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스물 3
 [오프닝 음악이 흐른다]
 [유정] 네, 들어오세요
 - [상원] 바로 이렇게야?  - [서현] 벌써?
 - 바로?  - [세연] 바로 온다고?
 [경쾌한 음악]
 [예린의 탄성]
 [모두의 환호와 박수]
 와우!
 [세연의 웃음]
 아, 귀여워
 [예린의 탄성]
 오잉? 남자도 와?
 [예린] 오잉?
 [저마다 환호한다]
 남자도 있어!
 [서현의 환호]
 잘생겼어
 [세연] 잘생겼어
 [세연] 오, 잘생겼어
 [유정] 네, 지금  새로운 전학생인데요
 자기소개 좀 해 줄래요?
 내 이름은 정지우이고
 나의 꿈은 승무원이야
 - [모두의 탄성]  - 오! '댐'
 [지우] 저는 19살 정지우입니다
 사는 곳은 경기도 화성시이고
 저의 꿈은 승무원입니다
 [지우]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을 만나면서
 승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승무원이라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저는 인기가 좀 많은 편입니다
 첫인상은 예쁘고
 귀여워서 연락이 많이 오고
 마음이 깊은 면도 있어서
 좋다고 하더라고요
 - [지은] 목소리 너무 귀여워  - [규현] 와, 목소리 귀여워
 자신감 너무 좋아
 저분 제가 봤을 때  화성 얼짱이에요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건
 - 축구 보는 걸 좋아하고  - [모두의 탄성]
 [희지, 세윤의 탄성]
 [희지의 웃음]
 그리고 싫어하는 건 없어
 [저마다 호응한다]
 [정윤] 지우가 이제
 취미도 저랑 비슷하고
 그리고 좋아하는 건  축구 보는 거 좋아하고
 싫어하는 건 딱히 없다
 - [놀라며] 똑같아!  - 어머! 아, 맞네!
 와, 똑같네
 완전 똑같이 했네
 그러고 딱 보자마자  약간 느낌이 딱 와가지고
 [정윤] 좀 더 관심이  생겼던 것 같아요
 안녕, 나는 김평석이고
 합기도 지도자가 꿈이야
 운동을 좋아해
 [경쾌한 음악]
 저는 대구에 사는  19살 김평석입니다
 제 꿈은 합기도 지도자가  되는 것입니다
 [평석] 저희 아버지가 합기도장을
 운영 중이시기도 하고
 어릴 때부터 대회를 많이 나가서
 메달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고
 세계 무술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습니다
 [기합]
 [규현의 감탄]
 - 세계 대회에서?  - [지은] 어머, 어머, 멋있다
 평석이가 여기 짱입니다
 [평석] 저는 합기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오후에 합기도장 차량으로
 제가 직접 운전해서  아이들을 픽업합니다
 음… 처음엔 다가오기  어렵다고 하는데
 친해지면 되게 재미있고
 허당미가 넘친다고  친구들이 그렇게 말해 줬어요
 [박수]
 [환호성]
 태권도와 합기도
 [희지] 태권도와 합기도
 [유정] 자리를 배치해야 되는데
 가나다순으로 앉을게요
 [희지] 야, 짝꿍, 잘 가라
 - [세연] 어, 그래  - [유정] 그리고…
 - [상원] 이거 빼줄게  - [세연] 땡큐
 - 안녕  - 안녕
 반가워
 [유정] 김평석이  요기 앉으면 될 것 같고
 정지우가 정서영 뒤에 가면  될 것 같아
 이리 온
 우린 안 바꿔?
 그런 것 같은데, 왜? 바꾸고 싶어?
 아니, 아냐, 아냐
 - [수현이 웃으며] 정윤이  - 정윤이 아쉬워하네
 정윤이 대놓고 아쉬워하네
 [유정] 전학생들  많이 도와주시고요
 잠깐 쉬었다가
 1교시 수업 들어가겠습니다
 학교 엄청 예쁘지?
 - 응? 응  - 학교 엄청 예쁘지?
 - [희지] 대학교 같지 않아?  - 응
 - 어색하지?  - [평석의 어색한 웃음]
 저기 정윤이가  이제 축구 보는 거 좋아하고
 [상원] 아까 축구 보는 거  좋아한다 했을 때 그 얘기한 거고
 그리고 예린이가 승무원이 꿈이고
 - 진짜?  - 응
 [예린] 우리 같은 꿈  우리 같은…
 - 대박이다!  - [예린] 어, 대박
 [예린] 저는 지우 되게 반가웠어요
 나랑 같은 과의 친구가  한 명 더 있구나
 한번 대화도 나눠 보고 싶다  생각도 들고
 반가웠어요
 - [서영] 안녕  - 넌 꿈이 뭐야?
 - [서영] 나, 배우야  - 진짜?
 - [서영] 응  - 멋있다!
 [서영] 넌 승무원?
 [웃음]
 - [지민] 전학생이 왔구먼  - 흥미진진
 분위기가 좋다
 [서현의 웃음]
 [함께] 안녕하세요?
 [길영] 반갑습니다
 제 이름은 송길영이고요
 제가 하는 일은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 일을 하고 있어요
 [서현의 탄성]
 데이터라는 것이  엄청 많이 쌓여 있는데
 그 속에 있는 패턴을 보고
 그 안에 깃든 사람들의 생각을  읽는 일을 하고 있거든요
 '당신의 모든 것이 메시지다'
 여러분들에게
 적당한 질문을 주기 위해서
 이렇게 인공 지능에게 물어봤어요
 [상원의 탄성]
 저거
 - 저거 진짜 신기해  - 저게 뭐야?
 내가 요청을 하면
 - 보고서를 원하는 대로 써줘  - [지우의 감탄]
 저거 진짜 재밌어
 [상원] 그거 챗GPT?  이제 설명해 주셨는데
 제가 최근에 대학교에서 이제  동기들이랑 그거 갖고 얘기하면서
 '와, 이거 진짜 신기하다  어떻게 돌아가는 거냐?'
 이런 얘기 했었거든요
 '역시 저것도 빅데이터지'  이렇게 좀 반갑고
 흥미로운 주제였던 것 같아요
 '이거, 이거 관련해서'
 '몇 자 정도의 글을 써줘' 하면
 써주고, 아니면  '이 문제 풀어줘' 그러면
 - [지우의 감탄]  - 코딩도 해줘
 - 진짜?  - 응
 [길영] 여러분에게 설명하는  작업들을 해낸 겁니다
 - 앞으로 이렇게…  - [흥미로운 음악]
 그래도 돼?
 - [지우의 웃음]  - [상원의 말소리]
 아, 이게…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둘이 얘기하는 게  계속 여기 들리더라고요
 그래서 되게…
 싱숭생숭했어요
 신경 쓴다, 신경 쓴다
 지우의 등장으로
 많이 흔들리겠죠? 여기저기
 전학생들의 약간 그런,  재미죠? 그게
 - [수현] 그렇죠  - 원래 조합도 며칠 안 됐어요
 - [수현] 맞아요  - 굳건한 게 아녜요
 그래서 바뀌어도  사실 이상한 게 아녜요
 [세운] 맞아요
 [길영] 우리 그러면  잠깐 쉴까요? 네
 - 화장실 가야겠다  - [희지] 응?
 화장실 어디야?
 아
 [희지] 남자 화장실  여기 바로 앞...
 갔다 와
 [희지] 태권도, 합기도, 갔다 와
 [발랄한 음악]
 - [서영] 어색하지?  - [지우] 어
 - 어때?  - 너무 예쁘다
 - 보조개 너무 예쁘다  - [희지의 웃음]
 - 지우  - [지우] 맞아
 - 나는 희지  - 희지
 학교 진짜 예쁘지?  난 대학교인 줄 알았어
 희지라는 친구가
 엄청 밝게  처음에 저에게 다가와 주고
 이야기가 통하는 것 같아서  기억에 남아요
 [저마다 이야기한다]
 - [지민] 지우?  - 어?
 - [놀라며] 고마워, 고마워  - [지민] 담요야
 - 고마워, 고마워  - 담요야
 - 진짜 샤이니 민호 닮지 않았어?  - 닮았다
 약간 SM…
 - [상원] 샤이니  - 나 지금 부끄러워
 [설레는 음악]
 - 위성처럼 돌아다니고 있어  - [수현] 맴돌아
 - [규현] 위성처럼…  - 안 그러던 애가
 아, 정윤아  진짜 어떡하니? [한숨]
 아직 여자한테  다가가본 적이 없어서
 어떤 식으로 다가가야 될지  고민 중입니다
 [평석] 응
 내가 일짱 인정받았어
 - [희지의 웃음]  - [상원과 세연의 감탄]
 [상원] 쟤 누구고?
 [희지] 서영이, 서영이
 [지민] 서영아, 너 예쁘대  전학생이 너 예쁘대
 아, 진짜?
 [정윤의 탄성]
 - [예린] 미쳤다  - [정윤] 미쳤다
 - 배워, 배워, 얘들아, 배워  - [정윤] 배워?
 적어? 받아 적어?
 - [예린] 어, 그대로 해봐, 나한테  - [상원] 빨리 받아 적어
 [정윤] 그대로? 그대로 멘트 쳐?
 지금 말하려고 고민 중인 거야  계속, '어떻게 해야 되나?'
 - [지은] 하지  - 정윤아
 - [세운] 아이고, 진짜  - 이게 풋풋함이에요
 어려워, 어려워, 맞아
 사실 말 한마디 거는 게  어려운 게 아닌데
 - 고민하고 있어  - [지은] 그냥 다가가도 될 텐데
 고민이 너무 많아, 정윤이는
 [길영] 우리 간단한 토론도 좀  해 보려고 해요
 자, 목표한 것들을  계획대로 성취하고
 다음 걸 도전하는 것이 좋은가?
 [길영] 아니면 내 길이  아닌 것 같으면
 빠르게 포기하고
 새로운 목표를 수정하면서  도전하는 것이 좋은가?
 이 문제입니다
 어떻습니까? 네
 내 길이 아닌 것 같으면 포기하고
 새로운 목표로
 하는 게 좋은 것 같은데
 [지우] 그 이유는
 지금 제가 더 끌리는 것을
 우선적으로 하면 더 좋을 것 같고
 [지우] 또다시  재도전할 수 있으니까
 좋을 것 같아요
 [길영] 네
 멋집니다, 네, 네
 [정윤] 말이 많이 없는  친구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말을 잘하기도 하고  그런 면이 좀 의외였던 것 같아요
 - [규현의 웃음]  - 정윤이…
 '폴 인 러브'
 [규현] 아니, 왜냐면 사실
 맨 뒷자리여서
 - 억지로 돌려야 되거든요  - 그러니까
 억지로 돌려서 보더라고요
 [규현] 근데 계속 돌려서  보고 있어서…
 - [수현] 곧 담 오겠어요  - 돌아가겠어요
 [예린] 아, 잘 먹겠습니다람쥐
 [정윤의 감탄]
 [놀란 탄성]
 [서현, 지민의 탄성]
 나이스!
 - 나 이거 하나 먹어도 돼?  - 어, 먹어
 고마워
 - 나 이걸로 스타트 한번 할게  - 스타트해
 - 이게 너무 맛있어 보이는 거야  - 그러니까
 와, 뭐야?
 [지민] 음!
 동그랑땡 하나 먹어
 - 난 이거 먹을게  - 어, 먹어
 [예린의 설레는 감탄]
 [웃음]
 [예린이 음미하며] 야!
 [상원] 왜?
 [지우] 내일 현장 체험 학습 있네
 [상원] 응
 난 내일이 너무 기대돼  난 요리도 좋고
 어, 요리?
 [명랑한 음악]
 나 요리 잘해
 - 진짜? 난 못 해  - 응
 요리 잘한다고?
 - 응  - [세연] 뭐 할 줄 알아?
 다
 - 다?  - 다 해
 - 진짜야  - [상원] 파스타, 파스타
 [지우] 잘해
 - 떡볶이  - 잘해
 - [세연] 어?  - 안 해 봤지만 잘해
 [상원] 요린 맛있게 먹기만 하는데
 [세연] 난 막 엄마한테 배울  생각 하고 있었거든
 [지민] 얘들아, 우리가
 동아리가 있어
 너희 전학생 2명은  동아리를 정해야 돼
 탁구부랑 천문부가 있어
 한 명, 한 명  들어가야 되는 거 아냐?
 응, 둘이 합의해야 돼
 별이 보여?
 나 고등학교 때는 많이 봤거든
 [지우가 호응한다]
 대학생이지?
 - 너 쟤 꼬시고 있지?  - [상원] 뭐?
 - 너 쟤 꼬시고 있지?  - [상원] 뭐?
 [상원의 당황한 소리]
 [서영] 너 얘, 지금
 - 천문부 꼬시고 있지?  - [상원] 아
 - 지금…  - [지우] 깜짝이야
 [상원] 아니, 나 천문부의 단점을  얘기하고 있어
 - 별을 못 볼 수 있단 얘기했어  - [서영] 진짜?
 어느 쪽을 선호하시죠?
 - 탁구  - 탁구?
 [지민] 합의해야 돼, 합의
 지우는 뭐가 당겨?
 - 탁구  - [희지] 탁구? 어!
 둘 다 탁구네, 지금
 아, 그래?
 야, 나 슬퍼 [웃음]
 야, 천문부가 얼마나 재밌는데
 우리 천문부 와, 천문부 와
 [희지] 야, 탁구가  얼마나 재밌는데, 미션도 있고
 탁구는 장난 아니야
 - 알았어, 미안해  - [희지] 아주 재밌어, 선생님이
 - [서현] 어, 마사지도 해줘  - [희지] 몸개그도 해줘
 [지민이 웃으며] 화내지 마  화내지 마
 야, 천문부가 얼마나 재밌는데
 어제 망원경도 다 맞췄어
 오늘 별 봐요, 부장님?
 [상원이 머뭇거리며]  도전, 오늘 도전
 나이스, 별 본다, '나샷'
 정윤아, 몸을 그렇게  돌리고 먹으면 짝꿍이 슬퍼
 예린이 안 슬퍼요, 지금
 - 맛있어가지고  - [수현] 아, 그래? 그래?
 [상원] 야, 그거 들고 왔네  오셨구나, 반장님
 [지민] 사진 찍으려고 들고 왔어
 평석이도 개인 사진 없어
 [지민] 평석이는  사진 한번 찍어 줄게
 [지민] 우리 이거  한 번도 안 찍었잖아
 부끄러우면 안 찍어도 되는데  찍어 볼래?
 그냥 그러고 있어 봐, 귀엽다
 [지민] 한번 찍어 줄게
 [상원] 그러고 있어  자연스럽게 있어
 [상원] 지금 웃으시는 거  너무 좋아요!
 [희지] 어, 어
 어, 웃어줘, 웃어줘
 [상원] 뭐야, 이 사람  왜 이렇게 귀여워?
 뭐야, 뭐야!
 쟤 웃는 거 진짜 예쁘다
 [지민] 가만있어  밖에 봐, 밖에 봐
 [지민] 와, 이거 인생샷이야  이거 인생샷이야
 [지민] 저… 이따 동아리  어디로 가실 거예요?
 [평석] 아, 동아리?
 야, 근데 천문이…
 야, 우리가 망원경 다 만들어 놨어
 힘든 거  이제 재미없는 거 다 했거든
 재미없었어? 재미없었어?
 [상원의 웃음]
 너무 재미있었지, 야
 정말 재밌었어
 [지민] 너무 재밌었어  정말 재밌었어
 평석아, 진짜  탁구 진짜 재밌어
 - [지민] 다 같이 모여서  - [상원] 망원경 딱 보고 한 번
 서로 영입하려 그러네, 자꾸
 [지은] 평석이가 되게
 수줍음이 많다
 [상원] 갑니다
 [희지] 천문부
 [희지의 웃음]
 어색하지?
 [계속되는 희지의 웃음]
 궁금한 거 있어? 학교? 친구?
 아무거나 물어봐봐
 [평석] 내가 말이 잘 없어가지고
 [희지] 친구들은 어때?
 [평석] 다 착하던데
 [희지] 그렇지?
 너도 너무 착해 보이는데
 나?
 착하지
 [평석과 희지의 웃음]
 인정하는 거야?
 걘 진짜 잘생겼던데? 그 누구지?
 문세…
 - 어, 세연이  - 어
 [희지] 완전 웹툰상
 문세현? 문세연 친구
 [평석의 감탄]
 엄청 눈에 들어왔어요
 잘생겨가지고
 [평석] 어제는 뭐 했어?
 - 어제?  - [평석] 응
 되게, 이름이 되게 신기하겠지만  연애 수업 했어
 - 연애, 어  - 연애 수업?
 근데 우리 학교 교칙이
 연애 금지라던데
 [희지의 호응]
 [평석] 그렇다던데
 막 그런 애들 없어?
 조금
 핑크빛이 보이는 그런 애들
 [희지] 핑크빛? 근데 내가  응원하고 있는 친구들은 있어
 - 뭔가 잘 어울려서  - [설레는 음악]
 [희지의 웃음]
 [평석의 웃음]
 평석이가
 부끄러움을 타니까
 제가 계속 말을 걸었던 것 같아요
 좀 쑥스러웠는데
 짝꿍 희지가  제일 잘 챙겨줬던 것 같아요
 되게 잘 챙겨줘서
 고마워요
 [경쾌한 음악]
 [지민] 뭐지? 뭐 해?
 [세연] 왜 이렇게 졸리냐
 너무 피곤하다
 [지민] 몇 시에 잤어?
 [세연] 나? 앉아
 11시 반에
 [지우의 탄성]
 기절을 했다가
 1시 반에 깼어
 [놀라며] 얼마 못 잤겠다
 - 몇 시에 잤어, 어제?  - 어제?
 음… 한 10시 반? 11시?
 일찍 잤네
 일찍 자야 될 것 같아서
 [지민의 웃음참는 소리]
 너 운동 같은 거 잘해?
 아니, 진짜 못 해
 운동 보는 건 좋아해
 축구 보는…
 - 맞아, 축구  - 어, 축구랑 이런 거
 - [세연] 아…  - 하는 건 싫고
 어디… 뭐 어떤 거?  축구, 어디? 해외 축구?
 나 손흥민 좋아해서
 - [세연] 토트넘 봐?  - [지민] 슈퍼손!
 - 나랑 똑같네 나도 토트넘 좋아해  - [세연] 토트넘
 - 너도 토트넘이야?  - 당연하지
 - 꽝!  - [지우의 웃음]
 - [지민] 역시  - 축구
 얘기하고 있어
 [세연] 어색하지?
 아니, 편하다니까
 - 솔직하게 얘기해, 솔직하게  - 진짜 편해
 - 아니야, 절… 자  - 잘 수도 있어
 [세연의 어이없는 웃음]
 - 반응해 주기 힘드네  - [지우의 웃음]
 왜?
 - 첫인상, 솔직히 나한테만  - 너?
 - 어?  - 내 첫… 모두의?
 어, 모두
 - 첫인상은…  - 어
 내가 딱 두 명밖에  안 봤는데, 너랑…
 - 네가 맨 앞에 있었으니까  - 어
 너랑 맨 뒤의 그…
 배우 하신다는…
 - [세연] 정윤이?  - 응
 [지우] 그 배우가 꿈인 아이랑
 말 한마디도 안 해 봐서
 말 좀 해 보고 싶어요
 - 오! 정윤이?  - [세운] 진짜?
 눈여겨봤던 사람 중에  지금 대화하고 있는 사람은
 포함시키잖아요, 보통
 - 그렇죠  - 근데
 정윤이를 언급했다는 게…
 - 야, 드디어 정윤이가…  - [지은] 정윤이가 드디어…
 - 계속 맴돌기만 했는데  - [세운] 맞아
 - [규현] 말도 못 하고  - 맞아, 맞아
 왜냐면 학창 시절엔  진짜 좋아하는 사람한테
 - 말 못 하잖아요  - [지은] 어렵잖아요
 - [세운] 어려워요  - 이걸 정윤이가 알면 좋겠네요
 탁구 칠 줄 알아?
 당연하지
 한번 쳐볼래, 지금?
 - 지금?  - 어
 - 쳐볼래?  - 너 잘하잖아
 어? 아니   내가 잘하는 거랑 별개로…
 - 네가 잘하는지 보고 싶은 거지  - 그래, 난 잘해
 진짜? 그래, 와봐
 나 잘하지
 어떻게 하는 거였더라?
 두 가지가 있어
 - 어, 알아, 알아, 응  - 알아? 뭐 하고 싶은데?
 - 두 가지 중에?  - 좋은 거
 - 좋은 거? 그럼 나 따라 해  - 어, 어
 흠… 뭐라 설명 해야 되냐
 - 그냥…  - 응
 - [세연] 이거를 펴고  - 이렇게?
 - [세연] 잡고  - 아, 알아, 알아
 - [세연] 이렇게  - 아, 거기
 아, 오케이, 오케이
 - 응, 여기에서  - 응, 알아, 알아
 한번 쳐봐
 얼마나 잘 넘기는지 한번 보자
 - 실수, 다시  - 실수?
 - 실수, 다시  - 실수
 - [세윤의 당황한 소리]  - 잘하지? 잘하지? 잘하지?
 - 실수  - 실수?
 - 네가 해  - [세연] 그래도 넘기네
 - 10개 연결, 10개  - 잘하지?
 - [지우] 실수  - 10개
 하나
 [세연의 웃음]
 [세연] 실수지?
 당연… 나 방금 퍼포먼스야
 [세연의 웃음]
 - [지우] 잘했다  - 잘하네, 그래
 [지우] 잘했다
 어때? 재밌어?
 - 재밌네, 탁구부 올 만하네  - 재밌어?
 - 그래? 재밌지?  - 어
 재밌네
 [지우의 힘주는 소리]
 - 아, 진짜…  - 매력적이네
 지우, 지우 귀엽다
 정윤이보단 지금 세연이랑 조금 더  친해지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 저만 느낀 건가?  - [세운, 수현의 호응]
 [지은] 그래서 이렇게  '실수' 하면서도 잘 장난 치고
 하는 게 좀 더 친해지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 세연이랑, 네  - [규현] 세연이랑?
 예린이는 이런 거 알고 있을까요?
 - 모르겠죠  - [수현의 탄식]
 예린이 좀 조심해야겠어요
 - 어디서 뭐 먹고 있을 것 같은데  - [수현의 웃음]
 [지은] 지우 굉장히  매력 있는 친구네
 - [상원] 갑시다  - [정윤] 드가자
 [지우] 드디어 수업인가?
 [상원의 감탄]
 [지우] 뭐야?
 [모두의 감탄]
 [정윤] 사과에 그림 그리는 건가?
 [경쾌한 음악]
 '칼라그램'?
 한번 예뻐져 볼까나?
 [서현] 야, 보여줄게  관자놀이까지…
 - 예뻐져 볼까나?  - [서현] 보여줄게
 - [상원] 화장 하나도 몰라  - [노크]
 [상원, 서현] 네
 [함께] 안녕하세요?
 - [상원] 안녕하세요?  - [나겸] 안녕하세요?
 - 반갑습니다  - [서현] 안녕하세요
 [나겸] 오늘
 제가 여러분들한테
 메이크업을 알려줄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나겸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저마다 환호한다]
 요즘 진짜 유튜브에서 메이크업
 너무 많잖아요  그런 여러 가지 막…
 [나겸] 누구를 따라 하는  메이크업보다도 내가 가진
 매력이 무엇인지를
 가만히 보다 보면 보이는
 [나겸] 그 어떤  이미지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한번  각각 짝꿍들 있잖아요
 [흥미로운 음악]
 짝꿍들의 얼굴을 서로 보면서
 메이크업을 하고 있으면
 제가 돌아다니면서  메이크업을 봐 드릴게요
 뭘 해야 될까?
 이건 어디 하는 거지?
 이거 그거잖아
 - '룩 앳 미'  - [평석의 헛기침]
 코
 [설레는 음악]
 [규현과 수현의 놀란 숨소리]
 - 너무 설레요, 왜 이렇게 설레?  - [규현] 어머, 어머
 평석이 눈 못 마주쳐요, 지금
 아, 평석이 심장 터진다잉
 나 봐봐
 여기가 너무 반짝거리는데?
 아니야, 반짝거려
 [희지] 나 봐봐
 이리 와봐
 살짝 떴다가
 아래 봐
 살짝 올라갔어
 살짝 올라갔어
 - 맞네  - 응, 살짝 올라갔어
 [희지] 평석이가 뷰러를 하면
 그래도 속눈썹이 올라가잖아요  너무 신기해하더라고요
 그래서 좀 귀여웠어요
 서로 마주보고  조금 가까이 있다 보니깐
 약간 부끄러웠어요
 난 저렇게 되면  희지한테 반할 것 같아
 - 나도  - 나도, 평석이라면 반할 것 같아
 저건 약간 심쿵 포인트가 있어요
 [수현] 그러니까  뭔가 의도되지 않은
 그런 적극적인 이런 스킨십들이…
 - 근데 진짜 반할 것 같아  - 심쿵할 것 같아, 너무
 - 아니, 나 이제 뭐 함?  - 맘에 들어
 - 야, 내가 해줄게  - 네가 해준다고?
 - 앉아 봐, 내가…  - [정윤] '트러스트'해?
 그냥 날 믿어
 자, 한번…
 - 제가 사람 한 명 만들어 볼 건데  - 이 시대의 쾌남으로 부탁해요
 - 쾌남  - 알겠습니다, 일단
 일단은…
 [흥미로운 음악]
 좋아, 좋아, 좋아, 좋아, 좋아
 이건 뭐지?
 이거 마… 이거 아니…
 - [예린의 애원하는 소리]  - 너 장난 치는 거지?
 아니, 아니야, 나 봐
 [예린] 아니야, 완성되기 전까지  모르는 거라고
 나 지금 그거 같은데
 [정윤의 코웃음]
 뭔가 이상한…
 너도 하면서 웃네
 아니, 아니야, 내가 해줄게
 - 표정에서 티가 나는데?  - [예린의 웃음]
 어떡하지?
 [정윤] 선생님, 이게 맞나요?
 [상원, 예린의 박장대소]
 야!
 이게 하이라이트네  진짜 하이라이트야
 - [서현] 어우, 야!  - [상원의 웃음]
 - 아니, 이렇게…  - [서현] 야, 지워!
 [상원] 야, 너무해
 [희지] 저건 하이라이트가 아니라
 - 밀가루 발라놓은 거 아냐?  - [지우] 저거 뭐야?
 - [상원] 야, 왜 이렇게 됐어?  - [예린] 죄송, 죄송해요
 이 케미도 너무 좋다
 - 정말 찐친이다, 여기는  - 너무 편하다
 - [상원] 야, 왜 이렇게 됐어?  - 죄송, 죄송해요
 아니, 그러니까…
 제가 정윤이랑  너무 가깝게 있으면서
 [예린] 이렇게 해주잖아요
 세연이가 좀 신경이 쓰이는 거예요
 세연이가 혼자
 '예린이는 나한테  아무 관심이 없나?'라고
 생각을 할까 봐…  저는 세연이한테
 관심이 좀 있거든요, 그래서
 좀 착각을  안 했으면 좋겠고…
 [예린] 그런데 나는 세연이 그거  블러셔 해주고 싶었어
 - [세연] 해봐  - [예린] 이리 와봐
 제2의 임정윤
 야, 너 걔, 방금 나한테  한 걸 보고 걔를 믿어?
 난 모든 일에 진심이거든
 [설레는 음악]
 진짜 예쁘다
 [예린] 제가 세연이  이제 블러셔 해주면서
 세연이랑 얼굴 되게  가까이 있잖아요
 그때 아이 컨택을 했는데
 그때 순간이 조금
 핑크빛이고  세연이 볼도 핑크핑크하고…
 어… 그냥 좋았어요
 예린이랑 같이 있거나 그랬을 때
 불편함이 일단 없어서  되게 좋은 것 같아요
 편한 느낌 그런 게 드는 것 같아서  네, 좋은 것 같습니다
 - [예린] 야, 블러셔 하니까 완전…  - [상원] 블러셔 한 게 넌 더 나아
 블러셔가 진짜 어울려
 - [상원] 넌 잘 어울려  - [서현] 약간 복숭아 느낌으로…
 잘했어, 근데  너는 저렇게 잘해 주고 왜…
 [상원] 여기는…
 - [서현] 애나벨  - 너 나 싫어해?
 [예린] 아니, 근데 내가
 화장품 선택을 잘못했어
 이게 좀 안 발려지는 제품이더라고
 자, 이제 마무리하고  우리 자리에 앉아서…
 [나겸] 자, 오늘 메이크업 시간은  사실 너무 짧은 시간이어서
 많은 걸 알려줄 수 없었지만
 [나겸] 그냥 자기 얼굴에서부터
 계속 관찰하고 시작해 보면  좋겠다는 메시지 하나만
 여러분이 기억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나겸] 그러면… 끝
 - 상처뿐인 시간이었다  - [함께] 수고하셨습니다!
 - 감사합니다  - [정윤] 상처뿐인 시간이었다
 [지민] 얘들아  우리 다음 교시 무물인데
 컴퓨터실에서 진행한대
 자, 같이 이동하자!
 [모두의 환호성]
 [희지] '렛츠기릿'!
 [상원] 레츠고!
 [상원] 우와! 떨려, 무물?
 [서현] 재밌겠다!
 [지민] 재밌겠다
 - [지민] 짜잔!  - [상원의 감탄]
 - [희지] 들어가시죠  - [상원] 감사합니다
 [지민] 자리가 어딜까요?
 - [서현] 최서현  - [지우] 붙어 있다
 [지민] 야!
 [정윤] 뭐야, 거기?
 - 평석  - [상원] 나 여기다
 - [모두의 감탄]  - [흥미로운 음악]
 [상원] 와, 이거 뭐야?
 [희지] 뭐야, 이거? 너무 신기해
 - 와  - [상원] 와, 뭐야, 이거?
 - 우와!  - [예린] 뭐야, 이거?
 [희지] 칠판 여깄네, 오른쪽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희지] 그냥 여자들은 대답  너네들은 익명으로 질문
 - [상원] 그렇지, 우린 질문  - [희지] 예스
 [규현] 무물?
 - [수현] 무물? 무물을 한다고?  - [지은] 무물이 뭐예요?
 무물이 뭐죠, 진짜?
 -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아니, 요즘 친구들이
 무물로 되게 썸을 많이 탄대요
 [수현] 이게 쉽게 말해서  궁금한 걸 물어보는
 SNS 기능 중의 하나예요
 [수현] 근데 우리 열아홉학교  무물 수업은
 남학생들이 익명의 아이디로  본인인 걸 숨기고
 여학생들한테 질문을 하게 되는…
 또 이게 중요한 게  이게 질문을 받으면
 대답한 걸 모두가 다
 - [세운] 볼 수 있는 거니까…  - 학생 다?
 - 답한 건… 익명이지만 답한 건…  - [세운] 네
 - 아무래도 또 뭐 전학생들한테…  - 지우가 좀 많을 것 같아요
 왜냐면 정윤이가  가만두지 않을 거거든요
 지우 진짜 많을 것 같아
 [호기심 유발하는 음악]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
 [지우] 오!
 - 저거 상원이 손 아냐?  - [지은] 그치? 상원이 같아
 추측
 지금 같은 타이밍에 터지는데
 [수현의 감탄]
 - 질문이 아주…  - [규현] 질문 세례가…
 - 궁금증이 많은 친구  - [규현] 양?
 아이디 '쉽', 양이요, 왜냐면…
 질문에 답변을 하고 나서
 다시 보면 질문이  2개가 더 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어, 이 친구는 뭐지?'  싶었어요
 [희지] 질문을 잘할 것 같이  생긴 친구가…
 잘 예상이 안 가요
 [상원] 정말 모든 친구들한테  많은 질문을 했어요
 친구들이랑 개인적으로 일대일로  대화할 기회가 없다 보니까
 '이럴 때 물어보면 좋겠다' 해서  정말 많은 질문을 했어요
 - 상원이네!  - [수현] 상원이야?
 그러니까 상원이 손이라고  했잖아요, 제가
 - 상원이 타자 왜 이렇게 빨라요?  - 상원이었어?
 - 역시 대학생이야  - [지은] 컴퓨터 공학과
 [경쾌한 음악]
 아유… 재밌네
 - [세운] 친구 같은?  - 친구 같은…
 - 친구 같은데 설레야 돼?  - [지은] 너무 어렵다
 굉장히 반대되는 말인데
 저 나이 땐 그게 로망이지
 [설레는 음악]
 '응!'이래!
 희지 있대!
 - 평석이?  - 거의 공개 고백을 하네
 [사랑스런 음악]
 숨길 수 없는 미소
 아, 진짜 귀엽다
 아, 지금 하…  질문 하는 거지?
 [상원] 응, 스토리, 스토리에…
 [흥미로운 음악]
 SNS를 잘 안 해가지고  이런 기능이 있다는 걸
 잘 모르고 있었는데
 그래서 처음에는
 '어, 어떤 식으로  질문해야 하지?' 이러고 좀…
 좀 처음엔 지켜봤던 것 같아요
 [마우스 클릭음]
 [정윤] 제가 '새로 고침'을  계속 눌렀었는데
 지우가 계속 생겼었던 것 같아요
 [밝은 음악]
 - 저거 정윤이다  - [지은] 정윤이다
 세연이일 것 같은데
 [놀라며] '래빗'이 자꾸 보내네?
 [숨을 들이켜며] 세연이 같아
 이게 뭐야?
 아, 은근 재밌네, 이거
 [세연] 지우한테  축구로 이제 질문을 많이 했고
 장난도 많이 쳤는데
 지우가 무물 시간에
 어색해할까 봐 저도 장난을 쳤고요
 - 세연이네, '래빗'  - [세운] 아, '래빗'
 잘 어울린다, '래빗'
 익명 토끼 씨가
 축구에 관한 질문을
 계속 해줬는데
 장난스럽게 많이 질문해 줘서
 좀 좋았어요
 - 정윤아, 너도 뭘 좀 해라  - 정윤아, 뭐 해?
 - 제발, 가만있지 말고  - [수현] 정윤아
 [정윤] '이제 무슨 질문을  해볼까?' 하다가
 그래도 전학생 지우한테
 먼저 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정윤] 일단 생각나는 대로  했던 것 같아요
 [정윤] 저도 이제 산책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게 좀 비슷하네'라고  생각해서
 좀 더 관심이 생겼던 것 같아요
 - 정윤이 볼수록 매력 있네, 진짜  - [지은] 응
 이게 지금 지우한테만  질문이 간 거예요? 아니면…
 맞아요, 지우한테만 한 것 같아요
 근데 뭔가 세연이의 질문은
 다 약간
 막 풀어주려고 농담하고
 그냥 웃기려고 하는 느낌이었다면
 정윤이는 확실히 좀  진지하게 물어보는 느낌이라
 - 저는 좋았어요  - [규현] 왜냐면 이미
 같이 여행 가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까
 여행 가고 싶은 곳 물어보고
 취미 물어보고
 - [지은] 산책하고 싶어서  - 네
 [세연] 이거 모르는 게  근데 더 재밌어, 근데
 [상원] 모르는 게 훨씬 재밌지
 [예린] 진짜 감이 아무도 안 잡혀
 [상원] 난 읽으면서 누구 질문인지  알겠는 게 몇 개 있었어
 딴 사람 거 읽으면서 '이건 얘가  질문했다', 알겠는 거 있었어
 - 그렇지, 다 말투만 보면 알아  - [상원] 말투만 봐도 알겠던데
 [지우] 동아리…
 - 탁구할 거야?  - [평석] 뭐 할 거야?
 나?
 너 뭐 할 거야? 너 탁구할 거야?
 나?
 - 아무거나 해도 상관없는데  - 나도 상관없어
 네가 골라
 [희지가 흥얼거린다]
 [서현] 맞아, 저거 너네 정했어?  전학생, 탁구부…
 - [희지] 그러니까 언제 정해?  - [서현] 정했어?
 - 방금 정했어  - [희지] 정했어?
 [희지] 정했어?
 [희지] 각자 쓰자, 이리 와  둘이 이리 와
 [지민] 과연 뭘로 결정할지?
 어디 갈까?
 평석이는 뭔가 희지 있는 데로  갈 것 같지 않아요?
 [지은이 호응하며] 편하니까
 [경쾌한 음악]
 예스!
 평석이 탁구 잘 칠 것 같은데  내가 잘 가르쳐주면
 [지민] 아, 천문으로?
 - 좋은 생각이야  - [지우의 웃음]
 [지민] 그래, 우리랑 잘 놀자
 [지우] 그래 [웃음]
 - [희지] 갑시다  - [예린] 오케이
 오, 지우랑 정윤이랑  또 그래도 같은 부가 됐네요
 - 어, 응원해  - [세운] 다행이다
 - [희지] 모두들 갑시다  - [서영] 천문부 파이팅
 [지우, 서영] 천문부 파이팅
 [상원] 가볼까, 가볼까, 가볼까?
 - [지우] 여기인가?  - 여기일걸, 잠만
 [서영] 어, 여기 맞아
 네, 맞습니다, 들어가시면 됩니다
 [서영] 저기 끝에 앉으면 돼
 [상원] 자, 우리 이제 천문부에  지우도 왔고
 그리고 우리도 우리 생일을
 아직 다 얘길 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잖아
 그래서 생일이랑
 그리고 우린 천문부니까
 그 생일에 해당하는 별자리를
 한번 얘기하면서 이제
 자기소개를 이제 한번 해 보자
 나는 생일이 9월 28일이야
 그리고 별자리는  지금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지민] 아마 내 기억에는  천칭자리였던 것 같아
 나는 5월 24일이 생일이고
 난 쌍둥이자리야
 - 어, 쌍둥이자리  - [상원] 쌍둥이자리구나
 난 11월 26일이 생일이고
 사수자리인가?
 [상원] 아, 사수자리
 - 난 12월 12일인데…  - [상원] 그렇지, 12월 12일
 [익살스러운 음악]
 - 뭐더라?  - [상원이 웃으며] 기억이 안 나?
 내가… 기억하고 있었는데
 [서영] 어쨌든  기억이 안 나는 거로
 지금 기억이…
 - [서영] 응, 기억이 안 나는 거로  - [지민] 12월이면…
 CA 시간에 이제  별자리 얘기를 다 같이 했는데
 저만 이제 기억이 안 나서  모르고 있어서
 끝나고 집에 가서 한번 찾아봤는데
 지우랑 똑같은 사수자리
 그거여가지고
 좀 신기하고
 공통점이 하나 더 생겨서  이제… 좋았던 것 같아요
 - [모두의 탄식]  - [수현] 진짜로?
 - [ 지은] 정윤아  - [규현] 그만 의미 부여해
 알겠어, 정윤아
 - 공통점 몇 개가 생겨야 대화를…  - [수현] 공통점 지금 몇 개야?
 자기도 웃겨
 - 본인도 웃겨  - 공통점이 몇 개나 더 생겨야 돼?
 - [세연] 자, 반갑습니다  - [서현] 네
 [세연] 평석이부터 와봐
 - 신입생인데?  - [서현의 웃음]
 [서현] 더 강하게
 - [세연] 강하게 키운다, 내가  - [서현] 강하게 키워야지
 요렇게
 - [예린] 자세가 잡힌다  - [서현] 그러니까
 - 맞습니까?  - [예린] 난 왜 어정쩡하지?
 오케이, 일단 해봅시다
 - [예린의 감탄]  - [세연] 세
 기억해, '터치'
 - '터치, 터치'  - [예린] '터치'
 스윙은 하되 터치하고 나가는 거야
 힘을 좀 빼고, 자
 잘 보고 계세요
 [예린] 네
 [세연] 하나, 둘
 - 셋, 넷  - [서현의 감탄]
 - 다섯, 여섯  - [서현] 뭐야?
 - [예린] 뭐야, 뭐야?  - [세연] 일곱
 - [예린] 전학생 뭐야?  - 여덟
 - [예린, 서현의 감탄]  - [평석의 탄식]
 [세연] 많이 하는 연습  오늘 할 거예요
 - [평석의 웃음]  - [세연] 자, 오케이
 [희지] 탁구부에 평석이가  들어왔으니까
 분위기도 달라지는 것도 있고
 더 재밌었어요
 '아, 역시 좀 체육 하는  학생이라서 운동신경이 좋구나'
 '좋았어, 잘 들어왔어'
 '내 선생이 한 명 더 늘어났다'  이런 기분이었어요
 - 아, 귀여워  - [세운의 웃음]
 관점이 귀여워
 [희지] 우리 모여봐
 [예린] 우리 뭐 해야 돼?
 [희지] 우리가 내일  요리 수업을 하잖아
 여러 메뉴가 있거든
 우리가 하고 싶은 걸  고르면 되는 거야
 - [서현] 음?  - [예린] 다 어렵겠네
 [희지] 여기서 선호하는 걸
 한 명씩 고르면 돼
 [상원] 와, 이거 뭐야?  아, 이거 내일… 아, 이거 그거네
 - [세연] 이게 뭐야?  - [상원] 이거 내일 그거네
 [지민] 여기 앉아봐  우리가 내일 뭘 하냐면
 - 요리를 하잖아  - [정윤] 그렇지
 그때, 우리가 이제  메뉴를 정하는 거거든
 - [세연] 아  - [지민] 어떻게 해서 정할까?
 [상원] 한 명씩  각자 하고 싶은 걸 말하고
 겹치는 애들만  가위바위보를 하면 어때?
 - [지민] 그래, 다 말해  - [세연] 나는…
 - [상원] 그냥 하고 싶은 거 말해  - [정윤] 가위바위보 하자
 [평석] 나는…
 - 아! 각자 선택하는 건가 봐요  - [수현] 그렇지, 그렇지
 이게 똑같은 메뉴를 고른 남녀가  짝꿍이 돼서
 - 함께 요리를 하게 되는 거래요  - [모두의 탄성]
 그러면 내 짝꿍이 누군지는  내일 알게 되겠네요? 내일 수업 때
 - 그렇죠  - [규현] 이야
 이거 만약에
 지우랑 정윤이 되면, 이거 좀…
 - [지은] 그럼 운명이지  - 정윤이 난리 납니다, 지금
 '저희가 음식도  똑같은 걸 좋아하더라고요'
 둘 다 사수자리에다가  뭐, 많았잖아요
 - 산책 좋아하고  - [세운] 축구 좋아하고
 [수현] 자기소개도 똑같고
 [속삭이며] 누구랑 됐으면 좋겠어?
 - [지우] 나?  - [서현] 응
 [희지] 근데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약간 좀 첫인상이 좋았던
 친구 있어?
 - 다 똑… 다 비슷해  - [예린] 솔직해지자
 진짜, 너희는?
 [지우] 있어? 같이 하고 싶은 애?
 - [서현] 저는 상원이죠  - 저는 뭐, 지민이
 - [희지] 지민이  - 얘는 뭐…
 - [희지] 세연이  - [서현] 응, 세연이죠
 [서영] 말도 안 했는데
 [희지] 아니, 딱 예린이가
 - 눈이 달라, 응  - 세연이 볼 때?
 [희지] 쳐다보는 게…
 우리가 아는 게 있잖아
 - 아, 맞아  - 느낌이…
 나는 그냥 신기해, 걔…
 그 사람이 너무 신기해
 [예린] 설레는 감정 못 느껴봤잖아  내가 살면서
 나는 나를 설레게 해준  세연이가 지금은 제일
 1등이지, 난 또 설레고 싶어
 - 이 감정을 또 느끼고 싶어  - 나는 거긴 줄 알았어, 정윤이…
 정윤이랑은 되게 친하게…
 - [희지] 정윤이랑은 그냥 너무…  - [서현] 정윤이는…
 - 그냥 친구  - [서현] 완전…
 요런 느낌
 [서현] 내가 같이 하면  재밌을 것 같은 애가 정윤이
 - 정윤이 4차원이야, 되게 재밌어  - 그래?
 [예린] 근데 어떻게 될지 몰라  모든 남자들은…
 며칠 뒤에 내가 정윤이를  남자로 볼 수도 있고
 - 그렇지  - 어, 맞아
 - 근데 진짜 그건 모르는 거야  - [함께] 응, 맞아
 남녀 사이에  친구가 없다 그러잖아?
 - 넌 누구지? 너 없지, 지금?  - [서영] 너 없지?
 [희지] 나? 나?
 [서영] 아, 얘, 얘, 얘…
 - 평석이?  - [모두의 탄성]
 - [수현] 바로?  - 와, 진짜?
 - 멋지다, 멋져!  - 야, 희지야
 호감 가는 친구들이  한 명도 안 겹쳐
 [서현] 야, 어쩐지!
 약간 다른 애들한테  다 장난으로 하는데
 [서현] 뭔가 진심 같아 보인…  약간 좀…
 두려워해 보이는 게 있는 느낌?
 근데 너한테 절대  부담 주는 거 아냐
 - 우린 그냥 다 마음이지  - [지우] 난 지금 듣고 있는거야
 - 우리는 서로한테 이랬어  - 맞아
 우리가 언제 상원이를  좋아할지 모르고
 [예린] 우리가 언제 지민이를  좋아할지 모르지
 - [희지] 맞아  - [서현의 호응]
 다 친구처럼 지내길래
 '아직 친해지는 단계구나' 했는데
 벌써 마음에 한 명씩
 품고 있어서
 되게 놀랐고
 근데
 이런 거 절대  신경 쓰지 말라고 말해줘서
 그런 거 별로 신경 안 쓰고 있어요
 지우야
 - 너무 멋있다  - 나 진짜
 - 너무 멋있어, 지우 좋아  - 지우 웃겨
 나도 저때는 3명씩 좋아했어
 맞아, 사귀기 전까지는 이제, 뭐…
 - [세운] 맞아요, 맞아요  - 좋아해도 되잖아요
 근데 저때 막  '좋아하는 사람 누구야?' 이러면
 나는 '일단 1등은 누구고  2등은 누구고'
 - '3등은 누구야', 이랬었어요  - [규현] 진짜?
 저때는 진짜 한, 그…
 뭐… 10분별로 바뀌어요  좋아하는 사람이
 - [수현] 맞아, 맞아  - 거의, 뭐, 심각한…
 아, 그게 막, 톱 3 이렇게  정해놓는다고요?
 [수현] 나는 1등이 누구고  2등은 누구고 이러는데
 맞아, 순수한 거죠
 2, 3등은 겹쳐도 돼
 - 근데 1등이 겹치면 조금 그래  - 1등은 안 돼
 - [지은] 순수한 거야  - [수현] 근데 2, 3등은 겹쳐도 돼
 2, 3등은 겹쳐도 된다고요?
 - [수현] 겹쳐도 돼  - 요즘 학교 재밌네요
 다시 다니고 싶다
 랭킹을 매기고
 [경쾌한 음악]
 [희지가 속삭이며] 재밌겠다
 [정윤의 긴장한 숨소리]
 [흥미로운 음악]
 [희지] 하이
 [한숨]
 [나지막이] 닭볶음탕?
 [희지의 웃음]
 - [희지] 순찌, 순찌  - [지우] 너 뭐야?
 떡만둣국?
 - [놀라며] 정윤이 아쉬워  - 아이고
 와, 진짜  지금 짝이 하나도 없어
 헬로
 - [희지] 하이  - 안녕하십니까?
 [희지] 어?
 같이 요리하게 됐습니다, 떡만두
 잘해 보자고
 [서현] 너 콩나물국이야?
 - 너 콩나물국이야?  - [평석이 웃으며] 응
 [서현] 오
 저 둘이도 한 번도 대화를  거의 안 해보지 않았나요?
 - [수현] 그러니까요  - 근데 맞아요, 모르는 거예요
 예린이 말대로 이렇게 또  요리하다 보면 모르는 거야
 - 맞아  - 대화 많이 안 해 본 친구들이랑…
 - [수현] 맞아, 해 봐야지  - 해 봐야지
 - [서영] 안녕?  - 너 요리 잘해?
 나? 응
 내가 보여줄게
 - [정윤] 캐리해  - 내가 캐리할게
 [상원] 저기가 된장?
 [예린] 김치찌개
 [희지] 진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 '난 김치찌개', 예린이  - [예린] 응
 [놀라며] 세연이가
 지우나 예린이랑  하게 된다는 거잖아
 와, 영화다, 영화
 - 아이고, 어떻게 또 이렇게 됐냐?  - [규현] 되는 거야?
 [예린] 서로 요리로만 선택이 되는
 그런 요리 수업이었잖아요
 그래서 '이번 짝은 누굴까?'라는
 기대를 했었어요
 [예린] 제가 요리 수업 2조에서  앞에 기다리고 있는데
 세연이가 들어오는 거예요
 '혹시 김치찌개, 불고기인가?'
 세연이가 오는 건 또 저는
 대찬성이기 때문에
 '오케이, 다… 다 모르겠고  세연이, 이리 와'
 으, 긴장돼!
 세연아, 빨리 와
 - 오!  - 어머!
 [엔딩곡 'LA LA LA']
.열아홉 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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