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스물 2
[오프닝 음악이 흐른다]
- [수업 종소리] - [희지] 가자, 가자, 가자
[예린] 뭐야, 뭐야, 뭐야?
- [서영] 나도 갈래! - [지민] 반대, 반대, 반대
천천히 가, 천천히
- [서현] 어디야, 어디야, 어디야? - [희지] 어디야?
[희지] 아, CA-1, 2
[웃음 참는 소리]
[서현]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 [희지] 안녕하세요, 부장님 - [서현] 안녕하세요
- [수현] 어, 잠깐만! - 에?
[세운] 아이고, 상원이 어떡해
서현이가 오길 원했었는데
[상원] 안녕하십니까
안녕
어, 고민하는데?
왜, 왜, 왜?
- [규현] 세연이는 예린이 원해요 - [지은] 맞아요
[예린] 아!
[흥미진진한 음악]
[상원] 어?
어, 아…
우리 근데 인원수 선착순 4명 다 차가지고
[상원] 같이 못 할 것 같아, 미안
- 아이고 - [상원] 아이고
- 잘 가요 - [서영] 어떡해
[예린] 아, 이런!
[지민] 탁구 치러 간다 [웃음]
[예린] 아, 여기가 탁구반이었구나!
아, 여기가 탁구반이었구나! [머쓱한 웃음]
난 몰랐지
[귀여운 음악]
[세연] 기분은 좋았죠, 당연히
저를 보고 들어왔는지
아니면 탁구를 보고 들어왔는진 모르겠지만
탁구를 보고 들어왔어도 그래도 제가 탁구선수니까 좋았고
저를 보고 왔어도 고맙고 좋은 거기 때문에…
네, 그런 감정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천문은 제가 맨 마지막으로 들어가서 끝났더라고요
그래서 '아, 탁구가 운명이었구나' 해서
기분 좋게 탁구로 들어갔어요
세연이는 세연이잖아요, 문세연
탁구 짱이죠! [웃음]
[상원] 네, 오신 걸 환영합니다
- 저희 재밌게 별 한번 보죠 - [지민의 웃음]
- 좋아요 - [지민] 네, 좋아요
- 옥상 가서 그런 거 좋아해? - 응!
[설레는 음악]
나가서 또 이제 관측 한번 해보고
[서영] 내 핫 팩 어디 갔지 근데? [웃음]
[상원] 그거… 아마 그건 준비를 좀 해야 될 거야
땡큐
- [상원] 추울 테니까, 아무래도 - [지민] 그렇지
재밌겠다
[상원] 나름 다들 별 보고 싶다고 오신 분들이니까
재밌어해 주시기를 [웃음]
- [지민, 서영] 좋아 - [박수 소리]
- [상원] 수고했다 - [정윤] 수고했다
[활기찬 음악]
"12월 25일"
[발랄한 음악]
[서현] 등교해서는 도서관으로 갔어요
어제 그 숙제를 받자마자
옆에서 지민이가…
누구한테 써줄 거야?
- 나? 아직 모르겠어 - 응
- 그래? 서로 써줄래? - 콜!
'막, 딱히 상관없겠다' 하는 마음으로
'그래!' 이렇게 했는데
상원이한테 계속 마음이 가더라고요
그래서 상원이한테 쓰고 싶은데
아직 고민 중이에요
- 어머! 거봐! - [규현] 그래
- [규현] 마음 가는 대로 해야 돼 - [지은] 근데 왜 탁구부를 갔을까
- 그러게 - [지은] 정말 의문인데
[예린] 나 어제는… 와, 너무 추워가지고…
- [희지] 그니까 - [세연] 진짜 추웠어
- [예린] 눈 한 번씩 밟을까? - [희지] 발 쿵!
- 너도 밟을래? - [세연] 나 이거 새 신발인데
[예린의 웃음]
[희지] 어! 탐나네!
- [예린] '레고'! - [희지의 내뱉는 숨]
아, 근데 도시락 가방 오늘 좀 무거워서 맘에 들어
기분 좋은…
[희지] 나 계란말이 들어 있어 계란말이
계란말이 나 진짜 좋아하는데!
[세연] 오후에 체육 시간 계속 있잖아
- [희지] 맞아! - [세연] 밥 많이 먹어야지
- [예린] 진짜 많이 먹을 거야 - [희지] 들어오시죠
[예린, 세연] 감사합니다
- [규현] 어! - [수현] 상원이가 왔어?
- [지은] 운명인가? - [수현] 야…
- 마주치나요? - 마주, 마주…
[설레는 음악]
제가 어제는 서현이랑 얘기해 볼 기회가 거의 없어서
친해지지 못했는데
'오늘은 같이 교실 가거나 하면서 얘기도 해볼 수 있겠다' 해가지고
반갑고 좀 기뻤어요
[상원] 갑시다
- [서현] 좋아요 - [상원] 오늘도 날 많이 춥다
[서현] 그니까, 앞으로 계속 춥대
- [서현] 어디로 가야 돼? - [상원] 이리로?
- 오케이! - [상원] 너 길치지?
- [서현] 어! - [웃음]
나 한 번 온 길 절대 기억 못 해
이거 끝날 때까지 여기
그, 학교 지리 기억 못 하는 거 아니야?
그럴 수도 있어
- 체육관도 빨리 가보고 싶다 - [상원] 아, 맞아
[서현의 웃음]
[상원] 아무리 생각해도 오늘 체육이 제일 기대된단 말이지
[서현] 맞아!
[서현] 체육 뭐 할까?
- [서현] 배드민턴 할 것 같아 - [상원] 배드민턴 잘해?
[서현] 짱 잘하지!
[상원] 탁구는, 탁구는 좀 친다며
[서현] 나 탁구 진짜 장난 아니잖아
- [상원] 아, 진짜 장난 아니야? - 응
- 그래서 탁구 동아리 간 거야? - [서현] 응
- 아, 근데… - [상원] 어
- [서현] 탁구? 잘 모르겠어 - [상원] 왜, 왜?
- 헉, 어떡해, '너 때문에…' - [수현] 아이고, 귀여워
- 너가 있으니까 - [수현] 너가 있잖아!
- 오상원! - [수현] 너가 있잖아
[서현의 웃음]
- 아쉽다 - [상원] 아니
어제 문 너머로 나 있는 거 보고 다른 데 갔잖아
- [서현] 아니야! - '저렇게 프리 패스 하는 거야?'
[희지] 아, CA-1, 2
- 여기 천문부다! - [지민] 천문이야?
[서현] 나, 나 이건 진짜 짚고 넘어가야 돼
- [상원] 아, 왜, 뭔데? - [서현] 아니…
- [상원] 들어줄게, 들어줄게 - [서현] 내…
내가 정해지기도 전에 탁구 소질 있다 했잖아
[상원] 어
- 난 그냥 진짜… - 어
아무 그거 없이 그냥 진짜 탁구를 하고 싶었어
아, 그래서 갔던 거야?
그니까…
아, 오케이, 오케이
'오케이'가 아니라 나 이거 진짜 억울해
- [웃음] - 나 이거는…
너 그런 식으로… [웃음]
상원이랑 얘기했을 때 되게 재밌고
되게 웃음이 끊이지 않았어서 되게 잘 맞는다고 느꼈어요
다시 선택한다면 당연히 천문부로 선택할 것 같아요
[모두의 탄성]
그 정도로?
분위기가 되게 설레지 않았어요?
- [수현] 너무 설레 - 그쵸? 저만 느낀 거 아니죠?
일단 이게 나왔잖아요
'아, 아니야!', 이게 나왔잖아요
그리고 계단에서도 서로 되게 뭔가 더 천천히 걸으려는 듯한…
[수현] 그래, 그래! 맞아
- [세운] 그 시간이 좋아서… - [규현] 맞아
오래 이 시간을 더 가지고 싶어 하는 듯한?
- [지은] 맞아요 - 그런 느낌도 들었어요
[정윤] 반장 선거 한다네
- [지민] 응? - [서영] 에?
[정윤] '오늘의 할 일'
[지민의 웃음]
[서영] 반장 하고 싶은 사람 있어?
- 나! - [서영의 감탄]
- 하고 싶어 - [세연] 어울린다, 반장
- [서영] 어울린다 - 내가 부반장 할게, 부반장
- [세연] 딱 어울린다 - 고마워
- 안녕하세요 - [상원] 안녕하십니까
[지민] 반갑습니다
- [밝은 음악] - [상원] 안녕하십니까
오늘 좀 재밌을 거라고
봐봐, '연애'
[웃으며] 재밌어 보이지?
[상원] '연애의 비밀'?
[정윤] 나 중학교 때 딱 한 번 해봤어
중학교 때 한 번?
아, 정윤이 해봤어?
[웃음]
- 오빠 왜 그러세요! - 아쉬워, 아쉬워서
아예 다 처음이었으면 좋겠는데
- 아, 무언가가… - [수현] 정윤이
연애 고수를 꿈꾼다
[예린] 근데 이거는 내가 알려줄게
- [웃음과 환호] - [서영] 그래! 너가 설명해 봐
[희지] 네, 선생님, 알려주세요!
[지민] 네, 알려주세요!
[예린] 어…
아, 저도 거의 모솔이라
[모두의 웃음]
안 되고요
[예린] 제가 이상한 걸 알려드릴 순 없죠
[희지] 오늘도 기대가 되네
[수업 종소리]
- [희지] 어머나, 선생님! - [모두] 안녕하세요
- [정윤] 9시에 시작인데… - [모두] 안녕하세요
[유정] 되게 재밌는 시간이었나 본데?
[희지의 웃음]
[유정] 아, 네, 아주 웃음이 가득한 시간이었네요, 네
저는 상담하는 상담 심리 전문가 이유정입니다
[유정] 지금 뭐 하는 시간인지 아세요?
- [희지] 연애 수업이요 - [상원] 연애의 비밀을 알아가는…
네, 사랑은 한마디로 딱 정의하면 뭐일 것 같으세요?
[유정] 안정되게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핵심 감정을 안다는 건 이거예요
두려움과 부담감을 한번 잘 생각해 보세요
가장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려 보시면 좋은데요
간단하게 여러분이 지난 연애를 어떻게 했나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오늘 뭐, 여러 가지 얘길 했는데 여러분들, 뭐, 이상형 있어요?
[유정] 어떤 스타일 좋아해요?
[익살스러운 음악]
[유정] 딴청 피운다
[모두의 어색한 웃음]
다들 근데 하나같이 먼 산을 바라보다가… [웃음]
[상원] 다 이러고 있다가 이러고 있다가 순간 다들…
[옅은 웃음]
[상원] 어떻게든 눈 안 마주치려고 다들…
정윤이는 어떻게 돼요?
[모두의 웃음]
전 진짜 데이터가 안 쌓였어요, 아직
그럼 좋아하는 이미지 있잖아 이미지
뭐, 이렇게 연예인 이미지나 뭐, 이렇게…
아
웃을 때 아름다운 여성분
[유정] 아, '웃을 때 아름답다'
- 아… - [정윤] 웃을 때 아름다운…
[유정] 어떤게 아름다운 거야?
[정윤] 아, 그냥 딱 느낌이 옵니다
- [유정] 느낌이 와요? - 네
[유정의 감탄]
- 딱 꽂히는 때가 있구나? - 아, 예
어느 순간 [감탄]
근데 아직 꽂혀 본 적은 없습니다
[모두의 탄성]
[세연] '아무도 나를…'
[상원] 그의 마음을 훔치지 못했다
[모두의 웃음]
[유정] 예린이는 어때요?
- [예린] 저요? - [유정] 네
[예린] 어… 일단 남의 말을 잘 들어줄 줄 알고
차분한 사람?
[유정] 음, '차분한 사람'
- 그럼 상원이는? - 저요? [숨 들이마시며]
이상형을 이렇게 생각을 해본 적은 없는데
어쨌든 잘 통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유정] 뭐가 잘 통하는 사람?
[상원] 그냥 얘기나
'서로 공감해 줄 수 있다'라든가 그런…
[유정] 그럴 때 되게 가까워짐을 느낄 것 같아
- [설레는 음악] - [서현] 저는…
상원이 이상형이 약간 밝고
서로 코드 잘 맞는 친구라고 해가지고
저랑 계속 비교를 하면서 들었던 것 같아요
- 되게 귀기울여 들었구나 - [놀리듯] 그렇구나
어떻게 이렇게 풋풋할까, 와
[유정] 또요
[세연] 일단 잘 맞아야 돼요
얘기하는 거나 잘 통해야 되는 거 같고
[세연] 어, 사랑도 사랑인데
인생은 좀 타이밍이라는 게 느껴지는 게
[세연] 제가 헤어질 때
한창… 슬럼프라고 흔히 슬럼프라고 하죠?
[유정이 호응한다]
탁구가 가장 안 될 때, 제가 그날 코치님한테도 엄청 혼나고
- 탁구도 안 되고 - [유정] 다 안 되는 날이야
이입이 너무 잘돼
[세연] 그냥 모든 게 다 안 되는 날이었어요
그래서 훈련이 막 11시 넘어서 끝나고 이제 숙소를 가는데
제가 이제 또 연락 잘 안 되고 하니까
그 여자애가 장문 써놓고 삐져 있는 걸 티를 낸 거예요
근데 거기서 너무 화가 나는 거예요, 그냥
[세연] '아, 안 되겠다'
다 이렇게 장문으로 저도 썼어요 '어떻게 뭐라 뭐라 해서 헤어지자'
그냥 딱 보냈죠
[예린] 세연이의… 이제 연애사를 들어봤는데
'서로의 시간을 존중해 주지 않는 그런 연애를'
'세연이는 원치 않아 하구나'
'나랑 되게 똑같다' 생각을 했어요
재밌다, 재밌어
[유정] 예린이도 고개를 끄덕이고 있어가지고…
무슨 생각 했어?
제가 연애 쪽에서 또 완전 초보라가지고…
[유정이 호응한다]
[예린] 어…
저를 몇 년 동안 계속 좋아해 준 애가 있어요
- [유정] 변함없이 - 전 친구로 있어줬으면 좋겠는데
저를 계속 여자로 보니까
[예린] '얘라면 한번 나를…'
'얘를 믿어봐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만났어요
연인으로 이렇게 만났는데
안 설레는 거예요
[예린] 연락도 잘 안 보게 되고 손도 못 잡고 이러니까
안 좋아하면 손도 못 잡겠더라구요
- [모두의 웃음] - [유정] 그럴 수 있지
- [상원의 웃음] - 그치, 그치, 그치, 그치, 그치
안 설레서 또 헤어지면서
'나는 죽어도 너를 좋아할 수 없다' 얘기했죠
- 어떻게 확실할 수 있었어? - [예린] 저도 모르겠어요
그냥 그게 없어요, 막… 심장이 없나 봐요
- 그 하트 심장이 - [유정이 호응한다]
[예린] 그냥 안 설레더라고요
[유정] 음, 설렘이 중요하구나
그래
들으면서 정윤이는 어때요?
되게 진지하게 듣고 있는데 어떤 생각이 들었어?
'다들 이제 재밌게 살았구나'
- [유정] 본인은… - [정윤] 저는…
[유정] 응
저 캐릭터 어쩔 거야
'앞으로의 20대를 재밌게 살아야겠다'
[유정이 호응한다]
저는 3년 동안 한 번도 한 적이 없거든요
[유정] 연애를 한 적이 없어서?
[유정이 호응한다]
[착잡한 한숨]
[모두의 웃음]
[정윤] 애들 연애 이야기를 다 들어보니까
'다들 각자 사연이 많구나'
'나도 이제 많이 하면서'
'더 경험해 봐야겠다'라고 많이 생각했던 것 같아요
- 정윤아 - [수현] 아이고, 정윤이
- 왜 안 했지? - 근데 남고니까
아아, 기회가 없었지
- 운동도 해야 되고 - [수현] 맞아, 정윤이 파이팅!
[웃음]
[유정] 아, 여러분, 좀 어때요? 좀 친해진 것 같아요?
- [서현] 네 - [상원] 네
오늘 그래서 반장을 뽑을 건데요
[모두의 환호]
- [유정] 반장을 뽑을 건데 - [희지] 반장!
[유정] 일단 자기가 하고 싶은 사람 자진해도 돼요
[모두의 감탄]
하고 싶습니다
[탄성과 박수]
[유정] 또, 또 하고 싶은 사람?
일단 지민이 후보 한 명
[익살스러운 음악]
- 제가 하겠습니다 - [모두의 웃음]
저는 잘할 수 있습니다
- [유정] 오, 나오세요, 네 - [쾌활한 음악]
와!
[유정] 오, 어떻게 이렇게…
반장이 있으면 부반장이 있어야 되잖아
[상원] 오!
- [상원] 아, 부반장도 이제… - 네, 반장의 지명으로…
[상원] 아, 지명이에요?
- [유정] 뽑겠습니다 - [지민] 부반장
- 네, 그럼 희지 하겠습니다 - [상원] 오!
[지민] 아까 하고 싶다고 했으니까
[유정의 탄성]
오!
[유정] 네
[예린의 웃음]
- 잘해 보자 - [유정] 네
두 분이 힘을 합쳐서 반을 잘 이끌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 [지민] 점심시간 - [희지] 나이스!
- 밥 먹자 - [상원] 잘 먹겠습니다
[예린] 잘먹겠습니다람쥐
- 짠, 같이 먹자 - [놀라며] 야!
- [웃음] 맛있겠지? - 잠깐만
- [서현] 야! - 맛있겠지?
[서현] 맛있겠당!
왜 이렇게 애들이 귀엽지?
어디서 햄 냄새가 나네? 햄인가?
여기
어, 아! 너 거였어? 아, 스팸 냄새 난다 했더니만
[음미하는 탄성]
음! 맛있어
[세연] 와, 이제 활동적인 것밖에 안 남았는데
아, 도서관 가야 되잖아
나 도서관 가야 돼
야, 먹고 도서관 가자
나 갔다 왔는데?
- [희지, 지민] 어? - [서현] 아!
- [정윤] 누구보다 빠르네, 뭐지? - [상원의 웃음]
갈까?
[서현] 아, 이거 얘기해도 되는 거야?
[규현, 수현] 어, 상원이 본다!
- 뭐야! - [수현] 왜 봐, 왜 봐?
이제 저는
책은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라는
- [상원] 프랑스 소설을 골랐고요 - [잔잔한 음악]
저는 그냥
제가 좀 더 친해지고 싶었던 친구인 서현이한테
책을 줬습니다
엽서에는
이제 제가 말한 것처럼
'좀 더 친해져 보고 싶다'라는 얘기도 썼고
'메리 크리스마스' 썼습니다 [웃음]
- 아이고! - [수현] 어머, 어머!
[세운] 와, 상원이…
- 멋있다! - [수현] 너무 멋있다
- [지민] 서현, 숙제 했어? - [서현] 어?
- [지민] 숙제했어? - [서현] 숙제는 아직 안 했는데?
- [지민] 아, 그래? - [서현] 빌리기만 했어
- [지민] 아, 그래? - [서현] 응
[서영] 나랑 도서관 갈 사람
- [정윤] 도서관? - [지민] 나랑 가자!
- [서영] 어? 갈래? - [지민] 가자, 도서관!
- 나 양치만 하고 - [서영] 그래
[지민] 아, 서영이가 그… 중간에
'도서관 갈 사람'이라고 말을 하길래
더 친해지고 싶었고 알아가고 싶은 친구여가지고
같이 가자고… 네, 말을 했습니다
[서영] 근데 이거 도서관… 그 책 줄 애한테
그냥 미리 까버리면 안 되나? 나 너한테 줄 거라고
- 딱 설레게 이렇게 건네야지 - 아, 설레게? 알았어
설레게 건네거나 아니면
- 딱 사물함에 넣는 거지 - 아, 오케이
- [밝은 음악] - 그리고 살짝…
못 볼 수도 있으니까 살짝 삐져나오게
아…
- 알겠지? - 응
[모두의 웃음]
- [지은] 귀여워 - [수현] 계획적이야, 귀여워
- 계획적인데? - [수현] 와, 치밀하다
- [규현] 어, 세연이? - [지은] 예린이 옷 아닌가요?
[예린] 어쩔 수 없이야?
[세연이 노크하며] 예린아, 그냥 도서관 갔다 올까?
- [예린] 어, 그래, 가자 - [세연] 가자
- [예린] 갔다 올게 - [세연] 이거 네 옷이야?
- [예린] 응, 땡큐 - [세연] 자
희지 혼자 남은 거예요?
어, 세연이 되게 뚜렷하다
- [세연] 아으, 추워 - [예린] 기다려 봐
거울 한번 봐주는 게…
[웃으며] 됐어! 한 번씩 해줘야 돼, 나
[예린] 밖이다!
[세연] 가입시더!
- [예린] 도서관이 어디지? - [세연] 도서관…
- [예린] 너 어딘지 알아? - 여기로 들어가는 걸 거야
믿을게, 믿을게
- [예린] 우리 학교야, 열아홉 - [세연] 열아홉학교
- [예린] 어, 여기 한번 봐볼래? - [세연] 시?
- [예린] 어, 어 - 시랑 소설 이런 거 있잖아
- [세연이 숨 들이쉬며] 근데… - 응
[세연] 이렇게 책은
짧은 시간에
파악하기는 난 쉽지 않은 것 같아
- 맞아, 응 - 그래서 좀 1차원적으로 가려고
난 바로 지금
[세연] 골랐어?
[설레는 음악]
이거에 대한 답이야
- [세연] 아… - [예린의 웃음]
- [세연] 그래 [웃음] - 목차를 봐볼까
[숨을 들이켠다]
- [예린] 여유 있게 고르세요 - 네
[설레는 음악]
[고민하는 소리]
[웃음]
[어쩔 줄 모르는 탄성]
[수현] 설마 그 사이로 얘기할 거야?
[규현] 하나 봐
[숨 들이쉬며] 괜찮은 거 있어?
전 정했습니다
- [세연] 정했어요? - [예린] 예스!
[세연] 뭐로 정했습니까?
[예린] 자, 너에게만 보여줄게 빨리, 빨리 숙여 봐
- [세연의 탄성] - 어때? 괜찮지?
[세연] 고민되네
[세연이 흥얼거린다]
아까 내가 어디다 놨지?
아!
[세연이 길게 숨을 들이쉰다]
- 너도 처음 책이야? - [세연] 응?
- [예린] 너도 처음 책? - 아니
- [예린] 바꾼 거야? - [세연] 어, 난 바뀌었어
오케이, 끝?
아…
- 아쉬워? - 아니, 아쉽지 않아, 아쉽지 않아
- 아쉽지 않고... - 응, 아쉽지 않아?
근데 나는...
- 이 책을… - 응
저기까지 들고 가기가 너무 추울 것 같아
넣자!
아니, 너 가져
- 나 가져? - 응
[설레는 음악]
- [예린] 나 주는 거야? - 어, 너 읽어, 괜찮은 것 같아
- [예린] 진짜? - [세연] 어
[규현, 수현의 탄성]
[지은] 어머, 어떡해? 세연아
- [예린] 나 주는 거야? - 어, 너 읽어, 괜찮은 것 같아
- [예린] 진짜? - [세연] 어
[예린] 우와, 잘 읽을게
[예린] 기분 너무 좋고
저는 세연이가
저에게 책을 준다는 생각 자체를 아예 못 하고 있었어요
왜냐하면 같이 도서관을 가기도 했고
근데 저한테 주는 거라고 해서
약간 설렜다고 해야 되나?
좀 설렜습니다
설렘을 느꼈대요, 그래도
- [규현] 드디어 느꼈네요 - [수현] 드디어!
- '책 고백' 이런 거 같아 - 처음 느껴보는 설렘이에요
[수현의 웃음]
- [세연] 너 얘랑 닮았길래 - [웃음]
- [예린] 꼬부기야? - 응
- 나 꼬부기 닮았어? - [세연] 응, 닮았어
이건 또 뭐야
읽어 봤는데 글이 다 좋길래
그냥 '꽃을 볼 때처럼'
'예린이도 본다'라는…
[쑥스러운 웃음]
네
책 제목이 딱 예쁘잖아요 그냥 예쁜 사람한테 주기 좋은
그런 책인 것 같아서 선물해 준 것 같아요
가, 갈까?
- [세연] 아니 - 더?
- [세연] 조금만 더 있자 - 그래
[설레는 음악]
[놀란 숨소리]
- 어떡해 - [세운] 세연이
- 세연이… - [세운] 어떡해요?
어떡해요? 저 닭살 계속 돋는데 세연, 세연아!
[예린] 어, '웃는 남자'다
딱 너네, 너 웃을 때 멋있잖아
[세연의 옅은 웃음]
- [예린] 자주 웃으세요 - 그래, 고맙다
[세연] 여기 와서 저랑 이성 친구랑
단둘이 있었던 시간이 없었던 것 같아요, 한 번도
처음이었어요
교실 내려가다가 거울… 큰 거울이 하나 있더라고요
서가지고 이제 둘이 이렇게 거울을 마주 봤는데…
[예린이 웃으며] 됐어! 한 번씩 해줘야 돼, 나
그런 것마저도 약간 재밌고 설레는…
그런… 네, 일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은 솔직히 인생에서 겪어보기 힘든 상황이잖아요
도서관에서 '너를 위한 책이야 너 주고 싶어서 골랐어'
배경이 도서관인 것도 너무 맘에 들고
아, 설렜습니다
저는 상원이 줄 겁니다
[익살스러운 음악]
- 어, 어, 잠깐만! - [규현] 에?
- [세운] 상원이? - '너무 설렜습니다'
'저는 상원이 줄 거예요' 라고 하니까 조금…
아, 예린씨... 예린이 알 수가 없네
- [지은] 진짜 엉뚱하다 - 이유를 빨리 들어보고 싶어요
[예린] 상원이에게 책을 주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제가 본 상원이는 어려운 일이 있어도
좀, 말 안 하는 성격일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혼자 앓지 말고 가끔은 남에게 기대어도 된다'
더 친해져서 상원이가 저에게도 고민 같은 걸 말해주고
제가 좀 조언도 해주는 친구이고 싶어요
- [세운] 아, 짱친, 짱친이네 - [규현] 이건 짱친이에요
'나한테 다 털어놔라 힘든 거 있으면'
[지은] 처음 주는 거니까
[한숨]
[경쾌한 음악]
[웃음 섞인 숨소리]
심플하구만
[문 여는 소리]
- [세연] 어? 뭐야? - [당황한 웃음]
어? 뭐야? 왜 아무도 없어?
[예린] 어…
- [세연] 으아, 추워, 추워, 추워 - [예린] 아, 이런
너 빼빼로 하나 먹을래? 하나밖에 안 남음
[세연] 나? 하나만 줘, 하나만
여기 있습니다
- [세연] 땡큐 - 응
음! 나 난로 앞에 가야겠다
[예린] 몸이 너무 뻐근해
아, 빨리 체육복 입고 스트레칭하고 싶다
너무 근질거려, 몸이
- [세연] 운동 좋아해? - 어?
- [세연] 운동 좋… 어? - [뚝 소리]
- 운동 좋아… 어? - [예린] 어, 나 잘 나지
나 고관절에서 뚝뚝 소리 많이 나
- [세연] 운동 좋아해? - 운동?
운동을 했었지 무용했었다고 했잖아
맞다
[예린] 운동? 좋아하는 편이지
- [세연] 무용 - 응
[세연] 뭐야?
[설레는 음악]
- [예린] '그날의 메아리' - [세연] 오메, '그날의 메아리'?
[숨을 들이켜며] 뭘려나? 이야…
편지도 있어
- [예린의 웃음] - [세연] 오…
[예린] 보지 않아, 한번 읽어 봐
- [세연의 웃음] - 뭐래?
[세연] 아휴
처음에 서랍에서 발견을 했을 때는
어, 누군지도 궁금했는데 일단
'나한테도 써줬구나, 고맙다'
예상은 희지로 하고 있는데…
[세연] 어, 엽서에
제가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던 내용이 있었어요
[세연이 속삭이며] 배가 갑자기 더 고파
[세연] 제 그 꼬르륵 소리를 옆에서 제대로 듣기도 했고
[희지] 저는 세연이한테 엽서를 썼는데
세연이가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는데
너무 재미있었기도 하고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아서 그 에피소드를 책이랑 엮었습니다
자기를 유추할 수 있게…
- [지은의 탄성] - [규현이 숨을 들이켠다]
지금 뭐, 난리가 났습니다 일단 세연이랑 우리 예린이가…
아니, 세연이가 지금
주옥같은 멘트들을 벌써 날리기 시작했어요
돌직구예요 약간 순둥순둥할 줄 알았는데
- [지은] 생각보다 되게 그냥 확… - 예, 맞아요
자기의 마음을 감정을 표현하던데요?
예린이는 마음이 없다가
- 이번 계기로 생겼을 것 같아요 - 되게 설레했던 것 같아요
- 부끄러워했어요 - 맞아
나중에 도서관 데이트 꼭 해봐야겠어요
[모두의 웃음]
- 저거 하러 갈 거예요, 진짜로 - [수현] 나도 저거 할래, 나도
[귀여운 음악]
[코 훌쩍이는 소리]
[서현이 나지막이] 아!
[서현] 상원이한테 마음이 계속 가가지고
상원이한테 책을 주게 됐어요
어, 제가 그 책을 읽으면서
비록 해피엔딩은 아니었지만 되게 재밌고 행복했던 기억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 친구도 같은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어서
그 책을 골랐어요
[흥미로운 음악]
지민이한텐 말로 전달을 할 건데
또, 지민이가 저한테 썼으면
진짜 너무 미안할 것 같아요
이거를 어떻게 얘기를 잘 할 수 있을지
잘… 잘 모르겠어요
근데 얘기하는 것도 뭔가 좀… 어떻게 해야 되지, 얘기를?
- 근데 지민이도 안 줄 것 같아요 - [세운] 지민이도…
지민이는 한 말 까먹었을 수도 있어요
[지은] 아, 지민이는 줄 것 같은데
왜냐하면 서영이랑 도서관 같이 갔잖아요
뭔 일이 있을지 모른다고요
[서영] 뭔가
[서영] 뭔가 고독한데 고독하지 않으면서 고독한…
[옅은 한숨]
- [지민] 하이 - [정윤] 하하
[흥미로운 음악]
[서영] 어, 야, 야, 여기 앉을래?
- 여기가 제일 따뜻해 - [서현] 오케이
- [지민] 따뜻하게 해놨어 - [서영] 내가 따뜻하게 뎁혀놨어
- [지민의 웃음] - [서영] 옆으로 가 봐라
[서영의 힘주는 숨소리]
[지민] 우린 체육 시간에 무엇을 할까
하, 기대가 된다
[무거운 한숨]
[희지의 웃음]
얘기할 게 있어
지민이한테
[서현] 얘기… 너 이리 와 봐
아, 뭐지?
- [희지] 무서워 - [서영] 무서워, 니들 이러면
- [서현의 웃음] - [정윤] 뭐야?
쟤네 왜 작전 회의 하는데?
[속삭이는 말소리]
[정윤이 숨을 들이켠다]
[정윤] 그렇게 열어도 안 들릴 것 같은데
[작게] 어, 안 들려 [웃음]
[문 닫는 소리]
뭐야?
[정윤] 수상해, 수상해
- [서현] 으아아, 진짜… - [지민] 그렇게 했는데…
- [서현] 잠깐만, 얘기해 봐 - [지민] 어
- 내가 서영이랑 갔거든? - 응
도서관 갔는데
걔가 이제 누구랑 쓸 거냐고 나한테 물어본 거야
- 뭐야, 이거? - 근데 너 줄 사람은 골랐어?
이거 뭐야? 나?
몰라, 서현이랑 서로 줄 것 같은데
- 뭐가? '서현'? - 어
- 이거 처음에 할 때 있잖아 - 어
할 때 서로 안 써줄 거 같아가지고 서로 써주기로 했었어
[한숨]
아이, 바보야
- 서영이 표정 싹 굳었다 - [규현] 그래!
근데 지민이도 그걸 알았어 '어, 뭔가 잘못됐다, 지금'
'잘못됐다'
[서영이 숨을 들이켜며] 뭐가 재밌을까?
- 그럼 우리끼리 쓸래? - [따뜻한 음악]
[서영] 우리끼리 쓸까?
- 그래 - [서영] 그래
근데 뭘… 너 뭐 좋아한다 했지?
- [지민] 난 세계사… - 세계사, 알았어
그럼 내가 이걸 고를게
'일단은 뭐, 둘이 쓴다고 내가 서현이한테 말해볼게' 이랬거든
그래, 나도 지금 그걸 느껴 가지고…
응, 너는 뭐, 너는 왜?
그니까 너가 쓰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써도 돼
- 그걸 얘기하려고 했어? 왜? - [서현] 응, 그것도 있고
나도 뭔가 이렇게…
- [지민] 누구한테? 그냥 말해 - 그런 게 있어
- [서현] 아니야, 싫어 - 난 너한테 말했잖아
[서현] 야, 넌 딱 보였어!
[지민] 아, 그래도 그냥… 누구야?
- 상원이? 응 - [지민] 상원이
[웃음 참는 소리]
- [지민] 좋아 - 약간 그래서 이게…
서로 마음 가는 사람한테 쓰는 게 좋을 것 같아가지고
- 좋았다 - 좋았다
- 신기하게 이렇게 딱 되니까… - [서현] 그러니까!
나도 너한테 얘기하려고 했고 너도 나한테 얘기하려고 했구나
[지민] 야, 좋다, 야 상원이가 약간 좀 나이스하지
- [서현] 그렇지, 그렇지 - [지민] 그렇지
이래서 매점 아주머니가 모든 걸 다 아는 거예요
- [웃음] - [수현] 맞네, 맞네
- 아, 아주머니 계셨구나 - [지은] 귀엽네
아, 아주머니 재밌겠다 거기 앉아서 다 모든 얘기 듣고
[중얼거림]
[지민 웃으며] 이걸 자리에 놨네
[발랄한 음악]
[옅은 웃음]
아유, 저렇게 표정이 티가 나요
- [수현] 아이구, 좋아 - [세운] 좋아한다
서영이가 약간 거짓말 못 하네
[옅은 웃음]
[지민] 저는 서영이가 좋아하는 역사에 관련된 책을 골라줬고
그리고 서영이는
제가 평소에 읽고 싶어 하던
'봉제인형 살인사건' 책을 골라줬습니다 [웃음]
지민이랑 '서로 주고받자'라고 말을 해서
뭐, 예상하고 있었긴 하지만 그래도 기분 좋았습니다
- [세연] 너 정했어? - [정윤] 아니?
근데 책 누구한테 주지?
[세연] 제일 끌리는 사람한테 줘
[상원] 아니면 이렇게 생각해
뭔가 제일 친해지기 어려울 것 같은 사람한테 줘
그게 계기가 되는 거니까 그것도 되지
[세연] 여러 이유가 되지
[작게] 아, 누구한테 줘야 되나
- 음 - 음
정윤이는 아직은 좀 고민하고 있는 것 같아요
누굴 줘야 될지 누구에게 호감인지 이것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근데 정윤이가 워낙 경험이 없으니까 소극적이라서…
[지은] 맞아요
언젠가 한번
정윤이한테 관심을 좀 보이는 친구가 나타나면 바로
- '폴 인 러브' 할 것 같아요 - 확 할 것 같아요
아, 먼저 자기한테 관심을 보이는 사람한테
- [지은] 지금은 약간 긴가민가… - 너무 조심스러워, 음
- [활기찬 음악] - [수업 종소리]
[희지] 자, 여기 문을 열어드릴게요
아, 뭐 할까, 우리?
- [지민] 궁금하다 - [희지] 아, 너무 궁금해
[모두] 안녕하세요!
[도현] 네, 오늘 무슨 수업이죠?
[모두] 체육 수업이요!
저는 오늘 여러분들의 체육 선생님인 강도현이라고 하고요
[도현] 아, 이번 체육 수업은요
짝을 지어서 체육 대회를 진행해 볼 텐데
여학생들에게 조끼를 2장씩 드릴 거예요
그래서 코끼리 코 10바퀴를 돈 후에
본인이 짝꿍 하고 싶은 남학생에게 달려가서
그 조끼를 입혀주시면 되겠습니다
- [모두의 탄성] - 아시겠죠?
선착순이니까
먼저 조끼를 전달을 받으면 짝꿍이 정해지는 거예요
누구에게 갈지 잘 생각해 주시길 바라겠고요
이젠 좀 확실히 표현할 것 같아요 짝꿍 하고 싶은…
- 야, 이거 쉽지, 쉽지 않을 텐데 - [수현의 웃음]
기대되는데
나는 왜 긴장돼… 어, 떨려
[설레는 음악]
야, 이거 왜 긴장되냐? [웃음]
[깊은 한숨]
[도현] 준비!
[호루라기 소리]
- [흥미진진한 음악] - [모두] 하나, 둘, 셋, 넷…
[희지] 다섯, 여섯, 일곱!
오!
와, 진짜 잘 돈다!
[희지] 여덟, 아홉, 열!
으아! 으아!
- [수현] 희지, 역시! - [세운] 아, 역시 희지구나
- 아, 세연이겠네 - [수현] 이제 달렸다
- 세연인 것 같아 - [규현] 세연이다
으아! 으아!
[희지의 웃음]
아…
제가 입혀드릴게요
[지은, 수현] 어?
- [수현] 잠깐만 - [지은] 지민이?
- 지, 지, 지민이? - [규현] 어?
[의아한 숨소리]
- [희지의 가쁜 숨소리] - 감사합니다
[희지] 지민이가 운동을 잘하기도 하고
그다음에 반장이랑 합을 맞춰보고 싶기도 해서
지민이를 선택한 것 같아요
- [수현] 그냥 이겨보고 싶었구나 - [규현] 반장, 부반장이죠
- [수현] 아, 그냥 승부욕 - [세운] 게임은 이겨야 돼
그렇지, 그럴 수 있지 스포츠인들은
[힘겹게] 하나, 둘, 셋, 넷, 다섯
[예린의 힘겨운 탄성]
여섯
아홉, 열
[비명]
잠깐만
[예린 숨 가쁜 탄성]
꽃처럼 너에게…
- [규현] 잘됐다 - 가겠다
[서영] 여덟, 아홉, 열!
아, 어지러워 아, 어지러워, 잠시만
[흥미로운 음악]
[예린의 탄성]
[예린의 탄성]
[서영의 숨 고르는 소리]
어, 어떡해, 어떡해
갔는데 이미 주고 있어서…
어, 되게 민망한 상황이다
[수현] 어떡해, 어떡해
할 수 있지, 운동?
- [지민의 웃음] - [희지] 가는 거야, 반장
[지민] 무조건 1등 해서 치킨 먹는다
상품이 뭔진 모르겠지만 [웃음]
[서현] 열
- [웃음 섞인 숨소리] - [익살스러운 음악]
야, 잠깐만… 어, 잠깐만!
잠깐만
[서현의 당황한 소리]
[웃음]
[서현] 누구… 어딨어? 상원이
[웃으며] 미안 너무, 너무, 너무 늦게 와서
- [설레는 음악] - 미안
- [서현] 미안해, 너무 늦게 왔지 - 아니야
[서현] 아우, 너무 어지러워!
괜찮아? 계속 뒤로 가던데 너 계속 뒤로 가던데
서현이가 딱 왔을 때 기분은 좀 오묘했던 것 같아요
왜냐면 어쨌든 제가 원하는 친구랑 짝이 되긴 했는데
이제 서현이가 꼭 저랑 짝이 되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고
좋으면서도 조금은 좀 찝찝한 그런 기분이었던 것 같아요
저는 원래 상원이한테 주고 싶었어서
'다행이다'
'내가 상원이를 차지했다' 약간 이 생각을 했어요
[모두의 탄성]
와, 근데 진짜 멋지다
보통 한 명만 딱 남아 있으면 그렇게 생각 안 할 수도 있는데
'내가 차지했다'라고 한다는 게…
- 그니까요, 그냥 꼴등인데 말이죠 - 네
- [수현 웃으며] 아, 맞네! - [지은] 멋있다!
첫 번째 체육 대회 게임은요
아, 우리 짝꿍과
이인삼각 경기가 되겠습니다
- 이인삼각 - 쌉가능
한 번도 안 해봤어
한 번도 안 해봤어?
천천히 해
[도현] 저기에는 이제 반환점이 놓여질 겁니다
그래서 그 반환점을 돌고
먼저 깃발을 뽑은 팀이 승리하게 되겠습니다
[지민] 넵!
[세연] 내가 널 어떻게 하고 있어야 되지? 그…
[예린] 너가 잡아봐
[세연] 내가 너를 잡으면 안 되지
니가 나를 잡고서 지탱을 해야지, 이렇게
[예린] 이렇게?
- [세연] 어, 그냥 그렇게 해 - 와아!
[세연] 잡고 둘까지 가봐
[예린] 하나, 둘, 셋…
- 아, 잠깐만 - [웃음]
- 잠깐, '하나, 둘, 셋, 하나'다? - [세연의 당황한 소리]
- [예린] 오케이? 하나, 둘, 셋 - [세연] 응, 하나…
- 이렇게 가면 된다고, 오케이? - 어!
오케이, 오케이
- [상원] 해봐? - [서현] 어깨, 어깨 잡아
[상원] 자, 간다?
- 그러니까… 응 - [서현] 잠깐
- [상원] 안 넘어질 수 있지? - [서현] 어? 쟤네 뭐야!
- [지민] 하나 둘, 하나 둘 - [서현] 어? 쟤네 뭐야!
[지민] 멈춰, 돌아
- [지은] 되게 잘한다 - [수현] 저게 뭐야, 방금?
- 반장, 부반장 뭐야? - [수현의 웃음]
저기는 선수야, 선수!
[함께]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
아, 어이가… 야!
- [상원] 시작! - [서현] 가자
- [상원] 하나 둘, 하나 둘 - [서현] 보폭 크게!
[서현] 보폭 크게!
- [상원] 아, 보폭 크게 하라고? - [서현] 어, 어!
- 아, 힘들어! - [상원] 맞춰 볼게
- [서현] 아, 힘들어! - [상원] 어, 야, 야
[서현, 상원 함께]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 핫 둘, 핫 둘, 핫 둘, 핫 둘
- [서현] 야, 힘들어! - 체력만 있으면 될 거 같은데
[서현의 거친 숨소리]
[상원 웃으며] 괜찮아? 괜찮아?
[상원] 옆에 애들 빨리 하는 거 신경 쓰지 말고 우리 템포로 가자
야, 2등? 아니, 1등!
- [상원] 1등, 1등! - [서현] 무조건 1등!
[서현] 쟤네를 좀 경계해야 되는데
어, 초록색
저긴 견제가 아닐 것 같은데
저긴 우사인 볼트 같은데?
[도현] 준비!
[호루라기 소리]
- [도현] 출발! - [모두]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
[상원, 서현] 깽깽깽
[지민] 하나… 하나, 둘
- 하나, 둘, 둘! - [희지] 어!
[지민, 희지]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모두]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
[서현 웃으며] 하나 둘, 하나 둘!
[모두]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
[서현]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
[서현의 환호]
[서현의 환호]
[지민] 됐어, 가자, 그냥 가!
[서영] 야, 우리 꼴찌야
- [도현] 깃발 뽑아야 돼, 깃발 - [정윤] 야, 야! 저거!
- [세연] 깃발 뽑아야 돼요? - [희지] 깃발!
[세연의 웅얼거림]
[예린의 웃음 섞인 숨소리] 빨리 뽑아!
[도현] 자, 이렇게 해서 1등 팀은 축하합니다, 빨강 팀!
[서현] 나이스!
- [상원] 굿! - 완벽해!
'깽깽이'라는 작전을 세웠거든요
[서현] 코너를 돌 때 깽깽이를 같이 하는 거였는데
그것도 되게 잘 맞았고
네, 상원이랑 같이 1등 해서 좋았어요
- 뽑았잖아 - 응
[도현]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두 번째 경기 남아 있겠죠 두 번째 경기는
짝 피구가 되겠습니다
- [도현] 뭐라고요? - [활기찬 음악]
- [모두] 짝 피구요! - [도현] 짝 피구예요
보디가드 피구라고 들어봤죠? 네
1위 팀과 4위 팀이 한 팀이 되겠고요
그리고 2위 팀과 3위 팀이 한 팀이 되겠습니다
자, 이렇게 해서 진행이 될 텐데
말씀드릴게요 라인은 빨간색 줄이에요
라인 나가면 안 됩니다
앞사람과 뒷사람이 있어요
공격권은 앞사람에게만 주어집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탈락은 어떻게 되냐
앞사람을 맞혀도 탈락이 안 돼요
뒷사람을 맞혀야 탈락이 되겠습니다
- [상원] 반갑습니다 - [예린] 응, 고추장, 안녕?
- [상원] 야구부는 좀 무서운데 - [서현] 나도, 나도, 나도!
- [세연] 직구 130km 던진대 - [예린] 저긴 너무 무서워
이글 아이랑 야구부 있잖아
- [서현] 으아, 무서워! - [희지의 웃음]
- 미안해 - [상원] 아니!
우리 팀은 맞을 일 없는데? 내가 맞을 거라서
- [서현의 탄성] - [잔잔한 음악]
나, 난 많이 맞아도 돼 [웃음]
[서현] 오케이, 오케이, 오케이!
- 아, 피구 진짜 오랜만이다 - [세연] 그러게
웬만한 건 내가 이렇게 다 막을게
[예린] 응
그럼 내가 이렇게…
- 발만 조심해라, 발만 - 오케이, 오케이
- 좀 되게 설렐 것 같아요 - 재밌을 것 같아요
- '누군가 지켜준다'라는 게 - [세운] 맞아요
- [지은] 설레지 - [수현] 그치, 그치
[도현] 자, 준비
[호루라기 소리]
- [모두의 탄성] - [서현의 겁먹은 탄성]
[서현] 야, 나 갑자기 무서워졌어
- [활기찬 음악] - [상원] 뒤에 라인만 조심해
[상원] 야…
[서현의 비명]
야…
[서현의 비명]
[상원이 중얼거리며] 노력…
[모두의 탄성]
- 잘, 잘 지켜볼게 - 오케이!
[서현] 에이, 야, 저거는 너무…
야!
- [상원] 야, 무섭다! - [호루라기 소리]
- [상원] 네? - [도현] 라인 아웃
- [서현] 왜! - [도현] 라인을 밟았습니다, 네
- [호루라기 소리] - 라인 아웃
- [상원의 웃음] - [서현] 앗, 한 번만!
- [도현] 안 돼요, 안 돼 - [상원] 우리 바보인가?
[환호] '굿 샷'
[서영] '굿 샷'
- [상원] 라인 아웃, 까비 - [서현] 헐, 미안해!
- 아이, 괜찮아 - [예린] 괜찮아요!
- [예린] 아, 무서워요 - [도현] 자, 준비!
[호루라기 소리]
[서현] 우와
- 어유, 미안해, 미안해! - [지민] 나이스!
[밝은 음악]
- [세연] 미안, 미안 - 빨강!
[여럿의 탄성]
[예린의 비명]
[여럿의 탄성]
[세연] 잡아, 잡아
[탄성과 비명]
- [희지] 여기! - [상원] 와, 나이스!
[희지] 여기!
[거친 숨소리] 아, 아! 미안, 미안!
- 멋있다, 근데 진짜 - [세운] 와, 막았어, 막았어
- 바로 그냥… - [지은] 보호하는 거 봤죠
- '이리 와!' - 온몸으로 막는다, 진짜
[여럿의 탄성]
[다급한 탄성]
- [여럿의 탄성] - [도현] 좋았어요!
- [호루라기 소리] - [도현] 좋았어요!
[도현] 맞았어요, 아웃! 아…
- [서영] 미안해 - [도현] 지금 1 대 1입니다
아직 몰라, 끝난 게 아닙니다
자, 이제 여기서, 여기서 아웃시키면 승리하는 거고요
준비!
[호루라기 소리]
- [여럿의 탄성] - [흥미진진한 음악]
- [정윤] 오, 날래네, 날래 - [상원] 오케이, 천천히, 천천히
- [예린] 야, 서현아! - [서현] 어, 미안!
- [지민의 당황한 숨소리] - [상원] 아, 나 바본가?
- [지민의 기합] - [여럿의 탄성]
[예린] 살려주세요
[탄성과 비명]
오, 나이스!
[지민] 나이스! [기합]
[가쁜 숨소리와 비명]
[호루라기 소리]
[힘찬 기합과 탄성]
[호루라기 소리]
- [도현] 이거지! - [상원] 까비, 까비, 까비
- [모두의 탄성] - [세운] 맞았어?
- 아이고! - 잘 버텼다, 그래도
최선을 다했어요
[서현] 우리 완전 잘했어 완전 잘했어, 잘했어, 잘했어
- [지민] 괜찮아? - [서현] 완벽해, 우리
- [세연] 어디 맞았어? - [예린] 배, 아랫배
- 괜찮아? - [예린] 어
아! 잡았어야 하는데!
[잔잔한 음악]
[세연이 한숨쉬며] 최선을 다했지만
예린이가 어쨌든 한 번 맞았기 때문에
잘 지켜주지 못한 것 같고
[한숨] 맞아서 아팠을 수도 있는데 조금 미안했던 것 같아요
그냥 감아
[세연] 머… 머리가 이게 맞아?
잠깐 와 봐
[예린] 제가 잔머리가 내려왔었나 봐요, 그거를
그걸 이렇게 넘겨주더라고요 그때…
'어? 세연이 좀…'
'너가? 나를? 좀 설레게 했어?'
그 감정을 한 번 더 느껴보고 싶어서
세연이랑 조금 더 가까워지고 싶어요
- [상원] 수고했다, 수고했다 - [서현] 진짜로!
너무, 너무 수고했어
상원이가 되게 키가 커가지고
이렇게 딱 잡는데
그런 키를 가진 남사친이 처음이기도 하고 되게
보호받는 기분은 처음이었어서
되게 약간 공주님이 된 기분이… [웃음]
수고했으
[희지] 저희 둘 다 이제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보니까
승부욕도 둘 다 만만치 않게 많아서
너무 재밌었어요
어, 수업 중에 떨렸던 건 없던 것 같아요
오로지 머릿속엔 1등밖에 없었습니다
설레거나 이런 이성적인 마음보다는 '어!'
희지에게 감탄하게 됐어요
생각보다 움직임이 더 빠르고 잘해가지고, 네, 감탄했습니다
아뇨, 없었… 없었는데…
[정윤] 친구들이랑 더 말 많이 해보고
좀 더 친해지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 [정윤] 수고했다 - [서영] 수고했다
- [지은이 웃으며] 정윤이가… - 아직 없을 수 있지!
이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바쁜 것 같아요
남녀공학이라는 새로운 환경이잖아요
[헛웃음] 아니, 근데
남녀공학이 그렇게 적응하기 힘들고 그런 느낌은 아닌데
근데 진짜 열아홉, 스물 이때는
감정이 막 갑자기 몇 시간 안에도 변하고…
- [수현] 맞아, 맞아요! - [지은] 별거 아닌 거에 설레고
이거 하나로 또 바뀔 수도 있어
언제 그 감정이 바뀔지 모르는 거라서
맞아, 바뀔지 모르는거야 그게 좀 재밌는 거지
[포근한 음악]
"12월 26일"
- [지은] 다음날이 되었어 - [수현] 26일이네
[저마다 이야기한다]
- [상원] 정윤, 어제 잘 쉬었어? - [정윤] 아니
- [상원] 왜? - [정윤] 어제 잘 못 쉬었는데
- [상원 웃으며] 왜, 왜? - [정윤] 불편하게 쉬었어
[상원] 왜? 어제도 헬스 했어?
- [정윤] 했지 - [상원] 아
참지 못하네, 헬스는
나도 오늘부터 다시…
- [상원] 헬스 시작? - 아니, 훈련
- [상원] 훈련 시작이야? - 어
- [정윤] 끝나고? - 끝나고
[상원의 탄성]
- 조금씩은 해야지 - [상원] 너무 대단해
[예린] 그래서 저번에 책 주고 싶다고 했던 애가 누구지?
- 주고 싶다고 했던 애 있었잖아 - 응
내가 너한테 말 안 했나?
어, 나한테 말 안 했어
[작게] 말해도 되나?
- 있어? - [서현] 나는…
상원이한테 줬… 어
상원이? 오…
너랑 나랑 이게 겹치는구나 나도 상원이한테 줬거든?
[예린] 근데 이성적인 마음은 아니였어
[놀리는 투로] 걱정 마 이 기지배야!
[서현] 왜? 너 왜? 너 뭐…
마음 가는 애가 있어?
근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 내가 약간…
- [한숨] 이게 약간 헷갈리는 거야 - 감정이…
- [예린] 어, 감정이… - 감정이 앞서는?
나는 남자 '친구'지 그냥 남자애들은 친구야
[예린] 남사친들이 아무리 잘해줘도 안 설레는 거야
내가 근데 어제 도서관에서 설렜어
- [서현 작게] 누구한테? - [설레는 음악]
- 세연이? - [예린] 응
[서현] 어쩌다가…
그래서 내가
그날 학교가 끝나고 집에서 자기 전에
나는 원래 아무 생각 안 하면서 잠들어야 되거든?
근데 세연이 생각이 나는 거야
세연이랑 도서관에 있었던 장면이 계속 생각이 나는 거야
[작게] 뭐 했는데?
내가 책 받았었거든, 도서관에서
세연이한테?
[예린] 세연이가 응, 줬어
아니, 너 가져
[예린] 드라마에서 나올 법하게 나는 책을 받았어
- [예린] 나 주는 거야? - 어, 너 읽어, 괜찮은 것 같아
- [예린] 진짜? - [세연] 어
가, 갈까?
- [세연] 아니 - 더?
- [세연] 조금만 더 있자 - 그래
내가 가자고 했는데 조금만 더 있다 가재
근데 그게 자꾸 생각이 나는 거야
- [예린] 내가 원래 이렇게 - 왜, 왜
[예린] 설레는 사람이었나?
왜 더 있다 가재?
몰라, 나도!
- [귀여운 음악] - [서현] 야, 잠깐만
[예린의 어쩔 줄 모르는 숨소리]
[웃음 섞인 숨소리]
[예린] 아…
야!
사람을 들었다 놔 안 들었다 놔? 이거 세연…
- 이거… - 유죄네! 아!
이거 무기징역이야, 세연이!
[서현의 웃음 참는 숨소리]
- [수현] 어머머머, 설쳤어? - [규현] 진짜?
뭐야, 설레본 적 없다더니
오자마자 설레네
- [정윤] 다 왔나? - [상원] 어, 다 온 거 같은데
- [노크 소리] - [정윤] 어?
[모두] 안녕하세요!
[유정] 오, 화기애애한 분위기
그래
어, 이제 학교생활 좀 어때요?
- [유정] 재밌어요? - [모두] 네!
네!
오늘 새로
전학생이 옵니다
- 전학생이 옵니다 - [모두의 탄성]
[놀란 숨소리]
오!
[규현, 수현의 탄성]
정말 상상…
- [수현의 탄성] - [지은] 못 했어
- [규현] 너무 기대될 거예요 - [수현] 어머머머머
씁, 여자일까, 남자일까 여자일까, 남자일까
- 좋은데? 나 설레는데? - 나도!
- [수현] 한 명씩이다, 한 명씩! - [지은] 두 명이다!
와, 판이 이제 바뀌겠다
[놀란 숨소리]
[정윤] 설레는걸?
[유정] 네, 들어오세요
- [저마다의 탄성] - [서현] 벌써?
- 바로? - [세연] 바로 온다고?
[신비로운 음악]
[모두의 탄성]
- 안녕! - 와우!
[모두의 탄성]
[고조되는 음악]
[엔딩곡 'LA LA LA']
.열아홉 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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