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스물 3
[오프닝 음악이 흐른다]
[유정] 네, 들어오세요
- [상원] 바로 이렇게야? - [서현] 벌써?
- 바로? - [세연] 바로 온다고?
[경쾌한 음악]
[예린의 탄성]
[모두의 환호와 박수]
와우!
[세연의 웃음]
아, 귀여워
[예린의 탄성]
오잉? 남자도 와?
[예린] 오잉?
[저마다 환호한다]
남자도 있어!
[서현의 환호]
잘생겼어
[세연] 잘생겼어
[세연] 오, 잘생겼어
[유정] 네, 지금 새로운 전학생인데요
자기소개 좀 해 줄래요?
내 이름은 정지우이고
나의 꿈은 승무원이야
- [모두의 탄성] - 오! '댐'
[지우] 저는 19살 정지우입니다
사는 곳은 경기도 화성시이고
저의 꿈은 승무원입니다
[지우]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을 만나면서
승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승무원이라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저는 인기가 좀 많은 편입니다
첫인상은 예쁘고
귀여워서 연락이 많이 오고
마음이 깊은 면도 있어서
좋다고 하더라고요
- [지은] 목소리 너무 귀여워 - [규현] 와, 목소리 귀여워
자신감 너무 좋아
저분 제가 봤을 때 화성 얼짱이에요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건
- 축구 보는 걸 좋아하고 - [모두의 탄성]
[희지, 세윤의 탄성]
[희지의 웃음]
그리고 싫어하는 건 없어
[저마다 호응한다]
[정윤] 지우가 이제
취미도 저랑 비슷하고
그리고 좋아하는 건 축구 보는 거 좋아하고
싫어하는 건 딱히 없다
- [놀라며] 똑같아! - 어머! 아, 맞네!
와, 똑같네
완전 똑같이 했네
그러고 딱 보자마자 약간 느낌이 딱 와가지고
[정윤] 좀 더 관심이 생겼던 것 같아요
안녕, 나는 김평석이고
합기도 지도자가 꿈이야
운동을 좋아해
[경쾌한 음악]
저는 대구에 사는 19살 김평석입니다
제 꿈은 합기도 지도자가 되는 것입니다
[평석] 저희 아버지가 합기도장을
운영 중이시기도 하고
어릴 때부터 대회를 많이 나가서
메달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고
세계 무술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습니다
[기합]
[규현의 감탄]
- 세계 대회에서? - [지은] 어머, 어머, 멋있다
평석이가 여기 짱입니다
[평석] 저는 합기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오후에 합기도장 차량으로
제가 직접 운전해서 아이들을 픽업합니다
음… 처음엔 다가오기 어렵다고 하는데
친해지면 되게 재미있고
허당미가 넘친다고 친구들이 그렇게 말해 줬어요
[박수]
[환호성]
태권도와 합기도
[희지] 태권도와 합기도
[유정] 자리를 배치해야 되는데
가나다순으로 앉을게요
[희지] 야, 짝꿍, 잘 가라
- [세연] 어, 그래 - [유정] 그리고…
- [상원] 이거 빼줄게 - [세연] 땡큐
- 안녕 - 안녕
반가워
[유정] 김평석이 요기 앉으면 될 것 같고
정지우가 정서영 뒤에 가면 될 것 같아
이리 온
우린 안 바꿔?
그런 것 같은데, 왜? 바꾸고 싶어?
아니, 아냐, 아냐
- [수현이 웃으며] 정윤이 - 정윤이 아쉬워하네
정윤이 대놓고 아쉬워하네
[유정] 전학생들 많이 도와주시고요
잠깐 쉬었다가
1교시 수업 들어가겠습니다
학교 엄청 예쁘지?
- 응? 응 - 학교 엄청 예쁘지?
- [희지] 대학교 같지 않아? - 응
- 어색하지? - [평석의 어색한 웃음]
저기 정윤이가 이제 축구 보는 거 좋아하고
[상원] 아까 축구 보는 거 좋아한다 했을 때 그 얘기한 거고
그리고 예린이가 승무원이 꿈이고
- 진짜? - 응
[예린] 우리 같은 꿈 우리 같은…
- 대박이다! - [예린] 어, 대박
[예린] 저는 지우 되게 반가웠어요
나랑 같은 과의 친구가 한 명 더 있구나
한번 대화도 나눠 보고 싶다 생각도 들고
반가웠어요
- [서영] 안녕 - 넌 꿈이 뭐야?
- [서영] 나, 배우야 - 진짜?
- [서영] 응 - 멋있다!
[서영] 넌 승무원?
[웃음]
- [지민] 전학생이 왔구먼 - 흥미진진
분위기가 좋다
[서현의 웃음]
[함께] 안녕하세요?
[길영] 반갑습니다
제 이름은 송길영이고요
제가 하는 일은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 일을 하고 있어요
[서현의 탄성]
데이터라는 것이 엄청 많이 쌓여 있는데
그 속에 있는 패턴을 보고
그 안에 깃든 사람들의 생각을 읽는 일을 하고 있거든요
'당신의 모든 것이 메시지다'
여러분들에게
적당한 질문을 주기 위해서
이렇게 인공 지능에게 물어봤어요
[상원의 탄성]
저거
- 저거 진짜 신기해 - 저게 뭐야?
내가 요청을 하면
- 보고서를 원하는 대로 써줘 - [지우의 감탄]
저거 진짜 재밌어
[상원] 그거 챗GPT? 이제 설명해 주셨는데
제가 최근에 대학교에서 이제 동기들이랑 그거 갖고 얘기하면서
'와, 이거 진짜 신기하다 어떻게 돌아가는 거냐?'
이런 얘기 했었거든요
'역시 저것도 빅데이터지' 이렇게 좀 반갑고
흥미로운 주제였던 것 같아요
'이거, 이거 관련해서'
'몇 자 정도의 글을 써줘' 하면
써주고, 아니면 '이 문제 풀어줘' 그러면
- [지우의 감탄] - 코딩도 해줘
- 진짜? - 응
[길영] 여러분에게 설명하는 작업들을 해낸 겁니다
- 앞으로 이렇게… - [흥미로운 음악]
그래도 돼?
- [지우의 웃음] - [상원의 말소리]
아, 이게…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둘이 얘기하는 게 계속 여기 들리더라고요
그래서 되게…
싱숭생숭했어요
신경 쓴다, 신경 쓴다
지우의 등장으로
많이 흔들리겠죠? 여기저기
전학생들의 약간 그런, 재미죠? 그게
- [수현] 그렇죠 - 원래 조합도 며칠 안 됐어요
- [수현] 맞아요 - 굳건한 게 아녜요
그래서 바뀌어도 사실 이상한 게 아녜요
[세운] 맞아요
[길영] 우리 그러면 잠깐 쉴까요? 네
- 화장실 가야겠다 - [희지] 응?
화장실 어디야?
아
[희지] 남자 화장실 여기 바로 앞...
갔다 와
[희지] 태권도, 합기도, 갔다 와
[발랄한 음악]
- [서영] 어색하지? - [지우] 어
- 어때? - 너무 예쁘다
- 보조개 너무 예쁘다 - [희지의 웃음]
- 지우 - [지우] 맞아
- 나는 희지 - 희지
학교 진짜 예쁘지? 난 대학교인 줄 알았어
희지라는 친구가
엄청 밝게 처음에 저에게 다가와 주고
이야기가 통하는 것 같아서 기억에 남아요
[저마다 이야기한다]
- [지민] 지우? - 어?
- [놀라며] 고마워, 고마워 - [지민] 담요야
- 고마워, 고마워 - 담요야
- 진짜 샤이니 민호 닮지 않았어? - 닮았다
약간 SM…
- [상원] 샤이니 - 나 지금 부끄러워
[설레는 음악]
- 위성처럼 돌아다니고 있어 - [수현] 맴돌아
- [규현] 위성처럼… - 안 그러던 애가
아, 정윤아 진짜 어떡하니? [한숨]
아직 여자한테 다가가본 적이 없어서
어떤 식으로 다가가야 될지 고민 중입니다
[평석] 응
내가 일짱 인정받았어
- [희지의 웃음] - [상원과 세연의 감탄]
[상원] 쟤 누구고?
[희지] 서영이, 서영이
[지민] 서영아, 너 예쁘대 전학생이 너 예쁘대
아, 진짜?
[정윤의 탄성]
- [예린] 미쳤다 - [정윤] 미쳤다
- 배워, 배워, 얘들아, 배워 - [정윤] 배워?
적어? 받아 적어?
- [예린] 어, 그대로 해봐, 나한테 - [상원] 빨리 받아 적어
[정윤] 그대로? 그대로 멘트 쳐?
지금 말하려고 고민 중인 거야 계속, '어떻게 해야 되나?'
- [지은] 하지 - 정윤아
- [세운] 아이고, 진짜 - 이게 풋풋함이에요
어려워, 어려워, 맞아
사실 말 한마디 거는 게 어려운 게 아닌데
- 고민하고 있어 - [지은] 그냥 다가가도 될 텐데
고민이 너무 많아, 정윤이는
[길영] 우리 간단한 토론도 좀 해 보려고 해요
자, 목표한 것들을 계획대로 성취하고
다음 걸 도전하는 것이 좋은가?
[길영] 아니면 내 길이 아닌 것 같으면
빠르게 포기하고
새로운 목표를 수정하면서 도전하는 것이 좋은가?
이 문제입니다
어떻습니까? 네
내 길이 아닌 것 같으면 포기하고
새로운 목표로
하는 게 좋은 것 같은데
[지우] 그 이유는
지금 제가 더 끌리는 것을
우선적으로 하면 더 좋을 것 같고
[지우] 또다시 재도전할 수 있으니까
좋을 것 같아요
[길영] 네
멋집니다, 네, 네
[정윤] 말이 많이 없는 친구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말을 잘하기도 하고 그런 면이 좀 의외였던 것 같아요
- [규현의 웃음] - 정윤이…
'폴 인 러브'
[규현] 아니, 왜냐면 사실
맨 뒷자리여서
- 억지로 돌려야 되거든요 - 그러니까
억지로 돌려서 보더라고요
[규현] 근데 계속 돌려서 보고 있어서…
- [수현] 곧 담 오겠어요 - 돌아가겠어요
[예린] 아, 잘 먹겠습니다람쥐
[정윤의 감탄]
[놀란 탄성]
[서현, 지민의 탄성]
나이스!
- 나 이거 하나 먹어도 돼? - 어, 먹어
고마워
- 나 이걸로 스타트 한번 할게 - 스타트해
- 이게 너무 맛있어 보이는 거야 - 그러니까
와, 뭐야?
[지민] 음!
동그랑땡 하나 먹어
- 난 이거 먹을게 - 어, 먹어
[예린의 설레는 감탄]
[웃음]
[예린이 음미하며] 야!
[상원] 왜?
[지우] 내일 현장 체험 학습 있네
[상원] 응
난 내일이 너무 기대돼 난 요리도 좋고
어, 요리?
[명랑한 음악]
나 요리 잘해
- 진짜? 난 못 해 - 응
요리 잘한다고?
- 응 - [세연] 뭐 할 줄 알아?
다
- 다? - 다 해
- 진짜야 - [상원] 파스타, 파스타
[지우] 잘해
- 떡볶이 - 잘해
- [세연] 어? - 안 해 봤지만 잘해
[상원] 요린 맛있게 먹기만 하는데
[세연] 난 막 엄마한테 배울 생각 하고 있었거든
[지민] 얘들아, 우리가
동아리가 있어
너희 전학생 2명은 동아리를 정해야 돼
탁구부랑 천문부가 있어
한 명, 한 명 들어가야 되는 거 아냐?
응, 둘이 합의해야 돼
별이 보여?
나 고등학교 때는 많이 봤거든
[지우가 호응한다]
대학생이지?
- 너 쟤 꼬시고 있지? - [상원] 뭐?
- 너 쟤 꼬시고 있지? - [상원] 뭐?
[상원의 당황한 소리]
[서영] 너 얘, 지금
- 천문부 꼬시고 있지? - [상원] 아
- 지금… - [지우] 깜짝이야
[상원] 아니, 나 천문부의 단점을 얘기하고 있어
- 별을 못 볼 수 있단 얘기했어 - [서영] 진짜?
어느 쪽을 선호하시죠?
- 탁구 - 탁구?
[지민] 합의해야 돼, 합의
지우는 뭐가 당겨?
- 탁구 - [희지] 탁구? 어!
둘 다 탁구네, 지금
아, 그래?
야, 나 슬퍼 [웃음]
야, 천문부가 얼마나 재밌는데
우리 천문부 와, 천문부 와
[희지] 야, 탁구가 얼마나 재밌는데, 미션도 있고
탁구는 장난 아니야
- 알았어, 미안해 - [희지] 아주 재밌어, 선생님이
- [서현] 어, 마사지도 해줘 - [희지] 몸개그도 해줘
[지민이 웃으며] 화내지 마 화내지 마
야, 천문부가 얼마나 재밌는데
어제 망원경도 다 맞췄어
오늘 별 봐요, 부장님?
[상원이 머뭇거리며] 도전, 오늘 도전
나이스, 별 본다, '나샷'
정윤아, 몸을 그렇게 돌리고 먹으면 짝꿍이 슬퍼
예린이 안 슬퍼요, 지금
- 맛있어가지고 - [수현] 아, 그래? 그래?
[상원] 야, 그거 들고 왔네 오셨구나, 반장님
[지민] 사진 찍으려고 들고 왔어
평석이도 개인 사진 없어
[지민] 평석이는 사진 한번 찍어 줄게
[지민] 우리 이거 한 번도 안 찍었잖아
부끄러우면 안 찍어도 되는데 찍어 볼래?
그냥 그러고 있어 봐, 귀엽다
[지민] 한번 찍어 줄게
[상원] 그러고 있어 자연스럽게 있어
[상원] 지금 웃으시는 거 너무 좋아요!
[희지] 어, 어
어, 웃어줘, 웃어줘
[상원] 뭐야, 이 사람 왜 이렇게 귀여워?
뭐야, 뭐야!
쟤 웃는 거 진짜 예쁘다
[지민] 가만있어 밖에 봐, 밖에 봐
[지민] 와, 이거 인생샷이야 이거 인생샷이야
[지민] 저… 이따 동아리 어디로 가실 거예요?
[평석] 아, 동아리?
야, 근데 천문이…
야, 우리가 망원경 다 만들어 놨어
힘든 거 이제 재미없는 거 다 했거든
재미없었어? 재미없었어?
[상원의 웃음]
너무 재미있었지, 야
정말 재밌었어
[지민] 너무 재밌었어 정말 재밌었어
평석아, 진짜 탁구 진짜 재밌어
- [지민] 다 같이 모여서 - [상원] 망원경 딱 보고 한 번
서로 영입하려 그러네, 자꾸
[지은] 평석이가 되게
수줍음이 많다
[상원] 갑니다
[희지] 천문부
[희지의 웃음]
어색하지?
[계속되는 희지의 웃음]
궁금한 거 있어? 학교? 친구?
아무거나 물어봐봐
[평석] 내가 말이 잘 없어가지고
[희지] 친구들은 어때?
[평석] 다 착하던데
[희지] 그렇지?
너도 너무 착해 보이는데
나?
착하지
[평석과 희지의 웃음]
인정하는 거야?
걘 진짜 잘생겼던데? 그 누구지?
문세…
- 어, 세연이 - 어
[희지] 완전 웹툰상
문세현? 문세연 친구
[평석의 감탄]
엄청 눈에 들어왔어요
잘생겨가지고
[평석] 어제는 뭐 했어?
- 어제? - [평석] 응
되게, 이름이 되게 신기하겠지만 연애 수업 했어
- 연애, 어 - 연애 수업?
근데 우리 학교 교칙이
연애 금지라던데
[희지의 호응]
[평석] 그렇다던데
막 그런 애들 없어?
조금
핑크빛이 보이는 그런 애들
[희지] 핑크빛? 근데 내가 응원하고 있는 친구들은 있어
- 뭔가 잘 어울려서 - [설레는 음악]
[희지의 웃음]
[평석의 웃음]
평석이가
부끄러움을 타니까
제가 계속 말을 걸었던 것 같아요
좀 쑥스러웠는데
짝꿍 희지가 제일 잘 챙겨줬던 것 같아요
되게 잘 챙겨줘서
고마워요
[경쾌한 음악]
[지민] 뭐지? 뭐 해?
[세연] 왜 이렇게 졸리냐
너무 피곤하다
[지민] 몇 시에 잤어?
[세연] 나? 앉아
11시 반에
[지우의 탄성]
기절을 했다가
1시 반에 깼어
[놀라며] 얼마 못 잤겠다
- 몇 시에 잤어, 어제? - 어제?
음… 한 10시 반? 11시?
일찍 잤네
일찍 자야 될 것 같아서
[지민의 웃음참는 소리]
너 운동 같은 거 잘해?
아니, 진짜 못 해
운동 보는 건 좋아해
축구 보는…
- 맞아, 축구 - 어, 축구랑 이런 거
- [세연] 아… - 하는 건 싫고
어디… 뭐 어떤 거? 축구, 어디? 해외 축구?
나 손흥민 좋아해서
- [세연] 토트넘 봐? - [지민] 슈퍼손!
- 나랑 똑같네 나도 토트넘 좋아해 - [세연] 토트넘
- 너도 토트넘이야? - 당연하지
- 꽝! - [지우의 웃음]
- [지민] 역시 - 축구
얘기하고 있어
[세연] 어색하지?
아니, 편하다니까
- 솔직하게 얘기해, 솔직하게 - 진짜 편해
- 아니야, 절… 자 - 잘 수도 있어
[세연의 어이없는 웃음]
- 반응해 주기 힘드네 - [지우의 웃음]
왜?
- 첫인상, 솔직히 나한테만 - 너?
- 어? - 내 첫… 모두의?
어, 모두
- 첫인상은… - 어
내가 딱 두 명밖에 안 봤는데, 너랑…
- 네가 맨 앞에 있었으니까 - 어
너랑 맨 뒤의 그…
배우 하신다는…
- [세연] 정윤이? - 응
[지우] 그 배우가 꿈인 아이랑
말 한마디도 안 해 봐서
말 좀 해 보고 싶어요
- 오! 정윤이? - [세운] 진짜?
눈여겨봤던 사람 중에 지금 대화하고 있는 사람은
포함시키잖아요, 보통
- 그렇죠 - 근데
정윤이를 언급했다는 게…
- 야, 드디어 정윤이가… - [지은] 정윤이가 드디어…
- 계속 맴돌기만 했는데 - [세운] 맞아
- [규현] 말도 못 하고 - 맞아, 맞아
왜냐면 학창 시절엔 진짜 좋아하는 사람한테
- 말 못 하잖아요 - [지은] 어렵잖아요
- [세운] 어려워요 - 이걸 정윤이가 알면 좋겠네요
탁구 칠 줄 알아?
당연하지
한번 쳐볼래, 지금?
- 지금? - 어
- 쳐볼래? - 너 잘하잖아
어? 아니 내가 잘하는 거랑 별개로…
- 네가 잘하는지 보고 싶은 거지 - 그래, 난 잘해
진짜? 그래, 와봐
나 잘하지
어떻게 하는 거였더라?
두 가지가 있어
- 어, 알아, 알아, 응 - 알아? 뭐 하고 싶은데?
- 두 가지 중에? - 좋은 거
- 좋은 거? 그럼 나 따라 해 - 어, 어
흠… 뭐라 설명 해야 되냐
- 그냥… - 응
- [세연] 이거를 펴고 - 이렇게?
- [세연] 잡고 - 아, 알아, 알아
- [세연] 이렇게 - 아, 거기
아, 오케이, 오케이
- 응, 여기에서 - 응, 알아, 알아
한번 쳐봐
얼마나 잘 넘기는지 한번 보자
- 실수, 다시 - 실수?
- 실수, 다시 - 실수
- [세윤의 당황한 소리] - 잘하지? 잘하지? 잘하지?
- 실수 - 실수?
- 네가 해 - [세연] 그래도 넘기네
- 10개 연결, 10개 - 잘하지?
- [지우] 실수 - 10개
하나
[세연의 웃음]
[세연] 실수지?
당연… 나 방금 퍼포먼스야
[세연의 웃음]
- [지우] 잘했다 - 잘하네, 그래
[지우] 잘했다
어때? 재밌어?
- 재밌네, 탁구부 올 만하네 - 재밌어?
- 그래? 재밌지? - 어
재밌네
[지우의 힘주는 소리]
- 아, 진짜… - 매력적이네
지우, 지우 귀엽다
정윤이보단 지금 세연이랑 조금 더 친해지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 저만 느낀 건가? - [세운, 수현의 호응]
[지은] 그래서 이렇게 '실수' 하면서도 잘 장난 치고
하는 게 좀 더 친해지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 세연이랑, 네 - [규현] 세연이랑?
예린이는 이런 거 알고 있을까요?
- 모르겠죠 - [수현의 탄식]
예린이 좀 조심해야겠어요
- 어디서 뭐 먹고 있을 것 같은데 - [수현의 웃음]
[지은] 지우 굉장히 매력 있는 친구네
- [상원] 갑시다 - [정윤] 드가자
[지우] 드디어 수업인가?
[상원의 감탄]
[지우] 뭐야?
[모두의 감탄]
[정윤] 사과에 그림 그리는 건가?
[경쾌한 음악]
'칼라그램'?
한번 예뻐져 볼까나?
[서현] 야, 보여줄게 관자놀이까지…
- 예뻐져 볼까나? - [서현] 보여줄게
- [상원] 화장 하나도 몰라 - [노크]
[상원, 서현] 네
[함께] 안녕하세요?
- [상원] 안녕하세요? - [나겸] 안녕하세요?
- 반갑습니다 - [서현] 안녕하세요
[나겸] 오늘
제가 여러분들한테
메이크업을 알려줄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나겸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저마다 환호한다]
요즘 진짜 유튜브에서 메이크업
너무 많잖아요 그런 여러 가지 막…
[나겸] 누구를 따라 하는 메이크업보다도 내가 가진
매력이 무엇인지를
가만히 보다 보면 보이는
[나겸] 그 어떤 이미지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한번 각각 짝꿍들 있잖아요
[흥미로운 음악]
짝꿍들의 얼굴을 서로 보면서
메이크업을 하고 있으면
제가 돌아다니면서 메이크업을 봐 드릴게요
뭘 해야 될까?
이건 어디 하는 거지?
이거 그거잖아
- '룩 앳 미' - [평석의 헛기침]
코
[설레는 음악]
[규현과 수현의 놀란 숨소리]
- 너무 설레요, 왜 이렇게 설레? - [규현] 어머, 어머
평석이 눈 못 마주쳐요, 지금
아, 평석이 심장 터진다잉
나 봐봐
여기가 너무 반짝거리는데?
아니야, 반짝거려
[희지] 나 봐봐
이리 와봐
살짝 떴다가
아래 봐
살짝 올라갔어
살짝 올라갔어
- 맞네 - 응, 살짝 올라갔어
[희지] 평석이가 뷰러를 하면
그래도 속눈썹이 올라가잖아요 너무 신기해하더라고요
그래서 좀 귀여웠어요
서로 마주보고 조금 가까이 있다 보니깐
약간 부끄러웠어요
난 저렇게 되면 희지한테 반할 것 같아
- 나도 - 나도, 평석이라면 반할 것 같아
저건 약간 심쿵 포인트가 있어요
[수현] 그러니까 뭔가 의도되지 않은
그런 적극적인 이런 스킨십들이…
- 근데 진짜 반할 것 같아 - 심쿵할 것 같아, 너무
- 아니, 나 이제 뭐 함? - 맘에 들어
- 야, 내가 해줄게 - 네가 해준다고?
- 앉아 봐, 내가… - [정윤] '트러스트'해?
그냥 날 믿어
자, 한번…
- 제가 사람 한 명 만들어 볼 건데 - 이 시대의 쾌남으로 부탁해요
- 쾌남 - 알겠습니다, 일단
일단은…
[흥미로운 음악]
좋아, 좋아, 좋아, 좋아, 좋아
이건 뭐지?
이거 마… 이거 아니…
- [예린의 애원하는 소리] - 너 장난 치는 거지?
아니, 아니야, 나 봐
[예린] 아니야, 완성되기 전까지 모르는 거라고
나 지금 그거 같은데
[정윤의 코웃음]
뭔가 이상한…
너도 하면서 웃네
아니, 아니야, 내가 해줄게
- 표정에서 티가 나는데? - [예린의 웃음]
어떡하지?
[정윤] 선생님, 이게 맞나요?
[상원, 예린의 박장대소]
야!
이게 하이라이트네 진짜 하이라이트야
- [서현] 어우, 야! - [상원의 웃음]
- 아니, 이렇게… - [서현] 야, 지워!
[상원] 야, 너무해
[희지] 저건 하이라이트가 아니라
- 밀가루 발라놓은 거 아냐? - [지우] 저거 뭐야?
- [상원] 야, 왜 이렇게 됐어? - [예린] 죄송, 죄송해요
이 케미도 너무 좋다
- 정말 찐친이다, 여기는 - 너무 편하다
- [상원] 야, 왜 이렇게 됐어? - 죄송, 죄송해요
아니, 그러니까…
제가 정윤이랑 너무 가깝게 있으면서
[예린] 이렇게 해주잖아요
세연이가 좀 신경이 쓰이는 거예요
세연이가 혼자
'예린이는 나한테 아무 관심이 없나?'라고
생각을 할까 봐… 저는 세연이한테
관심이 좀 있거든요, 그래서
좀 착각을 안 했으면 좋겠고…
[예린] 그런데 나는 세연이 그거 블러셔 해주고 싶었어
- [세연] 해봐 - [예린] 이리 와봐
제2의 임정윤
야, 너 걔, 방금 나한테 한 걸 보고 걔를 믿어?
난 모든 일에 진심이거든
[설레는 음악]
진짜 예쁘다
[예린] 제가 세연이 이제 블러셔 해주면서
세연이랑 얼굴 되게 가까이 있잖아요
그때 아이 컨택을 했는데
그때 순간이 조금
핑크빛이고 세연이 볼도 핑크핑크하고…
어… 그냥 좋았어요
예린이랑 같이 있거나 그랬을 때
불편함이 일단 없어서 되게 좋은 것 같아요
편한 느낌 그런 게 드는 것 같아서 네, 좋은 것 같습니다
- [예린] 야, 블러셔 하니까 완전… - [상원] 블러셔 한 게 넌 더 나아
블러셔가 진짜 어울려
- [상원] 넌 잘 어울려 - [서현] 약간 복숭아 느낌으로…
잘했어, 근데 너는 저렇게 잘해 주고 왜…
[상원] 여기는…
- [서현] 애나벨 - 너 나 싫어해?
[예린] 아니, 근데 내가
화장품 선택을 잘못했어
이게 좀 안 발려지는 제품이더라고
자, 이제 마무리하고 우리 자리에 앉아서…
[나겸] 자, 오늘 메이크업 시간은 사실 너무 짧은 시간이어서
많은 걸 알려줄 수 없었지만
[나겸] 그냥 자기 얼굴에서부터
계속 관찰하고 시작해 보면 좋겠다는 메시지 하나만
여러분이 기억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나겸] 그러면… 끝
- 상처뿐인 시간이었다 - [함께] 수고하셨습니다!
- 감사합니다 - [정윤] 상처뿐인 시간이었다
[지민] 얘들아 우리 다음 교시 무물인데
컴퓨터실에서 진행한대
자, 같이 이동하자!
[모두의 환호성]
[희지] '렛츠기릿'!
[상원] 레츠고!
[상원] 우와! 떨려, 무물?
[서현] 재밌겠다!
[지민] 재밌겠다
- [지민] 짜잔! - [상원의 감탄]
- [희지] 들어가시죠 - [상원] 감사합니다
[지민] 자리가 어딜까요?
- [서현] 최서현 - [지우] 붙어 있다
[지민] 야!
[정윤] 뭐야, 거기?
- 평석 - [상원] 나 여기다
- [모두의 감탄] - [흥미로운 음악]
[상원] 와, 이거 뭐야?
[희지] 뭐야, 이거? 너무 신기해
- 와 - [상원] 와, 뭐야, 이거?
- 우와! - [예린] 뭐야, 이거?
[희지] 칠판 여깄네, 오른쪽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희지] 그냥 여자들은 대답 너네들은 익명으로 질문
- [상원] 그렇지, 우린 질문 - [희지] 예스
[규현] 무물?
- [수현] 무물? 무물을 한다고? - [지은] 무물이 뭐예요?
무물이 뭐죠, 진짜?
-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아니, 요즘 친구들이
무물로 되게 썸을 많이 탄대요
[수현] 이게 쉽게 말해서 궁금한 걸 물어보는
SNS 기능 중의 하나예요
[수현] 근데 우리 열아홉학교 무물 수업은
남학생들이 익명의 아이디로 본인인 걸 숨기고
여학생들한테 질문을 하게 되는…
또 이게 중요한 게 이게 질문을 받으면
대답한 걸 모두가 다
- [세운] 볼 수 있는 거니까… - 학생 다?
- 답한 건… 익명이지만 답한 건… - [세운] 네
- 아무래도 또 뭐 전학생들한테… - 지우가 좀 많을 것 같아요
왜냐면 정윤이가 가만두지 않을 거거든요
지우 진짜 많을 것 같아
[호기심 유발하는 음악]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
[지우] 오!
- 저거 상원이 손 아냐? - [지은] 그치? 상원이 같아
추측
지금 같은 타이밍에 터지는데
[수현의 감탄]
- 질문이 아주… - [규현] 질문 세례가…
- 궁금증이 많은 친구 - [규현] 양?
아이디 '쉽', 양이요, 왜냐면…
질문에 답변을 하고 나서
다시 보면 질문이 2개가 더 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어, 이 친구는 뭐지?' 싶었어요
[희지] 질문을 잘할 것 같이 생긴 친구가…
잘 예상이 안 가요
[상원] 정말 모든 친구들한테 많은 질문을 했어요
친구들이랑 개인적으로 일대일로 대화할 기회가 없다 보니까
'이럴 때 물어보면 좋겠다' 해서 정말 많은 질문을 했어요
- 상원이네! - [수현] 상원이야?
그러니까 상원이 손이라고 했잖아요, 제가
- 상원이 타자 왜 이렇게 빨라요? - 상원이었어?
- 역시 대학생이야 - [지은] 컴퓨터 공학과
[경쾌한 음악]
아유… 재밌네
- [세운] 친구 같은? - 친구 같은…
- 친구 같은데 설레야 돼? - [지은] 너무 어렵다
굉장히 반대되는 말인데
저 나이 땐 그게 로망이지
[설레는 음악]
'응!'이래!
희지 있대!
- 평석이? - 거의 공개 고백을 하네
[사랑스런 음악]
숨길 수 없는 미소
아, 진짜 귀엽다
아, 지금 하… 질문 하는 거지?
[상원] 응, 스토리, 스토리에…
[흥미로운 음악]
SNS를 잘 안 해가지고 이런 기능이 있다는 걸
잘 모르고 있었는데
그래서 처음에는
'어, 어떤 식으로 질문해야 하지?' 이러고 좀…
좀 처음엔 지켜봤던 것 같아요
[마우스 클릭음]
[정윤] 제가 '새로 고침'을 계속 눌렀었는데
지우가 계속 생겼었던 것 같아요
[밝은 음악]
- 저거 정윤이다 - [지은] 정윤이다
세연이일 것 같은데
[놀라며] '래빗'이 자꾸 보내네?
[숨을 들이켜며] 세연이 같아
이게 뭐야?
아, 은근 재밌네, 이거
[세연] 지우한테 축구로 이제 질문을 많이 했고
장난도 많이 쳤는데
지우가 무물 시간에
어색해할까 봐 저도 장난을 쳤고요
- 세연이네, '래빗' - [세운] 아, '래빗'
잘 어울린다, '래빗'
익명 토끼 씨가
축구에 관한 질문을
계속 해줬는데
장난스럽게 많이 질문해 줘서
좀 좋았어요
- 정윤아, 너도 뭘 좀 해라 - 정윤아, 뭐 해?
- 제발, 가만있지 말고 - [수현] 정윤아
[정윤] '이제 무슨 질문을 해볼까?' 하다가
그래도 전학생 지우한테
먼저 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정윤] 일단 생각나는 대로 했던 것 같아요
[정윤] 저도 이제 산책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게 좀 비슷하네'라고 생각해서
좀 더 관심이 생겼던 것 같아요
- 정윤이 볼수록 매력 있네, 진짜 - [지은] 응
이게 지금 지우한테만 질문이 간 거예요? 아니면…
맞아요, 지우한테만 한 것 같아요
근데 뭔가 세연이의 질문은
다 약간
막 풀어주려고 농담하고
그냥 웃기려고 하는 느낌이었다면
정윤이는 확실히 좀 진지하게 물어보는 느낌이라
- 저는 좋았어요 - [규현] 왜냐면 이미
같이 여행 가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까
여행 가고 싶은 곳 물어보고
취미 물어보고
- [지은] 산책하고 싶어서 - 네
[세연] 이거 모르는 게 근데 더 재밌어, 근데
[상원] 모르는 게 훨씬 재밌지
[예린] 진짜 감이 아무도 안 잡혀
[상원] 난 읽으면서 누구 질문인지 알겠는 게 몇 개 있었어
딴 사람 거 읽으면서 '이건 얘가 질문했다', 알겠는 거 있었어
- 그렇지, 다 말투만 보면 알아 - [상원] 말투만 봐도 알겠던데
[지우] 동아리…
- 탁구할 거야? - [평석] 뭐 할 거야?
나?
너 뭐 할 거야? 너 탁구할 거야?
나?
- 아무거나 해도 상관없는데 - 나도 상관없어
네가 골라
[희지가 흥얼거린다]
[서현] 맞아, 저거 너네 정했어? 전학생, 탁구부…
- [희지] 그러니까 언제 정해? - [서현] 정했어?
- 방금 정했어 - [희지] 정했어?
[희지] 정했어?
[희지] 각자 쓰자, 이리 와 둘이 이리 와
[지민] 과연 뭘로 결정할지?
어디 갈까?
평석이는 뭔가 희지 있는 데로 갈 것 같지 않아요?
[지은이 호응하며] 편하니까
[경쾌한 음악]
예스!
평석이 탁구 잘 칠 것 같은데 내가 잘 가르쳐주면
[지민] 아, 천문으로?
- 좋은 생각이야 - [지우의 웃음]
[지민] 그래, 우리랑 잘 놀자
[지우] 그래 [웃음]
- [희지] 갑시다 - [예린] 오케이
오, 지우랑 정윤이랑 또 그래도 같은 부가 됐네요
- 어, 응원해 - [세운] 다행이다
- [희지] 모두들 갑시다 - [서영] 천문부 파이팅
[지우, 서영] 천문부 파이팅
[상원] 가볼까, 가볼까, 가볼까?
- [지우] 여기인가? - 여기일걸, 잠만
[서영] 어, 여기 맞아
네, 맞습니다, 들어가시면 됩니다
[서영] 저기 끝에 앉으면 돼
[상원] 자, 우리 이제 천문부에 지우도 왔고
그리고 우리도 우리 생일을
아직 다 얘길 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잖아
그래서 생일이랑
그리고 우린 천문부니까
그 생일에 해당하는 별자리를
한번 얘기하면서 이제
자기소개를 이제 한번 해 보자
나는 생일이 9월 28일이야
그리고 별자리는 지금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지민] 아마 내 기억에는 천칭자리였던 것 같아
나는 5월 24일이 생일이고
난 쌍둥이자리야
- 어, 쌍둥이자리 - [상원] 쌍둥이자리구나
난 11월 26일이 생일이고
사수자리인가?
[상원] 아, 사수자리
- 난 12월 12일인데… - [상원] 그렇지, 12월 12일
[익살스러운 음악]
- 뭐더라? - [상원이 웃으며] 기억이 안 나?
내가… 기억하고 있었는데
[서영] 어쨌든 기억이 안 나는 거로
지금 기억이…
- [서영] 응, 기억이 안 나는 거로 - [지민] 12월이면…
CA 시간에 이제 별자리 얘기를 다 같이 했는데
저만 이제 기억이 안 나서 모르고 있어서
끝나고 집에 가서 한번 찾아봤는데
지우랑 똑같은 사수자리
그거여가지고
좀 신기하고
공통점이 하나 더 생겨서 이제… 좋았던 것 같아요
- [모두의 탄식] - [수현] 진짜로?
- [ 지은] 정윤아 - [규현] 그만 의미 부여해
알겠어, 정윤아
- 공통점 몇 개가 생겨야 대화를… - [수현] 공통점 지금 몇 개야?
자기도 웃겨
- 본인도 웃겨 - 공통점이 몇 개나 더 생겨야 돼?
- [세연] 자, 반갑습니다 - [서현] 네
[세연] 평석이부터 와봐
- 신입생인데? - [서현의 웃음]
[서현] 더 강하게
- [세연] 강하게 키운다, 내가 - [서현] 강하게 키워야지
요렇게
- [예린] 자세가 잡힌다 - [서현] 그러니까
- 맞습니까? - [예린] 난 왜 어정쩡하지?
오케이, 일단 해봅시다
- [예린의 감탄] - [세연] 세
기억해, '터치'
- '터치, 터치' - [예린] '터치'
스윙은 하되 터치하고 나가는 거야
힘을 좀 빼고, 자
잘 보고 계세요
[예린] 네
[세연] 하나, 둘
- 셋, 넷 - [서현의 감탄]
- 다섯, 여섯 - [서현] 뭐야?
- [예린] 뭐야, 뭐야? - [세연] 일곱
- [예린] 전학생 뭐야? - 여덟
- [예린, 서현의 감탄] - [평석의 탄식]
[세연] 많이 하는 연습 오늘 할 거예요
- [평석의 웃음] - [세연] 자, 오케이
[희지] 탁구부에 평석이가 들어왔으니까
분위기도 달라지는 것도 있고
더 재밌었어요
'아, 역시 좀 체육 하는 학생이라서 운동신경이 좋구나'
'좋았어, 잘 들어왔어'
'내 선생이 한 명 더 늘어났다' 이런 기분이었어요
- 아, 귀여워 - [세운의 웃음]
관점이 귀여워
[희지] 우리 모여봐
[예린] 우리 뭐 해야 돼?
[희지] 우리가 내일 요리 수업을 하잖아
여러 메뉴가 있거든
우리가 하고 싶은 걸 고르면 되는 거야
- [서현] 음? - [예린] 다 어렵겠네
[희지] 여기서 선호하는 걸
한 명씩 고르면 돼
[상원] 와, 이거 뭐야? 아, 이거 내일… 아, 이거 그거네
- [세연] 이게 뭐야? - [상원] 이거 내일 그거네
[지민] 여기 앉아봐 우리가 내일 뭘 하냐면
- 요리를 하잖아 - [정윤] 그렇지
그때, 우리가 이제 메뉴를 정하는 거거든
- [세연] 아 - [지민] 어떻게 해서 정할까?
[상원] 한 명씩 각자 하고 싶은 걸 말하고
겹치는 애들만 가위바위보를 하면 어때?
- [지민] 그래, 다 말해 - [세연] 나는…
- [상원] 그냥 하고 싶은 거 말해 - [정윤] 가위바위보 하자
[평석] 나는…
- 아! 각자 선택하는 건가 봐요 - [수현] 그렇지, 그렇지
이게 똑같은 메뉴를 고른 남녀가 짝꿍이 돼서
- 함께 요리를 하게 되는 거래요 - [모두의 탄성]
그러면 내 짝꿍이 누군지는 내일 알게 되겠네요? 내일 수업 때
- 그렇죠 - [규현] 이야
이거 만약에
지우랑 정윤이 되면, 이거 좀…
- [지은] 그럼 운명이지 - 정윤이 난리 납니다, 지금
'저희가 음식도 똑같은 걸 좋아하더라고요'
둘 다 사수자리에다가 뭐, 많았잖아요
- 산책 좋아하고 - [세운] 축구 좋아하고
[수현] 자기소개도 똑같고
[속삭이며] 누구랑 됐으면 좋겠어?
- [지우] 나? - [서현] 응
[희지] 근데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약간 좀 첫인상이 좋았던
친구 있어?
- 다 똑… 다 비슷해 - [예린] 솔직해지자
진짜, 너희는?
[지우] 있어? 같이 하고 싶은 애?
- [서현] 저는 상원이죠 - 저는 뭐, 지민이
- [희지] 지민이 - 얘는 뭐…
- [희지] 세연이 - [서현] 응, 세연이죠
[서영] 말도 안 했는데
[희지] 아니, 딱 예린이가
- 눈이 달라, 응 - 세연이 볼 때?
[희지] 쳐다보는 게…
우리가 아는 게 있잖아
- 아, 맞아 - 느낌이…
나는 그냥 신기해, 걔…
그 사람이 너무 신기해
[예린] 설레는 감정 못 느껴봤잖아 내가 살면서
나는 나를 설레게 해준 세연이가 지금은 제일
1등이지, 난 또 설레고 싶어
- 이 감정을 또 느끼고 싶어 - 나는 거긴 줄 알았어, 정윤이…
정윤이랑은 되게 친하게…
- [희지] 정윤이랑은 그냥 너무… - [서현] 정윤이는…
- 그냥 친구 - [서현] 완전…
요런 느낌
[서현] 내가 같이 하면 재밌을 것 같은 애가 정윤이
- 정윤이 4차원이야, 되게 재밌어 - 그래?
[예린] 근데 어떻게 될지 몰라 모든 남자들은…
며칠 뒤에 내가 정윤이를 남자로 볼 수도 있고
- 그렇지 - 어, 맞아
- 근데 진짜 그건 모르는 거야 - [함께] 응, 맞아
남녀 사이에 친구가 없다 그러잖아?
- 넌 누구지? 너 없지, 지금? - [서영] 너 없지?
[희지] 나? 나?
[서영] 아, 얘, 얘, 얘…
- 평석이? - [모두의 탄성]
- [수현] 바로? - 와, 진짜?
- 멋지다, 멋져! - 야, 희지야
호감 가는 친구들이 한 명도 안 겹쳐
[서현] 야, 어쩐지!
약간 다른 애들한테 다 장난으로 하는데
[서현] 뭔가 진심 같아 보인… 약간 좀…
두려워해 보이는 게 있는 느낌?
근데 너한테 절대 부담 주는 거 아냐
- 우린 그냥 다 마음이지 - [지우] 난 지금 듣고 있는거야
- 우리는 서로한테 이랬어 - 맞아
우리가 언제 상원이를 좋아할지 모르고
[예린] 우리가 언제 지민이를 좋아할지 모르지
- [희지] 맞아 - [서현의 호응]
다 친구처럼 지내길래
'아직 친해지는 단계구나' 했는데
벌써 마음에 한 명씩
품고 있어서
되게 놀랐고
근데
이런 거 절대 신경 쓰지 말라고 말해줘서
그런 거 별로 신경 안 쓰고 있어요
지우야
- 너무 멋있다 - 나 진짜
- 너무 멋있어, 지우 좋아 - 지우 웃겨
나도 저때는 3명씩 좋아했어
맞아, 사귀기 전까지는 이제, 뭐…
- [세운] 맞아요, 맞아요 - 좋아해도 되잖아요
근데 저때 막 '좋아하는 사람 누구야?' 이러면
나는 '일단 1등은 누구고 2등은 누구고'
- '3등은 누구야', 이랬었어요 - [규현] 진짜?
저때는 진짜 한, 그…
뭐… 10분별로 바뀌어요 좋아하는 사람이
- [수현] 맞아, 맞아 - 거의, 뭐, 심각한…
아, 그게 막, 톱 3 이렇게 정해놓는다고요?
[수현] 나는 1등이 누구고 2등은 누구고 이러는데
맞아, 순수한 거죠
2, 3등은 겹쳐도 돼
- 근데 1등이 겹치면 조금 그래 - 1등은 안 돼
- [지은] 순수한 거야 - [수현] 근데 2, 3등은 겹쳐도 돼
2, 3등은 겹쳐도 된다고요?
- [수현] 겹쳐도 돼 - 요즘 학교 재밌네요
다시 다니고 싶다
랭킹을 매기고
[경쾌한 음악]
[희지가 속삭이며] 재밌겠다
[정윤의 긴장한 숨소리]
[흥미로운 음악]
[희지] 하이
[한숨]
[나지막이] 닭볶음탕?
[희지의 웃음]
- [희지] 순찌, 순찌 - [지우] 너 뭐야?
떡만둣국?
- [놀라며] 정윤이 아쉬워 - 아이고
와, 진짜 지금 짝이 하나도 없어
헬로
- [희지] 하이 - 안녕하십니까?
[희지] 어?
같이 요리하게 됐습니다, 떡만두
잘해 보자고
[서현] 너 콩나물국이야?
- 너 콩나물국이야? - [평석이 웃으며] 응
[서현] 오
저 둘이도 한 번도 대화를 거의 안 해보지 않았나요?
- [수현] 그러니까요 - 근데 맞아요, 모르는 거예요
예린이 말대로 이렇게 또 요리하다 보면 모르는 거야
- 맞아 - 대화 많이 안 해 본 친구들이랑…
- [수현] 맞아, 해 봐야지 - 해 봐야지
- [서영] 안녕? - 너 요리 잘해?
나? 응
내가 보여줄게
- [정윤] 캐리해 - 내가 캐리할게
[상원] 저기가 된장?
[예린] 김치찌개
[희지] 진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 '난 김치찌개', 예린이 - [예린] 응
[놀라며] 세연이가
지우나 예린이랑 하게 된다는 거잖아
와, 영화다, 영화
- 아이고, 어떻게 또 이렇게 됐냐? - [규현] 되는 거야?
[예린] 서로 요리로만 선택이 되는
그런 요리 수업이었잖아요
그래서 '이번 짝은 누굴까?'라는
기대를 했었어요
[예린] 제가 요리 수업 2조에서 앞에 기다리고 있는데
세연이가 들어오는 거예요
'혹시 김치찌개, 불고기인가?'
세연이가 오는 건 또 저는
대찬성이기 때문에
'오케이, 다… 다 모르겠고 세연이, 이리 와'
으, 긴장돼!
세연아, 빨리 와
- 오! - 어머!
[엔딩곡 'LA LA LA']
.열아홉 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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