는 건 공부 [웃음]
[희지] 근데 좋아하는 거에 대한 공부는 좋아하고
어, 꿈은 필라테스 강사야
[예린의 탄성]
[희지] 어머니가 필라테스 강사인데
너무 하시는 일이 멋있어 보이기도 하고
제가 사람을 가르치는 걸 되게 좋아해요
그래서 이 꿈을 갖게 되었어요
저는 운동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까
사이클 그리고 헬스와 러닝도 취미생활로 하고 있어요
잘 부탁해
[발랄한 음악]
[세연] 어…
안녕, 나는 19살 문세연이라고 하고
어… 나는 지금 운동선수
- [감탄] - [세연] 운동선수야
탁구 선수를 하고 있고, 어…
[세연] 탁구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시작해서
10년 정도 했고요
2022년 전국체전 고등부 단체전 우승을 했고요
청소년 국가 대표에 발탁이 돼서 활동을 했고
2023년도부터는
제천 시청 탁구단에 입단해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내년부터 있을 프로 리그에서
우승을 하는 게 가까운 목표이고
더 나아가서는 외국에 나가서
넓은 세상을 바라보면서 사는 게 큰 꿈입니다
어, 좋아하는 거랑 싫어하는 게 생각보다 둘 다 많아
그래서 나랑 얘기를 많이 하면서
많이 서로 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 반가워 - [박수]
어, 안녕 [웃음]
내 이름은 오상원이고
내가 좋아하는 건 사람 만나는 거 그래서 너희들 만나서 너무 좋고
[상원] 그리고 싫어하는 건 딱히 없어
그리고 나도… 나는 꿈은
어, 로봇 공학 관련해서 일을 한번 해보고 싶어
[상원] 특이한 점은, 나는 지금
대학교 1학년을 다녔고 내년에 2학년에 올라가게 돼
- 얘들아 잘 부탁해 - [서현의 감탄]
너무 멋있다! [웃음]
[경쾌한 음악]
[상원] 저는 현재 포항 공과 대학교
포스텍에 재학 중입니다
과학 고등학교에선 성적이 상위 40% 안에 들면
조기 진학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져요
운이 좋게도 19살의 나이로 대학에 올 수 있었습니다
제 꿈은 로봇 공학자입니다
우리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어서
사람들의 삶에 도움을 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 [희지] 대단하네 - [서현] 살벌하다
[희지] 대단한 친구들 너무 많은 거 아냐?
[서현] 그러니까
- 하이 - [모두의 웃음]
안녕, 나는 최예린이고
승무원을 꿈꾸고 있어서 항공과에 진학 예정 준비 중인
예린이라고 하고…
[예린] 저는 승무원이 꿈입니다
다양한 언어를 접할 수도 있고
비행기도 탈 수 있고 다국적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승무원으로 진로를 정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저에게 부족한 항공 분야의 지식을
항공과에 진학해서 더 많이 알아가고
배워 나갈 예정입니다
나는 필라테스 좋아하거든
- 뭔지 알지? - 어
[웃으며] 필라테스랑 싫어하는 건
공복 되게 싫어해 아, 조금 안 좋아해
[머쓱한 웃음] 굶는 거 싫어하고
- 파이팅! - [상원] 파이팅!
안녕
내 이름은 임정윤이고
꿈은 배우야
오! 어, 나 배우상이라고 생각했는데, 대박
[중혁의 웃음]
[정윤] 원래는 야구 선수를 꿈꿨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야구 선수 생활을 했었습니다
계속하다 보니까 지치기도 하고
이제 더 이상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만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해보고 싶었던 연기를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늦게 시작한 만큼 수업도 더 열심히 들으려고 하고
어떠한 연기든 다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래오래 꾸준하게 할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웃음 소리]
그리고 좋아하는 건 축구 보는 거 좋아하고
[탄성]
싫어하는 건 딱히 없다, 라고…
[여럿의 탄성]
[중혁] 축구…
축구를 보는 것만 좋아해요? 하는 건 안 좋아하고?
[정윤] 네, 하는 거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 [중혁] 보는 것만? - 네
[중혁] 자, 그러면…
- 안녕! - [모두의 웃음]
내 이름은 이지민이고
현재 내 전공은 태권도야
- [감탄] - 태권도이고
[경쾌한 음악]
[지민] 제 꿈은 체육 지도자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축구, 태권도, 야구 등 여러 체육적인 활동을 즐겨했는데
그 영향으로 꿈도 자연스럽게 체육 쪽으로
찾게 되었습니다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친구 같고
좋은 스승으로 기억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건 음식, 스테이크를 제일 좋아해
[지민] 싫어하는 건 이기적인 거?
[모두의 감탄]
고마워
[중혁] 자…
- 어, 안녕? - [지민] 안녕
나는 19살 정서영이고
어, 꿈은 너랑 똑같이 배우야
- [감탄] - [발랄한 음악]
[서영] 제 꿈은 배우입니다
어떤 인물의
그 사람의 삶을 알아가는 것이
너무 재밌고 색다른 것 같습니다
사람들 기억에 계속 남을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건
[서영] 우리 집 강아지를 너무 좋아해
그리고 싫어하는 건
너처럼 공복을 싫어해
- 통했어, 우리, 잘 부탁해! - [모두의 박수]
[설레는 음악]
[중혁] 자, 네
어, 안녕 나는 이름은 최서현이고
좋아하는 건…
- 패스트푸드 좋아하고 - [중혁의 웃음]
안 좋아하는 건 가지 별로 안 좋아하고
꿈은 건축가야
- [모두의 감탄] - [서현] 잘… 어, 잘 부탁해
[서현] 꿈은 건축사입니다
우연히 아빠 작업실에 갔다가
예쁜 집 보고
'나도 저런 예쁜 집 만들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게 돼서
꿈을 가지게 되었어요
저는 사진 찍는 걸 되게 좋아하고
따로 그리고 싶은 도면 작업을 하거나
드로잉으로
건축물 같은 거 많이 그렸었던 것 같아요
사람이 쉴 수 있는 공간인 만큼 편하고
그리고 예쁜 건축물을 만들고 싶어요
- 반전 매력인데? 반전 매력, 대박 - [서현의 웃음]
[잔잔한 음악]
[상원] 기억에 남는 친구가 이제
서현이가 꿈이 건축가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건축가라는 꿈을 가진 사람을 저는 처음 만나봤거든요, 그래서
서현이랑 앞으로 좀 더 친해질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필라테스 강사가 꿈이라고 했던 노희지 친구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꿈은 필라테스 강사야
저도 취미로 필라테스를 하고 있고
되게 반가웠던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정윤이, 정윤이가 가장 인상이 깊었는데
왜냐하면 제가 축구 보는 것도 되게 좋아하고
그리고 좋아하는 건 축구 보는 거 좋아하고
[감탄]
축구 보는 걸 좋아한다고 했을 때 딱 '어!'
되게 반가웠던 것 같아요 자기소개를 듣고
그, 세연이라는 친구가 운동을 했었다 해가지고
네, 좀 더 많이 얘기해 보고 싶습니다
- 왜… 잠시만요 - [익살스러운 음악]
[웃으며] 다들 깊은 것 같습니다
[짧게 숨을 들이쉰다]
어, 정윤이 방금
눈 깜박이는 걸 한 1초에 여섯 번 깜박이지 않았어요?
맞아!
- [지은] 긴장돼가지고 - [세운] 엄청 긴장했나 보다
친구들이 벌써 약간 또렷한 꿈을 가지고 있는 게 또…
- [세운] 너무 대단한 것 같아요 - 그러니까, 그 자체가 멋있다
- 저는 세연 씨가… - [지은] 어, 저도!
[규현] 이미 국가 대표 청소년 국가 대표를 했잖아요
앞으로 이제 우리가 올림픽에서 볼 수도 있는…
[지은] 맞아요
세연이, 진짜 모델이나 배우를 지망하는 친구인 줄 알았는데
되게 멋있었어요
저는 상원이
네, 로봇 공학…
학교를 일단 포항 공대를 다닌다는 것도 너무 신기했고
[지은] 로봇, 사실 이렇게 쉽게 접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친구가
- 될 수도 있겠네요 - [세운] 맞아, 맞아
저는 예린이 성격이 되게 반전이었어요
[수현, 지은의 탄성]
[세운] 생각보다 되게 낯을 안 가리고…
그렇죠, 그렇죠? 맞아
[세운] 뭔가 이렇게 먼저 오픈되어 있고, 마인드가
[지은] 리액션도 잘하고
[세운] 되게 쾌활한 성격인 것 같아가지고
처음엔 되게 차분하고 조용할 줄 알았는데
- [지은, 수현] 맞아요 - 그런 게 좀 반전이었어요
[중혁] 몇 가지 정보가 생겼는데요 여러분들이
일단 공복을 싫어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중혁] '잘 먹여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고요
음, 여기 열아홉학교에 교칙이 하나 있어요
교칙이 좀…
무시무시한 교칙이 있는데…
[흥미진진한 음악]
- [서현] 아, '연애 금지'? - [희지] '연애 금지'
- [지민] '연애 금지'? - [예린의 탄성]
[중혁] 이 학교의 교칙은 연애 금지입니다
[규현, 수현의 탄식]
- 에라! - [지은의 탄식]
한창 연애하고 싶을 나이에…
[중혁] 교칙이니 만큼 여러분들 모두
꼭 숙지하시고 꼭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 [익살스러운 음악] - [희지] '오잉?' 싶었죠
'오잉?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잘생기고 이쁜 애들만 모아놨는데
연애 금지는 좀 너무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막상 또 하지 말라 하면
하고 싶어지는 게 이제 사람 심리잖아요
'금지가 될까?'라고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저는 다 잘 지킵니다
어?
- [규현] 예린 씨는… - [세운] 제일 빨리 사귈 거 같아
- [수현의 웃음] - 저런 친구들이 항상…
제일 먼저 만났음 좋겠네
그리고 진짜 사람이 하기 힘든 게
'뭐 생각하지 마' 했을 때…
그 생각밖에 안 나
[세운] 듣자마자 그걸 생각하게 되는 거예요
[중혁] 자리를 이제 배정을 해야 되는데 자리 배정은
이름 가나다순입니다
- [모두의 탄성] - 자
불러드릴게요 요기 앞자리에 노희지 씨
- 어, 내 자리네 - 그다음에 옆에 문세연 씨
아, 여기구나
[중혁] 노희지, 문세연 씨 앉아 주시면 될 것 같고
자, 그다음에 정서영 씨, 오상원 씨
이렇게 앉아 주시면 됩니다
최서현 씨, 이지민 씨 앞자리에 앉아 주시면 되고
그 뒤쪽은 최예린 씨, 임정윤 씨
앉아 주시면 됩니다
- [세연] 안녕? - [희지] 탁구 선수 [웃음]
[예린] 하이루
가나다순으로 했고요
짝꿍 어때요? 맘에 들어요?
[서현] 어, 안녕…
- 네! 어, 안녕 - 어, 안녕
[중혁] 잠깐 쉬는 시간 가졌다가
- 좀 있다 만나 뵙도록 하겠습니다 - [모두] 네
- 긴장 안 돼? - 나? 추워
핫 팩이 다 식었어
아, 맞다 나 핫 팩 저기 있을 텐데
[아기자기한 음악]
- [세연] 이건 좀 따뜻하다 - [희지] 진짜?
- 오! 이게 더 따뜻해 - 그렇지?
[세연] 이거는 주머니에 넣어놓자
손 안 건조해?
- 살짝? 조금… - 핸드크림 빌려줄까?
[한숨]
- 바를래? - 쪼끔만
손, 손등에다가 해줄게
쪼끔, 이 정도?
[정윤] 땡큐
내가 이 향을 좋아하거든
근데 너한테 맞을진 모르겠다
[예린이 감탄하며] 음, 스멜
- [웃음] - [예린] 좋다!
- 그래, 좋네 - [예린] 어, 좋지?
아니, 정윤이가 입만 웃어요, 지금
- [지은] 몸 둘 바를 모르고… - [수현] 고장 났어
[규현] 정윤이는 지금 태어나서 생전 처음으로
옆에 앉은 여학생의 핸드크림을 발라 본 거예요
- 너무 귀엽다 - [규현] 귀엽다
- [지은] 귀여워 - [세운] 진짜 귀엽다, 이 친구들
- 탁구 몇 살 때부터 했어? - [세연] 초등학교 2학년
일찍 했네, 나도 야구 했었어
- [세연] 야구? - 나 야구 선수
나 야구 좋아해
[희지] 아니, 나 진짜 너 볼 때마다 배우 같아
[웃음] 아니, 내가 너 여기 딱 자기소개 나갔을 때
'와, 배우상 같다' 이러려고 했는데
'나는 배우를 준비 중이고' 이러는데 진짜 깜짝 놀랐어
[대화 소리]
[수업 종소리]
[중혁] 안녕
- 안녕하세요 - 안녕하십니까
[문 닫는 소리]
[중혁] 이번에는 이렇게 그래프를 그려놓았죠?
이건 여러분들이 그리게 될 인생 그래프입니다
[중혁] 앞줄 4명이 나와서 여기다가
그래프를 그리고 이름도 적어 주세요
[지민이 혼잣말 한다]
- [서현] 약간 이런 느낌? - [지민] 오케이
[중혁] 가끔씩은 자기의 삶을
이렇게 3인칭으로 바라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 삶이 그래프 속에 있는 선인 것처럼 한번 생각을 해보면
고통이나 슬픔도 조금은
멀리 떨어져서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운이 올라갔습니다
[중혁] 학교에 빼놓을 수 없는 게 있죠
숙제
[상원의 탄식]
자, 여기 여러분들의 인생 그래프를 그렸잖아요
[중혁] 도서관에 가서
마음에 드는 인생 그래프, 혹은
공감 가는 인생 그래프를 그린 친구에게
추천할 만한 책을 고르고
편지를 하나씩 써보는 걸 제가 숙제로 내고 싶어요
- [세연의 당황한 웃음] - 편지
[중혁] 그래서
다음 시간에 또 재미난 수업을 하게 되길 바라고
점심 맛있게 드십시오
- [희지] 감사합니다 - [지민] 수고하셨습니다
- 맛점하세요 - [중혁] 네
맛점해요
- 숙제가 있네 - 숙제가 있네
짝꿍한테 많이 줄 것 같은데
- 네 - 첫 짝꿍이기 때문에 애정도 가고
더 챙겨주게 되면서 뭔가 좀 새록새록 살아날 것 같은데요
[규현] 야, 진짜 재밌겠다
[밝은 음악]
[상원이 짧게 감탄한다]
- 해줄까? - 어
- 미안하다 - 아니, 별말씀을
- 자 - 감사합니다
이게 뭐야?
- 어, 돈가스소스다! - [정윤] 오
와, 레전드
돈가스 좋아해?
- [정윤] 돈가스? - 응
- '있으면 먹는다'? - [예린] 으음
난 사랑하거든
- '사랑'? 사랑까지 해? - 나 진짜 좋아해
빨리 돌아다니고 싶다, 학교
- [지민] 그러니까 - 재밌는 거 엄청 많을 것 같아
도서관 가야겠어
- 도서관? - 빨리 숙제 끝내 놔야지
오!
- 누구한테 써 줄 거야? - [서현] 나?
아직 모르겠어
- 그래? 서로 써 줄래? - 콜
뭔가 하나도 못 받으면 서운할 것 같아
- 아, 나도! - 그렇지?
막 3, 4개씩 받는데…
- 그러니까! - '지민이 편지는 아무도 없니?'
'지민이 편지는 아무도 안 썼구나' 이러면서
진짜 슬플 것 같아
- [지민] 응? 아, 진짜 서운하지 - 어, 그니까
솔직히 애초에 내 그래프가 재미가 없잖아
[서현] 나도 재미가 없어 너랑 비슷… 똑같아
[희지] 음…
[주변의 웃음 소리]
- 뭐가 허전한가 했는데 - [세연] 응?
김치가 없네
이거 먹을래?
어, 응!
음!
아, 과일 먹어야지 뭘 하는 거야, 지금?
닫을 뻔했네
- 매점 가실? - 매점?
- [예린] 응 - 매점이 저기 끝까지 가야 되나?
[정윤] 맞지?
[예린] 저 끝에 있네 가자, 나 매점 갈래
너, 네 거 뭐야? 꺼내 줄게
난 오른쪽에, 저거
[상원] 아니, 검은색, 검은색 네 코트 바로 옆의 거
야, 너무 따뜻해 보이는데?
[상원] 너 입을래? 입어 봐 [웃음]
- [서영] 그래도 돼? - [상원] 어, 입어 봐
[따뜻한 음악]
[탄성]
- [규현] 오 - [수현] 오, 이거 또…
멋있다잉!
으아, 완벽해, 따뜻해
- [상원] 이게 행복이야? - 이게 행복이야
[웃음]
- 아, 어떡해, 왜 벌써 재밌냐? - 얼마나 귀여워 보일 거야
- 어떤 거예요, 이거? - [수현] 이건 사실…
- 별 의미를 안 둬야 될 거 같은데 - 그래요? 저만 두고 있었어요?
- 약간, 짝꿍이니까 - 아, 짝꿍이니까?
그만큼 좀 편안함을 많이 빨리 느꼈을 수도 있고
저는 오히려 희지가 세연이!
- [규현] 저도… - 세연이 자꾸 등지고 있고
'김치가 없네', 이러면서 약간 부끄럽게 말해서…
그런 게 약간 희지답지 않아서
- 떨리니까 제대로 표현을 못 한다 - [지은] 네, 그런 것 같아요
- 그럴 수 있겠다 - 몰라, 뭐든 좋아
재밌겠다, 이거, 더 보고 싶어
[수현] 진짜 귀엽다
[희지가 웃으며] 어 미안, 미안, 미안해!
쉽지 않아
매점에 맛있는 거 많았으면 좋겠다
[예린] 버블티도 팔까? [웃음]
넌 매점을 원하는 거냐?
- 매점을… 여깄다 - 매점이다
[예린] 제가 열어도 될까요?
[발랄한 음악]
[예린] 우와!
[서영이 감탄하며] 완전 대박!
[예린] 야, 내일 도시락 안 갖고 와도 될 것 같은데?
[상원] 하루쯤은 여기서 먹어도 될 것 같은데
[예린] 컵라면 있어
[정윤] 여기는 매점이 좋네
[서현] 난 젤리를 먹어야겠어
[희지] 약간 학교에선 그래야 되는데
- [예린] 뭐? 어! - 몰래몰래 먹는 거
먹기 어려운 거, 브이콘 같은 거
- [서현] 브이콘 - [희지가 웃는다]
[예린] 나 근데 브이콘 너무 땡긴다
브이콘 혼내줘야겠어
[희지] '혼내줘'?
[예린] 브이콘이 진짜 맛있어
[희지가 웃으며] 어! 많이 먹어 본 솜씨…
[예린] 많이 먹어 봤지
[희지] 렛츠고, 안녕히 계세용!
[서영] 휴게실이 어디야?
[상원] 매점 옆이었는데, 위치가
[세연] 여기야, 여기, 휴게실
[상원] 열어 볼까요?
- [희지] 오! 뭐야, 뭐야! - [모두의 감탄]
[지민] 와, 좋구만
[서현] 야, 대박이다 여기 왜 이렇게 좋아?
[웃음 소리]
[지민] 좋구만
- 이거 키는 법 아는 사람? - [상원] 나 몰라, 나 포기했어
- 한번 줘봐 봐 - [지민의 탄성]
- [서현이 웃으며] 야 - [상원] 찍고 있는 거야?
- 응? 아니 - [모두의 웃음]
- [서현] 아, 짜증 나 - [희지가 웅얼거린다]
응? 이거…
[다급한 웅얼거림]
- 어, 야! - [희지] 찍혔어!
- 야! 아까워! - [희지의 웃음]
야!
[희지] 괜찮아, 괜찮아 그거 줘봐 봐
[예린] 이리 줘봐 봐
[예린] 좀 눌러 볼까?
- 들어와 봐 - [희지] 대배우님, 대배우님
- [서영] 대배우님, 대배우님! - [희지의 웃음]
- 배우님 들어가십시오 스탠바이 - [예린] 더, 더, 더!
- [예린] 더 모이세열 - 자, 배우님, '스마일'
- [예린] 하나, 둘, 셋, 찰칵! - [서현] F4다, F4
[상원] 4명밖에 4명밖에 없어서 F4야?
- 4명밖에 없어서 F4인 거지? - [희지의 웃음]
[예린] 야, 맞다
- 찍어주세열 - [희지] 그려
[상원] 아, 기대한다?
[세연이 웅얼거리며] 하나, 둘, 셋!
오, 맞게 찍었어, 맞게 찍었어!
- [예린] 완벽, 진짜 추억이다 - [서영] 완벽?
- [세연] 다 같이? - [상원] 도전?
[상원] 우리 한번 서 보자
- [상원] 신발 벗고 올라가야겠지? - [세연] 어, 벗고 올라가
[상원이 웃으며] 야…
아, 신발 투혼 오케이, 오케이, 신발 투혼
- 고생한다 [웃음] - [설레는 음악]
[상원] 잠깐만
[상원] 도전?
- 콜, 콜! - [상원] 잘해 봐
난, 난 찍기만 한다?
[세연이 웃으며] 나는 어디로, 네 머리 때문에…
[상원] 네가 좀 더 가운데로 모여야 돼
됐다, 하나, 둘, 셋
- [상원] 이번엔 나왔겠지? - [예린] 나왔을 것 같애
[서현] 좋아, 느낌이 좋아
[예린] 근데 너가 잘렸을 수도 있겠다
[서현] 어때? 잘 나오지 않았어? 안 나왔나?
- 아, 얘들아, 우리가… - [상원] 응
- 흔들린다, 상원아, 상원아! - [상원의 웃음]
- [희지] 잘하자, 상원아! - [상원이 웃으며] 아…
- 잘 나왔어, 잘 나왔어, 아닌가? - [서영] 야, 야, 이것 봐
그거 느낌이 좋아
- [희지] 이게 제일 좋다 - 근데 상원이…
[웃음]
- [서영] 아, 너무… - [서현] 야, 좋다
- [작게] 너 어디 연예인이야? - [예린] 응?
너무 예뻐 가지고 깜짝 놀랐어
- 무슨 소리야! - [서현] 진짜
[예린] 아이, 그러지 마세요
[웃음]
아, 그러지 마세요
승무원? 장난 아니다
- 안녕하십니까 - [웃음]
- 나도 옛날에 꿈꿨었는데 - 승무원?
- 여자들의 이제 그거긴 하지 - 로망이지
- 대박이다 - 한 번쯤은…
[서현] 노희지
[희지] '노이지', 쉽지 않아 이렇게 외워 주세용
아, 너 이름 쪼끔 더 '이지'하게 한 거야?
- [희지] 어, '노이지' - '노이지'? 오 마이 갓
[서영] 뭐야, 뭐양?
- [희지] 너도 와 - 눈이 진짜 커
옆에서 보는데 진짜…
[예린] 그냥…
- 잉잉! 잉! - [희지] 잉잉!
[희지] 아, 진짜 나는 예린이가 제일 의외였어
성격이, 성격이 제일 반전
- [서현] 응, 나도 - 어
[희지] 진짜 반전
난 친해지기 전후랑 되게 달라
[희지] 친해져 보자
- 잘 부탁해 - 친해지면…
[서현] 장난 아닐 것 같아
근데 애들이 다 너무 착하게 생겼어
- 너무 다 착하게 - 다 너무 착해, 다, 진짜
그 곰 닮은 애, 내 짝꿍
상원!
- 응, 성격? - 성격은 어때?
아, 너무 착해, 애가 되게 뭔가 순둥순둥한 느낌
맞아, 아까 여기서 폴라로이드 찍을 때
- 되게 좀… - [예린] 나도
왜냐하면 그걸 이렇게 찍고 해주는 사람은
- 자기 얼굴이 이렇게 나오잖아 - [서현] 아, 맞아
- 자기 얼굴이 되게 못생겨지는데 - 신발도 막 벗고 위에 올라오고
- [예린] 그게 나도… - [희지] 대단한 것 같아
- [밝은 음악] - [서현] 휴게실에서
상원이가 신발까지 벗고
위로, 의자에 올라가가지고 사진을 이렇게 찍어 주더라고요
되게 멋있었어요
- 어, 되게 멋있었어? - 되게 멋있었던 것까지예요?
- [수현의 웃음] - 이게 시선이 진짜 다른가 봐요
어, '적극적이다'뿐이었는데 애들한텐 너무 멋있었나 봐
- 호감이 됐네요 - [지은] 예, 열심히 하는 모습이…
넌 어때?
- 세연이? - 어
[희지] 제일 뭔가…
- 잘생겼어? - [희지] 그렇지
- 인정해 - [흥미로운 음악]
[예린] 그거 아냐? 그냥, 웹 드라마에서 본 상 아냐?
약간 웹드상 아닌가?
제가 무쌍인데 눈이 큰 친구를 좋아하는데
그 이미지에 세연이가 제일 맞았던 것 같아요
- [수현] 오! - [지은] 거봐, 거봐!
- [규현] 맞네! - [수현] 제일 잘생겼어?
부끄러워하더라고
[세운] 맞아요
연애 평소 무슨 타입이야?
- [서영] 나? - 어떻게 연애해?
약간 내가 좋아해야 재밌는 것 같아
- 뭔가… 응 - 그래야 시간도 쓰고, 응
- 너무 약간 설렐 것 같고 - [모두의 호응]
- 안 좋아하면… - [서현] 응
아무것도 못 해줘
- 손조차 못 잡아주겠어 - [서현] 맞아
- 나는 내가 좋아하면 직진 스타일 - [예린의 감탄]
[서영] 처음엔 좀 지켜보고 있다가
마음에 들면
- [예린] 직진? - 직진
의외인데?
상여자 [웃음]
나는 남자를 그렇게 남자로 봐 본 경험이 없어
- [서현] 음 - 그래서 설렘이 없어
- [서현] 진짜로? - 이런 애들이 제일 먼저 연애해
[서현] 그래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몰라
[서영의 웃음]
여기서 연애할 수 있을 것 같아?
[흥미로운 음악]
- [서현의 웃음] - [희지] 근데 연애는 또 다르니까
약간 어떤 사람은
연애를 할 수도 있을 것 같고 어떤 사람은 짱친이 될 것 같아
- [희지] 아, 그런 것 같아 - [서현] 그럴 것 같아
- 맞아 - [희지의 웃음]
[예린] 짱친
짱친
짱친 탐난다
이런 학교 생활 할 때는 학업에 집중하고
연애는 좀 바쁘기도 하고 성인 됐을 때
즐길 때 즐기면 되지 않을까
[웃음]
아, 이 친구 좀 웃긴 것 같아
과연? 예린이 지켜볼게
[지민] 여기 처음 들어 왔을 때 어땠어?
[상원] 어색했어
- 단둘이 있어 갖고… - 아, 둘이서…
난 딱 들어오자마자 '옆에 앉아야 되나? 아닌가?'
짝 돼서 제일 많이 말 걸었거든
얘가 근데 '아, 춥다' 이래 가지고 [웃음]
'아, 이 친구 내향적이구나'
[지민의 웃음]
분위기 메이커는 희지 희지인 것 같아
'동갑이니까 말 놓을게' 덕분에 말을 놓을 수 있었던 것 같아
그거 안 했으면 다들 나가 가지고
[상원] '어,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했을 거야
- [웃음] - [환호와 박수]
동갑이니까 반말할게
[희지의 웃음]
[상원] 근데 그게 너무 좋았어
- '우리 말 놓자' 해준 게 좋았어 - [지민] 분위기 깨주는 게 또…
나는 희지랑 꽤 빨리 친해졌어
[정윤] 나는…
[세연] 너는 누구랑 지금 친해지고 싶은 거야?
- 나는, 어… - [상원이 웃으며] 어
[상원] '어', 근데 뭐야? 그냥 첫인상으로, 딱 들어 왔을 때
첫인상이니까, 어디까지나
[정윤] 어, 어…
- 그래 - [세연] 진짜 첫인상이지, 그냥
[정윤] 잠깐 고민 좀 해볼게 너 먼저 해봐
- [세연] 빨리 - 나는 서영이
- [상원] 서영? - [잔잔한 음악]
- [상원] 서영? - 응
얼굴이 되게 작고 배우같이 생겨 가지고
깜짝 놀라면서 들어왔던 게 기억납니다
그것 때문에 급하게 자리에 앉은 것도 있습니다
[웃음] 놀라가지고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 서영? 난 서현이 - [지민] 응
- '서현'이? 서현이, 내 짝 - 서현이
일단은 서현이랑 좀 더 친해져 보고 싶어요
[상원] 자리가 대각선이어서 제일 멀더라고요
그래 가지고 어떻게 보면 교실의 제일 끝과 끝이거든요
그래서 얘기할 기회도 없고 해가지고 많이 얘기 못 했어요
네, 앞으로는
좀 더 친해질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넌 서현? - [상원] 서현
- 예린, 난 예린이 - [상원] 어
근데 예린이는 자꾸 발표하다가 중간에 엉뚱한 거 너무 웃기다고
- 예린이는 약간 엉뚱해 - [상원] 어, 엉뚱해
- [지민] 4차원? - 어, 4차원이야
[세연] 예린이가 약간 엉뚱함?
'생각보다 재밌는 친구구나'라고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먼저 말도 걸어 보면서 친해지고 싶습니다, 네
어, 잘 어울린다
엉뚱한 여자애와 차분한 남자애
[수현의 웃음]
[상원] 내년 목표 운전면허 따기
- 아, 맞아, 면허 아직 안 땄어? - [상원] 따야 돼
[정윤] 생일 지나야 딸 수 있잖아
[상원] 어, 맞아
나 진짜 생일 얼마 안 돼갖고 시간도 없었어
- [상원] 아, 생일 언제였는데? - [세연] 어, 너 생일!
- [지민] 언제였는데? - [정윤] 12월 12일
- [상원] 어, 진짜로? - 12/12야?
[상원] 진짜 얼마 안 지났네
여자애들도 물어봐야 되겠다, 생일을
- 물어봐 - 바로 오네
- [희지] 오랜만이야 - [지민] 반가워요
[설레는 음악]
- 오랜만이야 - [희지] 아, 너무 오랜만이다
[상원] 어, 그 카메라 카메라 너한테 있었구나
[희지] 어, 내가 챙겨 왔어 우리 거기 휴게실에 있었어
[상원] 하이!
- 어? 시선이… - [수현] 어우, 뭐야?
- 아니, 근데 연애 금지 아녜요? - [지은] 맞다, 맞다
- 우리부터 일단 좀… - 과몰입한 것 같은데
[규현] 썸은 타도 되잖아요 썸은 되죠
썸은 되잖아요, 그렇죠
[수업 종소리]
[시끌시끌한 대화 소리]
- 안녕, 얘들아? - [상원] 안녕하세요
- 어! - 안녕하세요
[모두] 안녕하세요
[현] 수업을 해볼까 하는데 좀 앉아 줄래?
[상원] 넵!
[현] 저의 이름은
이현입니다, 외자예요
저는 원래 기자고요
경제 취재를 많이 해 온 기자고
오늘 제가 준비한 강의 제목은
'내 돈…'
'내 산'?
[현] '내 산' 아니고 '삶'
'삶'
[현] 요걸로 준비했어요
그래서 내가 내 경제력으로
내가 하고 싶은 내 삶을 꾸려가는 사람한테 달 수 있는 해시태그가
'내 돈 내 삶'이 아닐까 해서
[현] 오늘은 내 경제력 갖추고 내 돈으로 내 삶을 잘 꾸려 가는
진짜 어른이 되는 법을…
꾸려 가는, 진짜 어른이 되는 법을 좀 얘기해 보면 좋겠어서
오늘 강의 주제를 이렇게 정했어요
'진짜 게임은 20살부터'
여러분들이 아직
저보다 시간이란 자산이 훨씬 많기 때문에
'아, 나는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까?'
- [나른한 음악] - [현] 진짜 게임은 20살부터니까
나는 그럼 30살까지, 40살까지
[몽롱하게 울리며]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서 돈들을 움직일까
고민을 해 보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마저…
지민이 졸립지?
네? 아닙니다
[모두의 웃음]
- [현] 미안해… - [지민] 네? 아뇨
- [지은] 안 들어오지 - [수현] 아이고, 얘들아
- 이런 수업은 30대가 들어야 돼요 - [지은] 예, 예
- 지나고 나서야 들리지 - [규현] 제가 듣고 싶은데요
저희 30대는 진짜 너무 유익해
[현] 그다음은 '비상금을 쌓아 놓자'라는 거예요
인생에 내가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져요
[멀리서 들리는 강의 소리] [잔잔한 클래식 음악]
[예린] 경제 수업은
밥을 먹고 나서 몸이 나른해져 가지고
쪼끔 졸았어요 [웃음]
[현] 각자의 선택입니다 다음 꿀팁은…
이건 정말 더 현실적인 얘기예요
근로 계약서 쓰는 거
[현] 근로 계약서를 써야 되거든요
근로 계약서가 뭐냐 하면 여러 가지 내가 일하는 조건들을…
- 어! 어머, 어머, 세상에 - [세운] 장난치는 거예요
[지은] '졸려', 이런 건가? 뭐야, 뭔데?
[규현] 몰라, 알려줘!
[수현] 보여줘!
[강의 소리]
경제 시간에 예린이가 졸리다고 공책에 써 놔갖고
그거 보고 웃었어요
너무 졸려가지고
'나 너무 졸려…' 하고 쓰고 보여줬어요
수업 시간에
여자애들이랑 이런 거 처음 해봐서 재밌었습니다
- [지은] 처음이래, 처음이래! - [웃음]
[수현] 아, 너무 귀여워!
- 정윤이는 진짜 동생 같아 - [세운] '이런 거'래, '이런 거'
아니, 근데 정윤이 지금 약간 착각할 것 같은데요
'어, 이 친구가 나 좋아하나?' 이렇게
[수현이 웃으며] 그럴 수도 있겠다
정윤이 이제 다 해봤으면 좋겠다
[지은] 다 해라
선생님이 오늘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고
전달할 공지 사항이 마지막으로 하나가 있어요
- 뭐냐면… - [긴장감 흐르는 음악]
여러분, 미리 하고 싶은 CA 물어봤죠?
[현] 두 반이 정해졌는데
하나는 탁구부
쉭! 탁구 중 [웃음]
그리고 하나는 천문부
- [서현이 작게] 천문부 - [속삭이며] 천문이 뭐야?
탁구부 부장은
세연이가 맡아 주면 좋을 것 같고
그리고 천문부 부장은
- 상원이가 - 네
상원이가 그런 쪽인가 보네?
[세연] 과학 그런건가
CA 정원이 지금 선착순이거든요
선착순 4명씩 할 거니까
나 어느 CA 갈지 한번 고민을 좀 해보고
마음이 결정이 되면 CA실로 이동을 하면 됩니다
[상원] 네
[희지] 아, 나 다 하고 싶어
[지민] 둘 다 하고 싶은데 왔다 갔다 못 하나?
아, 그러니까!
으아, 뭐하지? 천…
- 아… - [정윤의 한숨]
진짜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근데 아, 탁구도 치고 싶고 별도 보고 싶고
둘 다 하면 안 되나?
[지민] 내가 별 보는 거 좋아하거든
[상원] 그러면 재밌을 거야 아, 그러니까
여기 상황이 어떨진 모르겠는데 망원경 가지고 조립해가지고…
오! 재밌겠다
- [서영이 속삭이며] - [지민] 어?
[설레는 음악]
나 이거
- 어머! - [수현] 어머머머머
- 이렇게 속삭이면서? - 언제부터 저렇게 가까워진 거지?
- [수현] '너 뭐 해? 너 뭐 해?' - 내가 뭘 놓쳤나?
[경쾌한 음악]
[상원] 제가 이제 천문부의 부장이 됐는데
책임감이 더 막중해져가지고
걱정이 더 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세연] 제가 그래도 탁구에 대해서는
가장 아는 게 많으니까
네, 알려줄 건 또 알려주고
즐겁게, 재밌게 같이 해볼 생각입니다
[한숨]
[서현] 아, 쉽지 않은데?
- 근데 좀 쏠리면 서운하겠다 - 그러니까!
- 한쪽으로 쏠리는 거 아냐? - 쏠리지는 않을 것 같…
- 그렇지? 비등비등하겠지? - 그러니까
별이냐, 운동이냐
- 그것이 문제로다 - 문제로다
[서현] 진짜 뛴다
보여줘?
- [수업 종소리] - [희지] 가자, 가자
- [예린] 뭐야, 뭐야, 뭐야? - [서영] 나도 갈래!
[지민] 반대, 반대, 반대
[지민] 천천히 가, 천천히
[설레는 음악]
- [서현] 어디야, 어디야, 어디야? - [희지] 어디야?
[상원] 서현이랑 좀 CA 활동 하면서
좀 더 이야길 해보고 싶고 서현이랑 좀 더 알아 가고 싶다
[세연] 탁구부에 왔으면 좋았을 친구는
예린이?
- 어떻게 될까? 너무 기대되는데 - [수현] 누가 올까?
두근두근!
[희지] 아, CA-1, 2
[지민] 천문이야?
서현아, 어디 갈 거야?
[엔딩곡 'LA LA LA']
.열아홉 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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